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용수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입법회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유세윤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상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뉴스룸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9
  • 각자 매력 다른 ‘호두까기인형’… 발레팬들은 ‘행복한 고민’

    각자 매력 다른 ‘호두까기인형’… 발레팬들은 ‘행복한 고민’

    연말을 마무리할 때 빠질 수 없는 ‘호두까기인형’이 남은 한해 발레계를 가득 채운다. 팬들은 다양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수석무용수 박슬기, 박예은, 김기완, 이재우, 허서명, 박종석을 비롯하여 총 7쌍의 마리와 왕자를 만나볼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오는 22~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으로 이번 공연에서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홍향기-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손유희-이현준, 한상이-강민우, 서혜원-이고르 콘타레프, 김수민-간토지 오콤비얀바, 박상원-이승민까지 8커플이 오른다.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명작으로 꼽힌다. 독일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1776~1822)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이 원작이다. 성탄절 전날 밤 주인공 소녀가 대부이자 마술사 드로셀마이어에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는다. 소녀가 잠에 들면 소녀는 아름다운 여성이 되고, 호두까기인형은 호두왕자로 변신해 환상 동화가 펼쳐지는 꿈속의 이야기다.두 발레단 작품은 몇 가지 차이가 있다. 국립발레단은 ‘호두까기인형’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고, 유니버설발레단은 진짜 목각인형을 사용한다. 주인공의 이름도 국립발레단은 마리,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라라다. 마지막 꿈에서 깨는 장면도 유니버설발레단이 잠에서 깨어나는 침실에서 끝나고, 국립발레단은 마리와 왕자의 2인무에 이어 소녀 마리가 등장하며 끝난다. 같은 작품이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만큼 발레 팬들 역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와이즈발레단이 16~18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서울발레시어터가 16~17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광주시립발레단이 12월 29~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75년 전통의 불가리아 바르나 국립 발레단은 대구(10~11일), 거제(13일) 공연을 마쳤고 순천(16~17일), 안동(18일), 구미(20일), 익산(22~23일), 목포(24~25일)를 다니며 지방의 발레 팬들을 찾아간다.
  • 토끼의 해를 채울 풍성한 발레… 국립발레단 2023년 라인업 공개

    토끼의 해를 채울 풍성한 발레… 국립발레단 2023년 라인업 공개

    ‘돈키호테’부터 ‘호두까기인형’까지. 올해 환갑을 보낸 국립발레단이 2023년 토끼의 해를 풍성하게 채울 라인업을 15일 발표했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작품은 ‘돈키호테’다. 안무가이자 국립발레단 무용수인 송정빈이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안무를 재안무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2020년 ‘해적’ 이후 그의 두 번째 재안무 작품이다. 소설과 달리 발레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는 상징적인 존재로 등장하고 가난하지만 쾌활하고 재치 있는 청년 이발사 ‘바질’과 통통 튀는 발랄한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송정빈은 “다시 한번 국립발레단 클래식 레퍼토리를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며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관객 여러분께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 4월 12~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두 번째 작품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이다. 지난달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였던 ‘지젤’은 내년 5월 23~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세 번째로는 2015년 이후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지닌 잠재적인 안무 능력을 발굴하고 안무가 육성 및 무용수들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고자 시작한 ‘KNB Movement Series’다. 내년 공연이 8회째로 7월 1~2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CJ 토월극장에 오르는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은 국립발레단의 ‘해적’을 70분에 알차게 담아 해설과 함께 진행한다.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발레에 극속 캐릭터(마젠토스 왕)가 직접 유쾌한 해설을 하며 공연의 이해도를 높이고 재미를 더한다. 발레의 계절 가을을 물들일 작품은 ‘고집쟁이 딸’이 선정됐다. 올해 국내 초연한 ‘고집쟁이 딸’은 장 도베르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틱 희극 발레다. 젊은 농촌 총각 콜라스와 사랑에 빠져 있는 리즈, 그녀를 부잣집 아들 알랭과 결혼시키려는 홀어머니 시몬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전개된다. 11월 8~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선보인다.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연말 단골손님인 ‘호두까기인형’이다. ‘호두까기인형’은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에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랜드를 여행하는 스토리를 그렸다. 12월 9~25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 백남준과 ‘범 내려온다’ 댄스팀이 만나면…

    백남준과 ‘범 내려온다’ 댄스팀이 만나면…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범 내려온다’ 댄스팀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MMCA 과천관에서 진행 중인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 ‘백남준 축제’와 연계한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오는 16일 오후 4시 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팝 밴드 ‘이날치’와 함께 한 음악 ‘범 내려온다’ 동영상으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았고 지난해에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백남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온라인 공연은 백남준의 대표작들을 오마주한 맞춤형 제작 의상과 창작 현대무용 ‘애매모호한 만남’을 선보인다. 특히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을 재해석해 엠비규어스의 안무와 몸의 언어로 새롭게 조명한다. 또 전자 음악가 듀오 ‘해파리’의 최혜원이 이번 공연의 음악을 맡아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온라인 공연은 ‘백남준 효과’ 전시장에서 앰비규어스의 김보람 예술감독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6명의 무용수가 백남준 작품 앞에서 6가지 사운드에 맞춰 단독 안무를 선보이고 인터뷰와 안무가 교차 편집돼 보여줄 것이다.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와 ‘칭기즈 칸의 복권’ 앞에서 6명의 무용수가 단체 춤을 추며 작품과 현대무용의 협연을 펼친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흩어져 있던 무용수들이 작품 ‘다다익선’ 앞 모여 다같이 춤을 추며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내게 된다. ‘다다익선’의 보존과 복원을 담당한 권인철 학예연구사의 인터뷰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김보람 예술감독은 “늘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려 노력해왔다”며 “이번에 현대미술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과 호흡하는 춤을 선보일 수 있어 우리 스스로도 너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라이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국민들에게 문화 향휴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한 전시 연계 공연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온라인 공연에서는 현대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독특한 음악적 해석과 개성 넘치는 움직임의 안무를 개척해 온 앰비규어스의 춤이 시대를 앞서갔던 백남준의 대표작과 어울려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공연장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들/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공연장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들/무용평론가

