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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 차단에 정책수단 총동원/부동산관련 세제 완화 안해

    ◎땅값 오르면 내년 토초세 예정과세/홍 재무 기자간담 재무부는 최근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투기가 재연될 조짐이 있다고 보고 세제와 금융 분야의 부동산 관련 정책수단을 총동원,이를 적극 차단키로 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자율화와 개방화 추세에 따라 각종 경제행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으나 토지초과이득세와 부동산 취득에 대한 여신금지 등 부동산 관련 세제와 금융규제 제도는 일체 완화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지난 해 땅값이 내림세를 보여 올해에는 토지초과이득세 예정과세를 하지 않게 됐지만 올해 다시 지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내년에는 예정과세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투기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거래 내역을 철저히 조사해 투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토초세 예정과세는 연간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치의 1.5배 이상인 지가 급등지역을 대상으로 초과 상승분의 절반을 세금으로 흡수하는 제도이다. 홍장관은 ▲서민주택 건설용과 6개월 이내에 착공될 공장 건설용 등을 제외한 토지의 매입 ▲세대당 1백㎡를 초과하는 주택과 오피스텔·스키장·골프장·유원지의 건설 또는 매입 등에 대해서는 현 규정대로 여신을 일체 금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대 계열기업군의 경우 ▲비업무용 부동산 ▲골프장,스키장,목장,조림용 임야 등과 오락서비스 시설,콘도미니엄 등을 짓기 위한 부동산 취득이 계속 금지된다.
  • “사고뭉치” 자동차 56만7천대/재무부 분석

    ◎보험금 1천2백억… 전체 적자의 40% 사고를 많이 내 보험사가 안 받아주는 사고뭉치 자동차(불량물건)가 전국적으로 56만7천6백86대나 된다.종합보험 가입차량 4백67만5천대의 12%에 해당된다. 재무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3월∼9월) 중 이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총액을 이들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의 총액으로 나눈 손해율은 평균 1백24%이다.1백원을 보험료로 받아 1백24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이다.국내 손보사가 적정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손해율은 72%이다. 자보업계의 전체 적자 3천1백59억원 가운데 40%인 1천2백50억원이 이들 불량물건 때문에 발생했다.따라서 어떤 손보사들도 이들 불량물건의 보험을 받아주지 않는다.할 수 없이 11개 손보사가 공동으로 인수해 사고시 보험금을 똑같이 나눠 지급한다. 불량물건의 기준은 ▲음주운전·뺑소니·중앙선 침범 등의 중대 법규 위반자 ▲3년간 3회 이상 사고자 ▲중상 및 사망 사고자 ▲덤프트럭·대형 화물차 등 대형 사고 차량 ▲사고차량이 많은 운수회사 ▲운수업체 명의를 자주 바꾸는 차량 등이다. 용도별 불량물건은 개인용이 종합보험 가입자의 6.7%인 20만3천대이다.비중은 적지만 운전자의 대부분이 30세 미만이거나 초보운전자가 많아 손해율은 1백38.4%로 가장 높다. 차종별로는 중기의 경우 전체의 77%가 불량물건이며 손해율도 1백46%로 가장 높다.손해율은 개인승용차 1백38%,택시 1백30%,업무용 승용차가 86%의 순이다. 불량물건에는 오는 4월부터 운전자의 잘못에 따라 보험료가 기본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할증된다.내년부터는 상습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할증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새봄 새 춤판 펼친다

    ◎3일/「살품이춤」 이수자 김문애 전통춤 선봬/9일/현대무용협회 마련 14인 신인 발표회/12일/세계진출 노린 「새로운 춤 페스티벌」 동면에 빠졌던 춤판이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올봄 춤판은 중견 무용인들의 야심찬 창의성이 돋보이는 무대와 젊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가늠하는 무대등 새바람이 두드러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첫번째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인 김문애(숭의여전 무용과 강사)가 오는 3월3일(하오7시30분)국립국악원 소극장무대에서 갖는 전통춤판.이를 시작으로 한국현대무용협회의 신인발표회가 3월9∼10일(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바탕골예술관의 「바탕·춤 DANCERS」무대가 3월8∼10일(하오4시30분,7시30분) 바탕골소극장에서 꾸며진다.또 서희 앤 댄서즈가 한국적 컨템퍼러리무용을 내세워 3월 12일부터 15일까지(하오8시) 포스트극장에서 제1회 「새로운 춤 페스티벌」을 연다. 국립국악당 소극장에서 새봄 첫 전통춤판을 여는 김문애는 지난해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로 지정된 후 처음 공식적인 무대에서 춤사위를 보이는 셈. 그는 어릴적부터 살풀이춤을 사사한 이매방씨로부터 「욕심많은 차세대춤꾼의 선두주자」로 칭찬받을만큼 한국춤에 집착하면서도 자신의 창의성을 살리려는 몸짓이 두드러진 전통춤꾼으로 이번 무대에서도 창의성을 살린 승무 살풀이춤 설북·삼북을 선보인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마련하는 현대무용 신인발표회는 새봄 현대무용의 패턴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무용전문인 발굴과 신인들의 능력평가를 겸하는 무대로 열한번째 행사인 올해는 이틀간에 걸쳐 모두 14명이 기량을 선보여 신세대 무용수들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힌다. 이와는 달리 바탕골예술관과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이 마련하는 새봄행사는 춤의 새바람을 예고하는 대표격 무대이다. 바탕골예술관의 경우 지난 86년부터 91년까지 현대무용협회와 공동으로 현대무용제를 개최해오다 지난해엔 자체기획으로 30대춤꾼들의 창작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단체로 올해는 20대후반의 젊은 무용수들의 춤 테크닉을 중시한 무대를 마련하게 된다. 기존 레퍼터리와 안무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안무가 아니라 춤의 테크닉만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3일동안 매일 발레(6)한국춤(7)현대춤(6)등 장르별로 모두 19명의 20대 춤꾼이 무대에 올라 개별 작품을 선보인다.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의 「새로운 춤 페스티벌」은 가장 주목받는 무대. 국내 현대무용이 유럽식 모던댄스에 치우쳤다는 인식아래 우리식의 독자적인 현대무용개발을 통한 세계무대 진출을 내걸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첫 춤판이다.
  • 신무용개척자 배구자 새롭게 조명/미래춤학회「우리춤 선구자」학술회의

