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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빛낸 발레스타의 화려한 무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떠오르는 별 유지연,지난해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듀엣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용걸과 김지연….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발레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꿈의 무대 ‘99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가 9월 초 서울 부산 광주에서 잇따라 열린다.그동안 비슷한 성격의 공연이 있긴 했지만 이처럼 화려하게 출연진을 구성하기는 처음이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강수진.올해 모스크바국제무용협회가 주는 ‘브누아 드라 당스’의 최우수 여자무용수상을 받아 세계 최정상임을 확인한 그에게서절정의 기량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이번에 보여줄 작품은 수상작인 ‘카멜리아 레이디(춘희)’중에서 3막의 파 드 되(2인무)로,같은 발레단 로버트 튜슬리와 짝을 이룬다. 지난 97년 국립발레단의 ‘노틀담의 꼽추’에서 에스메랄다를 연기한 지 2년반만에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난다. 유지연은 중학교 3학년 때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로 유학가 지난 95년 키로프 발레단에 들어갔다.이번 무대가 국내 팬과의 첫 만남이다.롤랑 프티의‘카르멘’2인무를 키로프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일리야 쿠즈네초프와 함께춘다.이 작품은 판권을 가진 키로프 발레단만이 공연할 수 있어 모처럼만에찾아온 관람기회이다. 국내파 가운데 인기 최고인 김용걸­김지영 커플은 조지 발란신의 ‘차이코프스키 파 드 되’를 무대에 올려 슈투트가르트의 강수진 커플,키로프의 유지연 커플과 당당하게 겨룬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의 이원국­김주원,김창기­김은정,유니버설발레단의 황재원­전은선,권혁구­김세연 커플이 2인무를 추며 조민영·염지훈(이상 유니버설)정남열(국립발레단)이 남성 솔로를 선보인다. 이 공연의 예술감독은 한국 발례계를 이끄는 최태지 국립발레단장과 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장이 함께 맡았다. 한편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서 활약하는 강예나도 이번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무산됐다.기획사인 서울예술기획은 그가 흔쾌히동참하기로 했으나 발레단의 공연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부득이 빠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99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공연일정은 9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4일 부산 문화회관,6일 광주 문예회관이다.시각은 모두 오후7시30분. (02)548-4480∼2. 이용원기자 ywyi@
  • ‘세계명작 춤으로 읽는다’ 30일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

    ‘희랍인 조르바’‘로미오와 줄리엣’.영화나 희곡,연극 등의 장르를 통해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이 작품들을 무용으로 보는 기회가 마련된다.오는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열리는 99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99)는 그리스의나프시카,일본의 H.아트 카오스,미국의 세컨드 핸드 무용단 등 6개 해외단체와 국내 중견무용인들이 참여해 예술의전당·국립극장·정동 이벤트홀·창무포스트 극장에서 20여일 동안 계속된다. ‘세계무용 100년의 정리와 재창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주최하는 행사.작년보다 규모는축소됐지만 최신 무용조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성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되는 단체는 그리스 나프시카 무용단과 일본의 H.아트 카오스 무용단.나프시카 무용단이 선보일 ‘희랍인 조르바’는 70분짜리무용극으로 주인공 조르바의 침착함과 순수한 영혼,영웅주의와 용기,순박함을 춤으로 표현했다.안무가 소피아 스마일루는 희랍적인 주제에 발레와 그리스 민속무용을 조합하는 작업을 했으며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연극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했다. 카오스 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는 여자무용수 시라카와 나오코는 재일동포로 뉴욕 댄스 매거진 선정 최우수 무용수상을 3년연속 받은 춤꾼.1인2역을 맡으며 80분 동안 관객을 사로잡는다.원작에서 나타난 가족제도의 비극을 현대사회의 정보처리 비극으로 재해석한 연출자의 참신한 시각이돋보인다. 남성으로만 구성된 미국의 세컨드 핸드 댄스,프랑스 르 갈레 그리 무용단,인도의 조티 스리와스타우 무용단도 만날 수 있다.특히 세컨드 핸드 댄스의 무용·코미디·체조가 뒤섞인 독특한 동작은 인체를 이용해 보여줄 수 있는 동작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특별초청 작품으로는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조형예술가 한영원의 ‘이것은 무용이 아닙니다’와 홍신자의 ‘시간 속으로’가 선보인다. ‘이것은…’은 한영원과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세계적인 무용수 조르주 몸보이,비디오 아티스트 미셸 스코트가 참여해 영상과 춤을 통해 인간과 자연,기계문명이갈등을 벗어나 하나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축제에 소개되는 우리 춤으로는 조흥동,정재만,채상묵,김말애,서영님등 중진 5인이 풀어내는 전통춤과 30대 초중반의 안무가 한소영·조현진·최병희·이화석 4명의 실험정신이 담긴 춤이 있다. 이밖에도 세계 무용 100년을 정리하는 학술행사와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강선임기자 sunnyk@
  • 13∼15일 국립극장서 가족발레 ‘신데렐라’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은 오는 13∼15일 ‘신데렐라’를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올린다.13일 오후7시30분,14·15일 오후4시.(02)2274-1173.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한 것으로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볼 수 있는 가족발레.6살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어린이 관객의 이해를돕기위해 성균관대 무용학과 김경희교수의 친절한 해설도 곁들여진다. ‘신데렐라’는 지난 97년 국립발레단에 의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공연이다. 다른 발레에 비해 공연횟수가 적었던 것은 요정을 비롯 궁중무도회 장면에많은 무용수들이 필요하기 때문.등장하는 무용수가 100명이 넘는다.국립발레단원을 비롯 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국립극장 문화학교에서 발레를 배우는 학생들이 출연,무대를 꾸민다. 13,15일에는 최근 해외연수를 다녀온 김지영-김용걸이,14일에는 김주원-이원국 커플이 각각 주역을 맡았다. 동화와 달리,등장 인물들의 성격 설정이 재미있다.남자 무용수가 여장,심통맞은 신데렐라 엄마 역을 맡고,푼수같은 언니들과 무능한 아빠,건들거리는무용선생 등이 등장한다. 남자무용수가 엄마 역을 맡은 것은 영국 로열발레단 안무자였던 프레드릭 애시톤의 아이디어.재미를 더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여장을 하고 엄마 역으로출연,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이후 신데렐라 엄마는 남자무용수들이 맡았다.이밖에 궁중무도회 장면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강선임기자 sunnyk@
  • 99한국현대미술 신세대 흐름전

