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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부당지원 웅진·한화·STX ‘60억’

    계열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준 웅진, 한화, STX 등 3개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9일 공정위에 따르면 웅진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을 이용한 부당지원으로 34억 2800만원, 한화는 중소기업 영역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14억 7700만원, STX에는 신생 건설사에 일감을 몰아준 부당행위로 11억 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웅진은 웅진씽크빅·웅진코웨이·웅진케미칼·극동건설·웅진패스원·웅진홀딩스 등 주력 계열사 5곳이 2005년 10월부터 6년간 사무용품 등 소모성 자재 구매를 웅진홀딩스에 맡겼다. 이전까지는 계열사별로 구매했었다. 웅진홀딩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78%다. 웅진홀딩스는 자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윤에 구매대행수수료까지 얹어 이중으로 이익을 챙겼다. 공정위는 “13개 대기업 MRO 중 유통마진과 구매대행수수료를 동시에 취한 기업은 웅진홀딩스가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한화는 2006년 2월부터 작년 2월까지 한화폴리드리머㈜에 부생연료유 위탁판매를 맡겼다. 부생연료유는 저렴한 산업용 연료로 주로 중소도매업자들이 유통을 담당해 왔다. 한화는 중소기업 거래물량을 계열사로 대체하고 판매수수료를 과다 지급하는 방법으로 26억 4000만원을 지원했다. STX조선해양㈜은 2007년 아파트 건설 공사 경험이 없는 계열사 STX건설과 유리한 조건의 아파트 공사 도급계약을 맺고 2009년까지 56억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STX건설은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75.03%다. STX건설은 유사한 시기에 수주한 비계열사 아파트공사보다 STX조선해양에서 3.3㎡당 15%나 높은 공사대가를 받았다. 덕분에 STX건설은 시공능력이 2007년 150위에서 2009년 50위로 뛰어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문화마당] 남과 북, 축구로 화해하자/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남과 북, 축구로 화해하자/신동호 시인

    북방의 친구들이 분주해 보인다. 자신들의 지도자가 급서했으니 내심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으리라. 두만강을 쩡쩡 얼게 만든 바람이나 중강진 쪽으로 눈발을 실어가는 먹구름 같은 시절이다. 정부의 조의문처럼 나 또한 그동안 남북교류를 통해 인연을 맺은 북녘의 친구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남쪽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불편한 이웃이라지만 산맥으로, 강으로 이어진 혈족이니 어찌 그들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대책회의와 분석이 계속되고 때로 근거 없는 예측이 난무하지만 그 또한 샴쌍둥이의 운명에서 비롯된 관심이리라. 빨라진 심장의 고동소리가 괴롭지만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 순 없다. 그들이 죽고 우리가 살 수 없으며 그 어떤 발달된 의술로도 떼어낼 수 없는 게 국토다. 화해와 협력은 멈출 수 없으며 그들의 마음을 올바로 헤아리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북한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학과 예술의 나라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부르며 당을 배우고 수령을 흠모한다. 그들은 예술소조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문학통신원으로 시를 쓰면서 체제에 동화되어 간다. 우리는 좋은 작품을 감상하지만 그들은 직접 작품 창작에 참여하면서 체제에 더 깊숙이 관여한다. 그들의 선전선동 방법이다. 집단공연 ‘아리랑’에 10만명의 출연자가 등장하는 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동원을 넘어 체제를 결속하는 고도의 예술적 효과다. 북한의 문학예술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다. 1967년 그는 문학예술 부부장으로 조선노동당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1972년 선전선동 부장이 된다. 한 해 전 혁명가극 ‘피바다’를 초연하면서 북한의 예술은 완전히 새로운 틀로 정착했다. 이미 1958년 5·8 종파투쟁을 통해 ‘김일성주의’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무용가 최승희, 작가 한설야 등 구시대의 예술가들이 숙청되어 창작 일선에서 사라졌다. 남과 북의 문화가 각자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시발점이기도 했다. 우리는 흔히 문화교류를 다른 영역보다 쉽게 여기지만 남북 간에 문화교류가 어려운 건 이런 까닭이다. 우리의 문화가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사고의 영역으로 발달할 때, 북한의 문화는 사상의 영역이면서 동시에 언론과 학습의 영역으로 발달했다. 작가의 삶이 다르며 작품의 가치 척도가 다르니 이를 봉합하는 데 애를 먹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를 알림과 동시에 등장한 것이 축구여서 안심이다. 모든 사상과 이념을 푸른 잔디밭에 뭉뚱그리는 것이 축구 아닌가. 유럽의 축구는 전쟁을 대신할 정도로 치열하지만 반면 분쟁을 보듬는, 아름다운 기능을 한다. 우리의 축구라고 흡수통일론이나 주체사상이 담겼을 리 없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대부분의 공을 김정은에게 돌리고 있다고 들었다. 1970년대 우리의 가난한 시절처럼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통해 인민을 위안하고 체제를 결속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정은이 아직 젊고 불안하다지만 적어도 그가 문학예술을 내세운 아버지의 시대와 달리 스포츠를 앞세워 손을 내민다면 흔쾌히 잡아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구를 이용해 선전선동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올 2월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중국 쿤밍에서 ‘인천평화컵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운동장에서 몸을 부딪치며 우정을 나눈 인천유나이티드의 소년들과 북한의 소년들이 평화를 만들어 가리란 기대가 충만한 대회였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는 ‘피스 앤드 스포츠 탁구컵’이 열려 남북단일팀이 깜짝 우승을 했다. 서울시도 ‘경평축구’를 추진한다는 소문이다. 따뜻한 봄날이 되면 북방 친구들의 슬픔이 잦아지리라. 평양 순안공항 양지바른 곳에서 여자축구 우승을 자랑하던 그들의 웃음소리도 듣고 싶다. 잔디가 파릇하게 올라올 무렵, 우리 정부가 먼저 축구 교류를 제안하는 건 과연 안 될 일일까.
  • “손 큰 왕서방 딩하오” 여행수입 月1조원 시대