    ◎본격활동 최승희보다 2년 빨라/“한국 근대무용의 효시로 봐야” 월북무용가 최승희와 함께 근대무용의 개척자 정도로만 알려진 무용가 배구자에 대한 본격적인 조명이 처음 이루어진다. 한국미래춤학회는 26일 하오2시 문예진흥원강당에서 「우리춤의 선구자를 말한다」주제의 학술모임을 갖고 배구자의 역할과 의의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근대춤의 효시가 과연 누구인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서는 단국대 유민영교수는 미리 발표된 「신무용 개척자 배구자 누구인가」에서 배구자는 1905년 출생,11세에 일본의 대표적 곡예단인 덴가츠예술단과 함께 도일해 이 곡예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구자는 곡예단에 회의를 느껴 탈출했으며 미국유학차 1928년 4월 장곡천정공회당에서 고별음악무도회를 가졌고 이무대에서 한국전통무용을 현대적으로 개량한 「아리랑」과 함께 안나 파블로바작 「빈사의 백조」「집시댄스」등을 선보였다는것. 배구자는 이후 결혼으로 미국행을포기,1929년 배구자무용연구소를 세워 30대 후반까지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유민영교수는 최승희가 창작무용연구소를 개설한 것은 배구자보다 2년뒤인 1930년이었고 발표회등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도 배구자보다 2년쯤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배구자가 신무용의 선구대열에서 제외됨은 무용만을 고집하지 않은채 활동무대가 넓었고 활동도 지속적이지 못했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용평론가 박용구씨는 배씨의 1928년 고별공연은 한국무용무대에선 처음으로 서양무용을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민족무용을 소재로한 창작무용을 선보여 한국근대무용의 효시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와함께 『최승희가 무용의 예술적 순수성에 치중했다면 배구자는 대중속에 파고드는 직업성을 중시했다』면서 배구자의 업적과 예술관이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월 대보름맞이/민속잔치 한마당/출연진 바꿔가며 토요일 격주공연

    ◎오늘부터 국립민속박물관서 열려 국립민속박물관은 26일 하오 3시 이 박물관 1층 강당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우리민속 한마당」잔치를 마련한다. 이번 「우리민속 한마당」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내·외국 관람객들에게 우리의 정통 민속을 알려주고 우리것의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 주기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이 꾸미는 흥겨운 무대이다. 김희숙교수(영남대학교 무용과)를 비롯,모두 9명의 공연자가 꾸밀 이번 한마당 잔치에는 궁중무용인 「사선무」와 「오양선」,「향발무」,가면무의 일종인 「검무」,조선 순조때 효명세자가 지은 「춘앵전」,우리의 민속무용가운데 예술성이 뛰어난 「살풀이」춤과 「승무」,그리고 「가야금 산조」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가운데 「사선무」,「향발무」,「오양선」은 흔히 대하기 어려운 종목이어서 관심을 갖게 한다. 「사선무」는 신라때부터 전하는 무용으로 사선,즉 영낭,술낭,안상,남석행이 수려한 산수를 찾아 다니며 학문과 마음을 닦던중 금강산의 무선대에 올라 춘 춤이며 「향발무」는 향발이라는작은 타악기를 두손에 하나씩 들고 치면서 추는 춤으로 스페인의 케스터네츠를 치면서 추는 춤을 연상케 한다.또 「오양선」은 고려때 중국 송나라로부터 들어온 당악정재로 군왕을 송수(용수)하는 내용의 가무이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이 공연 행사를 앞으로도 지속,공연종목과 출연진을 달리해 매월 두째와 넷째주 토요일 하오3시 정기 공연할 계획이다.
  • 유휴토지 예외범위 확대/상공부/체육시설·야적장 등 업무용 판정

