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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딥시크 포비아’… “AI 활용, 촘촘한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관가 ‘딥시크 포비아’… “AI 활용, 촘촘한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정보 수집 범위 과다 등 보안 불안공식적으로 아직 ‘금지령’은 아냐국세청 모든 생성형 AI 접속 차단민감한 정보 범위도 명확지 않아 개인 휴대전화 접속 가능해 허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포비아’가 관가를 뒤흔들고 있다. 정보 수집 범위가 과다하고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 부처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접속을 제한했다. 반면 같은 생성형 AI임에도 미국 오픈AI의 ‘챗GPT’는 일부 기관을 제외하곤 접속이 자유롭다. 보안 기술의 안전성 여부가 차이를 가른 것이다. 13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부처 업무 시스템은 망 분리가 돼 있는데 내부망은 인터넷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생성형 AI 사이트에 들어갈 수 없다. 접속 제한이 이뤄진 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외부망을 통한 접속이다. 외부망에 연결된 업무용PC에서 딥시크 주소를 치면 ‘홈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란 문구만 뜬다. 공식적으로 ‘딥시크 금지령’은 아니다.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이 지난 4일 각 부처에 보낸 ‘생성형 AI 사용 유의’ 공문은 딥시크를 특정하지 않았다. 향후 중국과의 마찰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안부도 딥시크 접속 제한을 검토하고 있긴 하나 아직 접속 자체를 막고 있지는 않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기밀을 다루는 부처들이 먼저 딥시크를 막은 것은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보다 딥시크가 정보 수집 범위가 넓고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해서다. 딥시크는 이름, 생년월일 등은 물론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키보드 입력 패턴, 인터넷 프로토콜(IP) 정보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하는데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이 없다. 접속 제한 조치에 빈틈은 있다.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막을 수 없다. PC에 직접 딥시크 AI 모델을 내려받아 오프라인 환경에서 챗봇을 구현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기되지만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백도어 해킹 코드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처럼 생성형 AI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업무에 활용하는 부처도 있다. 기재부는 지난 3일부터 직원용 내부 인터넷 포털 상단에 ‘AI 허브’ 채널을 신설했고, 챗GPT와 퍼플렉시티를 활용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정부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 6~7월 ‘인공지능 행정 지원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납세자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모든 생성형 AI 접속을 막은 국세청을 제외하면 다른 부처에서도 챗GPT 등은 업무용PC에서 접속할 수 있다. ‘민감한 정보나 비공개 정보, 업무 내용은 챗GPT에 입력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만 따르면 된다. 공무원들은 통상 자료 요약이나 해외 자료 번역, 보고서 초안 작성 등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가이드라인의 공적 업무 활용 범위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가이드라인에 민감한 정보를 쓰지 말라고 나와 있지만 모호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딥시크든 챗GPT든 생성형 AI에 입력한 정보는 서버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공적 업무에서 활용하는 건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마트, 서울 마곡에 최대 규모 ‘트레이더스’ 오픈

    이마트, 서울 마곡에 최대 규모 ‘트레이더스’ 오픈

    이마트가 서울에 두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을 연다. 이마트는 14일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의 23째 점포인 마곡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2023년 12월 경기 수원화서점에 이어 14개월만에 여는 점포이며, 서울에선 노원구 월계점 이후 두번째 매장이다. 특히 서울 강서 지역에 들어선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에 문을 여는 첫 대형마트이기도 하다. 이마트는 2022년 가양점을 폐점했기에 강서구에 점포가 생기는 건 3년 만이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 6㎞ 이내엔 124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핵심 상권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를 고려해 이마트는 마곡점을 트레이더스 중 가장 큰 면적인 1만 1636㎡(3520평)로 기획해 매출 최상위권 점포로 만들 계획이다. 마곡점은 특색 있는 상품을 단기간에만 파는 로드쇼 공간을 최대 규모로 신설했으며 식음 공간인 ‘T-카페’도 170평이란 최대 규모 수준으로 마련했다. 트레이더스가 주류 성지로 통하는 만큼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마곡점에선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700㎖)을 23만 9800원에 한정 판매로 선보인다. 주위가 오피스 상권임을 감안해 사무용품과 업소용 냉장고 등 오피스 용품의 가짓수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 고물가 지속되면서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세는 일반 대형마트보다 좋은 편이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매출은 5.2% 상승한 3조 5000억원이며, 영업이익(924억원)은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 하반기엔 인천 남동구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 반기문 “쩨쩨해도 좋다… 나부터 물 한방울, 종이 한 장이라고 아껴쓰자”

    반기문 “쩨쩨해도 좋다… 나부터 물 한방울, 종이 한 장이라고 아껴쓰자”

