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용지물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무수석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시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6자회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중징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7
  • 관리 부실(다리 왜 무너지나:4·끝)

    ◎안전진단 외면… 페인트칠이 고작/선진국선 3∼5년마다 정밀점검 성수대교의 붕괴사고는 구조물의 부실시공 못지않게 형식적이고 허술한 안전관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하고 있다. 「토목구조물의 꽃」으로 불리는 교량은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듯 유지관리가 다양하고 복잡하다.눈으로 봐도 쉽게 알수 있는 증세도 있지만 형식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관리해야 하는 것도 숱하게 많다.그러나 현실은 전문성은 커녕 인력·예산·장비마저 태부족이어서 말기 암환자를 청진기 하나로 치료할수 있다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인 실정이다.눈대중에 그쳐온 유지관리가 결국 엄청난 참사를 부르고 만 것이다.상판을 순찰하거나 부식방지 또는 미관을 유지하기 위해 페인트칠이나 하는 것으로 일관하다시피해 엄밀한 의미의 유지관리·보수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3∼5년 주기로 교량의 구조적인 안전도를 진단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92년말에야 서울의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이마저도 상판등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및 교각밑둥이 물살에 패이는 하상세굴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잠실철교를 비롯한 16개 한강다리에 대해서는 하부구조및 하상세굴조사를 실시했으나 성수대교 붕괴의 원인이 된 상부구조는 마포·양화·원효·한남·영동·잠실대교등 6개 다리에 대해서만 실시했다.대한토목학회의 점검조차 눈으로 보고 지나가는 형식에 그쳐왔다.기술관료들 뿐만 아니라 토목분야의 한정된 전문가집단이 각종 구조물의 진단과 같은 중요한 업무를 도맡을수 밖에 없는 현실도 문제다.특히 이번처럼 큰 문제가 일어나는데 방관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한강교량에 대한 첫 진단에 나선 토목학회는 관할 건설사업소에 설계도면이 비치돼 있었음에도 『도면이 없어 정확한 훼손 정도를 알수 없다』는 식으로 대처,성수·반포·한남대교등 3개 다리의 하부구조및 하상세굴정도에 대해 불명확한 진단에 그쳤었다. 전문기관의 진단결과나 자체 점검결과에 따라 성실히 관리해야 하는 서울시도 『설마 다리가 무너지기야 하겠느냐』는 안이한 생각으로 관리자체를 방치해온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진단관련 기관의 인장을 도용해 허위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행태까지 검찰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토목학회가 한강다리 구조물의 손상원인을 밝히면서 유지관리의 부실 때문이라고 밝힌 것만도 6가지에 이른다.교량받침의 부식 및 파손에 따른 작동불량,배수구불량,신축이음장치불량,백화현상,강재부식 및 콘크리트의 열화 등이다.이들 대부분이 이번 사고의 직접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만 봐도 서울시의 관리부실은 쉽게 드러난다. 한강교량 상판이 출퇴근길에 구멍이 난 것이 올들어서만도 수차례에 이르고 있다. 교각도 마찬가지이다.강물에 떠내려온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아 군데군데 상처가 나고 물속의 교각은 물살에 깎이고 패어 어떤 다리는 강물에 둥둥 떠있는 정도이다.이를 막기 위해 우물통이라 불리는 밑둥에 철판을 두르는 것으로 보강을 했으나 울퉁불퉁한 강바닥과 일치하지 않아 강판이 밖으로 불거져 나오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마대주머니를 주변에 던져넣는일조차 일어나고 있다. 기본적인 인력도 태부족이다.사고가 난 성수대교 관리를 맡은 동부건설사업소만 하더라도 8개의 한강다리와 고가차도등의 관리를 맡고 있는 실정이나 실제 보수를 담당하는 직원은 16명 뿐이다.더욱이 거의 매일밤마다 이뤄지고 있는 상판보수공사감독등에 철야 동원되고 나면 일상점검은 형식에 그칠수 밖에 없다. 장비도 교량점검차는 1대 뿐인 데다 이조차 교각 아랫부분을 볼수 있는 사다리기능 이외에는 쓸모가 없고 심한 교통체증을 불러와 전문성이 없는 직원들로서는 무용지물이다.보수를 영세업체에 맡기는 것도 상판이나 교각,이음새부분의 단순 보수작업은 가능하나 교량의 형식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전문적인 식견은 아예없는 상태이다. 시설물 점검을 미국은 2년에 한차례 이상,일본의 경우 신축이음등은 6개월에 1회,정밀점검은 3∼5년에 1회로 돼있다.독일과 프랑스는 전문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시설물조사 규정조차 없는 현실에서 유지관리는 수박 겉핥기에 그칠수 밖에 없다.
  • 백악관에 “거미줄 방공망”/저격수·센서·스팅어미사일·레이더 배치

    ◎「경비행기 추락」으로 첨단장치 “무용지물” 백악관은 마치 거대한 요새와도 같다.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백악관은 최첨단 전자장치들을 겹겹이 설치해 놓고 있다. 누군가가 백악관의 담장을 넘으려 할 경우 이를 즉각 보안요원에게 알려줄 센서가 담장안에 내장돼 있는가 하면 백악관 정원의 잔디밑에는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묻혀 있다.또 백악관의 8개 출입문마다 방탄유리로 창문을 한 초소가 설치돼 24시간 감시의 눈을 부릅뜨고 있다. 백악관 구내에는 잘 훈련받은 폭발물탐지견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다.이 개들은 수상한 물건이나 자동차를 적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뿐만아니라 9㎜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비요원들이 물샐 틈없이 순찰을 돌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백악관마당에 모습을 드러낼 떼면 언제나 백악관 지붕위에는 1등 저격수들이 배치돼 감시의 눈초리를 번뜩인다.백악관의 지붕위에는 또 열추적 기능을 갖춘 스팅어미사일이 배치돼 있는가 하면 백악관 상공을 지키기 위한 마이크로파 도플러 레이더까지 설치돼 있다.이만하면 백악관은 실로 요새 못지 않은 단단한 경비망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백악관 경호팀들은 자신들의 임무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자부심은 지난 12일 경비행기의 백악관 구내 추락사건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경호팀들이 자랑했던 최첨단 장비들도 세스나기의 침입 앞에 아무 구실도 하지 못한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실제로 백악관의 경호담당관계자는 『현재 백악관에 일본 가미가제식의 자살폭격기가 침입하면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고 실토하고 있다.
  • 유감스런 중국의 정전위 철수(사설)

