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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플러스] 양천구 ‘여름학기 어린이 강좌’ 모집

    서울 양천구 평생학습센터에서는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2006년 여름학기 어린이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집 강좌는 초등영어동화, 창작미술심리교실, 영어회화, 음률동화표현놀이, 종이접기, 한국무용, 바둑, 초등한문교실, 서예교실, 플루트, 고무찰흙 등으로 각각 엄마랑반,5∼6세반,7세반 등으로 나뉘어 모집한다. 수강료는 강좌를 기준으로 주 1시간 이하는 3만원, 주 1∼2시간은 4만 5000원이다. 문의 2654-6227.
  •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청·사·랑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청·사·랑

    장면 #1 점심을 먹고 청계천에 산책 나온 회사원 A씨가 무심코 담배를 문다. 담뱃불을 붙이기가 무섭게 한 할머니 자원봉사자가 다가선다. “청계천은 금연구간입니다. 담배를 참아 주세요.” 깜짝 놀란 표정의 A씨가 할머니를 쳐다본다. 하늘색 모자에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푸른색 어깨띠를 두른 할머니가 미소를 머금고 서 있다. “네, 알겠습니다.” 대답과 함께 담뱃불을 끄자 할머니는 검정 비닐봉지를 열어 앞으로 내민다.A씨도 웃으며 피우던 담배를 집어넣는다. 장면 #2 ‘안전지키미’ 자원봉사자가 청계천 주변을 거닐며 쓰레기를 줍는다. 풀숲에 버려진 과자봉지, 음료수 캔과 말라 죽은 나뭇가지를 검정 비닐봉지에 담는다. 돌벽 사이에 박혀 있는 담배꽁초를 빼내는 것도 일이다. 손으로는 힘들어 집게로 하나하나 뽑아낸다. 물속에 던진 담배꽁초나 휴지도 건져낸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 나아졌지만, 한겨울 찬물 속에 손을 넣을 때면 온몸이 오싹했단다. 주워도, 주워도 쓰레기가 보인다. 장면 #3 ‘지식나누미’ 김경희(43)씨가 광교∼삼일교에 설치된 ‘정조반차도’를 바라보며 설명한다. 역사문화해설사인 김씨는 청계천 문화의 거리인 청계광장∼삼일교를 오가며 청계천의 역사를 알려준다.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화성으로 행차하는 모습입니다. 효자였던 정조가 ‘어머니 앞에 설 수 없다.’며 본래 왕의 자리보다 훨씬 뒤쪽에서 오고 있습니다.” 자기타일에 새겨진 그림으로만 보이던 반차도가 역사의 날개를 달고 머릿속에 스며들었다. ●‘안내·안전·지식도우미´로 봉사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청사랑)은 청계천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자원봉사단이다.‘안전지키미’와 ‘환경·안내도우미’‘지식나누미’로 분류돼 일주일에 2차례씩,8시간 활동한다. 매주 빠짐없이 나오는 자원봉사자 1000여명을 포함해 등록회원만 1만명이 넘는다. 주 연령층은 50∼60대이지만,10대 청소년도,80대 어르신도 참여한다. 청사랑 지식나누미 169명은 청계천의 역사·문화, 생태를 설명한다.1,2차에 걸쳐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서 시민과 만난다. 워낙 인기가 높아 인터넷 예약을 받고 있다. ●위험한 짓 부추기는 부모 미워요 청사랑 안전지키미는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일을 맡는다.22개 다리를 기준으로 나누어 활동한다. 예를 들면 2명씩 짝을 지어 청계광장∼모전교, 모전교∼광통교, 광통교∼광교 등 다리 사이 170∼260m 구간을 오가며 청계천과 시민을 돌본다. 이름처럼 안전사고 예방이 최대 과제다. 그러나 어린이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단다. “아이가 비상계단에 올라가면 부모가 말려야 하는데 오히려 부추깁니다. 위험하다고 알려주면 ‘위쪽 잔디에서 아이가 뛰어놀도록 놔두라.’고 짜증을 내죠.” 술꾼과 말씨름할 때도 많다. 술을 안주머니에 몰래 갖고 들어와 자원봉사자가 지나가면 홀짝홀짝 마시기 때문이다. “술병을 달라고 요구하면, 없다고 발뺌합니다. 곁에 앉아 아들처럼, 동생처럼 청계천에서 술을 마시면 위험하다고 차근차근 설명하죠.” ●제발 술 마시거나 노상 방뇨하지 마세요 술객들은 물가로 내려가 발을 씻기도 한다. 붙잡아도 막무가내다. 헛디뎌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할 때가 많다고 한 자원봉사자가 말했다. 노상방뇨를 목격할 때가 가장 난감하다. 여성 자원봉사자가 곁에 있는데도 취객들은 뒤돌아서서 노상방뇨를 한단다. 시골 할머니도 급하다며 구석자리를 찾아 들어간다. 때문에 관수교 주변에선 소변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청계천을 복원하는 데 4000여억원을 들였습니다. 소중히 관리해서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줘야지요.”청사랑 이만구(60)씨 말이다. ●돌 틈·물 속 꽁초 처리 애먹어 돌 사이에 박혀 있는 담배꽁초를 청소하는 일은 곤욕스럽다. 신경을 집중해 집게로 뽑다 보면 머리까지 아프다. 물속에 빠진 담배꽁초를 줍다 보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박강부(63)씨는 “담배를 피우는 것도 그렇지만, 왜 담배꽁초를 돌 사이에 숨겨놓거나 물속에 던져 넣는지…꽁초 줍다가 하루가 다 갑니다.”라고 푸념했다. 여성 자원봉사자는 “휴지를 줍고 있으면, 젊은이들이 바닥을 가리키며 ‘아줌마, 저기도 있네요.’라고 말합니다. 줍는 사람은 따로 태어나는 것인지….” 라고 말하며 서운해했다. 장통교에 설치된 징검다리 조명을 놓고도 실랑이가 벌어진다. 시민은 징검다리라며 건너려 하고, 자원봉사자는 조명이라며 제지하는 것. 계속 밟으면 조명이 깨진다는데도 ‘나 하나쯤은 괜찮다.’며 진군한다. 잔디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할머니가 잔디를 밟고 가시기에 ‘잔디가 죽어요.’라고 말씀 드렸더니 ‘사람도 죽고 사는데, 그깟 잔디가 대수냐.’며 화를 내시더라고요.” ●고단하지만 시민 즐거움이 우선 이처럼 고단한 봉사를 청사랑은 왜 멈추지 않을까. 인천에 사는 오양원(67)씨는 청계천 구경을 왔다가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 “도심에 흐르는 물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던지요. 다른 곳에서 봉사하던 시간을 쪼개서 나왔지요.”오씨는 10여년간 방송국과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나이 들수록 움츠러드는데 200여m를 운동 삼아 오가는 것도 좋단다. “방방곡곡에서 방문한 다양한 사람들을 안내하고, 도와주는 게 재미납니다. 청계천 복원 배경을 알려주고, 화장실, 맛집 등 편의시설을 안내하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가죠.” 장봉순(65)씨가 이렇게 말했다. 시민들이 다정한 인사를 건네면 피곤이 스르르 사라진단다. 박강부씨는 시민들이 어울려 북적거리는 것이 좋아 나왔다.“청계천을 보며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그걸 보며 우리가 즐겁습니다. 도심이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에요.” 박씨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도 봉사하고 있다. 최형희(71)씨는 “자녀들이 자랑스러워한다.”고 뿌듯해했다.“아침마다 일어나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나선다는 게 얼마나 행복합니까.” 청사랑의 청계천 사랑이 눈부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50여명의 아티스트 청계천 더욱 빛낸다 ‘문화가 가득한 청계천.´ 아티스트 56명이 청계광장, 모전교∼광통교, 장통교, 황학교∼두물다리를 음악과 무용, 연극, 그림으로 수놓는다. 특히 주말 오후에는 시간마다 아티스트가 바뀌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17일 강세주(36)씨가 광통교 부근에서 한 부부의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딸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의자에 앉았지만, 부부는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다. “아버님, 보이도록 활짝 웃으세요.”굳은 표정이던 아버지가 어색한 미소를 띄운다. 강씨가 붓을 이리저리 옮기자 10분만에 부부를 닮은 ‘갑돌이와 갑순이’가 탄생했다. 어머니가 “실물보다 예쁘다.”고 좋아하자 딸이 천원짜리 몇 장을 꺼내 기부금 박스에 넣는다. 강씨는 “자유 기부라 100원도,2만원도 낸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시민들이 붐벼 예정시간을 넘겨 캐리커처를 그리기 일쑤다. 강씨 등은 이곳에서 얻은 수익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바로 옆에 석고를 하얗게 뒤집어 쓴 ‘삐에로 천국’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시민들은 무심코 지나쳤다가도 인간인지, 인형인지 확인하려 되돌아온다. 귀부인과 신사처럼 차려입은 삐에로 천국은 태엽 인형처럼 순간 순간 표정과 자세를 바꿔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18일 청계광장 주변은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로 가득했다.10년 동안 해운대에서 활동하던 김대완(39)씨가 힘차게 포크송을 연주하고 있다. 김씨 앞에 놓인 술통 모양의 기부금함이 차올랐다. “한 1년간은 인내심을 갖고 팬을 끌어 모을 생각입니다. 음악을 찾아 청계천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 저도, 시민들도 풍성해지겠죠.” 아마추어 예술가들 덕택에 청계천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청계천 아티스트의 공연일정은 재단 홈페이지(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일년에 한 차례씩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계천 아티스트를 모집한다. 아티스트는 문화재단과 협의해 공연일시를 정한다. 세 차례 이상 일정을 어기면 제재 조치를 받는다. 시민들은 공연이 마음에 들면 기부금을 내면 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다시 보는 조선궁중무용 공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3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창경궁에서 조선시대 궁중잔치 때 거행된 궁중무용 공연과 국왕의 의례 행차장면을 재현한다. 명정전에서는 처용무, 가곡우락 등의 공연 15회가, 통명전에서는 장생보연지무 등이 15회 열린다. 궁중무용 및 음악전문가들의 현장해설도 진행된다.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7)나를 성장시키는 지혜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7)나를 성장시키는 지혜

