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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최신칩 ‘이 구멍’으로 중국 수출…美 뒤늦게 차단

    엔비디아 최신칩 ‘이 구멍’으로 중국 수출…美 뒤늦게 차단

    미국 상무부가 31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엔비디아 최신 칩이 넘어가는 ‘구멍’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았다.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상무부는 중국에 첨단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규제하는 관리 규정을 발표했다. 새로운 관리 규정에 따르면 중국 기업에만 수출을 제한하던 첨단 칩을 마카오 또는 말레이시아에 본사가 있는 중국 기업에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만든 ‘AI 확산 지침’을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폐기하면서 지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AI 칩 수십만 개가 수출됐다고 관측했다. 2025년 1월 바이든 정부의 상무부는 최첨단 AI 반도체와 고성능 AI 모델이 중국 등 미국의 경쟁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글로벌 수출통제 체계를 발표했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을 차단국으로 분류하고 최첨단 AI 반도체뿐 아니라 AI 모델이 학습을 통해 얻은 데이터인 가중치에 대한 접근도 막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지우기’ 기조 아래 ‘AI 확산 지침’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동맹국에 부담을 준다며 지난해 5월 이를 폐기하고 가이던스(권고)로 완화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을 수입하는 것이 가능한 ‘허점’이 지난 1년 동안 뚫려 있었던 셈이다. 크리스 맥과이어 전 국무부 관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로 본사가 중국인 모든 기업에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수출하는 것이 불법이란 점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동안 상무부의 AI 수출 관련 지침에 거대한 ‘구멍’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며 불법적으로 수입한 칩 사용을 금지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중국 기업을 위해 AI 칩을 제조하는 것도 막지 않고 있다면서 이 또한 시급하게 메워야 할 구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제3국을 통한 우회 수령 방식까지 포함해 대만 TSMC에서 칩을 제작할 수 있다면,미국 정부의 AI 규제는 무용지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신제품 AI 칩을 소개하면서 TSMC를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이자 차세대 제품 생산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이 TSMC에서 시작된다”면서 대만이 세계 최고의 AI 공급망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전에서 배웠다…헤즈볼라, 광섬유 드론으로 이스라엘 공격 [핫이슈]

    우크라전에서 배웠다…헤즈볼라, 광섬유 드론으로 이스라엘 공격 [핫이슈]

    친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광섬유 드론으로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교훈을 얻은 헤즈볼라가 광섬유 드론을 주요 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이스라엘 국경 마을인 쇼메라 인근에서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명목상의 휴전이지만 발효 이후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 11명과 방위산업체 직원 1명 중 8명이 바로 광섬유 드론에 목숨을 잃었다. 보도에 따르면 쇼메라 마을의 경우 현재 도로를 따라 광섬유 케이블이 마치 거미줄처럼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광섬유 드론이 로켓이나 박격포보다 훨씬 탐지하기 어려워 더욱 공포를 자아낸다는 점이다. 쇼메라 주민 사미 자네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로켓 공격은 방공호로 대피할 시간이 15초지만 드론 공격은 언제 떨어질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드론이 다가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도망쳐도 따라온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광섬유 드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헤즈볼라는 2024년부터 이스라엘을 상대로 광섬유 드론을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그 빈도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은 드론을 포획하고 얽매기 위해 진지 주변에 그물을 치기 시작했다. 또한 여러 이스라엘 방위산업체가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을 무력화할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알마연구센터에 따르면 헤즈볼라에는 훈련된 수십 명의 드론 조종사가 있으며 대당 300~400달러의 저가 드론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길섶에서] 전산실 AI 대리

    [길섶에서] 전산실 AI 대리

    며칠 전 업무용 노트북을 켰는데, 작동에 문제가 생겼다. 혹시나 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인공지능(AI)에게 물어보았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증상 설명에도 구체적인 경우로까지 나눠 가며 조목조목 답변해 주는 것을 보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AI는 “사용자가 화면 캡처나 사진을 올려 준다면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그림이나 이미지를 보여 주며 설명해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예전 같았으면 회사 전산실 김 대리에게 전화를 걸어 묻거나 원격 접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원을 받았다. 이러다가 ‘AI 대리’가 김 대리의 자리를 대체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AI한테 “사용자 기기를 직접 원격 조작하거나 화면을 들여다보는 방식의 원격 지원도 가능한가” 물었다. 답변은 “그런 방식의 완전한 원격 지원은 기본 기능으로 제공되지 않는다”였다. 속으로는 다행이다 싶었지만 곧 다가올 미래, 어쩌면 이미 와 있는 미래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전산실 김 대리가 내 정보를 함부로 빼내지 않을 거라 믿어 왔듯 AI도 내 개인정보에 대해 보안을 지켜 주리라 믿어도 될까.
  • 인간이 유일한 주인이 아니라면 그곳엔 슬픔 대신 초록만 있겠지

