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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수시 비중 소폭 증가… 논술 난이도 조정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수시 비중 소폭 증가… 논술 난이도 조정

    2021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정원 내 기준 수시모집 비중이 67.8%로 2020학년도(67.1%) 대비 소폭 늘어났다. 올해는 사회기여및배려자전형를 폐지하고 기존 국가보훈대상자, 기회균형선발로 나뉜 전형을 고른기회전형으로 통합해 67명 선발한다. 예능창의인재전형 중 시각·영상디자인과의 면접이 폐지되고, 1단계 선발인원을 기존 6배수에서 10배수로 늘렸다. 논술 우수자는 총 300명을 선발한다. 논술시험 70%와 학생부(교과) 30%로 선발하며 코로나19로 고교 교육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논술 시험 난이도를 조정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총 244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의 등급 합 4 이내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대표 전형인 숙명인재전형은 서류형(숙명인재I)과 면접형(숙명인재II)으로 나뉜다. 코로나19로 정상 등교가 어려운 고3 학생들의 상황을 감안해 서류로 평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융합인재전형은 IT공학전공 7명, 컴퓨터과학전공 8명, 소프트웨어융합전공 4명 등 총 19명을 모집한다. 예능창의인재전형은 무용과, 음악대학, 미술대학에서 총 154명을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admission.sookmyung.ac.kr) 참조. (02)710-9920.
  •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성균관대학교, 2학년 때 학과 선택 ‘계열모집’ 서류로만 선발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성균관대학교, 2학년 때 학과 선택 ‘계열모집’ 서류로만 선발

    202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68.4%인 244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계열모집에서 글로벌융합학부 모집단위를 신설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계열모집(655명)과 학과모집(915명), 고른기회(40명), 정원외 특별전형(193명)으로 나뉜다. 계열모집은 서류(학생부·자기소개서) 100%로 선발하며 학과모집은 6개 모집단위(의예·교육학·한문교육·수학교육·컴퓨터교육·스포츠과학)를 제외하고 서류 100%로 선발한다. 6개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서류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 계열모집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글로벌융합학부 5개 모집단위에서 광역선발해 2학년에 학과 단위 진입을 한다. 학과모집은 전공예약제 및 학과·전공단위로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은 올해부터 ‘성균관대와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관련하여 본인의 노력’을 묻는다. 예체능 특기·실기우수자 전형 모집단위는 영상학, 연기예술학(연기·연출), 무용(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스포츠과학으로 총 103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 스포츠과학과의 지원 자격과 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됐다. 논술우수전형은 532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admission.skku.edu) 참조. (02)760-1000.
  • ‘빠삐용’ 곰, 탈출 끝에 또 잡혀… “7000V 전기 펜스도 무용지물”

    ‘빠삐용’ 곰, 탈출 끝에 또 잡혀… “7000V 전기 펜스도 무용지물”

    유럽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졌던 갈색 곰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 영국 가디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M49’라고 명명된 큰곰은 몸이 흑곰보다 거대한 것이 특징이며, 갈색곰 또는 불곰으로도 불린다. 몸무게 149㎏·생후 4년인 이 큰곰은 지난 7월 27일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 지방에 있는 야생보호구역을 탈출했다. 이 곰은 올해 4월은 물론이고 과거에서 여러차례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탈출한 것으로 악명이 높아 현지에서는 ‘빠삐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람을 해칠 것을 우려해 사살 명령이 내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이에 당국이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강화하고 공격성을 낮추기 위해 거세까지 했으나 탈주 욕망까지는 막지 못했다.이 곰은 무려 4m 높이의 장벽과 7000V의 전기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 3개를 뛰어넘고 유유히 숲으로 사라졌다. 이후 인근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먹는 등 피해를 낳아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유럽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졌던 이 곰은 탈출한 지 42일 만에 다시 붙잡혔다. 수색팀은 곰에 부착해 둔 GPS 장치로 위치를 파악해왔고, 동물을 포획할 때 쓰는 포획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세계 최대규모의 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붙잡힌 곰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WWF 트렌토 지부 측은 “이 곰은 인간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한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 과거에 동물원 일부 시설에만 피해를 줬을 뿐 단 한 번도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다”면서 “감시가 필요할 뿐이지 가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트렌토 시 대변인은 “곰이 인간과 가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당나귀와 염소, 소 등이 곰에게 죽었다”면서 “곰이 너무 야생화돼 숲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 강하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의 곰과 관련한 사고 발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트렌토 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역에서 산책 중이던 부자가 야생 곰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이에 당국은 곰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고, 동물단체들은 이를 취소할 것을 주장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6살 어린 제자에 “합의된 관계” 성추행한 무용수

    26살 어린 제자에 “합의된 관계” 성추행한 무용수

    개인교습을 받던 여성 무용전공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남성 무용수에게 징역 2년이 확정됐다. 8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무용수 A씨(49)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5년 4~5월 4차례에 걸쳐 20대 초반 무용 전공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자신보다 26살이나 어린 제자인 피해자에게 강제로 탈의하거나 강압으로 성관계까지 시도했다고 봤다. A씨는 1심 내내 “합의된 관계였다. 무용계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 학생이 원하면 언제든지 교습을 그만둬도 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피고인이 정치적·사회적·경제적 권세를 이용해 위력으로 추행한 점 △A씨가 무용단을 운영하고, 유명 콩쿠르의 심사위원과 대학교 강사로 활동해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히기 어려웠던 점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어떠한 이성적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으로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이후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무용에 관한 꿈을 상당 부분 접었다”며 “다만 피고인의 가족들이 선처를 바라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심은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범행을 부인해 상처입은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A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고 판결을 확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이럴 때 ‘로보트태권V’ 어떨까/정경민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부장