    ■ 생각에 날개달기 아래의 사진들은 여성화장품 광고입니다. 두 광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두 광고의 공통점은 여자화장품 광고에 남자 모델을 캐스팅한 점이다. 요즘 여성 화장품의 광고는 유행처럼 남자 모델을 메인 모델로 출연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의도는 멋진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예쁘게 가꿔야 한다는 광고 마케팅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광고계의 시도는 더 이상 화장품 모델이 ‘예쁘고 인기 있는 여자 연예인’이라는 기존의 공식을 과감히 깼다고 볼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전형적인 공식을 깨뜨린 예가 있다. 발레 하면 여성 무용수, 특히 ‘백조의 호수’를 떠올릴 때 우리는 아름답고 유약한 여성 백조를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많은 관객을 동원한 메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남자 무용수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백조의 힘과 정열·열정을 표현함으로써 기존의 우리가 생각하던 백조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백조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사회적 통념을 거슬려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는 것은 모험과도 같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앞의 두 가지 예에서 보듯이 ‘왜 이렇게 하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의 전환이 새로운 이슈를 만드는 것을 본다. ■ 생각 열기 만약 여성 화장품의 광고는 ‘예쁜 여자 연예인’이 해야 한다는 사실로만 바라봤다면, 우리는 평생 남자 연예인이 여성화장품의 모델에 출연하는 것을 볼 수 없었을지 모른다. 또한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는 항상 여자무용수여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면 남자 무용수가 백조로 등장하여 많은 관객을 사로잡은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적 관념을 깨뜨렸을 때 새로운 시너지(synergy)를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와 관점, 사물을 보는 방식 및 신념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것을 ‘패러다임(paradism)’전환이라고 한다. 앞의 두 예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문화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면, 청소년들도 자신의 패러다임을 올바르게 전환하여 현재보다 더 나은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야 한다. 청소년기에는 어떤 패러다임을 가지느냐에 따라 삶을 주도해 나가기도 하고, 지배당하기도 한다. 자신의 삶을 계획성 있게 잘 조절하며 설계하는 청소년들도 있지만, 환경과 처지 탓만 하는 청소년들도 많이 있다. “저는 꼭 학원을 다녀야지 공부를 할 수 있어요.”,“저는 성적이 안 좋아서 대학가는 것은 무리예요.”,“공부하기 싫은데 알바 하면서 돈 좀 벌죠 뭐.”,“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오르니 난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아요.”,“대학 나와도 취업 못하잖아요.”,“선생님은 꼭 나한테만 뭐라고 하세요.”,“이 정도만 하면 잘 하는 것 아니에요.”,“저는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등 자신과 사회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올바르지 못한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 성숙하고 아름답게 그려야 할 청소년기의 밑그림에 얼룩이 져 있을 때가 많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미국 NFL의 MVP ‘하인스 워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워드는 사회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흑인, 혼혈인, 편모….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는 조건 속에서 워드는 “나는 나를 괴롭히고 놀리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럴수록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말할 만큼 고통을 받고 위기에 몰릴 때마다 더 강해지고, 어려움을 겪을수록 더 자신의 장점을 개발하였다. 또한 성공의 요인을 어머니에게 돌리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행동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많은 교육적 관심과 사랑이 워드의 긍정적 패러다임을 형성케 하는 작은 요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워드의 말과 행동을 볼 때 어떠한 패러다임으로 삶을 설계해야 하는지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신에게 나타나고 있는 환경에 대하여 부정적인 패러다임을 갖는 것은 우리에게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긍정적인 패러다임은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지혜와 재능을 발견케 한다. 자신의 모습 가운데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곳은 없는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패러다임이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면 과감하게 벗어버리자. ■ 생각 주머니 넓히기 더 나아가 자신을 발전시켜나가는 긍정적인 패러다임으로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확신이 있다면 흔들림 없이 자신을 격려하며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이 되자. (1)자신이 여러 대상에 대하여 부정적인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다면, 그 말들을 적어보고 반대로 행동해 보자. 행동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으며, 그 이후의 느낌은 어떤지 적어보자. (2)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자. 당신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도전할 용기가 있는가? (3)자신의 패러다임이 왜곡되어 있다면 자신을 믿고 자신을 추슬러 줄 사람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언을 얻어 보자. 이강은 인덕공업고등학교 교사·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아릴 브로스타 노르웨이대사 부부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아릴 브로스타 노르웨이대사 부부