    200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관해 22년 동안 최첨단 예술 메카로 자부해 온 LG아트센터가 강서구 마곡으로 옮겼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착공 4년 6개월 만인 지난 10월 재개관하면서 이름도 ‘LG아트센터 서울’로 바꿨다. 역삼에서만 총 450만명의 관객이 867편의 작품을 관람했다는데, 무용작품이 차지한 비중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먼저 독일의 거장 피나 바우슈가 떠오른다. 개관작으로 올린 ‘카네이션’을 시작으로 한국을 소재로 만든 ‘러프 컷’ 등 총 여덟 작품을 올렸다. 세계 어느 극장과 비교해도 많은 수다. 그 외에도 남자 백조로 선풍을 일으킨 영국 안무가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 러시아 특유의 드라마 발레를 선보인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으로 이목을 끈 화제작은 대부분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기 마랭, 필리프 드쿠플레 등 저명한 프랑스 현대 무용가의 신작도 영락없이 소개됐다. 국내 안무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노력도 없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이 시대를 대표할 만한 해외 우수작을 소개하며 ‘컨템퍼러리 댄스의 성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역삼보다 2.5배나 넓어진 마곡 시그니처홀 무대에는 첫 무용작품으로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의 ‘정글북: 또 다른 세계’가 올랐다(11월 18~19일). 기후위기가 낳은 지구상의 난제를 잘 알려진 이야기로 풀고자 했다는 의도가 말해 주듯이 아크람 칸이 재해석한 정글북은 해수면이 상승해 바다가 육지를 거의 삼켜버린 미래가 배경이다. 인간이 버리고 간 땅은 동물들이 점령했고, 가족을 잃고 바다에 빠진 소녀를 늑대 무리가 발견한다는 설정이다. 원숭이, 늑대, 곰 등을 표현하기 위해 무용수들은 전신을 이용해 각각의 동물을 모사했다. 기괴하리만큼 사실적이어서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극을 통해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지만 작품 제작에서도 탄소 배출 최소화를 직접 실천했다. 무대 세트를 없애고 배경은 물론 새, 코끼리 등의 동물도 애니메이션으로 대체했다. 프로젝션과 영상만으로 표현한 무대는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감상하기에 제격이었다. SF영화 한 장면이 떠오를 만큼 흥미진진했고, 서사적 맥락을 잘 표현했다. 흠이 있었다면 반복적으로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국어 자막이었다. 무용극 형식을 강조하다 보니 줄거리를 나열하고 설명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등장하는 내레이션을 해석한 자막이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아크람 칸이 시의성에 민감한 안무가라면 뒤를 이어 소개될 프랑스 안무가 요안 부르주아는 초현실세계를 구현하는 몽상가다. 무용과 서커스를 접목한 예술로 명성을 얻은 그가 보여 줄 작품은 ‘기울어진 사람들’과 ‘오프닝2’이다(11월 25~27일). 첫 내한공연이지만 애플 에어팟 광고, 패션브랜드 갭 광고에 2017년 발표한 ‘위대한 유령’ 영상이 온라인으로 소개되면서 국내 팬층이 두터운 터라 개관프로그램 중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LG아트센터가 공연계에 남긴 업적은 무엇보다 경영 혁신에서 비롯됐다. 1년 프로그램을 담은 시즌제를 도입하고 초대권을 없앴다. 청탁금지법과 함께 공연계 오랜 관행인 초대권 문화가 지금은 사라졌지만 22년 전 개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다. 이런 운영방침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예술가들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해 애호가층은 탄탄해졌고,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마곡에서의 두 번째 장은 그동안 쌓은 예술적 신뢰에 덧붙여 공공성도 추구한다. ‘건축학교’, ‘몸으로 예술놀이’ 등의 교육프로그램이 주목된다.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커뮤니티센터로서의 역할도 소화하리라 기대한다. 운영방식과 프로그램에서 파격과 혁신을 추구했던 만큼 더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서 공연계 아방가르드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엄태웅, ♥윤혜진과 남사친 포옹에 질투

    엄태웅, ♥윤혜진과 남사친 포옹에 질투

    배우 엄태웅이 아내 윤혜진의 오랜 남사친(남자사람친구)를 질투했다. 윤혜진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에는 24일 ‘국립발레단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윤혜진이 국립발레단 신단원 오디션을 심사하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혜진은 “어떤 친구들이 올지 설렌다”며 “내가 심사위원인지 며칠전에 알았다, 팁을 주자면 떨지 마라 얘들아, 떠는 게 눈에 보이는 순간 자신감이 없는 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사 기준에 대해 “실수를 안하면 가장 좋지만, 실수는 할 수 있는데 실수 뒤에 그 아이의 대처가 중요하다, 자신감이 반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국립발레단에 있던 시절을 떠올렸다. 윤혜진은 “몬테카를로 오디션을 봤을 때는 솔직히 안 떨렸다”라며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10년 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나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디션 붙고 나서 첫 번째 날이 더 떨렸다, 선배님들이 있고 첫 번째 리허설이 가장 떨렸다”라고 회상했다. 윤혜진은 예술의 전당에 도착한 뒤 “영철오빠랑 수다나 떨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방타운’에 나온 내 파트너 오빠다, 여기 지도 선생님으로 계신다”라고 했다. 차에서 내려 국립발레단 건물 입구에서 남사친을 만난 윤혜진은 반갑게 그를 껴안았다. 차 안에서 이를 지켜본 엄태웅은 “저 막 안고 난리네”라고 했다. 오디션이 끝난 후 윤혜진은 남사친과 함께 나왔다. 엄태웅이 “딸 많이 컸겠다”라고 인사하자 남사친은 “지금 엄청 귀엽다, 뭘해도 막”이라고 답했다. 남사친은 윤혜진에게 “고생했어”라고 하이파이브를 했고 이를 본 엄태웅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카메라 초점을 흐리며 질투심을 표해 웃음을 줬다.
  • 베르디 최대의 비극 ‘운명의 힘’ 17일 예술의전당에 오른다

