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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多樂房] ‘프란시스 하’

    [영화 多樂房] ‘프란시스 하’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섹스 앤 더 시티’나 ‘가십 걸’의 뉴욕은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 버리는 것이 좋다. 일과 사랑이 술술 풀리는 마법의 도시는 이 영화에 없으니까. 바비인형처럼 예쁘고 늘씬한 전문직 뉴요커들도 잊자. 주인공 프란시스는 화려하고 우아한 삶을 사는 ‘잇 걸’(it girl, 매력적인 젊은 여성)들과 달리 부담 없는 몸매와 노안(顔)을 자랑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야말로 뉴욕의 길거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청춘이라는 사실이다. 스물일곱 살의 프란시스는 돈 많은 부모도, 일거리도 없는 무용단 연습생이다. 남자친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절친과의 다툼, 무용수로서의 좌절 등 무엇 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그녀는 특유의 낙천적 성격으로 위기를 극복해 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는 것만 절실히 깨달을 뿐이다. 프란시스가 집세를 내지 못해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다 들어가게 된 고등학교 기숙사는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채 퇴행해 버린 그녀의 처지를 단적으로 대변한다. 그렇게 어릴 적 꿈꾸었던 멋진 30대의 청사진은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간다. 그런데 이 대책 없는 뉴요커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은 것은 왜일까. 그만큼 이 영화의 일면은 배경을 서울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한국의 현실과도 많이 닮아 있다. 특히 이리저리 거처를 옮겨 다니는 프란시스의 불안한 행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점차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는 우리 젊은 부부들의 처지와 흡사하다. 연애, 결혼, 출산에 이어 인간관계마저 포기해 버린 ‘4포 세대’의 출현 또한 사회에 방치된 수많은 프란시스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암담한 현실은 ‘프란시스 하’의 작은 소재일 뿐 영화의 톤은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동적이며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주인공의 방황과 비애는 자연스럽게 성장통으로 치환되고, 좌절된 꿈도 현실과의 적정하고 영리한 타협을 통해 새로운 목표로 거듭난다. 이 영화의 가장 직설적인 미학적 특징은 흑백의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화면은 고통까지도 간직하고픈 추억으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을 부린다. 일례로, 뉴욕은 사실상 프란시스 하나 관대하게 품어 주지 못하는 삭막한 욕망의 공간이지만, 모노톤의 이미지를 통해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져 있다. 지나는 동안 추억이 돼 버리는, 붙잡을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의 아쉬움과 애틋함…. 감독이 표현하고자 한 현실의 노스탤지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중심에는 프란시스라는 마성의 주인공이 있다. 그녀는 평범한 20대 여성이 마주하게 되는 소소한 일상적 문제들을 일기 쓰듯 툭툭 끄집어내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 순진하고, 미완성이 된 우편함의 이름표처럼(영화의 제목인 ‘프란시스 하’의 출처이기도 한) 어딘지 부족하지만 근래에 그녀만큼 ‘사랑스럽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도 드물다. 프란시스와 함께한 군더더기 없는 86분(러닝타임)이 더없이 상쾌한 작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빛고을, 아시아 문화 랜드마크로 빛날까

    빛고을, 아시아 문화 랜드마크로 빛날까

    지난 11일 광주 동구 금남로. 폭염에 휩싸인 아스팔트 위로 피어난 아지랑이가 시야를 흐리는가 싶더니 이내 옛 전남도청 본관이 눈에 들어왔다. 1980년 5월의 ‘그날’ 함성과 비탄이 메아리 쳤던 곳이다. 외벽이 풍화된 이 허름한 흰색 콘크리트 건물 앞뒤로는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둔 국내 첫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 어린이 문화공간 등이 13만 4000여㎡ 부지에 16만 1000여㎡ 규모로 대부분 지하에 들어선다. 건물 규모나 시설만 놓고 보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13만 7000여㎡)이나 예술의전당(12만 8000여㎡)을 압도한다. 공사를 책임진 문화체육관광부는 “2004년 계획을 확정하고 2008년 첫삽을 떴으니 10년여의 세월이 흐른 셈”이라며 “올 8월쯤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9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 전당은 웅장했다. 1700여석 규모의 예술극장, 창조원(전시관), 정보원(연구소), 어린이 문화원, 주차장 등이 지하 4층 규모에 빼곡히 들어찼다. 인근 도로보다 높게 솟은 시설물은 옛 전남도청과 경찰청, 상무관 등을 리모델링한 교류원 말고는 없었다. 이들 5개의 기관들은 책임자가 별도로 지정돼 협의체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미 6991억원이 소요된 전당은 온통 화려한 시설로 도배됐다. 공원으로 조성된 옥상정원 내 70여곳에는 ‘하늘의 창’이라 불리는 가로·세로 3m의 유리구조물이 들어서 밤낮으로 조명과 천창 역할을 번갈아 한다. 아시아문화광장을 끼고 ‘ㄷ’자형으로 이뤄진 지하 건물들은 유리로 이뤄진 외벽 탓에 끊임없이 빛을 발산한다. 희뿌연 먼지를 뚫고 지하로 내려가자 가장 먼저 가로 30m, 세로 16m의 대형 통유리문이 눈에 들어왔다. 비행기 격납고를 닮은 1200석 규모의 대극장이다. 이 유리문을 열면 잇닿은 520석의 야외극장을 같은 공연공간으로 끌어들인다. 대극장 아래 숨은 26개의 개·폐식 가변무대와 객석은 공연에 따라 새로운 모양의 극장을 만들어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인근 7대 지역 문화권을 끌어들여 인문·예술·과학을 아우르는 평화예술도시로 광주를 되살리겠다는 거대 프로젝트(‘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축이다. 아시아 각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집중 소개하는 것 외에 궁극적으로 문화교류와 창작, 도시재생에 방점이 찍혔다. 김성일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예술의전당 등 기존 문화공간들과의 차별점”이라며 “아시아문화를 주도할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초대형 시설에는 기대 못지않게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운영주체를 둘러싼 잡음이다. 예술의전당처럼 독립 법인 위탁 체제를 고수하는 정부와 공공성을 위해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광주시 등 지역사회와의 이견이 팽팽히 맞선다. 이면에는 막대한 재정지원을 둘러싼 다른 셈법이 깔렸다. 전당이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남을 경우 정부는 매년 천문학적인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2003년 광주를 아시아문화예술의 성지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3년 뒤 국회가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궤도에 올랐다. 이 전당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운영 주체 못잖게 당장의 콘텐츠 부족도 과제다. 특별한 콘텐츠 없이 문화예술 최대 소비층인 수도권 주민들이 교통비를 포함해 10만원에 육박하는 문화관람료를 지불하고 멀리 광주까지 내려올 것이냐는 지적이다. 수도권에는 이미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국립현대미술관 등 최고 수준의 전시·공연시설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지역민들이 수만원대의 오페라, 무용 관람료를 지불하는 데 선뜻 지갑을 열지도 의문이다. 세계적 예술축제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와의 관계 설정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세계적 예술가들을 끌어와 매년 번갈아 여는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를 어떻게 전당 측과 공유할지에 대해선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420명 규모의 독립 운영법인이 출범할 경우 명확한 책임을 질 총괄 수장이 없다는 운영방식도 약점이다. 이런 문제들 가운데서도 문체부와 지역사회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문화관광연구원 설문에서는 연간 167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낙관했다. 이 설문에서 조사된 국민들의 전당 인지도는 26.5%에 불과했다. 전당 측은 올 9월 아시아 스토리텔링 축제를 시작으로 내년 7월 ‘열흘간의 나비떼’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9월 정식 개관 때는 ‘애정만세’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타이완 출신 차이밍량 감독의 연극 ‘당나라의 승려’ 등을 공연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창작하느냐 여부가 결국 아시아문화전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休요일 劇요일

