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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全仲潤·83) 삼양식품 회장.라면 하나로 1960년대 보릿고개를 해소하는 데 일조(一助)한 ‘그 사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생산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작지만 단단한 체구였다.적어도 20년은 젊게 보이는,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건강비결은 없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틈만 나면 뛰거나 걷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애를 씁니다.”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 낮잠을 즐기고 주말이면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는 습관도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때 즐기던 골프는 1998년 회사가 화의를 신청하면서 그만뒀다. “1961년 회사를 설립해 승승장구했지요.그런데 1989년 우리 회사를 포함한 5개 식품업체들이 라면에 비식용 우지(牛脂)를 넣었다고 검찰이 발표했어요.이 무슨 날벼락입니까.나중에 대법원이 무죄라고 판결했지만 엄청난 타격을 받았어요.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경영난이 심화돼 화의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는 최근 영업이익이 몇년째 흑자를 보이고 있어 2,3년이 지나면 화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달 채무액 2300억원 중 보증채무 400억원을 출자전환해 줬습니다.담보채무의 금리는 연 10%에서 7%로,무담보채무는 7%에서 4%로 각각 낮춰줬어요.큰 혜택이지요.” 전 회장은 시간 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직과 신용을 가장 앞세워라.당장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생각하라.그래야만 우리가 일구어놓은 기업이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대대손손 번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30여년 동안 그를 지켜본 정호권(鄭鎬權·전 건국대총장) 박사는 “전 회장은 아마 기업인보다 교수를 했으면 더 잘 했을 것”이라면서 “항상 책을 읽고 확고한 철학도 가지고 있는 데다 바른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고 평했다. 그래서일까.전 회장은 한달에 50만박스씩 팔려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40년째 자리를차지하고 있는 삼양라면의 맛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라면시장의 70%를 매운 라면이 차지하고 있지만,삼양라면의 맛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요즘 입맛으로 치면 맨송맨송할 수 있겠지만,“맵게 먹어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전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다만 품질만 업그레이드할 뿐이다.전 회장은 “우리나라에 암환자가 많은 것은 맵고 짜게 먹는 탓”이라면서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더라도 처음 내놓은 삼양라면의 맛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먹거리 철학은 경영권을 넘겨준 아들 인장(40)씨에게로 이어졌다. 인장씨는 1999년 처음으로 매운 맛의 수타면을 내놓았다.회사를 살리기 위한 비상대책이었다.그럼에도 무작정 맵게는 하지 않았다.수프를 분말· 플레이크·고추양념 등 세 가지로 만들었다.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다른 회사 제품은 매운맛과 야채 등 두 가지 수프로만 돼 있다.세 개의 수프는 먹거리의 철학을 지키면서도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고심의 결과라고 주변에서는 풀이한다.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매운 라면은 내놓지 않을 작정이다. 그가 ‘우지 파동’을 겪은 것은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었다.“(그때를 회고하며 지금도 화가 나는 듯) 난생 처음 듣는 공업용 우지라니,말이나 됩니까.검찰 발표가 무책임했죠. 결국 3개월간 회사 문을 닫고 시중에 유통 중이던 라면을 전량 회수해 사료로 처분했습니다.” 이때 가슴을 차지한 한(恨)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에 매달렸다.전 회장이 소장한 책은 무려 9000여권.관심 분야는 식품회사 창업자 답게 주로 식품과 건강 서적이다.요즘은 역사와 철학,불교 책을 읽는다.끊임없이 독서한 덕분에 불교 입문서인 ‘대승불교경전(大乘佛敎經典)’과 교육 방법론인 ‘인격과 교육’ 등의 책을 펴냈다. 정박사는 “전 회장은 특히 불교와 유교 등 동양문화에 철학적 깊이를 두고 있다.”면서 “‘자기가 정당하면 반드시 바로 선다.하지만 한번 잘못하면 나는 말할 것도 없고 후손들에게 해가 미친다.’는 말을 외우고 다닐 정도”라고 전한다. 슬쩍 화제를 정치 등 다른 사안으로 옮기려 하자 전 회장은 손사래를 친다.우지파동에 워낙 ‘덴’ 탓인지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면서 “정치나 사회 얘기를 하다 보면 잡념이 생겨 회사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라면을 만들 때 안전한 천연 원료만을 고집한다.“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품업계가 돈벌이에 급급하면 안됩니다.자칫 안전성이 떨어지고 영양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식품은 절대 안전해야 합니다.인간은 120살까지 살 수 있습니다.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식품이 75%를 기여하는 만큼 건강식품을 만들기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고 영양이 많은 성분을 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라면산업의 낙관적 전망에서 비롯된다.라면 시장은 해마다 4∼5%씩 꾸준히 신장하고 있고,세계 12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다.하지만 경영이 정상화되더라도 결코 사업의 외연(外延) 확장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재무구조 건전화와 윤리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라면의 인기는 21세기에도 계속됩니다.가격이싸고,빨리 조리할 수 있으며,맛도 있고,영양을 갖춘 식품이기 때문이죠.