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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 및 소기업 지원대책 주요내용

    □벤치기업 창업지원 ­서울대·KAIST 등 창업동아리에 각종 비용 지원 ­전국 대학·기관 30여곳에 강좌개설 창업절차 등 교육 □소기업 지원대책 ­수도권 이외지역 공장 신증축­이전 개발부담금 면제 ­파주·창원·경기 광주 3곳에 하반기중 임대단지 조성 다음은 창업여건 조성과 각종 행정규제를 타파해 벤처기업군을 창출하고 소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벤처기업 및 소기업 지원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벤처기업 창업활성화지원 ▷창업경연대회◁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 예비창업자의 조기발굴을 위해 단독 혹은 그룹형태로 지도교수와 공동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제출하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수 사업계획서 10편을 선정,상금과 함께 창업보육센터 입주 및 무담보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전문기술잡지 평생구독권을 준다.미국의 경우 더글라스 재단이 「대학생 창업계획 경연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3천갈러의 창업준비금과 사무실 등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중기청은 4월말 경연대회 개최계획을 공고하고 10월쯤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창업동아리 지원◁ 서울대(40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170명),아주대(20명),인하대,서강대,부산대 등 창업동아리를 보유한 대학에 연구활동에 필요한 사무용품 및 기재구입비를 지원한다.올해 지원대상은 20개로 각 대학별로 컴퓨터,복사기,팩시밀리 등 사무용품 구입비를 1천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재원은 신한국당 의원이 세비를 10% 절약해 모은 돈으로 조달된다. ▷벤처기업창업신용보증지원제도◁ 기술력은 있으나 초기 창업자금 부족으로 창업을 주저하고 있는 교수,연구원,박사학위자 및 기술사,특허기술평가기관이 판정한 우수 특허기술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경력,연구실적 및 사업계획내용을 평가,창업시에 신용보증특례를 지원하는 제도다.지원금은 1인당 5억원이내로 전액을 보증해준다. 해당자가 중기청에 접수하면 신용보증기금내의 기술평가센터가 이를 심사해서 중진공이나 자금취급은행이 대출을 해주도록 보증을 선다.기술담보제가 기술의 담보가치를 평가하는데 반해 이 제도는 기술의 자산가치를 평가 자금대출을 받을수 있도록 보증을 선다는 점이 특이하다.기술평가센터는 재료금속,기계,전기,재무회계,정보통신 등 5개팀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벤처기업창업강좌개설지원◁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등 전국의 주요 30개 대학 및 기관에 강좌를 개설한다.창업정보,절차 및 지원제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서울 경기 11곳,부산경남 7곳 등 지역별로 강좌기관을 지정,연간 5천명을 교육할 예정이다.수강자의 비용부담과 강좌기관의 손실보전을 위해 인원 및 시간에 따라 1강좌당 5백만원∼1천5백만원까지 지원된다. ◇소기업지원대책 ▷건축법위반공장(사업장) 양성화◁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소기업지원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소기업이 96년말 현재 공장용도로 허가받지 않은 건축물에서 사업을 하고 있을 경우 해당 건축물이 공해나 구조상의 안전문제가 없다면 건축법 위반사항이 없는 것으로 해주기로 했다.이에 따라 5월말까지 이전명령을 받은 1만456개 건축법위반 공장중 5천여개가 양성화되고 무등록공장도 대부분 양성화돼 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또한 소기업의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체는 사업자등록증만 갖고 있으면 공장등록이 면제된다.제조업체는 5월1일부터,제조업과련 서비스업체는 6월초부터 해당된다.이에 따라 그간 공장등록증이 없어 정부조달 구매입찰,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 참여 및 외국인산업연수생 활용에 봉쇄됐던 소기업에 판로 및 인력확보의 길이 열리게 됐다. ▷부담금 면제◁ 소기업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공장을 신·증축하거나 이전할 경우,소기업을 50%이상 유치하는 중소기업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경우 농지전용부담금,농지조성비,산림전용부담금,개발이익환수에 관한 개발부담금이 오는 5월1일부터 전액면제된다.정부는 현재 경북 경산의 중기전용단지를 분양중이며 포천과 목포에 각각 1곳의 전용단지를 조성중이며 하반기중 파주,창원,경기도 광주 등 3곳에 임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근검절약/박정란 방송작가(굄돌)

    우리 친정 어머니는 여러가지로 내 친구들에게 화제거리가 많이 되신다.첫째는 일흔 여섯의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미모다.얼굴이 희고 주름도 별로 없고 검버섯 같은 것도 없다.백화점이나 음식점엘 모시고 가면 열이면 여덟은 자매냐고 해서 날 김새게 한다.뿐만 아니라 쇼핑을 하면 물건을 딸이 드는게 아니라 어머니가 드실 정도로 건강하시다. 두번째는 너무 멋쟁이라서 놀란다.어머니는 야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셔서 다른 사람 눈에 멋쟁이로 보이신다.블라우스 소매가 낡아서 떨어졌는데도 속도 모르는 사람들은 할머니가 멋쟁이라고 놀란다. 세번째 우리 어머니는 유행가를 좋아 하셔서 200곡을 외워서 부르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시는 것에 기함들을 한다.옛날 잠깐 친정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있은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집에 와 본 사람은 수많은 유행가집을 보고 다들 놀랐었다. 그 외에도 하나도 제대로 하시는 것은 없지만 창에서부터 고전무용,피아노,기타,요가,붓글씨 등 안해보신 것이 없다.거기다 남자친구는 사십세 이상은 절대사절이라고 못을 박아 우리들이 배를 쥐게 하시는가 하면 아직도 비가 오면 고독하시고 낙엽이 지면 쓸쓸하고 슬퍼 딸에게 전화를 하신다. 여기까지는 서론이고 본론은 이런 우리 어머니의 경제관념이다.옷을 한번 사시면 소매가 헤어질때까지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입으신다.택시를 타시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택시는 말할 것도 없고 가능하면 좌석버스도 안타신다.가끔 좌석버스를 타면 훨씬 편한데도 400원 아끼시려고 만원인 일반버스에 실컷 고생을 하고 들어오셔서는 스스로 당신 자신에게 욕을 하신다.당신이 인색하게 느껴지시는 것이다. 갈비구이를 먹으면 뼈를 다시 울궈 국물로 쓰시고 포장지는 뜯어 두었다가 반드시 다시 한번 쓸 곳에 쓰시고 유행지난 한복치마를 뜯어 예쁜 속바지를 만들어 입으시는 등 우리 어머니의 근검절약 사례를 얘기하려면 한나절로 부족하다. 생활로는 근검절약의 표본이고 정신적으로는 예술가인 우리 어머니가 별로 검소하지 못한 나에게 평생 투덜대시는 말씀이 있다. 『얘,넌 어째서 날 하나도 안닮았나 모르겠다』
  • 정재만·국수호무용단 한무대 선다