    멋과 맛을 함께 아우르는 멋쟁이 니나 브로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부인.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자선 패션쇼의 단골 모델로 나설 만큼 뛰어난 몸매와 미적 감각을 지녔다. 무대 위의 부인을 본 남편 아릴 브로스타 대사도 “정말 아름답다.”고 탄성을 지를 정도. 쇠고기를 이용한 미트볼과 연어구이는 그녀가 잘하는 요리. 특히 노르웨이산 연어는 최고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한국 생활이 너무 역동적이어서 지루한 날이 없다는 아릴 브로스타(60) 주한 노르웨이 대사부부. 이들은 4년전 한국으로 부임해 와 즐거운 서울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서울 성북동에 있는 대사관저를 찾았다.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했다. 밝은색의 나무로 된 마루에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와 벽에 걸린 그림들. 봄햇살로 집안이 더욱 환한 분위기다. 북유럽인 노르웨이는 추운 날이 많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를 따뜻한 느낌으로 꾸민다고 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안주인 니나 브로스타(58)의 깔끔한 성격과 미적 감각을 그대로 보여줬다. # 다양한 활동 펼치는 대사부부 최근 아릴 대사는 올해로 사망 100주년을 맞는, 노르웨이의 유명한 극작가 입센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오는 25일 서울 장충동 문화의 집에서 ‘입센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9일부터 2개월간 입센 작품 ‘유령’을 올린다. 일 욕심이 많은 아릴 대사. 추진력까지 갖춰 벌이는 일마다 허술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과거 2년에 한번 의례적으로 열리던 ‘노르웨이 날’ 행사를 그는 부임이후 한국과 노르웨이간의 우정을 다지고, 실질적인 교류의 장으로 만들며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노르웨이 제품들의 경우 소비자 물품은 별로 없지만 선박 등 산업재가 많아요. 배를 건조하기 위해서는 IT를 비롯, 바위를 뚫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종합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기술들도 한국에 소개됩니다.” 대사 부인 니나는 그동안 각종 패션쇼와 자선행사 등에 참여하며 노르웨이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주최 자선쇼에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옷을 입고 무대에 선 모델이기도 하다. 또 해외 각국 대사 부인과 한국의 전직 장관 부인 등으로 구성된 ‘가든 클럽’회장을 맡아 봉사 활동을 펼치고, 한국의 문화 유적지들을 방문하며 한국의 문화·역사를 배우고 있다. # 노르웨이산 연어는 세계 최고 바다를 끼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는 도미, 대구 등 생선요리를 즐긴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고등어도 노르웨이산이 많단다. “노르웨이 연어는 바닷물 온도가 낮고 수질이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이날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코발트 블루빛 접시에 내놓은 에피타이저와 메인 요리에 연어가 들어간 것은 당연했다. 노르웨이인들이 자주 먹는 청어절임은 빵에 달걀과 함께 넣어서 간단한 점심식사 한끼로 즐겨 먹는다. 우리의 주식인 쌀처럼 노르웨이에서는 감자를 많이 먹는단다. 니나의 요리솜씨에 대해서 대사에게 물어 봤더니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저를 보세요.”라며 웃는다. 맛있는 요리로 자신을 살찌게 했다는 설명이다. 대사의 요리 솜씨는 몇점이나 될까.“먹기만 좋아하지 요리는 못해요. 저보고 하도 음식을 못한다고 놀려 30년 전에 빵을 딱 한번 구워 본 적은 있어요.” 아릴 대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인은 “안 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며 거든다. 노르웨이에 있는 두딸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에 한국으로 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때마다 무엇을 해먹을까 하고 논쟁을 벌인다. 얼마전까지 이들 부부는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해먹자고 우겼지만 최근 결론이 내려졌다. 대사가 좋아하는 양갈비와 부인이 좋아하는 순록고기 요리 두가지를 모두 준비하기로 했다. # 금강산을 두번이나 다녀왔어요 소파에 나란히 앉아 토닥토닥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가 영락없이 금실좋은 부부의 모습. 이들 부부는 시간이 나면 북한산, 인왕산 등 서울 근교 산으로 트레킹 가는 것을 즐긴다. 금강산도 두번이나 다녀왔다. 물론 산꼭대기까지 등산을 했다. 대사는 “한국과 노르웨이는 산이 많고 또 자연을 즐기는 것이 비슷해요. 하지만 서울에서는 바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아쉬워요. 노르웨이에서는 보트를 타고 별장에 가끔 다녀 오거든요.” 부인 니나는 마늘 알레르기가 있어 김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그래도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지난해 성북구청에서 불우이웃돕기 김장만들기 행사가 열린다기에 김치를 먹지는 못하지만 직접 참석해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노르웨이 관광청 부사장까지 지낸 대사에게 앞으로의 바람을 물어봤다.“한국과 노르웨이간에 보다 많은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또 노르웨이는 바다, 호수, 피오르드(좁고 긴 빙하협곡) 등 아름다운 대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했으면 좋겠어요.”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노르웨이는 수천여 가지의 모습을 가진 노르웨이는 어느 곳을 방문하든 자연 속에 둘러싸여 있다. 아름다운 바다, 호수, 산, 빙하… 세계 지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총면적은 32만 3877㎢로 한반도의 1.7배, 인구는 약 432만명. 이중 97%가 노르딕 알파인 계열이며 소수의 랩족이 살고 있다. 공용어는 노르웨이어. 낙천적이면서도 개방적인 국민성을 지니고 있다. 북부 내륙지대는 한여름에 백야현상이 계속되고, 겨울에는 하루종일 어스름한 여명 상태가 계속된다. 서쪽으로 노르웨이해, 북해와 대서양이 위치해 있는데 2만㎞가 넘는 해안선과 남단에서 북단까지 일직선으로 1750㎞나 되는 피오르드로 유명하다. 극작가 입센, 화가 뭉크,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 등은 노르웨이 출신 예술가들. 연극, 영화, 그림, 민속무용, 문학 등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많다. 주요 산업은 목재, 펄프산업, 수산업, 건축업, 석유·화학산업, 선박업 등이다. ■ 메인요리 BEST4 니나 브로스타 주한 노르웨이대사 부인이 선보인 음식은 정통 노르웨이 요리. 노르웨이인들은 생선요리, 특히 연어를 즐겨 먹는 만큼 연어로 샐러드와 메인 요리를 만들어 봤다. 저지방, 저칼로리식인 연어는 그야말로 웰빙음식이다. ■ 그라브락스(딜로 양념한 연어) 재료:가시를 발라내고 깨끗이 손질한 연어 약 1㎏, 천연소금 2큰술, 설탕 11/3큰술, 백후추 1작은술, 줄기와 함께 다진 딜 1주먹, 셰리주 약 30㏄ 또는 브랜디 1/2컵(생략 가능) 만드는 법:(1)소금, 설탕, 후추를 섞어 연어 표면에 문질러 준다.(2)연어는 껍질이 있는 면을 아래로 해서 강화 플라스틱이나 철제 용기에 담고 딜을 뿌려준다.(3)셰리주나 브랜디로 적셔준 뒤 껍질쪽이 위로 가도록 뒤집어 생선 등 부분이 배 부분을 덮도록 한다.(4)연어를 4∼10도의 차가운 곳에 이틀동안 둔다. 이틀동안 4번 뒤집으며 소금물로 양념을 해서 모양을 만든다.(5)4∼5일이 지나면 연어가 굳기 시작한다.(6)연어를 비스듬한 방향으로 얇게 잘라 상추잎이나 딜의 가지로 장식해 내놓는다. 토스트와 버터, 바게트빵과 함께 대접해도 좋다. 스칸디나비아 반도국에서는 골파, 겨자, 크림으로 양념한 토마토와 함께 먹는다. ■ 베일을 쓴 처녀(디저트) 재료(4인분):약한 불로 끓인 사과 4∼5개 또는 사과 퓌레, 설탕·물 각각 50㏄, 비스킷·쿠키 조각 또는 말린 빵조각 200∼300g, 설탕·버터 각각 2∼3작은술, 생크림 300㏄ 만드는 법:(1)사과 껍질을 벗겨 속을 도려낸 뒤 다진다.(2)사과를 설탕, 물과 함께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서 식힌다.(3)버터를 뜨거운 프라이팬에 녹인다.(4)빵조각, 설탕, 버터를 섞어 혼합물이 바삭바삭해져서 황금빛이 날 때까지 튀긴다.(5)크림을 세게 젓는다.(6)사과 퓌레, 크림, 빵조각을 그릇에 층층이 쌓는다.(7)꼭대기를 다진 아몬드로 장식한다. ■ 작은 가재,노일리 프랫 소스로 구운 연어 재료(5인분):손질한 연어 750g, 작은 감자알 240g, 시금치 100g, 작은 버섯 50g, 신선한 허브·부추·양파·당근 각각 20g, 마늘 5g, 올리브 기름 30㎖, 작은 가재 20마리, 파이 껍질 10장, 노일리 프랫 소스(노일리 프랫 125㎖, 더블 크림 500㎖, 생선 육수 125㎖, 다진 샬롯 20g, 버터 60g, 백후추) 만드는 법:(1)연어를 얇게 잘라 허브, 마늘, 기름에 재운다.(2)살짝 튀긴 시금치와 버섯을 파이 껍질에 놓는다.(3)연어를 8분동안 굽고, 작은 가재도 그동안 굽는다.(4)감자, 부추, 양파, 당근, 작은 가재와 노일리 프랫 크림 소스로 장식한다. ■ 미트볼 재료:다진 소고기 500g, 소금 3큰술. 밀가루 1작은술, 후추 1/2작은술, 생강1/2 작은술, 육두구 1/2작은술, 우유 300㎖ 만드는 법:(1)다진 소고기와 위의 양념, 밀가루를 모두 넣고 섞는다.(2)우유를 조금씩 넣고 손으로 잘 혼합한다.(3)스푼으로 작은 볼 모양으로 빚어 버터나 기름에 넣고 튀긴다.
  • 5월 이통3사 서비스가 푸르구나

