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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금법 신고 완료한 ‘4대 거래소’ 진검승부 시작된다…승자 누가 될까

    특금법 신고 완료한 ‘4대 거래소’ 진검승부 시작된다…승자 누가 될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빅4’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 이달 말 펼쳐질 진검승부를 위한 총력 대비태세에 나섰다. 오는 25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후 그동안 난립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이 사실상 4대 거래소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7일 금융당국에 신고 수리된 첫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19일 현재까지 특금법에 따라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확인계좌를 갖춰 사업자 신고를 접수했던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거래소 뿐이다. 업비트는 선두 주자인 만큼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상승을 꾀하고 있다. 배우 남궁민을 모델로 발탁해 ‘올바른 디지털 자산 투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 최초로 100억 원을 투자해 연내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과 연구, 디지털 자산 사기 유형 분석과 예방을 위한 캠페인, 디지털 자산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 및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과점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라면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기보다 기존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이미지 개선에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뒤늦게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접수를 마친 빗썸과 코인원, 코빗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빗썸은 신고를 마치자마자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섰다. 모집 기간은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약 2주다. 모집인원은 약 200명으로 가상자산 산업에서 단일로 최대 채용 규모다. 시스템 개발과 사용자경험·환경(UX·UI) 디자인 등 IT 직군 전반을 충원한다. 복지혜택으로 직전 직장 연봉 대비 1.5배 인상, 연간 50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내세워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코인원은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인원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보호 점검의 날’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전 임직원은 운영 가이드에 따라 10여 가지 항목의 업무용 디바이스 정보보안 수준을 일주일에 걸쳐 점검·보완한다. 임직원의 내부거래 금지, 차명거래 금지 등 내부 규정을 통해 거래 투명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코빗은 업계 최초로 오픈한 ‘NFT(대체불가토큰) 마켓’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현재 미술품 영역에서 가장 활발히 쓰이고 있다. 특정 자산의 소유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작품의 원작자가 누구이며 언제 어떤 사람에게 판매됐는지 등의 세부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다. NFT 작품 창작자들이 코빗 홈페이지의 NFT마켓 메뉴에 작품을 등록하면 고객들은 입찰 방식으로 본인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이더리움(ETH)으로 지불해 구매할 수 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들이 폐업하면서 상당수 고객이 4대 거래소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 사마다 차별화를 내세우면서 특금법 시행 이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주엑스포 “코로나19로 고향 못가는 아쉬움, 전통놀이로 달래 보세요”

    경주엑스포 “코로나19로 고향 못가는 아쉬움, 전통놀이로 달래 보세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추석 연휴 기간에 다양한 특별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16일부터 엑스포대공원 원화극장 앞을 ‘전통놀이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줄타기, 한국형 타로점, 한궁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공간인 ‘우리놀이터’를 운영한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남승도놀이, 시조겨루기, 실뜨기, 공기놀이, 고누 등 보드게임 형태로 발전한 전통놀이와 디지털 증강현실기술을 통한 팽이놀이를 즐길 수 있다. 화랑을 소재로 한 어린이 체험공간인 ‘화랑아 놀자’도 문을 열어 대형 슬라이드, 트램펄린, 터널 속 볼 풀장, 암벽타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대공원 측은 야외에서 북춤, 판소리공연, 퓨전국악, 한국무용 등 추석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을 마련한다. 이 공연에는 북한 이탈 주민 출신 가수들도 나온다. 로봇 팔과 입체 홀로그램을 접목한 상설 퍼포먼스 공연 ‘인피니티 플라잉’도 추석 연휴 기간에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른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철저한 방역관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놀이 문화공간’ 시범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통놀이 문화공간 시범 조성사업은 우리의 전통놀이를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 北 열차서 미사일 발사…기동성·기습 공격 유리

    北 열차서 미사일 발사…기동성·기습 공격 유리

    북한은 1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이뤄진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라고 소개하며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체계를 개발해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다양한 미사일 발사체계를 구축해 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궤도형 및 차륜형 차량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한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멈춰 있거나 달리는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이날 훈련을 지도한 북한 군 서열 1위 박정천 당 비서는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전국 각지에서 분산적인 화력임무 수행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위협 세력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타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다. 철도 기반 미사일 발사체계는 옛 소련과 러시아에서 주로 활용하던 방식이다. 전국에 깔린 철도망을 활용해 어느 지역에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동성이 뛰어나다. 미사일을 쏘기 전 탐지가 어렵다는 점에서 기습 공격에 유리하고, 그만큼 미사일이 요격될 확률도 떨어진다. 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열차’를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 감시망에 노출될 확률도 낮다. 그러나 철로가 파괴되면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특히 전쟁이 발발하면 수송·공급 차단을 위해 철도망부터 끊을 가능성이 높다. 탄도미사일은 열차뿐 아니라 선박에 탑재한 수직발사대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철도는 경로가 노출돼 있고 중간에 끊어지면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면서 “발사 방법 및 수단을 다양화하고 기존 열차를 이용해 경제적 비용절감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닐까 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방전략수립의 일환으로 올해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창설했으며, 향후 여단급 부대로 확대 개편하는 문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 ‘춘앵전’ 이승찬씨,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춘앵전’ 이승찬씨,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지난 15일 국립국악원이 개최한 제15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출신 이승찬(23)씨가 궁중춤 ‘춘앵전’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한량무’로 대회를 여러 번 나갔다가 이번 대회 본선에서 ‘춘앵전’에 도전했는데, 고요 속의 움직임이라는 우리 춤의 정중동을 조금이나마 느껴본 값진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한영숙류 살풀이춤’을 춘 정민근(23)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만원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50만원이,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원이,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올해 15회를 맞은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전통춤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궁중춤과 민속춤의 균형있는 발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이 여는 대회로 전통춤 분야의 핵심 역할을 하는 예술가들을 여럿 배출했다. 특히 궁중춤과 민속춤을 모두 아우르는 대회로, 올해부터는 신인부와 예인부를 통합하고 예선과 본선 두 번의 경연을 치리는 2심제로 진행해 문턱을 낮추고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 30평 오피스텔·4룸 도생 공급… 도심 비주택 시설까지 규제 푼다