    # 지속가능발전은 사람이 평등하게 살 권리 의미… 17개 목표중 기후변화 가장 중요“좀 쩨쩨하면 어때요. 기후위기 대응 첫걸음은 물 한방울, 종이 한장이라도 아끼는데서부터 시작돼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2040 제주특별자치도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유엔 사무총장(2007.01.~2016.12) 시절 주변에서 잘한 업적을 꼽아달라고 요청하면 어김없이 “첫번째로 2015년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전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채택한 것을 꼽는다”면서 “또 하나는 같은 해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이라고 언급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종료 시점이 없는 협약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정하고 실천하자는 협약이다. 그는 “국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국내에서는 정치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제주도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빨리 정해 이행하려는 노력에 감사 드린다”며 “10년 전 지속가능발전을 채택하는 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해 메시지를 전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축하를 보낸 것이 전세계 지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한마디로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평등하게 살 권리를 말한다. 193개국의 유엔 회원국 외에도 비회원국 200여개 나라들이 빈부격차가 심하게 겪고 있다. 인간으로 받아야 할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이 SDGs의 기본적인 철학이다. # “자연은 인간의 지나친 욕망 용서하지 않으며 사람과 타협하지 않는다” 경고그는 “우리세대 뿐 아니라 미래 세대들에게 행복과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닦아 놓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지속가능발전의 17개 목표 가운데 ‘기후변화’는 13번째인데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로 인간이 살 수 없게 된다면 12개 목표는 무용지물로 의미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후변화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중 기후변화를 분리해 별도로 조약을 맺어 채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합의문 형태의 SDGs와 달리 기후변화는 조약을 통해 구속력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신은 무조건 용서하고 인간(사회)은 가끔 용서한다. 그러나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특히 자연은 인간의 지나친 욕망을 용서하지 않는다. 자연은 결코 사람과 타협하지 않는다”고 기후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치구별 ‘생활체육 종목 단체 수’ 2배 차이 여전”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치구별 ‘생활체육 종목 단체 수’ 2배 차이 여전”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10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체육회(생활체육) 종목별 현황(2025.1 기준)’을 분석한 결과, 총 763개 종목단체 중, 생활체육 종목이 가장 많이 설치된 자치구는 강남구(43곳)와 성북구(40곳), 송파구(39곳) 순인 반면, 최하위권을 보인 구로구(19개)와 금천구(20개)는 가장 낮은 생활체육 종목별 단체 수를 나타내면서, 지자체별 2배 이상의 격차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 대비 가장 많은 6개 종목이 증가한 자치구는 ‘마포구’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권역별 생활체육 종목 격차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계속적으로 제기하고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종목단체 수 현황을 검토한 결과, 구로구(21곳), 금천구(24곳)가 하위권을 보였으며, 7년이 지난 올해 역시 구로구(19곳), 금천구(20곳)가 하위권을 차지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권을 기록한 강남구는 2018년 33곳, 2025년은 43곳으로 자치구별 격차는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회원종목단체 수는 2024년 총 745곳에서 2025년 763곳으로 18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클럽 수는 24곳으로 감소(2024년 8696곳, 2025년 8672곳)한 반면, 동호인 수는 1454명 증가(2024년 약 38만 4000, 2025년 약 38만 6000)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생활체육시설 종목단체 수가 지난 2023, 2024년 대비 2025년에 급격하게 증가한 것과 동호인 수 확대만 보더라고 생활체육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이 느껴진다”면서, 동호인 수는 작년 대비 올해 강서구(8014명), 동작구(2529명), 노원구(2358명), 마포구(2050명) 순으로 증가해, 강남권뿐만 아니라, 서남권 및 동북권 일대 시민들의 생활체육시설 이용에 대한 욕구를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25개 자치구별 체육회 생활체육 종목별 단체 수(763곳)를 살펴보면, 종목별 단체 현황(123곳)의 경우, 2024년(114곳) 종목 대비 1년 사이에 9개의 종목 단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25년(123개) 종목 중, 서울시 자치구 내 20개 이상 설치된 협회는 총 16곳(게이트볼협회, 배드민턴협회, 농구협회, 탁구협회, 파크골프협회 등)으로 2024년(17곳) 대비 1개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노년층의 증가에 따라, 생활체육시설 중 파크골프장에 대한 이용 및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25개 자치구 생활체육 종목별 단체 중, 파크골프협회를 운영하는 단체 수(21개소)가 2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2025년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 중, 생활체육시설의 하나인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보더라도, 고령화가 계속되는 현시대의 흐름에 맞춰 파크골프장에 대한 필요성과 정책적 활용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10개 이상 20개 미만 설치된 협회는 총 12곳(산악연맹, 수영연맹, 체조협회 등), 10곳 미만 설치된 협회는 2024년(85곳) 대비 총 94곳(서핑, 주짓수, 걷기협회, 전통무용협회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시 자치구 내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종목은 32곳(근대5종연맹, 레슬링협회, 패러글라이딩협회, 마라톤 등)으로 2024년(30곳)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씨름협회 및 윈드서핑카이트보딩연맹의 경우, 2024년 1곳의 단체에서 2025년 0곳으로 이름만 있는 협회도 일부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매년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관한 관심에 따라 생활체육 종목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협회와 연맹이 무분별하게 운영 및 남용되지는 않는지 면밀한 검토 및 심층적 대응 방안 모색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민들의 생활체육에 관한 관심과 참여도 등을 고려한 지자체별 파크골프장 확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수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생활체육시설 설치를 통해, 획기적인 예산투입과 저변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를 비롯해, 자치구, 체육회, 협회 등의 지속적인 협력은 물론, 자치구별로 시민들의 관심도와 연령대, 체육시설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설 활용의 질적 확대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굵은 다리 콤플렉스… 로잔에선 오히려 예뻐해 줘”

    “굵은 다리 콤플렉스… 로잔에선 오히려 예뻐해 줘”

    ‘즐기자’ 생각으로 하니 좋은 성적“발레, 마음 즐겁게 만드는 데 탁월자신만의 색깔·해석 중요함 배워”유인촌 “반짝이는 행보 함께 응원” “다리가 굵어서 ‘몸이 무거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엄청난 콤플렉스였는데 로잔에 갔더니 제 다리가 오히려 예쁘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키가 크든 작든 모든 무용수에게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관객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표현’이라는 걸 로잔에서 배운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온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낭보가 도착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프리 드 로잔)에서 발레리노 박윤재(16)가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12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멋진 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 별처럼 반짝이는 행보를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박윤재가 재학 중인 서울예술고등학교도 이날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큰 영예와 관심에 어리둥절할 만도 한데 그에게 그런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박윤재는 로잔에서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앳된 목소리로 또박또박,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전했다. “발레는 ‘살을 깎는 고통’을 견디는 일인 것 같아요. 엄격한 식단 관리뿐만 아니라 내 몸의 근육을 어떻게 해야 100% 사용할 수 있는지 머리로도 고민해야 하죠. 정신으로 몸의 한계를 이겨내야 하니까요. 근육을 풀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반신욕을 하거나 ‘폼 롤러’로 멍들 때까지 마사지해요. 로잔에서 반바지를 입어야 할 때가 있었는데, 다리에 멍이 너무 들어서 걱정했던 기억도 있네요.” 다섯살 때 발레를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진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누나를 따라 발레학원에 다녔고 놀이처럼 했다. 제대로 전공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당시 다니던 발레학원 원장의 권유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한국예술영재원에 들어갔다.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아기였다”고 웃었다. “중학교 3학년 때 한 콩쿠르에서 너무나도 큰 실수를 했고, 많이 자책했어요. 이번 로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무대에서 ‘잘하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완벽해지려고 하면 반드시 실수가 나오니까요. ‘즐기자’는 생각으로 하니 제가 표현하려 했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요.” 박윤재는 스스로 유연성과 음악성, 회전력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그 장점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파리의 불꽃’이었고 이것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콩쿠르 기간 우승을 직감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즐기는 무대였기 때문에 힘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이런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앞으로 발레를 계속한다는 목표는 있지만 어느 학교에 갈지, 누구에게 배울지 등은 정하지 않았다. 박윤재는 “저는 무용수라기보다는 아직 배움이 필요한 학생”이라며 몸을 낮췄다. 연습이 없을 땐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를 보며 쉬는 게 낙이다. 그가 생각하는 발레의 매력은 분명했다. 그는 “(발레는) 그 어떤 예술보다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데 탁월한 것 같다”고 했다. “자신만의 개성이 없다면, 무용수의 일은 로봇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요. 하지만 무용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예술이잖아요. 저마다의 색깔과 나름의 해석이 중요한 것임을 로잔에서 배웠습니다. 거기에 더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겠지요.”
  • “굵은 다리 콤플렉스…로잔에서는 오히려 예쁘다고 해주시던데요”