    상공자원부는 비업무용 토지의 판정기준이 되는 유휴토지(공장기준 초과용지)의 예외인정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24일 종업원 체육시설이나 야적장·적치장·하치장 용지를 업무용으로 인정,토지초과이득세와 법인세·지방세의 중과대상에서 제외해주는 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실수요 목적 외의 공장부지 소유를 막기 위해 79년부터 기준공장면적률(공장부지 면적에 대한 공장건축 면적의 비율)을 정해 이를 초과하는 땅을 비업무용으로 분류,중과세해왔다. 상공자원부는 기준 초과용지의 예외인정 범위를 확대,▲녹지지역 등 법령상 공장 신·증설이 제한되는 용지 ▲축구장 테니스장 등 종업원 체육시설 용지 ▲사용이 곤란한 경사도 30도 이상의 사면 부지는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업무용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또 주차장법에 따라 설치가 의무화된 법정 주차시설의 용지 ▲사실상 생산용지로 사용되는 야적장,적치장,하치장 용지 ▲기준초과 용지가 3천㎡ 미만인 용지도 예외 인정하기로 했다.기준면적률 달성기간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상공자원부가 「공업배치에 관한 법률」을 고쳐 공장부지의 비업무용 판정기준을 완화할 경우 토지초과이득세법이나 지방세법,법인세법 등 관련세법이 이를 준용하게 돼있어 비업무용 토지들이 대거 업무용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정도 6백년 기념행사/대보름 다리밟기로 “스타트”

    ◎시민 수만명,원효대교 밟으며 안녕 기원 서울정도 6백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행사인 「다리밟기행사」가 정월 대보름인 24일 하오 5시부터 원효대교와 한강시민공원·석촌호수등지에서 3만여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1·2·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다리밟기와 함께 제기차기·널뛰기등의 세시풍속놀이등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대보름달 아래에서 6백년 서울을 기념하는 한바탕의 시민대잔치가 펼쳐졌다. 하오5시부터 한강시민공원등에서 시작된 1부행사에서는 여의도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제기차기·널뛰기·닭싸움·연날리기등이 열렸고 이어 하오 6시부터는 행사개막을 알리는 북에 맞춰 시립무용단의 축원기원무용이 선보였다. 2부행사는 지름 5m·높이 4m의 달집이 타오르는 가운데 막이 오르면서 곧바로 다리밟기로 들어갔다. 횃불과 손전등을 든 시민들은 쌀쌀하지만 화창한 날씨에 보름달이 비치는 가운데 이원종서울시장과 함께 원효대교를 건너면서 1년동안의 무병·안녕을 기원했고 행렬 맨앞에는 새울이등 4명의 서울6백년 마스코트와 6백년 엠블럼기가 국방부 취타대가 연주하는 흥겨운 우리가락에 맞춰 행진,축제분위기를 돋웠다. 행렬도중 원효대교 중간지점에서 이시장등 궁사6명이 국궁으로 불화살을 쏴올려 한강위에 마련된 「서울 새로운 탄생」이란 불글씨를 태워 올렸고 이에 시민들이 환호와 탄성으로 서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다리 양편 고수부지에 놓여있던 길이 25ⓜ짜리의 강북룡(용)과 강남룡이 승천하면서 폭죽이 터져오르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백대렬씨(72)는 『어릴때 수표교에서 아버지와 다리를 밟은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 다시 다리밟기를 해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즐거워 했다. 뒤이은 3부행사에서는 뒤풀이 놀이로 한강 야외무대에서 달타령·서울의 찬가등의 노래공연이 열렸고 강강수월래놀이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져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져 한바탕 춤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리밟기는 지난 20년대까지 서울에서 성행했던 민속행사로 정월보름에 다리(교)를 밟으면 일년동안 다리(각)병을 앓지 않는다는 건강기원 세시풍속이다.
  • “신경영 감명 깊다”“씁쓰레하다”/삼성의 공무원연수 득실은