특히 시장개방 물결이 아무리 거세게 밀려와도 라면만큼은 수입품이 발을 못 붙일 것입니다.” ‘인생백회 천세우(人生百懷 千歲憂)’ 그의 좌우명이다.사람은 백년을 살지만 천년 후를 생각하자는 뜻이다.폭넓은 독서를 통해 그가 찾아낸 이 좌우명은 인간과 기업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김규환기자 khkim@ ■‘삼양라면' 발자취 ‘제2의 쌀’로 불리던 삼양라면의 탄생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남대문시장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전 회장이 식량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제일생명 사장직을 포기하고 나와 삼양식품을 설립하면서 비롯됐다. 하지만 라면을 생산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계속됐다.1년여 동안 하월곡동 창고에서 숙식을 하며 개발에 착수,우리 입맛에 맞는 라면을 개발했으나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지는 못했다.일본에서 라면기계를 들여올 만한 자금이 없어 생산라인을 갖추지못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외환보유고가 1800만달러에 불과할 때였죠.라면기계구입비 6만달러가 어디 있겠습니까.그래서 주무부서인 상공부를 찾아가 설득했습니다.5개월에 걸친 끈질긴 설득작전이 주효해 5만달러를 지원받았죠.” 전 회장은 5만달러중 2만 7000달러로 일본 명성식품으로부터 라면기계 2대를 구입하고 로열티 지불없이 선진 제조기술까지 전수받았다. 지한파(知韓派)인 당시 명성식품 사장이 국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그를 ‘예쁘게’ 봐준 덕택이다. 특히 당시로는 거액인 나머지 2만 3000달러를 국가에 반환함으로써 정부의 신뢰감도 얻었다.63년 9월15일 마침내 ‘삼양라면’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첫발을 내디딘 삼양라면의 행로는 순탄치 않았다.광고매체가 발달돼 있지 않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무료 시식회였는데 대성공이었다. 서울역·남대문시장에 설치한 즉석 라면 요리대의 쫄깃쫄깃한 면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극장가등에서 무료로 나눠주면서 라면은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때마침 정부의 분식장려운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져 라면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라면 개발 초기 2년 동안 무려 1억원의 적자를 낸 삼양식품은 3년째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63년 29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65년 2억 3900만원,67년 10억 1400만원,71년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삼양식품은 89년 우지파동이라는 직격탄을 맞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명성이 뿌리째 흔들렸다. 4000여명이던 종업원들 가운데 1000여명이 떠나갔고,65%를 웃돌던 시장 점유율도 6%대로 곤두박질쳤다. ‘화불단행(禍不單行·화는 잇따라 온다)’이라고 했던가.우지파동으로 위기를 겪는 와중에 97년 외환위기라는 악재가 겹치자 결국 98년 1월 화의를 신청했다. 이후 서울 종로 본사 부지 등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고 강원레저 등 계열사 매각과 함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했다. 이러한 자구책과 ‘수타면’ 등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2500억원대의 매출과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전중윤 회장은 ●1919년 8월 강원도 철원 출생 ●57년 동방생명보험 부회장 ●61년 제일생명보험 사장 ●61년∼현재 삼양식품 회장 ●67년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졸업 ●76년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82년∼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멕시코 여중생 합창단 한국공연/오늘부터 KBS아트홀등서

    멕시코 전역의 빈민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 교육기관 ‘소년의 집(비야 데 로스 니뇨스)’의 여중생 120명으로 구성된 합창·합주 및 무용단원들이 한국을 방문,‘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는 등 KBS 아트홀 등에서 19일부터 29일까지 6차례 공연한다. 정말지 원장 수녀 등 한국인 수녀 3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멕시코 ‘소년의 집’은 40년 전 부산을 중심으로 ‘소년의 집’ 봉사활동을 펼치며 국제기금단체 마리아수녀회를 설립한 고(故) 알로이시우스 스와츠 신부가 1991년 멕시코시티 인근 찰코시(市)에 세운 무료 기숙학교다. LG전자 멕시코법인(법인장 박세우 상무)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소년의 집’ 공연에서는 ‘라틴 소녀 천사들과 함께 하는 라틴 문화 초대’를 주제로 세계인들의 애창곡,멕시코의 민요와 가요,한국 가요 등으로 구성된 합창과 함께 멕시코 고유의 무용이 어우러진다. ‘소년의 집’은 일반적인 합창단과는 달리,학생들이 직접 건반과 드럼,기타,만돌린,타악기 등을 연주하며 합창하고 있으며 멕시코 대통령궁 공연,멕시코 정부기관 홍보용 로고송 녹음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연 일정은 ▲20일 서울 소년의 집 ▲23일 KBS 아트홀 ▲25일 대구 가톨릭대▲26일 LG 창원 사업장 ▲27일 부산 소년의 집 등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문화 단신

    ‘문학, 인터넷을 만나다' 발간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 소속 문인들은 지난해 4∼7월 국내외 문학사이트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모은 책 ‘문학,인터넷을 만나다’(북하우스)를 펴냈다.책은 인터넷문학의 현황과 수준,인터넷상의 언어·교육·창작 등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시인 노혜경(http://urimodu.com) 문학평론가 임헌영(http://www.yimhy) 등 ‘작가들이 추천하는 문학사이트 97선’과,‘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문학동호회 33선’ 등 주옥 같은 정보가 담겨있다. 22일 최창덕의 전통춤 공연 최창덕전통무용예술단은 22일 오후7시30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2003 최창덕의 전통춤’ 공연을 갖는다.우봉 이매방선생의 제자인 최씨가 춤인생 40년을 돌아보는 개인무대이다.(02)363-2561.
