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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冬鬪

    [부당거래행위를 일삼고 우량기업을 좀먹는 ××그룹을 반드시 단죄해야 합니다] 모그룹 자회사 노동자들이 서울 시청앞 지하도에서 뿌린 유인물 제목이다.내용인즉 그룹측에서 적자를 보고있는 자회사를자기들에게 떠넘기고도 261억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챙겼다는 것이다.일종의 공개 고발장인 셈이다.상반기 손실금,부채비율 등 구체적인수치를 적시해 가면서 회사를 고발한 이들의 목적은 그룹의 간섭에서벗어나 독립경영을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경영진을 향해 “날강도가 따로 없다”고 성토한 이 유인물 내용의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유인물의 목적은 ‘같이 죽자’는 것이라고밖에볼 수 없다.이런 유인물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지지 않을 경영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사의 독립경영만이 목적이라면 유인물내용을 이쯤 하면 어떨까.[회사가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회사의 잘못을 깨우치고 바로잡기 위해 우리에게 힘을 보태 주십시오].아마 대화의 여지는 남을 것이다. 노동계가 동계투쟁을 예고하고 있다.26일 공공부문노조,29일 건설노조,12월 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연대파업 등 줄줄이 예고된 노동계의 ‘동투(冬鬪)’는 구조조정 중단이 주목적이다.“정경유착 등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이 뒤집어써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감원을 통한 비용절감 대신 경영개혁을 통한 비용절감이 먼저라는그 나름의 대안도 있다.이들은 협상 대신 거리투쟁을 선택했다. 벼랑전술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그 벼랑전술이 스산한 겨울,서민들을 더욱 심란하게 한다. ‘노사정(勞使政)위원회’는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노동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최초로 노동자가 공식적인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받은 기구다.물론 그동안의 성과도 많았다.이제 다시 위기라고들 한다.그런데 위기를 위해서 만든 기구가 정작 위기를 맞자 무용지물이 됐다.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구조조정을 통한 감량경영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한다.이는 우리뿐 아니고 세계경제가 겪는 진통이라는데 어쩌겠는가.그렇다면 만약거리투쟁으로 노조가 목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치자.노조가 전부를 얻는 것 같지만 실은 미구에 노사 모두의 공멸을 예고한 임시방편아닐까.그 반대의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다.감원을 하지 않고도 경영개선의 묘수가 과연 있을까.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노동자의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은 무엇인가.노·사·정이 기왕에마련된 자리에서 밤을 새워 토론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조선 궁중무용의 정수 다시 본다

    정재(呈才)는 원래 대궐 잔치 때 행한 모든 재예를 가리키는 말이다.하지만 요즘은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쓰인다.한국의 전통 궁중예술인 정재를 집대성한 인물은 조선 후기 순조 때 전악(典樂,장악원 정육품 잡직의 하나)을 지낸 김창하.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1월의 문화인물이기도 하다.정재연구회와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정재발표회를 마련했다.27,28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만수무강 하옵소서’가 화제의 무대다. 궁중무용은 본래 철저하게 유교적인 질서와 법도에 맞춰 추던 춤이었다.왕조의 창업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 의식무(儀式舞)가 김창하에의해 비로소 순수한 예술의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김창하 조선정재의 원형을 재현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와 관련,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향악정재와 당악정재의 관계다.중국에서 전래된 당악정재는 중국예술이고,조선에서 창작된 향악정재는 우리 민족의 예술이라는 도식적인 해석은 옳지 않다.당악정재 중에도 창안된 것과 수입된 것이 있을뿐 아니라 당악정재의 내용과 형식이 변해 향악정재와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수무강 하옵소서’는 조선조 순조 29년 연경당에서 순조의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베풀어진 정재 가운데 여섯 가지 춤을 재현한다.만수무,박접무,춘앵전,가인전목단,무산향,장생보연지무가그것으로 모두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김창하와 그 시대의 정재에 대한 문헌기록,궁중 행사를 기록한 의궤,진연도(進宴圖),진찬도(進饌圖) 등이 전시돼 있어일반의 이해를 돕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무용/ 창무회 ‘김선미의 아우라지’