    休요일 劇요일

    방학의 여유와 휴가의 ‘일탈’이 허락된 8월 초, 다양한 문화 경험을 찾아 눈길을 돌리는 이들을 위한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연극의 메카 서울 대학로에서는 매년 8월 ‘마로니에 여름축제’가 열린다. 올해 주제는 ‘내 안의 원시인을 깨운다!’로, 본능에 충실하게 먹고 쉬고 만들며 나누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다. 길거리는 연극 무대가 되고 출입 제한 구역은 놀이공간으로 열린다.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마로니에 클럽라운지’(8월 1~2일)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장기하와 얼굴들, 정기고&누보이즈가 출연해 청춘의 열기를 뿜어낸다. 16일 같은 자리에서 시민 참여 콘서트 ‘당신의 악기를 가져오세요’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시민 100명과 밴드가 아름다운 선율로 여름밤을 깨운다. 묵직한 공연을 선보였던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는 흥겨움으로 가득 찬다. 4일에는 관객과 연극인이 뒤섞여 연극 문답풀이를 하는 ‘연극퀴즈왕’을 올린다. 연극계 권위자 50명이 출제한 문제를 맞힌 1등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준다. 12~13일 시네토크에서는 금기된 명작을 상영하고 ‘19금 토크’를 곁들인다. 이어 16~17일에는 ‘19금’을 몸짓으로 풀어낸 무용 ‘어른들을 위한 몸놀이 공장 3·3·5·5’(예술감독 안은미)를 올린다. 2~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연극 ‘늙은 소년들의 왕국’(연출 오세혁)을 공연한다. 비극의 상징 리어왕과 희극의 대명사 돈키호테가 서울역에서 노숙자로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 아래 국가의 탄생과 정의 등을 고찰한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관객 참여형(Role Playing Game) 공연은 올해 ‘내일도 공연할 수 있을까’(연출 김태형·황희원)로 준비했다. 공연이 사라진 미래 어느 날 박물관이 돼 버린 극장을 탐방한다는 내용으로, 대학로예술극장 곳곳을 들여다보면서 퀴즈, 게임 등을 하고 공연이 사라진 이유를 파헤친다. 현재 모든 공연이 매진돼 한국공연예술센터 측은 8일 심야 공연을 추가로 준비했다. 추가 회차는 오는 18일 티켓 오픈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심 캠핑을 즐기는 마로니에 캠핑, 의외의 순간에 벌어지는 2~3인극 팝업시어터, 기념품을 물물교환하는 ‘실연자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 등도 준비했다. (02)3668-0013. 4~11일에는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축제 ‘제3회 서울뮤지컬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 1년간 사랑받은 뮤지컬 수록곡과 스타들을 만나는 개·폐막 갈라쇼를 비롯해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예그린어워드’, 뮤지컬학과 학생들이 장식하는 ‘대학생 갈라쇼’와 ‘즐겨라 뮤지컬페스티벌!’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창작뮤지컬의 산실이 된 ‘예그린앙코르’가 관심을 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날아라 박씨’, ‘라스트 로얄 패밀리’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품은 작품을 발굴했던 터라 올해 작품들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작품은 ‘명동로망스’(6일), ‘웨딩 플레이어’(8일), ‘난쟁이들’(10일)이다. 작품별로 일반인 관객 50명을 선정해 공개한다. 일정과 방법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ulmf2012)과 블로그(blog.naver.com/smf201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배우들의 애장품을 경매하는 ‘뮤지컬옥션’, 뮤지컬 관련 상품을 사고파는 ‘뮤지컬벼룩시장’ 등도 준비했다. (02)2230-6631.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부고] 승무 예능 보유자 정재만 교수

    [부고] 승무 예능 보유자 정재만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 보유자인 정재만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2일 오후 11시 20분쯤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66세. 1948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춤의 대가인 고 한성준 명인의 손녀 한영숙 선생의 수제자다. 한 명인의 ‘승무’와 스승 한영숙의 ‘학무’(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의 맥을 잇는 무용가였다. 200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은 1996년부터 숙명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8월에 퇴직한 후 명예교수를 맡고 있었다. 2002년 월드컵 전야제 안무 총괄, 부산아시안게임 무용총감독,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무용총감독 등을 지냈다. 고인은 전통무용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디종국제민속예술제 금상(1991),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0), 옥관문화훈장(2007) 등을 수상했다. 유족은 배우자 박순자씨와 승무 이수자들인 아들 용진씨, 딸 형진씨 등 1남 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5일 오전 9시다. (02)3410-3151.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위증에 폭탄주… 정성근 장관 임명은 무리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파문을 일으킨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정회 이후 문체부 관계자 등과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보도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이력이 있는 그인지라 정부 대변인역까지 맡는 문체부 장관직을 품격 있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기류다.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위증’ 논란은 정 장관 후보자의 서울 일원동 아파트에서 비롯됐다. 정 후보자는 1987년 조합 아파트를 사서 자신이 3년 6개월 거주했다고 서면 답변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이 3년 전매 제한을 어기고 되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빌린 돈에 대한 채무 형식의 가등기’라고 답했다. 그러나 1988년부터 실제로 거주한 사람의 육성 증언이 공개되자 “저분 말이 맞다면 제가 거짓말을 한 게 될 것”이라며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물러섰던 정 후보자는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기억에 의존해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아내에게 전화가 왔는데 부끄럽지만 관행적으로 (전매를) 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뒤늦게 인정했다. 결국 그는 이미 두 번의 서면 답변과, “채무용 가등기” 발언 등 모두 3번의 거짓말을 한 꼴이다. 청문회는 야당 측의 거부로 2시간 동안 정회됐다. 언제 속개될지 모를 청문회를 앞두고 절제했어야 할 그 시간에 정 후보자는 음주 회식을 가진 것이다. 최종적으로 문제의 일원동 아파트에 정 후보자가 8개월을 거주한 것으로는 밝혀졌으나, 의무거주 기간인 3년을 다 채우지 않아 전매제한 규정을 어긴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현재 우리 인사청문회 제도는 공직 후보자들의 위증에 망신 주는 것 외에 다른 처벌 방법이 없다. 미국은 공직 후보자가 위증을 하면 허위진술죄를 적용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25만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부과하고, 의회 의결 없이도 처벌한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은 백악관이 철저히 사전 검증을 한 공직 후보자를 내놓고, 의회 청문회는 신상털기가 아닌, 정책 위주로 진행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의회의 동의가 없으면 장관 임명도 불가능하다. 폭탄주 회식 보도 이전에 야당은 대통령과의 원내 지도부 회담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청문 보고서 채택도 거부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의 판단에 맡긴다”고 했지만, 야당에 ‘소통정치’를 약속한 데다 여론마저 부정적이라면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가 바람직할 것이다.
  • “속옷도 특별주문” 北미녀응원단 선발 자격은…