  • 신세대 ‘남남북녀’ 사랑이야기/MBC 특집극 ‘新견우직녀’

    MBC가 정전 50주년 특집극으로 18일 오후 9시55분 방송하는 ‘2003 신(新)견우직녀’(극본 홍진아 홍자람,연출 최이섭)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원과 이를 취재하는 남한 기자를 주인공으로 한 신세대 ‘남남북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이연정(최강희)은 좋은 출신 성분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 다니는 엘리트.겉으론 수줍음 많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응원단 선발 면접에서 고위 당간부의 부패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만큼 당찬 면모를 지닌 외유내강형이다. 프리랜서 기자 신태영(류수영)은 특종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일이든 사랑이든 거침이 없는,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이다.그에게 분단현실이나 이산가족,통일은 관심 밖이다. 남북한의 젊은 세대를 유형화한 듯한 두 주인공은 첫 만남부터 사사건건 부딪친다.하지만 연정의 펜던트와 일기장을 태영이 우연히 보는 것을 계기로 서로 마음을 열게 된다. “70년대 동경에 유학한 남한 남자를 찾아주실 수 있습네까?” 연정은 마침내 남한에 온 진짜 이유를 털어놓는다.어머니는동경유학 시절 만났던 남한 남자가 연정의 친아버지임을 숨을 거두기 직전 마지막으로 털어놓았다. 연정의 부모는 그들 앞에 놓인 운명에 저항 한번 못하고 서로를 포기해야 했다.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버지는 딸에게 그때 북한 여자를 만난다는 두려움 때문에 약속을 못 지켰다고 참회한다.하지만 부모와 똑같은 상황에 놓인 연정과 태영은 그들과는 다른 길을 간다.최이섭 프로듀서는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남북의 청춘남녀가 겪는 힘겨운 사랑을 통하여 분단 문제를 짚어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조화유의 소설 ‘다대포에서 생긴 일’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다대포항에 정박한 만경봉호와 미국 유명스포츠업체의 로고가 찍힌 흰색 모자 차림의 응원단 모습 등 당시 전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낯익은 장면을 충실하게 재현해냈다.남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묻는 태영의 질문에 ‘손전화’라고 말했던 연정이 휴대전화를 몰래 건네받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반갑다! 한여름 열정의 콘서트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처음부터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채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공연이 없을까? 7∼8월 한여름 열기 못지않은 열정을 가진 마니아들에게 반가울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오는 26·27일 불독맨션의 ‘쿨 콘서트’,새달 2·3일 이적의 ‘경2적 콘서트’,그리고 새달 9일 서태지컴퍼니 소속 밴드인 넬·피아·코어매거진·디아블로가 함께 꾸미는 ‘'03 괴수인디진 레이블파티 라이브’.이런 무대라면 낯선 옆사람과도 첫 곡부터 어깨를 걸고 열광할 수 있지 않을까. 불독맨션의 콘서트는 지난해 가을 첫 정규앨범을 낸 이후 네번째다.국내 펑크음악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는 불독맨션은 리더 이한철을 중심으로 지난 2000년 조정범,서창석,이한주가 모여 결성한 4인조 그룹.산뜻하고 발랄한 록을 구사하며 번번이 다른 편곡과 악기편성으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펑크리듬을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끼’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1집 ‘Funk’의 히트곡들을 불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1·2부의컨셉트를 뚜렷이 차별화해 흥미있는 무대를 선사한다.1부가 ‘춘천가는 기차’‘우울한 편지’ 등의 리메이크곡들이 룸바·보사노바·삼바·스카리듬을 타는 라틴무대라면,2부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아이스크림 사랑’‘나성에 가면’ 등 히트가요들이 ‘불독맨션표’ 펑키사운드로 변주되는 무대다.대학로 라이브극장 1544-1555. 지난 5월 선보인 솔로2집의 수록곡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적의 콘서트도 팬들에겐 아주 반가운 무대.지난 95년 듀오 패닉으로 데뷔,가수 이력이 올해로 8년째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모던록,스탠더드팝,발라드,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첫 솔로무대인 만큼 패닉,카니발,긱스 등 지금까지 거쳐온 밴드의 히트곡까지 두루 선보이는 등 선곡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현대무용과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기대된다.패닉에서 ‘달팽이’를 함께 불렀던 김진표를 비롯해 김동률,정원영,한상원 등 가까운 음악친구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세종대 대양홀(02)511-8210. 탄탄한 실력으로 마니아팬들을 열광시킬 무대로 넬,피아,코어매거진,디아블로 등 4개팀이 함께 하는 ‘괴수인디진 레이블 파티’를 빼놓을 수 없다.모두 서태지컴퍼니가 역량있는 인디밴드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레이블 ‘괴수인디진’에 소속된 밴드들.최근 데뷔곡 ‘Stay’로 인기 정상에 오른 모던록밴드 넬,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뉴메탈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어매거진 등이 스탠딩으로 진행한다.특히 피아는 이번 무대에서 곧 출시될 새 음반의 수록곡들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돔아트홀(02)2055-0132. 황수정기자 sjh@
  • “해외동포 국악강습이 평생의 과제”국악인 4명 카자흐스탄 방문 한국 전통음악 강습회 열어

    네 사람의 30대 전통음악인들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땀흘리며 올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국립창극단의 이영태(판소리),디딤무용단의 안제문(승무),국립국악원의 박승희(피리)와 김창곤(아쟁)이 그들이다. 네 사람으로 이루어진 ‘한국전통문화예술단’(사진)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으로 19일부터 24일까지 이 나라의 수도 알마아타에서 한국 전통음악 강습회를 연다.23일에는 현지의 국립고려극장 단원들과 친선음악회도 갖기로 했다. 이들이 해외 강습에 눈길을 돌린 것은 국악의 대표기관에서 일하면서 해외공연을 갈 때마다 동포들에 대한 국악강습이 한국어 강습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네 사람은 ‘해외동포 국악강습을 평생의 과제로 삼는다.’는데 의기투합했고,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예술단을 만들었다. 이들의 국악강습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크게 반기고 있다고 한다.고려극장 단원뿐 아니라 교포와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문호가 개방됐기 때문이다. 리더이영태씨는 “몸담고 있는 직장이 있는 만큼 해외 강습을 하려면 휴가를 내야 하지만,그래서 더욱 보람있다.”면서 “내년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찾는 등 한 해 두 곳 정도에서 강습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메트로 플러스 / 문화대학 강좌 새달 개강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문화원은 다음 달 4일부터 10월31일까지 문화대학 강좌를 개최한다.과목은 발마사지,단전호흡,차밍디스코,한국무용,아동용 국악 등 32개 부문이다.오는 31일까지 참가자 총 3500명을 모집한다.3개월 과정에 수강료는 과목별로 6만∼9만원.822-8500.
