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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세 무용수 트라비스 브로드웨이 무대 올라

    101세 뮤지컬 무용수가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다시 오른다. 지난 1918년 이 무대를 처음 밟았던 무용수 도리스 이튼 트라비스가 10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18·19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에이즈 퇴치 기금 모금을 위한 갈라쇼를 여는 뉴암스테르담 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녀 자신은 이날 무대 바닥을 내려보며 “옛날 내가 탭 댄스를 추던 당시와 같은 마루판”이라고 감회에 빠져들었다가 “뮤지컬 코미디를 처음 시작한 이 무대에 다시 서게 돼 매우 떨리면서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트라비스는 14세때 뮤지컬 프로듀서 플로렌츠 지그펠트가 ‘지그펠트 걸’ 로 불리는 미녀 무용수들을 동원해 인기를 끌었던 화려한 무대 ‘지그펠트 폴리스’의 일원이 된 후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29년 ‘싱잉 인 더 레인’은 원래 그녀를 위해 작곡됐다가 50년대에 진 켈리와 데비 레이널즈 주연으로 영화화됐다. 트라비스 자신도 20년대 여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론가가 뽑은 젊은무용가

    평론가들이 춤현장에서 발굴한 신진 무용가들의 경연장,‘평론가가 뽑은 제8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이 5월2∼5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춤전문지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30대 이하의 신인 무용가를 대상으로 매년 젊은 안무가 8명을 선정해 지원금(500만원)과 함께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 올해는 이중 우수 안무자 1명을 선정해 해외 단기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에는 박나훈(세 개의 공기) 박인주(온고이지신) 이해준(누가 혹시 작살 잡는 것을 두려워하나) 김정아(시선) 윤정민(스킨쉽) 이태상(각속도) 김정은(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정영두(내가 가진 하늘) 등이 출연한다.1만원.(02)745-008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전통예술의 원형 만난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주최하는 제37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22·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지난 90년 출발한 명인명무전은 춤과 소리(성악), 장단(기악) 등 전통예술 각 분야의 원로급 예능 보유자와 중진, 신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 지난 16년간 ‘한국 전통예술의 발굴과 전승’을 기치로 대중성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원형 그대로의 전통을 고집해왔다. 공연에는 예술원 회원인 김문숙의 ‘대궐무’, 전 부산시립무용단 안무가 김진홍의 ‘동래한량춤’, 미주한국무용가협회 회장 임미자의 ‘산조무’ 등이 선보인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인 엄옥자의 ‘원향살풀이춤’, 한성대 김숙자 교수의 ‘태평무’, 서울예술단 무용감독 채상묵의 ‘승무’가 보태진다. 서울 공연에 이어 6월28일 일본 도쿄 고토문화회관,8월28일 미국 LA 포드앰피시어터,8월30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 대학 등 해외무대에 선다. ▲22일 춘앵전(임금옥) 무당춤(백선희) 살풀이춤(김지원) 태평무(이주연) 입춤(이영남) 승무(오철주) 지전무(송진수) 한량무(박종필) 산조무(춤애사람들 우정출연) 진도북춤(양대승) ▲23일 태평소시나위춤(안춘자) 도살풀이춤(양길순) 장고춤(정명자) 동래한량춤(김진홍) 산조무(임미자) 대궐무(김문숙) 원향살풀이춤(엄옥자) 태평무(김숙자) 승무(채상묵).1만∼5만원.(02)2278-545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의천 도룡기(MBC 오후 11시 40분) 왕정 감독의 1993년작. 이연걸, 홍금보 주연.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의 대하소설을 한편에 축약시킨 무협영화. 무림 6대 문파와 새로 등장한 명교와의 대결을 배경으로 무당파의 수제자인 장무기의 파란만장한 무용담을 그렸다. 전설에 따르면 협객 곽정과 여협 황용은 신조대협 양과의 현철보검에 천하정금을 가미해 ‘도’와 ‘검’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도룡도와 의천검이다. 또 악비의 병법과 천하제일 무공인 구음진경의 비급을 그 속에 담아 도검을 얻는 자가 천하는 제패한다 했다. 이때부터 무림인들은 정사를 불문하고 이 두 절세병기를 쟁취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혈투를 벌이게 된다. 이 때 세력이 다른 두 개 파가 형성되는데, 그 하나가 바로 소림을 필두로 하는 중원의 6대문파인 소림·무당·아미·곤륜·공동·화산이며, 또 다른 하나는 페르시아에서 넘어온 배화교. 그들은 그 당시 집권중인 원나라와 적대관계로 광명정을 본거지로 하여 끊임없는 전쟁을 일으켰다.120분. ●퍼펙트 크라임(KBS2 오후 10시5분) 기발하고 풍성한 유머가 넘치는 블랙 코미디를 즐겨 만드는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취향이 그대로 발현된 영화. 스페인의 국민 배우 길레르모 톨레토의 농익은 연기와 개성만점의 여배우 모니카 세베라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일품이다.2004년 10월 스페인에서 개봉한 ‘퍼펙트 크라임’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토론토영화제와 AFI 영화제 등에 초청되면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스페인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야상에서 2005년도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라파엘은 백화점 직원으로 타고난 세일즈맨이며 바람둥이다. 어느날 라파엘은 백화점의 ‘플로어 매니저’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안토니오와 말다툼을 하다가 사고로 안토니오를 죽이고 만다. 그리고는 그만 그 사실을 백화점에서 제일 못 생긴 여직원 루르데스에게 들키고 만다. 시체 처리를 하느라 끙끙대던 라파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숙녀복 매장의 ‘얼꽝’ 루르데스가 돈 안토니오의 시체를 감춘 것. 라파엘을 짝사랑하던 루르데스는 이번 일을 기회삼아 라파엘을 협박, 그를 연인으로 만든다. 결국 라파엘은 루르데스의 입을 막기 위해 루르데스가 시키는 대로 하고, 결혼까지 하지만 도저히 루르데스를 좋아할 수가 없다. 어떻게든 루르데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한 라파엘. 이번엔 반드시 완전범죄를 해야 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96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16일부터 어린이대공원 코끼리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코끼리쇼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 제2수영장 부지에 950석 규모로 조성된 공연장에서 코끼리 9마리, 동남아 라오스 민속무용단 10명, 조련사 15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코끼리 묘기(서울신문 2004년 12월31일자 14면 보도)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하루 5회(관람시간 50분) 개최된다.(02)450-9361.
  • 김수철·산울림 콘서트 잇따라

