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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여행가방]

    ●봄꽃 활짝, 봄축제 한창 놀이공원마다 봄색깔로 단장하고 나들이객을 맞는다. 서울랜드는 21일(토)부터 ‘칼라 페스티벌’을 연다. ‘서울랜드에 새로운 color를 입힌다.’는 컨셉트로 방문객들에게 봄의 활기를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사랑을 점쳐 볼 수 있는 ‘사랑의 컬러분수’와 ‘와인분수’, 이색 연과 풍선을 날려 보는 ‘컬러 하늘 만들기’, 베개싸움 ‘레인보 파이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500m의 튤립 거리가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야간 레이저쇼, 마임과 무용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라이브 밴드 공연, 캐릭터쇼도 준비돼 있다. 6월7일까지. 에버랜드는 27일(금)부터 봄축제 ‘플라워 카니발’을 시작한다. 에버랜드 전역에 만발한 튤립, 장미 등 봄꽃 1000여종을 배경으로 낮에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밤에는 ‘문라이트 퍼레이드’를 벌인다. 뮤지컬 ‘카니발 엘리시온’도 에버랜드 그랜드스테이지에서 매일 두 차례 만날 수 있다. 벚꽃, 개나리가 흐드러진 드라이브 코스도 공개한다. 꽃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면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플라워 투어’ 프로그램도 처음 선보인다. 역시 6월7일까지. ●하루 만에 인천 둘러보기 코레일이 2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인천 지역 주요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내놨다. 여행은 인천역 광장에서 출발해 차이나타운에서 자유중식시간을 가진 뒤,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인천대교와 팔미도를 둘러보는 코스로 짜여 있다. 인천종합어시장도 찾아간다. 1만 9900원. (02) 2634-2401. ●영월 한우스테이크 축제 강원 영월 한우관광명소 ‘다하누촌’은 21일(토)부터 이틀동안 ‘2009 한우스테이크 축제’를 연다. 다하누촌 최고령 31살 소와 함께 하는 포토타임, 가족 워낭 만들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안심·등심 말고도 특수부위를 이용한 이색 스테이크와 과일, 와인, 고추장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40여가지 한우스테이크 시식회와 한우 할인 행사도 있다. 문의 1577-5330.
  • [비즈&피플] 이재용 전무 “다시 해외로”

    [비즈&피플] 이재용 전무 “다시 해외로”

    ‘미국→중국→유럽→중국→일본→중국→일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해외에서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6일 회사 업무용 전용기로 미국 출장을 떠났던 이 전무는 유럽, 중국, 일본을 왕복하는 빡빡한 해외일정을 소화하고 출국 40일 만인 지난 17일 오후 귀국했다. 이 전무는 출장기간 중 부인 임세령씨와 이혼을 하는 아픔도 겪었다. 당초 이 전무의 미국 출장은 미국의 대표적인 IT(정보기술)기업인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 미국 내 최대 통신회사인 AT&T의 모바일부문 CEO인 랠프 델라 베가, 미 올림픽위원회(USOC) 피터 위버로스 위원장 등과 면담하고 현지 법인을 방문하는 것이 주된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제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든 출장 일정은 재조정됐다. AT&T의 초청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 출전하려던 일정을 취소했고 출장 기간도 예정보다 길어졌다. 이혼 후 한때 ‘귀국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 전무는 해외근무의 베이스캠프인 중국 상하이를 기점으로 유럽과 일본을 돌며 해외 거래선을 만나는 데 온 힘을 쏟았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전무는 지난달 미국에서 중국으로 곧바로 갔다가 이어 유럽을 방문했고 이후 중국→일본→중국→일본 등의 여정을 거쳐 지난 17일 오후 6시쯤 ANA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는 설명이다. 이달 말에는 타이완을 방문해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주요 거래선과 접촉할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타이완 출장은 오래 걸리지는 않으며,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 그룹 후계 구도와 관련, 이런저런 말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전무의 귀국후 행보에 어느 때보다 그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뉴스플러스] 유명기업 전산망 해킹 스팸발송

    유명 기업 업무 전산망을 드나들며 도박사이트 광고메시지 190만건을 휴대전화에 뿌려댄 일당이 경찰에 붙들렸다. 17일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기업체의 업무 전산망을 해킹해 대량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김모(3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0명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국 선전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 유명 식품기업과 통신회사 등 9개 기업의 업무용 전산망을 해킹하고 이를 통해 도박사이트를 광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종황제 ‘비밀 국새’ 찾았다

