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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 물축제 7월 26일 개막 ‘즐거움이 콸콸콸!’···축제 세계화

    장흥 물축제 7월 26일 개막 ‘즐거움이 콸콸콸!’···축제 세계화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장흥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장흥은 지금 즐거움이 콸콸콸!’이란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물축제는 세계로 도약하는 축제,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개최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서막은 개막일인 26일 펼쳐지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오후 1시 장흥군민회관에서 출발하는 퍼레이드 행렬은 중앙로 일대에서 군민과 관광객, 글로벌 공연팀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워터 퍼포먼스를 펼친 후 축제장의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태국 송크란 공연팀과 아프리카 타악 퍼포먼스팀 아냐포가 퍼레이드를 더욱 신나게 이끌 예정이다.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는 장흥물축제는 축제 기간 동안 지상 최대의 물싸움, 수중 줄다리기, 장흥 워터비트, 황금 물고리를 잡아라 등 제대로 된 물놀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장흥물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즐길 수 있다. 몸풀기 체조 및 사전 붐업 댄스공연 후 DJ 음악에 맞춰 물싸움이 벌어진다. 사방에서 정신없이 날아오는 물대포와 물풍선, 그리고 물총이 한 데 어우러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펼쳐진다. 어린이도 함께 즐기는 장흥물축제는 더 특별하다. 올해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을 확대 운영한다. 천변 하류 주차장에 수중 축구장, 미로, 슬라이드,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어린이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게임도 진행한다. 매일 오후 3시에는 황금물고기 잡기가 진행된다. 물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남녀노소 관광객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볼 만하다. 이 밖에도 우든보트,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등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수중 탈거리들이 즐비하다. 물축제는 밤이 더 뜨겁다. 오는 31일에는 여름밤 축제장을 더욱 뜨겁게 할 장흥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윤도현 밴드, 육중완 밴드, 노브레인, 크랙샷 등 국내 정상급 락밴드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8월 1일과 2일은 물축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강렬한 EDM 파티 ‘워터 비트’가 펼쳐진다.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DJ뮤즈, 펜타곤-키노, DJ 김성수(쿨), 엑스러브 등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 한다. 정남진 강변음악축제, 장흥 POP콘서트, 장흥 10개 읍면 주민자치 경연대회, 국립무용단 2025축제 KBC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주목을 끈다. 축제장에서는 소고기, 키조개, 버섯 등 장흥의 특산물을 조합해 맛보는 장흥만의 삼합 페스타도 접할수 있다. 장흥의 특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슬러시 페스타도 축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삼백초 발효액, 매실청, 표고버섯 음료, 청태전 차 등 장흥 특산물을 활용한 슬러시를 판매하고, 레시피도 공유할 예정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물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가 주인공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며 “26일부터 9일간 열리는 물축제에서 가슴 뛰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설적 복장으로 민감한 신체부위 노출” 유명 벨리댄서, 이집트서 체포

    “외설적 복장으로 민감한 신체부위 노출” 유명 벨리댄서, 이집트서 체포

    인스타 팔로워 226만명 린다 마르티노공공도덕 위반 등 혐의…징역형 가능성 이집트에서 활동하는 벨리댄서가 “타락을 조장할 수 있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이집트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린다 마르티노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여성은 2주 전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기 위해 카이로 국제공항에 갔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이집트 수사당국은 이탈리아 시민권을 갖고 있는 마르티노를 이집트인으로 간주했다. 그는 이집트 출신으로 이집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남성과 결혼하면서 시민권을 얻었다. 공소장에는 “(마르티노가) 외설적인 복장으로 공연하며 의도적으로 신체의 민감한 부위를 노출함으로써 공공도덕과 사회적 가치를 명백히 위반했다”며 이집트 북부 해안 지역 한 카바레에 대한 수사를 통해 “마르티노가 유혹 기법과 도발적인 춤으로 부도덕을 조정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마르티노는 현재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벨리댄서 중 한 명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구독자)는 226만명에 이른다. 마르티노에 대한 첫 재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다만 같은 혐의로 기소된 카테리나 안드레바는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번 단속은 이집트가 벨리댄스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 민속무용에서 유래해 다양한 갈래로 발달한 춤을 통칭하는 벨리댄스는 가슴과 복부, 골반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물결치는 몸동작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 詩처럼 반짝, 삶의 끝에서 사랑한 ‘봄밤’[영화 프리뷰]

    詩처럼 반짝, 삶의 끝에서 사랑한 ‘봄밤’[영화 프리뷰]

    침묵은 길고 절규는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사이 아주 짧은 사랑이 시(詩)처럼 반짝인다. 죽음을 앞두고 갈 길을 잃은 두 영혼에 그만한 위로는 없을 것이다. 9일 개봉하는 강미자 감독의 ‘봄밤’은 한 편의 시처럼 읽히는 영화다. 동인문학상을 받은 권여선의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에 실린 동명의 단편이 원작이다. 이 소설에는 김수영의 시 ‘봄밤’이 중요하게 인용된다. 그 시가 권여선의 소설로, 그 소설이 영화로 이어졌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오오 봄이여”(김수영, ‘봄밤’ 부분) 삶보다는 죽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서 있는 두 사람, 영경과 수환의 애달픈 사랑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혼 뒤 술에 절어 사는 전직 국어 교사 영경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수환을 만난다. 철공소를 운영하던 수환은 류머티즘성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생활의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다.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다가 사랑에 빠진다. “시를 읽었을 땐 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영경에게는 주사(酒邪)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하잖아요. 이 시를 외울 때 마음이 어떨지 이입해 봤어요. 영화의 장면마다 다른 느낌으로 읽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시사회에서 영경을 연기한 배우 한예리는 이렇게 말했다. 술에 취한 영경이 수환의 등에 업혀 김수영의 시를 읊는 장면이 영화 초반부에 인상적으로 등장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마지막 위안일 때, 두 사람은 쓸쓸했을까 아니면 행복했을까. 권여선의 소설을 우연히 접한 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는 강 감독은 영경을 연기할 배우는 한예리여야 한다고 못박은 뒤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다. 수환 역은 배우이자 현대무용가인 김설진이 맡았는데, 한예리가 감독에게 추천한 것이다. 두 주인공을 보는 카메라가 한 번도 움직이지 않는 등 영화적 연출을 최소화했다. 단순한 형식 속에 배우들의 연기를 담아내 인물의 감정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서다. 대사보다 강렬한 침묵이 영화를 지배한다. 마치 시처럼. 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강 감독은 16년 전 첫 장편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한예리와 인연을 맺었다. ‘셰그렌증후군’으로 슬퍼도 울지 못하는 수환과 알코올의존증에 따른 감정조절 장애로 울고 싶지 않아도 엉엉 울 수밖에 없는 영경. 만남은 찰나였고 얄궂게 엇갈린 둘은 결국 영영 만나지 못한다. 죽음, 그 영원한 이별을 향해 각자의 길을 떠난다.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오오 인생이여”(‘봄밤’ 부분)
  • 벤처 키우고 청년 일자리 만들고… “관악구청장은 일 잘하는 큰아들”[현장 행정]

