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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 뮤지컬 속으로

    오월, 뮤지컬 속으로

    5월의 뮤지컬 팬들은 행복하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의 교과서’로 불리며 장기상연된 명작 뮤지컬이 3편이나 막이 오른다. 오는 18∼27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킹 앤 아이’는 195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5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작품이다. 대머리 배우 율 브리너가 주인공인 태국 시암의 왕 역할을 맡아 퉁명스럽게 “기타 등등, 기타 등등(et cetera)”을 외치는 모습은 아직도 고전영화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러시아 출신의 이 배우는 1985년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그가 1000번이 넘게 공연한 왕 역할은 작품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국내에선 지난 2003년 탤런트 김석훈이 시암의 왕 역할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 변신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브로드웨이 제작팀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 왕 역할은 드라마 ‘ER’와 뮤지컬 ‘미스 사이공’ 등에 출연한 폴 나카우치가 맡았다. 시암의 왕자, 공주 역할로 출연하는 아역배우 14명은 한국 어린이들로 캐스팅됐다. 서울에 이어 6월2∼9일 일산 아람누리 극장과 6월15∼2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도 공연된다.4만∼12만원.(02)541-2614. 올해로 공연 50주년을 맞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한국 배우들이 새롭게 26일∼7월1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1958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89년부터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되며 류정한, 김소현과 같은 뮤지컬 스타를 배출했다. 이번에는 ‘명성황후’의 윤영석과 ‘마리아 마리아’의 소냐가 주인공을 맡아 연인으로 출연한다. 반세기가 넘도록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미국 이민자 사회의 갈등으로 재해석해 사랑의 힘을 노래했기 때문이라고 제작사측은 설명했다. 이 뮤지컬은 세계적인 작곡가 레오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현대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의 감각적인 안무로 브로드웨이 뮤지컬답게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다. 미국에서의 초연 당시 734회의 장기공연을 하고 영화로 만든 작품도 성공을 거두며 브로드웨이의 황금기를 이끌었다.5만∼8만 5000원.(02)3141-1345. 1981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캐츠’는 4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찾는다. 이번에는 제1회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해외초청 작품으로 대구에서 먼저 공연된다.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부산 국제영화제를 통해 부산이 아시아 최고의 영화도시로 거듭났듯이, 대구를 아시아의 대표적 뮤지컬 도시로 키우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대구에는 1000석 규모의 공연장 7곳과 11개 오페라단의 2500명이 활동하며, 경북지역까지 포함하면 27개 대학에 46개나 개설된 관련학과 등 제작 인프라가 풍부하다. 서울을 제외하면 극장 시설이나 관객의 예매율과 호응도 면에서 대구는 지방 제1의 뮤지컬 도시라는 평이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캐츠’가 4년전 대구에서 30회 공연에 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방 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31일∼7월1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공연 이후 7월6일∼9월2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어 광주, 대전까지 4개 도시에서 다섯달 동안 내한 공연을 펼친다.4만∼14만원.(02)501-788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명작 뮤지컬 관람 포인트 ●캐츠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다는 뮤지컬. 전세계 6500만명, 한국에서도 38만명이 관람했다. 이번은 런던 공연 종연 이후 전세계 유일한 투어팀의 마지막 공연. 과거 내한공연과 겹치는 배우도 있지만, 대체로 캐스팅 연령이 낮아져 화려한 안무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극중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유명 가수들이 180여차례나 녹음한 ‘캐츠’의 대표곡.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뉴욕시 웨스트 사이드를 무대로 미국계 불량청소년 집단인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계 샤크단의 세력 다툼과 함께 토니와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소냐가 부르는 대표곡 ‘투나이트’를 주목할 것. ●킹 앤 아이 젊은 영국 미망인이 시암(현재 태국)의 왕 초청으로 궁중 가정교사로 일하며 문화 갈등을 극복하고 왕과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 아시아 문화를 신기한 볼거리로만 여기는 데다 일국의 왕이 미망인을 사랑한다는 것이 서구중심적 시각이란 비판이 있다. 왕이 여주인공과 춤출 때 나오는 노래 ‘셸 위 댄스’는 일본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 교통이 물처럼 흐르는 ‘드림밸리’

    교통이 물처럼 흐르는 ‘드림밸리’

    경북 혁신도시 ‘드림 밸리(Dream Valley)의 개발계획안이 확정됐다. 경북도는 10일 김천시 남면·농소면 일대에 건설할 경북 혁신도시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뒤 실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10월쯤 착공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물과 교통이 흐르는 이노베이션 코리더(Innovation Corridor)’라는 컨셉트 아래 주택 1만가구(아파트 9000가구 및 단독·연립 1000가구)에 인구 2만 5000여명을 수용하는 친환경적인 도시로 건설된다. 전체 개발면적 380만 3000㎡(115만 408평)의 25%인 95만 7000㎡에는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이전 공공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주거용지는 21%인 80만 5200㎡, 상업·업무용지는 4%인 15만 6000㎡, 공원용지는 26%인 99만㎡, 도시지원시설은 22%인 84만 4800㎡ 등이다. 혁신도시 주변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KTX 김천·구미 역사와 인근 교통망을 환승체계로 구축하고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IC 등 3개 도로가 신설된다. 또 김천∼감포(국도 4호선) 등 국도 및 군도 4개가 4차로로 확장된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중앙에는 변화·성장·생성을 주제로 한 삼태극(三太極)광장을 비롯해 생태습지, 교통공원, 에너지 동산 등을 갖춘 대규모 생태교통공원이 들어선다. 또 소공원 7곳과 감천 등 소하천 3곳을 넣어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교육시설로 유치원 2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등 모두 8개의 교육시설이 건립되는 ‘스쿨 콤플렉스(School Complex)’가 조성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첨단교통을 바탕으로 농업기술 및 지식산업이 집적되고, 쾌적한 도시환경과 문화환경의 고급화를 통한 최적의 정주환경을 갖춘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LB] 로즈 야구도박 오리발 ‘최악’

