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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부 예술정책 업무보고회에 쏟아진 현장의 목소리

    문화부 예술정책 업무보고회에 쏟아진 현장의 목소리

    “20년 전 일이다. 뚜렷한 직업이 없어 (신용)카드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30년간 무대에 선 결과가 이건가 싶어 연극을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예술인들은 항상 벼랑 끝에 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연극배우 박정자) “10년 전쯤 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더니 시인은 위험직종군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엄청 비싸다는 말에 차라리 백수로 해 달라고 했다. 결국 취업희망생으로 처리했는데 보험료가 크게 내려가더라.”(시인 신용목) “한국 뮤지컬의 배우와 기술진은 세계적 수준에 다가가고 있지만 크리에이티브(창작·창의력)는 걸음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좋은 극작과 음악, 안무, 연출 등 뮤지컬의 기초 분야가 발전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뮤지컬 감독 박칼린) “일부에서 한국 발레와 무용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고 하는데 큰 착각이자 오해다. 냉정하게 속을 들여다보면 뿌리가 없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나무와 같다.”(발레리노 김용걸)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 예술정책 대국민 업무보고회’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현장의 목소리다. ●“예술인복지법 조속히 제정을”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박정자씨는 최근 요절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 사례 등을 들면서 “예술인들은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존재인가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탄식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예술인들은 입을 모아 예술인복지법의 조속한 제정, 복지재단 설립, 문화복지사 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박칼린 감독은 “세계에서 한국은 작품을 쉽게 팔 수 있는 나라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수입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가 결국 관객들은 비싼 표를 사서 공연을 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으로 돌아가서 훌륭한 창작자들을 길러 내지 않으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외국 작품을 계속 수입해 무대에 올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술의 정치화 경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고은씨 사건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신 시인은 “올해 중점과제에 4대강 주변을 공공디자인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북한의 천리마운동 때 마을마다 벽에 낫을 든 그림이 내걸렸던 북한의 천리마운동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논쟁 중인 정책사업에 예술이 동원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김용걸씨는 “발레학교 설립 등 조기교육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당장 몇 년은 (버틸지) 몰라도 더 이상은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서울대 교수와 함연주 조각가도 조기 예술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 정책 적극 반영”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10년 전 초선 의원 때나 지금이나 80%가량은 비슷한 문제 제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제기된 의견을 잘 검토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토양·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주요 구제역 매몰지를 IT센서로 24시간 감시해 즉각 대응하는 경보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러나 구제역 대응 매뉴얼대로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 확보된 매몰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사후약방문’에 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구제역 매몰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4시간 경보시스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이르면 3월 중 주요 매몰지 주변 관측정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전자태그(RFID) 경보기를 부착, 침출수가 토양·지하수로 유출되면 자동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전국 4400여곳의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붕괴나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곳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이를 축산농가와 해당 지자체, 중앙정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관정 300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조사도 병행한다. 상수원 상류에 있거나 오염 우려가 있는 관정 1000곳은 지하수 미생물조사를 통해 살모넬라, 장바이러스 등 7개 항목을 점검한다. 정부는 지하수 관리 데이터베이스(DB)인 환경부의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SGIS)과 국토부의 국가지하수종합정보시스템에 매몰지 위치정보를 연결,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낙동강·한강 상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낙동강 상류는 89곳 중 61곳, 한강 상류는 74곳 중 22곳이 옹벽, 차수 등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옹벽 설치 등 보완을 하면 환경오염 우려는 없다.”면서 “탄저병, 장티푸스 등 전염병 발생 개연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설(移設)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한강상류 매몰지 4곳도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정부 대책과는 달리 매몰규정을 지킨 매몰지가 거의 없는 탓에 IT센서를 동원한 감시 자체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감시 시민조사단 소속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매몰지마다 설치토록 되어 있는 관측정은커녕 침출수 탱크도 찾아보지 못한 실정”이라고 비관론을 제기했다. 주마간산 식으로 훑는 매몰지 전수조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반이 한강상수원 상류지역 구제역 매몰지 99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으나 경기 양평지역 15곳은 주민 반발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시민감시단 관계자는 “엉망인 매몰지가 태반인데 정부는 전수조사를 이달 중 끝마치는 데 급급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가스배출관, 배수로 설치 여부 등 현 매몰지 문제를 정밀히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행복플러스 가게’ 역대 최다 매출

    서울시는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인 ‘행복플러스 가게’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9년 80억원보다 21% 성장한 것이다. 첫해인 2007년에는 46억원, 2008년엔 53억원이었다. 행복플러스가게는 양천구 목동점과 지하철 1호선 시청역점, 5호선 공덕역점 등 모두 세곳에서 운영 중이며, 복사용지와 생활용품, 액세서리 등 장애인 생산품을 일반 시민에게 판매하고 있다. 상품별 매출은 복사용지 50억원, 화장지 20억원, 사무용품 6억원, 종이컵 3억원 등으로 주요 고객은 공공기관 종사자로 나타났다. 특히 시청역점과 공덕역점은 매출이 2009년 5800만원보다 491%나 증가한 3억 4300만원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구매에만 의존하던 장애인생산품이 일반 시장에 나와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희망 섞인 결과여서 관계자들은 반기고 있다. 시는 장애인생산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올해 품질보증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차량을 통한 ‘팝업스토어’(이동전시판매장)를 운영해 직접 소비자를 찾아갈 계획이다. 정기 음악회 개최 등 소비자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도 찾고 있다. 현재 목동 행복플러스 카페에서는 다양한 연주자들이 13회에 걸쳐 작은 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에도 많은 연주자들을 초청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하는 공간을 늘릴 예정이다.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행복플러스가게의 정착을 위해 꾸준한 프로그램개발과 공동브랜드 사용, 운영 노하우 전수 등을 위해 노력하고 온라인쇼핑몰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생산품은 홈페이지(www.ablemark.or.kr) 또는 전화(1666-1030)를 이용해 구매할 수도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철밥통 ‘국립’이 변했다! 도대체 무슨 일 있었기에

