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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버설 발레단/「동물의 사육제」·「케익 워크」

    ◎가정의 달 기념,새달 공연 유니버설발레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4일부터 8일까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작품「동물의 사육제」와 「케익 워크」를 서울 리틀앤젤스회관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동물의 사육제」는 흥겨운 동물환상극이 서커스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쾌한 창작발레로 유니버설발더레단 단장인 로이 토비아스씨가 안무를 맡았다.음악의 전주가 시작되면 조련사의 소개에 따라 사자왕이 등장해 행진을 벌이며 이어 병아리 당나귀 거북이 코끼리 뻐꾸기등 온갖 동물이 나와 유쾌하게 춤춘다.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백조가 첼로선율에 맞춰 추는 「빈사의 백조」(Dying Swan)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또 지난 51년 뉴욕에서 초연된 모던발레「케익 워크」는 미국 흑인노예들이 손에 들고 있는 케익의 높이만큼 발을 차 올리는 시합을 소재로 삼은 작품.흑인사회의 민속무용과 대중무용의 요소들이 고전발레 스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문훈숙 여지현 박선희 곽규동씨등 60여명이 출연한다.하오3시30분·7시30분(4·6일 낮공연,8일 밤공연은 없음).문의 452­0035.
  • SW 불법복제 피해 작년 128억불 규모/54개국대상 조사

    【워싱턴 AP 연합】 지난해 전세계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로 관련업계가 입은 손실은 모두 1백28억달러(10조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미국 대형컴퓨터회사들로 이뤄진 「업무용 소프트웨어연맹」이 54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현황을 조사한 결과 불법복제로 인한 관련업계 손실액이 재작년의 1백20억달러보다 8억달러가 더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스프레드쉬트,전자메일,회계및 데이터베이스(DB)용 프로그램등 미국 국내외에서 만들어진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MS도스,그리고 비디오게임과 같은 오락용 소프트웨어등의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업무용소프트웨어연맹」의 로버트 홀리먼회장은 전체 업무용 소프트웨어 가운데 불법복제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간 낮아졌으나 업계의 전체적인 손실액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밝혔다.
  • 이문옥 전감사관 파면취소 판결/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5부(재판장 양인평부장판사)는 27일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이문옥전감사관(54)이 감사원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에 대한 파면처분은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전감사관은 이에앞서 지난해 9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이번 판결로 복직이 가능하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의 직무상 비밀은 행정기관이 비밀로 지정했다는 형식적인 측면보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전감사관이 공개한 감사자료는 대기업에 대한 과세실태의 정당성을 점검하고 세제의 개선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국민적 감시를 위해 이를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정부나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이전감사관은 이와관련,『깨끗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내부비리를 폭로한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특별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사 주최 진도 「영등살 놀이」 성황

    ◎「신푸리」등 연주… 5만관객 어깨춤/「연신풍장」 관람 외국관광객 탄성 연발/청사초롱 1만여개… 축제분위기 고조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7회 진도 영등축제 「영등살 놀이」행사가 26일 낮 12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앞 바닷가에서 18만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과 진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뽕할머니가 바다가 갈라진뒤 가족들을 만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진도의 전설을 형상화한 영등축제는 이날 하오 4시52분쯤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에 폭 40m,길이 2·8㎞에 신비의 바닷길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절정을 이뤘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더 유명한 이번 행사에는 장덕상서울신문감사,김정주진도군수,박병훈문화원장,곽순재진도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각급기관장들과 이주영문화재관리국민속실장등 문화예술관계자 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하오 4시쯤부터 회동마을과 모도사이의 모래언덕이 바닷속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의 탄성이 간간이터져 나오기 시작.바닷길이 완전히 열려 장관을 이룬 하오 5시30분쯤에는 수만여명의 인파가 신발을 벗어들고 바닷길에 들어서 회동마을 앞바다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바닷길에 나선 관광객들은 저마다 소라등 각종 조개류와 낙지 해삼등을 주우며 신기함을 체험했으며 행렬은 성경속의 모세의 기적이 재현된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일대 장관을 이뤘다. ○…이번 영등제는 25일 밤 진도읍 거리에 걸린 1만여개의 청사초롱이 일제히 불을 밝힌 가운데 진도국교 교정에서 서울신문사와 금성이 주최한 남도민요 창극 뱃노래 신장기춤등 다채로운 전야제 행사가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전야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5명의 서울예술단이 선보인 「연신풍장」.26일 회동마을에서도 공연된 이 무용극은 전설속의 뽕할머니의 혼을 모셔 인도하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이하는 무속의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구성진 가락과 춤으로 표현,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멋들어진 우리가락에 경쾌한 현대리듬를 가미해 젊은층을 상대로 국악의대중화를 이끌어온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의 공연실황은 한편의 진한 드라마였다.신뱃노래,신푸리,들춤,꽃분네야로 이어진 국악들이 연주될 때마다 진도 회동야외공연장을 꽉 메운 5만여 관람객들은 어깨춤을 추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우리가락의 흥취에 젖었다. 특히 진도지역에 전해오는 전통무악과 현대음악이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뤘다는 평가. ○…이어 벌어진 명창 이임례씨의 판소리 무대엔 특히 외국인 관람객들이 몰려 우리가락에대한 그들의 관심을 가늠케 하기도.이명창이 「춘향가」「심청가」를 애간장을 녹이는 듯한 한 맺힌 소리로 열창하자 외국인들은 연신 박수갈채.일본인 관광객 도미무라 노보루(부촌승)씨(40·동경도립고교교사)는 『말로만 듣던 바닷길을 몸소 체험하고 한국의 판소리를 들을 수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학생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회동마을과 인근 가계·모도마을 어민들은 60여척의 어선에 형형색색의 만기를 달고 해상퍼레이드를 벌여 이날 축제분위기를 한껏고조시켰다.특히 어린이들은 오색연막탄이 퍼져 나갈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4월하늘을 밝게했다. ○…한편 이번 영등제에는 일본 NHK등 외국 언론사들이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특히 NHK방송은 전야제행사에서부터 민속공연마당이 열릴때마다 이 지방의 무속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 대통령상/다용도 청소·청정기/29회 산업디자인전

