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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호황’ 통합협상 변수될까/LG “수출에 주력할때”

    ◎현대 “언제 악화될지 몰라”/재계선 찬반양론 엇갈려 호황국면에 접어든 세계 반도체시장과 현대­LG 양사 통합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은 어떤 함수관계가 있나. LG는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지금은 반도체 통합논의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반면 현대는 시장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으며 그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얘기한다.통합논의 못지않게 반도체 경기호황을 바라보는 양사의 시각차가 크다. 대한상의가 23일 발표한 내년도 주요 업종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올해보다 10.3% 정도 수출이 느는 것으로 돼있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연말특수를 누리고 있다.미국 현물시장에서 지난 5월 말 최저 7달러까지 폭락했던 64메가 D램 반도체 값이 이달들어 일부 품목의 경우 11달러선을 웃도는 등 가격조건이 좋아졌다.실제 지난 6월을 저점으로 가격이 30% 이상 뛰었으며 국내 3사는 이미 흑자로 전환됐다. 이같은 반도체 특수(特需)가 빚어지자 LG는 통합을 논하기보다 오히려 수출증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지난 2년 동안 불황기를 거치면서 미국의 TI,일본의 오키,독일의 지멘스 등 경쟁력이 없는 회사는 이미 도태돼 공급과잉이 해소된 상태라는 것이다.또 최근 IBM,컴팩 등 PC업체와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등이 입을 모아 내년 3·4분기부터 공급부족을 예측하고 있어 향후 3∼4년간은 반도체 호황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세운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 金榮煥 사장은 “양사의 통합이 주는 시너지효과가 크기때문에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또 “양사의 통합은 과잉투자와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거쳐야 할 절차이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좋아지기 때문에 구조조정 무용론은 통합의 근본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견해”라고 일축했다. 재계도 의견이 반반으로 갈라져 있다.통합찬성론자들은 반도체 공장 1곳을 짓는 데 25억달러의 돈이 드는 만큼 이번 기회에 과잉설비에 따른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그러나 일부에서는 회계장부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부실투성이인 두 회사가 통합됐을 때 과연 시너지효과를 낼 것인지에 강한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 기업 후원중단… 관객감소… 공연 줄고…/98 공연계 결산

    ◎뮤지컬 ‘명성황후’ 美서 롱런 연극사 큰획/예술의 전당 오페라페스티벌 기획공연 새 모델/최승희 춤 재현 북한국적 백향주 내한 큰 의미 IMF 한파는 국내 공연계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쳤다. 기업체들의 후원중단과 관람객 감소로 공연횟수는 감소하는 등 양적빈곤을 겪었으나 뮤지컬 ‘명성황후’는 뉴욕과 LA에서 장기 공연,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음악◁ 국내 교향악계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경우 연간 90여회에 달했던 연주회가 올해 70여회로 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 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의 공연횟수는 지난해 1,538회에서 1,414회로 줄었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 빈곤속에서도 오페라 50주년을 맞아 특색있는 기획공연들이 마련돼 공연예술의 질을 높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 특히 예술의 전당이 지난 11월 한달간 펼친 오페라페스티벌은 △출연진 오디션선발 △레퍼토리시스템 도입 △조기예매제 시행 등 기획공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예술의 전당측은 이 공연으로 유료관객 78%,입장료 수입 4억여원이라는 오페라 공연사상 초유의 성과를 거뒀다. ▷연극◁ 연극은 궁핍에 내성이 강해 IMF라고 특별히 더 힘든 것도 없었다. 외형적으론 외국 초청공연이 지난해 33건에서 올 19건으로 줄어들었다. 더 큰 비극은 내부의 냉대. 국립극장이 대관료 수익을 위해 전국대학연극제 공동주최를 포기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하지만 ‘서울국제연극제’와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 등 국제 행사와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예술의 전당의 ‘우리시대의 연극 시리즈’ 등이 펼쳐져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했다. 또 외형적으로 총 196개의 작품(창작극 123편 번역극 55편 뮤지컬 18편)이 무대에 올랐다. 창작극의 증가 속에 ‘눈물의 여왕’‘눈물 젖은 두만강’‘목포의 눈물’등 악극이 관객동원 등에서 강세였다.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아,정정화’‘대한민국 안중근’의 기념공연도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도 잇따랐다. 특히 뉴욕과 LA에서 장기 공연한 뮤지컬 ‘명성황후’는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들었다. 프랑스 아비뇽축제에서 한국공연이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의 유럽 진출도 성공적이었다. ▷무용◁ 공연횟수는 증가했으며 여느해와 달리 학술행사도 활발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수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많다. 여러 장르중 발레부문 활동이 두드러졌다.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가 미국·일본공연을,국립발레단의 주연급 무용수들은 아시아 아트페스티벌에 참가,일본 동경발레단과 합동공연을 갖는 등 국제교류를 주도했다. 김지영과 김용걸이 파리 국제콩쿠르 듀엣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한 점도 성과다. 올해 새로 기획된 ‘스페인 음악과 우리 춤의 만남’은 춤의 표현영역확대란 점에서 기획의도가 돋보였다. 안애순,박호빈,김은희,홍승엽,이혜경의 작품 등 수작도 많이 나왔다. 그러나 기획공연이 상반기에 몰려있어 겹치기 출연으로 부작용도 많았다.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춤을 재현한 북한국적의 무용가 백향주 내한공연과 리틀엔젤스예술단이 평양공연을 실현,실향민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또한 미국 사전전문 출판사인 세인트제임스에서펴낸 98년도 ‘국제현대무용 사전’에 한국 현대무용가 7명이 올라 한국무용을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LG·현대 협상 점검