    ◎“국제화 실상 잘배웠다” 긍정 평가속/일부 연수생 “기업 이익만 대변” 혹평 삼성그룹에서 연수를 받은 공무원들 간에 뒷얘기들이 많다.『기업이 무섭게 달라졌다.잘 배웠다』는게 대체적 반응이다.보수성향을 지닌 대부분의 관리들이 긍정적인 평가에 결코 인색하지 않다.그러면서도 『씁쓰레하다,자존심 상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때문에 삼성은 마음이 편치 않다.각 분야의 관료들에게 모처럼 기업으로서 할 말을 속 시원하게 뱉어놓았지만 혹시나 앞으로 되돌아올 부메랑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중앙부처의 1∼4급 공무원 1천50명을 세차례에 걸쳐 용인에 있는 삼성그룹 인력개발원에 보내 2박3일간 「산 경험」을 터득하도록 하고 있다.나머지 4백50명은 3월7∼12일 럭키금성과 코오롱에 보내 마찬가지로 합숙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보수적인 관료집단으로 하여금 관보다 앞서가는 민간 기업의 변화와 개혁을 직접 보고 깨우치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삼성 역시 고심끝에 공무원의 연수를 받아들였다.각종 인허가와 정책 결정권을 쥔 고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칫 언행에 실수가 있을경우 뒤탈이 우려되고,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반대의견도 적지 않았다. 삼성은 연수생들에게 이건희회장이 추구하는 질위주의 신경영전략과 『처자식을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는 신사고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공무원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강의와 현장견학에 숨 돌릴 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공무원들은 국제화의 실상과 국가경쟁력,기업의 혁신,신한국인상 등을 보다 명확히 깨달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그들의 신경영이 성공하길 바라며,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민·관이 따로 없음을 강조했다.또 『기업이 경제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반성도 나왔다. 그러나 기업의 이윤추구만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다는 비판도 있다.특히 회장 비서실 배종렬부사장의 강연이 일부 파장을 낳고 있다.배부사장은 공무원들의 구태의연한 자세와 지나친 행정규제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된다며『알지도 못하면서 뒷다리만 긁고 있다』고 비판했다.과거의 정책 가운데 경제력 집중 억제책과 지난 90년 이회장이 전경련을 대표해 직접 발표한 5·8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 등을 대표적인 실정으로 꼽았다. 배부사장은 국가를 망하게 하는 4대 요인으로 ▲하향평준화된 교육체제 ▲금융부문의 낙후 ▲언론의 횡포 ▲사이비 학자를 꼽기도 했다.물론 이런 지적이 틀린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응은 제 각각이다.『일리가 있다』는 쪽보다 『문제가 많다』는 쪽인 듯 하다.한 1급 공무원은 『자기반성은 전혀 없이 기업의 이익만 대변했다』고 꼬집었다. 정부정책의 경우 기업이 중시하는 효율성도 잣대가 되지만,중소기업과 서민을 배려하는 공평성과 공익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심지어 『삼성의 신경영 이면에는 그룹이 처한 유무형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가 있으며,이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술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있다. 이때문에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민간 기업의 강사를 모셔다 각 그룹의 신경영 및 혁신 우수사례를 모아 소개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의 공무원 연수는 23일로 끝났다.그들이 공무원들처럼 『실보다 득이 많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지 궁금하다.
  • 빚대신 취득·경매진행 부동산/1년간 「비업무용」 제외/새달부터

    다음 달부터 빚 대신 취득한 부동산은 취득 후부터,경매중인 부동산은 최초 경매일로부터 각각 1년 동안 비업무용에서 제외된다.건축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처럼 정당한 사유가 있어도 비업무용 부동산에서 제외된다. 전세버스업,국외 여행업 등 관광산업과 공중목욕탕업,가족호텔업과 휴양 콘도미니엄업이 소비성 서비스업에서 제외되며 법인이 소유한 임대주택의 차입금 이자도 손금처리된다.기존 주류 제조업체는 매출액 비율에 관계 없이 다른 주종의 면허 취득이 가능해진다. 재무부는 22일 행정규제 완화대상 2백45건 가운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14건을 이같이 완화,오는 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건물의 주차장 면적을 산정할 때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부속토지도 건물 안의 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업무용으로 인정,주차장의 범위를 확대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투자자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이 받고 있는 투자자금 사용 및 지출계획서도 없앤다.외국인이 1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투자할 경우 지정한 은행과만 거래토록 한 제도도 폐지한다. 이와 함께 법인세법,지방세법 및 여신관리규정 간에 비업무용 적용기준이 서로 달라 혼란이 생기는 문제도 오는 6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똑같이 정하기로 했다.
  • “임씨­배후조직 연결고리역” 추정/조종삼목사 어느정도 개입했을까