    ◎24일 문예회관… 「허튼 살풀이」 「입춤」 등 선봬/두사람의 무용세계 비교 감상할 기회로 정재만과 국수호. 한국무용의 대표적인 중견 남성 무용가인 두사람이 이끄는 무용단, 정재만 벽사춤아카데미와 국수호 디딤무용단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이 무대는 정재만 벽사춤아카데미가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97 벽사무용주간」(23·24일) 행사에 국수호무용단을 초청해 이뤄진 것.국립무용단 시절부터 주역무용수로 쌍벽을 이뤄온 두사람의 무용세계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23일에는 벽사류의 창작춤을 선보인다.정강우의 「물박어미」,오승지의 「여인」 등.두 무용단의 합동무대는 24일이다. 국수호춤의 특징은 토속적인 민간무용과 농악을 기반으로 하면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역동적이고 규모가 큰 춤극. 정재만은 경기지역의 무속의 영향을 받은 섬세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정재만 벽사춤아카데미는 「훈령무」「태평성대」「사내아이들」「허튼살풀이」「북의 형연」 등을 선보인다.「허튼 살풀이」엔 정재만이 직접 출연해 흥과 멋,신명이 함께 묻어나는 허튼살풀이를 보여줄 예정. 국수호 디딤무용단은 「여명의 빛」과 「여명의 산하」「강강술래」「입춤」「북의 대합주」 등을 무대에 올린다. 이 가운데 「입춤」에 국수호가 특별 출연해 30년간 터득한 호흡,발디딤법으로 흥풀이를 한다.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공연시간 하오7시30분.516­1540.
  • 서울 가구협동조합 공동상표 「가보로」 「부티」 「코파스」

    ◎실속파들은 그곳에 간다/장인의 혼 담긴 고품질 자랑/타사제품보다 값 30∼45% 저렴 가구를 장만중인 실속파 예비부부나 신혼부부들을 위한 제품이 등장했다.서울시 가구공업협동조합이 내놓은 「가보로」(CABORO),「부티」(VOOTEE),「코파스」(KOFS) 등의 공동상표 제품이 그것들이다. 혼례용가구를 비롯,공예원목가구,침대,소파,식탁,등가구,장식장,돌침대,아동용가구,거실장,사무용가구 및 소품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가구들이 브랜드 이름이 암시하듯 자손대대로 가보로 쓸만한데다 장인의 혼이 담겨있어 디자인과 색상,마무리가 고급스럽고 깔끔하며 독창적이다.우수한 품질은 조합이 고품질의 디자인 제품을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제작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조합 관계자는 말한다. 뛰어난 품질과 함께 이들 공동상표가 갖는 특장점은 소비자를 끌어안기에 충분한 가격.조합은 공장도가격에 최소한의 물류비용과 조합수수료를 붙여 시판하고 있는데 동일 제품의 일반 소비자가격에 비해 30∼45%가 싸다고 보면 된다.대덕가구의 9자짜리 거실장의 경우 소비자가격 2백67만3천원짜리가 1백63만4천원에 판매되고 있고 영진산업의 10자 반짜리 장농은 2백48만원짜리가 1백73만원에 나가고 있다.(주)미도사의 11자 짜리 메플장은 소비자가격이 2백1만원이지만 조합은 1백11만9천원에 팔고 있다.주문제작도 가능하다.장농의 경우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7자 9자 10자 12자 등 다양한 치수제품이 공급된다. 값이 싸고 주문제작된다고해서 싸구려는 아니다.조합은 조합 운영위원회를 통해 359개 회원사중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다고 검증을 받은 60여업체를 선정,공동브랜드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다.믿을 만하다는 게 조합측의 얘기다. 조합은 이들 공동상표 제품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가구회관내 230평 규모의 장안점(214­6122∼3)을 비롯,510평 규모의 양천구 목동 서부점(644­4477∼8),각각 100평 규모인 송파구 잠실1동 잠실운동장내 잠실점(424­5035)과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내 여의도점(785­0497) 등 4곳의 전시판매장에서 시판하고 있다.전시장은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8시까지 문을 열고 잠실,장안동,여의도점은 매주 월요일에,등촌점은 매월 첫째·셋째주에 쉰다.소비자들이 전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면 생산업체가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 조합은 전시공간의 부족과 교통혼잡에 따른 소비자 선택폭의 제한,배달시간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전시판매장을 10여곳 더 개장하고 지방에는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편 참여업체의 생산제품을 전문화해 이들 공동상표 제품을 전량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값싸고 믿을만하며 집에 배달되는 「가보로」 등은 알뜰 살림장만을 위한 지름길이 될만하다.
  • 유명가구 상설할인매장도 가보자

