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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버트 댄스 컴퍼니 수석 무용수 브레트

    ◎“고전­현대 어우러진 영국 춤 선사”/단원들의 다양한 문화배경이 창조성 뿌리 “우리는 칠순 먹은 영국단체지만 정신만은 역동적이고 늘 열려 있습니다.댄서들마다 경험 다양하고 문화배경도 다 다른데 이게 오히려 창조성의 싹이지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램버트 댄스 컴퍼니(이하 램버트)의 리허설 디렉터(조감독격) 겸 수석 무용수 스티븐 브레트(33).그는 바쁘게 순회공연 다니며 늘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게 램버트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램버트는 로열 발레단과 함께 영국 양대 무용단으로 꼽히는 곳.로열 발레단이 정통·고전 적자라면 ‘발레 클럽’에서 개칭한 램버트는 60년대 이후 형식과 춤의 파격을 포섭하며 영국 현대무용 기수가 됐다. “준비해온 춤은 ‘에어즈’‘스트림’‘루스터’ 세가지지요.안무가도 달라요.고전과 현대가 융합하는 영국춤의 다양한 양상을 보시게 될겁니다” ‘에어즈’는 헨델 음악에 밀고 당기는 몸짓들을 얹어 신선한 공기 흐름을 표현한 것.‘스트림’은 안무에 맞게 대중음악가가 곡을 새로 붙여줬고 ‘루스터’는 롤링스톤즈 록큰롤에다 털갈이하는 ‘수탉’처럼 어색한 10대 남성들의 모습을 안무한 재미 있는 작품.“앞으로 한국과도 더 많은 문화적 접촉의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문의 580­1234.
  • 발레리나 金純晶(이세기의 인물탐구:170)

    ◎‘동양적 발레’ 자신만의 이미지/타고난 연습벌레… 고난도 테크닉 모두 소화/안무하고 춤춘 ‘신화의 끝’ 발레팬 사로잡아 지난 해는 발레리나 金純晶에게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해였다. 87년 국립발레단 창단 25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렸던 ‘노틀담의 꼽추’를 10년만에 다시 춤춘 것과 그가 몸담고 있는 동덕여대에 무용과가 정식 출범한 것.거기다 제자들과 ‘공기의 정(精)’을 공연했고 그가 안무하고 춤춘 창작발레 ‘머물며’가 민속춤제전에서 안무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노틀담의 꼽추’는 표현영역의 확장과 무용수로서의 도약(跳躍)을 보여준 결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이 무대에서 그는 에스메랄다의 야성과 순결한 여심을 생기발랄과 스며드는 슬픔으로 표현하여 관객을 감동시켰다. 그의 요염함은 이미 86년 ‘튜닉 팬터지’에서 발휘되기 시작하여 그가 춤추었던 우아한 ‘백조의 호수’와는 달리 클래식의 베일을 활짝 벗고 ‘깨끗하고 담백한 느낌과 탄탄한 춤집’을 각인시켰다. ○‘머물며’로 안무상 수상 또한 쌍꺼풀이없는 고전적인 눈매와 긴 팔다리는 ‘동양적 발레’라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무리가 없었다.이후 ‘돈키호테’를 마지막으로 프리마의 지위와 호칭,주어진 공간에서는 자신의 내부에 숨겨진 철학과 사색을 쏟아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87년 발레단을 떠나 그는 자신만의 창작발레에 몰두하게 되었다.만약 그가 지금까지 대극장무대에 머물러 있었다면 오늘의 변화된 김순정의 창작발레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스타를 만들지 않는 국립발레단에서 명실공히 5년간의 프리마시대를 마감하고 이번엔 부군인 朴丙煥씨(외교통상부 근무)를 따라 발레의 본고장인 영국에 유학,런던 라반센터와 로열발레 아카데미에서 마치 춤추지못해 한이라도 된 듯이 밤낮없이 연습에 매달렸고 몸을 회전시키는 필루에트와 푸에테,아티튀드와 바느질 스텝인 부레에 이르기까지 난이도가 높은 갖가지 테크닉들을 몸의 일부처럼 익혀나갔다. ○발레 본고장 런던 유학 그리고 2년만에 영국에서 돌아와서 선보인첫작품 ‘빛깔’은 ‘그의 모든 것이 그속에 다 들어있다’는평을 받을 수있었다.그때도 여전히 무용수로서 특출했던 프리마의 매력을 상실하지 않았고 격조와 힘과 꿈틀대는 생의 갈망이 춤속에 건재하고 있었다.백색 의상에 꽃을 들고 유년기의 환상을 다스리는 그의 빛깔은 거의 발레작품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이었으며 국립발레단의 클래식발레를 사랑하던 팬들은 더이상 김순정만의 순백의 감수성과 정결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안무하고 춤춘 작품중에서 ‘신화(神話)의 끝’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간주곡과 비제의 ‘카르멘’ 전주곡에 의존한 이 작품은 ‘강렬한 음악으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드라마틱한 분위기’로 젊은 발레팬들의 눈길을 일시에 사로잡았다. 맨발과 토슈의 대비,발끝에서 튕기는 힘의 배분은 ‘감정처리의 성숙함’과 ‘신성(神性)에서 벗어나려는 인간다운 갈망’을 보여주었고 결국은 신과의 대결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으로 겸허하게 마무리짓는 것이 특징이다.평론가 김경애는 ‘몸선의 지시언어(指示言語)’는 시종 아름다움을 동반하면서도 필요이상으로 덧칠하지 않고 사유와 성찰,자신의 기질탐구를 세세히 제시하기를 잊지않았다’고 평한다. ○신선한 현대적 무대 창출 과연 정열적이고도 순발력있는 싱그러움으로 그는 젊은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끊기듯 이어지는 감정의 전이는 불협화음적인 파괴미(破壞美)마저 창조하는 가하면 억압속에서 자유롭고 싶은 의지를 스타의 카리스마로 온몸에 담아낸다.이 역시 뛰어난 기교없이는 불가능한 표현이며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일상적인 모습은 어느때보다 신선한 현대적 무대를 창출해낸다.이른바 성격을 연출하는 춤에서 고난도의 기교를 무기로 하는 고전발레에 이르기까지 전천후로 춤추는 김순정의 기량은 나이에 비해 이미 모든 것을 절차탁마(切磋琢磨)한 차원이라고 할수 있다. 그가 무용을 하게된 것은 어머니 김남숙씨가 딸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여 10살되던 해 남산어린이회관에 있던 부설 무용반에 데려가면서 부터다. 그곳에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배울수 있었고 고3때 이화여대가 주최하는 전국무용콩쿠르에서 최우수상,서울대 사대 체육과에 진학하면서 이대와 경희대로 이어지는 무용계의 인맥에서 다소 소외되는 감이었으나 피나는 연습으로 외로움을 달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최고의 발레리나가 될 것을 굳게 다짐했다’고 말한다.대학 3학년때 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신인무용콩쿠르에서 글라즈노프 작곡의 ‘사계’로 문공부장관상,다음해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면서 교사자격증을 반납한채 지체하지않고 그는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별로 커보이지 않는 체구에 작고 야무진 얼굴,억척스럽다고나 할만큼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그는 화려한 세트나 기괴한 몇개의 동작만으로 창작성을 부르짖는 주변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신에서 땀이 배어나는 춤’으로 삶의 절규를 간절하게 춤추어 낸다.‘일상의 지루함으로부터,정의가 죽어버린 부당함으로부터,위선과 가증스러움이 포장된 이중인격이 판을 치는 속에서’ 오로지 탈출하기 위해 그의 온몸은 솟구쳐 오르는 열기로 무대에서 언제나 활활 타오르고 있다. ○자신의 단점 보완 극복 그런 중에도 끊임없이 자기를 지키고 남의 장점을 존중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극복하기를 잊지 않는다.가족은 그의 예술을 이해하여 역사와 철학 등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부군과의 사이에 아들(재영·10) 하나.부친은 서울대 경영대 김원수 교수다. 긴 명상속에서 작품을 분석하고 기획하는 그는 디베르시티망과 트릭까지도 철저히 연구하는 학구파로서 내면에 깔린 심성을 건드려 김순정의 춤을 이룩하려는 야심에 차있다.그의 꿈은 러시아의 마야 풀리체스카야나 스승이던 이시다 다네오,불멸의 폰테인 마곳처럼 70세가 넘어서도,아니면 그 이상 무대에서 춤추는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60년 서울출생 ▲1978년 이대주최 전국학생무용콩쿠르 최우수특기상 ▲1979년 서울예고졸업 ▲1982년 신인무용콩쿠르 발레부문 특상 및 문공부장관상 ▲1983년 서울대사대 체육과졸업(임성남 박혜련 진수인 사사),동아무용콩쿠르 대상,국립발레단초청 ‘백조의 호수’및 ‘세헤라자데’출연 ▲1983­87년 국립발레단에서 ‘처용’‘배비장’‘춘향의사랑’‘고려 애가’외 ‘호두까기인형’‘카르멘 조곡’‘노틀담의 꼽추’등 주역 ▲1985­92년 충남대 한성대 숭의여전등 출강 ▲1987년 이대 교육대학원졸업 ▲1987­89년 영국 라반센터 및 R·A·D(로열 무용아카데미)연수 ▲1990­91년 국립발레단 주역 ▲1991­95년 청주대 동덕여대강사 1993­현재 한국발레연구회이사, 바탕 춤전 ‘빛깔’안무 출연 ▲1994년 개인발표회, 한일댄스 페스티벌 ‘일상의 꿈’안무·출연 ▲1995­현재 동덕여대무용과 교수 ▲1997년 국립발레단 ‘노틀담의 꼽추’,민족춤제전 ‘머물며’안무출연 올해의 안무가상(97년) ‘몽유(夢遊)’‘공주무덤’‘길위에서’‘풀피리의 춤’외 다수
  • 英 램버트댄스컴퍼니 첫 내한