    5월 이통3사 서비스가 푸르구나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을 맞아 준비할 특별한 선물은 없을까? 색다른 선물을 하고자 한다면 이동통신업체들이 서비스 중인 ‘깜짝 선물’에 눈길을 돌려보자.각 업체는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어린이와 부모 등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사님께 사진 전송을’ SK텔레콤은 ‘패밀리 투어’ 서비스를 권한다.멤버십 고객·가족 등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지역축제 탐방,현장체험학습 등 문화체험도 하고 가족간으 정도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이다.멤버십사이트(www.sktmembership.com)에서 신청하면 된다.1가족(최대 4인)당 참가비는 2만원으로 교통,식사 등을 제공한다. ‘파티와 선물’ 서비스도 추천했다.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몰 서비스다.파티 주인공이 원하는 선물을 친구들과 공동 결제로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스마일포인트로 파티를 멋지게 꾸민다.이용금액이 없는 무료 회원제다. 잘 알려져 있는 ‘기프트 박스(Gift Box)’는 컬러링,그림 친구,휴대전화 게임과 영화 예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패키지 형태로 선물할 수 있다.내 상황에 맞고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 선물할 수 있다. 디지털액자 러뷰도 눈여겨 볼 만하다.단말기로 따로 사는 부모님께 자녀·손주의 사진을,선생님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전송(해외 포함) 가능하다. ●KTF,멤버스 카드 이용하면 30∼50% 할인 KTF는 부모와 스승에게 감사하는 인사는 ‘멀티 카드’란 슬로건을 내걸었다.멀티카드 서비스는 애니메이션·영상 등 이미지와 이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으로 꾸며진 통합 모바일 카드다.카드 양식을 선택,메시지만 적으면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SKT와 LG텔레콤 가입자에게도 전송이 가능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K머스 상품권’이 있다.종이 상품권과 달리 유무선 인터넷으로 구입한 뒤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로 상품권을 보내는 서비스다.찾아 보기 힘든 어른들이나 스승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상품권 종류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에서부터 문화상품권까지 다양하다.자녀들에게도 좋은 아이템이다. 이통3사 모두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어린이 날,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에 길찾기,날씨 정보 서비스도 유용하다.‘K웨이즈’는 전화번호만 알면 단번에 최적 경로를 찾을 수 있다.자동차 길 안내는 물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편까지 알려주는 보행자 길안내도 이용 가능하다. 문화공연 할인 서비스도 이용하면 좋다.멤버스 카드를 이용하면 가족과 함께 문화공연을 30∼50%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다.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6’과 아카펠라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을 50%까지 할인 혜택받을 수 있다. ●LG텔레콤,‘폰앤펀 매장에서 가족사진 촬칵’ LGT의 폰앤펀 매장은 온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IT 체험 판매공간이다.이 매장에서는 가족 사진을 찍어 바로 인화해 볼 수 있다.증명사진 촬영 배경,각종 가발 등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구가 준비돼 있다. 또 동화,동요,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키즈랜드’를 강력 추천했다.어린이 전문교육 콘텐츠로 동요,동화,게임,학습 등을 각종 놀이형태로 구성,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키즈랜드는 동요마을,동화마을,놀이마을,재능마을 등의 메뉴로 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에 갈 시간이 없다면 ‘모바일 미술관’에 들려보면 좋다.밀레의 ‘이삭줍기’,고갱의 ‘황색의 그리스도’,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모네의 ‘생아드레스의 정원’,마네의 ‘발코니’,드가의 ‘무용수업’ 등 30여종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문화소비 양극화 - 해법은

    문화소비 양극화 - 해법은

    ‘문화 양극화 해소의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문화예술 교육’ 문화 양극화가 사회 문제로 거론되면서 문화 나눔의 손길이 늘어가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 각종 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소외 계층에 공연 티켓을 전달하거나 직접 찾아가 공연을 여는 행사가 주류를 이룬다. 나눔을 받는 입장에서는 무척 반갑고 고마운 일이기도 하지만 일회적이고 이벤트성이라는 한계 때문에 양극화 해소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 그래서 자주 거론되는 대안이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이다. 아동복지시설 지온보육원의 김혜숙 팀장은 “소외 계층, 특히 상처받기 쉬운 어린이들에게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티켓 나눔이나 찾아가는 예술 공연 등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좋지만 골고루 자주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오히려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닫혀 있던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문화관광부의 위탁을 받아 2004년부터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아동복지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음악 국악 미술 연극 무용 영화 등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2004년 196개,2005년 201개 시설에서 올해 212개 시설 8300여명으로 그 대상을 점점 늘리고 있다. 복권기금과 30개 기업의 지원으로 그 규모는 50억원에 달한다. 메세나협의회는 경기지역 공부방 어린이를 대상으로 작은 크기의 문화예술교육도 꾸리고 있다. 유유미 한국메세나협의회 문화예술교육팀장은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예술가를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외계층 아동들의 문화향유 능력을 기르면서 장기적으로는 밝고 건강하게 사회에 나갈 수 있는 마음을 갖추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직접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준다는 것이다.“아이들이 미술을 배우며 처음에는 어두운 색을 쓰다가 점점 밝은 색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걸 보게 된다.”는 문화예술교육 미술 강사의 말은 이러한 교육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 팀장은 그러나 “장애인과 노인층까지 교육을 확대하려고 했으나 당장 효과가 드러나지 않을 뿐더러 그 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도 없어 지원에 있어서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문화관광부는 창작자 지원 중심에서 향유층 육성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달리한 이후 소외계층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원 규모를 2004년 35억원, 지난해와 올해 약 100억원으로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견줘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이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적확한 수요를 찾아가는 중”이라면서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 노인, 장애인,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소년원, 교정시설 등으로 지원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단기적으로 효과가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첫걸음인 소외계층의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생산도 부익부 빈익빈…창작·유통·공유시스템 구축해야 문화 양극화는 소비뿐 아니라 생산의 영역에서도 심각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장르간 불균형과 장르 내부의 극심한 편차는 문화의 다양성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장 공연계만 해도 대형 해외뮤지컬과 대학로 연극의 제작, 유통 규모는 하늘과 땅 차이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의 폭발적 흥행 이후 뮤지컬계에서 제작비 100억원은 그리 놀랄 만한 액수가 아니다. 반면 대학로에서는 제작비 5000만원을 구하지 못해 정부 지원금에 목을 매는 극단들이 많다. 클래식과 국악도 마찬가지.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내한공연은 발 디딜 틈이 없지만 전통공연은 찬밥 신세다. 메타기획컨설팅 최도인 실장은 “정부가 기초예술부문에 대한 공공 재원을 늘렸지만 오히려 민간 단체의 자생력을 약화시키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르 내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자본의 논리가 가장 첨예하게 적용되는 영화계에서 도드라진다. 거액을 들인 블록버스터급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는 언론의 요란한 조명을 받으며 수백개의 스크린을 독점하지만 독립 영화는 단관 개봉조차 감지덕지하는 실정이다. 출판 분야도 마찬가지다. 연매출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단 한권의 책도 내지 못하는 출판사가 있다. 미술계에서도 억대를 호가하는 미술품을 사고파는 경매시장은 활기를 띠는 반면 인사동 화랑가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문화 양극화는 지출비용 차이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돈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을 창작, 유통,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화 양극화 해소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남성 코믹 발레단 ‘그랑디바’ 22일 내한공연