    ◎이원상품·하자제품 20∼70% 할인판매 가구를 싸게 사려면 어디를 가야하나.동서,라자 등 탄탄한 기술과 노하우를 자랑하는 유명브랜드 상설할인 매장도 후보감이 된다.이월상품은 물론 신제품도 할인판매된다. ▷동서가구◁ 이월상품이나 신제품이라도 카탈로그 촬영이나 방송국 협찬,또는 소비자가 찾을수 없을 정도의 미세한 하자가 발생한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때가 있다.장농이나 침대,장식장 등의 가정용 가구와 학생용 가구,사무용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다.보통 공장도 가격에서 20∼30%할인되는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지만 배달과 설치비는 부담해야 한다.장농 10자 반이 70만∼1백50만원,장식장은 11만∼50만원,3단 서랍장은 12만∼25만원이다.연중무휴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엔 상오 8시30분에서 하오 4시30반까지만 한다.(032)7606­859. ▷리바트가구◁ 리바트가구 용인공장 안에 있는 리바트가구 상설할인 매장은 400평의 넓은 매장에 혼례용 가구를 비롯,주방가구,학생용 및 사무용 가구를 고루 갖추고 있다.이월상품은 40∼50%,신상품중 하자가 있는 제품은 70%까지 깎아준다.혼례용 가구중 10자 반 장농은 50만∼1백40만원선,3단 서랍장은 20만원선,침대는 매트리스를 포함해 30만∼50만원이면 충분하다.연중무휴 상오 8시∼하오 6시까지 영업하고 단체내방객이 있을 경우 용인,평택,오산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0335)31­9156 ▷라자가구◁ 인천 라자가구 본사에 자연미를 살리는 라자가구 특유의 상설매장이 있다.보통 소비자 가격의 50%정도에 물건이 판매된다.장농,장식장,침대,서랍장 등 풀세트로 구입할 경우 1백50만원선.운반비와 설치비는 구입자 부담이고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게 다르다.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무.평일엔 상오8시∼하오5시까지,토요일엔 상오 11시까지만 영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032)5706­540
  • 3당총무 “청문회제도 개선” 공감

    ◎각론엔 시각차… 주내 재회동·7인소위 가동 약속/법사위 소집 싸고 여야 설전… 5·18보상문제 거론 여야의 원내 사령탑들이 오랜만에 머리를 맞댔다.3당 총무들의 만남은 14일 낮 여의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가벼운 분위기속에 이뤄졌다.으뜸 주제는 청문회 제도개선 방안이었다.하지만 결론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이번주안에 2차 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협의를 나누기로 약속한 정도가 성과라면 성과였다. 여야는 「무용론」에 부딪치고 있는 한보청문회의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했다.그러나 몇몇 사안을 놓고 여야의 시각 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구체적인 각론에 대한 의견접근은 역부족이었다. 먼저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주·부 심문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사안마다 신문을 주도하는 주신문의원과 신문을 보충하는 부신문의원을 두자는 것이다.이번 한보청문회에서 남발되는 중복질문의 폐해를 막으려는 뜻이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미 발표한 적이 있는 「청문회제도개선 11개항」을 띄웠다.그러나 본격적인논의는 다음으로 미루고,대신 청문회 제도보완을 검토할 「7인소위」를 가동키로 했다. 여야는 아울러 국회 법사위 소집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국민회의 박총무는 ▲한보외압·김현철씨 수사를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인 수사 부각 ▲안산시장 구속사건 등을 다루기 위해 소집을 주장했다.신한국당 박총무가 난색을 표하자 15일 야당 공동으로 소집을 요구키로 했다. 국민회의 박총무는 5·18을 앞두고 국가기념일 제정과 광주보상 누락자 문제를 제기했다.신한국당 박총무는 국가기념일 제정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보상누락자 문제는 소관 상임위인 내무위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 한국의 문화유산 「공연예술」편 발행

    ◎음악·무용 등 3개부문 기사·사진 수록/국제교류재단,영문판 해외·국내 보급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한국바로알리기사업으로 발간해오고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 제3집 「공연예술」 영문판이 나왔다. 「한국의 문화유산」은 해외에서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 재단이 지난 87년부터 발행한 「KOREANA」 기사중 분야별로 발췌하고 별도기사를 추가해 만든 전문 간행물.지금까지 1집 「전통미술(FINE ARTS)」,2집 「사상과 종교(THOUGHT & RELIGION)」가 나온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국배판 260면으로 발행된 이번 「공연예술(PERFORMING ARTS)」편에는 개관 및 음악 무용 연극예술 등 3개 부문에 걸쳐 국내 관련학자·전문가가 집필한 26편의 기사와 관련사진 190매가 함께 수록돼 알기 쉽게 돼있다.또 부록으로는 한국의 공연장과 놀이마당,용어해설,필자소개,색인 등을 실어 한국의 공연예술에 대한 총체적인 안내책자인 셈이다. 음악에서는 「국악의 특질과 개념」「한국의 민요와 민속음악」「한국음악의 회고와 전망」「세계적인 오늘의 한국음악가들」 등 모두 15편의 논문을 실었고 무용에서는 「한국 전통춤의 유형과 원류」「한국의 전통명무의 맥과 오늘의 춤꾼」「한국 현대무용의 성과와 전망」 등 6편,연극예술에선 「오늘의 한국연극」「광복 50년 한국연극의 성과」 등 4편을 담았다.
  • 「한국의 유산,그 빛과 소리의 향연」/중요 무형문화재 발표 공연

    ◎140여명 출연… 16∼18일 국립국악원서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하는 제28회 중요무형문화재 발표공연이 16∼1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올해 문화유산의 해를 기념한 이번 공연 제목은 「한국의 유산,그 빛과 소리의 향연」.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및 전수자 140여명이 출연,성악 기악 무용 등 각 분야에서 19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를 선보인다.공연시간은 하오7시30분. 16일 공연될 종목은 제46호 대취타,제57호 경기민요,제16호 거문고 산조,제92호 태평무,제5호 판소리,제34호 강령탈춤 등.대취타의 정재국,경기민요의 이은주,강령탈춤의 김실자·김정순 등 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들이 참가한다. 17일 종목은 제83­가호 구례향제줄풍류,제39호 처용무,제23호 가야금병창,제30호 가곡,제45호 대금산조,제5호 판소리,제11­다호 이리농악 등.참가 기능보유자는 구례향제줄풍류의 이철호,대금산조의 김동표,이리농악의 김형순 등이다. 18일에는 제97호 살풀이춤과 제29호 서도소리,제23호 가야금산조,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제5호 판소리,제82­다호 남해안 별신굿이 선보인다.서도소리의 오복녀,학연화대합설무의 이흥구,남해안별신굿의 정영만 등이 출연한다.전석 무료 773­8960.
  • 「한보」 중간평점 얼마나 될까

