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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이예진-장여진, ‘꿀케미’ 선보인 두 머슬퀸

    [포토] 이예진-장여진, ‘꿀케미’ 선보인 두 머슬퀸

    헬스앤피트니스 남성잡지 ‘맥스큐’가 11월호 커버걸 머슬마니아 이예진-장여진의 표지 B컷을 공개했다. 맥스큐 한·미 동시 커버걸로 낙점된 이예진-장여진은 서울우유와 함께한 맥스큐 표지, 화보촬영을 통해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영감의 순간’ 이라는 콘셉트로 톡톡 튀는 개성과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지난 7월 부산 MBC드림홀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인 부산’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예진은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후 동아콩쿠르 은상을 수상하며 무용수로 이름을 알렸다. 같은 대회에서 미즈비키니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장여진은 현직 항공승무원으로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편, 이예진-장여진이 표지를 장식한 ‘맥스큐’ 11월호는 지난달 25일 출간됐다. 사진=맥스큐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장의 발레…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詩가 됐다

    거장의 발레…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詩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 전역이 재건에 한창이던 1957년. 정치적인 이유로 고국 알바니아를 떠나 프랑스 파리 외곽도시에 정착한 부부 사이에서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남자다움’을 강요받으며 어린 나이부터 유도를 배웠다. 하지만 9살 되던 해, 학교에서 한 소녀가 보여 준 발레리노 사진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가족과 친구 몰래 발레 수업에 나가기 시작했다. 부모의 반대와 친구들의 놀림이 두려웠기 때문이다.여기까지는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다. 탄광촌에서 복싱을 배우다 발레에 매혹돼 엄한 아버지 몰래 발레를 배우고, 영국 최고의 무용수로 성장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와 꼭 닮았다. 두 이야기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영국이 아닌 프랑스라는 국적, 그리고 허구가 아닌 실존 인물이라는 점이다. 세계 무용계에서 “프랑스로 유입된 최고의 무용 에너지”라는 존경을 받는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주(62)의 영화 같은 유년기다. 최신작 ‘프레스코화’(La Fresque)로 다음달 1일 한국 무대를 찾는 프렐조카주를 이메일로 만났다. 1984년 몽펠리에 댄스 페스티벌로 데뷔한 프렐조카주는 ‘암시장’, ‘로미오와 줄리엣’, ‘공원’, ‘불새’ 등 5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며 무용계 최고 영예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하고 프랑스 정부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까지 받은 현대무용 거장이다. 한국 관객과는 1996년 ‘퍼레이드’를 통해 처음 만났고, 2014년 내한 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프렐조카주가 새롭게 소개할 ‘프레스코화’는 중국 청나라 시대 작가 포송령의 단편소설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담긴 벽화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 서생이 불당 벽화를 감상하던 중 긴 머리의 여인을 묘사한 생생한 그림에 몰입하다 아름다운 환상 속에 빠져든다는 내용이다. 프렐조카주는 “젊은 관객들은 위한 새로운 발레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남미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 보던 중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다”면서 “이 얘기는 지금 우리에게 펼쳐지는 일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에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개념에 집중했다.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간 서생의 이야기를 ‘포켓몬 고’ 게임에 열광하는 현실의 세계인에 비유했다. “우리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벽화는 수백년 전에 쓰여진 이야기지만,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프렐조카주가 중국 고전을 발레로 재탄생시킨 이유다. 벽화 속 긴 머리 여성은 5명의 여성 무용수를 통해 다시 생명을 얻는다. 원작 주인공이 긴 머리 여인에게 매혹된 것처럼, 머리카락의 움직임은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로 활용된다. 고대 중국에서 머리를 길게 풀어낸 여성은 그녀가 자유롭다는 것을 뜻하고, 묶어 올린 여성은 기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프렐조카주는 “머리카락이 중요한 극적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면서 “흔들리는 머리카락은 그 자체로 시적이고, 다리나 팔 등 몸이 아닌 무용수들의 머리카락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용수는 발레 동작과 함께 긴 머리카락의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 그는 방한 기간 중 한국 무용수와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발레 수준이 매우 높고 뛰어난 무용수도 많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함께 일할 기회가 없었다”는 그는 “한국을 방문하면 한국인 무용수와 안무가를 만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3차례 무대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그들만의 춤판 벗어나 시민 참여 축제가 되다