    30평 오피스텔·4룸 도생 공급… 도심 비주택 시설까지 규제 푼다

    바닥난방 면적 확대… 전세난 완화 기대고분양가 논란 재점화·탈세부작용 우려주택도시기금 건설 융자한도 40% 상향신축 공공임대 공급 땐 취득세 중과 배제정부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 완화 카드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도심의 30평형대 주거용 오피스텔과 원룸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오피스텔 고분양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탈세 부작용도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허용 기준 완화와 도시형 생활주택 허용 면적 확대를 담은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기준은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120㎡까지 확대된다. 오피스텔 120㎡는 아파트 전용면적 85㎡과 비슷한 규모다.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가구당 허용 면적은 50㎡에서 60㎡까지 늘어나고 실내 공간도 2룸에서 4룸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완화된다. 정부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낸 것은 도심에서 젊은층이 선호하는 전·월세 주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상업업무용으로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고분양가를 통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주거용으로 사용하면서 업무용으로 신고해 종합부동산세와 임대소득세 누락,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는 투기 수단으로 사용되는 사례도 많다. 여기에 오피스텔 소유자가 탈세를 위해 세입자에게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조건을 달고 임대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세입자가 임대차보호법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워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분양가나 청약규제 사각지대라서 고급 주택가에선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건물 동(棟) 간 간격이나 주차장 설치 규정이 아파트보다 느슨해 주변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부작용도 따른다.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기준을 완화하면 도심 중대형 오피스텔 건립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오피스텔 85㎡는 실사용 면적이 좁아 3~4인 가구가 거주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 완화 역시 도심 자투리땅 개발이 활성화되고, 도심 전세난 완화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의 주택도시기금 건설자금 융자 한도를 현재보다 40% 상향하고, 대출 금리도 1%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민간 사업자(법인)가 과밀억제권역에서 오피스텔을 신축하면 취득세를 중과하고 있는데, 신축 오피스텔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면 취득세 중과를 배제할 계획이다. 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도심 나대지에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늘어나면 전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파도 병원을 못 가유”…코로나에 수입 반토막 난 문화예술인

    “아파도 병원을 못 가유”…코로나에 수입 반토막 난 문화예술인

    “코로나19로 수입이 반토막 나고, 병의원도 못가는 문화예술인이 적잖아요” 충남도는 15일 도청에서 ‘충남 문화예술인 인권 실태조사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결과를 공개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 연구용역을 맡아 도내 문화예술인 9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 발생 후 연간 수입이 평균 1257만 7000원으로 이전 평균 2348만 8000원보다 46.4% 줄었다. 문학, 연극, 사진, 음악(클래식·대중음악·국악 등), 무용, 영화, 만화 등 분야를 거의 가리지 않는다.안성대 도 주무관은 “축제와 무대공연 등 문화예술이 대면 중심이어서 타격이 크다. 대학, 학원, 개인교습 등 현장 실습 규제로 가장 큰 수입원인 강사료가 많이 끊겨 경제적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연 수입이 1000만원도 안되는 사람도 많다”며 “지방 문화예술인은 서울 등 수도권보다 활동 기회가 훨씬 적어 생활이 힘들 정도”라고 했다. 이 때문에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34.5%는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34.1%는 가족이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16.8%는 몸이 아파도 병의원을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 문화예술인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예술활동 어려움, 노후생활, 건강 등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다른 직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보수가 너무 낮고 처우·복지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이유로 문화예술 활동 과정에서 ‘갑질’ 등 괴롭힘을 당해도 절반 정도(48%)는 “참는다”고 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창작 준비 지원금제 도입, 복지 사각지대 예술인 지원, 충남형 예술인 기본소득제 도입, 순수 문화예술행사 자부담 폐지, 문화기관 종사자·예술강사·해설사 등의 대책을 충남도에 요구했다. 조사에 답변한 문화예술인은 50대(33.9%), 60대(26.4%), 40대(18.9%), 30대(9%), 20대(3%) 등이다. 안 주무관은 “문화예술인의 인권이 코로나로 더 취약해졌다”면서 “이들이 인권 침해와 차별을 받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다음달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방안을 토대로 지원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 도심 중형 오피스텔 공급 확대···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120㎡로 확대

    도심 중형 오피스텔 공급 확대···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120㎡로 확대

    정부가 도심 주택공급을 얼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 완화 카드를 꺼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오피스텔 바닥난방과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를 완화해 도심 주택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기준이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120㎡까지 확대된다. 오피스텔 120㎡는 아파트 전용면적 85㎡과 비슷한 규모다.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가구당 허용 면적은 50㎡에서 60㎡까지 늘어나고 실내 공간도 2룸에서 4룸까지 설치할 수 있게 완화된다. 정부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낸 것은 도심에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전·월세 주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상업업무용건물로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고분양가를 통제할 수 없다. 주거용으로 사용하면서 업무용으로 신고해 종합부동산세와 임대소득세 누락,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는 투기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분양가나 청약규제 사각지대라서 고급 주택가에선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건물 동(棟) 간 간격이나 주차장 설치 규정이 아파트보다 느슨해 주변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부작용도 따른다.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기준을 완화하면 도심 중대형 오피스텔 건립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오피스텔 85㎡는 실사용 면적이 좁아 3~4인 가구가 거주하는데 한계가 따른다.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 완화 역시 도심 자투리땅 개발이 활기를 띠고, 도심 전세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주택도시기금 건설자금 융자 한도가 현재보다 40% 상향하고, 대출 금리도 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융자한도는 가구당 3500만~5000만원에서 5000만~7000만원으로 올라가고 금리는 연 3.3~4.5%에서 2.3~3.5%로 낮아진다. 민간 사업자(법인)가 과밀억제권역에서 오피스텔을 신축하면 취득세를 중과하고 있으나, 신축 오피스텔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면 취득세 중과를 배제할 계획이다.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을 때 임의규정인 통합심의제도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이렇게 하면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이 9개월에서 2개월로 대폭 단축된다. 현재도 통합심의제도가 있으나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이를 활용한 지자체는 16%에 불과하다. 이밖에 고분양가 심사 때 분양가 산정 기준인 인근 시세를 해당 지역 모든 사업장의 평균 시세가 아닌 심사 대상 아파트 단지의 규모, 브랜드 등을 감안해 유사 사업장만 골라 적용하도록 했다. 시·군·구마다 들쑥날쑥한 분양가 인정 항목, 심사 방식을 개선하고 심사 세부 기준 매뉴얼도 만들기로 했다. 국토부는 분양가 책정 과정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산정 기준이 높아져 분양가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도심 나대지에 청년과 2~3인 가구의 선호가 높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늘어나면 전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설업계와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의 걸림돌은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 300명 가까이 참여, 노새 몰고