    ‘안타왕’ 피트 로즈의 도박 관련 ‘오리발’이 지난 20년 동안 미국프로야구(MLB)를 뒤흔든 10가지 거짓말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다. 10일 스포츠 케이블채널 ESPN 인터넷판은 통산 4256안타로 MLB 최다안타를 기록한 로즈가 1989년 신시내티 레즈 사령탑 시절 매일 밤을 새우며 야구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영구추방됐다가 15년 뒤에야 사실을 시인한 것을 최고의 거짓말로 선정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가 거부된 로즈는 2004년 펴낸 자서전에서 뒤늦게 팬들의 용서를 구하는 한편,MLB사무국에 꾸준히 복권을 요구해왔지만 동정표도 얻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거짓말로는 메이저리그 사상 네 번째로 3000안타와 500홈런을 함께 달성한 라파엘 팔메이로의 거짓말이 꼽혔다. 팔메이로는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그는 미겔 테하다로부터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을 건네받았다고 동료까지 ‘팔아먹는’ 몰염치함으로 더 큰 욕을 자초했다. 이어 구단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 자유계약선수(FA)를 아예 뽑지 않기로 담합했던 구단주들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줄곧 발뺌하던 구단주들은 실수를 인정하고 선수노조에 2억 8000만달러를 변상해야 했다.1995년 약물복용 실태에 관한 구단 대책회의에 참석하고도 10년 뒤에 그런 일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딱 잡아뗀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린 사례로 거론됐다. 토론토 사령탑 시절 팀워크를 강화한답시고 베트남전 무용담을 늘어놓았던 팀 존슨 감독이 전투에는 나가보지도 못한, 공병 출신이었던 게 드러나 물러난 일도 대표적인 거짓말 사례로 뽑혔다. ‘모범생’인 척했지만 다른 여자와 ‘두 집 살림’을 한 게 드러난 알 마틴,1994년 “코르크 배트라면 지금쯤 홈런 50개는 쳤을 것”이라며 부정 방망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다 실제로 이 배트가 적발됐던 앨버트 벨 등도 기억에 남는 거짓말쟁이로 뽑혔다.2002년 샌프란시스코 시절 오토바이 사고를 내고도 세차하다 다쳤다고 둘러댄 제프 켄트,1998년 쿠바를 탈출한 뒤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때 28세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네 살이나 더 많았던 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도 거짓말의 대가로 공인됐다.연합뉴스
  • [열린세상] 업무용 신도시 만들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업무용 신도시 만들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지금과 같이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도 결국 강남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체관계에 있는 인접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시차를 두고 상승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보유세 강화를 비롯한 각종 조세정책을 동원했으나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국회를 통과하자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할 경우 막대한 이익이 남는 재건축이 불가능해져 재건축 아파트의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동산가격이 상승한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재건축 때문이었다. 한동안 금기시되어 오던 재건축을 지난 정부부터 허용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강남 아파트의 수요를 줄이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재건축을 통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다. 한정된 지역에 늘어나는 작은 공급물량으로는 투기적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건축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후 아파트는 층수가 늘어나지 않는 리모델링으로 유도하고, 동시에 최근 국회를 통과한 분양가 상한제와 같이 재건축 수익에 대한 기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강남의 주택수요를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업무용 대체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신도시와는 달리 강남 테헤란로의 상업용 건물을 대체하는, 새로운 직장이 밀집한 업무용 신도시를 수도권에 건설하는 것이다.1990년대 이후 만들어진 분당·일산과 같은 신도시는 주거용이지 업무용 신도시는 아니었다. 신도시에는 주거용 아파트만 있고 직장은 모두 강남에 있기 때문에 강남의 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났던 것이다. 우리 경제는 나날이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업무용 도시를 수도권에 만들지 않는다면 강남의 업무용 빌딩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직장과 인접한 강남지역의 주택수요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진국에서는 업무용 신도시를 만들어 늘어나는 도심의 업무용 사무실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 우리도 과거 강북이 업무용 빌딩의 중심지였으나 강남을 개발하면서 그 수요를 분산시켰던 경험이 있다. 물론 강남에 있는 직장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강남 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또 강남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막대한 투자이익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강남 주택의 수요도 줄어든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강남의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대책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처방 없이 지금처럼 강남지역의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빌딩 신축을 허용하여 강남에 있는 직장 수를 늘어나게 하는 정책으로는 강남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없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과도하게 높아진 부동산 가격은 결국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약화로 귀결돼 미래의 우리 경제를 깊은 수렁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상승은 돈의 가치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빈부격차를 심화시켜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 노동자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보다 많은 임금을 요구하게 되고, 이는 원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업무용 신도시 개발을 통해 강남 집값부터 잡아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5~10년후 세계적 아트센터 만들겠다”

    “5~10년후 세계적 아트센터 만들겠다”

    “글로벌 시대인 만큼 세계적인 공연장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5∼10년 후 세계적인 아트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공연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신현택(55)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이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내년이면 개관 2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사장은 “예술의전당을 클래식, 연극, 무용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꾸어갈 것”이라면서 “관람객뿐 아니라 예술인들에게도 서비스하는 자세로 다가가겠다.”고 자세를 낮추었다. 그는 계층간, 지역간 문화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데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서민들도 고급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예술의전당이 앞장서 연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 사장은 문화관광부 예술진흥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거치는 등 30여년 동안 문화행정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뒤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해 나간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신 사장은 “오페라하우스는 입구가 너무 좁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처럼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의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페라하우스에 500억원, 서예관에 100억원이 필요한 만큼 임기 3년 동안 순차적으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예술의전당이 재정자립도를 높여 가야 한다는 경제부처들의 ‘압력’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정부산하기구의 일반적인 재정자립도는 80% 수준”이라면서 “예술성과 공익성을 강화하려면 예술의전당의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낮춰야 한다. 선진국 아트센터와 우리 현실을 종합적으로 반영했을 때 예술의전당의 재정자립도는 70%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인 김용배 전임 사장이 ‘11시 콘서트’를 직접 진행한 것과 관련, 신 사장은 “김용배 교수님을 몇차례 만나 앞으로도 ‘11시 콘서트’를 맡아 발전시켜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5인승 도심형 ‘SUT’ 스포츠트랙

    ●포드코리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5인승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스포츠트랙’을 출시했다. 산악자전거, 캠핑장비 등 부피가 큰 레저용품이나 업무용 장비를 실을 수 있는 다용도 적재함이 장착됐다.4.0ℓ V6 엔진에 최대출력 213마력. 부가가치세 포함 4720만원.
  • 김희준 아씨, 미국 가게 되나

