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용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선동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역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마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상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974
  • 창무회 창립20주년 기념행사 28일∼2월2일

    ◎우리시대 창작춤 흐름 한눈에/회원·미래주역·기존 우수작품들 초청공연/서양춤 흉내 탈피 한국춤언어 찾기 구슬땀 한국 창작춤의 산실 「창무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28일부터 2월2일까지 춤공연과 심포지엄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첫 행사는 「창무회 20년,창작춤 20년」제목으로 28∼30일 하오7시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치는 기념공연.창무회와 미래 주역들의 작품,그리고 홍신자 안애순 등 현대무용가들의 작품을 초청,우리시대 창작무용의 수작들을 중심으로 그 흐름을 소개하는 무대이다. 지난 주말 서울 홍대입구 「창무예술원」연습실에는 올해 창무예술원 예술감독에 취임한 김선미씨의 작품 「땀흘리는 돌」(29일)공연에 앞서 마무리에 한창인 김씨와 단원들의 뜨거운 연습열기가 강추위를 무색케 했다. 『20년 동안 시험해온 창무회류 춤을 정립할 때가 됐습니다.우리 춤언어로써 당당한 면모를 갖춰야죠』 김매자씨가 고문으로 물러앉으면서 강미리씨(창무회 상임안무가)와 함께 30대 젊은 체제로 창무회를 이끌어갈 김선미씨.『「서양춤을 흉내낸게 아니냐」는 혹평이 있었던게 사실이죠.하지만 정확히 우리춤 사위와 호흡을 토대로 우리춤언어를 찾아냈습니다』 창무회류 춤으로 선보인 최초의 작품 「도르래」를 비롯,김매자씨의 「숨」「비단길」과 김영희씨의 「어디만치 왔니」,윤덕경의 「산」,강미리의 「근」「류­생명의 나무」등이 창무회의 대표 작품들. 발표때마다 무용계에 「한국춤의 창작」문제를 두고 논란을 일으켰지만 끝내 작품성 자체로 인정받았다.「창무회가 한국춤에 창작개념을 도입했으며 창무회의 20년은 한국창작춤의 역사」라는 평가를 얻어낸 주역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엮어낼 창무회 창립20주년 행사일정 및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창무회 20년 창작춤 20년=▲28일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초청단체)의 「퍼블릭 플레이스」,창무회 공동안무 「도르래」,김매자의 「숨」 ▲29일 홍신자 웃는돌무용단(〃)의 「지구인2」,최은희 춤패배김새의 「태초의 공간에서」,김선미의 「땀흘리는 돌」 ▲30일=안애순 무용단(〃) 「명」과 강미리의 「류­생명의 나무」 등. ◇창무6인전(2월1·2일 하오5시 포스트극장)=창무회 소속 젊은 안무가들의 독무무대. ▲한소영의 「미친듯 살고 싶어라」 김지영의 「따뜻한 죽음」 최지연의 「눈물나무」(이상 1일),김은희의 「넘보라살­보이지 않는 빛」 서영숙 「쥐구멍에 볕든 날2」 김효진의 「독백」(이상 2일) 등. ◇「한국창작춤의 전개과정과 새로운 진로모색」 심포지엄=31일 하오2시 창무예술원 포스트극장.337­5961.
  • 56KBPS 모뎀·오경박사 1.52·한컴키보드(눈길끄는 새상품)

    ◎한솔전자­「56KBPS 모뎀」/데이터 전송속도 기존 모뎀보다 2배 한솔전자는 최근 국내업체 최초로 데이터전송속도가 기존 33.6KBPS 모뎀보다 2배 빠른 56KBPS 모뎀을 개발,오는 3월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솔이 개발한 56KBPS모뎀은 미국의 락웰,AT&T 등 선진국업체들이 지난해 11월 컴덱스에서 처음으로 선뵌 모뎀가운데 최고속도의 모뎀으로 이 선진업체들도 3월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솔전자의 모뎀은 락웰사의 칩을 채용,통신중 안정성이 뛰어나며 전송시간단축으로 인터넷이나 PC통신 접속시 전화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이밖에 ▲빠른 전화접속기능 ▲자동응답기능 ▲리모트 컨트롤(원격조종)기능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한솔전자는 이번 56KBPS모뎀을 일반형과 고급형 등 2종으로 상품화해 고급형의 경우 일반형제품에 ▲스피커폰 기능 ▲음성데이터 동시전송(SVD)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02)3458­9912 ◎(주)유니소프트­「오경박사 1.52」/일본어 초당 8백여자 한굴로 번역 가능 일본어번역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주)유니소프트는 최근 초당 800자의 일본어를 한글로 번역해주는 번역소프트웨어 「오경박사 1.52」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오경박사 1.5 기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윈도3.1과 윈도95에서 작동하는 완벽한 32비트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통신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오경 박사는 특히 초당 800여자를 해독하는 초고속 번역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문서를 번역할 경우 80%의 번역률과 상업용문서는 95%의 번역률을 기록,번역의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유니소프트는 설명했다. 따라서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일본어문서를 빠르게 번역해 한글로 읽을 수 있다. 또 인터넷에 연결해 온라인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일본어를 번역하는 온라인 번역 소프트웨어 「바벨라이트 1.0v」를 탑재,인터넷 사용자들의 일본어 장벽을 해소했다. 이 제품은 이밖에 ▲15만단어에 이르는 일본어 사전 내장 ▲일본어문서 번역뒤 문장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사용하는 「문장다듬기」기능 ▲문서편집기능 ▲한국표준한자를 일본 표준한자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77만원(부가세 포함).(032)867­8692. ◎한글과 컴퓨터­「한컴키보드」/마이크 내장… 스피커·헤드폰 연결 멀티기능 한글과 컴퓨터는 최근 멀티미디어 기능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한국형 키보드 「한컴키보드」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키보드는 마이크를 내장하고 스피커와 헤드폰을 장착할 수 있는 연결부를 설치해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주 사용하는 한영전환키와 ESC키의 크기를 키웠으며 윈도 95키보드에서 자주 오타를 일으키는 윈도 95키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 등 자판배열을 개선,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때 키보드를 잠가놓는 「잠금키」를 새로 설치했으며 스페이스바 양쪽에 「태극키」 두 개를 배열해 각각 아래아 한글,인터넷 접속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월중 출시예정인 착탈식 무선키트를 키보드 왼쪽에 장착하면 무선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만9천원(부가세 별도)이며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의 ESC키를 가지고 오는 사용자에겐 2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02)3272­6397 ◎태일정밀­「티라노PC」/내수시장 본격 공략 위한 전략상품 종합정보통신기기 전문제조업체 태일정밀은 최근 자체브랜드 「티라노PC」탄생 1주년 기념 할인판매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이 행사가 그동안 수출위주의 컴퓨터및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전략을 바꿔 국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품목은 133㎒급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메인메모리 8MB,하드디스크 1.6GB,2M VGA·MPEG·TV 및 오버레이 통합카드,1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갖춘 「티라노 베이직」과 같은 사양에 메인메모리 16MB,32폴리 웨이브 사운드 카드,20W급 스피커,2만8천800bps 고속모뎀 등을 장착한 「티라노 멀티」로 각각 77만원,1백15만원에 판매한다. 또 14인치에서 2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를 19만원에서 95만원의 가격으로 내놓는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새해들어 국내 영업강화 방침을 새롭게 정하고 이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지난 10년간 습득한 컴퓨터 부품및 시스템 영업 경험을 토대로 컴퓨터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일정밀은 모니터,CD롬 드라이브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올해 2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02)3440­1689 ◎영진출판 「할수 있다! 컴퓨터 종합꾸러미」/컴퓨터 기초서 응용단계까지 자세히 설명 컴퓨터 서적 전문출판업체 영진출판사는 컴퓨터 초보자들을 위해 컴퓨터 사용의 기초부터 응용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용법을 상세히 수록한 책들을 한데 모은 「할 수 있다! 컴퓨터 종합꾸러미」(사진)를 최근 출시했다. 종합꾸러미는 ▲한글 윈도95 ▲한글 엑셀95 ▲인터넷 ▲한글 워드95 등 장르별 사용법을 다룬 「할 수 있다」시리즈 책들을 한 질로 모은 것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종합꾸러미는 컴퓨터 운영체계및 인터넷,문서편집기,사무용 프로그램 등의 각종 컴퓨터사용법을 독자가 컴퓨터를사용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제공해 명실상부한 컴퓨터 입문 총서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또 어렵고 급변하는 컴퓨터 용어를 최신 개념으로 일목요연하게 쉽게 풀어쓴 97최신 컴퓨터 용어사전과 인터넷 지도도 함께 제공된다. 이밖에 3차원 CD게임 「디센트 Ⅱ」,「넷스케이프 3.0」,「유니윈 2.0」 등이 담긴 CD를 특별부록으로 주어진다. 가격은 4만3천원.(02)794­9000
  • “설원서 펼치는 요정들의 군무”

