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용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19
  • 대구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유치

    2018년 9월 대구 엑스코에서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열린다. 대구시는 지난 10일부터 6일 동안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태국 방콕을 제치고 차기 총회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역사가 50년이 넘는 세계기생충학회(WFP)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 60여개국 100여개 회원 학회가 기생충 연구 및 기생충 질병 관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에는 기생충 관련 의학·과학자 30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고 기생충 관련 정보나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3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의학 학술대회의 지역 개최는 드문 일이다. 시는 이번 행사 유치를 위해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한국관광공사,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등과 합동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각국 대표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행사 기간 내내 한국 홍보관에는 대회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각국 대표들을 초청한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전통무용단 공연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2의 ‘프랑켄슈타인’ 우리가 있다

    제2의 ‘프랑켄슈타인’ 우리가 있다

    올 상반기 ‘프랑켄슈타인’이 보여준 창작 뮤지컬의 성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공연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공연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대형 창작 뮤지컬이 호기롭게 막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하면 스타배우들도 창작 무대 쪽으로 속속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 등 창작 뮤지컬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논의도 활발하다. 공연계에서는 요즘 “상반기에 ‘프랑켄슈타인’이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보이첵’이 있다”는 말이 나돈다. 오는 10월 9일~11월 8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보이첵’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이자 초연작. ‘명성황후’ ‘영웅’ 등을 연출한 한국 뮤지컬계의 ‘대부’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을 택해 8년 동안 공들인 작품이다. 지금까지 연극, 무용, 오페라 등으로는 변주됐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지기는 세계 최초다. 윤 대표는 ‘보이첵’을 세계시장을 공략한 영어 뮤지컬로 만들 계획이다. 해외 제작진과의 협업을 위해 영국 그리니치 극장을 통해 창작진 공모에 나섰고, 여기서 선발된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싱잉 로인즈’가 영어로 된 극본과 음악을 만들었다. 이를 한국어로 번역해 한국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인다. LG아트센터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극장 대신 중·소극장 창작 뮤지컬을 택한 스타 배우들도 눈에 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해석한 3인 록 뮤지컬 ‘더 데빌’(8월 22일~11월 2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마이클 리, 한지상, 차지연, 송용진 등 뮤지컬계 스타 배우들을 600석 규모의 중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뮤지컬 마니아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들을 한데 모은 건 ‘헤드윅’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이지나 연출의 힘이라는 후문이다. 무대 경력 18년차의 배우 홍지민도 소극장 뮤지컬을 택했다. 보험을 소재로 한 코믹 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9월 11일~11월 2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그는 주연이 아닌 ‘멀티녀’ 역할로 나선다. 무대 밖에서는 창작 뮤지컬 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가 기초를 다져가고 있다. 충무아트홀과 한국뮤지컬협회가 각각 뮤지컬 창작자와 프로듀서 등을 양성하는 전문 아카데미 과정을 다음달 출범한다. 뮤지컬 극작과 작사·작곡, 작품 개발과 기획, 마케팅 등 실무 중심의 강의로, 뮤지컬 교육 과정이 작품 개발 위주에서 인력 양성으로 나아가는 단계에 놓여 있다. 손유주 충무아트홀 과장은 “한국영화가 아카데미를 통해 젊은 감독들을 배출해내 발전했듯 뮤지컬에서도 능력 있는 창작자와 기획자를 배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창작 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공연예술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창작 뮤지컬의 작품 개발과 극장 대관 등을 지원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주문했다. 원종원(뮤지컬평론가)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 공연장 중 일부를 선별해 창작 뮤지컬 전용 극장을 마련하는 등 좋은 아이디어의 작품이 대중과 만나 브랜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부문 부장은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의 소비 대상 콘텐츠로 자리 잡을 때까지 창작지원의 범위와 시기를 확장해야 한다”면서 “창작 뮤지컬의 트라이아웃 공연(정식공연에 앞선 선공개 공연) 등에 대해 세금 감면 또는 면제를 법제화해 창작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병사 4명 중 1명 우울증, 배려의 문화 절실하다

    우리 군 병사 10명 가운데 두세 명이 우울증에 빠져 있고 병영 내 인격 모독이 자살 시도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자살 시도 병사들은 선임병이나 간부에 의한 무시와 모욕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가혹행위와 폭력, 자살 사태를 근절하기 위한 병영문화 혁신 논의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목할 것은 두 조사가 각각 2011년과 2012년 서울대·연세대 대학원 석사 논문에 실린 것이지만 지금도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사실이다. 육군의 지난 6월 30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사의 23.1%(8만 800여명)가 정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관심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3명꼴이다. 이 가운데 자살을 시도했거나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높은 병사는 86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이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책을 늘어 놓았지만 병사들의 정신 건강이나 병영 문화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2011년에는 병영문화 개선운동이, 2005년에는 선진병영문화 비전이 나왔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최근 국방부가 내놓은 병영문화 혁신안도 군 입대에 따른 고립감과 단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적 대안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군은 현역 입영대상자의 판정 기준 강화나 현역 복무 부적합자의 조기 전역 등의 방안으로 심리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병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썩은 토양과 부조리한 문화는 방치한 채 대증요법에만 매달리는 것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군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아무리 위험 요소를 검증하고 솎아낸다 하더라도 곪은 상처를 완치하긴 힘들다. 심지어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공개한 ‘관심병사 분류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가 결손가정 출신이나 신체적 결함자, 경제적 빈곤자를 무조건 관심병사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와 인격모독의 소지가 다분한 발상이다. 이래서는 병영 내 위화감만 키우고 분열을 조장할 뿐이다. 결국은 사람과 문화의 문제다. 선임병과 후임병, 병사와 간부, 말단 이병과 소대장 등 군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가꾸지 못한다면 우리 군이 우울증과 폭력, 자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긴 쉽지 않은 일이다. 생활반(내무반)은 훈련 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고, 선임병과 간부는 후임병과 병사에게 먼저 모범을 보이고 같이 땀 흘리는 공감의 문화를 일궈나가야 한다. 소통과 배려의 병영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강군의 염원은 한낱 모래성일 수밖에 없다.
  • [부고]