    ◎반도체 통합 일정 “바뀐것 없다”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LG와 현대의 시각차가 여전하다.정부는 ‘12·7 청와대 합의’대로 반도체 통합을 촉구하고 있으나 양사는 시간끌기와 명분쌓기로 돌아선 느낌이다.특히 LG측이 완강하다.이대로 가다간 24일 발표될 A.D.L사의 실사결과를 양측이 수용할 지도불투명하다.반도체 빅딜을 둘러싼 정·재계 입장을 조명해본다. ◎李 금감위장에 듣는다/경영주체 선정 못하면 여신중단 등 강력조치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반도체 부문의 빅딜과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경기낙관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약속한 일정에 맞춰 경영주체를 선정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여신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과잉·중복투자의 폐해는 현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맞물렸다”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메가 바이트에서 기가 바이트 단위로 바뀌는 반도체 시장에 제대로 적응할 지 불투명하다”고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기술 수준도 문제지만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두 회사가 감당할 능력이 있는 지 의문”이라며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반도체 시장에서는 살아남기 어려운데 두 회사가 합치지 않은 상태에서 미래의 시장성과 생산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도 빅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신규 여신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기존 여신도 만기연장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徐槿宇 금감위 제3심의관도 “현대와 LG는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지 못할 뿐더러 신규 투자할 돈도 많지 않다”며 “막대한 비용이 드는 기술집약적 투자를 혼자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徐심의관은 “두 회사가 합치면 연구개발(R&D) 비용부담도 줄고 우수한 기술진도 확보할 수 있어 삼성전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崔 산자차관에 듣는다/차세대 기술 개발비 절약 국제경쟁력 높일 호기 산업자원부는 반도체 산업의 장래를 감안할 때 현대와 LG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지금처럼 D램 반도체의 경쟁력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崔弘健 산자부 차관은 “D램 중심의 반도체 산업은 이미 범용산업으로,앞으로는 차세대 기술개발이 반도체 산업의 성쇠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현대와 LG의 반도체 통합은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崔차관은 “지금은 삼성과 LG,현대가 세계 D램 시장의 선두를 형성하고 있으나 향후 차세대 부문에서도 이를 유지할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다”며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세대 기술개발비를 3개사가 각자 부담하는 것은 기업 차원에서도 무리일 뿐더러 국가적으로도 과잉·중복투자”라고 지적했다. 산자부는 나아가 현대·LG반도체 통합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입장이다.吳剛鉉 차관보는 “기업의 경영구조가 개선되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 지속적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양측의 통합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A.D.L사의 평가결과가 나오면 양측 모두 이를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다만 A.D.L사의 평가결과 발표 이후 경영권을 내놓게 될 회사의 반발 등 예상되는 파장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한 관계자는 “A.D.L이 자신의 국제적 이미지를 감안,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명쾌한 평가결과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 어디까지/실사결과 LG·현대·전경련에 내일 통보/ADL,금감위와 조율/LG와 계약 안돼 차질/정상적 결론 도출 관심 ▷A.D.L◁ 평가실사기관인 A.D.L사는 23일쯤 금융감독위원회에 실사결과를 통보한 뒤 24일 현대와 LG,전국경제인연합회에 각각 실사결과를 공식통보할 예정이다. 빠르면 22일 중 실사결과를 금감위에 전달해 사전 조율작업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 A.D.L은 LG와는 정식 컨설팅 계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LG로부터 서류를 넘겨 받지는 못했으나 반도체 연구 전문기관이나 공개돼 있는 자료,전문가나 주요 고객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LG에 대한 평가작업을 대강은 진행시킨 것으로 보인다. A.D.L이 통합을 위한 평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맡은 임무는 현대와 LG중 어느 회사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로서 더 적합한가에 대한 의견을 내는 일. 그러나 평가기준과 항목,방법 등을 둘러싸고 두 회사의 견해차가 크고 특히 LG와 A.D.L과의 이견이 두드러지면서 실사작업이 파행으로 진행돼 과연 통합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鄭泰秀 한국지사장은 ●양사가 독립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을지 ●합병 외의 대안은 무엇이며,있다면 어떤 대안이 얼마나 유리한지 ●합병한다면 각각의 두 회사가 경영주체가 되기 위한 능력은 얼마나 있는지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상황파악만 하겠다는 분위기도 강하다.이 경우 최종 결론은 전경련이 내려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금감위나 채권은행이 내려야하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또 상황파악의 내용이 현대와 LG의 우열을 분명히 가리는 것이 아니라 개별항목별 평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반도체 빅딜은 다시 꼬이게 된다. ◎통합대상 2社 입장/LG­“신중접근… 재무구조·기술력 우월”/현대­“성사돼야… 가격경쟁력 최대장점” ▷LG◁ 부가가치율 85%,국내 총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으로 미뤄 통합에 따른 국가적 손실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과잉투자가 됐다는 이유로 빅딜논의가 제기됐으나 지금은 경기상황이 호전,통합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 오히려 수출을 늘릴 수 있는 호기라고 주장한다. 지난 6월을 저점으로 30%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국내 3사가 이미 흑자로 전환된 것은 물론 향후 3∼4년간 호황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재무구조측면에서 양사가 통합하면 기아의 13조,한보의 7조원 보다 훨씬 많은 부채가 발생해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등 통합의 시너지효과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고 본다.통상마찰도 우려하고 있다. 국가이익,시장경기상황 등을 종합할 때 반도체 빅딜의 필요성이 적어진 상태이므로 신중히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추진하더라도 시기를 늦춰야 하며 현재의 3사체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그러면서도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는 재무구조,사업규모,기술력에서 현대보다 훨씬 우월한 LG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 반도체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과잉투자와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서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다. 반도체 시장상황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불필요하다는 일부의 ‘구조조정무용론’은 통합의 근본적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단견이라고 일축한다. 현대는 양사가 통합되면 ●12인치 생산공장 건설에 필요한 25억달러 ●연구개발비 20억달러 ●관리비 등 10억달러 ●덤핑관세,로얄티 및 특허료 7억달러 등 모두 62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으며 그밖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가 뒤따른다는 계산법을 내놓고 있다. 특히 평가방법,기준 및 절차에 대해 순자산가치는 물론 재무구조개선 항목,기술력,생산성,영업 및 마케팅력,경영능력 등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자산이 종합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가 경영주체로 선정돼야 할 이유로 LG보다 자체기술을 더 많이 축적하고 있고 생산원가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 영문판 ‘댄스포럼’ 창간 김경애씨(인터뷰)

    ◎“국내 우수한 무용수 세계에 알리고 싶어” ‘춤을 배운적은 없지만 춤에 인생을 건 여자’. 거창하게 들리지만 12년간 무용전문지 ‘춤’편집장으로 일한 김경애(42)씨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8월 정든 직장을 떠난 김씨는 국내 무용계 소식을 외국에 알리는 영문판 ‘댄스 포럼’(Dance Forum) 창간을 앞두고 있다. “우리 무용가들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라고 창간 동기를 밝히는 그는 국내에도 우수한 무용수들이 많으나 국제무대 진출이 힘든것은 국내 무용계 소식과 인재들을 세계에 알릴 만한 통로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첫호의 표지는 이정희 중앙대 교수. 책속에 이교수의 작품세계와 작품내용이 실려있으며 공연평과 국내 무용계소식,독일 평론가 요한 슈미트가 본 국내 무용평이 담겨있다. 물론 외국인 감수를 거쳤다. “책이 나오면 친분있는 외국 대사관과 외국 평론가,무용관련 국제단체,공연기획자 등에게 먼저 보내고 해외공보관을 통해 배포하는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라는 그는 “세련된 표현을 구사하기 위해 ‘타임’‘뉴스위크’ 등 영문시사잡지를 정독하고 있다”며 늦었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았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지난해 미국 세인트 제임스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세계현대춤사전’ 편집위원을 맡았으며 평론집 ‘동참과 방관’ ‘대립과 제휴’ ‘박수와 매도’ 등을 냈다.
  • 감사원 적발 중·하위공직 비리