    베르디 최대의 비극 ‘운명의 힘’ 17일 예술의전당에 오른다

    베르디 최대의 비극으로 손꼽히는 ‘운명의 힘’이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감동을 선사한다. 예술의전당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운명의 힘’을 선보인다. ‘운명의 힘’은 스페인 작가 앙헬 페레스 데 사베드라의 동명 희곡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베르디 오페라 중에서도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 손꼽히는 작품이다. ‘운명의 힘’은 잉카의 마지막 귀공자인 알바로와 오만한 칼라트라바 후작의 딸 레오노라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연인끼리 몰래 도망치려다 발각되자 알바로는 총기 오발로 후작을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헤어진다. 부친의 원수를 갚고자 레오노라의 오빠 돈 카를로가 둘을 추격하고 알바로와 레오노라는 신분을 감추지만 끝내 발각된다. 카를로와 알바로의 최후 결투에서 카를로는 치명상을 입고, 죽기 직전에 레오노라를 죽이고 자신도 죽는 내용이다. 올해 여덟 번째 자체 콘서트 오페라를 올리는 예술의전당은 “‘운명의 힘’은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홀에서 선보이기 최적화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페라 주요 선율이 집약된 ‘서곡’을 시작으로 작품 최고의 명곡으로 꼽히는 ‘천사의 품 안에 있는 그대여’와 ‘나의 비극적인 운명’ 등이 유명하다.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박성규,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거대한 무대 세트와 무용 등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광현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현재 국립현대무용단과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에서 객원으로 활동 중인 무용수 성창용이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원작은 180분에 달하는 긴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140분으로 줄였다. 관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1만원 좌석도 신설했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이번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운명의 힘은 음악적인 면에서나 무대연출 등 모든 면에서 오페라를 처음 접하시는 초심가부터 클래식, 오페라 애호가들 모두를 만족시킬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발레로 만나는 쇼팽·바흐·베토벤… ‘지젤’ 감동 잇는 ‘트리플 빌’

    발레로 만나는 쇼팽·바흐·베토벤… ‘지젤’ 감동 잇는 ‘트리플 빌’

    3년 만에 돌아온 ‘지젤’로 발레의 감동을 전한 국립발레단이 곧바로 ‘트리플 빌’로 지젤의 여운을 잇는다. 국립발레단은 18~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Ssss…’, ‘아티팩트Ⅱ’, ‘교향곡 7번’ 세 작품으로 이뤄진 ‘트리플 빌’을 선보인다. ‘트리플 빌’은 모던발레와 네오클래식 발레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자 음악계의 거장 쇼팽, 바흐, 베토벤의 음악에 맞춘 작품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Ssss…’는 이번에 한국에서 초연하는 작품이다. 프레데릭 쇼팽의 음악에 맞춰 슬로베니아 국립발레단의 감독 에드워크 클러그가 안무를 만들었다. 클러그는 작품 이름에 대해 “‘고요함’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됐으며 밤이 되고 모든 것이 조용해지는 시간에 우리가 평소에 듣지 못했던 다른 소리, 다른 음악, 즉 우리 마음의 소리와 감정의 리듬이 더 크게 울린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ss…’는 무대 뒤편 약 170개의 피아노 의자가 놓여 있는 독특한 구성의 무대 위에 오롯이 6명의 무용수로 이루어진 세 커플이 등장한다. 원래는 다른 음악에 맞춰 안무를 만들다가 쇼팽의 녹턴에 맞춰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쇼팽의 음악이 들어가게 됐다. 클러그는 “피아니스트를 무대 위에서 무용수에게 등을 돌리고 연주하도록 배치함으로써 음악이 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하나의 예술로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다”면서 “무용수와 피아니스트가 각자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작품의 전부”라고 말했다. ‘아티팩트Ⅱ’는 천재 안무가로 불리는 윌리엄 포사이드가 클래식 발레와 전통적인 공연 방식을 확장시키기 위해 실험적으로 만든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4개의 막을 가진 전막 중 2막만 따로 떼어 만든 단막 작품이다. 남녀 커플과 26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군무에 둘러싸인 두 커플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샤콘느 파르티타 2번에 맞춰 춤을 춘다. 안무가는 하나의 막에 7개의 장면을 넣어 모든 장면이 계속 오버랩 되며 시작과 끝을 오묘하게 겹치는 안무를 추구했다. 포사이드는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박자와 감정에 따라 연주하는 음악가들을 존중하지만 무대 위의 무용수들은 음악적으로 매우 정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라이브 음악이 아닌 녹음된 음악으로만 무대를 올린다.  우베 숄츠가 안무를 만든 ‘교향곡 7번’은 국립발레단이 2014년(초연), 2015년 무대에 올린 이후 7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199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초연한 이후 1993년 본인이 예술감독이었던 라이프치히발레단 공연을 위해 주역 무용수들의 배치 및 안무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에 큰 변화를 주며 지금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교향곡 7번’은 철저하게 악곡에 입각해 창작됐다. 악곡과 발레 이외의 부수적인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고 교향곡 7번 A장조의 음악적 메시지와 작곡가 베토벤의 생애를 담고자 노력한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두었다. 큰 스토리나 캐릭터가 없이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을 하나의 악기, 한 개의 음표처럼 표현하고자 한 숄츠의 재능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지휘자 제임스 터글은 ‘교향곡 7번’에 대해 “리드미컬한 요소가 많고 굉장히 유쾌한 음악으로, 다른 어떤 곡보다도 더 발레 작품에 걸맞은 곡”이라며 “베토벤이 이 작품을 봤다면 마음에 들어 했을 것이다. 그만큼 곡과 안무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 ‘전통무용의 정수’ 한자리에서 본다

    ‘전통무용의 정수’ 한자리에서 본다

    댄스오리진이 12일 오후 5시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2022년 기획 공연 ‘춤방 가는 길’(포스터)을 올린다. 댄스오리진의 ‘춤방’은 한국 무용가 윤세희 예술감독과 한국 춤을 즐기는 무용수들이 10여년 동안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공연이다. 이번 공연도 전통무용의 정수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구성으로 준비했다. 한국 근대 춤의 대가 한성준이 만든 태평무를 정재만이 계승해 발전시킨 ‘정재만류 태평무’를 이남경·이시은·박슬기 무용수가 선사한다. 김화미의 ‘황혼’, 황은진의 ‘낙화무언’, 구명서의 ‘진도북춤’, 윤 예술감독의 ‘THE살풀이’도 이어진다. 특별 공연으로는 박윤미가 ‘신관철류 수건춤’을 올린다. 신관철류 수건춤은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돼있다.
  • 타고난 노력파 ‘슬기’로운 지젤