    “손 큰 왕서방 딩하오” 여행수입 月1조원 시대

    여행 수입 월 1조원 시대가 열렸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1인당 소득 1만 달러를 넘기 시작한 중국 황해 연안 11개 도시가 향후 우리나라에서 소비를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여행수입은 월평균 1조 2307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한 2006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한국은행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11~12월에도 계속 늘어 여행수입이 당분간 월 1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수입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사용한 여행지출을 뺀 여행수지도 9월(934억원)과 10월(1256억원) 2개월 연속 흑자다.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비거주자 국내소비지출’ 역시 지난 3분기에 월평균 1조 1461억원으로 파악됐다.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거주자 국내소비지출은 여행이나 연수·유학뿐 아니라 대사관 직원의 생활소비 등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총금액이다. 단, 출장 등 업무용 소비는 제외된다. 외국인 소비의 큰손은 역시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8%, 일본 관광객은 22.1% 증가했다. 특히 10~11월 들어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나 늘었다. 중국의 지난해 해외여행 소비지출은 549억 달러로 독일(777억 달러)과 미국(755억 달러)에 이어 3위다. 관광업계는 최근 들어 동일본 지진 때 움직이지 못하던 일본 관광객이 몰리고, 중국의 한국관광 형태가 패키지여행에서 자유 여행으로 바뀌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이경주·조희진기자 kdlrudwn@seoul.co.kr
  •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어느 해보다 한국 문화의 힘이 꿈틀거린 한 해다. 올봄 신경숙(48)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까다로운 북미 평단과 대중을 홀렸다. 지난 6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5)을 포함, 역대 최다인 5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전방에 내세운 ‘K팝 한류’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 등 각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75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신경숙(9표) 작가다. 언어 장벽에 갇혀 있던 한국 문학의 국경을 허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국내에서만 180만부 넘게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31개국에 판권이 나갔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에 뽑혔고,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순위(양장본 소설 부문 14위)에도 올랐다.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김어준(43) 딴지일보 총수와 공지영(48) 작가는 나란히 6표를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 총수 등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30~40대는 물론, 정치에 별 관심없던 20대까지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치 담론을 저잣거리로 끌고 내려와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하는 뜨거운 현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공 작가가 추천받은 지점이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46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광주광역시 인화학교의 교직원 6명이 장애 아동을 성폭행했던 실화를 다룬 작품이 영상으로 옮겨지면서 비리사학은 물론,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 줬던 교육청,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사법당국은 재수사에 나섰고, 정부와 국회는 ‘도가니법’(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나서는 등 뒷북을 쳤다.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쉬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정지욱 영화평론가)했으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영상으로 끌어낸 실질적인 주역”(김안철 예당엔터테인먼트 이사)이라는 평을 받았다. ‘도가니’ 영화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배우 공유(32)를 추천한 이(조혜정 중앙대 교수)도 있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얻은 이수만(59)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걸그룹 소녀시대, 심재명(48) 명필름 대표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회장과 소녀시대를 꼽은 전문가들의 추천사유가 ‘K팝 한류’의 주역으로 귀결된다는 점. 이 회장과 소녀시대가 얻은 표를 합하면 총 10표로 신경숙 작가를 제치고 사실상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소녀시대는 SM 소속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의 K팝 열풍에 가장 선구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이수만 회장”이라고 평가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 대표도 “한류를 얘기함에 있어 소녀시대와 이수만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근짱’ 장근석(24)과 양현석(41)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한류를 확산시킨 공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점을 인정받았다. 최초 흑자와 최다 관객(220만명) 기록을 세웠다. 황선미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오성일 감독의 집요한 노력도 힘을 보탰지만 투자·배급 등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심 대표의 공이 가장 크다. 정재형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는 “도전정신이 대단한 제작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남북 분단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흥행으로 연결시키더니 이번에는 100만명만 넘겨도 기적이라던 애니메이션에서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고 놀라워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미친 가창력’을 새삼 인정받은 가수 임재범(48),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명훈(58) 예술감독은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7위에 올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낸 고(故) 박병선 박사, 영화 ‘써니’로 복고 향수를 자극한 강형철(37) 감독, 중도하차하긴 했으나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파격을 통해 오디션 열풍을 확산시킨 김영희(51) ‘나가수’ 전 PD, 올해 젊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수확이라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31),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김여진(39)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각각 3표를 얻었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48) 서울대 교수, 시사풍자 개그를 다시 유행시킨 개그맨 최효종(25),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주역으로 발탁된 발레리노 김기민(19),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고발한 김기덕(51) 감독 등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가수 박정현(35)과 아이유(18), ‘달인’ 김병만(35) 등은 실력만으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임일영기자·문화부 종합 argus@seoul.co.kr ■설문 응해주신 분(50명·가나다순) 강미영 민음사 한국문학팀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김경애 무용평론가,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장, 김안철 예당 엔터테인먼트 이사, 김양선 인터파크 시어터 대표, 김엽 MBC 예능2국장, 김영섭 SBS 드라마 PD, 김용재 SBS 예능국 차장,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 김은 아담스페이스 대표, 김정호 아트 앤 아티스트 대표,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문애령 무용평론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상혁 SBS ‘강심장’ PD, 복도훈 문학평론가, 서선행 다산북스 홍보기획팀장,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선영 도서출판 더숲 주간,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 유성호 문학평론가, 유형종 무지크바움 대표, 윤석진 충남대 교수·드라마평론가, 이경구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팀장,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재원 문화재청 사무관,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비평가, 이현우 서평 파워블로거·필명 로쟈, 장광열 무용평론가, 장인주 무용평론가, 장일범 음악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은영 자음과모음 편집주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학 교수, 정지욱 영화평론가,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일우 문지문화원 실장, 홍승성 큐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 황영미 영화평론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7·끝)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서 시작된 이명박 정부의 문화 정책은 집권 후반기 들어 이전과 다소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전임 정병국 장관이 정치인이었던 것에 견줘 사학자 출신의 최광식 장관이 문화 분야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전과 확연히 구별될 만하다. 문제는 예산이다. 정책을 집행할 ‘실탄’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문화재정 확충 문제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넘기 어려운 ‘2%의 벽’ 지난 11월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특이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화 재정을 확충하라는 게 성명서의 요지다. 정부 부처의 예산안을 비판적으로 감시해야 하는 국회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당시 문방위 전체회의는 내년도 전체 정부 재정(326조원)에서 문화 재정이 차지하는 비율을 문화부에서 제출한 1.1%(약 3조 6000억원)에서 1.3%로 상향 조정해 의결했다. 최종 의결을 남겨 두긴 했으나 1.1~1.3% 사이에서 결정날 것이란 게 문화부의 판단이다. ‘문화 재정 확충’은 문화부의 해묵은 ‘민원’이자 최대 현안이다. 역대 장관 대부분이 ‘정부 재정 대비 2% 이상 확보’를 단언했지만, 이를 실현한 장관은 없었다. 국회에서조차 여야를 가리지 않고 문화 재정 확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문화부가 내세우고 있는 ‘정부 전체 예산 대비 2%’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2%가 근거다. 문화부 예산 관련 부서의 한 관계자는 “문화 예산이 (전체 재정 대비) 1%를 넘은 게 지난 2000년”이라며 “10년 이상 2%를 못 넘고 답보 상태를 이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 한국’ 이어 갈 대책은? 한류와 관광은 새해 문화 정책의 열쇠로 꼽힌다.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관광의 경우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지난 1일 사상 첫 외래 관광객 9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1000만명 돌파도 목전이다. 문화부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새해 외래 관광객 1100만명, 2020년엔 2000만명과 관광수입 3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이다. 이른바 ‘관광 수용태세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반시설 확보 등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필수적인데,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관광 분야 최종 예산안 규모는 약 9700억원. 정부 재정의 0.29%에 불과하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31개 관광 관련 단체들은 최소한 0.37% 수준(1조 2000억원)은 확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콘텐츠 업계 ‘돈맥경화’ 풀어야 올해 콘텐츠 산업 관련 예산은 약 48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정작 콘텐츠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른바 ‘돈맥경화’가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2012 콘텐츠 산업 금융투자지원계획’을 통해 새해 신규 조성되는 1700억원 포함, 총 1조원이 넘는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 경기 안양에 ‘콘텐츠 밸리’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콘텐츠 산업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이 전체 예산 대비 0.16%에 머물고 있는 실정에서 이 같은 정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길섶에서] 휴대전화/곽태헌 논설위원