    남성 코믹 발레단 ‘그랑디바’ 22일 내한공연

    고전발레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예술적 감흥과 웃음을 선사해온 남성 코믹발레단 그랑디바가 22·23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유쾌한 발레잔치를 벌인다.2004년 첫 내한 공연 이후 2년 만이다. 총감독 빅터 트레비노에 의해 1996년 창설된 그랑디바는 20여명의 남성 무용수들로 구성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발레단. 뉴욕을 근거로 활동하고 있지만 단원들은 마린스키 발레단, 키로프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휴스턴 발레단, 캐나다 국립발레단, 스웨덴 왕립발레단 등 세계 메이저급 발레단 출신들로 이뤄져 있다.“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몸짓과 여성에겐 부족한 힘이 넘치는 동작”을 선보여온 그랑디바는 특히 일본에서는 1996년 이래 10년 동안 매년 공연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왔다. 그랑디바는 평소에는 각자 소속 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하지만 그랑디바 시즌이 되면 토슈즈를 신고 튀튀를 입고 긴 속눈썹을 붙이고 여장남자가 된다. 일종의 ‘크로스섹슈얼’로도 볼 수 있다. 크로스섹슈얼이란 자신 안에 내재하는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즐기는 남성을 뜻하는 말. 얼굴과 몸 관리에 적극적인 이들은 남성미와 여성적 취향을 동시에 추구하며 예쁘고 곱상한 얼굴에 도시적인 세련됨과 강인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랑디바는 의도적으로 남성성을 감추고 여성성을 과장하는 비주얼과 코믹한 설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크로스섹슈얼과는 좀 다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쥘 페로의 안무작 ‘파드캬트르’를 패러디한 ‘그랑 파드캬트르’, 조지 발란신의 ‘보석’을 원작으로 한 ‘지르코니아’, 남성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대작 ‘스파르타쿠스 파드되’, 탬버린과 리본을 갖고 추는 이탈리아 전통춤 ‘타란텔라’를 토대로 한 ‘그랑 타란텔라’, 안나 파블로바 안무의 솔로작 ‘빈사의 백조’, 그랑디바 출연진이 총출연하는 피날레작 ‘밍쿠스 갈라’등. 특히 코미디 발레의 거장 앨런 데니스가 추어보이는 ‘빈사의 백조’는 그랑디바 발레의 정수로, 눈을 현혹시키는 마술적인 근육의 움직임이 관객을 압도한다. 근육질 남성들이 선보이는 ‘진지한’ 코믹 발레. 그러나 그 우스꽝스러운 몸동작 속엔 정체를 알 수 없는 페이소스가 담겨 있다. 그것이 바로 그랑디바 발레의 묘미다. 입장권(서울) 2만∼10만원.(02)599-5743. 서울공연에 이어 27일에는 울산 현대예술관 무대에도 오른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심수봉 “10·26직후 정신병원에 한달간 감금”

    가수 심수봉(51)이 지난 1979년 10.26 사건 직후 한달간 감금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5월7∼8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심수봉 2006 디너콘서트-백만송이 장미’를 가질 예정인 심수봉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0·26 당시 계엄사에서 조사를 받다가 서울 한남동 정신병원으로 끌려가 한달간 감금당했다.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등장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미국 소설가 켄 케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정신병원에 수용된 환자들의 반역을 통해 극도로 조직화된 사회를 상징적으로 고발한 작품. 심수봉은 “정신병원에서 흰 가운을 입은 남자들이 강제로 끌고가 수면제로 보이는 주사를 놓았다. 약이 얼마나 독했는지 2주일 만에 깨어나 화장실 거울로 쌍꺼풀이 짙은 퀭한 얼굴을 보면서 ‘이대로 있다간 여기서 처참한 꼴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계엄사 조사에선 심령학자가 입회했고, 마치 나를 심령에 씐 것으로 몰고가는 분위기였다.”고 회고했다. 이와 함께 심수봉은 “어머니 역시 고초를 겪었다. 내가 순조롭게 살았으면 어머니는 이런 스토리에 엮이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이제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수봉은 지난 1994년 상·하로 발간된 자서전 ‘사랑밖엔 난 몰라’에서도 10.26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10집을 발표한 심수봉은 이후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다음달 디너쇼에서는 고전무용수, 국내 정상의 대금연주자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새로운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운현궁서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서울시는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 ‘고종·명성후 가례’재현 행사를 15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사적 257호인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고종 3년(1866년)에 15살이었던 고종과 16살의 명성후가 국혼례를 올린 곳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왕비가 책명을 받는 ‘비수책 의식’과 국왕이 왕비를 맞아들이는 ‘친영의례’가 재현된다. 또 처용무와 보상무 등 궁중무용 공연과 인사동 입구에서 출발해 운현궁까지 취타대 등 171명이 참여하는 어가행렬도 펼쳐진다. 이 행사는 내·외국인들에게 전통 궁중문화를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 고증과 자문을 거쳐 매년 봄·가을에 열리고 있다.
  • 고도 경주의 봄을 찾아

    고도 경주의 봄을 찾아

    신라의 천년 고도(古都)인 ‘경주’가 ‘확’ 달라졌다.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 등 고전무대가 여행의 전부였던 경주에 흥겹고 새로운, 즐기고 볼거리들이 많이 생겨났다. 또한 4월의 경주에는 각종 축제로 열기가 넘쳐난다.천년의 숨결과 함께 덤으로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경주로 떠나본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주에는 대개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과 유적이 많아 역사공부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인들이나 젊은이들은 경주를 다소 멀리해 온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경주에 새로운 놀거리가 생겼다. # 허리 꽉 잡아, 달린다 “미정, 내 허리 꽉 잡아. 몸 좀 더 붙여.”라는 이경수(26·부산 금정)씨,“오빠 이거 어떻게 운전하는지 알아.”라고 반문하는 김미정(25·부산 사하)씨.“이 오빠를 믿어. 간다.”라며 부와∼왕 시끄러운 굉음과 함께 쏜살같이 ATV(4륜 오토바이)가 튀어 나간다.“꺄∼악”하는 비명과 함께 그들은 벚꽃이 가득한 보문단지로 사라졌다. 경주 보문단지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보다 ATV나 전기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자전거보다 편하기도 하지만 연인끼리 몸을 밀착시키며 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비록 속도는 시속 30㎞ 미만이지만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것 같다. 향긋한 벚꽃 향기가 가득한 보문단지를 쉬엄쉬엄 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쉬기도 하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뒤에서 허리를 꼭 잡고 있는 그녀에게 날리는 한 마디 멘트.“자기야, 평생을 내 뒤에 있어.” 이 정도면 작업 끝이 아닐까. 242만평에 달하는 보문단지를 다 돌아보기는 힘들다. 혹시 해질 녘이라면 보문 호수로 가보자. 호숫가에 ATV를 세워놓고 황금빛으로 물드는 호수를 바라보며 어깨에 기대있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바라보자. 세상에 그런 미인은 없을 것이다. 자. 이젠 빨리 ATV를 반납하러 가야 한다.1시간에 2만원. 무지하게 비싸지만 그래도 서로 친해졌으니까 후회는 없을 것이다. 보문단지내는 콘도나 대여점 모두 가격이 똑같다. 하지만 “아저씨 2시간 탈 테니까 좀 깎아주세요.”라는 애교 섞인 목소리면 3만원에도 해준다. 혹시 시간이 남는 사람들을 위해 보문호에서는 페달을 돌리는 오리보트도 탈 만하다. 또한 ‘로스트 메모리즈’의 장동건을 기억하는가. 영화처럼 권총으로 ‘탕, 탕, 탕’하고 사격을 할 수 있는 실탄 사격장이 있다. 애인에게 군대 갔던 무용담만 들려 줄 것이 아니라 사격 실력도 뽐내보면 어떨까. 스트레스는 물론 기분까지 좋아진다. 여자들도 쉽게 쏠 수 있다.10발에 2만원. 경주 보문실탄사격장(054)741-4007,kjshooting.com # 온천수로 즐기는 물놀이 따사로운 봄볕에 모두들 수영복을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화콘도 내에 오픈한 워터파크인 스프링 돔이다.1200평 규모의 스프링 돔은 일반 워터파크와 수질이 다르다. 지하 75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100% 사용한다. 표출 온도도 35℃로 약알칼리성이다. 어린이 풀 한쪽에서 멋진 청년이 마이크를 잡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이를 한다. 음악에 맞춰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며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춤을 춘다. 뒤이어 “자 우리 물대포를 만들어 볼까.”라며 펌프와 빈 병으로 아이들과 물대포를 만들어 날린다.“와 신기하다.”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수중탈출, 왕자님 모시기 등 다양한 게임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짜인가 궁금했다.“고객들을 위한 무료 서비스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저들이 바로 PO(Program Organizer). 클럽메드의 GO를 벤치마킹한 한화리조트의 ‘놀이도우미’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PO들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동안 부모들은 아이들 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다.“항상 워터파크에 오면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1시간 동안이나 아이들과 놀아 주니 남편과 오랜만에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는 전지영(35·서울 성북)씨. 그뿐 아니다. 스프링 돔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물놀이 시설도 야외와 실내에 두 곳을 마련했다. 야외의 어린이 풀에는 동물분수대와 물레방아, 물미끄럼틀까지 준비돼 있다. 또한 ‘신라 전설’이란 컨셉트로 만들어 아기자기하고 멋진 노천탕과 물놀이 시설이 많다. 금장대는 신라시대 정원인 안압지에서 착안해 아일랜드 형식으로 조성된 스파시설. 중앙에 연꽃을 상징한 다양한 기능 풀과 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고 포석정을 형상화한 유수풀인 화랑대, 문무대왕 수중릉을 형상화한 이견대 등이 있어 하루가 짧다. 주말은 어른 2만 3500원, 어린이 1만 7500원. 투숙객은 1만 8500원,1만 4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혹시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오전 관광을 하고 오후에 이용하는 것도 방법. 오후권은 30% 정도 할인된다.(054)745-8060. # 울긋불긋 꽃대궐 전국에는 많은 민속마을이 있지만 경주 강동면 양동 민속마을처럼 오래된 고택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은 없다.4월부터 6월까지가 양동마을을 돌아보기가 가장 좋다. 반가(班家)와 초가, 골목할 것 없이 어디를 가나 수백년 된 향나무와 산수유, 매화, 목련 상사화 등 화초가 있어 멋과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현재 140가구 400여명이 살고 있는 양동마을. 아이들과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 전으로 여행을 해보자. 마을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리므로 중요한 집들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좋다. 조선 성리학의 선구자인 회재 이언적의 여강 이씨 종가인 ‘무첨당’(보물 411호)과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오래된 살림집으로 560년쯤 된 월성 손씨 종택 등 명문대가의 건물이 남아 있다. 또 99칸 건물이었다가 한국전쟁으로 허물어져 56칸으로 개조돼 최근 영화 ‘음란서생’을 촬영했다는 ‘향단’(보물 412호),200년 이상 된 고가 54호 등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세워진 조선 중기 이후 집들이 즐비하다. 마을 자체가 문화재로 국보급 1개와 보물 4개가 있다. 특히 양동마을에는 ‘관가정’(보물 442호)과 영화 ‘취화선’의 무대인 심수정 등 정자만 해도 10개가 된다. 전국 어디를 가도 한 마을에 이렇게 많은 정자가 밀집된 곳은 찾기 힘들다. 영화 ‘내마음의 풍금’의 무대 배경이었던 빨간 양철지붕의 양동교회는 이전을 앞두고 있다. 양동마을에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있다. 이지호(017-522-8097)씨로 한옥에 깃든 철학과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양동마을 대표적인 산책코스는 향단코스(관가정∼향단∼정충비각∼수운정)로 아이들과 함께 돌아본다면 1시간 30분이면 넉넉하다. 경주역에서 국도 7호선을 타고 포항방면으로 승용차를 이용해 약 40분 걸린다. 경주시 문화관광과 (054)779-6396. # 축제와 공연이 가득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6’축제가 경주 황성공원에서 열린다. 타임머신 술 담그기, 제1회 전국창작 떡 만들기 대회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이벤트가 열린다. 또 24일부터는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 경내에 만든 특설무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보문관광단지 야외 상설공연장에선 전통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 동네 음악회 500회 대기록 돌파