    ◎숙대 한국무용과 50명/동계U대회 폐막행사 장식/「요정춤」 연습 열기 「설원을 무대로 눈의 요정을 꿈꾼다」 숙명여대 한국무용과 학생 50명 전원은 24일 개막되는 97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행사요원으로 참여,개·폐막식 행사를 빛낸다. 행사에는 「한국춤」의 안무가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댕기머리」교수 정재만 교수(49)가 안무를 맡는다.그는 지난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에서도 안무를 맡았다. 정교수는 개막식 행사에 자신이 단장을 겸하고 있는 삼성무용단을 비롯,벽사무용단,원광대·무주초등학교 등 학생무용단 10여개 팀을 이끈다. 이들은 개막식 행사에서 「하늘에 알린다」는 뜻인 「고천」(고천)을 주제로 「봉화춤」「북춤」 등을 펼친다. 폐막 축제에는 「함께 산다」는 뜻의 「상생」을 주제로 「눈꽃」(요정춤),「모두 함께」(다람쥐춤),「생명의 환희」(동물춤),「불타는 숲」(활춤),「학의 날개」(학춤) 등을 화려하게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총 800여명의 무용수들이 「고천」과 「상생」이라는주제 아래 통일된 연기를 펼친다.극장 무대에서는 느낄수 없는 웅장함과 화려함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그런 만큼 참가 무용단원 모두의 호흡이 중요하다.무용과 학생들은 지난 1년간 학교체육관·운동장 등지에서 다른 무용단들과 함께 많은 땀을 흘렸다.힘들면 선후배가 따로 없이 서로를 다독거리며 격려했다. 정교수는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젊음의 축제로서 발랄함과 생기가 눈 덮인 자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이라며 『우리 춤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릴수 있어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는 정교수의 장남 용진군(20·서울예전 2년)도 「학춤」에 무용수로 참가한다. 무용과 4학년 유세희양(23)은 『교수님이 댕기머리를 한 것은 멋보다 작품 때문이지만 왠지 같은 세대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한다. 정교수는 지난 80년과 84년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각각 안무상과 대상을 받은 베테랑.91년에는 프랑스 「디종 국제민속예술제」에서 그랑프리를 받기도 했다.
  • 정부 「경쟁력 10% 높이기」 추진방안 내용

    ◎경상비 1조1천억·공무원 2천명 감축/미니동 446개 통합·국립대 사무직원 감원/247개 지방공기업 경영혁신 방안 곧 수립/상·하수도 운영 등 업무 민간에 대폭 이양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이 21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추진방안은 그동안 취약 분야로 지적되어 온 정부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은 보고내용 요약. ◇예산의 절감운용 ▲공공부문 예산 1조1천억원 절감=출연·보조기관을 포함한 정부부문에서 6천1백억원,지방자치단체에서 3천4백억원,교육자치단체에서 9백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6백억원을 줄인다. 냉·난방연료 및 대국민서비스와 직결되지 않은 업무용 차량의 유류 및 전기사용량을 10% 이상 절약한다. 공무원이 국내출장을 갈 때 숙박비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매출전표 또는 영수증을 첨부토록 한다.해외출장 때는 좌석등급을 하향조정하고,GTR제도를 유지하되 자율적으로 값싼 항공권을 구입,사용하도록 한다. ▲사무용품 절약 등 낭비적 요인 제거=부처별로 5∼10%의 절약목표를 수립하되 그 대상은 부처실정에 맞도록 선정한다. ◇인력 및 조직운영의 효율화 ▲인력 및 조직의 감축=공무원 1만명 감축계획에 따라 올해 2천명 수준을 줄인다.이를 위해 우체국 신설을 억제하고 주재집배원,파트타이머 활용을 확대한다.국립대학 사무직원을 감축하고,지방교육행정기관에 표준정원제를 도입한다. 농촌지역 지·파출소 60개 및 초·중등학교 44개를 통합한다. ▲별도정원의 감축과 해외주재관의 효율적 활용=지난해말 현재 1천572명인 별도정원을 올해 113명,98년 86명 등 2년 동안 199명 줄인다. 문화체육부 산하 문화원과 공보처 산하 공보원의 기능을 통합한 대외주재기관 설립방안을 검토한다. ▲정부기능의 민간위탁 및 이양=국공립병원·대학,농산물검사,기상정보서비스와 상·하수도,도서관운영,청사건물경비·관리,공공차량 운영 등을 가급적 민간에 이양 및 위탁한다. ◇과감한 규제개혁의 추진 ▲추진체계의 개선=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소속으로 「규제완화심사위원회」를 설치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생산성 제고 ▲인력·조직및 예산의 절감 유도=인구 5천명 미만의 미니동(통) 446개를 단계적으로 통·폐합한다. 올 상반기중 247개 지방공기업의 경영혁신방안을 수립토록 한다. 물가관리와 예산절감 등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여 보조금과 조정교부금에 차등을 둔다. ▲일선창구에서의 규제완화와 준조세 축소=자치단체에 위임·위탁된 규제사무 철폐와 연계하여 자치법규상의 경쟁제한적이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일제 정비한다.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의 각종 행사관련경비 조달을 위한 관행적인 성금품 수집·기탁금 접수행위를 일체금지한다. ▲3대 재해 줄이기=풍·수해와 화재·대형사고 등 재해취약요소에 대한 특별관리를 강화하여 막대한 복구비 등 자원낭비를 사전에 막는다. ◇근검절약 풍토의 확산 ▲에너지 절약노력의 확산=에너지 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에너지효율 관리제도」를 강화한다.새로 짓는 공공건물에 대한 고효율기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국무총리실에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부처에 에너지관리전담조직을 강화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감량화 및 자원화=생활 쓰레기의 30%를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감량대상 사업장 범위를 확대하고,30% 이상 감량을 의무화한다. 주택단지 및 관광단지를 개발할 때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다. 올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설정하여 켐페인을 전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좋은 식단」을 추진하는 업소에는 재정·금융상 지원을 한다. ▲각계의 근검절약 유도=중고품 및 재활용제품의 전시·판매를 위한 재활용센터를 155개 시·군·구에서 230개 시·군·구로 확대 설치한다.공공기관 및 741개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대기업에 재활용제품을 우선구매토록 권장한다.
  •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 지정/국무회의

    ◎본사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뒷받침/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추진방안 확정 정부는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음식 쓰레기 50% 줄입시다」캠페인이 국민적인 호응을 받고있는 가운데 올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좋은 식단제」를 추진하는 업소에는 재정·금융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21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음식 쓰레기의 감량화 및 자원화」방안을 포함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추진방안을 확정했다.〈주요내용 6면〉 정부는 음식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 방안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감량대상 사업장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대상업소에 대해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30% 이상 감량하도록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또 주택단지 및 관광단지를 개발할 때는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안에 공공부문에서 모두 1조1천억원의 경상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무원의 해외출장을 최대한 자제토록 하고,각종 행사에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유류 및 사무용품의 절약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또 국·공립병원 및 대학,농산물검사,기상정보서비스 등의 업무는 민간에 이양하고,상하수도·도서관운영·청사 경비및 관리·공공차량 운영 등의 업무는 민간에 적극 위탁키로 했다. 특히 오는 2002년까지는 새로운 국제종합경기대회의 추가유치 및 불요불급한 외국인사의 초청을 억제할 방침이다.
  • 재활용품 품질인증제 도입한다

