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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지난 19일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 이날 낮 1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든 넥타이차림의 직장인들이 꽹과리·장구·북에 발장단을 맞췄다. 분홍 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입은 소리꾼이 구성지게 민요를 부르자 박수가 터졌다. 흰털이 복슬복슬한 사자가 사물놀이 장단에 따라 춤을 추며 흥을 더했다. 무대 옆에서는 창포비누와 쑥떡, 제호탕을 받으려는 직장인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주최측이 준비한 400명분은 50분 만에 동이 났다. 한국문화의 집이 개최한 세시절 행사인 단오 ‘수릿날 이야기’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저녁 7시30분마다 해석 곁들인 무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로 나와 5분쯤 걸어가면 섬유센터빌딩 뒤쪽 골목에 4층 단독 건물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 ‘한국문화의 집’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이 집에는 전통차·공예품 전시(1층), 전통예술공연(2층), 문화체험·전통공예교육(3∼4층)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설·입춘·단오·칠석·추석·동지 등 주요 세시절에는 민속 행사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해설이 있는 흥겨운 우리 무대’가 최고 인기 프로그램. 전문가들이 공연에 앞서 악기나 공연의 특징을 설명해 국악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퓨전국악·국악가요·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젊은 소리꾼이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다. 지난달과 이번달에는 서울창극단·단국대 창극단·전남대 창극단이 창극 흥부가·춘향가·심청가를 무대에 올렸다. 창극은 판소리가 개화기 이후 서양극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양식. 연극처럼 여러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음악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져 ‘한국식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신진라 공연운영팀장은 “국악 초보자를 위해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를 창극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11월에는 타악 공연 ‘쇠소리 북통소리’가 이어진다.12개 젊은 국악팀이 타악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다. 타악그룹 광명 ‘삼족오의 기상’(7월4일)에서는 비보이가 등장하고, 타악퍼포먼스 인디라 ‘춤과 가락의 어울림’(8월8일)에서는 전통 춤과 창작 춤이 어우러진다. ●공연장 자체가 볼거리 또 다른 볼거리는 공연장 그 자체다.243석의 아담한 공연장은 앞으로 나온 돌출형으로 무대와 객석이 유난히 가깝다. 천장은 단청 무늬로 수놓았고, 객석은 왕의 의자인 ‘어좌’를 본 떠서 만들었다. 그래서 아늑하면서도 기풍이 넘친다. 좌석간 거리가 충분하고, 칸막이가 없어 아빠,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앉기에도 편리하다. 신 팀장은 “공연장을 구경하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공연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단체만 전화로 가능하다. 한국문화의 집(www.kous.or.kr) 회원으로 등록하면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분한다. 공연장에 일찍 가야 좋은 좌석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현장 신청자에게 남은 표를 나눠준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179억짜리 도로 돌려줘”

    “179억짜리 도로 돌려줘”

    성남 서울공항의 비행안전구역내에 조성돼 자칫 폐쇄위기에 놓인 179억원짜리 탄천변도로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군과 자치단체의 마찰로 멀쩡한 도로가 2년 가까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20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성남시재개발 및 서울공항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 500여명은 지난달 29일 성남시 복정동 서울공항 정문앞에서 잠정폐쇄된 탄천변도로를 주민에게 돌려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비행안전구역을 최소화해 주오” 주민들은 당시 군부대측과 정부에 보내는 성명서와 촉구문을 통해 “성남시민들은 지난 34년간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고도제한으로 재산상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도심속에 비행장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비행안전 구역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비행안전구역을 270m 침범했다는 이유로 폐쇄된 탄천변 도로를 조속히 개통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극심한 소음공해를 유발하고 있는 서울에어쇼를 막고 서울공항 이전운동도 벌일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주민들은 이달말 2차 서울공항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성남시가 사전에 군부대와 충분히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시의 책임을 묻는 시청앞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일부시민단체들은 또 이대엽 성남시장의 무리한 공사가 혈세낭비로 이어졌다며 도로재개통을 요구하는 주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시위는 성남시가 지난 2005년 10월 중앙로∼수정로간 왕복 4차선 탄천변 도로(1.2㎞)를 만들면서 서울공항 비행안전 제1구역에 활주로를 따라 도로 270m를 확·포장하고 가로등을 설치한 것이 발단이 됐다. ●“도로개설 자체가 불법” 공군측은 “활주로 인근에 확·포장된 도로 270m가 비행안전구역으로 도로개설 자체가 불법”이라며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행 군용항공기지법상 비행안전 제1구역(활주로 중심선 기준 300m 이내)은 군사시설을 제외한 건축·구조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이 도로의 경우 새로 개설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차량들이 이용하던 2차선도로를 4차로로 확·포장한 것뿐으로 군의 주장과는 다른 데다 구간이 짧아 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는 더욱이 이 도로의 경우 구도심의 체증 해소를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군이 원할 경우 항공기 이착륙시 차량통행을 수시로 금지하는 방안까지 제시했으나 결국 이듬해 2월 4차로 가운데 1차로를 제외한 포장도로가 폐쇄돼 차량왕복이 불가능한 ‘불구도로’로 전락됐다. 군 관계자는 “2001년부터 세 차례의 협의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성남시가 이를 무시한 채 기습적으로 도로를 개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성남시는 수차례 건교부와 군 당국에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했고 179억원의 혈세가 든 탄천변도로는 군부대에 의해 아스팔트 위에 또다시 흙이 덮이는 수난을 당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노무현 또 선거법 위반] 한나라 “사실상 면죄부 준것”

    [노무현 또 선거법 위반] 한나라 “사실상 면죄부 준것”

