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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사물놀이+재즈 「땅에서 하늘까지」/21∼22일 세종문화회관

    ◎징·전자악기 합주 등 다채로운 실험음악 국악과 사물놀이와 재즈를 「퓨전(뒤섞음)」하는 공연 「땅에서 하늘까지」가 21∼22일 하오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공연의 축은 이런 크로스오버의 대명사격인 한울림 예술단 사물놀이패 단장 김덕수씨.정통 국악인들과 서양음악 실험파들이 대거 가세했다.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재즈그룹 레드 선,한상원·한충완·김병찬 등 재즈 뮤지션들은 물론,국악실내악단 매나리,명창 안숙선씨,인간문화재 박병천씨 등 김씨와 한 두번씩 호흡을 맞췄던 멤버들이다. 공연은 서울시립무용단의 한국무용「동녘의 울림」으로 막을 올려 땅,하늘,사람 3부로 이어진다.사물놀이패 한울림이 레드선과 함께 벌이는 굿마당,여기 안숙선씨가 가세한 「토끼이야기」,국악과 사물이 만나는 「신아위」,김덕수 징과 유진박 전자악기의 합주 등 다채로운 실험이 준비돼있다.399­1626.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구내식당/먹을 만큼 담고 남기면 벌금

    ◎음식질 개선… 잔반통 “무용지물” 서울 영등포경찰서 구내식당은 밥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네가지 반찬이 나오는 한끼 식사값은 1천500원.갈비찜·낙지볶음·회덧밥·삼계탕 등 일반 음식점에서라면 4천∼5천원은 받을 만한 갖가지 메뉴가 있다. 밥과 반찬은 먹을 만큼 담을수 있지만 남기면 2천원의 벌금을 물린다.욕심껏 담았다가는 밥값보다 비싼 벌금을 내야 한다. 96년 1월 민간업자가 운영하던 식당을 직영체제로 바꾸면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시작했다.김대수경사 등 운영책임을 맡은 경무과 직원 2명은 음식 맛이 좋으면 쓰레기는 저절로 준다는 판단아래 식단 개선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끼 식사의 원가는 인건비를 빼고도 2천원을 웃돌 만큼 과감히 질을 높혔다. 비싼 원가를 들여 정성껏 준비한 만큼 잔반을 없애기 위해 「벌금제」라는 변칙수단이 동원됐다.처음에는 직원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익숙치 않아 잔반이 10짜리 잔반통을 3분의 2나 채웠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어떻게해야 음식을 남지기 않는지 요령을터득했기 때문이다.즉 일단 조금씩 담아 맛을 본 뒤 모자라면 더 덜어먹는 것.이 결과 전 직원이 식사를 한 뒤에도 잔반통의 바닥이 보일 만큼 음식쓰레기가 거의 없다.당연히 벌금통도 비어있다.
  • 서울예술단,20·21일 가무악 「네가 마음을 보느냐」

    ◎몸짓과 소리로 찾는 「마음의 세계」/춤·노래·연주 혼합… 주제 표현·관객 감흥 불러/희노애락·위협·투쟁·평온회복의 상념 스케치 서울예술단이 오는 20·21일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가무악 「네가 마음을 보느냐」를 공연한다.이 무대는 우리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지난 88년 창단한 서울예술단이 어려운 성장기를 거쳐 2∼3년전 비로소 자신들만의 몫으로 찾아낸 「가무악」으로 야심있게 대중과 만나는 자리가 된다. 서울예술단이 독자적으로 창안한 종합예술의 한 장르인 가무악은 원래 우리 전래 연희에서 원형을 찾을수 있다.춤과 노래,악기 연주를 한 무대에서 비슷한 비중으로 혼합시켜 주제의 표현과 관객의 감흥을 이끌어내는 독특한 양식이다.출연자가 무용과 소리,악기연주를 한꺼번에 소화해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는데다 일반에는 널리 알려져있지 않아 아직까지는 공연장르로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하지만 서울예술단에서는 95년 첫 선을 보인 「신의 소리·춤」에 이어 지난해 「천년전설」이 연달아 국내외에서호평을 얻음에 따라 이제는 정기공연의 고정 레퍼토리로 굳혀졌다. 이번에 공연하는 「네가 마음을 보느냐」는 제목에서 나타나듯 명상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마음작용을 객관화시켜보려는 작품.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마음을 인간의 몸과 소리 및 다양한 악기음으로 꿰뚫어 그 실체를 찾아내려는 시도다.『형식적으로는 가무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다양한 이미지 창출을 위해 현대적 특성을 보다 많이 가미했다』는 것이 안무와 주역을 맡은 김나영씨의 설명이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정돈된 상태의 고요한 마음이 애욕과 분노,위협과 투쟁,절망과 환희 등을 거쳐 다시 평온을 회복해가는 일련의 과정을 춤과 소리로 그려낸 상념의 스케치라 할 수 있다.변화무쌍한 마음의 작용을 다루는 만큼 몸짓과 소리의 변화폭이 크고 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무용수들이 발휘하는 창과 연주도 즉흥성을 많이 띤다. 또한 각기 다른 상념의 특성 및 이들간 조화·갈등을 표현하기 위해 북·장고·징·꽹과리의 사물 및 바라·아쟁 등 다양한 전통악기와 함께 재즈피아노를 한 무대에 올려 전통악기와 현대 서양악기의 이색적 어울림을 맛볼수 있게 하고 있다. 안무와 주역을 맡은 김나영과 사물놀이패를 제외한 출연진 대부분이 20대 단원들이다.따라서 사물놀이의 타악 연주음과 이들 젊은 출연진들의 역동적 춤이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힘있는 무대분위기를 맛볼수 있다.피아노 연주는 유일하게 외부에서 초빙된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맡는다. 일반 대중과의 친화를 통해 우리 전통예술을 되살려 간다는 공연취지에 맞춰 관람료를 받지 않고 무료공연하며 국내공연이 끝나면 해외공연길에 나선다.20일 하오7시30분,21일 하오5시.523­0983.
  • 이수성 고문 충청·호남 탐색전