    철밥통 ‘국립’이 변했다! 도대체 무슨 일 있었기에

    공연계가 수군댄다. “철밥통 국립이 변했다.”고. 쑥덕공론 뒤에는 긴장감이 묻어난다. 도대체 국립 공연단체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그도 그럴 것이 연초부터 국립현대무용단, 국립극단,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이 잇따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전례 없는 일이다. “간판(국립)만 그럴듯할 뿐 공연은 재미없다.”며 냉소하던 민간 단체들이 ‘국립’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무엇일까. 1 캐스팅 개혁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극단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일부 단원들의 반발 등 진통도 따랐지만 법인 전환 이후 두 단체는 맨 먼저 ‘철밥통 단원제’를 수술했다. 재창단한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디션을 거쳐 단원(비상근)을 새로 뽑았다. 국립극단도 백성희·장민호 두 원로배우만 빼고 기존 단원을 모두 내보냈다. 종전에는 전속 형태이다 보니 공연에 관계없이 꼬박꼬박 월급이 나왔고, 쫓겨날 염려도 없었다. 일부 배역도 ‘짬밥’에 따라 주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공연 때마다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실력이 없으면 배역도, 수입도 기대할 수 없다. 2 재밌는 공연 그렇게 해서 뽑힌 짱짱한 출연진은 극의 재미로 이어졌다. 이변의 신호탄은 국립현대무용단이 쐈다. 지난달 29~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 창단공연 ‘블랙 박스’가 무용, 그것도 현대무용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추가 공연까지 완전 매진된 것. 현대무용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이미 검증된 8개의 작품을 갈라쇼처럼 재미있게 엮은 것이 주효했다. 국립극단의 법인 전환 뒤 첫 작품 ‘오이디스푸스’(1월 20일~2월 13일) 역시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묵직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표가 동났다. 국립극단 공연이 매진되기는 2001년 인기스타 김석훈 주연의 ‘햄릿’ 이후 10년 만이다. 3 착한 가격 법인 후발 주자인 ‘연극’과 ‘현대무용’의 선전에 위기의식을 느낀 것은 ‘발레’였다. 10년 전 일찌감치 재단법인으로 전환한 국립발레단은 발상의 전환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고전발레의 정수 ‘지젤’을 준비하면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을 선택한 것이다. 파리 버전이 국내 무대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그 결과 공연(2월 24~27일)도 전에 전회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1962년 창단 이래 약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가격도 거품을 뺐다. 추가 판매에 들어간 좌석은 시야 확보가 덜 되는 단점을 감안해 5000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국립현대무용단은 좌석 구분 없이 모든 자리를 1만원에 판매하는 파격 시도를 감행했다. 국립극단도 전 좌석 1만원 균일가의 사전 공연(프리뷰)을 가졌다. 4 단체간 경쟁 국립극장 관계자는 “국립극장 산하에 있다가 법인 등으로 독립하다 보니 단체 간 경쟁 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실제 국립극단은 홍보 예산을 대폭 늘렸다. 국립극장 시절 편당 1000만원 쓰던 홍보비를 ‘오이디푸스’ 때는 3~4배 더 썼다는 후문이다. 공연 시작 전부터 서울 대학로·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빨간색 ‘오이디푸스’ 홍보 깃발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5 실력파 감독 국립 단체들은 단원뿐 아니라 ‘머리’도 바꿨다.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극단은 초대 예술감독으로 홍승엽과 손진책을 각각 영입했다. 모두 공연판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들이다. 30년 이끌어온 극단 ‘미추’를 아내(김성녀)에게 맡기고 국립극단에 합류한 손 감독은 신고작에 한태숙(연출가), 박정자·서이숙·이상직(주연배우) 등 이름값 하는 스타들을 끌어들였다. 연임에 성공한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젤’ 남녀 주역에 특별 출연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6 그러나… ‘매진 거품’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단체는 자체 예산으로 일정 분량 표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5일 “국립단체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지나친 경쟁 구도 유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너무 상업적으로 흐를 경우 예술노동자들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고 (작품의) 예술적 품격도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세청 봉사단, 대보름 맞아 성남 자광원(노인요양원) 공연

    국세청의 사랑나눔봉사단과 색소폰콰이어봉사단(단장 김경곤 강남세무서 민원봉사실장)은 대보름을 맞아 17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자광원(노인요양원)에서 자선 공연을 갖는다. 공연은 ▲김경곤 단장의 특별 매직쇼(15분) ▲가얏소리 예술단의 가야금병창, 한국무용, 판소리(20분) ▲색소폰 및 기타 연주(박대우 가수) ▲허승길 부단장의 사랑의 기도(테너) ▲김해선 기획국장의 돌아가는 삼각지(알토) ▲ 김경곤 단장의 만약에(소프라노) ▲합주(유정천리, 울어라 열풍아) ▲어르신 및 복지사들의 장기자랑(3~4명) 등이 준비됐다. 이날 행사에선 드릴 휴지,피죤,물티슈,바디로션을 선물로 증정한다. 봉사단은 지난 2004년부터 300여 차례의 자선 공연을 열었다. 문의 031-759-5320.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열린세상] 사랑의 열매란 무엇인가? /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 사랑의 열매란 무엇인가? /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우리나라의 오래된 미풍양속으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손길과 배려를 들 수 있다. 우리 정신문화의 큰 맥을 이루어온 불교문화의 경우에도 보시(布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어 이를 열반에 이르는 첫 번째의 길로 평가했다. 유교문화의 경우에도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자손에게도 경사가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고 말하며 이웃에 대한 선행을 장려했다. 조선왕조시대 마을 사람들이 지켜야 할 약속 가운데에는 “환난을 서로 구제한다”(患難相救)는 조항이 있었다. 그들은 어려운 이들에 대한 배려를 사회적 의무로 생각했다. 전근대 역사에서는 사회의 안전망이 미비되어 있었다. 그 결과로 일반인들은 환난에 처해 곤란한 사람들을 구호하는 일의 일차적인 책임을 감당해야만 했다. 반면에 근대국가들은 점차 복지사회를 지향해 갔다. 이때에는 국가가 환난 구제의 책임을 당연히 짊어져야 했다. 그러나 국가라는 거대조직이 사회의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국가의 복지정책이 간여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필연적으로 있게 마련이라는 말이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국가가 아닌 마음이 따뜻한 민간의 몫이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의 사회에서도 불우 이웃에 대한 베풂은 숭고한 자기희생이며 선행으로 높이 평가되었고, 여러 종류의 모금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불우 이웃에 대한 민간의 선의를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불행을 겪게 된 사람들에게 이를 효과적이며 합리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어 갔다. 아마도 지금의 공동모금회는 이 과정에서 조직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금의 정신을 널리펼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를 알리기 위해 앙증맞은 빨간색 사랑의 열매를 줄창 가슴에 달고 다녔다. 지 난해 11월이었다. 감사원이 보건복지부의 공동모금회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직원 공채 과정에서 탈락자를 편법으로 채용했고, 업무용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점 등이 지적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장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동모금회가 편법과 부정으로 얼룩진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는 말이다. 이러한 비리에 국민들은 실망했고, 상당수가 공동모금에 등을 돌렸다.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에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러나 캠페인은 목표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결과를 드러냈다. 올해의 모금액은 2072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0억원이 줄어든 금액이었고, 목표액의 92%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목표액의 149%를 모금한 바 있다. 그때와 올해의 성과를 비교해 보면, 비리 사건에 대한 국민의 채찍이 매서웠음을 알 수 있다. 모금된 기금의 운용과 집행과정 등에서 일부 직원들이 저지른 일탈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따뜻한 마음에 대한 배반이었다. 또한 그것은 이웃을 도와 왔던 우리 문화의 아름다운 전통을 모독하는 일이었다. 그러니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불우이웃돕기 운동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공동모금회는 사건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뼈를 깎는 반성을 통해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이웃돕기의 방법과 운영 및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점검하고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불행한 그 사건이 공동모금 자체의 의미를 부정하거나 약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랑의 열매란 무엇인가. 그것은 착한 마음이 모여 이뤄진 아름다운 결정이다. 앙증맞은 빨간색 사랑의 열매는 이웃과 함께 삶을 나누려는 정신의 상징으로 다시 자리 잡아야 한다. 이제는 똑바른 눈으로 공동모금회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지켜볼 시점이다. 진흙 속에서도 연꽃은 피지 않는가. 이제 나도 불행한 과오를 딛고 우뚝 일어설 공동모금운동의 힘찬 모습을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 [씨줄날줄] 장비와 제갈량/박대출 논설위원