    김희준 아씨, 미국 가게 되나

    아씨 김희준(金喜俊)양이 서울에 있는 외국 대사의 주선으로 멀지 않아 미국 나들이를 하게 된다는 소문이다. 과거 김희갑(金喜甲) 김진규(金唇奎) 유현목(兪賢穆)씨등 한국 영화 예술인들이 미국무성의 초청으로 미국에 다녀온 바 있다. 이 소문에 대한 방송국 주변의 반응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동료 「탤런트」들은 부럽다 못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아씨』의 담당 PD 고성원(高聖源)씨는 『그럴리가-』라고 전혀 이 소문을 믿으려조차 하지 않았다. 1백50회를 넘기는 동안 거의 절대적인 인기를 모은 이 연속극은 인기가 유지하는한 연말까지 끌고갈 계산이고 단 1회라도 김희준이 빠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드라머」의 세 기둥 중 하나인 시아버지 주선태(朱善泰)를 죽은 것으로 처리했고 그러지 않아도 극이 처지는 느낌인 현재 김희준을 다른 「탤런트」로 바꿔치울수는 도저히 없다는 것. 김희준의 탈락은 곧 『아씨』의 종결과 동일하다는 얘기다. 『야! 저기 아씨 간다』 김희준이 거리를 거닐면 어린아이들까지도 「아씨」를 알아본다. 「탤런트」로서의 김희준이란 이름은 몰라도 누구나 「아씨」는 안다. 한국적인 고즈넉한 「이미지」때문이다. 한국적이라는 것-.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향수어린 그리움을 갖게한다. 고요속의 미덕, 고전적 한국의 여성미는 더욱 외국인들에게 「어필」한다. 그 실례가 있다. 『아씨를 보시는 시간입니다』 서울의 어느 외국 대사관 직원들 사이에 간혹 이런말이 오고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대사관 고위층이 그 시간을 보기 때문에 급한 용무가 아니면 되도록 그 사람과의 그 시간 업무를 사양하자는, 이것도 한국적인 미덕이랄까…. 한글학자인 한갑수(韓甲洙)씨는 「아씨」란 말을 현대에도 적용시켜 쓰자고 주장한다. 어쩐지 「아씨」하면 옛날 여성을 연상케하지만 오늘날에도 그 말을 자꾸 쓰면 습관에 따라 조금도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란 얘기. 그런데 이미 한글학회에서는 그말을 쓰고 있다. 한글학회에 전화를 걸어보면 『저「미스」김 이에요』 하지 않고 『저 김(金)아씨에요』한다. 「김(金)아씨」「이(李)아씨」「박(朴)아씨」「유(柳)아씨」… 나쁘지 않다. 한갑수씨는 심지어 「마담」을 「마님」 이라도 부르자고 까지 제의한다. 흔히 다방에서 「가오마담」이라고 하는 것을 「허울마님」이라고 부르자는 것. 「가오」는 일본말 「얼굴」이란 뜻이지만 얼굴보다는 「허울」로 해서 그렇게 부르자는 의견-. 이런 얘기도 김희준의 「아씨」에 연유해서 나올 정도다. 한글학자의 어휘연구에까지 「아씨」가 등장하는데 고위층 외국관리나 또 국내의 저명인사들이 한국적인 「이미지」인 「아씨」를 좋아하고 본대서 흉될 것은 없다. 오히려 자랑거리다. 바꾸어 말하면 김희준이란 「탤런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적 한국의 여성상을 좋아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전제로해서 얘기를 꺼내보자. 우리 정부의 고위층 한분도 「아씨」의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것. 어느날 모 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누어졌다. 한국적인 아름다움. 고미술품이라든가, 한국무용이라든가, 건축미라든가, 정원이라든가, 교양인이 만나 얘기할 수 있는 자연스런 대화속에 TV 「드라머」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는 것. 그때 외국대사는 자신이 본 한국영화나 TV 「드라머」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더구나 여성의 미덕을 통해 그것을 나타낸 『아씨』란 작품에 대해 퍽 호감을 갖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 대부분의 한국영화나 TV「드라머」가 국적불명, 이를테면 한국말 대사가 없으면 어느나라 얘기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주체성이 없는 것들인데 반해 『이것이 뚜렷하게 한국만이 가질수 있는 얘기』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방 아니면 당구장…그렇잖으면 「고고·하우스」…. 일반 가정에서 보기드문 훌륭한 응접실이 아니면 영화나 TV「드라머」의 배경이 될 수 없는가 싶을이만큼 알쏭달쏭한 것들이 판을 치는 속에서 「아씨」가 지적되었다고해서 이상할 것 없다. 자랑스러운것…. 너도 나도 자랑스러운것은 더욱 자랑하고 싶어지는 것. 자랑스런 「이미지」를 풍겨주는 김희준을 미국에 소개하면 어떨까. 그래서 김희준을 미국에 보내자는 얘기는 자연스럽게 나왔을 법하다. 「아씨의 미국 나들이… 」 김희준은 『그렇게 된다면 오죽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녀 자신은 이에 관한 소문의 사실여부를 『아직 알수없다』 면서 『공식적인 통지는 전혀 받지않았다』 고 밝혔다. 대개의 경우 초청 도미는 5~6개월의 수속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있다. 그러니까 김희준의 도미수속이 실제로 진척된다해도 연속극 『아씨』에는 별 지장을 주지 않으리라는게 다른 관측자의 얘기다. 70년말까지 끌고 나갈 예정인 『아씨』도 경우에 따라서는 2백회로 종료할거라는 또 하나의 관측이 이 김희준 도미설과 묘하게 관련되어있다. TV「탤런트」로는 처음으로 김희준이 이 자랑스러운 나들이를 하게될는지 그것은 아직 확정사실은 아니다. 다만 주선에 나선 외국대사를 비롯한 외국사절이 『아씨』의 「팬」이었고 그것이 이 김희준 도미라는 열매를 맺는다면 김희준은 훌륭한 민간 외교사절의 임무를 맡게된다는 것은 명백하다. TV 시대의 전개와 함께 행운을 잡고 TV의 여왕이 된 김희준은 지금 한창 미국나들이의 꿈에 가슴 설레고 있는 것이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13일호 제3권 37호 통권 제 102호]
  • 명장·스타배우 연극판 총출동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한국 연극계는 명장과 스타 배우들의 합세로 어느 해보다 풍성한 때를 보내고 있다. 한국 연극은 1908년 11월15일 최초의 극장 원각사에서 이인직의 ‘은세계’가 공연된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4일 개막해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공연되는 ‘폭풍의 언덕’은 연출가와 예술감독의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끈다.세종대 연극영화예술학과 출신이 만든 극단 혼에서 주최하는 이번 연극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내인 송현옥(46) 세종대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야동 순재’ 이순재(72) 세종대 석좌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예술감독은 연출과 연기에 대해 종합적 조언을 하는 후원자이다. 이순재는 “조금만 젊었으면 히스클리프 역할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야심을 드러냈으나 송현옥 연출자가 “히스클리프 역을 제안했는데 너무 바쁘셨다.”고 제동을 걸었다. 영혼을 믿는다는 송현옥 교수는 “영혼의 사랑을 몸의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죽은 캐서린의 영혼마저 사랑하는 히스클리프의 격정적 사랑을 그린 ‘폭풍의 언덕’은 현대무용가 이영찬씨와 발레리나 허인정씨가 안무를 맡았다. 연인들의 첫 만남부터 데이트 장면까지를 춤으로 연기해 연극 속에 한 편의 현대무용을 담았다. ‘불 좀 꺼주세요’ ‘돌아서서 떠나라(영화 ‘약속’의 원작)’ 등을 쓰고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이만희(62)씨. 그는 2년 만의 신작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배우 이호재(66)에게 헌정했다. 오는 25일∼6월10일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중·장년층이 향유할 수 있는 연극을 모토로 삼아 온 극단 컬티즌의 작품이다. 출연진도 이호재, 전양자(65), 오영수(63)로 실버세대의 저력을 보여줄 배우들이다. 이 작품은 50년이 넘어서도 여전히 진행중인 중년의 첫사랑을 그린 작품. 작가 이만희씨는 “연극 경험이 없는 노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노인 콩트극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끼는 늙지 않는다”

    “끼는 늙지 않는다”