    그들만의 춤판 벗어나 시민 참여 축제가 되다

    “제가 상 받을 때만 해도 협회 식구도, 기자도 몇 명 없었는데 이렇게 번창한 자리에서 다시 설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불림소리’로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입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원로 안무가는 감회에 잠긴 듯 떨리는 목소리로 30년 전 기억을 꺼냈다. “제 작품을 본 이어령 장관님이 ‘문화의날 행사를 해주시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 뒤로 애틀랜타 올림픽 초청 공연도 가고, ‘불림소리’가 있어서 오늘날 제가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대무용 안무가 최청자(74)는 1989년 춤판에 올린 창작 안무 ‘불림소리’로 그해 대한민국무용제(현 서울무용제) 대상을 받았다. 민중의 저항이 권력의 탄압을 넘어서던 시절, 갈등과 대립의 극단에서 터져 나온 인간의 절규를 신체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불림소리’가 다시 무대에서 몸짓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제40회 서울무용제’를 통해서 관객을 맞는다.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첫발을 디딘 서울무용제는 지난 40년간 장르를 초월한 한국 무용인들의 연대와 고민을 통해 이제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축제로 성장했다. ‘무용’ 하면 여전히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도 현실이지만, 2017년부터는 무용인만의 잔치가 아닌 시민 참여형 축제로 거듭났다. 지난해 무용제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A등급’을 받으며 예술성에 대중성까지 인정받았다. 올해 서울무용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무용계 대표 협회들이 모두 참여한다. 무용제를 주최하는 한국무용협회에 한국발레협회와 한국현대무용협회, 한국춤협회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각 장르 레퍼토리 공연을 묶은 ‘댄스 베스트 콜렉션’을 선보인다. 안병주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은 “각 장르가 각자의 길을 달려왔지만, 40주년을 맞아서 과거와 현재를 떠나 모든 장르가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든 단체가 흔쾌히 도와주셨다. 이번 행사를 터닝포인트로 뭉쳐 무용을 위해 좋은 일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용제는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지난 12일 사전 축제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40주년 특별공연 ‘걸작선’은 무용제가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관객을 위해 마련한 야심작이다. 역대 서울무용제 대상 작품 중 다시 보고 싶은 최고의 무용을 엄선하고, 젊은 무용수와 새로운 무대를 구성해 관객을 만난다. 11회 대상 수상작 최 안무가의 ‘불림소리’와 김민희 안무가의 ‘또 다른 고향’(17회 대상), 정혜진 안무가의 ‘무애’(22회 대상)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발레 ‘또 다른 고향’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실험용 주삿바늘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 시인 윤동주의 서사에 상징성과 무대적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한국무용 ‘무애’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기반으로 한다. 역사적 가치가 큰 ‘명작무’를 한데 모은 ‘명작무극장’도 눈여겨볼 만한 무대다. 한국무용협회는 해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전승 가치가 있는 전통무용을 ‘명작무’로 지정하고 있다. 평안남도에서 탄생한 김백봉의 ‘부채춤’, 선비춤 또는 신선춤으로도 알려진 조흥동의 ‘한량무’, 고풍스러운 흥취가 흐르는 배정혜의 ‘풍류장고’, 조선 선비들의 풍류를 담은 국수호의 ‘장한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무용계 명인과 젊은 스타 춤꾼들이 꾸미는 ‘무.념.무.상’(舞.念.舞.想)은 안무가 김화숙·이정희·최은희·안선희와 김윤수·김용걸·이정윤·신창호가 각각 화려하고 아름다운 춤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올해 최고의 안무가를 뽑는 경연부문에는 이인수, 조재혁, 안귀호, 김성민, 신종철, 변재범, 배진일, 장소정 등 안무가가 내놓은 신작 8편이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사전 축제와 본행사,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한 올해 무용제는 아르코예술극장과 이화여대 삼성홀, 상명아트센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리뷰] 화려함에 유머 더한 완벽한 세대교체, 매튜 본 ‘백조의 호수’

    [리뷰] 화려함에 유머 더한 완벽한 세대교체, 매튜 본 ‘백조의 호수’

    ‘영국 왕실 기사’ 매튜 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의상과 조명 등 무대 소품과 장치는 더욱 화려해졌고, 캐릭터들은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24년 전 ‘파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제는 ‘진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9년 만에 한국으로 날아온 남성 백조,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이야기다.지난 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오는 20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24~27일 부산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2003년 한국을 포함해 4차례 한국을 찾은 매튜 본 ‘백조의 호수’가 지방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가녀린 여성 발레리나 이미지가 강한 원작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유약한 영국 왕자와 자유롭고 남성미 넘치는 남성 백조의 우정 혹은 사랑을 그렸다. 1990년대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를 중심으로 한 왕실 스캔들에 착안해 작품을 만들었다. 매튜 본은 2016년 작품의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현대무용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왕실 기사 작위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는 영국 탄광촌 꼬마 ‘빌리’가 세상의 편견과 가족의 반대에도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마지막, 성인 ‘빌리’가 첫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힘차게 도약하는 부분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로 연결된다. 매튜 본과 함께 성공 신화를 쓴 ‘남성 백조’ 애덤 쿠퍼가 영화에서도 ‘남성 백조’를 연기했다.서울에서 진행 중인 공연장은 매 회 새로 단장한 ‘백조’를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개막 당일 공연에는 9년 전 내한공연의 기억을 간직한 팬들도 많았다. “작품을 바꾸었다기보다는 다음 세대를 위해 ‘리프레시’했다”라던 안무가 매튜 본의 말은 무대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작품의 큰 줄기는 초연 당시와 같았다. 다만 등장 무용수들의 의상과 액세서리, 조명 등 아주 선명하고 화려해졌다. 역삼동 공연장을 찾았지만,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로 여행 온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여왕 비서의 사주를 받고 왕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나, 이후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여자친구’ 역은 작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사위 속에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과 같은 유머를 쏟아낸다. 보름달 아래 푸른빛 호숫가를 배경으로 15명의 근육질 백조가 펼치는 군무는 이 작품의 압권이다. 이들은 손끝과 발끝, 표정은 물론 신체의 세밀한 근육까지 모두 춤과 연기로 담아낸다.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땀방울과 그들이 내뱉는 거친 호흡 소리에 관객은 더욱 숨죽이고 집중하게 된다.공연은 커튼콜을 포함한 공연장 내 사진 및 영상 촬영 모두 금지다. 물론 해외 오리지널 공연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치이지만, 관객을 위한 배려로도 느껴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모두 일어서서 무용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순간, 관객은 더 깊은 감동과 추억을 얻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냥·무용 그린 ‘신라 행렬도’ 고구려 고분벽화와 꼭 닮았네