    ‘연평균 공연 횟수 41.6회, 공연 참가자 1만 5000여명, 관객 35만 2400명’ 오는 17∼22일 500회 공연을 갖는 ‘서초금요음악회’가 수립한 기록들이다. 동네음악회(?)로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진기록이다. 1994년 3월4일 시작된 서초금요음악회는 클래식 위주의 무료 음악회로, 국내의 유명 성악가들과 정상급 연주단체가 참여한다. 하지만 클래식뿐만 아니라 국악, 무용, 뮤지컬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음악회의 시작은 당시 관선 조남호 구청장이 부임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한 결과 관내 주민들 가운데 예술의전당을 찾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클래식 음악회를 만들었다. 음악회는 관선 구청장에 이어 내리 3선을 기록한 조 구청장과 연륜을 같이한다. 조 구청장은 “초기 공무원들이 ‘사람을 동원하지 않으면 공연장을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공연을 강행했다.”면서 “하지만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구민들이 찾아와 공연장을 꽉 채웠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음악회가 지속되면서 단골손님도 생겼다. 경기도 용인 수지에 사는 조장현(30)씨가 그 주인공이다. 자폐를 앓고 있는 조씨는 1997년부터 서초금요음악회를 찾았다. 어머니가 클래식을 들은 후 조씨가 차분해지는 등 병세가 호전되자 계속 음악회를 찾은 것이 인연이 돼 9년째 음악회를 찾고 있다. 음악 때문인지 현재 조씨는 월급은 적지만 직장도 생겼고, 혼자 버스 타고 집을 오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자랑을 했다고 구민회관 이용원 관장이 전했다. 서초금요음악회의 500회 공연은 서울에 있는 자치구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다. 다른 구청에도 음악회가 있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초구는 500회 기념공연을 갖는다.17일에는 소프라노 곽신형, 베이스 나운규씨 등이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오페라 ‘돈지오반니’, 러시아 민요 ‘백학’ 등을 노래하고,18일에는 가수 김창완, 이태원 등이 ‘아니벌써’,‘어머니와 고등어’ 등 옛 노래들을 부른다. 이어 19일에는 프레미에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하고,20일에는 가야금 4중주와 재즈드럼 공연이 펼쳐진다. 금요일인 21일에는 서초뮤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등을 연주한다. 이 음악회에는 일반 공연장에는 들어갈 수 없는 8살 미만의 어린이라도 부모가 함께 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물론 복장도 따지지 않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클릭 이슈] 시장·지사 공관 있어야 하나

    [클릭 이슈] 시장·지사 공관 있어야 하나

    “2000평에 육박하는 공관을 포기하고, 여성을 위한 보육 시설을 만들겠습니다.”(진대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열린우리당) “귀중한 문화재인 서울성곽을 훼손하면서까지 공관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시민들에게 공관을 돌려 드리겠습니다.”(김종철 서울시장 예비후보·민주노동당) ●단체장 후보들 “없애겠다” 공약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관(관사)을 없애겠다.’는 단체장들의 공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선 시절 중앙정부가 단체장을 임명하면서 순환근무용으로 만든 공관은 지방 자치 시대와 걸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공관을 없애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공약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10일 서울신문이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공관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를 없앤 곳은 인천·대전·울산·제주·경남·부산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치단체는 공관을 없애고 역사 문화관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서울·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 등 6곳은 관선 시대 지어진 공관을 그대로 쓰고 있고, 대구·광주·강원은 관선 시대 지어진 건물을 일부 개방하거나 규모를 줄여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먼저 공관을 없앤 곳은 부산.1993년부터 부산민속관, 행사장, 공연관 등으로 활용하다가 2004년부터 옥외 공간만 시민 공원으로 개방하고 있다. 현 허남식 시장은 개인 아파트에 살고 있다. ●공관에서 유치원·공원·공연장으로 변신 이후 지방 자치 시대가 본격화된 2000년 들어서 공관을 없애는 자치단체가 늘어났다. 인천은 2001년 30년 넘게 사용하던 공관을 ‘역사 문화관’으로 만들었다. 울산과 대전도 2003년 공관을 리모델링해 보육시설로 쓰고 있으며, 제주도는 2004년부터 도민들의 쉼터로 개방해서 문화공연 등을 개최하고 있다. 공관은 투자자와 국내·외 귀빈의 숙소로 이용하거나 어린이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지사(1993∼2004년)를 지낸 열린우리당 김혁규 최고위원은 “시·도지사들의 공관은 교통이 불편하던 시대에 지방을 순시하는 VIP들이 주무실 것에 대비, 성(城)처럼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줬다.”고 전했다. 경남의 과거 공관은 대지 2990평·연건평 240평으로 1층에 대형 연회실과 집무실, 접견실, 방 2개가 있으며,2층에는 대통령이 머물 것에 대비한 방 2개가 있었다. ●권위주의 시절 대통령 숙소 서울신문이 공관의 재산가액을 비교한 결과 기존 건물을 그대로 쓰는 6개(서울·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 자치단체의 평균은 17억 4780만원으로 다른 공관의 평균(3억 1850만원)에 비해 5배를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공관은 단순히 단체장의 주거용 건물이 아니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종로구 혜화동 공관이 서울성곽을 깔고 앉아 ‘문화재 파괴’라는 논란을 빚어지자 종로구 혜화동에서 한남동 한강시민사업소 부지로 옮길 계획이다. 하지만 공관 자체를 없애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부지 규모는 493평에서 817평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최동윤 총무과장은 “수도 서울 시장의 공관에서는 국빈 등 고급 손님들의 만찬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지금 공관도 좁은 편”이라면서 “한 달에 1∼2회 정도 있는 외부 행사를 치르고, 내부 회의 등을 하려면 시장 공관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화판 공관 지양해야” 가장 규모가 큰 충북의 경우 2882평에 지상 2층·연면적 198평 규모지만 아직 전환할 계획이 없는 등 경기·전북·경북·충남 등 6개 자치단체는 관선 시절 지어진 공관을 없애거나 줄일 계획이 없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김현소 부소장은 “관사가 세금으로 지어지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과거 ‘지방 청와대’로 불렸던 일부 호화 관사처럼 큰 덩치로 운영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 소녀가 6년째 용돈을 모으고 있는 사연