    고종황제 ‘비밀 국새’ 찾았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비밀 국새(國璽)’가 발견됐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고궁박물관이 국외로 반출됐던 중요 문화재인 국새를 지난해 12월 재미동포로부터 구입했다.”면서 실물을 공개했다. 이 청장은 “이 국새는 고종 황제가 독일, 이탈리아 황제 등에게 보낸 친서에 쓴 것으로 그동안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한 유리원판 사진으로만 알려졌던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새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즉위한 1897년 ‘대례의궤(大禮儀軌)’에 기록된 국새 13과(科:도장을 헤아리는 단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열강의 압박 속에서 비밀스럽게 제작한 뒤 고종이 몸에 지니고 다니며 대외적으로 비밀이 요구되는 외교문서에 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고종이 1906년 이 국새를 찍어 독일 황제에게 보낸 친서에는 일본을 지칭하며 “이웃 강대국의 공격과 강압성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독립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례의궤’에 기록된 국새 가운데 3과를 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례용 국새인 어보(御寶)는 종묘신실에서, 실무용 국새는 궁내부에서 보관하는 것이 관례다. 실제로 어보가 9.6×9.8×9.8㎝(높이, 가로, 세로)로 제법 크고 무게가 3.75㎏에 이르는 데 비해 이번에 공개된 국새는 높이 4.8㎝에 가로, 세로 각 5.3㎝로 크기가 작고 무게도 794g으로 가볍다.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이다. 정사각형 인장면에 ‘황제어새(皇帝御璽)’라고 돋을새김된 이 국새는 겉상자(寶?·보록)는 없어진 채로 속상자(寶筒·보통)만 남아 있다. 이 청장은 “이 국새를 갖고 있던 사람이 누구이고, 고궁박물관이 어떻게 입수할 수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이 국새는 앞으로 국보 지정 절차를 밟은 뒤 덕수궁 석조전이 복원되면 고종 관련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정화, ‘재즈댄스’ 실력 화제… ‘몸치’ 아니네?

    김정화, ‘재즈댄스’ 실력 화제… ‘몸치’ 아니네?

    배우 김정화가 섹시하고 유연한 재즈댄스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화는 14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극본 박지현ㆍ연출 김남원 손형석)에서 한편의 뮤직 비디오 같은 재즈 댄스 선보였다. 한 달 전부터 특별훈련을 받았다는 김정화는 뻣뻣한 몸치인줄 알았던 그녀의 유연성에 제작진이 화들짝 놀랄 실력을 뽐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정화는 극중 유호남(김승수 분)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엄친딸’ 나미라 역을 맡았다. 미라는 미국에서 브로드웨이 오디션을 보면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무용가 캐릭터로, 극중 엄마친구 수희(정애리 분)네 집에서 머물며 그집 아들 승현(엄기준 분)이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로 재즈댄스를 가르치는 강사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정화는 사실 그동안 늘씬한 키에 비해 몸이 뻣뻣해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먹고 드라마가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전문 스튜디오에서 하루 네 다섯 시간씩 굵은 땀을 흘렸다. 더욱이 김정화는 오로지 22일 방영예정인 4회분에서 보여줄 한 신을 위해 준비했던 거라 제작진은 감탄사를 자아냈다. 지난 11일 김정화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재즈댄스 장면은 일산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무려 세 시간 동안 촬영했다. 제작진의 환호성과 박수세례를 받은 김정화는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이 극중 잘 우러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이 ‘김정화의 재발견’이라고까지 치켜세운 김정화의 재즈댄스는 오는 22일 방송되는 MBC ‘잘했군 잘했어’4회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내 이장에 자전거 지급

    정호조 강원 철원군수 18일 오전 11시30분 동송읍사무소에서 녹색성장산업 시책추진의 하나로 관내 이장에게 지급할 업무용 자전거를 이장협의회 회장단에 전달한다.
  • ‘민간인 억류’ 국제비난 피하고 공단파행 지속·남북 긴장 유도