    ◎집에 가면서 업무차량 이용 출장비 챙겨/일용 주차관리원 공단 몰래 760만원 꿀꺽/건축허가 부당처리 해주고 갖가지 향응 감사원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중·하위 공직자를 상대로 암행감찰를 한 결과 아직도 공·사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거나,공금을 횡령하고,금품을 받고,인·허가를 부당처리하는 공직자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중·하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司正)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종자관리소의 지방출장소장인 柳모씨는 지난해 1월부터 경기도 안양시 종자관리소 본소에 32차례 출장을 갔다.柳씨는 이 가운데 8차례에 걸쳐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개인용무를 봤다.柳소장은 또 서울의 집으로 갈때도 출장처리해 출장비 12만4,580원을 지급받았으며,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유류대·고속도로 통행료도 공금으로 부담시켰다.柳씨는 토요전일근무일 25일 가운데 4일을 무단결근한 채 서울 집에서 보내기도 했다. 감사원은 柳씨를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부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원(일용직) 許모씨 등 3명은 지난해 1월8일부터 지난 8월까지 남구 문현고가도로 밑 주차장을 관리했다.許씨 등은 이 기간 동안 모두 960만원을 받아 200만원만 납부하고 760만원은 횡령했다.감사원은 이들이 정식직원이 아니어서 징계를 요구하지 못하고 자체에서 고용계약 해지 등 인사조치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서대문구 건축과는 지난 2월 창천동에 지하 1층,지상 7층 짜리 숙박시설을 건축허가 및 사용승인했다.그러나 이 건물은 앞 도로폭이 1.8∼2.2m에 불과해 건축허가 기준(3m)에 못미친다.서대문구는 그러나 “도로 폭을 3m 확보했다”는 건축사의 허위보고서를 인정해 건축허가한 것이다. 감사원은 건축허가를 부당처리하고 건축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朴모 건축계장 등 2명을 정직토록 요구하고 건축사 2명은 제재하도록 요구했다.또 위법건축물은 철거하도록 통보했다.
  • ‘산타’가 된 카투사·美軍아저씨

    ◎미 통신여단 장병,한빛맹학교와 33년째 사랑나누기 한·미 장병들이 33년째 맹학교를 찾아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주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카투사와 미군 장병 83명은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강북구 수유1동 한빛맹학교(원장 潘順子)를 찾았다. 18일 오후 1시 맹학교 학생들은 선물꾸러미를 안고 온 ‘군인 산타클로스’들을 반갑게 맞았다.벽안의 미군 장병도 35명이나 됐다. 학생들은 앞을 볼 수는 없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사했다.관악 합주와 무용 공연에 이어 캐럴송을 불렀다.영어 캐럴송이었다.매주 금요일 군인들에게서 배운 영어 실력을 합창에 담았다. ‘I wish you a merry christmas’를 막힘없이 부르자 장병 서너명은 뒤돌아 서서 눈물을 훔쳤다. 장병들과 학생들의 인연은 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맹학교를 세울 당시 한 군무원의 주선으로 장병들은 장비를 가져와 터를 닦아주었다.그뒤 매년 5월과 12월 학교를 방문했고 군 보급품과 구제품을 선사하기도 했다.
  • 캐릭터·게임산업(문화산업을 키우자:4)

