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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與 경선 언론공방뿐인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양상이 정책 경쟁과 자질 검증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심하게 왜곡되고 있다.시간이 갈수록 노무현·이인제 두 후보는 국정의 많은 현안을 내팽개치고,‘언론 관련발언’공방으로 거의 일관하고 있는 데다,특히 노 후보는 특정 언론사들과 대립하는 듯한 모습을보이고 있어 경선 추이가 지극히 우려되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두 후보간의 언론 관련 공방은 몇 가지 점에서 대단히 잘못 가고 있다.우선 노 후보가 이른바‘특정 언론사의 국유화’와 ‘언론사 폐간’ 등을 발언했는지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논란이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노 후보가 작년 8월 일부 기자들과술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말했다는 내용은 현재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현실적으로도 밝혀지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따라서 진실 여부가 불분명한 내용을 두고 논쟁을 거듭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모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 여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경선의 논쟁이수많은 정책과 국정 현안을 두고 유독 언론 공방에만 매달리는 듯하는 것은 균형을 잃은 처사라고 하겠다.한반도에새로운 화해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고,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는 우리 경제의 내실 확충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의 국제 무역전쟁의 조짐도 예사롭지가 않다.명색이여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라면 광범위한 국정 현안에 대한포부와 소신을 피력하면서 지지를 호소해야지,과거의 언론발언을 두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해도 과연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에서라도 보다 생산적인 의제를 설정하여 차원 높은 논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초반에 70∼80%선을 유지하던 경선 투표율이 최근 50%대로 뚝 떨어진것도 음모론,색깔론에 이은 부질없는 언론 공방 모습과도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또 노 후보와 특정 언론사들과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노 후보는언론이 대결의 대상이 아님을 인식해야 하며, 해당 언론사들도 특정 사안에 관해 지나치게 많은 지면으로 보도하는등 감정적인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노·이 두 후보와 언론사들은 자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美 철강 세이프가드 ‘득보다 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수입철강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현재까지는 득보다 실이 큰 것으로보인다. 미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략 지역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부시의 전략은 세이프가드를 발동키로 결정한 지 한 달도 안돼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이 무역보복조치들을 발표,무역전쟁이 확산될 기미이다. 미국은 철강에 이어 지난주 캐나다산 침엽수에 대한 관세율도 올렸다. 미국의 조치에 맞서 EU가 수입철강에 최고 26%의 관세를부과하기로 결정했다.브라질과 캐다나도 같은 조치를 취할 태세이다.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산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검토중이다.EU는 또 미국산 오토바이 과일주스 섬유류 등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있다. 러시아는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캐나다는 미국산 토마토에 대한 관세를 71%로 올렸다. 대내적으로는 철강업계에는 숨통을 터주었지만 철강제품을 이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급물량이 줄면서 철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물건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철강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에도 타격을주고 있다.특히 물량확보전에서 불리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크다. 국제철강 미국협회 폴 나탄손 대변인은 27일 “철강소비회사들은 이처럼 원가부담이 늘어나면 결국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조업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철강 무역전쟁 확산되나

    우려했던 ‘철강전쟁’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매우 걱정된다.미국이 지난 20일부터 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에 들어가자 유럽연합(EU)도 다음달부터 일정 양을 넘는 수입 철강제품에는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맞대응을 할 것이라고 한다.또 중국은 엊그제부터한국·대만·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 5개국의냉연강판에 대한 반(反)덤핑조사에 들어갔다. 미국이 경쟁력이 뒤진 자국업체들을 과보호하려고 시작한 철강 보호주의는 예상대로 다른 나라들의 보복과 무역장벽으로 이어지고 있다.EU의 관세부과도 부담스럽지만,중국의 반 덤핑조사가 확대되면 수출에 미치는 타격은 더 심할 듯하다.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67억 3000만달러 중 EU의 비중은 5.6%지만,중국의 비중은 27.4%나 된다.우리나라의 최대 철강 수출국인 중국이 이번에는 냉연강판에 대한반 덤핑조사에만 들어갔지만 앞으로 더 확대되면 철강수출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EU·중국 외에도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도 관세율을 높이는 등으로 적극적으로 철강 보호무역주의에 나서고 있다.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수출에는악재가 겹친 셈이다.철강산업의 보호무역주의를 촉발시킨1차적인 책임은 물론 미국에 있다.미국의 보호주의는 다른 나라의 보복을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러다가는 철강뿐 아니라 보호주의 물결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돼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걱정도 앞선다. 보호무역은 세계경제를 위축시키기 마련이다.또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으로 시대 흐름과는 맞지도 않는다. 자국 업체들을 인위적으로 보호하려는 뜻에서 시작된 철강전쟁은 자유무역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일로 바람직하지 않다.미국 등 관련국가들은 자유무역주의로 되돌아가야 할것이다. 정부는 중국의 철강 반덤핑 조사 등에 맞서 다른 국가들과 공조를 할 필요도 있다.중국의 덤핑조사에 대응해 덤핑 마진율을 최소한으로 낮추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도 해야 한다.국내 철강업계도 수출시장다변화와 함께 구조조정 등으로 보다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통상외교를 보다 강화해 부당한 무역보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일이 터진 뒤뒷북을 치는 식의 대응은 없어야 한다.정부와 업계의 공조도 필요하다.