    한나라당은 “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또다시 면죄부를 줬다.”며 강력 반발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나라당과 노 대통령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행위가 잘못이라는 데 비판의 초점을 맞췄다. 나경원 대변인은 “선관위가 좌고우면 하다가 결국 중립적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정을 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상습적으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고 상습범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는 것이 법리적인 상식인데도, 선관위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옐로우카드도 2번이면 퇴장이고,3진아웃제도 있지만 선관위와 선거법은 유독 노 대통령 앞에만 가면 무용지물이 되는가.”라며 “선관위의 대통령 눈치보기의 끝은 어딘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도 “노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한 한 더 이상의 논란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선관위 결정에 절대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자신이 앞장서 대선중립성 시비를 자초할 때 공정한 대선 관리는 있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서 대변인은 그러면서 “검증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국면 전환을 위해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도 이런 공방이 정치 불신과 국민 불안을 끼치는 만큼, 앞으로는 민감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발레리나 강수진 성공기 만화로 만난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세계 3대 발레단의 하나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20년 넘게 활약하며 수석 무용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는 많은 시련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많았다. 그래도 강수진은 낯선 나라에서 겪는 외로움을 밤낮없는 연습으로 이겨냈다. 남들은 2∼3주일 쓰는 토슈즈를 하루 4켤레나 버린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나게 연습한 것이다. SBS는 어린이를 위한 휴먼다큐애니메이션 ‘슈퍼코리안’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발레리나 강수진을 선정했다.18∼19일 오후 3시50분에 상·하편이 방송된다. 강수진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게 한다. 발톱이 뭉개지고 살이 찢겨진 발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또 한번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수진은 “이 사진이 화제가 됐다는 소식에 내가 더 놀랐다.”면서 “요즘도 공연을 마치고 힘들 때면 인터넷에 올랐던 사진과 댓글을 읽으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모두 52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슈퍼코리안’은 리서치기관과 ‘휴먼 브랜드 파워 100인’을 선정한 뒤 30명을 추려 만들었다.10분동안 한국이 낳은 세계적 인물들을 객관적 시각으로 표현하고, 생생한 현장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교훈을 함께 전하게 된다. 내레이션은 박은경 아나운서가 맡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부고] 무용계 원로 송범씨 별세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송범 한국무용협회 고문이 15일 오전 4시30분 캐나다 토론토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2세. 충북 청주 태생인 고인은 양정중학교 재학시절 최승희의 춤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무용계에 입문한 이후 기라성 같은 춤꾼들을 키워낸 한국무용계의 원로.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의사의 꿈을 접고 최승희의 제자였던 장추화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최승희류의 현대무용·한국무용·발레·남방무용을 두루 섭렵했다. 1948년 데뷔작 ‘습작’을 시작으로 1960년대 후반까지 50여편의 작품을 안무·출연했으며, 전통 춤을 서양식 무대로 옮겨 무대화하는가 하면 전통 연희를 종합해 서양 발레처럼 만드는 대형 무용극(舞踊劇)을 정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수호 양성옥 손병우 김향금 이문옥 윤성주를 비롯해 한국무용계를 움직여온 대표적 춤꾼들이 모두 그를 사사했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중앙대 교수, 국립무용단장을 지낸 뒤 지난 1983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무용공로상,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김옥희(75) 여사와 아들 윤상(49), 윤호(47)씨 등 1남1녀가 있다. 장례는 한국무용협회장으로 거행되며 영결식은 23일 오전 10시 경기도 여주 남한강 공원묘지에서 있다. 분향소는 서울 예총회관 1층에 마련됐다.(02)744-8066.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미 FTA 파고 넘는다

    한·미 FTA 파고 넘는다

    광역도 경계의 인근 3개 시·군이 최근 협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공동 대응하자며 마음을 합쳤다. 충남 천안시, 경기 안성시, 충북 진천군 관계자들은 15일 천안에서 만나 ‘농업진흥협력 협정식’을 맺었다. 이들 시·군은 바로 옆에 있다. 광역 행정구역이 달라 교류가 거의 없다가 지난 2003년 협력을 하기로 첫 약속을 했다. 그동안 산불진화 등 3∼4개 분야에서 협력을 했지만 국가적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임홍순 천안시 기획팀장은 “지역 농산물의 고품질화, 브랜드 가치 상승, 수출망 확장을 통해 한·미 FTA에 적극 대응하려고 협정을 맺었다.”며 “같은 도 시·군이 협력관계를 맺은 곳은 더러 있지만 도가 서로 다른 시·군이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유일하다.”고 말했다. ●쌀 고품질화… 실험장비 등 공동 활용 이들은 첫 협력사업으로 천안흥타령쌀, 안성맞춤쌀, 생거진천쌀 등 3개 시·군의 대표적 브랜드 쌀을 친환경적이고 고품질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토양분석기 등 병충해 예방을 위한 각종 실험장비를 공동 활용한다. 강사들이 상대방 자치단체를 방문, 기술을 전수한다. 실험실도 서로 빌려 준다. 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 공동 판매장을 운영해 생산비를 줄이고 협업생산, 공동출하, 대형 업체와의 직거래는 물론 공동 수출판로도 모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버섯이나 화훼, 특작분야에서도 이뤄진다. 천안과 안성은 배와 포도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윈윈 품목’으로 꼽힌다. 이들은 안성 바우덕이축제, 진천 생거진천화랑제, 천안 흥타령축제 등 문화행사 때도 특산물을 공동 전시, 판매한다. 또한 농촌체험농가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촌관광을 공동으로 개발, 활성화한다. 이들 3개 시·군이 협력을 맺은 것은 2003년 10월. 임 팀장은 “조류독감이 한창 창궐하고 있을 때에 성무용 천안시장이 ‘함께 방역하자.’고 제안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시·군 직원들은 방역초소를 어디에 만들고 인력을 어떻게 분산배치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며 대응했다. 이후 3개 시·군은 산불이 나면 헬기와 인력 등을 출동시켜 공동 진화작업을 벌이는 데로 발전했다. 매년 가을이면 3개 시·군 공무원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연다. 시·군을 돌면서 축구와 배구경기 등을 한다. 이승철 진천군 정책기획담당은 “생각이 다른 자치단체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업무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지고 좋은 사업은 벤치마킹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방역도, 체육대회도 함께 공무원들간의 체육교류는 생활체육대회로까지 발전해 지난해부터 3개 시·군 주민들의 체육대회도 열리고 있다. 문화사업도 천안 흥타령축제가 열릴 때 안성 남사당패가 찾아와 공연을 하고 진천 태권도팀이 시범을 보이며 서로 돕고 있다. 축제 내용이나 볼거리가 한층 더 다양해지고 풍성해졌다. 단체장과 실무자들이 만나 연계 도로망도 논의한다. 천안 입장∼안성간 14.7㎞의 국도와 천안 북면∼진천간 시·군도 1.4㎞의 공사도 이런 과정에서 결실을 맺은 포장도로들이다. 입장∼안성간 도로는 천안시장이 안성시장에게 “안성쪽 도로 폭을 더 넓히도록 정부에 건의하라.”고 해 이뤄졌고 북면∼진천간 도로는 양쪽이 예산을 분담하기로 합의하고 착공했다. 임 팀장은 “자치단체장이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상생의식을 가져야 다른 시·군간의 협력관계가 성공하고 유지될 수 있다.”면서 “접경지역에 3개 시·군 상징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2년간 있지도 않은 CCTV 예산 타내 60억 유용”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필요도 없는 예산 60억원을 타낸 뒤 직원들의 금강산 연수비, 기념품·사무용품 구입비 등으로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15일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우체국에 이미 디지털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끝내 필요가 없는 ‘아날로그 CCTV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한다.’며 2년간 59억 7600만원을 타내 엉뚱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05년 29억 5100만원,2006년 30억 2500만원 등 2년간 총 59억 7600만원을 CCTV 테이프 구입 명목으로 기획예산처로부터 지원받았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4년 전국 우체국 CCTV를 전부 디지털 CCTV로 교체했다. 때문에 아날로그 CCTV용 테이프가 필요없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돈으로 우체국 직원들의 금강산 연수비로 7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모두 52억원을 당초의 용도 외로 집행했다. 홍보달력, 기념품 제작비, 동전용포장지, 현금봉투 구입비 등으로도 사용했다. 이와 관련, 홍만표 우정사업본부 금융총괄팀장은 “CCTV 녹화용테이프 구입예산으로 편성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수용비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일어난 일”이라며 “테이프 구입 예산은 일반수용비 예산으로 금강산 연수나 기념품 구입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중연 당시 우정사업본부장(현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원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예산 규모가 커서 본부장이 세부항목까지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2년간 예산을 타낸 것은 의도적으로 쓰려고 받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예산을 쉽게 따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이러한 것을 기획예산처가) 예산편성 과정에서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만기 다시 샅바 잡는다