    ◎미·일 제품이 ‘안방시장’ 80% 점령/캐릭터­디즈니사만 연 400억 챙겨가.우리 ‘둘리’ 몸값 1,000억/높은 성장잠재력 입증/게임­80년대초 태동불구.개발기술 상당수준 선진국과 경쟁해볼만./과제­창의적 전문인 육성.철저한 기획·마케팅땐 세계시장 정복 가능성 ‘꿈의 산업’으로 불리는 캐릭터와 게임은 만화 파생산업이다.부가가치가 높다는 측면에서 그 맥을 같이한다.국내시장 규모도 캐릭터는 5,000억원,게임시장(PC+네트워크+아케이드게임,게임기시장 제외)은 5,500억원 정도로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또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와 게임SW가 국내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비싼 로열티를 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캐릭터와 게임,만화,애니메이션은 연관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일본은 성공한 출판만화를 원작으로 기획에 들어가는데 기획단계에서 게임개발사,완구회사,음반제작사 등 부대사업을 위한 후원자를 모집한다.이들은 제작비 일부를 부담하고 자사의 사업에 유리하도록 캐릭터와 시나리오의 변경을 요구하기도 한다.약 2조엔에이르는 캐릭터시장과 4,000억엔대의 게임 시장 등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사업성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이미 터득한 결과다. ●캐릭터산업 ‘아기공룡 둘리’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주)둘리나라는 국내 50여 업체들로부터 매년 20억원의 로열티를 받는다.내년에는 독일 베타 필름사와 25만달러에 둘리영화 배급계약을 체결했다.둘리의 자산가치는 대략 1,000억원.(1년 로열티 20억원에 저작권을 인정,산출한 액수) 또 문화환경의 강우현 소장이 마이클 잭슨의 테마파크사업에 활용할 캐릭터를 제작하는 등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캐릭터들이 외화벌이에 나서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으나 디즈니 1개사가 매년 챙겨가는 400억원의 로열티에 비해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우리의 캐릭터산업을 ‘캐릭터 없는 캐릭터산업’이라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캐릭터는 각종 생활용품에서부터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등등 모든 제품에 사용 가능하다.최근에는 연예인이나 기업들도 홍보용 캐릭터를 제작,활용하고 사이버캐릭터도 등장하고있다.캐릭터 시장이 점점 커가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캐릭터분야는 시장규모에 비해 산업으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디즈니사의 ‘미키마우스’나 일본 산리오사의 ‘헬로우 키티’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캐릭터들을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그 방안으로 ▲창의력을 기를수 있는 교육풍토 조성 ▲기획·마케팅·자본의 결합 ▲한국적이면서 보편적 정서를 담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 개발 ▲캐릭터를 외국에 알릴 수 있는 통로­국내외전시회와 캐릭터쇼 등­마련을 꼽는다. 한국전통캐릭터를 연구중인 서라벌의 김우선씨는 “세계적인 캐릭터들과 겨루려면 모방이 아닌 우리것이 있어야 한다”며 전통민화와 풍속화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임산업 인재가 풍부한 우리에게 적합한 업종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은 많으나 아직까지 게임을 사행성 짙은 오락으로 인식,개발은 물론 자본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게임시장의 80%이상을 미국과 일본이 잠식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80년대 초반 시작됐다.복제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국내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해외수출로 1억달러 수출탑을 받은 일도 있다.93년부터는 일부 업체의 연구성과로 2차원 아케이드게임(각종 유기장에 설치하는 게임)을 출시,해외시장에 나설 채비를 갖추기도 했으나 일본이 3차원 그래픽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정용 게임기로 세계시장을 장악,무산됐다. 국내 아케이드 게임기술로 3차원 게임개발은 버거운 일인데 비해 PC게임개발기술은 상당 수준에 도달,경쟁해 볼만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주)타프시스템이 바다낚시 게임인 ‘대물낚시광’을 미국 게임유통업체인 인터플레이사에 700만달러 상당에 수출키로 한 것을 비롯,소프트맥스사가 ‘창세기전 2’를,넥슨사가 ‘바람의 나라’영문판을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어둠의 전설’도 영문판을 준비하고 있다.지오인터랙티브는 미국의 게임SW업체인 EA(Electronic Arts)사와 공동으로 윈도용 ‘타이거우즈 골프게임’을 개발하기로 합의하고,내년 5월 출시를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라이센스 비용 10만달러와 제품이 팔릴 때마다10%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게임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4년 남짓한 점으로 미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사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는 개발비가 200만달러가 넘는다고 한다.국내 게임개발비가 건당 1억∼2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중소업체 단독으로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대작을 만들기 어려움을 알 수 있다.해결방안으로 중소업체끼리의 컨소시엄 형성,대기업과의 제휴 등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또한 게임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결,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으므로 다른 분야에 비해 문화침투력도 휠씬 크다. 정부에서는 내년에 서울에 게임종합센터를 건립키로 하는 등 많은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복잡한 유통구조,70%가 넘는 불법복제율,자금부족,해외마케팅력 부재 및 종합기획력을 가진 전문인력부족 등 게임산업성장 저해요인은 산재해 있다. ◎SW불법복제에 게임산업 시든다/공식통계만 70%/미 27%의 2.5배/‘아래아한글’ 대표사례 미국 사무용 소프트웨어연합회(BSA)와 소프트웨어재산권보호위원회(SPC)가 발표한 ‘세계주요국의 불법복제실태’에 따르면 한국의 SW불법복제율은 96년 70%.미국의 27%,일본의 41% 등 선진국보다 휠씬 높은 수치로 불법복제가 게임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불법복제를 10배로 추정한다.이는 한글과 컴퓨터사가 ‘한글’사용자가 많음에도 정품보다는 복제품 난립으로 자금난을 겪어야했던 사실에서 알수 있다. BSA사는 국내 SW불법복제 수준을 미국정도로 낮추면 직간접 분야에서 최소 1만6,144개의 일자리와 3,631억원의 세수증대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한다.(96년 기준) 예로 이탈리아 정부는 92년 12월 SW불법복제 단속으로 1년동안 합법적인 SW시장규모는 4배로 성장했고 PC용 SW의 불법복제율은 85%에서 50%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 SW불법복제 단속은 음반협회에서 상설단속반을 운영,음반과 함께 단속하고 있다.미국에서는 FBI와 SPC가 합동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다.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컴퓨터관련 단체를 육성하여 SW불법복제 상설단속반을 운영,자율단속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인터뷰/캐릭터 전문社 ‘위즈’ 朴素蓮 실장/“모양보다 상품응용력 우선돼야” “보기좋은 캐릭터보다 여러 상품에 응용 가능한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캐릭터전문회사인 위즈 朴素蓮 실장(37)은 미국의 ‘미키마우스’나 일본의 ‘헬로우 키티’등 장수하는 캐릭터의 특징은 디자인이 단순하여 어떤 제품에든 적용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朴실장은 공항·전자상가·백화점 어디서든 ‘헬로우 키티’가 새겨진 상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위즈는 문구업체인 바른손의 캐릭터사업부에서 출발,지난 4월 독립한 회사.朴실장이 2년전 바른손 캐릭터사업부장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사용하는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것.비싼 로열티를 지불해도 이를 사용하면 장사가 되는 만큼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덕분에미키마우스를 사용하던 업체들이 하나둘 위즈의 캐릭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위즈에서 개발한 캐릭터중 바른손을 제외하고 국내업체에서 사용하는 것은 20여종.아직 미미하지만 대만의 문구업체인 파이오니아사에 지난 93년부터 헬로우 디노,떠버기 등 위즈의 전캐릭터를,이탈리아의 문구업체인 아우구리몬다도리사에는 올초부터 ‘헬로우 디노’를 수출하고 있다. “‘떠버기’나 ‘금다래산머루’등 토속적인 냄새가 나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면 우리 것이니 좋다고 하면서도 상품을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머뭇거립니다” 미키마우스나 헬로우 키티에 익숙해져있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설득력이 없다는 점이 굳이 전통적인 것만을 고집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그래서 朴실장은 ‘칩칩스타’ ‘모비독’ ‘콩’ 등 외국 캐릭터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경쟁하면서 한편으로 한국적인 냄새가 풍기고 보편성을 갖춘 것들을 개발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는 바른손과 함께 해외문구 전시회와 캐릭터쇼를 열어위즈의 캐릭터들을 세계시장에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는 朴실장.그의 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 서양화가 金章喜(이세기의 인물탐구:185)

