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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외국인 무용수 몰도바 출신 세르게이·마야 커플

    [주말탐방] 외국인 무용수 몰도바 출신 세르게이·마야 커플

    “이렇게 큰 스케일의 무대가 또 있을까요? 테마파크 전체가 나의 무대지요. 다양한 배역과 거리 공연 등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키우고 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나의 꿈인 뮤지컬 배우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외국인 커플이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카르티라 세르게이(23)와 율리나 마야(23)가 주인공이다. 돈과 경력, 두 마리 토끼를 좇아 동유럽의 몰도바에서 한국까지 찾아 온 그들의 하루를 뒤따라가 봤다. # 한국은 동경의 대상 세르게이와 마야는 약혼한 사이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2005년 10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년7개월가량 체류하고 있는 셈이다. 착실하게 모은 돈으로 고국에 돌아가 살 집을 마련한 다음, 결혼도 하고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 생활도 시작하겠다는 야무진 커플이다. 이들이 한달에 받는 월급은 시간 외 수당을 포함해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 고국에서라면 다섯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큰 돈이다. 연기자이다 보니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화장품값만 20만원. 나머지 비용을 아끼고 아껴 둘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저축을 한다. 거기에 한국에서 일한 경력은 보너스다. 고국에서 후하게 인정받기 때문이다. 국내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외국인 무용수들의 인권문제가 지난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중앙아시아나 동유럽 국가의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한국이 동경의 대상인 이유다. # 꿈이 있어 어려움 극복 ■오전 9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9시 정각에 일어났다. 토요일은 평일에 비해 출연 프로그램이 하나 더 늘 뿐인데도,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날이라 심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 집에서 롯데월드까지는 10분 거리. 회사 뒤편의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서 동료 두 명과 숙식을 함께 한다. ■오전 10시 출근카드에 도장을 찍고 분장실 게시판에서 오늘의 일정을 확인했다. 세르게이는 이집트 병사, 마야는 무희(舞姬) 역할도 있었다. 스케줄 확인 후 곧바로 연습실로 올라가 몸을 풀었다. ■오전 11시30분 점심시간. 늘 그렇듯 연기자용 서양식 메뉴다. 분장을 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먹어야 한다. ■오후 12시30분 오늘의 첫번째 공연인 스테이지쇼 시간이다. 이집트 파라오와 왕비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세르게이는 “연인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른 연기자들은 가끔 객지 생활의 외로움을 토로하지만, 나는 마야와 함께 있어 일도, 생활도 모두 데이트가 된다.”며 씽긋 웃었다. ■오후 1시 공연을 마친 세르게이와 마야 커플이 분장실에 들어왔다. 시장통처럼 떠들썩하다. 노트북 컴퓨터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할 듯하다. ■오후 2시 퍼레이드 시간이다. 스테이지쇼는 정해진 레퍼토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퍼레이드를 벌일 때는 나름대로 생각해둔 춤동작을 간간이 펼쳐 보일 수 있다. 퍼레이드 도중 어린이를 안아 준다거나, 악수를 나누는 등 쇼맨십을 보여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후 2시30분 퍼레이드를 마치고 분장실로 들어온 무용수들이 머리와 등에 이고 진 장식들을 벗어 놓았다.5㎏ 정도 되는 꽃장식을 들어 보니 등쪽의 지지대에 땀이 흥건하다. ■오후 3시 오후 5시까지는 휴식 겸 개인 연습시간이다. 오늘은 특별히 브라질에서 온 삼바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예술감독이나 연기자나 통역을 사이에 두고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서로간에 힘이 배로 들 듯하다. 고된 일정 속에 일탈의 유혹은 생기지 않을까. 마야는 단호하게 부정했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 하나로 한국에 온다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겠죠. 그들과는 입국할 때 비자 타입 자체가 달라요. 전 무용을 전공했고, 무용수로 이루고픈 꿈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 왔어요.” ■오후 5시30분 스테이지쇼 시간. 한 번 펼친 공연이지만,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서야 한다. ■오후 6시 저녁식사. 역시 양식으로 준비됐다. 일찍 먹고 쉬는 게 낫겠다 싶어 20분 만에 뚝딱 해치웠다. ■오후 7시30분 오늘의 마지막 퍼레이드를 벌일 시간이다. 이번엔 어떤 춤동작을 선보일까 고민하며 분장실을 나섰다. ■오후 8시30분 평일엔 8시쯤 퇴근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스테이지쇼를 하나 더 소화해야 한다. 몸은 피곤해도 웃어야 함은 물론이다. 자신들을 보러 온 관람객들을 위해서,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프로임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9시 동료가 소주 ‘딱’ 한 잔만 하자는 제안을 뿌리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퇴근하는 마야에게 물었다. 일이 고되지 않냐고. 그는 “10시간 넘게 강행군했지만, 꿈이 있어 내 자신을 지탱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 휴일엔 늦잠 잔 후 쇼핑 놀이공원의 특성상 쉬는 날은 다들 제각각이다. 세르게이와 마야 커플은 회사의 배려로 목요일에 함께 쉰다. 마야는 “휴일엔 오후 2시까지 늦잠을 자는 등 한껏 게으름을 떤다.”며 “느지막하게 브런치를 즐기고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휴일에 꼭 해야 할 일은 장보기다. 점심과 저녁은 회사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걱정없지만, 아침에 먹을 음식 등 생필품들은 일주일치를 미리 사놔야 하기 때문이다. 집 근처 대형할인마트가 이들이 주로 찾는 곳. 간혹 명동이나 동대문 등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한다. 특히 동대문은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상품들을 만날 수 있어 자주 찾는 편이다. 고국의 음식을 맛보며 향수를 달래기도 하고, 아는 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풀기도 한다. #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한국인들 간혹 자신들을 이방인으로만 대할 때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다. 세르게이는 “오래 한국에 있다 보니 한국말, 특히 좋지 않은 표현은 잘 알아 듣는다.”며 “한국말을 모른다고 생각해 막말을 서슴없이 할 때 많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동료인 우크라이나 출신 다축 안드레이는 서울 지리에 꽤 밝은 편이다. 그런데 택시를 타면 아직도 여기저기 빙빙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소연이다. 그러면서 “잠실에서 이태원까지 1만원이면 충분한데 이리저리 돌다가 1만 5000원이나 나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보이팀과 공연을 벌일 때 많은 사람들이 ‘왜 우크라이나 사람이 끼어 있느냐.’고 묻곤 한다.”며 “밥을 먹을 때도, 함께 소주 한 잔 기울일 때도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털어 놨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서운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르게이는 “한국은 이루고 싶은 꿈에 다가갈 기회를 마련해 준 곳”이라며 “한국에서의 경력은 훗날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이 또한 “지난해 3개월 동안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며 함께 연습할 기회를 주었던 비보이팀원들의 애정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며 말을 보탰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최고 비보이 될 터” 다섯번째 방한 우크라이나인 안드레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기술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비보이들은 단연 한국의 비보이들입니다. 