    한국 창작춤을 선도해온 창무회(대표 김선미)가 28,29일 오후 8시신작 ‘김선미의 아우라지’를 서울 국립극장(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아우라지는 강원도 정선의 송천과 골지천이 합쳐져 조양강으로 흐르는 나루의 옛 이름이자 강원도 ‘정선아리랑’의 모태가 되는 곳.두줄기의 강물이 모이는 아우라지처럼 인간이 자연을 포용하는 방식을13개의 절기로 나눠 표현했다.귀신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찾는터닦기,길떠나기 전의 안녕과 축복을 비는 5월 풍어제,액과 더러움을떨쳐버리기 위해 머리를 감는 6월 유두,벽사축귀의 12월 동지팥죽 등이 각각 한 장을 이룬다.전통무예의 동작과 호흡,그리고 기의 흐름을창작춤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김선미는 ‘추다만 춤’‘땀흘리는 돌’‘월영일시무’ 등의 작품을 통해 창작춤의 문법을 찾아온 중견 무용가다.(02)7665-210김종면기자 jmkim@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州 사법·입법부 충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선 개표 혼란으로 아수라장이 된 미 플로리다주에서 이제는 입법부와 사법부가 정면충돌하는 사태가 예고되고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수작업 검표 결과를 포함시키고 시한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한데 대해 주 의회는 주민들의 대표기관이 제정한 선거법을 무시한 것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면에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판결한 대법원 판사들에 대항,공화당이 절대 다수인 의회가 원천적으로 이를 봉쇄하기 위한 민주당과공화당간의 기싸움이 놓여 있다. 대법원의 결정이 나자 톰 리니 주하원의장은 즉각 비상회기를 소집했다. 긴급 소집된 회기에서 의원들은 토론에서 대법원이 의회가 제정한법에 따라 판결만 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원래 규정된 14일 개표마감 시간을 26일로 연장한데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수검표 집계 결과를 최종집계에 포함케 함으로써 주법을무시한 초법적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의회는 직접 사법부 판사들을 탄핵하는 방안은 피해 직접적인 충돌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대신선거 관련법을 바꿔 의회가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명을 선임하는 쪽으로 개정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대법원의 수작업 관련 판결은 의회에 의해 무용지물이 되는것이며 대법원은 의회에 의해 권위가 무시되는 것이다. 현재 플로리다주 의회는 상원이 공화당 25명,민주당 15명이며,하원은 공화 77명,민주 43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현 선거법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상하 양원 각각 재적의원의 3분의2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즉 상원 27석,하원 80석 이상의 찬성이어야 하나 현재 정당의석 분포로는 상하 양원 모두 각각 2석이 부족해 공화당 진영은 민주당 인사 중 독립성향이 강한 인물을선정 설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공화의 대결구도가 아니더라도 선거인단 결정 마감 시한인 오는 12월12일까지 법정공방으로 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실제로연방헌법은 주의회가 선거인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도해 플로리다주 선거논쟁은 이제 주의원들의 정치싸움까지 가세시킬전망이다. hay@
  • 지방 국악원들 성공열쇠는?