    인간이 유일한 주인이 아니라면 그곳엔 슬픔 대신 초록만 있겠지

    인간 이후의 세계를 꿈꾸는 시인손대지 않은 자연이 찬란하듯이종말 이후에 모든 게 사라진다면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부수고다채로운 ‘가능세계’를 맞이하자 종말의 공포는 인간만이 느끼는 감정이다. 인간이 세계의 유일한 주인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난다면 세계는 조금 더 느긋하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바뀔 것이다. 인간이 사라져도 인간이 아닌 생명으로 세계는 여전히 풍요로울 것이기에. 시인 하재연(51)의 새 시집 ‘인간이라는 환상처럼’은 ‘인간 이후’ 세계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인간일 수밖에 없는 독자에게 그것은 무척 색다른 관점이다. 인간이 없는 세계, 그곳에는 슬픔도 비참함도 없다. ‘맹렬한 초록’이 있을 뿐이다. “정원사가 버리고 간 정원이다.// 죄 없는 햇빛이 든다./ 잊지 않고 비가 들이치고/ 잊지 않고 밤이 지나간다.// 버려진 초록들은/ 무섭게 무성해지며 상기한다./ 날카롭고 시린 가윗날을/ 딱 한 사람의 자리만큼 만들어졌던 차양의 그늘을/ 그늘을 잘라내며 차랑거리던 가위 소리의 여름을// 맹렬한 초록이 되어가며/ 정원은 점점 더 기억할 수 없게 된다./ 누구에게 버려졌는지/ 왜 버려졌는지를”(‘고독의 끝말은 숲’ 부분) 정원사에게 버려진 정원은 인간이 없는 세계의 모습이다. 인간은 그곳을 등졌어도 자연은 그러지 않았다. 햇빛과 비와 밤은 여느 때처럼 정원을 무심히 관리한다. 정원사의 가위질이 때때로 그립기도 하지만 그리움은 시간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 점차 찬란해지는 생명 앞에서 인간의 손길은 무용지물이 된다. 인간으로부터 ‘버려짐’은 이 세계에서는 오히려 회복의 계기다. ‘초록빛 종말’이라는 역설. “슬픔 이후 종말 이후 재앙 이후/ 살아남아/ 살아남아 인간이든 겨울이든 곰팡이든/ 지속될 수 있다는 것만이/ 우리의 믿음// 훔치고 뒤지고 뒤척이고 뒤덮여서/ 영혼이 혼이 되고 무덤이 되고 흙투성이 같은/ 무기물과 유기물과 오물과/ 빛이라고는 없는 컴컴하고 스멀스멀한 것들이// 오고 있고 기어이 오고// 잘 들어봐/ 너였던 생각을 가리고”(‘흑색 소음’ 부분) 종말을 슬퍼하는 존재, 종말을 재앙으로 정의하는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다. 이런 시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인은 그리하여 그 이후를 상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종말 그 이후에 과연 무엇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그때도 인간은 인간으로, 곰팡이는 곰팡이로 삶을 이어갈 것인가. 시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듯하다. 무기물과 유기물과 오물이 ‘뒤섞인’ 무엇. 이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인간이 갖고 있던 ‘인간이라는 환상’은 무참히 깨진다. “인간은 얼마나 더 살아남아야 하는 건가./ 여기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가.// 겨울이 생존과 같이 당도하고/ 이제야 풀어본 흰 뭉치의 그것은 말랑거리다가 굳어 갈라진/ 한 덩어리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나는 분명한 일처럼 떠올린다.// 내일을 사랑할 수 없는 종족으로서.”(‘종의 기원—웃음소리’ 부분) 다채로운 ‘가능세계’를 향한 시적 탐구들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 “가능한 세계들 중 이곳이 가장 고통스러운 세계라면/ 최선의 세계는 어디 있을까?”(‘우주 조류’) 어쩌면 이것을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세계에서 시와 시인이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 이곳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상상. 반드시 더 나은 곳이 있을 거라는 믿음.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한 문장들이 시에서만큼은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가치들을 깨부수는 것. 그리하여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수 있게끔 하는 것. 하재연은 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라디오 데이즈’, ‘세계의 모든 해변처럼’, ‘우주적인 안녕’ 등의 시집과 ‘무한한 역설의 사랑’ 등 시론집을 펴내며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 실린 시 ‘비인칭 미래 시점의 일’의 가장 마지막 문장은 시집 전체를 압축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엄마는 나를 낳았고 나는 엄마의 딸의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죽음을 죽음은 끝나지 않을 꿈을// 괜찮아?// 한 아이가 물어올 것이고/ 그것을 위해/ 나는 사랑을 하였습니다.// 빛이/ 나를 통과하여/ 우연의 미래에 도달해 있습니다.”
  • 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양산

    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양산

    LG디스플레이가 게임용과 사무용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240Hz(헤르츠) RGB 스트라이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8일 밝혔다. RGB 스트라이프 OLED는 적·녹·청(RGB) 서브픽셀을 일렬로 배열한 구조로, 기존 대비 작은 글씨나 숫자를 또렷하게 표현한다. 색 번짐이나 색 프린지(가까운 거리에서 서브픽셀 경계 주변에 색상이 섞여 보이는 현상)를 줄여 장시간 화면을 봐도 눈의 피로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주 수요층도 단순 게이밍 시장을 넘어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봐야 하는 사무용 모니터 시장까지 확대될 수 있다. 금융 트레이딩, 소프트웨어 개발, 의료,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사무용 시장에서 OLED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업계 최초로 RGB 스트라이프 구조에서 글자, 이미지가 정교하게 표현되는 160 PPI(1인치당 픽셀 수) 수준의 밀도 높은 픽셀 구조를 구현했다. DFR(가변 주사율) 기술을 적용해 고해상도(4K 240Hz)와 고주사율(FHD 480Hz) 모드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주요 모니터 브랜드와 시장 내 수요가 높은 27인치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OLED 모니터 시장에서는 특히 비게이밍 모니터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게이밍 OLED 모니터의 성장세는 올해 487만대에서 2033년 579만대로 연평균 2%씩 성장하는 반면, 비게이밍 OLED 모니터는 동기간 20만대에서 506만대로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이번 상용화는 OLED 기술의 집약체로서의 저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기술 중심 회사로서 기술 리더십과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모니터 시장 내 OLED 확장을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 자택서 ‘600억대 금괴·롤렉스’ 와르르…美 전직 CIA 간부의 두 얼굴