  • 美 “농산물개방 압박 강화”

    미국이 올해 통상정책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국제 농산물 시장의 개방을 꼽아 ‘철강 전쟁’에 이어 ‘농산물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21일 발표한 보고서 ‘미국의 2002년 통상정책과제’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전 세계에 걸쳐 농산물 수출과 농업의 생산성 증대에 방해가 되는 각종 법안과 규제들을 알리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보고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 권한에 따라 미국이 농업 분야에서의 시장접근을 개선시키고 모든 수출보조금과 국내 지원금의 실질적 감소를 목표로 삼았음을 상기시킨 뒤 올해 농업과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쌍무적인 자유무역 증대가통상정책의 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타이완의 WTO 가입에 미국의 역할이 주효했음을 지적하며 두 나라가 시장의 접근을 허용하는 WTO 규정을제대로 이행하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중국 및 타이완과 상의할 것이며 필요하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해 농산물 분야에서의 시장개방 압력이 거세질 것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각종 무역분쟁과 관련,미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 것이라고 밝혀 통상정책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가 적극 반영될 것임을 알렸다.무역 현안으로는유럽연합(EU)과의 쇠고기 분쟁과 미 해외판매법인(FSC) 면세법에 대한 WTO의 부당판정 등을 들었다.미국은 올해 안으로싱가포르·칠레와 쌍무적인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계획이며지난해 9월30일 시한이 종료된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의 부활도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한편 일본이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데 이어 한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캐나다·멕시코·칠레를 포함한 범자유무역지대를 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아세안 국가와 자유무역지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12)구멍 뚫린 한국외교

    국익을 지키는 외교·통상의 전선에 구멍이 뚫려 있다.지난 수년간 우리 외교가 국민들에게 비친 모습은 난맥상 그 자체였다.미국과는 ‘햇볕정책’과 대북공조 문제를,일본과는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 및 어업협정 체결 문제를,중국과는 마늘수입 및 한국인 마약사범 처형 문제 등을 놓고협상을 벌였지만 얻은 것은 적고 잃은 것은 많다.그에 따른 피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아 있다.어설픈 한국외교의 문제점과 원인을 짚어본다. ◆ 상견례로 끝나는 한국외교. 지난해 1월 출범한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1년여동안 한국과 세차례 외무장관회담을 가졌다.그때마다 그의 카운터파트(외교통상부장관)가 바뀌었다.지난해 2월의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이정빈(李廷彬)장관을,6월 회담에서는 한승수(韓昇洙)장관을각각 만났다.그리고 지난달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시에만난 우리측 카운터파트는 최성홍(崔成泓)장관이었다. “언제 갈릴지 모르는 카운터파트에게 최선을 다할 리가있겠습니까.” 한 외교부 고위 관리의 말이다.국민의 정부 들어 지난 4년동안 박정수(朴定洙)·홍순영(洪淳瑛)씨를포함해 모두 5명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배출됐다.외교사령탑이 교체되면 곧바로 외교부내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뒤를 잇는다.이같은 하루살이식 외교진용에서 안정적인 외교정책이나 조직의 기강확립을 기대하기는 애초에 무리라는 지적이다.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매들린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이 행정부 집권 1기 4년을 유엔 대사로,집권 2기4년을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미 외교를 일관성있게 책임진 것과 크게 비교된다. “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외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다변화’외교를 추구한다고 말로는 하지만 우리의 4강 외교에 대한 부담감은 큽니다.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미·일·중·러 순방부터 다시 부랴부랴 하게 되는 겁니다.”한 외교관은 현실이 이렇다 보니 중남미·중동 등지역에 대한 외교는 자연스레 등한시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 인사 시스템이 없다. 외교장관의 잦은 교체 배경은 무얼까.그것은 인사가 원칙과 시스템에 의해이뤄지기보다는 그때그때의 정치적 상황논리와 권력실세들의 개입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애초부터 외교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국민의 정부 초대 외교장관이 된 박정수장관은 5개월만에 물러났다.표면적인 이유는 러시아 스파이 맞추방 사건으로 불거진 한·러 관계 악화.그러나 청와대측의 외교라인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홍순영 장관의 경질사유는 분명하지 않다.다만 청와대 측은 ‘중국의 탈북자 7인 북한 송환건’을 흘렸다.그러나박지원·권노갑씨 등 동교동 실세의 인사압력을 홍장관이거부하고 반기문(潘基文)당시 오스트리아 대사를 차관으로 임명한 데 따른 보복 인사였다는 것이 외교부 안팎의 분석이다.호남 출신인 이정빈 장관의 경질은 한·러 정상회담에서의 ABM(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 파문과 실언에 따른문책성 인사였다.한승수 장관의 경우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각료를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있다.그러나 김대통령과 동향(전남 신안군)인최성홍 현 장관을 위한 인사였다는 관측이 많다. ◆ 본국 손님맞이에 동원되는 외교관들. 외교관의 주 업무는 외교 협상을 통한 국익 증대,그리고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의 보호다.그러나 이들이 처한환경은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해외 여행에 나서면 해당국 공관에 나가있는 외교관들은‘손님’맞이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여행지 가이드 역할까지 해야 한다.중국에서 근무한 한 외교관은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귀국뒤 불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이재춘(李在春) 당시 대사의 ‘과잉접대’논란은 단적인예다.외교부 직원들은 “접대를 하지 않으면 않는 대로,많이 하면 하는 대로 정치인들로부터 씹히는 게 외교관”이라고 하소연한다.이대사는 연말 경질됐으나 경질 이유와관련한 논란은 찜찜한 상태로 남아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中 마늘에 '정치 관세' 핸드폰 100배 보복받아. ■정치권 압력에 의한 즉흥적 정책결정이 화를 부른다. 국가간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5일미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제품에 최고50%의 관세를 물리기로 하자 우리나라와 일본·중국·러시아 및 EU 등이 잇따라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통상교섭력 부족과 부처간 협조 부재,이해집단의 반발,정치권 압력 등 통상협상의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5월 중국과의 마늘 협상.당시 우리나라는 국내 마늘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마늘에고율의 긴급관세를 부과했다.마늘 생산지역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이에 중국은 한국산 핸드폰과 폴리에틸렌에 보복관세를 물렸다.이것은 각 품목의양국간 수출입 규모로 보면 ‘100배’의 보복에 해당하는것이었다.우리 정부는 넉달만에 두손을 들었다.중국에 마늘 3만2000∼3만5000t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마늘농가를 보호하지도 못하고 무역보복만 당한 결과를 빚었다. 특별취재반