    ‘민간인 억류’ 국제비난 피하고 공단파행 지속·남북 긴장 유도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육로통행 중 귀환만 허용했다. 그러면서도 방북과 원자재 등 물자 투입은 계속 차단했다. 개성공단의 파행사태를 계속 끌고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육로통행에서 귀환만 허용키로 한 것에 대해 “치밀한 계산 아래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을 피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북한이 지난 일주일 동안 개성공단 육로 통행을 2차례 차단, 단기간 내 한반도 긴장 조성 및 개성공단 사업에서 북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측면이 있다.”면서 “귀환만 허용하는 반쪽짜리 해결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민간인 억류 비난을 피하고 남한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북측의 조치는 개성공단의 일시적 폐쇄 중단까지 고려한 것”이라면서 “계속 방북을 막고 불안정한 현 상황을 이어가 남한 정부로부터 방북 중단 조치를 유도, 역으로 개성공단 사업의 차질에 대한 책임을 남한정부에 전가해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측의 반쪽짜리 개성공단 통행 재개 조치 의도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민간인 억류 등 비인도적 처사에 대한 국제사회 및 남측의 반발을 잠재움과 동시에 개성공단을 절름발이 상태로 끌고가 남북간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입경만 허용하고 출경을 막는다는 건 개성공단을 불구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지속될 경우 개성공단도 금강산 사태처럼 결국 관리요원만 남는 등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개성공단 내 입주업체들의 기업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방북이 이뤄지지 않아 원부자재 및 현지 체류자의 식량, 난방용 가스 등의 투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입경이 이뤄져도 완제품을 실어나를 차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2~4일 이후가 고비”라고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입주업체인 성화물산의 이종팔 상무는 “북한이 방북 조치를 재개 하지 않을 경우 2~3일 이후부터는 원부자재 부족 등 때문에 공장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이 현재 공단 내 대기중인 차량이 한대도 없어 방북이 허가되지 않는 한 완제품을 싣고 남쪽으로 이동할 수조차 없다.”면서 “북측의 입경 허가 조치는 기업에는 결국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공업 조목희 대표도 “매일 5t 화물 트럭이 방북(일주일에 1번꼴로 25t 화물트럭 방북)해 하루 평균 5t가량의 물량이 왕래했다.”면서 “북측이 귀환만 동의하면서 차량 방북이 불가능해 원부자재 및 완제품 물량 수송의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다른 기업에 비해 기본적인 원부자재가 조금 넉넉한 편이지만 방북조치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일부 부품의 부족으로 3~4일 후 공장이 가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장검무’등 한국 전통춤 한눈에

    국립극장은 국립무용단이 지난 50년간 공연한 다양한 전통춤을 한 무대에서 펼치는 ‘코리아 환타지’를 18~21일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학춤, 부포놀이 등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춤과 진도 강강술래 같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춤으로 구성했다. 부채춤, 장고춤 등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무대화한 작품과 신라시대 화랑의 ‘장검무’, 무속을 소재로 한 ‘기도’ 등 한국춤의 하이라이트를 통해 한국춤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몄다. 국립무용단은 이 공연을 위해 특별히 내부오디션을 치러 주역무용수를 선발했다. 공연의 서막을 장식하는 창작무 ‘궁’의 왕비역은 최장기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문창숙(45)과 지난해 초연에서 왕비 역할을 했던 장윤나(26)가 맡았다. 배정혜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느낌의 왕비가 무대에 오르는 서막과 새롭게 주역으로 떠오른 무용수들이 첫선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고요함과 역동성, 해학과 솔직함, 흥과 한(恨) 등 한국춤이 가진 모든 정서와 특징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의 대표적인 전통춤을 모아 만든 특별공연으로, 오는 5월 29~30일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작은 규모로 다시 올릴 예정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1만~3만원. (02)2280-411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다가어린이집 개원식 참석