    “굵은 다리 콤플렉스…로잔에서는 오히려 예쁘다고 해주시던데요”

    “다리가 굵어서 몸이 무거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서 엄청난 콤플렉스였어요. 그런데 로잔에 갔더니 제 다리가 오히려 예쁘다고 해주시더라고요! 키가 크든 작든, 모든 무용수에게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앞에 있는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표현’이라는 걸 로잔에서 배운 것 같아요.” 얼마 전 온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낭보가 하나 도착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프리 드 로잔)에서 발레리노 박윤재(16)가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었다. 박윤재가 재학 중인 서울예술고등학교는 12일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큰 영예와 관심. 어리둥절할 만도 한데, 그런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앳된 목소리로 또박또박, 로잔에서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담담하게 전했다. “발레는 ‘살을 깎는 고통’을 견디는 일인 것 같아요. 엄격한 식단 관리뿐만 아니라 내 몸의 근육을 어떻게 해야 100% 사용할 수 있는지 머리로도 고민해야 하죠. 정신으로 몸의 한계를 이겨내야 하니까요. 근육을 풀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반신욕을 하거나 ‘폼 롤러’로 멍들 때까지 마사지해요. 로잔에서 반바지를 입어야 할 때가 있었는데, 다리에 멍이 너무 들어서 걱정했던 기억도 있네요.” 다섯 살 때 발레를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진지한 것은 아니었다. 누나를 따라서 발레학원에 다녔고 ‘놀이’의 개념으로 받아들였다. 제대로 전공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당시 다니던 발레학원 원장의 권유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한국예술영재원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아기였던 것으로 박윤재는 기억했다. “중학교 3학년 때 한 콩쿠르에서 너무나도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어요. 절망감에 많이 자책했던 것 같아요. 이번 로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건 무대에서 ‘잘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완벽해지려고 하면 반드시 실수가 나오니까요.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하니 제가 표현코자 했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요.” 박윤재는 스스로 유연성과 음악성, 회전력이 장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파리의 불꽃’이었고, 이것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콩쿠르 기간 우승을 직감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즐기는 무대였기에 힘든 것은 없었다. 오히려 이런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앞으로 발레를 계속한다는 목표는 뚜렷하지만, 어느 학교에 갈지, 누구에게 배울지 등은 정하지 않았다. 박윤재는 “무용수라기보다는 아직 배움이 필요한 학생”이라고 낮췄다. 연습이 없을 땐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며 쉬는 게 낙이다. 그가 생각하는 발레의 매력은 분명했다. 그는 “(발레는) 그 어떤 예술보다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데에 탁월한 것 같다”고 했다. “자신만의 개성이 없다면, 무용수의 일은 로봇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요. 하지만 무용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예술이잖아요. 저마다의 색깔과 나름의 해석이 중요한 것임을 로잔에서 배웠습니다. 거기에 더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겠지요.”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콘서트의 깜짝 선물, 앙코르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콘서트의 깜짝 선물, 앙코르

    연극이 끝나면 배우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관객은 환호한다. 그리고 이대로 끝이 난다. 하지만 음악 공연에서는 박수나 환호가 계속되면 ‘대개’ 앙코르곡을 노래하거나 연주한다. 연극, 무용에는 없고 팝, 록, 재즈, 클래식 등 음악 콘서트에는 매우 자주 있는 것, 바로 앙코르다. 앙코르는 관객 만족을 위한 음악이다.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은 이제는 전설이 된 2006년 첫 내한 공연에서 한 시간 넘게 열 곡의 앙코르를 선사해 관객을 열광시켰다. 김선욱은 30분이 넘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조성진 역시 비슷한 길이의 쇼팽의 발라드 전곡을 앙코르로 연주한 적도 있다. 반면 오케스트라의 앙코르는 강력한 인상을 주는 ‘한 방’일 때가 많다. 지난해 빈 필하모닉이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 후 들려준 주페의 경기병 서곡은 시원한 금관의 팡파르로 말러의 음울한 분위기를 한번에 날려 버리고 관객들을 기립시켰다. 천천히 음미해야 할 디저트일 때도 있다. 이런 앙코르는 정규 프로그램의 열광적 반응을 적당히 가라앉히고 공연을 곱씹게 해 준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지난해 쇼팽 피아노 협주곡 협연 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와 제13변주를 연주했다. 올해의 리사이틀을 기대하게 만드는 섬세하고 느린 연주였다.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가 자주 연주되는데 오래전 마르크 에름레르가 지휘했던 서울시향의 공연이 유독 기억난다. 속도와 강약의 대비는 자연스러웠고 담담하게 슬픔이 묻어났다. 앙코르는 금상첨화요, 더 나아가 화룡점정이어야 한다. 물론 본공연이 더 중요하지만 앙코르까지 좋아야 공연은 완벽해진다. 음반으로 남아 있는 카네기홀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는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을 앙코르로 연주한다. 모두가 아는 음악을 피아노의 신이라 할 만한 리스트와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호로비츠가 편곡했는데 볼로도스는 이를 귀신같이 연주한다. 관객들은 연주가 끝나기 무섭게 괴성을 지른다. 교향악단은 평소 정기연주회에서는 앙코르를 잘 연주하지 않지만 해외 투어에서 앙코르는 필수적이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종종 앙코르로 (악기를 놓고) 아카펠라로 노래를 부른다. 한국 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의 합창곡에 이어 아리랑까지 부른 적도 있다. 전문 합창단이 아니기에 감동은 더욱 각별하다. 앙코르는 무엇인지 미리 알려 주지 않는 깜짝 선물이다. 장미꽃을 쥔 손은 뒤로 숨기는 법이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는 20세기 전체를 아우르는 야심 찬 프로그램을 소화한 후 앙코르를 위해 피아노 앞에 앉았다. 하지만 연주는 하지 않고 앞에 올려 둔 휴대전화의 시계만 뚫어지게 바라보다 갑자기 일어나 연주(?)를 마치고 퇴장했다. 백남준에게 큰 영향을 끼친 아방가르드 작곡가 존 케이지의 작품 ‘4분 33초’였다. 때론 연주자의 침묵과 관객의 소음도 멋진 앙코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깔끔한 마무리였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딥시크 핫플’ 항저우만 있나… 中 브레인 도시 ‘선·베·상’도 있다[글로벌 인사이트]