  • 유럽대륙 줄줄이 ‘우향우’

    세계무역기구(WTO) 등장 이후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경제전쟁이 유럽의 정치지도를 바꾸고 있다.1990년대 중도좌파를 선호하던 움직임이 2000년대 들어 중도우파 선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17일 실시된 포르투갈 총선에서 해외 거주 부재자투표를제외한 모든 투표가 개표된 18일 중도우파인 야당 사회민주당이 40.12%를 득표 전체 의석 230석 가운데 102석을 얻었다.과반수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우익 노선의 대중당이 8.75%의 득표로 14석을 획득,사회민주당은 대중당과의 연정을 통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중도좌파인 집권사회당은 37.85%의 득표로 95석에 그쳤다.지난해부터 나타난 유럽의 우경화 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포르투갈 총선의 최대 쟁점은 경제 문제였다.포르투갈이올해 0.8% 성장률로 EU 15개국 중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가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데 대한국민들의 문책이 정권 교체를 불렀다.지난 6년간의 사회당 집권 시절 경제 성적표는 사실 거의 낙제점 수준이었다. 그러나 날로 거세지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복지보다는 성장을 앞세우는 효율 중시 정책이불가피하다는 인식 전환이 이같은 우경화 정권교체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에 이어 10월 노르웨이,11월 덴마크에서 중도좌파 정부가 잇따라 중도우파 정부로 바뀐데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또다시 중도우파 정부가 들어서게 됨으로써 한때 유럽연합(EU) 15개국 가운데 11국에 달하던 중도좌파 정부는 이제 절반에 못미치는 7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5월15일 네덜란드 총선을 시작으로 6월 프랑스,9월15일 스웨덴 및 9월22일 독일 총선이 줄줄이 기다리고있다.독일에서 사민당 정권이 물러나는 대신 기민-기사연합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등 이들 나라들에서도 치열해진 경제전쟁에 따른 효율성 중시 경향에 따라 우파가 득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EU 내 좌파에서 우파로의 정권 교체는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반도체·농업 수입제한 경고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로 촉발된 ‘무역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대서양을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분쟁 조짐이 심상치않다. 미국은 10일 철강에 이어 농업과 반도체 분야로 무역제한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EU는 역외 항공사에 대한 관세 부과와 착륙권 제한 조치를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 철강 수입관세 부과에 대한 대가로 다른 품목에대한 장벽을 낮춰 20억달러를 보상하라는 EU의 요구를 즉각거부했다. 이같은 미국의 강경자세는 사전압박을 통해 무역전쟁을 회피할 것을 EU측에 강요하는 동시에 미국과 EU간에 고조된긴장이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그 책임을 EU측에 넘기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반도체·농업으로 보호조치 확대 경고] 그랜트 알도나스 미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10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EU와 일본이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을경우 국제 무역긴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양 실패는 달러화의강세와맞물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농업과 첨단기술 산업의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도나스 차관은 구체적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난도 감수한다는 미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채욱(蔡旭) 선임연구위원은 “유럽과 일본이 경기부양에 실패할 경우,엔화와 유로화가 급락해결국 이들 지역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가격이 떨어져 미국으로의 수입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경우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차원에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을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고는 엄포용일 뿐 미국이 실제로 농업과반도체 분야로까지 무역 분쟁을 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라는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세계적인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모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던 세계경제가 다시침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 맞대응] EU는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역외 항공사들에 EU 착륙권을 제한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규제조치를 마련 중이다.영국 언론들은 로욜라 데 팔라치오 EU 운송담당집행위원이 이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12일 EU 집행위원회에제출하고 집행위가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U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미국 기업들의 해외영업에 대한 감세조치가 불법적 정부보조라는 WTO 판정에 근거, 40억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와 미국은 현재 ‘닭고기 전쟁’ 중이다.러시아는 10일부터 보건위생상의 이유를 들어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미국의 대표단은 11일 모스크바를 방문,미·러간 ‘닭고기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9·11테러 6개월 美행보/ 국내는 ‘차분’ 해외선 ‘무리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이 있은 지 11일로 6개월이 된다.추가 테러의 경고에도 총 3063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의 충격과 후유증에서는 거의 벗어났으나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은 기존의국제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대 테러전= 지난해 10월7일 공습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들이 동부 산악지대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으나 미군은 10일 내 전투를 끝내겠다고 호언한다.