    성무용 충남 천안시장 16일 시립보육시설인 다가어린이집 개원식에 참가해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한국, 세계 뮤지컬시장 중심으로 떠올라”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뮤지컬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중국 창작 뮤지컬이 한국을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선택한 이유입니다.” 4년의 제작 기간,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중국의 초대형 뮤지컬 ‘디에-버터플라이즈’가 오는 27~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중국 최대 뮤지컬제작사인 송레이뮤지컬프로덕션이 만든 이 작품은 2007년 9월 베이징에서 초연한 이래 중국 각 도시를 순회하며 뮤지컬붐을 불러일으켰다. ●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디에-버터플라이즈’의 프로듀서 리둔(李盾·45)은 16일 서울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 간 해외 유명 스태프들을 영입해 월드버전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첫 무대를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의 4대 설화중 하나인 ‘양산백과 축영대’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남녀가 죽어서 나비가 된다는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월드버전에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의 연출가와 안무가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 공연 이후 마카오, 홍콩을 거쳐 10월 미국에서 순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디에-버터플라이즈’는 중국 뮤지컬의 대부로 통하는 리둔이 10년 동안 구상한 작품이다. 발레무용수 출신의 리둔은 프랑스에서 현대뮤지컬을 공부한 뒤 뮤지컬 제작자로 변신했다. 1997년 첫 작품 ‘백사전’은 1600회 연속 공연 기록을 세웠고, 뒤이어 제작한 ‘서시’도 대성공을 거뒀다. ‘디에-버터플라이즈’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와는 다른, 독창적인 뮤지컬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리둔은 “미국이나 영국 뮤지컬 모두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문화의 중심지도 서양에서 동양으로 옮겨오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문화를 선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버전 ‘노트르담 드 파리’ 中 초청 송레이뮤지컬프로덕션은 오는 10월 한국어 버전의 ‘노트르담 드 파리’를 베이징에 초청키로 했다. 뮤지컬을 통한 문화 교류인 셈이다. “한국에서 연간 180편의 뮤지컬이 공연된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는 리둔은 중국 뮤지컬 시장을 매장량이 풍부한 미개발 유전에 비유했다. “2005년 문화산업 시장 개방 이후 웬만한 외국 뮤지컬은 다 들어왔지만 뿌리를 내린 뮤지컬은 없다.”면서 “한국의 경험을 빌려 중국 뮤지컬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佛여우 쥘리에트 비노슈 특별전

    佛여우 쥘리에트 비노슈 특별전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사진 오른쪽·45)의 첫 방한에 맞춰 그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기획영화전이 마련된다.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영화사 진진이 주최하는 ‘쥘리에트 비노슈 특별전’은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프랑스 영화 정기상영 프로그램인 ‘시네프랑스’의 첫번째 행사. 먼저 그를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한 레오 카락스 감독의 ‘나쁜 피’(1986)와 ‘퐁네프의 연인들’(1991)이 눈에 띈다. 또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사에서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킨 조르주 상드를 다룬 ‘세기의 아이들’(1999)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랑데부’(1985), ‘생 피에르의 미망인’(2000), ‘시차’(2002) 등이 찾아온다. 2008년 신작인 ‘여름의 조각들’은 오는 26일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쥘리에트 비노슈는 ‘세가지 색 블루’(1993)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고 ‘잉글리시 페이션트’(1996)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무용수로 새롭게 변신한 그는 오는 19~21일 LG아트센트에서 열리는 무용공연 ‘in-I’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마르크스와 지단을 예술로 만나다

    마르크스와 지단을 예술로 만나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무대에서 만난다.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성남아트센터 등에서 열리는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에서다. 2007년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 축제는 무용, 연극, 미술, 음악,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다원예술 행사다. 올해는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 ‘카를 마르크스-자본론 제1권’을 개막작으로 총 15편의 작품이 참가한다. 개막작은 독일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의 작품으로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인 아홉 명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자본론’을 한국어로 번역한 강신중 동아대 교수도 무대에 오른다. 작가 임민욱의 ‘S.O.S’는 여의도와 잠실을 잇는 한강 유람선 상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다. ‘한강의 기적’부터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근대화와 세계화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신화의 이면을 빛과 소리로 이뤄진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 준다. ‘지단-21세기의 초상’은 축구 선수 지단의 경기 속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국 영상작가 더글러스 고든과 알제리 출신의 필리페 파레노가 15대의 35㎜ 카메라와 미군이 제공한 두 대의 슈퍼확대 카메라를 사용해 지단의 움직임을 포착,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시적인 이미지로 완성했다. 이탈리아 현대무용가 에미오 그레코와 네덜란드 연출가 피터 숄텐이 모여 결성한 ‘에미오 그레코|PC’의 작품 2편과 벨기에와 한국 합작 댄스프로젝트 ‘한국의 스크린-4개의 독무’도 눈여겨볼 만하다. 49재, 단군신화, 가족적 사회조직, 아버지상 등 한국 문화 속 모티브들이 창작의 재료로 사용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www.festivalbom.org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