    전북 남원에는 92년 출범한 국립민속국악원이 있다.전남 진도에는 2004년까지 국립남도국악원이 들어선다. 그동안 서울의 국립국악원이정악,남원 국악원이 민속악으로 역할을 나눴다면 민속악은 앞으로 더욱 세분화된 역할분담 시대로 접어든다.그렇다면 지방 국악원들은 설립 취지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거나,할 수 있을까. 판소리의 본고장인 남원 민속국악원은 일본의 가부키좌나 중국의 경극청 처럼 창극을 상설공연하는 기능 위주로 계획됐다.그러나 목표를이루기에는 아직 모자람이 많다.현재 단원은 기악과 성악·무용을 합쳐 60명.화려한 무대를 꾸미기에는 절대수가 부족하다.기량을 갖췄다고는 해도 다른 고장의 관람객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올 만큼의명성은 아직 쌓지 못했다.남원 인구는 10만7,000여명.무료공연도 832개 객석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인명창급의 존재가 필수적. 민속국악원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스타’가 있다면 관람객 확보는 쉬워진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으로 다른 지역 출신은 평단원도 틈만나면돌아가려 한다.우수 단원을 끌어들이려면 최소 규모의 ‘머물 곳’이 필요하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 씻김굿과 남도민요의 본고장인 진도는 교육·연구기능으로 특화시킬것이라고 한다.건물도 연수시설에 주안점을 두어 공연장은 400석 규모로 줄였다.문제는 강사나 연수생을 위한 숙소를 지을 예산이 깎여나갔다는 것.다른 지역의 우수한 강사를 여관에 머무르게 해서는 사실상 초빙이 불가능하다. 결국 지방 국악원이 성공하느냐의 열쇠는 ‘최소한의 잠자리’에 달린 셈이다.본질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임에도,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동철기자 dcsuh@
  • ‘쉬운 수능’ 교육정상화 도움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 없는 수능시험 무용론’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쉬운 수능’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이른바 ‘쉬운 수능 거꾸로 보기’이다.‘고득점자 양산’‘특차모집 눈치작전 야기’‘중상위권대 경쟁치열’ 등으로 수능시험을 비난하는 것은 전체가 아닌 3%에 지나지 않는 상위권수험생쪽의 치우친 목소리만을 대변한다는 주장이다.수능시험을 상위권만이 아닌 중간권층·하위권층까지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교원단체를 비롯,대학·학부모·학생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22일 성명을 통해 “수능시험은 더욱 쉽게 출제돼야 하고,나아가 자격고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몇몇 일류대의 학생선발에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능시험이 어려워지면 중간층을 포함,아래에 있는 많은 학생들은 학습을 포기하거나 특정 암기과목에 치중,고교 교육의 파행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은 “쉬운 수능이 고득점 수험생들을 특정 5∼6개 대학만이 아닌 다른 우수한 대학으로 분산시키는계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현 수능체제를 수용·흡수할 수 있도록전형요소를 개발하는 것은 대학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코리언발레씨어터 ‘몽유도원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몽유도원도’는 15세기 조선초 최고의 화가 안견이 동양적 이상향인 무릉도원을 그린 산수화다.당대의 서예가이자 문장가였던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무릉도원의 정경을 안견에게 설명해 3일만에 완성된작품이다.도원과 바위산,두어채의 인가와 활짝 핀 복숭아꽃이 나름함마저 안겨주는 평화로운 그림.그러나 이 몽유도원도에는 한 시대를피로 물들인 질곡의 역사가 담겼다.계유정란.코리언발레씨어터(단장서차영 세종대교수)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몽유도원도’는 안견의 이 그림을 ‘읽고’ 춤으로 풀어낸 창작발레다. 안무를 맡은 서교수는 안평의 꿈을 해석하기 위해 ‘몽유도원도’원화가 소장돼 있는 일본 덴리대까지 찾아갔다.안평이 생전에 그토록 아꼈던 이 그림을 직접 보고 그가 발견한 것은 “욕망을 다스린 후에 찾아오는 평화”였다.그는 이번 춤은 “안평이 왜 무릉도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꿈을 꿀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의문을 푸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무엇보다 클래식 발레와 한국무용의 요소들을한데 섞은 점이 눈에 띈다.같은 방향의 손발이 함께 움직이는 한국무용과,다른 방향의 손발이 움직이는 서양무용의 기본동작을 혼합한 것이한 예.조선초 궁중정재였던 ‘일무’는 발레동작을 혼합한 진혼춤으로 재구성했다.소품과 의상에서도 실험정신을 살렸다.조선시대 기생들이 춤출 때 사용하던 기생모자와 향발 등이 등장하며,의상은 발레의 튀튀(짧은 스커트)도 전통춤의 한복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었다.‘퓨전발레’인 셈.김성우 송성호 하승희 등 40여명이출연한다.27일 오후 7시30분,28일 오후 3시·7시30분 공연.(02)3408-3278김종면기자 jmkim@
  • 추위에 굳은 몸 재즈댄스로