    ◎맥빠진 질문… 오리발 답변… F학점의 청문회/증인들 “모른다” 반복… 의원들 농락/증거못댄 의원 증인이 면박주기도 한보 청문회가 초반부터 삐걱거린다.3일 동안의 청문회는 증거제시없는 맥빠진 질문에 증인들의 오리발 답변,여야의원들의 치고박기식 언쟁으로 일관했다.검찰수사는 물론 언론보도보다 뒤처진 청문회를 지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청문회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10일 이런저런 이유로 특위 위원직을 사퇴,청문회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청문회가 이처럼 파행속에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게 된데는 정태수씨등 핵심증인들의 증언기피가 가장 큰 요인이다.「자물통 입」의 명성에 걸맞게 정씨는 시종일관 『모른다』,『기억이 안난다』고 하루 종일 특위위원들을 농락했고 정태수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상오와 하오의 답변을 달리해 의원들과 국민들에게 혼란을 더하게 했다. 더구나 이와관련,여야의원들은 동료의원들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벗기느라 서로 헐뜯고비난하는 추태를 노출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불충분한 자료준비 및 증거제시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 등에 대해서는 관련물증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증인들로 부터 면박을 당하는 사태까지 이러렀다. 또 이신범 의원의 사퇴는 특위 위원의 자격시비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첫날 청문회에서 신한국당은 특위 위원인 국민회의 김원길(서울 강북갑)·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에 대해 정치자금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가 『여당의 특위 위원가운데 김현철씨의 공천을 받은 재야인사가 2명 있다』고 역공을 당했다.이의원의 위원직 사퇴로 야당의원에 대한 여당의 자격시비 공세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비효율적인 청문회 운영에 여야간 자격시비공방·위원사태 등으로 청문회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한 것 같다.
  • 사무관이 세야 나라 잘된다/정신모 논설위원(서울논단)

    한보 청문회가 진실 규명은 커녕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청문회의 한계가 이런 것이겠지만 하루종일 TV를 통해 중계된 신문과 답변은 국민들의 불쾌지수를 한껏 높였다.울화통을 참지 못해 TV를 창문 밖으로 내던지는 만화가 두개 신문에 동시에 실릴 정도였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득의만면했을 것이다.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자신의 방어는 물론 공격에도 성공했다.불리한 신문은 거의 완벽하게 피했고 때때로 시도한 역습도 성공적이었다.자료도 제대로 없고,신문기법에 익숙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증인을 몰아세우는 것은 질책뿐이었다.엉뚱한 답변을 추궁하기에는 더더욱 역부족이었다.많은 국민들이 코미디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을 것이다. 한보가 잘 나갈 때부터 시중에는 소문이 많았다.특히 돈줄이 누구냐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노태우씨 돈을 쓴다는 당시의 소문은 뒤늦게 재판에서 확인됐다.30년 이상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포항제철조차 어려움을 겪던 코레스공법을 한보가 감히 도입한 것도 선뜻 수긍이 가지 않았다.경제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엄청난 부실기업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진작부터 오갔다. 정씨가 금융기관의 대출은 사업주와 사업성,담보만 있으면 이뤄진다고 주장한 것은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정당했음을 강변하려 한 것이지만 오히려 부당했음을 자인한 것이다.수서사건을 통해 이미 부패 기업인으로 낙인찍혔고 투자계획 역시 황당무계했기 때문이다.정상적이라면 삼척동자라도 대출을 안 해 주었겠지만 실제 상황은 거꾸로였다. ○원칙고수는 실무자부터 이 지경이 되기까지 정부와 각종 감독기관,또 은행들은 무엇을 했을까.어느 한 곳이라도 원칙대로 처리했다면 한보에 대한 대출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다.그 이유는 상의하달만 있고 하의상달은 어려운 우리 풍토탓이다. 2차 오일쇼크의 와중인 지난 80년,당시 동력자원부 장관인 량윤세씨는 청탁이 제대로 통하지 않은 어느 국회의원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사무관의 반대로 안 됐다는데,동자부 사무관은 장관보다 더 셉니까』라고 빈정거렸다.량장관은 『맞습니다.어떤 일이든 사무관이 안 된다고 하면 장관도 못 합니다.사무관이 세야 정부 일이 제대로 됩니다』라고 대답했다.정치적 입김에 약한 고위직과 달리 실무자들은 철저히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다. 다른 일화도 있다.수출입국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던 70년대 중반,상공부의 수입과장은 요직이었다.물자가 부족하던 시절이라 수입허가를 받으면 떼돈을 벌었다.당시 최창락 과장(나중 한은 총재와 동자부 장관을 거쳤음)은 상관으로부터 특정 업체의 수입을 허가해 주라는 지시를 받자 도장을 갖고 사흘동안 잠적,부당한 명령을 거역했다. 모두들 지금보다 더 부패했다고 여기는 옛날에도 이처럼 소신과 용기를 지닌 관리들이 있었다.이에 비하면 오늘날 소신있는 은행원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거대한 공장을 지을 경우 완공되면 그 제품을 살 업체의 구매의사까지 확인하는 곳이 은행이다.「어떤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면 얼마큼 사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누가봐도 경제성이 없는 투자에 엄청난 돈이 나가는데도 은행에는 온통 예스맨뿐이었다. ○부당지시 NO 할수있어야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도 무용지물이었다.한보의 투자가 빚으로만 이뤄져 엄청난 이자때문에 도저히 정상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중립적인 평가기관의 평가서는 쓰레기로 취급받았다.반면 대출을 주도한 은행의 자회사가 만든,모은행의 대출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평가서만 인정받았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이다.금리가 높고 땅값과 인건비가 비싸고,규제가 너무 많다.그러나 한보사태가 말해주듯 또 다른 요인도 있다.되는 일도 없고,안 되는 일도 없는 사회구조가 그것이다.지연이 안 되면 학연으로,그래도 안 되면 뇌물로 만사형통이다.한보처럼 권력을 이용하는 길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정부든 민간 기업이든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명령에 「노」라고 말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누가 어떤 자리에 있든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 가능한 일이다.그러면 효율은 저절로 높아지고 비용은 낮아진다.그리고 경제도 살아난다.
  • 「97 우리시대의 춤」 9∼12일·16∼19일 공연