    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 300명 가까이 참여, 노새 몰고

    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대규모 철수 작전 가운데 가장 손꼽히는 극적 장면을 그린 영화인데 인도군 병사 300명 가까이가 포함돼 있었다. 영국 BBC는 영화 상영 당시에도 인도군 병사들이 2500 마리의 노새들을 징발해 봄베이(지금의 뭄바이)를 출발해 프랑스 마르세유까지 갔다고 소개하며 왜 놀란 감독의 영화에 인도군은 사라졌느냐고 따졌는데 13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다뤄 눈길을 끈다. 1940년 5월 나치 독일의 맹공에 밀린 연합군 병력 33만 8000명 이상이 아흐레에 걸쳐 프랑스 항구 도시 덩케르크 해변과 항구를 통해 영국으로 달아났다. 연합군에게 치욕과 수모였지만 한편으로는 병력과 전력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고 유지해 반격의 기반을 닦아 나중에 나치 패망으로 이끈 성공적인 철수였다는 역사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런데 마땅히 유럽인들의 전장이었을 이곳에 무함마드 악바르 칸 인도군 소령이 이끄는 병사들 300명 가까이가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그 해 5월 28일 그는 휘하 인도군 병사들과 23명의 영국군 병사들을 이끌어 해변에 쏟아지는 포탄 사이를 뚫고 1.6㎞에 이르는 나무 돌제(突堤, jetty)에 이르렀다. 악바르 소령은 키가 183㎝라 인도군 병사 사이에서 눈에 확 띄었으며 종전 후 인도로 돌아갔는데 영국의 인도 통치가 막을 내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됐던 1947년 8월 무렵이었다. 파키스탄 건국 영웅이며 초대 대통령을 지낸 무함마드 알리 진나를 군사 참모로 모셨다. 그는 또 40권 이상의 책을 쓴 저술가였으며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을 만난 일화까지 남겼다.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도 있었다는 사실은 완전히 잊힐 뻔했는데 영국 역사학자 기 바우먼이 5년 동안 5개국을 돌며 문서고를 뒤지고 가족 앨범에 남겨 있는 사진들을 찾아내며 병사들의 후손들을 인터뷰해 밝혀냈다. 인도 병사들이 속한 부대 이름은 제25 동물수송연대였는데 영국군 병사들을 돕기 위해 노새들을 데리고 1만 1265㎞를 여행한 것이었다. 넷을 빼고는 모두 무슬림들이었던 것도 특이하다. 펀잡주 출신들로 카키색 제복에 깡통헬멧을 쓰고 파그리(터번)를 두른 채라 눈에 확 띄었다. 누구도 자신들이 6개월의 긴 여정 끝에 프랑스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무기도 소지하지 못한 채였다. 프랑스에서 혹독한 겨울을 맞은 영국군은 보급품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자동차 등을 대체할 당나귀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동물들을 다룰 능력이 있는 병사들이 없어 인도군 병사들의 도움을 빌게 됐다. 2차대전 때 영국군에 가담한 영연방(커먼웰스) 병사들은 500만명 정도인데 그 중 절반은 남아시아 출신이었다. 인도군 병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초드리 왈리 무함마드란 병사는 나중에 “독일 비행기들이 끔찍한 새들마냥 머리 위를 맴돌며 우리에게 총을 쏴댔다. 난 15일이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덩케르크 해변에 이르는 일 자체가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는데 그들은 5월 23일 해변에 도착했다. 그는 “우리는 덩케르크를 살아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화염에 휩싸였다. 덩케르크에서는 모든 것이 불타고 있었다. 마치 대낮처럼 불이 많이 일어났다. 우리가 타기로 돼 있었던 배는 가라앉았다. 해변에 이르러서야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우리는 숲 쪽으로 돌아 뛰어야 했다.하지만 이들 뒤 무함마드의 병사들은 그곳을 탈출했다. 제마다르 몰라 다드 칸은 병사들과 동물들이 안전하게 그곳을 빠져나온 것은 “대단한 용기와 냉철함, 결단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바우먼은 “인도군의 중요성은 숫자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곳에 있었으며 인도인으로서,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 몰비(maulvi, 무슬림 신도)로서, 파그리를 두르고 그곳에 세상 완전히 다른 생김새로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BC는 4년 전에 2500마리의 노새들을 현지 주민에게 줬다고 썼는데 이번에는 동물들이 함께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 마리나 탈출했는지 적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1940년의 대부분을 프랑스 북부 릴 바로 북쪽 위 마을에서 지냈다. 노새들을 훈련시키고 먹이며 마을 사람들을 만나곤 했다. 주에 한 번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 노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모습을 시범으로 보여주거나 펀잡 지방의 힘넘치는 민속무용인 방그라(bhangra) 춤을 시연하곤 했다. 하지만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한 5월에 상황은 급변했다. 바우먼은 “일사불란했고 규율 잡힌 다국적 군대였는데 2주 안에 해변에 닿으라는 철수 명령이 내려진 뒤 혼란의 아수라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도버에 도착하자 인도 병사들은 방가르 춤을 췄고, 많은 영국 병사들이 구경하다 춤판에 뛰어들었다. 영국인들은 따듯하게 이들을 맞았고, 나중에 이들 모습을 본뜬 장난감인형이 만들어질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프랑스와 영국을 거쳐 살아남은 이들의 인생은 인도에 돌아가 많이 달라졌다. 독일군에 붙잡힌 몇몇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의 수용소에 갇힌 신세가 됐다.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1940년 연설 ‘구원의 기적’에도 인도군 병사 얘기는 등장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까마득하게 잊혔을까? 바우먼은 한 이유로 이들이 전투병이 아니라 보급병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한 뒤 “집단 기억이나 집단 망각 모두 흥미로운 과정이다. 모든 이유를 다 대려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후 유럽과 인도의 여건이 완전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물리적으로 재건과 새로운 사회 건설이 시급했다. 초점은 미래에 맞춰졌으며 전쟁 요소는 백인 일과 즐거운 일만으로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독립과 분리가 우선 순위가 됐음은 물론이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뇌도 춤출 수 있다/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뇌도 춤출 수 있다/무용평론가