    중국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는 여러 장수가 등장한다. 무용(武勇)으로는 여포(呂布)가 으뜸이다. 유비·관우·장비 삼형제를 단기필마로 맞선다. 호로관에서는 18개국의 동맹군을 혼자 막아낸다. 적토마는 전투력을 높여주는 동반 무기다. 그러나 꾀가 없고 시기(猜忌)가 많다. 절개가 없고, 물욕이 많다. 무예만 뛰어난, 즉 쌈박질만 잘하는 것이다. 무예에선 관우나 장비도 못지않다. 관우는 당대 최고의 용장으로 꼽힌다. 중국의 유교에선 무성(武聖), 불교에선 부처, 도교에선 천존(天尊), 민간에선 무신(武神)으로 추앙받는다. 관우는 장비가 한수 위라고 했다. 적장의 머리 베기를 주머니 속의 물건 꺼내듯 한다고 했다. 그래서 조조의 백만대군이 장판교에서 혼자 버티는 장비에게 달려들지 못했다. 관우·장비는 충성의 전형이자, 의리의 상징이다. 도원결의로 유비를 평생 모신다. 속된 말로 밉상인 여포와 다르다. 관우는 냉정하고 차분하다. 명의 화타에게서 독화살을 빼내는 수술을 받아도 태연하다. 반면 장비는 성격이 호방하나 과격하다. 잘 참지 못하고 싸움을 즐긴다. 제갈량이 낮잠 자는 것에 화가 나 집에 불을 지르려고 했다. 유비가 삼고초려로 제갈량(諸葛亮)을 찾아갔을 때의 얘기다. 결국은 불 같은 성격이 화를 자초한다. 관우가 죽자 복수를 하려고 부하 장수 범강과 장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 그로 인해 술에 취해 자는 사이 범강과 장달에게 살해된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한 말이 뒤늦게 화제다. “장비는 쓰러지고, 제갈량은 떠나고….”라고 했다나. 일선 검사들의 분석은 비슷하다. 장비는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 제갈량은 차동민 서울고검장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남 전 지검장은 한화·태광그룹 수사를 밀어붙였다. 과잉 수사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의욕이 화를 자초했다. 반면 차 서울고검장은 미묘하다. 검찰 2인자로 1년 6개월간 김 총장을 보좌해 왔다. 김 총장의 뜻에 반해 대검 차장에서 밀려났다. 김 총장이 흔들린 형국이다. 김 총장은 서울 출신. 대구·경북, 호남 인맥과의 갈등설과 맞물린다. 그렇다면 ‘검찰 삼국지’다. 유비는 관우와 장비가 죽자 복수를 결심한다. 제갈량과 조자룡의 만류를 무시하고 북벌을 시도한다. 나라보다 의형제와의 의리를 따라간 것이다. 비록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김 총장 임기는 이제 6개월 남짓 남았다. 그가 유비의 길을 따를 것인지 궁금해진다. 관우, 장비를 위시한 오호장군(五虎將軍)과 제갈량을 다시 세울 건지도.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수명 짧아진 ‘신상폰’… 길어진 ‘의무약정’

    수명 짧아진 ‘신상폰’… 길어진 ‘의무약정’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제품 수명 주기는 단축되는데 고무줄처럼 늘어만 가는 의무약정 기간이 논란이 되고 있다. 2~3년의 의무약정 기간이 족쇄로 작용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데다 신제품 교체 주기가 빠른 스마트기기 시장 원리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단말기의 의무약정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갤럭시탭은 올인원55 요금제(기본료 5만 5000원) 기준으로 2년 약정을 하면 26만 7000원, 3년으로 약정을 늘리면 3만 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아이패드 16GB 3G모델에 대해 3년 약정을 하면 기기는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오즈스마트55’ 요금제 이상일 경우 2년 약정 시 갤럭시탭 가격은 17만원, 3년 약정을 하면 공짜로 준다. 의무약정 기간이 2년으로 제한된 스마트폰에 대해 3년 약정을 유도하는 일선 대리점도 늘고 있다. 대리점의 경우 3년 약정을 하면 매달 납부하는 할부금을 깎아주는 방식이다. 스마트기기의 출시 주기는 급속도로 짧아지고 있다. 통상 3년 정도인 제품 수명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기에서 6~9개월로 단축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주기는 6개월 이내이다. 고가의 스마트폰도 구입하는 순간 구형폰이 된다. 의무약정 계약은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고가의 스마트기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기간 내 해지하면 위약금을 부담하는 일종의 ‘노예계약’인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의 의무약정 기간을 2년 이내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대리점에서도 지켜지지 않는 데다 3년 약정의 태블릿PC가 쏟아지면서 방통위의 권고안도 무용지물이 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드러난 ‘官災 구제역’] ‘백신접종’ 부산돼지 구제역 발생