    벤처 키우고 청년 일자리 만들고… “관악구청장은 일 잘하는 큰아들”[현장 행정]

    10대~80대 200명 참석 ‘소통의 장’일자리행복주식회사 정식 출범도박준희 구청장 “두 배로 더 열심히” “박준희 관악구청장이요? 관악의 큰아들, 일 잘하는 효자라고 부르죠.”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서울 관악구청에서 열린 토크쇼 ‘구민에게 듣습니다. 관악의 오늘, 그리고 내일’에서 사회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구청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한 어르신은 “벤처를 키우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재래시장도 활성화해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 두 배로 더 열심히 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현장은 벤처창업, 지역상권, 청년, 청정, 문화, 교육, 안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악의 변화를 함께 지켜본 구민 200여명으로 북적였다. ‘관악구의 주인은 구민’이라는 박 구청장의 평소 신념처럼 3주년 행사도 10대부터 80대까지 다채로운 연령대의 구민들이 직접 그동안의 소회와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연소 참가자이자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리틀강감찬’ 3기 단원 이루리군은 ‘꿈의 무용단’에서 갈고닦은 춤 솜씨로 흥을 돋웠다. 관악이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가 될 방법을 고민하는 박희선 청년청장부터 체험학습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학부모 안전지원단원까지 박 구청장은 구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경청하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구정을 만들어 온 구민들과 관악의 미래를 그리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참가자들의 정책 제안에도 진심을 담아 답했다. 신태안 관악구파크골프협회장은 “지역 숙원사업인 파크골프장이 난곡에 생겨 기쁘다”며 관악에서 구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동네 곳곳에 정원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파크골프장 등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그간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토크쇼뿐만 아니라 아침 등굣길 난우초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으로 관악구 곳곳을 누볐다.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는 이날 정식 출범했고, 관악S밸리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관악중소벤처진흥원’도 문을 열었다. 동마다 생긴 ‘관악형 작은 1인 가구지원센터’는 1인 가구를 더 가까이에서 밀착 지원한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고객편의센터 운영비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토크쇼 마지막에는 참가자 전원이 관악구에 전하는 메시지를 종이에 적어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렸다. 박 구청장은 “7년간 눈부시게 발전한 관악을 느꼈다”면서 “더 높은 관악의 대도약을 응원하는 주민들의 명령을 새겨듣고 계속 뛰겠다”고 강조했다.
  • 쌍권 반격에 다시 계파 갈등… 安 “김문수·한동훈도 전대 나와라”

    쌍권 반격에 다시 계파 갈등… 安 “김문수·한동훈도 전대 나와라”

    권성동, 청산 대상에 “安 당권 술수”새 지도부 구성 전 ‘혁신위 무용론’金, 식사정치 이어가며 출마 가능성친한계 “당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어”8월 전대 ‘인적 청산’ 대결 격화 우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쏘아 올린 ‘쌍권(권영세·권성동) 인적 청산’ 논란으로 당내에서 파열음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이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8일 “안철수의 당권 술수”라며 역공에 나섰다. 새 지도부 구성 전 혁신 작업은 ‘물건너갔다’는 전망에 전당대회 분위기도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권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소위 ‘쌍권’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에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쓴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위원장은 안 의원이 대선 후보 교체 책임자 조치를 거론한 데 대해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했던 일을 과오로 몰아가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독선적 요구를 하더니, 물러나 당대표에 출마한다는 건 결국 당권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둘은 12·3 비상계엄 이후부터 6·3 대선까지 국민의힘을 이끌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인적 청산’ 차원에서 이들을 최소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에게 요구해 파장이 일었다. ‘안철수 혁신위’ 좌초에 송 원내대표는 이날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당원과 국민에게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조만간 혁신위를 다시 꾸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혁신위 무용론’이 커지는 상황이라 수습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위원장 사퇴와 함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에게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자신이 던진 인적 청산과 혁신 논쟁을 바탕으로 당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철수, 김문수, 한동훈의 혁신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경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두 사람이 ‘나온다, 안 나온다’로 더는 혼란을 줘선 안 된다”며 “혁신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도발로 그간 당권 도전을 저울질해 온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도 출마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후보는 최근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식사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린 친한(친한동훈)계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공백기를 갖고 충전하자는 쪽이었으나 당이 이대로 가는 걸 두고만 봐야 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8월 전당대회가 ‘인적 청산’ 대결장으로 격화할 우려도 나온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의원 45명이 한남동에 갔다”며 “청산 대상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라리오 ‘씨킴 장학금’, 23년째 문화예술 인재 양성 이어져

    아라리오 ‘씨킴 장학금’, 23년째 문화예술 인재 양성 이어져

    충남 천안 향토기업 아라리오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 의지가 올해로 23회째를 맞았다. 아라리오는 8일 충남예술고등학교에서 ‘제23회 씨킴(CI KIM)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우수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씨킴은 세계적 미술품 컬렉터이자 현대미술 작가로 활동 중인 아라리오 김창일 창업주의 작가명이다. ‘2003년부터 23년간 이어 온 ‘시킴장학금’은 해마다 문화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충남예고에 지원한다. 경제적 어려움과 각종 불황에도 23년간 단 한 해도 중단 없이 이어 온 아라리오의 장학 사업은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충남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해금앙상블 공연을 시작된 이날 행사는 미술·음악·무용 분야 우수 학생 2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2000만원 장학금이 전달됐다. 정태수 교장은 “아라리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우리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아라리오 대표이사는 “씨킴장학금은 23년 전 지역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시작된 장학 사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빠짐없는 지원은 아라리오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 때문”이라며 “차세대 예술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아라리오는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천안종합터미널, 외식 사업을 비롯해 서울·천안·중국 상하이에 아라리오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과 제주에 4곳의 아라리오뮤지엄을 운영하는 문화기업이다.
  • 한국의집 브랜드 고호재(古好齋), 2025 한식 분야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