    ◎아산·천안·군산 돌며 대의원 마음잡기 신한국당의 이수성 고문이 10일 이회창 대표의 「세력권」으로 분류되는 충남 아산지구당(황명수)에서 당원들과 즉석 토론회를 가졌다.대부분 7·21 전당대회 대의원인 20여명의 당원들은 이날 상오 천안갑지구당(성무용)을 거쳐 도착한 이고문을 앉혀놓고 TV토론에서는 듣기 힘든 질문을 퍼부었다. 한 당원은 『우리도 같은 값이면 고향사람인 이대표를 선호한다』고 「솔직하게」 말한뒤 『이고문도 이대표에게 협조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이고문은 『총리시절부터 이대표를 자주 만났지만 모든 것이 내 마음과 똑같지는 않더라』라고 응답했다. 이고문은 이어 전날 이대표가 주창한 권력분점론에 대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재주를 부려 합종연횡할 생각은 없다』면서 『차라리 깨끗하게 지겠다』고 일축했다. 이대표의 사퇴문제에 대해서도 『나라면 경선에 나가면서 대표직을 계속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대표를 비판했다. 이고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한 당원은 『요즘 돈선거를 한다는데 혹시 이고문이 돈을 뿌리는가』라고 가시돋힌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고문은 이어 김덕룡 의원이 강세를 보고 있는 전북지역으로 건너가 군산대에서 「지방과 중앙의 조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는 것으로 호남지역에 대한 탐색에 들어갔다.
  • 지역미술제의 시조 7회 청담미술제 19일 개막

    ◎26개 화랑 참가… 화랑별 이색 이벤트/싼값 판매 코너 등 관람객 유도 행사 국내 최대의 지역 미술축제인 제7회 청담미술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26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각 화랑에서 펼쳐진다. 청담미술제는 서울 신사미술제 등 군소 지역미술제를 낳게한 지역 미술제의 시조격으로 미술품 정찰제와 경매 등을 과감하게 시도,미술인구의 저변확대에 앞장서 왔다.대부분의 지역 미술제가 미술시장 불황 등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지만 이 미술제는 해마다 열려 지역미술축제의 간판격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미술제는 청담동 일대 40개 화랑중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인 26개가 참가,지역주민은 물론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유발과 화랑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개막일인 19일 하오4시 청담성당 앞에서 연극배우 손숙씨의 사회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와 행위예술가 성능경씨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이날부터 각 화랑별로 독특한 관람객 유도행사에 들어간다.각 화랑들은 전시장 한 켠에 50만원이하의 작품 1∼20점씩을 판매하는 「나도 컬렉터」코너를 마련,미술제 기간중 참가화랑을 찾는 관람객들이 싼 값에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올해는 특히 각 화랑별로 이색 행사를 앞다투어 마련하는데 유나화랑은 전위 무용가 홍신자씨의 퍼포먼스와 강연,서림화랑은 작가 전준엽씨와의 대화를 주선하며 가산화랑·조화랑·신세계 현대아트·신세계 가나아트·갤러리포커스·조선화랑 등은 출품작가의 작품과 아트포스터·판화를 증정하기도 한다.한편 이번 미술제에는 일본의 화랑대표와 큐레이터·미술 애호가 등 50여명이 방문단을 구성,자발적으로 청담미술제를 참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미술제가 문화관광상품으로도 부각되게 됐다. 참가화랑은 다음과 같다. ▲가산화랑 ▲갤러리서미 ▲갤러리시몬 ▲갤러리썬&문 ▲갤러리아미 ▲갤러리63 ▲갤러리포커스 ▲미화랑 ▲미호화랑 ▲박여숙화랑 ▲박영덕화랑 ▲샘터화랑 ▲서림화랑 ▲수목화랑 ▲신세계가나아트 ▲신세계현대아트 ▲유경갤러리 ▲유나화랑 ▲은하갤러리 ▲이목화랑 ▲조화랑 ▲조선화랑▲청화랑 ▲청작화랑 ▲최갤러리 ▲한국갤러리.
  • 서울 동서지역 대규모 전자상가/유통대전 ‘점화’

    ◎용산 「아성」 위협하는 주요단지 알아보면/구로동 중앙유통단지­3만평 부지에 4,300여 점포 ‘국내최대’/구의동 테크노마트21­3천여 점포·SW 벤처기업 1백여사 입주/고척동 1·2·3전자타운­3만평규모 전자·정보통신 전문업체들 서울지역에 대규모 전자·정보통신 관련 전문상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용산전자상가가 거의 독주하다시피 한 이 분야의 유통시장이 치열한 경쟁체제를 맞으며 급속한 판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전자부품상가인 중앙유통단지가 개장했다.프라임산업(주)은 내년 5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부지 8천평,연건평 7만8천평의 지하 6층,지상 39층짜리 대규모 전자·정보통신 전문상가인 「테크노마트 21」을 지어 개장한다.올 연말에는 구로구 고척동에 전자·정보통신 전문상가인 연건평 3만평 규모의 「1·2·3 전자타운」이 들어서고 비슷한 시기에 연건평 2만5천평의 「서부 전자월드」가 구로동에 세워질 예정이다. 프라임산업(주)이 복합유통센터로 조성하는 「테크노마트21」은 벤처기업 중심의 소프트웨어단지가 함께 입주,제품의 연구·개발 및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특징.판매동으로 쓰는 지상 10층까지 3천여개의 점포가 들어서며 업무동에는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1백여개사가 입주한다.여기에 들어 오는 벤처기업에는 정부와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관련 기술과 기자재 지원은 물론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주고 연구개발된 우수 제품의 전시·판매도 도와줄 계획이다.또 4천6백평 규모의 대형 할인점포는 24시간 전일 영업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30일 구로동에서 문을 연 중앙유통단지는 부지 3만평,연건평 9만5천평으로 전자부품 및 관련 산업용품을 취급하는 4천3백개의 점포가 입주할 초대형 상가.3천9백여개의 점포를 가진 용산전자상가보다도 커 단일 상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청계천 일대의 전기·전자부품 상인 조직인 서울중앙기계부품협동조합이 『청계천의 영광을 되찾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출발했다.지하3층,지상4층의 상가 6개동과 지하3층,지상10층짜리 업무용 빌딩으로 이뤄졌다.이 곳에는 용상전자상가에서 1백50여명의 상인들이 옮겨 오는 것을 비롯해 용산·청계천 일대에서 2백여개의 업체가 상반기중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중앙유통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점포 분양을 시작해 현재 절반 가량이 입주를 마쳤으며 연말까지는 분양이 모두 끝날 것으로 조합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지역에 전자·정보통신 관련 전문상가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용산전자상가의 독무대인 전자·정보통신 유통시장은 앞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꽃튀는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잇따라 문을 열 전자·정보통신 전문상가는 저마다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취급 품목이 대체로 비슷해 고객을 끌기 위한 치열한 판촉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의식」의 춤꾼들 「댄스 씨어터 온」 공연