    “춤과 음악은 인간이 발명한 최초이자 가장 기초적인 쾌락이다” 아담 스미스의 말이나 굳이 영화 ‘쉘 위 댄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요즘 스포츠센터,구민회관,백화점 문화센터 등은 춤을 배우려는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재즈 댄스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실내운동이다. 발레와 고전무용을 제외한 힙합,펑키,소울 등 모든 형태의 창작춤으로 자유로우면서도 규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이 되자 몸이 굳고 무거워지는 느낌에 재즈 댄스를 시작한 대학원생 권경미씨(26)는 “살을 빼려는 목적 외에도 춤은 취미생활이자현대인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몸이유연해지고 근육이 이완되어 키가 커진 느낌이며 자세 교정에도 많은도움을 받고 있다. 권씨는 “함께 재즈 댄스를 배우는 학생 가운데 50대 할머니가 가장 유연한 것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재즈 댄스는 본격적인 춤을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으로 몸풀기를 충분히 하므로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고 특히 날씨가 추워 관절이 굳어지기 쉬운 겨울에 좋다. 권씨는 “재즈 댄스는 음악만 있다면 혼자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또한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도 있다”면서 재즈 댄스를 예찬했다. 10년째 재즈 댄스를 계속하고 있는 주부 최지원(37)씨는 “몸에 부담이 가지 않아 관절염과 신경통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또한 재즈 댄스는 장르가 다양해 쉽사리 싫증이 나지 않는다. 중국의 항공사 ‘에어차이나’ 직원인 문성아씨(28·서울 양천구 등촌동)는 중국의 각 공원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는 모습이 보기좋아 남편 장대훈씨(29)와 함께 1년 전부터 서울의 한 문화센터에서 춤을 배우고 있다.문씨는 “부부가 평생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로 춤만한 것이 없다”면서 “함께 몸을 부대끼며 새롭게 부부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많은 재즈 댄스 학원들이 특강을 개설하고 있다.재즈댄스를 배우기 위해서는 움직이기 편안한 옷과 2만∼6만5,000원 정도의 댄스화만 있으면 된다. 윤창수기자
  • 대우차 부도 여파/ 또 ‘립 서비스’… 협력업체엔 그림의 떡

    대우자동차 부도 이후 수많은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부품·협력업체들은 여전히 연쇄도산의 위기에 놓여 있다.전국 취재망을 연결해 정부 대책의 문제점과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본다. 대우차 채권단이 20일 긴급 회동한 것은 표면상으로는 워크아웃 중단에 따른 새 협의체 구성이 이유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우차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사태를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날 협력업체는 물론 ‘몸통’인 대우차에 대해서도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달라진 점은 아무 것도 없다.지원 전제조건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대우차 노조의 동의서가 붙어있기때문이다.따라서 협력업체나 대우차로서는 채권단의 지원책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달라진 건 없다=정부는 법정관리 판결이 조속히 이뤄지면 기존어음의 새 어음 교환이 가능해져 자금숨통이 다소나마 트일 것이라고 협력업체를 위로하고 있다.그러나 이 새 어음을 채권단이 할인해주지않으면 무용지물이다.채권단측은 “(대우차가)확실히 회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야 어음할인을 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뼈를 깎는구조조정이 병행되지 않는 한 대우차의 회생은 어렵다는 게 채권단의기본인식이다.노조 동의서를 지원 전제조건으로 단 것도 이때문이다. ◆그림의 떡 채권단은 향후 만기도래하는 협력업체 어음의 결제자금까지 분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연말까지 대우차 가동에 필요한 운전자금 부족분도 신규지원키로 뜻을 모았다.언뜻 보면 기대수준 이상의 지원방안이다.그러나 이러한 결의를 전하는 주채권은행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다.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어떤 형태의 지원이든지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 동의서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채권단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실상 연말 결산을 앞두고 부실여신 축소에 혈안이 된 은행들이 회수가 불투명한 어음을 적극적으로 할인해줄 리 만무하다. ◆공은 또다시 노조로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시 직원들의 임금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노조에게 성의를 표시하기 위한 ‘의도적’ 발언으로 풀이된다.채권단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아무리 저리의자금을 지원해주고 중소기업 대출실적에 가중치를 준다 하더라도 밑빠진 항아리에 돈을 넣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공은 또다시 대우차 노조에게 돌아갔다. 안미현기자 hyun@
  • 수능 동점자 처리 ‘초비상’