    ◎총리상 「사무용품 포장디자인」/새달 2­16일 전시 제29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전영제·홍선영씨의 공동작 「가정용 다용도 청소기 및 공기청정기」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이 디자인은 공기청정기가 청소기를 보관하는 형태로 설계되고,배터리로 충전해 언제라도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조성진·안상락씨의 「그린 마케팅을 위한 사무기기 서비스용품 포장 디자인」이 수상했다.수상작은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에서 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된다. KIDP는 5월2일을 「디자인의날」로 제정하고,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와 제1회 전국 중·고생 산업디자인공모전(6월1일∼12일),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제 및 디자인개발 성공사례발표회(7월1일∼10일)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갖는다.(수상자 명단 15면)
  • “건전문화 육성” 기업이 밑거름/문화·예술 분야별 지원실태

    경제성장과 문화·예술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문화·예술이란 자양분의 공급없이는 경제가 일정수준이상 커나가기 어렵고 경제적 뒷받침없이 문화·예술만 홀로 성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성장에 주력하느라 문화·예술 분야를 소홀히 했으며 대표적 경제주체인 기업들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던게 사실이다.이제 국내기업들이 문화·예술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을 계기로 기업체들의 지원현황을 학술·문학·연극·음악·미술·무용등 분야별로 살펴 본다. ◎학술/대우·현대 연구지원·총서발간 활발/문학/교보·삼성,문인발굴에 창작지원도/연극/삼풍­실험극장 결연 “이상적 만남”/음악/금호·린나이,연주단체운영 돋보여/미술/10여개사 갤러리 운영/무용/적립성기금지원 늘어/홍보·산업성 치중 지양… 내실 바람직 ▷학술◁ 기업의 학술활동 지원은 그동안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던 분야이면서도 그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삼성 현대 대우등 3대그룹이 설립한 삼성미술문화재단·대우재단·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을 비롯,쌍용의 성곡문화재단,럭키금성의 연암문화재단,동아그룹의 백제문화개발연구원등 대기업 산하 각종 단체가 모두 특징적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학술지원 사업의 대표주자는 대우재단.학계에는 『아직도 대우재단 연구기금을 받지 못한 교수가 있느냐』는 우스개가 퍼져있을 만큼 지금까지 9백60건의 연구에 대해 지원을 했다.이 연구과제가 책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만 해도 2백60여권에 달한다.책의 권수가 문제가 아니라 이 책 대부분이 우리학계에 꼭 필요하되 사업성이 없어 출판업계에서는 외면되었던 내용이라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민음사가 출판을 맡아 인문과학은 2천권,자연과학은 1천권을 찍는데 재단이 상당분량을 구입해 공공도서관과 연구기관에 기증했다. 아산재단도 연구개발지원 및 출판에 열심이다.이 재단은 특히 중국과 동유럽등 특정국가나 지역에 대한 연구신청을 받아 반드시 현지조사연구를 하게한뒤 「아산재단 연구총서」라는 이름으로 출판한다.지금까지 러시아 중국과 아세안·동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10여권의 총서가 나와 연구는 물론 시장개척등 실제적인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미술문화재단은 학술부문에서 역사학과 고고학·문화재 발굴 분야를 중점지원하고 있다.이같은 지원은 호암박물관 및 호암미술관과 협조체제를 이루어 문화재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문학◁ 문학의 경우 이벤트성이나 전시효과와는 거리가 먼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 기업의 투자가 별무한 상태다. 이 분야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벌이는 문화재단으로는 대한교육보험의 대산재단과 삼성의 삼성미술문화재단을 꼽을 수 있다.대산이 문학상공모와 함께 청소년문예캠프등 문인의 조기발굴에 치중한다면 삼성은 장편문학 발전에 초점을 맞춰 신진작가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에 나서고 있는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대산은 지난 2월 제정한 청소년문예공모에서 선발된 예비문인들을 기성문인과 함께 5일동안 문예캠프에 참가시키고 최우수자 2명에게 대학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것도 문인 조기발굴차원에서 관심을끌고 있다. 삼성재단의 경우 문화투자의 하나로 다른 장르와 맞물려 문학지원을 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는 분야,특히 장편문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게 두드러진다. 지난 71년 도의문화저작상을 제정,소설·논문 부문에 상을 주다가 지난 75년 희곡을 신설했다.또 지난해 명칭을 삼성문예상으로 바꾼뒤 장편동화부문을 추가했다.이 문학상이 배출한 문인은 60명에 이른다. ▷연극◁ 기업체의 지원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분야다.일부 기업이 간헐적으로 연극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계속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도 꾸준히 지원한다기 보다 홍보효과만 겨냥하는 사례가 많아 연극활동의 내실을 북돋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몇몇 극단은 기업의 지원을 활용해 짭짤한 실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18년동안의 운니동시대를 마감하고 압구정동에 전용극장을 마련한 극단「실험극장」(대표 김동훈)이 대표적인 경우다.지난 91년 삼풍(당시 케임브리지멤버스)과 자매결연한 뒤 매년 6천만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삼풍측의 이사가 극단의 운영위원으로 참가,경영자문역까지 맡고 있어 기업과 연극의 이상적인 만남이란 평을 듣고 있다. 또 한샘과 대농·한강등 3개 기업은 지난해 뮤지컬 전문 제작단체인「에이콤」을 설립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한샘은 앞으로도 사무실운영비등 3억여원에 이르는 연간경상경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서울이 동양맥주와 공동주최하는 「OB스카이 대학연극제」도 기업과 문화의 성공적인 협조사례로 꼽힌다.OB는 지원금을 올해부터 최고 2천만원선으로 늘려 신인연극인을 발굴하는 순수아마추어 연극축제를 더욱 가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어린이 연극상」을 2년째 지원하고 있는 영창악기제조도 지난해 2천만원에 그쳤던 지원규모를 올해부터 대폭 확대,명실상부한 어린이연극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음악◁ 기업의 음악분야에 대한 투자는 크게 ▲연주단체 운영 ▲공연장 운영 ▲연주단체에 대한 지원 ▲연주회 주최와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연주단체 운영」은금호그룹의 금호현악4중주단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국내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4중주단은 지방도시 위주로 연간 25회이상 연주회를 열어 균형있는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금호재단은 앞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등 세계적인 명기들을 구입해 연주자들에게 빌려주고 전용 연주장을 만드는 등 이 4중주단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주방기구 생산업체인 한국린나이의 린나이콘서트밴드,도서출판 삶과 꿈의 「삶과 꿈 싱어스」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공연장 운영」은 삼성그룹의 호암아트홀과 두산그룹의 연강홀이 우선 눈에 띈다.음악전용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나 음악계의 공연장란을 상당 부분 덜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주단체 지원」의 예는 쌍용그룹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나 쌍용의 경우 올해까지는 4억원을 지원하나 내년 이후의 지원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되는 분야이다.반면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중소기업인 동주제지로 부터 연습장과 사무실을 무료대여받아 큰 짐을 덜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 ▷미술◁ 미술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은 문화재단을 설립해 그 기금으로 각종 관련 사업을 벌이는 형태와,미술관·갤러리를 지어 전시공간을 빌려주면서 미술품 컬렉션을 통해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삼성·금호·동양·동양화학·미원·베링거잉겔하임·대유등이 재단을 설립해 미술문화 지원에 나서는 기업들인데 아직 그 수가 10곳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 문화재단들은 나름대로 특징을 살려 국내 미술 발전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삼성미술문화재단은 미술관련 학술단체 지원,금호문화재단은 청년·지역작가 발굴,대유문화재단은 강연회및 워크숍을 열어 미술교육의 장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갤러리는 삼성 호암미술관과 대우 선재미술관을 비롯해 선경 워커힐미술관,금호 금호갤러리,동아 동아갤러리,동양 서남미술전시관,벽산 갤러리아트빔,동양화학 송암미술관,극동 새갤러리,신동아 63갤러리,한원 한원미술관등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의 미술공간은「예술부문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미술계의 지적이다.즉 미술애호가인 기업주,또는 그 가족이 미술품 수집을 목표로 설립한다는 것.더욱이 일부 기업이 백화점에 낸 화랑이나 갤러리는 상업성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무용◁ 지난해부터 적립성기금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국민은행·농협중앙회·주택은행·중소기업은행·외환신용카드·삼경화성·세종합동법률사무소등이 국립발레단후원회를 결성,1억4천여만원의 기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 이 후원회는 정기공연외에도 단원들의 해외연수와 외국 유명안무가의 초청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해외연수의 경우 올해 1차로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인 한성희씨를 미 샌프란시스코발레학교에 보냈으며 수혜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제일기획(대표 윤기선)은 무용단을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단을 지난달 창단했다.이 예술단은 민속무용을 비롯,매년 2∼3회의 공연을 가지며 장기적으로는 안무로테이션제 및 고정레퍼토리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 북경 코리아센터 건립 지지부진/부지선정도 못해