    한국의집 브랜드 고호재(古好齋), 2025 한식 분야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운영하는 한국의집 프리미엄 궁중다과 브랜드 ‘고호재(古好齋)’가 7월 3일 ‘2025 우수문화상품’ 공모에서 한식 분야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ㆍ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ㆍ한식진흥원ㆍ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상품에 K-RIBBON(케이리본) 마크를 부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ㆍ지원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고자 하는 제도다. 매년 한식, 디자인상품, 문화콘텐츠, 한복, 식품, 공예품 등 6개 분야에서 20여 개 브랜드를 선정한다. 한국의집은 2016년 ‘해린정식’으로 한 차례 선정된 바 있다. ‘고호재(古好齋)’는 ‘옛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한국의집의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궁중 다과 브랜드다. 계절별 제철 재료로 만든 떡과 한과를 전통차와 함께 1인 소반에 담아 제공하며, 다과를 즐기는 동안 궁중무용 공연도 함께 선보인다. 전통의 멋과 맛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체험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의집은 2024년부터 주류와 함께 즐기는 ‘밤의 고호재’를 운영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미식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와 협업한 궁중 다과 메뉴가 인기를 끌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한편, 한국의집은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6년 3월 재개관 예정이다. 공사 기간 동안 우수문화상품 선정 지원금을 활용해 올 추석을 겨냥한 궁중다과 선물세트의 개발과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의집은 1957년 영빈관의 기능을 수행한 이래로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되었다. 조희숙 조리고문과 궁중음식 이수자인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식재료와 고(古)조리서 등을 연구하며 전통 한식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블루리본 세 개 맛집’과 ‘2024년 서울미식 100선’에 선정되었다.
  • 벌거벗고 뒤엉킨 男女 수십명, 몸엔 핏자국?… 광란의 스페인 축제 앞두고 무슨 일 [포착]

    벌거벗고 뒤엉킨 男女 수십명, 몸엔 핏자국?… 광란의 스페인 축제 앞두고 무슨 일 [포착]

    ‘황소 달리기’로 유명한 ‘산 페르민’ 축제 개막팜플로나 시청광장 폭죽 시작으로 9일간 열려첫날부터 붉은 수건 든 참가자들 수만명 모여공식 조직 “자유로운 팔레스타인” 구호 눈길동물권 운동가들, 올해도 투우 반대 퍼포먼스 도시 옛 골목을 질주하는 소들을 피해 사람들이 도망치는 아찔한 장면으로 유명한 스페인 3대 축제 중 하나인 ‘산 페르민’이 9일간 이어질 축제의 막을 6일(현지시간) 올렸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축제에 앞서 남녀 수십명이 나체로 모여 올해도 어김없이 엔시에로(황소 달리기)와 투우 경기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중앙광장에는 수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여 축제 개시를 축하했다. 축제의 20세기 초부터 이어져 온 전통 ‘추피나소’(폭죽 발포)로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추피나소 전 “자유로운 팔레스타인 만세”라는 구호가 울려 퍼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추피나소를 맡은 조직이 대량 학살에 맞서는 취지로 상징적인 전통을 팔레스타인 문제에 바치기로 하면서다. 호세바 아시론 팜플로나 시장은 “팜플로나 1년 중 가장 달콤한 시기에도 지구촌 다른 곳에서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로뉴스는 팜플로나 시청광장에만 1만 4000명 이상이 모였으며, 팜플로나 거리 곳곳에서 2만 5000명 이상이 축제 첫날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하얀 상하의에 붉은 띠를 두른 차림으로 전통을 계승했다. 추피나소 직후 저마다 손에 든 붉은 수건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관이 연출됐다. 현지 경찰은 행사 참석자들의 질서 있는 이동과 안전을 위해 오전부터 주요 지점에 경찰 약 1000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유리병이나 우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사람이 없는지 등을 확인했다. 축제 분위기로 물든 도시에선 14개 전통 무용단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저녁에는 투우 경기도 열렸으며, 산 로렌초 교회 예배당에서는 엄숙한 저녁기도와 나바라 교향악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축제가 열리는 9일간 이 지역 호텔 객실 예약률은 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팜플로나가 축제 분위기로 고조되던 한편에서는 엔시에로와 투우 경기를 비판하는 동물권 운동가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국제 동물권 단체인 페타와 이나마나투랄리스 소속 활동가 수십명은 산 페르민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나체로 한데 모여 죽어가는 소들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머리에는 소뿔 모양 장식을 달고 온몸에 피를 흘리는 듯한 붉은 물감을 칠한 채 인간의 쾌락을 위해 희생당하는 소를 기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엔시에로는 7일부터 시작된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전통을 따라 구불구불한 골목 자갈길을 달리는 황소 6마리를 피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며 짜릿한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 100년 만에 사라진 도시 ‘마산’…태양처럼 빛나던 인물은 남았네

