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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꿈의 무용단이 뜨는 이유/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꿈의 무용단이 뜨는 이유/무용평론가

    요즘 TV엔 ‘춤 예능’이 대세다. 한참 인기를 끌었던 ‘쇼다운’, ‘뚝딱이의 역습’에 이어 최근엔 스트리트댄스 본고장 미국에서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들이 펼치는 ‘플라이 투 더 댄스’가 볼만하다. 춤 버스킹은 뉴욕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한국의 핫한 무용수들이 날아가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리아킴, 아이키, 에이미, 리정, 하리무, 러브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여자 춤꾼들이 어찌나 당돌하게 거리를 장악하는지, 그 호기가 카메라 앵글을 뚫고 나올 판이다. 거리의 관람객들이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쌀쌀할 때 미리 녹화한 모양인데, 날씨는 아랑곳 않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춤만 잘 춘다. 링컨센터 앞에서의 버스킹이 가장 압권이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깜짝 합류했다. 완벽한 체격 조건과 뛰어난 실력으로 일찍이 주목받았고, 2004년에 ABT에 입단해 4년 만에 주역 자리에 오를 정도로 탄탄대로를 걸었기에, 콘크리트 바닥에서 토슈즈를 신고 춤을 추는 일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그는 해냈다. 빨간색 로맨틱 튀튀를 입고 줄리아드 음대생들의 연주에 맞춰 스트리트댄서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이색적이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최고의 길거리 공연을 만들어 냈다. 귀족예술로 태어난 발레와 빈민가에서 생겨나 투쟁의 상징이 된 스트리트댄스의 컬래버. 각 분야의 최고가 만나니 태생은 극과 극이지만 짧은 순간 보여 준 조합만으로 진풍경을 낳았다. 이런 춤 열기는 예술교육 현장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무용장르에 대해 요즘은 여러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니 반가운 일이다. 그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시작한 ‘꿈의 무용단’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춤을 전공하지 않은 아동·청소년과 무용가가 만나 개인의 예술 체험을 넘어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은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주관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이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꿈의 오케스트라’를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이번엔 무용단에 쏟고 있다. 국공립 단체 중에서는 국립무용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참여하고 있고 발레리나 김주원, 현대무용가 안은미, 힙합댄스 크루 제이블랙&마리, 한국춤단체 리을무용단이 앰버서더로 나섰다. 그 외 공모를 통해 10여개 단체가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시범운영 중이다. 극장 공연뿐 아니라 플래시몹, 온라인 생중계, 영상갤러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춤 교육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창의적인 몸짓으로 표현함으로써 정서적·신체적으로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커리큘럼이다. 더욱이 예술가의 전문적인 작업을 함께 경험한다면 예술적 성취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지 않겠는가. 독일 현대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슈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별세하기 한 해 전인 2008년 무용을 배워 본 적 없는 10대 청소년들을 모아 ‘콘탁트호프’(1978년 작)를 무대에 올렸다. 오래된 작품이고, 남녀가 친밀한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무용극이라 소년들이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처음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1년여에 걸친 힘든 연습 과정을 통해 10대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물론 삶의 자신감까지 얻었다. 이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댄싱 드림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도 거리로 나가 스트리트댄스의 고수들과 한 무대를 만든다. 한 번도 춤을 춰 본 적 없는 청소년도 거장을 만나 예술가로 거듭난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모두에게서 뻗어 나올 수 있는 것이 이 시대 무용이다. 한국 교육현장에서 아직 독립된 교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무용이 이런 관점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엄태웅♥윤혜진 딸, 발레리나 엄마 닮았나…기럭지 우월

    엄태웅♥윤혜진 딸, 발레리나 엄마 닮았나…기럭지 우월

    배우 엄태웅의 부인 윤혜진이 딸 지온이의 근황을 공유했다. 윤혜진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엄태웅과 지온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온이가 친척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지온이의 훌쩍 자란 모습에 시선이 쏠린다. 발레리나 엄마를 닮아서인지 벌써부터 긴 기럭지를 자랑한다.  한편 윤혜진은 발레무용가 출신으로, 2013년 배우 엄태웅과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윤혜진은 올해 1월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옛 동숭아트센터 자리→대학로 극장 ‘쿼드’ 문 열어

    옛 동숭아트센터 자리→대학로 극장 ‘쿼드’ 문 열어

    옛 동숭아트센터 자리에 대학로 극장 ‘쿼드’(QUAD)가 20일 문을 열었다. 숫자 4와 사각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쿼드는 기존 동숭홀을 2년여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극장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존 프로시니엄 형태를 벗어나 공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무대를 꾸릴 수 있는 가변형 극장으로 탈바꿈했다.48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58석의 객석을 갖췄으며 장비와 기반시설을 최신화했다. 또한 객석, 무대, 분장실 등 전 구역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객석의 5%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나눌 예정이다. 1175㎡의 지하 2층은 객석, 무대, 로비,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 분장실 등으로 이뤄졌고 지하 1층엔 객석, 조정실이 있다. 지상 1층엔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인 카페 쿼드, 5층엔 연습실과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프로젝트 룸이 있다.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작품을 선보이며 1차 창·제작 중심의 유통극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1차 제작된 작품을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있는 공공극장에 연중 공급하는 유통 극장의 역할도 수행한다. 종로구에 위치한 대학로는 135개 공연장이 모여있는 소극장 밀집 지역으로 30년 이상 연극, 소형 뮤지컬 등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많은 예술가가 인근 지역으로 내쫓기고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처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쿼드를 통해 다시 한번 대학로에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목표다.쿼드 개관에 맞춰 2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6주간 개관 페스티벌이 열린다. 몰토 콰르뎃의 클래식 공연 ‘저스트 바흐’(JUST BACH)를 시작으로 극단 풍경의 연극 ‘오일’(OiL),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현대 무용 ‘생 날 몸뚱아리’ 등 11개 장르 12개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인의 요구에 맞춰 창의적, 예술적 연출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는 한편 서울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높일 수 있는 작품을 제공, 공공극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올해 1~5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16년 만에 최고 비중