    ●주석범(전 한국지엠 상무)씨 별세 호진(인천유나이티드FC 대리)은지(한국지엠 차장)씨 부친상 김태환(해양경찰청 경정)씨 장인상 15일 인천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32)517-0710 ●이일한(서륭 대표이사)문경(도서출판 MK DAYS 대표)씨 부친상 황봉연(국가안보실 부이사관)이상동(컴온P&C연구소 소장)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47 ●신재춘(전남도청 세정담당)씨 부친상 15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62)670-0024 ●기창두(전남대 공과대학장)씨 부친상 15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7일 오전 (062)380-3041 ●오세광(넷츠 상무이사)세진(트러스톤자산운용 상무이사)씨 부친상 남관석(LIG넥스원 수석)윤권이(유엔지 이사)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김시문(전 수산청 차장)씨 별세 성수(현대종합상사 부장)지수(화양본내과 원장)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9 ●옹경일(옹댄스컴퍼니 단장·전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3151
  • 명량 누적관객수 1362만명, 명량 흥행 신기록 주역은 이순신 장군…이순신 열풍

    명량 누적관객수 1362만명, 명량 흥행 신기록 주역은 이순신 장군…이순신 열풍

    ’명량 누적관객수’ 명량 누적관객수가 신기록을 세우면서 ‘명량’ 앞에 ‘괴물’도 ‘아바타’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명량’은 개봉 17일 만에 ‘괴물’이 보유한 한국영화 흥행기록(1301만 명)을 갈아치웠다. 또, 그로부터 하루 만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광화문 시복미사가 열린 날에 ‘아바타’(1362만 명)의 역대 흥행기록도 깼다. 지난 열이레 동안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았고, 개봉 3주차에도 좌석점유율이 70%를 웃돌았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사회과 가족드라마를 절묘하게 결합해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3D 신기술로 극장가를 장악했다면, ‘명량’의 인기는 단연 이순신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실제로 김한민 감독의 연출력이나 최민식의 연기와 같은 영화 내적인 부분보다는 ‘이순신의 어땠더라~’라는 식의 이순신 무용담이 훨씬 더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영화 자체에 대한 평보다는 ‘성웅’ 이순신에 대한 평이 훨씬 더 많았고, 다른 여타 천만 영화들보다 스크린독과점 비판도 덜 받았다. 영화로 촉발한 이 같은 이순신 돌풍은 문화·산업계 전반으로까지 확장했다. 스테디셀러인 김훈의 ‘칼의 노래’는 개봉 전보다 7배나 판매가 증가했고, ‘오픈마켓 옥션’에선 이순신과 임진왜란 등 조선시대 역사문학 도서 상품 매출도 225% 증가했다. 이순신 장군의 무용담을 재현한 장난감이 인기리에 판매됐다. 명량해전 해설강의도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최고경영자(CEO)가 ‘명량’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강의하고, ‘명량’ 입장권과 이순신 관련 서적을 사서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사회 전반적인 ‘이순신’ 현상 덕택 때문인지 극장에 잘 가지 않는 40~50대 관객들도 ‘명량’을 많이 관람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상영관 CGV에 따르면 20~30대 관객이 ‘명량’ 관객의 57.5%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40~50대 관객도 37.5%나 됐다. 명량 흥행 신기록 소식에 네티즌들은 “명량 흥행 신기록, 대박”, “명량 흥행 신기록, 대단하다”, “명량 흥행 신기록, 경사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플러스]

    종로구 15일 광복절 기념행사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15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종로구청, 보신각, 인사동 일대에서 다양한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연다. 10시 종로구청과 보신각에서는 69년 전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던 모습을 재현한다. 인사동 야외무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마당’을 개최한다. 문화과 2148-1805. 송파구 사랑의 책배달 사업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오는 12월까지 오금동 주민센터에서 독서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책배달 사업’을 펼친다. 복지담당 직원 등이 움직이기 힘든 지역 주민에게 읽고 싶은 책을 전해주고 상담도 하는 새로운 복지 서비스의 하나다. 오금동주민센터 2014-4277.
  • 원희룡 제주지사 ‘쏘울’ 전기차 탄다

    원희룡 제주지사 ‘쏘울’ 전기차 탄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부터 전기자동차를 타고 업무를 수행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정부 기관장을 통틀어 관용차로 전기차를 도입한 것은 원 지사가 처음이다. 원 지사는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계획을 실천하고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업무용으로 전기차를 타고 다니기로 했다. 차종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기아자동차의 ‘쏘울EV’ 모델이다. 제주도는 친환경 전기차 보급을 위해 2012년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기본계획을 마련, 시행 중이다. 2017년까지 공공부문 중심의 전기차 10%, 2020년까지 대중교통 중심의 30%, 2030년까지 100% 전기차로 대체해 세계적 수준의 탄소 없는 녹색성장 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전국 최초 전기차 민간보급, 전국 1위의 전기차 보급률,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행사 유치 등으로 전기차 붐을 조성해 왔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가 직접 관용차로 전기차를 타게 되면 전기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전기차 보급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주도가 보급한 전기자동차는 6월 현재 408대이며 올해 451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는 도민에게 보조금 2300만원(국비 1500만원, 지방비 800만원)과 충전기설치비 700만원 상당을 지원해 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軍 출신·가족 등 포함… 독일식 옴부즈맨으로 폐쇄성 탈피를”

    “軍 출신·가족 등 포함… 독일식 옴부즈맨으로 폐쇄성 탈피를”