    【북경 연합】 대한상의등이 중심이 돼 추진중인 북경시내 코리아센터 건립작업이 당초의 의욕과는 달리,지지부진한 양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선경·금호·한진·효성·대농등 9개 재벌그룹이 작년부터 공동으로 건립을 추진해온 코리아센터는 그동안 북경시 당국과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가졌음에도 불구,아직까지 부지선정문제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계는 지난달 김영삼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센터건립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해 중국측과 밀도있는 협의를 갖기도 했으나 위치,토지사용가격,고도제한문제등 여러조건들이 서로 맞지않아 또다시 뒤로 미루게 됐다는 후문이다. 아파트·사무용건물·상가등으로 이루어질 코리아센터 건립이 이처럼 자꾸 늦어지고 있는 것은 토지사용가격을 더 받아내려는 중국측 지주들의 욕심탓도 있으나 그보다는 오히려 참여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 사이에 손발이 안맞고 이를 적시에 조정하지 못하는 상의측의 우유부단함에 더 큰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 메세나협 출범/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본격화된다

    ◎협회 발족의 배경과 의미/“「문예의 힘」 합쳐야 국제 경쟁력 산다”/산발적 아닌 조직적 보완의 틀 마련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함으로써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본격적인 협력시대가 열렸다. 이제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의 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또 그동안 산발적으로 만나던 기업과 문화예술이 지금부터는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만나 하나의 큰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치열한 무역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는 지금까지처럼 노동집약적인 상품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상품을 다른 나라에 팔기 전에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과 전시회 등을 먼저 개최해 우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품의 내용도 우리의 정신과 멋이 밴 문화로 포장하지 않고는 이길 수가 없게 됐다.문화예술의 기업에 대한 기여가 훨씬 강조되는 시대다. 문화예술과 기업의 관계에서 중개자와 상호 정보제공자,지원자 등의 역할을 메세나협의회가 맡는다. 이날 창립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문화예술인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함께 초청,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이 큰 힘이 됐다.김대통령은 이후에도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은 한푼도 안받겠으니 그 돈으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지원해 달라』 『21세기 문화전쟁시대에는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며 우리도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관계부처와 경제계도 이에 자극을 받아 협의회 결성에 박차를 가했다.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한 문체부와 문예진흥원의 사무관급 이상 간부직원 20여명은 그동안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까지 찾아가 메세나협의회 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설명했다.처음 「메세나」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기업인들도 차츰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됐다.창립회원사가 2백6개에 이른 것은 일단 이같은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보다 앞서 메세나협의회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숫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할 수 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발기취지문에서 『물질이 산업의 산품이었던 시대로부터 정보와 창의력 자체가 생산품이 되고 한 나라의 전통적 문화와 그 특화가 더 큰 경쟁력의 실체가 되고 있는만큼 경제와 문화·예술의 힘이 하나로 합쳐야 국가단위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밝힌 점은 메세나협의회 발족의 의미와 필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그동안 산발적이긴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왔다.그러나 부족한 정보와 조사활동 등으로 체계화되지 못한데다 기업측이 지나치게 이윤추구 측면에서만 이 문제를 다뤄 외형적인 지원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기업이 이윤의 사회환원과 문화상품의 육성보다 당장의 이윤추구에만 지나치게 집착해왔기 때문이다. 문예진흥원에 기탁된 문예진흥기금의 기탁형태를 보면 우리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어느정도 알 수있다. 조건없이 기금을 기부한 기업은 90년 7개사 7천만원,91년 9개사 8천7백만원,92년 14개사 1억8천7백만원,93년 12개사 1억9천4백8만원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너무 미미한 액수다.그나마 이들 기업은 모두 지난 74년부터 적립된 1천7백30억원에 이르는 문예진흥기금을 나눠 예치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다.돈을 예금해준데 대한 사례금조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특정 문화사업을 지정해 기금을 내놓은 조건부기부금은 이보다 훨씬 많다.90년 52개사 25개 사업 17억3천7백만원,91년 69개사 27개 사업 14억4천만원,92년 56개사 33개 사업 26억9백만원,93년 69개사 39개 사업 10억7천5백만원 등이다.대체로 기업광고와 기업이미지쇄신,조세감면혜택을 더 겨냥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척박한 처지의 문화예술을 조건없이 지원해 함께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일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창립은 이 시대의 변화를 웅변으로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산파역” 이민섭문체부장관/“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 요청”/협력기업이 세금감면 등 혜택받게 제도 보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이제 막 태어났으나 그 어느 나라의 메세나협의회보다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창립총회가 열린 18일까지 2백6개의 기업이 가입한데다 회원사마다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문화가 반드시 손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기업과 문화의 본격적인 만남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이렇게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된데는 정부의 노력이 컸다.메세나협의회가 발족하는데 산파역을 담당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났다. 