    기계·기구를 다루는 데 친숙하지도 않고, 별 관심도 없다. 요즘 인기가 있는 다기능의 휴대전화도 나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아직도 구형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지만 불편한 것은 없다. 그런데 며칠 전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출근했다. 회사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다.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초적인 용도로만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수준이지만 없으니 불안했다. 특별히 올 전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받아야 할 문자메시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랬다. 휴대전화 중독 증후군 환자도 아닌데 점심 직전 집사람이 휴대전화를 가져오기까지 3시간 정도 불안하게 보냈다. 부재 중 걸려온 전화는 한 건이었고, 문자메시지도 회사를 그만둔 선배로부터 온 것을 비롯해 몇 건 되지 않았다. 몇 시간 휴대전화가 없었어도 문제될 게 없었는데도, 추운 날씨에 집사람에게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한 게 미안했다. 미국에는 TV 안 보는 날도 있는데, 휴대전화 없는 날도 1년 중 하루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신상과 중고사이… ‘리퍼 제품’ 알뜰한 당신에게 딱!

    신상과 중고사이… ‘리퍼 제품’ 알뜰한 당신에게 딱!

    최근 회사원 한모(40)씨는 연말 회식 자리에서 업무용 노트북 가방을 잃어버려 낭패를 봤다. 회사에 물어보니 쓰던 것과 똑같은 종류의 제품을 다시 구입해 반납해야 했다. 한씨는 해당 기종의 가격이 13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에 당황했지만, 운 좋게 ‘리퍼’ 제품을 소개받아 80만원에 같은 모델을 구입해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은 상황에 연말연시 선물 시즌까지 겹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 제품들을 손에 쥘 수 있는 이른바 ‘리퍼’ 제품들을 잘 찾으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리퍼 제품 혹은 리퍼브 제품은 ‘리퍼비시드’(Refubished) 제품의 약자로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소비자의 단순 변심 등으로 출고 뒤 반품돼 수리된 제품들을 말한다. 새 것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30~40% 싸게 거래되는 일이 많다. 리퍼 제품은 소비자가 일정기간 사용한 뒤 되팔기 위해 내놓는 중고 제품과는 다르다. 제조 업체가 직접 수리를 해서 내놓는 제품이어서 믿고 쓸 수 있다. 중고지만 사실상 새 제품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포장도 새로 해서 나오기 때문에 외관은 더더욱 새 제품과 구분하기 힘들다. 특히 소비자가 포장만 뜯었다 반품해도 리퍼 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좋은 제품을 만날 수도 있다. 소비자 변심에 의한 반품이 일상화돼 리퍼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아직 상설 시장보다는 ‘반짝 장터’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SK텔레콤의 경우 내년 1월 2일까지 ‘아이폰4’ 리퍼 제품에 대한 할인 판매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신제품인 ‘아이폰4S’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구형 제품이 된 아이폰4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아이폰4 리퍼 제품을 신제품에 비해 ▲16기가바이트(GB) 7만 9200원 ▲32GB 9만 2400원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지난 8월 27일~9월 4일) 동안 선수촌에서 사용했던 삼성전자의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정상가보다 45% 할인한 49만 9000원에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도 삼성전자가 책임지는 조건에서다. 하지만 아이폰4나 삼성 LCD TV와 같은 좋은 조건의 리퍼 제품들은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것인 만큼 평소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등을 수시로 드나들며 ‘눈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리퍼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기종은 노트북이다. 빠르게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제품들의 특성상 출시된 지 몇 달 만에 단종되거나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첨단 사양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출고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들도 새 제품에 비해 20~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휴렛팩커드(HP)나 레노버 등 외국계 기업 브랜드의 리퍼 제품들이 많다. HP 리퍼 제품의 경우 130만원대에 판매되는 ‘DV3-4006TX’(13인치) 제품을 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개발자용 노트북으로 인기가 높은 레노보 싱크패드 ‘T410s 2904-A19’ 역시 정품 가격은 200만원이 넘지만 리퍼 제품은 14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주로 기업 공급 물량 가운데 흠이 있어 수리한 제품이나 홈쇼핑 판매분 가운데 소비자 변심으로 일주일도 쓰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제조사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리퍼 제품이 많지 않다. 