    김수철·산울림 콘서트 잇따라

    지난해 가요계를 강타했던 ‘7080바람’. 그 열기가 식을 즈음,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온다. 가수 김수철과 김창완. 요즘 세대들에게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만화영화 주제가를 들먹이거나 출연한 TV드라마를 대야 할 정도. 그동안 ‘부업’에 치중했던 이들이 잇따라 단독 무대를 열고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 이들의 노래는 세월이 흘러도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년의 관객뿐 아니라 내처 10대까지 공략,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야심차다. 가수 김수철은 22∼23일 서울 홍인동 충무아트홀에 가면 기타를 메고 껑충껑충 뛰며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다.8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총 3회 열리는 이번 공연은 좀더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티켓값을 대폭 내렸다.1만∼3만원으로 파격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데뷔한 지 25년 만에 갖는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 어찌 그럴 수 있었을까. 그는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공연이 무척 하고 싶었지만 작곡·연구 활동으로 너무나 바빴다.”면서 “충무 아트홀쪽의 제의를 받고 나서 뒤돌아보니 어느새 25년이 흘러 있었다.”며 소년처럼 웃었다. 뛰어난 실력과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지만 요즘 같은 분위기에 단독 무대를 차리는 게 부담스러울 듯.“지난해 상암경기장에서 열렸던 ‘7080콘서트’ 때 폭발적 반응을 잊지 못한다.”며 “그 때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공연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 공연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준비를 해온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고 장담했다.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젊은 친구들로 세션을 꾸려 서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록음악이 뭔지, 밴드 음악이 뭔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다는 각오다.“‘작은 거인’ 김수철이 아직 록을 할수 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젊은 그대’‘치키치키차카차카’(‘날아라 슈퍼보드’ 주제가) 등의 노래가 지금 세대들에게도 친숙해 자신의 공연이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영화 ‘고래사냥’으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배우 안성기, 탤런트 강석우와 ‘봄여름가을겨울’‘자전거 탄 풍경’‘크라잉 넛’ 등 후배 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의 무대를 더욱 빛낸다.1980년 초 데뷔한 그는 ‘못 다핀 꽃 한송이’‘젊은 그대’‘나도야 간다’ 등의 노래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90년대 들어서면서 ‘서편제’‘태백산맥’과 같은 영화음악, 창작 국악, 무용, 드라마 음악 및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의 음악을 맡으며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02)2230-6600. ‘탤런트’라는 간판이 더 어울리는 김창완도 록그룹 산울림의 일원이 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다.5월28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8년 만의 산울림 단독 콘서트가 열리는 것. 내년 데뷔 30주년을 맞는 산울림은 외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삼형제로 구성돼 있다. 1977년 한국 대중음악 사상 가장 문제적 데뷔 앨범으로 꼽히고 있는 산울림 1집 발표 이래 지금까지 13장의 앨범을 통해 대중음악계에 파격과 혁신적인 메아리를 울려왔다.‘아니벌써’‘산할아버지’‘청춘’‘창문 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어머니와 고등어’‘내게 사랑은 너무 써’ 등 숱한 세월에도 ‘늙지 않는’ 노래들은 이들의 내공을 방증해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노래 25곡을 엄선해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 이후 가을쯤 미국 공연, 연말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02)322-722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연 포커스]국경을 넘는 몸짓의 향연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대표 장광열)가 주최하는 ‘제5회 서울국제크로스오버 즉흥춤 축제’가 17일까지 서울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에서 열린다. 재능있는 안무가를 발굴하고, 우리 춤의 국제무대 진출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행사. 해외에서 안무가로 활동 중인 문정온(프랑스), 이용인(독일), 육미영(호주)과 장현수(국립무용단), 벨기에의 아르코 렌츠, 미국 작곡가 글렌 피틴, 일본 산카이 주쿠 무용단의 즉흥 전문 무용수인 이와시타 도루 등 6개국 65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14∼16일 오후 7시30분,17일 오후 6시에 박인숙 한성대 교수, 무대미술가 김종석의 즉흥공연과 국내외 아티스트의 150분간 릴레이 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행사 기간 매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연습실에서 ‘즉흥 워크숍 클래스’가 열리고,16일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야외 즉흥 춤 공연이 마련된다.1만2000∼2만원.(02)765-226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구촌 5년간 ‘실명’ 위기