    모래판에도 ‘올드 스타 마케팅’ 바람이 불었다. 민속씨름 초창기인 198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모래판 황제’ 이만기를 비롯해 손상주, 이승삼, 임용제, 지현무, 박광덕, 유영대, 이기수 등 각급 장사 출신들이 다시 샅바를 맨다.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경산시에서 열리는 ‘자인단오제 기념 올드스타 장사 씨름대회’를 통해서다. 침체의 늪에 빠진 민속씨름 부흥을 위해 민속씨름동우회 회원들이 뭉친 것. 이만기 등은 현역 시절 펼쳤던 멋진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최근 연습에 돌입했다.‘모래판의 신사’ 이준희,‘인간 기중기’ 이봉걸은 감독을 맡아 자리를 빛낸다. 또 이만기, 이기수 등은 MBC ESPN을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대회에서 번갈아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20일에는 한국에 유학온 세계 각국 여성 8명이 국내 여성과 씨름 대결을 펼치는 ‘월드걸즈 씨름대회’도 마련됐다. 김중자 무용단의 공연과 국내 최초 씨름시범공연단인 ‘트라스포씨름시범공연단’의 시범경기도 볼거리로 준비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대문 옛 농협본부에 21층 빌딩

    서울 중구 옛 농협중앙회 본부 건물 자리에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공연시설 등을 갖춘 21층짜리 건물이 새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14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3717㎡(1124평) 규모의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의1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지정안에 따르면 지은 지 40년 된 17층짜리 옛 농협 건물을 허물고 지하 6층, 지상 21층짜리 건물을 새로 짓는다. 이 건물에는 오피스 외에 2700㎡(818평) 규모의 공연시설(427석 규모)과 3300㎡(1000평) 규모의 농협직판장이 들어선다. 공동위는 건물 앞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출구의 엘리베이터가 새로 짓는 건물 지하 및 지하철역 구내와 연결되도록 해 지하철에서 내려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연면적 4만 7663.29㎡(1만 4418평) 규모로 지어지는 이 건물의 최고 높이는 89.88m이며 용적률은 799.99% 이하이다. 또 경복궁 건너편 종로구 중학동 62 중학구역 제5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안은 층고 규제를 강화(74m→65m)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용적률 785% 이하, 지상 16층, 지하 6층에 연면적 8만 2300㎡(2만 4896평)의 업무·판매·운동시설 및 문화시설을 갖춘 2개 동의 건물이 건설된다. 공동위는 종로구 청진동 188 일대 3568㎡(1079평) 규모의 청진구역 제5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에 100m 높이(25층)의 업무용 건물을 짓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종로구청 맞은편의 이 곳에는 앞으로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지하 6층, 지상 25층에 연면적 2만 7456㎡(1만 1330평) 규모의 오피스빌딩이 들어선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Seoul In] 다양한 분야 의견 발표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여성 주간(7월 1∼7일)을 맞아 제5회 ‘광진여성 나의 주장 발표회’를 연다. 발표 주제는 ‘여성의 참여로 만드는 행복한 광진구’. 보육시설, 장애사업, 취업알선, 문화공간, 어린이 안전시설, 화장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면 된다.UCC, 연설, 역할극, 노래, 무용 등 발표형식도 개성에 맞게 정하면 된다. 참여대상은 20세 이상 여성으로 22일까지 동사무소나 구청 가정복지과(450-1490)에 신청하면 된다. 발표회는 다음달 5일 오후 2시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 예술의전당 예술감독 임명

    예술의전당은 12일 음악예술감독에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영욱(60) 서울대 음대 교수를 임명했다. 또 공연예술 감독에 홍승찬(45)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전시예술감독에 김미진(47)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 亞·阿 문인 200명 전주에 모인다