    한국미술의 앞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미술잔치가 펼쳐진다.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99 한국현대미술신세대흐름전’.13∼24일 문예진흥원 미술회관(02-760-4602)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8회째로 주제는 ‘믹서 & 쥬서’로 정했다.새내기 작가들의 파릇한 사고와 감성을 짜내고 또 있는 그대로 뒤섞어 생경함 속에서 미래 예술의 비전을 찾는다는 의미에서다. 참여 작가는 김나영 정연두 함진 등 15명이다. 이번 전시의 생명은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그렇지만 동시대를 호흡하는작가로서 공통점이 전혀 없을 수 없다.일상과 예술의 경계지우기,문자의 이미지화,규격화된 전시공간의 거부,개인적 경험의 주관적 형식화 등이 이들작업의 공분모다. 예술과 삶의 경계를 해체하고 있는 작품으로 정연두의 사진작업을 꼽을 수있다.그는 17세기 네덜란드 뱃사람의 옷을 입은 백인 무용수와 중국의 쿵푸복장을 한 흑인 무용수가 연출하는 다양한 포즈들을 사진에 담았다.동서양의상의 불협화음,흑인과 쿵푸의 만남이라니.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알레고리를 무시한 배합으로 빚어지는 시각적 혼란은 문화적 동질성 혹은 정체성의논리에 갇혀 있는 우리의 화석화된 의식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일상에 잠겨있는 이미지와 기호들을 건져올리는 그의 작업은 세상을 새롭게 읽는 유력한 텍스트다. 또 김나영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작가들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전설’이란 제목의 팸플릿을 만들어 전시한다.한국현매미술사의 한 단면을 개인적 경험을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미술에 대한 미술,곧 메타미술의 구조를띤다. 이들 젊은 작가들이 꾸미는 전시는 기존의 미술양식이나 사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싱싱한 감각 그리고 예술개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실험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종면기자
  • [인터뷰]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장

    “발레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공연하게 되어 걱정을 많이 했으나 기대이상의호응을 얻어 기쁩니다.”지난 6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헝가리·이탈리아·스페인의 7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가진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단장(36)은 3일 기자들을 만나 공연 성과를밝혔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인 문단장은 이번 순회공연이 한국발레의 세계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퍼토리는 발레의 고전인 ‘백조의 호수’와‘지젤’.총 18회 공연 중 9회분 좌석이 공연전에 매진,관객들을 돌려보내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여졌다고전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창단 후 15년동안 계속해 온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스타일의 일관된 훈련의 성과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지도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미국 공연에서는 창작발레‘심청’을 보였주었으나 관객들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레퍼토리를 선정,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백조의 호수’에서 무용수들이 보여준 통일과 균형,일관된 동작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문단장은 발레 발전을 위해서는 “무용수들이입단 후 재훈련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기초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주역으로 무대에 섰던 그는 “앞으로 1∼2년 더 현역으로활동하고 싶다”고 말하고 “유럽 언론의 평처럼 21세기 발레단이라는 찬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부터는 해외공연을 정례화하여 상반기에는 미국,하반기에는 유럽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괴테 ‘파우스트’ 발레로 본다