    입시학원의 수능 가채점 결과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의 4배가 넘는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각 대학에도 비상이 걸렸다.특차모집의 경우 수능점수를 제외하면 별도 평가요소가 적어 동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서울대와 연세·고려대 등상위권 대학을 비롯, 수능성적으로만 합격자를 가리는 84개 대학들은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서울대의 경우 단과대별로 7∼10단계의 동점자 처리규정을 두고 있지만 만점자가 두자리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해법’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수능 만점에 내신 1등급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대 법대와 의대 등에서는 동점자 처리규정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유영제(劉永濟)서울대 교무부처장은 “이번 수능은 지나치게 쉽게출제돼 변별력을 잃은 데다 고교교육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연세대의 고민은 더 심각하다. 특차모집정원의 50%를 수능점수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은 고심 끝에 모집인원에 관계없이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키되 다음해 입학정원을 줄이는‘정원 연동제’를 실시키로했다. 정장근(鄭長根)고려대 입학관리팀장은 “최근 대학 입시 담당자들이내년 입시부터 대학별 지필고사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같은사태를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황규호(黃圭浩)이화여대 입학관리부처장은 “동점자 처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동점자 처리규정 중 마지막 단계인 생년월일로 당락을 가려야 할지도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수능은 대학 수학 자격을 측정하는 최소 기준”이라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대학 스스로 수능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능의 영역별가중치,수험생의 소질·적성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또 “2002학년도부터 수능 반영률은 올해보다더 떨어질 것 같다”면서 “수능 점수의 소숫점으로 당락을 가르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박록삼 안동환 이송하기자 hyun68@
  • 리뷰/ 한국적 신화성의 서시적 무대화

    무릇 직업예술단체의 활동은 두가지 사항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하나는 나름대로의 예술성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과의 교감 내지 친화성이다.전자만 살고 후자가 죽을 때는 예술은 없고 고립과 아집에 빠져들며,그 반대일 경우에는 값싼 대중성의 면모만 부각하게 된다.그런 점에서 봤을 때 독립적인 재단법인으로 출발한 서울시무용단(단장임학선)의 첫 창작공연 ‘밝(아래 아) 산 ’(세종문화회관, 10∼11일)은이 춤단체를 둘러싼 그간의 부정적 우려를 씻고, 의욕적인 공연으로 그 두 요소간의 인상적인 접합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번 공연이 다룬 소재,즉 우리 민족역사의 형성을 단군 이전으로 보면서 거기에 어려있는 신화-이른바 우리 삶의 잊혀진 이상향이라 할 수 있는 '밝은 산'과 씨름왕으로 알려진 치우천황과 관련되는-를 춤으로 형상화하는 문제는 결코 쉽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공연은 관객에게 낯선 그 소재를 무대 양옆의 스크린을 이용해 요령있게 문자로 설명해가면서,압축된 7가지 장면으로 처리해줬다.깊고 높은 어둠 속에서 삼신(三神)이 등장하는 신비스런 장면에서부터 치우천황과 그의 적 황제헌원과의 폭력적인 갈등,그것을 아파하는비애의 춤,그런 모든 것을 종식시키려는 생명의 축제 등이다. 이중 안무자 임학선의 정갈하고 감각적인 예술성을 봤던 부분은 두번째 장면인 치우의 탄생과 관련된 별들의 춤(군무)과 여섯번째 장면인붉은 부적의 춤이었다. 별들의 춤은 여성 춤꾼들이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신체(특히 상체)선을 보여주면서 시적이고도 정리된 대열무를보여줬고,붉은 부적의 춤은 화사한 붉은 톤의 의상(진영진 디자인)과소도구인 부채가 특이한 방식으로 어울려 들었다. 반대로 첫날 공연에서 아쉬웠던 것은 치우와 헌원과의 남성적 투쟁무와 장해숙이 춘 비애무 솔로였다.이 부분에서는 보다 극적이며 서정적일 수 있는 춤의 특성 부각이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크게 봐서 공연 ‘밝(아래 아) 산’은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됨의 근원성을 춤으로 가치있게 물으면서,안무·소재(박의진 대본)·무대간의 조화된 춤의 종합성을 지향해간 성공적 공연이라 할 수 있다.춤의주제가 민족문화의 뿌리를 조명하고, 공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과 더불어 좀 더 진지할수 있는 남북문화 교류용 무대물의 하나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 김태원 무용평론가 동아대 교수
  • 중구 “직원 팀웍 야구로 다집니다”