    ‘군사보안’이라는 미명 아래 은폐·축소돼 왔던 병영 악습의 민낯이 육군 28사단에서 벌어진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계기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군 내에 구타 및 가혹 행위가 들끓는 본질적 요인으로는 군의 ‘폐쇄성’이 꼽힌다. 가혹 행위를 목도하는 현역병들은 사실을 폭로할 경우 그 화살이 자신에게 되돌아올 것을 우려해 입을 닫는 경우가 많다. 진급에만 혈안이 된 지휘관들은 ‘사고’가 났다 하면 자신의 군 경력에 오점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덮는 데 급급했다. 또한 “몽둥이로 참 많이 맞았지”, “변기 좀 핥았지” 등과 같은 예비역들의 군 경험담을 그저 듣기 싫은 군대 이야기로만 치부하며 흘려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병영 혁신도 군의 폐쇄성 탈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 당국은 모든 것을 ‘보안 문제’로 돌리려 하지만 실제로는 보안과 관련 없는 경우가 더 많다”며 “군 내 기밀주의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대안으로는 병영 생활에 민간 외부 조직이 개입해 견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만큼은 군에 칼자루를 쥐여 주지 말고 제3자의 감시를 통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가 임명한 옴부즈맨이 독립적으로 군의 인권 감시 활동을 하는 독일식 ‘군 옴부즈맨제도’(국방감독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주를 이룬다. 군의 땜질·전시행정 식 처방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군은 병영 생활 개선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병 상호 간 폭언과 욕설을 막기 위해 생활관을 ‘그린존’으로 지정하거나 ‘칭찬합시다’, ‘상·벌점제도’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병사들은 “군대가 무슨 유치원이냐”며 콧방귀를 뀔 때가 많다. 군이 본질적 문제 해결보다 눈앞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실효성 없는 조치도 마치 훌륭한 대책인 양 포장해 왔다는 얘기다. 전군의 막사 복도에는 병사들의 건의 및 애로 사항을 수렴하기 위한 ‘마음의 소리함’이 곳곳에 비치돼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병사들은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건의 사항을 작성하면 화장실 수리 작업은 결국 자신의 몫이 되고, ‘구타를 당한다’고 쓰면 누가 썼는지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에 후환이 두려워 작성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점호 시 공개적으로 애로 사항을 묻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윤 일병 역시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을 채널이 없었다. 임 소장은 “병사는 군 외부에 복무와 관련한 고충 사항의 해결을 요청해선 안 된다는 군인복무규율 제25조를 삭제하고 외부 전문 상담기구와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방감독관법, 군인권법,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부활법 등 3개 법안을 제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된다. 병사 대부분이 원치 않는 군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로 가혹 행위를 자행한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직업군인이 될 경우 생계 수단을 잃을까 두려워 가혹 행위에 입을 다물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병영 문화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또 모병제의 경우 남북 분단의 현실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지적과 함께 막대한 예산도 걸림돌이다. 병사뿐만 아니라 군 간부들의 리더십과 자질 향상도 병영 혁신의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초급 간부보다 지적 수준이 뛰어난 병사들이 늘어나면서 병사들이 간부들의 지시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결과 상급 병사들의 소대 장악력이 커지면서 악습들이 은폐되고 보고가 누락되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것이다. 한 현역 영관급 장교는 “요즘 보면 소대장과 병사가 구분이 안 될 정도”라며 “군내 악습 차단을 위해 간부의 통솔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병영문화 개선 아닌 환골탈태 지향해야

    국방부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군내 폭력과 가혹행위 근절 방안을 담은 병영문화 혁신안을 내놓았다. 일부 눈길을 끄는 방안도 있으나 주로 과거의 대책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재탕·삼탕의 미흡한 내용에 그치고 있다. 군의 ‘셀프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실효성에도 의문이 간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번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구타·가혹행위 관련 신고 포상제도 도입, 현역 입영대상자 판정기준 강화, 현역복무 부적합자 조기 전역, 장병 기본권 제도를 위한 군인복무지원법 제정,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의 근무병사 면회제도 신설 등이다. 하지만 현역 부적합자 처리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징병검사를 강화하는 내용 등은 이미 예상했던 조치들이다. 병사와 간부, 부모 대표 등으로 인권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인권교관을 대폭 늘리는 방안 등은 형식적이고 자의적인 대책으로 흐를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과거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제기됐지만 결국 무용지물에 그친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군 수뇌부가 군내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우려를 갖게 한다. ‘군(軍)파라치’ 제도를 비롯한 일부 혁신안은 병영 내 위화감이나 불신 풍조를 조장케 하고 GOP 부대의 근무병사 면회제도는 24시간 교대로 경계근무를 해야 하는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식 발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병영문화를 바꾸는 일은 전근대적이고 폐쇄적인 군 조직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이냐에 맞춰져야 한다. 병영문화의 일부 개선이나 셀프 개혁으로는 실효적인 변화가 요원하다는 사실은 2000년 이후 반복된 신병영문화 창달 추진계획, 선진병영문화 비전, 병영문화 개선 운동 등에서 이미 드러났다. 독립적인 외부 감시망인 군 옴부즈맨 기구 운영이나 현행 군 사법체계의 개혁, 군 인권법 제정 등이 실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여론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옴부즈맨의 기능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군사소위원회 등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이는 옴부즈맨 운영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 아무리 제도가 그럴듯해도 문화를 바꾸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시스템 개혁 못지않게 사단장부터 일선 소대장까지 반인권과 폭력으로 점철된 병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인식 전환과 노력이 긴요하다. 지난 11일 휴가 중 숨진 28사단의 관심병사들 가운데 한 명은 동반자살 계획을 후임병에게 귀띔했지만 이를 전해들은 분대장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평상시 소대장을 비롯한 일선 간부가 병사들을 제대로 관리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다. 우리 군이 강군으로 거듭나려면 투명성과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 인권 사각지대를 ‘모범지대’로 바꾸겠다는 군 당국의 선언적 수사나 일부 문제점을 개선하는 정도의 미봉책으로 일그러진 군 문화를 정상화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군내 반인권적 적폐의 척결을 위해 범정부적인 근본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뜻으로 읽힌다. 국민 신뢰를 되찾고 강군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군은 물론 정부와 국회 모두 고심하기 바란다.
  • [사설] ‘소나기 안전대책’이 무색한 현장 안전 불감증

    생업 현장에서 안전의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 예방과 위험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요구된다. 그제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꽃게잡이 어선(59t급)이 인근을 지나던 예인선과 바지선 간의 연결 로프에 걸려 전복되면서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같은 날 검찰은 지난달 말 강원도 태백에서 발생한 무궁화호와 관광열차 충돌 사고 때 업무수칙을 어긴 채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관광열차 기관사를 구속기소했다. 사고 당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당했다. 넉 달 전의 세월호 침몰 사고의 뼈저린 교훈이 무색하다. 두 사고는 현장에서 ‘설마’ 하는 부주의가 빚었다. 열차 기관사는 ‘운행 중에 휴대전화 전원을 꺼야 한다’는 코레일의 내부 규정을 어기고 사고 6분 전까지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이 행위가 정지 신호와 관제원과의 무전 교신, 자동정지장치 경보음을 무시하게 된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191차례의 열차 운행을 하면서 134차례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잇단 열차 사고가 날 때에도, 세월호 사고로 안전 신드롬이 일 때에도 남의 일인 양 규정을 무시하고 운전대를 잡았다. 어선 사고도 마찬가지다. 어선과 예인선이 통신연락을 하는 등 사전 조치가 필요했지만 무시된 것으로 보인다. 기민하게 움직인 해경 덕에 어선의 ‘에어포켓’(공기주머니)에 있던 3명의 목숨을 구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작은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충분히 막았을 사고들이다. 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뿌리 깊은 병폐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고가 우리의 몸에 밴 안전 의식 부족에서 비롯됐다. 철도 사고만 해도 코레일의 자료에서 보듯, 최근 5년간 발생한 사고의 절반이 현장에서의 취급 부주의와 확인 소홀로 인한 것이다. 이 정도면 정부와 회사에만 진단과 대처를 잘못했다고 탓할 계제는 아니다. 안전사고 이후엔 언제나 매뉴얼 등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근무기강을 세우는 등 수많은 대책이 쏟아졌다. 두 손으로도 꼽을 수 없을 정도다. 대책을 내놓은들 현장에서 활용이 안 된다면 무용지물 아닌가. 두 사고는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이래서는 사고 예방은 부지하세월이다. 저마다 근무 현장에서 방심하면 나와 가족의 생명에 위협이 온다는 예방 의식이 요구된다. 열차 사고의 기관사처럼 본인부터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고서 세월호 사고를 두고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듣는다] “원격의료는 지역병원 기능 강화… 민영화 아닌 공공성 차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듣는다] “원격의료는 지역병원 기능 강화… 민영화 아닌 공공성 차원”