    ●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 17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 서희태가 클래식과 드라마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전국 순회 마지막 공연. 2만 2000~6만 6000원. (02)548-8690. ●피아니스트 주희성 독주회 1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헨델 모음곡 1번,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와 푸가’,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수익금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할 예정. 2만원. (02)3436-5222. ●인-아이(in-i) 19~21일 LG아트센터. 프랑스 최고의 배우 줄리에트 비노슈와 천재 안무가 아크람 칸이 표현하는 사랑의 내면. 4만~10만원. (02)2005-0114.
  • [로컬플러스] 경남민속축제 5월 거제서

    경남도와 거제시는 12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5월 28·29일 경남민속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경남민속예술축제는 도내 각 시·군에서 전승·계승되는 민속예술을 한자리에서 공연하는 행사다.도내 20개 시·군 대표팀이 농악·민속놀이·민요·민속무용·민속극 등 5개 전통예술분야에 걸쳐 경연을 벌인다.창원시 농악놀이인 퇴촌농악을 비롯해 진해시 민속놀이인 연도여자상여소리, 통영시 민속극 범음범패, 사천시 민속놀이 초전보리일소리, 김해시 민속극 김해가락오광대 등 각 지역마다 계승되고 있는 특색있는 전통민속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5월 28일 마산 농청놀이 공연과 함께 개회한다. 경남민속예술축제는 1968년부터 해마다 열리다가 1999년부터 격년제로 바뀌어 열리고 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추경 규모 30조… 국채로 조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1일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30조원 내외로 편성하고, 소요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자산 구조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양도세를 경감하기로 하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추경 편성 재원과 관련 일부에서 국유재산 매각을 주장하지만, 현 국면에서 국가재산을 팔기 시작하면 부동산을 팔아서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기업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으며 주식시장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편성의 전제로 ‘부자 감세’ 법안의 시행시기를 연기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가진 자에게 징벌을 가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국제 금융, 경제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추경을 통해 일자리 2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신속하게 추경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박 대표는 주택경기 활성화 방안과 관련, “지금까지 토지에 대해 징벌적인 과세가 행해진 것이 사실인 만큼 통상적인 세제로 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면서 “이 조치는 쓸데없이 부담이 되는 토지와 부동산을 정리해 기업이 가벼운 몸체로 경영을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법치, 그리고 정치

    요즘 정치권은 소강상태다. 서로 멱살잡이를 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다 지난 3일 임시국회가 종료되면서 잠잠해졌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여야 의원들이 함께 외유에 나서기도 한다. 어제는 적, 오늘은 동지인 셈이다. 정말로 정치인들은 얼굴이 두껍다. 그러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3월 국회를 열어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을 처리하라.”는 요구 역시 쇠귀에 경읽기다. 법과 정치. 뗄 수 없는 관계다. 국회는 입법권을 가지고 있다. 국회를 통과한 법률은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인들은 법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법 파괴를 일삼는다. 여야가 마찬가지다. 정치인치고 검·경의 소환에 순순히 응하는 경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아예 배째라는 식으로 버티기 일쑤다. 최근 벌어진 국회 폭력사건을 보더라도 그렇다. 이에 정부가 엄단 방침을 밝힌 것은 옳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앞장섰다. 평소 ‘법치 확립’을 강조해 왔기에 예전처럼 어물쩍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크게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 누구든지 국회의원에 대해 위해(危害)를 가할 경우 의회주의 파괴사범으로 간주해 구속수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둘째, 국회 내 폭력사건도 소속 정당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반 형사사건 절차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처리하겠다는 것. 아울러 수사결과를 국민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니 지켜볼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법치’를 강조했다. “법이 똑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이유에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다. 그는 늘 ‘싸움닭’으로 통했다. 국회의원 시절은 물론 대통령을 할 때도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그랬던 그가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띄워 관심을 끈다. 끝까지 읽어 보면 농담이 아니라 진담임을 금세 알 수 있다.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치를 하지 마라.”는 게 요지다. 박연차, 강금원, 안희정, 이강철, 이광재씨 등 측근들의 검찰수사와 무관하지 않은 대목도 눈에 띈다. 정치자금을 언급한 게 그것이다. “정치를 하는 동안 옛날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졌던 것 같다. 시간이 없기도 하고 생각과 정서가 달라지기도 하고 손을 자주 벌려서 귀찮은 사람이 돼 버렸기 때문”이라며 “결국 돈도, 친구도 없는 노후를 보낼 가능성이 어느 직업보다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받는 정치인은 손에 꼽을 정도다. 정치도 잘하고, 법치를 세울 방도는 없을까. 아주 없진 않다. 상생의 정치를 펼치고 돈 안 쓰는 정치를 하면 된다. 그러면 여야가 싸울 리도, 법을 위반할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지금 국민의 눈높이는 매우 높아졌다. 더 이상 국회 무용론(無用論)이 나와서는 곤란하다. 방탄국회라는 용어도 사라져야 한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지난 9일 경찰조사에 응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출석 요구를 받은 의원들의 귀감이 된다. 정치인 스스로 법을 준수하기 바란다. 법치가 확립될 때 정치도 꽃피울 수 있다. poongynn@seoul.co.kr
  • ‘죄민수’ 조원석 외 개그맨 3인, 동시 대학편입