『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인 요청입니다.요즘과 같은 국제경쟁시대에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출범은 바로 이같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다행히 출발에서부터 2백6개의 기업이 이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참해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이장관은 그동안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인과 문화인들을 만나 기업과 문화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날 첫발을 내디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같은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만족하게 웃었다. 『창립할때까지는 그래도 정부와 문예진흥원이 전면에 나서 뛰었지만 앞으로는 메세나협의회에서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됩니다.특히 탁구로 세계를 제패한 저력이 있는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이 초대회장직을 맡으셨으니 이제 우리는 메세나운동으로 다시 세계무대를 휩쓸겁니다.최회장은 누구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인이죠』 이장관은 그러나 정부가 완전히 뒤로 물러나 뒷짐만 지고있지 않고 적극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오늘이 있게된데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예술인과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김대통령께서는 지난1월 업무보고때와 며칠전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공연 간담회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정부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조세감면혜택 등 문화·예술과 협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나갈 수 있도록 제도보완을 서둘 작정입니다』 이장관은 지금까지 서비스업이어서 융자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다 올해부터 준제조업으로 분류돼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 영화산업을 실례로 들면서 앞으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이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으로서는 쌍용과 코리안심포니와 같은 자매결연형태나 럭키무용단처럼 전속단체를 설립,운영한다든가 하나은행 등의 국립발레단을 위한 후원회 구성 등 여러 형태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문화예술계는 후원사명칭,기업로고 등을 사용해 기업홍보를 직접 하고 제품디자인이나 기업이미지개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돕게됩니다.또 해외지사를 설립할 경우 문화이벤트를 지원하는 등 해외마케팅에도 큰 도움을 주게됩니다.이같은 문화와 기업의 다양한 협조관계를 원만하게 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며 요즘같은 국제경쟁시대에는 특별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겁니다』 이장관은 기업의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단지 사회봉사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윤추구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뒤 세계적으로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문화와의 접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기업예술문화를 갖고 있습니다.일본의 마쓰시타는 보국사업을 핵심으로 한 「마쓰시타 정신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혼다자동차는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진취성,그리고 개방성을 강조하는 「혼다문화(Hondaism)」를 개발해 기업경영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이처럼 우리기업들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협력해 나름대로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적인 문화,즉 우리만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과 협동심·인화력 등을 바탕으로 조직문화가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관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충고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메세나의 어원/로마의 문예운동가 이름서 유래/불어로 문예·과학에대한 두터운 원조 뜻 「메세나」라는 말은 로마제국의 정치가로서 문예보호운동에 힘쓴 마에케나스(Maecenas,BC67∼AD8년)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총신이자 문화예술의 보호자로서 당시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 등을 극진히 보호해 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했다. 메세나는 바로 마에케나스라는 인명에서 나온 프랑스어로 본래 예술·문화·과학에 대한 두터운 보호와 원조를 의미하는 말이다. 역사상 메세나의 대표적인 예로는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의 대예술가를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자주 거론한다.오늘날에는 광의로 해석되어 스포츠지원,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의 공익사업지원도 메세나로 불리기도 한다. 어원과 역사적 의미는 뚜렷하지만 현대용어로서의 메세나에 대한 정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프랑스에서도 기업의 문화지원이 화제에 오른 최근에야 다시 이 말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그 정의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정의에 관한 논의와는 관계없이 미국의 기업예술지원위원회(BCA),프랑스의 상공업메세나협의회(SADMICAL),일본의 기업메세나협의회 등 선진 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메세나협의회를조직해 문화예술계를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의식 신장과 민간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아태관광협/세계지부회의 개막/26개국대표 참가

    「94 한국방문의 해」최대 이벤트인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3대행사중 하나인 제6차 세계지부회의가 15일 상오 경주 현대호텔에서 26개국 2백40명의 여행업자·항공사·호텔등 관련대표가 참가한가운데 개막됐다. 「다양성의 조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지부회의에서는 아·태지역의 관광개발을 위한 토론과 PATA지부간의 결속강화,지부회원및 본부회원과의 교류방안등이 16일까지 논의되며 관광·연회등의 행사를 가진뒤 18일 폐막된다. 이에앞서 14일 밤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환영연에서는 국악연주및 전통무용,어린이들의 아리랑합창,신라국악원의 강강수월래등이 펼쳐져 대표단의 갈채를 받았다.
  • 「94프랑스 무대현장」 개막/불 문화예술 집중 소개