    자택서 ‘600억대 금괴·롤렉스’ 와르르…美 전직 CIA 간부의 두 얼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직 고위 간부가 600억원이 넘는 금괴와 현금을 빼돌려 자택에 몰래 숨겨뒀다가 덜미를 잡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전직 CIA 고위 관료인 데이비드 러시의 버지니아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현장에서는 현금만 200만 달러(약 31억원)가 발견됐으며 금괴 303개와 명품 롤렉스 시계 30여개 등 총 4000만 달러(약 601억원) 상당의 자산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러시는 얼마 전까지 CIA에서 고위직 간부급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업무용 경비로 쓰겠다”며 막대한 양의 금괴와 외화를 받아 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후 내부 감사에서 이 자산들이 정보국 보관소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CIA 국장이 즉시 사건을 FBI에 넘기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FBI는 자택을 수색하기 전 러시의 사무실 개인 금고를 먼저 확인했으나 그가 받아 간 자금 중 아주 적은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나머지 자금은 이미 빼돌려진 상태였다. 현재 러시는 막대한 자산을 은닉한 혐의 외에도 사기 행각이 들통나 기소된 상태다. 대학 졸업장 등 이력서를 위조해 정부 고위직을 따냈을 뿐만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해군 예비역 신분까지 사칭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러시는 1997년 해군에 입대해 2015년 정상적으로 전역한 뒤 군 부대에 다시 입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그는 가짜로 해군 대령 신분을 만들어 급여를 챙기는 와중에 7만 7000달러(약 1억 1600만원)에 달하는 휴가 수당까지 가로챘다.
  • 이준 “성공 보여주려 전셋집 자가로 거짓말”…당시 방송 화면까지 공개

    이준 “성공 보여주려 전셋집 자가로 거짓말”…당시 방송 화면까지 공개

    그룹 ‘엠블랙’ 출신 배우 이준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모님께 장만해 드린 집을 ‘자가’라고 거짓말했던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맹활약 중인 이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준은 당시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오직 ‘깨끗한 집에 살기’만을 인생의 간절한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후 연예계에 데뷔해 밤낮없이 활동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 그는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마침내 부모님께 깨끗한 아파트를 장만해 드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준은 이 훈훈한 미담 뒤에 숨겨진 반전 사실을 스스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전세였다. 진짜 솔직하게 그 당시 너무 어렵게 살아서 주변에 저를 안쓰럽게 본 사람이 많을 거 아니냐.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 이 정도로 성공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샀다고 했다”며 전셋집을 자가로 매입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사실을 양심 고백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부모님한테 20대 초반에 돈 모아서 전셋집 해드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부모님이 얼마나 뿌듯하셨겠냐”며 어린 나이에 큰 효도를 하고도 거짓말을 해야 했던 이준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준은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꿈꿔오던 삶.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거실 하나, 방 3개, 바닥은 나무. 그때 너무 좋아서 ‘이거 방송에 공개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당시 그의 개인 방까지 낱낱이 소개됐던 과거 방송 자료 화면이 공개됐다. 그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심히 사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준은 최근 한 웹 예능 콘텐츠에서 ‘삼두 치어리더’로 파격 변신해 가수 최예나의 ‘캐치 캐치(Catch Catch)’ 퍼포먼스를 폭발적인 에너지로 소화해 내며 화제가 됐다. 그는 단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40곡에 달하는 응원곡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준은 “촬영이지만 실제 관객들이 있는데, 곁눈질하는 제 모습이 싫었다”라며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이틀 동안 40여 곡의 안무를 통째로 외워 준비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잠자는 시간 빼고 한예종 입시 준비하듯이 외웠다, 하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눈물이 고였다”고 노력의 시간을 전했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이준은 비(정지훈)에게 발탁되며 2009년 5인조 아이돌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한 그는 현재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 누비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세계적인 춤의 축제 ‘부산국제무용제’ 내달 5일 개막

    세계적인 춤의 축제 ‘부산국제무용제’ 내달 5일 개막

    세계적인 예술교류의 장이자 춤의 축제인 제22회 부산국제무용제가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변, 부산문화회관, 부산역 등지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무용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몽골, 인도네시아, 홍콩, 아르헨티나, 대만, 스페인, 일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13개국 44개 단체가 참가해 6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무용제 개막작은 ‘위기의 시대, 존재를 묻다’라는 주제를 표현한, 캐나다 퀘벡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과 컨템포러리 발레, 두 작품이 장식한다. 첫 무대인 샹탈 카롱(Chantal Caron) 안무의 ‘나무의 존재’(ÊTRE DE BOIS)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내며 존재의 뿌리를 되묻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기욤 꼬떼(Guillaume Côté) 안무의 ‘번 베이비, 번’(BURN BABY, BURN)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열망과 위기감을 강렬하고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한다.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국내외 공식 초청 공연이 6월 6일과 7일 펼쳐진다. 올해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과 부산·울란바토르 우호 협력 도시 10주년을 기념해 해당 국가 예술단체의 공연과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해운대 구남로와 부산역 일대에서 거리공연(6월 4~7일)이 열려 해외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일상에서 직접 소통한다. 올해는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자유로운 참가 창작 플랫폼인 ‘부산국제무용제(BIDF) 프린지’를 신설했다. 부산국제무용제(BIDF) 프린지는 신진 안무가부터 기성 예술가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장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도전을 지원한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부산국제무용제가 글로벌 허브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국제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 회삿돈으로 외제차 45대, 직원 연봉은 동결…3000억대 세무조사 철퇴