    ‘죄민수’ 조원석 외 개그맨 3인, 동시 대학편입

    개그맨 3인 조원석·이동엽·이재형이 줄줄이 서울종합예술학교로 편입해 화제다. 서울종합예술학교는 11일 “개그맨 조원석, 이동엽, 이재형이 편입전형을 응시했고 합격했다.”고 밝혔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인 조원석은 일명 ‘죄민수’로 인기를 모으며 ‘아무 이유 없어’, ‘피스’ 등의 유행어를 만든 장본인이다. 또한 이동엽은 SBS ‘웃찾사’에 출옂 중이며 ‘개미 퍼먹어’로 인기를 모았다. 동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이재형은 ‘퐁퐁퐁’이란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는 개그맨이다. 조원석과 이재형은 각각 전공으로 영상미디어예술학부 영상연기과와 영화제작과에 편입했다. 조원석은 “원래 꿈이 배우였다.”고 고백하며 “늦었지만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배우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형은 “언젠가는 영화 감독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공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이동엽은 이번에 다시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에 편입한 까닭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개그를 배워서 개그 전공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서울종합예술학교는 지금까지 웃찾사 ‘몽키브라더스’의 양세형(07)을 비롯해 개콘 ‘닥터피쉬’의 이종훈(07), 웃찾사 ‘자주찾기’의 박광수(07), 웃찾사 ‘로보캅’의 윤진영(07), 웃찾사 ‘화상고’의 박상철(07) 등을 배출한 바 있으며 KBS 한민관(06), MBC 김미연(06), 최우람(06), SBS 권혁진(05) 등이 개그맨 공채로 선발됐다. 또한, 작년에는 웅이아빠 이진호, 개미핥기 이광채, 초절정 꽃미남 박규선 등이 대거 입학해 화제를 모았으며, 인기 개그맨 박준형, 박상호, 남상미와 ‘일밤’, ‘폭소클럽’ 등의 개그 작가인 신상훈 등이 교수로 포진되어 있어 현재 개그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고 하고 있다. 한편 서울종합예술학교는 삼성동에 위치한 예술학교로 영상미디어, 연기, 뮤지컬, 실용음악, 실용무용, 패션, 뷰티, 공연제작 총 8개 학부이며 4년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폭력보다 필리버스터가 낫다