    코로나19의 확산이 9개월째 이어지고 긴 장마, 잇따른 태풍까지 올해는 예측하지 못한 여러 가지 위협들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시험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를 구하다가 희생되는 2차 피해 상황은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한다. 이런 상황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모든 재난이 예방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모든 위험을 ‘0’으로 만들 수는 없다. 현재는 과학기술계 전체가 코로나19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가 앞다퉈 백신개발에 나서고 국내에서는 로봇·ICT를 융합한 생활방역 솔루션 개발 사업이 준비 중이다. 홍수나 폭우 상황에선 어떨까.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익수자 구조, 실종자 탐색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다. 유속이 빠르거나 해가 지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위험한 수중 탐색에는 무인잠수정이 주로 사용돼 왔지만 빠른 유속에는 무용지물이다. 비교적 유속이 느린 바닥을 기어다니며 이동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됐지만 크기가 작아 넓은 범위를 빠르게 탐색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작은 로봇의 틀을 벗어나 보자. 만화 속 ‘로보트태권V’와 같이 수십m 크기의 자이언트 로봇은 어떨까. 자이언트 로봇에도 단점이 있겠지만 새로운 과학기술로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재난안전 일등국가를 희망하는 우리나라가 아직 아무도 갖지 못한 이런 로봇을 개발하는 과감한 상상을 해 본다.
  •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에서는 정부가 시행한 소비 할인쿠폰 지원 사업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안이한 정책이었다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추궁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용산의 한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보도 당일 쿠폰 발행을 중단하지 않았다”면서 방역 방해 행위라고 주장하자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정부가 국민에게 방심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준 게 큰 문제”라고 가세했다. 박 장관은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추진해 왔다”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6개 분야 소비 할인쿠폰 861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904억원으로 소비 진작과 관련 업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도였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에도 최대 4만원을 할인해 주는 숙박 할인쿠폰은 14일 오전 10시부터 거침없이 나갔다. 그러나 8·15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자 앞다퉈 할인쿠폰 받는 방법과 사용법을 알려주던 언론도 태도를 바꿨다. ‘소비 할인쿠폰 배포가 부적절했다’거나 ‘숙박 할인권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등 비판 기사가 이어지자 문체부는 21일과 22일, 24일 연이어 설명자료를 내야 했다. 할인쿠폰 배포에 앞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이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면 어떻게 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문체부 측은 “지금 추세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예산을 따내고자 문체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관한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한 탓에 큰 호응을 받았던 정책은 불과 이틀 만에 비난의 화살이 돼 돌아왔다. 문체부가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이 국회에서 해명했지만, 문체부 입장은 여전히 난감한 지경이다. 문체부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예산이 남아 ‘불용’ 처리되지 않도록 조만간 할인쿠폰 배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영화 할인권은 지난 6월 1차 배포 당시에도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176만장의 할인쿠폰 가운데 50만장이 나갔는데, 나머지 126만장은 한 달 정도면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배포를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산업정책과 관계자는 “14일부터 20일 배포를 잠정 중단할 때까지 숙박 할인쿠폰이 12만장 정도 나갔다. 강제로 취소할 수 없는 일이어서 여행사를 통해 적어도 9월 첫 주까지 여행객들이 자발적으로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취소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담당자는 “여건이 좋아지면 재개를 하려 하지만, 숙박 할인쿠폰은 배포 시점과 방식에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훈 정책기획관은 “사업 지연이나 변경, 이월을 비롯해 여러 경우의 수를 고민 중이지만, 불용은 될 수 있으면 생각지 않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배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다만 방역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찰청장 “박원순 휴대전화 영장 재신청 검토”