    올해 1~5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16년 만에 최고 비중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상가나 오피스텔·오피스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건축물 거래량 64만 2150건 중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3만 4117건으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이 전체 건축물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5월 기준)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주거용 건축물(단독·다가구·아파트 등) 건축물의 거래 건수는 46만 4832건으로, 전체 건축물에서 주거용 건축물 거래 비중이 7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업용 및 기타건물의 거래 비중은 6.7%였다. 전국 시도별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29.4%)이었다. 이 역시 2006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이어 인천(26.7%), 경기(26.5%), 부산(25.3%), 제주(23.9%), 강원(21.6%), 충남(20.6%) 등의 순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시장이 강한 부동산 규제를 받는 사이 상대적으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수요가 향한 것”이라고 보면서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여파로 경기침체 전망이 커진 만큼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매매된 상업용 부동산 중 최고 매매가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빌딩으로, 지난달 3일 4300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1999년에 지어진 이 빌딩의 연면적은 2만 9916㎡다.
  • 세종문화회관, 문화소외계층 위한 ‘천원의 행복 동행석’

    세종문화회관, 문화소외계층 위한 ‘천원의 행복 동행석’

    세종문화회관이 문화예술 소외계층들의 공연 관람을 돕기 위해 ‘행복 동행석’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행복 동행석은 사회공헌사업인 ‘천원의 행복’의 좌석 제도를 확대한 개념이다. 노인복지단체 지원자, 장애인 지원자,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단체 소속인 등에게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우선 제공하는 제도다. 행복 동행석 단체신청은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며, 별도 과정을 통해 최종 대상자가 선발된다. 세종문화회관이 2007년부터 진행한 ‘천원의 행복’은 국악이나 클래식,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1000원에 관람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9일까지는 국내 클래식 유망주들이 출연한 ‘에스 클래식 위크(S-Classic Week)’가 진행된다. 오는 30∼31일에는 시와 민요를 기반으로 한 모던 국악 콘서트 ‘진면목’이 열린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공 공연장의 사회공헌 사업과 기업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의 협업으로 클래식 인재들에게는 공연 무대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공연을 1000원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 “유희열, 음악계 변호사… 차용하자 했다” 표절 논란에 김장훈 과거 발언까지 소환

    “유희열, 음악계 변호사… 차용하자 했다” 표절 논란에 김장훈 과거 발언까지 소환

    표절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겸 방송인 유희열이 18일 13년간 진행해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과거 한 방송에서 레퍼런스(차용)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희열은 과거 진행하던 KBS 쿨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자신이 작곡하고 김장훈이 부른 ‘난 남자다’(2001년)에 대해 김장훈과 얘기를 나눴다. 김장훈이 두 노래 전주의 유사성을 말하면서 “참 잘 빠져나가, 법적으로. 음악계의 변호사”라고 하자 유희열은 폭소하면서 “김장훈씨가 ‘희열아, 산타나 ‘유로파’(Europa) 우라까이(베끼기) 좀 해봐’라고 그러셨잖아”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김장훈도 웃으면서 “뭔 소리야. 제가 그랬죠. ‘희열아, 산타나 ‘유로파’ 차용해봐’ 이렇게 얘기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솔직히 도용이라고 하려다가 그거 걸릴 것 같아서 차용하자고 얘기했죠”라고 덧붙였다. 유희열과 김장훈은 이 에피소드를 여러 방송에서도 언급해왔다. 2010년 SBS ‘절친노트2’에 유희열과 함께 출연한 김장훈은 ‘난 남자다’의 인트로 부분은 산타나의 ‘유로파’ 일부이며, ‘시골영감’, ‘미리미리 미리뽕’, ‘아무거나 냅시다’, 영화 ‘애마부인’ 테마곡 등을 ‘난 남자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유희열은 2017년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서도 ‘남 남자다’ 작곡 뒷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산타나의 ‘유로파’를 흥얼거려 웃음을 안겼다.유희열은 이 같은 작곡 방식이 레퍼런스일 뿐 표절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방송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활용했겠지만, 표절 논란이 터진 지금 이를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을 곱지 않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남 남자다’ 에피소드에 대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예술한다고 하네”, “알면서도 손뼉 쳐준 동료들이 더 소름이다”, “표절 무용담을 아무렇지 않게 웃음 소재로 쓰고 있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희열만의 문제가 아니고 당시 관행처럼 이어져온 잘못된 행위다”, “보통 곡을 의뢰할 때 특정 곡처럼 만들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한다”며 유희열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앞서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지난달 발매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음반 ‘생활음악’의 2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유희열은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에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며 “발표 당시 나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2013년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발표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 2002년 발매한 성시경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등 여러 곡들이 연달아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이에 유희열은 18일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의 뜻을 밝힌 입장문에서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다만 본인이 유사성을 인정한 ‘아주 사적인 밤’ 외에도 끊임없이 표절 의혹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면서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영상 공개… “법적 문제 없다 판단”

    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영상 공개… “법적 문제 없다 판단”