    ‘딥시크 핫플’ 항저우만 있나… 中 브레인 도시 ‘선·베·상’도 있다[글로벌 인사이트]

    ‘중국판 실리콘밸리’ 선전화웨이·텐센트 등 세계적 기업 배출새 유니콘 기업 없어 자성 목소리도‘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베이징칭화대·중국과학원 등 산학 협력 틱톡 모회사·샤오미·바이두 위치‘세계적 창업도시 반열’ 항저우알리바바 생태계 속 스타트업 성장딥시크 등 6대 신생 테크기업 주목‘반도체 허브 변신’ 상하이지원 힘입어 최대 생산기지 부상반도체 생산 25%·인재 40% 비중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무명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성능 칩만으로 미국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장 미국에서 ‘수년간 이어 온 대(對)중 기술 제재가 무용지물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딥시크 개발자 전원이 해외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토종 인재라는 점이 ‘중국의 첨단기술 생태계가 우리의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렇게 출중한 미래 기업을 배출하는 도시가 항저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광둥성 선전과 베이징, 상하이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워싱턴의 ‘중국 때리기’를 비웃듯 첨단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여 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4대 인재창고’ 도시들을 11일 살펴봤다. 1980년 중국 최초 경제특구로 지정된 선전은 화웨이와 텐센트, BYD, DJI 등 중국을 이끄는 기업을 다수 배출해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선전시는 2013년부터 홍콩이 보이는 선전만에 다국적 기업 지역 본부를 불러 모으는 ‘슈퍼본부 기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어서 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최근에는 ‘DJI 이후 새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4500억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생겨나지 않는다’며 최신 기술 흐름에서 항저우에 뒤처진 것 아니냐는 자성도 나온다. 중국을 대표하는 공대가 없어 AI 인재가 안정적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는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 명문대가 다수 포진해 있다. 중국과학원 등 국가급 연구시설도 모여 있어 산학 협력이 활발하다. 중국 첫 첨단기술 개발 지역인 중관춘은 대학과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수많은 스타트업을 키워 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미 정재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샤오미, 검색서비스로 시작해서 AI·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중인 바이두의 본사가 베이징에 자리잡고 있다. 항저우는 딥시크 효과로 단박에 ‘세계적 창업 도시’ 반열에 올랐다. 창업자 량원펑이 졸업한 항저우 소재 저장대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중국의 스탠퍼드대’로도 불린다. 항저우는 ‘1세대 테크 산업’ 본산인 선전의 바통을 이어받아 첨단기술 혁신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딥시크, ‘중국제조 2025’ 효과 입증”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지방 도시였지만 이곳에서 태동한 알리바바그룹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도시도 욱일승천했다. 이런 연유로 항저우 주변 스타트업은 알리바바의 생태계 속에서 성장하는 사례가 많다. 딥시크 출시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항저우 류샤오룽(6마리 작은 용)’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항저우 기반 6대 스타트업인 딥시크, 유니트리(로봇), 딥로보틱스(로봇), 게임사이언스(게임), 브레인코(의학), 매니코어(3D 프린팅)를 가리킨다. 중국의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는 미중 기술전쟁의 최전선인 반도체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낌없는 정책·자금 지원에 힘입어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현재 상하이는 중국 전체 반도체 생산(매출 기준)의 25%를 차지한다. 반도체 관련 인재의 40%도 상하이에 터를 잡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2023년 도시별 로봇 역량 톱10’에서 상하이는 선전, 쑤저우(장쑤성), 난징(장쑤성)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시는 2030년까지 첨단기업 1000곳을 키우고 이들의 총생산 규모를 5000억 위안(약 100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1세기 들어 우리나라가 의대에 매달리는 사이 중국은 꾸준히 공대를 육성했고 이제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 이들 ‘인재창고’ 도시는 베이징 지도부의 이공계 육성 노력의 결과이기에 기술 인력을 홀대해 온 우리로서는 더 뼈아프다. ●도이체방크 “中주식 저평가 사라질 것” ‘딥시크 충격’은 전 세계가 중국의 잠재력을 다시 보게 하는 전환점이 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싱가포르)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제조 2025’ 정책이 여러 논란에도 첨단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제조 2025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중국 내 혁신 역량을 키워 독일 수준의 ‘제조강국’으로 거듭나려는 전략이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한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딥시크 출시가 ‘중국을 봉쇄할 수 있다’는 서구 세계의 오랜 믿음을 흔들고 있다”면서 “2025년은 ‘중국이 다른 나라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첫해가 될 것이다. 그간 이어진 중국 주식 저평가 현상도 사라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딥시크 출시를 계기로 중국 IT 기업들의 근본적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 ‘역삼역 공연장’ GS아트센터 4월 개관…첫 공연은?