    고전발레의 진수를 보여주는 로얄발레단과 함께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을 선보여 영국을 대표하는 양대무용단중의 하나로 꼽히는 램버트댄스컴퍼니. 19∼22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고 유럽 정상의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제1차세계대전중인 1926년 마리 램버트가 설립한 70년 전통의 이 무용단은 60년대부터는 고전발레의 토대위에 현대무용의 과감한 테크닉을 가미,춤의 대중화를 주도해왔다. 현재 정예무용수 20명으로 구성돼 있는 램버트댄스컴퍼니는 어떤 테크닉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기량으로 유명하다.호흡에너지의 중력사용에 따른 낙하,바닥동작의 활용과 역동적인 구조에 따르는 리듬과 템포의 변화,유연한 동작의 흐름 등 이 무용단이 시도한 새로운 기법은 영국은 물론이고 세계 무용사에서 혁신을 일궈낸 요인들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의 램버트가 있게 한 또다른 요인은 젊은 안무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창조해내는데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다.안토니 튜더,프레드릭 애쉬튼,리처드앨스튼,애쉴리 페이지,그리고 현재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브루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당대에서 한가닥 했던 유명안무가들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다양한 팀 컬러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레퍼토리는 헨델음악에 맞춘 ‘에어스’부터 롤링 스톤스의 음악을 안무한 ‘루스터’까지 3가지. ‘에어스’는 현대무용에선 고전에 속하는 레퍼토리로 미국 출신의 천재안무가 폴 테일러가 헨델음악 10곡에 맞춘 것이며 대중음악가 필립 챔본의 곡에 브루스가 안무한 ‘스트림’은 치밀하게 계산된 추상적 동작으로 구성된 작품.‘루스터’는 록큰롤의 선두주자 롤링 스톤스의 강렬한 록큰롤음악과 브루스의 절제된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수작. 특히 이번 공연은 무용에 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놀라움과 새로움, 부드러움과 관능미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580­1880.
  • SIDance98 국내 최대 세계의 춤판/세계무용축제 9월 개최

    지난해 세계 문화의 창에 비친 한국의 모습이 제27차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총회와 세계연극제 개최무대로서 세계연극의 메카였다면 올해의 모습은 무용의 국제 중심지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는 오는 9월30일부터 ‘제13차 CID­UNESCO 총회 및 98세계무용축제(약칭 SIDance98)’를 개최한다.이 행사는 CID­UNESCO 70개 회원국의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의 무용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춤의 제전.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총회,공연,심포지엄,워크숍,세미나 등 춤에 관한 다양한 행사가 총체적으로 펼쳐진다.우리로서는 건국 이래 이땅에서 펼치는 최대 규모의 춤판으로 지난해 개최됐던 세계연극제의 연장선상에서 국내 문화시장의 침체를 딛고 한국무용의 위상 제고와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이 톡톡히 기대되는 무대다.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86년 총회를 유치한데 이어 92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CID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북한과도 참가를 교섭중이어서 남북한간 문화교류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SIDance98은 ‘스며들어 서로 만나기’라는 주제가 상징하듯 동양과 서양,전통과 현대,원로와 신진을 아우르며 무용과 연극,재즈,마임,보컬 등 광범위한 장르를 망라하며 형식의 경계를 허무는 종합예술의 무대를 지향한다.행사규모는 공연의 경우 국내외의 50여단체에 500여명의 무용수 및 안무가가 참여하고 워크숍과 세미나에도 무용인과 공연예술관계자 500여명이 함께 한다. 해외에서는 독일 현대무용의 대표주자인 수잔 링케무용단,아프리카 고유의 리듬과 동작으로 무장한 코트디부아르의 몸보이무용단을 비롯해 미국·프랑스·스페인·벨기에·일본 등지에서 10개 단체가 참가하며 국내에서도 40여개 무용단이 합세,26일동안 40여회에 걸친 무용축제를 벌인다.특히 프랑스의 카마르고무용단과 코트디부아르의 몸보이무용단은 국내 창무회·서울시립무용단과 함께 4편의 합동공연을 통해 동서양 춤의 만남과 충돌을 보여줄 계획이다.문의 326­2435.
  • 유니버설 발레단/북미대륙 성공적 데뷔