    ‘지공(지하철 공짜) 세대’의 열정은 대단했다.“서산 넘어가는 데 떨릴 게 뭐 있냐.”는 할아버지부터 “꿈많던 소녀 시절의 한을 풀고 싶다.”며 “꼭 (내가)뽑혀야 한다.”는 70대의 당찬 할머니까지. 다들 축제의 주인공으로 50여년의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지난 2일 중구 충무아트홀 ‘뮤지컬 실버파워’ 공개오디션 무대에 섰다. 어르신들은 ‘먹고 사는 게 먼저라서, 여자가 무슨, 집안의 반대 때문에….’라는 갖가지 이유로 가슴 한편에 묻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끼’를 이날만큼은 한껏 펼쳤다. 김천혜자(64) 할머니는 숨은 고수였다. 약수복지관 방송반에 있었다는 김 할머니는 노래 ‘오빠 생각’을 구성지게 불러 좌중을 휘어잡더니 즉석 연기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아마추어를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탤런트 전원주씨 특유의 목소리와 제스처도 선보여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 차례는 언제야.”라며 주위를 자주 두리번 거렸던 정인남(68) 할머니. 그는 “끼를 펼치지 못하고 50년간 잡혀서 살다보니 (답답함에)몸이 망가졌어요. 수술을 15번이나 했으니….”라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바깥 나들이도 자주하고,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건강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사는 동안에 해보고 싶은 것을 다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연기는 어린 시절의 제 꿈입니다.”‘정씨의 신세가 나와 같다.’고 공감하는 어르신들이 꽤 있었다. 그는 잔잔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에델바이스’를 불러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무대 열기가 고조되면서 ‘실력파’ 어르신들의 끼도 분위기를 탔다. 지금껏 끼를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세월의 무게가 느껴질 정도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현인옥(60) 할머니는 배우 김소정씨를 당황하게 할 정도로 능숙하게 심청전의 뺑덕어멈을 연기했다.“얄미울 정도로 잘 하네.”라는 추임새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팝송 ‘가을의 낙엽(Autumn Leaves)’을 중후한 목소리로 소화해 할머니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끈 이윤영(75) 할아버지.“전 특기가 별로 없어요.”라며 처음엔 사양하다가 한국 무용의 곱고 우아한 춤사위를 뽐낸 박애자(65) 할머니 등 참가자들의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는 대단했다. 다들 피아노, 사교댄스 등 다방면에 능숙한 예비 ‘실버 배우’였다. 또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자신있게 자신을 소개한 이애우(71) 할머니는 ‘영어로 자기를 소개하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My name∼’으로 간단히 끝을 맺어 배꼽을 잡게 했다. 오디션 참가자 가운데 가장 젊은 김인숙(49)씨는 “어르신이라고 불려도 상관없다. 정신 연령은 높다. 사업전선에 뛰어들다 보니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들을 하지 못하며 살았다.”며 강한 참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오디션에 합격한 예비 ‘실버 배우’들은 6주간의 연기교육을 거쳐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뮤지컬 작품을 공연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4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4

    4. 비교자료의 한계 단순 자료와 달리 비교자료라 함은 자료의 수치가 절대치(원점수)가 아니고 상대수치로 주어진 자료를 말한다. ☞비교자료의 한계(이론) 자료 바로가기 확률분포에서 확률의 총합이 1인 것과 마찬가지로 비교자료는 백분율 등으로 표시되어 수치의 총합이 100이 되는 것이 있고, 또는 기준치를 100으로 고정하고 그것과의 증감을 통해서 비교하는 것 등이 있다. 이때, 대부분의 자료는 서로 수치상으로 비교만 할 수 있을 뿐이며, 그 절대치는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비교자료가 가지는 한계로 기준이 다른 비교자료들과는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대원칙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비교자료를 읽을 때에는 나타난 수치가 같은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수치를 상호 연결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하며, 이와 같은 부분이 출제의 포인트로 자료해석에서 가장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부분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제 . 그림은 세대주의 연령계급별 소비지출의 지출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 그림으로부터 말할 수 있는 것으로써 맞는 것은 어느 것인가? (1) 모든 연령계급에 있어 주거의 지출액은 보건의료 그것의 약3배가 되어 있다. (2) 45~49세에 있어 교육의 지출액은 전계급 중에서 가장 크지만 가구·사무용품의 지출액은 가장 적다. (3) 교양오락과 교통·통신의 지출액의 격차에 대해 보면 35~39세가 40~44세를 상회하고 있다. (4) 교육비의 식료비에 대한 비율이 가장 큰 것은 45~49세이다. (5) 연령 계급 간에 지출비율의 격차가 가장 큰 것은 교육의 지출, 가장 작은 것은 식료의 지출이다. 해설 및 정답 ※ 세로축이 대수눈금이 되고 있는 것에 주의가 필요. 그림은 연령계급별 소비지출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다른 연령계급 간에는 지출총액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지출액 규모를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하면서 문제 풀이에 임한다. (1) 50~54세에는 약 2배가 되어 있다. (2)(3) 지출비율만의 자료이므로 다른 연령계급에 걸쳐 지출액이라는 실수는 비교 할 수 없다. (4) 맞다. 식료에 대한 교육의 비율은 2개의 그래프의 차로써 간파된다. 교육에 비해 식료의 지출비율은 변동이 작으므로 변동이 큰 교육이 가장 식료에 근접한 45~49세로 가장 크다. (5) 지출비율의 격차는 대수눈금을 이용하여 실제의 비율을 간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기타소비지출은 교육보다도 격차가 크고 광열·수도는 식료보다도 격차가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Local] 전남도 어린이날 무료공연 풍성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전남도내 곳곳에서 무료 공연과 관람이 줄을 잇는다. 도는 이날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목포와 신안지역 소년소녀가장과 시설보호 어린이 등 200여명을 초청, 도립 어린이국악단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와 동요 부르기, 창작무용, 가야금 연주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또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순천대 운동장에서는 신기한 마술쇼와 함께 마빡이(정종철)가 특별출연해 즐거움을 더한다. 한편 전남도 사업소인 완도 수목원(유리온실)과 여수 해양수산과학관이 이날 하루 동안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 [Hi Seoul 하이라이트]‘미러클 수중다리’ 시민 500여명 건너