    [드러난 ‘官災 구제역’] ‘백신접종’ 부산돼지 구제역 발생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데 이어 7일 부산에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백신 접종 지역인 충남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 이어 부산에서도 연이어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농가 사이에 퍼지고 있는 ‘백신 무용론’을 진화하고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산 장림 1동의 돼지 사육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혈액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농가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사육 중인 555마리의 돼지에게 예방 백신을 접종했지만 구제역 발병을 막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백신 접종 지역에서 계속 발생하는 구제역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구제역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 것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100%의 대응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는 백신 접종 후 2주일이 경과되면 100% 항체가 형성되지만 돼지는 2주 경과 후 약 60%, 3주 경과 후 약 80%가 형성돼 이 과정에서 구제역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육류가공업체와 포장업체 등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 보증비율, 보증료 등을 우대해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85%에서 90%로 확대되고 보증료는 현행 0.5~3.0%에서 0.2%가 차감된다. 또 구제역 피해를 당한 농촌의 가공업체에 대해서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강화해 재해특례 보증 시 부분 보증비율을 6월 말까지 70%에서 8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예종 무용원 한성우군 로잔국제발레콩쿠르 2위

    한예종 무용원 한성우군 로잔국제발레콩쿠르 2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한성우(18·실기과 2년)군이 지난 1~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39회 로잔국제발레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했다고 한예종 측이 7일 밝혔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남자 무용수가 입상하기는 처음이다. 한예종은 한군이 고전발레 ‘지젤’ 중 알브레히트 솔로 장면과 현대무용 지정작품 중 하나인 ‘칼리반’(Caliban)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잔발레콩쿠르는 바르나(불가리아), 파리(프랑스), 모스크바(러시아), USA(잭슨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5대 발레 경연대회로 불리며, 이 가운데 유일하게 10대(15~18세) 발레 무용수만을 대상으로 열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우·돼지 ‘종축 메카’ 천안 축산과학원 뚫렸다

    한우·돼지 ‘종축 메카’ 천안 축산과학원 뚫렸다

    한우 및 돼지 종축의 중심인 충남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축산 자원의 보고가 철통방어에도 뚫리면서 축산업계의 정자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축산 농가에서는 ‘방역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종축은 우수한 새끼를 낳게 하기 위하여 기르는 우량 품종의 가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이 의심신고된 돼지를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6일 밝혔다. 축산자원개발부(옛 국립종축원)는 국가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종축자원 보전기관으로 젖소 350마리, 돼지 1645마리, 닭 1만 1817마리, 오리 1634마리, 말 5마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매년 최우수 품종 종돈 100마리의 정액을 전국에 공급하며, 여기서 50만 마리의 새끼돼지가 생산된다. 젖소의 정액을 전국의 낙농가에 보급하고, 350만~500만 마리의 토종 병아리를 농가에 분양한다. 축산자원개발부의 경우 이미 1,2차 예방 백신을 접종한 상태여서 의심증세를 보인 돼지 13마리만 살처분한 상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들짐승에 의한 감염이나 해당 돼지를 사육한 신축 돈사의 유입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철통방역이 뚫리다니… ‘심리적 불안’ 확산

    국가에서 관리하는 종축(씨가축)의 보고인 충남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설 연휴에 이를 포함해 총 3건의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우려했던 구제역의 전국 확산은 막았지만 강원도 및 경북도의 축산기술연구소에 이어 종축보전기관이 잇따라 뚫리면서 방역에 대한 ‘축산농가의 심리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축산자원개발부의 구제역 발병 원인에 대해 “이렇게 방역이 철저한 곳이 당하다니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115명의 전 직원이 2개월가량 합숙을 하며 방역을 해 왔다. 모든 업무는 임시 면회소의 전화로 이뤄졌고, 외부 음식물 반입도 전면 금지했다. 설 연휴에도 모든 직원들은 귀성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에 살처분된 돼지는 1998년부터 10년간 연구 끝에 얻은 한국형 씨돼지로 알려졌다. 마리 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다. 축산자원개발부는 한국형 씨돼지의 일부를 전남지역에 분산시켜 보존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에도 검역원 관계자는 “이들 기구의 구제역 확산은 아직 들짐승이나 공기 전파보다는 방역 허점을 원인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특히 공기 전파는 일정한 바람이 방향과 세기, 습도가 맞아야 전파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이번 감염 사례의 경우 이미 1차·2차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어서 ‘백신 무용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1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나서 항체가 생길 확률은 9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차 백신 접종을 한 6개월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가축에 보완 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가축이 구제역에 걸리는 순간 백신을 접종할 경우 소는 몇 개월간 증상없이 보균자로 돌아다니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도 한다. 백신 접종 이후에는 구제역에 걸린 가축만 살처분·매몰하는 정책에 대해 축산농가들이 구제역 확산을 부추길까 우려하는 이유다. 한 축산업자는 “구제역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마음에 자체 방역은 하고 있지만 실제 구제역에 걸리는 것은 방역보다 운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축산 생산기반인 종축의 위기는 곧 영세 축산 농가의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특히 돼지의 경우 모돈(어미 돼지)이 대량으로 살처분된 상황에서 이들에게 종돈을 공급하는 중심부(축산자원개발부)까지 뚫린 형국이다. 종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안이 있긴 하지만 수입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 1~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종돈장을 운영하는 이모(65)씨는 “안정적인 품질을 위해서는 최소 3대가 지나야 해 2~3년이 걸린다.”면서 “종돈을 수입해도 이미 많은 돼지가 살처분된 상황에서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영세 축산농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부터 원유 생산량 부족 현상도 예상된다. 젖소농가들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가임기 젖소에 대한 인공수정을 꺼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원유 생산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낙농정책 방향을 ‘잉여원유 감축’에서 ‘생산기반 유지’로 전환하는 한편 우유 생산을 한정하는 쿼터제도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명절용 ‘앱 게임’ 즐기며 ‘웃음길’… 폭설 꼭 대비!