    “속옷도 특별주문” 北미녀응원단 선발 자격은…

    ”속옷도 특별주문” 北미녀응원단 선발 자격은…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최근 북한당국이 미녀응원단 선발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13일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북한 내부 소식통은 전화통화에서 “요즘 여기(북한)서는 남한에서 진행되는 아시안체육경기에 대한 말뿐”이라면서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성명’ 발표 직후 응원단 선발사업이 시작되면서 평양은 온통 응원단 선발모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한으로 보내는 북한의 응원단 파견은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은 지금까지 응원단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88명,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303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24명 등을 보낸 바 있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도 평양 금성학원 학생이었던 2005년 9월 124명의 응원단 멤버로 인천을 찾아 화제가 됐다. 응원단에 선발되려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의 고난도 선정 과정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우선 출신 성분이 완벽해야 한다. 키 160cm 이상, 몸매와 신체검사를 통과한 20대 여성 중에서 보위부는 선발 대상자의 가족 중에 교화출소자, 해외망명자, 탈북자 등이 있는지 살핀다. 6촌까지 심사대상인 출신 성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바로 탈락이다. 출신 성분 검사를 통과해 응원단 멤버로 공식 선발된 여성은 두 달 동안 집중 합숙훈련을 받는다. 예전에는 평양 체육관이 위치한 창광산 호텔에서 단체로 숙식하며 남한에서의 행동교육과 발언요령, 해외에서 지켜야 할 의무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북한 당국은 응원단의 속옷과 응원복, 가방 등을 일본과 중국에서 특별 주문해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단의 구두와 운동화는 평양시 평천구역에 위치한 구두공장 ‘8호제품’에서 제작해 해외 파견 15일 전에 공급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미모와 출신 성분도 중요하지만, 응원단에 선발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인맥”이라면서 “성분이 좋고 인물이 예뻐도 중앙당 간부과에 인맥이 없으면 선발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도 ‘등급’이 있다”면서 “중국에 가는 것은 ‘촌(村)’에 가는 것이고 남한에 가는 것은 ‘별나라에 간다’고 해 몸값이 올라가지만, 부모들은 간부과에 뇌물을 주어서라도 자식을 응원단에 보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에 참가했던 응원단 선발사업은 중앙당 조직부 간부과에서 조직하고 중앙당본부 청년사업부에서 모집선발 사업을 맡았다. 조직부 간부과는 모든 직위의 인사를 선발하거나 해임을 담당하는 부서다. 당시 응원단 선발은 평양으로 한정해서 진행됐고, 평양 금성학원, 영화음악무용대학, 민족예술단 등 예술부문에서 교육 및 활동하고 있는 20대 여성들로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스티븐 내들러 지음, 김호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으로 기억되는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급진적 사상가였다. 대표 저술 ‘신학정치론’(1670년)에서 성경은 신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문학작품이며, 참된 신앙은 제도화된 종교와 상관이 없고, 종교가 근대국가의 통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등 놀랄 만큼 전복적인 사유를 드러내 당대 유럽 철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신성모독적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혔던 ‘신학정치론’은 스피노자가 주저인 ‘윤리학’을 쓰던 도중 갑작스럽게 신학과 정치적 문제로 관심을 급전환해서 썼던 책이다. 스피노자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스피노자가 왜 다분히 돌발적으로 ‘신학정치론’을 집필했는지 배경을 짚어준다. 성경을 정치개입 수단으로 이용하는 당시 풍토를 비판한 스피노자는 철학적 사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정을 지지했다. 464쪽. 2만 5000원.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마이클 S 최 지음, 허석재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근대 국가의 대형 운동장과 고대 그리스 극장은 왜 모두 안쪽을 향한 원형으로 지어졌을까. 2008년 한국의 촛불시위, 2010년 아랍의 봄 국면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한국계 미국인으로 게임이론을 전공한 저자(UCLA 정치학과 교수)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한데 뭉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한 결과가 아니라 ‘메타 지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것이란 사실을 내가 알며, 다른 사람이 참여할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도 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과정’이 전제됐다는 것. 이 같은 공유지식이 얼마나 잘 형성되느냐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게임이론을 사회과학 문제에 접목시켜 대중의 집합행동, 정치적 권위의 형성과 유지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한다. 170쪽. 1만 5000원. 사일런스(존 케이지 지음, 나현영 옮김, 오픈하우스 펴냄) ‘무정형성의 음악’으로 서양 현대 음악사를 개척한 천재적인 작곡가 존 케이지(1912~1992). 그의 음악 세계와 철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1937~1961년에 각종 매체에 썼던 그의 기고문과 에세이, 강연문 등 23편이 담겼다. 현대음악, 실험음악, 실험음악사, 무용, 예술가론 등 다방면의 주제를 다양하게 다뤄 케이지의 예술관을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소리와 소음, 무와 유, 사유와 현상, 우연과 필연, 정확성과 부정확성 등 경계를 오가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아무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인 기성의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무용, 미술, 건축, 연극, 영화, 문학 등 전방위로 영향을 끼친 케이지의 독보적인 실험정신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글자를 배열한 독특한 원고에서도 웅변된다. 악보에 음표를 그려 넣듯 텍스트를 실험한 케이지의 아이디어를 책갈피에서 확인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354쪽. 2만 8000원. 미래와 만나는 한국의 선비문화(한영우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원로 한국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선비정신을 조명한 역사서다.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해당하는 미덕으로 꼽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성공배경을 한국인 전체를 관통하는 그 정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선비정신이야말로 우리 조상이 물려준 우수한 문화적 유전인자이며 교육열, 성취욕, 근면성, 협동정신, 통합학문을 추구한 유교전통 등에 그 정신이 배어있다는 것. 책은 한국인의 선비정신을 우주관, 윤리, 예술, 정치로 나눠 특징을 살피고 그 전통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어떻게 변용됐는지, 8.15광복 이후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보여준 빛과 그늘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진단했다. 그러나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강자 위주의 사회질서 등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드러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모도 지적했다. 332쪽. 2만원.
  • 첫 대서양 횡단 비행… 유성 영화… 초강대국 미국 ‘도전’으로 시작됐다