    [Hi Seoul 하이라이트]‘미러클 수중다리’ 시민 500여명 건너

    개막 사흘째인 30일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의 열기는 주말보다는 다소 가라앉았다. 조선시대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향해 가면서 한강을 건너기 위해 만들었던 ‘충효의 배다리’는 이날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한강 위를 걸을 수 있도록 한 ‘미러클 수중다리’는 전날(29일)에 비해 10분의1 수준인 500여명이 다녀갔다. ●찰방찰방 수중다리, 배를 엮은 배다리 지난 29일 열린 ‘정조 반차 재현’에서 930여명의 행사요원과 120여필의 말이 지나가며 장관을 연출했던 ‘충효의 배다리’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272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배다리는 나무배 37척이 아닌 철제 바지선 12척을 이용하고, 나무판을 덮고 솔잎과 흙을 까는 대신 합판과 고무판을 올려 만들었다. 이날 엄마와 함께 산책나온 박소은(10·신용산초 3년)양은 “한강 위를 걸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난다.”면서 “없애지 말고 계속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노들섬에서 배다리를 건너간 뒤 이촌지구에서 다시 노들섬으로 오는 길은 ‘미러클 수중다리’를 택했다. 신과 양말을 벗어 비닐에 담고 맨발로 한강에 얕게 잠긴 다리를 향해 걸어 들어갔다. 발목까지 올라온 물길을 찰방찰방 소리 내며 걸어가면, 다시 아이가 된 느낌이다. 경기도 일산에서 온 한 대학생 커플은 “신기하고, 재미있고, 시원하고, 너무 즐겁다.”며 연방 웃어댔다.“하지만 물이 조금 더러웠다.”며 아쉬워했다. 미러클 수중다리와 충효의 배다리는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개방된다. 저녁에는 여의도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갈라쇼인 ‘오!해피뮤지컬’이 펼쳐졌다.‘명성황후’‘그리스’‘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 등 국내외 인기 뮤지컬의 주요장면만 뽑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오늘은 어떤 행사가 열리나 5월의 첫날에는 노들섬에서 ‘어린이 난장’이 펼쳐진다. 오전 10시30분부터 어린이를 위한 연극, 국악, 무용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투호 던지기, 굴렁쇠, 저글링, 키다리 장대 등 문화마당도 다채롭다. 선유도공원 한강전시관에서는 ‘한강 사진전’이 6일까지 진행된다. 한강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모습을 비롯한 한강의 역사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여의도지구 특설무대에서 ‘대종상 영화축제’가 시작된다. 영화감독과 배우, 가수들이 출연하는 개막식 이후에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괴물’을 상영한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광장콘서트’(낮 12시20분∼오후 1시20분), 밤마다 한강을 아름답게 수놓는 ‘유등선박 퍼레이드’(오후 8∼10시)도 이어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길수 교수 “고구려 아닌 ‘고구리’로 읽어야”

    서길수 교수 “고구려 아닌 ‘고구리’로 읽어야”

    고구려(高句麗)는 ‘고구리’, 고려(高麗)는 ‘고리’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대 서길수 교수는 3일부터 이틀간 ‘고구려의 시원과 족원에 관한 제문제’를 주제로 경성대에서 열리는 고구려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高句麗를 고구려라고 읽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0년밖에 안 됐다.”며 “高句麗의 표기를 원래의 발음인 고구리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다. 서 교수는 30일 미리 배포한 논문‘高句麗,句麗,高麗 국호의 소릿값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자치통감 등서 麗를 ‘리´로 읽어 우선 자치통감, 신당서 등 중국 고대사서에서 ‘麗’에 주석을 붙여 바로읽기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통감에는 고구려, 구려, 고려에 쓰이는 ‘麗’의 소릿값에 대한 주석이 모두 69개나 등장하고, 신당서에도 7개, 책부원귀에는 1개가 있다. 자치통감 등에는 ‘麗’의 소릿값과 관련, 려(呂)·력(力)·린()자의 첫자음(ㄹ)과 지(支·知·之)자의 끝 모음(ㅣ)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주석이 붙어 있다. 즉 고구려, 구려, 고려에 쓰이는 ‘麗’자를 ‘리’로 읽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한·중·일 자전 등서 ‘고구리´ 강조 두번째 근거는 한·중·일 자전과 옥편의 기록이다. 청나라 시대의 ‘강희자전’, 우리나라 옥편의 시조격인 정조때의 ‘전운옥편’, 최남선의 ‘신자전’ 등에 ‘고려’를 ‘고리’로 읽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광복 후 한글학회가 편찬한 ‘큰사전’에는 ‘고구리’라는 단어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과 타이완에서 출판된 자전에도 ‘麗’자를 ‘려’와 ‘리’로 읽을 수 있으나 ‘리’로 읽는 사례로 ‘고구려’와 ‘고려’를 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조선후기 김정호의 대동지지 등에도 ‘高句麗’를 ‘고구리’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주를 달고 있는 기록이 있다는 점이다. 신채호, 이병도 등은 ‘高麗’의 소릿값을 ‘카우리’ 등으로 읽었는데 이때도 ‘麗’자는 ‘리’로 읽었다. ●서교수 “교과서 먼저 고쳐야” 서 교수는 “중국에서도 高句麗를 현대 중국어식으로 읽지 않고 고대 사서의 기록대로 읽고 있는데, 우리 역사에 나오는 중요한 나라 이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학계의 깊이 있는 토론을 거쳐 교과서를 고치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또한 고구려가 고려로 국호를 변경한 시기가 서기 423년쯤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고구려의 국호 변경시기와 관련, 서기 398년(양보융)∼581년(이병도) 등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와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장수왕11년(423년)부터는 공식적으로 高麗를 국호로 썼고, 그 뒤 한번도 高句麗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423년쯤을 고구려의 국호변경 시기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구려가 국호를 바꾼 이유는 수도를 평양으로 옮긴 것(427년)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무예는 기본… 남녀귀천 구분않고 가무 즐겨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벽화 등을 통해 어렴풋하게 알려진 고구려의 이미지는 ‘무(武)’를 중시하는 사회라는 것이었다. 고구려는 과연 ‘무예’만 중시한 사회였을까.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이 최근 출간한 두권의 책 속에 그 해답이 실려 있다. 고구려 문화사를 다룬 국내 최초의 단행본인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은 고구려인의 문화·사상적 특성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 강현숙 교수 등 10명의 연구진이 집필한 이 책은 1990년대 이래 고구려 고분벽화, 산성 등 고구려 유적 및 유물에 대한 접근이 부분적으로 이뤄지면서 촉발된 고구려 문화사 연구의 축적물이다. 연구진들은 고구려인의 문화적 특징을 ‘기백’ ‘웅장’ ‘낙천’ 등 세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우선 무예 못잖게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고구려인들은 생활전반에서 활력과 기백이 넘쳤다고 한다. 걷는 것을 뛰는 것처럼 했기 때문에 반드시 허리띠를 매는 등 활동적인 옷차림을 선호했고, 격투기 연마나 사냥을 즐겼다는 것이다. 높이가 6.39m인 광개토대왕릉의 규모는 같은 시대의 비석 가운데 가장 높다. 왕릉급 적석총과 왕궁인 안학궁의 규모 또한 같은 시대 일본, 중국의 왕릉과 궁궐을 능가한다. 이처럼 고구려의 문화는 웅장하다고 연구진들은 주장하고 있다. 낙천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남녀, 귀천을 구분하지 않고 노래와 춤을 즐겼고, 장례 때도 북을 치고 춤을 추는 등 낙천적인 인생관을 지녔다고 소개하고 있다. ‘고구려의 정치와 사회’에서는 중국과의 교류 속에서도 독자적인 체제를 마련한 고구려의 자주적 면모가 부각돼 있다. 정치의 자주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전통적인 관습법을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시킨 율령의 반포 ▲역사서 ‘유기(留記)’ 100권 편찬 ▲독자적인 연호(‘영락’ 등)의 사용 등이 제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日 메탄가스車 개발 ‘시동’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최근 바이오 가솔린의 시범 판매에 나선 데 이어 메탄가스 차의 개발에 들어갔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인인 이산화탄소(CO)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일본 오사카가스와 야마하발동기는 29일 오는 2010년을 목표로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가스는 쓰레기에서 메탄가스를 효율적으로 채취하는 자사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야마하발동기는 메탄가스 연소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두 회사측은 우선 2010년 골프 카트 등 업무용 차량을 만든 뒤 오토바이 등 이륜차나 트럭, 버스업체와 생산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메탄가스는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비화석연료로 일본에서 지난 27일부터 수도권 50곳의 주유소에서 시범적으로 팔고 있는 바이오 가솔린에 비해 원료 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오사카가스의 메탄가스 생산기술은 음식물 쓰레기를 10여종의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해 액체상태로 만든 뒤 메탄균으로 발효시켜 가스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도 쓰레기 30㎏에서 메탄가스 2.3㎥의 생산이 가능하다. 바이오 가솔린은 바이오 에탄올과 석유가스를 섞은 연료로 성능이나 가격에서 보통 휘발유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hkpark@seoul.co.kr
  • 3세대 서커스 트레이시스 내한