    회삿돈으로 외제차 45대, 직원 연봉은 동결…3000억대 세무조사 철퇴

    한 제조업체 A사는 법인 자금으로 시세 3억 원이 넘는 슈퍼카 6대를 포함해 외제차 총 45대를 보유 중이다. 사주인 B씨는 고가의 슈퍼카를 법인 자금으로 구매하고 회사 내 전시용으로 굴리며 부를 과시했다. 그것도 모자라 고급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결제한 15억 원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했고 정당한 사유 없이 60억 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 정작 직원들의 연봉은 수년째 동결된 상태였다. 국세청은 이처럼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 등 악의적 탈루 혐의가 포착된 19개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19개 법인이며 이들이 소유한 고가 차량은 총 90대로 약 300억 원 규모다. 전체 탈루 혐의 액수는 3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코스피 상장 업체 2곳도 포함됐다. 정부는 고가 법인차의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2024년부터 8000만 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도입했으나 탈루 행태는 되레 진화하는 모양새다. 일종의 낙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장에서는 연두색 번호판이 ‘진정한 부의 상징’이라는 왜곡된 인식이 퍼지면서 구매가 다시 느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억 원 이상 법인 등록 차량 수는 2023년 5만 1542대에서 2024년 3만 3960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3만 9429대로 다시 반등했다. 국세청은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피하려고 차량 취득 가액을 8000만 원 밑으로 낮춰 신고하는 ‘다운계약서’ 편법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자녀에게 사용할 목적으로 슈퍼카를 저가에 양도하는 사례도 있었다. 건축 관련 업체 사주 D씨는 회삿돈으로 산 6억 원 상당의 슈퍼카 3대를 자녀가 지배하는 서류상 회사에 저가로 넘겨 사적으로 쓰게 했다. 실제 근무도 안 한 자녀는 이 회사에서 2억 원의 허위 급여를 받아 가기도 했다. 또 다른 건설업체의 사주 L씨는 해외 유학에서 돌아온 자녀 M씨의 귀국 시점에 맞춰 3억 원짜리 수입 스포츠카를 법인 명의로 새로 뽑아줬다. M씨는 과거 미성년 시절 자금 능력이 없었음에도 180억 원 빌딩을 L씨와 공동 매입했다. 부동산 취득 자금 50억 원을 신고 없이 편법으로 증여받기도 했다. 국세청은 금융계좌 추적과 디지털 포렌식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 사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매출 축소나 차명계좌 이용 등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행위가 확인되면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예외 없이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법인의 업무용 차량 구입 자체는 세법상 허용되지만,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까지 법인 비용으로 계상해 소득을 축소하는 것은 명백한 탈세 행위”라면서 “법인세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업무용 차량의 사적 사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성테크노밸리 준공 완료, 지원·주차장·업무용지 분양 진행

    안성테크노밸리 준공 완료, 지원·주차장·업무용지 분양 진행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일원에 조성된 일반산업단지 안성테크노밸리가 2026년 3월 31일 자로 모든 공정의 준공을 마쳤다. 이에 따라 단지 내부 핵심 시설인 지원시설용지, 주차장용지, 업무용지 계약자들은 잔금을 납부하는 즉시 토지를 활용해 건축물 신축 등 개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먼저 공급된 약 14만 평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는 분양이 완료됐으며, 해당 구역 내 기업들의 공장 착공이 순차적으로 개시되면서 상주 인력의 유입이 시작되는 단계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들은 단지 내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구축을 위한 핵심 부지다. 산업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지원시설용지는 상주 근로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주 이동 선상에 위치한다. 해당 용지의 허용 기준은 건폐율 60~70%, 용적률 300~350%이며, 근린생활시설을 비롯해 기숙사와 식당 등 편의시설을 연계한 복합 개발 방식으로 설계됐다. 주차장용지는 산업단지 내부의 물류 차량과 출퇴근 차량 통행 특성을 고려해 배치됐다. 주차장법에 의거하여 총 시설면적의 일정 비율을 근린생활시설 등 부대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어 주차 공간 확보와 시설 운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안성테크노밸리는 단지 면적 대비 지원시설용지의 비율이 낮게 책정된 편이며, 향후 제2안성테크노밸리 추진 계획도 마련되어 있어 단계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입지 여건을 살펴보면 용인 삼성 반도체 국가산단(예정),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등 수도권 남부 권역에 위치한 주요 반도체 거점들과 인접해 있다. 제조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 기업들의 이동 수요를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위치이며, 서안성IC와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주변 광역 교통망을 통해 주요 산업 인프라 및 물류 거점 간의 접근이 용이하다. 해당 사업은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되어 안정적으로 공사 준공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지원·주차장·업무용지에 대한 선착순 수의계약 분양이 진행 중이다. 상세한 계약 조건과 절차는 분양 사무실 및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평택을·부산북구갑, 진영 아닌 ‘이름’ 걸고 붙는다