    취임 반년을 넘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표정에서는 여전히 여유로움보다 초조함이 묻어났다. 보건·복지 분야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던 기초연금 논란이 겨우 수그러들자 의료 영리화 문제가 고개를 들었고, 지난 12일 정부가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부터는 의료계와의 갈등이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의료 영리화로 공공보건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보건의료 투자 활성화 대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문 장관 어깨에 지워졌다. 문 장관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여러 투자 활성화 대책 중 가장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보건의료 사업”이라며 “의료 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이 커진 이상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의료 서비스가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료 공공성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깨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을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는 문제에 대해선 “시스템을 확 바꾸는 개혁은 확신이 섰을 때만 가능하다”며 “지금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면 오히려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만 올라갈 수 있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다음은 문 장관과의 일문일답. →정부의 ‘보건의료 투자 활성화 대책’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의료 민영화의 종합판’이란 말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 의료는 해외로 진출하는데, 외국은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은 이중 잣대다. 외국 병원이 들어와 국내 의료진을 고용하면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 의료비가 오를 수 있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예를 들어 맹장수술을 A병원에서 받든, B병원에서 받든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 같은 진료비를 내게 돼 있다. 외국 병원이 아닌 이상 어떤 병원도 예외는 없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넓힌다고 우리나라 의료 체계가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 대형 병원은 대부분 제약 없이 부대사업을 할 수 있는 학교법인이고, 의료법인은 전체 병원의 2%에 불과하다. 의료법인 가운데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병원이 많다. 이들 병원의 수익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역 병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 의료 접근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오히려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원격의료는 왜 서두르는가.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것도 지역 거점 병원의 1차 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사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환자가 병원에 가면 약만 타 온다. 원격진료를 하면 환자가 자신의 고혈압, 혈당 데이터를 놓고 의사와 주기적으로 상담하며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원격의료를 포기한다면 다른 선진국이 선점할 것이다.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의 본질이 의료 민영화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의료의 공공성을 봐야지 상업적 측면만 보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의료 공공성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깨지지 않는다. 공공성 강화와 상업적 질을 도모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의료 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이 커진 이상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의료 서비스가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민간보험 가입률이 유난히 높다. 건보료를 인상해 보장성을 대폭 높이면 건강보험료도 내고 민간보험료도 내는 이중고를 덜 수 있지 않은가.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시스템은 ‘저(低)부담 저보장’ 구조다. 보험료가 적은 대신 보장성도 많이 낮다. 사적 실비 보험이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이면 좋겠지만 문제는 재정이다. 정부가 하지 않으려고 해도 고령화 때문에 건강보험 보장성은 저절로 올라가게 돼 있다. 하지만 보험료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보험료도 대폭 올리고 보장성도 대폭 올리기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렇게 갈 수 있지만, 지금은 신중해야 한다. 출산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아마 우리 자식 세대는 지금보다 2~3배의 세금 부담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 통일 등 증세 요인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증세 논의는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 당분간은 건강보험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2007년부터 미지급된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이 6조원이 넘는데.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정부는 매년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4%를 국고에서, 6%를 건강증진부담금에서 지원해야 한다. 합쳐서 20%를 지원해야 하는데 지금은 15%밖에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더 노력하겠다. →담뱃값은 얼마나 인상되나. -아직 얼마를 인상해야 하는지 논의하지 않았다. 언론 보도에 나온 것처럼 담뱃값 문제로 당정 협의를 한 적도 없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금연 효과를 보려면 담뱃값을 6000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많이 올려야 그만큼 효과도 크다. 좀 무리가 따를수도 있지만 500원보다는 더 크게 올려야 한다. 그래야 흡연율을 지금보다 10% 포인트 낮출 수 있다. 담뱃값을 물가상승률에 따라 매년 올리자는 물가연동제는 실질적인 금연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담뱃값 인상에 소극적인 기획재정부에 복지부가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절대 아니다. 부처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은 어떻게 논의되고 있나. -아직 공식적으로 정책 발표를 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검토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는 술에 너무 관대하다. 범죄를 저질러도 술기운에 그랬다면 관용을 베풀기도 한다. 잘못된 음주 문화를 부추기는 이런 관행부터 바꿔야 한다. 술값이 오르면 역시 서민 생활이 힘들어진다고 하지만 많은 저소득층이 알코올 중독으로 낙오되고 있다.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해 알코올 중독 치료 재원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음주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건강보험 부과 체계는 언제쯤 개선할 생각인가. -소득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다들 동의한다. 그러나 이를 얼마나 빨리 이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있다. 과세 자료가 예전에 비해 많이 확보됐다고 하지만 소득 파악률은 다른 문제다. 지금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을 소득으로 일원화해 버리면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득이 파악된 사람, 즉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만 올라가게 된다. 이보다는 우선 피부양자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직장가입자는 심지어 형제까지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이 되는데도 피부양자 자격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피부양자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9월까지 방안을 내겠다고 했는데. -9월에 나오는 것은 복지부의 안이 아니라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선기획단의 권고안이다. 기획단이 권고하면 복지부가 이를 검토해 정책 방향을 정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안이 언제 나올지는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기본 입장은 점진적이며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부과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부과되는 과다한 보험료를 줄여 나가고, 피부양자에게도 차츰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야 한다. 시스템을 확 바꾸는 개혁은 확신이 서야 가능하다. →당초 10월 시행을 목표로 했던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인데. -야당도 전향적으로 동의를 해 쟁점은 없는 사안이다. 그런데도 다른 이슈들 때문에 논의를 안 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실상 연내 개편이 어려워져 이미 확보된 약 2300억원의 관련 예산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초생활보장법의 뼈대는 생계·주거·교육·의료 등 각 급여마다 다른 지원 기준을 설정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하나의 기준에 따라 일곱 가지 급여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자활 의지를 가진 기초생활수급자가 열심히 일해 빈곤에서 탈출하는 순간 급여가 모두 끊기는 시스템이다. 그렇다 보니 자활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법이 개정되면 각 급여마다 다른 지원 기준이 설정되기 때문에 소득이 증가해도 의료급여 등 필요한 급여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된다. 관련 법률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무용 총예술감독 윤덕경 서원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무용 총예술감독 윤덕경 서원대 교수

