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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스팸 천국’ 미국… 휴대전화 꺼놓고 산다

    “축하합니다.3000달러짜리 여행 패키지에 당첨됐습니다.” 휴대전화로 전해진 문자 메시지에 호기심이 발동,확인 답신을 보내자 상대편에선 비행기 티켓과 버뮤다까지의 선상 크루즈를 포함,플로리다로 7박 8일의 여행권에 당첨됐다는 설명이 이어진다.이달중 플로리다로 떠나는데 경비는 세금 포함 499달러이며 신용카드 번호만 알려주면 일주일내 여행 티켓을 보내준다고 한다.‘공짜’에 버금가는 상품이다.그러나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신용카드 번호를 말하는 순간,누군가에게로 정보가 누출돼 다음달 상상도 못할 요금 청구서에 직면할 수 있다.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추가 경비가 더해지는 사기성 여행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꼭 이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미국에선 요즘 휴대전화나 e메일,팩시밀리 등으로 쏟아지는 ‘원하지 않는’ 스팸 광고 때문에 난리다.미 연방무역위원회(FTC)가 광고전화 차단을 위한 고객의 등록을 받아 10월 1일부터 실행에 옮길 계획이지만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고객들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은 스팸을 차단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썼지만 아직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장 좋은 방법은 전화를 끄거나 e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한마디로 미국은 지금 스팸(spam)과의 전쟁중이다. ●광고전화 하루 7000만통 달해 뉴멕시코주 검찰총장은 아예 발신이 확인되지 않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는 결코 응답하지 말라는 주의령을 내렸다.히스패닉을 상대로 한 사기 메일들이 극성을 부리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버지니아 알링톤에 사는 스티븐 뉴맨은 최근 휴대전화를 꺼놓고 다닌다.필요할 때만 전화를 켜 주변으로부터 연락이 안된다는 불만을 듣지만 광고전화에 워낙 이력이 났기 때문이다.하루 5통 정도 걸려오던 것이 요즘은 10통 가까이로 늘었다. FTC가 광고전화 거부 등록을 받은 뒤로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더욱 극성이다.고객으로부터 다음에 전화하라는 응답만 얻으면 전화거부 시스템에 등록했더라도 다시 전화하는 게 불법이 아니다.때문에 이들 업체들은 미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 횟수를 5월 이후부터 2∼3배로 늘리고 있다. 현재 미 전역에서 이뤄지는 광고전화는 하루 7000만 통에 이른다.광고전단 제작업체와 전화나 e메일,팩시밀리 등을 이용한 텔레마케팅 업체들을 총괄하는 다이렉트 마케팅 협회(DMA)는 지난해 광고전화의 덕으로 114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미 경제에 적지 않는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광고전화 거부에 등록한 전화번호는 2960만 회선에 이른다.10월 1일까지 미 가정의 절반 수준인 6000만 회선이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텔레마케팅 업체들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해도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고객의 전화를 유도하는 것.뉴욕에 기반을 둔 텔레마케팅 업체 운러맨의 부회장 엘렌 라이언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TV나 라디오,신문 등에 무료 전화번호를 실어 고객들의 ‘역 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번이라도 전화를 걸어 정보를 문의하면 전화거부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최고 1만1000달러의 벌금을피할 수가 있다. ●고객 유인 아이디어 만발 버지니아북부의 마케팅 업체 옵티마 다이렉트는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기존의 가가호호 방문을 본뜬 것으로 통신회사나 보험회사,여행사 등이 소매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예컨대 고객들이 소매점에서 물건 값을 치를 때 점원들이 고객에게 다른 회사의 상품들에 관심이 있냐고 묻는다.그렇다고 하면 텔레마케팅 업체들이 이들 고객에게 바로 전화를 건다. 고객 동의를 얻은 뒤 전화광고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FTC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그러나 국립소비자연맹의 수전 그랜트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상품을 광고할 수 있다며 텔레마케팅 업체들이 광고전화를 하려면 반드시 고객의 서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에 사는 시실리아 키(43)는 “주소를 바꾸고 수신거부 장치를 설치해도 e메일 광고가 끝없이 들어온다.”며 “하루 평균 30통의 광고메일을 지우느라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특히 광고메일이 회사 상사나 친지들로부터의 메일과 섞여긴급을 요할 때 메일을 빨리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마케팅 업체의 측면에서 e메일 광고만큼 편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게 없다.현실적으로 이를 완벽히 규제할 수단도 없어 사실상 반(反) 스팸 메일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FTC에 따르면 월드 와이드 웹(www)을 통한 스팸의 대부분은 미국으로부터 나오며 전자메일의 50%는 스팸으로 추정된다. 2001년 스팸 메일은 1400억 건에서 지난해 2610억 건으로 86%나 급증했다.미 최대 인터넷 업체인 AOL이 자체적으로 23억 건의 스팸을 방지했음에도 올해에는 3000억 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이 올해 스팸 방지를 위해 쏟아 붓는 비용도 205억 달러,2007년에는 19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e메일 광고의 문제는 기업의 관리비용 증가나 시간낭비,바이러스의 전염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물론 메일을 통한 웜의 전파는 심각성이 크지만 무차별적인 포르노 광고는 교육적 차원에서도 커다란 병폐가 아닐 수 없다. 버지니아 페어펙스에 사는 한국 교포 김모씨는 최근 첫째 아들(12)이 컴퓨터 곁을 떠나지않는 것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학교에서 배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줄로 여겼다.그러나 밤샘하는 횟수가 점점 늘기 시작하고 눈의 초점이 흐려지는 등 표정마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여름 캠프에 간 사이 컴퓨터를 살피던 김씨는 자기 아들이 포르노 중독에 빠진 것을 알게 됐다.e메일은 완전히 포르노 광고가 점령했고 ‘즐겨찾기’에는 갖가지 성인 사이트 주소가 즐비했다.