    첫 대서양 횡단 비행… 유성 영화… 초강대국 미국 ‘도전’으로 시작됐다

    여름, 1927, 미국/빌 브라이슨 지음/오성환 옮김/까치/584쪽/2만 5000원 1927년 5월 신문 기자들은 25세의 호리호리한 ‘청년’을 설득하기에 바빴다. “뉴욕·파리 간 단독 비행은 미친 짓”이라며 자살행위에 가까운 시도를 포기하도록 종용했으나 헛수고였다. 1919년 5월 라파예트 호텔의 주인인 레이먼드 오티그가 2만 5000달러의 상금을 걸고 제안한 대서양 무착륙 비행은 이미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터였다. 베테랑 승무원이 적어도 3명은 필요한 이 비행을 홀몸으로 감행하겠다는 미네소타 출신의 이 청년은 ‘이상한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 하루 반나절 동안 폭풍과 구름, 어둠을 헤치며 14개의 밸브로 조종되는 5개 연료통의 복잡한 균형을 유지하고, 지형지물 없는 망망대해 위에선 다리 사이의 조종간을 잡은 채 지도나 종이를 무릎 위에 펼쳐야 했다. 게다가 칠흙 같은 밤에는 작은 손전등을 입에 물고 비행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청년은 ‘세인트루이스의 정신’을 몰고 그해 5월 21일 오후 10시 22분 에펠탑 불빛이 보이는 파리 르부르제 비행장의 풀밭에 가볍게 착륙했다. 뉴욕 루스벨트 비행장에서 이륙한 지 정확히 33시간 30분 29.8초 뒤였다. 악천후를 뚫고 5815㎞를 단 1초도 쉬지 않고 비행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청년의 이름은 찰스 린드버그. 열흘 전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을 아는 미국민은 거의 없었다. 린드버그를 맞은 르부르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비행장을 가로질러 린드버그의 비행기를 향해 뛰었다. 비행장을 둘러싼 2m 넘는 쇠사슬 울타리는 찌그러졌다. 군중 속에는 전설의 무용가인 이사도라 덩컨도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 끝날 무렵, 린드버그는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돼 있었다. ‘여름, 1927, 미국’은 미국의 특별한 1927년 여름에 초점을 맞췄다. 린드버그의 비행은 미국이 유럽의 오랜 헤게모니를 넘어서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당시 세계 영화의 80%, 자동차의 85%를 생산하던 미국이 유럽에 뒤진 결정적인 분야는 ‘비행’이었다. 이 시기를 전후해 미국에선 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랐다. 그해 여름 유성 영화가 처음 선보였고, 텔레비전이 발명됐다. 미국의 증권시장은 호황을 누렸으나 벤저민 스트롱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대공황을 초래하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은 하루 4시간만 일하며 나머지 시간을 대부분 낮잠으로 보냈다. 조각가인 거츤 보글럼은 길도 없는 러시모어라는 이름의 산에 위대한 인물 4명의 두상을 새긴다는 정신 나간 계획을 발표했다. 엄청난 홍수가 미시시피강 유역을 휩쓸었고, 한 미치광이가 미시간의 학교를 끔찍하게 폭파했다. 베이브 루스라는 이름의 한물간 야구선수가 재기해 야구 팬을 흥분시킨 것도 이때였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쓴 베스트셀러 저자인 빌 브라이슨이 주목한 시점은 정확히 1927년 5월부터 9월까지의 4개월. 미국을 단기간에 초강대국으로 발돋움시킨 기념비적 사건들을 복기하는 과정은 작가의 넘치는 위트에 힘입어 유쾌하고 흥미진진하다. 한 국가역사의 ‘발전’과 ‘반전’은 어쩌면 동의어가 아닌지, 새삼 고민해 보게 되는 책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재선 광역의원 15% 조례발의 한 건 안했다니

    지방의원의 의정비가 아깝다는 말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한 시민단체가 그제 내놓은 광역의원 의정활동 조사 내용을 보면 세금 낭비의 폐해를 다시금 생각게 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17개 시·도의 광역의원 315명 가운데 46명(15%)이 4년 동안 단 한 건의 조례도 대표발의하지 않았다. 82명(26%)은 시·도정 질의도 아예 안 했다. 놀고먹는 듯한 지방의회의 민낯이다. 물론 대표발의 조례가 적다고, 집행부에 질의를 덜했다고 의정 활동을 소홀히 한 것으로 단정할 순 없다. 지방의원은 조례로 발의할 정책과 사업이 적고, 법령과 예산의 제약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는 의정활동을 가늠하는 지표이고 의원도 이를 적극 홍보한다. 더군다나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돼 공감대를 얻고 있는 때가 아닌가. 그런데도 국가권익위원회가 지난해 47곳의 지방의회 청렴도를 조사했더니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에 불과했다. 의회·사무처 등 내부 직원과 주민의 점수가 시민단체·학계 등 외부보다 박했다. 공공기관(7.86점)과 지자체(7.66점)에 비해 청렴도가 훨씬 낮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업무추진비로 비용을 지급한 사례도 있다 하니 당연한 결과다. 그럼에도 광역의회에 ‘지방의회 행동강령’을 조례로 제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우리는 지방의회의 전문화와 도덕성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어언 24년째이지만 아직도 활동이 미미한 의원은 수두룩한 실정이다. 그러면서 외유성 해외연수는 꼬박꼬박 챙기고, 때가 되면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를 보아 왔다. 최근 재력가 송모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 한다. 같은 지역구인 김성태 국회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강서구 염창·가양·등촌지역의 준공업지역 해제를 반대했다가 송씨가 주변의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은 뒤 돌연 준공업지역에도 관광호텔을 짓도록 용도변경 조례안을 발의했다. ‘구린 뒷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송씨와 수억원을 거래했고, 같이 먹은 술값만도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역량이 모자라거나 도덕성이 결여된 자가 지방의원에 당선돼 임기 내내 놀고먹게 해서는 안 된다. 일은 건성건성하고 인·허가 등 이권의 먹이사슬에 얽힌다면 더 큰 문제다. 이를 해결하려면 지역 주민이 눈을 부릅뜨는 것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어 보인다. 이들의 나태함과 비리 연루는 평소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이 빚어낸 결과일 수도 있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성실하고 청빈한 사람을 찾아내야만 지역 일꾼으로 부릴 수 있다. 시민단체의 이번 조사분석 내용은 이를 위한 신선한 참고 자료다.
  • 항생제 무용지물 ‘슈퍼 폐렴’ 국내 첫 발견