    ◎지난달부터 ‘심청’ ‘백조의 호수’ 순회공연/관객·언론들 찬사… 메카 진출에 디딤돌 마련 지난달부터 창작발레 ‘심청’과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들고 미국과 캐나다를 순회공연중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북미대륙에 한국발레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양대 권위지인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최근 한국 유니버설발레단의 워싱턴과 뉴욕 현지 공연내용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발레단의 워싱턴공연(11,12일 조지 메이슨대 콘서트홀)이 끝난 다음날인 13일자에서 ‘유니버설발레단­부러움을 살만한 자산’이라는 제목아래 사진을 곁들여 공연면 톱기사로 다루었다.워싱턴 포스트는 평론가 조지 잭슨의 평을 통해 “58명의 무용수와 55명의 전속 연주가,화려한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적 단체들도 부러워하는 수준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 소개하면서 “응집력과 절제된 힘으로 뛰어난 하모니를 이루는 남성군무는 다른 발레단에서는 찾기 힘든 이례적인 인상을 주었다”고 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또 ‘심청’ 작품과 관련,“줄리아 문(문훈숙 단장)에게서는 최근 세상을 뜬 전설적 발레리나 갈리나 울라노바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평했다. 뉴욕 타임스도 공연(14∼19일 뉴욕시티센터) 3일째인 16일자에서 평론가 안나 키셀고프의 평으로 역시 공연비평면의 톱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키셀고프는 ‘한국인의 데뷔­전통과 현대의 화려한 조화’라는 제목의 이글에서 “심청은 복잡한 구성을 가진 대다수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난해하지 않고 의미 전달이 확실한 투명성을 작품의 본질로 한 특이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심청’ 2막의 수궁장면에 대해 “다양한 수궁장면들 속에서 창출된 솔로들의 화려함과 절제된 동작들이 대비를 이루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칭찬했다. 앞서 유니버설발레단은 3월14일 첫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 관객의 높은 호응과 언론의 호평으로 앙코르공연을 갖는 등 미국무대에의 성공적 데뷔식을 가진 바 있는데 이같은 양대 언론의 찬사로 마침내 공연예술의 메카에 확실한 디딤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공연무대의 본산 북미대륙 순회에 나선 유니버설발레단은 미국과 캐나다 12개 도시에 걸친 50일간의 발레 장정(長征)을 마치고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 현대무용가 安信姬(이세기의 인물탐구:166)

    ◎섬광 폭죽인듯 폭발하는 춤사위/대한민국무용제서 대상·개인연기상 등 휩쓸어/‘지열’로 일 국제페스티벌 딛고 아시아 스타 浮上 스포트라이트속에 정지된 安信姬의 포즈는 ‘그 자체가 춤의 시(詩)’라고 할 수 있다.신체의 사선(斜線)을 축(軸)으로 삼아 아이키도 돌기며 바운징으로 그가 돌아가야할 ‘길’에서 배회하고 ‘섬과 섬사이’를 떠돌면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이미지를 불꽃같은 감성으로 춤추어 낸다.‘춤은 춤으로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그는 공연때마다 ‘무진장의 에너지를 폭죽처럼 터뜨리고’‘내쏘듯 날카로운 섬광’을 무대중앙에 흩뿌리기도 한다.안신희란 존재는 이미 ‘춤과 사색,행위의 철학’을 빼고는 말할 수 없는 무용가이다.어느때는 ‘조롱에 갇힌 새’,어느때는 ‘이 세상의 모든 자유를 지닌 해방감’에서 단순한 극과 극이 아닌,중용의 조화를 얻기 위한 내심의 춤을 구축하기 때문이다.‘춤’은 그의 ‘숙명’이자 잠시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천부의 인연으로 그는 언제부턴가 ‘춤의 심연’에 깊이 빠져버렸다. ○“춤은춤으로 보여준다” 그가 만든 춤중에서 특히 관객의 시선을 끈 것은 지난 83년 일본 현대무용협회와 코파나스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국제 현대무용페스티벌에서 춤춘 ‘지열(地熱)’을 들 수 있다.‘지열’은 서구적인 차별성과 한국적인 특성을강조한 작품으로 춤추고 났을 때의 무용수는 한바탕 굿판을 끝낸 신들린 무녀(巫女)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긴 박수소리와 함께 그가 도취에서 깨어나자 일본 매스컴들은 그를 일약 ‘아시아의 신데렐라’로 부상시켰고 아사히신문과 주간‘아사히 저널’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신비로운 무대’제하로 ‘이번 축제에서 오늘의 춤을 보여준 것은 객석에 시종 싸늘한 긴장을던진 안신희의 지열이 단연 압권’이라는 평을 보냈다. ‘지열’을 전환점으로 그는 다시 대한민국 무용제에 ‘섬’으로 도전했고 시인 정현종의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구절과 ‘그 섬에 가고 싶다’는 테마로써 ‘섬은 다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섬의 이상향을 역동적으로 풀어나갔다.그리고 그는 더이상 여러그룹속의 안신희가 아닌 대한민국 무용가로 떠올랐다.무용인 최대의 영예인 대상·개인연기상·미술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는 과정에서 평론가 박용구 조동화 김영태씨는 ‘뛰어난 리듬감각과 문학적 작품성은 올해 무용계가 얻은 최대의 수확’임을 전제,‘스타성이 있는 현대무용가’로서 ‘박력과 자기춤에 몰입하는집중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며 ‘자기 욕심을 포기할줄 모르는 안무가’로평했다. ○활화산­불생의 무용 안신희는 전남 구례에서 양조장과 정미소,과수원을 경영하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어릴때는 부친 安基浩씨를 따라 풍광이 수려한 지리산에 오르거나 섬진강 지류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춤의 흐름을 몸속에 싹 틔울수 있었다.초등학교 5학년때 집안이 서울로 이사,그때까지는 ‘장래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가 없었으나 배화여중때부터 춤추기 시작하여 ‘악바리’‘연습벌레’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춤에 대한 강한 집념을 불태웠다.그때도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포즈에 한치의 흔들림을 용납하지 않아 이완과 수축,스피드와지속이라는 범위속에서 반드시 명확성과 평정성 민감성을 끌어냈고 ‘완벽’이라는 해답을 얻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 첫무대는 74년 스승인 육완순교수가 안무한 ‘슈퍼스타’다.‘늘씬한 키에 쭉뻗은 몸매,아름다운 외모가 풍기는 이지적인 분위기’로 그는 다음해엔 1개월간 미국공연,83년까지 유럽순회공연에 합류했다.그는 크거나 작은 어떤무대도 겁내지 않는 무대체질이 천성이기도 하다.한때는 알렉산더 고두노프의 예술성과 테크닉,극적인 춤의 특성에 매료되었고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적 카리스마,마곳 폰테인의 지고지순한 삶을 선망하면서 직관적인 선택과 엄격한 훈련으로 불균형과 비대칭,현대생활에서의 불확실성과 다양성을 은유적으로 부합시키는 무용구조를 성립해 나갔다. 그의 무용의 길은 한동안 탄탄대로 였으나 대학 3학년때 부친의 사업실패로 대학원진학을 앞두고 고향인 구례에 칩거한 적이 있다.그러나 ‘무용의 길은 너무 멀다’는 것과 ‘예술가는 어려움을 이길줄 알아야만 거듭난다’는뼈아픈 경험끝에 무용없이는 ‘공기없이 사는 것처럼’ 무의미하다는 결론아래 한때는 밤낮없이 기도에 매달려야 했다.끝내 ‘하나님이 대로(大路)를 열어주실 것같은 강한 암시’를 받았고 그 시절에는 적선동에 방한칸을 얻어 신촌까지 걸어다니면서도 다시 ‘춤출수 있다’는 기쁨과 샘솟는 창작의지로 창작무용들을 얼마든지 만들어냈다.‘교감’‘13월의 여행’‘청동무늬’‘전설’등은 그때의 산물이다. ○미­유럽순회 공연도 원로 평론가 박용구씨는 ‘안신희는 마치 불을 보면 뛰어드는 나비처럼 그의 춤은 자신의 몸을 사르는 활화산의 무용이자 불새의 무용이며 그의 춤에접하면 고압선에 감전된듯 강한 전율을 느낀다’고 평한다.최근의 그의 춤은 무르익은 성숙을 보이면서 아무런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지상 최대의 자유를 춤으로 구조화하는 시기다.객석의 애증의 그림자마저 읽게된 그는 자연과 문화와의 경계선을 추구하면서 리처드 버크의 ‘갈매기’처럼 더높이 더멀리 날기 위한 모든 과정을 뛰어넘고 있다.실제로 그의 무용언어는 연극적 대사가 느껴지는 절규와 경악과 유기적인 삶의 풍경을 흐르는 강물처럼 표현해 낸다.가족은 그의 무용적 삶을 이해하는 부군 韓基天씨와 아들 누리(12살)가 있다.오늘의 한국무용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안신희가 이룬 성좌는 누구보다 밝고 극명하다.한때는 ‘너무나 기쁘고 너무나 슬픈’ 희비애락에 침몰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몸속으로부터 솟구치는 득의의 춤을 추게 되었고 쏘는듯 날카로운 춤의 빛줄기는 관객의 가슴에 언제라도 진한 감동을 던져준다.그는 자기 세대에서 만인의 시선을 받는 춤꾼으로서 지금부터가 ‘안신희 무용’을 위한 비상(飛翔)직전의 출발선상에서 고고하게 서있다. ◇연보 ▲1957년 전남 구례출생 ▲1974년 육완순무용단 ‘슈퍼스타’출연 및 미국지역순회 공연 ▲1983년 안신희 무용발표회,육완순무용단 ‘슈퍼스타’유럽순회 공연 ▲1984년 이대 교육대학원졸업,프랑스 소르본대학 무용과수업 ▲1992년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과 레닌그라드국립발레단 합동공연 ‘만가’출연(소련 모스크바·레닌그라드) ▲1993년 대전 EXPO개막축제안무 ▲1996년 서머아트페스티벌 및 빛고을창작무용제 ‘꾼들’안무·출연 ▲1998년 5월 국제현대무용페스티벌 ‘존재’’고향에 대한 보고서’ 안무·출연 한국현대무용협회 및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21C선교무용위원 현대무용분과위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강사 대한민국무용제 신인상(81년) 대한민국무용제·대상 및 개인연기상(83년) 코파나스상(84년) ‘2천년대를 달리는 한국의 예술가’(92년)선정,‘부상하는 한국의 아티스트’ 선정
  • 발레 ‘해적’ 4년만의 무대