    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판문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18일 전격 공개했다. 통일부가 전날 탈북어민 북송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그 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해당 영상은 개인이 촬영한 것으로서 통일부 공식 자료가 아닌 만큼, (공개에 문제가 없는지) 법률적 검토를 진행했다”며 “개인 휴대폰을 통해 촬영한 건 사실이나 업무상 관련이 있는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촬영한 점, 또 (앞서) 업무 관련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한 점으로 미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에 준해 공개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영상은 약 4분 분량이다. 이 영상엔 당시 탈북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기 전 대기하는 모습, MDL을 넘어가면서 저항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통일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직원이 개인 휴대폰으로 찍은 여러 영상을 하나로 편집한 것이나, 바닥을 찍는 등 무의미한 장면을 제외하곤 별도로 삭제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선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는 통일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직원 개인이 북송 당시 상황을 ‘개인적’으로 촬영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은 채 보관해온 사실은 정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개인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업무용PC로 옮긴 뒤 휴대폰에선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해당 직원이 개인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게 법규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통일부 직원이 영상을 촬영했고, 통일부 직제 시행규칙에 ‘판문점 지역 내 동향 수집’이란 업무가 있어 촬영 행위는 업무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인 휴대폰이긴 하지만 업무 수행을 위해 촬영을 했고, 소수 관계자에게만 (영상을) 공유했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공개할 수 있는 ‘정보’를 직무상 취득했다고 봤다”며 “‘정보공개법’상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으면 공개 대상”이라고 부연했다.‘탈북어민 강제 북송’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 10월31일 어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남하하다 우리 군에 나포된 북한 어민 2명을 같은 해 11월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일을 말한다. 당시 정부는 이들 북한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북송을 결정한 데 대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등 귀순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통일부는 당시 북송 결정엔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입장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북송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 10장을 국회와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치보복수사대책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 의도가 선정적인 장면 몇 개 공개해 국민들 감정선을 자극하겠다는 취지인 것인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하는 부서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 어민 강제북송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여야가 합의한다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피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 사이먼 래틀의 런던심포니, 10월 조성진과 협연

    사이먼 래틀의 런던심포니, 10월 조성진과 협연

    영국의 거장 사이먼 래틀(68)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피아니스트 조성진(28)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 무대를 갖는다. 롯데문화재단은 10월 14일 조성진이 함께하는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런던심포니는 라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용시 ‘라 발스’를 비롯해 브루크너 교향곡 7번, 조성진이 협연자로 참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1904년 창단된 런던심포니는 영국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2018년에도 롯데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작과 시벨리우스를 선보였다. 래틀은 2017년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순회공연 당시 조성진과 함께 무대에 선 인연이 있다. 래틀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독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안토니오 파파노가 2024년 9월부터 래틀의 뒤를 이어 런던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다. 런던심포니와 조성진은 롯데콘서트홀 협연에 앞서 하루 전날인 10월 13일에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기념무대에 선다. 전석 초청공연인 이 공연에서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과 죽음’,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라벨 ‘라 발스’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가 연주된다.
  • 동아쏘시오그룹, ESG 경영 강화… 투명한 지배구조로 신뢰·가치 높인다

    동아쏘시오그룹, ESG 경영 강화… 투명한 지배구조로 신뢰·가치 높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내부 의사 결정 주체인 이사회가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를 과반이 되도록 했다.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감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3분의 2 이상으로 꾸렸다. 아울러 기업지배구조현황, 이사회 및 위원회 규정, 주주에 관한 사항, 이사회 및 감사 기구에 관한 사항 등 지배구조 관련 내용이 적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하며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의무 제출 대상이 아니지만, 2018년부터 자발적으로 기업지배구조서를 제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발행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15개 핵심지표 중 13개 항목을 준수하며 86.7%의 준수율을 달성했다. 또한 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책임 실천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도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20년에 첫 발행된 그룹 통합보고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철학과 주요 성과, 공유가치창출(CSV) 활동, 그룹사별 성과와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ESG 관점에서의 사회책임경영 활동과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의 친환경 활동 성과를 수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 내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최근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내 카페에서 직원들에게 다회용 컵을 제공해 탄소 저감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는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있다. 친환경 차량 교체는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ST,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용마로지스, 수석 등 동아쏘시오그룹의 모든 그룹사가 동참하고 있다. 2024년까지 총 360대의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사 동아제약은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가그린’ 제품에 접착 화학물질을 줄여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몰드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에는 ‘뜯는 곳’을 표기해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등 멸종 위기 동물 9종을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재활용된 펄프로 만들어 분리수거가 용이하도록 했다. 용기를 둘러싼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얼스팩(Earth pack)’을 사용했다. ‘박카스’는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적인 재생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어린이 가그린 ‘SAVE 2 SAVE’ 캠페인을 시작했다. 어린이 가그린 수익금의 일부를 멸종 위기 동물 보호 기금을 조성해 멸종 위기 동물 종 보전 보호 사업에 사용한다. 동아에스티는 취약계층 골다공증 환자 치료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최대 1년 치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지원한다.
  • [데스크 시각] 히딩크가 다시 생각나는 요즘/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히딩크가 다시 생각나는 요즘/김경두 체육부장