    문호 괴테의 탄생 250돌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올들어 연극·음악·영화·시 낭송회 등의 형태로 봇물처럼 터져나왔다.이 열기가 모던 발레로이어진다. 오는 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를 ‘파우스트 2000’은 괴테의역작을 몸짓으로 그려보려는 자리다. 구성과 안무를 맡은 장선희 세종대교수는 “방대한 스토리보다는 춤으로 풀수 있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대신에 4명의 주인공을 주축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면서 남녀 무용수들로 이뤄진 코러스와 리드댄서를활용하여 장면을 매끄럽게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힌다. 이어 이번 무대는 발레의 딱딱한 룰에 얽매이지 않고 컨템퍼러리 댄스 개념을 도입하여 움직임을 자유롭게 했는데 특히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상봉의 무대의상(이상봉)이 압권일 것이라고 덧붙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이준규가 파우스트,장선희교수가 그레첸·헬레네의 1인2역을 맡았으며 국립발레단의 최세영이 메피스토펠레스로 나온다. 국립발레단의 ‘스타 댄서’김창기와세종대의 황순영은 코러스를 이끄는 리드댄서로 가세한다. 장교수는 주로 문학작품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는데 창작발레 ‘황진이’를비롯하여 ‘신라의 사랑’‘외디푸스의 변명’‘나비꿈 혹은 나비의 꿈’등의 작품을 안무한 바 있다.오후7시30분(02)3408-3280이종수기자
  • 국립발레단 ‘춤의 대중화’ 동참

    클래식을 주로 다뤄온 국립발레단이 현대무용과 모던 발레 안무가에게 문을활짝 연다. 국립발레단의 탄탄한 기술에 새 장르를 접목시킬 주역은 남정호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현대무용)와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단장·모던 발레).이들은 ‘춤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춤의 전도사’들이다. 남교수는 24∼25일 낭만발레 ‘파 드 카트르’를 패러디한 ‘99 패러디 파드 카트르’를,제임스 전은 오는 7월 29∼30일 창작 모던발레 작품인 ‘위험한 균형’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그동안 ‘해설이 있는 발레’나 ‘토요 광장’ 등을 기획하는등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어디까지나 클래식 발레였다.이번엔 그 틀마저 깨뜨리려는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국립극장 발레단 연습실에서 만난 남교수는 “발레는 서양귀족사회나 궁중에서 유래돼 현대인의 정서와 거리가 먼 점이 있지만 재미있는 무대로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하고 “현대물이 이번을 계기로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며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그는 1부에서 원작 ‘파 드 카트르’를,2부에서 이를 패러디한 창작 현대무용 작품을 보여준다.여기서 남녀 무용수 4쌍을 등장시켜 사랑에 대한 4가지 해석을시도한다. “학교 다닐 때 흥미있게 본 원작의 느낌을 되살리려 애썼습니다.청순한 사랑을 비롯해 에로스와 관능을 포함한 정열적 사랑,남녀 평등시대의 동등하고이기적인 사랑,결혼으로 상징되는 공인된 사랑의 허구성등을 담았습니다”. 제임스 전의 이번 춤은 다소 어려운 작품으로 보인다.워낙 음악적인 영감에무게를 많이 두는 스타일인 데다 작곡자 존 아담스의 곡은 멜로디와 베이스의 변화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그럼에도 제임스 전의 이번 춤은 에너지가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현존 ⅠⅡⅢ’ 등에서 간단명료하면서도 힘이 솟구치는 표현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클래식과 전혀 다른 성격이어서 국립발레단으로서는 새로운경험이 될 것입니다.제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기보다 현대적인 가능성을 찾으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1부에서 고전발레 ‘레이몬다 결혼식 파 드 되’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뒤 2부에서 본격적으로 창작품을 올린다.비딱하게 기울어진 3각형세트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현대사회의 위기와 아슬아슬한 지구의 운명을 상징한다.작품이 진행되면서 차츰 안정감을 되찾는 데 제임스 전은 이 동력을 ‘도덕적질서회복’에서 찾겠다고 설명한다.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드라마가 있는 남정호씨의 현대무용과 음악이 있는 제임스 전의 안무를 만나는 것은 우리 발레단과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이될 것”이라고 말했다.(02)2274-3507이종수기자 vielee@
  • ‘관객과 함께’…마당창극 첫장 연다