    ‘직원들이 팀웍을 다지는데 야구만한게 있나요’ 중구청에선 요즘 야구 이야기가 한창이다.지난 일요일 안양천야구장에서 벌어진 제3회 서울시 자치구협의회장기 야구대회에서 중구청팀‘매그파이스’가 우승하던 감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기 때문.종로구와의 결승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17대1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건설관리과 김옥기씨는 동료들 앞에서 의기가 양양하다. 비록 10점을 내주긴 했지만 교통행정과 박상우씨와 감사담당관 윤병하씨도 스스로 ‘호투했다’며 무용담을 늘어놓기는 마찬가지. 중구청 야구팀은 ‘효율적인 대민행정을 펴는데는 빈틈없는 팀웍이최고’란 생각에서 직원 20명이 모여 만들었다.팀명도 중구의 상징새까치를 뜻하는 ‘매그파이스’(magpies)로 정했다. 매그파이스 감독을 맡고 있는 민원봉사과 김득호씨는 “연습장소가마땅치 않아 주말마다 관내 학교를 전전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며“하지만 야구는 건강과 팀웍을 다지는데 그만”이라고 말한다. 중구청 말고도 서울시 자치구중에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종로·동대문·서대문·양천·중랑·성동구 및 올해 팀을 창단한 관악·강서구등 8개 구청이 야구동호팀을 갖고 있다.용산구청도 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어 곧 10개 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동대문구와 종로구 야구팀은 각각 15년 및 10년의 역사를 가진 ‘고령’팀들. 종로구청팀 감독을 맡고 있는 문화진흥과 김국헌 주임은 “이제 곧팀이 10개로 늘어나면 프로야구 리그를 ‘위협’하는 ‘서울시장기야구리그’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시합을 벌이겠다”고 큰소리쳤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명성황후 생가 보러오세요”

    명성황후의 탄생 149주년을 맞아 명성황후의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축하하는 행사가 17일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 명성황후생가에서 열렸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46호인 명성황후 생가는 명성황후가 태어나 16살까지 살던 곳으로 여주군에서 3년전 복원하였다. 명성황후는 1851년 태어나 16살때 고종비로 책봉된 뒤 1895년 10월8일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 시해될 때까지 개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기념 행사는 여주농고 취타대와 여주청소년무용단의 승무·검무 공연,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가례제현,이화여대 이배용(李培鎔) 교수등이 참가한 ‘명성황후를 재조명 해본다’란 학술행사 등으로 이루어졌다. 추모사업회장 이영숙(李英淑·74)씨는 “명성황후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아 한양대 최문형(崔文衡)교수 등이 저술하고 뮤지컬 ‘명성황후’의 기초가 됐던 ‘명성황후 시해사건’등의 책,사진,그림 등을기념관에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황후 생가는 영동 고속도로여주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가 여주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
  • 여윳돈 있으면 임대사업 해볼만

    소액 투자자라면 주택임대사업을 노려라.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주택 가격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반면 전세값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일부 역세권 소형 아파트 전세는 비수기에도 값이 오르고 물건이 달리고 있다. 전세수요가 몰리기 전 미리 아파트를 구하려는 세입자들과 마땅한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액투자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사업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 인기 절정 소형 아파트 임대사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부동산 경기 침체속에서 전세값이 계속오르고 금융권 이자는 바닥을 기고 있다.서울 등 대도시의 재건축이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아파트 매매 수요보다 임대 수요가 커 주택임대 사업을 하기에 최고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임대주택사업자 등록 여건이 5가구 이상에서 2가구 이상으로 완화돼소액 투자자들이 임대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각종 세제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투자수익률도 높다. ■세제 감면 혜택 새 집을 짓거나 아파트를 분양받아 임대사업을 할경우 18평 이하는 취득세·등록세가 전액 면제된다.18평 초과 25.7평이하는 25% 감면된다. 또 보유중에는 18평 이하는 재산세를 50% 깎아준다.양도세 혜택은 더 크다. 전세 보증금은 임대사업 소득에서 제외돼 소득공제를 통한 소득세감면도 기대할 수 있다. ■임대주택 고르는 요령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최고다.전세값 오름세가 꾸준하고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업무용 빌딩이 몰려 있는 도심 인근의 아파트도 임대사업을 하기에 안성맞춤.대학가도원룸형 임대 아파트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다. 전세 수요자들이 새 집을 선호,새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임대 수요가 많아 세입자를 고르는데도 수월하다.하자발생이 적어 신경도 덜쓰인다.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중이 큰 곳의 아파트라면 금상첨화.최소한 전세값이 매매가의 70% 이상은 돼야 한다.강남구,노원구 일대가 유망지역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춤사위로 보는 환웅·웅녀 신화적 사랑