    ◎3월부터 단계적… 우수제품 국가서 인정/정부·공공기관 등 우선구매 혜택 주기로/재활용품 생산기술 향상·소비확대 기대 환경부는 21일 재활용품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재활용제품 품질인증제도를 도입,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재활용품 가운데 품질이 우수하고 환경성이 뛰어난 제품에는 국가인증표시를 붙일수 있으며 인증제품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대상이 되는 혜택을 받는다. 지금까지 사용을 꺼리던 재활용건축자재 등에도 엄격한 품질인증이 부여돼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각종 건축공사에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오는 3월부터 재활용제품 가운데 가장 사용량이 많고 생산이 활발한 재생종이 등 사무용품을 먼저 품질인증대상품목으로 지정하고 98년부터는 모든 재활용품을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품질인증검사는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운영되도록 기술품질원과 협의해 전문기관에 맡길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활용품은 「싸구려고 품질은 믿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사용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품질인증제도 시행을 계기로 재활용품의 생산기술향상과 재활용품의 소비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프로무용단 창단 홍승엽(’97 젊은 문화주역:7)

    ◎「파우누스의 추」·「13아해의 질주」 등 잇단 발표/작년 「뒤로 가는산」으로 안무가 위치 확고히 「춤에 대한 최초의 열정을 아직껏 가슴에 지닌 당신을 기다립니다」 홍승엽(35)이 이끄는 국내최초의 프로무용단 「댄스 씨어터 온」이 최근 잡지 등에 내놓은 입단 오디션 광고문안이다.학맥·인맥 중심의 기존 무용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고 지난 94년 「댄스 씨어터 온」을 창단,우리 무대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주역 홍승엽다운 초청장이다. 『후배 무용수들에게 모든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남성무용가가 드문 우리 무용계에서 그의 위치는 확고하다.공연마다 찾아와 성원해주는 고정팬이 있는 확실한 「스타」이다. 섬유공학(경희대)을 전공하다 무용계에 입문,2년만에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탄 타고난 춤꾼이지만 무용계에서 인정받는 것과 별도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94년 「댄스 씨어터 온」 창단에 앞서 「제임스 딘」이라는 속옷의 TV광고에 출연하면서.빨아들일듯 강렬한 춤으로 현대무용가 「홍승엽」이름을 내기 시작했고 그후 자신이 안무한 작품을 단원들과 함께 춤으로 선보였다. 95년 예술가들의 고뇌를 표현한 「13아해의 질주」를 비롯,「파우누스의 추」등 그의 작품들은 발표때마다 평론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는 「안무감각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았다.4월의 신작공연에서 선보인 「뒤로 가는 산」과 10월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안무상을 탄 「파란옷을 입은 원숭이」 그리고 9월 예술의 전당이 기획한 「우리 시대의 춤」 무대에서 선보인 2인무 「아다지에토」.안무가로서,건재한 춤꾼으로서 홍승엽을 확인시켜준 작품들이었다. 94년 무용단 창단때 무용계가 그에게 보인 반응은 기대와 빈정거림이 반반이었다.『서두르지 말고 구걸하지 말자.누구나 기꺼이 사고 싶어하는 상품 「홍승엽과 댄스 씨어터 온」을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순수예술이 갖는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는 탄탄한 춤 자체로 대중들을 불러 모으자는 그의 철학이 그런 상반된 반응들을 잘 넘기게 했다. 무용단을 꾸리는 경영자이자 안무가인 동시에 춤꾼.나이에 제약받는 무용수의 길을 최대한 오래 가기 위해 그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서울 중곡동 자신의 스튜디오 건너편에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에 가서 1시간30분동안 트레이닝을 하는 게 매일 아침 일과다.『춤출 기회가 많은 올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는 4월 미국 시카고대학원에서 비디오아트를 전공하는 무용수 출신 친구 서양범씨의 졸업작품전 퍼포먼스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그가 틈틈이 구상하고 있는 6월의 정기공연 작품이 기대된다.
  • 예술의 전당 「비전 2007」 발표

    ◎제2도약위해 재정자립 역점… 새달 후원회 발족/통일대비 프로그램 준비·해외 문화교류 본격 추진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예술의 전당(사장 이종덕)이 향후 10년을 겨냥,제2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예술의 전당 비전 2007」 중기(1997∼2000)와 장기(2001∼2006)로 나눠 추진될 이 프로젝트엔 2000년 축제프로그램과 통일대비 프로그램 준비,뉴미디어 사업 기반조성,지방 및 해외와의 문화교류사업,뉴미디어예술사업 정착,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등이 담겨있다. 「비전 2007」의 원년이 될 올해 계획은 ▲국내외 최고 문화예술기관으로 위상정립 ▲재정자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쾌적한 문화공간 조성 등 세가지다. 예술의 전당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이 재정자립을 위한 방안마련.예술의 전당 후원회를 내달 중순께 정식 발족시키고 대관제도의 개선책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예술의 전당 후원회 준비위원장인 심장전문의 이종구씨가 중심이 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후원회는 「소액 다수 참여」원칙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인사 500명을 후원회원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대관제도와 관련,이종덕 사장은 『물가가 비슷한 세계각국 가운데 대만과 우리나라의 종합문화예술센터 대관료가 가장 싸게 매겨져 있다』면서 대관료를 현실화하거나 기존의 정액 대관 중심에서 벗어나 기획사와 수익을 비율을 정해놓고 나누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계획은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한 우수작품들을 보다 많이 올린다.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 「알버트 헤링」,창작뮤지컬 「겨울나그네」,「바그너축제」,「서울국제음악제」,오페레타 「박쥐」,송년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아울러 뉴욕시티발레단(10월),마기 마랭무용단(9월)등 해외유명 단체를 초대하고 예술의 전당이 주축이 된 전국문예회관연합회와 아시아태평양아트센터연합회를 통해 자체제작 문화상품의 전국순회공연 및 해외공연도 추진한다. 지난 10년간 예술의 전당을 찾은 관람객은 연 8백29만8천800여명.올해안에 1천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예술의 전당은 오는 2월18일 창립10주년 기념식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개설행사를 갖는다.
  • 현대무용가 김복희(이세기의 인물탐구:118)