    사냥·무용 그린 ‘신라 행렬도’ 고구려 고분벽화와 꼭 닮았네

    신라시대 돌무덤인 경주 황오동 쪽샘 44호분에서 사냥과 무용 모습 등을 정밀하게 그려 넣은 토기가 나왔다. 1500년 전 신라 사회상과 사후 관념, 신라와 고구려 교류 양상을 보여 주는 유물이어서 주목받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5세기쯤 조성한 것으로 추정하는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에서 호석(무덤 둘레에 쌓는 돌) 북쪽에서 신라 행렬도를 그린 긴 목 항아리(장경호) 조각들을 수습했다고 16일 밝혔다. 2014년 발굴을 시작한 이 무덤은 장축 30.8m, 단축 23.1m 크기에 타원형이다. 장경호는 높이 40㎝쯤으로, 대형 항아리 옆에서 찾았다. 연구소는 제작 시기를 5세기 중후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편에 관해서는 “무덤 제사에 사용했다가 일부러 깨뜨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림은 상하 4단으로 구성됐는데, 3단을 제외한 나머지는 기하학적인 문양이다. 3단은 기마행렬, 무용, 수렵, 주인공으로 구성됐다. 기마행렬에는 사람이 탄 말 한 마리와 사람이 없는 말 두 마리가 있다. 말은 갈기를 의도적으로 묶어 뿔처럼 보이게 했다. 무용수는 각각 바지와 치마를 입었다. 수렵 장면에는 활을 든 사람과 암수 사슴, 멧돼지 등이 있다. 주인공은 가장 크게 표현돼 있고, 앞뒤에 개를 닮은 동물이 있다. 연구소 측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개는 무덤을 지키는 동물”이라며 “그림 구성이 고구려 고분벽화와 유사해 신라와 고구려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신라 행렬도로는 울산 천전리 각석 암각화가 유일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예술엔 경계 없어”…‘춘향’으로 한국 무대 오르는 푸른 눈의 마린스키 수석 발레리노

    “예술엔 경계 없어”…‘춘향’으로 한국 무대 오르는 푸른 눈의 마린스키 수석 발레리노

    “제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몽룡’의 이미지는 아니라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무용수로서 제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할 뿐이죠.”‘세계 최고의 발레리노’, ‘러시아 발레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34)는 자신을 향한 찬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만큼 진중하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세계 최고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소속 수석무용수인 그는 오는 4~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 창작 발레 ‘춘향’에서 몽룡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연습실에서 만난 쉬클리야로프는 함께 한국 고전 속 애절한 사랑을 연기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36)과 땀으로 무용복을 흠뻑 적신 채 막바지 연습에 몰입하고 있었다. 발레 ‘춘향’은 2007년 초연된 유니버설발레단 두 번째 창작 발레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녹여 무용으로 표현했다. 2014년 작품 개정 작업에서 초연에 사용한 창작 음악을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전면 교체한 유병헌(56) 예술감독은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을 듣다가 그 속에서 우리의 굿거리장단을 들었다”며 한국 고전 춘향전에 차이콥스키 음악을 접목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젤’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은 이미 몸에 익은 쉬클리야로프는 이번 작품을 위해 몇 배의 노력을 더하고 있다. 동양 고전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어로 번역된 춘향전을 읽으며 무대 위 몽룡을 상상 속에 그려나갔다. 그는 ‘몽룡을 어떻게 해석했느냐’라는 질문에 “춘향의 주제를 ‘사랑과 정의가 이기고 악을 물리친다’로 이해했다”라면서도 “제가 무대에서 표현할 몽룡은 직접 와서 봐주시길 바란다. 제가 해석한 몽룡을 최선을 다해 표현하는 것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춘향’을 서양 고전 중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하게 느꼈다는 쉬클리야로프는 “무용 중 글이 쓰인 부채나 붓을 많이 들고 있어서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지만, 이런 소도구들의 아름다움이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춘향’ 역으로 호흡을 맞춘 강미선은 쉬클리야로프에 대해 “처음에는 워낙 유명한 무용수라 함께 출연하는 게 부담됐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무용수이면서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덕분에 저도 더불어 감정표현을 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쉬클리야로프는 이번 ‘춘향’ 공연 일정 중 5일 오후 3시, 6일 오후 3시 공연에 강미선과 함께 출연한다. 4일과 5일 저녁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30)와 이동탁(31)이 각각 춘향과 몽룡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상식 깬 근육질 백조, 9년 만에 온다