    亞·阿 문인 200명 전주에 모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인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1월7일부터 14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열릴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전주(AALF:Asia-Africa Literature Festival in Jeonju)’가 그 만남의 장이다. 전주 AALF 조직위원회는 9일 전북 전주시 최명희 문학관에서 사업발표회를 갖고 “냉전의 종식으로 끊어진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 연대를 21세기 미적 성격에 맞게 재건, 영미권 중심이던 세계 문학의 질서를 재구성하겠다.”고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세계 문학사를 다시 쓴다’는 기치를 내건 이번 행사는 동일한 근대의 상처와 고민을 공유한 두 대륙간에 문학적 소통 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아체베·틴링·오에 등 초청 이번 행사에는 한국 작가 100명, 아시아 작가 50명, 아프리카 작가 50명이 참가한다. 조직위측은 아프리카 작가로는 응구기와 시옹고, 아체베 등과, 아시아 작가로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중국의 틴링,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등과 접촉 중이다. 참여 작가 명단은 6월 말에 확정된다.. 축제는 11월7일 전야제에 이어 8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축포를 올린다.7∼12일 닷새간의 본행사 기간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표 작가 그룹의 강연회와 포럼 등의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 거장들의 대담과 도서박람회도 기획하고 있다. ●백일장·강연·사인회 등 행사 다양 전주 시내 상가, 도서관 등에 100여개의 문학카페를 마련해 사인회, 작가와의 대화, 음악·무용 등이 어우러진 축제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반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채로운 대중행사가 펼쳐진다. 연극 ‘아일랜드’ 원작자 아돌 후가드 초청 공연과 임실 섬진강, 남원 혼불 문학관 등을 둘러보는 역사·유적 탐방, 문예백일장, 문학기차 등이 예정돼 있다. 12일 오후 6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릴 폐막식에서는 ‘전주 선언’을 발표한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AALF 문학상’을 제정·시상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 상이 1975년 김지하 시인이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에서 받았던 로터스상의 의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세기 아시아·아프리카 작가들의 연대 활동이 냉전 구도 속에서 정치적 성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경계를 나누고 대립하기보다 서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위원장은 “이제 여러 나라의 문인들이 유대를 이룩하고 제1세계와 제3세계가 진정으로 서로 소통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면서 이번 행사가 그에 부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운영위원을 맡은 안도현 시인은 이번 행사가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한·미 FTA로 인한 저작권 기간 연장에 따른 출판시장의 위기와 문학전반의 위기를 돌파해가는 단초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전주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女談餘談] 즐거운 상가/ 최광숙 정치부 차장

    며칠 전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다. 선배의 시어머니 상가에서다. 이 선배의 별명은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영화 ‘뽀빠이’의 연인 ‘올리브’다. 그래서 우리 모임은 언제부터인지 대장격인 이 선배의 별명인 ‘올리브’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등산을 해 왔다. 남들은 산책 코스로 여기는 우면산 등 야트막한 산들의 정상을 향해 우린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갔다.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차 한 잔 놓고 이야기꽃을 피워야 등산 일정은 끝났다. 산 타는 시간보다 먹고 노닥거리는 시간이 늘 더 길었다.. ‘올리브’ 모임은 30대∼50대 여인 6명으로만 구성됐다. 나이로 치면 내가 ‘허리’격이라 총무를 맡았다. 총무의 부덕으로 몇 달을 그냥 보냈다. 그러던 중 이 선배가 상을 당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부랴부랴 회원들에게 연락, 밤 9시30분 상가에서 만났다. 정중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상주와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는 상가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의 공백에 대한 ‘책임 추궁’이 서로 이어졌다.“등산 안 가냐.”는 재촉의 전화 한 통 하지 않은 데 대한 ‘죄의식’을 우린 그렇게 ‘남 탓’으로 몰며 낄낄댔다. 다양한 직업의 여인들이 쏟아내는 화제는 샘물 솟듯 쏟아졌다. 정치권에 나도는 각종 최신 설(說)에 대한 그럴듯한 검증 작업을 시작으로 낙마한 대권 후보들의 뒷얘기, 유력 대권 후보들의 가족 얘기, 설익은 휴가 계획 등 별의별 이야기들이 다 나왔다. 화제는 자연스레 재테크로 넘어갔다. 작전 세력이 들어간 주식을 샀다가 재미 좀 보는가 싶더니 결국 얼마가 물렸다는 하소연은 서곡에 불과. 며칠 사이 아이들 학비라도 벌겠다며 친정에서 빌린 거액을 사설 투자자에게 맡겼다가 반토막 났다는, 절절한 사연으로 이어졌다. 돈 잃고 날밤 새운 얘기도 무슨 무용담이라도 되듯 신났다. 박장대소하며 웃다가 뒤늦게 상가에 있음을 깨달았다. 고인도 만남의 장이 돼버린 ‘즐거운 상가’를 이해해 주시겠지…. 고인 덕분에 중단 위기의 ‘올리브’ 모임의 날짜가 다시 정해졌다. 최광숙 정치부 차장 bori@seoul.co.kr
  • 송혜교 “황진이 굿바이”

    송혜교 “황진이 굿바이”

    짙은 화장과 검은색 한복, 그리고 무거운 가채.‘황진이스럽게’ 만들던 모든 것을 벗어 던져서일까. 스크린이 아닌 현실에서 마주 앉은 배우 송혜교가 처음엔 생소하게 느껴졌다. 도도한 표정에 당찬 자태로 스크린을 호령하던 그 기운은 어디로 갔는지…. 젖살이 쏙 빠진 얼굴과 마른 몸매에서 성숙미가 물씬 풍겨난다. 마냥 이웃집 여동생 같은 분위기는 ‘황진이’를 만난 후 확실히 옅어졌다. 한 배우의 성장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가을동화’‘풀하우스’‘올인’ 등 인기 드라마와 스크린 데뷔작 ‘파랑주의보’를 거쳐 만난 ‘황진이’를 통해 그녀는 부쩍 자랐다. 어느덧 27살에 데뷔 11년차. 드디어 그녀가 지나온 세월에 값하는 몸피를 갖고 우리 앞에 섰다. 순수와 관능으로 스크린을 다양하게 물들인 그녀의 열연은 장윤현 감독에 대한 온전한 믿음에서 비롯됐다.“감독님이 ‘새로운 것을 끄집어 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주신 거죠. 감독님도 황진이로서 저를 아껴 주셨고, 저도 감독님을 황진이로 사랑했어요.” 6개월이 넘는 촬영 기간은 황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시간이었다. 한국무용을 배우고 거문고를 손이 부르트도록 연습했다. 예스런 대사도 버거운데 무거운 가채와도 씨름하느라 살이 저절로 내렸다. 전부터 늘 다이어트를 해왔었는데 영화 덕에 5㎏이나 빠졌다며 웃는다. 촬영장을 떠나서도 황진이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어도 영화에 대해 이것저것 막 떠올라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계 바늘이 새벽 6시를 가리키고, 그때 또 일어나서 촬영장으로 나가고….” 하루 24시간 자신을 옭아매던 황진이와의 이별은 그래서 쉬웠다.“황진이에 너무 시달리고 고민을 많이 해서 금방 벗어났어요.‘아∼, 이제 이 고민은 끝이구나!’ 너무 후련했어요.” ‘놈이’의 유지태 이야기가 나오자 “제가 남자 배우복은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잘 나가는 분들인 것도 그렇지만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상대방과 나누려고 하는 그런 분들만 만났거든요. 유지태씨도 그랬구요.”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한 계단씩 차근차근 잘 밟아 올라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신인일 땐 얼굴 알리기에 급급했는데 이젠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요.” 도전은 힘들지만 그만큼 큰 희열을 가져다 줬다.‘황진이’는 분명 배우 송혜교의 앞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앗 뜨거워!” 광선총 같은 레이저포인터 논란