    ◎기하학적 선에 엮어낸 ‘고요한 공허’/끝없는 그림에의 열정… 40나이에 미 유학/뉴욕 한복판서 처절하고 외로운 창조작업/그의 격자무늬속엔 ‘우주’가 들어있다. 金章喜의 화면은 ‘기하학적인 선(線)추구’로 표현된다. 100호 이상의 대형화면에 비단실을 드리운 듯한 섬세한 직선의 집합은 어느 때는 악보와도 같고 어느 때는 질서정연하게 창공을 가르는 새들의 편대와도 같다.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 역정에서 파란과 곡절,희비가 파닥이다가 태양이 빛을 바래게 하듯이 정적(靜寂)으로 가라앉는 침묵의 뉘앙스다.도저하게 펼쳐진 구도 속에서 처음에는 질서파괴와 자유분방이 교차되지만 마침내 모든 번뇌를 씻은 무상무념의 이미지가 그것이다.미술평론가 김홍희는 이를 가리켜 ‘김장희 기하추상의 미학적인 절대성은 인간적 정취와 섬뜩한 창조적 전율’이라고 평한 바 있다.한 올도 흐트러짐 없는 꼿꼿한 선의 모습은 ‘무엇에도 구속당하지 않는 푸른 영혼의 안식처’라고 했다.또 그가 긋는 선은 도구를 사용하는 인위적인 선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긋는 드로잉적인 선이 특징이다.물론 그것은 자를 대고 그었을 때보다 더 치밀하고 날카롭다.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손에서의 힘의 강약이나 리듬이 되살아나는 것은 내면에 뿌리박혀 있는 강인한 작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이른바 김장희의 격자무늬는 기하학적 수직과 수평을 짜면서 속세적인 잡다한 상념을 제거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와 같은 은밀한 반란은 미술사에서 이미 수립된 기존 양식에 대한 안티테제의 선언일 수도 있다.또는 캐나디안­아메리칸 여성화가 아그네스 마틴이 그런 것처럼 미니멀 추상 속에 그물망같은 선묘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고도 할 수 있다.화면의 가장자리까지도 그림의 일부이며 사방의 여백을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남기는 것 등이 그렇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홍가이는 ‘그의 캔버스의 창은 사각의 틀로 짜여진 것이 아님을 정확하게 묘사하거나 함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주공간의 영역을 깊이 바라볼수록 ‘공허와 무의미’만이 남듯이 그의 그림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새 ‘고요한 공허’의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장희는 지금 뉴욕 소호 한복판 커다란 스튜디오에서 혼자 살고 있다.두꺼운 시멘트 벽과 높은 천장,오래 된 건물의 2층 화실은 300호에서 1,000호에 이르는 대형 캔버스들이 여기저기 누워있거나 세워져 있다.그는 아침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캔버스들이 도열된 사이를 한동안 서성거린다.어제 한 일을 돌아보고 오늘의 작업에 연결시키려는 의도다.그리고 연필과 색연필·유화물감으로 극치의 극치로 치닫는 고달픈 작업에 매달린다.그러다가 며칠 만에 거리로 나와 화랑들을 순례하고 연극 영화 무용 등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을 만나 예술을 토론한다.그의 예술론은 때묻지 않은 눈부신 투명성을 지녔고 그의 명상이 심오하다는 것은 그의 주변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다.실제로 그는 하르트만에서 비트겐슈타인·푸코와 에코에 심취하고 수많은 예술서적을 탐독한다.그리고 내부에 축적된 다양한 감동을 가늘고 굵고 여리고 짙은 선으로 끝없이 풀어낸다. 김장희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다. 화장기 없는 신선한 얼굴에페이더너웨이를 풍기는 세련된 차림,깡마른 체격이 신경질적으로 보이기 쉽지만 남을 포용하고 스케일이 크고 대범한 일면이 그의 성격이다.원로 서예가로서 플루트를 연주하던 心堂 金濟仁씨와 李再淳씨 사이의 2남1녀중 가운데.바이올리니스트 金旻이 그의 오빠이고 그래픽 디자이너인 金椿이 남동생.서울에서 태어나 어릴 때는 이재현씨에게 바이올린을 사사했으나 손가락이 짧다는 스승의 충고에 따라 이대미대 동양학과에 진학했고 결혼과 함께 68년에 도일, 교토에 머무는 동안 교토대와 도지샤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일본에서는 주로 모더니즘 판화그룹에 속해 있었다. 8년 만에 서울에 돌아와 한때 슬럼프를 겪다가 그림을 위해 결혼을 정리하고 40이 넘은 나이인 지난 86년 뉴욕행을 감행했다.아들 경준(도쿄대 재학중)이 있다. 그는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컨템포러리 웨스턴아트의 배경이 무엇인가를 보았고 웨스턴아트의 뿌리를 찾아 최근에는 1년의 한 계절을 유럽에서 보내고 있다.그곳에서 유럽의 아이디얼리즘(觀念)과 동양의 선적(禪的)인 것,메타피지컬이 아닌,피지컬을 수용하고 자신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하나의 ‘빛’인 ‘선(線)’을 찾아내자 화가로서의 길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한다.그리고 그가 찾아낸 ‘선’위에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압축하고 정예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게 된 것이다.그의 미니멀리즘은 언제부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선에까지 도전하여 이제는 마음속으로 ‘심상(心狀)’을 그려내게 된 경지다.그러나 그의 작업은 하나의 극단에 다다를 수 없고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도 없는 무한대의 우주공간임을 그는 알고 있다.그래서인지 그가 태어난 환경과 서양의 문화가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만나고 변화하는가를 추적하겠다는 집념에 차있다. 해마다 서울과 유럽,일본의 초청전시에 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기회도 남용하지 않는다.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예술가가 자신의 세계에 도취하고 있을 때의 아름다움이 교교히 배어나온다.그런 김장희와 그의 그림을 보고 시인 김화영은 ‘향기가 우러나오는 시정’이라는 글을 쓴 적도 있다.그는 스스로 천재임을 결단코 부인하지만 그의 노력과 절제와 단호한 결단은 눈부신 미래를 예고하는 ‘범상치 않은 예술가의 한 사람’임을 그의 주변과 유럽의 화단은 일률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 출생 1966년 이화여대 미대 졸업 1968­74년 일본 교토대 졸업 1974년 일본 젊은 아티스트 10인전 1974­76년 일본 도시샤대 대학원 미학과 졸업 1975년 교토 아메리칸센터그룹전 1988년 도미, 뉴욕체류 1994년 서울개인전(인공갤러리) 1995년 이탈리아 파도바 ‘25X25’전,베네치아 개인전 및 트라게토 ‘30X30’전 출품 1996년 서울개인전(갤러리서미) 1999년 3월 일본개인전(도쿄 쇼게츠갤러리)서울개인전예정(인갤러리) 현재 뉴욕거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활동
  • 국악 원로 김천흥 선생 구순 기념 공연