    현실의 삶이 팍팍해서일까.신화 혹은 판타지를 다룬 공연이 요즘 유난히 두드러진다.얼마전 경주에서 공연된 국립극장의 ‘우루왕’이그랬고,서울시무용단이 지난주 선보인 ‘밝산,그 영원한 생명의 터’도 동북아 창세신화를 소재로 했다. 이런 흐름을 잇듯 장선희발레단이 25·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발레 ‘신시(神市)21’ 역시 신화의 색채가 가득하다.태고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상의 아들 환웅과 지상의 딸 웅녀가 꿈꾼 완전한 사랑에 관한 신화적 상상력이 나래를 편다. ‘신시21’은 이 발레단 대표인 세종대 장선희교수가 소설 ‘영원한제국’의 작가 이인화(이화여대 교수)에게 무용대본을 의뢰해 만든작품.3년전 소설가 이문열과 손잡고 창작발레 ‘황진이’를 공연해화제를 모았던 장교수는 이씨의 소설 ‘초원의 향기’에서 영감을 얻어 대본을 부탁했다. 소설이외의 다른 작업을 해보고싶던 작가도 선뜻 호응했다. 작품의 모티브는 단군신화에서 웅녀와 같이 동굴에 갇혔던 호랑이가과연 남자일까,여자일까하는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여기에서 웅녀와 호자(호랑이),환웅의 삼각관계가 설정되고 웅녀는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뒤 환웅의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성숙해 운명의시련을 견디고 새로운 인간세계를 창조하는 여성 영웅으로 재조명된다. 이씨는 “소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확대해 무용언어로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2막으로 구성된 작품은 신화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을 한무대에 공존시킨다.신화의 공간인 1막에서는 호자와 눈이 맞아 고향에서 쫓겨난여제사장의 딸 웅녀가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을 짝사랑하는 환웅의 청혼을 받아들여 단군을 탄생시키는 과정이 그려진다.고대 벽화의 이미지를 활용한, 강한 제의성의 춤들이 몽환적인 원시의 세계를효과적으로 펼쳐낸다.반면 2막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0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요란한 테크노 음악이 가득하다.몽골여자 웅녀는 호자의 꾐에 빠져 매춘가로 끌려가 비참한 삶을 강요당한다.스스로 목을 매려는 그녀앞에 밝은 빛을 가득 안은 환웅이 내려오고,둘은 뜨거운포옹과 함께 옛날 옛적신시의 재현을 염원하는 2인무를 춘다.안무자 장교수는 “웅녀와 호자,웅녀와 환웅의 2인무 등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과 40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역동적인 춤사위를 고르게 안무했다”고 말했다. 장교수가 웅녀로 등장해 황재원 김형남 이준규 등 남성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춘다.원일(음악)이태섭(무대미술)이상봉(의상·디자이너)이상봉(조명·연극원 교수) 등 쟁쟁한 스태프들의 참여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02)3408-3280
  • 한글도메인 사전등록 말썽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전에 일부 인기 높은 특수단어 도메인은 이미 등록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문제가되고 있다. 13일 현재까지 등록된 한글도메인은 10만여개다.이 가운데 사전 등록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T사,H사,K씨,또 다른 K씨 등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나 개인 4∼5명의 이름으로만 등록된 것만 해도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업체들은 등록 개시일인 10일 이후에 자신들이 특수단어 도메인 등록에 성공한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3일 현재 도메인 정보검색(whois 검색) 결과 ‘한글.com’은 지난달 31일 이모씨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주식.com’과 ‘방송. com’은 지난 3일 김모씨가,‘영어.com’은 지난 7일 H사에서 선점한것으로 나타났다. ‘서태지’‘인테리어’‘북한’ 등의 단어와 도메인 등록업체 A사·W사의 한글이름은 역시 경쟁업체인 T사가 모두 10일 이전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com’ 등 최상위 도메인(gTLD)관리업체인 미국의 베리사인GRS(Verisign GRS)의 다국어 도메인 서비스가 갖는 구조적 문제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의 도메인 서비스는 한국 등 2바이트 부호(코드)로 표시되는다국어를 영문과 숫자로 만들어진 임시부호(RACE 코드)로 변환한 뒤영문도메인 이름처럼 등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쉽게 설명하면 한글도메인 등록개시 이전에 한글이름을 영어와 숫자로 등록하면 등록개시 이후에 다시 한글로 자동등록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수법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편법인 베리사인 GRS가 제공하는 다국어 도메인을 별도의 한글도메인 체계를 추가해 무용화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악이 춤·영상과 만나면…