    경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분석을 재개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7일 기자단과 가진 서면 간담회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묵인·방조 혐의에 대해 관련자를 조사하고 휴대전화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방조 혐의와 관련해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등 참고인 20여명과 전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 3명을 조사했다”며 “추가 피고발인·참고인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 22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으나 유족 측이 이에 반대하며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준항고·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이 지난 7월 30일 유족 측의 이 같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일단 중단된 상태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코로나19 관련 112 신고가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9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12 신고는 총 27만 7760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신고는 총 4796건(1.7%)으로 일평균 959건을 기록했다. 전주(8월 23~27일) 3154건보다 52.1% 급증한 수치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관련 신고 내용은) 음식점 등의 운영제한 위반 의심 신고와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시비 신고 등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등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1900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중 1002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807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구속 인원은 12명이다.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사람은 179명으로, 이 가운데 24명이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142명은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202건, 개인정보 유포 47건 등 총 249건을 수사해 246명을 검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훨씬 낮아왜곡 공시지가 세금 차액 815억 달해“시세 반영률 80% 수준으로 높여야” 서울에서 최근 4년 동안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평균 40%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왜곡된 공시지가로 건물주들이 보유세 등에서 수십조원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올해 상업·업무용 토지의 시세 반영률이 67%라고 발표했으나 경실련 조사 결과 공시지가는 시세의 4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매매가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을 조사하여 실거래가와 공시지가를 분석했다. 조사한 거래 건수는 73건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거래된 17건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45%였으나 2018년 거래된 20건의 평균 시세 반영률은 32%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된 27건의 시세 반영률은 43%였고, 올해 상반기 거래된 9건의 시세 반영률은 33%였다. 특히 올해 거래된 빌딩 중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가장 낮은 건물은 영등포구 ‘영시티’ 건물이었다. 거래금액은 5458억원으로 건물 시가표준액(1227억원)을 제외한 토지시세는 4231억원이다. 그러나 공시지가는 752억원으로 시세 반영률은 18%에 그쳤다. 조정흔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위원은 “공시가격과 시세가 큰 괴리를 보이는 이유는 실제 대형빌딩의 경우 이용 가능 면적이나 빌딩 이용을 통해 나오는 임대수익 등 편익을 토대로 시장에서 거래되지만 공시가격은 이런 실거래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공시지가로 인해 재벌 대기업 등 건물주가 세금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합친 공시가격이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상업·업무용 빌딩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평균 40%대에 머물러 많은 사람이 절세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공직자는 이를 절세 전략과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하는 추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조사한 건물 전체의 공시지가 기준 보유세 총액은 450억원이다. 그런데 시세를 100% 적용하여 세금을 부과한다면 보유세는 126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시세를 80% 적용하면 보유세는 997억원이 된다. 이를 근거로 한 세금 차액은 적게는 547억원, 많게는 815억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불공정한 공시지가로 재벌과 대기업, 건물주 등 소수가 지난 15년간 누려 온 세금 특혜는 8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은 “정부는 집값이 안 올랐다고 거짓말하고 부자에게 걷는 세금 기준은 낮춰놓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면서 “낮은 공시지가는 고위공직자가 재산을 축소하고 세금을 적게 내는 데 악용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현재 40%대에 불과한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내년부터 8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코로나 관련 112신고 52.1% 증가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코로나 관련 112신고 52.1%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코로나19 관련 112 신고가 전 주보다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7일 기자단과 가진 서면 간담회에서 지난달 30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9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12신고는 총 27만 776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신고는 총 4796건(1.7%)으로 일 평균 959건을 기록했다. 특히 112 전체 신고는 전 주(8월 23~27일) 27만 3003건 대비 1.7% 증가했고, 코로나19 관련 신고는 전 주 3154건 대비 52.1% 급증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관련 신고 내용은) 음식점 등의 운영제한 위반 의심 신고와 마스크 미착용과 이로 인한 시비 신고 등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한 190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002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807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명이 구속됐다. 김 청장은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받는 이들은 179명으로 이 가운데 24명이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142명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경찰은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202건, 개인정보 유포 47건 등 총 249건을 수사해 246명을 검거했다. 김 청장은 “국가의 방역업무를 방해하거나 국민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높은 허위사실도 유포되고 있어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내·수사 중에 있다”며 “특정 지역이나 업소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허위사실도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해서도 엄정 내·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청장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분석을 재개하기 위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성추행 방조 혐의와 관련해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등 참고인 20여명과 전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 3명을 조사한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깜깜이 공시지가…“9883억 빌딩, 공시지가 시세의 40%”

    깜깜이 공시지가…“9883억 빌딩, 공시지가 시세의 40%”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40%…세금 특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 소재 1000억원 이상 빌딩의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7일 종로구 명륜동 혜화역 인근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사결과, 공시지가(땅)의 시세반영률은 40%로, 정부 발표치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는 ‘깜깜이’ 조사·발표”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1000억 원 이상 빌딩을 대상으로 과세표준과 세액을 조사했다. 총 73건의 거래를 조사했으며 총 거래가격은 21조 6354억원(건당 2970억)으로 나타났다. ‘땅값’을 의미하는 공시지가는 시세의 40%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의 평균 시세반영률은 65.5%였다. 경실련은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를 보면 상업·업무용 토지의 시세반영률은 2019년 66.5%, 2020년 67%”라며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 현실화율(시세반영률)과 경실련 조사결과는 크게 차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상업용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70%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지금과 같이 깜깜이 공시지가 조사‧발표는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경실련에 따르면 보유세 특혜액이 가장 큰 빌딩은 2019년 가장 비싸게 거래된 중구 서울스퀘어빌딩이다. 거래금액은 9883억원이지만 공시가격은 4203억원(공시지가 3545억원, 건물시가표준액은 658억원)이다.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42.5%이다. 공시가격은 땅값과 건물값을 합친 것이다. 경실련은 “재벌 등 법인에 부과되는 보유세율은 0.7%로 개인의 4배나 높다. 여기에 더해 경실련 조사결과, 아파트 공시가격은 시세의 67%인데, 빌딩의 공시가격은 47%에 불과하다”며 “공시지가 현실화를 통해 재벌·대기업이 소유한 고가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징수한다면 서민주거안정 등 공익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상 속 국악 되도록… 디딤돌 될게요”

    “일상 속 국악 되도록… 디딤돌 될게요”