    한국 축구 최고의 순간과 감독을 꼽으라면 열에 아홉이나 열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거스 히딩크 감독을 꼽을 것이다. 리더를 바꿨을 뿐인데, 2002년 6월 한국 축구대표팀은 끈기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멀티플레이어, 승리욕, 투쟁심으로 가득 찬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축구 팬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히딩크 감독을 사랑하는 건 성공 신화를 써서만은 아니다. 그 과정이 험난했음을 알기 때문이다. 팬들은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극복하고. 학연·지연으로 둘러싸인 ‘인맥 축구’를 과감하게 도려낸 걸 더 높게 평가한다. 히딩크 감독은 이름값보다 실력을 중시했다. “누구누구를 대표팀에 뽑으라”는 청탁을 뿌리치고 공정 경쟁으로 대표 선수들을 뽑았다. 그 결과 한국 축구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대표팀 승선을 자신하지 못했던 반면 무명의 박지성은 매 경기 주전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상당수 전문가는 박지성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렇게 찬밥 대우를 받던 박지성이 포르투갈전에서 완벽한 개인기로 결승골을 넣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사상 첫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는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는 대표팀에 뽑아 준 감사의 인사이자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기쁨의 표시였으리라. 히딩크 감독이 없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개의 심장’, 한국 대표팀의 ‘산소 탱크’ 박지성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히딩크 감독은 또 성적 내기에 급급해 고만고만한 실력의 아시아나 북중미 국가보다 유럽 축구 강국과의 경기를 우선시했다. 당시 대표팀 관행과는 동떨어진 행보였다. 선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경험을 쌓기 위한 도전이라고 했다. 리스크도 컸다. 프랑스와 체코 같은 강팀에 5-0으로 연달아 대패하자 외국 감독 무용론이 들끓었다. 일각에선 ‘오대영’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계획대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한일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스코틀랜드(4-1 승), 영국(1-1 무), 프랑스(2-3 패)와의 친선 경기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실력은 그야말로 괄목상대였다. 이를 토대로 삼성경제연구소는 ‘히딩크 리더십의 교훈’ 보고서를 내놓으며 “선수 선발의 공정성, 원칙과 규율 중시, 혁신 추구, 전문지식 활용은 최고경영자(CEO)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도 관통하는 교훈이다. 출범 두 달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의 개혁 추진 동력이 식어 가고 있다. “국정의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고 해서 ‘검찰 공화국’과 ‘기재부(기획재정부)의 나라’로 바꿔 놓았지만 인사는 참사로 이어졌고, 경제는 뾰족한 대책 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까닭이다. 인사 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부로 옮겨 놨지만 별반 다르지 않다. 낙마자들이 대거 나오면서 국무위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앞선 정부에선 음주운전 전력 탓에 아예 접은 인사였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한’ 교육부 장관으로 바뀌었다.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에 ‘제가 추천한 인사’라고 답한 여당 원내대표는 “역량이 충분한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간 걸 가지고 무슨 (특혜냐)”고 반문해 수십만 9급 공시생들을 허탈하게 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으로 탄생한 윤석열 정부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히딩크 감독으로 바뀌면서 2002년 환골탈태한 한국 축구대표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등장으로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 히딩크 리더십의 교훈이 다시 생각나는 요즘이다.
  • 필름 카메라로 그린 추상화 거대사회 속 개인 존재 묻다[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필름 카메라로 그린 추상화 거대사회 속 개인 존재 묻다[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1838년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 사진을 이용해 20세기 현대미술의 지평을 연 작가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다. 살아 있는 작가를 어느 분야의 거장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구르스키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대사진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1955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구르스키는 유년 시절을 뒤셀도르프에서 보냈다. 사진관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사진과 가깝게 지낸 그는 에센의 폴크방국립예술대에서 공부한 뒤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베른트·힐라 베허 부부에게 사진을 배웠다. 베허 부부는 20세기 후반 사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뒤셀도르프학파 창시자들로, 당시 매우 새로운 사진을 시도했다. 그들은 전에는 사진의 주제라고 여겨지지 않던, 산업 기계와 건축 형태들을 작품에 담았다. 또 사물 자체 이미지를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록물로서 반복적으로 찍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유형학적 사진’(Typology) 장르를 만들었다. 감정이 배제된 중립적 시선으로, 특정한 유형의 피사체를 연이어 찍는 방식이다. 뒤셀도르프학파에서 20세기 후반 사진계 스타들이 나왔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 악셀 휘테, 칸디다 회퍼 등이다. 뒤셀도르프학파 1세대이자 유형학적 사진의 대주자인 구르스키는 현대 사회와 문화공간의 유형성을 사진에 담았다. 그의 작품들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만능물질주의 또는 현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 준다.●사실주의와 추상의 경계 구르스키는 1990년대부터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편집하면서 사진의 회화적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의 사진들은 디지털 보정을 통해 기계의 눈으로만 포착 가능한 세계를 담았다. 그는 사람의 눈에 비치는 입체적 세계를 드넓은 평면으로 그리기 위해, 카메라 여러 대로 한 공간을 촬영해 합성했다. 보정 과정에서 소실점을 없애 모두 또렷하고 일정한 크기로 보이도록 연출했다. 