    국립발레단이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발레 ‘해적’을 4년만에 다시 봄무대에 올린다.4월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해적’은 영국시인 바이런의 동명의 서사시를 마리우스 프티파가 경쾌한 발레로 재창조,지난 186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다양한 춤 등 풍부한 볼거리로 지금껏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를 굳혀온 고전발레의 명품.4년전 국립발레단 초연때는 당시 윤병철 하나은행장,강신호 동아그룹회장,오세훈 변호사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단역으로 출연,또다른 화제도 낳았었다. 무대 배경은 터키에 점령당한 그리스의 해안가.내용은 악덕 부호에게 노예로 팔린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들을 구출해내는 정의로운 해적들의 무용담과 이들간에 이뤄지는 사랑의 로맨스가 중심축을 이룬다.여기에 맞춰 폭풍우 장면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이국적인 지중해 해변,북적대는 아라비아풍의 노예시장,바다가 보이는 동굴에서의 해적들의 내분,낭만적인 정원에서 펼쳐지는 여성 무용수들의 고전적이고 화려한 군무 등 변화무쌍한 춤의 대향연이 3막으로 전개된다. 이가운데 압권은 해적 콘라드와 그의 충복 알리,소녀 메도라 3인이 추는 3인무.고난도 기교와 앙상블이 요구되는 이 대목을 김용걸·이원국·김지영과 김주원·이원국·김창기 등 국립발레단 간판무용수들이 A·B 두 팀으로 나눠 팀별 대결을 펼친다.총 출연인원은 147명.평일 하오7시30분,토·일 4시.274­1172.
  • ‘컨템포러리 댄스 98’ 공연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이 20일 하오 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올해 공식활동의 문을 여는 ‘컨템포러리 댄스 98’ 공연을 갖는다.공연 레퍼토리는 저마다 색깔이 다른 최혜정·안성수·안애순씨 등 중견안무자 3인의 현대무용 세 작품. 첫 무대에서는 지난 연말 무용극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에서 마리아역으로 열연했던 최씨가 현대인의 기쁨과 슬픔,사랑과 갈등 등 인간 존재의 근본문제들을 장은정·김혜숙·김정은 등 5명의 춤사위에 담아 표현한 ‘남남’을 선보인다. 두번째 작품은 안성수씨의 ‘정중한 인사’.안씨는 국내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전혀 생소한 춤꾼으로 변신한 이색경력의 소유자.7명이 출연하는 ‘정중한 인사’는 무대에 선 무용수들의 자기표현 방식에 촛점을 맞춘 작품으로 미국 현대무용의 주특기인 리드미컬한 춤사위가 강조된다.이달들어 손인영(12∼13일 문예회관 대극장)·안은미씨(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등 뉴욕을 무대로 활동해온 무용가들의 춤무대가 잇따르고있다는 점에서 좋은 비교무대로 삼을 수 있다.문의 3708­9128.
  • 우리춤의 발자취와 정신 조명/국립무용단 ‘한국 천년의 춤’ 공연

    국립무용단이 올해 첫 공식무대로 한국무용의 기원과 정신 탐색에 촛점을 맞춘 ‘한국,천년의 춤’(국수호 안무,박범훈 연출)을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태초 춤사위의 태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 춤의 긴 역사적 뿌리를 한 공연에 응축시킨 한국무용사의 교본과 같은 무대다.그동안 해외공연을 통해 부분적으로 선을 보인 바는 있지만 전체적인 모습으로 국내공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은 1부 ‘정’과 2부 ‘동’으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정적인 아름다움의 추구에서 움직임의 춤사위로 발전한 우리 춤의 발자취를 자연스럽게 이해시켜준다. 1부에서 선보일 작품은 모란꽃 주위를 돌며 추는 궁중무와 평화를 기원하는 태평무 등 서무형식으로 이루어진 ‘여명의 빛’을 필두로 ‘여명의 산하’ ‘장고춤’ ‘한량무’ ‘오고무’ 등 소품 8개.전통춤의 특징과 맥이 살아있는 작품들로 무용수들의 기본 매무새의 매력과 춤의 기품을 느낄수 있다. 2부는 ‘여명의 기원’ ‘오방신의 춤’ ‘원화의 춤’ ‘화랑의 춤’ 등 주로 음양오행설과 기자의식 등 모태사상과 민속신앙을 토대로 변용을 꾀한 창작 응용춤 6작품을 선보인다.전통적 정서가 강하면서도 격렬한 춤사위가 특징을 이룬다. 19·20일 하오7시30분,21·22일 4시.274­1151.
  • 한국발레 미국무대 첫 진출