한국에서 그들과 함께 활동하며 세계 최고의 비보이로 성장하고 싶어 한국에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다축 안드레이는 한국 생활에 무척이나 만족해 한다. 비보이로 하루하루를 지내며 스스로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다섯번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체류한 기간만도 3년 가까이 된다. 이젠 거의 매일 삼겹살 안주에 ‘소주 폭탄’을 마실 만큼 한국 사람이 다 됐다. “한국은 나에게 더 큰 꿈과 목표를 선물한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지요. 비보이팀 ‘NUFUNK’ 팀원들과 합숙훈련을 할 때도, 롯데월드에서 활동할 때도 한국 친구들은 늘 내게 고마운 동행자가 됐습니다.” 그가 보는 한국의 비보이들은 세계 최고다. 유럽이나 일본 등 공연 문화가 성숙한 나라들 대신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에게 ‘세계 최고의 한국 비보이, 현실은 반지하 월세방’이란 서울신문 6월24일자 1면 기사를 보여 주자 머리를 외로 꼰다. 이런 현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일 터. 연습실에서 동료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매가 사냥감을 앞에 둔 맹금류의 그것과 닮았다. 이제 갓 24세. 외동아들로 애지중지 성장한 그이지만, 오랜 객지 생활은 그를 강한 힘이 느껴지는 프로로 바꾸어 놓았다. “여건이 되는 날까지 한국에서 비보이로 지낼 겁니다. 훗날 이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국에 있는 후배들을 양성하고, 또 그들에게 한국에서 더 큰 비보이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제 꿈이자 목표지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외국무용수 어떻게 뽑나 서류심사와 오디션 두번 현지서 고용해 한국 파견 대형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외국인 연기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몰도바, 벨로루시 등의 국가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영진(43) 롯데월드 무대감독은 “임금이나 공연 환경 등에서 우리보다 나은 북유럽 국가들을 선호하는 것이 현지의 대체적인 분위기”라면서도 “그들에 못지않은 조건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또한 여전히 동경의 대상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연기자들은 대부분 최장 11개월까지 체류가 가능한 E6 비자를 받아 들어온다. 신분은 한국 회사가 현지에서 외국인을 고용한 후 한국으로 파견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유능한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이상 이들 국가로 출장을 간다. 유 감독은 “서류 접수에만 400∼500명씩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3배수 정도로 줄인 다음, 두 번의 오디션을 거쳐 60명 정도를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또 “연세 지긋한 분들도 찾아와 합격시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몰도바의 경우 우리나라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모이 미에르’(Moy Meer)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인광고나 업체 간 비교 등의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책들도 나이를 먹는가/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책들도 나이를 먹는가/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몇해 전 ‘꿀벌 마야의 모험’이 새판으로 나온 것을 보고, 문득 오래된 그 책의 판본과 장정을 떠올렸다. 새로 나온 세련된 책은 반갑기는 하되, 익숙하지는 않았다. 오래된 책은 낡기는 했지만 내 몸의 일부 같다. 나와 함께 세월을 보낸 오래된 책들을 보면 그 책에 얽힌 기억들이 필름 돌아가듯 떠오른다. 낡은 표지 위에서 옛날에 내가 쓴 글씨를 발견하는 날에는 어린 시절의 내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 오는 것만 같다. 그런 날이면 그 책을 다시 읽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되돌리고 싶은 시간이 내게는 많은 것일까. 나는 책을 참 많이 버리기도 했다. 아무리 낡고 오래된 책이라 해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책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책을 버리면서 알았다. 추억이 담긴 책들, 누군가의 내력과 이어지는 책들은 버리려고 빼냈다가도 결국 책장에 다시 꽂게 된다. 나도 나이를 먹어 가고 있다는 것을 가끔 내 서가의 낡은 책들을 통해 알게 된다. 버리지 못할 책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내 인생도 그만큼 많이 지나 왔다는 것이리라. 내가 그때 ‘네루다’를 읽었었지,‘마르크스’를 알고 고민했었지, 연암(燕巖)에 흠뻑 빠졌었지 하며 기억을 되새기는 동안 이미 그 시간들은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그만큼 그 책들도 내 기억과 같은 나이를 먹은 셈이다. 책은 출간되면서 세상에 태어나지만,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 손과 닿지 않은 책은 아직 종이 뭉치이다. 최근에 우연히 에밀 졸라의 ‘나나’와 다시 만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읽은 그 책은 내가 처음으로 읽은 ‘어른용 책’이었다. 그때까지 곤충이나 동물 이야기, 보물섬 이야기, 탐정의 세계에서 머물던 나는 ‘나나’라는 여자로 인해 내 정신세계를 옮겼다. 하루종일 읽다가 졸고, 읽다가 얼굴 붉히고, 누군가 옆에 다가오면 팔뚝으로 제목을 가리면서 한꺼번에 다 읽어버렸다.11살짜리 주제에 나는 세상의 모든 걸 봐 버렸고 다 알아 버렸다는 심정으로 이미 어두워진 도서관 바깥으로 나왔다. 그 하루 동안 훌쩍 자란 것인지, 겉멋이 든 것인지, 그 이후에 나는 더 이상 ‘아동용’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을 읽지 않았다. 그해 가을, 내가 다닌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로 단체 무용 발표회가 있었고,5학년의 레퍼토리는 개구리 모양의 옷을 입고 추는 개구리 무용이었다. 원하는 사람은 모두 참가할 수 있었지만, 꽤 비싼 옷 값을 내야 했다. 나는 그때 우리 집 형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다가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오후에 무용 연습을 하는 동안, 집에 가지 않고 도서관으로 도망을 쳤다. 오후 내내 머리 반쪽에는 책의 내용이, 그리고 나머지 반쪽에는 개구리 무용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도서관엘 갔더니 책상과 의자는 다 치워지고 열람실이 낯모르는 사람들로 시끌시끌했다. 하필이면 거기서 무용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재빨리 서가 속으로 숨어서 책 한 권을 빼들고는 책을 읽는 척하면서, 아니 책을 턱 밑에다 대고, 친구들이 개구리 무용을 하는 모습을 슬쩍슬쩍 훔쳐보았다. 그것이 벌써 30년도 훨씬 지난 일이다. 나는 그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그런데 최근에 그 기억을 떠올려 주는 일이 일어났다. 그 공연 모습을 그때 참가한 동기생 중 누군가의 부모가 기념사진으로 찍어 두었던 모양이다. 그걸 누군가 간직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 초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에다 턱 하니 올려 놓은 것이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그때 내가 무슨 책을 눈 밑에 대고 있었는가를 기억해 내려 했다. 그러나 알 수가 없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그 책을 읽지 않았으니. 하지만, 궁금하다. 소년이 읽는 척 눈 밑에 대고 있던 그 책이 무엇이었는지. 그 책도 나이를 먹었는지.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석유 없는 7일간의 무한도전