구르스키 작품은 사실주의와 추상의 경계에 있다. 2007년 북한의 아리랑축제를 촬영한 ‘평양Ⅵ’(2007)는 흰 꽃과 붉은 꽃의 조화처럼 보이나, 자세히 보면 흰 옷과 붉은 옷을 입은 많은 사람이 일정한 동작을 취하고, 밀집해 만들어 낸 형상이다. 구르스키는 체제의 선전 상징은 배제하고, 수많은 무용수들이 이룬 반복적이고 기하학적 형태를 담는 데 집중했다. 멀리서 보면 떠오르는 태양이나 아름다운 꽃 문양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가까이 보면 거대한 꽃을 만들고 있는 무용수 개개인이 보인다. 개인을 억누르는 강력한 사회주의 구조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존재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구조와 의미를 포착해, 이미지 조작을 통해 아주 작은 개별 형상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현대 사회 자체를 담아내고 있다. ‘무제ⅩⅨ’(2015)도 그렇다. 가느다란 색띠가 켜켜이 쌓인 모습이 한국의 단색화 또는 서양의 추상표현주의 작품 같지만 ‘유럽의 정원’인 네덜란드의 쾨켄호프 꽃밭 사진이다. 작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현대 문명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해 왔다. 그는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곳을 포착해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를 숙고하게 한다. ‘시카고선물거래소Ⅲ’는 증권가의 ‘플로어 트레이딩’(floor trading)이라는 디지털시대에 사라지는, 대면(對面) 선물 및 상품 거래방식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표현법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추상회화와 미니멀리즘 조각의 특성을 더한 실험적 작업을 통해 정형화된 사진예술의 틀을 넓혔다. ‘시카고선물거래소’(2009)는 원근감 없이 평면 위에 인물들을 배치했다. 이는 중심 없이 균질하게 화면을 구성하는 잭슨 폴록의 추상회화, ‘드리핑’(dripping)을 떠올린다. 각기 다른 유니폼 색상이 한 방울 물감이 돼 화면을 채운다. 구르스키는 해당 공간을 처음 접하고, 오랫동안 공간을 연구하고 공간에 머물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시카고선물거래소Ⅲ’는 여러 이미지를 이어 붙여 원근감을 없애고, 팔각형의 중앙공간을 둘러싼 개인들 모습으로 화면을 채웠다. 구르스키 작업의 추상화적 성격은 풍경사진에서 더욱 돋보인다. ‘라인강Ⅲ’(2018)가 그렇다. 이 작품은 풍경사진 같지만 실제 모습은 아니다. 건물, 사람 등 피사체들은 지웠다. 강과 둔치, 수평선들은 어느 지점이 가깝고 먼 곳인지 알 수 없도록 보정됐다. 사진에서 모든 지점이 선명하다는 것은 카메라렌즈가 만들어 낸 원근감이 제거됐다는 뜻이다. 남은 라인강 풍경은 색과 면과 선이다. 그의 사진은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를 떠올린다. 그는 멀리서 관조하면서 동시에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거시의 세계와 미시의 세계가 공존한다. 3m가 넘는 그의 사진을 멀리서 볼 때는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사물들 모습이 오롯이 드러난다. 그의 작업은 사진이지만 때론 사진에서 벗어난 회화적 감각과 사진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화면 속 구체적 대상의 완벽한 수평구조와 격자무늬들은 고요함과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무한함까지 떠올린다. 구르스키는 추상표현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고 같은 결의 작품을 선보였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잭슨 폴록, 바넷 뉴먼 등의 경향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이를 사진으로 표현해 사진이 가진 추상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거시적 시점과 미시적 시점에서 각기 다른 감정을 전달하는 작가는 현대문명을 거시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구체적 사물로 추상적 표현을 완성시켰다. ●사진 이후의 사진: 구르스키의 가상세계 그의 작품은 현실을 닮았지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장면을 보여 준다. 작가는 모든 예술적 사물의 척도는 결정적 순간이 아니라 결정적 관점이라고 말한다. 눈 앞의 사물이나 장면을 그대로 보여 주는 대신 이미지를 재구성해 자신의 영역을 ‘이미지 촬영’에서 ‘이미지 제작’으로 전환했다. 그의 사진은 디지털작업으로 만들어진 분위기를 갖고 있다. 현대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개념미술의 도구로 받아들인다. 디지털기술도 마찬가지다. 1995년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사진학술회는 디지털과 사진에 대해 ‘사진 이후의 사진’이라는 주제를 논의했다. 디지털사진이 디지털임을 밝힌다면, 사진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사진 이후의 사진’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장의 사진이 모든 진실을 말해 준다고 생각하는 낭만적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구르스키 사진은 현실과 가상세계 중간에 있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현실에서 본 듯 하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보는 풍경은 친근하다. 프랑스 철학가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로 설명될 수 있다. 보드리야르는 가상의 공간과 우리가 현실 세계라고 믿는 바깥 공간이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현실 세계라고 믿는 세계가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시뮬라크르 세계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기술 발달로 가속화된다. 구르스키 작품이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촬영했다. 사람들은 유사한 풍경을 봤으므로 이미지가 비현실적이거나 낯설지 않다. 작가는 작품 완성을 위해서 수개월 동안 수정 작업을 했다. 그가 만들어 낸 이미지는 합성 이미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다. 어떤 부분이 변형됐는지 쉽게 식별할 수 없다. 이런 디지털 합성이미지는 전통적 이미지와 다르다. 전통적 아날로그 이미지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디지털 이미지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출처를 찾더라도 이미지를 만들어 낸 알고리즘만 존재한다. 디지털 이미지가 시뮬레이션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세계라서다. 디지털 이미지는 현실적 제약을 넘어 불가능을 재현할 수 있다. 구르스키의 사진은 실제 봐야 그 가치를 잘 체감할 수 있다. 작품 크기가 커서만은 아니다. 그가 촬영한 광활한 튤립밭,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시카고선물거래소를 보면 위에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전지적 신의 시선 같아 보인다. 멀찍이 떨어진 높은 곳에서 촬영해 대상을 폭넓게 아우르지만 디지털 합성을 했기에 그 속의 사람, 물건 하나하나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난다. 구르스키 작품이 숲과 동시에 나무를 보여 주는 사진,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나는,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숨 프로젝트 대표
  • ‘인맥 축구’ 도려낸 히딩크 리더십이 필요할 때