    ◎「현대유리공예전」 26일부터 예술의전당/「…파리」 사진전 5월6일 불문화원서/「영화페스티벌」 6월13일 동숭아트센터 다양한 프랑스의 문화예술이 「1994 프랑스 무대현장」이라는 이름으로 집중적으로 소개된다.정명훈이 이끄는 바스티유오페라의 내한공연으로 이미 막을 열어 오는 6월중순까지 이어질 「프랑스 무대현장」은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고 우리 문화체육부가 후원하는 행사.음악과 미술 무용 영화등을 망라해 프랑스측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4월에는 바스티유 공연에 이어 「프랑스 현대 유리공예전」이 26일부터 5월16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35명의 현대작가들이 참여하는 이 전시회는 파리에서 먼저 선보인뒤 서울에 이어 세계를 순회한다. 5월에는 인기 샹송가수 파트리샤 카스의 공연이 7일부터 10일까지,「예술가들의 파리」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 6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문화원에서 있다.카스는 7일에는 울산에서 8일과 9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또 27일부터 31일까지는 파리의 보지라르 인형극단이 인형극축제를 갖는다. 6월은 현대무용단 「발레 아트랑틱크」가 1일과 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생 죠르쥬」를 공연하는 것으로 막을 연다.이 단체를 이끄는 레지느 쇼피노는 80년대초에 등장해 세계적으로 「젊은 프랑스 무용」을 알린 차세대 안무가의 일원이라고 한다. 사진작가 자크 앙리 라르티그 탄생 1백주년 기념전은 4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에 마련된다.또 지난해 롱 티보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바르톨로뮤 니졸은 13일부터 서울과 부산 대전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밖에 프랑스의 영화홍보기구인 유니프랑스가 함께 주최하는 「프랑스 영화 페스티벌」은 13일부터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칸영화제에 출품됐던 프랑스영화들이 소개되며 프랑스 영화관계자들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 베트남 광고시장 폭발적 성장

    ◎연 천만불 규모… 미 금수해제로 올 3배 늘듯/TV·신문·거리선전판 외제상품 판촉 홍수 올해의 「미스 베트남」으로 뽑힌 늘씬한 미녀가 경쾌한 록음악에 맞춰 뛰어나온다.손에 든 음료수를 한모금 마시고 활짝 웃는 입술로 말한다.『새로운 세대의 선택,펩시 콜라를 마셔요!』 황금시간대에 베트남 전역에 방영되는 펩시콜라의 TV광고 한 장면이다.지난해부터 베트남 TV에서는 이런 외제상품을 선전하는 광고를 매일저녁 볼수 있다. 베트남 광고산업에 불을 댕긴 것은 콜라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펩시와 코카콜라.코카콜라는 펩시의 이번 TV광고에 맞서 25만달러짜리 『다시 만나 반가워요』를 10일 동안 TV로 내보낼 예정이다. 베트남정부가 도이모이정책을 펴면서 개방에 나서기 시작한 89년이래로 지금까지 15개의 광고회사가 문을 열었다.정부가 아직 광고회사에 대해서는 민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국영이거나 정부기관과의 합자회사이다. 태국에 지사를 두고 베트남에 광고를 공급하고 있는 오질비 앤 마더사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광고시장 규모는 1천만달러.그러나 최근 설립된 베트남광고사는 작년 광고시장규모가 2천6백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이보다 1백50∼2백% 늘것이라고 주장한다. TV외에 베트남 광고산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거리 곳곳에 세워진 광고판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광고판은 『공산당 기치아래 사회주의낙원 건설로 총진군하자!』유의 정치선동적 구호들로 메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베트남 전체광고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호치민시에서 광고판은 92년 정부의 신설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2년사이 급속히 늘었다.그동안 광고판 사용료도 4배나 뛰어 1㎡당 1년사용료가 3백50∼4백달러에 이른다. 신문광고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청년」이나 「노동」같은 대중지의 40∼60%가 페이지당 1천∼1천9백달러를 내는 광고로 채워져 있다.이 부분에서도 정부는 신문광고가 지면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이 조치는 무용지물이다. 베트남의 1인당 GNP는 2백달러정도이다.그러나 전체국민의 70%가 TV를 시청하고 76%가 정기적으로 신문을 본다.시청자들은 단조로운 프로보다는 생기있고 화려한 광고를 더 재미있어 한다.외국광고사가 제작한 외제상품광고에 대한 반응은 특히 그렇다. 정부의 규제로 외국광고회사는 베트남바깥에서 광고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지만 현재의 대외개방 속도로 보아 광고시장은 갈수록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미,코오롱 등 15사 고소

    미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는 최근 코오롱정보통신·한국쉐링·삼천리자전거 등 국내 15개 업체를 컴퓨터소프트웨어 불법복제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BSA는 지난해 8월이후의 자체조사결과 이들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올더스 등 BSA회원사가 개발하고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도스」「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로터스 1·2·3」등의 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소된 업체는 코오롱정보통신등 외에 한국유니시스·화승리복·홍농종묘·학원사·대한사료공업·삼양유지사료·유창양행·한국오지케이·화진공영·삼익공업·해덕강업·국동등이다.
  • 고구려·발해유적 합동조사 추진/한·중 문화협정 체결 계기