    ◎현대무용 3편 선봬/오늘·내일 예술의 전당/대표작 「파란옷을 입은 원숭이」 등 문제의식의 젊은 춤꾼들로 구성된 「댄스 씨어터 온」무용단이 세 편의 현대무용으로 초여름 무대를 꾸민다. 6·7일 하오6시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갖는 네번째 정기공연.2편의 신작과 함께 지난해 서울국제무용제에서 호평받았던 작품을 다시 선보인다. 첫 작품은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홍승엽 안무의 「파란옷을 입은 원숭이」. 서른다섯 젊은 나이의 홍승엽은 원래 섬유공학도에서 엉뚱하게도 무용으로 길을 바꿔잡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추구하는 춤의 세계도 엉뚱한 구석이 많다. 두번째는 인간의 본능인 힘(권력)에 대한 동경을 춤의 감성으로 꼬집은 박호빈 안무의 「절취된 기억」.이밖에 홍승엽 안무의 신작 「그가 또 수를 세고 있다」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형이상학적 형상화를 시도하는 춤이다. 두 안무자를 포함,12명의 단원이 출연한다.3436­9018.
  • 죽산예술제·현대무용제/두 국제무용제 동시 개최 「개성」 대결

    ◎죽산예술제­첨단 전위예술들의 국제적 집합무대/현대무용제­3개 외국팀·9개 국내무용단 기량 겨뤄 우리 춤의 저변확대와 세계화를 꿈꾸는 두 개의 국제무용제가 한날 동시에 시작,똑같은 기간동안 열린다.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야외무대에서 갖는 죽산국제예술제와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국제현대무용제. 올해로 세번째인 사단법인 웃는돌 주최의 죽산예술제는 첨단 전위예술들의 국제적 집합무대.「테크놀러지와 미스테리」라는 주제가 상징하듯 기술문명과 자연의 신비,여기에 인간이 보태져 이들 3자간 조화와 교류를 통해 인간의 내면성찰을 모색하는 자리다.죽산의 수려한 경관속에 비디오 설치미술이 꾸며지고 이를 배경으로 각종 퍼포먼스와 굿판이 벌어진다. 「웃는돌」을 이끄는 무용가 홍신자씨가 굿의 의미와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씻김 그리고 재살이」를 춤과 민요로 풀어내며 만능 예술인 장성식씨가 정신대 여성들을 소재로 만든 뉴에이지 연극 「천황의 하사품」이 마을굿과 총체극의 접목이라는 실험적 형태로 공연된다.또 비디오아트의 박현기,무용의 이영희 김복희 김기인씨 등이 각자 개척한 독특한 공연을 통해 국내 전위예술의 현주소를 짚어준다. 외국 참가자로는 일본의 노부키 소이치로와 오치 요시아키가 각기 비디오 아트및 환경음악을 선보이며 몽골의 국립예술원이 몽골 전통음악과 춤을,덴마크의 현대무용가 키트 존슨이 페루 만년설속에서 발견된 미라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전위무용을 보여준다. 지난해 기대이상의 관심을 모아 힘을 얻은 주최측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올해는 다양한 워크숍도 준비하고 인근 사찰 등에 민박도 알선,예술과 함께 하는 주말나들이를 꾀하고 있다. 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로 올해 16회째를 맞은 국제현대무용제는 국내외 유명 현대무용단들이 각자의 개성과 예술성을 발휘하면서 서로의 역량을 견줘보는 자리.이를 통해 안팎 현대무용의 흐름도 자연스레 정리해볼수 있다.중국 이스라엘 스위스 등 3개의 외국 무용단이 참가하며 국내에서는 대학교수들이 이끄는 무용단들이 참가한다.중국 제일의 무용수 양리핑이 중국 전국콩쿠루 대상작 「공작춤」을 비롯,「전설」「달빛」「가랑비」등 4편의 독무를 선보이며 이스라엘 버티고무용단은 영상과 춤·음악이 어우러진 「콘택트렌즈」 등 3편의 2인무를,스위스 필립세르무용단은 「작은 인위적인 재앙」 등 3편을 공연한다.국내에서는 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 등 9개 무용단이 이들과 현대무용의 기량을 겨룬다. 문의 죽산예술제 0334­675­0661,현대무용제 578­6810.
  • 특별전형대상 이색경력자