    기존의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최강의 내성을 가진 폐렴 구균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이 폐렴구균은 요양기관 등에 머물렀던 노인 환자 5명에게서 검출됐으며 해외에도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 8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1.8세로, 뇌혈관 질환과 같은 신경계 질환이나 운동장애 등을 앓고 있었다. 3명은 요양기관에서, 2명은 다른 병원에서 각자 세 달 동안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를 받다 상태가 심각해지자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들은 기존 치료법에 쓰이던 항생제 8종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폐렴구균 환자들에게 잘 쓰지 않는 반코마이신이나 리네졸리드 계열 약물 등 2가지 종류의 항생제에만 미약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환자 1명은 병원 입원 7일 만에 패혈증으로 숨졌고, 나머지 환자들도 언제든 몸 전체로 균이 퍼져 생명을 빼앗길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광범위 내성균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줄이려면 성인에게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며 “항생제를 신중히 사용하고 내성균 발현을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손심심, 남편 김준호와 첫날밤 폭로…“남편 김준호, 첫날밤에 펑펑 울었다”

    손심심, 남편 김준호와 첫날밤 폭로…“남편 김준호, 첫날밤에 펑펑 울었다”

    ‘손심심’ 손심심이 남편과의 첫날밤에 대해 폭로해 남편을 당황케 했다. 한국무용가 손심심(51)이 남편인 국악인 김준호(51)가 “신혼 첫날밤 울었다”라고 폭로했다. 손심심은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 지난 8일 방송에서 “신혼여행 첫날밤 첫사랑 이야기를 하다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신혼여행 첫날밤 ‘오늘 다 털어놓자며 나는 남자를 몇 명 정도 사귀었다’라고 고백하자 남편 김준호가 갑자기 ‘보고 싶다’면서 울더라”고 과거를 돌이켜봤다. 손심심은 “’대체 누가 보고 싶냐’라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어떤 여자가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과거 6년 동안 만났던 첫사랑이 지금은 어디서 장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더라”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인·위안부 할머니… 소외된 이들 품은 무대

    노인·위안부 할머니… 소외된 이들 품은 무대

    어디선가 계속 냄새가 난다. 구석구석 숯도 놓고, 세제로 닦아 보지만 악취는 더 강해질 뿐이다. 변두리 다세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유독 냄새에 민감하다. 60대 후반의 고 영감은 30년을 사장 운전기사로 살다가 이제는 택시기사를 하고 있다. 행여 사장이 불쾌해할까봐 몸을 삐끗해도 파스 한 장 못 붙였고, 지금은 손님이 ‘늙은이 냄새’ 난다고 할까봐 수시로 목욕하면서 ‘아무 냄새도 나면 안 되게 살아’왔다. 취업준비생 정태는 어느 회사 사무실에라도 자신의 체취를 남기고 싶고, 40대 부녀회장은 검은 연기와 매캐한 냄새를 풍기는 소각장을 철거하려고 열성적으로 시위하고 있다. 그의 남편은 작은 낌새라도 놓치지 않아야 ‘대박’을 건지는 경마장을 늘상 찾는다. 갖가지 이유로 냄새에 예민한 사람들이 정작 집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에는 속수무책이다. 그런데 이 냄새의 원인, 이들은 알고 있다. 모르고 싶을 뿐. 서울 종로구 명륜동 극장 동국에서 상연하는 연극 ‘냄새 풍기기’는 유쾌하지만 극장을 떠날 때면 생각거리를 던진다. 염지영 작가의 희곡을 극화한 이재윤 연출은 이 작품을 “서민, 노인복지 사회극”이라고 이름 붙였다. 낡은 다세대주택을 휘감은 악취를 두고 ‘냄새’로 통용되는 가능한 상황을 끄집어낸다. 인간의 체취부터 수상한 낌새, 불길한 조짐, 불안한 기색 등 모든 ‘냄새 나는’ 일들을 드러낸다. 이들은 냄새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지만 악취 제거에는 남의 손만 빌린다. 그런 의미에서 “소소한 욕망을 자제하고 공동체에 참여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장 교수는 가장 이성적인 지성인이지만, 어찌 보면 가장 불합리한 인물이다. 보이지 않는 ‘냄새’를 중심으로 풀어내지만 극이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명확하다. 27일까지. 2만원. (02)3676-3676. ‘냄새 풍기기’가 독거 노인을 소재로 했다면, 연극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야기한다. 15세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간 영자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참혹한 과거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다가 마침내 기억과 응어리를 세상에 쏟아낸다. 무대는 일본의 ‘역사왜곡 망언’이 보도된 한국·일본 신문을 펴발라 만들었다. 무대에는 영자를 연기하는 중견배우 박승태를 비롯한 배우 3명, 영자의 심정과 분위기를 이끄는 고수 2명이 전부다. 허전한 빈자리를 영자가 평생 느낀 고독과 슬픔, 분노가 가득 메운다. 작품은 1995년에 초연한 뒤 19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올랐다. 후지타 아사야 연출은 “일본 정부가 또다시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일본에도 (아베) 총리 같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 줬으면 한다. 우리는 소수이지만 힘을 모아 이 일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놈들, 우리가 죽는 것만 기다리고 있으니까 죽어도 죽을 수 없다는 걸 보여 줘야지. 일본으로 가자”는 영자의 대사는 현실이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분노가 치밀 테지만 놓칠 수 없는 연극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는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20일까지 공연한다. 3만원. 070-4066-2400.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는 오는 8월 8일 경기도 용인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공연하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할머니들이 가졌을 어린 시절 꿈과 감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공연 양식을 한 무대에 올렸다. 월드뮤직 그룹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 연주,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만든 이종필 감독의 영상, VJ 공하얀마음의 모션그래픽, 신유희의 현대 무용이 어우러진다. 3만원. (031)289-640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빡빡한 경쟁 속 숨쉴 공간… 협력과 재미의 가치 일깨워”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빡빡한 경쟁 속 숨쉴 공간… 협력과 재미의 가치 일깨워”