    ◎궁중의 樂·歌·舞 어우른 보은의 잔치/후배·제자 출연 수제천·춘앵전·천년만세 등 선사 원로 국악인 심소(心韶)김천흥 선생(국립국악원 원로사범)의 구순 기념공연이 16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김옹은 한국 국악학계의 제1세대 학자인 만당(晩堂)이혜구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국악계 최고 원로.190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옹이 궁중예술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2년 당시 국립아악사 양성기관인 이왕직 아악부원양성소에 2기생으로 들어가면서부터.김영제,함화진 등으로부터 제례악을 배웠고 해금을 전공하며 양금과 아쟁을 익혔다.23년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의 50수(壽)잔치 때 무동(舞童)으로 뽑혀 임금의 천수를 기원하는 춤을 추면서 무용과도 인연을 맺었다. 악(樂)·가(歌)·무(舞)등 전통예술을 두루 익힌 김옹은 이후 궁중무용 재연 발표회,처용의 이야기를 엮은 ‘처용랑’,대금의 역사를 각색한 창작무용극 ‘만파식적’,‘정악양금보(正樂洋琴譜)’같은 저서 등을 통해 우리 궁중예술의 계승·발전에 힘써 왔다.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제39호 처용무 기능보유자로 국민훈장모란장과 한국문화대상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부산교대 이두원 교수를 비롯한 후배 및 제자들이 김옹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정농악회와 심소춤연구회,해금연구회,서울악회,국립국악원 정악단 등 5개 단체가 나와 관악 ‘수제천’과 궁중무용 ‘춘앵전’,‘처용무’,해금합주 ‘천년만세’,관현악 ‘취태평지곡’,가곡 ‘태평가’ 등을 선사한다.(02)580­3130
  • 창작발레 ‘황진이’

    조선조의 기녀 황진이가 발레를 통해 예술가로 다시 태어난다. 세종대 무용과 장선희 교수가 안무한 창작발레 ‘황진이’가 그것.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작가 이문열의 대본을 바탕으로 했다. “황진이가 지금 태어났다면 기녀가 아닌 예술가였을 것”이라는 게 장교수의 견해. 초연 때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켜,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 했으나 이번에는 전통의상과 현대의상을 함께 무대에 올리는 등 이질적인 면이 많다. 황진이를 예술가로 부각시키기 위해 시조창을 삽입시키는 새로운 시도도 돋보인다. ‘황진이’는 96년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기금 지원으로,올해는 문예진흥원 우수 레퍼토리로 선정 무대에 오르게 됐다.(02)3408­3280.
  • 성탄절에 다시보는 ‘호두까기 인형’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두곳서 무대에/호프만 동화 각색… 화려한 무대장식 눈길 성탄절과 연말 마다 인기를 모아온 ‘호두까기 인형’이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23∼26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유니버설발레단은 18∼25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각각 공연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마음씨 따뜻한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고 그날 밤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환상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이 주내용.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기본줄거리에 무용극의 화려함을 덧입혀 대본을 완성하고 여기에 차이코프스키 음악이 생명을 불어넣었다.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발레로 5살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2막3장으로 구성되며 가장 화려한 무대는 2막 과자나라편. 국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안무 바실리 차이콥스키)은 주역들의 향상된 기량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지난 11월 파리국제 무용콩쿠르에 출전,2인무 부문1등상을 수상한 김지영­김용걸과 김주원­이원국팀이 교대로 출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안무 에드리엔 델라스·토이 토비아스)은 가족과 함께 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무대장치에 많은 배려를 했다.특히 2막의 눈내리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은색구슬 수천개를 엮어 만든 무대막을 사용했으며 어린주인공들이 타고다니는 썰매를 보수,고풍스런 느낌을 준다.문훈숙 단장 등 수석무용수들이 출연,기량을 선보인다.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는 50%할인해준다.국립발레단(02)274­3507∼8,유니버설발레단(02)761­0300.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남은 과제와 문제점

    ◎부채율 완화·감세 특혜 시비 우려/중견기업·외국인 반발 소지 커/퇴출 계열기업 설득 대책 긴요/대대적 감원­고용불안 큰 문제 7일 청와대 정책간담회에서 5대 그룹 구조조정의 거대한 청사진이 제시됨으로써 재벌개혁은 이제 일사천리의 실행과정만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구조조정 완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타 기업과의 형평성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다 그룹에서 소외된 계열사의 반발,예상되는 고용불안은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혜 및 형평성 시비 5대 그룹은 이번에 경영권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기 등 통합법인만 해도 초기 부채비율을 400%로 해야 한다는 채권단의 주장 대신 500%를 주장한 재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됐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업무용 부동산 매각시 특별부가세 면제 등 많은 세제상의 혜택도 얻었다. 6대 이하 그룹의 기업들은 “5대 그룹은 구조조정이 미진한데도 결과적으로 우리보다 많은 혜택을 입었다”며반발하고 있다. 자칫 외국기업이나 투자자들로부터도 문제 제기를 받을 수 있다. ●계열사 지원에 대한 반발 정부는 지금까지 그룹차원의 계열사지원을 부당 내부거래로 보고 금지해 왔지만 한시적으로 구조조정 비용을 계열사에 지원하는 경우는 내부거래로 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모기업이나 그룹 계열사를 통해 부실기업의 부채규모를 줄일 경우,구조조정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으며 계열사 소액주주들이 “다른 기업을 위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비(非)주력기업의 반발 그룹마다 핵심 주력업종으로 선정되지 못한 계열사는 초비상이 걸렸다. 퇴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그룹이 워크아웃 대상 기업선정을 극비에 부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앞으로 비주력 계열사나 워크아웃 대상,퇴출대상 기업에 대한 그룹이나 총수차원의 설득 및 직원들의 동요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해졌다. ●고용안정 문제 지난 6일 빅딜대상인 삼성자동차 직원들의 시위가 증명하듯 통합·빅딜·워크아웃에 따른 대규모 인원감축은 불가피한 상태. 석유화학 등 통합 3개 업종만 해도 20∼30%의 인원감축이 예상되고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역시 각각 6,200명과 9,600명의 인원 가운데 영업·관리직 등은 고용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 道公,직원용 통행료 면제카드 폐지