    지난 2일 국회 본관 앞 로텐더홀. 한나라당 의원들이 진을 쳤다. 이틀째 점거 농성을 벌였다. 따로 움직이는 별동대가 있었다. ‘국회의장 경호조’였다. 건장한 의원 10명으로 짜여졌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대기했다. 김형오 의장의 직권상정에 대비했다. 야당과의 몸싸움이 예상됐다. 그러던 중 협상이 타결됐다. 경호조는 가동되지 않았다. 막판 쟁점은 미디어법이었다. ‘100일 이내 표결처리’로 합의됐다. 여야는 서로의 양보를 예상 못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양보하면 죽는다.”며 버텼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미스터리”라고 했다. 민주당은 실무회의를 열었다. 정 대표 제안을 던지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거부를 예상했다. 투쟁 명분이나 쌓을 심산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받았다. 임시국회는 폭력으로 얼룩졌다. 막판에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폐회만은 순탄함이 예상됐다. 기대는 하루만에 깨졌다. 주요 법안 처리에 실패했다. 민주당의 지연전술이 먹혔다. 필리버스터(filibuster,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였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요인들이 엉킨 탓”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허술함도 한몫 했다. 야당은 폭력 없이 ‘저지’를 해냈다. 필리버스터만으로 가능했다. 지난 1월30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회의를 소집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한 원고작성회의였다. 그는 ‘필리버스터 도입’을 넣으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나흘 뒤 공식 제안했다. 남경필 의원도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에선 박상천 의원이 화답했다. 필리버스터는 36년 전 사라진 유물이다. 그런데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몸싸움을 대신할 필요악으로 등장했다. 국회법에는 사실상 필리버스터가 있다. 상임위원회 운영에 적용된다. 본회의에서 금지됐을 뿐이다. 제60조에 규정돼 있다. ‘동일 의제에 대하여 횟수 및 시간 등에 제한 없이 발언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무제한은 두 번째 발언부터 적용된다. 판사 출신인 주호영 수석부대표의 해석이다. 야당이 써먹은 사례는 별로 없다. 몸싸움이 훨씬 ‘유용’하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 반대론도 있다. 남 의원은 미국 상원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미 의회는 회기 불계속의 원칙이다. 필리버스터로 저지된 법안은 폐기된다. 100분의60 이상이면 필리버스터를 막는다. 우리 국회는 회기 계속의 원칙이다. 법안 처리에 실패해도 다시 올리면 된다. 이른바 필리버스터 무용론이다. 이범래 의원의 의견이다. “우리 법안은 강시처럼 일어선다.”(김효재 의원)는 지적과 궤를 같이한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자체는 찬성이다. 홍 원내대표의 제안은 조건이 있다. 국회폭력행위방지특별법과의 교환이다. 민주당은 그래서 반대다. 특별법을 악법으로 본다. ‘국회폭력 방지’는 어떤가. 절충은 여기서 출발할 수 있다. 민주당이 ‘폭력 방지’의 해답을 내놓으면 된다. 특별법을 수정하든, 일반법을 개정하든. 필리버스터는 폭력보다는 낫다. 필리버스터는 ‘21세기형’이어야 한다. 야당엔 ‘충분한 지연’이 기본이다. 다수의 횡포를 막는 저항수단이다. 여당엔 ‘적절한 제동’이 필요하다. 소수가 다수를 언제까지 막을 순 없다. 충분과 적절의 타협은 여야의 몫이다. 일반 안건보다 까다롭고, 개헌보다 수월한 정도면 어떨까. 미국처럼 ‘100분의60’도 참고할 만하다. dcpark@seoul.co.kr
  • 북춤, 파리지앵의 가슴 울린다