  • 여름방학 반기는 가족공연/그림자연극·서커스 뮤지컬·동화발레…풍성한 볼거리 동심‘무럭무럭’

    산으로,바다로 뛰쳐 나가고 싶은 계절.하지만 가족 휴가지를 꼭 야외로만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조금만 눈을 돌리면 도심의 공연장에서도 가뭄속 한줄기 소나기 같은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종전 휴가철 공연가에는 타이틀만 가족용일뿐 어른이 보기엔 미흡한 것들이 적지 않았으나,요즘은 어른 아이가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공연물이 부쩍 늘었다.방학중 자녀와 손잡고 가볼 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앗,이런 연극도 있었네 고만고만한 어린이 연극에 싫증난 관객이라면 귀가 쫑긋할 만한 이색 공연들이 있다. 극단 은세계의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은 빛의 마술을 활용한 아름다운 그림자극을 선보인다.배우가 되고 싶었던 할머니 오필리아가 무대에서 ‘그림자들’과 멋진 공연을 펼치다 숨을 거둔다는 환상적인 내용.‘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그림동화를 연극화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겐 과학연극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가 제격이다.푸르빗 교수와 괴짜 조수 크래시가 실험실에서 과학을 소재로 펼치는 코믹한 에피소드로 구성돼 놀이와 학습,두가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실험을 함께 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그래도 역시 뮤지컬이야 가족뮤지컬도 이젠 블록버스터 시대.뮤지컬컴퍼니 대중은 제작비 23억원을 들인 피터팬을 선보인다.실물 크기의 해적선과 허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피터팬 등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판타지의 세계를 무대위에 펼쳐 놓는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사운드오브뮤직은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20인조 오케스트라로 매회 라이브 음악을 선사한다.수녀원,알프스 산,대령의 집 등 오스트리아의 자연을 빼닮은 서정적인 무대로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킬 계획이다. 한·러시아 합작뮤지컬인 일곱난쟁이와 백설공주는 접시돌리기,푸들 묘기 등 러시아 배우들이 국립서커스학교에서 익힌 갖가지 묘기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온가족이 흥겨운 춤무대 좀처럼 어린이 관객에 눈돌리지 않던 무용계가 이번 여름엔 가족을 겨냥한 작품을 여러편 내놓았다.파사현대무용단의 흥부와 놀부의 타임머신 여행은 제비가 박씨 대신 선물로 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이동하는 두 형제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현대무용으로 형상화했다.스타크래프트 등 컴퓨터게임의 음악을 배경으로 사용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서울발레씨어터의 백설공주와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가족발레 작품들이다. 이밖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19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작품 8편이 참가한다. 해외작품으로는 병따개·빗자루 등 일상용품을 이용한 물체연극 ‘크다고 무서워 말아요’(독일),곤충들의 세계를 무용으로 표현한 ‘탈바꿈’(덴마크),베트남의 민화를 소재로 한 ‘소년과 대나무 피리’(호주),‘파랑새(루마니아) 등을 만날 수 있다.(02)745-5851. 이순녀기자 coral@
  • ‘꼬방동네‘ 이철용씨 음반 제작

    80년대 도시 빈민의 삶을 묘사한 소설 ‘어둠의 자식들’‘꼬방동네 사람들’의 저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용(53)씨가 노래 음반(사진)을 냈다.자신의 이름인 ‘이철용’(도레미미디어)을 타이틀로 한 음반에는 장애인을 위한 무용공연 주제가 ‘엄마 웃었다’,‘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 등과 함께 ‘칠갑산’‘눈물의 연평도’ 등 서민들의 애창곡 20곡이 실렸다. 그는 “평소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장애인에게 문화 활동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스스로가 지체장애 3급이기도 한 그는 “젊고 장애가 없는 사람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음반은 80년대 도시빈민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씨의 작업과 맥이 닿아 있다.그는 “돈암동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대로 지어 문화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제도 개최해 숨은 역량을 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 [CEO 칼럼] 시스템 선진화의 중요성

    지난 2월 온 국민에게 비통함을 안겨주었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참담한 기억이다.희생자 수가 너무 많은 것도 가슴이 아팠지만,방재나 안전시스템의 부재가 사고를 더 키웠다는 보도에 우리는 그저 망연자실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잠시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서울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사고,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등 다른 대형참사 때도 우리는 같은 이유로 인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참사나 구조적 병폐들에는 줄곧 ‘시스템 부재’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이는 곧 사회를 지탱하는 데 필수적인 일부 규범이나 법규,제도가 존재치 않거나 사회 구성원들이 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좀 더 냉철히 문제를 살펴보면 ‘시스템 부재’는 그다지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스템의 유무’가 아니라,우리 사회 대부분의 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는 점이다.