    인류가 우주를 관측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수단인 천체망원경이 ‘실명 위기’에 처해 있다.‘지구의 눈’인 허블망원경이 내년쯤 용도 폐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대체할 천체망원경은 빨라야 오는 2010년에나 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주 관측에는 무인 우주탐사선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태양계를 벗어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항성, 핵융합 반응을 통해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조차 40조㎞ 가량 떨어져 있어 현재의 우주탐사선 속도(초속 40㎞)로는 수만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허블망원경보다 40배 성능의 고성능 천체망원경 제작이 본궤도에 올라 외계생명체 확인 가능성에도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학망원경, 크기는 곧 성능 극장처럼 어두운 곳에서 눈동자(동공)가 확대돼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 듯이 인간의 눈처럼 가시광선을 검출하는 광학망원경에서는 거울(반사경) 또는 랜즈가 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광학망원경의 성능은 거울의 직경에 제곱비례(면적에 비례)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손상모 박사는 “광학망원경은 빛을 모으는 능력, 즉 거울의 크기가 성능을 좌우한다.”면서 “거울의 직경이 2배 크면 성능은 4배로 향상되며, 이는 4분의 1로 줄어든 빛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망원경은 하와이 마오나케아천문대에 있는 켁망원경으로 거울의 직경이 10m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최대 광학망원경인 보현산천문대(1.8m)와 비교하면 성능이 30배 이상 뛰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우주의 가장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은 허블망원경이다. 허블망원경은 직경이 2.4m에 불과하지만 켁망원경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손 박사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는 망원경에 맺히는 상(像)의 이미지를 흐리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면서 “직경이 같다면 지상 광학망원경은 우주 광학망원경보다 10∼50배 가량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구의 눈’ 수리 못해 우주공간에 떠있어 대기의 간섭을 받지 않는 허블망원경은 시력이 육안의 100억배에 달한다. 이는 1만 6000㎞ 떨어진 곳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고,1.6㎞ 거리에서 머리카락 두께의 틈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허블망원경은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상공 610㎞ 궤도에 올려진 이후 96분마다 한번씩 지구를 돌며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폐기처분될 위기에 처해 있다. 허블망원경은 배터리 교체 등 정기적인 수리가 필요해 지금까지 유인 우주왕복선이 4차례 다녀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2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더이상 우주왕복선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또 유인 우주선 대신 로봇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20억달러(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NASA는 당초 허블망원경을 오는 2009년까지 활용한 뒤 현재 설계작업을 하고 있는 거울 직경 6m의 ‘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를 2010년쯤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즉 인류는 5년여 동안 우주공간에서 ‘눈 뜬 장님’이 될 처지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우주의 신비를 풀기 위한 인류의 호기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등을 중심으로 거울 직경이 최대 100m나 되는 극대망원경(ELT·Extremely Large Telescope) 시험설계에 돌입했다. 크기는 켁망원경의 10배, 정확도는 지상에 제작됨에도 불구하고 허블망원경의 4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외계생명체, 천체망원경에 물어봐 특히 ELT는 망원경으로 들어오는 빛을 왜곡하는 대기의 난기류를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계 행성이 보내는 특정한 스펙트럼 신호를 분석, 물과 산소 등 지구와 비슷한 흔적을 탐지해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 박사는 “거울의 크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용뿐 아니라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면 거울이 변형을 일으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켁망원경의 경우 거울 무게만 13t에 달한다. 또 허블망원경 은 제작비용만 15억달러(1조 5000억원)가 들었다. 손 박사는 “90년대까지 광학망원경의 거울 크기는 10m가 한계로 여겨졌다.”면서 “기술 발달 등에 힘입어 최근에는 한계가 100m까지 늘어난 만큼 천체망원경의 성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편견’에 싸고 좋은 품질도 좌절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편견’에 싸고 좋은 품질도 좌절