    ‘공간이음’ 북한음악 5000점 공개국악, 누구나 즐기는 음악 돼야 해교단서 세계로 뻗어가게 도울 것지난달 7일 국립국악원에 기존의 국악박물관 자료실과 기획전시실을 개편한 ‘공간이음’이 문을 열었다. 도서 2만여권과 전통예술 시청각 자료 5만여점을 열람할 수 있는 장소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음악자료실이다. 특수자료 허가를 받아 4년간 수집한 1만 5000여점 가운데 5000점이 자료실에 공개돼 단행본, 신문, 잡지, 영상, 사진, 음원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북한음악을 접할 수 있다. ●연말까지 ‘모란봉…’ 북한 음악 체험전 이런 공간들이 꾸려지도록 이끈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6일 “국악원이 국악과 국민을 연결하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까지 접촉하며 북한음악 자료 확보에 몰두하고 국악 관련 자료를 더욱 개방하도록 주도한 이유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중단됐지만 연말까지 이어질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로도 수집한 자료들 중 일부를 체험형 전시로 꾸며 누구나 북한음악을 직접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야금을 전공한 국악인이자 음악인류학 박사인 김 실장은 2016년 9월부터 개방형 직위인 국악연구실장을 지냈다. 그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제가 국악계와 사회를 잇는 ‘드리머’(dreamer) 역할을 도맡아 그동안 국악원이 시도하지 못했던 꿈들을 실행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대표적인 게 통일부에 특수자료 허가를 받아 북한음악 자료들을 가져온 것이었다. “북한음악을 연구하지 않으면 근현대의 한반도 음악사 100년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고, 민간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아 소수의 연구자들만 누렸던 북한자료가 모두에게 폭넓게 공유돼야 한다고 봤다. ●북한 민족성 바탕 그만의 장르 형성 분단 이후 형성된 북한민족음악은 우리의 전통 국악과 많이 다르다. 북한 전통예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민족가극 ‘춘향전’은 창극보다는 오페라에 가깝고 창법도 벨칸토 창법의 성악과 비슷하다. 김일성 주석이 판소리 특유의 쇳소리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기, 가극, 무용 등 모든 분야의 예술이 주체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체제 선전의 수단으로 쓰이며 국악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국악과 양악을 합한 북한음악을 국악계에선 변질됐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본질에는 결국 민족성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서양예술을 오히려 국악에 녹여냈다는 점이 의미가 큽니다.” 6일로 4년의 임기를 모두 마친 김 실장은 “우리 국악도 권위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고 좀더 문턱을 낮춰 일상으로 파고들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국악이 전통으로만 남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돼야 한다”면서 “국악계가 대중과 소통하도록 앞장서는 게 국악원의 역할”이라고 했다. 7일부터 국민대 교양학부 교수로 돌아가는 그는 서양음악 중심에서 벗어나 전 세계 음악을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업으로 학생들과 만난다. “국악이 세계의 음악으로 뻗어 나아가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창덕궁 후원 끝자락에 남은 효명의 예악정치