    석유 없는 7일간의 무한도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초고유가 시대. 화석연료로 만드는 전기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석유, 가스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6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환경스페셜-도전! 에너지 자립,7일간의 기록’에서는 경남 산청 ‘민들레 공동체’ 주민들의 특별한 실험이 소개된다. 민들레처럼 소박한 삶을 꿈꾸며 살고 있는 ‘민들레 공동체’ 사람들은 물, 바람, 태양 등 친환경 대안에너지 만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날을 꿈꾸는 특별한 실험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본격적인 에너지 자립에 앞서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마을회의에서부터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21세기에 전기와 가스, 석유 없이 사느니 차라리 마을을 떠나겠다는 ‘강경파’, 미래와 지구를 위한 의미있는 실험인 만큼 기꺼이 도전해 보겠다는 ‘온건파’ 간 의견대립이 팽팽했다. 결국 기나긴 협의 끝에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 친환경 자가발전 시설(자전거 발전기, 태양광 발전기, 메탄가스, 바이오 디젤)을 추가 설치한 뒤 주민들은 본격적인 에너지 자립 실험을 시작했다. 첫째 날. 하늘을 가득 덮은 구름 탓에 태양열 오븐도, 태양광발전기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결국 주민들은 창고에 넣어둔 가스레인지를 꺼내 소똥을 발효시켜 만든 메탄가스를 주입해 밥을 짓고 그마저 없는 집에서는 생쌀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었다. 10명의 중등과정 학생들이 기숙생활을 하는 민들레 학교도 혼란에 빠졌다. 낮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기상을 한 시간 앞당기자 늦잠을 자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물을 사용하려면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급수모터를 작동시켜야 되는데 아이들은 “차라리 씻지 않겠다.”며 페달 밟기를 거부했다. 에너지 자립 닷새째. 오매불망 기다리던 해님이 ‘쨍’하고 반가운 얼굴을 내밀었다. 싸고 깨끗하며 무한한 청정 친환경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린 것.‘개점휴업’ 상태였던 태양광 발전기와 태양열 조리기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주민들은 줄곧 꺼두었던 형광등을 켜고 전기밥솥을 꺼내 밥을 짓는다. 행여나 해님이 사라지지나 않을까,‘민들레 공동체’ 주민들은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과연 일주일간의 ‘에너지 자립’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공차량 홀짝제는 포지티브 방식”