    상식 깬 근육질 백조, 9년 만에 온다

    “발레리나 대신 남성 무용수가 주인공 비슷한 건 싫어… 英 왕실 스캔들 투영 관객들, 95년 초연 땐 중간에 나가기도” 배역부터 무대·조명·의상까지 변화 시도진지한 토론과 고민, 땀방울로 연습실 바닥을 흥건히 적시기를 반복한 끝에 무대에 올랐다. 백조를 연상시키는 새하얀 깃털 바지만 입은 근육질 남성 무용수들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타고 무대에 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무용수들의 점프가 반복되고 움직임이 커질수록 객석도 술렁였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지만, 그사이를 비집고 야유도 섞여 나왔다. 반라의 근육질 무용수들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관객들은 자리를 박차고 극장을 떠나기도 했다. 1995년 11월 9일 영국 런던 새들러스 웰스 극장의 풍경은 이랬다. 지금은 ‘진행형 전설’로 세계 무용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안무가 매튜 본(59)의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첫선을 보인 순간이었다.“일부 남성 관객들은 남성 백조와 왕자가 함께 춤추는 것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당시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충격적이었을 겁니다.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이니까요. 하지만 영국 초연(첫 시즌 전체 공연)이 끝났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발을 구르며 박수를 쳤습니다. 극장 안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조의 호수’로 세계 최정상급 안무가로 발돋움한 매튜 본은 24년 전 첫 공연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상식을 완전히 깬 작품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게이들의 백조’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회를 거듭하며 전에 없던 백조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최장기 공연 무용 작품’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는 2003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2005년, 2007년, 2010년 재공연을 통해 8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2014년 해외투어 공연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던 ‘백조의 호수’가 오는 10월 9일 LG아트센터에서 다시 한국 관객을 찾는다. 9년 만에 이뤄진 내한공연을 앞두고 런던에서 공연 막바지 점검 중인 매튜 본을 이메일로 만났다. 꽉 찬 보름달 아래 차갑고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새벽의 푸른 빛,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가녀린 선의 발레리나. 고전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적어도 매튜 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는 ‘백조의 호수’를 무대화하면서 마법에 걸린 여인과 왕자의 사랑이라는 원작 스토리를 과감히 버리고, 당시 영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찰스·다이애나 왕실 스캔들’을 작품에 투영했다. 매튜 본은 “‘백조의 호수’를 만들 때 다른 어떤 작품과도 비슷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면서 작품 구상을 할 당시를 떠올렸다.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의 전 부인 세라 퍼거슨, 마거릿 공주에 대한 뉴스가 매일 언론에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자기 자신이었던 적이 없고,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한 왕자를 내세운 것은, 매우 시사적인 의도가 있었습니다.” 매튜 본은 이번 투어 공연을 앞두고 무대와 조명, 의상 등에 변화를 줬다. “초연한 지 24년이나 지났기 때문”이라는 게 변화를 준 이유다. 그는 “작품을 바꾸었다고 말하기보다는 다음 세대를 위해 ‘리프레시’했다”고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는 완전히 새로운 캐스트들이 등장한다”고 소개한 그는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가지고 올 수많은 새로운 무용수들이 있다. 그들로 인해 이 작품은 계속 신선하게 살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백조의 호수’로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우리 무용단은 한국 관객들이 우리가 돌아올 때마다 매우 따뜻하고 헌신적으로 맞아 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이 작품을 여러 번 본 관객들이라면 새로운 변화를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추문 논란’ 도밍고 피해 증언 또 나와

    ‘성추문 논란’ 도밍고 피해 증언 또 나와

    성추문에 휩싸인 세계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1999/2000 시즌 워싱턴오페라에서 도밍고와 함께 마스네 오페라 ‘르 시드’ 무대에 오른 성악가 안젤라 터너 윌슨이 추가로 피해를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윌슨은 당시 공연 전날 무대 대기실에서 화장을 하고 있을 때 함께 있던 도밍고가 갑자기 자신의 옷 속으로 손을 뻗어 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윌슨은 AP에 “큰 상처였다”면서 “당시 도밍고가 자신을 놀라게 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한 뒤 돌아서서 나갔다”고 전했다. 윌슨은 “어느 여성이 도밍고가 자신의 가슴을 추행하기를 원하겠는가“라며 “그리고 나서 무대에서 그와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48세인 윌슨은 미 대학에서 성악을 가르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당시 도밍고의 행동 때문에 그가 있는 무대대기실에 젊은 여성 가수들을 보내는 것을 꺼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밍고가 수십년간 여성 성악가들과 무용수 등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세계 성악계에서는 비판과 논란을 일었다. 피해 여성들은 도밍고가 2003년부터 총감독을 맡은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에서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LA오페라는 현재 미국의 대형 로펌 ‘깁슨 던 앤 크러처’에 도밍고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세계 3대 테너’ 등으로 불리는 성악계 슈퍼스타인 도밍고는 바리톤 가수와 지휘자 등으로 70대 후반의 현재까지 오페라 전막 무대에 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불미스런 의혹이 벌어졌음에도 도밍고는 지난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르디 오페라 ‘루이자 밀러’ 콘체르탄테 무대에 출연하는 등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글로벌 명품 브랜드 디오르 미 원주민 다룬 광고 인종차별 논란