    평택을·부산북구갑, 진영 아닌 ‘이름’ 걸고 붙는다

    여야 모두 비방전 속 ‘다자구도’ 굳혀울산·경남은 여권 막판 단일화 성사“제3정당 후보 표는 무용지물”여야 사표 방지 심리 자극 전략 6·3 지방선거 ‘단일화 데드라인’인 사전 투표일(29~30일)이 임박했지만 진영 간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혔던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은 끝내 다자구도로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여야는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평택을 재선거는 범여권과 범야권 진영 모두 요지부동이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연일 수위 높은 비방전과 고발전을 이어 가며 사실상 단일화 가능성이 제로로 수렴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7일 “민주 진영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김용남 사퇴’ 결단을 요구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최근 두 후보가 비공개로 회동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황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구갑은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굳어졌다. 이날도 박 후보는 “창당할 용기도 없으면서, 본인이 칼 꽂고 난도질해 놓은 정당의 유산만 호시탐탐 노리는 패륜 정치”라고 한 후보를 저격했고, 한 후보는 “여론조사 추세는 제가 3자(대결)에서도 이미 역전했다”며 “시민들이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자구도 격전지가 줄지 않고 단일화 공전이 계속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사표 기피 심리 자극’ 전략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제3정당 후보에게 가는 표는 이른바 ‘무용지물’이 된다는 유권자들의 우려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여권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막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울산시장은 범여권 후보들 간 단일화가 재성사됐다.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다”며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마음을 모아 내란 세력을 청산해 달라는 시민 열망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당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화답했다. 울산시장은 28일 하루 동안 새 여론조사를 진행해 사전 투표 전 단일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미 본투표 용지는 인쇄가 끝났지만 현장에서 인쇄하는 사전 투표지에는 단일화를 통해 한쪽 후보가 사퇴할 경우 사퇴 사실이 표시된다. 경남지사도 전희영 진보당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담판 단일화’가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울산시장 단일화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총장을 지낸 박맹우 무소속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의 호소문, 울산 지역 출마 후보자들의 읍소에도 협상 테이블조차 꾸려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 간 입장 차가 워낙 커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방선거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연대나 단일화 없이 각각 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와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 연두색 번호판, 자산가 상징?…국세청장 “법인 슈퍼카 사적 사용은 탈세”

    연두색 번호판, 자산가 상징?…국세청장 “법인 슈퍼카 사적 사용은 탈세”

    임광현 국세청장이 법인 명의 슈퍼카의 사적 유용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적 유용 혐의가 확인될 경우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경고했다. 임 청장은 25일 엑스(X)에 글을 올리고 “현재 고가 법인차량의 취득·운행·비용처리 내역 등을 철저히 분석 검증 중에 있으며, 사주일가의 사적 유용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엄정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 골프장이나 리조트에 세워진 연두색 번호판의 초고가 스포츠카를 보며 ‘저 차량이 정말 업무용일까’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 있을 것”이라면서 “일부 자산가는 수억원대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구입한 뒤 가족 외출, 골프, 유흥업소 방문 등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이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슈퍼카를 회사 돈으로 사서 비용 처리하는 것은 그 비용의 일부를 국가가 부담하는, 즉 여러분의 세금으로 부담해 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2020년 이러한 탈루 행태에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였고, 8000만원 이상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사용하는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그에 따라 1억원 이상 법인 명의 신규 등록 차량은 2023년 5만 1542대에서 2024년 3만 3960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3만 9429대로 다시 증가세다. 임 청장은 “오히려 연두색 번호판이 기업체를 보유한 ‘자산가의 상징’처럼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의 분석 결과 법인 자금으로 1대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한정판 슈퍼카를 구입하거나 수십여 대의 고가차량을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주일가가 사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파악됐다. 그는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는 회사 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것마저도 사적 사용으로 보아 과세하는 등 매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 행위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기업 전반의 탈세 위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세정의 실현뿐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급 외제차를 사서 회장 아들이나 손자가 개인적으로 끌고 다니는 사례가 요즘은 없나”라고 지적했고 임 청장은 “(번호판) 색깔을 달리한 슈퍼카를 타는 게 오히려 플렉스라며 유행을 하고 있다. 조만간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답했다.
  • 그리스 등 27개국·3개 국제기구 참가… 300만명 부르는 ‘섬’

    그리스 등 27개국·3개 국제기구 참가… 300만명 부르는 ‘섬’

    돌산 진모지구서 9월 5일 팡파르‘주제섬’ 중심 8개 전시관 볼거리공정률 69% 주행사장, 7월 준공K팝 콘서트 등 13종 133회 공연세계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오는 28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도와 여수시,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준비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 등에서 제기된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성공 개최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24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세계인에게 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섬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섬박람회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하는 정부 승인 국제 행사로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 동안 여수시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국비 64억원 등 총 7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섬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최첨단 기술로 구현해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섬박람회의 최대 볼거리는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중심으로 한 8개 전시관이다. LED(발광 다이오드) 미디어파사드가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빛을 발하는 주제섬은 섬의 가치와 미래를 미디어 터널을 통해 구현한다. 해양생태섬 전시관에서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 91종을 활용한 생물 큐브와 디지털 수족관이 바다 환경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미래 섬 전시관에서는 도심항공교통(AAM) 기체와 수소 선박 등을 볼 수 있다. 문화 섬 전시관과 국제 교류 섬 전시관, 식당·마켓섬 전시관에서는 각국의 섬 문화와 고유 먹거리, 특산품 등을 선보이고 보물섬 전시관에서는 해양생물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계 섬 테마존에서는 이스터섬의 모아이와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 몰디브 해변을 비롯해 독도, 청산도 등 세계의 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섬박람회 주공연장인 열린무대와 특별공연장에서는 트로트 챔피언, K팝 콘서트, 신지끼 설화 뮤지컬 등 총 13종 133회의 공연이 이어지고 그리스·페루·프랑스 등 15개국 공연단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 무용과 해양 민속문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지역 섬 곳곳이 체험 전시관이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바다와 섬의 진짜 매력을 보고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섬 캠핑과 트레킹, 어촌 테라피를 비롯해 섬 밥상 이야기와 별자리 탐방 등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이 다가오면서 섬박람회장 시설과 콘텐츠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람회가 열릴 주행사장의 전체 공정률은 현재 69%로 7월 준공돼 8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칠 예정이다. 주제섬은 55%의 공정률로 현재 철골 공사와 내부 연출 준비가 진행 중이며 각종 공연을 즐길 열린문화공간도 6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할 8개 전시관도 건축물을 건설할 기초공사를 마치는 등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건축과 내부 전시연출 콘텐츠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돼 박람회장 윤곽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박람회 성공 개최를 가늠할 참가국과 관람객 유치도 순조롭다. 애초 30개국을 목표로 한 참가국은 현재 그리스, 중국, 일본 등 27개국과 3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했고 관람객도 목표인 300만명 유치를 위한 홍보와 사전 입장권 판매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사전 입장권 판매는 목표인 96억원의 22.4%인 21억 5000만원을 판매했다. 관람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박람회 기간에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한다. 또 박람회를 관람한 관광객이 섬 숙박과 음식 체험, 특산품 구매 등을 할 경우 지출 경비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환급해 준다. 행정안전부는 휴가철인 7~8월과 박람회 기간에 섬을 방문해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 숙박비를 지원한다. 전남도도 박람회 기간 관광객이 섬 숙박과 체험 관광 등에 20만원 이상 지출할 경우 최대 10만원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섬 반값 여행’ 사업을 운영한다. 여수시 역시 관광객이 박람회를 관람한 뒤 섬 숙박과 음식, 특산품 구매 등에 지출한 경비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섬 투어 인센티브 사업을 진행한다.
  • 삼성·하이닉스 성과급 여파 대만까지…TSMC “우리도 파업”