    ◎부딪치는 모든 인연을 안무주제로/한지·상여·전통악기 등 우리것 춤속 용해/동서의 모든것 혼합·파격… 「한국적 춤」 고수 「변치않는 경상도 사투리」 「70년대의 몸매와 90년대의 몸매」 「풍경을 만들줄 아는 멋쟁이」 「우정」 「시시한 평문은 무시하기」 「뛰어난 음악 감식안」 「생선요리와 채소선호」 「연습때는 호랑이」 「작품에 임할때는 독」 이는 무용평론가 김영태가 김복희와의 20년 교류를 정리한 「김복희의 열가지 특징」이다. 김복희는 자신의 예술을 성취하기 위해 절대로 소극적이지 않다.어느 부분에서도 「호랑이」와 「독」의 요소를 속속들이 지니고 있다.정열적으로 자신을 설명할줄 알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승부근성이 대단하다.그의 춤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고 부딪치는 모든 인연」을 안무의 주제로 삼으면서 어떤 무대에서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한국적 춤」을 고집한다.그의 춤은 이른바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자료들, 이른바 백의와 한지와 탈 상여 부채를 끌어내고 대금 징 목탁과 구음을 춤에 인용하고 있다.또 자료와 자료들을 서로 접목시키거나 동서의 모든 것을 뒤섞어 보기도 한다.그리고 이 모든 것을 파격하고 다시 용해시켜 춤의 탄성을 확고하게 확대해 나간다. 이광수소설을 원작으로한 「꿈,탐욕이 그리는 그림」에서의 대금과 첼로의 대비가 그랬고 서서히 역사의 뒤로 사라져가는 고려의 이미지를 윤이상의 「이미지」에 접목한 「반혼」이 그 한예이다.그중에서도 대작 「꿈,…」은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의 조각」들이 현실의 가상공간으로 유도되는 과정을 오버랩과 자막으로 처리하면서 불균형과 비대칭으로 해탈과 초월에 이르는 경지를 경건하게 그리고 있다.이 춤은 지난 95년,푸미폰 아둔야뎃태국국왕 즉위50주년을 맞아 태국정부가 마련한 기념공연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그의 극미한 거동조차도 춤의 흐름이며 춤의 다이내믹스와 짜임새가 놀라울만치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의 저돌적이면서도 앞장서는 행동은 71년 이화여대를 졸업하던 해부터 시작된다.그가 현대무용을 본격적으로 접하던 60년대 말의 우리의 현대무용은 육완순이 미국에서 배워온 마사 그레이엄과 호세리몬의 테크닉이 전부였다.그 시절에 스승을 떠나 독립한다는 것은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여졌으나 그는 『예술의 세계와 사제지간은 별개』라고 선언하고 동기생인 김화숙과 스승의 문하를 떠났다. ○대학졸업때 독립선언 「우리만의 한국적 현대무용」을 만든다는 각오로 전통악기나 살풀이가락을 춤에 맞추거나 한국적인 정중동과 서구적인 역동성을 도입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긴 세월을 모색으로 보냈다. 그때의 첫무대가 불교적 색채가 짙은 「법열의 시」다.공연이 끝나자 『현대무용의 새로운 시각이다』 『아니다.저것이 무슨 현대무용이냐?』는 호평과 비난이 엇갈렸고 결국 「구성상의 재치가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계속 선보여 「자신들의 세계를 투철하게 성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예술은 체험의 산물」이라는 말에서 출발된 그들의 협력작업은 「예술가는 항상 자신에게 귀기울이면서 자신이 들은 것을 스스로 기록해야 한다」는 에머슨의말에 공감하여 지난 92년부터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그때부터 김복희는 그동안 축적된 자신의 세계를 솟구칠듯 분출시키면서 「오리지널 김복희춤」을 연속적으로 발표해 나갔다. 「십우도」를 바탕으로하여 「인간본성의 상실과 억제,정열과 정열의 파멸」을 심층있게 파헤친 「아홉개의 의문,그리고」를 비롯,그리움이 하나가 되어 한송이 꽃에 이르는 「국화옆에서」와 인체를 산이나 강에 비유한 「진달래꽃」,역시 종교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장승과 그림자」는 인간의 현란한 삶이 「장승」이라는 목신의 유구함에 비해 아무것도 아닐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으로 무용계의 호평받았다.평론가 김경애의 「평소 불교적인 소재의 작품을 많이해온 김복희의 일련의 작품에서 또다른 탁월한 능력을 인정하게 된다」는 평이 이를 뒷받침한다. ○「법열의 시」가 첫무대 그가 불교적 의식과 분위기를 좋아하게 된것은 대학 4학년때 우리의 전통악기를 사용한 작품 「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부터다.절에서 울리는 북이나 종소리를 녹음해 오기도 하고 석가탑다보탑 등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실감하기 위해 그는 요즘도 자주 지방여행에 나선다. 그는 대구중심가인 상서동에서 태어나 비교적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과수원을 하던 아버지는 완고한 편이었으나 어머니가 무용을 좋아해서 두딸중 장녀인 그에게 무용을 가르쳤다.6살때부터 함귀봉무용연구소에 다녔고 정소산 최희선을 거쳐 수도여사대 김남주 교수에게 발레를 배우기도 했다.자신의 무용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지 배운다는 욕심에서 그는 대학에 와서도 현대무용외에 김진걸의 「산조」,육태환의 「탈춤」을 사사했고 「반드시 춤은 몸으로만 춘다」는 타성에서 벗어나 「몸으로 내는 모든 소리와 움직임은 춤」이라는 원칙을 세우게 되었다. ○불교적 소재 즐겨 사용 사업을 하는 김규현씨와의 사이엔 딸만 둘,74년부터 살고있는 연남동자택에서 가야금과 관음보살상이 걸린 서가에 앉아 그는 강의와 공연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탈춤을 연구하고 무당춤의 동작에 파고들어 새로운 동작을 창조하는데 천착한다.그의 저서에서 「춤은 끊이지 않고 의미를 바꾸면서 암시적이면서도 포괄하기 어려운 고리를 형성시킨다」고 한것처럼 그는 강렬한 창작력이 샘솟는 가운데 「가장 감정적이고 지적인 경험」을 그의 새로운 작품에 살려내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일수 있고 춤을 출수 있을때까지 무대에 서겠다」는 그의 의지는 「춤을 춤으로도 보고 춤을 소리로도 듣고 춤을 그림으로도 생각하면서」 언제나 「열려진 감각으로 사물과 자연과 풍속과 세태를 감지」하는 자세를 지킨다.그리고 김영태의 지적대로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은 변치않지만 그의 춤만은 끊임없이 변하고 흐르고 움직이면서 긴 인고와 고뇌끝에 마침내 「춤은 아름답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이제 한국현대무용언어를 정립한 시점에서 「그만의 의식을 위해」「인생의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 밤새 천둥소리를 이긴 또다른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그는 현란한 창조의 빛을 무대에 흩뿌리고 있다. □연보 ▲1948년 대구출생 ▲71년 이화여대 무용과 졸업,제1회 현대무용발표회 「법열의 시」외 ▲74년 이대 대학원 졸업,이대 강사 ▲75년한양대 전임강사,제2회 현대무용발표회 「춘향이 이야기」외 ▲79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남불) 개인공연 ▲80년 브뤼셀 암스테르담 개인공연 ▲80∼85년 서울대 연세대 강사 ▲81년 대한민국무용제 참가 ▲82년 미국 LA개인공연 ▲83년 일본 ’83무용작가협회 특별공연(도쿄 도라노몬홀) ▲84∼85년 소극장운동 전개 ▲85년 파리 국제무용제 참가 ▲86년 현대춤협회 회장 ▲87년 파리 피에르카르댕극장 개인공연 ▲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혼돈」안무,서울국제무용제 참가 ▲89년 대한무용학회 부회장 ▲90년 멕시코 세르반티노시티 축제참가 및 5개 도시순회 공연 ▲91년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서울예술단 「영혼의 노래」 안무 ▲92년 원광대 대학원(철학) 졸업 ▲93년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공연 ▲94년 경기대 대학원서 박사학위,스페인 마드리드 라빌라문화센터 초청공연 ▲95년 태국국왕제위 50주년기념 페스티벌초청공연,광주비엔날레 축하공연 ▲96년 멕시코문화원초청공연,김복희무용단 창단25주년기념공연 〈저서〉「현대무용 테크닉」(80년) 「무용창작」(83년) 「무용론」(86년) 〈수상〉대한민국무용제우수상(79년) ’87최우수예술가선정 대한민국무용제 안무상(90년)
  • 이름이 좋아야 제품이 튄다/브랜드 네임 메이커 이미림씨

    ◎「마젤란」 「해찬들」 등 히트작 수두룩/유아기 이름없이 자라 작명가가 천직된듯 「스포티지」 「아벨라」 「에버랜드」.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이 유명한 이름을 지은 (주)한국상표자료센터(KOTIC)의 브랜드 네임 메이커 이미림씨(31·여)). 현재 우리나라에는 KOTIC 외에는 브랜드 네이밍전문회사가 없다. 대부분 광고대행사가 비전문적으로 맡고 있을 뿐이다.아직 상호나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부족해 수요가 적은 탓이다. 그러나 브랜드의 중요성은 기업의 해외진출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얼마 전 럭키금성이 LG로 상호를 바꾼 것은 이유가 있다.「골드스타」라는 이름이 미국에선 전몰장병의 무덤을 뜻하기 때문이다.한국화약이 예전에는 그룹이미지가 해외에서 폭약그룹으로 알려져 한화로 바꾼 것도 마찬가지다. 이씨는 의뢰자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먼저 이름을 조합하는 일을 한다.관계자가 모여 수십차례의 아이디어회의를 거쳐 이름을 최종결정한다. 다음 가장 큰 걸림돌은 상표등록이다.아무리 기가 막힌 이름도 이미 등록이되어 있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이씨가 직접 지은 이름은 현재 TV에 광고중인 한솔전자 모니터 상호인 「마젤란」과 태양초 고추장의 새로운 이름인 「해찬들」.이밖에 대구시의 특화상품을 나타내는 「쉬메릭」,서울이동탁주의 캔제품인 「월매」가 있다. 이씨는 『브랜드 하나 만드는데 보통 3주에서 한달가량 걸리는 데 의뢰자는 1주일 안에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다』며 『이 때문에 한달에 반이상 밤을 새우기 일쑤』라고 말했다. 항상 메모지를 갖고 다니는 것이 몸에 배 길거리를 가다가도 좋은 착상이 떠오르면 그때그때 빠짐없이 기록하곤 한다.심지어 잠잘 때도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잘 정도다. 현재 이씨는 내년에 시판예정인 삼성자동차의 이름짓기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씨는 어려서 이름없이 자랐다고 한다.바로 위의 오빠가 일찍 죽자 부모님이 이씨를 낳고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다. 이씨는 『동네사람이 저를 「이름」이라고 불렀다』며 『어린 시절 이름 없이 자란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은 이름짓는직업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환히 웃었다.
  • X윈도용 응용프로그램 PC서 사용/에뮬레이터 「X매니저」 개발