    글로벌 명품 브랜드 디오르 미 원주민 다룬 광고 인종차별 논란

    글로벌 명품 브랜드 디오르가 미국 원주민을 다룬 광고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디오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사 소셜미디어(SNS)에 ‘소바쥬’(Sauvage) 향수의 동영상 광고 예고편을 올렸다. 예고편에는 미국 원주민인 쇼니족 기타리스트의 유명한 곡을 배우 조니 뎁이 미 전통 원주민 복장을 하고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원주민 부족인 로즈버드 수족 무용수와 캐나다 원주민의 후손인 여배우도 등장한다. 디오르는 광고 문구로 ‘미국 원주민의 영혼 속으로 깊숙이 떠나는 진짜 여행’이라고 덧붙였다. 광고는 그러나 곧바로 미국 원주민계 등에서 인종·문화 차별 논란을 지폈다. 향수 이름인 프랑스어 ‘Sauvage’는 영어로 ‘야생의’(wild) 혹은 ‘야만인, 야만적인’(savage)의 뜻이다. 이는 학살된 아픈 역사를 가진 미국 원주민들의 상처를 후벼판 것이라고 AP는 지적했다. ‘소바쥬’ 이름을 붙인 디오르 향수 제품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오르는 1960년대에 이 브랜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미 원주민 영상물을 계속 사용해서 비판을 받아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언론감시단체 ‘일루미네이티브’의 크리스털 에코 호크 대표는 디오르 광고에 대해 “원주민들을 야만인으로 묘사하는 것은 해가 된다”며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고 내용도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원주민단체 ‘원주민환경네트워크’ 설립자인 댈러스 골드투스는 이 광고에 대해 “미국 원주민들을 마치 과거의 유물처럼 낭만적으로 그려냈다”며 “디오르가 이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니 개탄스럽다”고 맹비난했다. 디오르 측은 비판이 커지자 광고 예고편을 올린 지 몇 시간 만에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를 삭제했다. 디오르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고가 미 원주민의 조언을 받아 제작됐으며, 원주민 권익단체의 협조도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광고 감독 로라 해리스는 “비판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면서도 광고가 사람들에게 원주민들의 가치와 철학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오르가 향수의 이름을 변경하거나 유타주에서 예정된 광고 촬영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오르 측의 해명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에이드리엔 킨 브라운대 미국학·민족학과 교수는 “그들(디오르)은 제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고, 일부 훌륭한 사람들도 관여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인종차별로 악명이 높은 회사와 ‘야만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을 위한 광고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영상] 남자 발레 댄서들 ‘굿모닝 아메리카’ 세트 앞 몰려와 춤춘 이유

    [동영상] 남자 발레 댄서들 ‘굿모닝 아메리카’ 세트 앞 몰려와 춤춘 이유

    수백명의 남자 발레 무용수들이 미국 뉴욕 거리에 몰려나와 피아노 선율에 맞춰 춤을 춘다.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의 야외 세트 앞에 모여 벌인 일종의 시위였다. 영국의 윌리엄(37) 왕세손의 큰아들 조지(6) 왕자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발레하는 남자들과 그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 라라 스펜서(50)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왕위 계승 서열 세 번째인 조지 왕자가 새 학기부터 발레 수업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 뒤 “윌리엄 왕세손은 조지 왕자가 완전히 발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손에게 전할 소식이 있다. 그게 얼마나 오래 갈지 두고 보자”라고 이죽거리며 청중과 함께 웃은 것에 화가 나 이런 시위를 벌인 것이었다. 스펜서는 그날 곧바로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그걸로 수습이 되지 않았다. ‘소년들도춤춘다’(#boysdancetoo)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TV 토크쇼 진행자인 로지 오도넬은 트위터에 “TV 프로그램이 왕따 가해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적었다. ABC의 춤 경연 프로그램인 ‘스타와 함께 춤을’ 심사위원인 데릭 허는 인스타그램에 “남자가 춤을 춘다는 이유로 조롱 받고 웃음거리가 됐던 불쾌한 기억들이 떠올랐다”고 밝혔다.견디다 못한 스펜서는 나흘 만인 26일 생방송 도중 “무신경했고 멍청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남자가 무용에서 경력을 쌓는 데 필요한 용기에 대해 배웠다”며 “어젯밤 난 실제로 이런 일을 경험한 세 명의 영향력 있는 무용수와 마주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펜서가 남성 무용수들을 인터뷰하며 사전 녹화한 영상이 등장했다. 한 무용수는 어린 시절 남자가 발레를 한다며 손가락질과 비웃음을 당한 일화를 떠올려 마음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피터 스타크 전 뉴욕시립발레단 무용수는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스펜서가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큰 상처를 줬다. 그는 발레하는 소년들을 비웃어도 된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며 2014년 ‘깅키 부츠’로 연극계 최고 권위의 상인 토니상을 수상한 안무가 제리 미첼은 “라라, 진심인가요? 우리 몇몇은 발레를 해요. 발레를 하기 때문에 토니상을 받기도 해요. 지금은 2019년이에요. 제발 정신 좀 차려요”라고 호통을 치는 동영상을 올렸다. 다른 안무가 트래비스 월은 “당신은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매우 심각한 문제, 집단 따돌림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SNS에 밝히며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LG전자, 美 아메리칸발레시어터 3년간 공식 후원

    LG전자, 美 아메리칸발레시어터 3년간 공식 후원

    LG전자가 세계적 발레단인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를 3년 동안 공식 후원한다고 18일 밝혔다. 후원 기간 ABT 공연장인 뉴욕 링컨센터 안에 LG 시그니처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LG 시그니처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LG 시그니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ABT는 영국 로열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발레단과 함께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인 서희가 이 발레단의 아시아인 최초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LG 시그니처의 압도적인 성능과 정제된 디자인을 알릴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병든 코끼리에 화려한 의상 입히고 행진시킨 불교축제 논란