    타고난 노력파 ‘슬기’로운 지젤

    “지젤을 처음 맡았을 때 사람들이 백색 발레가 찰떡이라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지젤’은 제가 인정받은 작품이라 애착이 큽니다.” 박슬기(36)에게 ‘지젤’은 발레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다. 스스로 에너지 넘치는 ‘센캐’(센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그가 지젤을 맡은 것을 계기로 백색 발레(순백의 튀튀를 입은 여성 발레리나들이 몽환적인 매력을 보여 주는 작품)가 잘 어울리는 무용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이 2019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올리는 지젤이 11~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많은 발레리나에게 ‘꿈의 작품’으로 꼽히는 ‘지젤’에서 박슬기는 박예은·심현희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박슬기 홀로 두 차례(11, 13일) 무대에 오른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9일에 만난 박슬기는 “기존에 했던 것들이 있으니 편하면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더 큰 부담감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처음 지젤을 맡은 것이 2011년이고 이후에도 여러 번 무대에 올랐지만, 박슬기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 줘야 한다는 책임감의 무게가 남달랐다.낭만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은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를 향한 시골 처녀 지젤의 사랑을 그렸다. 알브레히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지젤은 배신감으로 죽음에 이르고, 숲속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는 귀신(윌리)이 된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안무는 물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고난도 연기력까지 필요한 작품이다. 박슬기는 “1막에서는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2막에선 귀신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1막과는 다른 느낌으로 여러 감정을 표현해 낼 줄 알아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알브레히트를 살리고 서서히 헤어지는 장면이 뭉클하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아름다워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관객들이 공감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올해 ‘해적’, ‘허난설헌-수월경화’, ‘고집쟁이 딸’, ‘백조의 호수’에 이어 ‘지젤’의 주연을 맡은 그는 오는 18~20일 선보이는 ‘트리플빌’의 세 작품 중 ‘Ssss…’와 ‘교향곡 7번’까지 모두 주연을 맡았다. 많은 후배가 롤모델로 꼽는 무용수이자 팬들로부터 ‘천상계’라는 칭찬을 받는 그에게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의 꾸준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박슬기는 “저도 언니들 보면서 열심히 차곡차곡 잘 쌓아 왔기 때문에 지금의 탄탄한 저를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며 “타고난 발레리나가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열심히 준비했고, 항상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도 많이 오셔서 좋은 마음으로 좋은 느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전시에 춤·연주 더했다… 방주에 담길 예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출구를 찾기 위한 ‘방주’에 담길 예술은 어떤 것일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난 9월부터 현대차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에 춤과 악기 연주라는 전통예술이 더해진 공연을 한다. 이번 전시 연계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총 13회 열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현대미술 전시를 전통예술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목적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인 댄스컴퍼니 더붓, 99아트컴퍼니, 첼로가야금, 박지하 4팀이 참여한다. ‘최우람-작은 방주’는 방향 상실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바라보고 공생을 위해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을 설치·조각 작품 12점과 영상·드로잉 작품 37점으로 표현한 전시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인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의 무용수 8명은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으로 전시의 의미를 표현한다. 안무가 장혜림이 이끄는 99아트컴퍼니 역시 전시 전체가 보여 주는 에너지를 몸짓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으로 구성된 듀오 ‘첼로가야금’은 인간과 기계, 현재와 미래,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 같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단절이 아닌 확장으로 인식해 첼로와 가야금 연주로 표현한다. 피리 연주자 박지하는 피리, 생황, 양금을 이용해 이번 전시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
  • 작은 방주 속에 담겨지는 음악과 춤은 무엇일까

    작은 방주 속에 담겨지는 음악과 춤은 무엇일까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상황에 대한 출구를 찾기 위한 ‘작은 방주’에 담길 예술은 무엇일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난 9월부터 현대차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에 춤과 악기 연주라는 전통예술이 더해진 공연을 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현대미술 전시를 전통예술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목적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인 댄스컴퍼니 더붓, 99아트컴퍼니, 첼로가야금, 박지하 4팀이 참여한다. ‘최우람-작은방주’는 방향 상실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바라보고 공생을 위해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을 설치·조각 작품 12점과 영상·드로잉 작품 37점으로 표현한 전시이다. 이번 공연팀은 전시가 시작된 지난 9월 초부터 전시장을 수시로 방문해 작품과 교감하고 관람 환경을 분석하는 한편 최우람 작가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인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의 무용수 8명은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으로 전시의 의미를 표현한다. 안무가 장혜림이 이끄는 99아트컴퍼니 역시 전시 전체가 보여주는 에너지를 몸짓으로 보여줄 예정이다.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으로 구성된 듀오 ‘첼로가야금’은 인간과 기계, 현재와 미래,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같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단절이 아닌 확장으로 인식해 첼로와 가야금 연주로 표현한다. 피리 연주자 박지하는 피리, 생황, 양금을 이용해 이번 전시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 이번 전시 연계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총 13회 열린다. 별도 사전 예약 없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 입장만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영상은 12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푸라기나 버려진 택배상자 같은 재료와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전시가 춤과 연주라는 전통예술 영역으로 재해석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 음악과 춤을 더 가까이 느끼고 문화예술의 여러 분야가 경계 없이 소통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타 발레 부부가 빚어내는 특별한 ‘오네긴’

    스타 발레 부부가 빚어내는 특별한 ‘오네긴’

    “‘오네긴’은 저희 연애에 굉장히 도움을 준 작품이거든요. 연기할 기회를 다시 받아 굉장히 설렙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부부 무용수 손유희와 이현준에게 ‘오네긴’은 유독 더 특별하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자유분방한 오네긴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타티아나의 사랑과 운명을 그린 ‘오네긴’에서 맞출 두 사람의 호흡은 그래서 더 기대가 크다.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 ‘오네긴’이 오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9회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한창 막바지 연습을 하던 25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난 손유희는 “세세한 것들도 거리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이현준은 “예전 같았으면 더 욕심부렸을 텐데 올해 결혼 10년차라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며 웃었다. 주인공 오네긴은 많은 남자 무용수가 탐내는 역할이지만 이현준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오네긴을 놓치지 않고 ‘오네긴=이현준’ 공식을 굳혀 왔다. 손유희는 이번에 타티아나(29·30일)와 타티아나의 동생 올가(11월 3·5일)를 모두 연기하는데 이는 발레단 역사상 처음이다. 두 사람의 행보가 그야말로 한국판 ‘오네긴’의 역사인 셈이다. 손유희는 1막에서 남자 무용수에게 한 손으로 들리는 장면을, 이현준은 1막에서 타티아나와 산책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애착을 보인 장면은 다르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은 같았다. 손유희는 “빈틈없이 섬세하게 연기해 안무가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겠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했고, 이현준은 “관객들이 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09년부터 선보인 ‘오네긴’은 드라마 발레의 정수로 꼽힌다. 무용수들에겐 고도의 연기력과 어려운 테크닉이 동시에 요구된다. 특히 1인 2역이라 부담감이 큰 손유희는 “체력을 걱정했는데 타티아나는 내성적이고 올가는 외향적이라 캐릭터에 몰입하는 게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오네긴’ 속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보여 줘야 한다는 두 사람의 의지는 남달랐다. 손유희는 “‘오네긴’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어서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더 성심껏 준비한다. 꼭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현준은 “‘오네긴’은 발레 입문에 최고의 작품”이라며 “저희가 표현하는 것들을 재밌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랑은 ‘오네긴’으로부터… 스타 발레 부부가 만드는 환상의 호흡