    태초의 언어는 ‘몸짓’이었다. 하여 인간 본연의 모습은 몸으로도 말을 한다. 때로는 귀로 듣는 말보다 진하고, 때로는 노래보다 더 감동스럽다. 허공을 향하는 무한한 몸짓은 구슬프기도 하고 감동의 예술로 승화된다. 그 모습은 영원한 잔영으로 가슴을 붙들어 매게 한다. 작품 하나를 잠시 감상해 본다. ‘열 두발 상모 흥에 취해 돌고 잦은 가락 속에 서로는 어깨를 들썩이고 어느새 판은 하늘 별 구름 달 벗삼네/지난 밤 꿈자리 뒤숭숭해 벌떡 일어나 달빛 고요한 곳에 물받아 올려 몸을 씻는다/고통은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생은 다시 이어지고 어이 할까 어이 하리~/생은 여전하고 나와 너 오늘처럼 여전하기를 펄럭이는 대지가 그저 바람을 닮기를, 그 바람을 타고 여전히 말 달리기를~’ 무용 ‘어~엄마 웃으섯다’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철용(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 전 국회의원의 원작 대본을 새롭게 각색했다. 이 작품은 오는 10월 21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소외된 정신지체 장애자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그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심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장애자들이 가장 소외된 문화장르인 ‘춤’으로 형상화됐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서로의 가슴과 머리를 맞대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용이다. 윤덕경(60) 서원대 교수는 1997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이 작품을 의욕적으로 처음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의 얘기를 춤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그랬다. 이후 60여회 공연하면서 사회에 적잖은 이슈를 던져왔고 대표적 장애인 소재의 창작무용으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문화공연의 일환으로 올려질 ‘어~엄마 웃으섯다’는 새로운 안무와 각색을 통해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아픔을 사랑과 주변 공동체의 힘으로 확장했다. 스토리텔링의 극적 전개의 이미지도 새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문자답의 형식을 새로 추가했다. 총예술감독을 맡은 윤 교수가 안무도 하고 직접 출연한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연습실에서 윤 교수를 만났다. 그는 올해로 춤인생 40년을 맞이한다. 그 세월 동안 인간을 주제로 인간이 있어야 할 그 자리를 매김하고 인간 삶의 여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내용들을 주로 다뤄 왔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사람과 자연의 올바른 만남을 밖에서 관조하듯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고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춤동작, 춤의 언어로 치열하게 토해냈다. 1982년 서독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연을 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폐회식 때 ‘떠나가는 배’의 안무를 맡아 국내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전문 무용단이 부재했던 1989년 ‘윤덕경무용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체계적인 한국 창작무용의 표현법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어~엄마 웃으섯다’를 무대에 올리게 된 배경부터 물었다. ‘~웃으섯다’는 더듬거리는 장애인의 발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 “이철용 선생님을 1995년에 처음 만났을 때 장애인을 소재로 한 대본을 써줄 테니 무대에 올려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장애인 자식을 둔 아픔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고민을 하다가 시각장애인을 만나 여러 가지 불편한 경험을 들었고 대학로에서 종로5가까지 휠체어를 직접 타고 가면서 자신을 얻었지요.” 1996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각장애인을 소재로 한 첫 작품 ‘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를 대학로 아르코극장 무대에 올렸다. 객석이 텅텅 비면 어쩌나 걱정을 했으나 예상과 달리 많은 관객들이 찾아왔다. 대성황이었다. 내친김에 ‘어~엄마 웃으섯다’를 이듬해 무대에 올리면서 지금까지 60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하게 됐다. 2000년 독일국제무용예술제에 초청받았으며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일환으로 워싱턴 케네디센터,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 공연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하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어~엄마 웃으섯다’는 씻김굿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어머니의 이미지를 한국 정서에 부합해 부모의 아픔을 춤으로 표현하고 결국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에서 함께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으로 장애인에게 무관심한 한국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윤 교수는 이러한 작업을 위해 수화를 배우고 장애인 자식을 둔 어머니들의 모임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체험을 통해 그들의 감정 표현에 충실해 왔다. 특히 2010년에 ‘하얀 선인장’을 통해 국내 무용작품 사상 보기 드물게 신체 장애인 무용수를 직접 무대에 등장시켜 주목을 끌었고 이런 인연으로 장애인 제자까지 생겼다. 이에 대해 무용평론가 김경애씨는 “신체 장애인들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안무자는 의욕을 갖고 멀티미디어를 동원해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기량 있는 전문 무용수들의 춤과 감동을 주는 장애자들의 참여 노력, 그리고 시각적인 연출력으로 상생의 효과를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때 윤 교수는 주위를 수소문해 장애1급부터 5급 척추장애, 뇌병변장애 등 8명의 장애인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휠체어 5대가 무대 위에 굴러다니며 음악에 맞추고 흩어지는 춤사위를 연출한 것도 윤 교수만의 독특한 연출 기법이었다. 이렇듯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장애인을 위한 무용에 집중한다. 원래 그는 첫 창작작품 ‘연에 불타올라’(1983년)를 시작으로 한국 여인을 생각나게 하는 ‘가리마’(1986년), ‘사라진 울타리’(1987년), ‘빈산’(1989년), ‘밤의 소리’(1991년), ‘보이지 않는 문’(1992년) 등을 발표하면서 인간에 대한 인식과 확인, 인간과 자연에 역점을 두었다. 다시 말해 그의 춤인생 전반부는 자연의 섭리를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내면의 갈등이나 이념을 표현했으며 중반 이후에 들어서 장애인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춤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예술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겠다. “현실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의욕이 강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누구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사회적인 인식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그런 작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1996년부터 장애인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 사막 한가운데 있는 선인장 같은 장애인들은 하얀 가시로 제 살에 상처를 내며 분노와 절망으로 몸을 방어하며 살아가거든요.” 그의 이 같은 호소와 노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장애인예술과까지 생겨났고 음지에 있던 장애인들을 양지로 나오게 했다. 그가 대극장 무대 위주로 공연을 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 계속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내 3개 고등학교를 찾아가 직접 장애아들을 지도해 오고 있다. 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아름다운 예술이라는 신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단법인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부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무용공연,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가 함께하는 융·복합공연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무용과 인연이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하굣길에 우연히 장구 소리를 듣고 그곳을 찾았더니 동네 무용학원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장구를 치고 있는 광경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때부터 자주 무용학원에 들러 장구 치는 모습을 보게 됐고 아버지한테 무용학원에 보내 달라고 졸랐다. 그러나 아버지는 “무슨 춤이냐, 공부나 열심히 하라”며 반대했다. 이를 본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학원비를 주고 무용학원에 다니게 했다. 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춤을 추고 장구를 배우는 일이 신났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때까지 무용을 배웠고 이화여대 무용과에 진학했다. 그때서야 반대하던 아버지도 무용가가 되는 것을 허락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용 공부를 하게 됐던 것이다. 대학 때는 무용가 김매자씨를 지도교수로 삼았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는 건국대에서 받았으며 고 한영숙 선생과 강선영 선생에게 한국춤을 별도로 배웠다. 현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로 지정받아 한국 전통무용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화여대 무용과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창무회’ 대표를 맡아 창작춤 발전에 많은 노력를 하기도 했다. 장애인 무용 외에도 1년에 한 번씩 창작춤 발표회를 갖는다. 오는 10월 1일에는 용산아트홀에서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가 함께하는 융·복합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윤 교수만의 춤의 미학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윤덕경 교수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덕여고를 나온 뒤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 한영숙과 강선영 선생한테 한국 전통춤을 배웠다. 이화여대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창무회’ 대표를 맡아 창작춤 발전에 많은 노력을 했다. 1989년 ‘윤덕경무용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체계적인 한국 창작무용의 표현법을 연구해 오고 있다. 주요 국외 공연으로는 독일과 미국의 뉴욕, 워싱턴, 하와이, 캘리포니아, 홍콩 등지의 예술제에 참가했으며 헝가리 세계무용제를 비롯해 멕시코·독일·캐나다 국제무용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예술공연제, 중국 선전 등의 공연에도 참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식 안무를 맡아 서울올림픽 문화기장을 받았으며, 장애인에 관한 문화예술 활동과 복지 증진에 기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재 서원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단법인 한국무용연구회 이사장, 사단법인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로 지정받아 한국 전통무용의 맥을 잇고 있다.
  • 서울예술전문학교 피부미용학과, 2015학년 예비신입생 학부모 간담회 성료