    예술강사 우선영(48·여)씨는 체육교사 출신이다. 결혼하며 교직을 그만뒀다가 2005년 예술강사로 다시 교단에 섰다. 2009년 통진중을 맡은 뒤 6년째 학생들의 성장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7일 “좀처럼 바뀌지 않는 경쟁 위주 학교교육 체계 속에서 예술교육이 학생들에게 숨 쉴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존 교사의 접근법과는 다른 프로그램을 시도하더라도 학교가 예술강사를 믿고 맡겨달라는 바람도 전했다. →문화예술교육의 힘은 무엇인가. -반전의 가능성이다. 예전에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있었다. 무용 첫 시간에도 이 학생은 병풍처럼 있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가장 먼저 올 정도로 무용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기에 자신의 생각을 적극 표현하도록 이끌었다. 수업 막바지 이 학생은 모둠의 대표 역할을 맡을 정도로 변했다. 다른 과목에서는 소극적이지만, 무용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다른 학생들도 이 학생이 대표가 되는 것을 인정해줬다. 나머지 학생들 모두 변한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교과 수업만 계속된다면, 이런 반전이 일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는가. -학생들은 변화할 가능성이 많은 존재이다. 학생들은 새로운 시도를 잘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영향력에 의해 쉽게 변한다. 예술은 기본적으로 협력과 재미의 가치를 일깨운다. 이런 가치를 안다면 어른이 된 뒤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예술강사 제도 활성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학생들의 미래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교사와 예술강사의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언뜻 보면 체계가 없어 보일 수도 있고 강사의 역량이 미덥지 않을 수 있지만, 일단 예술강사의 방법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청문회 무용론 안 나오게 팩트 위주 검증하길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담당하게 될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오는 10일까지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8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공들여 지명한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서기도 전에 여론 검증 단계에서 낙마하는 등 두 차례 ‘인사 참사’를 겪은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8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길 바랄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 가까이 국정파행이 이어지면서 국가 전체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인사청문회가 형식적으로 진행돼도 무방하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더 철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들의 됨됨이를 낱낱이 밝히고, 도저히 국정을 맡길 수 없는 후보자가 있다면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한 취지고,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권한을 맡겨 후보자들을 검증하도록 한 이유다. 물론 거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있다. 정략 불개입과 팩트 위주의 검증이다. 야당의 공격과 여당의 수비라는 전형적 공수(攻守)패턴, 사실 확인에 앞서 의혹만으로 후보자들을 닦달하는 구태가 되풀이되면 또다시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사실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런 인사청문회는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 문제는 벌써부터 구태가 재연될 조짐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여당은 ‘전원통과’를 목표로 세우고, 야당은 최소한 특정 후보자 2명 낙마를 공언하는 등 스포츠 시합하듯 목표를 정해놓고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검증이 아닌 정략적 판단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어제 첫 테이프를 끊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국정원 직원의 청문회장 촬영을 놓고 한때 파행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즐비하다. 우리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정 사실이 발표된 직후부터 제자논문 표절, 칼럼 대필, 논문 허위 기재, 연구비 부당 수령 등 고구마 줄기처럼 터져 나오는 의혹과 관련해 그가 이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다면 도저히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보고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어제 청문회가 열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다른 후보자들도 크고 작은 탈법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 인사청문회가 열린 이상 의원들이 제대로 검증해 적격 여부를 가려주길 바란다.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의혹이 아닌 팩트를 중심으로 도덕성과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어제 2명, 오늘 4명 등 나흘 동안 8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몰아서 하다 보면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 차례 질문과 답변만 오가다 끝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사청문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몇몇 후보자들은 이미 큰 흠집이 드러나 부처를 제대로 장악해 강력한 행정력을 펼칠지 의문이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인사청문회 결과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게 마땅하다.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개혁은커녕 정치적 부담만 커질 뿐이다.
  •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김포 통진중 민속예술부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김포 통진중 민속예술부

    전공자가 한 명도 없는 팀, 시험기간에는 연습을 쉬는 팀, 지도교사보다 목소리가 큰 학생들로 구성된 팀인 김포 통진고의 동아리 민속예술부는 여러 차례 이변을 이뤄냈다. 연말마다 수준급 공연을 발표하고, 김포 지역 축제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 최우수상(1위)을 받은 일은 백미로 꼽힌다. 경기도에서 가장 큰 청소년 문화예술경영인 예술제를 ‘조강머리 가면춤’으로 제패한 학생들이 무용에 입문한 것은 우연이었다. 2009년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강사로 통진중에 출강한 우선영씨가 2010년 통진중 2학년 출석부를 보고 무작위로 40명을 뽑았다. 이 중 마음이 동한 11명으로 동아리를 구성했다. 중학교 졸업 뒤 통진고로 진학한 학생들이 활동의 끈을 이어갔다. 고 1~2학년생끼리 팀을 짜 예술제에 출전했는데 덜컥 최우수상을 받았다. 2년이 지난 요즘에도 통진중 무용실은 여전히 북적댄다. 중학교 2~3학년생들이 방과 후 무용실에 모여 우씨와 함께 ‘조강머리 가면춤’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이 학생들 중에도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은 없다. 오히려 또래 사이에서 유행하는 방송댄스는 “너무 어려워 못 추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학생들만 모였다. 기말고사가 다가온다고 연습을 쉰다. 대신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연습 시간에는 몰입하는 게 동아리의 전통이다. 선배들 때와 달라진 점을 꼽자면 주변의 기대가 높아진 것을 들 수 있다. 동아리 담당 교사인 김성기 국어 교사는 “2012년 고등학생들이 출전, 상을 받았기 때문에 중학생인 지금 후배들보다 한층 박력 있고 창의적인 무대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그때 수상자들이 중2 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듯이 지금 연습 중인 학생들 역시 새롭게 연습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결과를 거둔 선배를 둔 학생들,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학생들은 오히려 “왜 부담스러워해야 되나요”라고 되물었다. 김선재(16)군은 “상 안 받아도 재미있으니 됐다”고 했다. 김지훈(16)군은 “우리가 프로그램을 많이 바꿔서 이미 그때랑 다른 무용이 됐다”라고 했다. 이해수(16)양은 “그때 상 받은 선배들이 고3이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끝나면 다시 한 번 공연을 보여준다고 했다”면서 “배울 게 있으면 그때 배우면 된다”라고 말했다. 전공도 아닌 무용 동아리에 왜 이렇게 열심인지 묻자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1초도 안 돼 이구동성으로 말한 학생들다운 대답이었다. 김동석 통진중 교장 역시 이 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선전하는 배경을 “단순한 재미의 힘”에서 찾았다. 김 교장은 “전공이라서, 또는 대학을 가려고 무용을 한다면 아무래도 꾸며진 세계를 보여주는 활동이 될 것”이라면서 “자발적인 신명,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은 단순하게 재미가 있을 때 나오는데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듣고 연습 장면을 다시 봤다. 기러기가 날아가는 삼각편대 모습으로 섰다가 사선으로 두 개의 줄을 만드는 대형으로, 다시 두 개의 원을 그리며 쉴 새 없이 대형을 바꾸는 모습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학생들의 표정이었다. 학생들은 끊임없이 웃었다. 동작이 잘 맞아도 웃고, 틀려도 웃고, 서로 부딪쳐도 웃고, 새로운 안무를 한 번에 맞추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었다. 모처럼 후배들을 보러 온 통진고 학생들의 얼굴에서도 같은 표정이 보였다. 이지수(18)양은 “몇 년 전까지 무용실이 없어서 점심시간에 우리끼리 땡볕에서 연습을 했다”면서 “그때는 정말 덥고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학업 때문에 예전만큼 연습을 못하는 통진고 학생들끼리는 사회에 나가 직장인 밴드처럼 다시 뭉쳐 공연을 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했다.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함께 나눈 친구, 서로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뭉쳤던 팀의 경험을 사회에서도 되살리자는 구상이다. 통진중·고 동아리 학생들이 만들 직장인 밴드, 그들은 또 어떤 이변을 일으킬까.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조자룡(趙子龍)의 칼/정기홍 논설위원