    중국이 지난달 31일 남북군사정전위에서 중국인민군대표단을 철수한 것은 한마디로 한반도 평화체제유지라는 유엔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그것은 당장 정전위기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종국에는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을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일이 있기까지는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는 북한의 끈질긴 전략이 있었을 것이다.그런 조치가 중국의 국가이익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있었으리라 본다.아무리 그렇다 해도 한반도 평화정착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는 북한주장에 쉽게 동조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이번 조치는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못했다.중국은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련국간에 협의가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수한 것이다.게다가 우리와는 사전협의는커녕 연락조차 없었다.일방적인 사후통고만 있었다고 한다.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중국은 대표단을 철수하면서 「남북한의 정전협정은 여전히 유효하며 해당국들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전위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들고는 정전협정은 계속 유효하다니 그게 어디 이치에 맞는 말인가.그야말로 이율배반적이며 이중적 태도다.겉으로만 선린외교를 펴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남북양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챙길 것은 다 챙기겠다는 태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사실 군사정전위는 지난 40년여 동안 활동해오면서 휴전체제유지를 위한 안전판 노릇을 훌륭히 해왔다.그러나 지난 4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수한데 이은 중국의 철수는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지탱돼온 정전위기능을 완전 마비상태로 들어가게 했다고 봐야 한다.따라서 앞으로 비무장지대에서 사소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국면으로 비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정전위기능은 그런 이유로라도 유지돼야 한다. 북한이 왜 그토록 중국을 정전위에서 철수토록 설득했을까.정전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데 1차적 목적이 있다.그래야 자신들의 의도대로 정전협정을 미국과의 평화협정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로 한·미방위조약을 무력화시키고 주한미군이 철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조성한다는 것이 북한의 교활한 계략인 것이다.중국은 결과적으로 북의 그런 계략을 돕고 있는 것이다. 미·북간은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전문가협의일정까지 잡아놓고 있다.중국의 정전위철수나 미·북회담 진행과정으로 보아 평화협정까지 체결하려는 북한의 전략이 어느정도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은 남북간 신뢰가 구축된 뒤 남북한당사자가 직접 협의해 해결할 문제다.남북한 신뢰구축에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선결돼야 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 “불타는 남부” 가뭄지역을 가다

    영·호남 곡창지대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불볕더위에 남부지방에는 가뭄까지 겹쳐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고 과수에 달린 열매가 말라 비틀어지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대부분 저수지의 저수량이 절반이하로 떨어지고 산간부의 논바닥은 갈라져 거북등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도시 고지대와 일부 도서 지역에서는 식수난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또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양식장의 각종 어패류가 폐사하는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남부지방의 가뭄실태를 긴급점검해본다. ◎“저수지가 황무지로” 농민들 한숨만/개울물·지하수도 말라 양수기 “무용지물”/호남간척지선 염해까지 겹쳐 벼잎 고사/“30년 농사에 이런 한해는 처음”… 하늘만 원망 ▷과수및밭작물피해◁ 14일 하오1시 경북 안동군 길안면 민음리.내려쬐는 햇볕은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 듯이 열기로 대지를 달구고있다.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 김기태씨(54)는 『10년이상 농사를 지어오고 있지만 이렇케 지독한 가뭄은 처음이다.앞으로 1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으면 수확량이 20%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탄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경주군 산내면일원 밭작물은 대부분 잎이 말라버렸다.산내면 월산리 이영규씨(56) 고추밭 5백60평은 고춧잎 모두가 말라 떨어진채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전국 최대 수박주산단지인 전북 고창군 대산면 일대 야산개발지역 9백㏊의 수박밭은 수박이 채 자라지도 않은 상태에서 심한 가뭄이 계속돼 줄기는 완전히 시들어가고 있고 수박잎이 허옇게 변해가고 있다. ○수박·고추 큰피해 전남 광양군 진월면일대의 단감단지의 감나무에 매달린 열매는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말라죽는등 가뭄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박순월씨(79·여)는 『올해 거둬들일 수있는 밭작물과 과일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논농사피해◁ 경남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 신대철씨(61)논 7백평은 지난 5일부터 산간소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논에 물을 대지 못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논바닥이 갈라지는등 이일대논 3만6천여평의 논바닥이 모두 갈라져 하늘을 쳐다보며 물을 달라고 울부짖고 있다.이마을 손령달씨(48)는 『아직은 벼 포기가 살아있으나 요즘같은 불볕이 5일이상 계속되면 비가 뒤늦게 오더라도 농사는 망치게 된다며 올해를 어떻게 견딜까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 대독천.파헤쳐진 강바닥 5㎞에는 주황색 비닐호스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양수기는 쉴새없이 물을 토해 내고 있다. 『이렇게 물을 퍼 올리면 뭘합니까.타 버린 벼를 다시 살릴 수 도 없는데…』호스 연결부위를 살피던 이곡마을 이장 이성렬씨(45)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현장에서 양수작업을 지휘하고 있던 도충웅고성부군수는 『상류 이곡저수지가 축조된지 17년만에 처음으로 완전히 말라 피해가 크다』며 『군전체 1천5백여㏊의 벼논이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경남도가 집계한 이날 현재의 논농사 피해면적은 1만5천3백㏊에 달하고 있으며 경북은 1천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전남지역 간척지등은 심각한 염해피해를 입고있다.염해피해면적 1백55㏊중 피해가 가장 많은곳은 고흥군 과역면 외호마을 일대 오도간척지.전체 75.42㏊중 34.6%인 26㏊의 논이 염해로 이미 벼잎이 고사돼 온통 푸르던 들판이 시뻘겋게 변해 있다. ○어패류 집단폐사 ▷가축및·수산물피해◁ 강물이 달어오르면서 하천의 영양염류가 대량 바다에 유입되면서 해상부유생물이 폭발적으로 증가,가막만·광양만등 남해안 일대 해상에 적조현상이 나타나 가두리양식장등 어·폐류가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어민들은 『지난해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적조현상으로 어·폐류가 집단폐사해 10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매년 8월초에서 10월사이에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적조현상이 올해는 빠르게 나타났다』며 긴장하고 있다. ▷식수난◁ 전북지역에서 가장큰 담수호인 전북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만수위때 4억5천만t의 용수를 저수하는 옥정호의 저수량은 14일 현재 4천9백만t으로 저수율이 10.8%에 지나지 않고 있다.운암대교에서 바라보는 옥정호는 말라붙은 저수지 바닥에 어느덧 잡초가 무성히 자라있어 호수가 아니라 드넓은 목장을 연상케 하고있다.올해 전북도내 평균 강수량이 3백66.6㎜로 예년 5백73㎜에 비해 2백6.4㎜가 적어 2천2백76개 저수지 가운데 1천9백44곳의 소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가뭄피해가 극심한 경남서부지역은 사천군이 서포면 구평리 구랑저수지를 비롯한 1백개 저수지,진양군 명석면 외율리 외율 저수지등 63개,하동군 68개,산청군 1백14개,남해군 1백35개 저수지가 완전히 말랐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경남지방의 강수량은 4백6㎜로 지난 10년간 평균 5백92㎜의 68.6%에 불과한 실정이다.강수량이 경남보다도 더적은 3백48.8㎜에 불과한 경북지방도 가뭄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섬지방 제한급수 통영군 한산면 소매물도와 도산면 읍도 등 도서주민들은 9일 간격으로 급수를 받는다.또 욕지도 3백가구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욕지수원지의 저수량이 이날 현재 3천여t에 불과해 하루 3시간씩 제한급수하고 있다.그러나 취수량에 비해 유입량이 부족해 조만간 육지로부터 공급받아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또 남해군 남해읍과 이동·상주·미조면등4개지역 주민 1만6천여명은 5일 제한급수로 심한 용수난을 겪고 있다.이밖에 삼천포시 3개동,창녕·창원·합천·거창·하동군등 70여개 이·동주민 5만여명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주시 인후동 아파트 밀집지역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자 주민들이 비교적 수돗물이 잘나오는 친인척 집을 찾아가 기거하거나 빨래를 하고 있고 생활용수는 생수를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는 방수리등 취수장의 수위가 급격히 줄고 있어 금주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시전역의 제한급수가 불가피해 오는 16일부터는 종합경기장내 수영장의 개장을 무기한 연기하고 고지대에 지하수개발사업을 추진해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도내 도서지역인 신안군일대는 식수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전체 2백79개 유인도서중 영광·진도·신안군등 3개군 34개 도서지역의 5백27가구 1천5백여명의 주민들은 급수선 7척과 행정선 15척이 날라다 주는 극히 제한된 물로 간신히 생활을 해 나가고 있으나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민들은 자구책으로 대형관정을 파고 있으나 애당초 물이 귀해 해결책은 못되고 있다. ○용수원 개발 박차 ▷대책◁ 내무부는 14일 남부지역 가뭄에따른 비상급수대책을 긴급히 시달하고 주민식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했으며 각 시도는 가뭄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남북과 전남북등에서는 소형 관정개발·하상굴착·들샘파기등 간이용수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학자들 “바꿔야” 의원들 “안된다”/개헌론공방/나라정책연 심포지엄