그러나 전선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이외로 확대되고 있다.미국은 필리핀에 이어 그루지야와 예멘에도 병력을 파견키로 했으며,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확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차갑다.때문에 딕 체니부통령이 10일 중동지역으로 떠났다.아프가니스탄 공격 때와 같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얻기 위해서다.미국이 중동분쟁과 관련,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나 이라크로의 확전을아랍권이 쉽게 동의할 것 같지는 않다. ●경제와 사회상= 9·11 테러는 당시 하락하던 미국 경기에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항공·관광·호텔·요식업 등은 회복 불능으로 점쳐졌고 탄저균 공포는 소비심리마저 위축시켰다.실업률이 급등하고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등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급기야 지난해 11월27일 경기침체가 공식 선언됐다. 그러나 11차례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세금감면책은 주택경기와 자동차 판매 등에서 효력을 발휘,1,2월 들어서면서 제조업지수와 소비심리가 급속히 개선됐다.뉴욕 증시도 9·11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선을 넘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000선을 두드리고 있다.노동시장과서비스 분야,항공·관광업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다만 미 전역의 공항에선 여전히 철저한 보안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백악관 등 뉴욕과 워싱턴 일대의 관광명소는부분적으로 제한되고 있다.그러나 맨해튼 일대의 도로 차단이나 워싱턴 일대의 전투기초계비행은 사라졌다.이민법 적용은 강화돼 불법 체류자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졌으며,그 여파로 중동지역 출신에 대한 편파적 수사는 인권침해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일방주의 외교정책= 테러전의 와중에서 미국은 옛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파기했다.9·11 이전에도 교토 기후협약을 거부하고 생화학무기협정 이행을 반대했으나 대 테러전 이후 이같은 행태는 더욱 노골적이 됐다.대 테러 전선에 동참하든지 거부하라고 전 세계에 양자택일을 강요했는가 하면,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통해 가상의 적국을 임의대로 선정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특히 자유무역을 주창하면서도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철강 규제안을 발표,전 세계를 무역전쟁으로 몰고 갔다.부시 대통령은 11일 오전 백악관에서 9·11 테러 6개월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한다.11월 중간선거까지 전시체제를 유지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속셈이 이번 연설에는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mip@
  • 철강관세 무역분쟁 확산/ EU 공항세 부과 추진

    수입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 발표로 촉발된대서양간 무역전쟁의 파고가 한층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국가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아 항공운임을 낮추는 등 불공정경쟁을 벌이고 있는 비(非)EU국가 항공사들에 대해 착륙권을 제한하거나 공항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불공정경쟁을 해소하도록 하는 안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을 겨냥한 조치다. 미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미국의 한 관리는 이같은 EU의 방침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라고 말했다.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미국과 유럽간의 무역전쟁은 모처럼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를 다시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EU측은 이같은 제재 방침은 미국이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는 상관없이 이미 그 이전부터 결정됐던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 [해외사설] 美 철강관세는 치명적 ‘자충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과도한 관세적용 방침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철강보호 백지화,아직 늦지 않았다’제목의 사설내용을요약한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수입 철강제품에 과도한 관세와 쿼터를 적용키로 결정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정책에서 최악의 악수를 두었다.철강 소비자들에게 벌칙을 가하면 미국경제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역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이 전쟁은 미국에 자업자득이 될수도 있다.더욱 고약한 것은 이 조치가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킨다는 점이다.미 철강산업의 번영은 인위적보호보다는 단호한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 부시 대통령은 독립자문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건의에 따라 규제를 결정했다.부시 대통령은 ITC가 건의한 40%보다는 낮은 관세를 부과했지만 주력 수입품목인 냉연강판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는 치명적인 것이다.미 업계의문제는 수입으로 인한 과다경쟁 때문이 아니다.어차피 수입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소규모 현대적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생산자를 포함,경쟁을 하기에는 너무소규모인 약 30개의 생산자들의 생존이 관련되어 있다.다른 업계에서는 회사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합병을 한다.그러나 힘 없는 회사들이 노조의 압력에 따라 철강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후한 복지비용은 아직조달방법이 마련되지 않았다. 부시는 문제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약자를 희생시키기로 한 것 같다.의회와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준 버지니아 같은 주의 로비는 대단했다.철강 수출업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모든 관세에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절차는 완결되는데 2년이나 걸릴 수 있다.유럽연합(EU)의 보복조치는 연쇄적 보호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마침 도하에서 11월부터 뉴라운드 협상을 하기로 합의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시행에 앞서 30일 간의 유예기간을갖는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은 물론 세계 자유무역을 해칠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아직 늦지 않았다.