    삼성·하이닉스 성과급 여파 대만까지…TSMC “우리도 파업”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인 ‘호국신산’으로 불리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도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액 성과급이 낳은 파급효과가 일고 있다. 대만 경제지 자유재경은 24일 TSMC 내부에서 성과급 축소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일부는 삼성전자에서 예고됐던 것처럼 파업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TSMC는 전통적으로 분기별 이익의 일정 비율을 직원들에게 성과급과 보너스로 환원했고, 지급 비율은 잉여금의 약 13%였다. TSMC는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성과급을 약 15% 삭감한다는 소문이 대만 TSMC 관련 소셜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이는 TSMC가 미국·일본·독일·대만 등지에서 12개 신규 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간 520억~560억 달러(약 76조~82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TSMC 주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페이스북의 TSMC 관련 커뮤니티에서 “직원 분배금을 삭감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 4일 대만 신주시에서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성과급 삭감 소문이 확산하자 직원들은 “파업해야 하는데 우리는 노조조차 없다” “윗사람들은 파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TSMC 게시판은 “직원들이 매일 전전긍긍하며 회사를 위해 몸과 시간을 바쳐 일하는데, 결국 보너스를 줄이고 주주들에게만 주는 것인가”라는 분노성 글들로 도배됐다. 어떤 직원은 “직접 들은 소식이 15% 삭감”이라고 하면서 “그럼 평일 저녁과 휴일에는 ‘팀스(업무용 플랫폼)’를 자동으로 꺼도 되는가”라며 분노했다. 일부는 “대만 국민들은 성과급 삭감에 불만이란 뉴스를 보고는 ‘나랑 직장을 바꿔, 내가 TSMC로 갈게’라고 할 것”이라며 성과급 삭감에 공감하는 여론이 없다며 좌절하기도 했다. TSMC의 2025년 실적 기준 성과급 규모는 약 2061억 대만달러(약 8조원)로 1인당 평균 약 264만 대만달러(약 1억원) 수준이다. 과거의 ‘깜깜이’ 보상 체계에서 벗어나 한국의 반도체 빅2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처럼 투명한 보상 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 佛아비뇽 가는 리퀴드사운드의 신작…국악위크서 첫선

    佛아비뇽 가는 리퀴드사운드의 신작…국악위크서 첫선

    서울남산국악당이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국악위크’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통예술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신작 ‘보컬 스페이스(Vocal Space) - 조각눈’을 6일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선보인다. 리퀴드사운드는 2026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은 단체다. 한국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현대무용, 설치미술, 바로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온 리퀴드사운드는 이번엔 판소리와 정가를 중심으로 전통 성음(聲音)의 물질성과 공간성을 탐구한다. ‘서사 전달에 가려진 전통 목소리 자체의 음악적 매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발성법·농음·시김새·아니리·발림 등을 해체하고 재조합한다. 음성의 파편들이 공간 안에서 충돌하고 확장하며 전통 성음의 물리적 감각을 만나는 시도다. 총 3막으로, 1막 ‘조각 공간-소리의 파편’에서 해체된 음성이 공간에 흩어지고, 2막 ‘빈 공간-심연의 침묵’에서 침묵과 여백으로 긴장을 드러내며, 3막 ‘현존 공간-열린 판’에서 분절된 소리가 다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인보 리퀴드사운드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작곡 주준영, 안무 심주영, 무대디자인 이휘순이 참여했다. 소리꾼 신유진·이혜진·구민지와 연주자 최혜원이 출연해 전통 성음의 다층적 질감을 구현한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무대 위에 의자와 방석을 배치했다. 공연은 당일 오후 3시·6시 두 차례 열리며, 전석 3만원이다.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www.sgtt.kr)에서 가능하다.
  • 경북 포항서 선거 현수막 철거한 80대…선관위, 경찰 고발

    경북 포항서 선거 현수막 철거한 80대…선관위, 경찰 고발

    경북 포항에서 선거운동용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고발됐다. 경북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거리에 게시된 선거운동용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방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 자신의 상가 건물 맞은편에 게시된 포항시의원 후보자 3명의 선거운동용 현수막 3장을 사무용 칼로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현수막 등의 작성·게시·서치를 방해하거나 훼손·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2026 고양가구박람회’ 개최… 가구·생활가전 브랜드 대거 참가