    저 멀리 있다고 여기던 창극이 청중 속으로 성큼 다가온다. 오는 20일부터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비가비 명창 권삼득’은 국내 처음으로 ‘마당창극’ 양식을 도입한다. ‘창극’ 하면 극장무대,그리고 소리꾼의 일방적인 창과 연기가 떠오른다. 이런 닫힌 구조에서 관객은 조용히 앉아서 듣고 보기만 할 뿐이었다.하지만마당창극은 구경만 하던 관객의 신명을 터뜨리고 솟구치게 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어 간다. 풍물패들의 신나는 장단 속에 관중들과 어울려 마당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어 권삼득 명창이 만들었다는 ‘설렁제’(소리를 들어서 내는 창법으로 ‘들렁제’라고도 함)로 “제비 몰러 나간다”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잔치를 시작한다. 비가비라는 소재도 이색적이다.이는 광대 집안이 아닌데 광대가 된 사람을일컫는 말.양반 출신으로 천민인 소리꾼의 길을 걸었던 권삼득 명창도 전형적인 인물에 해당한다. 명창 권삼득은 안동권씨 양반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소리에 매력에 이끌린 탓에 멍석말이와 할명(割名·이름을 제거함) 등의 가시밭길을 걸은 뒤 19세기초 유명한 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실명으로 전해지는 최초의 명창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의 삶을 얼개로 예술혼과 민중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연출가 김정수는 “민중 지향적인 권삼득 선생의 예술혼을 다루는게 주제”라고 밝힌다. 모두 12장으로 진행되는데 산전수전을 겪은 권삼득의 득음을 다룬 8장이 압권.지름 20m의 원형무대 한 귀퉁이에 꾸민 2m 높이의 절벽 위에서 국악원 창극단 20여명이 “새를 부르면 새가 오고 꽃을 그리면 꽃이 피네”라는 합창을 하면 새를 상징하는 무용수들이 나와 군무로 득음의 감격을 형상화한다. 은희진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장이 작창·예술감독에 권삼득역 등 1인3역을 맡았고 소년 권삼득역의 김양춘을 비롯,조용안 양은희 소주호 김세미 등이출연한다. 총연출을 맡은 임진택은 “권삼득 명창의 삶은 당대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인 반상의 차별 문제와 그것의 극복에 잘 어울린다”면서 “특히 힘있는 자의위세를 묘파한 ‘설렁제’ 창법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다”고 말한다. 이어 ‘현대판 비가비’라 할 수 있는 그의 길과 무관하지 않은듯 “대본을 받아본 순간 남의 얘기 같지 않았다”면서 “이 무대가 기폭제가 돼 ‘소리의 본고장’ 전주에서 송흥록 박유전 임방울 등 다른 명창의 삶도 마당창극형태로 공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22일까지 오후 8시.(0652)252-1395이종수기자 vielee@
  • 리뷰-아르헨 루이스 브라보팀‘포에버 탱고’