    ◎국정 취약… 내각제나 중임제로/학자/정치악용 소지… 파장 너무 크다/의원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는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국가권력구조의 개편문제가 이론·현실 양면에서 다뤄져 관심을 모았다. 「오늘의 정치난국,타개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아래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학자들은 우리헌법의 구조적 약점을 지적,내각제 또는 대통령연임제의 채택을 주장했다. 반면 토론에 참가한 여야정치인들은 차기대권구도등 정치적 이해가 날카롭게 걸려있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개헌론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양건교수(한양대)는 현행 대통령제의 갈등해소능력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교수는 『내각제 요소를 형식적으로만 가미하고 있는 현행 대통령제는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따라 1인통치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모든 부담과 책임을 떠안고 특히 여소야대 국회를 만나게 되면 내각은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라고 말한 뒤 『따라서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남북통일의 상황에 대비해서도 국정의 의원내각제적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이 실현될 때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남북한 주민 사이의 갈등이며 통일한국의 권력구조는 정치·사회적 갈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원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스럽다는 것이었다.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도적으로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의원내각제 요소가 실질적으로 가미된 이원집정부적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한수교수(건국대)는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우루과이라운드(UR) 비준문제등 주요 국정현안에서 다수당과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진 대통령이 정치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대통령단임제를 택한 헌법구조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헌법아래서의 대통령은 5년 안에 무엇인가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야당의 비판에 경직되게 대응하고 야당은 그 정치운명을 좌우하는 5년의 차기대권을 향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으로 대여협상에 융통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96년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집권당의 공천권을 행사했던 대통령은 임기말까지 1년동안 통치권누수현상(레임덕)에 직면하고 누수현상은 15대에서는 2년,16대에서는 3년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통령의 임기를 재조정,5년 단임임기를 둘러싼 사생결단식의 여야대결을 완화하고 부통령제의 도입 또는 국무총리의 역할조정 등으로 권력구조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재임중 개헌을 않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개헌문제가 집권연장의 수단으로 악용돼온 과거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당론을 확인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정치현실은 제도상의 문제보다 토론과 타협과정에서의 소수의견 존중,결정단계에서의 다수결 원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정치문화에서부터 그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제정구의원도 『개헌논의가 순수이론의 영역에서 현실정치영역으로 들어올 때 각 정치집단의이해관계와 맞물려 민감한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권력구조에 대한 정략적,소모적 정치싸움 보다 대통령의 신권위주의적 권력행사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현행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극 이뤄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 「스쿨 존」 설정은 잘하는 일(사설)

    선진외국에서는 오래전에 보편화되어 있는 학교주변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 존)설치가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된다.최근 경찰청에 의해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확정됨으로써 이 제도의 도입이 가능해졌다.때늦은 제도의 시행이라 한편부끄럽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를 적극 찬성하고 환영한다. 국민학교 주변은 천진난만한 수많은 어린이들이 통학하는 길이요,학교공간의 연장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보호구역을 설치하는 아무런 법적근거가 없었다고 하니 어른들의 무신경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실제로 어린이 교통사고의 80%이상이 등·하교길에 발생했다고 하니 학교주변이 얼마나 위험한 교통의 사각지대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소비자보호원등 사회단체에서도 이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한 바 있다.92년 교통사고로 숨진 13세이하의 어린이는 1천1백93명이며 이는 전체 교통사고사망자의 10.2%에 해당한다.앞으로 시행될 어린이보호구역설치는 윤화로부터 어린생명을 보호하는 획기적인 제도적 장치가 되리라 믿는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학교주변 반경 5백m에 안전표지를 설치하고 이 지역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20∼30㎞이하의 속도로 서행토록 규제하며 도로에 과속방지용 턱을 반드시 설치토록 했다.가장 중요한 규제로는 등교시(상오8∼9시)와 하교시(낮12시∼하오3시)에는 교직원과 학부모의 차 이외에 일반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킨다는 조항이다.이같은 보호구역내의 통행제한은 가뜩이나 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서울시를 비롯한 대도시의 교통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우리는 교통체증의 불편을 참고 감수하면서 이 제도의 정착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새싹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라면 우리가 무슨 일인들 못하겠는가.어린이 보호구역설정은 이미 전국의 7백18개 국민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법으로 어린이보호구역설치를 규정하고 있으므로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교육계와 학부모들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셈이다.그러나 법과 제도가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제정,시행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어린이 보호구역은 어린이를 위한 「성역」으로 인식해야 한다.운전자는 누구나 할것없이 성역인 보호구역내의 규제를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또 당국은 보호구역에서의 위반자에 대해서는 일반교통법규 사범에 비해 훨씬 엄중한 처벌을 부과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학교에서는 이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을 시행해주기를 당부한다.
  • 베트남 광고시장 폭발적 성장