    “당신은 분명 전생에 어린 천사였을 겁니다.” 중국 대륙에 10대의 소녀가 돈을 자기 용돈을 절약해 돈을 모아 가난한 학생들을 남몰래 도와주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중국 성시쾌보(城市快報)는 한 여자 중학생이 6년째 용돈이나 세뱃돈 등을 아껴 쓰고 남은 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도와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성시쾌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한구(漢沽)제8중학교에 재학중인 올해 13살의 천한주(陳翰姝)양.그녀는 6년 동안 현금 4000위안(약 52만원)을 비롯해 책 1000여권 등을 간쑤(甘肅)성 충신(崇信)현 진핑(錦屛)초등학교 학생 200여명에게 보내 학업을 계속하도록 도와줬다. 천양의 선행이 알려진 것은 며칠 전 진핑초등학교 측이 그녀 이름 앞으로 ‘당신의 선행으로 여러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편지 한 통을 보낸 까닭이다. 지난 6일,한구 제8중학 교실에서 만난 천양은 쉬는 시간인 데도 아랑곳 없이 수학문제를 푸느라 여념이 없었다.잠시 얘기를 하자며 어깨를 가볍게 치자 깜짝 놀란 그녀는 양볼에 보조개가 깊게 패인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몹시 수줍어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이런 선행도 베풀고 있지만 학업성적도 우수한 학생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주위 학생들은 한결같이 “한주는 공부도 잘할 뿐 아니라,서예·미술·무용·낭송 등 모든 교과목이 우수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다른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천양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무한한 행복”이라고 조용히 웃었다. 천양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선행을 베풀기 시작한 것은 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때 겨우 7살에 불과했던 그녀가 이웃에 살고 있던 왕푸즈(王福芝) 선생을 만났기 때문이다. 오지로 유명한 간쑤성에서 여러해 근무한 적이 있는 왕 선생은 천양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곳에는 너 또래의 아이들이 돈이 너무 없어 공부를 제대로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고 무심코 한만디 던졌다. 그녀는 이 한마디 말이 가슴속 깊이 박혀 자신의 작은 힘이지만 어려운 그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천양은 그 자리에서 왕 선생을 통해 간쑤성의 가난한 친구 리샤오룽(李小龍)의 주소를 알아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100권의 외국책과 용돈 300위안(4만 2000원)을 곧장 리샤오룽에게 보냈다.천양의 어머니 저우슈친(周秀芹)씨는 “그때만 해도 우리 애가 그런 선행을 베풀줄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천양과 리군은 아주 각별한 친구가 됐다.그녀는 리군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도와줬다.이 어린 소녀의 도움 덕분에 그는 중학교를 무사히 마쳤다. 이후부터 천양은 본격적으로 이곳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발벗고 나섰다.그녀의 얘기를 듣고 집안 식구들도 흔쾌히 동의하며 오지의 가난한 학생을 돕기 위해 동참했다. 그녀의 집이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았지만,천양은 근검절약해 한푼두푼 돈을 모았다.용돈은 말할 것도 없고,세뱃돈까지도 모두 이들에게 보냈다. 그 결과 6년동안 모두 200여명의 학생들이 그녀의 도움을 받았다.그중 어떤 학생의 경우 돈이 없어 학교를 그만뒀다가 다시 교정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천양의 훈훈한 선행의 손길이 알려지자,그녀의 친구들도 적극 동참하고 나서고 있는 등 이곳은 어느새 ‘어린 천사의 마을’로 변모했다. 온라인뉴스부
  • 신도림역일대 상업 중심지로 뜬다

    신도림역일대 상업 중심지로 뜬다

    신도림역 일대가 개발붐에 휩싸였다. 대규모 쇼핑몰을 비롯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ㆍ오피스텔 등 크고 작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앞으로 서울 남부권의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변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7년 테크노마트 준공 태영아파트 옆 옛 기아자동차 출하장에는 오는 2007년 준공을 목표로 프라임산업이 대규모 복합쇼핑몰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짓고 있다. 현재 공정의 40%가 진행된 상태로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 6000여평 규모다. 전자ㆍ전기 전문매장을 비롯해 할인점, 영화관, 스포츠센터, 식당가, 벤처 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이뤄진다. 공연장 및 1000석 규모의 이벤트홀도 지어진다. 지난달부터 테크노마트 2차 분양을 진행중이다. 프라임산업 진대오 사장은 “오는 2010년쯤 신도림역 일대에 대규모 복합타운이 형성되면 신도림은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면서 “테크노마트는 규모와 상징성 면에서 신도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건너편 대성연탄 공장 1만여평 부지에는 호텔과 업무용 건물이 지어진다.42층 복합 빌딩과 7층짜리 컨벤션센터,45층 높이의 주거 빌딩 등 대형 건물 3개가 들어선다. ●초고층 오피스텔도 속속 들어서 초고층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건물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07년 완공 예정으로 옛 한국타이어 공장 7100여평에 건립중인 오피스텔 ‘대우미래사랑시티’는 연면적 5만 6000여평, 지상 26∼30층 4개동이다. 오피스텔 664실과 오피스 405실로 이뤄졌다. 건너편에 SK건설이 짓는 주상복합 ‘신도림SK뷰’는 올해 상반기 입주가 목표인데 아파트 304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58실 4개동으로 이뤄진다. 경인로를 따라 도림동쪽에 들어서는 ‘플래티넘시티’오피스텔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쌍용건설이 짓는 이 건물은 지상 15층 8개동 794실이며 다음달 입주 예정이다. ●개발 붐으로 집값 상승 견인 대규모 개발과 함께 도림천 복원도 관심거리다. 신도림을 끼고 도는 도림천을 오는 2008년까지 청계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킬 예정이다. 도림천 복원구간은 1080m나 된다. 이에 따라 신도림동 일대 아파트들도 지난 연말부터 값이 꾸준히 오르는 등 강세를 띠고 있다. 신도림 4차 e편한세상 57평형은 지난해 말 9억 1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1억원으로 2억원가량 뛰었다. 신도림 대림4차는 지난해 말부터 아예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테크노마트 옆 구로동 태영 아파트 38평형은 5억∼5억 3000만원으로 연초 대비 2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신도림역 일대는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는 각종 개발 공사로 향후 전망이 좋아질 예정인 데다 이에 따라 향후 유동 인구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 일대 집값은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6자회담 수석대표들 도쿄회동