    ‘인맥 축구’ 도려낸 히딩크 리더십이 필요할 때

    한국 축구 최고의 순간과 감독을 꼽으라면 열에 아홉이나 열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거스 히딩크 감독을 꼽을 것이다. 리더를 바꿨을 뿐인데, 2002년 6월 한국 축구대표팀은 끈기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멀티플레이어, 승리욕, 투쟁심으로 가득 찬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히딩크 리더십이 화제가 된 이유다. 축구 팬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히딩크 감독을 사랑하는 건 성공 신화를 써서만은 아니다. 그 과정이 험난했음을 알기 때문이다. 팬들은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극복하고. 학연·지연으로 둘러싸인 ‘인맥 축구’를 과감하게 도려낸 걸 더 높게 평가한다. 히딩크 감독은 이름값보다 실력을 중시했다. “누구누구를 대표팀에 뽑으라”는 청탁을 뿌리치고 공정 경쟁으로 대표 선수들을 뽑았다. 그 결과 한국 축구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대표팀 승선을 자신하지 못했던 반면 무명의 박지성은 매 경기 주전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상당수 전문가는 박지성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렇게 찬밥 대우를 받던 박지성이 포르투갈전에서 완벽한 개인 기량으로 결승골을 넣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사상 첫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는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는 대표팀에 뽑아 준 감사의 인사이자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기쁨의 표시였으리라. 히딩크 감독이 없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개의 심장’, 한국 대표팀의 ‘산소 탱크’ 박지성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히딩크 감독은 또 성적 내기에 급급해 고만고만한 실력의 아시아나 북중미 국가보다 유럽 축구 강국과의 경기를 우선시했다. 당시 대표팀 관행과는 동떨어진 행보였다. 선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경험을 쌓기 위한 도전이라고 했다. 리스크도 컸다. 프랑스와 체코 같은 강팀에 5-0으로 연달아 대패하자 외국 감독 무용론이 들끓었다. 일각에선 ‘오대영’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계획대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한일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스코틀랜드(4-1 승), 영국(1-1 무), 프랑스(2-3 패)와의 친선 경기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실력은 그야말로 괄목상대였다. 이를 토대로 삼성경제연구소는 ‘히딩크 리더십의 교훈’ 보고서를 내놓으며 “선수 선발의 공정성, 원칙과 규율 중시, 혁신 추구, 전문지식 활용은 최고경영자(CEO)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도 관통하는 교훈이다. 출범 두 달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의 개혁 추진 동력이 식어 가고 있다. “국정의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고 해서 ‘검찰 공화국’과 ‘기재부(기획재정부)의 나라’로 바꿔 놓았지만 인사는 참사로 이어졌고, 경제는 뾰족한 대책 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까닭이다. 인사 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부로 옮겨 놨지만 별반 다르지 않다. 낙마자들이 대거 나오면서 국무위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앞선 정부에선 음주운전 전력 탓에 아예 접은 인사였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한’ 교육부 장관으로 바뀌었다.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에 ‘제가 추천한 인사’라고 답한 여당 원내대표는 “역량이 충분한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간 걸 가지고 무슨 (특혜냐)”고 반문해 수십만 9급 공시생들을 허탈하게 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으로 탄생한 윤석열 정부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히딩크 감독으로 바뀌면서 2002년 환골탈태한 한국 축구대표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등장으로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 히딩크 리더십의 교훈이 다시 생각나는 요즘이다.
  • 등교 더 빨리, 시험 더 많이…보수 교육감표 정책 ‘시끌’

    등교 더 빨리, 시험 더 많이…보수 교육감표 정책 ‘시끌’