    병든 코끼리에 화려한 의상 입히고 행진시킨 불교축제 논란

    ‘세계 코끼리의 날’이었던 지난 12일, 한 코끼리 보호단체가 스리랑카 종교 축제의 민낯을 폭로했다. 태국을 기반으로 한 ‘세이브 엘리펀트 파운데이션’(Save Elephant Foundation, 이하 SEF)은 이날 지구상 가장 오래된 축제로 알려진 스리랑카의 ‘캔디 페라헤라 축제’(Kandy Esala Perahera) 주최측이 늙고 병든 코끼리까지 행진에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캔디 페라헤라 축제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축제이자 세계 3대 불교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약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부처의 치아 사리가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흘러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매년 음력 7월 1일부터 11일간 부처의 치아 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도시 캔디에서 진행된다.‘페라헤라’는 싱할리족 언어로 ‘행진’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열 하루의 축제 기간 내내 화려하게 치장한 무용수와 곡예사, 수십 마리의 코끼리가 스리랑카 전통 음악에 맞춰 행진을 펼친다. 이번 페라헤라 축제는 늙고 굶주려 뼈만 남은 코끼리까지 무리하게 동원해 빈축을 샀다. 태어난지 70년 된 암컷 코끼리 ‘티키리’는 늙고 병들어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였다.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아 걷기도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티키리는 화려한 의상으로 수척해진 몸을 가리고 불꽃과 연기, 소음이 가득한 거리를 걸어야 했다. SEF 측은 “화려한 의상 뒤에 가려져 티키리의 앙상한 몸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족쇄에 매인 티키리는 축제가 열린 11일 내내 꼼짝 없이 행진을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행진 도중 입은 상처에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종교와 믿음의 자유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 믿음이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해선 안된다”면서 “다른 생명을 고통스럽게 한다면 이것을 과연 거룩하다 말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한 부처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부처의 치아 사리가 보관된 곳이자 캔디 페라헤라 축제를 주관하는 스리랑카 불교사원 ‘불치사’(佛齒寺) 측은 “코끼리들을 잘 보호하고 있다”면서 “티키리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3대 테너’ 도밍고, 상습 성추행 폭로에 공연 잇단 취소

    ‘세계 3대 테너’ 도밍고, 상습 성추행 폭로에 공연 잇단 취소

    AP “女성악가 치마에 손넣는 등성희롱 주장 피해자만 최소 9명”도밍고 “부정확하다” 의혹 부인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스페인 출신의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8)에 대해 여성 성악가들의 성희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세계 주요 공연단체들이 도밍고의 출연이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거나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는 13일(현지시간) 도밍고에 대해 제기된 성희롱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외부 변호인을 고용해 도밍고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우리 직원과 예술가들이 동등하게 편안하며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밍고는 2003년부터 이 오페라의 총감독을 맡아왔다. 이에 앞서 1998년에는 LA 오페라 예술감독에 취임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이번 의혹이 보도되자 각각 9월과 10월로 예정된 도밍고의 콘서트를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다음 달 도밍고가 출연하는 ‘맥베스’를, 11월에는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릴 예정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도밍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권한 남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LA 오페라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종 결정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도 이달 31일로 예정된 오페라 ‘루이자 밀러’ 공연에 예정대로 도밍고가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P 통신은 도밍고가 수십 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도밍고는 이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부정확하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지휘자로도 활동한 도밍고는 클래식 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성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수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그동안 150여개 역할을 맡아 4000회 이상 공연을 한 슈퍼스타로 불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과 함께 ‘3대 테너’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의 명성과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메조 소프라노 패트리샤 울프만 등 성악가 8명과 무용수 1명 등 여성 9명은 도밍고가 1980년대 이후 30여년 동안 오페라 극단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여성 음악가들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 성악가는 도밍고가 치마 안에 손을 넣었다고 주장했고 다른 여성 세 명은 도밍고가 탈의실, 호텔 객실, 점심 식사 자리 등에서 입술에 진한 키스를 했다고 폭로했다. 한 여성 1명은 1990년대에 도밍고가 자신을 콘서트에 기용한 후 반복적으로 데이트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성악가, 무용수, 오케스트라 연주자, 음악단체 직원, 보이스 트레이너 등 젊은 여성들을 가리지 않고 도밍고가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여성들은 도밍고가 늦은 밤 자신의 집이나 호텔 객실 등으로 불러 일 핑계로 술이나 음식을 권하면서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들은 통화 녹취 등 증거 자료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은 친구들과 동료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도밍고는 성명을 통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들이 제기한 30여년 전의 의혹은 매우 당황스럽고,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나는 나의 모든 행동과 관계가 언제나 환영받고 상호동의에 의한 것이라고 믿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도밍고는 이어 “그러나 나는 오늘날의 규칙과 기준이 과거와는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나는 오페라 분야에서 50년 이상 활동하는 복과 특권을 누렸으며 언제나 최상의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밍고, 30년간 성추행 의혹