    북춤, 파리지앵의 가슴 울린다

    북춤이 유명한 영남에서, 그중에서도 북춤을 이끈다고 할 만큼 북이 발달한 밀양에서 증조부(하성옥)때부터 대를 이어온 춤꾼 집안 출신이다. 1997년에 작고한 그의 할아버지(전 인간문화재 하보경)는 가만히 있어도 춤이 된다는 명무 중의 명무였고, 일찍 여읜 아버지(하병호)도 북춤에 능했다. 반말이 횡행하는 춤판에서 부자지간에서는 놀 수가 없다 해서 대를 걸러 춤을 이어받기에,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숱한 놀이판을 같이하며 춤을 배웠다. 뼛속 깊이 춤꾼일 수밖에 없는 하용부(54)의 이야기다. 중요무형문화제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이자 남성춤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 하용부가 밀양을 넘어서 프랑스 공연예술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무대를 휘젓는다. # 각국 공연예술 소개하는 자리에 전통 춤꾼으론 처음 초대받아 하용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상상축제’(Festival de l’Imaginaire)의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차례 공연을 갖는다. 상상축제는 매년 파리의 극장들에서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을 소개하는 자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은 딱 한 명, 그를 꼽았다. 한국전통 춤꾼으로는 처음이고, 하용부로서도 해외에서 갖는 첫 단독공연이다. 이쯤 되면 자랑할 만도 한데, 그는 오히려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고 했다. ‘왜 하용부일까.’ “전통춤을 추는 어른도, 다른 인간문화재도 많은데 왜 저일까,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제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한국인의 전통에서 우러나온 몸짓, 그 안에서 유럽도 공유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 보고 싶어서일 것이라고 결론지었죠.” 첫박에는 북판을, 다음박에는 북테를 치는 철저한 원박으로 이뤄지는 리듬이 하도 강렬해 저절로 흥이 솟고 춤이 되는 남성적인 북춤 안에 한국의 심성, 몸짓, 소리와 즉흥성을 펼쳐놓을 생각이다. “해외 교포를 찾아 위문을 하며 춤을 추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우리 춤이 세계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 리듬감 강렬해 세계인도 반할 것 “우리 춤은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데, 전통만 고수하고 대중에게 다가갈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그는 “우리 춤이 국내에서도 외면받게 되다면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번 공연을 전통과 현대, 우리 고유의 것과 글로벌 시대의 코드를 찾아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각오를 다진다. # 춤하면 영남, 전통의 몸짓 기록으로 남기고파 공연으로, 밀양전통예술촌의 촌장으로, 우리 것을 알리는 활동을 하면서 영남의 춤을 정리하는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소리는 호남이지만, 춤은 영남이죠. 하지만 영남의 춤을 제대로 정리한 기록을 아직 못 봤습니다. 전통의 몸짓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죠.” 그는 할아버지의 춤을 봐왔던 어르신들이 그의 춤을 보고 ‘할아버지 모습이 제대로 나온다.’고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영남춤을 정리하는 일은 아흔의 나이로 손자 등에 업혀간 밀양백중놀이판에서마저 춤을 췄던 할아버지의 열정과 신명을 기록하는 일이기도 하다. # 9~10일 남산 한옥마을서 맛보기 무대 그가 파리의 상상축제에서 펼칠 춤을 서울에서 미리 볼 수 있다. 9~10일 남산 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그는 밀양북춤, 범부춤, 양반춤과 이 춤들을 아우르는 창작무 ‘영무’를 선보인다. 예술감독 원일의 창작음악연주단 ‘바람곶’,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김주홍 대표가 연주하며 흥을 돋운다. 첫날은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둘째날에는 소리꾼 장사익이 우정출연한다. (02)2263-468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학교 급식·현장활동비 신용카드 결제 도입을”

    “학교 급식·현장활동비 신용카드 결제 도입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2월 의정모니터에는 초·중·고 입학식을 앞둔 계절적 요인 때문인지 학교관련 생활밀착형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학교 급식비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구축’, ‘초등학교내 전문 상담교사 필요’ 등의 의견과 함께 ‘구립 도서관 장애인 대출 활성화’, ‘횡단보도 장애인 신호등 관리 철저’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2월 한 달 동안 의견 77건이 제시됐고, 세차례의 심사를 거쳐 14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초등학교에 상담 전문교사 필요 현재 보건소 진료비 2000원도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반면 각급 학교에 내는 급식비, 현장활동비 등은 꼭 현금만 받는다는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신정이(36·강서구 화곡동)씨는 “경제한파로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현금’만을 고집하는 학교행정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급식비·현장활동비 등을 현금으로만 받고 있어 빠듯한 가계에 짐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씨는 또 “몇천만원을 빌려주는 것은 일반 서민에게 ‘그림의 떡’”이라면서 “서민의 피부에 와닿는 이런 작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달에 4만원 남짓한 금액이지만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려운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재옥(39·양천구 신정동)씨는 초등학교에 전문 상담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사춘기가 빨라져 요즘은 ‘질풍노도 6학년’이란 유행어가 생겼다.”며 “이런 학생들을 위한 전문 상담교사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애인 신호등 관리 철저 이씨는 “지금 초등학교 담임선생님들은 다양한 학사일정과 수업준비에 바빠 새로운 상담교육 등을 배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어린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그들을 밝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장애인을 위한 행정의 허점을 콕콕 찌르는 비판도 잇따랐다. 박종철(39·성북구 상월곡동)씨는 “현재 횡단보도 장애인 편의시설들이 제대로 작동되는 곳이 드물다.”면서 “지하철 4호선 길음역 10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 있는 장애인 신호등은 화단 안에 설치돼 무용지물이고, 월곡동 한국과학기술원 앞 장애인복지관 횡단보도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한 편의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립·구립 도서관을 지적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최정희(35·구로구 개봉동)씨, “다세대 주택은 수도계량기가 하나라 누진요율 적용 때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가구 별로 수도계량기를 달아야 한다.”고 주장한 김병욱(56·서대문구 북아현동)씨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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