    “장애인 생산품 중 칫솔을 대형 할인점에 공급했다가 사은품을 주고 끼워팔기를 하는 대기업의 ‘덤핑 공세’에 결국 납품을 포기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 ‘서울 곰두리 공판장’ 윤태묵 원장은 창고에 쌓여가는 장애인 생산물품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었다. 장애인 직업·지역사회 재활시설 등에서 만든 물품은 시설에서 직접 팔 수도 있지만 보통 각 광역자치단체마다 1곳씩 마련된 ‘곰두리 공판장’에서 판매된다. 유통경로를 단일화해 제품 판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복사용지나 행정봉투 등 사무용품이나 면장갑, 재생화장지 등이 주류지만 의류·가방 등의 봉제류, 제과제빵·건강식품 등 식품류, 가구류, 도자기류, 액세서리류 등 17개군 350여가지에 달해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생산품의 품질은 일반기업이 제조한 상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윤 원장은 “대부분의 장애인 생산품이 한국공업규격(KS마크)을 인증받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지녔다.”면서 “품질로만 시장에서 승부해도 일반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신문 취재팀이 재생화장지와 복사용지, 칫솔 등을 구입해 사용해본 결과 일반기업 제품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반면 제품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10∼20% 정도 낮은 편이었다. 칫솔은 500∼1000원, 화장지(70m,10롤기준)는 3400원 수준이다. 윤 원장은 “제조원가가 낮다기보다는 제품을 판매할 때 이윤을 많이 붙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질좋고 가격이 저렴한데도 현실은 냉혹했다. 지난해 서울곰두리의 매출액 16억원 가운데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아닌 일반 기업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경우는 매출액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 원장은 “일반인들은 물론, 사회적 책임이 높은 대기업이나 언론사들 역시 장애인 생산품을 거의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광고나 판촉을 할 인력도, 예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 공판장의 경우 10명(장애인 2명 포함)이 일하지만 판매 및 조달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인원은 3명에 불과하다. 서울 곰두리 이범호(29) 조달팀장은 “광고나 판촉을 할 여력이 없으니 기존에 물건을 구매해준 공공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의 일류 제품군과 직접 부딪혀야 하는 할인점, 백화점 등에는 납품해봐야 효과도 없고 그럴 만한 여력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S할인점 관계자는 “장애인 생산품은 대기업처럼 할인행사, 사은품 증정행사 등을 할 수 없는 데다 인지도도 떨어져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며 “지난해 몇 개월간 대기업 제품과 함께 진열했지만 거의 팔리지 않아 입점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L백화점 구매 담당자는 “백화점에서는 가격이 다소 비싸도 유명한 브랜드 상품이 잘 팔리기 때문에 판촉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업체들은 납품하기 어렵다.”며 “2년 넘게 구매를 담당해왔지만 장애인생산업체에서 납품 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매도 문제다.S공단 관계자는 “잊을 만하면 장애인단체 회원이라는 사람들이 찾아와 장신구나 엽서 등 불필요한 물건을 사달라며 사무실에서 소란을 피운다.”면서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라면 거부감부터 든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장애인 생산품이 시장에서 판매되려면 제품을 구입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세액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재활용제품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에 장애인 생산제품 전용공간을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또 장애인 생산품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상표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선진적인 마케팅기법을 도입할 필요성도 지적된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뮤지컬 ■ 더플레이 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 극장, TV 스타들의 공연계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보이 그룹 ‘태사자’ 출신의 김영민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외침을 말하는 이 작품에서 그는 극중 해설자에 해당하는 ‘아무개’를 맡아 ‘제2의 조승우’를 꿈꾼다.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02)741-9120. ■ 헤이, 걸! 30일까지 인아소극장(02)762-0810. 권은아 연출, 김연재 장설하 김민숙 김정음 김유진 출연.‘배부른’ 대한민국 아줌마 5명의 ‘아카펠라’ 수다. ■ 아이 러브 유 6월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사랑은 비를 타고 무기한 인켈아트홀1관(02)764-7858. 김장섭 오만석 노현희 출연. 형제간의 화해를 그린 창작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5월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574-4012. 강대진 연출, 김장섭, 김선경, 김법래, 류정한, 김소현 출연. 대표적 흥행 뮤지컬 새 옷입고 돌아오다. ■ 넌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유명 코믹 뮤지컬 ‘넌센스’의 남자 버전. 연극 ■ 안녕, 모스크바 5월8일까지 아룽구지극장, 김태훈 번역·연출, 이원희 신서진 백향수 김선영 신지훈 출연.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린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암울한 사회의 한 단면을 그리고 있는 작품. 대규모 국가 행사를 앞두고 실시된 거리 정화 운동으로 강제로 임시숙소에 기거하게 된 부랑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러시아의 인권 상황을 꼬집고 있다.(02)762-0810.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평생 동안 들을 욕을 먹어도 화가 나지 않는 이유. ■ 행복한 가족 30일까지 블랙박스씨어터(02)747-1010. 민복기 작·박원상 연출, 민복기 정석용 윤복인 출연. 가족해체 시대에 짚어보는 가족의 의미. ■ 농업소녀 29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 노다 히데키 작·이병훈 번안·연출, 조영진 정동숙 김경익 박유밀 출연. 도시의 야만성에 짓눌린 농촌 소녀 이야기. ■ 나생문 5월29일까지 청아 소극장. 권오일 역·구태환 연출, 노진우 이요성 마정필 이서림 출연. 일본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원작 소설로 유명하며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한 작품.(02)745-0308. 미술 ■ 김찬일 개인전 23일까지 박영덕 화랑, 요철의 효과를 살린 오브제적 성격이 강한 회화. 은은한 화면 위로 스미는 듯 떠오르는 형상들이 시적 정취를 자아낸다.(02)544-8481. 김찬일 ‘점’. 캔버스에 오일과 안료. ■ ‘2005 아트 서울’전 28일까지 한가람미술관(02)514-9292. 강영길, 공선아, 문미란, 박상희 등 신진·중진작가들의 군집개인전. ■ 이철수 판화전 18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선적인 시정 넘치는 따뜻한 판화 70여점. ■ 카리브 색채의 신비전 17일까지 갤러리 베아르떼(02)739-4333. 쿠바와 베네수엘라 작가를 중심으로 한 라틴미술전. ■ 이희중 개인전 17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민화의 회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 40여점. ■ ‘나무, 그 품에 안기다’전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02)725-3654.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이 주최하는 세번째 환경사진전. 클래식 ■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내한공연 19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2일 오후 8시 노원문화예술회관 김덕기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연주.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에게서 극찬을 받은 이네사 갈란테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세계에서 제일 잘 부르기로 정평난 소프라노.(02)599-5743. ■ 클로드 볼링 내한공연 16일 오후 4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860-5643. ■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맛있는 클래식’ 19일 오후 2시 현대백화점 목동점 토파즈홀(02)594-4324. ■ 서울시교향악단 제648회 정기연주회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 ■ 정경화&체임버 오케스트라 순회공연 15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화예술회관(052)290-1139,17일 오후 7시 부산 문화회관(051)747-1536,19일 창원 성산아트홀 오후 7시30분 1544-4595,20일 오후 7시30분 광주 문화예술회관 1588-0766. ■ 어린이 체험오페라 ‘굴뚝청소부 쌤’ 14·15일 오전 11시, 오후 7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2)586-0945. ■ 장복희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 7시30분 모차르트홀(02)3436-5929. 어린이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15일부터 5월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개구리 왕자 5월1일까지 하늘땅 소극장(02)3672-8276.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 왕자’를 아이들 상상력에 맞게 풀어낸 뮤지컬. ■ 니꼬보까리좌-놀이는 즐겁다 19일부터 5월1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382-5477. 미술, 음악, 마술이 융합된 무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 씨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뮤지컬. ■ 마미, 웨어 아 유 15일까지 분당 베어캐슬 전용극장(02)762-0810. 전래동화 ‘콩쥐팥쥐’가 영어 뮤지컬로. 콘서트 ■ 신신버스 콘서트 16일 오후 7시 롤링홀(02)6080-1334. ■ 크라잉넛 인천 콘서트 16일 오후 6시 인천 롯데백화점8층 샤롯데홀(032)442-5470. ■ 지플라(정인) 콘서트 14·15일 오후 8시,16일 오후 4·7시30분,17일 오후 7시 서강대 메리홀 1544-1555. ■ 허클베리핀 콘서트 16일 오후 7시30분 클럽 사운드홀릭(02)3142-4203. 국악/ 무용 ■ 김일구의 적벽가 16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039. ■ 물의 축제 뱃노래 모음 15일 오후 7시30분,16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 국립창극단 ‘창극 춘향’ 17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80-4115. ■ 한양 대금 앙상블 ‘생동의 대금소리’ 15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19)208-2570. ■ 현대무용단 탐 25주년 기념 공연 17일 오후 6시,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277-2584. 안무가 조양희의 ‘빙점, 김예림의 ‘열세번째 꿈’.
  • [국제플러스] 佛 ‘존엄사’ 인정법안 승인

    |파리 함혜리특파원|소생 가망이 없는 말기 환자가 생명 연장 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한 법안이 13일 프랑스 상원에서 승인됐다. 이 법안은 그러나 의료진의 지원 아래 이뤄지는 자살 행위인 안락사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의학적인 치료 지원이 더 이상 무용하고 인공적인 생명 연장 이외의 효과가 없다고 의료진이 판단할 경우 말기 환자가 치료 중단을 요구할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의료진은 이같은 요구가 죽음을 초래할 수 있더라도 환자의 요청을 존중해야 한다. 또 의식이 없는 환자의 가족이 의료진에 생명 연장 지원을 중지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게 허용했다. 법안은 말기 환자가 죽음에 이를 위험이 있더라도 환자가 원하면 의료진이 고통을 멎게 하는 약물을 처방할 수 있게 했다.
  • 中, 외국산SW 정부조달 규제