    ◎범인과 성장과정 등 비슷 “호형호제”/“법행 사전협의 가능성” 의혹의 눈길 대성교회 조종삼목사는 과연 탁명환씨 살해사건에 어느정도 개입했을까. 22일 이번 사건과 관련,용의자로 수사를 받아오던 대성교회 운전사 임홍천씨(26)와 함께 이 교회 조종삼목사(32)가 증거인멸 혐의로 전격구속되면서 조목사와 임씨의 관계는 물론 교회측의 조직적인 배후개입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임씨에 의한 우발적 단독범행이 아니라 사전준비에 따른 조직적 계획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임씨 검거의 결정적 단서였던 달력의 나머지를 불태우도록 지시한 조목사를 임씨와 대성교회간의 연결고리로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조목사를 임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파이프에서 발견된 교회달력을 모두 소각,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했으나 실질적인 범행개입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조목사는 범행 이튿날인 19일 상오 도피중인 임씨로부터 『현장에서 교회달력종이가 발견됐으니 사무실에 걸려있는 달력을 없애달라』는 전화를 받고 소각장관리인 송명섭씨(26)형제에게 시켜 이를 불태웠고 이어 기사숙소 관리인 이용우씨등을 불러 임씨의 알리바이를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 교회 소속 30여명의 목사 가운데 서열이 가장 낮아 기사등을 관리하는 총무역할을 맡은 조목사의 지휘아래 임씨와 송씨형제,이씨등이 범행 초기단계부터 일사불란하게 실행한 조직범행이란 심증을 갖고 이에대한 물증등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건현장에서 임씨외에 2명의 공범을 더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속속 등장,이같은 확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용의자 임씨와 조목사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C신학교 선후배 관계로서 친형제간 이상의 우애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 사전모의에 대한 심증을 굳혀 주고 있다. 조목사가 대성교회에서 기사로 시작해 신학교를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았듯이 임씨 또한 이와 똑같은 코스를 밟고 있었음을 봐도 임씨가 조목사와 상의없이 탁씨 살해와 같은 큰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두사람 다 교회측의 후원을 바탕으로 밑바닥부터 커나가고 있던 점을 감안,조목사와 임씨간의 공모사실이 드러나면 박윤식목사를 포함한 대성교회 간부들도 경찰의 수사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전남 함평이 고향인 조목사가 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83년 군복무를 하다가 신병으로 의가사제대를 하고난 이후.조목사는 인천의 모공고를 졸업한뒤 한때 의료기기 수출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며 대성교회에서는 업무용 승용차를 몰거나 교회행사를 비디오로 촬영하는등 남들이 꺼리는 힘든 일을 도맡아 해왔다. 대성교회 간부들에게 성실성을 인정받은 조목사는 「주경야독」을 하며 서대문구 홍은동 C신학교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이후 교회내 총무직을 맡아왔다. 조목사는 신학교에 다니던 4년전 부인 이모씨(29)와 결혼,3살된 딸과 함께 대성교회에서 살고 있다.
  • 은행 비업무용 자산/작년 30% 늘어

    은행의 부실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부동산경기의 장기침체로 담보부동산의 처분이 제대로 안돼 떠안고 있는 비업무용자산이 급격히 늘고 있다.비업무용자산은 은행에 한푼의 수익도 올려주지 못하는 무수익자산으로 은행의 경쟁력강화 및 체질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한미 등 8대 시중은행이 보유한 비업무용자산은 작년말 3백41건,2천7백16억원으로 92년11월말의 1백67건,2천96억원에 비해 29.6%(6백20억원)나 늘었다. 8대 시중은행의 비업무용자산은 지난 91년11월말 78건,3백47억원에 그쳤으나 92년중 금액으로 6배나 늘었다.지난 92년 하반기이후의 경기침체로 부실대출이 증가한 반면 부동산 값은 크게 떨어져 은행들이 부동산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경매시기를 늦추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서울신탁은행이 49건,7백7억원으로 가장 많고,상업(5백94억원)·제일(5백30억원)·외환(3백79억원)·한일(3백7억원)·조흥(91억원)·한미(80억원)·신한(27억원)은행의 순이다.
  • 부동산/비업무용 판정기준 완화

    ◎재무부/올 행정 개선15과세 선정 추진 기업의 부동산을 비업무용으로 판정하는 기준이 오는 6월부터 완화된다.부동산을 산 뒤 착공하기까지의 기간에 따라 업무용과 비업무용을 구분하는 현행 기준이 일률적인 기간연장이나,건축승인의 지연 등 합당한 사유로 착공하지 못하는 경우 그 기간을 빼주는 방향으로 개선된다.지금은 일반 건물의 경우 1년,공장은 2년 안에 착공하지 않을 경우 무조건 비업무용으로 판정한다.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의 노임단가를 연초에 고시하는 제도를 6월중 폐지,시중노임에 연계시켜 결정토록 한다. 재무부는 19일 중앙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국세청·관세청·한국은행 등과 공동으로 행정규제 혁신위원회를 열어 올해의 중점개선 과제 15건을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서울 잠실 제2 롯데월드 부지처럼 정부의 건축승인의 지연 때문에 비업무용으로 판정받는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유예기간을 늘리기로 했다.그러나 자칫 부동산 투기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몇년씩 기간을 연장하는 것보다 정당한 사유가발생한 기간 만큼을 빼주는 쪽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다.
  • 신춘 국악대공연/명인·명창 가·무·악 한자리에