    ◎김중강·금순희씨 부부 2년여 노력끝 결실/그래픽도 지원,CAD·GIS 가능/외국제품 절반가격인 29만7천원/공개버전 천리안 등 PC통신에 등록 근거리통신망으로 서버에 연결된 PC에서 유닉스 기반의 X윈도용 응용프로그램들을 거의 완벽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에뮬레이터가 무명의 부부 프로그래머에 의해 국내 최초로 개발돼 화제다. 「넷사랑」이란 조그만 프로그램 제작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중강(29)·금순희씨(28) 부부가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X매니저」. 김씨부부에 따르면 텔넷 등 기존 유닉스 에뮬레이터들이 문자만을 표현할 수 있었지만 X매니저는 그래픽까지 지원,각종 사무용 프로그램을 비롯해 컴퓨터 응용 디자인(CAD),지리정보 시스템(GIS) 등 거의 대부분의 X윈도용 응용프로그램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대의 PC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운영체계인 윈도 95와 유닉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사용가능한 응용프로그램들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유닉스 시스템 서버 컴퓨터에연결된 PC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만 하면 X윈도용 응용 프로그램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게 돼 개발비,유지보수비 등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X윈도는 유닉스 운영체계위에서 동작하는 응용소프트웨어의 일종으로 다른 응용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구실을 한다.연구용 소프트웨어의 대부분과 상당수 사무용 소프트웨어들이 X윈도에서만 동작한다.특히 운영시스템의 종류에 관계없이 동작하도록 설계돼 있고 인터넷 표준프로토콜인 TCPIP 등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지원,매우 폭넓게 사용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씨부부는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1년 선후배사이의 과커플로 2년동안의 개발기간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김씨는 『유닉스 에뮬레이터는 외국에서도 4,5개 정도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고난도의 기술이 채용된 것』이라며 『X매니저를 외국제품의 절반가격도 채 안 되는 29만7천원(부가세 포함)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능상으로도 외국제품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한글화가 돼있어 국내 사용자들에게 더 편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이번 주중에 정식버전 「X매니저 1.2」를 발표,본격 시판에 들어가며 해외수출도 추진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공개버전은 천리안,하이텔 등 PC통신 자료실에 있어 다운로드 받을수 있다.(0335)33­6812.
  • 재계,노동법 재개정 논의에 “반대”/전경련·경총 공식입장 정리중

    ◎“더이상 노동계에 밀려선 어렵다” 동성/“노동법시행령 변질될수도…” 위기감 노동계 파업이 수그러들줄 모르고 신한국당 일각에서 노동법 재개정논의가 일자 재계가 당혹해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노동법 재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동법 재개정 얘기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신한국당 일각의 움직임 정도로 안다』며 『시행해 보지도 않고 개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경총 관계자도 『일각에서 노동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는 보도가 있는 데 그렇다면 정리해고제를 무엇하러 도입했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들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그러면서 재계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느라 매우 바쁘다. 재계가 노동계 파업과 정부대응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하나는 강성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노동계 파업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그렇지 않아도 전경련이복수노조를 끝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상급단체 복수노조의 허용시기가 유예돼 파업국면이 촉발됐다는 내외의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이다.때문에 파업국면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노력에 역작용을 줄 수 있는 발언이나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냥 지켜볼 수만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유화적인 모습을 보이자니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어디까지나 파워게임의 양상으로 진행돼온 만큼 섣불리 밀려서는 곤란하다는 시각들도 많다.법이 재개정되지 않아도 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노동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면 정리해고제 등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도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재계는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시행령개정에서 「균형의 추」가 노동계 쪽으로 쏠릴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4일에 있을 전경련회장단 회의에 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회장단회의는 새해 사업계획이 공식의제로 돼있다.그러나 최근의 파업사태에 대한 논의가 공식의제에 없지만 비공식 의제로 논의될 게 틀림없다.복수노조를 끝까지반대했던 곳이 전경련이고,그중에서도 그룹회장들이 극구 반대했던 사안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전경련 관계자는 『공식의제로 내세우면 무언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비공식 논의를 시사했다.전경련은 노동법개정안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파업자제를 호소하는 광고문도 곧 내보낼 방침이다. 경총도 13일 조남홍 부회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 파업특별대책반회의를 열고 파업사태의 진전과 경영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경총은 특히 정리해고 및 변형근로제와 관련,근로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김영배 경총상무는 『정리해고 조항이 많이 오해되고 있다』며 『개정노동법 막판에 해고시 노동위원회 승인조항이 들어가 아직은 정리해고인지,해고제한인지 법조문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시행령이 해고요건을 까다롭게 규정하면 해고제한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동계 상급단체가 근로자들에게 이점을 오해시켜 파업이 확산되게 됐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가 더 당혹스러워하는 대목은 당국의 입장.재계 관계자는 『노동법 시행을 유보하겠다는 것인지,노동법을 재개정하겠다는 것인지,시행령 개정에 노동계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정부 쪽에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천명하고,당쪽에서는 대화분위기를 비치고 있어 재계로선 입장정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재계는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말자체가 이미 노조에 밀리는 형국을 반영하는 것이며 재개정이든,시행령 개정이든 사용자의 논리가 퇴색되고 노동계 목소리가 강하게 투영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개정된 노동법을 그냥 놔뒀으면 하는 눈치이며 시행령도 당초 논의된 대로 개정되길 바라고 있다.
  • 설국과 남국의 정취 어우러진 제주/한라산 눈꽃축제 15일 팡파르

    ◎어리목 중심 천와새일대서 새달 6일까지/자연설 슬로프 4∼8㎞… 스키어들 “흥미진진”/눈썰매 경연·횃불행진 등 볼거리도 다양 지난주 초 눈이 그야말로 펑펑 쏟아진 한라산은 지금 온통 순백의 나라이다.아래쪽은 남국,위쪽은 설국의 정취가 한껏 어우러진 남한 최고봉(1천950m) 한라산에서 자연설 스키의 묘미를 만끽해보자.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성산일출봉 등 제주 십경의 이국적 정취와 삼다(바람 돌 여자)·삼무(대문 거지 도둑)의 후한 인심을 맛보는 것도 운치를 배가시킬 것이다. 천혜의 절경에다가 겨울이면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는 한라산의 눈꽃축제가 오는 15일부터 2월6일까지 23일동안 한라산 서쪽 어리목을 중심으로 윗세오름 1100고지 천왕사 일대에서 성대하게 베풀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눈이 많으면서도 인공 스키장이 한군데도 없는 한라산의 자연설을 이용한 산악스키대회가 처음 열려 스키어들의 구미를 잔뜩 당기게 하는 것을 비롯,스노우보드 경연대회,눈썰매 경연대회,눈꽃 트래킹 및 설원등반(눈길 걷기),스키학교 개설,눈얼음조각 경연대회,눈꽃 난장풍물,설원 레크리에이션,설원 사진 및 비디오촬영,설원패션쇼 등 다채로운 눈꽃 행사가 벌어지며 전야제 개막행사로 제주 전통민속무용,횃불행진 및 불꽃놀이,기원제(만설제),줄다리기 및 윷놀이 겨루기 한마당 등의 행사가 열려 풍부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한라산 눈꽃 축제는 제주도가 주관하며 제주 뭉치이벤트사(22­7542)와 서울 WIN&WIN이벤트사(3474­2848)가 주관한다. 이들 단체는 한라산이 자연설 스키를 타기에 과연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주 사전 답사를 벌여 「OK」 판정을 내렸다. WIN&WIN이벤트사의 장수빈 기획실장은 『한라산에는 지금 많은 곳은 2m까지의 눈이 쌓여 적설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또 어리목 일대의 경사지에는 잔나무들이 모두 눈에 덮여 있는데다가 큰 나무들이 많지 않아 장애물이 별로 없어 4∼8㎞의 자연 슬로프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꽃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에는 한라산 서쪽의 제2횡단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돼 스키와 설원 트래킹에 안성맞춤이다. ▷한라산 산악스키◁경연 15일부터 26일까지 윗세오름∼만세동산∼사제비동산 2.5㎞ 구간에서 예선을 벌인 뒤 27일 결선대회를 연다.장비를 빌려주는 곳이 없으므로 직접 가져가야 한다. ▷스노우보드 경연◁ 26일 만세동산∼등반로 350m 구간에서 열린다. ▷트래킹 및 눈길 걷기◁ 15일부터 26일까지 어리목 윗세오름 영실 어승생 1100고지 등 5개 코스에서 벌어지며 참가자들을 위해 제주시내에서 영실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눈썰매 경연◁ 15일부터 27일까지 천왕사 만세동산 윗세오름 일대에서 진행된다. ▷스키학교◁ 15일부터 2월6일까지 영실 윗세오름 등에서 1일 5시간씩 전문강사가 지도한다.
  • 국악인 정재국(이세기의 인물탐구:117)