    사랑은 ‘오네긴’으로부터… 스타 발레 부부가 만드는 환상의 호흡

    “오네긴은 저희 연애에 굉장히 도움을 준 작품이거든요. 연기를 할 기회를 다시 받아 굉장히 설렙니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작품은 없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부부 무용수 손유희와 이현준에게 ‘오네긴’은 유독 더 특별하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자유분방한 오네긴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타티아나의 사랑과 운명을 그린 ‘오네긴’의 여러 커플 중 두 사람의 호흡이 기대가 더 큰 이유다.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 ‘오네긴’이 오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9회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두 사람을 25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주인공 오네긴은 많은 남자 무용수가 탐내는 역할이지만 이현준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오네긴을 놓치지 않고 ‘오네긴=이현준’ 공식을 굳혀왔다. 손유희는 이번에 타티아나(29·30일)와 타티아나의 동생 올가(11월 3·5일)를 모두 연기하는데 이는 발레단 역사상 처음이다. 두 사람의 행보가 그야말로 한국판 ‘오네긴’의 역사인 셈이다.처음 맞추는 호흡이 아니지만 부부는 이번에 서로 더 잘 맞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손유희는 “세세한 것들도 거리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며 “같이 춤추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남편이 모니터링을 옆에서 해주기 때문에 그게 연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현준은 “예전 같았으면 더 욕심부렸을 텐데 올해 결혼 10년차라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리허설에서도 두 사람은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유희는 1막에서 남자 무용수에게 한 손으로 들리는 장면을, 이현준은 1막에서 타티아나와 산책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좋아하는 장면은 다르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은 같았다. 손유희는 “빈틈없이 섬세하게 연기해 안무가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이현준은 “관객들이 극을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움직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09년부터 선보인 ‘오네긴’은 드라마 발레의 정수로 꼽힌다. 무용수들에겐 변화하는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한 고도의 연기력과 어려운 테크닉이 동시에 요구된다. 이현준은 11월 4일과 6일 강미선과도 호흡을 맞춰야 하고, 손유희는 1인 2역이라 부담감이 더 크다. 특히 손유희는 “같이 하는 사례가 드물어서 올가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체력을 걱정했는데 타티아나는 내성적이고 올가는 외향적이라 캐릭터에 몰입하는 게 힘들더라”고 털어놨다.그럼에도 부부로서 ‘오네긴’ 속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보여 줘야 한다는 두 사람의 의지는 남달랐다. 감정 표현이 풍부한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캐릭터들의 심리 상태에 몰입해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손유희는 “‘오네긴’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어서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더 성심껏 준비한다. 이번 기회에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현준은 “드라마 발레라 관객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지만 발레 입문에 최고의 작품”이라며 “저희가 표현하는 것들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죽음의 북소리… 호동의 처절한 몸부림

    죽음의 북소리… 호동의 처절한 몸부림

    낙랑공주와의 사랑 벗어나 희생되는 인간 내면에 초점 핏빛영상·전자음악 실험 속 무용극 본류 ‘춤연기’ 지켜내 갈피를 잃고 바닥에 힘없이 쓰러지더니 이내 일어서서 또 격렬하게 헤맨다. 무한한 절망 속에서 빠져나가 보려는 안간힘은 인간의 괴로움이 어디까지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듯하다. 뒤틀릴 대로 뒤틀린 인간의 내면을 처절하게 묘사한 무용수의 몸짓은 국립무용단이 2022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왕자 호동의 모습이다. 호동의 고뇌는 낙랑 공주와의 비정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까. 호동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린 나이에 스스로 택했으되 당한 것이기도 한 그의 죽음이 남는다. 오는 27~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지는 ‘2022 무용극 호동’은 여기에 주목했다. 이지나 연출은 “설화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호동이 자결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평화를 공부한 호동이 집단에 의해 낙랑 공주를 이용해 자명고를 찢고 본인의 내면이 어떻게 피폐해져 갔는지를 상징적으로 많이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 고 송범이 선보인 ‘왕자 호동’(1974)과 ‘그 하늘 북소리’(1990)를 오마주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왕자 호동과 낙랑 공주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국가에 의해 개인이 어떻게 희생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팬데믹을 겪으며 새삼 다시 생각하고 느끼게 된 된 국가와 개인 간의 관계를 반영했다.호동 설화의 중심에 놓인 자명고는 호동의 내면을 보여 주는 장치로 변신했다. 설화에서 적군이 쳐들어올 때 울리는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선 개인의 세계관과 국가에서 강제하는 세계관이 충돌할 때 울려 호동의 심리를 나타낸다. 지난 23일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던 해오름극장에선 죽은 핏빛을 닮은 색으로 채운 배경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연출이 이날 현장에서 직접 요청한 것으로 호동의 내면을 잘 드러내는 장치 중 하나다. 사실주의적인 연기로 서사를 선명히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던 예전 버전의 호동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 맞게 호동을 표현하려 한 만큼 조명, 영상 등 무대장치들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OST로도 유명한 이셋(김성수) 음악감독이 ‘탁’, ‘틱’ 등의 노이즈를 비트로 응용한 전자음악 기법인 ‘글리치’와 실시간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악 리듬을 구현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시도도 돋보인다. 과감한 시도를 많이 했지만 무용극의 본류를 잃지 않으려고도 노력한 것이 ‘2022 무용극 호동’의 특징이다. 이 연출은 “극이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극이 아니라 그냥 무용”이라며 “연기와 무용동작을 구분 지어 표현하기보다는 연기가 가미된 무용동작, 즉 ‘춤연기’ 방식으로 호동을 풀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국립무용단 간판 무용수인 정소연·송지영·송설이 공동 안무를 맡았고 단원 모두가 출연한다. 호동의 내면은 때로 개인의 몸짓으로, 때로 집단의 몸짓으로 표현돼 관객들의 내면에 접근한다. 이번 공연은 점점 외면받는 무용극의 미래를 모색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손인영 국립무용단장은 “한국무용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무용극은 우리나라만이 가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라며 “무용극에 대해서 좀더 많은 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공연이 미래의 무용극을 향한 하나의 주춧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복 입고 부채춤’ 문화가 중국 전통?…美게티이미지 논란