    ◎30대 무용가들이 선뵐 춤의 진수/이원국·박호빈·이미영 등 8명의 특별무대/현란한 무대장치 등 배제 「춤」 그 자체에 혼신 「춤의 본질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예술의 전당이 지난 94년부터 시작한 「우리 시대의 춤」. 현란한 무대장치 의상 연출 등의 부수적인 것을 떨어낸 「춤」,그 자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용계에 온전히 자리잡은 공연이다. 「춤으로 돌아가자」는 부제를 내걸고 올해로 4회째를 맞은 「’97 우리 시대의 춤」이 9∼12일,16∼19일 두차례에 걸쳐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 초청 무용가는 중진무용가로의 진입을 앞두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왕성한 활동기의 30대 무용가 8명. 발레의 이원국·한금련·연은경, 현대무용의 남영호·박호빈, 한국무용의 김수현 이경옥·이미영 등으로 지난 2년간 개인작품 발표를 하지 않은채 꾸준히 기량을 닦아온 이들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 남성무용계 대들보인 이원국과 박호빈의 무대. 유니버설발레단 주역무용수로 활동하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원국으로서는 이번이 솔로 데뷔무대이다. 또 94년 신세대 가을 신작무대에서 대상을 차지,2년간 프랑스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온 박호빈 역시 귀국후 처음으로 자신의 춤을 선보인다. 홍승엽이 이끄는 「댄스 시어터 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중인 그는 프랑스의 르 마리에타 스크레무용단에서 연수를 받고 지난해 귀국했다. 이밖에 프랑스 자키 타파넬무용단에서 활동중인 남영호를 비롯, 87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95년 홍승엽안무의 「아다지에토」에 출연해 섬세한 감수성과 개성적인 동작으로 호평받은 한금련,우리나라 발레의 양대 산맥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을 모두 거치고 서울발레시어터에서 활동하는 연은경씨 등의 무대가 주목된다. 공연일정은 ▲9∼12일 김수현의 「길위에서 길을 찾으며…」,박호빈의 「생각하는 새」,이미영의 「하늘에 뿌리는 노래」,한금련의 「기우뚱한 균형」 ▲16∼19일 남영호의 「파사쥬」,연은경의 「카프리치오 브릴란테」,이경옥의 「명혼」, 이원국의 「파우스트」중 일부 등이다. 580­1234.
  • 식목일… 나무의 소리를 들어야겠다(박갑천 칼럼)

    이양하 교수는 그의 수필 「나무」에서 나무는 덕을 지녔다면서 존경의 눈길을 보낸다.나무는 분수에 만족할줄 안다는 것이었다.『…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말하지 아니한다.등성이에 서면 햇살이 따사로울까,골짝에 내리면 물이 좋을까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 없다』.인생을 관조하는 눈길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나무를 보는 눈길도 도뜨다.글과 시와 그림의 책 「방랑」에서 나무는 그에게 가장 땀직한 설교자였다고 털어놓는다.그러면서 숲을 이루는 나무도 존경하지만 홀로 서있는 나무를 더 존경한다고 덧붙인다.그는 외로운 나무로부터 많은 설교를 들었던 듯하다.『…나무는 고독하다.베토벤이나 니체같이 위대하면서 고독했던 사람들처럼.…나무와 말을 하고 나무의 말에 귀 기울일줄 아는 사람은 진리를 안다.나무는 가르치지 않는다.하지만 삶의 근본법칙을 말한다』.지혜로운 사람만이 소리없는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뜻이었으리라. 이같은 원론적 눈길에 비해 구체적으로 인생사와 결부짓는각론의 눈길도 있다.좋은재목이 되는 나무는 좋은꽃을 피우지 못한다는 이수광의 눈길 같은것(「지봉유설」 훼목부).그는 말한다.좋은꽃을 피우는 놈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나무는 좋은 재목이 되지 못한다고.이빨을 준 동물한테는 뿔을 주지않은 이치와 같다는게 그의 생각.사람도 모든걸 한꺼번에 갖추진 못하게 돼있지 않던가. 「장자」(인간세편)가 신목을 두고 그의 이른바 무용지용론을 펼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이 신목은 수천마리 소를 덮어 가릴만큼 크다.줄기둘레 1백아름에 산을 내려다볼 정도의 높이.이 나무를 쳐다보는 제자목수들은 넋을 잃고있건만 스승 석은 본체도 않고 지나간다.그는 그 나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관을 만들면 쉬이 썩으며 그릇을 만들면 그냥 깨지고 문이나 창틀을 짜면 진이 흘러 더러워지며…』.그렇게 쓸모가 없기에 저리 오래 살수 있었다는 것.나무로써 인생의 기미를 설명하고 있다.「장자」에는 그밖에도 그런 대목이 산목편 등 여러곳에 나온다. 5일은 식목일.해마다 나무를 심어오는 날이다.심으면서는 나무의 비틈한 소리도 귀담아 들어야겠다.식목일은 나무의 말 듣는 날이다.〈칼럼니스트〉
  • 미 국무부 “해외부동산 팝니다”