    100년 만에 사라진 도시 ‘마산’…태양처럼 빛나던 인물은 남았네

    공기 좋고 물 좋아 ‘결핵 치료’ 메카김춘수·구상·서정주 등 명사 거쳐 가 불종거리엔 남겨진 사랑 이야기들골목골목마다 예술의 흔적도 가득일제강점기 광복·해방 흔적부터시·노래·건축 켜켜이 쌓인 역사들근현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딱 100년간 존속했던 도시가 있다. 경남 ‘마산시’다. 1910년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마산시’였고, 그해 7월 1일부터는 창원시에 속한 ‘구’가 됐다. 마산엔 세월의 층위가 여러 겹이다. 근현대를 빛낸 인물들의 궤적이 겹겹이 쌓여 있다. 다른 도시라고 그렇지 않을까마는 마산은 남다르다. 신병 치료를 위해, 사랑을 찾기 위해,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여러 분야의 명사들이 마산의 거리를 오갔다. 그 흔적을 찾아간다. 짧지만 강렬했던 도시, 마산의 인물들을 톺아보는 여정이다. 노사연, 이만기, 황정민, 강호동 같은 내로라하는 현역 스타들 이전의 마산엔 바로 그들이 있었다. 그들이 남긴 이야기를 찾는 과정에 ‘도시의 얼굴들’(허정도 지음·지앤유 펴냄)이란 책이 많은 의지처가 됐음을 앞서 밝힌다. ●결핵이 만들어낸 히트곡 ‘산장의 여인’ 레트로는 힘이 세다. 쇠잔하면서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마산이란 옛 도시에 급격히 관심이 쏠린 건 ‘하얀 나비’의 가수 김정호 때문이다. 광주에서 태어나 1970~1980년대를 풍미하다 마산에서 숨을 거둔 가수다. 결핵으로 서른셋 나이에 요절한 그의 생애를 따르다 보니 그 끝자락에서 마산결핵요양소(현 국립마산병원)와 만났다. 한데 김정호뿐이 아니었다. 그 자리를 거쳐 간 당대의 스타들은 무수히 많았다. 마산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결핵 치료의 메카’였다. 변변한 약이 없던 시절, 폐결핵에는 맑은 공기가 최고의 치료제였다. 물 좋고 공기 좋은 마산에 결핵 환자를 위한 병원, 요양소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나도향, 구상, 김지하, 서정주, 김춘수 등 문인과 계훈제, 함석헌 같은 사회운동가, 음악인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이 병원을 거쳐 갔다. ‘산장의 여인’이란 당대의 히트곡도 이 병원에서 탄생했다. 결핵 환자를 위한 위문 공연에 동행한 전설적인 작사가 반야월이 인근 요양소에 머물던 한 여인을 보며 한 편의 가사를 남겼다. 이 글에 ‘나그네 설움’, ‘번지 없는 주막’ 등의 명곡을 만든 작곡가 이태호가 곡을 붙인 게 ‘산장의 여인’이다. 사연 많은 공간이긴 하나 여전히 결핵 환자를 돌보는 곳에 관광객까지 발걸음할 필요는 없지 싶다. 중요한 건 그들이 마산에 남긴 이야기니 말이다. ●옛 마산 명소들 모여 있는 ‘불종거리’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불종거리로 먼저 가야 한다. 마산의 주요 도로 중 하나다. 창동예술촌, 상상길, 250년 골목길 등 옛 마산을 기억하는 여러 명소들이 불종거리를 중심으로 얽혀 있다. ‘불종’은 예전에 불이 난 것을 알리기 위해 친 종이다. 1977년 사라졌지만 이름만은 길 위에 고스란히 남았다. 마산이란 지명을 키워드 삼을 때 가장 앞줄에 세워야 할 이는 노산 이은상이다. ‘그리운 금강산’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가곡 ‘가고파’를 쓴 시조 시인이다. 불종거리 옆 상남동에서 태어난 그가 29세 때인 1932년에 고향을 그리며 쓴 시에 곡을 붙인 게 ‘가고파’다. ‘노산’이란 그의 호도 생가 뒤의 노비산에서 따온 것이다. 다만 그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정치 지형에 따라 극단으로 나뉘어져 아쉽다. 독립유공자이면서 한편으로 친일, 반민주 인사다. 이처럼 사뭇 다른 평가를 받는 이들은 마산에서 교편을 잡았던 시인 김춘수, 요양차 마산에 머물렀던 시인 서정주 등 꽤 많다. ●나도향의 작품‘물레방아’ ‘뽕’의 탄생 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나도향도 폐결핵 치료차 마산에 머물렀다. 경성의전(현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으나 의사의 길을 거부하고 ‘글쟁이’가 된 그가 마산에 온 건 1925년 여름이다. 그는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등 자신의 대표작을 모두 그해 마산에서 발표했다. 나도향의 원래 이름은 ‘경사스러운 손자’라는 뜻의 경손이다. ‘벼꽃 향기’란 뜻의 도향이란 이름은 월탄 박종화가 지어 선물한 것이다. 하지만 나도향의 집안에선 이 이름을 싫어했다고 한다. 잠시 떠돌다 사라지는 ‘향기 향(香) 자’가 싫어서다. 가족들의 우려가 맞았던 걸까. 그는 파릇한 나이에 너무도 허무하게 세상을 떴다. 그가 마산에서 만났다는 ‘영옥’이란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도 애틋하다. 그의 소설 ‘피 묻은 편지 몇 쪽’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무서운 행복’은 영옥과 만나는 것입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나의 가슴 속에는 오뇌와 번민이 고조될 뿐입니다. 아아! 안 만나겠습니다. 다시는 안 만나겠습니다./ 내가 참으로 영옥을 사랑하니까 그와 만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가지고 가지요. 나의 관 뚜껑을 덮을 때 나의 가슴에는 그의 사랑을 가지고 가렵니다.” 이는 실제 작가의 이야기다. 그가 내려올 때처럼 구마산역(현 육호광장)을 통해 마산을 떠날 때 영옥이란 여인이 남몰래 눈물로 배웅했다지.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삼류 신파극 같은 문장도 연원을 따지면 이처럼 기막힌 사연이 있다. 불종거리에 맺힌 사랑 이야기는 또 있다. ‘조선의 루돌프 발렌티노’(당시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 배우)라 불리던 임화와 마산 지역 유지의 딸 지하련이 주인공이다. 둘의 이야기는 임화의 마산행에서 시작된다. 임화는 일제강점기에 사회주의 문학단체인 ‘카프’를 이끌던 인물이다. 결핵에 걸린 그는 자신보다 과격한 사회주의자인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뒤 치료차 내려간 마산에서 지하련을 만난다. 지하련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고 회복한 임화는 그와 결혼해 현 산호공원 아래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여기가 이른바 ‘지하련 주택’이다. 둘이 살던 집은 당시 최고급 주택이었다. 지금도 남아 있긴 한데 돌보는 이가 없어 거의 무너질 지경이다. 둘의 사랑 이야기도 해피 엔딩은 아니다. 임화는 6·25전쟁 뒤 북한에서 처형됐고, 그의 시신을 찾아 평양 거리를 헤매던 지하련도 평안북도 어디선가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남에선 월북한 빨갱이로, 북에선 반동분자로 둘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셈이다. ●통영 사는 여인 찾아 헤매던 시인 백석 예전 불종거리는 마산 바다에서 잡은 대구 등 해산물을 내륙으로 옮기는 중요한 통로였다. 싱싱한 해산물을 가득 실은 리어카가 신바람을 내며 해산물을 쏟아 내면 기차가 팔도로 실어 날랐다. 그 길 끝에 구마산역이 있던 것도 그런 이유다. 구마산역에 내려 불종거리를 걸으며 사랑을 찾아 헤맨 이 중엔 시인 백석도 있다. 1936년 백석은 통영에 사는 ‘천희’(‘처녀’의 사투리) 란을 찾아 불종거리를 걸었다. 당시 경성에서 통영까지 가려면 부산이나 마산을 거쳐야 했다. 부산은 한 번, 마산은 세 번 내려왔다는데 결국 그는 란을 만나지 못했고 결혼에도 이르지 못했다. 그가 조선일보 평기자로 일하던 시절, 노산 이은상이 같은 신문의 주간이었다니 인연의 얽힘은 참 상상을 뛰어넘는 듯하다. 그의 이름을 담은 ‘백석이 다녀간 작은 책방’이란 북카페가 육호광장 인근(천하장사로 109)에 있다. 북카페 뒤는 ‘노산동 문학마을’, 더 뒤는 마산문학관이다. 북카페에서 냉커피 한 잔 사 들고 백석을 생각하며 동네를 헤매는 맛이 각별하다. 1945년 해방 무렵, 마산엔 ‘귀환동포촌’이 폭넓게 형성됐다. 일본에 살던 동포들이 귀환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상으로 소풍 온’ 시인 천상병도 이 무렵 마산에 정착했다. 오동동에 정착한 천상병은 6년제였던 마산공립중학교 2학년에 편입해 1951년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뒤로는 오직 시로만 고향을 그리워했을 뿐 마산과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한다. 사실 마산 사람들조차 천상병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독재 정권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아이론 밑 와이셔츠같이”(‘그날은’) 고문을 당하고, 행려병자로 정신병원에 갇혔을 때도 그를 동향이라 여긴 이는 별로 없었다. 그나마 그가 다닌 중학교 후배들이 학교 담장 옆길을 그의 호를 따 ‘심온길’이라 부르고, 벚꽃 필 무렵에 그를 기리는 골목 음악회를 연다니 천상으로 돌아간 그가 흐뭇해하려는지. 천상병이 시인의 길을 걷게 된 데는 ‘꽃의 시인’ 김춘수의 역할이 컸다. 당시 국어 선생이자 천상병의 담임이었던 김춘수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 네가 그것에 닿아야만 네 것이 될 수 있다. 김춘수”라 적은 글이 담긴 ‘구름과 장미’라는 시집을 선물했고 이때의 감동이 천상병을 평생 시인으로 살게 했다고 한다. 김춘수는 통영 사람이지만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 마산에서 생활했다. 마산을 대표하는 독립지사 허당 명도석의 딸과 1944년 결혼해 살았다. 해방도 마산에서 맞았다. 당시 그는 러닝셔츠 차림으로 불종거리를 쏘다니며 해방감을 만끽했다고 한다. 그의 대표 시 ‘꽃’ 역시 1952년 6·25전쟁 당시 마산에 머물 때 썼다고 한다. ●마산의 긴자… 가요 오동동타령의 고향 불종거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골목길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 창동예술촌, 상상길, 250년 골목길 등 이름도 다양하다. 창동예술촌은 ‘에꼴드 창동 거리’, ‘마산예술흔적 거리’, ‘문신예술 거리’ 등 세 테마로 나뉘어 있다. 조성된 지 오래돼 쇠락한 느낌도 있지만 차분히 둘러볼 만하다. 불종거리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오동동 문화의 거리다. 오동동은 대중가요 ‘오동동타령’이 태어난 곳. 통술집 골목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부터 ‘마산의 긴자’라 불릴 만큼 화려했다니 통술 거리의 역사도 그리 짧지만은 않은 듯하다. 거리 안에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이 있다. 집안과 불화하면서도 한국 무용계의 태두가 된 김해랑, 동요 ‘고향의 봄’의 가사를 쓴 이원수 등도 오동동 일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원수가 상업학교 2학년이던 1929년, 일본에서 건너온 아이 하나가 마산보통학교(성호초등교)에 입학한다. 그가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시머트리(좌우대칭) 조각가 문신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돌아온 그가 추산 아래 정착해 조성한 공간이 현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이다. 올해 타계 30주년을 맞아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그의 묘도 미술관 안에 있다. 문신미술관 아래엔 추산야외조각미술관이 있다. 각국 조각가 10명의 작품이 곳곳에 숨은 그림처럼 감춰져 있다. ●건축 거장 김수근의 벽돌 건축의 시작 양덕성당은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 김수근이 붉은 벽돌로 상징되는 종교 건축 시대의 서막을 연 공간이다. 서울의 불광동성당, 경동교회와 함께 그의 3대 종교 건축물로 꼽힌다. 양덕동은 1970년대 마산수출자유지역에 다니는 노동자들이 셋방을 얻거나 기숙 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동네였다. 이들을 위해 지은 곳이 양덕성당이다. 당시 김수근이 책임 건축가로 지목한 이가 승효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전설로 남은 건축가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가 함께 만든 건축물인 셈이다. 양덕성당의 모티브는 ‘바위산에 핀 수정꽃’이다. 성당 꼭대기에 꽃봉오리가 있고 건물이 그 주변을 감싸는 형상이다. 마산역에서 10분 거리다. 마산은 언덕이 많은 해안 도시인데도 시원하게 바다가 조망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접근성에선 문신미술관과 산호공원이 좋다. 다만 문신미술관은 오후 6시 이후 문을 닫아 야경을 볼 수 없는 게 흠이다. 문신미술관 뒤 회원현 성터의 정자에선 마산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문신미술관에서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술이 유명했던 마산에는 국내 최대 주류 박물관이 있다. 향토 주류업체 무학이 2015년 개관한 ‘굿데이뮤지엄’이다. 다양한 술을 대륙별로 나눠 전시했다. 장수암은 요즘 ‘신상’ 여행지로 주목받는 절집이다. 번다한 마산 도심에서 벗어나 적요한 남해를 응시할 수 있다.
  • 20년 만에 한국 온 영국 로열발레 “대표작 아우른 스냅숏 같은 공연”