    ‘한복 입고 부채춤’ 문화가 중국 전통?…美게티이미지 논란

    세계 최대의 이미지·영상 플랫폼인 미국 게티이미지가 우리나라 전통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 문화로 표기한 사진을 유통했다. 24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게티이미지는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유통하면서 “중국 무용수들이 춘제(春節·음력 1월 1일)를 기념하기 위해 전통 의상을 입는다”는 설명을 달았다. 반크는 “사진 설명을 보면 세계인 누구나 한복과 부채춤이 중국의 전통의상과 문화로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2015년 2월 21일 중국 베이징의 템플 페어(Temple Fair)에서 열린 춘제 축하공연 중 한 장면이다. 이 사진은 현재 게티이미지에서 크기에 따라 175달러(약 25만원), 375달러(약 53만원), 499달러(약 7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또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어 교재에도 같은 설명과 함께 실렸다. 반크 측은 “더 큰 문제는 여기에 실린 사진인 전세계 유명 교과서 출판사인 네셔널 지오그래픽을 통해 영어 교재에도 출판됐다”면서 “이 영어 교재는 미국, 유럽, 아시아등 세계 곳곳의 대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이 교재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세계인이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 문화로 오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크는 게티이미지 측에 항의 서한을 보내 시정을 요청했다. 반크 측은 “중국이 한복과 부채춤을 중국의 전통문화로 전세계에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콘텐츠 제작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명 사진 공유사이트에 잘못된 내용이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시정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전세계 이미지·영상 플랫폼에 한복과 부채춤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소개하는 사진을 적극적으로 등재시키는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박명수 딸 민서양의 놀라운 근황…한수민 “모두 응원해주세요”

    박명수 딸 민서양의 놀라운 근황…한수민 “모두 응원해주세요”

    개그맨 박명수의 딸 민서양이 예술학교에 입학해 한국무용을 전공 중인 가운데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장학증서. 성실하고 착한 민서”라는 글과 함께 장학증서 사진을 올렸다. 명문 예술중학교인 예원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민서양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장학증서를 받았다.당시에도 한수민씨는 “전교 모든 과 합쳐서 필기성적과 실기성적 합쳐서 가장 성적이 좋은 12명만 주는데 두 번이나 받아와서 너무 기특하네요”라며 “항상 성실하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는 민서 모두 응원해주세요. 너무 애쓰지 말고 편하게 즐기기를. 엄마 아빠는 너무 짠하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민서가 평생 춤출 때 가장 행복하기를. 훌륭한 무용수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43회 서울무용제 새달 11일 개막, 4개팀 경연… “43년 만의 큰 변화”

    43회 서울무용제 새달 11일 개막, 4개팀 경연… “43년 만의 큰 변화”

    거장의 공연부터 최신 창작무용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43회 서울무용제가 ‘변화의 바람, 서울무용제와 함께’를 주제로 11월 개막한다. 대한무용협회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대가 함께하는 무용축제대회를 위해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며 개막 소식을 알렸다. 서울무용제는 모든 장르의 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축제로 다음달 11~2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상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변화의 바람’이란 주제에 맞춰 올해는 기존에 8개 팀이 참가해 대상 수상작을 가리던 경연 대상 참가 팀을 4개로 줄였다. 안병주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은 “30분 하던 지금까지의 경연으로는 시도하다 끝난다는 것이 중론이어서 1시간이면 기승전결을 다 보여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43년 만에 변화를 준 것이라 이것만큼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심사를 거쳐 가림다 댄스 컴퍼니의 ‘블루 아워’, 시스템 온 퍼블릭 아이의 ‘이너 그루밍’, 조성민 무용단의 ‘울, 음’, 안덕기 움직임 연구소의 ‘바다는 내게’가 선정됐다. 올해 축제 경연 부문에는 실험적인 무용 작품과 신진 안무가들을 발굴하는 ‘서울 댄스 랩’이 신설됐다. 12명의 젊은 안무가가 출연해 ‘전염의 무도-코로나 시대에서의 춤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만든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공연과 함께 거장들의 무대도 준비됐다. 11일 개막 공연으로 열리는 ‘무.념.무.상’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한량무’의 보유자인 조흥동,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최청자 툇마루무용단 예술감독, 배정혜 춤아카데미의 배정혜 대표 등 원로 무용수들이 나선다.
  • 그녀들의 첫 번째 백조…가을, 발레에 스며들다

    그녀들의 첫 번째 백조…가을, 발레에 스며들다

    점선처럼 떨어져 있던 서로가 하나의 실선으로 이어지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다. 누구의 가슴에서 먼저 시작됐는지 모르게 무대 위의 백조와 왕자는 서로에게 빠르게 스며들고, 푸른 달빛 아래서 이들의 사랑은 이내 매혹적인 몸짓이 되어 관객들마저 사랑에 빠뜨린다. 정체를 눈치 챌 새 없이 감정이 요동치는 사랑의 찰나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백조들은 하나같이 그 장면을 사랑한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이 3년 만에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가 12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석무용수 박슬기를 비롯해 한나래, 심현희, 조연재가 오데트·오딜로서 무대에 오른다. 박슬기를 제외한 3명의 발레리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페라극장에서 백조 역할을 맡는다.백조 데뷔 무대인 만큼 세 발레리나는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나래는 “발레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봤는데 그때 1막 2장의 오데트 솔로가 아주 감명 깊었다”면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백조의 호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영상을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오데트 역을 맡게 돼 꿈만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스타인 조연재는 “첫 백조 무대지만 관객들이 작품에 푹 빠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오데트는 흑조 오딜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인공에게 섬세하고도 어려운 표현력과 기술이 요구된다. 세 사람 역시 1인 2역이 주는 무게감을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1막의 백조는 우아하면서 처연한 날갯짓으로 오데트의 감정을 표현하고, 2막의 흑조는 표정 연기와 테크닉이 매혹적이다. “두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매력 있게 녹여 내기 위해 연기 분석에 많이 신경 썼다”는 한나래에 이어 심현희는 “선과 악의 내면 연기를 몸짓으로 전달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조연재는 “백조와 흑조를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풍기는 느낌이나 표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연재(13·16일)는 두 번, 한나래(14일)와 심현희(15일)는 한 번씩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에게 이목이 쏠리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세 사람 모두 최고의 무대를 향한 욕심만큼은 한결같았다. 조연재는 “편하게 하던 대로만 하자는 주문을 공연 전에 머릿속으로 외운다”면서 “2막에서 로트바르트와 왕자, 흑조 세 사람의 관계와 마임에 집중해서 보면 훨씬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심현희는 “안정적인 몸의 중심과 함께 오딜의 파워풀한 테크닉 동작과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표현에 몰두해 연습하고 있다”며 “사람이 아닌 백조와 흑조를 상상하며 내면 연기를 보면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나래는 “아름답고 처연하고 또 매혹적인 날갯짓으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사)대한무용협회,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 진행