    서울예술전문학교 피부미용학과, 2015학년 예비신입생 학부모 간담회 성료

    서울예술전문학교(이하 서예전) 피부미용학과는 지난달 26일 2015학년도 제 1차 예비신입생 학부모 간담회 및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예전 피부미용학과의 이번 학부모 초청 간담회에서는 뷰티예술학부 학부장인 김나연 교수와 함께하는 간담회와 김선희 교수의 트렌드 메이크업, 동안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링 특강이 모두 진행됐다. 또한 서예전의 프로필 소개와 피부미용학과를 비롯한 서예전 다양한 학부의 동아리, 인턴십, 학점은행제, 편입 등의 예비 신입생들의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됐다. 서예전 피부미용학과의 학부모 간담회 및 특강은 오는 15일에도 실시될 예정이다. 서예전 피부미용학과 관계자는 “학부모들과 학과 지도교수가 함께 평소 궁금했던 자녀들의 학교생활이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특성화학교 서울예술전문학교는 방송영상, 연기예술, 공연예술, 실용무용, 모델예술, 실용음악, 패션뷰티, 보석, 디지털디자인, 스마트IT, 호텔예술 등의 학부에서 현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교수진을 편성해 실무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써? 넣어둬? 고위공무원 보안폰 딜레마

    써? 넣어둬? 고위공무원 보안폰 딜레마

    #1 “출근길 지하철에서 보안폰을 열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날 우리 부서와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을 살펴봅니다. 간단한 결재는 하모니(온라인결재시스템 앱)를 통해 바로 처리할 수 있지요.”(중앙부처 A 국장) #2 “정부에서 나눠 준 ‘보안폰’은 구형인 데다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족쇄처럼 느껴져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그냥 쓰고 보안폰은 서랍 속에 넣어 두고 다닙니다. 기존 폰의 전화요금만 지원해 주면 될 텐데 세금만 낭비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B 국장) 정부가 국가직 고위 공무원 1000여명에게 지급한 ‘안전한 스마트폰’(일명 보안폰)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A 국장처럼 이동하면서 업무를 볼 수 있어 유용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B 국장처럼 ‘서랍폰’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정부가 부처별로 보안폰을 지급한 것은 지난 3월이다. 지난해 6월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보기관이 외국 정부를 상대로 자행해 온 도·감청을 고발한 것을 계기로 스마트폰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하면서부터다. 올해 초 국가정보원은 공무원들에게 공용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청와대에 보고했고 이후 각 부처에 ‘국장급 이상 고위직들에게 지급하라’는 공문이 보내졌다. 보안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보안폰끼리 통화할 때는 음성 통화와 문자메시지가 암호화된 상태로 전송된다. 보안폰의 1인당 지급 요금은 4만 2000원이며 이는 각 부처에서 대납한다. 보안폰에는 보안장치가 들어 있는 유심칩을 탑재했으며 특히 보안폰을 분실했을 때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초기화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지급 대상은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으로, 청와대와 국정원 소속은 대상에서 빠졌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보안폰을 꺼리는 것은 보안폰을 통해 개인적인 행적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C 국장은 “보안폰을 사용하면 괜히 감시당하는 기분이 든다”면서 “너무 안 쓰는 것도 뭐해서 가끔 다른 부처에 있는 동기들에게 안부 전화 할 때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기종이 구식이라는 이유도 있다. 현재는 2012년 5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3 기종을 지급한다. D 국장은 “요즘 각종 앱들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스마트폰을 주고 쓰라고 주는 것은 휴대전화업체의 ‘재고 정리용’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안행부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갤럭시S4, 연말에는 갤럭시S5를 지급할 예정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부 업무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여기에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보안폰을 과장급까지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정보기술(IT) 전문가는 “차라리 민간업체로 하여금 ‘정부업무용 카카오톡’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게 해 공무원들끼리 소통할 때 쓰도록 경쟁시키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절대반역, 예술에 질문 던지다

    절대반역, 예술에 질문 던지다

    연극, 음악, 무용 등 공연예술의 실험에 도전하는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4’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절대반역’을 주제로 기성 예술의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며 예술의 본질과 존재 의미를 성찰한다. 올해 페스티벌은 자유 참가 작품을 홍대 앞 창작공간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로 나눠 진행한다. ‘홍대 앞 실내공연예술제’(15~28일)는 소극장산울림, 포스트극장 등 각 창작공간의 특성을 살려 신체극, 퍼포먼스 등 실험적인 실내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광장예술제’(29~30일)는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 일대에서 거리극과 야외 퍼포먼스, 음악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월드컵경기장의 숨겨진 공간들을 활용하는 ‘공간실험무대’(29~30일)다. 선수대기실, 워밍업실, 모서리계단 등 숨겨진 실내외 공간들을 발굴해 극장 밖 공연 실험에 나선다. 그 밖에 월드컵경기장 남측에서 공연과 먹거리 장터, 수공예품 마켓 등이 밤새 열리는 ‘밤샘 프린지’(23일)도 열린다. (02)325-815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탕웨이 겨털, 겨털까지 섹시한 여자? ‘남자들의 반응은?’