    창덕궁 후원 끝자락에 남은 효명의 예악정치

    창덕궁 후원 깊은 곳에 큰 살림집이 숨어 있으니 연경당이란 건물이다. 1828년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창건했는데 당시의 모습은 현존 건물과는 전혀 다르다. ‘동궐도’에 그려진 이 집은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왕실전용 극장식 연회장이었다. 효명은 이 집을 직접 짓고, 이곳에서 종합공연인 ‘진작례’를 총지휘했고, 본인이 손수 창작한 노래와 무용들을 선보였다.●18세 효명세자의 대리청정 조선조 23대 순조의 권력은 허약했고 인생은 외로웠다. 아버지 정조가 49세로 급서해 11세 나이로 즉위했다. 계증조모 정순왕후는 노론 일당과 함께 어린 순조를 압박했다. 조모 혜경궁의 풍산홍씨와 처가인 안동김씨 세력은 정치 혐오증을 심어 주었다. 어린 시절의 압력은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무기력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순조의 유일한 희망은 총명한 아들 효명세자(본명 이영·1809~1830)였다. 세자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정조의 환생’이라 불릴 정도로 지혜롭고 강력한 군왕의 기질을 보였다. 1827년 순조는 건강을 이유로 18세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위임했다. 세자는 순조를 대신해 노론과 외척세력을 약화시키고, 50여차례 과거를 실시해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소외됐던 소론과 남인 인사를 중용했다. 자주 왕릉을 참배하면서 왕실의 권위를 높이며, 동원된 군사를 훈련시키고, 행차 시 민심을 파악했다. 정조의 화성원행을 연상케 하는 복합적인 통치술이었다. 하이라이트는 궁중 연향을 열어 예악정치를 펼친 것이다. 연향이란 왕과 왕비에게 궁중 정재에 맞춰 음식을 바치는 공연 겸 연회이다. 정재란 음악과 노래와 춤을 일체화한 종합공연이었다. 가장 큰 규모의 진풍정부터 진연과 진찬, 그리고 가장 간략한 진작 등 여러 규모의 연향이 있었다. 효명은 대리청정 기간에 11회의 진찬과 진작을 열었다. 왕에게 바치는 연향에 참석한 신하들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효명은 연향 다음날 ‘익일회작’을 열어 신하들이 바치는 술잔을 받았다. 젊은 세자가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고도의 정치 행위였다. 1828년 모친 순원왕후의 4순 잔치인 ‘무자진작례’와 이듬해 순조의 4순과 등극 30년을 기념한 ‘기축진찬례’는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무자년 진작은 2월에 창경궁 자경전에서, 6월에 연경당에서 두 차례 열었다. 수십 명의 신하들이 참석하도록 대비전인 자경전을 고쳐 사용했고, 연경당은 진작례를 위해 새로 지은 건물이었다. 비록 연경당 진작은 왕족과 외척 12명만 참석한 가족행사였으나 총 23개의 정재 악장을 시연한 대형 공연이었다. 한 악장마다 술잔과 안주를 올리는 23코스의 연향이다. 이 가운데 14종의 정재는 효명이 직접 작사와 안무를 한 창작물로 이름이 높다. 더 나아가 ‘경사스런 연회를 베푸는 집’이라는 연경당까지 본인 스스로 계획 시공해 건축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궁중정재의 맞춤 극장 ‘연경당’ 효명의 부인 신정왕후 조씨는 헌종과 철종조를 거친 후 흥선대원군의 차남을 양자로 삼아 고종으로 즉위시켰다. 1865년 고종은 양부 효명의 흔적을 기리기 위해 연경당을 대대적으로 다시 지어 현재의 모습을 남겼다. 현존 연경당은 고급 민간 살림집 형식이지만 창건 연경당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창건 연경당은 동궐도에 전모가 그려졌고 의궤에 자세한 이용기록이 남았다. 몸채는 남쪽으로 터진 ㄷ자 모양의 집이고 안마당에는 박석을 깔았다. 전면 담장은 붉은색을 칠한 판장(널판담)이었다. 이처럼 개방적이고 가변적인 건물은 보안과 위용을 중시하는 궁궐에서 보기 어려운 형식이다. 이 집은 한마디로 공연장이었다. ㄷ자 몸채의 안마당에서 무희들이 춤을 추었고 남쪽 판장 안쪽에 악단이 자리잡았다. 몸채 가운데 대청은 왕과 왕비의 전용 객석이다. 연경당 동편에 넓은 마당이 있고 남북으로 두 건물이 놓였다. 이곳은 공연자들이 연습하고 대기하던 리허설장이다. 총감독 효명세자 부부는 객석과 무대 사이에 자리잡았다. 초대된 남자 손님은 효명의 외조부인 김조순을 비롯해 4명, 여자 손님은 고모 숙선옹주 등 4명이었다. 남자들은 ㄷ자 몸채의 동편 날개에서, 여자는 서편 날개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무대인 마당은 객석인 건물보다 몇 단이 낮다. 이동식 바닥인 보계를 깔아 무대를 높였고, 무대 위에 유둔차일을 설치했다. 광목에 기름을 먹인 유둔차일은 햇빛과 비를 막기도 하지만, 밤 공연 때 조명을 달고 음향을 모으는 보조 장치였다. 이처럼 완벽한 공연시설은 연경당 외에 발견되지 않는다. 효명 사후에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건물도 퇴락해 잊혀져 갔다. 고종이 중건한 연경당은 왕실의 피난처나 외국 사신들의 연회장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효명의 연경당은 조선조의 유일한 전용극장이었다.그의 롤모델인 정조는 창덕궁 후원 주합루 일대에 규장각을 설치해 개혁 정치의 대계를 구상했다. 효명은 주합루 뒤편 언덕 너머 애련지 일대를 예악정치의 근거지로 삼았다. 애련지 서쪽에 연경당을 지었고, 남쪽에 개인용 서재를 지었다. 현재 ‘기오헌’으로 남은 이 작은 건물은 원래 의두합이었고, 바로 옆에 운경거라는 더 작은 집이 있다. 의두합은 4칸, 운경거는 1.5칸으로 궐내 최소이며 단청도 없는 소박한 집이다. 겉모습이나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했던 효명의 가치관을 그대로 드러낸 집이다.●예술 군주 효명세자의 못 이룬 꿈 효명이 정무활동을 한 공적 공간은 동궁인 중희당 일대였다. 세자의 정전인 중희당 서쪽으로 세자 전용학교인 시강원이, 동쪽으로 전용 도서관이 연결돼 있었다. 중희당 앞마당에는 측우기와 풍기대, 혼천의 등을 설치해 과학적 관심을 과시했다. 중희당은 없어져 현재 후원 입구의 큰길이 됐으나 시강원은 성정각으로, 도서관은 삼삼와와 칠분서로 일부가 남아 있다. 중희당 뒤편에 세자의 침전인 영연합이, 그 서쪽으로 수방재라는 특이한 건물이 있었다. 양쪽 벽을 벽돌로 쌓은 청나라풍의 건물이었다. 이는 북학과 외래문화에 개방적이었던 효명이 특별히 지은 건물일 것이다. 이 모든 건물들은 ‘동궐도’에 정확하게 묘사돼 있다. 동궐도 추정 제작기간인 1826~1830년은 대리청정 기간과 거의 겹친다. 그림에 사용된 평행투시도법은 청나라를 거쳐 들어온 서양의 수학적 도법이다. 중희당 일대가 화면의 전면 중앙에 놓여 효명의 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효명세자는 추사 김정희에게 영향받았고, 개화파들의 스승인 박규수와 친분이 깊었다. 이들은 선진 청나라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동궐도 역시 효명의 기획 아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궁중정재 53수 가운데 효명의 창작품이 26수이다. 연경당 진작에서 시연한 ‘춘앵전’이 특히 유명하다. ‘봄날 꾀꼬리의 지저귐’이라는 뜻으로, 정재로는 드물게 두 평 남짓한 화문석 위에서 홀로 추는 독무이다. 노랫말도 아름답지만 복합적인 춤사위로 정재 중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 창작 정재를 시연하기 위해 전국에서 재주 있는 기녀 85명을 뽑아 훈련을 직접 관장했다. 당시 대사헌인 박기수가 “성색의 즐거움에 방탕하기 쉽다”고 탄핵했다. 효명은 “정재의 본질도 모르는 채 비방하는 것”이라 꾸짖고 귀양을 보냈다. 춤과 연향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14세에 비견하기도 한다. 절대군주이며 근대 발레의 중흥자라 평가받는 루이14세는 발레 파티를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기도 했다. 여섯 살에 즉위한 소년왕이 대신들의 섭정에 대항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1829년의 실록은 “40이 안 되어 원손(후일 헌종)을 얻고 대리청정으로 태평성대이니 겹경사 아닌가!”라고 순조의 기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갑자기 세자는 한 사발의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그리고 곧 21세에 요절했다. 순조는 “하루아침에 재앙이 내려 만사가 기왓장처럼 깨어졌구나. 귀신의 짓인가, 사람의 짓인가? 슬프고 또 슬프도다”라는 애끓는 장문의 조사를 남겼다. 효명은 춤과 노래를 창작하고, 이를 공연할 집을 짓고, 공연을 통해 왕권을 강화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목표는 원대했으며, 방법은 창의적이었고, 디테일은 완벽했다. 그러나 봄날 꾀꼬리가 여름에 사라진 것같이 그의 아름다운 시절은 너무나 짧았고, 이후 조선왕조는 쇠락에 쇠락을 거듭하게 됐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고든 정의 TECH+] 22년 만에 내장 그래픽 성능 1위 차지한 인텔