  • 철강관세 세계분노 확산 “”자유무역 말뿐 부시는 위선자””

    “세계 철강업계는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무법이 판치던 과거 미국의 서부시대가 아니다.상호주의에 따라나름대로 지켜야 할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장은 6일(브뤼셀현지시간) 수입철강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라미 위원장의 말은 취임 1년간 힘을 앞세워 상대방의 입장을 깔아뭉개는 미국의 좌충우돌식 밀어붙이기에대한 유럽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이같은 불만은 유럽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 수입관세 부과로 피해를 볼 한국,일본,중국,러시아,브라질 등이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많은 분야에서 자국만의 입장을 고수,충돌을 빚어왔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교토기후협약에 대한 비준 거부에서부터 시작된 미국의 독선은 미사일 방어(MD)체제 고수,지난 1월 ‘악의 축’ 발언으로 이어지면서 세계를 불편하게 했다.여기에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관세 부과까지 겹치자 미국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6일 사설을 통해 “부시 미 대통령이평소 자유무역에 대한 원칙과 신념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수입관세는 더욱 위선적일 수밖에 없다.(유일 강대국으로서)처벌받을 것이란 두려움 없이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멋대로 선과 악을 규정함으로써 미국의 일방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르몽드뿐만 아니다.“세계 시장의 자유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절대 수락할 수 없다.”(게르하르트 슈뢰더독일 총리),“미국의 위선적 태도는 EU와 미국간 관계를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레프 파그로트스키 스웨덴 통상장관),“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조치로 유럽은일치단결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의 발언이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분노는 지금 미국의 잘못을 응징하지못하면 미국의 독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맞설 뚜렷한 수단은 당장 찾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국의 이익만을 앞세운 독불장군식 행태를 언제까지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정치적 기회주의가 원칙을 누르고 승리한 것”이란 시각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보수적인 헤리티지재단조차 “정치적 이유로 최선의 경제적 의사결정이 무시된 이번 결정은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美언론 철강관세 우려 “”기회주의 정치가 경제 망칠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철강 생산국들에 대해 향후 3년간 최고 3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표가뜨거운 찬반 논란을 빚으면서 미국 내 새로운 경제쟁점으로 떠올랐다. 워싱턴 포스트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뉴욕 타임스,USA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6일일제히 부시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이같은 방침은자유무역과 관련,큰 반발과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제철업계의 요구를 무시하면 재선 가도에중요한 몇몇 주들에서 정치적 손해를 입을 수 있다.실제로 철강산업 연합세력들은 관세부과 방침에 환영을 표했으며, 공화당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격전 주’에서 호의적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국내 철강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은 그가 일관되게 유지해온 자유무역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테러와의 전쟁으로 어느 때보다도 동맹국들과의 단결이 중요한 때에 그 동맹의 한 축을 무너뜨리는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은 미국에 철강산업 보호로 얻을수 있는 이득보다 훨씬 광범위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USA 투데이=미 철강노조는 미국 철강산업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을 가져온 승리라고 자찬한다.그러나 ▲비싼 철강제품 구매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며 ▲주요 철강 수출국들의 반발로 미국이 새로운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mip@
  • FT·NYT, 美 철강 고율관세 결정 비판 “부시 최악의 선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외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지 모른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대 테러전에 대한 동맹국의 협력 필요성,그동안 표방해온 무역 자유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철강산업 보호,재선을 의식한 정치적 고려등 다목적 포석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이번 조치를취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철강을 많이 쓰는 업계에선 원자재 경비 상승등으로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란 분석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부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현재 의회에서 찬반이 팽팽한 대통령에 대한 무역촉진 권한 부여안 통과를위해 철강산업 중심지 출신 의원의 지지를 규합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민주당측은 정부의 조치가 미진하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부시대통령의 이념적 배경이라 할 수있는 우파 역시 이번 조치를 놓고 정치적 기회주의가 원칙을 누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 6일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혹평하면서 실제 이행까지는 아직 30일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이제라도 결정을 철회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철강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줘 미 경제를 해치고 유럽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할 뿐 만 아니라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미 철강업계의 미래는 구조조정 압력에 대한 인위적 보호보다는 통합에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미 철강업계가 당면한 문제는 수입으로 인한지나친 경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기에는너무 작은 30여개 군소업체의 고비용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mip@
  • ‘美 철강관세’ 정면대립/ 세계 무역대전 불붙나