    중국이 자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외국산 소프트웨어의 정부 조달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을 제정하려 하고 있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마련한 조달규정 초안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국내업체, 우선적 외국업체, 외국업체 등 세 가지 자격으로 분류된다. 국내업체와 우선적 외국업체의 경우 정부 조달에 있어서 특별한 제한을 받지 않지만, 외국업체로 지정되면 정부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야 조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초안에 의하면, 국내업체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개발비용의 50% 이상을 중국 내에서 지출해야 한다. 또 외국업체들의 경우 우선적 업체가 되려면 매년 수입의 일정 부분을 중국 내에 투자하고, 중국업체 직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핵심적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국에 이전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 천국’ 중국에서 정품 소프트웨어의 주요 소비자가 정부라는 점에서 볼 때, 이같은 규제는 중국 시장을 장악한 미국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외국계 기업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섬유산업 분쟁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베이징과 백악관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시 정부가 2900만위안(약 35억원) 상당의 MS 제품을 구매하려다 ‘국내업계를 배신하는 행위’라는 비판에 휘말려 주문을 취소하는 등 컴퓨터 운영체계(OS)와 사무용 프로그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MS 문제가 뜨거운 정치 쟁점이 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비판이 수그러들자 상당량의 MS 제품을 은밀히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정이 MS 등 국제적 기업들에 상당한 장애물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중국의 토종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강남 집값 백약이 무효라면

    서울 강남의 집값이 또 들썩이는 모양이다. 정부가 최근 3년 동안 20차례 이상 크고 작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쏟아냈는데도 이를 비웃듯 강남·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올 들어서만 평형에 따라 1억∼2억원 급등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강남 재건축아파트가 주도하는 가격급등은 경기도 분당·용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건설교통부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추이와 인상 요인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하나, 특정지역(강남)의 특정현상(재건축)이어서 국소(局所) 대책의 마련이 쉽지 않다니 더욱 답답한 일이다. 건교부 관계자의 분석에 따르면 특별히 오를 요인이 없는데도 가격이 치솟는 것은 이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한다. 일부 부동산 업자와 언론 등을 통해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건축 가능성에 대한 소문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2003년 ‘10·29조치’ 이후 떨어졌던 가격이 반등 사이클을 타는 등 복합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시장을 좀더 정밀하게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설명한다. 사실 강남지역의 경우 수요·공급의 적정성과 충분하고 정확한 소비자 정보에 의해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정상적 시장원리가 먹혀들지 않는 곳이다. 초고층 아파트로 공급을 크게 늘려 초과수요 압력을 견딜 수 있다면 정부로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제한된 땅에 공급을 늘려도 계속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강남에서는 온갖 부동산 정책이 쉽게 무용지물이 되고 정책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당장의 효과에 매달리기보다 교육·교통·주거환경이 우수한 대체 신도시 개발 등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 ‘춤으로 듣는 음악’ 만나보세요