    ◎유니버설발레단 50일 동안 27회 공연/130명 대규모… ‘백조의 호수’ 등 선봬 국가 초유의 외환위기 사태로 공연예술계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우리의 발레로 북미대륙을 종횡으로 누비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다. UBC가 창단 직후부터 해마다 추진해온 해외 순회공연의 올해 목적지는 공연무대의 총본산이자 시장규모 세계 최대인 미국과 캐나다.이미 12차례나 해외나들이를 한 바 있지만 미국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UBC로서 창단이후 14년간 품어온 미국공연 꿈의 실현이기도 하지만 한국발레의 첫 미국진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공연단은 오는 11일 미국 서부 제일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서울을 출발한다.이곳에서의 14일 공연을 시작으로 대륙의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27회의 공연을 갖는다.순회경로는 LA를 기점으로 북쪽 스포캔(워싱턴주)과 빅토리아(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로 북상했다가 남쪽의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주)로 남하,서부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한다. 이어 대륙 중부의 유타주와 루이지애나를 거쳐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워싱턴,뉴욕,버지니아주를 차례로 순회한 다음 다시 서부로 돌아와 4월28일 라스베가스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귀국일은 4월 29일.장장 50일에 달하는 한국발레의 미대륙 장정이다. UBC가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정통 클래식발레인 ‘백조의 호수’와 순수 창작발레인 ‘심청’.둘 다 전막 작품이다.해외 원정공연에서 전막을 둘이나 선보인다는 것은 서구의 유명발레단들도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든 대담한 기획.규모와 비용이 방대해지고 그만큼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92년 초연작인 ‘백조의 호수’는 당시 안무를 맡았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재차 내한,이번 공연을 위해 작품을 다시 가다듬었고 86년 초연작인 ‘심청’도 미국관객들을 겨냥,안무에 탈춤을 도입하고 의상에도 족두리와 대례복을 활용하는 등 한국의 전통미를 한껏 살렸다.앞으로도 ‘심청’을 해외에 꾸준히 알려 2002년 월드컵때 한국발레의 간판으로 전세계에 소개하겠다는게 UBC측의 포부. UBC의 이번 공연단은 130명.무용수만 55명에 달하고 61명으로 이루어진 상주 오케스트라도 순회에 직접 참가한다.의상과 무대세트 등 직접 공수한 공연준비물만 컨테이너 2대분에 예상경비는 10억을 훨씬 초과한다. 하지만 공연을 앞둔 UBC측은 자신감 속에 기대가 크다.자신감은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 얻은 것이다.일본 열도의 26개 도시를 누빈 지난해 공연에서 객석은 거의 만석을 이뤘었다.UBC 차용수부장은 “홍보나 예매 등 흥행은 계약을 맺은 현지 매니지먼트사가 맡아 하고 있는데 현재 뉴욕과 워싱턴 등의 예매상황을 보면 출발이 아주 좋다”고 밝혔다.
  • 새달 3,4일 ‘제1회 코리아 발레 페스티벌’

    ◎젊은 춤꾼 17인 한무대 선다/명작 하이라이트 선뵈는 갈라공연/발레인구 저변확대와 대중화 기대 젊은 스타들의 위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영파워 문화의 시대.무용계도 무대위 젊은 무용수들이 각광을 받는 영파워의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연예술전문지 ‘객석’을 발행하는 예음문화재단은 오는 3월 3일과 4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제1회 코리아 발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국내 직업발레단을 대표하는 주역급 스타 무용수들이 명작발레의 하이라이트를 통해 한 자리에서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갈라공연 무대다. 주로 작품이나 안무가 중심의 공연경향을 보여온 국내 발레계에서 이처럼 무용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갈라 무대가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 무용수들의 스타화를 통해 발레인구의 저변확대를 도모하는,이를테면 발레대중화의 촉매제로 이같은 기획공연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연례축제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참가 무용수는 국립발레단의 김용걸 이원국 정남영 최세영 최경은 김지영과 유니버설의 박재홍 황재원 박선희 강예나,광주시립무용단 송성호 류언이,서울발레시어터 나인호 연은경 등 국내직업발레던 소속 14명에다 특별 초청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배주윤,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10대 꿈나무 장운규와 유난희 등 모두 17명. 이들은 이 무대에서 소속단체별로 남녀가 쌍을 이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돈키호테’와 같은 명작발레 속의 그랑 파드되 8편을 선보인다.전막발레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그랑 파드되는 느린 선율의 혼성춤 아다지오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도약과 스피드의 남자 솔로,포엥트 슈즈의 발동작기교가 돋보이는 여자 솔로,그리고 이어 둘의 빠른 테크닉이 일품인 코다로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으로 발레의 갈라공연은 대부분 그랑 파드되로 펼쳐진다. 공연은 1,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정남영·최세영·최경은의 3인무 ‘해적’을 필두로 ‘잠자는 미녀’중의 ‘파랑새’(장운규·유난희),공연작품중 창작발레로는 유일한 ‘You&Me’(나인호·연은경),화려한 분위기의 ‘돈키호테’(황재원·강예나)로 이어지고 2부에서는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내용으로 한 ‘에스메랄다’(김용걸·배주윤),과자나라에서 사탕요정과 인형이춤을 추는 장면인 ‘호두까기 인형’(송성호·류언이),‘백조의 호수’중 흑조 2인무(박재홍·박선희),어렵고 빠른 테크닉으로 유명한 ‘차이코프스키’ 2인무로 구성된다. 한편 주최측은 무용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공연취지를 살려 행사 후원금과 참가무용수들의 출연료 일정액,공연실황 비디오테이프 판매수익금과 기념품판매수익금의 일부 등을 적립해 무용수들의 재난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문의 3703­7382.
  • 무용/‘한국춤의 세계화’ ‘세계춤의 한국화’(’97문화계 결산)