    지난 8일 밤.서울 예술의 전당은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아르헨티나에서찾아온 루이스 브라보의 ‘포에버 탱고’는 우면산 일대를 환호의 도가니로만들었다. 먼저 탱고의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막이 오르자 초록빛 조명이 무대를 수놓았다.마치 은하수가 흐르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밴드오네온(아르헨티나식 아코디언)의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선율이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이어 콘트라베이스가 젊잖은 저음을 울리자 바이올린이 높고 여린 음색으로 발빠르게 화답했다.11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는 이처럼 시작부터 무대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이어 끈끈하고 아름다운 춤이 펼쳐졌다.이미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인 터라 무대는 쉽게 달아 올랐다.격정의 시선을 나누다가 다가 서는 7쌍의 댄서들.서서히 놓았다가 다시 뜨겁게 밀착하는 동작을 되풀이하며 오페라극장을 휘저었다.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감정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왔다. 각 장마다 음악과 춤,노래를 엇갈리게 채운 것도 탱고의 몸짓(현란한 다리의 엇갈림)과 리듬(엇박자)에잘 어울렸다.적절한 변화로 지루함을 피했다. 막이 내려도 관객의 흥분과 박수는 가라앉지 않았다.여운은 ‘만짐’에서나왔다.무용수들은 춤을 추면서 서로 손과 손,몸과 몸을 자연스럽게 어루만졌다.나아가 서로의 시선을 만지고 무대의 공기를 만지고 이윽고 관객의 마음도 만졌다. 결국 탱고의 힘은 아늑함과 푸근함이었다.만짐은 일상에 쫓기는 이들에게얼마나 큰 위로인가. 몇가지 아쉬움도 남았다.각 장마다 보여 주려는 주제가 잘 드러나지 않았고간간이 엇나간 조명도 집중을 방해했다. 그리고 몇 장면은 만짐의 정도가 심해 낮이 뜨거울 때도 있었다.아울러 휴식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늦어 관객에게 순간적인 혼돈을 준 점도 진행상의 흠이었다.13일까지.(02)2237-9565이종수기자 vielee@
  • 본사 초청, 볼쇼이발레단 11월 방한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의 초청으로 오는 11월 초 이뤄질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서울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볼쇼이극장의 주연 무용수,악단이 총출동,‘세계무용의 정수’를 선보이는 화려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볼쇼이발레단의 국내 공연은 90년 이후 95년까지 모두 세번 있었다.하지만이때는 주연급 무용수 1∼2명을 포함시킨 정도거나 20대 ‘신예’들을 대거포함시켜 ‘볼쇼이발레단’으로 ‘포장’했었다는 것이 국내 무용계의 지적. 96년 미국 공연에서는 20대 신예와 은퇴 무용수를 포함시킨 팀을 ‘볼쇼이발레단’으로 명명했다가 ‘가짜’ 법정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 가을 방한하는 발레단은 러시아외에 뉴욕 파리 로마 등 전세계에 흩어져 활동중인 프리마돈나급이 한자리에 집합,명실상부한 볼쇼이의 진면목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게 블라디미르 바실례프 볼쇼이극장장의 얘기다.일행은발레단원과 오케스트라단원을 포함해 220명선이며 무대세트도 원형 그대로반입될 예정이어서 볼쇼이극장을 옮겨오는 것과 같다. 1776년 창단된 볼쇼이 발레단은 19세기 발레 거장 글루스코프스키와 산코프스카야,보그다노바 등을 배출하며 유럽 국가를 앞질렀다.20세기 초 고르크키,로스라프레바를 거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레의 정수를 보여줘 왔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인형’과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신데렐라’‘스파르타쿠스’‘아뉴타’‘돈키호테’ 등 주옥같은 명작을 공연했다. 11월 공연은 대표적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를 엮어 편성한 갈라(gala)형식으로 꾸며지며 경비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교보생명이 협찬할 예정이다. 유민기자 rm0609@
  • 발레리나 강수진 세계최고 여성무용수상 받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활동중인 강수진(康秀珍·32)이 지난 달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브노아 드 라 당스’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모스크바 국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브노아 드 라 당스’상은 전세계 직업무용단의 주역급 무용수들을 대상으로 매해 최고의 무용가와 안무가,음악가,의상디자이너를 뽑는 행사로 ‘무용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린다. 12명이 후보에 오른 여성 무용수상 부문에서 영예를 차지한 강수진은 98년뉴욕에서 공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오네긴’과 슈투트가르트에서 공연한 ‘카멜리아 레이디(춘희)’에서의 열연으로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돼 왔다. 최고 안무가상은 지난 3월 한국 공연을 가진 네널란드 댄스 시어터의 예술감독 지리 킬리언이,최우수 남성무용가상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인 니콜라이 치스카리즈가 수상했다
  • 라이브클럽 합법화 언더음악 회생의 빛

    대중음악계의 숙원인 라이브 클럽의 합법화가 마침내 이뤄지자 서울 홍익대앞과 대학로 등에 위치한 라이브클럽들이 희망에 한껏 부풀어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라이브클럽의 영업을 규제해온 식품위생법에 관한 시행령을 개정,오는 6월부터 이를 허용키로 했다.가수 무용수 코미디언 등을 유흥종사자의 범위에서 제외함으로써 일반음식점에서도 공연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로써 그간 언더음악의 산실로,우리 대중음악의 기반을 넓히는 긴요한 역할을 해오면서도 음지에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라이브클럽이 햇빛아래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현재 전국적으로 100곳의 라이브클럽이있지만 상당수는 개점휴업 상태이고,인디밴드 역시 100여팀 가운데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팀은 절반에도 못미친다. 라이브클럽들은 이번 보건복지부의 조치를 맞아 60년대 신중현부터 90년대인디밴드까지 모두 참여하는 ‘클럽합법화 자축 공연’의 기획에 나섰다.각라이브클럽 별로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무명 신인들에게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아울러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음악적 저력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클럽 합법화 이면에는 우려도 없지 않다.일반음식점에서의 연주제한이 없어짐에 따라 대형 자본이 대거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벌써 종로3가국일관 근처와 대학로 등지에는 대형 라이브클럽이 속속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라이브클럽합법화모임’실무를 맡았던 황옥주씨는 “한번에 많은 관객을 수용하는 대형 라이브클럽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자칫하면 기존 소규모라이브클럽의 목을 죌 수도 있다”며 “진정한 언더문화의 공간인 소규모 클럽이 보다 활발해지도록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현대무용가 강혜련씨 내일부터 ‘水流’ 공연