    [고든 정의 TECH+] 22년 만에 내장 그래픽 성능 1위 차지한 인텔

    지난 몇 년간 이빨과 발톱을 갈았던 인텔이 마침내 숙적 AMD의 내장 그래픽 성능을 뛰어넘었습니다. 인텔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 공개 행사에서 인텔 코어 i7 - 1185G7의 게임 성능이 경쟁 제품인 AMD 라이젠 4800U보다 최대 1.8배 높다고 밝혔습니다.(배틀필드 V, 배틀 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 10종 비교) 그리고 더 나아가 보급형 노트북 그래픽 카드인 엔비디아 MX350과의 성능 차이 역시 별로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자라면 굳이 경쟁사 제품이나 보급형 그래픽 카드 대신 타이거 레이크에 탑재된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결과를 내기까지 인텔은 22년간 그래픽 프로세서에 투자했습니다. 인텔 최초의 그래픽 카드는 1998년 공개한 i740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AGP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초기 보급형 그래픽 카드로 간단한 3D 게임 정도만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래픽 카드 시장은 엔비디아, 3Dfx, ATI(나중에 AMD에 흡수된 라데온 그래픽 부분) 등 여러 그래픽 칩 제조사들의 경쟁 구도가 끝나고 엔비디아와 ATI의 양강 구도로 정리되고 있었습니다. 본래 성능이 높은 편이 아니었던 인텔 그래픽 칩은 결국 메인보드에 통합된 내장 그래픽으로 명맥을 이어 나가게 됩니다. 독립 그래픽 카드 대신 값싼 그래픽 내장 메인보드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 요금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텔 내장 그래픽은 사무용 컴퓨터나 게임 목적이 아닌 가정용 PC에 널리 탑재되었습니다. 사실 2000년을 전후로 랜 카드, 사운드 카드, 그래픽 카드가 모두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컴퓨터 제조 단가도 저렴해지고 크기도 작아졌습니다.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모니터 출력이 가능한 저렴한 컴퓨터였습니다. 따라서 인텔 역시 내장 그래픽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텔 내장 그래픽 성능 역시 향상되기는 했지만, 그래픽 감속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비슷한 시기의 지포스나 라데온보다 성능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 목적에 충실한 만큼 특별히 문제될 것도 없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2006년 ATI를 합병한 AMD가 내장 그래픽 성능을 대폭 높인 이후입니다. AMD는 2011년에는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CPU에 통합한 APU라는 개념의 하이브리드 CPU를 선보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그래픽 성능이 우수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독립 그래픽 카드를 사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게임은 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AMD APU가 좋은 대안이 된 것입니다. 당연히 인텔 역시 내장 그래픽 성능을 높여 이에 대응했습니다. 2011년에는 역시 GPU를 CPU와 통합한 샌디브릿지를 선보였고 이후 매년 내장 그래픽 성능을 높여 AMD를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별도의 임베디드 메모리(eDRAM)를 지닌 아이리스 프로 (Iris Pro) 그래픽을 선보이며 AMD 내장 그래픽은 물론 보급형 그래픽 카드와 견줄 만한 성능을 지닌 인텔 내장 그래픽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리스 프로는 가격이 비싸 한정된 제품에만 사용됐습니다. 솔직히 그 가격이면 차라리 독립 그래픽 카드를 탑재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런 예외를 제외하고 인텔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늘 AMD에 뒤처졌습니다. 영원히 2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을 것 같았던 인텔에 변화가 생긴 건 2017년 라데온 그래픽 부분을 이끈 라자 코두리를 영입한 이후입니다. 라자 코두리는 Xe라는 새로운 그래픽 아키텍처를 통해 인텔 그래픽 부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단지 내장 그래픽 부분에서 AMD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GPU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첫 작품이 바로 타이거 레이크에 탑재된 아이리스 Xe 그래픽입니다.타이거 레이크는 작은 네 개의 CPU 코어와 거대한 GPU 블록을 지니고 있습니다. GPU 블록 안에는 최대 96개의 실행유닛 (EU)이 있는데, 이는 전 세대의 64개보다 1.5배 증가한 것입니다. 여기에 클럭까지 증가해 전체 성능은 1.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경쟁자인 AMD 라이젠 4000 시리즈는 전 세대 대비 그래픽 성능 향상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라데온 3000 시리즈에서 그래픽 유닛을 늘리는 대신 CPU 코어를 두 배 늘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8코어 노트북 CPU의 대중화는 이끌 수 있었으나 경쟁자에 내장 그래픽 성능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AMD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싸움이 시작된 건 아닙니다. 인텔이 비교 대상으로 든 라이젠 4800U는 사실 8코어 CPU로 4코어인 i7 - 1185G7보다 멀티 쓰레드 성능이 월등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발표된 것은 모두 인텔 측 보도자료입니다.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하게 벤치마크를 진행할 경우 내장 그래픽 역시 인텔이 주장한 만큼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AMD 역시 차세대 CPU와 GPU 공개가 임박한 상황으로 얼마든지 반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인텔에게 내장 그래픽 부분에서 우위를 내준 만큼 내년에는 AMD가 훨씬 강화된 그래픽 성능을 지닌 5000번대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시에 Zen 3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CPU 역시 전 세대 대비 10-20% 수준의 성능 향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 좋은 노트북을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CPU 전쟁의 진짜 승자는 인텔이나 AMD가 아니라 결국 소비자가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1900년대 대한민국 영상으론 처음이지