    ‘춤으로 듣는 음악’ 만나보세요

    1990년대 이후 유럽 현대무용의 강자로 급부상한 벨기에. 안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45)는 그 중심에 서있는 무용가중 한명이다. 그녀가 이끄는 로사스(Rosas)무용단이 14∼16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로사스 무용단을 특징짓는 키워드는 두 가지다.‘미니멀리즘’과 ‘춤과 음악의 완벽한 합일’. 머리나 엉덩이, 발, 손 등 무용수의 신체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사소한 제스처가 전하는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 안무 스타일은 안 테레사만의 개성적인 미니멀리즘을 확립시켰다. 또한 작품에서 사용하는 음악을 움직임의 관점에서 완벽히 재해석해 ‘춤으로 듣는 음악’이라는 독자적인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2003년작인 ‘비치스 브루/타코마 협교(Bitches Brew/Tacoma Narrows)’.1960년대 후반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반 ‘비치스 브루’와 1940년 미국 워싱턴주에 건설된 지 4개월 만에 무너진 ‘타코마 협교’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니멀한 특징보다는 자유로운 즉흥연주에 온몸을 내맡기는 즉흥무용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비치스 브루’앨범에 참여한 연주자 숫자와 똑같은 13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재즈 리듬에 맞춰 즉흥으로 몸을 움직인다. 이어 어둡게 조명이 꺼진 무대위로 타코마 협교가 붕괴되는 모습이 투사되면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한순 흐트러지고,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안 테레사는 1992년 로사스무용단이 벨기에 모네극장의 상주 무용단이 되면서 안무가로 발탁된 이후 지금까지 극장측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목·금 오후 8시, 토 오후 6시.3만∼7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학교소식]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최종 선발전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최종 선발전인 서울소년체육대회가 6일(수)∼12일(화) 목동 운동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11개 지역교육청 449개 학교에서 대표로 선발된 3012명의 선수가 29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각 종목 우승자는 새달 28(토)∼31일(화) 충청북도 청주 등 10개 시·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대표로 참가한다. ●교내 과학경진대회·환경 관련 전시회 반포고등학교(www.banpo.hs.kr)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교내 과학 경진대회와 환경전시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20일(수)에는 과학경진대회와 과학경시대회가 열린다.1·2학년 재학생들은 과학 독후감, 환경 포스터, 과학 발명품 등을 제출한다. 출품작은 1학기 중간고사 과학 성적에 수행평가 점수로 반영된다. 과학경시대회는 각반 대표 학생 5명씩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실력을 겨룬다. 이 경시대회에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되면 5월 중 열리는 서울시 경시 대회 학교 대표로 참가한다.18(월)∼22일(금)에는 학교 중앙현관에서 ‘멸종위기종 저어새와 습지 생태계 보전’이라는 주제로 환경관련 전시회도 열린다. ●인하대 사대와 연계 학습동아리 운영 인천 논곡중학교(www.nongok.ms.kr)는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인하대 사범대학과 연계해 학급별 학습 동아리를 운영한다. 한 반당 1개팀씩 8명으로 동아리를 꾸려 논곡중 재학생 26개팀 200여명의 학생들이 일주일에 두차례씩 모임을 갖는다. 학습동아리 학생들은 인하대 명예교사 학생들과 방과 후에 EBS교육방송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지도 받는다. ●신입생 500명 대상 적응교육 실시 건국대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konkuk-sub.cschool.net)는 새달 6(금)∼7일(토) 강원도 횡성 둔내유스호스텔에서 1학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적응교육을 실시한다.1학년 재학생 500여명은 이번 적응 교육 기간 동안 원활한 교우 관계와 스스로 삶의 목표를 세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이종현군 글짓기 부문 대상 수상 잠원초등학교(www.jamwon.es.kr) 이종현(11)군이 ‘제12회 2005전국예술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상에 해당하는 글짓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군은 ‘서울의 봄이 찾아오면…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산문을 출품해 입상했다. 신세대문화예술교류단이 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한 이 대회는 전국의 초·중·고교생이 참가해 무용ㆍ음악ㆍ미술ㆍ글짓기ㆍ국악ㆍ댄스 스포츠 등 9개 부문에 걸쳐 실력을 겨뤘다. ●3개학과 189명·5학급 100명 규모 동두천 외국어고와 의정부 과학고가 지난 7일 윤옥기 경기도교육감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공립인 동두천외고는 영어와 중국어·일본어 등 3개 학과에 6학급,189명으로 운영되며 9명은 지역할당제로 선발했다. 전교생 30%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전원 기숙사생활을 한다. 외국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국제반도 신설했다. 의정부과학고는 5학급 100명이며 과학문화센터와 생태학습공원 등 부속시설을 갖췄다.
  • 마사회=비리경연장?…前회장 2명 수뢰적발

    마사회=비리경연장?…前회장 2명 수뢰적발

    전직 마사회장 두 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분사시킨 시설물 관리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아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10일 마사회 시설물 관리용역 비리를 적발, 전 마사회장인 윤영호(6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윤씨 후임인 박창정(59)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황모(47)씨 등 마사회 시설팀 직원 3명을 불구속기소 또는 약식기소하고, 금품수수 액수가 적은 배모씨 등 3명은 마사회측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2000년 1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마사회장을 지낸 윤씨는 마사회에서 분사한 R사 전 대표 조모(44·불구속기소)씨로부터 편의제공 청탁 등과 함께 회장 재임 중에 13차례에 걸쳐 1억 4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사회는 2001년 3월 공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R사를 분사시켜 수의계약 형식으로 시설물 관리용역을 맡겨 왔다. 조씨 등 R사 직원 대부분은 마사회 출신이다. 윤씨는 또 넥타이 등 마사회장용 기념품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공금 3000만원을 빼돌리고, 법인카드를 업무용으로 사용한 것처럼 속여 15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후임인 박씨 역시 조씨한테서 경마장시설용역 등과 관련된 편의제공 명목 등으로 18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고급양주 등을 받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박씨는 이같은 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측이 조사에 착수하자 최근 사퇴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간부뿐 아니라 하위직 역시 회식비 등 각종 명목으로 용역업체로부터 뇌물을 상납받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심했다.”면서 “이번 수사를 계기로 유사 공기업 비리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아기 달래기에 지친 엄마들을 위해 아기 울음을 멈추게 하는 손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또 합숙은 물론 낮술도 마다하지 않는 20명의 실험군을 대상으로 1박2일에 걸친 음주실험을 실시한다. 술꾼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하고, 과학적 근거를 살펴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2만여명의 주민들이 버린 오물과 쓰레기가 수십년간 쌓여 유독가스로 변한 대기가 폐병의 원인이 된다. 해발 5400m의 페루 안데스 산맥, 공기가 희박해 가슴이 답답하고 기온도 영하 25도까지 내려간다. 오로지 금 때문에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을 살펴본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 레드코너에서는 재즈를 찾아 속세로 돌아온 비구니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을 초대한다. 블루코너에서는 김동수 홍석천 최보은과 ‘팔자 센 여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마지막 그린코너에서는 무용가 김수현의 도살풀이춤과 함께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시간을 가져 본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아주 특별한 삼겹살을 만난다. 지글지글 구워 채소 넣고 말아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돌돌 말린 얇은 삼겹살과 된장국밥을 맛본다. 부드럽게 쪄낸 삼겹살을 우아하고 부드럽게 썰어 먹는다. 세계 3대 진미로, 송로버섯이 들어간 삼겹살의 명품 동파육의 맛도 함께 느껴 본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아빠의 내연녀 혜원이 영어강사로 있는 학원에 다니기로 한 성민. 얼마 전, 아빠와 혜원이 산부인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성민은 그냥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혜원에게서 난생 처음 마음의 종소리를 듣게 된 성민, 아빠에 대한 미움이 더해진다. ●도전!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섬진강 물길을 따라 매화향 가득한 전남 광양에서 펼쳐지는 100명의 고교생과 50문제와의 한판 승부. 광양 백운고등학교 100명의 도전자가 힘차게 도전에 나섰다. 최후의 4인의 포부 또한 당차기만 하다. 모든 학생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과연 49대 골든벨이 탄생할는지.
  • 벽걸이TV·노트북 가격파괴 바람