생활양식이나 의식의변화를 제대로 반영치 못해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있거나,아예 무용지물로 전락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도 그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도 큰 원인이다. 반면 선진국은 시스템 공급자인 국가가 체계적이면서도 공정하며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시스템을 제공하고,소비자인 사회 구성원들은 국가를 신뢰하며 정해진 원칙과 룰을 능동적으로 따르려는 의식이 깊게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미국의 산업안전보건청(OSHA)이다.OSHA에서는 산업안전 및 보건관리 활동 전반에 대해 체계적이면서도 강력한 기준을 마련하고,이를 위반하는 일체의 행위를 허용치 않는다.관련 업계도 그 기준에 따르는 것을 당연시할 뿐만 아니라,애당초 위반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몇 년전 괌에서 우리나라 굴지의 건설업체가 OSHA의 규정을 위반하고도 국내 방식대로 대응했다가 결국은 약 700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만 했던 일이야말로 우리와 그들간의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인식 차가 얼마나 큰지를 쉽게 짐작할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하지만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2만달러 시대’는 단지 국민 개개인이 땀 흘려 일한다고 해서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각 경제주체들이 성취한 독립적인 결과들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제되어야만 비로소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진실로 2만달러 시대의 도래를 원한다면 국가는 먼저 법과 제도,프로세스 등 각종 사회 시스템들을 정비해 글로벌 스탠더드화하고,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구성원들을 계도해야 한다.또 구성원들은 자발적인 의식개혁을 통해 개인보다 사회공동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세를 갖고 사회 각 시스템에 대한 호응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구성원 모두 원칙을 지킴으로써 시스템 내부에서의 선순환을 유지하는 일이다.어느 일방이든 원칙을 어기면 시스템도 깨어지기 마련이고,그 이후에는 우리가 지금껏 보았던 끝없는 혼란만이 야기될 뿐이기 때문이다. 김 종 훈 한미파슨스(주) 대표
  • 춤으로 푼 사도세자의 슬픈사랑/‘조남규 송정은 무용단’ 공연

    부부 한국무용가 조남규 송정은이 이끄는 ‘조남규 송정은 무용단’이 신작 ‘사랑의 슬픔으로’를 15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랑의 슬픔으로’는 조선시대 비운의 왕자 사도사제와 아내 혜경궁 홍씨의 비극적 사랑을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썼지만,정작 무대는 역사적 사실을 넘어 자유로운 상상의 이미지들로 채워진다. 전통 춤사위의 바탕위에 현대적 감각을 살린 몸짓을 더하고,국악과 양악을 접목하는 등 한국 창작무용의 지평을 넓히는 데 신경을 썼다. 조씨는 “독무 2인무 군무 등 다양한 춤에 현대무용의 요소를 녹였지만,씻김굿 등 전통춤은 오히려 기본에 충실하도록 안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된 ‘길위에 길’을 다시 선보인다.두 사람이 서로 만나 연을 맺고,무용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의 삶 가운데 주요 장면을 골라 무대에 올린다.(02)549-4511. 이순녀기자 coral@
  • “한국영화 좋아서 카메오 출연해요”/ ‘조폭마누라2’ 출연 장쯔이 내한

    ‘와호장룡’‘영웅’ 등의 화제작으로 할리우드에서도 주가가 높은 중국의 여배우 장쯔이(章子怡·23)가 9일 코믹액션 ‘조폭마누라2’(제작 현진씨네마)에 출연키 위해 내한,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그는“한국영화를 좋아해서 개런티 없이 출연키로 마음먹었다.”면서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코미디 영화라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5번째.김성수 감독의 서사액션 ‘무사’에 여주인공으로도 출연했던 그는 “어려서 한국전통무용과 장구를 배워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조폭마누라2’의 마지막 대목에서 조직폭력배 여자두목인 주인공 은지(신은경 분)와 결투하는 중국인 여자두목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그는 최근 한국영화의 국제화 움직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식출품작이 없는데도 많은 영화사들이 찾아 부지런히 시장조사를 하는 걸 보고 놀랐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배우가 왕래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출연이 결정된 새 할리우드 영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제의는 받고 있으나 아시아 여배우에겐 미국으로 팔려가거나 머리쓸 줄 모르는 역할만 요구하는 분위기라 안타깝다.”고 대답했다.촬영이 거의 마무리된 ‘조폭마누라2’는 오는 9월5일 개봉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이어령씨등 4명 예술원상 수상

    대한민국예술원은 문학평론가 이어령(문학부문),서양화가 윤중식(미술부문),피아니스트 이성균(음악부문),무용가 김문숙(연극영화무용부문)씨 등 4명을 제48회 예술원상 수상자로 9일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0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예술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예술원은 이날 이수덕 한국서가협회 회장,조수호 한국국제서법연맹회장 등 6명을 신입회원으로 선출했다.