    (사)대한무용협회,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 진행

    (사)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 교수)가 주최하고 서울무용제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안병주 경희대 교수)가 주관하는 ‘43회 서울무용제’가 시민 참여 온라인 콘텐츠인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의 참가자를 모집한다.2017년부터 ‘서울무용제’ 정식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한 부분인 ‘빠 드 까트르(Pas de Quatre)’ 부분을 이용해 4인 1팀이 돼 4마리 백조를 표현해 인스타그램 릴스(Reels)에 업로드하는 형식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장르와 형식을 불문하고 각 참가팀의 창의성을 발휘한 2분 이내의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업로드하면 된다. 접수는 오는 31일(월)까지이며, 결과는 11월 7일(월)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27일(일) 제43회 서울무용제 폐막식에서 진행한다. 자유로운 해석과 표현을 더한 4마리 백조들에게 TOP10과 최고인기상을 선정해 시상한다. 특히 최고인기상은 릴스 영상의 ‘좋아요’ 수와 조회수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1팀 백조들이 수상한다.‘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은 시민이 예술감독이자, 안무자 그리고 무용수가 되는 서울무용제의 대표적 시민참여 프로젝트이다. 매년 예측불허 아이디어들과 반짝이는 작품들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서울무용제 고유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Reels 영상 챌린지에 반영하는 ‘춤추는 릴스완 Reelswan’은 이번엔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백조들이 나타나 무용가들을 긴장시킬지 기대가 된다.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며 참여자와 관객 모두의 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비대면·온라인·알고리즘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시대적 트렌드와 함께하는 서울무용제의 이 같은 변화는 무용축제의 예술성과 대중성의 공존을 통한 무용제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무용제의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2021년 춤추는 릴스완(Reelswan)은 온라인과 알고리즘의 특성을 이용하고 콘텐츠의 높은 대중성과 접근성을 서울무용제 사전축제인 ‘4마리 백조 페스티벌’에 적용했다. 대중화에 목말라 있던 무용 축제에 획기적인 기획을 적용함으로써 축제의 붐 조성이라는 사전축제의 역할에 적중했다. 전체 42개 작품이 출품돼 최고 2만1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놀랄만한 성과였다. 첫 시도와 짧은 기간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로 서울무용제와 4마리 백조 페스티벌을 알리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조의 호수‘의 잔잔하고 우아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양한 주제와 몸짓, 그리고 영상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테크닉이나 아이디어로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 특히 작년에는 처음으로 ‘4마리 백조 페스티벌’이 4회 만에 첫 일반인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도 이뤄냈다. 작년 공동 대상 수상팀인 ‘엄마리너스’팀은 전원이 발레를 따로 배워본 적이 없는 비전공자였다는 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자식과 가족을 위함이 아닌, 여자인 ‘나 자신’의 꿈을 작품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엄마들의 잊었던 꿈과 메마른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의미가 전달돼 많은 이들의 감동을 얻어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옮겨진 무대에는 오히려 더 다양한 개성과 아이디어들이 가득 채워졌다. 정해진 음악만 활용한다면 어느 장소, 장르, 스토리 상관없이 모두가 참여 가능하기에 그동안 무용제에서 볼 수 없었던 면모를 보여 무용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하고 재미를 가미했다.
  • ‘빛의 캔버스’ 된 채석장, 고흐와 함께 거닐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빛의 캔버스’ 된 채석장, 고흐와 함께 거닐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버려진 채석장 사면 채운 예술의 빛바위의 결·무늬, 원초적 美 드러내음악·관객 움직임 더해 치유 장소로 소외되는 관객 없이 영화 보듯 관람단순 감상 넘어 적극적 창조자 역할뛰어가는 아이들마저 하나의 작품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기, 절대로 만지지 말기, 무조건 조용히 하기. 이렇듯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어떤 조심스러움이 필요하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소지품 검사를 하는 곳도 많고 백팩은 반드시 사물함에 맡기라고 요구하는 곳도 있으며 작품 사진을 찍지 못하는 곳도 많다. 그런데 가끔 이런 조심스러움을 확 벗어던지고 싶어질 때가 있다. 작품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꾸밈없이 느끼고 싶을 때. 복잡한 에티켓을 잠시 잊고 그저 작품 속으로 온전히 빨려 들어가고 싶을 때. 그럴 때 나는 프랑스 남부 레 보드프로방스의 ‘빛의 채석장’을 떠올린다. 나에게 미술을 말 그대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체험의 기쁨을 알려 준 곳이다. 이곳에서는 그림이 천장 위에도, 바닥 위에도 ‘상영’되기에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그림을 자연스럽게 만질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실제 그림이 아니라 벽에 투사된 이미지이기에 관객들은 그림을 향해 마음껏 손을 뻗어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아무 데서나 주저앉아 영화처럼 그림을 감상해도 되고, 공간을 가득 채우는 웅장한 음악 소리에 묻혀 웬만한 속삭임은 타인에게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작품 위를 성큼성큼 걸어가도 되고, 작품 속에서 남몰래 살짝 춤을 춰도 되는 그런 자유로운 미술관. 아이맥스 영화관 같기도 하고 초대형 미술관 같기도 한데, 극장처럼 어둡지도 않고 미술관처럼 조용하지도 않아 흥미로운 곳이다. 관객이 미술작품의 퍼포먼스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느낌을 주는 장소이기에 더욱 기분 좋다. 원작을 직접 관람하진 못하지만 뛰어난 화질과 엄청난 사이즈로 작품을 확대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게다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가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몰아 보는 기쁨도 쏠쏠하다. 한 화가의 작품을 마치 자서전처럼 연대별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배움의 기쁨도 함께한다. 빛의 채석장에서 미술과 음악은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아름다움을 증폭시킨다. 