    ‘2026 고양가구박람회’ 개최… 가구·생활가전 브랜드 대거 참가

    고양시 대표 가구 전시 행사인 ‘2026 고양가구박람회’가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킨텍스 제2전시장 7홀과 8홀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고양시가구협동조합과 경기고양시 일산가구협동조합의 공동 주최로 막을 올린다. 올해 행사는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총 1000여개 부스 규모로 대거 꾸려지며, 가구 업계 및 관람객 5만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 품목으로는 소파, 침대, 식탁 등 가정용 가구를 비롯해 사무용 가구, 생활가구, 인테리어 소품, LG 가전제품 등이 소개된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가구와 실용성을 강조한 기능성 가구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현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직접 비교·체험할 수 있으며,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신혼·입주·이사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홈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박람회는 주거 공간 구성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마련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을 위한 풍성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내 50만원 이상 가구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경품 추첨권이 부여되며, 당첨자에게는 여름철 필수 가전인 선풍기와 다용도 계란찜기 등 다채로운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박람회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다양한 가구와 생활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가구업체 판로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기쁩니다. 예전에 아비뇽 페스티벌 비공식 부문에 참여했을 때 친구와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 담벼락에 앉아 ‘우리가 공식 초청공연으로 올 수 있을까’ 얘기했던 적이 있었어요. 한국의 문화예술이 큰 걸음을 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기대됩니다.”(소리꾼 이자람) “아비뇽이라는 벽은 제가 상상도 못 했던, 넘어갈 수 없는 벽이었어요. 이렇게 세계 페스티벌 중심에 서게 돼 감개무량합니다.”(안무가 허성임) “24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연극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에 빠져 있을 때 아비뇽에서 한 마임니스트를 만났어요. 경제학도였던 그를 만나 다시 정진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를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만남이 이 축제를 통해 일어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연출가 이경성) 오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 축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한국 예술가들은 기대와 설렘, 궁금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페스티벌에는 전체 공연 작품의 20%에 해당하는 9개 공연이 우리나라 작품으로 채워진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페스티벌 공식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한국어를 선정했다. 초청언어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주빈국 형식으로 시작했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네 번째, 아시아 언어권에서는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첫 사례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유럽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언어를 찾고 싶었다”면서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공연예술이 주는 풍성하고 강렬한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어는 깊은 역사성과 매우 역동적인 동시대 창작의 흐름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초청작에 대해 “한국 사회와 예술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지금 한국 공연예술이 어떤 고민과 감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 공식 파트너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1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참석 예술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초청작을 소개했다. 페스티벌 기획을 지원한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예술감독은 “한국 미학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며 “텍스트를 토대로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경향의 연극으로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부연했다. 초청작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새’ 낭독회가 포함됐다. 주 무대인 아비뇽 교황청 극장에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서 작품을 발표한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창작된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신작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The Dolore Terrible e L’amore)도 무대에 오른다. ‘작별하지 않는다’처럼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크리에이티브 바키)도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희생자와 생존자 자녀들의 증언을 통해 과거의 비극을 마주한다. 이 연출은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 지난 70년의 시간, 유해를 한 구 한 구 정성스럽게 발굴하는 의식 등 애도의 의미를 떠올려봤다”면서 “이 어두운 이야기를 끄집어내기까지 우리 공동체는 견디고 치유하고 회복됐다.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함께 말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엽 연출의 ‘물질’(코끼리들이 웃는다)은 제주 해녀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수조 속의 퍼포먼스로 숨과 노동, 삶과 죽음, 경계의 감각을 읽어낸다. 이 연출은 “초청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축제와 다양한 분야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면서 “이 축제가 가진 의미와 무게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관객들은 거침없이 작품을 평가한다고 들었다. 어떤 반응을 받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덧댔다. 소리꾼 이자람이 레프 톨스토이 단편 ‘주인과 하인’을 토대로 작창한 판소리 공연 ‘눈, 눈, 눈’, 전통예술 기반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공연 ‘긴: 연희해체프로젝트Ⅰ’도 페스티벌 관객과 만난다. 자신을 “36년째 판소리를 공부하는”이라고 소개한 이자람은 “판소리는 관객의 상상력과 저의 소리가 만나 각자의 그림을 만드는 장르”라며 “이번 공연도 관객들이 어떤 그림을 만들지 기대된다. 지금 목표는 건강 잘 챙겨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인보 리퀴드사운드 대표는 “전통 연희를 해체하고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작품에선 전통 연희자 두 명과 현대무용가 두 명이 충돌하고 화합하면서 예술을 완성해나간다. 이 공연이 페스티벌 관객들에게 어떻게 공유되고 어떤 부분이 유효하게 다가갈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한 허성임 안무가는 지구가 직면한 온난화의 경고를 역동적으로 그린 ‘1도씨’(허프로젝트)를 들고 페스티벌을 찾아간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지구온난화”라는 아들 마루의 말, 그리고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리는 좀 더 걸어야 해’라고 대답한 데서 작업을 시작했다. “몸을 작업의 중심에 놓고, 걷는 패턴을 통해 자연의 몸에서 산업화의 몸으로, 도시화한 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만들어 나갔다”면서 “페스티벌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입센상을 받은 구자하 작가는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 세 편을 무대에 올린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어 기반 공연 예술의 창조성·다양성이 주목받고 한국 예술가들의 역량과 감각이 의미 있게 평가 받는다는 방증”이라면서 “단발적인 해외 공연 지원을 넘어 한국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 간 협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와 유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젤리처럼 녹아내리는 병 ‘겨울통’고립이 편한 나를 변화시킨 연인그가 겨울통에 걸려 액체가 됐다병 안에서 투명하게 흔들리는 그핀란드에 가면 살릴 수 있다는데…적대와 고독 가득한 세계이지만삶 단념하지 말라는 사랑의 요청그 덕에 우리는 세상으로 나온다 사랑은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는 증거다. 언어가 사라져도, 육체가 사라져도 사랑만큼은 끝끝내 남아 각자에게 깃드니까. 사랑은 닫힌 마음의 문을 뚫어낸다. 기어이 밀고 들어와 우리의 영혼을 마구잡이로 헤집는다. 삶을 단념하지 말라는 요청. 그렇게 우리는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온다. 소설가 정용준(45)의 신작 ‘겨울통’은 사랑의 힘을 숙고하게 하는 소설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려운 것, 그것이 사랑이다. 적대와 고립이 가득한 세상에서 작가는 사랑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것인지 새삼 강조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도 세세히 탐구한다. “이렇게 안고 있으면, 부드러운 그 머리통을 인형처럼 껴안고 있으면,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호흡을 느끼면, 내가 모르는 저 세계에 거주하는 연인의 몸을 안고 있으면 좋으면서도 슬퍼진다.”(81쪽) 소설의 배경은 ‘소랑’이라는 작은 도시다. 동아와 인하는 소랑의 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나만의 이야기책’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 이 프로젝트에서 동아와 인하는 각각 이야기와 그림 수업을 담당한다. 인하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운동하다가 다쳐서 작은 뇌출혈이 생겼는데,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음성으로 표현하지 못하게 됐다. 인하는 전자식 패드에 글을 쓴 뒤 그것을 소리로 변환시켜서 타인과 대화한다. 한편 동아는 시인이다. ‘페이퍼극’이라는 시집도 냈다. 인하와 동아는 시를 매개로 점차 가까워진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나는 소망을 품자마자 시작되는 결핍과 초조가 두려워 차라리 혼자 있기를 택하는 사람이었다.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다 떠나보냈다. 친구도, 연인도, 부모까지도. 그런데 인하는 다르다. … 인하와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 가까이 다가가고, 붙고, 거의 하나인 채로 엉켜지는 것. 서로의 몸 냄새를 맡다가 잠드는 것. 볼에 뽀뽀하고 입술에 뽀뽀하고 그러다 여기저기 입술을 대고 혀로 핥고 살짝 빨았다가 부드럽게 뱉는 것. … 서로의 몸이 닿는 부분이 환해지는 것.”(80~81쪽) 달콤한 순간은 그러나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 동아가 ‘겨울통’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다. 바이러스의 모양이 육각형의 눈 결정을 닮았다고 해서 겨울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단한 통증을 동반하진 않는다. 얼음알갱이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조금 껄끄러운 느낌 정도다. 그러나 결과는 대단히 끔찍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신체를 잃는다. 전신 겨울통 환자였던 동아는 온몸을 잃고 투명한 액체가 됐다. 사랑하는 사람이 젤리가 됐다. 이보다 더 어이없는 절망이 있을까. 그래도 인하는 동아를 포기하지 않는다. 동아를 되살리기 위해, 한때 동아였던 액체를 품고 핀란드로 향한다. 녹아내린 동아는 그곳에서 다시 얼어붙을 수 있을까. “동아가 쓴 것들을 소리 내어 읽는다. 동아가 쓴 것엔 동아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동아의 생각이 스며 있다. 동아의 기억이 녹아 있다. 동아의 눈동자가 본 것. 동아의 귀가 들었던 것. 동아의 손이 만지고 동아의 발이 닿은 모든 것들. 나타나고 살아나고 재현되고 실현된다.”(187쪽) 정용준은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았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장편 ‘바벨’, ‘너에게 묻는다’ 등을 펴냈다. 현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애벌레에서 번데기 그리고 나비로 변하는 ‘변태’(變態)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됐고 그것이 이 소설을 쓰는 원동력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해. 변하기로 결심한 사람에 관해. 어쩔 수 없다고 알려진 것에 관해. 그러나 그것에 맞서고 싶은 사람에 관해. 그 어리석음과 환상. 무모함과 무용함에 관해. 두둔하고 싶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것과 믿을 수 없는 믿음까지도.”
  • 경복궁에서 만나는 세종의 예술…국립국악원 ‘소리의 씨앗’ 공연