    ◎대구산업­소방·경찰관 119구조대원 포함/부산여자­해외체류 경험자·에어로빅 입상자도/대구계명­유치원 설립자·중기과장이상 대상 98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119구조대원·유치원 원장·에어로빅 강사·탄광지역 거주자·잠수자격증 소지자 등 특이한 경력을 가진 사람에게도 특별전형 입학자격이 주어진다.다만 응시를 하려면 소속 기관장 등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98학년도 입시에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66개 전문대 가운데 이색적인 전형내용을 간추린다. 대구산업전문대는 산업안전과 정원에 119구조대원·소방관·경찰관 등을 포함시켰다.부동산중개업자·관광통역안내원·잠수자격증 소지자·고교합창반 2년 이상 경력자도 선발대상이다. 강원도 영월공전은 영월·평창·정선·태백·제천·단양 등 인근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거나 산업체에서 일한 근로자를 뽑는다.단 30세 이상이어야 한다. 제주도 한라전문대는 의료기사·간호조무사 자격증 소지자,새마을 지도자 및 자녀에게 특별전형의 기회를 준다. 부산여전은 관광학과에 1년 이상해외 체류경험자,비서학과에 비서 3급이상 자격증 취득자를 선발한다.무용학과는 무용·에어로빅 대회 입상자 또는 경영자 등을 모집한다. 경북외국어전문대는 해당 외국어권에서 1년6개월 이상 거주한 수험생을 포함시켰다. 대구 계명전문대의 경우 유아학과는 유치원·어린이집 원장 또는 설립자,경영과는 종업원 50인 이상 업체의 과장 이상 간부,섬유디자인과는 섬유업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근로자 등이 대상이다. 이밖에 백제예전은 청소년 연극제 입상자 및 연예인,전주공전은 품질명장 지정자,순천공전은 산업피해근로자의 자녀,충남 웅진전문대는 방송반 활동 경력자,군산전문대는 1년6개월 이상 교회성가대 지휘 및 반주 경력자,대구전문대는 출판업·인쇄업 경영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 범주 스님/북 어린이돕기 선화전

    ◎오늘∼7일 세종문화회관서 150점 선봬/첫날 명상음악 연주… 강연·즉석인물화도 선화가 범주 스님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굶주리는 이북동포 어린이돕기 범주 선화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범주스님이 지난 3년간 그린 달마도를 비롯,선 산수화등 모두 1백50점이 선보인다. 『선화는 감각과 생각을 넘어선다.나를 잊어버려야 살아있는 그림이 나온다』며 『불교신앙의 핵심인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스님은 지난 66년 출가,곧바로 전강 대선사(1898­1975) 문하로 입산해 선화의 세계로 몰입했다.스님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통 미술인 출신이다. 76년 불교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81년 국제포교사 자격을 얻어 미국 로스앤젤리스 달마사 주지로 가면서부터는 샌프란시스코·뉴욕·하와이·파리·도쿄 등지를 돌며 8년동안 선화를 통한 포교에 나섰다. 89년 귀국한 스님은 92년부터 속리산 산자락에 조그만 토굴 달마선원을 짓고 선과 화업으로 정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지만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기금으로 내놓았다.전시회 첫날인 1일 하오5시에는 개막식에 이어 선예술 공연도 있다.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장인 김영동씨가 명상음악을 연주하고 목공예 인간문화재인 박찬수씨가 달마상을 즉석에서 조각하며 미국 뉴욕대 교수인 이선옥 교수가 선무용을 선보인다. 전시중에는 매일 하오1시부터 30분간 선에 대한 강연이 있고 이어 30분간은 그림구매자나 쌀 한가마 보시자의 인물화를 스님이 직접 그려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 춤사위에 실은 고대 애가 「공무도하가」

    ◎한국무용가 강미선씨 새달2일 국립극장 남자무용수 7명 함께 ­여인의 만류를 뿌리치고 강을 건너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사내.여인은 목놓아 울다 끝내 사내를 따라 강물로 뛰어들고 강은 이내 잠잠해진다.- 뱃사공 남편으로부터 이 얘기를 전해들은 여옥이 공후인을 타며 애절하게 읊었다는 우리 고대의 애가 「공무도하가」. 한국무용가 강미선씨(37·한국체대 교수)가 이 슬픈 고조선의 노래를 춤으로 풀어내는 「97 강미선의 춤」공연을 6월 2일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갖는다. 공연은 먼저 1부에서 「적향」「나들이」「연가」「흥풀이」등 강씨가 직접 출연하거나 안무한 4편의 순수 한국무용을 선보인뒤 이어 공무도하가를 소재로 한 창작춤 「아소 님하!」를 2부에서 펼친다.「춤으로 풀어내는 고조선의 슬픈 노래」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아소 님하!」는 기본적으로 죽음과 슬픔을 표현하는 춤사위로 구성된다.하지만 슬픔을 슬픔 그대로,한을 한 그대로 놔두지 않고 이를 신명의 세계로 승화시켜 우리춤의 바탕으로 삼아간다는게 강씨의 안무 방향이다. 강씨 이외에 한국무용의 김승일,발레의 제임스 전,현대무용의 김형남 등 7명의 남자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특색의 춤동작으로 여옥이 한탄했던 「건널수 없는 강」을 형상화해간다. 하오 7시30분.문의 272­2153.
  • 국립발레단,매주 금요일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 공연