    “뇌도 춤추는 거 아세요?”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인가. 뇌가 춤을 춘다니. 그런데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 발표된 뇌과학과 관련한 이론들을 보면 인간이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았을 때 뇌의 신경세포가 상호작용하고, 이러한 긍정적인 현상을 ‘뇌가 춤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작 뇌는 스스로 춤추기보다 신체가 춤추기를 더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몸과 마음과 머리가 함께 춤추며 행복의 시간을 영원히 나누고 싶을지도. “사람과 어울리고 몸을 움직여 감정을 표현하는 ‘춤’은 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몇 년 전 발간된 춤의 과학을 다룬 책 ‘뇌는 춤추고 싶다’의 주요 메시지다. 뇌과학자 장동선, 줄리아 크리스텐슨 박사가 함께 쓴 이 책을 보면 뇌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상대와 소통·교감·공감·이해가 이루어질 때고, 인간의 뇌는 사람들과의 만남, 운동을 통한 체력 증진, 자신의 감정표현 등 세 가지 여건이 충족될 때 건강해지고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모두가 동시에 가능한 것이 곧 춤출 때라는 것이다. 실제 춤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두 저자가 만병통치약과 같은 춤의 효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간의 모자란 부분을 춤으로 채우고 완성해 가는 경험과 연구를 나열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치매 예방을 위해 십자말풀이, 테니스, 체스, 카드놀이보다 춤이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다.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는 단조로운 운동이 아니라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야말로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며 동시에 뇌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인생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춤추기는 멋쩍잖아요?” 그렇다. 춤추는 건 멋쩍다.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멋쩍다. 춤추기가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 좋다는 이론은 ‘뇌는 춤추고 싶다’ 외에도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해당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정작 춤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쉘 위 댄스’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퇴근길 전철 밖으로 보이는 댄스교실에 강하게 이끌리지만 선뜻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주인공의 망설임과 아마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1996년 만들어진 원작 일본 영화에 이어 2004년 리처드 기어가 주인공을 맡은 리메이크작까지 세계적으로 대성공한 것을 보면 춤에 대한 멋쩍음과 망설임은 동서양이 공통으로 공감하는 소재인가 보다. 춤에 대한 열정으로 중년의 행복을 찾는 해피엔딩을 보고 많은 이들이 댄스교실로 향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그 문턱이 높다. 취미도 있고, 관심도 있지만 선뜻 배워 보기로 결심하지 못하는 지인들이 내 주변에 여전히 많다. 춤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사교춤이 곧 교양’인 서양의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불행히도 음성적으로 자리를 잡았던 탓에 퇴폐적이라는 인식이 높다. 정비석 소설 ‘자유부인’이 대표적인 시대상을 보여 주듯이 춤바람은 곧 불륜이라는 색안경도 남아 있다. 하지만 장바구니 들고 찾는 카바레는 오래전 풍경에 불과하고, 동호회 중심으로 건전한 사교춤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꺼리는 것은 안타깝다. 선입관이 없는 경우에라도 춤추는 데 대한 창피함이 강해 스스로를 ‘몸치’라고 정의하고 공개적으로 배워 볼 결심을 못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 몸치는 없다. 용기를 누르는 고정관념만 있을 뿐. 춤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혼자 하는 춤과 여럿이 하는 춤 또는 발레, 현대무용과 같은 전문무용부터 힙합을 포함한 스트리트댄스, 댄스스포츠, 봉댄스, 클럽댄스까지 다양하다. 특정한 이름 없이 그저 몸 흔들기를 원한다면 막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춤을 찾아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는 데 있다. 신체의 즐거움은 뇌로 전달되고, 뇌는 춤추게 될 것이다. 신나는 스텝을 밟으며.
  • 춤은 우리의 운명… 무대는 우리의 불꽃