    ‘21세기 세계 무역전쟁이 시작됐다.’미국이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 등 우방들에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을 촉발시켰다.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어렵게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는 틀이 갖춰지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쳤다. [유럽연합] 유럽연합(EU)은 수입철강에 관세를 물리기로한 미국을 즉각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5일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WTO 규정의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제소할 것”이라며 “유럽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미 집행위원은 “EU의 (시장)보호조치는 WTO 규정을 전적으로 준수하면서 취해질 것이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임시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며대미 보복조치가 이미 강구됐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EU가 선택할 수 있는 보복조치로 미국 철강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미국 기업들의 해외영업에 대한감세조치가 불법적 정부 보조라는 WTO 판정을 활용,보상액수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들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미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수입 관세부과가 세계 경제의이익에 부합한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일본 정부는 WTO에 미국 정부를 제소할 것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한국·유럽 등과 공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은 6일 “수입제한조치를 취할 정도로 미국이 중대한 손해를 입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담화를 발표,간접적으로 항의의사를 표시했다. 대미 수출이 사실상 중단돼 있는 열연강판 이외에, 이번조치로 반덤핑관세 대상에 들어있지 않던 냉연강판 등에도최고 3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여 일본 철강업계의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일본의 대미 철강수출은 220만t이었다.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조치는 법적·경제적관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양국관계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조치에 맞서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다.러시아는 지난 3일 닭·칠면조 등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신규수입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항생제 사용에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는 미국이 전세계에 수출하는 가금류의 절반을 수입한다. [중국]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중국의 철강기업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중국 정부는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면서 WTO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WTO 규정에 부합하지 않으며,중국 정부는WTO 분쟁 해결기구에 소송을 제기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철강관세 WTO 제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 전광삼 기자] 미국이 5일(한국시간 6일 오전) 한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공식 발표하고 이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제소 등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하고 나섬으로써 전 세계가대규모 무역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14개철강 품목에 대해 8∼30%의 고율 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했다.이 조치는 20일부터 3년간 시행되며 미 철강산업의 재무상태에 따라 도중에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6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 정부가 과도한 내용의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따른 공식 양자협의를 추진하는 한편,EU·일본 등 관련국들과의 공조하에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세이프가드 발동은)자유롭고 공정한 철강교역을 저해하는것으로 철강교역국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WTO 제소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를 중심으로 한 대미 철강수출국들은 “미 철강업계의문제에서 비롯된 경쟁력 열세를 보복관세로 충당하려는 조치로 WTO 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WTO 제소 방침을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유감 표명과함께 “어떤 대응책이 좋을지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WTO 제소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중국·브라질·호주등도 강경대응 대열에 합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 철강업계와 근로자들이외국산 철강의 대량 유입에 적응할 기회를 갖도록 일시적인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한다.”며 “이는 수입이 국내 산업을 해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WTO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목별 관세율은 1년차의 경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냉·열연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와 냉·열연 봉강 등에 가장 높은 30%를,나머지 품목에는 8∼15%를 부과했다.슬래브에는 쿼터(수입할당제)와 함께 쿼터량 초과시 30%의 관세를물렸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 철강산업의문제는 국내적 요인뿐 아니라 세계적인 과잉공급과 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한 관행에서 비롯됐다.”며 세이프가드 발동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비관세협정이 적용되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캐나다·멕시코·이스라엘·요르단과 수입물량이 3% 미만인아르헨티나·태국·터키 등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 정부는 주요 규제 대상국가인 EU·브라질·한국·일본·러시아·중국 등과도 120일 동안 협의한 뒤 예외가 인정되는 품목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해 형평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결정은 미 철강업계가 요구한 40% 관세율에는 못미치나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종 건의한 20% 안팎의 관세율보다는 높아 결정 과정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변수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한편 포항제철이 US스틸과합작한 미국내 자회사 UPI에 공급하는 열연강판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mip@
  • 국내업체 피해규모/ 對美수출량 60% 타격

    미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초고강도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함으로써 세계적인 ‘철강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포철 등 철강업계는 각국 철강업계의 움직임과 정부의 대응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TO 제소 검토] 정부는 이번 조치가 WTO 규범에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검토,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제소하기로했다. 정부는 또 WTO 세이프가드협정 제12조 제3항에 따른 공식양자간 협의를 조만간 추진하는 한편 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주요 철강 생산국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정부는 미국과의 양자 협의를 지난달 27일 신청해놓은 상태다. 산자부는 민·관 공동대책 기구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논의하고,오는 4월18일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 고위급 협의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국내 철강산업 피해 불가피] 미 행정부가 당초 예상치를훨씬 뛰어넘는 초고강도규제조치로 8∼3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열연 및 냉연 강판,봉·강관,스테인리스와이어 등 주력 수출품목이 대부분 규제대상에 포함돼 수출물량의 60%정도가 직·간접 규제를 받게 된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판재류는 향후 3년간 최고 30%(1차연도 30%,2차연도 24%,3차연도 18%)의 관세를 내야 한다.