    명절용 ‘앱 게임’ 즐기며 ‘웃음길’… 폭설 꼭 대비!

    설 연휴 고향 가는 길의 ‘키워드’는 단연 날씨다. 30년 만의 기습 한파와 폭설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로 인한 교통대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귀성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변수는 궂은 날씨다. 귀성·귀경길에 폭설이 내리면 지난 한가위 때 입증된 스마트폰의 ‘길찾기’ 능력도 무용지물이 된다. ●기상 악화되면 21.5% 귀성 포기 교통연구원의 설문 결과 기상상태가 악화되더라도 예정대로 귀성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66.5%에 그쳤다. 21.5%는 귀성을 취소하고, 9.5%는 출발시간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2.5%는 교통수단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설 연휴 한파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부터 전국의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추위가 많이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발해만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3~4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오전 경기 서해안부터 눈이 시작돼 4일 오전부터 차차 그칠 것”이라며 “남부지방에서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4일은 귀경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때로 급작스러운 교통대란의 위험성도 커졌다. 정부는 폭설 등에 대비해 고갯길 등 취약구간을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또 폭설로 고속도로 등이 막히면 긴급 도우미가 투입돼 연료, 식품 등을 제공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년간 설 연휴 기간 33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하고 59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에 사망자 비율이 평소보다 10%가량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날이 어둡고 통행량이 증가해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피곤하면 잠시 쉬었다가 가는 것도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연휴중 휴게소 고속버스 환승 중단한편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전국적으로 317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연구원의 설문 결과 하루 평균 529만명이 움직여 지난해 설 연휴보다 교통량이 3.2%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은 설 전날(2일) 오전이, 귀경길은 설 당일(3일) 오후와 다음날(4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는 주말까지 이어져 귀경길 교통량은 다소 분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시 ▲서울~대전 5시간 10분 ▲서울~부산 8시간 20분 ▲서울~광주 7시간 3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강릉 4시간 15분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귀경 시에는 ▲대전~서울 3시간 50분 ▲부산~서울 7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 ▲목포~서서울 6시간 30분 ▲강릉~서울 4시간 10분가량 걸릴 전망이다.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82.3%), 버스(12.8%), 철도(3.9%)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증편하고, 고속국도·도로 임시 개통 및 우회도로 개설로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고속국도 완주~순천(신설), 논산~전주(확장) 구간(130.6㎞)을 개통하고 신갈~호법(확장), 양지나들목~용인휴게소 구간을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또 국도 현리~신팔(37호선) 등 19개 구간(146.39㎞)을 개통한다. 연휴 기간 휴게소 고속버스 환승도 일시 중단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크릿 가든’ 스페셜… 출동! 스타커플

    ‘시크릿 가든’ 스페셜… 출동! 스타커플

    2011년 새해 첫 명절의 분위기를 돋우는 예능 프로그램. 지상파 TV가 저마다 시청자를 사로잡고자 풍성한 상차림을 마련했다. 볼 만한 프로그램을 미리 체크해 놓고 챙겨보면 생각보다 알찬 연휴가 될 듯하다. 연예인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 각종 대결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을 기본 메뉴로 삼으면서 다큐멘터리 등 공들인 별식을 곁들이는 것은 어떨지. SBS는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10시 10분 파일럿 퀴즈 프로그램인 ‘재미있는 퀴즈클럽’과 오후 11시 10분 스타의 맞선을 중개하는 ‘스타맞선-한번 만나줘요’를 방영한다. ‘스타맞선’의 또 다른 코너 ‘유쾌한 스캔들’을 통해선 삼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아이유와 그녀의 이상형 김태우와의 일일 데이트 모습이 공개된다. 3일 오후 6시 10분에는 단골 명절 특집 프로인 ‘스타커플 최강전’이 전파를 타고 4일 오후 2시에는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 뒷얘기를 모은 2부작 ‘시크릿 가든 스페셜 에디션’이 연속 방송된다. 4일 오후 6시 10분에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미친 존재감, 현빈 엄마로 열연했던 박준금이 ‘SBS 설 특집, 제5회 동안선발대회’로 예능 첫 나들이를 한다. 그녀만의 동안 비법도 공개한다. MBC도 ‘킬러 콘텐츠’를 대거 편성했다. 2일에는 ‘두근두근 사랑의 스튜디오’를 내보내며 마린보이 박태환이 출연한 ‘무릎팍도사’를 오후 11시 5분 설특집으로 내보낸다. 3일과 4일에는 ‘2011 스타댄스 대격돌’과 ‘아이돌 스타 7080 가수왕’을 각각 편성했다. 주말인 5~6일에는 밤 8시 40분부터 야심작 ‘아이돌 육상·수영 선수권대회’를 선보인다. 5일 밤 12시 30분에는 가수 하춘하의 데뷔 5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방송한다. KBS는 2TV를 통해 예능 특집을 쏟아낸다. ‘스타부부 한마당’(2일 오전 9시 50분), ‘아이돌 건강미녀 선발대회’(2일 오후 8시), ‘빅스타 X파일’(2일 밤 11시 30분), ‘글로벌 스타 청백전’(3일 오전 9시 50분), ‘아이돌 브레인 대격돌’(3일 오후 7시 50분), 7080 통기타 가수들의 공연을 담은 ‘포크 동창생’(2일 밤 10시), 수궁가를 바탕으로 창극, 무용, 만담을 펼치는 ‘2011 토끼전’(4일 낮 12시10분) 등을 준비했다. 4일 오후 11시 5분에 방영되는 심형래의 코미디쇼도 눈에 띈다.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심형래의 코미디를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스타들의 1박2일 복불복 게임 대결을 담은 ‘연예인 복불복 마라톤 대회’도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통·퓨전 한복 디자이너가 말하는 설빔 트렌드