    15일부터 장·차관 전용차량은 홀짝제(2부제),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은 요일제(5부제)의 적용을 각각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15일 공공기관 차량 홀짝제 시행에 따라 차량 끝번호가 홀수이면 홀수날, 짝수면 짝수날에 각각 운행하는 ‘포지티브(긍정적) 방식’이라고 13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5·10부제나 요일제는 차량 끝번호와 해당 일자·요일이 일치하는 차량에 대해 운행을 금지하는 ‘네거티브(부정적) 방식’이었다.”면서 “긍정적 사고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계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홀짝제 적용대상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43곳, 지방자치단체 272곳, 교육청 199곳,‘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법률’에 따라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된 305곳 등 모두 819곳이다. 적용대상 차량은 장·차관 등 정무직 전용차량, 공공기관 업무용 승용차, 소속 공무원들의 자가 승용차 등이다. 다만 경차, 하이브리드차, 임산부·유아 동승차, 장애인·국가유공자 승용차, 외교용·군용·긴급용·경호용·보도용 자동차,7인승 이상 공용차, 화물·특수·승합 자동차 등은 홀짝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공무원 자가 승용차나 7인용 이상 공용차라고 하더라도 경차나 하이브리드차인 경우 홀짝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카풀제 자가 승용차의 경우는 홀짝제에 맞춰 운행해야 한다. 또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차량은 기존 요일제나 5부제의 적용을 받는다. 매월 31일과 토요일·일요일·국경일 등 공휴일에는 모든 차량에 대해 홀짝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홀짝제는 하루 단위로 적용받기 때문에 1박2일 등 하루 이상의 장거리 출장에서는 공용차량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홀짝제 시행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용 택시제’를 확대 도입하고, 정부청사까지 운행하는 통근버스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자원순환기업 ‘日 코어렉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자원순환기업 ‘日 코어렉스’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가와사키 도심에 굴러다니던 모든 종이 쓰레기가 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유팩에서부터 영화티켓, 지하철 승차권까지 용도 폐기된 종이들은 부피도 크기도 다르지만 여러 공정을 거쳐 이곳에서 한 모양으로 태어난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내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의 대표 기업 코어렉스는 100% 폐지만 이용해 화장지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회사다. 하루에 210t의 폐지가 들어오는데, 이 가운데 활용 가능한 종이는 70% 정도다. 우유팩 등 재활용률이 높은 폐지는 돈을 주고, 사무용 기밀 서류들은 돈을 받고 가져온다. 폐지를 활용한 명함으로 깊은 인상을 준 이 회사의 이시이 요이치 과장을 따라 공장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파쇄기에는 때마침 들어온 사무용 서류 더미들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는 커다란 우유팩 묶음이 놓여 있다. 그는 우유팩을 집어들며 “1000㎖짜리 팩 6개에서 화장지 1롤을 뽑아낸다.”고 설명했다. 수거된 폐지들은 불순물을 걸러내기 위해 물 속에서 반나절 숙성 과정을 거친다. 그로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이틀의 시간이 더 걸린다. 이렇게 해서 나오는 재생 화장지 12개들이 가격은 250엔(약 2370원) 정도. 일반 화장지(350엔)에 견줘 저렴하고, 무엇보다 친환경 상품이어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는다.“코어렉스는 20년된 기업으로 제지회사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와사키 공장은 코어렉스 공장 가운데 최첨단 설비를 갖춘 곳이죠. 회사 내에서도 100% 폐지만을 취급하는 유일한 곳입니다. ”요즘 일반 소비자, 환경단체 등 사이에서 이 공장이 상당히 부각되고 있다는 게 이시이 과장의 얘기다. 코어렉스에서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는 없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30%의 폐지는 태워지는데, 소각시 생기는 폐열은 다시 물에서 불린 종이를 말리는데 쓴다. 사무용 서류에 꽂혀 있는 클립 등 작은 금속철제들은 철저히 분리 수거한 뒤 제철회사에 되판다. 이시이 과장은 금속철제를 모아 놓은 커다란 포대 앞에서 “한 포대에 1만엔 정도 받는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화장지를 만드는데는 대량의 물이 소비된다. 따라서 대다수의 제지회사들은 물값이 싼 후지산 자락 홋카이도 등지에 포진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회사가 대도시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값비싼 물값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뭘까. 공장에서 쓰는 물은 모두 생활하수다. 가와사키시의 하수처리장에서 고도의 정수 처리를 거친 물을 하루 2만∼3만t 공급받아 한번 더 정화해 쓴다. 이시이 과장은 “공공용수보다 무려 90%나 저렴하다.”며 “제지회사가 도심에서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장에서는 하루 1만 5000t의 물을 다시 정화해서 사용한다. 쓰지 않고 버리는 물은 바다로 흘려 보내는데, 화학제가 아닌 박테리아로 처리하는 등 방류 기준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폐지를 원료로 쓰는 제지회사가 도심에 위치한다는 것은 원료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차질없는 원료 공급은 자원재생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연간 8만 1000t의 폐지를 수거해 5만 4000t의 화장지를 생산하는 이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60억엔(약 570억원).80명의 직원이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심심찮게 이어지는 이 공장은 깨끗한 외관부터 친환경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외벽 창문에 화분을 빼곡이 꽂아 놓고 출입문 양옆으로 작은 꽃밭까지 꾸며 놨다.“종이는 나무에서 오는 것 아닙니까. 때문에 자연을 가꾸는 것은 당연하죠.”그는 맞은 편 연못으로 기자를 이끌었다. 몸집 굵은 잉어 서너마리가 유유히 놀고 있었다. 연못 물은 화장지 제조 때 사용하는 하수를 고도 처리한 것이다. 물고기가 놀 만큼 깨끗한 물은 코어렉스의 자원순환 기술력과 자연을 우선시하는 기업 이념을 이방인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alex@seoul.co.kr ■ 한국 자원순환 수준은 빈병만 원재료와 가치 같아 폐자원 처리공단 좌초 위기 현재 우리나라의 자원순환(Recycling)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도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 폐기물을 일정비율 이상 재활용하거나 회수토록 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시행 중이다. 삼성코닝을 비롯한 일부 업체들은 세계적 자원순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단계다. 사회 전반적 수준은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 자원순환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폐지로 재생용지를 만드는 것처럼 폐기물을 이전보다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방식을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이라고 부른다. 세계적 환경서적인 ‘요람에서 요람으로’의 저자 윌리엄 맥도너는 “다운사이클링 방식의 제품은 재활용을 하면 할수록 경제적 가치가 낮아져 언젠가는 버려지게 된다.”면서 “폐기물을 기존 제품과 동일하거나 혹은 더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갖도록 탈바꿈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리사이클링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번 쓰고 버린 폐기물이 예전과 같은 경제적 가치로 재활용되는 일상 사례는 빈병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자원순환기술이 전무하다시피한 게 사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다양한 리사이클링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상태다. 실례로 미국 듀퐁사의 경우 카페트에 사용되는 나일론6 및 나일론66 수지를 원래의 단위체로 환원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한 번 쓰고 난 카페트를 녹여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드는 반면 듀퐁은 이를 동일한 품질의 자동차 내장재로 탈바꿈시켜 고부가치를 생산해낸다. 자원순환기업의 가치있는 리사이클링 기술들은 대부분 상당한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 때문에 선진국들은 ‘자원순환단지’를 건설한 뒤 이 곳에 많은 관련 기업들을 끌어들여 시너지효과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일본의 ‘에코타운’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가 전주에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폐자원 전문처리 공단인 ‘자원순환 특화단지’ 사업을 2005년부터 추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지 허가조차 나지 않아 공장 하나 짓지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재업 한국건설자원협회 부회장은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이 있긴 하지만 재활용기술 보급이 더디고 폐기물 수거 및 저장 체계가 미흡해 실질적인 자원 재활용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업체의 남발로 영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전문기업 육성이 어려운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사설] 먹거리 안전확보, 실천이 문제다