    춤은 우리의 운명… 무대는 우리의 불꽃

    발레리노 김용걸과 한국무용가 김미애. 국내 무용계 대표 스타 커플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남편과 24년째 국립무용단에 몸담고 있는 아내가 장르는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춤을 추는 부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르게 무르익어 가는 부부의 사랑처럼 훨씬 깊고 단단해진 그들의 춤과 마음을 관객들에게 내보인다. 지난 11일 겨우 시간을 맞춰 연습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을 서울 광진구의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춘 무대는 의외로 손에 꼽힌다. 2006년 김씨가 준비한 20분 남짓 소품에 김 교수가 특별 출연한 뒤 2012년 김 교수의 안무작 ‘비애모’를 둘의 춤으로 가득 채웠다. 그러곤 또 시간이 지나 2019년 제주에서 열린 무용인한마음축제에서 ‘볼레로’로 호흡을 맞췄다. “미애씨는 직장인이기도 하고, 둘 다 자기 일에 몰입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따로 시간을 내기엔 너무 바빴다. 누가 멍석을 깔아 줘야 마지못해 하듯 한다”는 김 교수는 “물론 최선을 다하지만”이라면서 웃었다. 김씨도 “운명처럼 예기치 않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만 함께했다”고 거들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둘이 서는 무대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이 감사함을 잊지 말자고 계속 이야기한다”는 김씨의 말에 두 사람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부에게는 오는 29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아티스트 인사이트’라는 무대가 마련됐다. 예술과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성남아트센터 기획공연 시리즈의 첫 순서다. 다섯 가지 레퍼토리로 그들의 이야기를 꾸민 김 교수는 “저희가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어떻게 춤을 추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아주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부부와 인연이 깊은 이금희 전 KBS 아나운서와 김지영 경희대 교수도 이야기를 보탠다. “춤에서 우리를 그래프로 따지면 정점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도, 열정적으로 아직 살아 있는 존재감이 있기에 기대하고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는 김씨의 말에는 이 무대가 지금이기에 더욱 특별한 이유도 담겼다. ●수술 후 춤에 대한 욕구와 열정 더 샘솟아 국립발레단과 국립무용단 연습실이 함께 있던 국립극장에서 시작된 둘의 인연은 불꽃같은 연애 기간 10년을 거쳐 어느덧 결혼 15년 차로 흘렀다. 20대의 두 사람은 뜨겁고 강렬했다.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한 남편은 무작정 제주로 달려가 고백을 했고, 파리오페라발레단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아내는 파리로 날아가기도 했다. 30대엔 가정을 꾸려 온기를 이어 가며, 안무가와 무용수로 각자의 자리를 더욱 굳혔다. 이제 40대 후반, 크게 달라진 몸과 마음이 새로운 열기를 더한다. “지난해 용걸씨가 로봇 재정비하듯 수술을 했는데 정신적으로 그 시간이 되게 중요했어요. 이제 아예 춤을 못 추나 걱정했는데 다시 기회가 오니 춤에 대한 욕구와 열정이 더 솟아올랐어요. 예전처럼 테크닉이 뛰어난 무대보다는 삶의 흐름에 맞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오롯이 그 무대에 나와 주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김 교수는 2019년 5월 제주에서 ‘볼레로’ 공연을 하고 열흘 뒤 왼쪽 어깨를 수술했다. 그리고 석 달 뒤 발목, 또 석 달 뒤 오른쪽 어깨를 수술했다. 춤을 출 몸을 재정비한다기엔 아득한 시간이었다. “물론 안무도 할 수 있고 학교에서 학생도 가르칠 수 있지만, 춤을 출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저를 짓눌렀어요. 춤과 제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어느 때보다 크게 느꼈고 그 짓눌림이 간절함으로 몸에 더 녹아서 나오고 있어요.” 김 교수는 “버티면 나아질 거라고는 바라지도 않고 버티고 지켜 내자, 오늘이 최고의 컨디션이고 최고의 아침이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제보다 발이 덜 아프면 감사해하고 그 마음으로 또 하루를 버틴다고 했다. “혹시 무대에서 춤추다가 아파서 절뚝거리거나 주저앉을 수도 있는데 그조차도 공연의 한 일부로, 나이 50세가 돼 가는 한 무용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음먹기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공감 가는 부분 있으면 행복 ‘동반자의 힘’ 김씨는 “예전에는 센터에 서야 하고 주역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뒤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고, 나만 바라봤던 시선이 주변을 바라보는 눈으로 옮겨 왔다”고 말했다. “보이는 모습에 신경 쓰는 나이가 있었다면 지금은 내 자신을 생각하고 이 시간 이후 삶이나 춤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 갈까 생각하는 나이가 됐다”는 얘기다. 춤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고 진해지면서 자연스레 찾아온 변화다. “저는 춤하고 남편, 아들이 전부예요. 우선 제가 춤을 출 수 있는 무용단을 정말 사랑해요. 힘들 때 현실적인 부분부터 이상적인 부분까지 채워 준 곳이고 지금도 한 남자의 아내, 아이 엄마라는 걸 잊고 김미애라는 한 인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라 그 안에서 안무가 선생님들, 동료들과 소통하는 데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게 늘 첫 번째예요.” 몸은 조금씩 변했을지라도 결국 두 사람의 마음엔 춤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굳게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 “옛날엔 춤이 최고였는데 지금은 무조건 가족이 최고”라며 충실한 가장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김 교수의 말에 아내도 고개를 끄덕여 줬다. “워낙 술, 담배도 안 하고 밖에서 사람 만나는 것도 드물어 ‘당신, 친구가 없지?’라고 묻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부부가 친구나 다름없다”고 김씨는 말했다. “서로 답답한 거나 춤, 일 얘기로 카페에서 2~3시간씩 수다를 떨어요. 공감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 이상 행복한 게 없어요. 동반자의 힘이죠.” “무용수의 춤은 바로 그 사람이에요. 예술이 사회를 정화시켜 주는 필터 역할을 하려면 예술인들도 올바른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무용을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 국립단체에서 춤을 추는 사람의 자세, 이런 걸 마음에 두고 춤을 추면 춤과 언행이 더 달라지지 않을까 하며 미애씨랑 우리나라 무용의 미래를 이야기하곤 하죠. 그러면 금방 몇 시간이 흘러요.” 연인 시절 서로의 춤에 반해 강하게 끌렸다면 이제는 무대에 선 배우자의 모습을 애틋하게 여기고 응원한다.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섰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제가 용걸씨 공연을 보면 예전처럼 설레거나 그런 건 없지만 무용수로서 정말 멋있다고 느껴요. 이 사람이 갖고 있고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는 예술적인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어요. 저와의 무대는 무용수의 삶 일부로, 흥미롭게 바라봐 주시면 되고요. 용걸씨도 제 공연을 보면 뭉클하대요. 한국 춤의 깊이나 멋을 보고.” 그러자 김 교수가 당황한 듯 말을 가로챘다. “아니, 그건 널 봐서 그래!”(웃음)●“아들은 아직 발레에 흥미 없지만 좋아지는 때 올 것”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에게는 발레를 가르치고 있다. 아빠가 없을 때 엄마에게 “예술의 ‘예’자도 꺼내지 말아 달라”고 할 정도로 아들은 아직은 발레에 썩 흥미를 느끼진 못하지만 김 교수는 “좋아지는 때가 분명 온다”며 집요하게 이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피아노, 태권도 시키듯 발레를 시키고 싶었고 제가 도움 줄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전공을 하겠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용을 가르칠 생각은 안 했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김씨는 “아이가 가진 재능이 다양하니까 여러 끼를 보여 줄 수 있는 뮤지컬 배우를 하면 좋겠다”면서 “기본으로 춤을 잘 추면 좋으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부부는 “무엇보다 아이가 바른 인성으로 자라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목소리를 냈다. 집에서 함께 몸을 풀거나 특별한 것을 챙겨 먹는 등 무용수 부부의 집은 뭔가 다를까 했더니 두 사람은 “스트레칭도 안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집은 우리의 천국”이라는 김 교수의 말처럼 집에서는 자연스럽게, 편안히 보내고 가끔 아들의 끼와 애교를 공연 삼아 보는 ‘하우스 콘서트’를 즐기는 게 다라고 했다. 하늘로 힘껏 뻗는 발레와 땅으로 굳게 내딛는 한국무용은 에너지부터 많은 것이 다르다. 고난도 테크닉의 클래식 발레를 가장 화려하게 해낼 수 있는 전성기를 김 교수가 이미 보냈다면 김씨는 “죽을 때가 돼서야 춤 좀 춘다 말할 수 있을까”라고 할 만큼 여전히 공부할 게 많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픈 발목을 부여잡고 김씨는 가끔 무릎이 욱신거린다. 그러나 둘의 무대에선 춤사위도, 리듬도 경계가 흐트러진다.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의 춤을 완성한다. 무용수답게, 삶이라는 무대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고 다독이며 그들만의 춤을 만들고 있다.
  • 13세 소녀 성폭행·살해하고 영국 건너가 망명 신청한 아프간 난민

    13세 소녀 성폭행·살해하고 영국 건너가 망명 신청한 아프간 난민

    오스트리아에서 13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프가니스탄 난민 4명 중 1명이 가짜 신분을 이용해 영국으로 건너간 사실이 드러나 현지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라수일리 주바이둘라(22)라는 실명이 밝혀진 이 용의자는 중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가명을 사용해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가 망명까지 신청했던 사실이 최근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경 안보에 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스카이뉴스 등 영국 현지매체가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바이둘라는 지난 7월 18일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와 7월 29일 신원이 드러나 체포될 때까지 거의 2주 동안 납세자들이 부담한 세금으로 수도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에 있는 이비스 호텔에서 머물렀다. 현재 강제 송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주바이둘라는 지난 6월 26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 중부에서 실종된 13세 소녀가 시신으로 발견된 뒤 그 나라를 탈출했다. 희생자는 비너노이슈타트 출신 레오니라는 이름의 여학생으로 시신 부검 결과 약물에 취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SNS를 통해 희생자 소녀를 만난 뒤 성관계 무용담을 자랑했던 한 무리의 아프간 난민들에 관한 수사에 들어갔다.희생자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사흘 전 어머니 멜라니(40)와 아버지 하네스(39)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돼 있었다. 소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해되기 전날인 25일 다뉴브 운하의 번화가에서 연락하고 지내던 아프간 출신의 16세 소년과 그 일행이었던 주바이둘라와 함께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그후 소녀는 빈의 제22구역인 도나우슈타트에 있는 한 아파트로 가서 각각 18세와 23세인 아프간 남성 두 명을 더 만났다. 이 중에는 소녀에게 약물을 먹인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거래자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이들 남성에게 살해돼 카펫에 감싸여진 채 아파트에서 90m 정도 떨어진 곳에 유기됐다. 현지 경찰은 처음에 주바이둘라가 이탈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국제 공조 수사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인스브루크에서 기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프랑스 북부까지 건너가서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찰 조사에서 이들 용의자 중 적어도 두 명이 이번 사건 이전 이미 강제 추방 위기에 처해 있었고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계 당국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의 어머니 멜라니는 현지언론에 “너무 화가 난다. 왜 이런 사람은 오래 전에 추방되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으며 “내 딸은 자신을 유인한 16세 소년을 믿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 같다”고 한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아프간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는 난민 중에 이런 중범죄자는 물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같은 테러리스트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 BTS·콜드플레이 협업 ‘마이 유니버스’ 나온다…한국어 가사도 포함