    전통·퓨전 한복 디자이너가 말하는 설빔 트렌드

    우리나라 여성의 92%가 갖고 있지만 지난 일년 동안 한번도 안 입은 옷은 뭘까. 바로 한복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지난달 20~30대 여성 6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복에도 유행이 있는 걸까. 60년간 한복지를 만든 집에 시집 가, 자연스럽게 한복 디자이너가 된 이현숙(오른쪽) 디자이너는 전통 한복을 충실하게 재연한다. 젊은 남성 한복 디자이너인 이서윤(왼쪽)씨는 한국 무용을 하다가 군 복무 중 바느질의 매력에 빠졌고, 이제 퓨전 한복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전통 한복과 퓨전 한복을 대표하는 두 디자이너에게 설을 앞두고 최신 한복 경향에 대해 물었다. 이현숙씨는 “한복에도 유행이 있고 지금도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복의 유행은 크게 색상과 소재, 형태를 들 수 있는데 저고리 길이, 깃과 동정의 너비, 치마 길이, 장식 기법 등이 시대에 따라 바뀐다.”고 설명했다. 한복을 가장 많이 마련하는 때는 명절이 아닌 결혼이다. 혼주가 입는 한복 색도 유행을 탄다. 시어머니는 푸른 계열, 친정어머니는 주로 분홍 계열 한복을 입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색상이 등장하고 있다. 치마와 저고리를 다른 색으로 입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천연염색에서 볼 수 있는 치자색, 대황색과 잇꽃으로 물들인 부드러운 분홍색 등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이 대세라고 이현숙씨는 귀띔했다. 서양의 레이어드 룩(겹쳐 입기)과 비슷한 유행이 한복에도 있다. 얇게 비치는 옷감으로 만든 홑(한겹)옷을 겹쳐 입으면 안에 입은 옷의 색상이 보색으로 은은하게 비쳐 나와 색상의 묘미를 살려준다. 이현숙씨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연예인들이 잘못된 한복을 입고 나오면 이를 유행으로 착각하는데 이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머리가 제대로 나지 않은 어린 아이가 하는 배씨 댕기가 중년부인이나 왕비의 머리에 버젓이 얹혀 있다. 성인 남자들이 간편복으로만 입던 배자(조끼)를 입고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기도 한다. 이서윤씨는 “한복은 서양 패션과 달리 유행의 전환이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복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퓨전 사극의 영향으로 퓨전 한복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새틴이나 면처럼 양장에서 주로 쓰는 소재를 한복의 팔이나 몸통 등 일부에 쓰는 식이다. 지난해 가을 미국 뉴욕 패션 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한복의 영향을 받은 드레스를 대거 선보여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헤레라의 웨딩드레스는 ‘케네디 가문’의 여성들이 주로 입었고 재클린 오나시스(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유명한 고객이었다. 헤레라는 동정과 고름을 단 원피스, 갓 모양의 모자에 드레스를 입은 스타일을 선보여 ‘한복의 세계화’란 동기를 부여했다. 이서윤씨는 “한복은 얼마 전까지 전통적인 수나 금박으로 화려함을 부각시켰지만 최근에는 여백의 미를 활용하거나 자연적이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문양 장식을 주로 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유행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한복에 현대적 요소가 가미되면 젊은 층과 외국인에게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힐 차관보 ‘6자 무용론’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7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6자회담 무용론을 제기했다. 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3년 10개월 동안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아 대북 유화정책을 주도한 대표적인 미국판 햇볕론자였다. 미국 내 강경파로부터 ‘김정힐’이라는 냉소적 별명을 들으면서까지 재임 중 6자회담을 강력히 추진했던 그가 6자회담 무용론을 끄집어낸 것이다. 더욱이 최근 한·미 정부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힐은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초청 강연에서 북한이 지난해 가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종전까지 그런 시설이 없다고 했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해도 북한이 이처럼 거짓말을 할 것이기 때문에 회담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 강연 참석자가 전했다. 힐은 또 북한이 2009년 4월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을 시작해서 지난해 공사를 완료했다는 헤커 박사의 전언에 대해 “그것은 마치 김일성이 골프에서 36홀 연속으로 홀인원을 했다는 주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북한이 그처럼 짧은 기간에 관련시설을 구축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단순히 북한 핵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레는 설이 코앞입니다. 올해 설 연휴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지요. 일상에 지친 몸을 추스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입니다. 집에서 마냥 쉬기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볼 만한 수도권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온가족이 함께 놀러 가기 좋은 놀이공원과 리조트들이 준비한 설날 특집 이벤트도 함께 전합니다. ■개썰매· 산상호수… 수도권 이색 휴양지 스노 슈즈를 신고 눈 쌓인 자작나무숲을 산책하거나, 개썰매를 타고 눈밭을 질주하는 장면을 상상한 적이 있는지. 여기에 스케이트를 타며 동심에 젖고, 화려한 경관조명 아래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면 금상(錦上)에 꽃을 꽂는 격이겠다. 경기 가평 아난티클럽서울에서라면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아난티클럽서울이 겨울 레포츠를 선보이는 곳은 골프장 위다. 겨울철 골프장 휴장 기간을 이용해 개썰매, 얼음썰매 등 겨울 레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골프 코스 중간의 작은 연못, 골프 카트가 다니는 포장도로 등을 레포츠 소재로 삼았다. 너른 만큼이나, 넉넉하고 공기 맑은 것도 매력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개썰매 타기다. 알래스칸 맬러뮤트와 시베리안 허스키 등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눈 덮인 숲을 질주한다. 썰매 개들이 쉬 지칠 수 있어 오르막은 스노 모빌이 끄는 스노 래프팅을 즐기며 오른 뒤, 내리막길 약 600m 구간은 개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스노 트레킹 코스도 재밌다. 코스는 자작나무 호수길(3.5㎞)과 맥퀸즈 숲길(2㎞)로 나뉜다. 예전 설피를 개량한 스노 슈즈를 신고 눈 덮인 숲길을 걷는다. 1시간~1시간 30분 걸린다. 9번홀의 작은 호수를 얼린 아이스링크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이스링크를 둘러싼 자작나무에 수천개의 꼬마전구가 매달려 저녁에도 환상적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얼음썰매도 탈 수 있다. 눈썰매장, 눈조각 공원도 마련돼 있다. 중후한 분위기의 ‘더 레스토랑’에서는 한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원래 골프장이니만큼 부대시설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하지만 주눅들지는 마시라. 