    ‘역삼역 공연장’ GS아트센터 4월 개관…첫 공연은?

    서울 역삼역 인근에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했던 LG아트센터 역삼이 약 3년간의 보수를 거쳐 GS아트센터로 오는 4월 재개관한다. 첫 공연은 13년 만에 내한하는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가 꾸린다. 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24~27일 총 5회 열리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클래식에서 컨템포러리까지’ 공연을 비롯한 올해 공연 라인업을 소개했다. GS문화재단은 22년간 LG아트센터 역삼으로 운영되던 공연장을 2022년 LG아트센터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으로 이전하면서 대대적인 재단장 작업에 착수했다. 재개관을 위한 공사는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GS문화재단은 올해 ‘경계 없는 관객’을 표방하며 개막 공연 외에도 발레, 무용 등 다양한 작품을 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영상, 음악, 무용 등이 결합된 윌리엄 켄트리지의 ‘시빌’(5월 9~10일)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쇼스타코비치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5월 30일),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과 마르코스 모라우가 꾸리는 ‘아파나도르’(4월 30~5월 1일), 라 베로날 컴퍼니와 마르코스 모라우의 ‘파시오나리아’(5월 16~18일) 등이다.
  • 러·중도 신경 쓰는 전차 능동방어체계, 한국 대처 상황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중도 신경 쓰는 전차 능동방어체계, 한국 대처 상황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전차는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으로 지상전의 제왕으로 불렸지만 1973년 제4차 중동전쟁과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대전차 미사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무용론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차는 중요한 전력으로 꼽힌다.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추진 유탄의 관통력이 향상되면서 기본 장갑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졌고, 옛 소련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위협을 직접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 방어 시스템(APS·Active Protection System)에 대한 연구 개발이 시작됐다. 옛 소련과 그 뒤를 이은 러시아는 APS 개발의 선두 주자였다. 드로즈드에 이어 아레나를 개발했고 아레나를 계속 발전시켰지만 본격적으로 채택을 하기에는 이르지 못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에 나서 2010년대 중반부터 트로피 APS를 본격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미국 M1 에이브람스, 독일 레오파드 2, 영국 챌린저 3 등에 탑재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차가 상당수 파괴되면서 방어력 향상이 시급했는데 최근 아레나-M이라는 최신 APS를 장착한 T-90M 전차를 공개했다. 아레나는 레이더로 다가오는 위협이 감지되면 포탑 주변에 설치된 폭발물이 담긴 카트리지가 사출되고 폭발하여 측면 하방으로 파편을 뿌린다. 이런 방식은 측면을 노리는 위협은 방어할 수 있지만 재블린처럼 위로 솟구쳤다가 하강하는 방식의 위협은 방어하지 못한다. 중국도 APS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 선보인 GL-5는 포탑 위에 설치된다는 점이 아레나와 다르지만, 방어 구역이 측면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최근에는 GL-6이라는 신형 APS를 내놨는데, GL-5처럼 측면 방어는 물론이고 공중의 드론에서 발사된 로켓추진 유탄을 방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GL-6의 요격탄 발사기는 좌우 회전과 상하 움직임이 가능한 포탑에 장착되었다. 러시아와 중국이 자신들이 개발한 APS를 전차에 본격적으로 장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은 자신들의 전차에 대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는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트로피 같은 널리 성능을 인정받은 외국제 APS 못지않은 국산 APS 개발과 배치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다.
  • [포착] “드론 막아라”…러 군, 도로 위에 2㎞ 길이 ‘그물’ 설치한 이유