    “물을 소품으로 하는 무용작품은 많은데 정작 물 자체를 다룬 무대는 왜드물까” 현대무용 안무가 강혜련은 이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평소 물의 움직임이 무용수의 몸짓과 닮았다고 느낀데다 무엇보다 물 자체의 넉넉함에 끌렸기 때문이다.많은 자료를 뒤졌다.주위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라며 말렸다.하지만 한번 먹은 마음을 돌리기에는 물에 너무 깊이 빠졌다. 그가 17,1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수류(水流) Flow of Water’는 물에 대한 연구를 몸짓으로 풀어내는 본격적인 시도이다.두번째 개인 공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줄거리가 있는 무용극이 아니다.물의 이미지와 움직임,빛깔,형태,역동성을 몸짓으로 표현한다.물의 형태·유동·장력·파장’ 등 4개의 주제에 맞게 안무와 구성을 달리 했다. 고은희 이희승 이경은 신종철 등 주목 받는 무용수들이 강혜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그동안 쌓은 기교와 연기력을 솔로와 듀엣,군무 형태로 선보인다. 강혜련과 예술 작업을 여러차례 같이한 디자이너 정구호가 무대미술과 의상디자인을 맡았다.음악은 서울대 음대를 나온 권병준이 꾸몄다.(02)2272-2153이종수기자 vielee@
  • 데세아무용단/과거·현재 넘나드는 환상의 춤판

    미래의 춤은 어떤 모양일까.9∼1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을 찾아가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그곳에선 프랑스의 세계적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가 이끄는 데세아무용단의 ‘샤잠’ 공연이 열린다. 드쿠플레는 춤에 서커스 만화 영화 비디오 컴퓨터 홀로그램 등의 요소를 과감하게 도입해 ‘사이버 아트의 개척자’로 불린다.또 단편 영화나 영화제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를 연출했다. 지난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을 유심히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이 낯익을 것이다.기발한 복장으로 공중에서 내려오는 무용수,화려한 색채의 스타디움,환상적 음악으로 지구촌의 탄성을 자아냈었다. 이번에 공연할 ‘샤잠’도 비디오와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무대가오르면 흑백 화면이 나온다.그 앞에서 몸에 컴퓨터로 연결된 센서를 붙인 무용수가 춤추면 이 움직임을 컴퓨터가 읽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재생,화면에 띄운다.춤과 컴퓨터와 비디오를 활용한 최첨단 시스템을 보여주는 것이다. 드쿠플레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이 작업이 3차례정도 반복되는데 매번 변화를 주어 상상력과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유럽에서공연한 직후 ‘화려한 색상과 우스꽝스런 의상 등이 어우러진 낯설은 매력’‘기분을 들뜨게 하는 마임,댄스,비디오,시네마 그리고 곡예의 혼합체’라는 평을 얻은 작품이다. 드쿠플레는 1시간 동안 환상과 현실,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100여개의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마임 댄스 비디오 시네마 서커스와 하모니를 이루게함으로써 많은 볼거리를 준다.24톤이 넘는 거대한 무대장치도 눈길을 끈다.(02)580-1300
  • 국립발레단 ‘지젤’ 10년만에 다시 본다

    국립발레단이 올 첫 정기공연으로 ‘지젤’을 30일부터 4월4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지젤’이 국립발레단 레퍼토리로 선보이기는 지난 89년 임성남 안무로 공연된지 10년만이다. 최태지단장은 “‘지젤’의 묘미는 여성 군무가 나오는 2막 윌리들의 춤인데 군무에 자신이 없어 미뤄오다 이젠 탄탄한 앙상블을 갖췄다는 판단아래공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단장의 자신감에는 몇가지 요인이 뒷받침되고 있다.30년 동안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해온 세계적 안무가 마리나 콘드라체바를 초청해 수정안무를맡겼고,국립발레단이 키워온 스타급 무용수 6명을 주인공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내세운 것이다. 레드팀 김지영·김용걸 커플은 지난 해 파리 국제 무용콩쿠르 듀엣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저력의 팀.지난 15일 세계적 무용수 루돌프 누레예프를 기리는 헝가리의 ‘위너스 갈라’에 초청받았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지젤’무대가 처음인 이들은 “해보고 싶었던 작품인 만큼 리허설마다 긴장과 흥분을 맛본다”면서 “연기 장면이많아 연습을 거듭할수록 더 많이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블루팀의 배주윤은 현재 볼쇼이 발레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원국은 95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객원 주역으로 초청돼 알브레히트를 연기했다.이원국은 “수십번 맡는 알브레히트역이지만 매번 새롭다”면서 “모든 것을 무대에 바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린팀 김주원은 “지젤의 이미지와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듣는 발레리나로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유학했다.주역으로 데뷔하는 김창기와 함께 신선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무대 경험이 적은 편이라 서로 느낌을 맞추는데 주력했다.관객에게 조그만 감동이나마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두 사람의 진지한 바람이다.(02)2274-1171李鍾壽
  • 국립·유니버설등 4대 발레단 주역급 한자리