    국악이 춤,마임,영상,전자음악과 만난다.국립국악원이 16·17일 이틀간 국악원의 1층로비와 예악당에서 펼치는 미래축제 ‘깊은 샘,옛 마음에 대한 은유’가 그 무대.우리 고유의 정서가 동시대 여타 예술장르들과 어떤 교감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이다. 첫날 ‘쉼터이야기’는 관조적이고 명상적인 동양 정서를 공감각적인현대예술로 풀어내는 국악관현악 ‘길을 찾는 동안’을 화두로 창작무용 ‘샘가에서’,창작시극창 ‘생명현상’ 등이 이어진다.‘길을찾는 동안’에는 장자와 노자의 이미지가 들어있으며 ‘생명현상’은전통 성가발성을 차용한 최초의 시극창으로 여성 3인의 목소리와 생황,대금,첼로,피아노의 선율이 어울리는 독특한 무대.종묘를 소재로한 비디오 퍼포먼스 ‘깊은 샘,종묘’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둘째날 ‘놀이터이야기’는 전자음향과 국악의 조화를 배경으로 마임,현대무용,퍼포먼스가 한무대에서 펼쳐진다.전통 시조창을 전자음향과 합성한 ‘심상가곡’에 맞춰 임도완 마임극단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트러스트현대무용단이춤을 춘다.공연장 행사중 로비에서는 민족음악연구회가 첼로,피아노,소프라노를 위한 ‘구음을 위한 소리타래’를 연주한다.(02)580-3040이순녀기자
  •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심청가’ 김선미씨

    제20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심청가’를 부른 김선미씨(21·한양대 국악과 3년)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립국악원과 한국일보사 주최로 13일 오전 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인 금상은 관악부문의 김휘곤씨(20·대금·서울대 2년), 현악의 박영승씨(27·거문고·추계예대4년),무용의 차수정씨(29·승무)에게 각각 돌아갔다.
  • 멕시코에 한국박물관 연다

    [멕시코시티 연합] 중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멕시코에 한국박물관이 생긴다.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국립민속박물관,멕시코 한국대사관은 23일 이 이사장과 라파엘 토바르 멕시코 국립문화위원장,테레사 프랑코 문화재청장등 양국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의 멕시코 문화박물관에서 한국관 개관식을 갖는다. 총 6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한국관에는 붉은 간도기와 빗살무늬토기,동검과 동경,무용총 수렵도,목조미륵보살 반가사유상,분청사기 조화연화당초문호,단원 풍속도첩 등 한반도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 70여점이 영구전시돼 한국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보여준다. 멕시코 최초의 박물관인 국립문화박물관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데다 일본관,중국관,이집트관,이탈리아관 등이 들어서 있어 멕시코 초중등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 및 각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멕시코 한국대사관의 전정구 공보관은 “마야와 아스테카 문명의 나라인 멕시코의 문화박물관에 한국관이 들어선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관 개관을 계기로 멕시코 국민이 한국을 아는데많은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양국간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 서울시 문화상 13명 확정

    서울시는 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14개 부문에서 후보로 추천된 44명을 대상으로 심사,체육부문을 제외한 13개 부문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휘장,상금 각 1,000만원씩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2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인문과학=심재기(沈在箕·62·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기초과학=여철현(呂鐵鉉·64·연세대 화학과 교수)△지구환경과학=봉종헌(奉鍾憲·58·공주대 객원교수)△생명과학=하영칠(河永七·65·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문학=김후란(金后蘭·66·한국여성문학인회 고문)△미술=윤영자(尹英子·76·예술원회원)△음악=윤해중(尹海重·71·한국작곡가협회 명예이사장)△공연=최현(崔賢·71·무용가)△영상=김지미(金芝美·60·영화배우)△교육=김두선(金斗宣·72·한국 학교발명협회장)△언론=신찬균(申瓚均·63·세계일보 주필)△출판=배효선(裵孝善·63·법문사 대표)△건설=이명호(李明浩·65·중앙대 건축학과 교수)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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