홈쇼핑에서 판매됐다가 반품된 제품들도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기보다는 사내 직원 대상 할인판매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리퍼 제품은 중고품 정도로 치부됐지만, 제품의 품질이 높아지고 경기 불황도 길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해마다 리퍼 제품 성장률이 20~30%에 달하는 등 신제품과 중고 제품 사이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제품 구입 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리퍼 제품은 아무리 상태가 좋더라도 누군가 한 번은 사용한 제품이다. 자연스레 AS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성격상 변심에 의한 반품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때문에 구입 전에 이러한 사항을 잘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믿을 만한 쇼핑몰과 판매자가 내놓은 제품인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 지 등도 상품평이나 구매기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필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광장] 새만금 분쟁과 정부/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만금 분쟁과 정부/최용규 논설위원

    새만금의 주인은 누구인가. 군산·김제·부안의 새만금 경계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송사(訟事)도 모자라 비방과 삿대질로 날 새는 줄 모른다. 금싸라기 땅이 눈앞에 어른거리자 이웃이 적으로 돌변했다.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서기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만경강·동진강을 타고 바다로 나갔고, 그 속에서 동질감과 유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굴러들어온 복인 새만금은 이들의 눈을 뒤집어 놓았다. 지금은 호수지만 물을 빼면 황금알을 낳는 옥토가 된다. 돈(세수)도 돈이지만 지자체 위상이 걸린 문제다. 손에 움켜지면 우뚝 서고, 놓치면 침체의 늪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갈림길에 선 만큼 사활을 걸었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쯤 되면 어설픈 중재가 통할 리 없다. 양보하거나 포기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데 타협이 있을 리 만무하다. 서로 만날수록 갈등만 키울 뿐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만나면 뭐하나, 득 될 게 없다며 3자회동 무용론과 무익론을 치켜든다. 홍보전과 비방전을 각자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무기로 활용한다. 겨우 방조제를 막았을 뿐인데 분쟁은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매립지 귀속권을 둘러싼 이른바 ‘새만금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군산·김제·부안이 매립지 쟁탈전을 벌인다고 해서 새만금사업이 중단되거나 당장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사업계획, 즉 하드웨어엔 이상이 없다. 그러나 행정기관은 도시를 움직이는 실핏줄과 같다. 자질구레해 보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존재다. 이런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새만금은 하류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 군산·김제·부안의 새만금 매립지 행정구역 분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갈등과 분쟁은 무엇보다 정부의 책임이 크다. 응당히 해야 할 일을 방기했고, 그 결과는 치유하기 힘든 상쟁을 낳았다. 분쟁은 허술한 법규에서 싹텄고, 이에 근거한 방조제 관할권 결정이 결정타였다. 따라서 매립지 분쟁 종식은 미비한 법률을 고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매립지 행정구역 관할권 결정은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다. 2009년 개정된 지방자치법 4조에 이를 명시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은 2004년 당진과 평택의 매립지 관할권 분쟁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엉성하게 고쳐졌다. 행안부 장관이 매립지 관할권 귀속 지자체를 정하라고만 했을 뿐 ‘어떻게’라는 구체적, 세부적인 기준이 몽땅 빠졌다. 처음부터 분쟁은 예고된 것이었으며, 새만금 경계 분쟁으로 현실화됐다. 문제는 행안부의 자세다. 미비한 법규를 정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손을 쓰지 않았다. 행안부 장관은 (군산·김제·부안의 새만금 관할권 분쟁이) 잘 해결될 것이란 낙관론을 폈다. 그러나 절름발이 법에 근거한 3, 4호 방조제 관할권 결정이 소송전으로 비화하자 1, 2호 방조제 관할권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궁리 끝에 ‘한시적 관리방안’이란 카드를 꺼냈으나 지자체의 반발에 직면했다. 한시적 관리방안은 행안부 스스로 지방자치제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자기부정이라는 학자들의 비판은 꽤 설득력이 있다. 꼼수 대신 행안부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매립지 관할권 귀속에 관한 지방자치법 개정 작업에 착수하는 일이다. 한시적 관리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지금보다 더 심각한 분쟁 2라운드를 예고하는 핵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첫 단추를 잘못 뀄으면 빨리 풀고 다시 채워야 한다. 관할권 귀속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만 지방자치법에 명시하면 된다. 누가 봐도 객관적이고 타당하며, 상식적이면 그만이다. 지금과 같은 분쟁 국면에서 전북도의 한시적 관리가 불가피하다면 법 개정 때까지로 못 박아야 한다. 새만금 사업은 여러 부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총리실은 국정조정자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시간을 질질 끌 일이 아니다. 현행 법을 고치지 않는 한 제2, 제3의 매립지 관할권 분쟁은 피할 수 없다. ykchoi@seoul.co.kr
  • SKT, 모바일 클라우드앱 서비스