    BTS·콜드플레이 협업 ‘마이 유니버스’ 나온다…한국어 가사도 포함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오는 24일 컬래버레이션 곡을 발표한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콜드플레이와 BTS가 협업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오는 24일 싱글로 발매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두 그룹도 이날 각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이 유니버스’ 발매를 알리며 협업을 공식화했다. 영어와 한국어 가사가 함께 담긴 이 곡은 콜드플레이와 BTS가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팝계 최고의 히트 프로듀서로 꼽히는 맥스 마틴이 프로듀싱했다. 콜드플레이가 다음 달 15일 발매하는 9번째 정규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7월 ‘마이 유니버스’를 포함한 이 음반의 트랙리스트를 먼저 공개했다. BTS와의 컬래버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업설은 온라인 등을 통해 꾸준히 흘러나왔다. 전 세계적 팬덤을 거느린 BTS와 최고의 록밴드로 일컬어지는 콜드플레이의 협업은 큰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BTS는 매건 디 스탤리언, 니키 미나즈, 할시 등 다양한 팝스타들과 적극적으로 작업하면서 협업에 관심을 갖는 해외 뮤지션들도 많다.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는 우주를 테마로 한 세계관을 펼친 앨범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첫 선공개 싱글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국내 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BTS와 콜드플레이는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를 함께 부르는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과 BTS 일곱 멤버들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리듬을 타며 노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 BTS와 콜드플레이가 합쳤다. 24일 새 싱글 ‘마이 유니버스’

    BTS와 콜드플레이가 합쳤다. 24일 새 싱글 ‘마이 유니버스’

    협업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방탄소년단(BTS)과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오는 24일 컬래버레이션 곡을 발표한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콜드플레이와 BTS가 협업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가 싱글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팬덤을 거느린 BTS와 현존 최고의 록밴드로 일컬어지는 콜드플레이의 협업은 큰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도 이날 오후 각자의 SNS에 싱글 발매를 알리며 협업을 공식화했다. 영어와 한국어 가사가 함께 담긴 이 곡은 콜드플레이와 BTS가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팝 음악계 최고의 프로듀서로 꼽히는 맥스 마틴이 프로듀싱했다. 이 곡은 콜드플레이가 다음달 15일 발매하는 아홉 번째 정규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7월 ‘마이 유니버스’를 포함한 이 음반의 전체 트랙리스트를 먼저 공개했다. BTS가 참여한다는 사실은 당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BTS가 이 곡에 협업했다는 풍문이 온라인 등을 통해 잇따라 흘러나왔다. 지난 10일에는 BTS가 출연한 유튜브 오리지널 뮤직쇼 ‘릴리즈드’ 진행을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맡아 팬들의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K팝을 넘어 팝 음악계 최정상 보이밴드로 성장한 BTS는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메시지 등으로 거대한 팬층을 쌓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대중들을 끌어당기는 보편적 감성과 서정성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었으며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밴드로 불린다.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는 우주를 테마로 한 세계관을 펼친 앨범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첫 선공개 싱글 ‘하이어 파워’에서는 국내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해 화제를 모았다. ‘마이 유니버스’ 음원 사전 주문과 사전 예약, 싱글 CD 구매는 온라인 사이트(myuniverse.coldplay.com)에서 할 수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과 호놀룰루를 방문하는 가운데 지난 7월 21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가 유엔 총회에 함께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 ‘마포 서체’의 힘… MS오피스에 4종 탑재

    ‘마포 서체’의 힘… MS오피스에 4종 탑재

    서울 마포구가 개발한 ‘마포 서체’가 전 세계가 사용하는 업무용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S오피스)에 탑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마포구에 따르면 ‘국제 문해의 날’인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정보원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마포 서체 MS 오피스 탑재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Mapo 꽃섬’, ‘Mapo 배낭여행’, ‘Mapo 당인리발전소’, ‘Mapo 다카포’ 등 4종의 마포 서체와 안동시 서체 1종, 칠곡군 서체 5종, 완도군 서체 1종, 국립중앙도서관 서체 1종 등 총 12종의 서체를 MS오피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선정 기준은 한국의 지역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글꼴이면서 ‘공공누리 홈페이지’(www.kogl.or.kr)에서 다운로드 수가 많은 글꼴이다. 마포 서체 4종은 2·3·5·6위를 차지했다. 마포 서체 개발 프로젝트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민선 7기 공약 사업이다. 2019년 추진한 ‘마포형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서체 디자이너를 꿈꾸는 미취업 청년 9명을 모집해 1년간 마포의 지리적·문화적 특색을 담은 서체 9종을 개발하도록 지원했다. 청년들이 만든 서체 9종은 지난해 11월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10월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27회 한글 글꼴 디자인 공모전‘에서 무려 7명이나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더불어 7명 모두 국내 대표 서체 개발 회사에 입사해 서체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게 됐다. 유 구청장은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걸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마포 서체 개발 프로젝트 같은 일자리 사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김웅 컴퓨터에서 왜 ‘오수’ 검색했나?”

    이준석 “김웅 컴퓨터에서 왜 ‘오수’ 검색했나?”