    ◎23∼25일 국악당 소극장서 열려/민속악등 전통예술 참모습 펼쳐/“「국악의 해」 성공적 마무리도 축원”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신춘국악대공연」이 23일부터 25일까지 국악당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국악대공연」은 우리의 전통 가·무·낙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형무대.국립국악원의 국내 최고 명인·명창들이 나서 민속악·궁중무용·창작음악·창작무용등 국악의 전분야를 망라한 우리 전통예술의 참모습을 펼쳐보인다. 공연 첫날인 23일의 주제는 「전통무용과 창작무용」.궁중무용인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인 이흥구씨의 재현안무로 시작된다.이어 임학선서울예술단무용감독과 임현선우리예술단예술감독 자매가 민속무용 「태평무」를 추고 문일지안무의 창작무용극「벼」를 국악원무용단이 공연한다. 24일은 「민속음악」의 날.서용석씨가 이끄는 국악원민속연주단이 「남도 굿거리」와 「성주풀이」를 합주하는데 이어 황병주씨가 「성금련류 가야금산조」,김일구씨와 채주병씨가 각각 「아쟁산조」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연주한다.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주제로 한 25일의 공연에는 모두 1백45명의 원로·중진국악인이 출연할 예정.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정재국씨의 등채(지휘)아래 군악「대취타」로 막을 연다.대금주자 조창훈씨의 「상령산」과 「청성곡」에 이어지는 순서는 「천년만세」로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김천흥씨의 양금과 국립국악원음악감독 최충웅씨의 가야금,원로단원 김중섭씨의 단소가 보기드문 조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이어 가사「춘면곡」을 김호성씨가,황병기작곡의 가야금신작「밤의 소리」를 지애리씨가 연주하고 나면 마지막 곡인 「수제천」이다.이동규씨의 집박으로 국립국악원정악연주단원 전원이 출연해 전곡을 연주할 「수제천」은 이날 공연의 클라이맥스이자 올해 「신춘국악대제전」의 대미이기도 한 셈.한국음악의 정수인 「수제천」으로 국악대제전을 마무리하는 것은 「국악의 해」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원하는 축원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국립국악원측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른 공연에 비해 파격적으로 싼 관람료.일반 3천원,청소년은 1천5백원으로 크게 부담이 없다. 공연시간은 하오 7시.공연문의는 580­3300으로 하면 된다.
  • 증관위 비상임위원/최운렬교수 임명

    정부는 16일 최운렬서강대교수(44)를 증권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또 증관위 상임위원 중 임기가 만료된 김무용위원과 비상임위원 가운데 김영무·강병호씨는 모두 유임됐다.
  • 지진권의원들 물밑싸움 시작/선거구 30여개지역 통합등 손질 불가피

    ◎“집안싸움 피할수 없다” 여·야 노심초사/대상자 많은 민자 계파간 손익계산 분주 정부와 민자당이 행정구역개편 대상지역을 크게 확대하려 하자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개편의 폭이 커지면 국회의원 선거구의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해당지역을 놓고 물밑싸움이 불붙기 시작한 것이다. 당정이 처음 계획한 10만명 미만의 도·농통합은 국회의원 선거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대상 시·군이 대부분 동일 선거구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역사적 동질성및 공동생활권,지형적 필요성,통합이후 발전성등 4가지 추가기준에 따라 대상이 60여곳으로 확대되면서 30여개 지역의 손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해당지역구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같은 당 소속의 현역 의원들끼리,혹은 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인사와의 경쟁과 암투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설령 지역구를 차지하더라도 지역이 넓어진 만큼 전보다 관리부담이 늘어나게 된 것도 골칫거리라면 골칫거리다. 행정구역 개편대상 가운데 인구 10만명의 시·군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일단 느긋하다.송탄·평택,미금·남양주,서귀포·남제주등 27개 지역은 동일 선거구에 포함되어 있다.동두천·연천,과천·시흥,의왕·시흥,동해·삼척·명주·태백·영월,동광양·여천등 나머지 6개 지역은 물리적인 통합의 어려움 때문에 보류됐다. 반면 인구 10만명 이상 지역의 의원들은 답답해졌다.동일 선거구인 충주·중원의 이종근의원(민자)과 김해시·김해군의 김영일의원(민자)만이 여유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인구 10만∼15만명인 구리·남양주는 구리의 정주일(무소속)의원과 미금·남양주의 이성호의원,제천시·제천군은 제천시의 이춘구의원과 제천군·단양의 송광호의원,안동시·안동군은 안동시의 김길홍의원·안동군의 유돈우의원,경주시와 경주군은 경주시의 서수종의원과 경주군의 황윤기의원(이상 민자)이 격돌하게 된다.서수종의원측은 『경주시·군은 전형적인 도넛형으로 통합이 필요하며 주민들도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거구가 분할된다면 문제점이 없을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구 15만∼20만명의 춘천시·춘천군은 춘천시의 유종수의원과 춘천군·양구·인제의 이민섭의원,원주시·원주군은 원주시의 원광호의원과 원주군·횡성의 박경수의원,강릉·명주는 강릉의 최돈웅의원(이상 민자)과 명주·양양의 최욱철의원(민주)이 맞붙게 될 수 밖에 없다.천안시·천안군은 천안시의 성무용의원과 천안군의 함석재의원(이상 민자),순천·승주는 순천의 허경만의원과 승주의 조순승의원(이상 민주),구미·선산은 구미의 박세직의원과 선산·군위의 김윤환의원(이상 민자)의 승부가 불가피해진다. 이들 지역은 모두 현행 선거법에 따라 인구 35만명을 넘지 못하므로 분구대상이 될 수 없다. 인구 20만명 이상은 더 복잡하다.이 지역 의원들은 통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설령 통합되더라도 분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청주·청원,포항·영일,창원시·창원군,제주·북제주는 인구가 35만명을 넘어 분구될 수 있다.진주(하순봉)·진양(정필근 이상 민자)은 인구 32만5천여명으로 분구기준에는 미달되지만 지역의 방대함등 때문에 분구가능성이 높다. 의정부·양주군은 임사빈의원(민자)과 문희상의원(민주)등이 동일생활권을 이유로 통합을 원하고 있어 여야간의 격돌이 예상된다.군산(채영석)·옥구(강철선),이리(이협)·익산(최재승)등은 35만명을 넘지 못해 민주당의원들끼리의 각축이 벌어지게 된다. 이처럼 해당지역 인사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이나 압도적으로 대상의원이 많은 민자당내 계파간의 계산도 복잡하다.민주계는 대폭 조정을 원하고 있는데 반해 민정·공화계는 소폭을 내심 바라고 있는 눈치다.
  • “전통정서 재조명”… 이색기획전 풍성