    6자회담 수석대표 전원이 오는 9∼11일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회의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집결한다. 미국의 대북 금융조치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 여부의 결정적 국면이다. 민간·정부 혼합형태의 국제학술행사인 NEACD를 계기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천영우 외교부 외교정책실장,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물론 러시아의 알렉세예프 외무차관, 개최국 일본의 사사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다웨이 부부장의 도쿄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학술회의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 회의기간 중 관련국들과 6자회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회동’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전이자,6자회담이 재개된 뒤 실질 성과가 나오게 하려는 ‘사전 회담’의 성격도 짙다. 미국의 대북한 회의론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성과가 없을 경우 6자회담 무용론 쪽으로 방향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김계관 부상은 6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 공항에서 “도쿄에서 열릴 NEACD 토론을 매우 중시해왔고 우리나라(북한)는 지금까지 계속 참가했다.”며 “그 밖의 문제는 가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김 부상이 회의 사흘이나 앞서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도쿄 회동’에 대비, 중국과의 사전 교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9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NEACD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인도 홀리축제에서 만난 자유

    인도 홀리축제에서 만난 자유

    ‘색의 축제’로 불리는 인도의 ‘홀리 축제’(Holi festival).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디왈리와 함께 2대 명절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날은 인도 전역에서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빨갛고, 노랗게 색색의 물감을 온 몸에 바른 채 신나게 놀고, 춤추며 즐기는 날이다. 카스트 제도로 신분이 엄격하게 구분되는 인도인들에게 이날만은 아래, 위 구별없이 물감을 서로 던지며 신분의 벽을 허물 수 있다. 소외되고 억눌린 계층들에게 하루 숨통을 틔워주는 날인 셈이다. 글 사진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인도간에 벽 허문 홀리축제 지난달 15일 인도 델리시 중상류층들이 사는 한 주택가. 떠돌이 악사 2명이 신나게 풍악을 울려대자 집 뒷마당에서 가족끼리 홀리 축제를 즐기던 아누주 카우스힉씨의 가족들이 대문 밖으로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물감 가루를 얼굴에 칠하고, 입고 있는 셔츠와 원피스, 바지도 고운 빛깔로 물들였다. 천연 염색제인 헤나 가루에 물을 뿌리면 색깔이 곱게 물들게 된다. # 물감 칠하며 행복·풍년 기원 신명나는 음악 소리에 바로 옆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지기 일행 60여명들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골목길로 모여 들었다. 이들은 매일 아침 고도원(전 청와대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이 이메일로 전국의 회원 160여만명에게 보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오쇼명상센터’‘니케탄명상요가센터’등 열흘 가까이 ‘인도 명상체험 여행’을 끝내고 막 귀국길에 오르려던 참이었다. 즉석에서 한·인도 합작 홀리 축제 한마당이 벌어졌다. 인도의 북이 한판 축제의 흥을 돋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리의 장구 가락을 맞춰 진도 아리랑이 흘러 나온다. 춤판이라면 뒷짐 지고 서 있을 수 없는 한국 무용가 조수희씨 등이 인도 가족들과 어우러져 흥겨운 춤사위가 펼쳐졌다. 음악과 춤에는 국경이 없는 법. 더구나 축제라면 말이 필요 없다. 아누주 카우스힉씨는 “물감의 색깔은 행복과 기원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농부들은 풍년을 기원하고, 일반인들은 돈을 많이 벌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음력 12월 보름과 다음날, 서양력으로는 보통 3월 초에 열리는 홀리축제. 대도시에는 이틀 동안만 열리지만 아직도 시골에서는 일주일씩, 한달씩 축제를 열기도 한다. 델리 같은 도시에서는 공휴일인 홀리 기간동안 우리의 독립문 같은 인디아게이트 같은 곳으로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가기도 한다.. # 사회계층간 갈등 봉합 역할을 하는 홀리축제 잘사는 이들에게 홀리 축제는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지만 그렇지 못한 계층에게는 한마디로 ‘스트레스를 푸는’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는 날이기도 하다. 신분에 억눌려 사는 불가촉천민 등에게 홀리는 ‘자유’를 상징하는 셈.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된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할 정도로 축제의 성격이 변질된 측면도 있다. 심지어 동네간 패싸움 식의 폭력이 난무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홀리 기간동안 경찰은 초비상 상태, 시골일수록 이런 행태가 심하다. 그래서 대도시에서는 아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식으로 홀리축제 시간을 제한한다.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물감을 담은 물 풍선 세례를 퍼부어 외국인들은 더욱 몸 조심해야 하는 날이다. 인도 네루대에서 박사과정(정치학)을 밟고 있는 한국 유학생 하용재씨는 홀리 축제에 대해 “억눌린 하층계층에서 나올 수 있는 폭력과 저항 등 계층간 갈등을 홀리축제를 통해 말끔히 해소하려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 빌딩 빈 사무실 많아졌다

    서울지역 업무용 빌딩 공실률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3000평 이상인 주요 업무용 빌딩 150동을 표본 추출해 1·4분기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3.87%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공실률 조사를 시작한 2000년 1·4분기 이후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을 때는 지난해 2·4분기로 3.83%였다.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0.19%포인트,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0.1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권역별 공실률은 마포·여의도권이 4.93%, 도심권이 3.95%, 강남권이 2.96%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대비 상승폭을 보면 강남권이 0.30%포인트, 마포 여의도권이 0.18%포인트, 도심권이 0.05%포인트 순이었다. 한국감정원 김성진 연구원은 “1·4분기 업무용 빌딩 공실률이 최고로 조사됐지만 직전 분기까지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였다.”면서 “공실률이 높아진 게 일시적인 현상인지, 경기를 반영한 추세 전환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음 분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4분기 서울 업무용 빌딩의 평당 전세금은 626만 1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이 769만원, 강남권이 573만 3000원, 마포·여의도권이 528만 5000원이었다. 평당 월임대수익은 서울 평균이 전기대비 0.65% 높아진 6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잠자는 숲속의 미녀’ 봄나들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봄나들이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3막4장)’를 공연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고전발레의 교과서’로 통하는 작품. 샤를 페로의 원작을 토대로 마리위스 프티파와 이반 브세볼로스키가 대본을 썼고 표트르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였다. 원안무는 프티파의 것이지만 이후 콘스탄틴 세르게예프의 손을 거쳤다. 이번 판(版)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재안무한 것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발레의 모든 동작과 테크닉이 등장하는 만큼 발레 예술가로서는 한 번은 꼭 넘어야 하는 벽이다.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군무와 주역 커플의 그랑 파드되, 페로의 다른 동화들에 등장하는 캐릭터(파랑새, 빨간모자 소녀와 늑대, 장화 신은 고양이)와 여섯 요정의 베리에이션(고전발레에서의 단독무용)으로 이뤄진 결혼축하연 장면 등 음미할 대목이 적지 않다.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가운데서도 동작과 안무 등 여러 면에서 고전발레의 규칙을 가장 충실히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임혜경·황재원, 황혜민·이고르 콜브, 강예나·시몬 츄딘 등 세 쌍이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30분·7시30분, 일요일 4시. 입장권 1만∼10만원.1588-789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한국적 거동언어’ 백미를 본다

    ‘한국적 거동언어’ 백미를 본다

    무용가 최승희의 예술적 후계자인 김백봉(서울시무용단장) 경희대 명예교수의 팔순을 맞아 그의 업적을 기리는 공연이 마련된다.13일(오후 7시30분)과 14일(오후 4시·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백봉의 옛 작품 ‘만다라’ 등의 영상자료 상영을 시작으로 김백봉 원작을 재현한 주요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행사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김말애 경희대 무용학부장과 김백봉 단장의 딸인 안병주 경희대 교수, 제자인 정진한 동덕여대 교수가 ‘화관무’‘녹음방초’‘타의 예’‘선의 유동’‘광란의 제단’‘부채춤’ 등을 고증을 거쳐 재현했다. 김백봉은 한성준에 이어 최승희·조택원에 의해 본격화된 신무용 시대를 중흥시킨 인물. 한국무용의 독특한 훈련법과 창작법을 도입해 기본동작을 만드는 한편 부채춤·장구춤·화관무 등 대표적인 신무용 레퍼토리를 정립한 신무용의 살아있는 역사다.1927년 평양 출생으로 최승희를 사사, 그의 수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월남 후에는 경희대에 몸담으면서 평생 후진양성과 공연활동을 통해 철저한 예인의 길을 걸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말애의 창작 ‘굴레’‘태권무’와 김영임 명창의 ‘회심곡’등 특별 무대도 준비돼 있다. 입장권 2만∼10만원.1588-789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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