    ◎연 천만불 규모… 미 금수해제로 올 3배 늘듯/TV·신문·거리선전판 외제상품 판촉 홍수 올해의 「미스 베트남」으로 뽑힌 늘씬한 미녀가 경쾌한 록음악에 맞춰 뛰어나온다.손에 든 음료수를 한모금 마시고 활짝 웃는 입술로 말한다.『새로운 세대의 선택,펩시 콜라를 마셔요!』 황금시간대에 베트남 전역에 방영되는 펩시콜라의 TV광고 한 장면이다.지난해부터 베트남 TV에서는 이런 외제상품을 선전하는 광고를 매일저녁 볼수 있다. 베트남 광고산업에 불을 댕긴 것은 콜라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펩시와 코카콜라.코카콜라는 펩시의 이번 TV광고에 맞서 25만달러짜리 『다시 만나 반가워요』를 10일 동안 TV로 내보낼 예정이다. 베트남정부가 도이모이정책을 펴면서 개방에 나서기 시작한 89년이래로 지금까지 15개의 광고회사가 문을 열었다.정부가 아직 광고회사에 대해서는 민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국영이거나 정부기관과의 합자회사이다. 태국에 지사를 두고 베트남에 광고를 공급하고 있는 오질비 앤 마더사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광고시장 규모는 1천만달러.그러나 최근 설립된 베트남광고사는 작년 광고시장규모가 2천6백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이보다 1백50∼2백% 늘것이라고 주장한다. TV외에 베트남 광고산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거리 곳곳에 세워진 광고판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광고판은 『공산당 기치아래 사회주의낙원 건설로 총진군하자!』유의 정치선동적 구호들로 메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베트남 전체광고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호치민시에서 광고판은 92년 정부의 신설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2년사이 급속히 늘었다.그동안 광고판 사용료도 4배나 뛰어 1㎡당 1년사용료가 3백50∼4백달러에 이른다. 신문광고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청년」이나 「노동」같은 대중지의 40∼60%가 페이지당 1천∼1천9백달러를 내는 광고로 채워져 있다.이 부분에서도 정부는 신문광고가 지면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이 조치는 무용지물이다. 베트남의 1인당 GNP는 2백달러정도이다.그러나 전체국민의 70%가 TV를 시청하고 76%가 정기적으로 신문을 본다.시청자들은 단조로운 프로보다는 생기있고 화려한 광고를 더 재미있어 한다.외국광고사가 제작한 외제상품광고에 대한 반응은 특히 그렇다. 정부의 규제로 외국광고회사는 베트남바깥에서 광고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지만 현재의 대외개방 속도로 보아 광고시장은 갈수록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통신:중/1885년 서울∼인천 전신 개통(서울 6백년만상:22)

    ◎고종이 전화로 백범사면령 내려/한통화 요금 주사봉급의 2.5%/해방 무렵엔 1만여명이 가입 『대군주폐하께서 김창수(김구)사형은 정지하랍신 친칙을 내리셨소』­국모를 살해한 일본군인을 죽인혐의로 인천감옥에 수감되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던 백범에게 형리는 고종황제의 특사소식을 전했다.그때가 병신년(1886년)윤팔월 스무엿새,백범의 사형집행일로 결정된 날 저녁무렵이었다. 사형수 백범에 대한 고종의 사면령인 「친칙」은 바로 장거리전화로 이루어 졌다.서울∼인천간 장거리 전화가 가설된지 사흘뒤의 일이었다. 백범은 『만일 서울과 인천 사이에 전화 개통이 아니되었던들 은명이 오기전에 나는 벌써 죽었을 것』이라고 일지에 적고 있다.이 전화가 서울∼인천간 첫 통화였다는 기록이 사실이라면 전화의 도입으로 가장먼저 혜택을 본 사람이 곧 김구선생인 것이다. 1876년 벨이 발명한 전기통신의 총아 전화기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882년으로 영선사일행으로 청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상운에 의해서다.최초의 전기통신기술자로 알려진상운이 국내에 돌아와 시험통화를 하자 이를 지켜본 고종과 중신들이 그 경이로움에 감탄했다고 전해지고있다. 그리고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을 중심으로 궁내부전화가 개통 되고 서울과 인천사이에 장거리 전화가 놓이게 됨으로써 전화시대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당시 서울의 전화가입자수는 50명으로 외국인이 대부분이었다. 사람들은 전화기를 영어 텔리폰의 음을 한역한 「다리풍」또는「덕진풍」「전어통」「어화통」등으로 불렀으며 수구세력들은 『하늘의 전기바람은 비구름을 말리고 땅의 「덕진풍」은 땅위의 물을 말린다』는 노랫말을 퍼뜨려 민심을 어지럽히기도했다. 당시 전화선은 요즘의 광케이블 또는 동선과 거리가 먼 철선으로 이뤄져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전화감이 나빴으며 최초의 전화기는 송수화기가 분리돼 있고 송화기에는 신호음을 내는 손잡이와 딸딸이가 붙어있었다. 전화 한통화(5분)의 요금은 50전.당시의 주사봉급이 20원이었으니 전화 한통화요금은 봉급의 2.5%나 되어 서민들이 전화를 이용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전화윤리도 엄격해 전화를 통해서는 상대방에게 욕설을 하거나 도의에 어긋난 언쟁을 못하게했다.이에따라 전화국 공중전화기 옆에는 전화국관리가 입회,전화 내용을 엿들어 외국인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화보다 한발앞서 도입된 전기통신은 1885년 8월 서울과 인천,같은해 10월 서울과 의주를 잇는 서로전선이 개통됨으로써 청나라까지 통신이 가능하게 됐다.그러나 당시에는 한문 영문 불문전보만 취급하고 국문전보를 취급하지 않은데다 요금까지 비싸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일반인들은 전보로 접하는 소식은 불경스럽고 예의가 아니라고 여겼으며 전보는 전기바람으로 전달돼 가뭄을 몰고 온다고 생각했다. 해방무렵에는 전화가 상당히 보급돼 서울의 전화가입자는 1만여명으로 크게 늘었으나 일본인소유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일본인들은 전쟁에서 패한뒤 전화를 팔아먹고가는 기민함을 보였다.결국은 적산처리됨으로써 전화를 산사람들은 많은 손해를 보기도했다. 6·25사변은 미진하기 짝이없던 통신시설의 80%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수복후 서울에 남아있는 전화는 겨우 4천여대.휴전후 유엔군이 사용하던 전화를 인수해 겨우 2만여대로 증가했다. 보잘것없던 전화시설은 62년 국산자동전화기가 개발돼 서울중앙전화국에 가설됨으로써 본격적인 전화의 대중화시대를 열었다.이 때부터 자금조성을 위해 전화채권이 도입되고 전화사용료도 그동안의 정액제에서 통화량에 따라 계산하는 현재의 도수제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정액제는 많이쓰나 적게쓰나 전화요금이 같아 쓸데없는 전화사용이 많아 통화적체의 주요 원인이 됐기때문이다.
  • (주)코오롱 김천공장/우리기업에선:11(녹색환경 가꾸자:24)