    SK텔레콤이 22일 스마트 기기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MS오피스 등 사무용 프로그램을 모든 단말기와 운영체제(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았다. SKT가 국내 가상화 전문 기업 틸론과 함께 개발한 ‘클라우드 앱’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회사 PC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태블릿PC, 애플 맥 OS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문서 파일을 읽고 수정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대부분 기업에서 사용하는 ‘액티브X’(Active X) 등도 구동된다.SKT는 “클라우드 앱은 단순히 저장공간만을 제공하는 수준의 기존 서비스와 구별되며 언제 어디서나 회사 사무실과 똑같은 PC 환경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앱은 일반 PC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 기기에서는 T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아 실행하면 된다. SKT는 현재 MS오피스, 아래아 한글 등 14가지 범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내년 1분기까지 30종류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원 “재능기부자 모십니다”

    노원구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전면 주5일제 수업을 앞두고, ‘재능 기부자’를 모집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에 나섰다. 주5일제 수업으로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덜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노원구는 이에 따라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수업 진행을 도울 ‘재능 나눔 기부자’를 31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예술(미술, 체육, 무용, 사진, 연극, 악기 등) ▲학습(과목별 학습지도, 독서, 자기주도학습법 등) ▲언어(영어, 중국어, 일어, 한자 교육 등) ▲기타(보건, 환경, 생활예절, 다문화교육 등)이다. 토요일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솔하거나 사진 촬영, 공연을 하는 등의 재능 기부도 공모한다. 해당분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재능을 나눠 줄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선정된 재능 나눔 강사는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여름방학 제외) 42개교의 ‘토요교실수업’을 돕는다. 구는 재능 기부자들에게 봉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기본소양 등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학생을 감안할 때 전문적 재능 나눔 기부자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며 “주5일제 수업 지원을 통해 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재능 기부 희망자는 노원구교육비전센터 홈페이지(nest.nowon.kr)나, 노원평생교육원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4) 무용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4) 무용

    올해 무용계는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분위기는 미리 달구어져 있었다. 국민요정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지젤’을 선택했고, KBS 개그콘서트는 남자 무용수들을 다룬 ‘발레리NO’ 코너를 선보였고, 발레를 주제로 한 영화 ‘블랙 스완’이 나탈리 포트먼의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무용 자체도 화젯거리가 풍성했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이 손잡고 야심차게 선보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핵심이었다.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처럼 대표적인 창작발레가 해외무대에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무용 공연에도 ‘전회 매진’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빈구석은 있다. 고전발레에 비해 창작 현대 작품들은 높은 완성도에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우선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10월 내한 공연 ‘볼레로’가 아쉬운 공연으로 꼽힌다. 현대 발레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1927~2007)가 만든 발레단이다. 발레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보고 싶어 하는 단체다. 그런데 내한공연이 대전에서만 이뤄졌다. 최태지 단장은 “서울 공연을 기대했는데 대전에서만 공연하고 돌아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인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리갈의 작품 ‘프레스’도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리갈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프레스’는 점차 좁아지는 공간에 처한 한 사내의 모습을 통해 부조리한 현대인의 삶을 그려냈다.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실험적인 작품이면서도 신체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메시지가 분명하다.”면서 “어렵다는 현대무용이 너무도 쉽고 재치있게 와닿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리갈의 신작은 내년에도 볼 수 있다. 한국 무용수 10여명을 이끌고 내년 9월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월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에는 각 발레단의 대표작과 함께 김경영 등 8명의 안무가가 창작 작품을 내놓았다. 그런데 정작 관객들은 대표작에 더 많이 쏠렸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창작 작품에 힘을 더 불어넣어 줬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8월에 공연된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수상한 파라다이스’, 9월 말 서울세계무용축제 때 선보인 왕현정의 ‘투 마이 시스터’(To My Sister)도 아쉬움이 남는다. ‘수상한 파라다이스’는 분단 문제와 같은 한국의 현실에 대해 무용가들이 발언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투 마이 시스터’는 발레와 각종 길거리춤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산뜻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국철, 2008년 임채민 복지부장관 만나”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이 2008년 말 당시 지식경제부 1차관이던 임채민(53)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워크아웃 위기에 처한 계열사인 SLS조선의 사정을 설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신재민(53·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주선으로 임 장관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장관은 그러나 “신 전 차관의 주선으로 만난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회장과 신 전 차관의 공소장에는 신 전 차관이 2008년 11월 이 회장의 부탁을 받고 지경부 고위공무원과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면담이 성사됐다고 나와 있다. 당시는 중소형 조선소들에 대한 당국의 퇴출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으로, 이 회장은 당시 임 차관에게 SLS조선 입장에서 유리한 조선소 합병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LS조선은 이후 2009년 1월 워크아웃·퇴출 대상에서는 빠졌으나 창원지검 수사를 받던 도중인 그해 12월 최종적으로 워크아웃됐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당시 금융위기로 조선업계가 사정이 좋지 않았고, 업계의 의견 청취를 위해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신 전 차관의 주선으로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사무실에서 이국철 회장과 SLS 임원 3~4명과 함께 업무용 면담으로, 30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역난방요금 또 4.9% 인상… 힘겨운 겨우살이