    ◎유지비 연 수억불… 예산난 타개위해 불가피/호화맨션·오피스빌딩 등 매각 대상도 다양 『해외부동산을 팝니다』­예산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미 국무부가 본격적으로 해외부동산 팔기에 나섰다.국무부가 내놓은 리스트에는 오피스빌딩·아파트 등 주거용에서 호화맨션·해안비치 등 휴양시설,농장·창고·주차장 등 업무용에 이르기까지 세계 방방곡곡에 걸쳐 다양하다. 이는 세계 180개국에 255개의 재외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무부가 국제정세의 다변화에 따른 예산수요의 폭증에도 불구하고 행정부 전체예산의 1%에 묶여있는 자체예산만으로는 활동에 제약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재원마련을 위한 불가피한 조처로 미회계감사원(GAO)과 협의하에 유휴 해외부동산을 적극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운데 따른 것이다. 국무부 해외빌딩국(FBO)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해외부동산은 어림잡아 100억달러어치에 달하며 이들의 보수유지비만도 매년 수억달러씩 소요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부동산의 처분은 새로운 재원마련과 함께 불필요한 경비절감 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매각대상 1호로 나와있는 부동산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사관저로 4만3천㎡(약1만3천평) 규모에 싯가 2천만달러에 달한다.연간유지비만 50만달러가 들어가며 현재 수리비로도 6백만달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가능한한 빨리 처분하려는 것이다.12에이커(약1만7천평)에 달하는 멋진 해안비치를 끼고 있는 버뮤다의 총영사관저도 1천2백만달러를 홋가하고 있다.이 건물 역시 연간관리비만 10만달러를 넘고 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지난 88년 43만5천달러를 들여 대사관 신축부지로 구입한 8에이커의 땅도 계획변경으로 말미암아 되팔아야하는 형편이며 싯가 1백만달러가 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3백년된 건물,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대사관옆 공터,탄자니아 잔지바르의 79년에 폐쇄된 총영사관 건물,스웨덴 스톡홀름의 17만5천달러짜리의 아파트건물,버마 양곤의 컨테이너창고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부동산을 파는데는 해당국가와의 협조 어려움,또한 무조건싸게 사려는 무리한 가격 흥정,미 행정부내 GAO와 FBO의 갈등 등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어 매각이 순조롭지 못한 실정이다.
  • 산업현장 「일더하기 운동」 사례

    ◎“생산성 배가”… 조기출근·격주휴무 반납/체육·야유회 취소… 접대·판촉비 등 축소/창가쪽 전등 끄고 전화기 2인 1대로 불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줄이고 생산량은 어떻게 늘릴까.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함께 발벗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배로 높이고 종업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WIN­WIN」운동을,삼성자동차는 「아껴쓰고 일더하기」운동을 전개한다.삼성상용차의 임원들은 3월들어 한주에 한번 도시락을 먹으며 경영회의를 한다. 토요격주휴무를 반납한 현대자동차는 출장을 가능한 자제하고 가는 경우에는 중역이라도 이코노미급을 탄다.「집단중역실」이라는 것도 만들었다.개인 비서를 현업에 배치하고 중역실을 사원들의 사무공간으로 내주기 위해 중역들은 한 곳에 근무하게 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도 과장급이상이 토요 격주휴무를 자진 반납했다.햇빛이 잘드는 창가쪽 전등은 켜지 않는다.전화기도 2사람이 함께 1대를 쓴다.상무 이하의 임원들은 3시간 이상은 비지니스칸을,3시간이하는 이코노미다.사장도 3시간이내는 비지니스다. 쌍용자동차는 조기출근제를 시행,부서장급이 참여하는 모든 회의를 상오7시에 시작하고 회의시간을 줄여 근무가 지장을 받지 않도록 했다.신임 이종규사장은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임직원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인다. 공격적 경영으로 불황을 정면돌파한다는 그룹의 기본방침에 따라 대우전자 노사는 수출증대를 위해 「10% 일 더하기 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생산직 직원들은 생산성 30% 향상운동을,관리직 임직원들은 퇴근시간을 1시간 늦췄다.대우전자부품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에 위임하고 조합원 교육시간 및 야유회·체육대회를 반납하고 노조간부 중심의 「영업지원단」을 구성,제품 및 품질향상에 주력한다.대우는 그룹차원의 비용절감을 위해 물류관리자동화작업과 에너지낭비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 도입도 추진중이다. LG그룹은 경비를 어느 정도 줄이라는 공식지시는 없지만 계열사 스스로 각종 소모성 경비를 축소하고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격주휴무제를 실시하는 LG전자 구미공장은 관리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2주에한번씩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들도 생산·판매현장을 둘러 본다. 선경그룹은 올해 예산을 아예 10% 줄였으며 접대비·시간외근무수당·판매관리비도 축소했다.해외출장시 항공편과 호텔 등의 등급은 조정하지 않지만 일정을 업무위주로 짜 경비를 줄인다. 대한항공은 환율변동에 민감한 특성을 고려,회사의 현재 상황을 주요지표로 표시,경보 수치를 공시해 대처토록 하는 경영환경 「조기경보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여객운송,화물운송,재무,자재 등 9개 부문에 걸쳐 가동하고 있으며 마케팅·서비스 능력확대와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OB맥주는 비용축소 및 낭비제거와 함께 활기찬 근무환경을 조성,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관리자들 30분 일찍 출근하기,주 1회 자유롭게 대화하는 티타임제 실시등으로 상하간 언로를 넓힌다.스탠딩회의로 회의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사무용품절약·전력비절감·이면지활용 등의 꼼꼼한 비용절약 전략도 펼친다.두산유리는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제를 지난 연말부터 실시,출퇴근 시간 절약·사내 정보통신망 활용·생산성 향상·고객밀착영업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두산기계는 무쟁의·임금협상 회사일임을 선언했다.
  • 오디션 거친 성악가에 연기연습/워크숍식 오페라 제작 활발