개썰매(1회)+눈썰매+스노 트레킹으로 구성된 패키지A는 어른 3만원, 14세 이하 2만원에, 스케이트와 얼음썰매 등이 추가된 패키지B는 5만원, 4만원에 살 수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나들목으로 나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내처 달리면 된다. www.ananticlub.com, (031)589-3456. 호명호수는 호명산(虎鳴山·632m) 정상 언저리께 양수발전용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특히 겨울이면 시야가 깨끗한 날이 많아, 사방으로 줄달음치는 중부권 산자락들의 자태를 감상하기 좋다. 호수 면적은 약 15만㎡(4만 5000여평). 주변 부지 약 85만㎡(약 26만평)엔 하늘정원과 조각공원, 팔각정 등이 조성돼 제법 산상 호수다운 정취를 풍긴다. 대중교통으로는 경춘선 청평역에서 내려 청평유원지 방면으로 간다. 4~5시간 소요된다. 셔틀버스는 동절기에 운행하지 않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라면 승용차가 좋겠다.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상천역삼거리에서 상천저수지 방면으로 곧장 가면 호명호수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올라야 한다. 새소리 들으며 2시간이면 넉넉하게 오를 수 있다. 가평군청 생태레저사업소 (031)580-2514. ■테마파크 설 연휴 프로그램 풍성 에버랜드는 새달 2~6일(이하 2월)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윷놀이 등 9가지 민속놀이를 즐기고, 매일 4회 펼쳐지는 ‘둥둥 타악 놀이’ 코너에서 민속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낮 12시와 오후 4시에 열리는 ‘윈터 플레이 타임’ 때는 광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박 터뜨리기 길쌈놀이 등을 벌인다. 토끼마을에서는 ‘토끼야! 福(복)을 부탁해’ 행사가 열린다. 토끼가 직접 ‘오복’(五福) 중 복주머니 하나를 골라 손님들에게 물어다 준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오전 9시 30분~오후 8시(6일은 7시) 연장 운영한다. 롯데월드는 6일까지 방송인 이다도시가 진행하는 설날 특집 글로벌 버라이어티 쇼 ‘외국인 장기자랑’을 연다. 춤, 노래, 악기, 전통무용 등 서로의 장기를 뽐내며 문화 교류의 장을 펼친다. 주한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왕의 남자’로 유명한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공연과 떡메치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잔치 분위기를 이어간다. 할인 이벤트도 풍성하다. 토끼띠 고객은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30% 할인 받는다. 그 가족은 약 25% 할인되는 ‘3인 가족권’(어른2+어린이1)’ ‘4인 가족권(어른2+어린이2)’으로 ‘키즈토리아’까지 이용 할 수 있다. 서울랜드는 꽹과리 등 전통 악기를 든 캐릭터 인형들이 장단을 맞추며 관람객들과 새해 즐거움을 나눈다. 3~4인 가족이 직접 토끼가 돼 윷판을 옮겨 다니는 ‘인간토끼 윷놀이’와 ‘신년 노래자랑’,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삼천리 동산 민속체험’ 등 고객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토끼띠는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외국인도 자유이용권이 1만원 할인된다. 6일까지. 63시티는 타로 카드 전문가가 관람객들의 새해 운세를 점쳐 주는 ‘무료 타로점’ 이벤트를 연다. 63왁스뮤지엄 입장객이 대상이다. 2~4일. 63시티 티켓박스 앞에 설치된 ‘투호게임’을 통해 63시티 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토끼띠 관람객은 6일까지 홈페이지(www.63.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관람권(빅3, 빅4, 야간 빅3)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50% 할인. 키자니아 28일~2월 6일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굴렁쇠, 윷점 등을 부모와 2인 1조가 돼 체험할 수 있다. 경기 성적에 따라 키자니아 캐릭터 학용품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중앙광장의 소망나무에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키자니아 초대권을 선물로 준다. 아울러 2~4일에는 어린이 입장객 전원에게 세뱃돈 10키조를 준다. ■합동차례·민속놀이 한마당…리조트 이벤트 즐기기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리조트는 2~6일 토끼정원 전시회를 연다. 각 장소별로 다양한 토끼가 전시돼 고객들을 맞는다. 행사기간 중 호랑이띠와 토끼띠 고객들에게는 리프트 주간권 3만 5000원, 반종일권 4만 2000원 등 복합권 4종을 할인해 준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5일에는 가족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원주 오크밸리는 3일, 5일 골프빌리지 야외 광장에서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과 군고구마, 가래떡 구워먹기 등 토속 먹거리 장터를 연다. 아울러 전통 매듭, 탈, 연, 활 만들기 체험 및 다도 시연·시음 행사도 진행된다. 비보이들이 펼치는 게릴라 콘서트도 기대되는 볼거리.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스키장 콘도 C동 앞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인기가수 콘서트가 이어진다. 평창 휘닉스파크 리조트도 주부들의 차례상 스트레스를 덜어 줄 수 있는 합동차례 행사를 비롯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리프트 주간권+객실+조식으로 구성된 스키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장비 대여비는 40% 할인되고,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종일권은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은 13일까지 워터피아 아쿠아동 이벤트 홀에서 ‘매직캣 매직 콘서트’를 펼친다. 3일엔 온 가족이 참여하는 제기차기, 윷놀이대회 등이 열린다. 횡성 현대성우리조트는 3일 설피 신고 달리기 체험, 외발썰매 오래타기 등 이색 이벤트를 연다. 5일엔 화려한 불꽃축제와 각종 기물을 이용해 통과하는 ‘펀파크 챔피언십 대회’, 6일엔 보드크로스 마니아를 위한 ‘엑스파크(X-Park) 크로스 게임’을 연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는 3일 ‘2011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신년 윷놀이대회, 눈썰매대회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을 벌여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3~4일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타로점·토정비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3~5일 다양한 경품이 걸린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와인장터, 무료 토요시네마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에서는 29일과 2월 5일 오후 1~4시 와인장터와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 1만원대에서부터 10만원 이하의 중저가 와인 60여종을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한다. 같은 날 ‘나니아 연대기’ 등 최근 영화를 무료로 즐기는 곤지암 토요시네마도 연다. 하루 3회 상영. 아울러 EW빌리지 로비에서는 ‘키다리 삐에로의 마술공연 및 요술풍선 무료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경남 남해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특별한 ‘설 패키지’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2~5일 진행된다. 딜럭스 스위트 1박과 남해 바다 위로 솟구치는 해를 보며 아침을 즐길 수 있는 브리즈 조식 뷔페, 설 특선 디너 뷔페가 포함됐다. ‘더 스파’ 입장권도 함께 제공된다. 2인 기준 45만 3000원부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피자 만들기’ 액티비티도 4일 진행한다. 1인 1만원.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신기생뎐’ 이매리, 희귀병에 암치료제 ‘연기 투혼’