    3세대 서커스 트레이시스 내한

    두꺼운 화장의 광대가 나오는 서커스가 고루하게 느껴졌다면 3세대 뉴서커스 세븐핑거스를 만나보자. 현재 서울 잠실 천막극장에서 공연중인 태양의 서커스가 만든 ‘퀴담’을 통해 캐나다에서 시작된 새로운 서커스의 매력을 맛보았다면, 세븐핑거스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트레이시스’를 놓칠 수 없다. 서커스를 한편의 이야기가 있는 공연으로 재탄생시킨 태양의 서커스가 1세대 뉴서커스라고 하면, 극장식 무대에서 시적인 연극공연과 같은 서커스를 만든 것은 2세대 서크 엘루아즈였다. 태양의 서커스 출신 아티스트 7명이 2002년 만든 세븐핑거스는 3세대 서커스를 보여준다. 화려한 아크로바틱과 농구·스케이트보드와 같은 스포츠 및 춤을 라이브 음악, 비디오, 그래피티 등과 결합했다. 이들은 중국 난징곡예단에서 일했던 스승으로부터 8∼18살까지 엄격한 곡예과정을 훈련받았다. 널뛰기, 트램폴린(공중도약 묘기) 등 서구의 전통적 서커스 기술뿐 아니라 후프 다이빙, 막대 오르기 등 중국의 전통적 묘기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크댄스, 그래피티, 클래식피아노 등이 특기다.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은 미소년들이 보여주는 현대 무용인가 싶으면 ‘퀴담’에서처럼 거대한 바퀴가 무대를 구른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농구를 하다가 장대를 기어오르기도 하고 후프를 뛰어넘는다. 인간이 몸으로 할 수 있는 노래, 춤, 연기, 운동 등 모든 장기를 한 무대에서 쏟아내는 것이다. 여기에 도시적 감성의 비디오 프로젝트와 슬라이드쇼, 그래피티 등으로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공연 내내 흐르는 음악은 재즈, 팝, 힙합 등 감각적 선율로 채워졌다. 멀티미디어와 인간 육체의 미학이 결합된 3세대 서커스 ‘트레이시스’는 몸의 한계가 어디인지 되묻게 한다. 오는 5월25∼27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02)1544-5955.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위대한 선택/차동엽 신부

    [열린세상] 위대한 선택/차동엽 신부

    한국사회에서 인문학의 위기는 더이상 어제오늘의 담론이 아니다. 흔히 문학, 역사학, 철학으로 대표되는 인간 정신문화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인문학은 정신보다는 물질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시류에 떠밀려 점점 쇠락하고 있다. 효율과 상업주의로 치닫고 있는 21세기 한국 문명 속에서 빠르게 그 중요성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정신적 가치 곧 인륜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과 다름없다. 인륜을 상실하면 아무리 문명의 이기가 발달해도 세상은 황폐화의 길을 걷게 되어 있다. 결국 행복의 상실과 의미의 빈곤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미래가 온통 흔들릴 것이다. 필자는 온 국민의 가슴에 부끄러운 슬픔의 비수를 꽂은 버지니아 공대 참사 소식을 접하면서 새삼스레 인문학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우리는 이 참사를 통해 한 인간의 영혼이 기능을 상실했을 때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확인했던 한편, 한 사회에 인문정신이 풍요로울 때 인간은 얼마만큼 큰 가슴을 지닐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목도하였다. 흉측한 살인자의 이름을 추모석의 희생자들 명단에 나란히 새겨놓고 ‘지금은 그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고 서로의 슬픔을 포옹해야 할 때’,‘네가 그리도 도움이 필요했는지 몰랐다. 네 가족의 평화를 빈다’라는 위로의 문구를 헌사한 버지니아 주민들의 성숙함 속에서 인문학의 승리를 엿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억지일까. 혹여 비난의 화살이 한국인에게 날아올까 조마조마했던 우리들은 안도의 숨을 내쉴 일이 아니라, 이제라도 원대한 안목에서 역사의 위기 때마다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일러준 인문학의 부활을 위한 장기 포석을 놓을 때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도 인문학에 대한 투자가 지혜로운 선택임을 필자는 두가지 모범적인 사례에서 확인한다. 그 첫번째 예가 유대인의 탈무드다. 국가 존망의 숱한 위태로움을 보며 정신적 지주인 경전 연구의 중요성을 깨달은 유대인은 BC 500년경부터 장장 1000년간 수많은 학자들과 랍비들이 가담한 장기 프로젝트로 탈무드를 연구·보급하였다. 이처럼 정신자산에 대한 원대한 안목과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은 수천년간 한과 통곡으로 점철해온 시련의 역사를 이겨내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실인 경전과 탈무드는 오늘도 세계 각처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민족을 연결해 주는 정신적 지주요 얼인 동시에 탁월한 지혜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통계치로도 분명히 드러났다. 역대 노벨수상자의 약 25%가 유대인이며 20세기를 주도한 최고의 지성 21명중 15명이 유대인이다. 미국 최고 부자 40명중 절반이 유대인이다. 두번째 예는 노벨상 왕국이라 일컬어지는 시카고 대학이다. 이 대학은 노벨상 수상자를 70명이나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기까지 항존주의 교육 철학의 시조인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공적이 컸다. 허친스 박사는 교양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고전 백 권을 각 분야에서 읽도록 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고전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원불변한 진리와, 그러한 진리 탐구에 필요한 역할 모델을 발견하도록 함이었다. 그러한 인문·교양 교육의 성과로 시카고대 동문 교수 중에서 엄청나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인문학 투자는 결코 실용적인 관점에서 무용한 것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조금 눈을 높이 들어 멀리 보며 위대한 선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생명과 지혜의 ‘양식’을 공급해 줄 ‘정신자산’의 연구에 국가적인 투자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장구하게, 풍요롭게 번영하는 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차동엽 신부
  • [26일 TV 하이라이트]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거짓말처럼 멋지고 기적처럼 젠틀한 로맨틱 가이 이현우의 아름다운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어본다. 큰 키에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성보다 동성에게 인기가 많았던 변정수. 늘 ‘언니 부대’를 이끌고 다녔다는데…. 신이 내린 완벽한 몸매. 대한민국 미시파워 변정수의 솔직담백한 학창시절 이야기를 공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프랑스인들이 직접 우리의 전통예술을 체험하는 등 한국 문화 저변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음악에 맞춰 버선발로 부채춤을 추는 프랑스 사람들의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프랑스 현역무용가와 연극배우들이 2주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한국 무용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6살 때부터 학습에 의욕이 없어지고 공부할 때 집중하지 않는 수연이. 엄마는 수연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아직 어리니까 그러겠지’하고 넘겼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학년이 돼서도 수연이의 태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수연이를 통해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요! 주의사항(SBS 오후 6시50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도 주의하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줄넘기 줄에 맞는 사고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이 사고! 돌아가는 줄의 힘에 의해 그 충격은 더 가중되어지는데. 국민운동 줄넘기의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게장과 함께 먹으면 독약이 된다는 음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윤 회장은 건우가 병원을 정리하려 하자 근심에 휩싸인다. 서경과 이민을 떠나려는 건우도 상진에게 다른 병원에 자리를 알아보라고 한다. 상진은 자신이 옮기는 건 문제가 안된다며 건우가 의사 가운을 벗으면 낯선 세상일 거라며 경고한다. 태현은 상철의 도움으로 건축 사무실을 차리고 업무에 들어간다.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30분) 한국 교포 2세 출신인 벤 킴. 완전한 한국인도, 완전한 미국인도 아니지만 오히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그런 점 때문에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뛰어난 실력과 잘생긴 외모로 이미 국내에 많은 팬을 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벤 킴의 당당한 미소 만큼 거침없는 연주를 감상해 본다.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동성애 합법화 고려”