    ◎이문체 새달 방중때 문화·학술교류 구체화/길림성·흑용강성·영변성관계자와 실무협의/장군총·광개토왕비·장성 공동연구 기대/발해에 대한 역사시각·항일독립운동사 오류 시정돼야 한국과 중국 사이에 지난달 28일 문화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역사를 비롯한 학술교류 및 문화유적보존에 관한 자료교환과 공동조사를 위한 정부 실무진들간의 접촉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선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중국 문화부의 초청으로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한·중 문화협정 체결에 따른 정부간 협력방안과 구체적인 교류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장관의 중국방문을 전후해 문화재연구소 장경호소장은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의 고고학연구소 초청으로 유적조사실 연구진·고고학계 인사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고고학연구소와 문화부 문물국,고구려·발해 유적이 주로 산재해 있는 길림성과 흑용강성·요녕성 등 중국 동북부 3개 성의 문물국 관계자들과 만나 조사지역과 조사기간·조사방법 등에 관한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한다.장소장 등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중합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고구려·발해유적조사 7개년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문화협정 체결로 다양하게 전개될 문화교류 가운데 특히 우리의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바로 고구려·발해유적에 대한 공동 발굴조사다.중국 동북부 지역은 우리 고대사의 무대일 뿐 아니라 근대 일본침략시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학술교류 성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고구려 유적의 경우 최근 중국학계에 의해 조사된 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 길림성 혼춘에서 화용까지 이르는 장성의 길이는 7백여리.자연적인 지세를 이용한 가운데 군데군데 석축과 편축의 방어시설을 갖춘 이 장성에서는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길림성 집안시 부근에는 아직도 1만2천3백여기의 고분군이 남아 있다.학술적 공동발굴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지역이다.이미 발굴조사는 끝났다 하더라도 문화유적 보존차원에서 공동연구가 요청되는 유적도 얼마든지 있다.그 유명한 장군총을 비롯,장천 1호분·무용총·쌍영총 등이 그것이다.이들벽화고분의 인물풍속도나 사신도와 같은 중요자료를 영구보존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밖에 집안의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공동연구도 숙제의 하나라 할 수 있다.왜냐하면 한국과 중국·일본의 고대국가교섭사가 객관적 시각으로 정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발해는 특히 한국과 중국 사이에 큰 편차의 역사시각을 가지고 해석해온 고대국가다.「발해는 율말말갈사람들이 AD 698년에 세워 AD 926년 까지 지금의 중국 동북지역과 연해주지역에 존속했던 지방정권」이라는 것이 중국의 공식입장이다.고구려 유민인 대조영집단은 아예 빼놓고 있다.이러한 역사시각의 오류를 사실에 입각,객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공동연구기반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중요 발해유적은 대부분 길림성과 흑용강성 일대에 흩어져 있다.도성유적으로는 흑룡강성 발해진의 상경성,길림성 화용의 중경성,길림성 혼춘의 동경성등이 꼽힌다.그리고 길림성 돈화의 육정산고분군,길림성 화룡의 용두산고분군,발해진의 삼령둔고분군도 공동발굴과 연구가 기대되는 발해유적이다. 이 기회에 중국 동북지역 항일독립운동사의 오류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이를테면 1920년의 길림성 안도현 청산리 독립전쟁의 주역을 홍범도로 부각시킨 가운데 서일,김좌진 등은 제외한 것도 그 하나의 예로 들수 있다.
  • 국제화 공포증/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는 해마다 1월말에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이 행사가 처음 시작된 때는 1978년.당시 스웨덴에서 처음 열린 국제영화제였다. 이 영화제를 조직한 사람은 군나르 칼슨이란 28세의 청년,신문기자였던 그는 국제영화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위해 맨몸으로 뛰어다녔다.주위에서는 무모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마침내 예테보리 국제영화제가 시작됐다.첫해에 참가작품 20편,관람객 3천명,만족할만한 규모는 아니었다.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이제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가장 큰 영화축제로 발돋움했다. 얼마전 문화체육부에서는 내년에 서울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겠다는 공식발표를 했다.이를두고 영화계와 언론에서는 말이 많다.대종상도 잡음이 많은데 우리가 국제영화제를 제대로 치르겠냐는 자기비하론,준비기간이 너무 짧지않느냐는 시기상조론,한국영화가 허덕이는데 국제영화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영화제 무용론 등 주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다보니 국제영화제 자체가 쓸모없는 행사인양 일반에게 비추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생기게 된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치르고 있는 국제영화제는 모두 250여개.프랑스와 같은 나라는 전국에서 50여개나 되는 국제영화제를 열고 있다. 오늘날 국제영화제는 국가간의 가장 손쉬운 문화교류행사로 손꼽힌다.이를 통해 국내 영화산업을 발달시키고 개최도시를 전세계에 홍보할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우수한 영화를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것이 국제영화제인 것이다.더구나 국내 영화계가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도 국제영화제는 꼭 필요한 것이고,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28세 난 청년도 거뜬히 조직해내는 것이 국제영화제다.올림픽과 엑스포까지 치른 나라에서 그 규모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국제영화제를 놓고 이렇게 겁을 집어먹는다면 이는 「국제화 공포증」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 10회 한국무용제전 화려한 나래