가격 경쟁력이 미국 업체들에 뒤질 수밖에 없다.우리나라는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의 16%(금액기준)에 달하는 9억 4000만달러(201만t) 어치를 미국에 팔았다.이번 조치로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25만∼40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포항제철이 미국 US스틸과 합작 설립한 UPI에 중간소재로 공급하는 열연코일 75만여t은 향후 양자간 예외조항협상을 통해 규제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여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세계 철강산업 대혼란 예고]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으로들어가지 못하는 철강제품이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 대거몰려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철강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해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철강시장이 또 한차례 혼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또 OECD를 중심으로 전개돼 온 철강 생산국들의 과잉설비 감축 노력에도 적잖은 차질을 초래할 전망이다.OECD는 지난해 철강 설비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1억 3000만t의 과잉설비를 해소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번 조치로 감산협상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세이프가드] 수입 급증으로 자국 경쟁업체들이 중대한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동하는‘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말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심각한 피해’ 등 일정 조건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세이프가드 발동을 인정한다.수입국은 세이프가드 발동에 앞서 수출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수입국은 세이프가드를발동할 경우 수출국에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룽지 全人大 공작 보고/ “”세일 차이나…올 7% 성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밝힌 ‘2002년 정부사업보고’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역점을 두고 있다. 올가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제3세대 지도부에서제4세대 지도부로 권력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때 이번전인대가 열리는 만큼 중국 대륙의 사회·경제적 안정이가장 절실한 상황이다. 주룽지 총리는 이날 정부사업보고를 통해 내수확대 정책실시와 세계무역기구(WTO)환경 적응,대외개방 스케줄 이행 등 8대 업무를 중점 추진함으로써 7%의 고도성장을 유지하겠다고 강력히 천명했다. 그는 “중국의 WTO 가입이 전체적으로는 경제발전에는 유리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업종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제한 뒤 고도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취업기회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서부대개발이나 농촌지역의 인프라 정비 등에 장기 국채발행 자금을 집중 투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500억위안(약 2조 4000억원)의장기 건설국채를 발행,WTO 가입에 따른 무한경쟁으로 쏟아져 나올 실업자들을 최대한 흡수함으로써 취업기회를 늘려 사회를 안정시킨다는 것이다.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스케줄을 착실히 이행하고,가짜 상품의 단속강화를 통해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쌓아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도시지역 빈곤층의 최저 생활비의 대폭 인상과 WTO 가입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8억 농민들의 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촌지역을 중점 지원함으로써 이들계층의 ‘반발’을 사전에 무마한다는 방침이다. 주 총리는 사회·경제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을 깨뜨리는 세력에 대한 단속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중국 당국에 의해 사교로 규정된 파룬궁(法輪功)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교 분리·독립 세력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사영기업인의공산당 입당을 허용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7·1담화’와 ‘삼개대표(三個代表·공산당이 선진 생산력과문화,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론의 관철을 통해 안정·단결도 유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주 총리는 또한 대외관계와 관련,“국제적인 반테러전쟁서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함으로써 미국이 주도하는 전지구적인 반테러 정책에 계속 동참할 것임을 시사했다. khkim@
  • 美 철강규제 ‘진퇴양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철강수입 규제안을놓고 막바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내부적으론 20% 안팎의 관세 부과와 부분적인 쿼터(수입할당제) 적용 방침을 확정한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악관은 여전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로버트 죌릭 USTR 대표가 28일(현지시간)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규제를 시사한 게 전부다.사안이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해 부시 행정부도 선뜻발표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듯하다.‘미 철강산업 보호’는 명분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2004년 대선전략이 밑바탕에 깔렸다는 관측이다.200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 등 철강산업이 밀집된 지역에서앨 고어 후보에 크게 뒤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일종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것. 미 의회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철강 생산지역 출신의원들은 40%의 고관세를 주장하는 반면 가전업체 등 수입철강을 쓰는 산업지역 출신 의원들은어떤 관세나 쿼터에도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자 입장에 있는 의원들은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아예 언급을 회피한다.철강산업 종사자들은 이날 백악관 앞에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부두 하역 근로자와 선박회사 등은 철강수입이감소하면 수만명의 실직자가 생긴다며 반발, 미국 내에서도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외적으론 ‘무역전쟁(trade war)’으로까지 비화될 수있다.유럽연합(EU)은 미국의 수입규제로 철강이 EU로 선회하면 관세로 대응할 것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브라질은 미주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려는 미국과의 대화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러시아는 주요 수출품목인철강이 제한되면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과 협력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죌릭 USTR 대표는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도 EU와의무역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유럽도 1980년대에 철강산업을 민영화하면서 50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맞섰다. mip@