    ◎BOD6백ppm 폐수 30ppm으로 정화 나일론 원사,식품용 포장필름,폐수처리용 고분자 응집제,감광성 필름등 4개품목을 생산하는 경북 김천시 응명동 김천공단내 (주)코오롱 김천공장. 이 공장의 하루 폐수발생량은 1천여t으로 폐수처리시설은 겉으로 보기엔 어느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것이나 이 공장 직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왜냐하면 각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의 오염도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6백ppm에 이르러 그야말로 썩은 물이나 6단계의 폐수처리과정을 거쳐 나오는 방류수의 오염도는 공장폐수 방류기준치 1백50ppm의 5분의1에 불과한 30ppm이다. 이같이 오염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이 공장이 폐수가 처리시설로 들어오기전부터 철저한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공정별로 4개의 폐수탱크를 설치,제품생산 과정에서 생긴 폐수와 일반 불순물이 전혀 섞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빗물이나 눈이 녹아 폐수와 섞여 무단 방류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폐수탱크에 덮개를 씌워 놓았다.비가 많이 올때 고의로 폐수를 방류하는 업체와 비교해 볼때 이 공장이 폐수관리에 쏟는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불순물이 들어가면 폐수처리 효율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 공장관계자의 지적이며 또 무의식중에 폐수가 빗물에 섞여 방류되는 만일의 사태도 대비하고 있다. 이렇게하여 집수조에 모인 폐수에는 가성소다·응집제 등의 약품을 투입,1차 침전조에 들어간다. 1차 침전조에서 넘어온 폐수가 폭기조에 들어오면 전류변환기로 폐수에 산소를 공급,오염도를 크게 낮춘 뒤 다음 과정인 제2차 침전조로 넘어간다. 2차 침전조에서는 활성오니 정화방식으로 또다시 폐수의 각종 찌꺼기를 없앤다. 이같이 5차례의 과정을 거친 폐수는 방류하기 직전,마지막으로 모래 필터로 최종여과하게 된다. 또한 이 공장은 수질뿐아니라 대기오염방지시설 운영도 모범적이다. 소각보일러의 버너를 다른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계식 분사방식보다 연소효율이 높은 다중 스팀분사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소각로에서 사용하고있는 연료도 고유황 벙커C유보다 30%나 비싼 저유황 벙커C유를 사용하는 것만 보아도 코오롱 김천공장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이 공장은 올해엔 환경문제에 더욱 신경써야만 하는 의무를 떠맡게 됐다.이는 환경모범업체인 코오롱 대구공장이 철거되면서 시설과 인력의 일부가 이 공장으로 이전해오기 때문이다. 서영웅공장장(56)은 『아무리 폐수처리시설을 잘 갖추더라도 이를 운영하는 직원들이 환경문제에 무관심하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91년 10월 공장이 준공때부터 모범적인 환경시설을 운영한다는 회사방침에 전직원들이 잘 따라주었기 때문에 환경문제에는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강 폐수처리장은 폐수 통과장/39개중 한곳도 제구실 못한다”

    ◎분뇨 등 하루 2천9백t 방류/감사원 지적/나머지 4개강도 곧 운영감사/6공때 시설… 감사결과 첫 발표 수도권 1천5백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수계에 건설된 39개의 오·폐수처리장 가운데 단 한곳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한강의 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9일 지난 정권이 89년 9월에 수립한 「맑은 물 공급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6백71억7천7백만원의 예산으로 팔당수역에 건설된 13개 간이오수처리장과 11개 축산폐수처리장,8개 분뇨처리장,7개 하수처리장등 모두 39개 오·폐수처리시설의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40건의 부당사항을 적발,1명을 파면하고 2명을 해임하는 한편 14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그동안 수질오염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왔으나 감사결과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오·폐수를 처리장으로 연결하는 차집관로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13개 간이오수처리장에서 하루 3천7백10t이 처리돼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1천1백92t만 처리,매일 2천5백18t의 오수가 그대로 하천에 방류되어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간이오수처리장의 부실공사 때문에 매일 처리하고 있는 1천1백92t 가운데도 오·폐수가 아닌 농업용수나 빗물 냇물등이 다량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처리장은 유입되는 수질이 BOD 1백20㎛에 맞도록 설계됐으나 실제 유입수의 수질은 9∼82㎛에 불과,82억7천4백만원을 들여 만든 13개 간이오수처리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또 축산폐수처리장은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1차 처리한 뒤 하수처리장에 연계처리하거나 별도로 처리시설을 설치하여 재처리하도록 되어있으나 11개 축산폐수처리장 가운데 10곳이 재처리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축산폐수를 하루 3백88t씩 이웃 하천에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용인군 모현면 갈담3리에서는 BOD 4백85㎛의 축산폐수를 한강에 방류하는등 환경기준치 40㎛을 최고 12배까지 넘는 축산폐수가 한강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를 담당한 심일섭기술국3과장은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기관장의 이해부족 ▲수역을 관리하는 말단기관 직원의 능력과 경험부족 ▲혐오시설인 환경기초시설에 전문가를 배치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처우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 ▲시공업자의 불성실한 수행태도 ▲관계공무원의 감독태만등을 수질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심과장은 『39개 처리장이 하루에 처리하는 오·폐수의 양이 5만1천3백t에 이르고 있으나 이 수치가 팔당수계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전체 양의 몇 %인지도 통계가 나와있지 않다』고 말하고 『그나마 39개 오·폐수처리장 가운데서도 1백% 작동되고 있는 시설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팔당수계에 대한 감사결과 정부의 식수원 관리 행정에 문제점이 많다고 보고 금강수계,낙동강수계,섬진강수계 및 영산강수계의 오·폐수처리장 관리실태에 대해서도 곧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 공공기물 성한게 없다(생활개혁 이것부터)