    [포착] “드론 막아라”…러 군, 도로 위에 2㎞ 길이 ‘그물’ 설치한 이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군이 또 하나의 방어 전술을 내놨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 거대한 크기의 ‘그물 터널’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양국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와 차시우야르를 연결하는 도로 위에 설치된 이 그물은 무려 2㎞ 길이다. 도로 양쪽에 말뚝을 세워 그 위를 그물로 덮은 것으로, FPV(1인칭 시점)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됐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러시아 군인은 “아군 장비 등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가장 노출된 도로 구간에 그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친 러시아군 텔레그램 채널도 “그물은 FPV 드론이 차량을 직접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면서 “팽팽한 그물에 드론이 얽히거나 이를 끊어도 진로를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대해 더워존은 “그물은 러시아군이 차시우야르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설치됐다”면서 “드론 방어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최신 사례”라고 짚었다. 실제로 역사상 최초의 드론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이번 전쟁에서 드론은 가성비 높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반대로 드론을 막기위한 기상천외한 방법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전문가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1년 전 러시아군은 전자전 장비로 도로를 채웠으나 이제 드론은 주파수가 너무 많고 광섬유 드론도 등장해 효과가 떨어졌다”면서 다소 원시적인 그물이 등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드론 공격을 막기위해 쇠와 철망으로 제작된 희한한 모습의 철장을 탱크 위에 처음으로 설치해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초 서구언론과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 철장을 ‘코프 케이지’(Cope cage)라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코프’는 가혹한 진실을 외면하고 덜 불안한 상황을 믿는 행동을 빗댄 신조어다. 그러나 실제 전투에서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군 심지어 이스라엘군 역시 전차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예술가는 가난해야’ 편견 격파대중성보다는 실험·도전하며 혁신창조적 방식으로 예술·상업성 조화불편함·자극 강조, 각성의 철학아름다움·편안보다 충격적 메시지불의 고발, 세상 보는 방식 변화시켜천재적 재능과 끊임없는 혁신전통미술 개념 파괴, 입체주의 창안유화·조각 등 사상 최다 5만점 남겨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현대미술의 혁명가’ 이러한 찬사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는 어떻게 신화적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답은 그가 남긴 말속에 있다. 피카소의 명언을 통해 그가 이룬 성공 비결을 찾아보자. 첫 번째 명언.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 이 말은 이른 성공과 막대한 부를 축적한 피카소의 상황과는 상반되는 표현이다. 피카소는 92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가였다. 피카소의 전기작가 롤런드 펜로즈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예로 들었다. “피카소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연필로 그린 데생이나 심지어 낙서조차 황금으로 변했다. 1945년 피카소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집 한 채를 샀다. 그는 이 집을 자신이 그린 정물화 한 점과 맞바꿨다. 그는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건 그림을 그려 주고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독자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황금 가마를 타고 인생의 꽃길을 걸었던 피카소가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일까. 역설적인 말속에는 그의 예술가적 가치관과 성공 원칙이 담겨 있다. ●성공은 창작 자유·혁신 지속하는 도구 피카소에게 성공이란 창작의 자유와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도구였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술시장에는 예술가가 작품을 팔기 위해서는 대중과 타협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대다수의 예술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창작을 지속하거나 반대로 상업적 성공을 위해 예술적 신념을 희생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피카소는 사진작가 브로샤이와 나눈 대화에서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공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들은 예술가는 자신을 위해서, 혹은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만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런 거짓말이 또 있을까? 예술가에게는 성공이 필요하다. 삶을 꾸려 가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대중과 타협하지 않고 역행하는 성공도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보통의 예술가는 가난에서 벗어나 성공하면 초심을 잃고 창작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피카소는 달랐다. 그는 가난했던 20대 초반 시절이나 성공한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예술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후에도 대중의 취향을 따르는 대신 실험과 도전을 감행하며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시장을 이끌었다. 피카소는 예술가는 가난해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부를 예술적 자유로 바꿀 줄 아는 예술가였다. 그는 ‘예술과 상업성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방식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직업화가의 본보기다. 두 번째 명언. “좋은 그림에는 수많은 면도날이 박혀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미술이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과 자극을 줘 새로운 사고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그의 예술철학을 반영한다. 면도날은 무언가를 베어 내고 잘라 내는 도구로 사용되며 날카롭고 위험한 느낌을 준다. 면도날이 박혀 있는 그림은 보는 사람에게 충격과 불편함을 주게 될 것이다. 피카소에게 좋은 그림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베어 내고 생각의 틀을 잘라 내는 것이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피카소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우리가 읽는 책이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어야 할까?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미술은 사회적 메시지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 비록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피카소의 면도날과 카프카의 도끼는 같은 의미를 지녔다. 기존의 익숙한 세계를 깨뜨리고 사람들에게 충격과 각성을 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그림과 도끼처럼 얼어붙은 사고를 깨뜨리는 책이 피카소와 카프카가 전하는 진정한 예술과 문학의 역할이다.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작품 1)는 면도날과 같은 예리함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그림의 예시다. 1937년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 독일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바스크 지방의 마을 게르니카를 주제로 삼은 이 작품은 미적 감상을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니다. 관객이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됐다. 이 그림은 마치 면도날로 화면을 베어 낸 것처럼 보는 사람의 감정을 긁어내며 상처를 남긴다. 작품의 거대한 크기는 그림 속 사건의 규모와 파괴력을 강조한다. 사람, 동물, 사물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해되고 재조합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는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희망과 절망 등 상반되는 요소를 부각시키며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그림 속에서 말은 창에 찔려 고통스러워하고,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와 절망과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의 비명과 고통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게르니카’를 보는 관객은 아름다움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없다. 이 작품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자극을 줘 전쟁의 잔혹함을 잊지 못하게 만든다.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회화는 아파트를 장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적과 싸우며 공격과 수비를 행하는 하나의 전투무기이다.” 그는 미술이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예술철학을 ‘게르니카’를 통해 증명했다. 세 번째 명언. “나는 그림을 그릴 때 가능하면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그리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유별나게 그리려고 애쓴다.” 이 말은 피카소가 왜 20세기 예술의 역사를 바꾼 혁신가로 평가받는지 알려 준다. 피카소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 재능을 보인 신동이었다. 그는 12세에 이미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처럼 완벽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아동 미술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13세에는 미술교사이자 화가인 아버지의 그림 실력을 뛰어넘었다. 아들이 천재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그림 도구를 물려주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화가의 권리를 이양했다. 피카소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아버지는 내 손에 자신의 물감과 붓을 쥐여 주셨다. 화구들을 내게 물려준 이후에는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셨다.” 14세의 피카소는 스페인 최고 미술학교 입학시험에서 하루 만에 고급반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16세에 그린 ‘과학과 자비’(작품 2)는 마드리드 국전에 출품돼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천재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은 의사(과학)와 수녀(자비)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뛰어난 구도, 빛과 그림자의 활용, 인물의 감정 표현 등을 통해 인간이 과학과 신앙, 이성과 감정적 접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카소는 19세에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 대표 작가로 선정된 이후 1900년 파리로 건너가 진보적인 예술가 집단의 주목을 받으며 전위예술을 이끌었다. 24세에 ‘장밋빛 시기’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인 입체주의를 창안했다.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초상’(작품 3)은 전통 미술의 개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각 개념을 창조한 입체주의 대표 작품이다. 르네상스 이후 예술가들은 일점 원근법을 사용해 하나의 시점에서 바라본 대상을 캔버스에 재현하는 방식을 따랐다. 그러나 피카소는 기존 관습을 깨고 여러 시점에서 본 형태들을 한 화면에 배치해 시간성, 공간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개발했다. 이 작품에서도 볼라르의 얼굴과 몸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각 부분을 기하학적 형태로 나누고 다시점에서 본 형태를 하나의 화면에 결합했다. 2차원 평면에 다중 시점, 기하학적 형태, 중첩된 공간 등을 구현한 입체주의 양식은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을 가져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거트루드 스타인은 피카소의 업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 모든 예술가들은 눈으로는 20세기를 보았지만 그들이 실제로 파악한 것은 19세기의 현실이었다. 피카소는 회화에서 눈으로 20세기를 보는 동시에 실제로도 20세기의 현실을 포착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성공이란 도전하며 미래 만드는 과정 피카소는 천재로 태어났지만 그것만으로 현대미술의 황제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청색 시대, 장밋빛 시대, 분석적 입체주의, 종합적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조각, 판화, 도예, 무용극 등 다양한 미술 양식을 탐구하며 미술의 한계를 확장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창작혼을 불태우며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화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유화 1만 3500점, 조각 700점, 판화, 데생, 도자기 등 5만여점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피카소가 남긴 이 말은 그의 진정한 성공 비결을 알려 준다. “한 점의 그림을 끝내자마자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림을 중단하고 더이상 손대지 않기로 결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그 아래 끝이라고 쓸 수는 없다.” 피카소의 명언은 우리에게 성공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교훈을 줬다. 그는 완성된 작품을 종착지가 아닌 더 위대한 창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여겼다. 그의 삶과 예술이 증명하듯 성공이란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하며 확장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간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발레리노 박윤재, 로잔콩쿠르 한국 남자 첫 우승