    이준석 “공수처, 정보 수집 의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김웅 의원실에 대한 고위공직수사처(공수처) 압수수색과 관련 “공수처가 이런 저런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나가면서 틈 날때마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적으로 ‘조국’, ‘미애’는 차치하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야당 의원과 보좌진의 업무용 컴퓨터에서 ‘오수’는 왜 검색하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에 전주혜 원내대변인과 권오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이 대검찰청을 찾아, 전날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와 수사관 6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김웅 의원은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되지도 않았다. 제3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 자체가 이상하다. 김웅 의원은 자택, 차량, 송파구 지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왜 김웅 의원에게 영장제시도 하지 않고 바로 집행하려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웅 의원의 컴퓨터는 국회의원이 된 이후 국가에서 지급한 것으로, 당연히 지난 국회의원 선거 전에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이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을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장 제시 없이 바로 김웅 의원과 보좌진의 PC에서 ‘조국, 미애, 오수’ 등 키워드로 파일을 수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의 설치 취지중에 검찰권력에 대한 견제도 있지만, 그걸 왜 야당의원의 컴퓨터에서 수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공수처가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의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국회의원 컴퓨터에서 ‘오수’를 검색하는 상황에서 어떤 야당 국회의원이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관련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공수처는 앞서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의 김웅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15일부터 배달앱 할인 재개…10월엔 카드 캐시백도

    15일부터 배달앱 할인 재개…10월엔 카드 캐시백도

    19개 배달앱 적용…2만원 이상 4회 결제시 1만원 환급1차 사업기간에 이용 실적도 누적…예산 소진까지 사업10월부턴 카드 캐시백…방역상황 미개선시 효과 의문 정부가 비대면 배달 외식쿠폰,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등 소비진작책을 서서히 가동하고 있다. 외식쿠폰은 오는 15일부터 재개되며, 캐시백은 다음 달 소비분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방역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대면소비가 중심이 되는 캐시백 효과도 떨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비대면 외식쿠폰 15일부터…방역 개선시 대면 쿠폰도 가동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비대면 배달 외식쿠폰이 재개된다. 카드사를 통해 참여에 응모한 뒤, 사업 참여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4회 카드로 결제하면 다음달 카드사에서 1만원이 환급된다. 방식은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으로 이뤄진다. 참여요일 제한은 없지만, 참여 횟수는 동일 카드사별 1인 2회로 제한된다. 배정 예산 2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이며, 방역 상황이 개선돼 대면까지 확대되면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참여 가능한 배달앱은 총 19개다. 민간 배달앱에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PAYCO, 딜리어스, 카카오톡주문하기 등 6개에 참여 가능하다. 공공·민간 혼합 배달앱은 위메프오, 먹?비 등 2개, 공공 배달앱은 배달특근, 띵동, 배달의명수, 일단시켜, 어디go, 배달올거제, 배달모아, 불러봄내, 배슐랭, 배슐랭 세종, 대구로 등 11개다. 참여 카드사는 국민, 농협, 롯데, 비씨, 우리, 삼성, 신한, 하나, 현대 등 9개다.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됐던 1차 사업기간에 이미 참여한 사람들은 응모와 누적 실적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져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당시 2만원 이사 음식은 2회 주문했다면, 오는 15일 이후 2번만 더 주문해도 4회로 인정돼 1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당시 6주간 1241만건(3551억원)의 이용건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 배달앱을 통해 주문·결제하는 포장과 배달만 실적으로 인정된다. 배달앱으로 주문까진 했지만, 결제는 배달원과 만나 대면으로 하면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매장을 방문해 현장 결제 후 포장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실적에 인정되지 않는다. 다음달부터 신용카드 캐시백…방역 우려도 여전 정부는 신용카드 캐시백도 다음 달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월간 카드 사용액이 지난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넘게 증가한 경우 초과분의 10%를 다음달 카드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인 사람이 10월 한 달 동안 153만원을 쓴 경우, 3% 초과분(3만원)을 제외한 초과분 50만원 중 10%인 5만원을 캐시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월 최대 1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유흥주점 등의 사용액은 산정에서 제외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방역상황을 감안해 10월 소비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절차 등에 대해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외식쿠폰과 달리 캐시백은 주로 골목상권 등 오프라인 소비로 이뤄지기 때문에 방역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백신 2차 접종률이 70% 이상 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까지 내려가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지적했다.
  • [임창용 칼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들/심의실장

    [임창용 칼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들/심의실장

    ‘미국의 최대 강점인 민주주의가 와해되고 있다.´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등을 저술한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2019년 출간한 책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에서 내놓은 진단이다.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중국의 도전이나 기후변화 등이 아닌 민주주의 붕괴를 거론한 것이다. 세계 최강 미국의 오늘이 탄탄한 민주주의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확 잡아끄는 진단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꼽는 민주주의 위협의 첫 번째 요인은 의회에서 정치적 타협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민주·공화 양당 사이는 물론이고 정당 내 급진파와 온건파 사이에서 타협 결렬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14~2016년 의회는 최근 미국 역사에서 가장 적은 수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예산 채택 불발로 연방 정부 셧다운이 초래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와 토론종결권의 남용이 극심해진 것도 타협 악화의 대표적 사례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전까지 220여년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 중 상원에서 필리버스터에 의해 저지된 사례는 68명에 불과했다. 한데 2008년 이후 4년 동안에만 필리버스터를 통해 오바마가 지명한 인사들 중 79명이 낙마했다. 결국 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기 위한 토론종결의 요건에서 ‘압도적 다수’의 찬성을 폐지해 버렸다. 연방 대법원판사의 경우만 이 조건을 유지시켰다. 다수세력의 독주를 견제할 소수의 견제 권한인 필리버스터가 크게 약화된 것이다. 민주주의 위협의 또 다른 요인은 가속화하는 양극화다. 다이아몬드는 미국 전체가 양극화하고, 정치적 타협이 불가능한 것 같다고 지적한다. 대도시와 해안지방은 온통 민주당 지지 일색이고 중부와 농촌지역은 압도적으로 공화당 강세인 데다 양 진영의 이념적 동질화와 극단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극화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대중화로 비대면 환경이 활성화해 정치집단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더 확산한다고 꼬집는다. 분명 미국에 대한 이야기인데 책을 읽다 보면 다이아몬드가 한국의 현실을 진단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 자꾸 빠져든다. 정치적 타협의 실종,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유명무실해진 인사청문회, 진영논리와 극단주의 심화 등등. 우리 국회에서 정치적 타협은 이미 희귀종이 됐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180여석을 차지한 거대 범여권 출범 후 쟁점 법안이 여야 합의로 원만히 처리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지난해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부터 최근의 사립학교법과 기후대응법 개정안, ‘언론징벌법’이라 비판받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까지 대부분의 쟁점 법안들이 거대 여당에 의해 군사작전하듯이 처리됐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가장 존중돼야 할 국회에서 반민주적 행태가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주요 공직자를 검증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도 사실상 무력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거부된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고, 전관예우 등을 들어 야당이 강력 반대한 김오수 검찰총장도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이 거부된 후보자 임명 강행 사례는 장관급만 33명에 이른다. 노무현(3명)·이명박(17명)·박근혜(10명) 정부와 비교할 때 ‘청문회 무용론’이 나오는 게 결코 과하지 않다. 정치적 타협이 사라지면 어떤 단계로 우리 정치와 사회가 움직일까. 결국 반대편을 말살하는 목표를 향하게 되고 독재의 길로 접어드는 수순으로 간다는 게 다이아몬드의 분석이다. 여기에 양극화와 극단화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는 것이다. 설마 민주주의가 정착한 미국이나 한국에서 군부독재 같은 체제가 들어설 수 있을까. 터무니없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가능하다는 게 다아이몬드의 분석이다. 칠레나 인도네시아 등 적지 않은 국가들이 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면서 독재국가로 전락하기도 했다. 강력한 민주주의 전통이 있는 미국은 다를 것이란 이견이 많지만, 자유로운 총기 휴대와 심화된 개인의 폭력성, 양극화 심화 등이 미국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역사가 짧고 두 차례의 군부 쿠데타의 기억이 생생한 한국에선? 민주화운동 세력이 집권한 시대에 살면서 민주주의를 걱정해야 하는 역설이 착잡하다.
  • “너는 나랑 성관계하게 될 걸?” 제자들 희롱한 홍대 미대교수