    ◎「음악과 무용」·「갑술년…」·「문명의 전환…」 주제로 다양한 표현/연주·율동 이미지 현대감각으로 표출/만사형통 기원하는 첫 세화전도 열려/「문명의 전화」… 한국적미학에 관한 문제제기도 그림에서 일관된 주제를 추구하다보면 자칫 작가 개인의 예술적 창의성은 반감되는 경우가 있다. 반면 관객의 입장에선 한 주제를 놓고 해석을 달리한 다양한 표현의 작품을 접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런 점에서 관심을 둘만한 이색기획전이 잇따라 열려 예년같으면 썰렁하기만할 2월화단이 무척 풍요롭다. 16일부터 3월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580­1611)에서 열리는 「음악과 무용의 미술전」, 16일부터 22일까지 서경갤러리(733­0434) 기획으로 마련되는 「갑술년 돋움전」, 25일부터 3월3일까지 소나무갤러리(765­0126)에서 꾸며지는 「문명의 전환과 그 신화에의 열망전」. 이들 전시는 또한 설날과 대보름등 민속명절에 맞춰 우리고유의 정서를 독특하게 조감할 수 있는 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음악과 무용의 미술전」은 이름그대로 음악연주와 무용의 자태·율동미등을 주제삼은 사실적인 회화·조각을 비롯해 그 이미지를 자유롭게 형상화한 현대 작업들, 그리고 음향과 비디오영상을 작품요소로 삼은 하이테크아트를 총망라한다. 우리 근대미술사에 기록되는 작품들과 현대미술에서 그 주제의 작례를 볼 수 있는 1백85점을 선별 초대한 자리로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암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운향미술관 월전미술관등 권위있는 각 기관의 소장품과 주제에 맞춰 작품을 제작한 현역작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한국화의 장우성 김기창 김은호 천경자,서양화의 김환기 남관 박수근 오윤 나혜석 이만익 장리석 하인두,조각의 전뢰진 김경승 김창희,하이테크아트의 백남준 김재권등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각 장르 작가의 작품이 동원된다. 「갑술년 돋움전」은 「세화전통 회복을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아래 한해를 축수하고 만사형통하기를 기원하는 세화들을 선보이는 자리. 세화는 과거 선대 화가들이 음력정월을 맞아 덕담을 적어 선물했던 그림으로 과거를 되살리는 본격 세화전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들의 의도에 따라 전통적 형상을 재현한 작품에서 현대적 의미의 새 이미지를 끌어낸 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데 한국적 형상성의 끈질긴 모색으로 고유영역을 가꿔가고 있는 30∼40대작가 신산옥 이영수 이왈종 장순업등 16명이 초대됐다. 「문명의 전환과 그 신화에의 열망전」은 젊은 작가 백종옥 송갑 한용권 김기용 김형기등이 마련한 그룹전으로 한국미술에 있어서 근·현대성의 인식론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적 미학의 부재가 근대사의 질곡과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역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근대미술과 민족미술을 가시화한 정신적 뿌리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 내년 광복 50주년 기념사업/민간주도 범국민 행사로

    ◎총리실,분야별로… 곧 추진위 구성 정부는 광복 50주년인 내년 한햇동안 학술·문화·예술·체육등 각 분야별로 민간이 주도하는 각종 기념사업들을 범국민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언론등 각계인사 25명으로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사업계획의 기본방향을 세울 계획이다. 또 위원회 밑에 ▲본행사 ▲학술사업 ▲문화예술·체육사업등 3개 분과로 구성되는 실무위를 설치하고 각 시·도에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총리실은 14일 국무회의에 올린 광복50주년 기념사업계획보고를 통해 내년 8월을 「광복50주년 기념의 달」로 지정,본행사와 함께 한민족 민속행사를 거행하고 해외동포거주지역별로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념식이 열린 장소를 「광복기념광장」으로 지정,기념탑등 각종 상징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의 광복인사 유해 송환사업과 독립유공자 관련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학술분야에 있어서는 광복이후 50년동안의 현대사를 재정리하는 한편 앞으로 50년 뒤의 미래사회를 조망,국가발전 장기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행사로는 서울국제음악제와 8·15기념음악회,전통예술제,한국영화전,연극제,무용제등 각종 공연행사를 펼친다.
  • 창무회/봄맞이 정기공연/내일·모레 서울 문예회관서