    1900년대 대한민국 영상으론 처음이지

    120년 전 한반도의 모습을 처음으로 기록한 동영상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KBS가 ‘한국 현대사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수집한 영상들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처음 공개한다. 4일 방영하는 프로젝트 첫 회 ‘김씨네 이야기’에는 제작진이 미국, 독일, 러시아, 일본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담았다. 120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영상을 기록하고 강연한 미국인 버튼 홈스가 찍은 영상이 대표적이다. 그는 1901년과 1913년 두 차례 한국을 찾아 한반도를 찍은 최초의 동영상으로 알려진 ‘한국-KOREA’를 만들었다. 그의 카메라는 황소와 인력거가 다니는 거리,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 1900년대 당시 생활상을 고스란히 전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박사는 “한국을 영화로 기록한 첫 번째 영상”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1923년 독일 여행기자 콜린 로스가 촬영한 ‘카메라를 들고 세계를 가다’ 역시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적이 없다. 경성의 풍경과 함께 말총 모자를 쓰고 흰 무명옷을 입은 남성들의 모습이 등장해 당시 의복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콜린 로스는 이 모습을 ‘그로테스크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카메라가 신기한 듯 촬영팀을 보며 지나가는 사람, 조선인이 사는 집, 무용수의 궁중무용 등 동시대 독일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의 모습이 생생하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기 포천 지역 농촌의 생활상과 일년 농사 과정을 다룬 ‘한국의 농사: 동양의 서사시’도 볼 수 있다. 농부 김씨가 모내기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름 가뭄 대비, 수확, 도정까지 농사 전체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했고 자막으로 각 장면을 설명한다. 김씨 딸의 혼인, 사람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내는 모습 등 농촌의 생활상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전경무 조선체육회 부회장의 장례식 영상도 발굴했다. 한국이 독립국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외교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이동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47년 6월 18일 서울운동장에서 진행된 장례식에는 아처 러치 미군정 장관과 하지 미군정 사령관이 참석해 애도사를 남겼다. 조선체육회 회장이었던 여운형의 육성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1945년 9월 28일 촬영한 ‘제주도 일본군 항복 문서 사인’ 영상, 1949년 소련 기록영화 ‘북극성’, 1930년대 대홍수를 배경으로 한 문화영화, 1934년 7월 24일 남쪽 지방의 ‘수재민’ 등을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양천, 순환 재택근무 “행정력 손실에 대비”

    양천, 순환 재택근무 “행정력 손실에 대비”

    “재택근무도 쉽지 않네요. 다소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만일의 사태로 더 큰 행정력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비해야죠.”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양천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 직원이 돌아가며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도 2일 재택근무에 동참했다. 현재 양천구는 1300여명이 구 청사, 동주민센터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는 보건소와 풍수해 대비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의 3분의1씩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재택근무자는 자택에서 정부원격근무서비스(GVPN)를 활용해 근무한다. 업무 시작 전 계획서를 제출하고, 업무 종료 후 추진 실적 결과를 보고한다. 사무용 전화는 본인 휴대전화로 착신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직원들이 시차출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구정회의, 비상대책회의 등 대면 회의는 모두 비대면 영상회의로 대체했다. 간담회 및 행사 등은 유튜브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김 구청장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택근무와 원격회의 활성화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46만 구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비대면 행정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측 “휴대전화 포렌식 재개해 달라” 탄원서

    박원순 피해자 측 “휴대전화 포렌식 재개해 달라” 탄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유족 측의 요구로 중단되자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 단체가 수사 재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8일 서울북부지법을 직접 방문해 탄원서를 준항고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수사는 지난 7월 30일 유족들이 제기한 ‘포렌식 절차에 대한 준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다. 경찰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하자, 유족 측이 이에 반대하며 사법기관 처분에 불복하는 준항고를 신청한 것이다. 피해자 지원 단체가 공개한 탄원서에는 ▲박 전 시장의 사망이 명백한 자살이라도 생전 사회적 지위와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경위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공공의 이익’이 있고 ▲피해자는 박 전 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폭력 범죄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자이자 고소인이기 때문에 사망 경위를 정확히 알아야 할 ‘개인의 이익’이 있고 ▲휴대전화는 박 전 시장이 업무용으로 사용했으며 박 전 시장의 변사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라는 점 등이 담겼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최만식 경기도의원, 경기도 거리예술 활성화 및 지원 관련 조례 상임위 가결

    최만식 경기도의원, 경기도 거리예술 활성화 및 지원 관련 조례 상임위 가결

    경기도의회 최만식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남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거리예술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일 경기도의회 제346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됨에 따라 문화예술 활동의 다양성을 높여 거리예술 활성화가 기대된다. 거리예술은 재능 있는 예술단체의 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일반시민들이 부담 없이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거리예술의 종류를 음악, 연극, 무용 등으로 한정하고 있어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미술’을 추가해 거리예술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최만식 위원장은 “거리예술 종류에 미술을 추가하여 거리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경기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법인·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추진