    “앗 뜨거워!” 광선총 같은 레이저포인터 논란

    레이저포인터야? 광선총이야? 프리젠테이션에 많이 사용되는 레이저포인터의 ‘숨겨진 힘’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 UCC사이트 유튜브에 올려진 ‘녹색 레이저포인터의 무서움’(GREEN LASER PEN VIDEO AWESOME!!!)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이 기구가 가진 숨겨진 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레이저포인터로 성냥에 불을 붙이거나 풍선을 터뜨릴 수 있으며 심지어 플라스틱판을 자를 정도로 강력한 힘도 보여준다. 이 동영상의 제작자는 “고출력 ‘녹색 레이저포인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녹색 레이저포인터의 가시거리는 무려 12마일(약19km)로 밝기도 흔히 쓰이는 붉은색 포인터에 비해 50배나 된다.”고 밝혔다. 이 ‘레이저의 힘’을 본 네티즌들은 신기해하면서도 그 위험성을 우려했다. 네티즌 ‘peaceradio’는 “실수로 거울에 반사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적었고 ‘kevinz1985’는 “위험물 판매자를 경찰에게 보내자.”고 꼬집었다. 또 ‘Alpharius’는 “내 동생은 포인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옷을 살짝 태우기도 했다.”고 실제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이같은 반응은 기우가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에서는 레이저포인터를 착륙중인 비행기에 비추면 최고 5년 징역형에 처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평범한 사무용 레이저포인터라도 3km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한국의 레이저포인터 안전 기준은 1mW(밀리와트)로 동영상에 사용된 50mW 포인터는 구입할 수 없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외계층 대상 ‘움직이는 문화의 집’ 운영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은 5일 서대문문화회관에서 문화 취약 계층을 위한 ‘움직이는 문화의 집’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1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홍은2동사무소 공부방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현대무용 창작놀이’를 진행한다. 8일부터 9월7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인을 위한 ‘색동지 잡기’ 교실을 연다. 전통 한지와 재생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우울증·치매 등을 예방하고 취미활동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다. 7월5일∼9월20일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고은초등학교에서 지능발달장애아동을 위한 통합연극 체험놀이 ‘놀이가 있는 꿈을 찾아서’를 마련했다. 프로그램 정원은 14~15명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무원 윤리는 어디갔나요?

    업무추진비를 사적인 용도로 무단 사용하는 등 교육공무원들의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사례 37건이 국가청렴위원회 조사로 적발됐다. 청렴위는 지난달 30일부터 2주동안 서울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과 시·군·구 지역교육청 및 학교 30곳을 대상으로 공무원행동강령 실태를 점검해 2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고 총 1393만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청렴위는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로 퇴직교장에게 전별금 185만원을 전달한 경기도교육청 A교육장 등 8명을 적발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의 B교육장 등 9명은 개인자격으로 가입한 단체의 회비 100여만원을 업무추진비에서 사용했다. 청렴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의 C과장 등은 업무용 카드를 9회에 걸쳐 총 75만원어치를 휴일 친목회 등 사적인 모임에서 사용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도의원 해외출장 등에 각각 100만원씩을 격려금 및 장도금 명목으로 지출했으며 관내 언론사 기자들에게 170만원의 격려금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 소속의 D사무관은 1년 3개월 동안 모두 70회에 걸쳐 외부 강의에 출강하면서 강의료 1800만원을 받고도 단 한 차례도 신고하지 않았다. 그는 별도의 출장비까지 신청해 받아쓴 것으로 드러나 청렴위가 징계를 요구했다.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대가를 받고 강의·강연·발표 토론 등을 월 3회 또는 월 6시간을 초과하거나 1회 강의료 50만원을 초과하면 소속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출장비를 과다하게 수령한 공무원도 적발됐다. 경기도교육청의 E국장은 출장시 32회에 걸쳐 관용차를 이용하면서도 출장비 전액을 수령해 38만 7000원을 과다하게 지급받았다. 청렴위는 전별금, 단체 회비 지출, 업무용 카드사용 위반, 출장비 과다 수령 등에 대해서는 환수조치를 하고 격려금·장도금 지출에 대해서는 업무관행을 고려해 차후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청렴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허용됐던 업무추진비의 무단 사용도 이제는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제도개선과 교육 등 홍보를 통해 재발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72층 여의도 파크원 5일 기공식

    72층 여의도 파크원 5일 기공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국내 최고층 빌딩의 공사가 5일 시작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도동22 통일주차장 부지에 72층 높이의 사무용 건물단지 ‘파크원(조감도)’을 건립하는 기공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부지 4만 6465㎡(1만 4000평)에 총 사업비 2조원을 들여 연면적 20여만평 규모의 지상 72층·지상 59층짜리 오피스 빌딩 2개동과 호텔 1개동, 쇼핑센터 1개동을 건립한다. 초고층 복합타운은 201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영국계 부동산 개발회사 ‘스카이랜 디벨롭먼트’가 시행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와 강남을 잇는 지하철 9호선이 내년 말에 개통하면 여의도가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금융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옛 중소기업전시장 자리(3만 3058㎡·1만평)에는 지난해 6월 국제금융센터가 착공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금융센터는 54층(270m)규모로 첨단 오피스빌딩 3개동과 복합쇼핑몰,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영화관 등으로 구성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새차 살때 체크포인트 ‘토크’ 와 ‘마력’