    ◎흥을 부르는 한을 삭이는 피리명인/타고난 음감으로 태평소·정악피리 법통이어/대쟁·삼현삼죽 등 옛악기 발굴 재현에 심혈 「…겸내취 거동 보소/초립위에 작우꽂고 누런 천익 남전대에/명금삼성한 연후에,고동이 세번 울며 군악이 일어나니,엄위한 나발이며/애원한 호적이라/정기는 표표하고 금고는 당당하다/한가운데 취고수는,흰 한삼 두 북채를 일시에 수십명이,행고를 같이 치니/듣기도 좋거니와 보기에도 엄위하다」 ○14세때 국비장학생 입소 이는 조선왕조 24대 헌종때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중 대취타 행차를 그린 대목이다.아명은 「무령지곡」.대취타는 궁궐에 속한 일종의 군악대로,나팔 나각 태평소(속칭 날라리)와 자바라 용고 장구 징을 신나게 두드리며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임금의 능행이나 외국사신이 왔을때 악대와 임금이 탄 어가를 앞세우고 수백필의 말을 탄 호위병들이 일렬횡대로 출궁하면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구경나온 이들이 다시 대열을 만들면서 장안은 온통 잔치분위기에 휩싸인다.정재국은 태평소와 함께 바로 장엄한 구군악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취타 예능보유자이다. 그가 대취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선말기 궁중취타수 출신이던 최인서가 6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를 재현하면서 취타수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된다.본래는 피리를 전공하고 있었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의 위엄과 천하를 지키는 군악의 당당함」에 감동하여 대취타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고 스승이 작고하기 이전인 77년에 전공인 피리보다 먼저 대취타 이수자가 되었다. 「국악」이란 말도 제대로 몰랐던 14살 되던 해 그는 「국비장학생」이란 포스터만을 보고 국립국악원 국악사 양성소에 들어갔다.시험감독이 실기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산타루치아」를 불렀다.국악사 양성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으나 1년이 지난 후 스승인 김준현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듣고 「모창사비곡)」에 나오는 「뼈색이는 피리소리」와 「벽지에 서린 각혈의 피무늬」를 실감하면서 그때로부터 그의 입에서는 피리가 떠날 날이 없었다.이어지는듯 끊어지는듯 굵고 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는 달밤에 불면 「달빛이 피리소린지 피리소리가 달빛인지」 분간할수 없을만큼 단장의 애원성으로 사람의 폐부를 찔렀다.남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로서는 피리소리 자체가 그의 회포이자 긴 회한일 수밖에 없었다. ○7개의 태평소곡목 완주 곧잘 「황계 수탉의 울음소리」에 비유되는 정악피리는 당당하고 전아한 맛을 내면서도 떨림과 잔음,꺾임의 기교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불어야만 제맛이 나게 마련이다.초기에는 너무 거세게 호흡을 넣어 「다리에 앓던 종기가 툭 터져버릴 정도」였으나 10년이 지나도 결코 성음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피리를 배운지 15년만인 72년에 그는 피리주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명동 예술극장에서 피리독주회를 열었다.이 연주를 본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교수(이대)는 『그날 선보인 향피리독주의 「자진한잎(염양춘)」중 「우조두거)」와 「계면두거」에서 정재국 특유의 꿋꿋하고 시원한 음색과 무르익은 농음의 멋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특히 피리의 기교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면두거」에서 그의 연주는 단연 일품이었다』는 단정은 스승들이 작고한 이후여서 그를 당장에 피리주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두거」란 「처음에 소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81년 두번째 독주회에서는 스승인 최인서로부터 전수받은 7개의 태평소 곡목을 완주해 보였다.느리고 장중한 소리인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구군악」 「농악」에서 연주되며 무대에서는 흔히 연주되지 않으나 그는 느린 「구군악」과 「긴 염불」로부터 흥겨운 「굿거리」를 거쳐 몹시 빠른 「능게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곡목을 능숙하게 연주하여』 태평소음악의 진수를 펼쳤다.일찍이 옛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인 예용해씨는 단정하게 연주에 몰두하여 천언만어를 뇌는 그의 「장엄」과 「비율」을 향해 「태평소와 정악피리의 법통을 잇고있는 천하명인 정재국」이란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나 6·25가 나기 전에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손위 누나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큰집에 얹혀살았다.혜화국민학교 졸업후 2년동안 집에서 놀면서 갖은 슬픔을 겪었으나 『지난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는 말로 그늘진 지난날을 덮어버린다. ○아들도 아쟁연주자 활동 그런중에도 62년 첫 미국연주길에 나섰을 때는 종족음악과를 시설한 UCLA에서 강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여 하마터면 「미국대학교수」가 될뻔한 적이 있고 70년 결혼할 당시 「피리부는 사람」에게 딸을 줄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던 장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부인 남궁효근씨와의 사이엔 남매.단국대를 졸업한 아들(계종)이 국악원 아쟁연주자로 있다. 그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고 유순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반듯한 학자」풍이다.타고난 음감과 정열적인 노력으로 독주에서는 별로 빛나지 않는 피리와 태평소·생황을 연주하면서도 돈이 되는 것을 연주하거나 시속단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예술감독이 된 지금도 박을 잡고 지휘하기보다는 일반단원들 틈에 끼어앉아 피리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쟁·비파·중금등 이미 사장된 악기를 발굴하여 재현 초연했으며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삼현삼죽」 등 옛악기를 하나하나 되살린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러나 정도만을 고집하면서도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의 활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속악과 정악을 고루 수용한다는 자세다. 향피리가 산들바람이라면 태평소는 태풍같은 소리다.그의 가락은 흥을 부르고 한을 다스리면서 우리에게 여백과 평정을 나누어주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남아 앞으로도 유장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이어갈 것이다. □연보 ▲1942년 충북 진천 출생 ▲56년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사양성소 국비장학생으로 입학 ▲62년 국악사양성소 졸업(정악피리 김준현·대취타 최인서·생황 김태섭·민속악 이충선·무용 김보남·국악이론 성경린 김기수·정가 이주환 사사),미주지역 6개월간 순회연주 ▲66∼78년 국립국악원 국악사 ▲72년 국내최초의 피리독주회(명동예술극장) ▲74년 베를린예술제 참가 연주(베를린필하모닉홀) ▲74년부터 이대 및추계예대 출강 ▲76∼현재 「종묘제례악」 집박 ▲77년 궁중취타수 최인서 이수생 ▲79년 공산권 유고공연 ▲81년 피리·태평소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준문화재 지정 ▲83∼92년 국립국악원연주단 악장(수잡이)역임 ▲86년 아시안게임행사 대취타 지도 ▲88년 서울올림픽 대취타 지도 ▲89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대취타예능보유자) 지정,「일요명인명창전」 피리독주회,미국 현대음악협회초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3개도시등 해외연주 40여회 ▲95∼현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96년 정악연주단 「전통음악연주회」 및 국악대향연 등 연간 150여회 〈음반〉 「정재국피리독주(정악 민속악 창작곡)」출반(성음 및 서울음반) 〈저서〉 「피리구음정악보」(83년) 「피리산조」(94년) 「대취타」(96년·은하출판사) 〈수상〉 KBS국악대상(83년) 문화포장(89년)
  • 기준공장면적률 10% 완화/정부