    9시 등교 폐지, 학업성취도평가 전수 시행 등 보수 교육감들이 들고 나온 정책들이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육단체들이 “0교시 부활”, “줄세우기식 교육”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전임 교육감의 ‘진보 정책’ 지우기가 무리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 내놓은 ‘학교 등교시간 자율화’는 무용지물로 돌아갈 처지다. 사실상 ‘0교시 부활’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교사와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교육감이 1호 정책으로 내놓은 ‘학교 등교시간 자율화’는 2014년 시작한 9시 등교제를 되돌려 등교시간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9시 등교제는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의 수면 시간을 보장하겠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임 교육감은 취임 직후 ‘1호 공문’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가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등교 시간 8시 변경을 권고하거나 구체적 시행 시기 등은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임 교육감이 아침 급식을 공약해 사실상 ‘0교시(8시 등교)’ 부활을 지시한 것으로 다수 교사와 학부모는 받아들이고 있다. 수원 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등교시간을 당기면 학생들은 또 (새벽에 일어나) 별 보고 등교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보수 성향의 윤건영 교육감이 취임한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8일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육환경 지원 조례’를 공포했다. 진보 성향인 김병우 교육감 때 제정된 조례를 공포한 것이다. 그러나 기초학력진단검사 방식을 놓고 과목과 대상, 횟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새롭게 내놔 진보성향 교육단체들이 ‘시험 부활’로 이어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윤수 교육감이 학업성취도평가 전수 시행을 공언한 부산에서도 “학생 서열화나 사교육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부산참여연대)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수 교육감들의 ‘전임 진보 교육감 지우기’에 교육계는 “무리한 행보”라고 말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소장은 “진보 교육감의 ‘혁신 교육’ 역사가 깊은 경기 같은 곳에서 하루아침에 정반대의 정책이 나오면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정책의 교육적 성과를 따져 보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교시간 자율 추진’…학교서는 눈치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교시간 자율 추진’…학교서는 눈치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 내놓은 ‘학교 등교시간 자율화’가 사실상 무용지물로 돌아갈 처지다. 사실상 ‘0교시 부활’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교사와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장은 14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9시보다 이른 시간에 학교에 나와 체육활동 등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어 의견논의를 시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학교 등교시간 자율화’는 지난 2014년 시작된 9시 등교제를 되돌려 등교시간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임 교육감은 취임 직후 ‘1호 공문’을 통해 학교에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공문에는 ‘학교 등교 시간 자율화 추진 계획 알림’이란 제목의 해당 공문을 보면 학교별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운영하도록 했다. 의견수렴 방법으로는 가정통신문, 온라인 설문지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다만, 등교 시간을 8시로 변경하는 것을 권고하거나 구체적 시행 시기·시행 여부 회신 등은 요구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길만 열어주고 시행 여부는 스스로 검토하도록 한 셈이다. 그러나 임 교육감이 아침 급식을 공약하는 등 사실상 ‘0교시(8시 등교)’ 부활을 지시한 것으로 다수 교사와 학부모는 받아들이고 있다. 임 교육감은 선거 당시 초등학생 건강권 보장을 취지로 이른 시간 학교에서 아침밥을 먹는 ‘아침급식’을 공약했으며, 등교시간 자율화 공약을 발표하며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등교 시간을 당겨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수원 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등교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라는데, 그럼 10시에 등교하거나 오후에 등교해도 된다는 말이냐”라며 “그간 말한 것을 보면 결국 아이들을 빨리 학교에 등교시키라는 뜻”이라고 했다. 교원단체와 진보성향 교육단체 등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취지라 설명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교육감이 원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이를 자율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학교가 어디 있겠느냐. 등교시간을 당기면 학생들은 또 (새벽에 일어나) 별보고 등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1일 공문을 보낸 후 학교로부터 추진방법을 묻는 문의도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등교시간 자율화 정책을 반대하는 민원만 경기도교육청에 쌓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진방법을 구체적으로 물어온 학교는 없다”라며 “반대로 국민신문고나 전화 등을 통해 등교시간을 당기는 것에 반대하는 민원은 다수 들어온 상황”이라고 답했다.
  • 부의장에게도 차량 지급?… 경주시의회 적절성 논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가 부의장 수행비서직 충원과 함께 전용 차량 제공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가 독립된 인사권을 갖게 됐지만 이를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는 최근 부의장 의전 차량 제공과 수행비서직 충원을 검토했다. 시의회 의장은 전용 차량과 수행 비서가 배치된 반면 부의장은 의전 차량이 제공되지 않아 외부 행사 참석 시 본인의 차량으로 운전해야해 주차가 번거롭고 운전기사가 있는 다른 기관장과 비교된다는 이유에서다. 시의회 관계자는 “전용 차량과 수행비서를 제공하는 것이 현행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가 소유한 대형 승용차를 시의회가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용 차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경주시는 엄연히 시의회와 별개의 기관이라 시 보유 차량을 의회 의전에 활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시와 시의회는 부의장 수행비서와 관련해선 직원 채용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의회 정원은 33명이고, 현재 사무국에는 2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경주시장이 의전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이지 내가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경주시와 시의회가 검토한 후 없던 일로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시장의 제안은 경주시 소유의 업무용 차량을 부의장이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보라는 의미였지, 시의회에 부의장 전용차량을 제공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 웹툰을 창극으로, 로봇을 지휘자로…국립극장 확 달라졌어요

    웹툰을 창극으로, 로봇을 지휘자로…국립극장 확 달라졌어요

    웹툰을 창극화하고 로봇을 지휘자로 내세우는 등의 파격적 실험으로 무장한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국립극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3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시즌의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 주최 11편 등 모두 61편의 공연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은 ‘다양성’과 ‘공존’에 방점을 찍는다. 가장 눈에 띄는 시도는 내년 6월 30일 국내 최초로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Ⅳ ‘부재’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로봇인 에버6를 지휘자로 세운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휘 동작을 캡처해 악보에 따라 다양한 곡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뿐 아니라 단순히 박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의 감정, 의도에 따라 동작 크기 등이 달라지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창극단은 웹툰을 창극화한 신작 ‘정년이’를 내년 3월 17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인다. 1950년대 여성 국극(창극)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린 동명의 웹툰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동시대 공연예술 장르로서 창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무용단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2022 무용극 호동’을 무대에 올린다. 송범 초대 국립무용단장의 1974년 ‘왕자 호동’과 1990년 ‘그 하늘 그 북소리’를 잇는 새로운 무용극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뮤지컬로 유명한 이지나 연출가가 연출과 극본을 담당한다. 이 연출은 “호동은 대한민국 대다수가 아는 인물이지만, 2022년에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뮤지컬 연출가인 만큼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립극장은 작은 키가 고민인 쌍둥이 형제의 유쾌한 성장담을 그린 소설가 박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 등 이번 시즌 4개의 무장애 공연을 제작한다.
  • 옛 황실 ‘마지막 잔치’…되살아난 자주국 위엄

    옛 황실 ‘마지막 잔치’…되살아난 자주국 위엄

    “궁중 문화는 한 나라의 문화예술 가운데 가장 세련된 작품들이 모인 것이죠. 120년 전 대한제국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왕가의 위엄을 일으켜 세우고 자주국가로서 국체가 살아 있음을 보여 준 문화적 가치를 이 시대에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잔치가 120년 만에 공연으로 재현된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임인진연’을 선보인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12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올해와 마찬가지로 임인년이었던 1902년 대한제국의 임인진연을 되살려 찬란한 궁중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대한제국이 염원했던 자주독립과 화합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02년 음력 11월 8일(양력 12월 7일) 덕수궁에서 열린 임인진연은 고종 황제의 즉위 40주년과 51세가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로, 당시 황태자(순종)가 다섯 차례에 걸쳐 간청한 끝에 성사됐다. 잔치는 남성 신하들이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황태자비·종친 등이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국립국악원은 예술성이 뛰어난 내진연을 되살린다. 이를 위해 당시 상세 내역이 기록된 ‘진연의궤’와 ‘임인진연도병’ 등의 기록 유산을 참조했다. 국립국악원 무대 위에 재현된 덕수궁 관명전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황제에게 일곱 차례 술잔을 올린 예법에 맞춰 꾸며진다. 주렴과 황색 휘장막 등을 활용해 사실감을 높일 예정이다. 관객들이 음악과 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잡한 의례와 음식 올리는 절차는 생략하는 등 시간을 90분으로 압축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가인전목단, 향령무, 선유락 등의 궁중 무용을 추고 정악단이 보허자, 낙양춘, 해령, 본령, 수제천, 헌천수 등 태평성대를 기원한 음악을 들려준다. 연출을 맡은 박동우 홍익대 교수는 “두 갑자(120년)가 지난 공연이라 창작보다는 재현에 중점을 뒀다”며 “객석을 황제의 어좌로 설정해 황제의 시선에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잔치, 120년만에 공연으로 재현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잔치, 120년만에 공연으로 재현