    20년 만에 한국 온 영국 로열발레 “대표작 아우른 스냅숏 같은 공연”

    “20년 만에 한국을 찾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늘의 새로운 로열 발레를 보여 주는 자리입니다. 젊은 안무가와 무용수를 모두 만나고 우리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로열 발레의 스냅숏이지요.” ●디렉터 오헤어 “다양한 레퍼토리 매력” 2012년부터 영국 로열 발레를 이끌고 있는 디렉터 케빈 오헤어는 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퍼스트 갈라’(5~6일)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특히 공연 제목이 ‘더 퍼스트 갈라’인 데 대해 “많은 훌륭한 갈라 공연 속에서 로열 발레 무용수들이 우리만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시간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로열 발레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조슈아 융커의 신작 ‘스펠스’를 세계 초연한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새로운 안무작은 우리에게는 생명선을 이어 나가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꾸준히 새 작품을 보여 주면서 장르의 경계를 계속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로열 발레는 영국 발레의 어머니로 불리는 니넷 디 밸루아가 1931년 창단한 빅웰스 발레를 전신으로 한다. 이 발레단은 1946년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상주단체가 됐고, 10년 후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서 ‘로열’ 칭호를 받았다. ●‘지젤’·‘해적’부터 신작 ‘스펠스’ 초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석 무용수 바딤 문타기로프는 로열 발레의 매력으로 레퍼토리를 꼽았다. ‘지젤’, ‘호두까기 인형’ 같은 클래식 발레는 물론 프레더릭 애슈턴의 ‘신데렐라’,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전막 발레를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웨인 맥그레거, 크리스토퍼 휠든 등 현대무용, 뮤지컬 등을 넘나드는 안무가도 합류해 작품 구성을 넓히고 있다. 문타기로프는 “규모와 다양성, 깊이 면에서 로열 발레의 레퍼토리는 늘 내게 도전 과제를 던지는 듯하다”면서 “이번 갈라에서 보여 주는 ‘지젤’과 ‘해적’도 다른 느낌이라 매번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소개했다. ‘백조의 호수’와 ‘돈키호테’로 무대에 오르는 전준혁(퍼스트 솔리스트)은 “로열 발레에는 세계에서 발레를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자신한다. 동료들이 춤추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서 그 자체로 행복을 느낀다”면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 2003년 로열 발레에 입단한 최유희(퍼스트 솔리스트)는 ‘아스포델 초원’ 파드되를 선보인다. 그는 “22년 전에 오헤어와 한국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면서 “둘째 아이를 낳은 지 9개월 만에 처음 오르는 무대라 더욱 특별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오헤어 英 로열 발레 디렉터 “우리의 전통과 현재, 미래 보여주겠다”