    줄줄이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난방 요금이 3개월 만에 또 오른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은 올 겨우살이가 더욱 힘들게 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7일부터 지역 난방 열 요금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요금 인상은 전국에서 지역난방공사로부터 열 공급을 받는 117만 가구에 적용된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전용면적 60㎡(24평형) 아파트는 월평균 2300원 정도 난방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난방 요금의 잣대인 지역난방공사의 인상으로 나머지 민간업자들도 같은 수준으로 난방 요금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기본 요금은 그대로 둔 채 사용 요금을 주택용은 메가칼로리(Mcal·㎥당 열량계 단위)당 70.31원에서 74.02원으로, 업무용은 91.29원에서 96.11원으로, 공공용은 79.73원에서 83.94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인상에 따른 것으로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공사는 연료비 변동분을 열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요금을 조정하는데 지난 3월에는 요금을 1% 인하했고 6월에는 동결했으며 9월에는 6.9% 올렸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료비 인상분을 제때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12월 14%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겨울철 서민 부담을 고려해 17일부터 4.9%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만 두 차례 전기 요금이 오르는 등 각종 공공 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때 아파트 난방 요금까지 올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으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공사는 17일부터 냉수 요금 또한 7.17%(기본 요금 불변, 사용 요금 10.14%) 올린다. 냉수는 기업의 서버실이나 방송국의 장비실 등 연중 냉방이 필요한 곳에 공급되고 있다. 공사 측은 “고객의 효율적 냉방 사용, 다른 냉방 방식과의 형평성 및 안정적 냉수 공급 등을 감안한 결과 약 27%의 냉수 요금 인상 요인이 산출됐으나 이번에는 7.17%만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한창현(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신인(서영엔지니어링 상무)씨 부친상 김민석(서울북부지법 사무관)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227-7570 ●이경우(수원시 공보팀장)씨 부친상 15일 아주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219-4111 ●박한규(삼평중 직원)상용(내경엔지니어링 상무)상철(동아건설 과장)성태(JTBC 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이광수(KT 상무)은종원(명성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15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63)285-1009 ●박배철(생명보험협회 소비자보호실장)창덕(서울남부지검 공무원)명이(경주시 공무원)씨 모친상 조익환(경주시 공무원)씨 장모상 15일 일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31)900-6955 ●조용석(전 내외상사 대표)용완(전 대호건설 부사장)용범(대한항공 과장)용욱(미국 거주)씨 부친상 윤제(포항공대 교수)현제(미국 케년대 교수)씨 조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4 ●정성은(전 기아자동차 부회장)광은(한국후지제록스 대표이사 회장)낙은(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5 ●김규섭(울산광역시 공보관)씨 모친상 15일 마산MH연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5)223-1000 ●장진균(금호고속 상무)씨 모친상 15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62)227-4383 ●백명원(LG전자 상무)형민(국립무용단 단원)씨 모친상 이규일(남서울컨트리클럽 전무)박재범(한승프리텍 부장)씨 장모상 15일 춘천 호반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33)254-9108 ●노성은(약사)석환(관세청 국장)향란(전 한국일보 기자)씨 부친상 민종현(사업)이진(동아일보 경제부 차장)김성훈(사업)씨 장인상 15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51)464-5825
  • ‘희귀병’ 때문에 슬퍼도 못우는 英여성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눈에서 나온 눈물에도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슬플 때 마음대로 울 수도 없는 여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를 따르면 현지 노스웨일즈 플린트에 사는 케이티 델(26)은 16세 때부터 눈물을 포함한 물과 관련된 모든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델의 말을 따르면 물이 자신의 피부에 조금이라도 닿기라도 하면 2시간가량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된다. 이 때문에 비올 때 외출할 수도 없으며 수영장에도 갈 수 없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빨리 샤워를 하고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땀을 흘려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무용 강사로 일하던 직장도 그만뒀다. 그런데 델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슬플 때 울 수도 없다는 점이다.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나오면 얼굴에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델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뜨거운 물에서 목욕하거나 돌고래와 수영하고 수영장에 가는 것 모두 이룰 수 없는 꿈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델의 병명은 전 세계에 35건밖에 보고되지 않은 수성 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다. 영국 알레르기 협회의 린제이 맥마누스 박사는 “수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면서 “물속 화학 성분에 대한 거부반응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플러스] 사회적기업 초청 공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16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사회적기업인 ‘나우무용단’, ‘매직피쉬 프로덕션’ 초청 공연을 갖는다. 한국재즈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색소포니스트 이정식과 색소폰 동호회와의 색소폰 앙상블도 선사한다. 경제발전기획단 330-1913.
  •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의 핑크빛 소문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의 핑크빛 소문