  • 한국 빛낸 춤꾼 다시 뭉쳤다 / 김용걸등 해외스타 8명 초청 16~18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지난해 말 세계적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준 솔로 무용수)로 승격된 김용걸,스웨덴 왕립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인 전은선 등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고국을 찾는다. 오는 16∼18일 사흘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그 무대.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년 만에 여는 행사이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고,외국 무용의 최신 조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용걸,전은선을 비롯해 김남진 이용인 남소연 안은영 이은영 서희 등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 활약하는 8명의 무용수가 초청된다. 이들은 동반 무용수와 함께 2인무를 선보이거나 솔로 작품을 공연한다. 고전보다는 현대 발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유명 안무가의 작품 5개를 세계 초연하는 등 여느 갈라공연과는 차별성을 두려 애쓴 점이 돋보인다. 초청 무용수 모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밝게 할 주역들이지만,아무래도 무용팬의 가장 큰 관심은 김용걸에 쏠릴 듯하다.그는 드미 솔리스트 승격후 처음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 ‘AREPO’를 선보일 예정이다.안무가가 198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현대무용의 기교가 고루 혼합돼 있어 김용걸의 향상된 춤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은선은 스웨덴왕립발레단 진출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미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2인무를 공연한다.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로 고난도 테크닉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직업무용수로 진출한 김남진(세드라베 발레단)은 국제무대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서 댄스시어터적 특성이 강한 독무 ‘절반’을 선보이고,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자작 솔로 ‘표면 아래’를 공연한다.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인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그리스비극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안은영은 퓨전음악을 배경으로 한 ‘밤으로의 꿈’을 공연한다. 불문학도에서 현대무용수로 변신한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무용단의 이은영도 조엘 부비에가 그녀를 위해 안무한 ‘꿈꾸는 아이’로 유럽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울 무대에 서고,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서희는 솔로 ‘카르멘’과 2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프라하 국제 발레콩쿠르와 룩셈부르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김현웅과 이시연이 현대무용 ‘교감’과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무대 공연 외에 무대 밖 행사도 다양하다.초청 스타들이 유망 중고생들의 발레 실기를 지도하는 발레 클래스(15일)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춤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14일),초청 스타 팬 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16·18일 오후 8시,17일 오후 4시·8시 2만∼5만원.(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상반기 어떤 차종이 떴나

    ‘내가 우리회사 일등공신!’ 올들어 자동차업계가 극심한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업체마다 매출을 주도하는 차종이 하나씩은 있다.독보적인 판매 신장을 자랑하며 상반기를 빛낸 ‘효자’는 누구일까. ●현대차 ‘뉴아반떼XD’ 올들어 매월 연속 베스트 셀링 카로 자리매김하면서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총 5만 3324대를 팔아 국내 전 차종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부분적인 모델 교체를 거쳐 출시된 뉴아반떼XD는 실내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해 주는 최첨단 공조시스템과 유해가스 차단장치,자동온도 조절장치,적·자외선을 막아주는 솔라컨트롤 글라스를 갖췄다.물방울이 차 유리에 달라붙지 않도록 코팅된 특수유리 등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기아의 ‘쏘렌토’ 승용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으로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총 3만 8639대가 팔렸다.상용차를 제외한 기아차 전체 내수 판매량의 30%를 웃돈다. 각진 느낌의 지프에서 탈피,곡선 스타일을 가미해 강인함과 유연함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했다.출·퇴근과 업무용 및 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다.145마력의 힘으로 다른 경쟁 차종보다 출력이 뛰어나다.디젤 주유로 유지비가 싸고,7인승 차량 세제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GM대우 ‘마티즈Ⅱ’ 전체 경차 시장 수요의 80%에 이르고 있다.지난달 완성차 업체의 전체 내수가 전월 대비 14% 감소했을 때도 수요가 18%나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차 지원 혜택도 톡톡히 보고 있다.이달부터 경차는 차값의 4%인 도시철도 채권 구입 의무가 면제된다.또 최근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혼잡통행료를 50% 이상 할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과 도시교통 정비촉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다.GM대우차는 각각 차값의 2%인 취득세와 등록세(총 35만원 정도)를 보전해 주는 판촉 이벤트도 실시중이다. ●르노삼성의 ‘SM5’ 1998년 3월 출시된 뒤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모델.