    “궁중 문화는 한 나라의 문화예술 가운데 가장 세련된 작품들이 모인 것이죠. 120년 전 대한제국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왕가의 위엄을 일으켜 세우고 자주국가로서 국체가 살아 있음을 보여 준 문화적 가치를 이 시대에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잔치가 120년 만에 공연으로 재현된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임인진연’을 선보인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12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올해와 마찬가지로 임인년이었던 1902년 대한제국의 임인진연을 되살려 찬란한 궁중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대한제국이 염원했던 자주독립과 화합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1902년 음력 11월 8일(양력 12월 7일) 덕수궁에서 열린 임인진연은 고종 황제의 즉위 40주년과 51세가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로, 당시 황태자(순종)가 다섯 차례에 걸쳐 간청한 끝에 성사됐다. 잔치는 남성 신하들이 공식 행사로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황태자비·종친 등이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국립국악원은 예술성이 뛰어난 내진연을 되살린다. 이를 위해 당시 상세 내역이 기록된 ‘진연의궤’와 ‘임인진연도병’ 등의 기록 유산을 참조했다. 국립국악원 무대 위에 재현된 덕수궁 관명전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황제에게 일곱 차례 술잔을 올린 예법에 맞춰 꾸며진다. 주렴과 황색 휘장 등을 활용해 사실감을 높일 예정이다. 관객들이 음악과 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잡한 의례와 음식 올리는 절차는 생략하는 등 공연 시간을 90분으로 압축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가인전목단, 향령무, 선유락 등의 궁중 무용을 추고 정악단이 보허자, 낙양춘, 해령, 본령, 수제천, 헌천수 등 태평성대를 기원한 궁중 음악을 들려준다. 연출을 맡은 박동우 홍익대 교수는 “두 갑자(120년)가 지난 공연이라 창작보다는 재현에 중점을 뒀다”며 “극장에서 선보이는 만큼 객석을 황제의 어좌로 설정해 황제의 시선에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종로, 3년 만에 만나는 국악 꿈나무 경쟁

    종로, 3년 만에 만나는 국악 꿈나무 경쟁

    서울 종로구가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발전에 이바지하고 우리 소리의 명맥을 이을 국악 대들보를 발굴하고자 ‘제22회 종로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6일과 17일 종로구민회관 창신아트홀에서 열린다. 경연 부문은 ▲성악(민요, 정가, 판소리, 가야금병창, 송서율창) ▲기악(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타악(무속장단, 창작타악, 전통타악) ▲한국무용(전통, 창작) ▲초등단체(협주, 관현악, 대취타)다. 만 19세 이하 초·중·고교 재학생과 대한민국 국적의 청소년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우리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국악의 세계화, 일상화를 위해 힘쓰겠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민족의 역사와 선조의 정신이 깃든 국악의 발전을 위해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아하! 우주] 우주에 ‘방출’되는 쓰레기 포착…어떻게 처리?(영상)

    [아하! 우주] 우주에 ‘방출’되는 쓰레기 포착…어떻게 처리?(영상)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쓰레기를 방출하는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향후 인간이 우주로 이주할 경우, 인간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실험의 일환이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민간 우주 회사인 나노렉스(Nanoracks)는 최근 우주 공간에서 폐기물 처리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해당 업체는 ISS에 내부에 비숍 에어록(Bishop Airlock)으로 불리는 장치를 장착했고, 이번에 최초로 우주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를 우주로 배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쓰레기 안에는 ISS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한 더러워진 옷과 포장재, 다 쓴 사무용품이나 위생용품 등이 들어있었으며, 에어록 내부의 가방처럼 생긴 쓰레기통에 넣은 뒤 밀봉하고, 로봇 팔을 이용해 우주 바깥으로 내보내는 과정을 거쳤다.이렇게 우주 공간으로 나간 ‘쓰레기봉투’는 지구 대기에서 불타 소멸되며, 이 같은 기술은 향후 인류가 우주로 이주한 이후 쓰레기를 처리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동안 ISS 우주비행사들은 쓰레기를 한데 모아 놓았다가, 몇 개월에 한 번씩 화물 우주선을 통해 우주로 내보내 불태웠다. 우주비행사 4명이 연간 생산하는 쓰레기는 최대 2500㎏에 달하며, 일주일에 약 2개 분량의 쓰레기통을 가득 채우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의 이번 테스트는 우주 공간에서 더 자주, 손쉽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한정적인 공간인 ISS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나노렉스 측은 “이번 테스트는 우주 정거장 폐기물 제거와 관련한 미래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업용 우주선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에서의 폐기물 수집은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ISS에서 (우리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은 도전이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우주에서 살고 일하는 시대로 이동함에 따라, 이 기술을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이번에 선보인 쓰레기 처리 시스템은 향후 민간우주 정거장 설계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나노렉스는 보이저 스페이스, 록히드마틴이 협업하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랩’ 개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우주정거장에서는 최대 4명이 생활할 수 있으며, 2027년 궤도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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