    역사학자들은 중국의 정치사를 논할 때 ‘청류’(淸流)와 ‘탁류’(濁流)로 크게 분류하곤 한다. 청류가 유교적 학식을 갖춘 사대부층(지식인)인 데 반해 탁류는 환관 출신 등 소위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하위층을 일컫는다. 역사의 기록은 이러한 큰 틀에서 전장의 영웅호걸들을 분류한 뒤 어짐과 간교함 등을 끄집어내 이야기를 풀어간다. 삼국시대 호걸들의 무용담을 적은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를 영웅시하고 조조를 간웅(奸雄)으로 묘사한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책은 유비를 인자함이 넘치는 군주로, 조조는 덕이 없고 교활한 꾀가 뛰어난 것으로 서술한다. 역사서 내용의 8할이 팩트(사실)라니 맞다고 본다. 조조의 성격은 경박해 음식을 먹을 땐 얼굴을 사발에 처박아 두건은 언제나 더러웠다고 전한다. 조조의 조부는 환관이었고 그는 양자로 입적됐다. 이른바 비천한 탁류 출신인 것이다. 하지만 왕침의 ‘위서’(魏書)는 그가 유교 경전 등을 섭렵해 재주가 동시대의 제갈공명에 필적했다고 적고 있다. 유비는 독서를 즐기지 않고 군자인 체하면서 위선의 가면을 쓴 것으로 묘사된다. 유비와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은 ‘도원결의’(桃園結義) 고사에도 청류와 탁류의 내용이 비슷하게 그려진다. 역사의 기록은 시대에 따라 각색되면서 허구(이면)가 끼어들기도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해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호걸 조자룡을 그린 대형 족자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해 신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후한 시대의 조자룡은 유비와 조조가 한판을 벌인 장판파(長坂坡) 전투에서 유비가 처자식을 버리고 도망가자 한 필의 말을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해낸 인물이다. 삼국지 영웅호걸 가운데 ‘충의로움’의 표상으로 꼽힌다. 그가 당시 아군들의 칼과 창을 빼앗아 휘둘렀다 해서 ‘조자룡 칼’로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에 대한 후세의 해석은 다소 박하다. ‘조자룡 헌 칼 쓰듯’이란 말로 자기 분수를 모르고 멋대로 사용하는 것에 비유된다. 중국의 역사가들은 영웅호걸의 유형을 감정이입을 통해 다채롭고 꼼꼼하게 전한다. 유비와 조조는 물론 제갈공명 등의 무용담은 이래서 흥미롭다. 이들은 대체로 군주에게 충성하거나 천하를 얻는 마키아벨리스트로 묘사된다. 조자룡의 기개세도 이러한 중국 사상의 한 단면일 것이다. 또한 삼국지 영웅담은 이후 1300년이 지나면서 유교적인 이데올로기의 세례를 받아 씌어진 면도 없지 않다. 이들의 내용이 사실이건, 다소 덧칠된 허구이건 ‘조자룡 족자’ 선물이 중국의 ‘관시’(관계)와 요즘 대세로 자리한 우리의 ‘의리’가 버무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협업행정이 학교급식 식중독 위험 줄였다

    협업행정이 학교급식 식중독 위험 줄였다

    올여름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한결 줄게 됐다. 식재료 납품업체의 조기경보체계 덕분이다.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aT)공사, 안전행정부가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머리를 맞댄 협업행정의 결과다. 안행부는 6일 협업행정 사례집과 매뉴얼을 펴내고 새로운 정책 문제는 행정 기관, 공공 기관, 민간이 함께 일하는 협업행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는 100% 학교 급식을 하기 때문에 식재료가 오염되면 연쇄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2006년에는 1개 회사의 식재료가 오염돼 46개 학교에서 3613명의 식중독 환자가 생겼고 실제로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같은 식재료를 쓰는 다른 학교에 알리는 경보시스템을 2008년 만들었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식재료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4개 기관이 함께 학교 급식 식중독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결과, 전체 학교의 61%가 전자조달로 식재료를 받고 있어 식재료 조달업체 정보가 자동으로 ‘식중독 경보시스템’에 등록되도록 했다. 학교 영양사들은 식재료 공급업체 정보를 식중독 경보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것이 가능해져 일손을 덜게 됐다. 이를 통해 각 학교는 식중독이 발생하면 조기경보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올 2학기부터는 전자조달로 식재료를 사지 않는 학교의 식재료 정보도 식중독 경보시스템과 연결될 예정이다. 협업행정의 발판으로는 내 정보부터 먼저 열어 제공하는 양보 및 희생정신과 영상회의 활성화 등이 있다. 영상회의는 전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산림청은 전국 국유림관리소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업무 시간과 행정 비용을 줄였다. 북부지방산림청은 6개 국유림관리소와 2시간짜리 회의를 대면회의 대신 영상회의로 바꿔 41시간의 업무 시간과 63만원의 여비를 아꼈다고 소개했다. 협업행정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협업행정의 역사가 오래된 편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인 ‘열린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정부3.0’과 일맥상통한다. 협업행정을 통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육청과 의료인력청은 ‘유치원 취학 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상청, 국방부, 연방항공국이 합동으로 레이더운영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영국은 ‘연계된 정부’란 개념으로 정부-민간 자선단체-경찰-의료기관이 합동으로 노숙인 대책반을 구성했다. 캐나다 역시 같은 개념을 통해 수산부, 이민부 등이 정보를 공유해 해양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각 기관이 맡은 일을 더 우선하는 사고로는 풀 수 없었던 오래된 문제들이 협업행정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메인 예고편 영상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메인 예고편 영상