    경기도, 법인·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추진

    경기도가 이르면 10월 중 투기 우려가 낮은 연천과 안성 등 경기도 일부지역을 제외한 도 주요 지역을 외국인·법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도는 매각이 아닌 취득행위에 대해서만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토지취득허가구역’을 지정하는 셈이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3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외국인·법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지정 구역과 기간은 추후 투기과열지구 등을 중심으로 검토를 거쳐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과 법인의 부동산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이들이 취득한 부동산의 상당수가 업무용이나 실거주용이 아닌 투기목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외국인과 법인이 토지·주택 시장의 큰손이 돼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규제 지역과 대상을 한정한 이유로는 각종 부작용 우려를 들었다. 도는 “경기도 전 지역에 걸쳐 내국인까지 모두 토지거래허가 대상으로 한다면, 행정기관의 행정업무 부담이 크고 풍선효과로 서울·인천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내국인의 정상적인 주거용 주택 거래에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과 적용 대상을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법인이 취득한 도내 아파트는 958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36가구보다 370%(7544가구)나 급증했다. 외국인이 취득한 아파트, 상가, 빌라 등 건축물 거래량은 542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85가구 대비 32%(1338가구) 증가했다. 국세청은 지난 4월 부동산법인 설립이 급증하자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과 시도지사는 투기 목적의 토지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상승하는 지역을 ‘토지거래계약에 관한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도는 외국인과 법인의 부동산 취득행위에 대해서만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경기도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지난 7월부터 투기수요 차단 대책 중 하나로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시행을 검토해왔다. 김 대변인은 “망국적인 투기수요를 차단하려면 토지거래에 관한 공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토지는 공급이 제한적이고 공공재적인 성격이 강해 권리 행사에 있어 광범위한 제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원순 폰 수사 재개 요청” 피해자 측 탄원서 제출

    “박원순 폰 수사 재개 요청” 피해자 측 탄원서 제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이 법원의 결정으로 중단되자 피해자 지원단체들이 수사 재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7월 22일 박원순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등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으나 유족 측은 이에 반대하며 사법기관 처분에 불복하는 준항고를 신청했다. 유족들의 ‘포렌식 절차에 대한 준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7월 30일 서울북부지법이 받아들이면서 일단 중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3일 “담당 경찰서에 준항고 재판 관련 정보를 물었으나 어떤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피해자로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법원을 방문해 준항고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등으로 구성된 두 단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생전 사회적 지위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고려한다면 망인의 사망이 명백한 자살이라 해도 사망 경위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공공의 이익이 있다”며 “피해자에게는 고소인으로서 사망 경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할 개인의 이익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용 휴대전화는 박원순 전 시장의 변사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증거자료이므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및 신속한 포렌식 절차 진행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재판부에 준항고를 신속하게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는 법원의 포렌식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에 봉인 상태로 보관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사 좀 맞춰줄래, 무용 같은 홈트 해볼래

    대사 좀 맞춰줄래, 무용 같은 홈트 해볼래

    손열음·신영숙·국립극단 등 채널·코너 개설공연 외 연기·노래 통해 관객들과 ‘랜선 만남’“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그냥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난 1일 개인 유튜브 채널 ‘YEOL EUM SON’①을 열며 남긴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고 이미 유튜브에서 손열음의 연주 영상이 많지만 그가 직접 유튜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리사이틀 가운데 슈만의 ‘어린이 정경’ 연주 영상을 한 개 올렸는데 하루도 채 안 돼 1100여명이 구독했고, 조회수가 4000회를 넘었다. 악장별로 시간을 표시해 더 쉽게 익히고 좋아하는 구간을 찾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날은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의 듀오 리사이틀을 유튜브로 무관중 생중계하기로 결정된 날이기도 하다. 손열음은 SNS를 통해 유튜브 개설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로 지난 반년간 셀 수도 없이 많은 연주가 취소되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면서 “음악가와 관객이 같은 시공간을 공유할 때만 만들어지는 라이브 연주의 생명력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 음악 공유가 고유 장르로 기능하면 무대가 활짝 열렸을 때 더 많은 분들이 음악을 즐기러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무대가 귀해지고 관객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 문화예술계는 ‘랜선’ 소통을 위한 고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공연이 취소되면서 선보인 무관중 공연 영상을 넘어서 훨씬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각 장르를 접하고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든다. 특히 아티스트 개인이나 국공립 예술단체들에서 한 발짝씩 틀을 깨고 무대를 기다리는 미래의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려는 고민들이 엿보인다.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지난 3월 말부터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②을 운영하고 있다. “영숙아트홀 이사장 신영숙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다양한 뮤지컬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특히 ‘혼자 하는 레베카’에서 작품 속 의상과 배경을 토대로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코너가 많은 웃음을 줬다. ‘신영숙의 뮤직 카페’에선 뮤지컬 넘버 이외의 노래를 들려주고, ‘신디의 보라보라’에선 팬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등 다채롭게 꾸몄다. 뮤지컬 배우 배다해③도 지난 5월부터 개인 채널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 ‘모차르트!’ 등 유명 작품들의 대표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의 ‘대사 좀 맞춰줄래?④ ’(대·좀·맞) 코너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화전가’의 배우들과 대본에 따라 대사를 맞춰보는 콘셉트로 연극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작품을 본 관객들은 무대 밖에서도 여운을 나눌 수 있고, 작품을 보지 않았더라도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배우들의 명연기를 가까이 보고 직접 대사를 따라해보며 연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지난 5~6월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 등이 이어간 온라인 홈트레이닝 ‘유연한 하루’⑤ 코너는 집에서 보내는 일상이 길어진 이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주기도 했다. 남 감독은 최근 온라인으로 전환된 ‘춤추는 강의실’을 통해 현대무용의 역사 등을 차근차근 소개하기도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상 강의”라고 소개했다.세종문화회관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극한홍턴’⑥이라는 코너로 웃음을 주고 있다. 홍보마케팅팀 인턴(홍턴)이 공연을 준비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예술단 등의 산하단체들을 만나 직접 배워보는 험난한 과정을 코믹하게 다뤄 무대를 준비하는 예술가들의 땀과 노력을 알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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