    정부가 어제 ‘선진국 수준’의 식품안전 달성을 목표로 총 6개 항목의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식품을 생산하는 현장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각 과정별로 먹거리의 안전성을 담보하도록 조치를 취함으로써 사전예방적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생쥐머리 새우깡, 곰팡이 즉석밥, 칼날 참치캔 등 열거하기조차 끔찍한 가공식품의 이물질 유입사건에 이어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먹거리와 관련된 각 주체들의 책임의식을 높여 안전을 담보하도록 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문제는 실천이다. 종합대책은 안전식품제조업소 인증제를 오는 2012년까지 전 식품의 95%까지 확대하도록 하고, 농약과 항생물질 등 유해물질의 안전기준을 유럽연합(EU) 수준으로 강화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2009년 6월부터 쇠고기 이력추적제도를 전면 시행하도록 했다.‘식품안전정보센터’도 설치되고, 식품제조시설의 안전관리 감시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한들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지금까지 먹거리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는 엄단 의지를 밝혔고 재발방지를 다짐했지만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되곤 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집행의지라고 본다. 식품안전 수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단번에 높아질 수는 없지만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 세계를 유혹한 몸짓

    세계를 유혹한 몸짓

    해외 유수의 단체에서 활약하는 한국출신 무용수들이 국내 무대에 함께 서는 공연이 마련된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주최로 24∼27일 아르코예술극장과 노원문화예술회관서 열리는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해외 활동 중인 우리 무용수 소개와 함께 한국 무용수들의 국제무대 진출 지원을 위해 2001년부터 격년 행사로 진행해 오다가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된 프로젝트이다. 올해 초청공연의 특징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국내 무대엔 서 보지 않은 인물들의 무대로 꾸며지는 점. 공연에 초청된 한국 무용수들이 함께 무대에 서고 싶은 외국인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기량을 보여 준다. 우선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리아극장서 공연된 ‘차이코프스키’를 통해 러시아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서 주역 데뷔한 최리나의 고국무대가 눈길.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의 딸인 최리나는 세르게이 볼로부예프와 ‘붉은 지젤’‘안나 카레리나’의 파드되(2인무)를 선사한다. 현대무용단 ‘벨기에 레 발레 세 드 라베’의 예효승 무대도 눈여겨볼 자리. 알랭 플라텔과의 공동 안무작 ‘발자국 이야기’와 자신의 작품 ‘KY2002YK’를 들고 고국 팬들 앞에 선다. 미국 코레시 현대무용단의 임재훈, 캐나다 서든리 댄스 시어터의 정정아, 스웨덴 왕립발레단의 남민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유서연·한상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활약 중인 무용수로는 국립발레단 이원철ㆍ장운규ㆍ전효정, 유니버설발레단 임혜경, 유빈댄스 정형일이 들어 있다. 이용인(유빈댄스), 브라이언 유(유니버설 발레단), 차진엽(랜덤 콜리전)은 초청 안무가로 공연에 참여할 예정. 이 가운데 차진엽은 2005년 초청 무용수였다가 안무가로 자리를 바꿔 남아공화국 국제 발레 콩쿠르 1등상 수상작 ‘더 서드 오브 더 먼스(The third of the month)’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이밖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선화예고 학생들도 작품 ‘영스타’(Young Star)를 갖고 무대에 오른다.24∼26일 오후 8시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27일 오후 7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02)3674-221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우리춤의 옛맛과 새맛을 함께