    ◎“발레 저변확대” 이색무대 연중기획/전문가가 감상 포인트 사전해설 이해도와/매회 다른작품 올려 유형·작품별 비교 가능 흔히들 발레 하면 특정 소수계층만의 예술이라는 인식을 떠올린다.그만큼 발레와 일반 대중의 거리는 멀다. 이 간격을 좁혀 발레의 대중친화를 이뤄내기 위한 이색공연의 장이 연중기획으로 펼쳐진다.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이 이달부터 서울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 마련하는 발레 상설무대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30일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공연을 갖는 이 프로그램은 그날 공연작품의 의미와 감상의 포인트를 안무자·무용수·평론가 등 발레전문가가 사전에 해설해주는 무대로 꾸며진다.따라서 발레를 처음 대하는 어느 누구라도 편하게 감상하고 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테마별로 작품을 모아 매회 다른 작품,다른 구성으로 진행해 발레 초보자들이 유형별 비교와 작품별 비교를 함께 하는 특별한 발레기행의 경험을 가질수 있게 한다. 첫 공연의 테마는 낭만발레에 대한 이야기인 「발레 블랑의 밤」.백색 발레의 밤이라는 뜻이다.어슴프레한 월광,순백의 발레의상,토슈즈를 신고 사뿐사뿐 공기처럼 움직이는 발레리나.일반인들이 발레의 전형적 요소라고 생각하는 이 세가지를 고루 갖춘 「라 실피드」 「빠 드 꺄트르」 「레 실피드」 「장미의 정령」 등 4개 작품을 공연한다.물론 이에 앞서 이날의 해설자인 이순열 국립발레단 레퍼토리자문위원이 무대에 나와 「낭만주의 발레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해설을 들려준다.이들 4개 작품이 담고있는 내용과 테크닉,감상법,그리고 어떻게 해서 발레의 이미지가 토슈즈와 백색 의상으로 대표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다. 이런 형식으로 6월에는 하이라이트의 모음공연으로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해적 3인무」를 올리며 7월에는 「돈키호테중 투우사의 춤」과 「라 바야데르 가운데 북춤」등 강렬한 춤의 개성이 돋보이는 발레들을 모아 선보인다. 또 8월과 11월에는 모던발레를 집중 공연하며 9월에는 힘이 돋보이는 남성발레를,10월에는 발레역사에길이 남을 2인무와 3인무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30일 공연에만도 남소연·하승희 등 국립발레단원 30여명이 출연하는데서 알 수 있듯 발레단이 이 프로그램에 들이는 공과 기대는 각별하다.이 일련의 발레기행을 마치면 누구나 발레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공연의 목적이 발레 홍보와 교육의 차원인 만큼 실시 첫해인 올해는 입장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개인관객은 당일입장도 가능하지만 단체관람은 하루전까지 신청해야 한다.문의 274­1173.
  • ‘세계 마임의 향연’/오늘부터 춘천시 축제

    ◎국내외 25개 극단 국경초월 ‘몸짓의 공유’ 세계 여러나라 마임이스트들이 지어내는 갖가지 몸짓의 향연을 한 자리에서 살피고 맛볼수 있는 춘천 국제마임축제가 28일부터 춘천의 각 공연장과 학교,백화점,길거리 등 시내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6월1일까지 계속될 이번 마임축제는 국제 문화예술의 도시를 꿈꾸는 춘천이 연중 펼쳐갈 문화축제의 하나.이를 시작으로 여름의 인형극제,가을의 평화의 북잔치,겨울의 눈·얼음축제 등 계절별로 각종 축제가 이어진다. 지난 89년 국내축제로 시작된 마임축제는 94년 무대를 세계로 넓히면서 올해 4회를 맞기까지 국제행사로서 자리를 잡았다.영화의 칸,연극의 아비뇽처럼 세계인이 마임의 춘천을 입에 올리도록 만들겠다는 게 춘천시와 행사주관 문화예술인들의 포부다. 올해 행사에는 캐나다·일본·프랑스·호주 등 6개국에서 찾아온 10개 극단과 국내 15개 극단이 참가,5백여명의 공연자가 저마다의 개성과 장기를 선보이며 현대무용과 행위예술도 초청공연돼 관객들의 흥미를 북돋운다. 특히 올해는 한·일 두나라 합동의 「네마리 개들의 이야기」와 한국·캐나다·폴란드 등 세 나라 합동의 「가문의 명예」라는 이색공연무대를 마련,몸짓의 공유를 통한 국경 뛰어넘기도 시도된다.
  • 서울 국악관현악단 「어른들은 왜 그래요」 내일부터 정기공연

    ◎창작 국악동요에 담은 ‘아이들의 마음’ 29∼30일 서울 중심부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엔 어른들이 못마땅한 어린이들이 모두 모인다.학원이나 숙제가 싫어서만은 아니다.아이들이 미래에 살아갈 사회를 오염시켜 놓았다는 것.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216회 정기공연인 이 자리의 제목은 「어른들은 왜그래요?」.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김영동씨가 창작한 국악동요에 담는 무대다. 노랫말은 서울시내 2개 중학 및 초등학교 학생들이 원고지 4백매에 써준 생생한 목소리를 뽑아내고 다듬어 만들었다.「돈이 최고야­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해요」「숯검뎅이 물오리」 등 제목부터 아이들의 눈초리는 매섭다. 공연은 3부로 나뉜다.1부는 사회비판,3부는 환경오염을 고발하는 주제별 노래마당.국악동요스타일부터 요즘의 빠른 리듬까지 낯익은 서구음악에 우리것을 접붙인 김씨 특유의 선율들을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한다.2부에는 정옥조 현대무용단이 가족문제를 테마로 춤공연을 펼친다.문의 399­1667.
  • 일본인 처 귀향교섭 의연하게(해외사설)

    북한과 일본간에 일본인 처의 귀향에 관한 협의가 드디어 시작됐다. 북한에는 1천8백명이나 되는 일본인 처가 살고 있다.1959년부터 남편을 따라 (북한에) 간 사람들이다.그 뒤 약40년이 지났지만 한 명도 귀향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소식을 아는 것은 3할정도에 불과하다.북한이 「조건이 정비되지 않았다」면서 왕래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귀향 용인 의향이 전달돼 북경에서 비공식 과장급 협의가 행해졌다.제1보는 내디디게 됐다.하지만 북한은 수명만 귀향시키는 대신 쌀 지원을 요청해 교섭은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91년 북·일 국교교섭에서 일본인 처 12명의 안부조사를 북한측에 의뢰했다.6명의 소재는 알았지만 5명은 사망했고 1명은 행방불명이라는 회답이었다. 이에는 우선 정부가 의연한 자세로 협의에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귀향과 북한에 의한 납치사건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정부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에 위해를 가하면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미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둘째로 양국의 협의는 외교 루트 하나로 모아서 하는 것이 좋다.95년 쌀 지원시 정치가가 개입했지만 감사의 말도 들리지 않는 등 뒷맛이 나쁜 결과가 됐다.정치가는 무용한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북한의 식량난은 심각하다.그러나 어린이와 형제가 납치되거나 40년동안 얼굴도 보지 못한 육친의 심정 역시 비통하다.일련의 인도적 문제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미국 등 주변국도 북한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북한이 잘 인식하기 바란다.
  • 서울대 박희병 교수 펴낸 「한국전기소설의 미학」