    ◎무용가 2인 창작극 선보여/무용예술상 시상식도 함계 창무회가 정기공연겸 제1회 무용예술상 시상식을 오는 15·16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정기공연에선 지난 86년부터 창무회에서 기량을 닦아온 중견단원 2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올해 처음 제정 실시되는 무용예술상 시상식에선 작품·안무·무용가상등 3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15일부터 이틀간(15일 하오7시,16일 하오4시·7시) 정기공연무대에 오를 작품은 김은희의 「설」과 이미영의 「족두리」. 「하얀애인」(90년 창무큰춤판)「정령의 오후」(91년 제1회 신인안무가발표회)「달팽이」(92년 바탕 여름기획공연)「길」(92년 젊은안무가시리즈)등의 안무경력이 있는 김은희의 「설」은 차갑고 따스함,가볍고 무거움,형체의 유무등 다양한 대비적인 이미지를 가진 눈(설)을 소재로 택해 눈처럼 깨끗한 삶의 모습을 3개의 장으로 나눠 표현한 작품이다. 눈내리는 날의 풍경과 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내면을 통해 눈의 정화된 모습과 그같은 삶을 추구하는 고귀한 노력을 형상화하고 있다. 함께 선보이는 이미영(90년 창무큰춤판 「안개나라」,91년 제1회 신인안무가발표회 「회색으로 온 봄」,93년 창무레퍼토리페스티벌 「안개나라」등 안무)의 「족두리」는 전통혼례에 쓰이는 족두리를 여자의 삶에대한 상징물로 간주,혼례의식을 치르는 각시가 미리 짚어보는 통과의례로 여성의 삶을 표현한 작품.「혼례마당」「터고름」「살고지고」등으로 나눠 혼인 출산 기다림 죽음등 여성의 운명을 전통적인 놀이와 제의성을 담아 풀어내는 흐름이다. 한편 창무회가 지난 92년 개관한 창무예술원이 발행하는 춤전문지 「무용예술」의 발행 출판사인 무용예술사가 제정,15일 하오7시 처음으로 시상하는 무용예술상에는 ▲올해의 작품상에 「군자무」(서울예고 무용과장 최현안무) ▲올해의 안무가상에 정귀인(부산예술대 부교수) ▲올해의 무용가상에 김희진씨(덕원예고 강사)가 각각 수상자(작)로 선정돼 상을 받게 됐다.
  • 지촌 이진순선생 10주기 추모공연/안톤체홉 「갈매기」 무대에

    ◎지촌의 마지막 연출작… 연극인 대거 참여/“해방후 창극건립후 공연예술계 산역사” 지촌 이진순선생 10주기 추모공연으로 안톤 체홉의 「갈매기」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이진순선생 추모사업회(회장 김의경)가 주최하고 지촌이 창단,18년간 이끌어온 극단 광장 주관으로 마련한 이번 10주기 추모공연작「갈매기」는 바로 지난 83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졌던 지촌의 마지막 연출작이어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갈매기」추모공연에는 지촌과 함께 연극활동을 했던 연극인들이 대거 참여,10년전 작고한 선생의 뜻을 기린다.11년전 공연에 참여했던 문영수 정상철 탤런트 정애리등이 출연하며 이밖에 권성권 국립극단단장을 비롯해 김금지,탤런트 정욱,허현호,우상전 윤여성 김용수등 연극계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출연하며 연출은 문고헌씨가 맡았다. 지촌은 예술원회원을 역임하고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재직시 연극전문잡지인 「한국연극」을 창간했는가 하면 한국연극예술상등을 제정,소외돼있던 연극인들의사기를 높이는 한편 후진양성에 일생을 바쳤다.연극뿐 아니라 오페라 창극 무용극등 2백여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으며 특히 해방이후 창극을 정립한 공연예술계의 산 역사였다. 이번에 공연되는 「갈매기」는 특히 그의 생존시 네번씩이나 연출했던 인연이 깊은 작품.「갈매기」는 국내에서 극단 여인극장 창단공연을 비롯해 서라벌예술대와 동국대 학생극,그리고 극단 광장의 제61회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졌는데 특히 선생의 마지막 연출작이 됐던 83년 공연은 「인생의 다양한 모습과 한 시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몸부림치는 삶의 단면들을 정적이기 보다 동적인 작품해석과 치밀한 구성,원작의 문학성과 예술성을 충실하게 무대위에 승화시키겠다」며 노익장을 과시한 작품이었다. 공연시간은 하오4시 7시, 첫날 낮공연은 없다.공연문의 760­4614.
  • “잠실에 제2롯데 땅 비업무용 아니다”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부지(2만6천여평)는 법인세법상으로도 「비업무용」토지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는 90년 「5·8조치」에 의해 비업무용토지로 분류됐던 제2롯데월드땅을 취득세법상 『비업무용토지로 볼 수 없다』는 지난해 11월의 대법원 판결에 이어 법인세법상으로도 업무용토지로 판명된 것으로 롯데측은 법인세 50억 7천만원을 되돌려 받게 됐다. 대법원합의3부(주심 안우만대법관)는 8일 롯데물산,롯데쇼핑,호텔롯데등 롯데그룹산하 3사가 서울소공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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