    ◎한국무용연 주최,16∼18일 문예회관 대극장서/한국무용의 흐름·실험성 한눈에 조망/20∼22일 수원서 우수작품 재공연도 한국무용의 최근 흐름과 다양한 표현기법 및 실험성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대규모 춤잔치가 펼쳐진다.한국무용연구회(이사장 임학선)는 오는 16∼18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20∼22일 경기도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제10회 한국무용제전을 개최한다. 한국무용제전은 「무용을 통해 인류화합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국제무용연맹과 유네스코 산하 국제극예술본부(ITI)가 제정한 국제무용주간(4월29일이 속한 주간)을 기념해 창설한 행사.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그동안 중견무용가들이 하나의 주제아래 각자의 개성과 창작기법에 따라 다양한 춤세계를 펼쳐보임으로써 한국무용의 최대 취약부문인 안무부문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6일 첫무대는 두리춤터의 「가고싶은 나라」(안무 배상복)와 창무회의 「얼과 몬」이 장식한다.「가고싶은 나라」는 현실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온갖 욕망들을 꿈의 상황으로 대치,코믹하게 표현한 세태풍자춤이며 「얼과 몬」은 시인 성찬경씨의 태극에 관한 상념을 춤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여기서 얼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일컬으며 몬은 물의 옛말로 얼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특히 이 작품은 생명이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기철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생명의 탄생과 성장,그리고 완성을 태극의 모습에서 그 원형을 찾아 춤으로 그릴 예정이어서 관심. 17일에는 한무회의 「오늘은 내일의 어제이다」(안무 성재형)와 최은희무용단의 「물맞이」(안무 최은희)가 선보인다.「오늘은…」은 시간의 게걸스러움을 안타까워하는 현대인의 심정을 묘사한 작품이며 「물맞이」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수로왕신화를 중심으로 엮은 기원제적 의식무다.또 18일에는 정혜진 무용단의 「얼음별」(안무 정혜진)과 설무리의 「신이어도」(안무 송혜순)가 올려진다.「얼음별」은 망향의 서러움을 서정적으로 그린 것이며 「신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의 피안의 섬인 이어도를 현대적 의미로 재조명한 작품.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한지방공연(20∼22일)도 푸짐하다.20일은 경기지역의 무용활성화를 위한 「경기무용인들의 밤」으로 꾸며질 예정.임학선 김영실 한은희 정금란 차효영씨등이 출연한다.21,22일은 「우수작품 리바이벌무대」로 그동안 공연됐던 화제작들을 모아 다시 선보인다.리을 무용단의 「길」,임학선무용단의 「흰새의 검은 노래」,윤덕경무용단의 「빈산」,채상묵무용단의 「혼의 율점」등이 소개된다.한편 「한국무용제전」은 그동안 공동주최를 해왔던 MBC측이 지난해부터 예산상의 이유로 참여를 포기,한국무용연구회가 독자적으로 개최해오고 있어 일각에서는 운영예산 부족에 따른 행사규모의 축소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 「우리멋 우리가락…」오늘 발대/10월까지 전국 52개지역 순회공연

    전국 방방곡곡에 우리가락을 전할 「우리멋 우리가락 순회공연」이 9일 하오 2시 동숭동 대학로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오는 10월 하순까지 전국 52개 지역을 찾을 「우리멋 우리가락」은 한국국악협회가 마련한 「국악의 해」 역점사업의 하나.신나라 레코드사가 1년 동안 무상으로 대여한 최첨단 기재의 이동무대차량(라이브 스테이지 카·Live Stage Car)이 동원된다. 전국에 있는 한국국악협회지부를 중심으로 펼쳐질 이 공연은 가·무·낙이 조화를 이루어 꾸며질 예정.무용인 임이조와 양길순 양정화,민요의 이춘희와 임정란 김혜란 김금숙 지화자 전숙희 고주량 이호연 장동욱,굿의 박병천과 지연화,판소리의 김일구와 남해성 김영자 안숙선 오정숙 성창순 은희진등이 나서게 된다. 이밖에 전북도립국악원과 전남도립국악단,남원민속국악단,사물놀이 한울림,뜬쇠,진쇠,풍물놀이,민속촌농악단,중앙국악관현악단,민속악회 시나위,국립국악원등 대표적인 국악단체들과 공연이 열리는 해당 지역의 국악인들도 가세한다. 한편 발대식은 국악협회 농악분과와 국방부 취타대의 「길놀이」로 막을 올려 오고무 남도민요 판소리 기악합주 경기민요 가야금병창 국악관현악의 순으로 펼쳐진다. 본격적인 공연은 10일 경북 경주에 이어 14일은 강원도 강릉·경포대,20일은 전북 김제·군산,21일은 고창과 전주,5월1일은 부안,3일은 전남 여수,8일은 강원도 인제,18일은 전북 임실·남원순으로 진행된다.
  • 공장 「기준면적률」 크게 낮춰/새달부터… 507개 제조업종 대상

    ◎3천㎡미만은 적용않기로/비업무용 판정사례 대폭줄듯 5백7개 제조업종의 기준 공장면적률(건축면적÷공장부지면적)이 5월부터 대폭 낮아진다.기준면적률을 초과하는 면적이 3천㎡ 미만인 경우에는 앞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따라서 기업들이 기준 초과용지를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아 세금을 물게 되는 사례가 많이 줄 것으로 보인다. 상공자원부는 8일 공장부지 과다보유를 막기 위해 87년부터 시행해 온 기준면적률이 기업활동에 장애가 된다고 보고 이를 대폭 낮추는 고시안을 마련,발표했다.고시안은 자동차 공장의 기준면적률을 40%에서 25%로,컴퓨터 공장은 40%에서 30%로,모직물 직조공장은 50%에서 30%로 낮췄다.제재업과 항공기 제조업도 20%와 30%에서 15% 및 5%로 낮추는 등 총 5백7개 업종의 기준 공장면적률을 하향 조정했다.그러나 제강업(기준면적률 25%) 등 78개 업종의 기준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녹지지역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공장의 신·증설이 제한되는 용지 ▲공장용지 안의 종업원 체육시설 ▲경사 30도 이상의 용지 ▲공장의 부설주차장▲제품보관과 관리에 쓰이는 면적의 1.2배에 해당하는 야적장과 적치장,하치장 ▲기준 초과면적이 3천㎡를 넘지 않는 용지는 기준면적률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기준면적률 달성을 위한 유예기간도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기준 초과용지는 관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강제로 매각할 수 있으며 지방세법과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따라 취득세 중과 및 토초세 부과 등 불이익을 받아 왔다. 상공자원부 최홍건 산업정책국장은 『산업연구원의 연구를 토대로 업종별 특성과 공장부지 이용도를 감안해 기준면적률을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 중기대출 담보비율/30%P 낮추기로/제2차 「애로타개 합동회의」