    벽걸이TV·노트북 가격파괴 바람

    가전·IT제품 시장에 가격 인하와 저가 바람몰이가 한창이다. 첨단의 고가TV는 가격인하가 진행 중이고, 노트북PC는 100만∼150만원대 저가가 주목받고 있다. 한달이 멀다 하고 첨단기능을 탑재하며 가격을 높이던 시장에서 기능이 적더라도 나의 기준과 여건에 맞는 제품을 골라쓰자는 실용적 소비행태가 시장 형성을 거들고 있다. ●디지털TV 지금 사면 손해? “PDP 40인치대는 지금,50인치대는 기다려라.” PDP TV,LCD TV 등 이른바 ‘벽걸이’ TV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내리면서 소비자들이 구입 시기 선택에 애를 먹고 있다. 연말이면 또 떨어질 것이라고 하니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혼란스럽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PDP TV와 LCD TV를 묶어 PDP TV 한 대 값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42인치 PDP TV(모델명 SPD-42P4HD2)와 17인치 LCD TV(모델명 LT17M2)는 묶어 410만원,50인치 PDP TV(모델명 SPD-50P4HD1)와 17인치 LCD TV는 620만원이다.PDP TV만 사면 42인치는 390만원,50인치는 590만원이다. 원래 가격은 42인치 PDP TV가 500만원대,50인치 PDP가 700만원대이고 17인치 LCD TV도 90만원대다.42인치 PDP와 17인치 LCD를 함께 사면 200만원 이상 할인효과를 보는 셈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8일부터 이 달 15일까지 42인치 HD급 PDP TV(모델명 42PX4DG)를 390만원에,50인치 PDP TV(모델명 50PX4DG)를 590만원에 2000대씩 한정 판매한다. 삼성과 LG의 가격파괴는 다른 업체들을 자극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다음주 출시할 42인치 HD급 일체형 PDP TV 4개 모델의 판매가를 아예 300만원 중반대로 결정했다. 가장 비싼 모델도 430만원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제품은 더욱 싸다. 이레전자와 디지털 디바이스의 42인치 제품은 299만원에 한정판매되고 있다. LCD TV의 가격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2인치 가격을 최근 270만원대로,40인치는 550만원으로 낮췄다. 지난해 이맘때 32인치가 500만원,40인치가 990만원대였으니 절반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LG전자도 42인치를 580만원으로,37인치는 45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파괴’에 대해 패널업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 반면 TV메이커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PDP 패널 업체인 삼성SDI는 42인치 패널 가격이 올해말이면 600달러까지 낮아져 PDP TV가격이 250만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40인치 LCD 패널가격도 연말이면 1000달러까지 떨어져 LCD TV도 250만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반면 가전업체 관계자는 “이미 인치당 10만원대가 무너진 40인치대 PDP는 당분간 더 이상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50인치대는 아직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저가형 노트북PC 돌풍 노트북PC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200만원은 줘야 장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100만원 안팎의 노트북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저가 노트북PC 돌풍을 일으킨 주역은 삼보컴퓨터다. 이 회사 노트북PC 매출의 70% 이상이 이른바 99만 9000원짜리인 에버라텍 6100 제품에서 나온다. 지난달 말 시장에 출시됐으며 2주만에 6000여대가 팔려 나갔다. 지금도 일주일은 기다려 물건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5.4인치 시원한 와이드 화면에 54Mbps 속도의 무선랜이 가능하다.TV에 연결해 볼 수도 있다. 대신 무게가 3.16㎏으로 평균 2㎏ 초반인 고가 노트북PC에 비해 무거운 편. 그래픽 카드가 없어 3D게임을 즐기는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저가형은 게임이나 그래픽 사용에 중점을 두는 학생 이용자층보다 일반 업무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저가 노트북PC를 내놓았다.LG전자의 119만원짜리 X노트 LS50-AX4U6의 경우 15인치 화면에 무게는 2.6㎏. 삼성전자의 저가 노트북PC 센스 P28은 127만원이다.15인치에 무게는 2.8㎏이다. 두 제품 모두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없어 엔터테인트먼트 기능은 역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래픽카드가 있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뛰어나고 무게도 2㎏대이면서 동영상 처리속도도 저가보다 30% 정도 빠른 제품들은 아직도 대부분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LG전자의 X노트 익스프레스 소노마 LM70-32MK는 239만원, 삼성전자의 센스X20은 244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PC는 데스크톱처럼 필요에 따른 업그레이드가 자유롭지 못하고 메모리도 추가하는 데 한계가 있어 처음에 살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자기에게 필요한 기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주현진 류길상기자 jhj@seoul.co.kr
  • 할인점 Big3 구로서 ‘진검승부’

    할인점 Big3 구로서 ‘진검승부’