    새차 살때 체크포인트 ‘토크’ 와 ‘마력’

    1600㏄급으로 차를 한 대 장만하기로 한 K씨. 자동차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일일이 차량 제원표를 훑어보는 데 매번 걸리는 대목이 있다.‘최고출력’(마력)과 ‘최대토크’라는 수치. 엔진성능을 표시한 것인지는 알겠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도통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최고출력은 가솔린 차량이, 최대토크는 디젤 차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돼 있어 더욱 헷갈린다. 과연 어떤 차를 골라야 하는 것인가. ●토크는 순발력·파워, 출력은 지구력·안정성 많은 사람들이 차를 살 때 K씨와 같은 의문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중·고교 물리시간에 배운 ‘마력(馬力)’을 염두에 두고 최고출력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자동차 회사들도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 ‘동급최강, 최대 150마력’ 등의 문구를 앞세워 엔진 성능을 홍보해 왔다. 하지만 출력이 차의 성능을 모두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 출력보다는 토크가 더 중요하다는 전문가들도 많다. 아반떼 1600㏄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기준으로 둘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간단히 말하면 토크는 100m 단거리 선수가 내는 순발력과 파워에 비유할 수 있다. 출력은 42.195㎞를 안정적으로 내달려야 하는 마라톤 선수의 지구력·안정성과 흡사하다. ●토크 좋으면 출발 경쾌… 언덕도 OK 토크는 바퀴축을 순간적으로 돌려주는 힘을 뜻한다. 엔진 실린더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피스톤-커넥팅 로드(연결봉)-크랭크축-바퀴로 이어지는 동력계통을 얼마나 힘차게 돌려주느냐에 따라 토크 값이 결정된다. 아반떼 1600㏄의 경우 최대토크가 가솔린 엔진은 15.6㎏·m/4200rpm이다.15.6㎏의 물체를 순간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이 이 차의 바퀴축에 가해질 수 있는 최고능력이며, 이는 피스톤 운동이 1분에 4200번 일어날 때 비로소 발생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26.5㎏·m/2000rpm인 디젤 차량은 엔진이 분당 2000번 회전할 때 26.5㎏의 힘이 생기게 된다. 회전 수가 이보다 낮을 때는 물론이고 이보다 더 높을 때에도 엔진 특성상 토크는 감소한다. 토크가 좋으면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붕∼’ 하고 차가 힘차게 지면을 박차고 뛰쳐나갈 수 있다. 또 순간가속을 하거나 언덕을 오를 때, 많은 사람이 승차했을 때 차가 여유있게 달릴 수 있다. 비포장도로나 산악주행 등에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부분 디젤 모델인 것도 토크가 높기 때문이다. ●마력은 출발후 전체적인 주행능력 뜻해 마력(ps)은 통상 75㎏의 무게를 1초 동안 1m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을 말한다.18세기 영국산 말 한 마리의 능력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이를 아반떼 가솔린 차량(121ps/6200rpm)에 적용하면 엔진이 분당 6200번 회전할 때 약 9t(121ps×75㎏=9075㎏=9.075t)의 무게를 1m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방식으로 아반떼 디젤(117ps/4000rpm)은 약 8.8t으로 계산된다. 토크의 순간적인 힘과 달리 마력을 통상 ‘일의 양’으로 부르는 것은 이렇게 거리와 시간의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마력은 통상 ‘엔진의 회전 수’와 ‘그 회전 수에서의 토크’를 곱한 수치와 정비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력은 토크에서 비롯된 회전력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힘을 뜻한다.”면서 “순간적으로 불끈 힘을 내는 데는 토크가 중요하지만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차를 계속 잘 달릴 수 있게 하려면 마력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디젤차가 운전중 최고 능력 일찍 발휘 차를 선택할 때에는 최고출력과 최대마력의 절대값 외에 분당 회전수(rpm)가 어느 정도일 때 그 능력이 발휘되느냐도 고려해야 한다. 그 시점은 엔진특성상 디젤쪽이 훨씬 낮다. 아반떼의 경우 가솔린 엔진은 각각 6200rpm과 4200rpm에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일어나지만 디젤 엔진은 4000rpm과 2000rpm에서 최대치가 나온다. 통상 일반주행 때 엔진의 회전 수는 2000∼3000rpm이 보통이고 웬만해서는 4000rpm을 넘지 않는다. 결국 가솔린 차량보다는 디젤 차량이 일상 운전에서 능력의 최대치에 도달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디젤 엔진의 우수성을 홍보할 때 주로 언급하는 내용이다. ●용도 따라 가솔린차·디젤차 선택해야 르노삼성차 도봉사업소 이건화 소장은 “실제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토크가 좋아야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차의 반응을 빠르게 느낄 수 있다.”면서 “출퇴근, 업무용 등 단거리 주행이나 출발·정지가 잦은 시내 주행을 많이 하는 운전자들은 토크 쪽을 마력보다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속주행을 즐긴다거나 서울∼부산 등 장거리 운전이 많다면 마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현대차 홍보실 김정호 대리는 “마력은 폐활량과 같아서 장시간 고속주행을 해야 하는데 마력이 달린다면 차에 쉽게 무리가 올 수 있다.”