    오헤어 英 로열 발레 디렉터 “우리의 전통과 현재, 미래 보여주겠다”

    “20년 만에 한국을 찾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늘의 새로운 로열 발레를 보여주는 자리다. 젊은 안무가와 무용수를 모두 만나고 우리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로열 발레의 스냅숏이다.” 2012년부터 ‘로열 발레’를 이끌고 있는 디렉터 케빈 오헤어는 2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퍼스트 갈라’(5~6일)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특히 공연 제목이 ‘더 퍼스트 갈라’인 데 대해 “많은 훌륭한 갈라 공연 속에서 우리 무용수들이 우리만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시간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열 발레의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조슈아 융커의 신작 ‘스펠스’를 세계 초연한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새로운 안무작은 우리에게는 생명선을 이어 나가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꾸준히 새 작품을 보여 주면서 장르의 경계를 계속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했다. 로열 발레는 영국 발레의 어머니로 불리는 니넷 디 밸루아가 1931년 창단한 빅웰스 발레를 전신으로 한다. 이 발레단은 1946년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상주단체가 됐고, 10년 후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서 ‘로열’ 칭호를 받아 현재에 이르렀다. 오헤어는 “밸루아는 늘 우리에게 ‘과거를 존중하고 현재에 집중하되 미래를 준비하라’고 했다. 이 말은 우리 발레단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원칙이 되는 듯하다”면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로열 발레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진 배경을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석 무용수 바딤 문타기로프와 후미 가네코, 퍼스트 솔리스트 최유희와 전준혁 역시 로열 발레의 매력으로 “역사와 레퍼토리”를 꼽았다. 로열 발레는 ‘지젤’, ‘호두까기 인형’ 같은 클래식 발레는 물론 프레더릭 에슈턴의 ‘신데렐라’와 ‘한여름 밤의 꿈’,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 ‘마농’ 등 전막 발레를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현대무용 상주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 발레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안무가 크리스토퍼 휠든이 합류해 작품 구성을 넓히고 있다. 문타기로프는 “규모와 다양성, 깊이 면에서 로열 발레의 레퍼토리는 늘 내게 도전과제를 던지는 듯하다”면서 “이번 갈라에서 보여주는 ‘지젤’과 ‘해적’도 다른 느낌이라 매번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소개했다. ‘백조의 호수’ 1막 파드트루아, ‘돈키호테’ 3막 파드되로 무대에 오르는 전준혁은 “로열 발레는 세계에서 발레를 가장 잘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자신한다. 동료들이 춤추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서 그 자체로 행복을 느낀다”면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 2003년 로열 발레에 입단한 최유희는 ‘아스포델 초원’ 파드되를 선보인다. 영국 안무가 리암 스칼렛(1986~2021)이 24살이던 2010년 선보인 작품으로 음악과 연출력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최유희는 “22년 전에 오헤어와 한국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면서 “둘째 아이를 낳은 지 9개월 만에 처음 오르는 무대라 더욱 특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수원시, 한국의 실리콘밸리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토지공급계획’ 승인

    수원시, 한국의 실리콘밸리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토지공급계획’ 승인

    수원특례시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될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의 토지공급계획을 승인했다. 수원시는 수원도시공사가 신청한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지난달 30일 승인한 데 이어 1일 토지 공급 계획을 7월 1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도시공사는 탑동지구 개발 목적에 맞도록 특별계획 구역을 지정하는 내용으로 실시계획을 변경했다.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는 탑동 일원 26만㎡ 규모 부지에 R&D(연구&개발),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수원권역 내 산업기반 거점을 육성해 자족 기능을 확보하고,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는 첨단업무용지 3가구(10만 5000㎡)와 복합업무용지 8가구(6만 4000㎡)로 구성된다. 7월 4일부터 공모하는 첨단업무 용지는 지식산업센터, 벤처기업집적시설,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다. 서수원의 핵심지역인 탑동 이노밸리 밸리는 김포·인천공항까지 1시간 안에 오갈 수 있고, 평택항 등 수도권 남부 항만과도 가까워 물류 경쟁력이 뛰어나다. KTX, GTX-C노선,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국철 1호선 등 광역철도망, 영동, 과천·의왕 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등 육상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는 수원시가 조성할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핵심 축”이라며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를 발판으로 수원을 전국에서 첨단과학연구도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30세 마사이 전사에 반해 결혼한 16세女…15년 뒤 ‘충격 근황’

    30세 마사이 전사에 반해 결혼한 16세女…15년 뒤 ‘충격 근황’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케냐 출신 마사이 전사와 사랑에 빠져 개종까지 감행하며 결혼한 16세 영국 소녀가 최근 이혼한 뒤 홀로 아들을 키우며 지내는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링컨셔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마일스(31)는 15년 전 마사이 전통 무용단 소속으로 영국을 순회하던 케냐 출신 주마 하산을 처음 만났다. 당시 16세였던 크리스티나는 마사이 공연 중 무대에서 당시 30세이던 주마와 눈이 맞았고, 이후 크리스티나가 직접 무대 뒤로 찾아가 주마에게 말을 건네며 인연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이 만남을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크리스티나는 이후 5년 동안 주마를 따라 영국 각지의 해안 도시를 떠돌며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주마의 노동 비자가 만료되자 그는 케냐로 추방됐고, 크리스티나는 영국에 홀로 남게 됐다. 이 시기 크리스티나는 주마를 지지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기나긴 이민 절차 끝에 주마가 영국 내 영주권을 취득하며 다시 함께 살게 됐지만,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데다 영주권 문제로 인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악화시켰다. 크리스티나는 “결혼은 사랑만으로 지켜지는 게 아니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외부의 시련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로 남편의 외도를 꼽았다. 그는 “나는 항상 그에게 충실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용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국 2020년 이혼했고, 현재 크리스티나는 홀로 아들을 양육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가끔 만나고 있으며, 주마는 경제적으로 아이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는 좋은 아버지이긴 하지만, 이제는 내 남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그는 무슬림 신앙을 내려놓고 다시 기독교로 돌아가 고향에 있는 지역 교회에서 예배와 찬양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사랑 때문에 종교도 바꾸고, 고향도 떠났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금은 아들과 함께 조용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내무부의 비자 정책은 우리 결혼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주된 원인 중 하나였다”며 “결혼을 허락해놓고도 갑자기 배우자를 추방하는 정부의 모순된 정책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과 결혼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국의 이민제도와 현실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질문받은 성악가 조수미, 김혜경 여사에게 “떨려, 손 줘봐 봐”