    도밍고, 30년간 성추행 의혹

    도밍고 “당혹스럽고 부정확” 혐의 부정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지난 30여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추행했다는 ‘미투’ 논란에 휘말렸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밍고는 성악계에서 누려온 절대적인 지위를 이용해 다수의 여성 오페라 가수들과 무용수 등을 상대로 성희롱 등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악가 8명과 무용수 1명 등 여성 9명은 도밍고가 1980년대 이후 오페라 극단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여성 음악가들을 성추행했으며 이는 음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폭로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호세 카레라스 등과 함께 ‘3대 테너’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클래식 음악계에서의 명성과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성추행 사실을 고백한 여성들은 이어 도밍고가 늦은 밤 자신의 집이나 호텔 객실 등으로 불러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핑계로 술이나 음식을 권하면서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도밍고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 9명 중 7명은 도밍고의 접근을 거부한 후 자신들이 경력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밍고는 “30년 전까지나 거슬러 올라가는 일에 대한 익명의 개인들로부터 제기된 주장은 당혹스럽고 부정확한 것”이라며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9명이 선보이는 내면의 몸짓...멀티미디어 무용극 ‘이터널 나우’

    9명이 선보이는 내면의 몸짓...멀티미디어 무용극 ‘이터널 나우’

    150년 역사의 미국 공연예술센터 브루클린음악아카데미(BAM)에서 최초로 한국인 안무가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유명해진 멀티미디어 무용극 ‘이터널 나우’가 6, 7일 양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김영순 예술감독이 2010년부터 해 온 ‘Here NOW’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2014년 BAM에서 초연할 때 최초 한국 안무가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터널 나우는 9명의 무용수가 인간 감정의 내면, 열정과 혼을 아름답고 섬세한 동작으로 그려낸 공연이다. 특히 무용수들의 몸짓이 라이브 영상, 음악과 어우러진다. 음악작곡 및 연주는 이탈리아 아방가르드 뮤지션 선두주자인 마르로 카펠리의 어쿠스틱 트리오, 영상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케이티 프레어와 하오 바이가 담당했다. 의상에 사라 큐바즈, 드라마트루그에 제임스 레버렛, 조명디자인에 유리 네어 등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들과의 공동작업했다. 1988년 김영순 예술감독이 창단한 화이트웨이브김영순댄스컴퍼니는 음악, 시,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을 시도해 무용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년 연속 뉴욕시 문화국의 지원 단체, 수년간 브루클린을 빛나게 하는 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티켓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8세 이상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ACC홈페이지(ac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호수 밖 닮은 맘… 백조의 다른 끝

    호수 밖 닮은 맘… 백조의 다른 끝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발레’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러시아의 자부심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백조의 호수’다. 이번 달 국내 대형 극장에서 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가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어 발레 애호가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같은 날, 서로 다른 극장에서 다른 색깔의 백조가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달 발레 무대에 오르는 ‘백조의 호수’는 두 편으로, 국립발레단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시어터(SPBT)가 각각 막바지 연습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과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는 러시아 발레단의 공연 일정이 공교롭게도 이달 28일~9월 1일로 같다. 무대는 국립발레단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러시아 발레단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각각 대한민국 최고 예술극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기관에서 자존심을 건 ‘백조 경쟁’을 치르는 셈이다. 두 발레단이 선보일 공연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녔다. 우선 뿌리가 같은 만큼 이야기 배경이 같고, 백조를 우아한 춤선으로 풀어낼 프리마 발레리나들의 ‘호수 밖’ 삶에도 공통점이 묻어난다. 두 공연 모두 마법사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빠져 낮에는 백조가 되고, 밤에는 사람으로 돌아오는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몸의 언어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에 맞춰 그려 나간다. 두 공연의 오데트는 ‘흑조’ 오딜도 함께 연기한다. 각각 발레단에서 ‘오데트·오딜’ 역을 맡은 수석무용수들은 모두 기존 발레계 관행을 깨고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러시아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39)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리회(32)는 ‘발레리나의 출산=은퇴’라는 관행을 깨고 출산 후 무대로 돌아와 다시 토슈즈를 신었다. 최근 한국 방문 인터뷰에서 “발레리나와 엄마 역할을 함께 잘하고 싶다”고 한 코레스니코바는 4년 전 딸을 낳은 뒤 딸과 함께 세계 곳곳을 다니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5년 영국 런던 공연 당시에는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 모유 수유를 하다 무대에 서기도 했다. 지난 1월 딸을 낳은 김리회는 출산 후 딱 100일 되는 날 다시 발레단으로 돌아왔다. ‘발레 대국’ 러시아에선 ‘엄마 발레리나’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드문 사례다. 국내 발레계에서는 김리회에 앞서 최태지와 허용순 등이 출산 후 무대에 올랐다. “출산 전보다 운동량을 2배로 늘렸다”는 김리회는 이번 복귀 무대에서 완벽한 ‘오데트·오딜’ 연기를 위해 32회 푸에테(연속 회전 동작)를 밤낮으로 연습 중이다. 두 백조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무대의 흐름은 다른 색을 낸다. 각기 다른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따르기 때문이다. 러시아 발레단은 ‘고전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페티파가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올린 ‘마린스키 버전’을, 국립발레단은 21세기 발레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1967년 재해석한 ‘볼쇼이 발레단 버전’을 따른다. 마린스키 버전 ‘백조의 호수’는 오데트와 지크프리트 그리고 마법사 로트바르트 모두 죽음을 맞는다. 반면 볼쇼이 버전에서는 오데트와 지크프리트의 사랑이 로트바르트의 악한 힘을 물리치는 행복한 결말을 그린다. 다만 러시아 발레단은 마린스키 버전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결말은 관객이 안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주를 줬다. 음악은 SPBT오케스트라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각각 맡아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연주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UBC 수석무용수 강미선 ‘지젤’로 복귀