    ◎용지난 덜게… 의류제조업 등 586개 업종 대상 10일부터 586개 업종의 기준공장면적률이 평균 10% 완화된다.기준공장면적률이란 전체 공장용지에서 차지하는 공장의 최저면적비율로 이를 초과하는 부분은 비업무용으로 판정돼 각종 세금이 중과된다. 통상산업부는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내무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10일 공장입지기준고시를 개정,의류제조업 등 586개 업종의 기준공장면적율을 평균 10% 완화,기업의 공장부지확보난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류제조업 등 56개 업종은 현행 45%에서 30%로,빵제조업 등 36개 업종은 40%에서 30%,비철금속 압연 등 88개 업종은 35%에서 25%,컴퓨터제조업 등 222개 업종은 30%에서 20%,반도체제조업 등 58개 업종은 25%에서 15%,음식료품제조업 등 54개 업종은 20%에서 15%,소주제조업 등 22개 업종은 15%에서 10%,시멘트제조업 등 37개 업종은 10%에서 5%로 각각 기준공장면적률이 낮아진다. 콘크리트제품제조업·아스팔트제품제조업 등 13개 업종은 5%대가 그대로 적용된다. 기준공장면적률제도는 정부가 78년부터 불필요한 공장용지를 과다하게 확보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78년부터 실시해온 것으로 기준공장면적률을 위반하면 공장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없고 기준초과공장용지는 비업무용토지로 판정,취득세 7.5배 부과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 일,좌초 러 유조선 기름피해 심각

    ◎이시가와·후쿠이현 해안 덮쳐 어민들 절망/강풍에 속수무책… 23년만에 최악 유출사고 일본 서부 해안에 검은 기름이 덮치고 있다.동해에 면한 일본 이시가와,후쿠이현은 지난 2일 새벽 2시51분 러시아 프리스코 트래픽사 소속의 중유운반 탱커 나호드카호(1만3천157t)가 동강나면서 새나온 기름과 잘려진 선수가 1주일만에 해안가를 덮치면서 지역 어민들이 절망에 휩싸이고 있다. 사고지점은 시마네현 오키섬 북방 100㎞ 지점이었다.사고 당시에는 겨울철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쓰시마난류의 영향으로 기름이 북상할 것으로 기대됐다.하지만 강한 서풍의 영향으로 새나온 기름이 동진을 거듭,이들 현 연안을 덮치게 된 것이다.또 선수 부분도 동쪽으로 표류,7일에는 후쿠이현 앞바다 암초에 얹히게 됐다.선수에는 2천800㎘의 중유가 담겨 있는데 7일 해상보안청에 의해 새로 중유가 흘러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지난 74년 세토나이카이에서 발생한 기름오염 사고 이래 최대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되고 있다.전복,소라,돌김,새우,게 등 고급 해산물을 한창 걷어올릴 철을 맞아 끈적끈적하고 검은 기름덩어리들이 덮쳐오자 어민들은 『악몽이 현실로 나타났다』,『올해 일은 글렀다』면서 발을 구르고 있다. 피해가 커진 것은 지난 1주일 동안 전혀 손을 쓸 수 없었기 때문.겨울철 동해에 면한 일본 서부지역 해안은 바람이 세고 파도가 거세기 때문에 사고 선박을 처리하기도 어려웠다.선수 인양을 한차례 시도했지만 로프가 끊어지고 말았다.파도가 높아 오일펜스 설치도 무용지물.오일중화제는 다량을 준비하고 살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이제는 반경 200㎞의 해역에 기름이 번져 있어 처리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 등은 8일부터 중화제 살포와 기름흡입기 등으로 제거에 나서고 어민들은 양동이 등으로 기름덩어리를 떠내고 있지만 밀려드는 기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나호드카호는 기름유출 사고에 대비해 2억달러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고 하지만 피해액을 보상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환경부,수도법 등 관련법규 상반기 개정

    ◎신축 대형건물 절수형 설비 의무화/자동 수도꼭지·절수형 변기 설치… 오·폐수 줄여/주거용 건물에도 권장… 세제·융자혜택 등 검토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건물과 공공건물 등을 지을 때는 반드시 절수형 설비를 갖춰야 한다. 환경부는 7일 자원을 절약하고 폐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새로 짓는 건물에 절수형 변기와 자동 수도꼭지 등 절수형 설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수도법과 수도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올 상반기안에 고쳐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빠르면 올해부터 대규모 업무용 빌딩과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건물에 먼저 적용할 방침이다. 일정 규모 이하 중·소형 건물과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는 권장사항으로 규정하고 건축업자가 이를 따를 때는 관련부처와 협의해 세제 또는 융자지원 등 각종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좌변기와 소변기의 물 사용량을 줄이고 그대신 세척력을 높인 선진국형 규격을 정해 오물 세척에 따른 오·폐수 발생량을 줄일계획이다. 사람들이 물을 쓸때 계속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 손을 대면 물이 나오고 손을 떼면 잠기는 전자감응식 자동수도꼭지도 의무 설비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수도 시설 설치 등 수돗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무화하거나 권장사항으로 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정진성 수도정책 과장은 『정부의 「녹색환경의 나라」건설 계획에 따라 모든 자원의 생산과 소비에 절약형 및 환경친화적 요소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절수형 설비는 수돗물 사용량을 줄여 오·폐수 발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수돗물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화학물질 사용도 한꺼번에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 「세계적 화가」 이상남의 진가 첫 선

    ◎15일∼30일 「갤러리 현대·「박영덕화랑」서 동시 개인전/“동·서양 정신­표현 조화” 유화 170점 소개/백남준 이후 첫 NYT 「금주의 작가」 명성 세계미술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뉴욕화단에서 이색적인 작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서양화가 이상남씨(44).국내에 처음 작가의 모습과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새해 벽두 미술계 화제가 되고 있다.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현대(732­1736)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상남 개인전. 이상남씨는 아직 국내 미술팬들에게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현지에선 독특한 작업으로 작품세계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가.어려운 테마를 고집하면서도 전달양식은 간단명료한 형태를 띠면서 동·서양의 정신세계와 표현양식을 조화시킨 동양의 작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전시를 위해 자신의 유화작품 170점을 들고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양쪽 화랑에서 전시될 작품과 전시형태를 결정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씨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뒤 지난 81년 도미,줄곧 뉴욕에서 활동해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전위무용가 홍신자씨(57)의 남편이기도 하다.미술작가치고는 주로 철학이나 종교 등 복잡한 인간사회의 정신적 세계를 관심대상으로 삼아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에 집착해왔으며 이같은 집착을 비교적 단순한 메시지로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끌어왔다. 작품은 대부분 점과 점,혹은 선으로 구성된 단위적 동심원이 맞물린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는데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기계의 한 부분을 들여다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뉴욕과 도쿄·워싱턴에서 6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지난 79년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가하면서부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지난해 2월 뉴욕타임스 「평론가 선정작가」란에서 「금주의 작가」로 소개됐는데 한국화가가 이 「금주의 작가」로 소개되기는 백남준씨이후 처음이어서 국내외 미술계의 관심을 모았었다.뉴욕타임스말고도 파리와 뉴욕 등 주요 활동무대에서는 그의 작품에 대해 『우주의 혼돈을 정제된 조형과 기호를 통해 인간세계의 질서로 이끈 표현』,혹은 『동·서양의 문화권을 균형적으로 수용한 동양의 만다라』 등 평을 통해 격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지금까지의 국제·개인전 출품작을 비롯,최근 작업한 작품까지 총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이씨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이씨가 일관되게 매달려온 인간 정신세계에 대한 탐구성과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순하고 생략된 형태의 기하학적 도상작업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러 「마야」 발레대회/“국내전치 전락” 비난