    ◎정 부총리/융자금의130%서 100%로/병역특례 인력 3만5천명 공급/외국인근로자 2만명 고용 허용/공기업 민영화·SOC참여 추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의 담보비율이 대출금의 1백30%에서 1백%로 낮아진다.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행정지원을 위해 시·도에 중소기업 전담과도 설치된다.중기의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3만5천명의 병력특례 인력이 공급되며,외국인 근로자도 2만명선에서 고용이 허용된다. 정재석 부총리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회관에서 홍재형 재무,김철수 상공장관및 중소업계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중소기업애로타개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총리는 『공기업 민영화에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 이며,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민자유치에도 중소및 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신용보증기금 설치등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대공장의 전기공급 조건으로 3개월의 전기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예치하거나 이행보증 보험증권을 내도록 하던 것을,6개월이상 전기료를 성실하게 납부한 임대공장에는 보증설정 의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공동 공해방지 시설을 촉진하기 위해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치자금의 지원한도도 「사업장당 최고 5억원」에서 「참여 업체당 2억원」으로 조정했다. 회의에서 공예공업 협동조합은 『아파트형공장 입주업체에 취득세와 등록세등 지방세를 감면하는 조례를 정하도록 돼 있으나,경기도를 제외한 서울 부산등 대부분의 도시가 감면을 위한 조례를 정하지 않았다』며 빨리 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컴퓨터판매공업 협동조합은 법인이 업무용으로 고정자산을 취득하고 실거래 가격을 장부가액으로 신고할 때 개인사업자와 같이 지방세를 30% 감면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5억원이하의 중소기업 담보대출에 대해 96년까지 한시적으로 국민주택채권 매입의무를 면제하거나 매입의무 대상을 5천만원이상으로 높여 줄 것도 요청했다.
  • 국악과 맹모삼천지교/송혜진 국악원학예연구사 음악평론가(굄돌)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가르침보다 더 직접적인 것이 있을까.말투,행동,사고방식까지 아이들은 어머니로부터 무언의 가르침을 받는다.마찬가지로 어머니가 즐겨 듣는 음악 즐겨부르는 음악이 곧 아이들의 음악이 되며 이것을 통하여 어머니와 아이의 뗄 수 없는 영원한 공감대가 형성된다.음악으로 모자간의 관계가 결속되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갈등들도 보다 부드럽게 풀리게 된다. 이렇듯 자신의 아이가 생활속의 많은 것들을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 어머니들의 공통된 마음이라면,음악과 관련하여 권하고 싶은게 하나 있다.아이들과 함께 듣는 음악 차림표에 전통음악을 넣어 보시라는 말이다.아이들이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듯 우리 음악을 자연스럽게 익혀가도록 음악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불행히도 현재의 기성세대들은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그래서 우리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음악보다 낯설고,심지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싫은 느낌」까지 갖게되었으니 딱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문화현상의 불균형성을 일찍 감지한 어머니들의 노력은 국악을 공부하는 나에게 다행스럽게만 느껴진다.특히 내가 일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에서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청소년을 위한 국악강습을 하고 있는데 인기가 그야말로 「상종가」다.선착순으로 강습희망자를 접수받는 날엔 새벽부터 젊은 어머니들의 행렬이 늘어서 1∼2시간이면 2백명 정원이 초과하고 만다.뒤늦게 달려온 어머니들의 어떻게 좀 안되겠느냐는 끈질긴 요청에 담당자가 녹초가 될 지경이다. 이런 어머니도 있다.딸,아들을 미국 중·고등학교 과정에 유학시키고 있는 어떤 부인은 오래전부터 단소와 전통무용 강습에 열성이다.그 부인은 자신의 두 자녀가 세계의 지도자가 되기를 꿈꾸며,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것을 소중히 아는 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뜻에서 본인이 직접 단소와 무용을 배워 미국에 갈때마다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있다.어찌보면 지나치다 싶을 만큼 열성적인 이 어머니의 얘기는 우리 음악유산의 소중함을 늘 생각하는 내게 맹모삼천지교 만큼 훌륭하게 들렸던게 사실이다. 내가 믿고 있는 한가지는 우리음악을 배우는 어머니들,아이들에게 우리의 밝은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 동숭 아트센터 개관 5돌 기념/「저별이 위험하다」 공연

    ◎현대사회 모순속 인간구원 모색/3백여장의 각종 슬라이드 사진 사입 후기산업사회가 안고 있는 온갖 모순속에서 인간의 구원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이에 대한 해답을 진지하게 구하는 따뜻한 연극이 공연되고 있어 화제다. 열린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동숭아트센터가 개관 5주년 기념작으로 4월 한달간 무대에 올리는 창작극 「저별이 위험하다」(김광림작·박광정연출)가 그것.중견시인 이성복씨의 「별」이란 시에서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3백여장에 이르는 각종 슬라이드와 장면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악,그리고 부분적인 무용으로 연극의 여백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이 특징. 아득히 먼 곳에서 지구를 바라보던 한 소녀가 지구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지구로 내려오는 데서부터 극은 시작된다.지구로 내려온 소녀는 다양한 삶을 구경하다 한 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소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소녀는 소년을 찾아 세상을 헤매다가 인신매매단에 끌려가고 결국 불치병에 걸려 바닷가에 버려진다.소녀는 하느님께 구원을 요청하지만 하느님은이에 아랑곳없이 당구만 친다.의지가지없는 소녀는 소년과의 재회를 이루지만 이내 그의 팔에 안긴 채 별을 보며 죽어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다분히 동화적인 분위기까지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그러나 이 작품은 극심한 빈부격차와 목적없는 무한경쟁,불우한 예술가의 초상,남녀간의 불륜,전자오락의 만연,광고와 에로티시즘,인신매매,매춘,마약,에이즈등 사회의 온갖 부조리한 이미지를 소년·소녀의 순진무구한 사랑과 극명하게 대비시켜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질병의 심각성을 한층 강렬한 톤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작가 김씨는 『요즘은 목숨바쳐 사랑했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아 아쉽다』면서 『첫눈에 반해버린 사랑,미치도록 달려가고 싶은 충동,지금껏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가슴두근거림,비경의 원시림같은 자연 그대로의 때묻지 않은 사랑이야말로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던져주는 등불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극작의도를 밝힌다. 김모란·정태영·목정균·박재황·김연심씨등이 출연한다.하오4시30분·7시30분 공연.문의 741­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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