    李대통령 질문받은 성악가 조수미, 김혜경 여사에게 “떨려, 손 줘봐 봐”

    “아우 떨려, 손 줘봐 봐.”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실 행사에 초대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에게 한 말이다. 조씨와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 이들의 친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간담회에 조씨를 비롯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미국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씨 등을 초대했다. 조씨는 행사 중간중간 김 여사와 귓속말을 나누거나 포옹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조씨를 바라보며 “궁금한 게 있다”고 하자 조씨는 “아우 떨려”라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왼편에 앉아 있던 김 여사에게 “손 줘봐 봐”라고 말한 뒤 손을 맞잡았다. 김 여사에게 긴장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어 조씨는 웃으며 이 대통령의 질문을 들었다. 두 사람은 선화예고 음악부 동문으로 고교 선후배 사이다. 조씨가 2회 졸업,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이다. 김 여사는 평소 조씨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이던 2017년 성남문화재단의 기획공연을 통해 조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씨에게 “예술적 재능은 타고나는 거냐, 공부하고 노력해 갈고닦는 거냐. 아니면 두 개가 합쳐진 것이냐”고 물었다. 조씨는 “예술 부문에선 타고난 게 중요하긴 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한 번의 기회를 만들어 줘 내 안에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예술교육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하자 조씨는 “너무 좋은 말씀이다. 한 학생의 소질이나 음악적 소양을 깨닫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교육은) 예술과 음악, 삶에 대한 기쁨, 하나의 빛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李 “‘폭싹’ 보고 눈물 흘려… 문화부 장관은 고민하다 못 뽑아”

    李 “‘폭싹’ 보고 눈물 흘려… 문화부 장관은 고민하다 못 뽑아”

    공감 주는 섬세한 표현력 극찬하며“소프트파워 키워 일자리 만들어야”김 여사 “하늘 간 시누이 떠올린 듯” 박천휴·허가영·조수미·박윤재 참석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문화 콘텐츠에 대해 “이것을 산업으로 키우고 전 세계로 진출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우리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선도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특히 대선 후보 시절 즐겨 보며 “엄청 많이 울었다”고 밝히기도 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면서 “이것(드라마)을 산업으로 키워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사람들이)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는 것을 봤는데 그게 섬세한 표현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런 게 우리의 실력이다. (제가 드라마를 보며) 운 이유가 당연히 갱년기여서 그런 것인가 했는데 그게 아닌 듯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폭싹 속았수다’를 대통령보다 먼저 보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어느 대목에서 눈물을 보인 것이냐는 질문에 “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누이)를 연상시킨 것 아닌가. 시누이의 아명(兒名)이 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눈물샘을 자극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를 보고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워서 우리 국민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세계적으로 소위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영향력을 키우는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정말 강력하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에게 대규모 세트장에 대한 구상을 제안했고, 김 감독은 중국 와이탄과 같은 세트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문화는 우리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투자 역할을 한다면서 ‘문화예술인 기본 소득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감독과 함께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1등을 한 허가영 감독, 지난 5월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최고등급 코망되르 훈장을 받은 소프라노 조수미,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남은 내각 인선을 두고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다 보니 이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는데…”라며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李대통령 “‘폭싹’ 보다 눈물, 갱년기인줄”…김 여사 “시누이 생각난 듯”

    李대통령 “‘폭싹’ 보다 눈물, 갱년기인줄”…김 여사 “시누이 생각난 듯”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감명 깊게 본 경험을 전하며 “문화 산업이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나갈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를 열고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주역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중단편 영화 ‘첫여름’으로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1등 상을 거머쥔 허가영 감독,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노 박윤재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팬으로, 시청 도중 눈물을 흘린 일화가 대선 기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주말에 ‘폭싹 속았수다’를 몰아보다 놀랐다”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에 대해 우리는 공감하지만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남미나 유럽에서도 호평받는 등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면서 “결국 섬세한 표현력 때문 아니겠냐”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우리의 실력이다. 드라마를 보며 운 이유가 당연히 갱년기여서 그런 것인가 했는데, 그게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의 아내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이 어느 대목에서 눈물을 보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누이)를 연상시킨 것 같다. 시누이의 아명(兒名)이 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눈물샘을 자극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엄청 많이 울었다. 주인공 ‘애순’을 보니 환경미화원 일을 하던 여동생 애자가 떠올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원석 감독은 “대통령 내외분의 눈물이 제게는 상(賞)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무력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힘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는 정도면 충분하다. 경제력, 국가의 부도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정도면 되겠다. 그러나 문화는 온 세상에 선한 영향력만 미치니까 강한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는 게 소망’”이라고 말하며 “김구 선생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날 참석자들의 건의사항 전달도 이어졌다. 박윤재 발레리노는 “해외 남자 무용수는 16세에 유명발레단에 입단하는데 한국 남자무용수는 군 복무 문제에 발목이 잡혀 꿈을 펼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허가영 감독은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나 예술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화는 우리 사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투자 역할을 한다”면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화가 워낙 다종다양해 문화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며 “관료적 탁상공론이 아니라 수요자들이 정말 원하는 정책을 가감 없이 발굴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대의 춤꾼’ 이애주 사진집 출간…유홍준, “아카이브 중요하단 생각에 작업”

    ‘시대의 춤꾼’ 이애주 사진집 출간…유홍준, “아카이브 중요하단 생각에 작업”

    “아카이브 자료집을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작업을 추진했습니다. 앞으로도 (전통 무용가인) 한성준 선생과 한영숙 선생까지 연계해 여러 일을 할 것입니다.” 이애주문화재단이 ‘시대의 춤꾼’ 이애주의 사진집인 ‘천명’을 출간했다. 유홍준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천명’ 출판 기념회에서 “재단의 역할에 보람을 느끼고 감격스럽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천명’은 이애주(1947~2021)의 일생과 춤에 관한 사진집이다. 2014년 이애주의 춤 공연 ‘천명’의 구성에 따라 법무의 시대, 신명의 시대, 터벌림의 시대, 천명의 시대 등으로 나눠 사진과 자료를 엮었다. 판화를 비롯한 그림과 시도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이부영 전 의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 전 의원은 “(고인은) 전통춤 계승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화 혁명을 위해 춤과 몸짓으로 대중을 일깨웠다”며 “그 춤바람이 우리 사회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일보 사진기자이던 1987년 9월 서울대 본관과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고인의 춤을 촬영한 기억을 들려줬다. 그가 촬영한 사진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의 검열을 피해 먼저 발행하는 지방판이 아닌 서울 시내판에 실렸다. 이진환 사진작가와 ‘천명’을 엮은 윤영옥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회장, 김연정 이애주춤연구소 소장 등도 참석해 고인에 관한 기억을 회고했다.
  • “영상·사진 70개 유포”…‘초등학교판 N번방’ 일본 발칵, 범인 알고보니