    리콴유(李光曜 83) 전(前) 총리는 24일 싱가포르를 국제화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핵심 가치는 유지하되 동성애 등은 합법화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전 총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들이 작가와 무용수 등 창조적인 사람들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창조적인 사람들을 원한다면 이들의 특이한 개성은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동성애가) 이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가장하지 말자”며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행 싱가포르 법률에는 동성애 행위를 한 자는 최고 징역 2년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처벌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작년 11월 싱가포르 내무부는 양성애자의 일부 섹스 행위를 용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으나 동성애자는 제외됐다. 앞서 리 전 총리는 지난 22일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의 청년당원을 대상으로 “싱가포르의 미래”를 주제로 행한 연설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싱가포르를 런던, 뉴욕과 같은 국제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 미래를 위해 보다 많은 이민자와 외국인을 싱가포르 내에 정착시켜 사회융합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 전 총리는 “우리가 활력에 넘치면 재능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재능있는 사람이 많으면 사회가 성장할 수 있게 된다”며 “내가 말하는 재능있는 사람이란 이 사회에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초대 총리이자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의 부친인 그는 아직도 고문장관(Minister Mentor)직을 맡고 있어 싱가포르 사회에 끼치는 직.간접적인 영향력이 크다. 싱가포르는 과학.기술.금융의 중심도시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 향후 40~50년 이내에 유능하거나 부유한 외국인 200만명을 이민자로 받아들여 현 450만명의 인구를 65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터뷰] 황병기 가야금 명인