    서울 구로 지역에 ‘할인점 삼국지(三國志)’가 펼쳐진다. 신세계 이마트 구로점과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이어 오는 6월 롯데마트 구로점이 문을 열어 ‘할인점 빅3’가 한판 진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옛 구로공단 지역이 아웃렛 거리로 재개발된데 힘입어 ‘유통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데다 인근의 목동 지역에 인구 30만의 탄탄한 중상류층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까닭이다. ●‘생활밀착형 점포’ 표방 이 때문에 오는 6월 구로점을 오픈하는 롯데마트는 후발주자인 만큼 이마트·홈플러스 등과 차별화를 위해 세계적인 홈인테리어 업체인 영국의 B&Q 매장을 들여오는 등 ‘생활 밀착형 점포’로 태어나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영업면적 4720평인 구로점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지하 1층에는 2000평 규모의 ‘B&Q’ 단독 매장이 들어서며 지상 1∼2층에는 롯데마트 매장,3∼6층에는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생활 밀착형 점포인 만큼 구로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B&Q’ 매장이다. 유럽 지역에 570개 매장을 열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B&Q는 가구·욕실용품, 조명·페인트, 벽지 등 집을 꾸미는데 필요한 모든 홈인테리어 제품을 갖출 예정이다. ●세계적 홈인테리어업체 英 B&Q 매장 국내 첫선 여기에 생활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라메종’을 보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가정·생활 인테리어’ 전문 할인점으로 탄생한다. 150평 규모인 ‘라메종’은 집꾸미기를 즐기는 30∼40대 주부를 겨냥해 액자·시계 등 각종 장식소품을 비롯, 방석·쿠션 등 홈패션, 가구 및 커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예·인테리어 토털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내놓는다. 친환경 농산물 매장인 ‘자연애찬’도 구로점의 자랑거리다. 17평 남짓한 ‘강소(强小)’ 전문 매장인 ‘자연애찬’은 매장 전체를 냉장실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할인점 식품코너의 온도가 섭씨 22도 안팎인데 비해, 이 매장은 전체 온도를 12도에 맞추어 농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유지·보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3년 이상 농약을 치지 않고 화학비료도 쓰지 않고 재배한 재료로 만든 가공식품 유기농 전문매장인 ‘허클베리팜스’가 입점하고, 백화점식 샐러드바가 들어서 각종 신선한 채소와 생과일 등을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휴게실·계산대 대량 설치 고객편의 도모 노병용 롯데마트 전무는 “구로점이 생활 밀착형 점포인 만큼 가정생활 관련 상품 구색을 두루 갖추는 것 외에도 할인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며 “20평 규모의 고객 휴게실을 운영하고, 이웃한 이마트 구로점이 23대의 계산대를 설치한데 비해 40대의 계산대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할인점 선두주자인 이마트의 수성 의지도 확고하다. 지난 1999년 8월 문을 열어 ‘터줏대감’인 이마트는 매장 면적 2500평 규모로 구로 디지털 밸리와 붙어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다른 점포보다 사무용품 등의 매출이 높고 캐주얼의류와 레저용품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인균 이마트 상무는 “롯데마트의 오픈까지 두달 정도 남아 있어 매장 콘텐츠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롯데마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존점들은 추이 살피며 ‘수성 전략’ 부심 업계 2위인 홈플러스 영등포점도 소비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의를 다지고 있다. 영등포점은 홈플러스 서울 1호점인 만큼 백화점식 할인점을 지향해 소비자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할인점으로는 이례적으로 문화센터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쇼핑몰과 문화강좌를 결합한 퓨전 형태의 신개념 할인점이라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할인점에서 잘 볼 수 없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영풍문고, 골프전문점, 병원, 은행 등 각종 편의시설과 전문매장 등을 유치해 차별화하고 있는 것이다. 설도원 홈플러스 상무는 “영등포점은 홈플러스의 대표주자인 만큼 고급스럽고 편리한 쇼핑공간을 지향하는 등 가치점 개념에 걸맞은 영업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전용 라운지·전담 직원·기념일 꽃바구니… “VIP를 왕처럼…” 롯데마트 구로점의 ‘얼굴’은 ‘VIP 마케팅’이 될 전망이다. 할인점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역점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VIP 마케팅이 구로점에서 활짝 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구로지역 다른 할인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실시되는 VIP 마케팅은 마일리지 상위 1% 소비자 400명을 선정해 MGM(Mileage Gold Member)카드를 발급,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6평 규모의 MGM 전용 라운지 무료 이용(다과 제공)과 전용 계산대, 전담 직원의 배치, 무료 주차 스티커의 발급, 결혼 기념일과 생일 등 각종 기념일에 축하 꽃바구니 전달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MGM 회원의 선정 기준은 점포별 마일리지 회원 가운데 최근 3개월간 구매액의 상위 1%와 월평균 5회 이상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들로,6개월마다 재선정한다.”며 “생필품을 취급하는 할인점이지만, 구매액의 상위 1%의 소비자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8%나 차지해 점포의 충성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대외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춤인생 70년’ 제자 200명과 펼친다

    ‘춤인생 70년’ 제자 200명과 펼친다

    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한국무용의 큰 스승인 강선영(81)선생이 춤 인생 70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제자들과 함께 갖는다. 22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명가 강선영, 불멸의 춤’공연은 그의 스승이자 한국 근대춤의 시조인 한성준 선생의 춤을 원형 그대로 만나는 귀한 자리다. 또한 태평무 보존회 제자와 그 제자의 제자까지 4대에 걸친 우리 춤의 계보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사물놀이 연주자 김덕수를 비롯해 제자 20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큰 공연은 93년 고희 기념 공연 이후 오랜만이다. 이번 무대는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다.4년 전 척추수술의 후유증으로 허리가 다소 불편한 것만 빼면 여전히 단아하고 정정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자들의 헌정 공연인 만큼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총 3부 공연중 살풀이와 태평무, 두 작품에 2∼3분간 출연해 절세의 춤사위를 선보인다. 열한 살 때부터 한성준 선생에게서 춤을 사사한 그는 지금까지 170여개국에서 1000회가 넘는 해외공연을 다녔고, 수많은 창작 무용극을 안무하는 한편 태평무 전수관을 세워 제자들을 키우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 비례대표로 14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무용계의 발전에도 힘썼다. “태평무의 참맛은 추는 사람밖에 모른다.”는 그는 “처음 보는 사람들은 발동작을 신기해하는데 그건 발의 묘미가 아니라 음악의 묘미다. 장단을 따라가면 저절로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릴 적 하루 왕복 40리를 걸어 통학할 당시 막대기로 장단을 맞추며 걸으면 피곤한 줄 몰랐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태평무 준보유자인 제자 이현자는 “선생님은 ‘힘들다.’‘아프다.’라는 말을 몹시 싫어하셨다.”면서 “인내심을 가르치기 위해 한번도 칭찬을 안 하셨고, 잘못해도 야단치는 대신 눈으로 얘기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요즘 후배들 춤은 잘 모르겠어요. 외국 것에 흡수돼서 우리 전통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인데 세계 어디를 가든 ‘한국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우리 것을 찾는 노력을 좀더 기울인다면 더 바랄 게 없지요.”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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