    “영상·사진 70개 유포”…‘초등학교판 N번방’ 일본 발칵, 범인 알고보니

    일본의 초등학교 교사 2명이 소녀들의 음란 사진을 찍고 이를 다른 교사들과 공유한 혐의로 체포됐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30일(현지시간) “교사들이 그룹 채팅에서 음란한 이미지를 찍고 공유한 사실이 발각돼 어린이들의 안전 보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중부 아이치현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인 모리야마 유지(42)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출신의 교사 코세무라 후미야(37)는 지난가을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여학생 속옷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그룹 채팅방에 게시한 혐의로 이달 초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모리야마가 개설하고 관리한 그룹 채팅방에는 어린 여학생이 옷을 갈아입는 여상과 여학생의 사진 일부를 이용한 성적 딥페이크 영상과 사진 등 약 70개가 유포됐다. 문제의 영상과 사진 일부는 학교 내에서 촬영됐다. 문제의 그룹 채팅방에는 용의자 2명 외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로 추정되는 약 8명이 익명으로 가입해 유포된 사진과 영상의 내용을 칭찬하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중 한 명인 모리야마는 초등학교에서 학교 행사와 수업, 기타 일상 활동의 사진을 촬영하는 업무를 담당했으며 실제로 그가 그룹 채팅방에 공유한 음란 사진은 학교에서 업무용으로 제공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됐다. 현지 교육위원회는 “체포된 교사 중 한 명인 모리야마는 전과가 없고 성실한 교사로 학생들과 동료의 신뢰가 두터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인기가 많았고 학생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자주 말을 거는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체포된 코세무라 역시 공립 초등학교에서 일하며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평범한 교사였다”고 덧붙였다. 모리야마가 재직하던 학교의 한 학생 어머니는 교도통신에 “그는 훌륭하고 쾌활한 선생님이셨는데,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 정말 역겹고 믿을 수가 없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 회의에서는 문제의 채팅 그룹에 다른 교사가 참여했을 가능성 및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될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교사 성범죄 조사하던 중 꼬리 드러난 채팅방이번 사건은 현지 경찰이 지난 3월 나고야역 승강장에서 15세 여학생의 가방에 체액을 뿌린 혐의로 체포된 초등학교 교사 쇼타 스이토(34)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던 중 드러났다. 당시 문제의 교사는 재직 중인 초등학교에서 학생의 소지품에 자기 체액을 묻히거나 학교 급식에 체액을 섞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이 남성에 대한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던 중 휴대전화에서 어린 여학생들의 음란한 이미지와 영상이 공유된 그룹 채팅방을 발견했다. 이후 채팅방을 개설한 모리야마와 이에 적극 가담한 코세무라는 결국 꼬리를 잡혔다.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교육을 장려하는 비영리 단체의 미야타 미에코 대표는 교도통신에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적극 점검하고 잠재적인 범죄자를 단속해야 한다”면서 “학교 전체가 대책을 강구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초등학교판 N번방’ 발칵, 범인 직업에 충격…“영상·사진 70개 유포” [핫이슈]

    ‘초등학교판 N번방’ 발칵, 범인 직업에 충격…“영상·사진 70개 유포” [핫이슈]

    일본의 초등학교 교사 2명이 소녀들의 음란 사진을 찍고 이를 다른 교사들과 공유한 혐의로 체포됐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30일(현지시간) “교사들이 그룹 채팅에서 음란한 이미지를 찍고 공유한 사실이 발각돼 어린이들의 안전 보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중부 아이치현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인 모리야마 유지(42)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출신의 교사 코세무라 후미야(37)는 지난가을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여학생 속옷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그룹 채팅방에 게시한 혐의로 이달 초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모리야마가 개설하고 관리한 그룹 채팅방에는 어린 여학생이 옷을 갈아입는 여상과 여학생의 사진 일부를 이용한 성적 딥페이크 영상과 사진 등 약 70개가 유포됐다. 문제의 영상과 사진 일부는 학교 내에서 촬영됐다. 문제의 그룹 채팅방에는 용의자 2명 외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로 추정되는 약 8명이 익명으로 가입해 유포된 사진과 영상의 내용을 칭찬하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중 한 명인 모리야마는 초등학교에서 학교 행사와 수업, 기타 일상 활동의 사진을 촬영하는 업무를 담당했으며 실제로 그가 그룹 채팅방에 공유한 음란 사진은 학교에서 업무용으로 제공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됐다. 현지 교육위원회는 “체포된 교사 중 한 명인 모리야마는 전과가 없고 성실한 교사로 학생들과 동료의 신뢰가 두터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인기가 많았고 학생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자주 말을 거는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체포된 코세무라 역시 공립 초등학교에서 일하며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평범한 교사였다”고 덧붙였다. 모리야마가 재직하던 학교의 한 학생 어머니는 교도통신에 “그는 훌륭하고 쾌활한 선생님이셨는데,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 정말 역겹고 믿을 수가 없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 회의에서는 문제의 채팅 그룹에 다른 교사가 참여했을 가능성 및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될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교사 성범죄 조사하던 중 꼬리 드러난 채팅방이번 사건은 현지 경찰이 지난 3월 나고야역 승강장에서 15세 여학생의 가방에 체액을 뿌린 혐의로 체포된 초등학교 교사 쇼타 스이토(34)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던 중 드러났다. 당시 문제의 교사는 재직 중인 초등학교에서 학생의 소지품에 자기 체액을 묻히거나 학교 급식에 체액을 섞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이 남성에 대한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던 중 휴대전화에서 어린 여학생들의 음란한 이미지와 영상이 공유된 그룹 채팅방을 발견했다. 이후 채팅방을 개설한 모리야마와 이에 적극 가담한 코세무라는 결국 꼬리를 잡혔다.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교육을 장려하는 비영리 단체의 미야타 미에코 대표는 교도통신에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적극 점검하고 잠재적인 범죄자를 단속해야 한다”면서 “학교 전체가 대책을 강구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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