    탕웨이 겨털, 겨털까지 섹시한 여자? ‘남자들의 반응은?’

    ‘탕웨이 겨털’ 탕웨이의 겨털이 장동민에 의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최근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서는 여성의 겨드랑이 털이 언급됐다. 한 남성 방청객은 “무용과 학생인데 발레복을 입은 여 동기가 다가왔을 때 겨드랑이에 털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유는 “모른 척 해라”라고 말했고, 장동민은 “그래도 얘기는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조금 그러니까 탕웨이를 보면 영화 ‘색계’에서 겨털 노출이 섹시하지 않았나. 그러니 ‘오우 탕웨이(겨털)’라고 하면 된다”고 밝혀 큰 웃음을 유발했다. 탕웨이는 지난 2007년 영화 ‘색계’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었다. 이때 제모를 하지 않은 겨드랑이 털이 드러나 보는 이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겼다. 탕웨이 겨털 언급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탕웨이 겨털, 그래도 귀엽다”, “탕웨이 겨털, 솔직히 환상 다 깨졌다”, “탕웨이 겨털, 중국은 밀면 이상한 거 라던데?”, “탕웨이 겨털..그래도 예쁘잖아”, “탕웨이 겨털..왜 하필 다시 겨털 언급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영화 캡처 (탕웨이 겨털) 연예팀 chkim@seoul.co.kr
  •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로 떠나는 음악 여행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로 떠나는 음악 여행

    아시아의 정서와 가락이 담긴 독특한 음악을 품고 있는 나라가 있다. 동서양의 교차로이자 문화의 용광로인 터키, 유목민의 기상을 품은 나라 카자흐스탄, 신의 춤과 인간의 노래가 공존하는 인도네시아다. 3개국을 가로지르는 아시아 음악 기행이 11~13일 오후 11시 35분 EBS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에서 방송된다. 11일 1부 ‘공존의 미학, 이스탄불’에서는 세계 모든 악기가 다 모여든다는 터키 이스탄불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파헤친다. 이스탄불의 악기점에 들어서면 수많은 종류의 악기에 깜짝 놀란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터키의 국민 악기 사즈를 비롯해 아랍에서 건너온 거문고 모양의 카눈,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한 계열의 악기인 케멘체 등에 이르기까지 세련되진 않지만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게 이곳의 악기들이다. 그 악기들을 들고 누군가는 탁심 광장에서, 누군가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는 배 안이나 집시촌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노래한다. 그 생생한 음악의 현장으로 떠나본다. 터키를 대표하는 춤인 수피 댄스, 벨리댄스도 즐긴다. 남성 무용수들이 하얀 옷을 입고 빙글빙글 도는 수피 댄스는 터키 중부 지방에서 자생한 이슬람 종파인 ‘수피교’ 사상을 기반으로 한 춤이다. 정열적인 벨리댄스 무용수들은 타악기의 선율 위에 허리를 강렬하게 흔드는 인상적인 춤을 준다. 경건함이 느껴지는 남성 무용수들의 수피 댄스와 깊은 밤 유람선 위를 수놓는 여성 벨리 무용수들의 무대를 만난다. 12일 2부에서는 ‘노래와 함께 태어나고 노래와 함께 죽는다’는 카자흐스탄으로 떠나고, 오는 13일 3부는 신을 향한 믿음을 음악과 춤에 녹인 인도네시아를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손성진 칼럼] 폭력 사회, 폭력 군대

    [손성진 칼럼] 폭력 사회, 폭력 군대

    집게로 생니를 빼는 복수 영화도 저보다 잔혹할 수 있을까. ‘빨갱이 잡는 고문’도 사라진 마당에 그 망령이 ‘민주 군대’에서 부활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등병으로 몇 달 복무하는지도 모르는 국방장관은 “장병의 인격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되도록 병영문화를 쇄신하겠다”고 앵무새 같은 답변만 늘어놓는다. 그 한마디로 우매한 부모들이 지금까지 속아왔듯이 또 속을 줄 알았나 보다. 사실 2주 전 작은아들을 입영시킬 때까지만 해도 나도 깜빡 속았었다. 인권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30년 전의 군대는 무용담처럼 흘러간 과거지사이겠거니 생각한 것이다. 군대에 갔다 온 사오십 줄의 기성세대에게도 병영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때의 가해자나 피해자는 전우라는 명분하에 담배 한 대 나눠 피우며 툴툴 털기도 했다. 그도 아니면 입이 있어도 말을 못했을 시절이라 그저 참고 견디는 도리밖에 없었다. 악몽처럼, 추억처럼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들이 자식세대에게만큼은 대물림되지 않길 기성세대는 바랐다. 그러면서 15년이나 펄럭인 ‘병영문화 혁신’이란 현수막만 철석같이 믿고 자식은 얻어맞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느닷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소연할 데도 없는 다수의 침묵 속에 병영 폭력은 허울 좋은 민주 군대의 탈 속에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들만 속아왔다. 그러나 곪은 상처는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다. 터져 고름이 나도록 상처가 있는 줄조차 몰랐던 이들이 있는 호통 없는 호통 다 치면서 호들갑을 떤다. 그런 행태야 이제 보는 것도 질린다. 그것으로 책임이 면해지는 줄 아는 모양이다. 군이든 국회든 국가인권위든, 실상을 알아보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부터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깔아뭉개고 입막음을 하면서 폭력을 숨겨 온 지휘관들의 죄과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해자를 포함하여 군기를 위해선 폭력이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자도 있다니 참으로 놀랄 노자다. 가해자들에게 살인죄가 적용된다면 그들은 살인의 방조범임이 틀림없다. 김해 여고생 사건은 놀란 국민들을 또 한번 충격에 빠트렸다. 가해 여중생들이 남자였다면, 그래서 몇 년 후 입영했다면 윤 일병 사건의 가해자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 말하자면 병영 폭력의 싹은 사회에서 움튼다. 가정 폭력에서 학교 폭력까지 폭력이 일상화된 대한민국에서 병영 폭력에서만 문제의 해답을 구하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다. 관심사병을 피해자 측 시각에서만 가려내는 것도 문제다. 폭력과 왕따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관심사병이 돼야 한다. 가해자 이 병장은 폭력적 성향이 다분했다. 학교로 보면 문제아였다. 그런 사병들을 중점 관리하는 게 맞다. 학교 폭력의 이력은 군으로 전달돼야 한다. 가해 위험성이 큰 입영자의 부모들도 군에 그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다시 말해 병영 폭력 예방책의 하나로 군과 학교, 가정의 연계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민·학·군(民·學·軍)의 공동 대응 없이 민주 군대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신통방통하게도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석·박사 학위도 따는 우리나라 사회 지도층이 병사들의 고통에 관심이 있을 리 만무하다. 세대를 이어서 병역을 회피하려는 그들에게 병영 폭력이란 남의 일, 별세계의 일로 생각될 것이다. 결국, 병영 폭력 또한 힘없는 서민의 차지다. 지도층에게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고 ‘백 없는’ 가정의 자식들만 사지로 떠미는 이 땅의 풍토가 변하지 않는 한 병영 폭력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비관적일까. 자식 키우기가 두렵다고 한다. 윤 일병 사건을 접한 부모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폭력과 사고가 덤으로 붙은 입시 지옥을 겨우 빠져나오자마자 그보다 더한 생지옥이 기다린다면 누가 이 땅을 지키려 하겠는가. 3주 후 훈련소 퇴소식에서 작은아들을 만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 갑갑해진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심봉사·심청 그리고 귀신들…원본 다 버린 판소리 심청가