    ◎“한국소설의 발생기점은 「최치원」/“설화와 구분되는 장르적 면모 보인 전기소설”/독특한 서사문법 통한 고유한 미적원리 지녀 『우리나라의 전기소설은 서사문학이 설화에서 소설로 발전해 간 시기에 형성된 최초의 소설양식으로 나말여초에 발생해 17세기 전반기를 전후해 크게 발달했습니다.이 전기양식은 17세기 후반 이후 국문 장편소설과 야담계 단편소설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고전소설사에서 주류적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서울대 박희병 교수(42·국문과)가 한국 전기소설의 이론과 역사를 체계화한 연구서 『한국 전기소설의 미학』(돌베개)을 펴냈다. 전기소설이란 현실의 인간생활을 떠나 천상·명부·용궁 등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혹은 비현실적인 무용담이나 연애담의 요소를 지닌 소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 박교수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금오신화=한국 소설의 발생」이라는 기존의 통설에서 탈피,한국 소설의 발생 기점이 나말여초의 전기소설인 「최치원」임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최치원」이 비록 설화적 요소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고 소설로서도 썩 발전된 형태를 띠고있는 것은 아니지만,전체적으로 이미 설화와 질적으로 구분되는 장르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박교수의 견해.나아가 그는 「금오신화」의 성립을 이기철학과 관련지어 이해하려는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자세를 취한다.이기철학이 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전기소설이 독자적 장르로 존재해 왔으며,그 장르관습이 「금오신화」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그같은 견해는 이론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전기소설은 고유한 미적 원리를 지니고 있다.그것은 전기적 인간의 미적 특질과 독특한 서사문법을 통해 구체화한다.이 책은 나려시대 전기소설의 연장선상에서 「금오신화」의 미학을 밝힌다.「금오신화」의 작자 김시습은 15세기 후반의 지성사에서 가장 고독한 인물이었다.우리는 그의 문집인 「매월당집」 곳곳에서 그가 느낀 고독감을 추체험할 수 있다.김시습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고독감과 그것에 늘 붙어 다니는 궁수를 떨쳐 버리기 위해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금오신화」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탄생했다.박교수는 동일한 맥락에서 「금오신화」의 예술적 특성을 「고독과 초월의 형식화」란 말로 요약한다. 그는 끝으로 전기소설과 야담 그리고 전의 미학적 특성과 관련,『야담에서는 민중적 낙천성과 인정물태에 사로잡히게 되고,전에서는 엄숙함을 배우게 되며,전기소설에서는 섬세함과 내면성을 감수하게 된다』고 말한다.
  • 현대무용가 박일규(이세기의 인물탐구:131)