    국내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 4대 직업발레단의 주역급 무용수 13명이 모여 13,14일 국립중앙극장대극장에서 ‘제2회 코리아 발레스타 페스티벌’을 펼친다.이 페스티벌은 ‘스타급 무용수를 한자리에 모아 대중속으로 파고 든다’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다른 발레단 소속의 파트너와 협연하는자리를 만든 것.국립발레단의 이원국이 유니버설발레단(UBC)의 전은선과 ‘백조의 호수’ ‘흑조’에서,UBC의 권혁구는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과 ‘해적’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들 4인 외에 국립발레단의 김용걸·김지영,서울발레 시어터의 나인호·윤미애·황정실,UBC의 임혜경·황재원,광주시립무용단의 류언이·송성호 등도출연한다. 아울러 4대무용단의 단장이 협연하는 ‘파 드 카트르’도 놓치면 아까운 볼거리.UBC의 문훈숙단장을 빼고 최태지(국립발레단) 박경숙(광주시립발레단)김인희(서울발레 시어터)단장은 3∼7년 전에 무대를 떠난 상태.박경숙단장은 “공백도 길고 ‘비교평가’를 우려해 망설였으나 현역 스타를 뒤에서 받쳐준다는 의미와 대표적 직업발레단 단장의 공연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여동참키로 했다”면서 “정상급의 기량은 기대하지 말고 그냥 4명이 함께 한다는 점을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아울러 한국 발레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주제로 한 피날레 공연도 마련한다.임성남 전 국립발레단장이 안무를 맡는다.이 공연에는 40명의 무용수가 참가해 춤을 춘다.특히 국내 1세대 무용수인 김정욱 한국발레협회 회장(73)이 등장,간단한 춤동작을 통해 한국발레의초기모습을 보여준다.오후 6시.(02)3703-7382
  • 현대무용가 안은미, 다양한 삶의 모습 색깔로 표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무지개 다방’이라는 카페가 차려진다.주인은 미국과 한국을 넘나들며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안은미(사진).다방엔 ‘어어부밴드’라는 전속 밴드도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97년 뉴욕에서 초연하여 호평을 받은 것으로 삶에 대한무지개빛 환상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무대는 무지개의 7가지 색깔처럼 7개로 나누어 1시간 20분동안 펼쳐진다.빨간색 무대엔 삶의 의지와 정열을,주황색은 첫 만남의 설렘,보라색은 회귀를전제로 한 삶의 끝을 표현하는 등 색깔마다 다른 주제를 담았다. 안은미는 “사람이 만나고 쉬는 공간이 카페이듯 이번 무대도 삶의 무게를생각하고 외로움을 달래주려는 자리”라면서 “관객과 공을 주고 받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는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분장과 의상,무대연출을 통해 현실과 환상 사이의 메울수 없는 공간을 드러낸다.안무·구성·의상은 안은미가 손수 맡았다. ‘안은미 무용단’의 외국인 무용수 테드 존슨,크리스타 밀러,마이클 폴리,칼리 딜라드,전연희,박상희도 함께 출연한다. 14일까지.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02)2272-2153
  • 발레 대중곁으로 더 가까이

    서울발레 시어터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현존 1’ 현존 2’와 최신작 ‘나우 앤 덴’을 29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발레 시어터는 지난 95년 젊은 무용수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한 최초의민간직업 발레단으로 클래식 발레,모던 댄스,뮤지컬 댄스 등 여러 장르의 춤을 뒤섞어 발레의 대중화를 꾀해왔다.이 발레단의 ‘현존‘ 시리즈는 발레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록음악,롤러 블레이드는 물론 찢어진 청바지와 같은의상에다 청소년 폭력,매춘 등을 소재로 해 관심을 끌었었다. ‘현존 1’은 젊은이들이 격렬한 몸짓을 통해 기존 질서를 거부하면서 새시대의 희망을 본다는 내용으로 클래식의 틀을 탈피한 작품이다.‘현존 2’는 유혹과 갈등,혼란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신작 ‘나우 앤 덴’은 현존 시리즈와 같은 록발레로 사람들의 자연스런 감정과 이성적 사고를 자유스럽게 펼치보이겠다고 발레단 상임안무가 제임스전은 말한다.20,000∼10,000원.(02)580-1880 한편 현대무용단 탐은 소속 무용수 6명의 솔로공연을 2월 2일과 3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갖는다.무용단의 정기공연과 레파토리 공연이 군무 중심이었으나 무용수 개인의 춤 정신이 돋보이는 솔로 공연으로 새해 무대를 연다고무용단 조은미 예술감독은 말한다.출연자 채미라 이옥경 김나영(2일) 유희주오진영 조양희(3일).(02)2236-3871金在暎 kjykjy@
  • 국립발레단-국립무용단 30년만의 첫만남