중대형차 시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자랑한다.최근에는 생산량 30만대를 달성,국내 대표 중대형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르노삼성측은 “업계 최장 무상 보증 기간(일반부품 3년·6만㎞,엔진 및 동력 계통 5년·10만㎞)을 제공할 만큼 검증받은 제품력이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 ‘무쏘 스포츠’ 레저용 픽업 트럭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됐다.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만 8003대.화물차로 분류돼 특소세·교육세·부가세·취득세·등록세·공채 취득가 등 세금이 동급 승용차보다 390여만원가량 싸다.디젤 차량으로 경제성도 갖췄다.출퇴근용·업무용·가족레저용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3중 구조의 강철 프레임과 4륜구동장치를 장착해 험로주행에서의 안전성을 높였다. 화물 적재함 기준이 지난 2월 개정된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에 부합하지 않아 화물차로 분류될 수 없지만 정부가 2005년 말까지는 그대로 팔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2006년부터 새 기준에 맞춰 적재함 크기를 늘려 생산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신설동 교차로 정체 극심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 사흘째인 3일에도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신설동로터리∼동대문 구간은 사흘 연속 ‘죽음의 도로’로 불릴 정도로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청계고가 통제 이전부터 상습정체구역이었던 신설동로터리는 ▲동북부지역 월계로에서 종암∼안암로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가는 차량 ▲청량리·제기동 방면에서 오는 차량 ▲천호대로에서 연결된 하정로에서 유입된 차량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지난 2일 출근길 최저 속도가 시속 5㎞까지 떨어졌다. 서울경찰청은 2명의 교통경찰을 신설동로터리에 상주시키며 차량 흐름을 통제하고 있다. 또 2일밤 동묘앞 공사구간에 좌회전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왕산로를 뚫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덕분에 왕산로는 3일 오전 7시∼9시 평균 시속 12.7㎞를 유지,전일보다 5.3㎞나 빨라졌다.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6∼8㎞로 상황이 악화되는 등 정체와 소통이 반복되고 있다.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율곡로·을지로의 상습체증에 지레 겁을 먹은 운전자들이 종로∼왕산로 축으로 몰리면서정체가 심했다.”면서 “원남고가 철거 완료로 율곡로의 소통이 원활해졌고,을지로도 불법주정차 단속으로 사정이 나아졌으므로 이들 대체도로 이용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망우로에서 청량리∼제기동을 거쳐 들어오는 구간은 3일 오전에도 청량리역을 지나 성바오로병원 앞에서 시속 10㎞대로 약간 막힌 뒤,이후 30∼40㎞를 유지하다 신설동로터리를 만나면서 다시 11㎞로 악화됐다. 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 하정로의 경우,첫 날 아침 최저 시속 9∼10㎞대로 다소 혼잡했지만 2일부터는 제속도를 회복했다.특히 버스의 평균 속도가 40∼60㎞에 달해 일단은 ‘합격’ 판정을 받았다.문제는 천호대로∼하정로를 중앙전용차로로 ‘씽씽’ 달려온 버스들이 신설동로터리에 들어서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신설동로터리∼동대문 구간 왕산로는 가변버스전용차로를 실시하고 있는데,이 때 청량리·안암동에서 몰려 든 버스와 하정로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꼬리를 물면서 교차로 신호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신설동로터리는무려 23개의 도시형버스와 좌석버스 4개 노선이 지나간다. 한편 서울시내 교통상황은 청계고가 통제 이후 사흘 연속 안정을 보였다.3일 아침 7∼9시 서울시 전체 평균 속도는 전일보다 0.3㎞ 떨어진 시속 21.6㎞,도심 평균 시속은 전일과 같은 18.8㎞였다.반면 진입·우회도로는 시속 26.2㎞로 전일보다 2.9㎞ 느려졌다. 출근시간대 도심으로 유입되는 차량은 6월30일 시간당 4만 4059대에서 1일 3만 9408대로 크게 줄었다.2일에는 3만 9876대로 약간 늘어난 뒤 3일에도 4만 137대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i센터

    ●아빠와 추억 만들기 서해 사승봉도에서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프로그램(2박3일)을 8월 1∼3일 및 8∼10일 두차례 진행한다.물 정수하기,방향 탐지법,렌즈·마찰열로 불피우기,우럭낚시,별자리 관찰,렌턴 켜서 게 잡기,만든 집에서 잠자기,뗏목 만들어 타보기 등 다양한 원시적 생존법을 체험할 수 있다.참가료 어린이 14만원,어른 12만원.15가족 선착순.이에 앞서 17,20,27일엔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물총 서바이벌 삼국지’ 게임을 진행한다.가족 단위로 수비군·공격군 등 팀을 구성해 가면 또는 매트릭스 안경을 쓰고 대형 물총을 이용해 게임을 벌이며,끝나면 시상도 한다.참가료 어른 2만원,어린이 3만원.(02)575-5569(www.swdad.com). ●서울문화사 여성잡지인 ‘우먼센스’ 여행전문기자 국견씨가 15년간 취재하면서 전국의 ‘물’ 좋기로 유명한 온천과 ‘맛’ 좋기로 이름난 맛집을 엄선해 꼼꼼히 소개한 책 ‘몸이 행복해지는 여행’을 냈다.이미 언론에 소개된 집은 물론 숨겨진 별미집,입소문 자자한 약초탕,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된장·고추장 마을,향토색 물씬 풍기는 음식축제와 먹자골목 등을 상세한 약도를 곁들여 꼼꼼히 소개했다.9500원. ●설악 한화리조트 12일부터 9월14일까지 설악 워터피아 실내무대에서 ‘2003 쿠바 하바나 페스티벌’을 연다.쿠바 국영 방송국 소속 무용단이 ‘웨밀레레’ ‘룸바’ ‘차차차’ ‘살사’ ‘맘보’ 등 정통 쿠바 민속무용 및 다양한 모던 댄스를 선보인다.또 쿠바풍 바비큐 및 리코 치킨,열대 과일주스 등 중남미 지역의 음식을 맛보는 먹거리축제,카리브지역 민속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카리브 풍물전도 연다.(033)635-7711. ●스타크루즈 한국지사 2만 8000t급 호화유람선인 ‘슈퍼스타카프리콘’을 이용한 일본 5박6일 및 주말 2박3일 상품을 판매한다.매주 일요일 평택항을 출발하는 5박6일 상품에선 가고시마와 나가사키를 옵션으로 관광할 수 있다.가격은 복도쪽 선실 기준 39만 9000원부터.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주말상품에선 서해쪽 공해상에서 2박3일간 카지노와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12만 9000원부터.부모와 동반하는 어린이 1인은 무료.(02)1588-3800.