    ◎국립오페라단­8∼13일 로시니의 「결혼청구서」/예술의 전당­5월29일∼31일 「아내들의 반란」 등 차세대 무대예술인을 육성하고 동시에 관객에게 팔릴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는 「워크숍」식 오페라 제작형태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주체는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 전당.국립오페라단은 지난 95년부터 오페라 출연 성악가를 오디션을 통해 뽑은뒤 연기 한국무용 헌대발레등 실기연습을 시켜 무대에 내세우고 있다.오는 8∼13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로시니의 「결혼청구서」가 지난 1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성악가들이 준비한 무대이다. 연출의 경우도 지망자를 선발,무대 디자인,조명,소품 디자인등 무대연출 전반을 가르치면서 작품제작을 하고 있다.3년전부터 기술을 익힌 6명의 조연출이 활동중이다. 예술의 전당은 범위를 확대,오페라 제작과정 실무전반을 가르치는 「공연제작워크숍」을 개설했다.오페라 연출뿐 아니라,공연기획,객석 매니지먼트,홍보,오페라 연출,무대감독,장치제작 디자인,조명디자인,의상디자인,소도구 디자인,분장 등 오페라 제작 전과정의 세세한 분야가 대상이다.전공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지원이 가능하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이론 및 실무연습교육을 마친 뒤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될 스튜디오 오페라 「아내들의 반란」과 「피렌체의 비극」을 직접 제작한다. 강사는 예술의 전당 조성진 예술감독을 비롯 예술의 전당 실무진과 외부 전문가.교육과정을 마친 수강생에게는 예술의 전당 이름의 수료증을 수여한다.워크숍 참가비는 30만원.참가신청은 4월4일까지 예술의 전당 무대기술부에서 받는다.580­1437.
  • 남정호씨 「나는 꿈속에서 춤을 추었네」를 보고(객석에서)

    ◎45세 무용가의 통통튀는 춤실력 하얀 광목천으로 전면을 가린 관람석.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관객들은 그 흰색 천위에 무수한 발자국을 남기며 무대를 가로지른다. 무대 안쪽에 설치된 철제 계단의자에 앉아 지각한 관객들이 이상한 무대를 보고 황당해하는 모습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산뜻한 공연이 지난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펼쳐졌다. 21일부터 23일까지 현대무용가 남정호가 마련한 「나는 꿈속에서 춤을 추었네」가 바로 그것으로 경쾌한 「유희」의 춤작가인 남정호가 초봄 서울에서 꾸민 「한여름밤의 꿈」이었다. 기발한 무대설치,작품을 이끌어가는 마이머,연극으로 꾸민 막간,관객을 흡인하는 안무 등은 남정호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도시적인 감각을 한껏 내비치기에 충분했다. 남정호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에서 극적 모티브와 구조를 땄다. 마이머로 출연한 남정호의 동생 남긍호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하룻밤의 꿈속으로 이끌어낸 밤의 요정.그가 익살스레 벗겨낸 남녀 관객의빨간색 하이힐과 윤기없는 검은색 구두는 지친 현대인,특히 평범한 애정에 시들해진 연인들의 모습 바로 그것이다. 「사랑의 묘약」을 마신 안신희 박진수 등 남녀 무용수 20여명은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몽상속의 축제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탄탄한 춤실력은 꿈과 현실의 끈을 연결하는 기둥이다. 잠옷과 같은 광택실크 의상과 배경으로 흐르는 전경옥의 「슬픈 카페의 노래」와 함께‥. 연우무대의 두 연기자 김내하 박남희가 꾸민 막간극은 이 작품의 유희성을 높여주었다. 다만 두 사람이 극속에서 끊임없이 내던진 「춤의 본질」에 대한 화두는 비록 해학성을 띠고는 있었으나 관객들에게 「왜 이 춤에 대해 모르느냐」「왜 춤공연을 즐기지 않느냐」고 묻는 것같아 거북한 감도 없지 않았다. 또 45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몸과 통통튀는 춤실력을 과시한 남정호의 춤이 20여명의 군무속에 파묻힌 것이 아쉬웠다. 『비디오보다 재미있고,레스토랑보다 더 색다른,패키지 여행보다 더 흥분되는 작품을 만들려 했다』는 남정호의 안무의도는 성공했다.춤공연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들게 공연을 보고 나오는 관객들의 표정이 상기돼 있었으니까.
  • 가정 PC보급률 40%/PC 주용도 「문서작성」/갤럽연 전화조사

    우리나라 일반가정의 PC 보급률은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PC의 주된 용도는 문서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서작성용 프로그램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은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 한글」이며 이어 삼성전자의 「훈민정음」,마이크로소프트(MS)의 「MS워드」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달 일반 PC사용자 2천4백30명과 기업체 전산담당자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일반인과 기업체로 나눠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일반 PC 사용자들은 PC의 주용도를 묻는 복수응답형식의 질문에 대해 문서작성(7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은 게임(39.6%),PC통신 및 인터넷(33.5%),자료처리(14.5%)순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워드프로세서를 포함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모음집인 「오피스웨어」분야에서는 MS의 「MS 한글오피스」가 31.3%를 차지,1위를 차지했고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 오피스」사용하는 사람은 전체의 11.9%에 불과했다.
  • ’97향토문화축제/민족정신 계승발전