    ◎외국 유수발레단 내한공연 줄이어/30대 젊은 안무가 춤의 대중화 앞장 무용계의 97년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춤의 세계화와 세계춤의 한국화라는 ‘우리 춤의 국제화’의 지평을 크게 넓힌 한해였다. 우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연극제는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우리 무용계와 일반관객들이 한자리에서 선진 외국춤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우리춤의 좌표도 점검함으로써 우리 춤예술의 국제교류 기반을 넓히고 춤의 표현영역을 확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세계연극제에 참가한 프랑스의 마기마랭,독일의 자샤발츠,헝가리 이베트보직 무용단 등은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무는 기발한 소재와 표현기법으로 우리 무용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국제교류 측면에서 국내 춤의 해외활동도 활발해 중국공연을 가진 국립무용단을 위시해 김말애 춤·타래무용단(미국),김복희현대무용단(과테말라와이집트) 등이 성공적 해외무대를 펼쳤다.미국 8개도시를 순회한 재미무용가 손인영씨의 ‘한국의 춤과 소리’공연 역시 올해 우리 춤의 국제화부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춤의 국제화는 특히 발레쪽에서 두드러졌다. 뉴욕시티발레단이 창단 50년만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등 아메리칸발레시어터,샌프란시스코발레단,상트 페테르부르크발레단 등 세계 유수 발레단의 한국행이 잇따랐고 그에 못지않게 국립발레단의 이스라엘·이집트 공연과 유니버설과 서울발레시어터의 일본공연 등 국내발레단의 해외 진출도 활기를 띠었다.여기에 국립발레단 무용수 김용걸과 배주윤이 모스크바콩쿠르에서 3위와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우리 발레역량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또하나의 경사였다. 그러나 활발한 국제교류에도 불구하고 무용계 역시 사회 전반적인 침체분위기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었다.따라서 개인공연이 부쩍 줄고 이는 자연스레 창작춤의 부진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는 또한 무용인들로 하여금 표현영역의 확장 및 대중화 노력을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는 춤의 대중화를 위한 실험적 활동이 30대 젊은 안무가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다.춤과 의상의 만남 또는 춤과극의 만남 등 여러 양식으로 시도된 기존 춤의 형식파괴 흐름은 침체의 무용계에 활력을 찾아주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춤의 대중화와 관련해서는 특히 국립발레단의 연중기획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가 일반인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 춤인구의 실질적 저변 확대를 이룩하는 새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국제무용제 대상작을 안무한 손관중을 비롯해 홍승엽·박호빈·박해준 등 남성무용인들의 강세와 ‘편애의 땅’의 사포현대무용단,‘연어에 대한 보고서’의 대구시립무용단 등 지역무용단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도 올해 무용계가 또다른 특징이었다.
  • 무용극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 18일 200회 기념공연

    해마다 춤판에 화제와 활기를 몰아온 무용극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가 마침내 올 세밑을 맞아 한국 무용사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무대를 차린다.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마련되는 올해 무대는 ‘수퍼스타…’의 200회 기념공연.18일 공연이 꼭 200회째로 25년에 걸쳐 이뤄낸 춤의 대장정이다. 무용극 ‘수퍼스타…’가 이 땅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73년 4월21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의 공연.부활절 예배용으로 차려진 무대였지만 현대적인 강한 율동과 록음악으로 젊은 학생들의 폭발적 호응이 일어 이내 재공연과지방 및 해외공연 등 롱런길로 내달았다.지난 84년 100회 공연을 돌파하면서 국내 무용사상 최다·최장 공연기록을 세운 이후 ‘수퍼스타…’는 매공연이 기록경신이었다.지금까지 관람한 국내외 관객은 줄잡아 50여만명.김복희 박명숙 이정희김화숙 안애순 박일규 홍승엽 서병구 등 그동안 이 작품을 거쳐간 무용가의 면면을 보더라도 ‘수퍼스타…’가 한국 무용에서 차지해온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예수가 고난을 당한 마지막 7일간의 사건을 춤과 연기,음악으로 전개하는 이 작품은 그리스도를 아득히 먼 신적 존재가 아닌 가까이서 만질수 있는 인간적 존재로 그렸다.그래서 초연때는 교계의 반발도 컸다. 안무는 물론 18년간 주인공 예수역을 맡아 자신의 춤인생 대부분을 ‘수퍼스타…’로 보낸 육완순씨(64)는 “이 작품은 당시 사람들이 비교적 낮게 평가하던 춤을 지고지선한 신의 이야기로 승화시킴으로써 선교와 무용의 대중화,무용수 저변확대 등 무용계와 교계를 위해 큰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면서 “처음엔 25년을 끌어가리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무용가와 관객들의 기대와 열정 때문에라도 단 한 해도 공연을 멈출수 없다”고 감회를 밝혔다. 작품 전체의 감동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 이번 공연에선 특히 연극적 요소를 살려 군무와 주역들의 연기가 균형을 이루는데 비중을 두었다. 18·19일 하오7시,20·21일 하오3·6시.최두혁과 이윤경·최혜정이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역으로 올 공연의 행운을 안았다.문의 325-5702.
  • ‘호두까기 인형’ 세밑 무대 장식

    ◎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 함께 공연/유니버설 발레단­12년 연속 연말무대 올려 30만 동원/국립발레단­성인관객 고려 바이노넨 버전에 비중 국내 발레단의 투톱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성탄을 전후해 동일작품으로 연말 발레축제의 맞대결을 펼친다.대결작은 두발레단이 해마다 인기를 모으며 세밑무대를 장식해온 ‘호두까기 인형’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기본 줄거리에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합쳐지면서 탄생한 작품.지난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동화적 상상력과 발레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특히 성탄절과 연말이면 전세계 극장을 압도하는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잡아 왔다.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는 발레단이 지난 86년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연속으로 펼쳐온 성탄 및 송년맞이 축제로 지난해까지 통산 200여회 공연에3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올해는 무대장치,의상,소품 등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무대를 환상적이고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저절로 군침을 솟게 하며 손에 잡힐 듯이 꾸며진 2막의 과자왕국,클라라와 프리츠를 태운 화려한 썰매가 눈이 흩날리는 허공을 날아오르는 장면 등이 어른과 어린이들을 꿈과 환상의 동화속으로 안내한다. 문훈숙 단장을 비롯해 강예나 엔리카 박선희등 발레단 60여명의 무용수와 선화예술학교 발레부 학생 40여명등 총 100여명이 무대를 수놓는다.(문의 580-1234)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역시 인기와 관록의 무대.지난 74년 이 작품을 국내에 첫 소개한 이래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발레단의 최장수 레퍼토리다.그동안은 이작품의 원형이라 할 프티파 안무 버전을 여러 형태로 공연해왔으나 이번 무대에서는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에 비중을 두었다.프티파 버전이 어린 클라라를 나레이터로 세워 어린이의 눈으로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게하는데 비해 바이노넨 버전은 꿈속에서 어른이 된 클라라에게 춤을 추게 함으로써 어른의 환상과 사랑을 동화처럼 엮은게 특징.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관람을 위한 변형이다. 클라라역의 김지영·최경은·김현주,사탕요정 기사역의 이원국·강준하·최세영을 비롯한 100여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며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생음으로 송년무대를 빛낸다.(문의 274-1172) 한편 두 발레단사이엔 무대경쟁과 함께 무료 어린이방 운영과 단체관람 할인혜택 등 무대외적 관객끌기 경쟁도 치열하다.
  • KBS폭파 위협(외언내언)