    ◎현란한 율동언어로 대중곁에/춤의 난해성 배제… 음악과의 일체화 추구/검무와 탈출 접목한 새 「무무시리즈」 준비 주어진 모든 틀을 부정하고 신선하게 춤출뿐만 아니라 그는 안무감각,음악적 감각을 겸비한 행정가이자 춤의 결재자이다.일찍이 「무용의 형이상학적 난해성을 배제하여 음악과 춤,춤의 연극성을 추구한」 박일규의 춤을 보고 시인 김영태는 「그는 적어도 언제나 10년 이상 앞장서 있었다」고 말해왔다.그의 춤의 탐험은 무의 상태에서 유의 기능을 순식간에 연결하고 때로는 아다지오,때로는 빗발치는 알레그로로 눈부시게 춤을 구사해 나간다.마치 빛을 보는 것과도 같이 그를 통해 분해된 음악이 광선처럼 춤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알수 있다.그만큼 음악의 연구에 천착해 있었고 무용과 연극을 위한 작곡자로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가 음악에 손대게 된것은 춤의 언어가 관객에게 쉽고 재빠르게 전달돼야 한다는 신념에서다.음악 따로 춤 따로가 아닌,음악과 춤의 일체감을 시도한다는 자세로 87년에 발표한 「서울에 핀 여든 여덟개의 장미」는 가수 조용필이 노래한 「창밖의 여자」를 스스로 편곡한 것이다. ○27세에 발레스쿨 입학 179㎝의 헌칠한 키에 잘생긴 용모,본래는 극단 자유에 소속된 연극배우였으나 뛰어난 연기력과 순발력이 국립발레단장이던 임성남씨의 눈에 띄어 「호두까기 인형」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발레에 스며들었다.그는 무엇보다 자신이 갖고있는 모든 에너지를 온몸의 동작으로 쏟아부을수 있는 새로운 예술에 매력을 느꼈다.억누를 수 없이 치솟는 영감은 어느때는 스프링처럼 튀어오르고 어느때는 알바트로스처럼 넓고 힘차게 날아오를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육체로 만들어내는 순수한 도취의 순간을 영원히 쟁취하기 위해 그는 당장 미국으로 갔고 뒤늦은 나이인 27세에 저명한 조프리 발레스쿨에 입학했다.그러나 발레테크닉을 체험하는 동안 지나치게 인공적인 발레보다는 가장 조야한 현실에서 숭고한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율동언어로 춤출수 있는 현대무용에 한층 애정을 갖게 되었다.이 새로운 춤형식은 일상적인 것을 초월할 수도 있었고 의외성의 경이로움으로 역작용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었다.「나도 나만의 정의를 가지고 춤을 만들수 있다」는 희망에 들뜬채 초기에는 문학적인 수단으로 창조과정을 밟아 나갔고 다음은 음악을 분석하면서 거기에 맞는 춤의 형태를 선택해 나갔다. 뉴욕에서는 홍콩출신의 현대무용가 챙칭(Chiang ching)의 많은 영향을 받은 셈이었다.챙칭무용단에 소속되어 영화 「마지막 황제」의 주인공이었던 존론과 「스프링 브라섬」「타히티안」 등을 춤추기도 하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춤의 감시자들로부터 예상을 뒤엎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주로 세컨드 애비뉴 댄스컴패니에서 활동을 벌이면서 도약과 비상의 화려한 극점에 올랐으나 그무렵 시련의 한고비를 맞아 주춤거리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5년만인 85년에 귀국하여 그는 국내활동을 벌이면서도 국제적 페스티벌과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지난 88년에는 록펠러재단의 기금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사르도노와 함께 「하나둘셋넷」이란 작품으로 아메리칸 댄스페스티벌에 참가,그러나 예술가라면 누구나 기대해 마지않던 뉴욕타임스의 잭 앤더슨의 평은 그의 춤인생을 180도로 전환시키고야 말았다.그의 평은 서두에서는 「움직임과 음악성은 생동감에 빛난다」고 쓰고 있었다.그러나 말미에서는 「코리안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예술가에게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와 개성이 없다는 것과 다름없었다.그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내가 해온 것은 무효다.나만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추구한다」는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고 춤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해 「무악」을 가지고 다시 국제무용제에 참가했다.윤이상 작곡의 「무악」은 한국 춤사위를 닮은 특이한 손놀림에서부터 이미 관객을 압도할 수 있었다.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음악은 정지동작과 다이내믹스를 절제하거나 확산시킨다.그리고 그로테스크한 빛과 어둠의 교차속에서 작가는 「한국인의 정신」을 초현실주의적인 추상회화로 그려내었고 「영원불멸의 직조와 심미학적 윤곽의 구축」「아름다운 체구에 번뜩이는 창의력을 지녔다」는 최대의 찬사를받아냈다.그후 그의 창작무는 영상 구음 절규 통곡과 폭소를 함축하여 배경군무가 빗살같은 섬광으로 번뜩이고 도끼같은 날카로움이 도처에 도사렸다.「아직도 그만한 춤을 발견할 수 없다」는 원로 박용구씨의 평은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번뜩이는 창의력 소유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상황에서도 그는 의연하게 대처하는것 같지만 섬약한 감성과 지성감이 복합적으로 대립되어 불의와의 투쟁이 끊임없이 튀어나온다.지난 92년,주변의 원로나 대선배들의 총애때문에 「춤의 해」 기획추진실장,94년 세계무용연맹 한국지부 사무국장에 임명된 것이 선배들을 제치고 독주하는 것으로 오해되어 슬럼프와 혐오를 겪은 것이 그 한 예이다.그러나 밝고 원만한 성격으로 이를 극복할수 있었고 그의 주변은 「탁월하고도 다양한 그의 재능」이 무용계에 힘이 되고 있음을 믿어주었다.그는 그 기간동안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자신을 재충전하는 의미에서 살풀이춤과 판소리를 배우고 대금 아쟁 사물놀이 등 우리 악기에 빠져들어 제2의 도약을위한 빈틈없는 준비기간을 거쳤다. 소설 「내가 설 땅은 어디냐」의 작가 허근욱씨의 외아들.소년시절부터 바이올린,성악을 사사하는등 그는 「예능」에 관한한 천의무봉으로 다재다능하다.그래서 그의 춤은 대중화를 시도하지만 누구보다 문학적이고 사고력과 명상력이 심오하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봄,춤작가전에서 모처럼 「햄릿」을 춤추었고 요즘은 연극원 6월공연인 김우옥 연출 「아리랑」의 음악을 맡고 있다.이제 그는 그 안의 싸움을 끝내고 검무와 탈춤을 접목한 새로운 「무무」시리즈를 가을쯤 선보일 예정이다. 조지 발란신이 그런것처럼 참으로 진정한 춤을 추기 위해서 그는 오로지 음악의 산맥을 탐험하고 있었고 음악을 이루는 악기들에 밀착해 있었으며 이제부터는 자신이 바로 악기인듯이 그의 몸속에서 그만의 춤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신하는 듯하다.주어진 틀을 하나하나 분해하고 신선한 것을 모색할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특이성과 본질을 파악한 그의 춤은 또하나의 색다른 광선으로 관객의 심장을 빗살처럼 관통하게 될 것 같다. □연보▲53년 청주 출생 ▲72년 이대부속고 졸업 ▲74년 서울연극학교 졸업 ▲78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74­현재 극단 자유극장 단원 ▲76­80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골렘」「로미오와 줄리엣」 등 출연 ▲77­79년 KBS극회회원,연극 「환도와 리스」「휘가로의 이혼」 ▲80년 뉴욕 조프리발레스쿨 연수 ▲82­84년 뉴욕대 무용과 졸업,티르드론 댄스시어터 출연 ▲83년부터 챙칭무용단원 ▲84­85년 뉴욕대 예술대학원 무용과 졸업,뉴욕 라마마극장 초청 제3세계무용제 「춘궁기」안무 출연,뉴욕 세컨드 애비뉴댄스컴패니 「FOUR IN ONE」「WHERE AM I STANDING?」안무 ▲85­88년 A.D.F(아메리칸 댄스페스티벌)초청 「1985년 여름」안무,미 브루클린 댄스앙상블 단원 ▲85­현재 서울예전 교수 ▲87년 「동랑댄스 앙상블」 창단 ▲88년 88올림픽 개회식 안무 ▲89년 국제현대무용제 참가 ▲90년 홍콩국제무용제 참가 ▲91년 일본 모리오카시 축제 참가 ▲92년 「춤의 해」기획추진실장 ▲93년 대전엑스포 폐회식 안무 ▲94­95년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사무국장 ▲95­96년 성균관대 대학원 출강 ▲9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수상〉 서울무용제 음악상(90년) 코파나스상(91년) 문화부장관공로상(93년) 코파나스상
  • 한국 SW불법복제 크게 줄었다/미 시장조사업체