    경복궁에서 만나는 세종의 예술…국립국악원 ‘소리의 씨앗’ 공연

    국립국악원이 경복궁 야간 상설공연 ‘소리의 씨앗’을 오는 6월 5일까지 연다.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 펼쳐지는 ‘소리의 씨앗’은 조선 제4대 왕 세종(재위 1418~1450년)의 음악 철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궁중음악극이다. 슬럼프에 빠진 한 음악가가 우리 궁중 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체험하며 ‘백성과 함께 즐기는 마음’이야말로 음악의 본질임을 깨닫고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공간을 초월해 세종과 음악가가 교감하면서 웅장한 ‘대취타’, 용비어천가를 악(樂)·가(歌)·무(舞)로 표현한 ‘봉래의’, 용의 읊조림처럼 절제된 미학을 보여주는 ‘수룡음’을 선보인다. 궁중 무용의 섬세함을 담은 독무 ‘춘앵전’과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처용무’, 백성과 더불어 즐기고자 했던 세종의 애민정신이 깃든 ‘여민락’이 대미를 장식한다. 연출과 대본은 양정웅 연출가가 맡았고, 국악원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 김충한 무용단 예술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등 60명 안팎의 출연진이 70분간 깊이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상반기에는 6월 5일까지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올린다. 하반기에는 9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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