면서 “이를테면 차에 많은 사람이 탔을 경우 출발할 때에는 토크가 높아야 하지만 그 무게를 지탱하고서 계속 달려야 한다면 마력이 얼마인가가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토크와 마력을 가솔린과 디젤의 관점에서 설명하면 가솔린 차량은 처음 출발할 때에는 다소 몸이 무거워도 막상 본궤도에 오르면 빠르게 질주하는 스타일이고, 디젤 차량은 첫 출발은 가뿐하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가속페달을 밟아도 크게 속도가 붙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배기량별 엔진성능 비교해 보니 현재 팔리고 있는 국산 차량들의 최대토크와 최고출력을 비교해 본 결과, 가솔린 1600㏄급에서는 ‘아반떼’(현대)와 ‘쎄라토’(기아)가 최대토크 15.6㎏·m//rpm, 최고출력 121ps//rpm(이하 단위생략)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급에서는 ‘쏘나타’(현대)와 ‘토스카’(GM대우)가 각각 토크 19.2, 출력 144로 가장 높았으나 차종별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레조’(GM대우)가 각각 15.8과 95로 크게 낮았다.3300㏄급에서는 ‘에쿠스’(현대) ‘오피러스’(기아)가 31.5와 247로 각각 31과 233인 ‘그랜저’(현대) ‘쏘나타’보다 높았다. 국산차 최대 배기량인 4500㏄급 ‘에쿠스’는 각각 37.6과 268로 전 차종에서 가장 높았으나 3800㏄급 같은 모델(토크 36, 출력 266)과 비교할 때 배기량만큼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디젤 차량은 배기량이 가장 작은 1500㏄급 ‘베르나’(현대) ‘클릭’(현대) ‘프라이드’(기아)가 24.5의 최대 토크를 기록했다. 가솔린 차량 2500㏄급(토스카 24) 및 2700㏄급(그랜저·오피러스 25.5)에 맞먹는 높은 수치다.2000㏄급에서는 ‘뉴카이런’(쌍용)이 토크 33.7, 출력 151로 양쪽 모두 가장 높았고,‘트라제XG’는 각각 29.5,126으로 가장 낮았다. 2500㏄급인 ‘쏘렌토’(기아)와 ‘그랜드 스타렉스’(현대)는 토크 41, 출력 174로 디젤 엔진 최대 배기량인 2900㏄급 ‘그랜드 카니발’(기아)과 ‘테라칸’(현대)의 각각 36,170보다도 높았다. 전체적으로 디젤 차량은 배기량에 따른 토크와 출력의 변화가 별로 크지 않았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2000㏄급은 토크 19, 출력 140 안팎으로 2700㏄급의 토크 25, 출력 190 안팎과 큰 차이가 났다. 하지만 디젤은 2000㏄급(토크 32, 출력 150 안팎)과 2700㏄급(토크 35, 출력 170 안팎)의 차이가 적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주말탐방]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주말탐방]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잡는 것도 아니고 뜨는 것도 아니여. 지가 알아서 기어 들어온 것이여.” 3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에서 뜰채로 숭어를 잡는 전문 뜰채꾼들은 아찔한 급류에서 맨손으로 어른 팔뚝만한 숭어를 낚아 채는 ‘인간 두꺼비’를 연상시킨다. 울돌목이란 물 빠져 나가는 소리가 아이들 울음소리처럼 십리 밖에서도 들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반 숭어반 1일 오후 2시 울돌목. 초속 6m의 급류가 흐르는 진도대교 밑 펑퍼짐한 갯바위에는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달려온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했다. 언덕배기를 넘어온 물살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속도에 현기증마저 인다.4시간가량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오전보다 2m 이상 내려갔다. 이제 숭어가 올라올 때다. 뜰채꾼들이 긴장했다.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끄더니 뜰채(길이 2m)를 꼬나잡고 갯바위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로 20년째인 허성운(57·문내면 선두리)씨가 목이 좋은 맨 앞에 섰다. 그 옆으로 제자격인 정희균(47), 이호상(41)씨 등이 줄줄이 섰다. 순간 물속이 시커멓게 변했다. 숭어 떼들이 역류해 올라오느라 ‘토도독, 토도독’ 콩볶는 소리가 났다. 빠른 물살을 잘도 헤쳤다. 힘과 역동 그 자체였다. 눈깜짝할 사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허씨의 뜰채가 물속을 갈랐다. 느닷없이 세상 밖으로 나온 숭어가 퍼덕거렸다.5마리나 들어 있었다. 바위에 숭어를 던져 놓고 또다시 뜰채가 물속을 헤집었다. 두 마리. 세 번째는 허탕이었다. 뜰채꾼 4명이 30여분 만에 70여마리를 건져 올렸다. 뜰채질은 순간포착과 속도가 생명이다. “저번에는 30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와서 뜰채 손잡이가 뿌러져 부렀어요. 요렇게 고기잡는 손맛은 세상어디에도 없을 것이구만요.” 정희균씨의 장단에 다른 뜰채꾼들이 맞장구를 쳤다.“이것이 진짜 손맛이랑께. 이 맛은 어디가서도 맛볼 수 없당께. 건져 올리는 게 노동 중에 상노동이지만 절대 그만둘 수 없당께요.” 구경꾼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충남 천안시에서 친구 5명과 함께 온 남인희(52)씨는 주도면밀하게 작은 뜰채까지 가지고 왔다. 옆에 있던 관광객들도 “세상에나 세상에나, 연어를 낚아 채는 북극곰도 아니고, 야 신기하다 신기해.”라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박수를 쳤다. ●시력 테스트 숭어는 해마다 4월초부터 6월 중순까지 울돌목을 지나면서 혹독한 ‘통과세’를 낸다. 이 숭어들은 늦가을에 다시 제주도 앞바다로 내려간다. 숭어는 물을 거슬러 오르기 때문에 뜰채질은 물이 빠지는 때에만 한다. 물이 빠지는 6시간 가운데 물이 많이 빠지면서 속도가 붙는 2∼3시간 동안에 집중된다. 물살이 워낙 빨라 초보자는 절대 시도해선 안된다. 뜰채꾼들도 날이 어두워지면 작업을 중단한다. 울돌목 가장자리는 울퉁불퉁한 물속 바위 때문에 물살이 부딪히고 튕기면서 속도가 준다. 이 틈을 비집고 숭어가 올라 오고 뜰채꾼이 기다린다. 숭어는 물속에서도 10m 앞 갯바위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알아챌 정도로 시력이 뛰어나다. 사람 그림자가 비치면 오던 길을 금세 되돌아 우회한다. 그래서 뜰채꾼들은 검정색 등 무색 계통 옷을 입고 물가에서 되도록이면 뒤쪽에 선다. 관광객들이 목을 빼고 볼라치면 숭어는 그림자도 안 비친다. 20년 전에는 어떻게나 숭어가 많았던지 갈퀴질하듯 쓸어 담았다고 기억했다. 지금 대나무 손잡이에 쇠틀을 한 뜰채는 나름대로 울돌목 특허품이다. 