    우리사회의 갖가지 잘못된 관습·관행에 대한 「생활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질서·준법·근검절약 등 시민의식이 고양되지 않으면 애써 이룩한 일련의 개혁이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세계화를 추구하는 지금 우리주변에는 반드시 고쳐야할 고질적인 악습이 여전히 남아있다.광범위한 현장심층취재를 통해 생활개혁의 과제와 문제를 적시하고 그 대책을 모색하는 「생활개혁,이것부터」를 기획연재물로 보도한다. ◎공중전화까지 깨지고 번호부 찢겨/유리파손신고 하루 수십건… 작년 수리비 10억/화장실 오물투성이… 휴지걸이 떼가기 일쑤 「내것이 아니면 망가지고 부서져도 상관없다」.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고질병이 바로 공공기물을 함부로 훼손하는 버릇이다.그 악습의 현장은 대문만 나서면 곳곳에서 눈에 띄어 「공공기물은 성한것이 없다」고 할 정도다. 서울 성동구 구의동 256 신탁은행 구의동지점 앞에는 3칸짜리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그러나 문짝 3개중 대형 유리 두장이 깨어져 보름째 방치되어있다.걸려있는 전화번호부는 낱장이 거의 찢겨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부스안은 담배꽁초와 종이컵 등이 널부러진데다 바닥에는 가래침까지 뱉어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18 앞길에서는 8일 취로사업에 동원된 노인 5명이 122번 우체통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술집과 카페등의 스티커를 떼어내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우체통안에 꽁초 광고물을 떼던 이수익씨(80·서대문구 천연동)는 『하루에 5곳 이상 우체통에서 똑같은 작업을 하는데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와보면 어느새 다른 광고물이 또 붙어있다』면서 『심지어는 우체통안에 돌멩이나 담배꽁초·휴지등이 우편물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지하통로나 공원등의 화장실은 실종된 시민의식을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현장이다. 8일 상오 서울 종로3가 지하철역 남자화장실에서는 소변기에 가득찬 대변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려던 행인들이 기겁을 하고 뛰쳐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화장실 세면대는 담배꽁초와 휴지등으로 막혀 사용이 불가능하다.깨진 거울,떨어져나가버린 두루마리화장지걸이,망가져 못쓰게된 수도꼭지,쓰레기통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휴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화장실 청소원박모씨(45)는 『남녀화장실에 버려진 담배꽁초는 말할 것도 없고 변기 주변의 오물을 치우는게 가장 큰 고역』이라면서 『주말이면 3∼4개씩 문짝이 부서진다』며 한숨지었다. 종로3가 탑골공원과 낙성대공원등에서는 3∼4개의 의자에 군데군데 붙어있는 껌때문에 놀러나온 시민들이 곤욕을 치르기 일쑤이다. ○쓰레기통 불질러 동대문구청 청소과는 『지난 한햇동안 관내에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로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화재는 50여건』이라면서 『3백여개의 쓰레기통 가운데 발로 차 찌그러지거나 불에 타 못쓰게된 쓰레기통 50여개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지하철1호선 역부주임 하종민씨(44)는 『지하철의 화장실뿐만 아니라 곳곳의 공공시설물을 보면 시민의식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동대문지점에는 공중전화부스의 유리파손 신고만해도 하루에 10여건이나 된다. 또한 한국통신은 직원들을 동원,매일 전화부스와 전화기등을 점검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전국 집계를 보면 유리파손에 8억3천여만원이 쓰인 것을 포함,수리비용만 10억2천3백여만원이나 됐다.
  • 신용은 돈이다/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신용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금융거래나 자금조달에 있어서 여러가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냉엄한 금융환경이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 당장 최근의 실명제 실시와 관련한 중소기업 긴급자금 지원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중소기업의 금융접근 행태를 보더라도,이같은 인식이 결코 지나친 판단이 아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은행과의 거래실적이 미미하고 연체를 다반사로 저지르면서도 정부의 자금지원 방침을 구실삼아 신용으로 대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으며,심지어 재무제표·매출실적증명원등 기본적 신용정보자료를 적당히 조작하거나 아예 공개조차 꺼리는등 비밀스러운 태도로 일관해 온 기업이 오히려 신용보증서를 빨리 내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있었다. 선진금융풍토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에는 고객 스스로가 평소에 은행과 꾸준히 성실한 거래관계를 유지하는등 신용을 쌓고 또 이를 인정받아놓기 때문에 긴급할 때 원활히 신용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되새겨 보아야 한다. 한마디로 신용이란 제비가 물어다 준 흥부의 박씨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우연과 천운의 결과가 아니며,은행에서 배급을 받거나 필요할 때 아무에게서나 융통할 수있는 시혜의 산물은 더더욱 아니다. 이는 마치 한장한장의 벽돌을 무수히 날라 튼튼한 고층건물을 쌓아올리듯이 평소에 스스로의 노력과 인내로 꾸준히 축적하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자기의 소중한 얼굴이자 분신과도 같은 것이다. 특히 이렇듯 힘들게 쌓아올린 값진 보물을 금고 속에 감춰놓아서는 한낱 무용지물에 불과하므로,그 실체를 정확히 공개하여 진정한 가치를 공인받아 만인과 더불어 공유할수 있을 때에만 비로소 신용의 혜택을 받을수 있다. 21세기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신용의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고대 그리스의 어느 선현이 던져놓은 금언은 가슴깊이 와 닿는다.『돈으로 신용을 사려하지 말고,신용으로 돈을 얻을수 있도록 하라』신용이 곧 돈이라는 말이다.
  • 소프트웨어의 가치/김재설 에너지기술연구소(해시계)

    인간이 발은 땅을 딛고 또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참 오묘하다.그것은 우리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이야기하는 말이지만 또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균형을 벗어날 수 없음을 말하기도 한다.과학기술도 그 열매는 이 물질적요소와 정신적요소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예를 들어 아무리 값비싼 자동차가 있은들 운전할줄 모른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이다.이렇게 자동차 같이 물질적인 것을 우리는 하드웨어라 부르고 운전기술 같이 인간의 지식과 경험에 의하여 체득한 요소를 소프트웨어라 부른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다.요즈음 어디서나 사용하는 컴퓨터도 그 본체는 전자,프로그램은 후자로 나누어 이 두요소가 잘 조화를 이룰때 비로소 우리에게 유용한 것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스프트웨어의 가치가 잘 인식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재료비가 들고 가공하는데 비용이 든 것은 그 대가를 지불함이 당연한 줄 알아도 그것이 없이 사람의 머리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대가 없이 가져도 되는 것으로아는 사람이 많다.미국에서는 의사가 주사 하나 약 한봉지 안주고 집에 가서 푹 쉬라는 말 한마디 해 놓고는 청구서를 보내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그들은 그 한마디가 오랜 학습과 지식의 연마를 통한 경험의 축적에서 나온 것임을 인정한다.한국에서 그러면 아마 그 의사를 도둑이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국에 갓 이민한 한 한국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다.그 집 하수시설이 막혀 애를 먹다가 스스로 고치는 것을 포기하고 수리공을 불렀다.그런데 이 수리공은 휘휘 둘러보더니 한 곳을 망치로 한 번 쿵 쳐서 10년 묵은 체증을 내리듯 단번에 뚫어버렸다.그리고는 청구한 금액이 무려 1백달러(이 금액은 기억에 지금 분명하지 않지만 그렇게 해 두자).망치 한 번 두드린 것이 어떻게 1백달러나 되느냐.한국인으로는 당연한 이 항의에 이 미국인이 했다는 대답이 걸작이다. 망치 한 번 휘두른 값은 1달러,어디를 어떻게 쳐야 하느냐를 알아낸 값이 99달러.하드웨어인 망치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수리공의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그 소프트웨어는누구나 다 가진 것이 아니란 점에서 이 한국인이 두 말 없이 수긍했음은 물론이다. 최근 이 사회에 말썽이 되고 있는 한의사와 약사간의 분쟁에 내가 끼어들 이유는 없다.그러나 그 깊은 곳에도 우리 사회가 이 소프트웨어에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 그릇된 습성이 그 원인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즉 약을 다루지 않고 재료비를 청구할 수 없는 처방만 써서는 제대로 대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의약 분업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도 여기 있지 않을까. 사람의 능력의 차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소프트웨어의 차이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이 소프트웨어의 질을 높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 소프트웨어의 질에 따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 “사조직있으면 군은 무용지물”/정승화씨 국회증언

    ◎「12·12」 책임자 처벌 요구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는 국정조사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9일 국회에서 12·12,평화의 댐관련 증인신문을 계속했다. 국방위는 이날 노태우전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로 중단됐던 국정조사활동을 재개,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 장태완전수경사령관 김진기전육본헌병감등 12·12관련 피해자측 증인을 비롯한 증인·참고인 9명에 대해 증언청취를 가졌다. 국방위에서 강창성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은 12·12가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과 관련,정승화계엄사령관을 체포·수사하기 위한 동기가 아니라 전두환 노태우씨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의 정권장악 기도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신문의 초점을 맞췄다.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은 답변에서 『12·12는 역사적으로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군의 앞날을 위해서는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법에 의한 응징을 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정씨는 또 『물리력을 행사하는 군이라는 조직은 절대로 지휘계통에 있어서 사조직이나 별도의 체계가 있어서는안된다』고 지적,『이러한 사조직으로 인해 군이 유사시에 전혀 힘을 못쓰는 무용지물이 될수 있다는 것이 12·12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건설위에서 의원들은 이학봉전안기부차장을 상대로 이씨가 주재했던 평화의 댐관계부처 실무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북한 금강산댐 수공위협에 대한 정보분석및 판단근거,정책수립 과정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씨는 답변에서 댐조기착공이유와 관련,『당시 국내 기술진이 금강산댐 완공에 최소한 7년이 걸린다고 판단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정상적인 담수과정을 거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고 안기부로서는 건설부의 계산결과에 따라 1단계 공사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영 정보기관 예산공개 논란/「더타임스」 편집자 반대론 개진