    지난해 최고로 평가받은 현대무용과 발레 작품을 같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있는 드문 기회가 마련됐다.국립중앙극장은 16,17일 이틀 동안 ‘'99,1월의 춤’ 타이틀로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과 국립무용단(단장 국수호)의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현대무용과 발레는 같은 춤이면서도 확연히 구분되는 장르로 일류 무용수들의 동일 무대 공연은 흔치 않다.특히 두 국립단체가 선보이는 작품은 비록 전막공연이 아닌 명장면 모음(갈라) 형식이지만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은 것들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국제무용콩쿠르 듀엣(2인무) 부문에서 우승한 김지영 김용걸씨의 ‘차이코프스키 2인무’ ’다이애너와 악테온’ ‘파키타’을 비롯 이틀 동안 모두 8편을 선보인다.특히 조지 발란신 안무의 ‘차이코프스키 2인무’는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기립박수를 끌어냈었다. 이밖에도 ‘돈키호테’ ‘해적’ ‘베니스 카니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고전발레의 명 장면을 볼 수 있다.김하선 최세영 강현여 정남열 김주원 이원국 김은정 김창기씨 등 국립발레단 주역들이 모두 출연한다. 국립무용단이 선보일 ‘티벳의 하늘’은 지난해 국내 춤 비평가들로부터 “민속춤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춤의 특성을 예술로 끌어 올려 현대무용과한국춤이 하나의 춤 속에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과 함께 최고작으로뽑혔다.김영태의 무용시를 바탕으로 국수호 단장이 안무한 이 작품은 동양의 죽음에 대한 철학을 간결한 시각적 영상과 뛰어난 구성력으로 표현한다.국수호 문창숙 이경수 김미애 윤혜정씨 등이 나온다. 국립무용단과 국립발레단이 각각 독자적인 공연을 갖고 한 날 한 무대에서만나기는 30여년 만에 처음이다.오후 4시 공연.(02)2274-3507.金在暎 kjykjy@
  • ‘99문화를 여는 사람-무용 최태지 국립발레단장

    발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 화려하고 어려운 춤으로 남아있다.최태지 국립발레단장(40)은 발레와 일반인과의 거리를 좁히려고 많은노력을 기울여 왔다.최단장이 재직 3년1개월 동안 끈질기게 ‘안무해온’ 이 고상한 발레의 ‘몸 낮추기’는 올해 한층 눈에 띄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춤’이 될 전망이다. “국립발레단이 매달 마지막 주에 열어온 ‘해설있는 금요 발레’를 올해부터는 격주로,한달에 두 차례 가질 계획입니다.” 국립발레단의 일반 팬을 대상으로 한 월례공연은 지난 96년 1월 최단장이취임 기자회견에서 내 놓은 약속이었다.자신까지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파격적으로 비춰졌던 37세 단장 임명의 와중에서 ‘얼떨결에’ 한 약속일 수도있었다.그래서 발레에 문외한인 일반인은 몰라도 한국 발레의 현주소를 잘알고 있는 발레인(人)들에겐 식언이 되기 십상인 허풍 쯤으로 여겨졌다.최연소 발레단장은 이 약속을 지켜냈다. 발레는 아직도 먼 곳에 있는 특별한 춤으로 보여진다.그러나 국립발레단의연중 정기공연이 고작 3차례였던 최단장 취임 당시에 비하면 지금의 국내 발레는 몰라보게 ‘보통’ 춤이 되었다.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국립발레단의 금요발레 공연 때는 입석까지 포함 1,000석이 꽉 차 자리가 없어돌아가는 사람도 많다.발레인 끼리끼리의 식구 잔치를 확실하게 탈피한 대중적 광경인 것이다. 최단장의 설명을 빌지 않더라도 이같이 발레 관객의 저변이 넓어진 데는 스타 무용수들의 출연이 커다란 보탬을 주었다.국립발레단의 김용걸-김지영 2인무 커플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국제 무용콩쿠르에서 2인무 금상을 받았다. “한국 발레가 국제 무대에 발을 디딘지 잘해야 5년 밖에 되지 않지만 훨씬 일찍 세계에 진출한 일본 발레계는 우리 기량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특히 김용걸을 두고 일본에는 없는 ‘왕자’ 남자 무용수로 칭송하는 발레인이 많아요.” 한마디로 “외국에선 높이 봐주는 데 우리 국민만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언뜻 알아주지 않는 데 대한 투정으로 들리지만 최단장의 본뜻은 그렇지 않다.국민이 모르는 것은 발레인 탓으로,발레가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야한다는 결심의 바탕을 이룬다. 이제 그의 꿈은 어느 때고 펼칠 수 있는 전막공연의 레퍼토리 서너 개를 국립발레단이 보유하는 일이다.1년 두서너 시즌에 걸쳐 한달간 서너 레퍼토리를 연일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이 꿈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문화 당국의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최단장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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