    「데뷔」1년만에 일약「KBS의 얼굴」로 자란 인기「탤런트」김자옥(金慈玉·22)이 연애를 한다는「핑크」빛 소문이 방송가에 나돌고 있다. 앳되고 청순한「마스크」의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도 이제 한 여성으로서 성장해 가는 것일까? 인기가 오르면서 자연히 소문도 늘어가는 것이 연예가의 통례다. 김자옥(金慈玉)도 예외가 아닌듯.  71년 11월 매일극『심청전』의「히로인」으로 발탁되어 좋은 연기로 기반을 잡자 방송가에는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김자옥(金慈玉)이 가수 이상렬(李相烈)과 뜨거운 사이라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다음『한중록』에서 혜경궁 홍(洪)씨 역을 맡아 폭 넓은 연기로「팬」을 확보해 가자 이번엔 같은 방송국의「탤런트」이(李)모군과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이 났다.  그리고 그후『신부들』의 주역을 맡은 다음에는 또 그녀가 30대의 남자와 (서울 중구) 소공동 밤거리를 거닐더라는 소문이 번졌다.  결국 김자옥(金慈玉)이 일일극의 주연을 맡을 때마다 연문(戀聞)이 하나씩 늘어간 셈일까?  동료「탤런트」들은 이러한 소문을 두고 김자옥(金慈玉)이 예상보다 감쪽같이「데이트」를 잘하는 모양이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다 큰 계집애가 연애하는 것은 하나도 어색할 게 없잖아요? 그렇지만 하나 같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화가 날뿐이죠』  소문의 진원을 묻는 기자에게 김자옥(金慈玉)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그렇잖아도 아빠가「탤런트」생활 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시지 않는데 이런 소문이라도 아신다면 당장 그만두라고 하실 거예요』  「아빠」의 얘기를 할 만큼 김자옥(金慈玉)은 아직도 어리고 순진한 편이긴 한데···.  『말이 많은 곳엔 그런 것이 다 화제가 되겠지만 너무 심해요. 그런 소릴 들을 때마다 집어치우고 싶은 생각밖엔···.』  억울해 죽겠다는 듯 예쁜 두눈에 눈물이 글썽해진다.  『해명을 하면 변명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또 있겠지만 저로서야 사실을 말할 수밖에 없어요』 믿지 않아도 할 수 없다면서 김자옥(金慈玉)이 밝힌 해명은 다음과 같다.  『이상렬(李相烈)씨는 제 친한 친구 이상숙의 오빠예요. 상숙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주 가까운 친구였고. 그러니까 가끔 만났죠.「탤런트」가 되기 전부터「오빠」라고 따르던 사인데 무슨 연예예요. 그런 감정은 추호도 느껴본 적이 없고 그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집에서는 다 알아요』  요즈음은 서로 바빠서 얼굴을 본 지도 아주 까마득하다고 말한다.  다음 동료「탤런트」이(李)모군은 언니의 서라벌예대(지금의 중앙대) 동창생이란다. 김자옥(金慈玉)이「탤런트」가 되기 전부터 가끔 집에 놀러 왔기 때문에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되었고 방송국에 들어오자 아는 사람이 없어 자연히 이(李)군과 방송국 근처의 다방에서「코피」를 들고 얘기를 나눈 정도로 만났을 뿐이라는 것.  이에 대해서는 이(李)군도 같은 얘기다.  『방송국에서 선배로 또 오빠로서 대했을 뿐인데 연애라니 어림도 없는 얘기지요』  결국 두 사람은 다 남매처럼 대했다는 것으로 해명이 끝난 셈.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데이트」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만하다.  다음 소공동을 같이 거닐던 사람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김자옥(金慈玉)은 형부의 친구라고 말한다.  『재일교포인데 형부와 아주 절친한 친구예요. 형부를 통해 알게 되어 같이「볼링」을 하러 가 본 적이 있지만 그런 사이는 아니에요』  김자옥(金慈玉)의 말을 빌면 그건「데이트」가 아니고 그저 한번 만난 것뿐 그 사람이 일본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뒤에는 다시 못만났다고.  혹시 맞선을 본 것이 아니냐고 묻자 자신이나 집에서나 아직 시집을 보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림도 없는 얘기라고 펄쩍 뛴다.  『25살 넘어서 결혼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지금은「데이트」는 해도 결혼 상대를 찾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제야 연기가 무언인지 알아가는 햇병아리예요.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헛소문을 진실처럼 험구하진 말아 줬으면 좋겠어요』  이러다간 아빠와 외출을 해도「핸섬」한 중년 신사와「데이트」하더라고 소문이 나겠다며 웃는다.  연예계 신입생인 그녀가 뒷공론 때문에 신경을 쓰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의 인기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 눈치.  『「탤런트」생활을 생업으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저도 여자니까 때가 되면 시집을 가서 가정을 꾸미는 것이 자연스런 일 아니겠어요. 꼭 맘에 드는 작품 하나만 흡족하게 하고 미련없이 떠날 생각이에요』  꼭 맘에 든 작품의 배역이 언제 주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주어지면 심혈을 기울여 조용히 연기자 생활을 마무리 짓겠단다.  『연기자는 건강해아 하는데 전 몸이 좀 약해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어요』  지난 여름『한중록』을 마치고 집에서 빈혈로 쓰러진 것을 봐도 연기자로서 치러야 할 중노동을 이겨내기에는 몸이 약한 것 같단다.  단시간내에 인기의 정상에 오른 김자옥(金慈玉)은 시인이자 무용 평론가인 김(金)모씨의 2남5녀 중 세째 딸.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아동극을 시작했으니 연기 경험은 퍽 많은 셈이다.  배화여중 1년 때부터 배화여고 2년 때까지 TBC-TV에 아역 배우로 출연,『우리집 5남매』등 많은「프로」에 나갔다.  성인으로「탤런트」가 된 것은 여고 졸업 후, 70년 2월 MBC-TV 「탤런트」2기생으로 들어가면서···. 그러나 MBC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다가 그만두고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브라운」관을 떠났었다. 그러다가 1년 뒤인 71년 11월 KBS-TV의『심청전』에「스카우트」되면서 본격적인「탤런트」로「데뷔」, 1년만에 정상급에 오르게 된 것이다.  붙임성이 있고 상냥해서 동료「탤런트」들간에 귀염둥이로 통하고 있는 김자옥(金慈玉). 이제 그녀도 사랑할 나이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오(五)>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사설] 내신성적 부풀리기 대책부터 세워야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평가방법을 절대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는 9개 등급의 상대평가로 하고 있지만 2014년부터는 성취도에 따라 6단계(A, B, C, D, E, F)의 절대평가로 바뀐다. 절대평가 방식의 새로운 제도에서는 90점 이상이면 A로만 표시될 뿐이어서 학년·과목별 석차는 알 수 없다. 교육당국은 1981년 고교 내신을 대학입시에 반영하기 시작한 이후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번갈아 채택해 왔다. 2006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됐다가 다시 절대평가로 돌아가게 됐다. 교과부는 절대평가로 전환한 이유로 학교 안에서 지나친 등수 및 등급 경쟁의 부작용을 꼽고 있다. 내신이 상대평가이다 보니 노트도 빌려주지 않을 뿐 아니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한달 앞두고 준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상대평가 탓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교실이 황폐화되고 살벌화된 이유로 상대평가를 꼽는 전문가들도 꽤 있다. 이런 점에서 교과부가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다시 바꾼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를 하면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 절대평가 때처럼 성적 부풀리기가 재연되면 내신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절대평가 무용론이 다시 나올 것이다. 교과부와 각 고교는 성적 부풀리기를 막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물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쉽고, 내신에서도 변별력이 없다면 논술과외가 더 극성을 부리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수능이라도 변별력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이유다. 대학도 내신 절대평가 체제에서 어떻게 학생을 선발할지 준비를 정교하게 해야 한다.
  • 해커,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심어 돈벌이