    ◎「MI5」 등 감사대상 포함 불합리/의회감시보다 언론통한 견제 주장 영국의 정보기관 MI 5와 MI 6의 개방문제를 놓고 지금 영국에서는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이 논쟁은 최근 더 타임스지가 이들 양대 정보기관이 앞으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함으로써 촉발됐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일부에서는 정보기관은 그 성격상 공개대상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반대론자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더 타임스지의 편집자 사이먼 젠킨스로 그는 최근 더 타임스지에 기명으로 반대론을 펼쳤다.다음은 젠킨스의 반대주장의 요약. 더 타임스지는 최근 MI 5와 MI 6가 「회계감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즉 이들 두기관의 연간예산은 공개될 것이고 감사원은 장부들을 검사할 것이며 국회의원들도 이같은 조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비밀기관의 요체는 바로 비밀 그것이다.비밀은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다.그것은 절대적인 것이다.현재 비밀안보기관들은 재무부의 관할하에 있다.나는 MI 5나 MI 6가 영국정부의 최대의 낭비기관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국정보기관이 만들어내는 것은 내각합동정보위원회(JIC)소속의 소수 특수인사들에게 매주 제출되는 보고서이다.이 보고서는 영국정부내에서 무엇보다도 흥미를 끄는 읽을 거리에 속한다. 포클랜드섬 침공직전에 영국이 도청한 아르헨티나 해군의 전파신호와 같은 첩보들은 JIC의 훌륭한 분석이 없었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나는 정보기관들을 감시하는 방법이 아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그것은 특정사건에 대해 때로는 공개적으로,그리고 때로는 비공개적으로 실시하면서도 언제나 언론에 보도되는 방법으로 정기적인 질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첩보활동은 민주적 활동이 아니며 의회의 그러한 활동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 암기식 탈피 탐구교육 전기로/「수능」 첫 실시 의미와 과제

    ◎통합교과서 개념 정립… 일단 합격점/문제점은 수용… 보완대책 마련해야 「교육정상화」의 기치를 내건채 지난 85년이래 8년이나 산고를 거듭해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그 얼굴을 드러냈다. 그동안 숱한 논란이 있어왔지만 어떻든 새 대학입시제도를 탄생시킨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새 제도가 어떻게 정착되느냐에 의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교교육이 가닥을 잡아나가게 될 것이다. 또 이번 시험은 해방이후 10차례나 큰 변혁을 겪어온 대입제도가 그 시행착오의 역정을 일단락짓고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계기이기도 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인 입시위주교육에서 탈피,통합교과서적 출제를 통해 학생들이 종합적 사고력등 고등정신능력을 계발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즉 주입식 암기위주교육의 폐단과 과외열병을 해소시켜 학교교육정상화의 길을 찾자는 것이었다. 이에따라 교육·행정및 사회적으로 많은 연구검토가 이뤄지고 여러차례의 검증과정도 있었으나 일각에서는 「교육개혁」에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았었다. 입시위주의 관행에 깊이 물들어 있던 학교현장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학원·출판업자·과외강사·고액과외가 가능한 학부모·일선학교의 입시전문교사등 이른바 교육계 기득권층으로부터도 반발이 있었다. 게다가 시험의 난이도·변별력·횟수·계열분리등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그러나 새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 사람들은 『교육제도의 진화과정에서는 일시적인 금단현상도 있게 마련』이라며 『입시위주교육의 퇴치는 교육개혁의 첫번째 과제』라는 신념을 고수했다. 새 제도에 의한 첫 시험은 일단 합격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학교교육에서 기존 개별교과서간의 장벽을 허물고 「통합교과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시킨 것으로 보인다. 심재기출제위원장이 밝힌대로 단세포적 암기학습은 더이상 효과가 없음이 드러났다. 즉 졸업하자마자 금세 잊어버릴 학습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시험의 출제에서는 입시교육보다는 산교육,주입식 학습보다는 자발적학습,암기력보다는 사고력등을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학교교육과정에서 교과서 학습이외에 독서·토론·여행·실험 심지어 오락분야까지 필수적임이 밝혀졌다. 나아가 일선현장에서 담당과목이라는 울타리를 굳게 쌓고 있던 교사들에게도 다른 과목의 공부를 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반면에 첫 시행의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앞으로 시험전체에 대해 상당한 비판이 제기될 것은 자명하다. 이의 겸허한 수용과 보완이 필수적이다. 교육정상화의 이정표를 세우는데에는 수험생·학부모·교사등 교육계는 물론 사회전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 비닐우산(외언내언)

    하늘의 직녀가 짜입은 옷은 솔기가 없다.완전무결하다.이게 천의무봉이다.이에 대칭되는 말로 미봉을 생각할수 있다.임시방편으로 슬쩍 얽어매어 눈가림하는 말하자면 얼렁뚱땅.이말은 싸움터에서 생겨났다.주나라 환왕의 침공을 받은 정나라 장공이 이른바 어려진을 폈던 것인데 어려진이란 전차부대를 앞세우고 보병을 전차와 전차 사이사이에 배치하여 「미봉」함을 이름이었다.이경우 전차가 헝겊이라면 사람은 실로 되는 셈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길을 고치는데가 한두군데가 아니다.길깁는 작업은 1년3백65일을 두고 계속된다.그러니 노면은 심청이 치마폭같이 누덕누덕,지도가 그려진다.이를두고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처음부터 백년대계로 단단하게 닦았어야 할것을 그러지 못하고 우선 급한대로 모양부터 갖춰놔보자고 했던 결과가 이것이다.우리사회의 모든 미봉책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통령이 순시한다니까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 심어 산림녹화한 양으로 위장한 지방관서장이 있었다.고속도로 모양내기의 경우와 다를것이 없다.와우아파트사건도 이같은 의식구조의 산물이었다고 하겠다.처음부터 완전을 추구하기보다는 모양내기로 눈가림하는 사고방식.그건 그래서 『…같기는 하지만 같지는않은…』사이비일밖에 없다. 비닐우산이라는 것도 말하자면 그런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물건이다.우산인 것은 틀림없지만 우산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임시변통의 비가리개가 아닌가.조금만 세게 뿌려도 무용지물같이 되는 미봉책 우산이라고 할까.웬만한 바람하나 못견디고 홀랑 뒤집어지는 것 아니던가.이 비닐우산에 우리들 한 시대의 의식구조가 어린다.천의무봉까지는 못되더라도 이젠 이 임시방편식 의식구조에서 벗어나야할 시점이다. 요즘의 비오는 거리에서는 이 비닐우산을 거의 볼수가 없다.값싼 중국제가 들어온탓도 있지만 질좋은 우리 베우산도 조금만 더보태면 살수 있기 때문이다.비닐우산의 시대는 가고 있다.
  • 북한,허비할 시간 없다/장수근 국제부장(데스크시각)