    UBC 수석무용수 강미선 ‘지젤’로 복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유니버설발레단(UBC)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로 다시 국내 발레 팬들을 찾는다. 2002년 UBC에 입단한 뒤 매 공연에 충실했던 강미선은 최근 6개월간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근력을 사용하는 무용수에게 신체 부상은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오랜 공백 후 첫 무대였던 지난달 프랑스 파리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그는 주역으로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고, 오는 19~21일에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충무아트센터 발레 시리즈- 지젤’에서 강미선은 오랜 파트너이자 남편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호흡을 맞춰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애절한 사랑을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한상이·간토지 오콤비얀바, 홍향기·이동탁, 최지원·마밍이 각각 주역으로 무대에 올라 다른 매력을 뽐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눈여겨볼만한 경기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눈여겨볼만한 경기는?

    中 쑨양 자유형 400m 최초 4회 연속 우승 도전문재인 대통령 개회 선언, 한국 194번째 등장100여개국 물, 5·18 광장 분수대 ‘합수식’ 눈길와이어 의지 무용수, 공중에 날자 관람석 탄성194개국, 2538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전 세계 수영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빛의 고을’ 광주에서 막을 올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중국의 쑨양 등 쟁쟁한 선수들이 기록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 선수의 메달 도전도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8시 20분, 광주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 문재인 대통령과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나란히 등장하면서 개회식이 시작됐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는 ‘합수식’으로 물의 축제를 알렸다. 이 장면은 공식 개회식 장소인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이원 중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인간의 욕망으로 오염된 죽음의 물이 광주의 ‘빛’으로 승화돼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수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대회 슬로건에 어울리는 출발이었다.개막 공연도 화려했다. 실내 공간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영상과 입체효과로 물의 파노라마를 연출했다. 와이어에 의지한 무용수가 빛을 받으며 공중을 나는 모습에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 정혜림 등 한국 아마 스포츠를 빛낸 선수 6명이 국기를 게양을 했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194개국이 소개됐다. 태극기는 194번째로 나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자 대회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빛의 도시 광주’에 전 세계의 물이 모였다”면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만나 하나가 된 물들은 거대한 평화의 빛과 물결이 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광주, 이 역동적인 도시에서 12일부터 28일까지 기억에 남을만한 2주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쳐 전 세계에 기쁨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 광주 FINA 세계선수권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힘차게 개회를 선언했다.한국 경영의 백수현과 이호준은 선수 대표 선서를 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수영축제의 각 경기장에서는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순위에 상관없이 도전으로 박수받는 팀도 있다. 개회식 전에 이미 다이빙과 아쿠스틱 수영이 대회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194개국에서 2538명의 선수가 등록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84개국·2416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973년에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지구촌 최대 규모의 수영축제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경기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 워터 수영 등 크게 6개 종목으로 나눠 76개 세부 경기를 연다. 경영에 42개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다. 다이빙 13개, 아티스틱 수영 10개, 수구 2개, 오픈 워터 수영 7개, 하이다이빙 2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전 세계 수영 스타들의 불꽃 튀는 경쟁도 기다린다. 세계최강 미국 경영대표팀에는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8명이나 포함됐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7관왕에 오르며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은퇴)가 가진 단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우고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다.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독차지해 ‘3개 종목 3연패’라는 새역사를 썼다. 2013·2015년 대회 남자부 MVP인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다.다이빙 선구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12일 남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다이빙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도전’도 이번 대회를 관통하는 화두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 결성한 여자 수구대표팀은 1득점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대패를 각오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의욕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경기장 배경이 아름다워 주목 받는 경기도 있다. 지상 27m 높이(남자부)에서 무등산을 배경으로 펼쳐질 하이다이빙과 여수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 수영 경기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니버설 수석무용수 강미선, 낭만발레 ‘지젤’로 무대 복귀

    유니버설 수석무용수 강미선, 낭만발레 ‘지젤’로 무대 복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로 다시 국내 발레 팬들을 찾는다. 이번 ‘지젤’ 공연은 4쌍의 남녀 무용수가 각각 주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충무아트센터 발레 시리즈-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충무아트센터의 발레 시리즈는 2014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과 호흡을 맞춰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 한국인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해마다 여름방학 기간 가족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해왔다. 이번 무대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한상이-간토지 오콤비얀바’ ‘홍향기-이동탁’ ‘최지원-마 밍’이 각각 지젤과 연인 알브레히트 역을 맡아 애절한 사랑을 발레 무용으로 표현한다. 강미선의 파트너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뛰어난 감정 연기로 감동을 주는 무용수로 유명하다. 또 다른 커플인 한상이와 간토지 오콤비얀바는 지난해 ‘호두까기 인형’에서 첫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지젤’은 1985년 국내 초연부터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을 지키고 있다. ‘지젤’은 크게 정교하고 우아한 안무 스타일을 살린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과 역동적이고 화려한 움직임을 살린 마린스키 버전으로 나뉜다. 국립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을 따르고 있다. ‘백조의 호수’와 함께 낭만발레를 대표하는 ‘지젤’은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백조의 ‘우아한 몸짓’

    [포토] 이리나 코레스니코바, 백조의 ‘우아한 몸짓’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가 지난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백조의 호수’ 속 오데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발레단은 8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2019.7.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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