    해커,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심어 돈벌이

    스마트폰이 해커들의 돈벌이가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특정 번호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SMS)를 보낼 때 지불하는 돈을 뜯어내는 ‘수익형 악성코드’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 기업용 스마트폰을 공격해 훔친 기업 정보를 거래하는 신종 시장이 해외에서 등장하는 등 기업도 표적이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표적 안철수연구소는 14일 자사 시큐리티대응센터가 올 7~11월 발견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2251개로 상반기 128개보다 17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악성 코드는 전화나 문자 발송 등 과금을 가로채거나 원격 조종을 목적으로 한 ‘트로이목마’ 방식이 전체의 68%인 1637개, 개인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한 ‘스파이웨어’가 743개로 31%를 차지했다. 이 중 트로이목마와 스파이웨어 기능을 동시에 가진 악성코드는 147개에 달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과금을 가로채는 악성코드가 유행하고 있다. 특정 번호로 통화 또는 문자를 하면 부과되는 요금을 해커가 수익으로 챙기는 이른바 ‘프리미엄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연구소는 중국과 러시아 해커들의 수법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1만 4000건이나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사용자에게 건당 5달러씩 부과됐지만 사용자가 알지 못했다. 문자메시지만 보내도 고액의 요금이 부과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기업 정보도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기업에서도 모바일 오피스 등 업무용으로 활용되면서 스마트폰에 담긴 주소록과 내부 정보가 탈취돼 판매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현재 사용자가 1000만명에 이르는 국내 모바일뱅킹도 주의가 요구된다. ●사설 마켓서 앱 다운 말아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금융서비스도 일반 PC를 통한 인터넷뱅킹과 방식이 유사해 피싱, 도청, 악성코드 유포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설 와이파이(Wi-Fi)의 경우 보안이 취약해 해커들이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설우 안철수연구소 연구원은 “휴대전화 결제를 해킹하는 것과 유사한 수법으로 SMS 요금을 사용자 몰래 청구하는 악성코드가 유행하고 있다.”며 “국내와 통신 체계가 다른 유럽이나 러시아에서 해커들의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추고 월 평균 500여개의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사설 마켓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지 않고 최신 버전의 스마트폰 전용 보안 제품을 활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과 2개의 입학사정관전형(사회기여자전형,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한다. 국제학부 특별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수시와 정시의 스크랜튼학부 전형을 폐지하고 이 인원을 수시모집의 일반전형과 학업능력우수자전형,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선발한다. 때문에 스크랜튼학부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일반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이달 22~27일 인터넷 원서 접수를 한 뒤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고사(입학사정관전형만 해당) 또는 실기고사 등을 실시하고, 2012년 1월 2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와 스크랜튼학부는 모집단위별 정시모집 인원의 70%를 수능 반영영역 합산성적 순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모집인원은 학생부 40%, 수능 60%의 입시총점 순으로 모집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음악학부와 무용과는 일부 모집인원을 실기 위주로 우선 선발하고, 조형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는 수능 또는 실기로 우선 선발하므로 지원시 항목과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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