    [인터뷰] 황병기 가야금 명인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여보세요? 누굴 찾으세요?황병기 선생님 계십니까? 잠깐만 기다리세요. 여보, 전화 받으세요. 당신 전화예요. 소설가 한말숙 선생님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을 때 네, 전화 바꿨습니다. 차분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떻게 오지요? 차로 오나요? 전철을 타고 가려고 합니다. 5호선을 타고 충정로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오세요.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오거리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경기대학을 지나서 오거리에서 내리세요…. 딴 생각은 말고 내가 알려준 대로만 따라오면 됩니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처음 전화를 걸 때 느끼는 약간의 불안함과 긴장감이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편안함 때문일까요? 오는 길을 아주 상세하게 일러주시는 자상함 때문일까요? 수화기를 내려놓을 때 서대문구 북아현동 황병기 선생님 댁으로 가는 길이 환하게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야금과의 첫 인연은 ‘부산 피난 때 우연히’ 고은별 | 선생님과 가야금과의 첫 인연이 어떻게 맺어졌는지 궁금합니다. 황병기 | 제가 제동 초등학교에 다닐 때 방과 후에 모든 학생이 무엇인가 특기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때 내가 합창반에서 노래를 했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마음속으로 악기 하나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6·25 전쟁이 일어나서 부산으로 피난을 갔는데 천막에서 공부를 했어요. 피난 학교 근처에 고전 무용 학원이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그곳에 세 들어 사는 김철옥(金喆玉) 할아버님께서 연주하시는 가야금 소리를 들었는데, 생전 처음 듣는 그 가야금 소리에 그만 매혹되었지요. 그래서 아무 목적 없이 그냥 그 소리가 좋아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 법대를 졸업했지만 가야금이 좋아서 매일 연습했습니다. 74년 내가 서른여덟이었을 때, 이화여대에서 제게 국악과 과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때 며칠 생각을 했고 내 스스로가 음악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 그때부터 음악만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오직 음악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영혼을 쓰다듬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고은별 | 그렇게 음악만 하고 살아오셨는데, 지금 행복하신가요? 황병기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사는 것이지요. 뭣 하러 생각을 해요. 그렇게 되었다는 얘기지요. 행복할 것도 없고 행복하지 않을 것도 없고….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죽을 때까지 살고 싶어요. 고은별 | 음악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황병기 |나는 그냥 좋아서 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가로 이름이 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음악 자체가 좋아서 한 것입니다. 음악의 기능이 다양하지만 나는 오락으로서의 음악은 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지도 않고요. 영혼을 쓰다듬는 음악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사람들이 전심전력을 다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나의 첫 번째 음반이 1965년 미국, 하와이에서 나왔는데 음악 비평 잡지인 《하이파이 스테레오 리뷰(Hifi Stereo Review》에서하이 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을 해독시켜 주는 음악이다,라고 평했습니다. 내 인생을 걸고 싶은 음악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고은별 | 국악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지 않습니까? 황병기 | 그렇습니다. 주로 오락용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요. 그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오락용 음악은 하지 않습니다. 내가 전통음악 작곡과 연주를 병행하는 데 연주자로서 전통음악을 참 좋아합니다.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는 한 곡이 70분입니다. 나는 그것을 작곡했다고 하지 않아요. 전통적으로 우리들은 음악이 어느 한 사람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에 있어서는 누구누구 작(作)이라는 개념이 없었어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그냥 만들 뿐이지 내 작품이라고 해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아름다우면 되는 것이지요. 인도에서도 고대(古代) 시인들이 아무리 아름다운 시를 썼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아름다우면 됐지 누가 만들었나 하는 것을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예술품이 누구의 작품이라는 개념은 서양의 사고 방식입니다. 새로 나올 앨범 5집에 들어갈 작품 중에 <낙도음(樂道吟)>이란 것이 있어요. 고려시대 이자헌이라는 사람이 음악으로 높은 자리에 있다가 벼슬을 버리고 강원도 청평산에 들어가서 일생 동안 거문고만 하다 죽었는데, 그 사람이 쓴 시 중에 <낙도음(樂道吟)>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자기에게 거문고가 좋은 것이 있어 한 곡조 타도 무방하겠지만, 알아들을 사람이 너무 없구나 하는 내용의 시입니다. 그러니까 거문고를 타지 않겠다는 뜻이지요. 그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입니다. 나는 제일 즐거운 것이 내 방 안에서 스스로 가야금을 타는 것입니다. 아무도 내 음악을 들어주지 않아도 좋아요. 내 스스로 음악회를 열어 관객들이 와 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요즈음 맛있는 청량음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즐겨서 사먹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인공적으로 어떤 맛도 내지 않은 깊은 산 속의 샘물을 마시고 싶은, 청량음료가 아닌 순수한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나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순수한 물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있지요. 나는 그런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은별 | 은은하게 달빛이 비치는 한옥(韓屋)의 아늑한 방 안에, 촛불이 켜져 있고 동양란(東洋蘭) 꽃잎의 향이 깊고 그윽할 때, 선생님의 가야금 소리를 들으면 모든 것이 하나 되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황병기 |내 음악에 대해서 수필가가 글을 써서 수상(受賞)까지 한 것도 있고 시를 쓴 분도 있고 화가들도 내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 2004년 미국 서부지역 산타 크루즈라는 곳에서 공연을 했을 때, 태디 빌이라는 원로 무용가가 작곡가인 남편과 함께 연주를 들으러 왔습니다. 산타 크루즈라는 곳이 봄 여름 약 6개월 간 비가 오지 않아요. 그러다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비가 내리는데, 그 부부가 첫 비가 오는 날에, 3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내 음악을 들었다고 합니다. 65년 하와이에서 나온 LP 음반에 수록된 <가을>이라는 곡을 들었다고 해요. 그 말을 듣고 무척 감동했습니다. 고은별 | 최근에 유럽과 일본에서도 연주하셨지요? 황병기 |2006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런던, 파리, 니스에서 독주회를 했고 6월에는 베르사이유 왕궁과 알제리 국립극장에서, 1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국립 국악 관현악단과 함께 연주를 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한·영 상호 방문의 해 개막식 때 연주를 했고, 프랑스 공연은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일본에서 공연한 한·일 문화 교류의 밤에서는 일본 천황의 차남 아키시노 왕자의 부인 기코 왕자비<공식 명칭-아키시노 노 미야의 비(妃) 기코(紀子)>가 9월 6일 일본 황실에서 고대하던 아들을 출산한 후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 참석해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할 정도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기코 왕자비는 주요 단원들을 만나 연주자 한 명 한 명에게 질문을 하고 느낀 점을 말해 주며 우리 음악과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공연 가기 전에 이미 공연장 좌석이 전석 매진되었고, 웨이팅 리스트(waiting list 대기자 목록)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홋카이도(北海島)에서도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대성황이었습니다. 우리 전통음악에 뜨겁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흐뭇했습니다.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좋아서 하면 됩니다 고은별 | 선생님은 국악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입니다. 홈페이지(www.bkhwang.com)에 들어가 방문자들이 남겨 놓은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가야금을 열심히 해서 선생님같이 되고 싶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꿈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황병기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좋아서 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서 하면 인생도 즐겁고 진짜 내면의 힘이 나오는 것이니까요.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즐기는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지요. 잘 해야겠다는 마음도 버리고 그냥 즐기면 되지요. 그러면 그 안에서 힘이 나옵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4시에 찾아갔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6시가 되어갑니다. 아래 층에서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려와서 서둘러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현관에 화분이 놓여 있고 직경이 30㎝ 정도 되어 보이는 바위 하나가 있는데 가운데서 물이 퐁퐁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옆 투명한 화병 속에서 한 아름의 화사한 진분홍 꽃들이 환하게 웃으며 안녕! 하고 손짓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을>이라는 가야금 곡을 나도 한 번 꼭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 고은별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3000억원짜리 공연장’ 뜬다

    ‘3000억원짜리 공연장’ 뜬다

    ‘생각보다 가깝고 상상보다 놀라운 공연장’ 새달 1일 개관해 4일부터 개관기념 예술제를 여는 고양 일산신도시 대형 종합공연장 ‘아람누리’의 캐치프레이즈다. ●창작 발레 ‘춘향´초연 관심 건축비만 1500억원. 모두 3000억원을 들여 만든 이 공연장의 아람극장에서는 오페라·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다.1887석의 아람극장은 최첨단 무대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객석 어디서나 고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향시스템은 유럽의 유명 공연장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개관기념 예술제의 대표작은 ‘춘향’. 아람누리가 유니버설발레단과 공동제작한 창작발레다.20년 전 유니버설 발레단이 제작해 한국창작예술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은 발레 ‘심청’의 성가에 필적하게 될지 공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람누리 운영주체인 고양문화재단 박웅서 대표이사는 “국내 대형 공연장들이 그동안 외국 공연물을 비싼 가격에 들여오는 관행에서 탈피, 창작물로 세계무대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춘향’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유명공연장 같은 음향시스템 아람누리의 음악전용극장 ‘아람음악당’은 1449석을 갖췄다. 객석 전체를 로열석으로 지정해도 될 만큼 은은하고 고른 실내 조명과 설비를 자랑한다. 아람극장은 무대앞 선에서 객석끝까지의 거리가 36m, 아람음악당은 26m로 연주자의 숨결을 맨 뒷좌석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관기념 공연에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최상호·국립합창단 등이 연주하는 베토벤 ‘장엄미사’와 ‘교향곡 9번(합창)’ 등이 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연말까지 44개 작품, 105회 공연 객석 300석에 좌석과 무대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실험극장 ‘새라새극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대가 아닌 좌석을 변형시킬 수 있는 독특한 개념의 극장 형태로 지어졌다. 객석 바닥이 16등분으로 구분돼 위 아래로 움직이며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이 곳에선 현대무용가 안은미와 박호빈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아람극장 뒤쪽 정발산 아래 노루목 야외극장에선 스타니슬라브스키극장의 ‘러시아음악의 밤’ 등이 열린다. 노루목극장은 정발산 경치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반면, 도시의 각종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되고 야외공연장임에도 탁월한 음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관기념 예술제는 오는 7월7일까지 열린다, 연말까지 총 44개 작품,105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창작품 드물어 아쉬워 개관기념 예술제 페퍼토리의 장르별 스펙트럼은 비교적 다양하지만 ‘한강이북 최고의 공연장’이라는 하드웨어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전제작 시스템이 도입된 창작발레 ‘춘향’을 제외한다면 기존단체의 기존 작품들이나 외국 초청작들이 대부분이다. 아람누리는 시설활용률을 높이고 외국작품에 막대한 비용만 지출하는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상주 오케스트라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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