미술은 음악으로 인해 더욱 커다란 울림으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의 목소리도 음악에 파묻혀 더이상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미술과 여타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은 관객에게 커다란 기쁨을 준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본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하는 ‘백조의 호수’에 맞춰 홀로 춤을 추는 댄서의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파리의 오랑주리미술관에서는 무용수가 그림 앞에서 한 시간 동안 춤을 추는 공연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멋진 퍼포먼스는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백남준의 ‘다다익선’ 앞에서 멋진 오케스트라 공연을 해도 좋을 것 같고, 김환기의 그림 앞에서 현악사중주나 무언극을 관람해도 멋지지 않겠는가.●건축비 아끼고 지역 경제도 살려 무엇보다도 작품 앞에 관객이 서 있을 때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이 빛의 채석장의 또 다른 묘미다. 보통 미술관에서는 ‘내 차례’가 오기까지, 다른 관객이 그림을 다 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만 그림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빛의 채석장에서는 어떤 후미진 공간에서도 그림이 시원하게 보이기 때문에 키 큰 앞사람의 머리에 가려 안 보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마치 사방에서 무한히 터지는 불꽃놀이처럼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천장과 바닥, 사면을 꽉 채울 때 고흐의 별빛 속을 걸어가는 관객의 모습은 더욱 애잔한 감동을 준다. 고흐는 하늘에서 신명나게 붓을 놀려 별빛을 뿜어 대고, 우리는 그 별빛을 머리 위에 한가득 맞으며 춤을 추는 기분이다. 기존의 미술관에서는 텅 빈 공간을 그림이 채우고 있는데, 빛의 채석장에서는 그림 자체가 또 다른 어엿한 공간이 된다. 왜 우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장소에 가도 ‘더 아름다운 장소’를 찾고 싶어 하는 것일까.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말처럼 정말 인간은 욕망이 충족될수록 더 큰 욕망을 갖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일까. 그런데 더 큰 욕망을 갖는 일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다. 더 아름다운 장소를 ‘발견’하고 싶은 열망 속에는 더 아름다운 장소를 ‘창조’하고 싶은 꿈도 함께 깃들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장소들을 자꾸만 바라보면 언젠가는 아름다운 장소를 내 손으로 가꾸고 싶다는 꿈도 자라난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은 전 세계 건축가들에게 눈부신 영감을 선물했다. 쇠락한 공업도시였던 빌바오는 구겐하임미술관이라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통해 단 하나의 아름다운 장소만으로도 도시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한 것이다. 그처럼 빛의 채석장도 인구절벽을 향해 치닫던 레 보드프로방스의 운명을 바꿨다. 빛의 채석장은 구겐하임미술관처럼 엄청난 건축비를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더욱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 아름다운 공간을 원하고 또 원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빛의 채석장은 예술가들의 꿈을 이뤄 주는 공간, 미술을 사랑하지만 매번 머나먼 나라의 거대한 미술관에 가서 원작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꿈을 이뤄 주는 공간이다. 원화를 모방한 가상의 이미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관객의 움직임, 그림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면서 이곳 자체가 또 하나의 치유적 장소가 된다. 빛의 채석장에서는 누구나 고흐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의 친구가 되고, 모네의 수련이 가득한 연못 위에 배를 띄워 평화롭게 노 저으며 모네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빛의 채석장이 아름다운 이유는 채석장 위에 아름다운 영상을 ‘덧입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질 뻔한 채석장에 ‘예술의 빛’을 비춤으로써 그 채석장의 바위 하나하나가 지닌 ‘결’과 ‘무늬’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예술이라는 빛이 거대한 돌들을 비추자 하나하나의 돌들이 지닌 결과 무늬가 저마다의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새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돌들에 비친 그림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돌들 자체가 아름다웠다. 빛의 채석장은 첨단형 미디어아트이기 이전에 원초적 대지의 예술이 아니었을까. 자연 속 대지는 우리에게 매일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선물하는데, 우리는 그 대지의 빛을 잿빛 콘크리트 건물로 가린 대도시에서 그 야생의 빛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스토리텔링으로 다시 태어나는 작품 나는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고흐가 거대한 채석장의 바위들 속에서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숨 막히는 감동의 눈길로 바라봤다. 고흐의 그림들이 평소보다 아름다워 보일 뿐 아니라 채석장의 돌들 자체가 고흐의 그림으로 인해 ‘그저 평범한 바위’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캔버스’로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경제적 효율성을 잃어버린 장소, 버려진 채석장이 미술작품의 아름다움과 예술가의 삶이라는 스토리텔링과 첨단과학의 힘으로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지역경제 전체를 살려 냈다. 이런 공간에서는 관객이 ‘나는 미술에 문외한이야’란 생각 때문에 소외되지 않는다. 마치 영화를 보듯 편안하게 미술을 관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머나먼 거리가 좁혀지고, 전문적 비평가와 아마추어 관람객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예술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아이들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 속으로 뛰어가도 그림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처럼 보인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밑으로 뛰어가는 아이 자체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고흐는 거대한 우주의 캔버스 위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마치 페인트칠하듯 그려 주고, 사람들은 고흐가 창조해 낸 거대한 예술의 공간에서 웃고, 울고, 뛰고, 거닐고, 춤추며 작품 ‘안쪽’의 공간을 살아가는 거주민이 된다. 빛의 채석장에서 고흐는 화가를 뛰어넘어 건축가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새롭게 재창조한다. 관객은 그림 ‘밖에서’ 그림을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에서’ 그림과 함께 숨 쉬는, 적극적인 미의 창조자가 된다. 관객이 그림 위에 서 있고, 그림 옆에 기대고, 그림 속으로 걸어가고, 그림 아래로 뛰어감으로써 그림은 때로는 거대한 벤치가 되고, 때로는 천장이 되고, 마침내 그림 자체가 거대한 장소가 돼 관객의 마음속에서 찬란하게 물결친다. 문학평론가·작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