    ◎내국인이 1·2·3위 독식… 심사 공정성 의문 제2회 「마야국제발레경연대회」가 러시아 예술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지난 연말 1주일간 펼쳐져 세계 발레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금세기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마야 플리세츠카야의 이름을 따 만든 이 대회는 미국,호주,스페인 등 13개국에서 모두 30명의 세계 정상급 직업발레인들이 참가,각 부문의 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그러나 대회참가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심사가 불공정했다는 비판이 어느때보다 거세 일각에서는 마야의 명성만큼 세계적인 콩쿠르로서 명성이 이어질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일부 심사위원들과 러시아 언론들은 『이번 대회는 심사결과를 놓고 세계 어느 발레대회보다 위원들사이에 의견이 많이 엇갈렸다』고 지적한다.특히 「발레의 왕국」러시아 무용가들이 1·2·3위를 모두 휩쓸어 세계대회가 「러시아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남·여 최우수무용가상에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소속의 브야체슬라브 사모두로프와 모스크바 제국러시아발레단소속의 올가 파블로바에게 돌아가 각각 1만달러씩의 상금을 받았다.3명의 2위입상자가운데 두명도 러시아인.최우수무용가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스페인의 대표주자 이고르 예브라는 2위에 그쳤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불공정」하고 논란이 많았다고 여겨진 부문은 사모두로프가 받은 최우수남자무용상부문.그는 입상자들이 대회후 벌인 연기에서도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다.대회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2위를 한 스페인의 이고르 예브라가 『기량과 예술적인 기교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면서 그가 사실상 이번 대회의 승자임을 넌지시 알리고 있다.이고르 예브라는 대회후 입상자공연에서도 관중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갈채를 받아 그의 기량을 인정받았다.이고르 예브라는 대회후 회견에서 『러시아 무용가들이 불공정하게 상의 대부분을 가져갔다』고 직설적으로 이번 대회를 비판하기도 했다.「마야발레대회」가 국제적인 명성을 계속 유지하려면 외국참가자들의 기량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냉정」이 앞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 경쟁력 강화의 길 찾는다/전문가 좌담

    ◎“고비용·저효율구조 근본적 개혁을”/군살·거품 제거 경쟁력 10%이상 높여야/임금 오르면 자동화투자 무용지물/취약 자본재산업 정책적 육성 필요 □참석자 ·안병우 재경원 제1차관보 ·전대주 전경련 전무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다.체감경기가 어느 때보다 싸늘하고 국제수지 적자도 악화일로다.불황의 기운이 풀릴 기미가 없다.실타래처럼 얽힌 경제 어려움을 새해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서울신문은 신년특집으로 안병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전대주 전경련전무,이필상 고려대교수의 좌담을 통해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봤다. ▲안차관보=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내적으론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상승압력이 상존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있습니다.외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개방화와 국제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전무=연초부터 어두운 얘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96년 성장은 그런대로 평년작이라고 봅니다.문제는 국제수지가 새해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교수=정부나 재계나 몇년전까지만 해도 경기를 밝게 보았습니다.그러다 위기를 맞았습니다.저는 경제위기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봅니다. ○국민 모두 힘 합칠때 ▲안차관보=96년은 경기 하강국면이 완만히 진행돼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보인 해였습니다.물론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악화돼 2백20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봅니다.여기에는 반도체의 수출차질이 1백30억달러쯤 포함돼 있습니다.물론 교역조건이 나빠져 채산성이 악화된 탓입니다.96년 소비자물가는 4.6% 정도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임금은 기대와 노력에 비해 12% 수준으로 95년 보다 높았습니다. ▲전전무=국제수지를 소홀히 다뤄서는 안됩니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성장을 다 잡으려다가는 어느 토끼도 못잡게 됩니다.정책목표를 국제수지에 뒀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를 다하다보니 상호 충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교수=정책당국이 경제의 어려움을 경기순환 논리로 봐서는 안됩니다.내면적인 모순과 결함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구조적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이 위기는 80년말대부터 시작됐습니다.이때부터 안정기조를 구축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했어야 했는데 거의 하지않아 자생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안차관보=경기하강,교역조건 악화,높은 요소비용과 체질약화가 우리경제를 어렵게 만든 요인입니다.성장에 자만하다 부지불식간에 방심했고 그 사이 근본적인 것들이 약해졌습니다.우리경제가 지금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과거 두차례 오일쇼크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국민저력과 기업들의 다이내미즘으로 충분히 헤쳐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전전무=좀 희망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반도체는 일본과 힘을 합치면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릴수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끈질기게 노력하면 희망이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저력으로 볼 때 공감합니다.문제는 실상을 알고 노력해야 합니다.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맬 수는 없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안차관보=어쨌든 이 기회에 군살과 거품을 빼야 합니다.새해에는 경제안정,특히 국제수지 방어가 급선무입니다.때문에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기업의 활력회복에 정책목표를 두고 9·3대책과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합니다.환율이나 통화정책으로는 허약한 부분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절약·근검하는 쪽으로 몰아가야 합니다. ▲전전무=미·일간 통화가 올해 어떻게 움직일 지 모르나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110엔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희망을 걸어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새해에는 설비투자가 마이너스입니다.성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30대 그룹의 수출은 96년보다 늘 것 같습니다.그러나 새해 선거가 있고 선거때마다 경기가 침체를 보여 잘못하면 성장률이 5%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경쟁력,경쟁력하지만 코스트로 따지면 금리와 임금이 핵심입니다.금융문제에서는 새해에도 금융개편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민유민영으로 바꿔 경쟁체제로 가야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운영돼야 합니다. ▲이교수=환율이 오르면 나아질 거라고 하는 데 우리경제가 환율로 일어설 경제가 아닙니다.원화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살아날 것 같지만 환차손이 오히려 커집니다.벌써 2조원을 넘었습니다.물가부담도 큽니다.비관적인 전망속에 외국자본도 급속히 이탈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2월 한달만 해도 3천만달러가 넘었습니다.멕시코 위기때 경상수지 적자가 2백98억달러,총외채는 1천3백65억달러였습니다.우리도 외채가 1천2백억달러나 됩니다.단기외채도 60%에 육박합니다.금융위기가 생길수 있습니다. ○멕시코경제완 달라 ▲안차관보=정부도 환율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소극적으로 봅니다.수출구조가 수입유발적이어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환차손 때문에 기업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전전무께서 금융기관의 민유민영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문제 등이 있어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1∼2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이교수께서 멕시코 위기를 말씀하셨는데,우리와 멕시코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당시 멕시코는 페소화를 고평가로 끌고 갔습니다.대통령 후보자암살 등 정치적 격랑이 있었고 단기부채가 80%로 우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우리의 단기외채는 멕시코보다 기간도 길고 실물과 연계돼 있습니다.그렇다고 국제수지 개선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전전무=내년 임금조정에 신경이 안갈 수 없습니다.임금이 오르면 기업으로선 자동화투자가 무용지물입니다.과외비 등으로 임금수준이 낮다고 하지만 이것까지 기업이 책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금융문제도 그렇습니다.차라리 관치금융이라면 그런대로 계통이 섭니다.산업자본도 금융을 지배하지 못하고…,그러다 보니 엉뚱한 사람이 주인입니다.은행 차장월급이 기업체 임원월급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적자투성이 은행이 그렇게 많은 월급을 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안차관보=새해 경제운용 골격을 잠깐 말씀드리면 우선 기업활력을 회복시키고 취약한 자본재산업을 발전시킬 생각입니다.자본재산업의 국제수지 적자가 3백억달러가 넘습니다.물자절약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기름을 많이씁니다.비상한 절약캠페인을 펴야합니다.신문지면도 낭비적입니다.정부로서도 예산을 절감하겠습니다.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여성과 고령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산업구조 개혁해야 ▲전전무=최대 과제는 적자축소인데,제가 보기엔 기업들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남아로 여행가지않고 제주도에 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국가별 수출계획도 있어야 하고요. ▲이교수=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이 중요합니다.정부부터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돼야 합니다.반도체 하나가 안돼서 휘청거린다는 것은 우리 산업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얘기입니다.산업구조가 피라미드형태로 돼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 차단돼야 합니다.중앙은행을 독립시키고 금융기관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기업들도 무조건 임금인상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실상을 알려야 합니다.재계는 사회환원노력을 해야하며 정부로선 다시 한번 뭉치자는 화합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안차관보=맞습니다.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뭉치듯이 새해엔 경제주체 모두 절제해야 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