  • 공연예술가·무대기술자노조 동맹파업 / 아비뇽 연극제 무산위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유서깊은 연극축제인 아비뇽 연극제를 비롯한 프랑스의 올 여름 공연예술 행사가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비정규직 공연예술가들과 무대장치 기술자 노조가 제 57회 아비뇽 연극제 개막일인 8일 동맹파업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연예술 분야의 최대 노조인 전국노동연맹(CGT) 공연예술 분과는 30일 “정부가 추진중인 실업보험제 개혁은 창작예술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개혁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오는 8일부터 영화 및 시청각 관련 기술자들은 28일까지 연속적인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뇽에서는 연극제 개막을 일주일 앞둔 현재 연극 무대장치를 담당하는 기술자들이 연속적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많은 연극들이 막을 올리지 못하거나 무대장치 없이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아비뇽 연극제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연간 매출의 40%를 축제를 통해 올리고 있는 현지 상인들과 숙박업자들은 울상이다.아비뇽 연극제뿐 아니라 무용·전시·음악 등 공연예술과 관련한 여름 축제들이 모두 무산될 위기다.2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마르세유 현대예술축제 주최측은 비정규직 공연예술가들의 파업결의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액상프로방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곡 축제와 몽펠리에 무용제도 취소됐다. 이번 파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정규직 공연예술 관련자들의 실업보험 개혁이 그 원인이다.프랑스에서는 다른 문화장르와 마찬가지로 공연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69년부터 이들에게 일을 하지 않는 기간 중 실업수당을 제공해 왔다. 실업수당을 받으려면 지금까지는 1년간 507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오는 10월부터는 기술자들은 10개월,예술가들은 10개월 반에 507시간 노동을 입증해야 한다.문화부는 CFDT 등과는 지난 27일 협상을 마무리했으나 가장 큰 규모의 CGT는 현재 수혜자들의 30%가 실업수당을 못받게 된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lotus@
  • “나가 피워”건물 금연구역 확대 실시 첫날 건물밖·옥상서 처량한 ‘한모금’

    “담배 한 대 피우려고 10층을 오르내려야 하다니…”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금연구역 확대로 1일부터 건물 내 흡연이 사실상 금지되자 ‘담배 한 대의 여유’를 위해 건물 밖 또는 옥상을 들락거리게 된 ‘애연가’들이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뜨렸다.정부와 금연론자들의 기대대로 ‘더러워서 끊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당장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됐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애연가들은 건물 밖 비좁은 흡연구역이나 옥상 등에서 처량하게 담배를 피웠다.업무상 자주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흡연자들은 한번 나갈 때마다 2∼3대씩 줄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층마다 독립된 흡연실을 마련한 부산시청사와 환풍설비 비용 때문에 흡연구역을 외부에 설치한 부산지방경찰청 건물처럼 건물관리인의 ‘호의’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기도 했다. 대구시청사도 옥상과 5층·8층에 따로 흡연구역을 설치했지만 10층 규모인 대구경찰청은 공간 부족을 이유로 청사 마당에만 흡연구역을 설치해 애연가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이모(44) 경위는 “업무시간에 담배를 피우러 하루에도 몇 번씩 마당으로 내려가면 민원인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K시청사 등에서는 여전히 복도 등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됐고 각 대학 학생회관과 동아리사무실 등에서도 담배연기가 피어올라 개정법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금연시설’과 ‘금연구역’에 대한 해석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해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에는 이날 문의전화가 200통 이상 폭주했다. 서울 중구의 한 사무용 빌딩은 이 날짜로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흡연자는 건물 바깥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우도록 했다.국내 100대 대기업 건물 가운데 KT,우리은행,현대건설,대한항공 등 23개 업체가 별도의 흡연구역 없이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민건강증진법은 연면적 3000㎡ 이상 사무용 건축물과 2000㎡ 이상 복합건축물의 경우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구분해 지정하도록 하고 있어 건물 전체를 금연건물로 지정한 것은 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대형 사무용 건축물 등의 사무실·회의장·강당·로비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구체화하고,사무실·화장실·복도·계단 등은 흡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오해’한 결과”라면서 “법적으로 건물 전체가 금연인 ‘금연시설’은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등 학교와 병원·보건소,어린이 보육시설 등으로 한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통의 건물에서 복도·계단·화장실 등을 제외하면 흡연구역으로 지정할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돈을 들여 흡연공간을 따로 만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금연건물’이 되는 상황이다.인천공항 등에 설치된 흡연시설을 설치하려면 1곳에 1억원의 시설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광주 최치봉·류길상기자 ukelvin@
  • 업무용차량 개인용도 운행 자원재생공사 간부 적발

    환경부 산하 한국자원재생공사의 간부가 업무용 차량을 개인 용도로 운행하고 홍보용 시계를 사적인 목적에 이용하는 등 예산을 불법사용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0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락기(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 따르면 자원재생공사의 모 간부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37차례에 걸쳐 업무용 차량을 매번 200∼600㎞씩 개인적 용도로 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5차례에 걸친 휴가 때도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은 물론 주중에 이뤄진 개인적 모임에도 거의 매번 운전기사를 대기시켜 놓고 저녁식사를 했다는 것이다.그는 개당 7700원짜리인 자원재생공사 홍보용 시계 300여개를 관리처에서 받은 후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붙여 주민들에게 모두 291개를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자원재생공사 근무상황부에는 이 간부가 지난달 중순까지 1년간 출장 25회,외출 20회만 나간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차량운행일지에는 247회에 걸쳐 외출한 것으로 돼 있다. 유진상기자 j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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