    ◎95년 76%서 70%로… 아태 7번째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로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감시기구인 미국의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와 소프트웨어출판협회(SPA)가 최근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플래닝&리서치사에 의뢰,지난해 세계각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불법복제율은 70%로 지난 95년(7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BSA의 한국내 홍보대행사인 메리트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전세계 80개국의 소프트웨어 판매자료 및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26개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가 97%로 지난해(98%)에 이어 1위에 올랐고 중국(96%),파키스탄및 필리핀(각각 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는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불법복제로 인한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의 피해 손실액도 감소,지난 95년 6억7천만달러에서 96년 5억1천5백만달러로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피해손실액 규모는 미국이 24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12억달러),중국(7억달러)에 이어 우리나라는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BSA는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낮아지고 피해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한국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 교육홍보가 결실을 본 것이며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무역대표부의 「국별 지적재산권 연례 재심결과보고」에서 한국이 「우선감시대상국」(PWL)에서 「감시대상국」(WL)으로 변경된 주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 1천여명 식사에 잔반 20㎏/산업인력관리공단 음식쓰레기 줄이기

    ◎방송·식당앞 캠페인… 10분의1로 줄여/남은음식 잘 말려 동물사료로 재활용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구내식당의 하루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20∼25㎏이다.공단 본부 및 서울기능대학교 직원,학생 등 1천여명의 이용인원에 비해 매우 적다. 지난해의 쓰레기 배출량은 현재의 10배에 달했다.자율배식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줄지 않자 총무부 관리과 직원들은 지난 연말 「잔반 줄이기」캠페인을 시작했다.식당입구와 배식대앞에 「음식을 남기지 맙시다」는 표어를 붙이고 구내방송도 실시했다.점심시간때는 식당앞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감시」도 했다. 처음에 시큰둥하던 직원들이 점차 호응하자 이번에는 매주 수요일을 「음식물쓰레기 없는 날」로 지정,아예 잔반통을 치웠다.대신 벌금함을 놓아 음식을 남기면 자율적으로 500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식당측도 고기뼈나 과일껍질 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식단을 개발했다. 총무부 관리과 김익찬 대리(53)는 『처음 몇주동안은 벌금함에 돈이 꽤 쌓였으나 이제는 음식물을 남기는사람이 없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이후 잔반처리기도 용도폐기됐다.자율배식을 실시하면서 1대를 구입했으나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하루 20㎏정도의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빼고 말렸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동물사육회사에 넘겨준다. 공단은 이 캠페인을 앞으로 산하 18개 기능대학 및 22개 직업전문학교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 「세계 연극제 D­100」 축하행사 풍성

    ◎24일 대학로서 카운트다운 돌입 선포식.식전행사 뮤지컬 하이라이트 모임 공연/설치미술 전시·특별무용·거리마임 등 곳곳서 펼쳐 세계 극예술인들의 문화올림픽이라 할 「세계연극제 97 서울·경기」의 개막이 오는 24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선다. 이에 맞춰 24일 서울 대학로 일원에서는 D­100 카운트다운 돌입을 공식화하는 선포식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각종 장르의 공연잔치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번 선포식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로 시작되는 식전행사와 송승환·송채환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식행사,그리고 축하행사와 부대행사로 각종 전시와 공연·이벤트 등이 화려하게 이어진다. 서울 마로니에공원 입구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식전행사는 뮤지컬 하이라이트들의 모음공연.극단 광장의 「레 미제라블」을 비롯해 아름의 「돈키호테」,에이콤의 「겨울나그네」,대중의 「넌센스」 등 최근 공연장에서 호평받은 5개극단의 대표적 뮤지컬중 하이라이트만을 뽑는 무대다. 공식행사에서는 국태민안과 연극제 성공을 기원하는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D-100 선포에 이어 대학로 중심에 위치한 티켓박스 위에 설치된 전광판의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이날 행사의 백미로 진행된다.이때는 고건 국무총리와 조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공식행사 뒤에는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이어진다.문예회관 대극장 앞에서는 세계연극제 상징조형물 설치작가로 선정된 박실의 설치미술 전시와 안애순 안무의 특별 무용공연,야외특설무대에서는 국립극단의 「맹진사댁 경사」를 비롯해 4개 극단의 대표작 부분공연이 잇따른다.아울러 같은 시간 거리에서는 마임협회의 「거리마임」 등 여러 단체의 축하공연이 흥을 돋우며 행사가 펼쳐지는 하오시간 내내 대학로 곳곳에서 유명 연극인·연예인들의 사인회도 있게 된다. 이날 행사로부터 정확히 100일 후인 9월 1일이 되면 서울과 과천시 일원에서 문화의 올림픽 세계연극제의 막이 올라 45일간의 장도를 시작한다.9월 세계극예술협회(ITI) 총회의 한국유치를 계기로 이와 때를 맞춰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세계연극제에는 세계 74개국 3천여명의 극예술 관계자가참가하며 25개국에서 몰려든 30여 공연단체와 국내 50여 공연단체들이 기량을 겨룬다.큰 규모의 단위행사만도 공식초청공연,세계마당극큰잔치,서울연극제,베세토연극제,세계대학연극축제 등의 메인연극제와 심포지엄,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를 아우르고 있다. 주최측은 이 행사가 개막되면 세계 연극 및 무용·음악극의 최신조류를 대표하는 이들 공연물을 관람하기 위해 약 30만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현재 티켓전산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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