    심봉사·심청 그리고 귀신들…원본 다 버린 판소리 심청가

    ‘판소리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불교음악, 궁중음악 등 우리 음악을 재료로 만든 창작곡으로 월드뮤직 시장에서 주목받아 온 연주단체 ‘비빙’이 판소리 심청가를 재해석하는 실험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13~1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열리는 ‘피-避-P 프로젝트’다. 전통음악의 정형화된 연주 관행에서 탈피해 새로운 형식과 연주법을 찾아온 비빙은 우리 음악이 지닌 고유의 결과 질감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도 창작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난 그룹이다. 무용, 영상 등 다른 장르와 조화하며 동시대 예술로서 국악 공연의 방향을 제시해 온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을 꺼내 관객에게 펼쳐 놓는다.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전날부터 빠지는 순간까지의 극적인 장면이다. 연출을 맡은 장영규 비빙 음악감독(대표)은 “ 이번 작품은 심 봉사, 심청, 귀신 등 세 등장인물에만 초점을 맞춰 원본은 다 버리고 새로운 작창을 선보일 것”이라며 “딸을 죽음으로 내몬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는 심 봉사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청 등 ‘피하고 싶은 상황’에 놓인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전통 판소리로 재해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불교음악과 불교 전통무용, 영상을 한 무대에 담은 불교음악 프로젝트 ‘이(理)와 사(事)’,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2가지 가면극을 활용한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裏面工作), 궁중음악 프로젝트인 ‘첩첩’(疊疊)에 이은 비빙의 네 번째 프로젝트다. 1만~3만원. (02)708-5001.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무용 한류

    무용 한류

    최근 한국무용이 유럽 무대에서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 K팝, K클래식 등에 이어 순수 무용 쪽에서도 일명 ‘K댄스’, 한류 바람이 일지 주목된다. 국립무용단의 ‘회오리’는 유럽 무용계의 거장 브리짓 르페브르 파리오페라발레 예술감독에 의해 내년 11월 칸댄스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낙점됐다. 다음달 파리오페라발레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이 축제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는 르페브르는 “공연에 앞서 한국무용에 대한 강연, 워크숍 등으로 한국무용을 현지 관객과 무용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해 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먼저 “국립무용단의 다른 작품도 축제 전 프랑스 내에서 소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립무용단의 작품을 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립무용단의 또 다른 작품 ‘묵향’도 내년 12월 프랑스 4개 도시 투어 공연에 나선다. 아울러 국립무용단은 무용전문극장으로 이름난 파리 샤요국립극장과 공동 기획으로 내년 3월엔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월엔 파리 샤요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이미아직’도 2016년 6월 샤요국립극장이 재개관할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샤요국립극장은 이 기간 소극장에 올릴 국내의 다른 현대무용 작품들도 함께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무용가 김보라가 2012년 초연한 ‘혼잣말’은 올 2월부터 12월까지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6개국에 초청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댄스플랫폼에서 해외 축제, 극장 관계자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결과였다.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6~9일 파리여름축제에 초청받았다. 안수영컴퍼니는 지난달 중순 피나 바우슈, 머스 커닝햄 등 전설의 안무가들이 참가해 온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렉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무용계 관계자들은 한국무용에 대한 유럽 등 세계 무대의 관심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신민경 국립극장 국제교류 담당 프로듀서는 “‘회오리’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 공연 축제 및 극장 예술감독이나 프로듀서 사이에서 입소문이 먼저 나 프랑스 외에도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초청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국제 무대에서 우리 무용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에서 활동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국내 무용수, 안무가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기량에 대한 해외 공연 관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독창성과 완성도를 갖춘 창작무용이 다수 배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댄스플랫폼, 서울아트마켓(PAMS) 등 민간과 정부에서 우리 작품을 해외 공연 관계자들과 이어 주는 플랫폼 및 국제 교류 전문가들의 활약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 무용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무용 한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선택과 집중의 지원 제도, 영상 등 공연 기록과 고유 레퍼토리 개발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종호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예술감독은 “좋은 작품이 나오면 외국 공연 기획자들에게 수시로 영상이나 자료를 보내 작품을 알릴 민간 전문가를 늘려 해외 네트워크를 더 촘촘하고 광범위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대표는 “정부의 지원금이 지금은 50억원을 100개 단체에 나눠 주고 있는 식이라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안무가나 단체에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의 파급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다른 안무가나 단체들에도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연 기획자는 “지금은 한국무용계에 기회이면서 위기이기도 하다. 국제 교류 자체에 목을 매고 ‘돈 많이 받고 판다’는 홍보에 급급하기보단 우리 안무가가 한국적 색을 담아 만든 고유의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기초공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