이곳에서는 낚시는 고사하고 그물도 던지자마자 물살 때문에 꼬여 버려 무용지물이다. ●세가지 재미 만끽 울돌목에 가면 재미가 세 배다. 구경하고 맛있는 숭어를 먹고 가져도 간다. 재미 중에 재미가 불구경이듯, 숭어잡이도 대단한 볼거리다. 날마다 갯바위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즉석 숭어회 파티가 벌어진다. 울돌목 숭어맛은 단연 압권이다.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한 뜰채꾼은 “울돌목 숭어는 역류하면서 육질이 단단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잡자마자 회를 치기 때문에 맛이 기막혀.”라고 자랑한다. 뜰채꾼들은 도마를 놓고 숭어를 썰어서 관광객에게 권한다. 집에서 가져온 초장·된장·고추·상추·마늘도 있다. 두 서너점을 싸서 먹으면 제대로 씹힌다. 이 모든 게 공짜다. 처가인 진도에 왔다가 들른 강정호(34·서울 금천구 시흥동)씨는 “돔맛은 저리 가랍니다. 울돌목 숭어가 제일”이라며 웃었다. 울돌목에서 2㎞쯤 올라간 임하도에서도 그물로 숭어를 잡지만 울돌목 숭어맛과는 상대가 안된다. 하루에 많이 잡힐 때는 500마리도 넘는다. 하지만 돈 받고 팔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그냥 준다. 많이 먹는다고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안전비상, 초보자는 절대 금물 충무공 승전지(명량대첩지)인 울돌목이 숭어 축제장으로 뜬다. 정유재란 당시 군사 주둔지인 우수영은 지금도 해남군 문내면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인근 10개 마을을 일컫는다. 얼마 전 뜰채꾼 6명이 모여 ‘울돌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울사모)’을 만들었다. 짬을 내서 뜰채질을 하고 잡은 숭어를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는 지역 지킴이들이다. 고기는 관광객은 물론 동네 노인정이나 주민들과 나눠 먹는다. 예상외로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자 문내면 주민들이 내년에는 울돌목에서 숭어 축제를 열려고 한다. 군에서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울돌목 갯바위 주변에 안전 울타리를 친다. 뜰채질을 체험하려는 관광객을 위해 허리에 안전고리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춘원(59) 문내면 발전협의회장은 “4월20일 문내면민의 날을 기념, 울돌목에서 숭어 축제를 열 계획”이라며 “다만 위험하기 때문에 울돌목 주변에 안전장치를 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울돌목에서 초보자들이 혼자서 하는 뜰채질은 절대 금물이다. 갯바위가 미끄럽고 물살이 빨라 꼭 전문가와 동행해 지도를 받아야 한다. 울돌목(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돌목 오케스트라를 아시나요 ‘6시간짜리 울돌목 오케스트라.’ 육지인 해남과 섬인 진도를 가르는 병 주둥이처럼 좁아진 물길이 울돌목이다.V자 형태로 파여 가운데는 깊고 빠르고, 가장자리는 얕고 느리다. 평균 수심 14m. 울돌목을 나란히 잇는 진도 1·2대교(484m)는 다리 밑 물소리를 공명하는 기폭장치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연주자는 6시간마다 바뀐다. 하루에 썰물과 밀물이 두번씩이다. 낮보다는 밤이 더 좋다. 물이 빠질 때 우아하고 섬세하다면 들 때는 제법 파도치고 거칠다. 이 물소리 오케스트라 감상에는 객석이 포인트. 진도대교를 건너 해남군이 아닌 진도군 쪽에서 들어야 한다. 진도 1·2대교 가운데로 내려서서 2대교 교각 밑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방호벽이 나온다(약도참조). 여기에 턱을 괴고 앉으면 세상에는 오직 물소리만 들릴 뿐이다. 앞다퉈 빠져 나가려는 거센 물살이 밑바닥 울퉁불퉁한 바위에 부딪혀 가마솥 팥쭉 끓듯 소용돌이를 만든다. 힘찬 물 흐름 옆으로 내달리는 크고 작은 소용돌이, 명멸하는 물거품,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자연을 노래한다.‘스르륵 척, 스르륵 척’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매번 느낌이 다르다. 지루함 대신 머릿속이 맑아진다. 연암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에 나오는 두려움이나 격정과는 사뭇 다르다. 종종 이곳을 찾는다는 김모(50·해남)씨는 “울돌목 교향곡에는 어린 시절 어머님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며 “물소리가 세상사 잡념 번뇌를 씻어 주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덤으로 한발만 더 진도로 들어가면 우리가락이 살아 숨쉰다. 씻김굿(무형문화재 72호), 다시래기(상여놀이), 남도 들노래, 강강술래, 남도잡가 등이 금요일 국립남도국악원(임회면)에서, 토요일에는 향토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른다. 울돌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사모 회장 정배균씨-龍 조각가라서 회 뜨는데 1분이면 OK ‘울돌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울사모)’을 이끄는 정배균(52·문내면 학동리)회장은 뜰채꾼이라기보다는 칼잡이다. 직업이 용(龍) 조각가라 칼 다루는 솜씨가 입신의 경지다. “하도 숭어회를 많이 치다보니 손가락 마디마다 일회용 반찬고 투성입니다.” 정씨는 날마다 어깨가 아플 정도로 회를 떠서 관광객들에게 공짜로 나눠준다. 숭어 1마리를 회로 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 숭어 아가미 뒤쪽으로 칼이 엇비스듬히 들어가면서 대가리와 창자를 잘라낸다. 등쪽과 배쪽에 세로로 두 번 얇게 칼이 가면서 껍질이 벗겨진다. 가운데 가시만 쏙 발라내고 회로 썬다. “회를 드신 분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할 때 기분이 제일 좋아요. 우리 울돌목에 오신 분들이 기분좋게 구경하고 먹고 또 오신다고 말하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어요.”고향을 지키려는 자긍심이 남다른 그는 “울돌목을 찾는 관광객이 있는 한 이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울돌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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