    8월 개봉하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초기 고려의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하면서 1403년까지 근 10년간 국새를 받지 못한 역사적 사실에, ‘국새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러한 상황이 생겼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돼 이야기를 새롭게 펼쳐놓은 픽션 사극이다.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의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해양 액션 어드벤처 장르 영화다. 특히 그간 한국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했던 육지에서 활동하는 산적이 아닌, 해적이 등장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최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전대미문의 국새 분실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철봉’역 유해진의 내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목소리로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는 해적의 여두목 ‘여월’(손예진 분), 두둑한 배짱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산적 두목 ‘장사정’(김남길 분), 개국세력 ‘모흥갑’(김태우 분)의 모습은 해적단과 산적단, 개국세력 간의 치열한 대격전을 예상케 한다. 극중 철봉(유해진 분)과 한상진(오달수 분)의 등장은 숨 가쁘게 흘러가는 빠른 극전개에 웃음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경영, 박철민, 조달환, 김원해, 설리 등 1차 예고편에서는 보지 못했던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등장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두 얼굴의 여친’과 ‘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해적’은 오는 8월 6일 개봉예정이다. 사진·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2일 오후 7시 韓·中·日 3국 예술로 하나가 된다

    12일 오후 7시 韓·中·日 3국 예술로 하나가 된다

    한날 한시 94개의 공연이 한·중·일 3개국을 동시에 습격한다. 역사·영토 분쟁 등으로 갈등이 끊일 날 없는 동아시아를 하나로 잇는 더하우스콘서트의 ‘2014 원데이페스티벌’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문화 교류는 클래식, 재즈, 아카펠라, 실험음악, 국악, 마임, 무술무용 등 경계도 없고 편견도 없다. 공연 잔치가 벌어지는 결전의 날은 오는 12일 오후 7시(중국 현지시간 6시).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피아니스트 김태형,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석제,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등 3개국 아티스트 400여명은 이날 이 시간만큼은 한마음으로 뭉친다. 이날은 12년 전 하우스콘서트가 첫발을 내디딘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가 지난해 초부터 한·중·일 원데이페스티벌을 구상한 데는 날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3개국의 현실에 대한 우려가 깊이 반영됐다. “세 나라는 공통의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분쟁과 갈등이 지속되면서 한 번도 서로 동지의식을 가진 적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서로를 묶을 필요가 있고 그 바탕을 밑바닥에서부터 다져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공연들이지만 이렇게 문화적인 씨앗을 뿌려 본 거죠.” 공연장을 벗어나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하우스콘서트의 취지답게 한·중·일 94개 공연장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와 성격을 품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국 28개 시·군에서 47개 공연이 열린다. 일본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브룸콰르텟&앙상블)이 전방인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6사단 7연대를, 한국의 앙상블그리오는 경남 창원검찰청을 찾아가 예술의 향취를 불어넣는다. 1934년에 지은 한옥 건물에 자리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종로구 누하동)을 찾은 관객들은 대청마루에 앉아 포크밴드(김포크밴드)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율하우스(강남구 도곡동)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창수, 중국 구젱 연주자 쑤펑시아, 일본 일렉트릭 고토 연주자 겐이치 다케다 등 한·중·일 아티스트들의 재기 넘치는 즉흥연주가 여름밤을 깨운다. 일본에서는 29곳, 중국에서는 18곳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 경제특구 선전에서는 요양원에서 중국과 한국 연주자로 구성된 아르누보앙상블이 치유의 음악을 들려 준다. 난닝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는 우리 가야금과 타악, 판소리가 울려 퍼진다.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을 지낸 마이미스트 유진규와 홍콩의 마임·유리 아티스트 황궈중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홍콩의 한 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 일본 도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즉흥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하라다 요리유키와 한국 대표 국악단 노름마치, 피리 연주자 곽재혁의 신명나는 한마당이 벌어진다. 일본에 정착한 지 22년이 되는 중국 전통악기 얼후 연주자 장빈은 나고야의 한 라이브클럽에서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중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슈&이슈] 이달 중 인구 100만 돌파 고양시

    [이슈&이슈] 이달 중 인구 100만 돌파 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이달 중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다. 법규상 1명인 부단체장(부시장)을 1명 더 둘 수 있게 되고, 3급 직제의 기획관리실장을 둘 수 있는 등 조직에서부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권한도 많이 생겨난다. 6일 현재 고양시 인구는 99만 9143명으로 100만명에서 딱 857명이 부족한 상태다. 월평균 1428명씩 인구가 늘고 있고, 지난달 27일부터 덕양구 원흥지구 공공분양 아파트(1193가구) 입주가 시작돼 이달 중순 100만명을 넘을 게 확실시된다. 현재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 100만 도시는 경기 수원(114만명)과 경남 창원(108만명) 2곳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명의 도시가 된다. 광역자치단체인 울산광역시(116만명), 광주광역시(147만명), 대전광역시(153만명) 등의 인구도 200만명이 안 된다는 점에서 고양시의 지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명실공히 고양시가 서울(1013만명)·부산(352만명)·인천(289만명)·대구(249만명)·대전·광주·울산·수원·창원에 이어 대한민국 10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되면 우선 조직의 변화가 가장 먼저 일어난다. 현재 1명인 부시장이 2명으로 되고, 시 본청과 의회사무국에 각각 2명과 1명의 4급 공무원이 3급으로 상향조정된다. 지금까지 2급인 부시장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직급이 국장급(구청장) 4급인 점을 감안할 때 2563명의 시 직원들을 설레게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정원 범위에서 5급 이하 공무원들의 직급별·기관별 정원도 책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없던 많은 권한도 부여된다. 지방공기업의 지역개발채권 발행 권한이 생기고, 건축법상 50층 이상의 건축물 허가 권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지정 및 해제에 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요청 권한, 시정개발연구원 등 광역자치단체들만 가진 지자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이 가능해진다. 특히 도세 징수액의 10% 이내 범위인 600억원이 넘는 추가 교부세를 받을 수도 있다. 고양시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협치정신’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00만 시민 행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와 ‘범시민협의체’를 발족해 시민들의 참여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100만 행복도시 플랜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고양시는 전국 1위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역량과 주민자치, 신한류의 중심도시 위상 구축,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등 역점 사업에 많은 힘을 쏟았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인구 100만 돌파’를 시점으로 ‘600년 역사 도시’ 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만둥이 축하 기념행사, 100만 기념 축하 식수, 100만 전입 카운트다운 번호 댓글 달기, 100만 전입 시민 축하 이벤트, 100만 고양시민 소망벽 설치 이벤트, 선행시민 표창, 100만 기념 할인 서비스, 100만 시민 누리길 걷기 행사, 100만 도달 관광 기념우표 발행 등 기념행사를 각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권한 확대로는 인구 100만 고양 시민들의 욕구와 삶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진정한 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방세제의 개편 등 자립적인 재정확보 방안 선행, 행정조직 정비 권한 부여 등 핵심적인 권한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도세 징수액의 10% 교부도 경기도가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재정적 뒷받침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인구 100만명의 규모에 걸맞은 시민 안전대책, 일자리 등 민생 챙기기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양·수원·창원·성남·용인 등 5개 지자체가 지난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행정 및 재정적 특례방안’에 대한 연구를 한국지방세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회와 안전행정부 등에서 특례인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니 지켜볼 일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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