    지난 2,4일 뉴욕에서 열린 미·북한고위회담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잔류를 위해 한·미 두나라가 준비했던 「당근」만을 소진시킨채 결렬됨으로써 한반도의 안정,남북관계의 진전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미국은 뉴욕대좌에서 여러개의 「당근」을 내보이며 마음을 고쳐 먹도록 북한을 설득했다. ▲팀스피리트훈련중지 ▲주한미군기지 동시사찰 ▲북한에 대한 핵위협포기 보장 ▲경원제공 의사표명 등이 그것이다.북한측의 입맛을 당기게 하기에 족한 「당근」이었다.그런데도 강석주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 정도의 「당근」이라면…』 북한이 받아 먹을 줄 짐작하고 있던 미국과 한국에게 예상 못했던 펀치를 날린 것이다.미·북한 2차접촉이 무위로 돌아간 직후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낭떠러지에 매달린 북한에 손을 내밀었으나 북한이 손바닥을 편채 힘을 줘 맞잡지 않아 안타깝다』는 말로 실망을 표시했다. ○「당근작전」 일단 실패 이제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게 줄 수 있는 「당근」은 다 주었다는게 국제사회의 인식이다.따라서 지금부터는 「채찍」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그 「채찍」은 해상봉쇄 등 경제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NPT탈퇴선언 목적이 ▲이미 추출에 성공한 플루토늄의 은닉 ▲한·미·일로부터의 양보획득 ▲김정일의 카리스마 강화·리더쉽 과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기가 어디있든 지금 북한이 일삼고 있는 핵노름은 NPT탈퇴를 바겐(거래)의 지렛대로 악용하는 「선례」가 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NPT잔류와 IAEA와의 완전협조,남북한 비핵화선언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북한에 핵의혹해소를 강조하는 이유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아로 남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북한의 핵은 누가 뭐래도 냉전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을 저해하고 국제사회를 불안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또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 막고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전쟁재발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미 협상용 시각도 북한이 핵을 대미관계개선용 협상카드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것 역시 이번 뉴욕회담을 통해 무용지물임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또 북한이 핵을 사회주의 체제를 지켜줄 마지막 보루로 믿고 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핵은 오히려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을 뿐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고있지 않다는게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북한이 이 시점에 깨달아야 할 것은 그들의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할 수 있는 길은 핵개발이 아니라 개방과 개혁이라는 사실이다. 고립은 개인은 물론 국가를 정체시킨다.국가의 정체는 그것을 극복못할 경우 망국에 이르게 한다. ○최후까지 인내 필요 이번 뉴욕회담에서 북한이 보인 모호성이 미국으로부터 더 큰 「당근」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아직 타협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핵을 체제수호의 최후수단으로 여기고 세계를 향해 계속 공갈을 일삼는다면 「채찍」은 불가피하다.하지만 회담에는 최후까지의 인내가 필요하다.특히 고립무원의 북한같은 약자와의 회담에서는 더욱 그렇다.그러나 국제사회가 참는데도 한계는 있다.그러므로 「채찍」이 가해지기 전에 북한은 마음을 비워야 한다.인내에 한계를 느낀 국제사회의 힘이 담긴 「채찍」이 내려쳐지기 전,6월12일 전에.
  • 의류치수(알고 삽시다)

    ◎기성복 고를때 몸치수 ㎝로 알아야/공진청 규정 개정따라 표기법통일… 선택폭 넓어져/정장은 가슴 3㎝ 힙 4㎝ 신장 5㎝ 간격으로 차등 「88­98­160」.최근 의류업체들이 공업진흥청이 개정한 「의류치수관리규정」에 따라 제품에 부착하고 있는 3단위 치수표기의 한 예다. 가슴둘레 엉덩이둘레 신장등 옷의 종류에 따라 소비자들의 상품선택에 필요한 몸치수를 ㎝단위로 표시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몸에 더잘맞는 기성복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44­55­66­76(여성복) 466­699­788(남성복)등 의류업체들이 임의로 정해놓았던 단순한 과거 치수표기에 비해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것.그러나 변경된 치수표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른체 옷을 구입하러 가면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다. 「33­25­35」등 자신이 알고있는 인치단위 몸치수에 곱하기 2.5를 하면 ㎝단위로 환산되는데 허리둘레 가슴둘레 화장(뒷목점에서 팔목까지의 길이) 목둘레등을 ㎝표기로 정확히 알고 옷을 구입하러가는 것이 맞춤복같은 기성복을 고를 수 있는 지혜다. 현재 매장에 나와있는 의류의 치수표시는 옷 종류에 따라 다르다.정장 신사·숙녀복 상의나 드레스,성인용 코트,원피스등 신체와 의류의 적합성이 요구되는 옷들에는 가슴둘레­엉덩이둘레­신장의 3단위가 모두 표시돼있다.여성복은 신장 150㎝부터 160∼165㎝까지로 구분돼 있는데 가슴둘레는 3㎝, 엉덩이둘레는 4㎝간격이다.남성복의 경우 165㎝부터 역시 5㎝간격으로 180㎝까지 사이즈가 나와있는데 신장단위마다 5∼6개의 가슴둘레(3㎝간격)·엉덩이둘레(4㎝단위)별 치수가 있다. 길이의 수선이 쉬운 치마나 남녀 바지의 경우에는 허리둘레 엉덩이둘레만,여성블라우스는 가슴둘레와 신장만 표시돼있다. 와이셔츠는 치수별로 가장 많이 세분화돼있는 의류.㎝단위의 목둘레 10종을 기준으로 화장 6·7종을 표시,총 70여종으로 분류,표시되고 있따. 잠옷 내의류는 가슴둘레와 신장이,수영복은 전신용의 경우 가슴둘레와 엉덩이둘레,하반신용에는 엉덩이둘레만 표시돼있다.
  • 「한국과기 대중화 정책」 출간 김학수교수(인터뷰)

    ◎과학기술과 일반인에 가교역할 기대/과학언론매체 육성·홍보방안 등 포함 언론학자인 서강대 김학수교수(40)가 과학의 달을 보내며 과학대중화에 방법과 방향을 제시한 「한국 과학기술 대중화 정책연구」를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의 운명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적으로 과학기술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대중이 과학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것 자체가 큰 문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김교수는 『국민이 과학기술정책 결정과정에 깨어있는 존재로 참여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과학발전이 이뤄질수 없다』며 이 책이 과학기술과 일반국민을 다리놓는데 바쳐지길 기대했다. 과학대중화와 관련된 정책 측면을 집중적으로 다룬 국내 최초의 연구서가 될 이 책에서 김교수는 과학언론매체의 육성화방안과 사회지도층의 과학기술인식의 제고를 위한 교육홍보방범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한국 과학대중화운동의 기본모델및 장기발전 방향과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정책의 방향을 피력했다. 『과학대중화의 활성화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발전과 인류복지를 위해 절실한 과제이지요.하지만 과학기술정책 결정과정에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계속 부정적인 측면만 노출됩니다.핵페기물 처리장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연구실과 실험실에만 갇혀 있는 과학기술은 무용지물임을 강조하는 김교수는 『정부와 연구소가 과학기술인구의 저변확대에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