    발레리노 박윤재, 로잔콩쿠르 한국 남자 첫 우승

    발레리노 박윤재(16)가 세계 5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프리 드 로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다. 박윤재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 결선에서 1등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무용수인 발레리노 가운데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여성 무용수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1985년, 발레리나 박세은이 2007년 우승한 바 있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꿈꿔 왔던 꿈의 무대인 ‘프리 드 로잔’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결선 무대에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계원예중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박윤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에 있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다니기도 했다. 그는 결선 무대에서 고전 발레 ‘파리의 불꽃’과 컨템포러리 발레 ‘레인’을 선보였다. 1등 수상에 앞서 특별상인 ‘최우수 젊은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예고 발레과 안윤희 교사는 “윤재 학생은 처음 볼 때부터 재능이 가득한 학생이었고 로잔콩쿠르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며 “무척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로잔발레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힌다.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으며 입상자들은 연계된 해외 발레단이나 발레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박윤재 외에 부산예고에 재학 중인 발레리나 김보경(17)이 8위로 입상했다.
  • 발레리노 박윤재, 로잔 콩쿠르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 우승

    발레리노 박윤재, 로잔 콩쿠르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 우승

    발레리노 박윤재(16)가 세계 5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다. 박윤재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프리 드 로잔) 결선에서 1등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무용수를 뜻하는 발레리노 가운데 한국인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무용수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1985년, 발레리나 박세은이 2007년 앞서 우승한 바 있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인 ‘프리 드 로잔’에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결선 무대에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계원예중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박윤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에 있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다니기도 했다. 그는 결선 무대에서 고전 발레 ‘파리의 불꽃’과 컨템포러리 발레 ‘레인’을 선보였다. 1등 수상에 앞서 특별상인 ‘최우수 젊은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예고 발레과 안윤희 교사는 “윤재 학생을 처음 볼 때부터 재능이 가득한 학생이라고 느꼈고 처음부터 로잔콩쿠르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며 “무척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로잔발레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았다.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어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도 불린다. 입상자들은 연계된 해외 발레단이나 발레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올해 박윤재 외에도 부산예고에 재학 중인 발레리나 김보경(17)이 8위로 입상했다. 올해 대회에는 42개국 445명이 지원해 영상 심사를 거쳐 86명이 선발됐고, 이 중 85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 박지원, 故 송대관 애도 “용서를 빈다”…무슨 인연?

    박지원, 故 송대관 애도 “용서를 빈다”…무슨 인연?

    ‘해뜰날’ ‘네박자’ 등 숱한 명곡을 남긴 가수 송대관이 7일 향년 79세로 별세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송대관을 추모했다. 박 의원은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면서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내가) 문화부 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하던 너”라며 고 송대관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 “MBC 가수왕에 선정되었을 때 기뻐하던 너”라고 고 송대관을 추억했다. 박 의원은 “용서를 빈다”며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해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했다”라고 돌이켰다. 또 “해외동포와 금전거래로 시비(가 생겼다는)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섰던 나에게 ‘형님’하며 울었다”면서 “선거 때마다 먼길 마다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 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 이제 편히 가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과 고 송대관은 수십 년간 친분을 이어왔다. 박 의원은 고 송대관이 회장을 맡았던 가수협회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고, 고 송대관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박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박 의원은 고 송대관과 아내 A씨가 지난 2013년 캐나다 교포 B씨를 상대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수사를 받던 당시 민주당 당직자였던 B씨에게 “송대관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친형제처럼 가까운 내가 돈을 갚아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으나, 고 송대관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은 데 이어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받았다. 평소 지병 앓아…치료 중 심장마비한편 고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이던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송대관은 평소 지병을 앓으며 세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송대관은 6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 트로트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뒤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대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 광주시, ‘딥시크’ 차단…정보 유출 등 보안 강화

    광주시, ‘딥시크’ 차단…정보 유출 등 보안 강화

    광주시는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를 지난 6일 오후부터 차단했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정보와 자료 유출 등의 위험성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광주시는 국가정보보안 기본지침 제47조에 따른 인터넷 사용제한 근거 규정에 의거해 ‘딥시크’ 접속이 가능한 IP주소를 유해사이트 목록에 추가해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 이는 지난 4일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지피티(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를 비롯해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에 광주시의 딥시크(Deepseek) 차단 사실을 알리고, 자체 내부검토를 통해 차단 동참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특히 보안 유의사항을 함께 안내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이버보안에 우려가 있는 경우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광주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자료나 이미지 활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내부 검토 중인 정책에 대해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질문하거나 올려주기(업로드)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기관의 주요 기밀 정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데이터로 제공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혜미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광주시는 직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법률적·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며 “광주시의 주요 정보와 디지털 유산, 자료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사이버침해대응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개최…을사년 안녕과 건강 기원

    성동구,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개최…을사년 안녕과 건강 기원

    서울시 성동구가 오는 8일 소월아트홀 앞 광장에서 ‘2025년 을사년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성동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신밟기와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민요, 한국무용 등 전통 공연과 초청 가수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 해의 무사태평을 바라는 의미로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 전통차 등을 맛보는 전통음식 부스도 운영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고누놀이,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부스를 비롯한 행운권 추첨 행사도 함께 진행해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17개 동 대항으로 펼쳐진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구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함께 기원하고 함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시·경남도, 생성형 AI ‘딥시크’ 전면 차단