    ‘신기생뎐’ 이매리, 희귀병에 암치료제 ‘연기 투혼’

    배우 이매리가 희귀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SBS 새 주말드라마 ‘신기생뎐’ (극본 임성한, 연출 손문권)에 기생집 부용각의 상무 이도화 역으로 출연 중인 이매리는 캐스팅 확정 후 한국무용 레슨을 받는 등 철저히 준비해왔다. 그러던 중 과도한 연습으로 인해 몸에 무리가 와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것.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은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의 분비에 이상이 생겨 근육약화, 구토, 빈혈, 부종 등의 증상이 유발하는 병이다. 현재 이매리는 스테로이드제와 암 투병 환자들의 치료에 쓰이는 진통제를 복용하며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리는 지난 23일 방송된 ‘신기생뎐’ 1,2회 방송에서 얼굴이 부은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히트메이커 임성한 작가의 새 작품인 ‘신기생뎐’은 ‘시크릿 가든’ 후속으로 지난주 첫 방송 이후 벌써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빌딩 관통하는 고가도로 나온다

    앞으로 서울시내에서도 상업건물을 관통하는 고가도로와 아파트 지하에 있는 지하철역 등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4일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복합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허용 범위와 운용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시설 부지는 도로와 철도, 공공청사, 학교, 병원 등 53개 시설이 들어서는 땅이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이 부지에 도시계획시설이 아닌 일반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정한 범위를 정해 입체적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때는 예외이지만 그동안 명확한 범위와 기준 미비로 규정을 활용하지 못했다. 시 기준안은 하나의 부지에 두개 이상의 도시계획시설을 수평이나 수직으로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지하에는 주차장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도서관을 짓거나 같은 땅에 공공청사와 도서관을 함께 건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민간이 소유한 토지나 건축물 공간의 일부에 도시계획시설을 설치할 수도 있다. 아파트 지하에 있는 지하철 역이나 상업용 건물을 관통하는 고가도로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또 철도와 공공청사 등 13개 도시계획시설을 설치하고 남은 공간에 일반 건축물을 지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차량기지를 복개한 자리에 아파트나 업무용 빌딩을 건립할 수 있다. 장래황 시설계획과장은 “도시계획시설의 중복·복합화를 활용하면 대규모 토지수용으로 인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공 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부족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국풍 피날레 18분 격이 다른 ‘투란도트’

    중국풍 피날레 18분 격이 다른 ‘투란도트’

    ‘어두운 밤에 유령처럼 날아다니며 사람들 마음을 들쑤셔 놓고는, 새벽이면 사라졌다가 밤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얼음공주’ 투란도트는 청혼하는 모든 남자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맞히지 못하면 참수시킨다. 과거 황궁을 침략해 선조인 로링 공주를 겁탈했던 타타르 왕자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다. 투란도트는 자신을 로링 공주의 환생이라 여긴다. 하지만 참수현장을 지켜보던 타타르 왕자 칼라프는 공주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칼라프의 입에서 나온 정답은 ‘희망’. 하지만 공주는 약속을 깨고 결혼을 거부한다. 그러자 칼라프는 날이 밝기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맞히면 기꺼이 죽겠노라고 약속한다. 대신 그러지 않으면 결혼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공주는 칼라프의 여자노예 류를 잡아들여 고문하지만, 왕자를 사랑하는 류는 입을 다문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中 하오웨이야 작곡 ‘세번째 버전’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 숱한 걸작 오페라들을 쏟아낸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유작 ‘투란도트’다. 오페라 팬이 아니라도 제목은 들어봤음직한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나 ‘얼음장 같은 공주의 마음도’(Tu che di gel sei cinta) 등의 아리아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문제는 푸치니가 3막 전반부에 해당하는 류가 죽는 대목까지 곡을 써 놓고는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처럼 미완성 작품을 다른 이의 손으로 마무리 지을 때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류의 죽음으로 사랑의 참뜻을 깨달은 투란도트가 칼라프와 부르는 이중창(첫 눈물·Del primo pianto), 피날레 부분 등 18분가량에 대해 조금씩 다른 3가지 버전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25~28일 국립오페라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투란도트는 2008년 중국의 작곡가 하오웨이야(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가 중국 국가대극원 개관작으로 올린 투란도트의 3번째 버전이다. 한·중 수교 20주년(2012년)을 앞두고 국립오페라단과 중국 국가대극원이 벌이는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팬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국가대극원의 연출자와 지휘자·무대 미술을 비롯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포함한 제작진 190명이 베이징에서 날아온다. 푸치니의 사망 이후 그가 남겨 놓은 스케치와 대본에 따라 친구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해 1926년 밀라노 스칼라극장에서 초연한 버전(오리지널)이나 2002년 루치아노 베리오가 현대적인 선율로 재해석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것과는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열 음악평론가는 “알파노의 작업에 대해 베리오를 비롯한 몇몇 음악가들이 개작을 시도해 왔지만 그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이번에 선보일 하오웨이야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도 “푸치니는 오리엔탈(동양)을 동경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면서 “그가 상상했던 중국이 실제 중국인의 연출과 작곡, 프로덕션에 의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中제작진 190명 참가 ‘합작’ 이 작품의 근간인 푸치니의 정서는 고스란히 살아 있다. 하오웨이야는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청중들이 보고 내가 작곡한 부분을 느끼지 못한 채 작품 전체를 하나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하오웨이야만의 개성도 분명하다. 얼음공주 투란도트가 칼라프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다고 생각한 하오웨이야는 원본에서 투란도트의 아리아(먼 옛날) 가사로만 등장하던 로링 공주를 무용수로 등장시켰다. 단순한 이국적 리듬 정도로만 쓰인 중국 민요 모리화(Jasmine flower)를 피날레에 배치하는 등 마지막 18분에 중국 색깔을 한껏 드러냈다. 투란도트(이화영·쑨슈웨이)와 칼라프(박지응·모화룬) 등 주요 배역은 한·중 배우가 더블캐스팅됐다. 오케스트라는 국가대극원 관현악단이, 무용은 서울발레시어터가 맡았다. 합창은 국가대극원 합창단과 한국의 모스트보이시스·과천시립 소년소녀 합창단이 힘을 합쳤다. 2시간 42분. 1만~15만원. (02)586-5282.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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