    내년 초부터 한국도로공사 직원에게 발급되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카드제도가 전면 폐지된다.또 도공 보유 콘도회원권 333구좌 중 213구좌를 올해안에 매각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3일 도로공사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내년 초부터 도로 보수작업 등 필요한 업무 수행을 위해 별도의 공무용 카드를 발급하고 그동안 무원칙하게 도공 직원에게 발급되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카드 제도를 전면폐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제청문회 약속 지켜야한다/姜東亨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여야 총재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청문회개최일(12월8일)이 일주일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정치권은 아무런 준비작업도 못하고 있다. 경제청문회는 金大中 대통령이 후보시절 IMF사태를 부른 원인을 밝히고,역사의 교훈으로 삼기위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다.새정부 들어서는 한나라당에서 먼저 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제기,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를 수용했다.누가 먼저랄게 없이 정치권의 국민에 대한 약속이며,합의사항인 셈이다. 정치권은 겉으로는 청문회를 통해 경제위기의 원인을 밝히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겠다는데 동의한다.특정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원인규명에 역점을 둔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때문에 70%가 넘는 국민이 경제청문회 개최의 당위론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정치권은 어떤가. 위원회 구성은 물론이고,기간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대상 기관과 증인선정을 위한 진지한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여권은 특위구성을 의석비율로 하자고 제의하고,한나라당은 동수로 하든지,아니면 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로라고 으름장이다.서로 공은 상대진영으로 넘어갔다며 정치 공세에 혈안이 되어 있다.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여권은 적극적이고,야당은 소극적이다’‘누가 옳고 그르다’는 논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청문회에 내실을 기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청문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다.일정상 늦은 감이 있다.이미 대상기관과 증인선정이 이뤄졌어야 한다.증인의 출석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주일전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야만 8일부터 차질없이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다.국민이 원하고,여야가 한 목소리로 바라는 경제위기의 원인도 밝혀내고,역사적인 교훈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정치권 일각에서 청문회 무용론이 나오고 연기론이 제기되고 있다.정치권이 거리에 노숙자가 넘치고,경제가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지 않느냐하는 의문을 갖게한다. 정치권이 만약 국민에게 한 약속을 파기한다면 스스로 존립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정치 쟁점으로 유야무야로 끝날청문회는 개최할 이유가 없다.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청문회가 돼야 한다.정치권의 자각이 절실하다.
  • 국립극단 ‘거북선아,돌아라’·성곡오페라단 ‘이순신’

    ◎충무공 발자취 연극·오페라로 본다/‘거북선아,돌아라’­인간적 면모·원균의 갈등도 그려/‘이순신’­서울서 첫 무대…한산대첩 추가 12월에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충무공 이순신.그의 순국 400주년인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일대기를 그린 대규모 연극과 오페라가 서울에서 동시에 공연된다. 국립극단이 11∼16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창작극 ‘거북선아,돌아라’를 선보이고 성곡오페라단은 오페라 ‘이순신’을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민족의 영웅 이순신을 그린 두 작품은 장르가 다르지만 영웅적 발자취는 물론이고,고통과 번민의 인간적 면모까지 고루 묘사한 대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립극단의 제180회 정기공연인 ‘거북선아,돌아라’는 작가 겸 문화관광부 종무실장인 이길융의 희곡을 서울예전 김효경 교수가 연출한 작품.어떤 시련이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백의종군하다 적탄에 맞아 삶을 접는 인간적 면모와 함께,그 반대편에 설 수 밖에 없었던 원균의 갈등,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주변국과의 역학관계 등을 다각적으로 표현한다. 이순신엔 연초 ‘굿모닝 솔로몬’으로 연출력까지 과시한 신인 연극배우 최원석이 나서고 SBS­TV 드라마 ‘홍길동’으로 낯익은 김석훈이 그의 아들 회역을 맡았다.국립극단 단원 출신인 심양홍과 주진모를 비롯해 극립극단원들과 서울예전 연극과 학생 80여명이 출연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반주로 전래동요와 민요,강강술래 등 음악과 무용도 곁들였다.평일 오후 7시,토·일 오후 4시.(02)274­1151. 성곡오페라단의 ‘이순신’은 세계무대를 겨냥해 제작한 최초의 창작오페라란 점 때문에 지난 9월 현충사에서 초연할 당시 화제를 모은 작품.이 오페라단 백기현 단장과 대전지검 송민호 부장검사가 쓴 대본을 토대로 이탈리아 작곡가 니콜로 이우콜라노에게 위촉,국악 음계로 만든 오페라이다.꽹과리 북태평소 등 13가지 국악기를 반주부에 도입했으며 화관무,장군과 병사들의 복장 등 고유문화의 요소를 곳곳에 삽입해 우리 풍속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서는 첫 무대가 되는 이번 공연에서는그동안 지방공연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수정 보완했다.전체적인 줄거리를 압축하고 2막1장에 한산대첩을 새로 넣어 극적 효과를 부각했다. 연출 이인영(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바리톤 고성현 김재창 박경준(이순신), 소프라노 박정원 박미혜(방씨 부인),베이스 김요한 김인수(선조),테너 강무림 김상곤 김경(원균) 등 출연.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곽승의 지휘로 부산시향,충남도립교향악단,성곡오페라국악단,대전시립합창단,공주문화대 무용단 등이 협연한다.서울공연이후 대전공연(22∼23일 엑스포아트홀)을 가지며 내년 하반기 중국 서안과 이탈리아 로마 공연을 추진중이다.오후 7시30분. (02)3487­2096.
  • 신공항 성패 길에 달렸다(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1­1)

    ◎서울까지 2시간… 교통대란 우려/교통량 하루 15만대 전용도로만으론 벅차/간이역 8개나… 고속철 정차역 줄여야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새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마침내 2001년 1월1일 역사적 개항을 한다. 지난 92년 첫 삽질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건설공정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차질없는 개항 및 운영 준비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6월30일,7월6일 잇따라 문을 연 홍콩 첵랍콕공항과 말레이시아 세팡공항의 전철을 만에 하나라도 되풀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허브(중추)공항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 삼아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보는 기획물을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인천국제공항 개항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도심과 신공항을 오가는 길의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007년 철도가 운행되기 전까지 전용고속도로 하나만으로 폭증하는 교통수요를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론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울 도심∼방화대교의 상습 정체구간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데다 고속도로 설계상의 문제점 등 빈약한 교통망 때문에 애써 지은 인천국제공항이 자칫 무용지물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공항고속도로(주)측은 29일 지난 94년의 교통수요조사를 토대로 신공항을 오가는 하루교통량을 10만대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용유도 등 공항주변 10여곳의 관광지 개발에 따른 교통량과 여객,전·환송객,배후지원단지 이용인구,상주인구의 차량까지 더하면 2003년을 전후해 교통량이 하루 15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주말에는 영종도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려는 드라이브족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신공항고속도로의 하루 교통용량은 13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통개발연구원 洪甲善 박사는 “민자유치 전에 정부 차원에서 기초 수요조사나 교통영향평가를 한 적이 없다”면서 서울도심과 방화대교 사이의 구역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신공항측은 도심에서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분(서울 시청∼방화대교 20분,전용 고속도로 구간인 방화대교∼공항 25분)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믿는 사람은 드물다. 건설교통부 관계자가 “서울도심의 교통현실을 감안하면 할 말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전용고속도로의 설계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 李모박사는 “신공항고속도로는 회차로가 없어 일단 들어서면 끝까지 가야 한다”며 “대형사고가 나면 다른 차량은 오도가도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의 다른 관계자는 “서울도심∼신공항 운행시간이 출·퇴근때 1시간30분∼2시간,고속도로상 대형 교통사고때는 3∼4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과 신공항을 운행하는 철도가 고속철도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교통개발연구원 徐廣錫 철도실장은 “공항철도는 도심과 공항을 가장 빠르게 연결해야 하나 간이역이 8개에 달한다”면서 “이를 주요 역에서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軍 고위간부 “IMF 나몰라라”