    북한이 또 한국언론에 대해 테러위협을 가했다.KBS 2TV가 제작중인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가 ‘반북모략극’이라고 주장하며 ‘KBS 폭파’와 ‘제작진 살해’를 위협한 것이다.그 언사도 살벌하기 짝이 없다.지난 16일 이 테러위협을 전한 평양방송은 “우리의 보복은 무자비하고 단호하다”면서 “연속극 창작에 가담한 자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겠다”고 떠벌렸다. 한국언론에 대한 북한의 테러위협은 지난 여름 북한주민의 식량난 참상과 관련하여 김정일 퇴진촉구 사설을 쓴 조선일보에 대한 폭파위협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창작의 자유와 언론의 비판을 수용할 줄 모르는 1인독재체제의 편협성과 야만성을 또다시 세계에 드러내 보인 부끄러운 장면이 아닐수 없다.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는 귀순 북한무용수 신영희씨의 자서전을 토대로 북한 특권층의 부정부패와 주민의 참혹한 생활상 등 북한사회의 모순을 파헤치는 내용으로서 내년초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이 진행중이다.북한이 이처럼 방영도 되지않은 드라마를 문제삼는 이유는 북한 지도층의 떳떳치 못한 사생활과 비리가 공개되지 못하도록 미리 쐐기를 박자는 것으로 보인다.8부작으로 기획된 ‘진달래꽃 필때까지’는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위한 기쁨조 실태와 김일성의 애첩 모습까지 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사회의 모순과 참상을 세계에 고발하는 것은 한국언론이 동포애와 사명감을 갖고 수행해야 할 명제다.북한에 자유언론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북한체제를 비판하고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일은 마땅히 한국언론이 담당할 몫이다.한국언론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는 일이 없이 이 과업을 굳건히 수행해 나감으로써 자유언론의 진면목을 과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신영희씨는 신변안전을 이유로 이 드라마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한다.김정일의 사생활에 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던 귀순자 이한영씨의 의문의 피살사건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 누드페인팅(외언내언)

    우리나라에 보디페인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69년 화가 김비함이 당시 모델로 활동하던 정강자의 전신에 보디페인팅을 시도하면서부터다.여체의 아름다움을 기하학적인 색채와 문양으로 살린 이 작품은 한 잡지에 컬러화보로 게재되어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화가자신의 기발한 착상이 사람들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첨단 퍼포먼스를 심어준 것이다.이후 패션쇼에서 얼굴이나 다리에 부분 페인팅을 시도하고 있으나 모든 것은 이미 신선할수 없었다. 미술에서의 누드는 서양에서는 가장 오래된 소재로서 케네드 클라크에 의하면 ‘나체표현은 의식,무의식으로 추구되고 다루어져온 사유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우리나라에서 누드를 처음 그린 화가는 고희동이지만 1916년 일본 문전에서 특선한 김관호의 ‘해질녘’을 빼놓을수 없다.해질녘 강가에서 목욕을 하고 난후의 두 여체가 보여주는 휴식과 일,거기서 생겨나는 이완과 긴장이 대비적인 효과를 빚어내어 호평을 받았다.이와 반대로 지난 49년 국전이 창설됐을때 김흥수의 입선작 ‘나체군상’은 ‘미술적 가치는 있지만 미성년자에게 재미없는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일반공개에서는 철거한 예가 있다.누드는 이후 ‘신체성으로서의 정물’로 정착된지 오래다.아무도 누드화를 보고 놀라거나 새롭다고 감탄하지 않는다.그러나 무대에서 옷을 벗으면 사람들은 여전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지난 91년 ‘욕탕의 여인들’을 필두로 ‘불좀 꺼주세요’‘불의 가면’등에서 나체연극을 경험했으면서도 ’97 세계연극제에 초청된 프랑스 마기마랭무용단 공연에서 남자무용수가 전라로 춤추었을때 관객들은 하나같이 긴장을 멈추지 않았다.무용수 미셸 르콕이 윗도리와 바지에 이어 속옷을 벗어던지자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했으나 자연스럽게 모든 진행을 받아들였다. 엊그제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영화홍보를 위한 누드페인팅쇼가 있었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모양이다.이제 예술의 방법에서 필요불가결하다면 옷을 입든말든 가장 적절한 방법을 회피한다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관객이 인식하게된 수준이다.
  • 깊어가는 가을 창작춤의 향연/서울국제무용제 24일 개막

    ◎19개팀 참가… 스웨덴·일 무용단 1팀씩 초청/11월12일까지 문예회관 대·소극장서 공연 가을철 무용계의 최대행사인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 주최 서울국제무용제가 24일부터 서울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무용제는 일정기준에 의해 선정된 참가단체들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발레 등 장르구분 없이 한 테두리에서 창작춤의 경연을 벌이는게 특징.3년전부터는 외국 유명무용단체 2개팀 초청을 정례화,국제무용제로서의 골간을 갖췄다. 올해는 경연 공식참가단체를 중심으로 해외초청과 국내초청,국내 자유참가 등 총 19개 무용단이 참가해 11월 12일까지 20일동안 춤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무용제의 해외초청 무용단은 스웨덴의 앤더슨현대무용단과 일본 케이케타이 움직이는 지구무용단.앤더슨무용단은 3인무 ‘레드언댄스’와 5인무 ‘천국’ 등 현대무용 3작품을 11월 6일 공연하며 16개국 해외공연의 명성을 자랑하는 일본 케이타케이무용단은 10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시간 일기’와 ‘빛’시리즈중 ‘빛,23’을 29일 선보인다. 경연에는 한국무용·현대무용 각 4팀과 발레 2팀 등 모두 10개 단체가 참가,춤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수평적 경쟁을 벌인다. 한국무용은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미혹’(26∼27일,백정희물수레무용단)과 우리 농토의 자연스러움을 담은 ‘황토누리’(31∼11월1일,박재희새암무용단),가야금을 춤으로 형상화한 ‘일현금’(11월8∼9일,이정애무용단),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모래성’(11월11∼12일,김기백무용단) 등. 현대무용은 돈에 대한 유혹을 그린 ‘불의 여정’(26∼27일,장정연현대무용단),동화속 이야기를 새롭게 패러디한 ‘백설공주’(11월3∼4일,홍승엽댄스씨어터온),춤의 원근법을 강조한 ‘가시리 97’(11월3∼4일,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인간과 생명의 의미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인간나무’(11월8∼9일,가림다현대무용단) 등 4작품이다.여기에 리발레가 이효석씨의 소설을 발레화한 ‘메밀꽃 필 무렵’(31∼11월1일)을,발레블랑이 여성들만의 세계를 담은 ‘까모 떼자크’(11월11∼12일) 등 발레로 가세한다. 이밖에 지난해 이 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미리무용단의 ‘유…생명의 나무’와 전국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문치빈발레단의 ‘꿈의 땅’이 24일 초청공연돼 축제분위기를 돋우며 김은희무용단(‘곶’,11월10일),자유현대무용단(‘SMOTHER­우울증’,10일),춤모임회(‘욕망의 반인’,12일),춤타래무용단(‘해뜨는 나라’,12일),계명발레아카데미(‘아름다운 어우러짐’,12일) 등 5개 단체는 자유참가로 한 작품씩을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하오 5시와 7시.문의 744­8066.
  • 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의 ‘세종은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