  • 美, 수입철강에 20%대 高관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해 20%이상의 고관세와 쿼터(수입할당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관세가 부과되면 대부분의 국내 철강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취하는 조치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해 수입규제안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현재 철강산업 대표와 수입관세율을 20∼30% 사이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40%까지 부과할 필요는 없으나 일정 수준의 관세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죌릭 대표는 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되더라도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배제되며,개발도상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입제한조치 규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2월부터 유럽 및 일본 등과 공조,USTR와 철강협상에 들어갔으나 관세부과 방침이 정치적 판단에근거, 내부적으로 이미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협상에서 쿼터는 수용하되 관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9일 한국과 일본·EU로부터 수입되는 16개 철강 품목별로 4년간 20∼4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안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부시 대통령은 6일까지 USTR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최종규제안을 결정해야 한다. mip@
  • 中·美 정상 무슨 얘기했나/ 한반도문제 ‘동반자적 협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21일 열린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군용기 충돌사고로 냉각됐던 양국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두 나라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 지지와 협력을 다짐,양국간 공감대를 넓힌 것은 주요한 성과로 꼽을 수 있다.특히 부시대통령은 장주석에게 김정일 위원장에게 북미대화에 응하도록 압력행사를 부탁했다는 부분은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장주석도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남북 및 북미관계에 중국이할 역할에 벌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또한 대(對)테러전쟁 등과 같이 이견이 없는사안은 물론, 타이완(臺灣) 및 인권 문제 등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매끄럽게 주고받으며 ‘지지’와 ‘협력’를 강조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두 정상이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가장 노력한 대목은테러전쟁의 대한 공조체제의 구축이다.지난해 9월 테러사건을 응징하기 위한대테러전에 양국이 적극 협조함으로써군용기 충돌사건으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급격히 회복된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서만은 ‘지지’와‘협력’이란 말 이외에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신뢰감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제·무역협력 부문도 양국관계를 한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부시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시 한약속의 이행을 촉구했으나 그냥 거론하는 수준이었는데 반해,양국은 경제·무역협력의 비중을 높이는데 공동 노력하고 중국의 낙후한 금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 금융기법과 금융감독 노하우의 전수를 약속하는 등 경제협력을강화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이 타이완 문제와 인권 문제,무기 확산 등의 민감한 사안을 정면 돌파하지 않고 원론 수준에서 거론하면서 살짝 비켜간 것도 두 나라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한층 강화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장주석과의 회담을 끝으로 한중일 3국 순방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순방의가장 큰 목적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세계적인 대 테러연대에 아시아의 핵심 3국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부시 대통령은 방문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khkim@
  • 부시 맞는 中전략/ 中 “”줄 것 주고 받을 건 받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21일 열릴 중·미 정상회담에서 철저한 ‘주고받기’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실리를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역사적인 중·미 정상회담 30주년에 맞춰 방문하는 손님인 만큼 극진한 대접과 함께 줄 것은 주고 챙길 것은 챙긴다는 복안이다. 중국의 대미(對美)전략의 핵심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중국 대륙이 결코 미국 등 서방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점을 확실히 인식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등 서방이 고도성장을 지속하는 중국에 대해 위협감을 느낄 경우 이들이 군비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그러면 중국도 자연히 군비확장에 나서야 하는 탓에 경제발전에 대한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현대화를 통해 초강국을지향하는 중국의 목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대(對)테러 전쟁에 대한 공동 협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시 합의사항 이행,한반도 문제 등에서의 미국에 협력을 약속하는 대신,경제협력과 인권·종교문제 등의 부문에서는 미국 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전력 투구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의 대테러전을 전폭 지원한다는 입장이다.지난해 9월11일 테러 발생 이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곧바로 부시 대통령에게 대테러전에 공동 협력을 약속하고 두 나라간에 테러정보 교환 등 긴밀한 협의를계속하며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 테러전쟁에 적극 협력하는 대가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데 대한 미국측의 지지를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WTO 가입시 약속한 이행사항의 준수도 확약함으로써 미국의 ‘환심’을 살 예정이다.부시 대통령이 “나는 우리(중·미)가 협상했던 합의사항들을 우리가 완수한다는 것을보장받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한 탓이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나라가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만큼 대량파괴무기 확산 포기 등 미국측의 입장을 북한측에 성실히 전달하겠다는 역할을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타이완 문제와 인권·종교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지’와 ‘양보’를 얻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중국은 타이완(臺灣)문제와 관련,미국에 대해 ‘하나의 중국’정책 준수와 무기판매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인권·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요구한 간첩혐의로 구금 중이던 티베트 출신의 미국 음악학자를 석방하고 경제발전과 함께 인권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부각시켜 미국을 설득한다는 것이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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