    “너는 나랑 성관계하게 될 걸?” 제자들 희롱한 홍대 미대교수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교권을 남용했다고 폭로하며 교수직 박탈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이 공개한 피해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A교수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학과 수업과 사적인 자리에서 다수 학생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 A교수는 지난해 초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인 ‘n번방’이 화제가 되자 한 여학생에게 “너는 작가를 하지 않았으면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다”고 폭언하고,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사실은 제일 밝힐 것처럼 생겼다”고 하는 등 성희롱을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또 다른 학생에게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섹스를 하게 될 거 같지 않냐”며 위계 관계를 이용해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A교수는 나아가 구체적으로 날짜를 정하자며 학생에게 휴대전화 달력 앱을 실행하게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이 밖에 “학부 시절 무용과 학생들과 성관계를 하고 다녔다”고 했으며 자신의 성매매 경험을 공유하는 등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반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A교수가 강의 시간에 교육을 빙자한 혐오 및 차별적인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못생긴 애들은 보면 토 나와서 얼굴도 못 쳐다보겠다”, “○○이는 진짜 패 주고 싶다”며 학생들의 인격을 수차례 모욕했다는 것이다. A교수가 미술계 영향력을 과시하며 대학원생들에게 본인의 사적 심부름과 업무에 참여하도록 강요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공동행동은 전했다. 양희도 홍익대 미술대 학생회장은 “위계질서 아래에 있는 구성원을 권력으로 찍어 누르고 인격적으로 모독한 사람은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에 파면요구서를 전달한 공동행동은 다음달 경찰에 A교수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사실 확인 뒤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너랑 성관계 하게 될 것”…홍대 미대 교수 인권유린 의혹

    “너랑 성관계 하게 될 것”…홍대 미대 교수 인권유린 의혹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폭언 등 인권유린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교권 남용 등을 지속한 A교수를 파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A교수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학과 수업과 사적인 자리에서 다수의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 A교수는 최근 ‘N번방 사건’이 화제가 됐을 당시 한 여학생에게 “너는 작가를 하지 않았으면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다”며 범죄를 희화화했다. 또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사실은 제일 밝힐 것처럼 생겼다”고 하는 등 성희롱을 지속했다. A교수는 또 학생에게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섹스를 하게 될 거 같지 않냐”며 위계 관계를 이용해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A교수는 구체적으로 날짜를 확정하기 위해 휴대전화 달력 앱을 키는 행위를 하는 등 학생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 이밖에 “학부 시절 무용과 학생들과 성관계를 하고 다녔다”고 했으며, 자신의 성매매 경험을 공유하는 등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반복했다. 그는 수업시간 내 교육을 빙자한 혐오 및 차별적인 언어 폭력도 했다. A교수는 “못생긴 애들은 보면 토 나와서 얼굴도 못 쳐다보겠다”, “○○이는 진짜 패 주고 싶다”고 하는 등 학생들의 인격을 모욕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A교수는 미술계 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대학원생들에게 본인의 사적 심부름과 업무에 참여하도록 강요하고, 학생들에게 “오지 않은 사람을 지켜보고 있다”며 실제로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을 색출해 추궁하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학교 측에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다음 달 경찰에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양희도 홍대 미술대 학생회장은 “자신보다 위계질서 상 아래에 있는 구성원을 권력으로 찍어 누르며 부당한 지시를 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하며 한 명의 인격체로서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다”며 “학교는 이번 사건을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진상조사에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권자 관심은 본선 경쟁력”… 지지율 1위 이재명의 힘

    “유권자 관심은 본선 경쟁력”… 지지율 1위 이재명의 힘

    무료변론 등 논란 속 되레 이낙연이 타격“형수 욕설·스캔들 과거 해명… 능력 강조”“당원들이 정권 재창출 최우선으로 따져” ‘부산 친문’ 전재수 의원 공개 지지 선언이해찬도 “용광로 선대위 도와드릴 것”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집중 견제 속에 지지율 1위를 지키며 첫 경선지 충청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7일 대표적인 부산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전재수 의원의 공개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이재명 캠프는 벌써부터 본선에 대비한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물밑 작업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순회 경선 직전까지 무료 변론 의혹,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등 경기도 산하기관 보은 인사 논란과 맞물린 지사직 유지 공방, 쿠팡 화재 사건 ‘먹방’ 논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공격을 받았다. 이처럼 ‘명낙대전’에서 공격을 받는 대상은 주로 이 지사였지만,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가 타격을 받았다. 충청에서 누적 득표율 54.72%를 기록한 이재명 캠프는 11일 대구경북 경선에서 60%를 획득해 대세론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캠프는 줄곧 ‘네거티브 무용론’을 주장하며 대응을 최소화했고, 본선 경쟁력과 능력을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는 “형수 욕설이나 여배우 스캔들은 과거 모두 해명됐거나 새로운 것이 없다”며 “무료 변론은 의혹 자체가 안 되는 사안이고 산하기관 인사는 ‘보은 프레임’을 걱정했지만 능력에 따라 중용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들이 인성과 도덕성을 거론하며 이 지사를 흔들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원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따졌다”며 “능력이나 도덕성보다는 상대 진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인물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한 의원은 “이명박의 BBK, 오세훈의 생태탕 등 네거티브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지지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며 반(反)이재명 정서를 드러내는 등 쉽지 않은 숙제도 떠안았다.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본선 투표장으로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면 다양한 지역과 계파 인물들을 모으는 게 관건이다.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소속 부산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전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의원의 경선을 돕다 지난 7월 이 의원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하면서 정 전 총리 캠프에 속했다. 친문 모임 ‘민주주의 4.0’ 소속으로 경선 연기론을 주장해 이 지사 측과 대립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회견에서 “두 달간 단일화에 대한 인간적 도리와 정치적 신의를 다했다”며 “이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에서부터 원팀을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측은 경선 후 원팀 회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중립지대 의원 영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해찬 전 대표도 TBS 라디오에서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면 참여해 도와드릴 것”이라며 역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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