    ◎춤으로 되살아난 ‘슈퍼스타 세종’/한글주제 연작 성격… 해외 페스티벌 공식출품 예정 올해는 세종 탄생 600돌의 해.이를 계기로 조선조 문화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게 했던 세종의 일대기가 무대위 화려한 춤으로 되살아난다. 오는 23·24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라가는 무용극 ‘세종은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는 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이 세종과 관련지어 선보이는 일곱번째 작품.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은 지난 91년 ‘홀소리 닿소리’를 시작으로 ‘한솔이어라’(92년),‘신용비어천가’(93년),‘한글기행’(95년),‘한글의 정신’(95년),‘550­한글누리’(96년) 등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잇따라 무대에 올려온 독보적인 무용단이다. 올해 공연작 ‘세종은 오늘도…’는 우선 그동안 공연들이 초점을 맞춰왔던 세종의 한글창제 과정에 국한하지 않고 영역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지금의 압록강·두만강으로 이어지는 국경 획정과 대마도 정벌과 같은 세종의 국방정책과 과학기술진흥·문화선양 등에서부터 그의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의지 등전인간적 모습을 그리고 있다. 춤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된다.1장 ‘화합의 어울림’에서 나비의 부드러운 날개짓과 같은 춤사위로 민족의 하나됨을 표현하고 2장 ‘세종의 꿈’에서는 힘찬 남성무와 군무를 통해 북방 4군6진의 개척,대마도 정벌 등 뻗어나는 조선의 힘을 시각화한다.이어 3장 ‘세찬 바람과 고뇌 속에서’를 통해 북쪽 오랑캐와 바다건너 왜구의 발호,왕비와 공주의 죽음 등 계속되는 시련속에서 겪는 세종의 고뇌와 역경이 그려지며 4장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에서는 한글에 얽힌 사연과 창제과정을 집중 조명한다.특히 이 장에서는 무용수들이 한글 자모 하나하나를 직접 몸으로 형상화,한글의 과학성과 철학성을 강조한다.마지막 5장은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 한마당.번영된 통일조국을 바라는 환희의 축제,민족의 꿈의 무대로 이어지면서 막이 내린다. 줄거리가 분명한 극적 구성에다가 컴퓨터 영상을 이용한 멀티비전,국악기와 서양악기를 고루 이용한 음악,화려한 조명 등 일반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이숙재 교수(한양대)의 안무로 무용단원 32명이 출연한다. 이교수는 “세종은 한국문화의 르네상스기를 가져온 문화예술가,영토확장 등을 이룩한 정치인,과학문명의 기틀을 다진 발명가 등 다방면에 걸친 위대한 슈퍼스타였다”며 “국내공연이 끝나면 ‘슈퍼스타 세종’이라는 타이틀로 해외 페스티벌에 공식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하오7시30분,24일 하오4시·7시30분.문의 578­6810.
  • 안동서 탈춤축제 즐기세요

    ◎오늘부터 5일간 하회마을·낙동강 둔치서 페스티벌/13개 무형문화재·미 몽골 콩고 참가/세계 탈 전시·먹거리장터·워크숍도 국내외 전통 탈들의 다양한 조형미도 견줘볼겸 공연을 통해 탈예술의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을 탐색하는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97’이 오늘부터 5일까지 하회탈의 고장 하회마을과 안동시 낙동강 둔치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이 축제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내 13개의 탈춤보존단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북청사자놀음,하회별신굿탈놀이,봉산탈춤,고성 오광대,강령탈춤,은율탈춤,송파산대놀이 등 13가지 탈춤을 선보인다.또 해외에서는 미국·몽골·콩고 등 3개 탈춤단체가 공연에 참가한다. 여러 인디언 부족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미국팀은 북미 인디언들이 큰 북을 치면서 벌이는 전통 춤과 노래의 공연 ‘블랙 마운틴’을 선보이며 몽골 국립민속무용단은 불교신화를 퍼포먼스로 구성한 음악과 춤,악기연주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그리고 콩고팀은 리듬과 소리·스토리가 있는 에피소드 형식의 민속공연을 타악기 연주자와 탈무용수의 연주와 춤으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또한 서울윈드앙상블의 오케스트라 연주,김덕수패의 사물놀이,안숙선명창의 판소리 한마당 등 축하공연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부대행사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안동의 전통민속놀이인 선유줄불놀이.1일 저녁 하회마을 앞 낙동강 건너 부용대에서 재현될 이 놀이는 불이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매듭부분마다 불꽃이 터지도록 한 일종의 캠프파이어로 관중들은 이때 각자의 소원을 담은 달걀불을 강물에 띄워보낸다.2일과 3일에는 이 줄불놀이를 현대화시킨 ‘물,불,탈’의 축제가 마을에서 벌어진다. 행사기간에는 아프리카,헝가리,이탈리아,태국등 외국의 탈과 우리 탈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탈 전시회도 열리는데 특히 지난 69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하회탈과 병산탈이 34년만의 고향전시를 갖는다.
  • 국향속 줄잇는 ‘발레의 향연’

    ◎뉴욕시티·유니버설발레단 동시 내한공연/국립발레단도 1년 준비한 ‘신데렐라’ 선봬 단풍을 안고 찾아올 10월에 서울의 도심속 녹지공간에서 대형 발레의 향연이 줄줄이 펼쳐진다. 이들 발레잔치의 첫 무대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우면산자락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있을 뉴욕시티발레단 초청공연.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안자 조지 발란신의 맥을 잇고 있는 이 발레단의 창단 49년만의 첫 내한공연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절제된 춤사위와 음악의 극적 효과로 잘 표현해낸다는 평을 듣고있는 뉴욕시티발레단은 미국 최대규모인 90여명의 단원에 1백여개의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발레단.발란신에 의해 정상으로 발돋움한 뒤 제롬 로빈스,피터 마틴스의 손을 거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창단 50주년을 기념한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평상복같은 의상,음악에 대한 완벽한 이해력,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동작과 테크닉 등으로 특징되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1,3일(하오 7시30분)과 4일 낮공연(2시)에서는 현란한 동작과 테크닉으로 엮어진 발란신 안무의 ‘차이코프스키 2인무’를 비롯해 ‘교차’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알게 뭐야’ 등 네 작품을 선보이며 2,4일(7시30분)과 5일(3시)에는 변화무쌍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피터 마틴스 안무의 ‘공포의 균형’을 비롯해 ‘도니제티 변주’ ‘네가지 기질’ 등 세 작품을 공연한다.(문의 580­1132). 또 국내 저력의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도 같은 시기인 2∼5일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정기공연 무대를 연다. 공연작은 발레단의 레퍼토리중 골라뽑은 가을의 정취에 어울리는 소품 세개.왕실의 고상한 기풍을 엿볼수 있는 19세기 러시아 고전발레의 대표작 ‘파키타’,2인무와 솔로의 시리즈로 엮어진 독특한 조명과 단순명쾌한 스타일의 ‘헨델축제’,연인들의 사랑을 코믹터치로 표현한 ‘풀치넬라’ 등 세 작품을 발레단 소속 53명의 무용수가 펼쳐보인다.(204­1041) 한편 이 두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남산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동화 ‘신데렐라’가 발레로 선을 보인다.6일부터 12일까지. 국립발레단이 준비에만 1년넘게 공을 들인 이번 ‘신데렐라’는 고전발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와 볼거리를 강조한 코믹성 발레.옛 소련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 자하로프의 1945년 안무작을 기초로 삼아 현 볼쇼이 지도위원인 마리나 콘트라티예바가 국립발레단을 위해 새롭게 다듬었다. 13번이나 전환을 거듭하는 환상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남자무용수가 계모역을 맡는 이색적 배역선정 등 우스꽝스런 춤과 내용으로 재미를 한껏 살렸다.무용수 1백20여명에 오케스트라 79명등 2백여명이 무대를 메우는 것도 이례적이다.(274­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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