    ◎4천여만원 들여 장군이발소 새 단장/국·실장 집무실 크기 다른 부처의 2배 ‘호화 이발소,운동장 같은 집무실. 국방부는 IMF의 열외병(列外兵)인가.’ 국방부가 최근 4,250만원을 들여 청사내 ‘장군 이발소’를 호화판으로 개보수,IMF의 시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초 청사 지하 1층에 있는 15평 규모의 장군 전용 이발소에 개당 250만원짜리 이발용 의자 3개를 새로 구입해 설치하고 3,500만원을 들여 커튼과 바닥 카펫을 교체하는 등 수리를 했다. 전에 사용하던 이발용 의자 3개는‘쓸 만한’상태여서‘대령 이발소’에 물려줬다. 국방부와 합참에 근무하는 장성은 80여명. 여기에 일반직 가운데 국장급(부이사관) 이상 민간인 공무원을 합한다 해도 ‘장군 이발소’의 전체 이용대상은 1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일부 직원들조차 “구조조정을 한다며 연봉 1,000만원 안팎의 9급 기능직 여직원 등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국방부가 4,25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루 10명 안팎의 장군들이 이용하는 ‘이발소’를 호화롭게 꾸미는 게 타당한 일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태에 역행하는 ‘국방부의 시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국·실장(소장 이상) 집무실의 규모가 다른 정부 부처에 비해 2배 이상 넓고 차량 지원 등 온갖 특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령 및 정부청사 관리규정에 따르면 정부부처 국장(부이사관·이사관) 집무실의 기준면적은 10평,기획관리실장 및 차관보급은 15.2평이다. 그나마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의 경우 공간이 부족해 기준의 75% 수준이라는게 행정자치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방부 차관보급(중장) 사무실의 평균 넓이는 기준 면적의 2배가 넘는 36.9평.이 안에 28평 규모의 집무실과 8.9평 규모의 부속실,전용 화장실까지 설치돼 있다. 이는 정부 부처 차관실의 기준 면적 33평보다 넓으며 50평인 장관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국장실(소장) 또한 집무실과 부속실을 더해 평균 18평으로 기준 면적의 2배 가까이 된다. 이에 반해 중령 이하 간부들의 집무면적은 평균 1.5평으로 사무관(5급) 이하의 기준면적 2.1평보다도 좁다. 여기에다 국방부 실·국장 방에는 부관 장교 및 여직원 1명씩 근무하고 있다. 군 장성들은 아울러 운전병이 있는 1,800㏄급 이상 중대형 업무용 승용차를 지원받고 있다.
  • 은행 신탁계정 보유주식에 의결권/부동산투자신탁 상품 도입도

    ◎금감위 허용… 기업 임원선정·신규투자 등 경영 참여 은행이 신탁계정 보유주식으로 의결권을 행사,기업의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객이 은행에 맡긴 신탁재산을 부동산에 전담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이 도입된다.은행은 자기자본의 100%까지 업무용 부동산을 제한없이 살 수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탁업감독규정’과 ‘은행감독규정’ 등을 개정,2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된 규정은 은행이 기업의 임원선정이나 해임,신규투자 등 경영에 직접참여,기업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도록 했다.지금까지는 정족수 충족 등 ‘중립적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었다. 다만 은행이 의결권을 행사한 결과로 해당 기업이 은행이나 은행 대주주의 계열사가 될 경우에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동일기업 발행주식 보유한도(15%)를 초과한 보유주식도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투신사는 지난 9월 증권투자신탁업법이 개정되면서 이미 보유주식의 의결권 행사가 허용됐다. 이와 함께 신탁재산의 70% 이상을 부동산 매입 및 개발,부동산 관련 중·장기 대출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신탁 전담상품’이 도입된다.지금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는 있으나 전담 상품이 허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은행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고 있는 업무용 부동산의 매입비율도 폐지, 은행법에 따라 자기자본의 100%까지 업무용 부동산을 살 수 있다. 부동산신탁회사에 대한 규정을 강화,여유자금은 금융기관 예치금이나 국공채 및 회사채 매입 등에만 운용하고 대출에는 사용치 못하도록 명문화했다.
  • 올해의 미스월드에 이스라엘 아바길양

    【마에비치 AFP 연합】 미스 이스라엘 리노 아바길(19)이 26일 세이셸공화국 마에비치에서 열린 올해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미스월드로 선발됐다. 86개국 미녀들 중에서 세계 최고의 미인으로 선발된 아바길은 언론계 진출을 희망하는 모델로 재즈 댄스와 고전무용·발레 등 무용에 소질이 있다. 2위에는 마르티니크섬 출신의 미스 프랑스 베로니크 칼로(23)가 차지했으며 미스 말레이시아의 픽 림 리나 테오(22)가 3위에 올랐다.
  • 임학선 교수 안무가 데뷔 20돌 기념공연

    ◎태극의 원리로 전통 춤사위 재현 성균관대 무용과 임학선 교수(49)가 안무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펼친다. 27∼28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우리,둘’‘민들레왕국’‘인다리’‘도르래’‘새다림’‘마음꽃’등 이미 발표한 작품과 신작 ‘태극구조의 기본춤’등을 공연한다. 특히 ‘태극구조…’는 전통무용 중 한성준류 춤의 구조를 분석,새로 고안한 전통춤으로 눈길을 끈다. 이 춤은 필체(筆體)학체(鶴體)궁체(弓體)의 춤사위 유형과 맺음·어름·풀음의 기법,점·선·원의 동작선,들숨·날숨·정지의 호흡구조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춤은 점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게 임교수의 견해다. 임교수는 창무회에서 활동하던 지난 78년 ‘거미줄’을 안무해 데뷔했으며 서울예술단 무용감독,수원대 무용과 교수 등을 지냈다.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안무론,공연평 등이 실린 ‘여유와 극복의 춤 새김질’이라는 작품집도 발간한다. (02)76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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