    우리춤의 옛맛과 새맛을 함께

    ‘전통의 한국 춤과 창작 한국 춤을 한 무대에서 워크숍 형식으로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실험무대.’ 국립무용단이 2001년부터 열어오고 있는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공연과 워크숍이 합쳐진 특이한 공연이다. 먼저 주제별 전통춤을 보여준 뒤 춤 해설을 하고 나면 그에 어울리는 창작춤이 한바탕 펼쳐진다. 공연이 모두 마무리되면 무대와 객석 사이에선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그래서 관객들은 관람료를 내는 게 아니라 공연 참가비(일반 2만원, 중고생 1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23일∼다음달 1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무대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8’가 다시 열린다.‘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란 ‘촘촘하게 내딛는 잦은 발동작’의 뜻. 버선발로 추는 한국 춤의 아리따운 순간을 표현한 말이다. 올해 행사는 국립무용단의 엄은진, 장윤나, 정현숙과 외부 안무자 박종현, 김윤희, 장지영, 황재섭 등 7명의 무대로 꾸며진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춤꾼은 박종현. 전통의 ‘승무’를 요즘 무용언어로 틀 바꿈한 ‘점점’(漸漸·23∼24일)을 선보인다. 연못가에서 노는 물고기의 모습이나 물이 퍼지는 형상을 현대무용의 승무동작으로 분석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엄은진이 바통을 이어받아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인생살이의 몸짓 ‘진도 씻김굿’과 창작춤 ‘사이다’(26∼27일)를 소개한 뒤 김윤희가 ‘원(圓)하다!’(30∼31일)라는 작품을 갖고 무대에 올라 ‘진도 강강술래’를 윤회의 개념으로 풀어낸다. 장윤나의 ‘진주교방굿거리춤’과 ‘독수공방’(8월2∼3일)이 고통과 좌절을 견디며 살아가는 순응의 삶을 그린다면 장지영의 ‘이매방류 살풀이춤’과 ‘너로 하여 우는 가슴이 있다’(8월6∼7일)는 최근 잇따른 어린이 유괴사건과 자식을 잃은 어미의 광기를 각각 담은 가슴시린 작품이다. 개인주의에 매몰된 채 나와 남의 차이를 외면하는 세태를 꼬집는 정현숙의 ‘이동안류 신칼대신무’와 ‘서울에서 이(異)서(庶)방(訪) 찾기’(8월9∼10일)가 이어진 뒤 황재섭의 ‘이동안의 진쇠춤’‘공부하기’(8월13∼14일)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공휴일 오후 4시.(02)2280-4114∼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마포구 합정동에 24층 빌딩 건립

    서울시는 9일 마포구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부지에 대한 `합정4 도시환경정비구역´ 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4959㎡ 부지에 지상 24층, 지하 8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이 들어선다. 건폐율 60%, 용적률 733.72% 이하가 적용됐다. 이 건물 옆에 붙은 지상 6층의 공간에는 홀트아동복지회가 입주한다.1975년에 지어진 홀트아동복지회의 기존 건물은 33년 만에 재건축에 들어가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건축위원회를 열어 강북구 미아동 3의770 일대에 아파트 892가구를 짓는 ‘미아 제9의1 주택재건축정비사업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파트시세·공시가 한눈에 본다

    ‘나홀로 등기’,‘정확한 부동산 실거래가’,‘개발계획’ 등 부동산 알짜 정보를 한군데 모은 부동산정보포털센터가 문을 열었다. 송파구는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종합정보 70개 데이터베이스를 열람할 수 있는 부동산정보포털센터(peis.songpa.go.kr)를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는 물론 기본 수수료 200만원이 넘는 부동산 등기도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홀로 등기’ 등 부동산 알짜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이 센터에는 토지·건축물·토지이용계획·개별공시지가 등 부동산 관련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집이나 사무실에서 부동산 서류 발급과 등기 업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격, 감정평가사가 조사한 개별공시지가와 주택공시가격,KB국민은행의 아파트시세뿐 아니라 업무용 부동산 공실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유권 이전 등 등기를 소유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등기절차와 등기서류 작성방법을 자세히 담고 있으며, 부동산 거래와 보유에 따른 각종 세무정보도 제공된다. 이명우 토지관리과장은 “구 부동산 관련 민원은 연간 50만 4000건으로, 하루 평균 1600여명의 민원인이 방문하는 최다 민원업무”라며 “이번 부동산정보포털센터 오픈으로 누구나 손쉽게 부동산 정보와 각종 서류 발급, 등기 업무 등 관련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詩, 춤으로 반추하다

    詩, 춤으로 반추하다

    1989년 서울신문사가 제정, 수여하는 예술평론상을 받는 등 시인이자 무용평론가로 살다가 지난해 별세한 김영태(1936∼2007)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12일 오후 6시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서 펼쳐질 ‘나의 뮤즈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김영태 선생의 고정좌석(가구역 L열 11번)이 있을 정도로 고인이 생전 무용공연을 자주 관람한 곳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건축가 김원(광장건축 대표)이 추진위원장, 박명숙(경희대)·박인자(숙명여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그의 흔적들을 아르코예술극장에 되살려낸다. 공연 이름은 김영태 선생이 고희 기념으로 세상에 내놓았던 책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 Ⅱ-나의 뮤즈들’에서 딴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춤꾼들이 무대에 올라 고인의 시를 반추하며 고인의 시를 모티프로 안무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헌무가 이어진다. 첫 무대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주역인 김지영과 김주원이 연다. 추모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각각 고인의 시 ‘나의 뮤즈에게’와 ‘과꽃’을 낭송·헌화한 뒤 곧바로 고인의 시를 토대로 만든 헌정 안무들이 펼쳐진다.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장현수가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안무작을 선보이며,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지도위원인 허용순씨가 공들인 ‘깨어진 약속(Broken Vow)’(발레리나 허인정 춤)과 김순정의 초연작 ‘연(緣)’은 이 무대를 통해 처음 선뵈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 장현수의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김영태 선생 시를 배경으로 지난해 8월 춘천아트페스티벌 헌정공연 안무작으로 만든 것. 야외공연 도중 비가 쏟아져 미완성으로 끝났던 사연이 담겼다. 리을무용단 대표 황희연의 살풀이춤, 이용인ㆍ정형일의 ‘사계 중 여름’, 안성수픽업그룹의 ‘그곳에 가다中 습지’, 한서혜의 ‘돈키호테’에 이어 추모영상과 함께 김영희무트댄스 단원 양희정의 헌무와 고인의 시낭송으로 무대는 마무리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전날 기일에는 생전 교유했던 지인들이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참배하며, 공연이 있는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춤 풍경을 담은 그림 전시회도 열린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전통 오방색 창작 춤으로