    부산시·경남도, 생성형 AI ‘딥시크’ 전면 차단

    정부 부처와 법원, 수사기관 등이 민감 정보 유출을 우려해 중국 인공지능 앱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한 가운데 부산시·경남도도 접근 차단 조치에 나섰다. 7일 부산시는 전날 오후 3시 15분 이후 업무형 컴퓨터로 딥시크에 접속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접속 차단 대상 앱은 ‘딥시크’이며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 접근은 막지 않았다. 시는 같은 정보고속도로망을 사용하는 16개 구·군과 사업소 등의 딥시크 접근도 막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4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생성형 AI 활용으로 민감정보 유출 우려 공문을 받은 뒤 자체 검토 끝에 차단을 결정했다”며 “직원에게도 인공지능 앱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남도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도청과 18개 시·군청에 있는 업무용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는 막지 않았다. 도는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했다. 차단 방식은 침입차단시스템(Firewall)과 암호화 트래픽 가시화 장비를 활용해 딥시크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딥시크는 중국에서 개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챗지피티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딥시크의 데이터 수집 방식과 보안 체계가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AI)보다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 금융기관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 4일 각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시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도 접속을 차단했거나 차단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도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데 이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사내 외부망·고객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했다.
  • [지방시대] 지방의원의 일탈, 지역을 욕먹인다

    [지방시대] 지방의원의 일탈, 지역을 욕먹인다

    “매너가 사람을 만듭니다(Manners Maketh Man).” 영화 ‘킹스맨’에서 요원 해리 하트가 한 말이다. 듣기만 해도 영화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너무 유명한 대사다. 꼭 영화를 안 봤더라도 타인에 대한 존중과 태도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 말의 뜻을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시민들을 대신해 집행부 견제 권한을 받은 정치인의 언행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전북 지역 일부 광역·기초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었다. 스토킹·청탁·막말·성추행 등 가지각색이다. 지난달 모 도의원은 공무원들에게 수십억원대 에너지절감 시스템 도입을 요구해 논란을 낳았다. 청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해당 부서의 예산을 삭감하고 보복성 자료를 요구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을 볼모로 인사 문제 정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군산시의회에선 의원 간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일부 의원은 공무원들을 비하해 물의를 빚었다. A 의원은 회기 도중 자신의 발언 시간을 제한한 것에 불만을 품고 상임위원장을 폭행했다. B 의원은 자료를 요청하면서 감사장 복도에서 공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정회 중에 휴게실에서 대기 중인 여직원들을 향해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 들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김제시의원은 교제했던 여성에게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마트에서 밀치며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으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연락 금지’ 등 잠정조치가 내려졌지만, 이 조처를 지키지 않았다. 해당 의원은 2020년 동료 여성 의원과의 ‘불륜 스캔들’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방의원들의 잇따른 비위와 일탈 행위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책임은 그 의원 한 명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을 의회에 앉힌 주민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위고 지역을 욕먹이는 일이다. 또 지방의회의 기능과 존재 이유에 대한 의구심마저 증폭시킬 수 있다. 현재 전북도의회는 의원정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40명의 의원수를 최대 55명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방의회 업무가 늘고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문성이 요구되고 의원도 더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질적 내실화가 담보되지 않은 양적 확대는 부작용만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지방자치법 개정안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역할과 권한이 강화되고, 위상도 높아졌다. 지방의회는 사무처에 대한 독립된 인사권까지 갖게 됐다. 그러나 일부 지방의원들은 그 무게를 견딜 만한 준비가 안 된 듯하다. 준비도 능력도 안 갖추고 권력만 움켜쥐려는 욕심은 결국 화를 불러온다. 지역을 위해 성실히 일하는 다른 동료 의원들마저 욕먹이는 일이다. 가벼운 언행과 비위는 결국 ‘지방의회 무용론’ 꼬리표를 붙이는 자충수가 될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건 덤이다. 다행스러운 건 광역과 기초의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의회 내부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건 물론 민주당은 차기 지방선거 공천 평가에 이를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방선거 선출직 평가 위원회에 공무원노조를 포함해 의회와 집행부 간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으면 된다. 이번 의회와 정당의 자정 노력이 비난 여론 회피용이 아닌 집행부 감시·견제와 시민 목소리 대변이라는 지방의회 본기능을 다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되길 기대한다. 설정욱 전국부 기자
  • ACC재단, 10주년 공연·전시 계획 다채

    ACC재단, 10주년 공연·전시 계획 다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ACC 10주년을 맞아 해외 서커스 초청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를 연다. ACC재단은 6일 “올해 ACC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해외 우수 공연 초청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5월에는 호주 서커스단 ‘그래비티 앤드 아더 미스’를 초청해 서커스·무용·음악이 어우러진 ‘더 펄스(The Pulse)’ 공연을 선보인다. 50여명의 퍼포머들이 인간 계단과 거대한 탑을 표현하면서 ‘집단적인 몸’을 만든다. 7월부터 석 달간 추상표현주의를 선보이는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이 열린다. 세계적 예술가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도’를 포함한 미국 추상표현주의 대표작가 21명의 원화작품 35점을 만날 수 있다.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들의 삶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10월에는 대중들이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 공연이 열리고, 어린이문화원에서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현하는 특별전시 ‘판타지 인벤토리’를 운영한다. 특히 11월에는 ‘모두의 전당’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문화원을 이용한 시민들의 기억과 물품을 수집,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판타지 인벤토리 전시도 마련한다.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 ACC재단의 10주년을 의미 있게 간직할 수 있는 문화상품도 개발된다. 밀크티로 유명한 카페 진정성과 협업으로 제작한 ‘ACC×진정성 티세트’를 비롯해 10주년 기념 ACC CI 브랜딩 상품 등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ACC재단 김선옥 사장은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민 풍성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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