    ◎서울신문­LG전자 공동… 5개행사 안내/새달 7일 진도 영등제로 스타트… 10월까지/거리축제·민속공연 등 각종이벤트 “볼거리” 서울신문사와 LG전자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97 전통향토문화축제」의 첫번째 행사가 오는 4월7일 전남 진도 영등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향토축제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KBS의 후원을 받아 지난 90년부터 실시해온 행사로,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주민들의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진도·진해·남원·진주·충주 등 5개 지역에서 다채로운 내용을 선보이게 되며,행사와 관련된 기획·구성·연출은 축제이벤트에서 맡는다. 크게 상·하반기로 나뉘어 펼쳐질 올해 행사는 진도영등제·진해군항제·남원춘향제가 4∼5월중 열리며,진주 개천예술제·충주 우륵문화제는 10월에 열린다.행사내용을 각 지역별로 자세하게 알아본다. ▷진도영등제◁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진도영등제는 판소리의 신영희씨와 서울가무악예술단·서울풍물단 등이 출연한 가운데 판소리·신명·씻김굿 등이 펼쳐질 예정.4월 7일 하오8시부터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8일 하오3시부터는 회동 야외공연장에서 본행사가 열린다. 특히 본행사에서는 진도가 해마다 바닷길이 열려 신비의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무대를 마련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선사한다. 활발한 TV출연 등으로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악인 신영희씨의 판소리 장단에 따라 소리꾼과 관람객이 호흡을 맞추는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지며,장고와 북의 특성을 살린 음악으로 자연의 웅대함을 표현한다.또 경기·충청·호남·영남의 삼도 풍물가락을 타악연주로 바꾸어 선보인다.이와 함께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뽕할머니의 설화를 진도 씻김굿과 전통연희인 가무악을 현대적으로 안무해 재구성한 무용극도 펼쳐질 예정이다. ▷진해군항제◁ 군항의 도시 진해는 선조들이 고난을 슬기로 극복해내 애국충절의 역사가 담긴 고장이다.「충무공 승전행차」로 행사이름을 정한 진해군항제는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유명 국내행사중 하나.4월 9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경축식을 갖고,필승로∼남원로터리∼중앙로터리∼진해역∼북원로터리에 이르는 2㎞를 따라 거리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진해중앙종합고교 학생들과 남원상고 취타대·서울풍물단 등과 진해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물놀이패와 거북선 모형을 앞세운채 이순신장군이 판옥선에 올라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 행렬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행렬이 경축식장으로 입장하면 충무공의 영정 앞에서 서울풍물단의 비나리가 이어지며,뒤이어 승전 축하놀이가 펼쳐진다.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시민 및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춘향제◁ 67회를 맞는 남원춘향제에서는 국립극단 초청공연 「춘향아,춘향아」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5월 14일 하오7시 광한루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이 공연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가로막은 장벽이 탐관오리인 변학도 개인의 탐욕이 아닌 당시의 총체적 봉건지배권력의 구조적 악습에 있었다고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사랑이라는 인간존재의 방식을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성춘향 역에 96년 남원춘향제에서 미스 춘향 선에 선발된 곽명화가 출연하며,이상직·전국환·이영호·권복순·문경숙·김진서 등 국립극단 단원들이 등장한다. ▷진주 개천예술제◁ 진주 개천예술제는 그동안 전국 최고의 예술제로 우리나라 축제의 모델로 일컬어져온 행사.올해는 행사이름을 「김시민 목사 행차」로 정하고 10월 3일 상오11시부터 진주성과 시내 일원을 둘러가며 약 4㎞에 걸쳐 거리축제를 펼친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사수한 진주시민들의 호국정신과 시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김시민 목사 행차를 재현함으로써,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역사의식과 민족혼을 일으킨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를 위해 행렬축제에 역동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시각적·청각적인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행사 진행 곳곳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행사 참여자와시민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행렬편성에 있어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호국사상을 가미하고,행렬팀별로 자율적으로 흥을 돋우도록 했다.길열음∼솟대∼대고∼의장대 및 사물∼취타대∼김시민과 의병∼농악대로 이어지는 행렬이 볼만하다. ▷충주 우륵문화제◁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충주 우륵문화제는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로 꾸며진다.공설운동장에서의 경축행사에 이어 충주 시내 2.5㎞구간을 거치는 거리축제가 식후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임경업 장군의 우국충절과 충효사상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공설운동장에서의 이벤트를 강화했다.택견 시연팀이 정렬한 가운데 파발마가 트랙을 돌고,임장군을 맞이하는 초혼의식을 거행한다.이어 임장군의 강림을 축하하는 의식무,사기앙양을 위한 택견무,거리축제의 출발을 알리는 타고가 울려퍼질 예정이다.거리축제의 행렬은 무속팀∼임장군 영정∼대고∼취타대∼임장군∼후군∼풍물팀 순으로 대열을 이룬다.
  • “은행 신용도 제고에 최선”/8개 시은행장 간담회

    ◎“건실한 중기 지원 대폭 강화” 전국은행연합회와 조흥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은 24일 한보사태 등에 따른 금융시장 위기설 및 부도도미노설과 관련,기자 간담회를 갖고 건실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외 신용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담보위주나 복잡한 여신심사 관행을 탈피,성장 유망성이 있거나 공익성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선 과감히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회 이동호 회장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담보력은 취약한 편이라며 선진금융기법을 도입,신용대출로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은행의 이관우 행장은 30대 계열기업의 주거래은행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의,연합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의 유시열 행장은 앞으로 3년동안 인원 1천명 감축,일은증권 등 일부 자회사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및 수지가 맞지 않는 20개 점포 정리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은행연합회장 유제일은행장 이한일은행장 장만화 서울은행장 장명선 외환은행장 이규징 국민은행장 나응찬 신한은행장 허종욱 조흥은행전무 배찬병 상업은행전무 등 9명이 참석했다.
  • 「김현철 파장」 탈출 두가지 대안 모색/신한국 대응책 부심

    ◎대권주자 가시화… 중심 구축 난국 탈출/경선국면 분란 자초… 시국수습 우선해야 검찰의 김현철씨에 대한 수사는 정치권,특히 신한국당의 차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요즈음 신한국당 의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면서도 심각히 우려하는 질문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치권이 「소산게이트」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게 급선무』라고 말한다.「국민의혹을 완전 해소할 수 있는 철저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고 난 뒤라야 무슨 일을 하더래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당내 기류는 「표류정국」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그 방안은 대략 두개로 나눠진다. 첫째가 「중심론」이다.당의 한 초선의원은 『난국을 헤쳐갈 중심세력이 보이지 않고있는데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빨리 「중심세력」을 구축,한 곳으로 힘을 모아 난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들은 정치일정의 조기 가시화,즉 차기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기에 열자는 주장이다.중심없이 「소산게이트」에 계속 밀려가다간 수습의 기회는 물론 경선,대선까지 망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 주장은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외 민정계 의원들이 선호하는 방안이다.이회창 대표 진영도 드러내놓고 말은 않지만,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또다른 방안은 지금은 당이 한데 뭉쳐 시국수습에 진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다른 주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경선국면 진입은 되레 당내 분란만을 자초할 공산이 크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일단 당이 5∼6월까지는 시국수습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뒤에 공정성에 대한 충분한 당내논의와 국민동의 절차를 거쳐 경선정국으로 가자는 것이다.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와 이홍구·이한동·박찬종 고문 등이 이같은 주장에 동조한다. 그러나 두가지 방안 모두 조만간 드러날 「소산게이트」의 실체에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당의 한 관계자는 『당과 정부가 절대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경선무용론」 등 의외의 변수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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