    전통 오방색 창작 춤으로

    윤미라무용단(예술감독 윤미라 경희대 교수)의 2008년 신작 ‘화첩-공무도화(畵帖-空舞渡花)’가 5∼6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화첩-공무도화’는 한국의 전통 오방색을 꽃 이야기로 옮겨놓은 창작 한국춤. 검정, 파랑, 노랑, 빨강, 하양에 종이꽃, 부레옥잠, 유채꽃, 동백, 안개꽃을 각각 접목해 색색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다섯 가지의 꽃은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로애락(喜怒哀樂), 애오욕(愛惡慾)의 상징. 생명을 담은 ‘어둠 색’ 검정으로 시작해 화려함의 색으로 연결되고 결국 무(無)와 공(空)의 흰색으로 종결된다. 사람 사는 과정들을 색의 변이로 풀어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오방색 중 검은색은 어둠의 종이꽃 지화(紙花)에 담겨 생명탄생을 예고하고, 푸른 색의 부레옥잠은 태동하는 생명과 열정으로 기운차게 흐드러진다. 그런가 하면 노랑의 유채꽃은 세상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중생들을 닮았다. 빨강의 동백이 홀로 남은 외로움의 극치라면, 하양의 안개꽃은 기우는 해와 달처럼 사라지고 비어진 없음의 세계이다. 꽃의 형상으로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들이 단락별로 추는 듀엣, 솔로, 군무가 서정적으로 교차한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주민들 따끔한 목소리 들을 수 있어 좋아”

    중동부전선 최전방인 강원 화천군의 정갑철 군수가 8년째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어 초고유가 시대에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다. 정 군수가 자전거와 인연을 돈독히 맺은 건 7년 전인 지난 2001년. 자신의 전셋집에서 군청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했다. 운전기사와 비서실 직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교통 체증도 덜게 해보자는 생각에 자전거를 탔다. 그는 고유가 시대인 요즘엔 업무용으로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자전거는 논둑길, 좁은 골목길을 다니는 데 그만이다. 일부 주민은 군수가 자전거를 탄 모양새를 보고 처음엔 “기관장이 무슨 자전거를 타느냐.”,“군수가 쇼를 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게 보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 군수가 8년을 하루같이 자전거 출퇴근을 고집하자 이제는 털털하고 소박한 군수로 더 살갑게 맞이하고 있다. 정 군수는 “관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가끔 업무용으로 이용하면서 주민들의 따끔한 군정 비판과 생생한 조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자전거를 타면서 ‘느림의 미학’을 배웠다고 했다. 지역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는 뜻이다. 정 군수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구상한 작품은 최근 1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국내 대표적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다. 한달 동안 이어지는 겨울축제기간 동안 정 군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현장을 챙겨 이제는 ‘자전거 군수’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군수를 본받아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는 직원이 날로 늘고 있다. 정 군수는 최근 빠르게 변하는 것이 사회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보고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슬로 시티(Slow city)’를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또 도심에서 은퇴한 노부부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호수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실버 트레킹코스’ 개발도 생각 중이다. 그는 우선 자전거 이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초등학교 어린이가 등교하는 시간대에는 자동차 통행을 자제하도록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정 군수는 “지역의 어른이라는 권위를 벗어 던지고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는 자전거가 최고”라며 “주민들과 가끔은 막걸리 한 잔을 걸쳐도 자전거를 이용하면 음주운전에도 걸리지 않아 좋다.”고 활짝 웃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CO₂다이어트 & 에너지 다이어트

    CO₂다이어트 & 에너지 다이어트

    ■CO₂다이어트 서울 송파구가 자전거로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한 다이어트에 나섰다. 송파구는 3일 구청 광장에서 서울환경연합 CO2위원회와 ‘자전거로 CO2 다이어트 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해 ‘한해 CO2 100t 감축’을 목표로 삼아 자치구와 환경단체가 손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 목표는 1000여명이 1년간 자전거를 탔을 때 가능하다.”면서 “자전거 이용으로 CO2를 줄이고, 이로 인한 경제적·환경적 효과까지 평가할 수 있는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영순 송파구청장과 서울환경연합 이시재 공동의장이 자전거를 타고 진행하는 ‘CO2 허리띠 졸라매기’, 주민과 환경마스코트가 함께 하는 ‘커플자전거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결의를 다졌다. 당초 오전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구청 직원과 주민, 자전거단체 회원 300여명이 천호사거리부터 아시아공원, 가락시장사거리 등 주요 지역을 자전거로 달려 구청으로 집결하는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됐다. 구 관계자는 “300여명이 4∼5㎞의 출근길을 자전거로 달리면 하루 CO2를 20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생활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는 CO2 홈닥터·시범아파트 운영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 제로 10·10 프로젝트’에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한달간 기업과 함께하는 ‘승용차요일제 빅세일’를 추진하고 있다. 승용차요일제에 새롭게 가입한 구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0명에게 놀이공원 최대 50% 할인, 대형유통매장 사은품·포인트, 각종 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이다. ■에너지 다이어트 공용 노트북 등을 활용하는 ‘종이 없는 회의문화’를 정착시켜 복사용지와 전산소모품 사용을 자제하고, 주요 방침서와 계획서 등은 3쪽 이내로 작성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은평구는 업무용 차량은 경차나 LPG차량을 우선 구매하고, 외근을 할 때는 자전거를 활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왔다. 관용차량 승용차요일제 준수를 비롯해 ▲사무실 창가 조명등 소등 ▲사무실 한등 끄기 ▲소수직원 야간 근무시 개별 전기스탠드 사용 ▲PC 미사용시 전원 차단 ▲응암로 등 2개 노선에 가로등 격등제 실시 등으로 올 1·4분기에만 4372만 5000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에어컨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섭씨 26∼28도로 유지하고, 퇴근시간 1시간 전과 일과 후 등에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 등도 강조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양치질을 할 때 컵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나 개인별 머그컵을 사용해 종이컵 배출을 줄이는 등 사소한 것도 함께 실천하며 전 직원이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실천하며 절약 분위기를 정착시키고 민간부문까지 에너지 절감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가 ‘자치단체부터 에너지 절약’을 부르짖고 있다. 은평구는 3일 공공부문의 에너지와 물자 절약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마련해 전 부서에 전달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각 부서마다 에너지 절감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에너지 절약의 구체적 실천항목을 체크해가며 직원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신경을 쓰도록 주문하고 있다.
  • 잠실역 ‘여관촌’ 업무용 빌딩으로

    잠실역 일대 ‘여관촌’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방이동과 신천동, 올림픽로 일대 112만 1878㎡를 대상으로 한 ‘올림픽로 제1종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와 송파구가 상업지역 개발 면적을 놓고 장기간 줄다리기해 온 ‘올림픽로 지구단위계획’이 최종 마무리된 셈이다. 송파구는 88올림픽 때 이 지역에 들어선 여관촌과 유흥시설의 정비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로써 방이·신천역 주변에 모텔형 숙박시설의 신규 건립이 불가능해진다. 또 기존 숙박시설 부지는 허용치의 절반인 400% 내외만 지을 수 있었던 데서 800%까지 용적률이 높아져 업무용 빌딩 등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도로를 비롯한 도시기반시설도 확충된다. 정비대상 지역은 잠실역 주변의 잠실지역과 신천역 주변의 신천지역, 몽촌토성역 주변의 방이지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상업지역은 62만 3420㎡, 주거지역은 49만 8458㎡다. 또 공동위는 종로구 연건동의 대학로와 율곡로 교차로에 접해 있는 홍익대소유 부지 6457.6㎡에 지하 6층, 지상 15층 높이의 건물을 건립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 건물에는 613석을 갖춘 공연장과 전시장, 주차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송파구 풍납동 일대 8만 5937㎡에 이르는 ‘풍납 제1종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과 마포구 상수동 309의 9 일대 3만 4364㎡의 ‘상수역세권 주변 제1종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도 가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종로구 “발레, 해설과 함께 하세요”

    종로구가 주민들의 무용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설이 있는 발레공연을 한다. 구는 4일 창신동 구민회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발레여행’을 주제로 서울발레단의 공연을 펼친다.기초적인 발레동작을 공연해 발레에 대한 기초 지식과 감상 포인트도 가르쳐준다.내용은 ▲파키타-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춤의 대향연 ▲돈키호테-스페인춤의 매력과 유쾌한 마임의 성찬 ▲파 드 콰트르-4명의 댄서가 보여주는 화려한 4인무 ▲카르멘-정열적 집시 여인 카르멘의 매혹적인 유혹의 춤 등이다. 김충용 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유소년에게 경제적 혜택은 순간에 끝나지만 문화적인 혜택은 평생을 간다.”면서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문화 행사·공연을 통해 주민들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자라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방과후 교실에 문화·예술 교육 진행

    서울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교실에서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는 ‘어린이 창의 아트-트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내 163개 초등학교에 개설된 212개 보육교실에서 진행하는 이 교육은 연령별 아동 발달 특성에 맞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이들에게 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은 보육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초등학교 1∼3학년생 41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연극(11명), 무용(11명), 만화·애니메이션(5명) 등으로 구성된 전문예술강사 27명이 직접 보육교실에 찾아가 가르친다. 각 학교당 연극·무용은 34주, 만화·애니메이션은 6주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방과후 교실에 문화·예술 교육 진행

    서울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교실에서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는 ‘어린이 창의 아트-트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내 163개 초등학교에 개설된 212개 보육교실에서 진행하는 이 교육은 연령별 아동 발달 특성에 맞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이들에게 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은 보육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초등학교 1∼3학년생 41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연극(11명), 무용(11명), 만화·애니메이션(5명) 등으로 구성된 전문예술강사 27명이 직접 보육교실에 찾아가 가르친다. 각 학교당 연극·무용은 34주, 만화·애니메이션은 6주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시 ‘업무택시’ 자리잡았다

    서울시 ‘업무택시’ 자리잡았다

    서울시 업무택시가 20개월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는 기업과 기관 등이 933개로 10.8배 증가했고 이용건수도 월 평균 2만 1800건에서 5만 8546건으로 2.7배 이상 늘었다. 업무택시제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출장이나 업무를 볼 때 승용차 대신 이용한 뒤 후불정산하는 방식이다. 서울지역 업무택시는 도입 이후 지난 4월말까지 총 이용 건수가 98만 614건에 달하고, 이로 인한 택시회사의 수익금도 185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서울지역 업무택시는 모두 9개사에 2만 7369대가 운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관용 승용차 10대와 각 차량의 운전사를 감축하는 대신 업무택시를 월 평균 1600여건 이용해 9300여만원을 절약했다. 또 7개 자치구도 승용차 등 업무용차량 19대를 줄였다. 시는 업무택시 활성화를 위해 이용 실적에 따라 기업의 교통유발부담금을 5∼30% 감면해 주던 것을 하반기에는 감면율을 더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홈쇼핑·텔레마케팅·광고 업체 등 여성 근무자나 야간 근무자가 많은 기업과 택시 이용률이 높은 전문직·자영업종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전개, 참여 기업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대현 운수물류담당관은 “편리할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는 업무택시를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부산시와 경기도, 대전시, 미8군 등이 잇달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업무택시로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는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안양, 12월까지 상수도요금 10% 감면

    경기 안양시는 30일 물가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 하반기 부과될 상수도요금을 10% 감면한다고 밝혔다. 감면대상은 7월 납기분부터 12월 납기분까지 6개월분이다. 매달 일률적으로 요금의 10%가 감면된다. 이에 따라 월 평균 25t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4인 가정의 경우 월 915원의 감면혜택을 받게 되고 영업용(125t)은 1만 1115원, 업무용(280t)은 2만 1960원, 대중탕용(530t)은 4만 4520원을 각각 감면받게 된다.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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