아버지의 생년월일로 성인 인증을 통과한 뒤 주로 무료 사이트만 찾아다녔다.학교 상담을 거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으나 아들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미 의회는 올해 스팸 메일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9개나 상정했다.그러나 FTC는 어느 법안도 스팸을 막기에 적합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스팸을 보내는 발신자들을 추적하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메일 주소를 차단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다. FTC는 최근 새로 만든 250개 e메일 주소를 인터넷에 올렸다.불과 8분 뒤부터 새 주소로 스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1주일도 안돼 새 e메일의 86%가 스팸에 노출됐다.광고전화 거부 등록처럼 e메일 광고도 거부할 시스템을 갖추자는 제안이 있으나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전화광고와 달리 e메일 광고에 대한 피해 의식이 광범위하지가 않다.많은 사람들이 스팸을 불법적이고 귀찮은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여론 조사 결과는 현대 생활의 필요악으로 보는 응답자들이 적지 않다. ●7%가 의회의 스팸 방지노력 지지 지난 5∼6월 2개월에 걸쳐 해리스 폴이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팸이 “아주 성가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002년 80%에서 올해 64%로 줄었다.반면 “다소 성가시다.”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16%에서 29%로 늘었다. 물론 스팸에 익숙해졌을 뿐 이에 대처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의회의 스팸 방지 노력에 79%가 지지를 보여 지난해 74%보다 다소 늘었다.단지 10%만이 스팸 방지의 입법화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의 사무실에는 하루 평균 4∼5통의 팩스 광고가 들어온다.주로 사무실 용품과 프린트용 잉크,호텔예약시 할인 등에 관한 정보성 광고다.일본 모 신문사의 한 특파원은 “사무실 운용에 필요한 광고들이 많아 가끔 이용한다.”며 “발신자가 정확히 드러나 e메일 만큼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ip@
  • [사설]‘환율전쟁’ 대비책 세워라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그동안 중국에 대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미국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한국과 일본·타이완에 대해 환율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미국의 경제 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는 최근 “미 의회 소속 회계감사국(GAO)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일본·타이완에 대해서도 환율조작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미국 수출업체들도 한국이 외국환 평형기금을 통해 원화값 상승을 인위적으로 막고 있다며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에 관한 한 미국의 이같은 주장은 얼토당토않다.한국은 이미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해 시장 상황에 따라 매일 환율이 달라지고 있다.또 2002년 1월 이후 지난 19개월 동안 한국의 통화가치 상승률이 12%로 일본(11%)은 물론이고 중국(0%)·타이완(2%)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대대적인 ‘환율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현재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폭이 국내총생산(GDP)의 5.1%에 달했으며,앞으로 18개월 이내에 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상황에서부시 행정부는 막대한 무역적자의 책임을 자국 내부에서 찾지 않고 외국의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초강대국의 힘을 앞세워 대미 무역흑자국들과의 ‘환율 전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 같다.미국은 지난 1980년대에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과 환율 전쟁을 벌인 전례가 있다. 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환율 전쟁’의 1차적인 표적은 중국이지만,대미 무역에서 계속 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도 포화망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따라서 환율 전쟁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외국환 평형기금을 통한 지나친 시장 개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원화 절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수용해야 한다.기업들도 이제는 새로운 환율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4) 해상 실크로드 여는 광시

    좡족 등 30여개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의 경제개발은 아주 더디게 진행됐다.1958년 자치구로 분리된 후 인근 광둥(廣東)성의 고도성장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지켜봐야만 했다.자체 제조업 기반도 취약해 대부분 상품을 광둥성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변화는 1999년부터 시작됐다.서부대개발이 그 계기가 됐다.지난 4년 동안 중앙정부의 대대적 지원속에 철도와 도로,공항,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전념해 왔다.광시는 서남부 지역의 교통요충지로 새롭게 부각되며 2단계로 경제 건설과 외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난닝·베이하이(광시좡족자치구) 오일만특파원|지난달 30일 오전 10시.광시좡족자치구의 구도(區都)인 난닝시 중심가에 자리잡은 난닝호텔 2층 회의실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시장(市長)급 인사 30여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외국 투자를 어떻게 유치할까’를 놓고 머리를 맞댄 것이다.온갖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현 가능성이 검토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제개발구 신설과 파격적인 세금 감면,원스톱 서비스 구축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를 주재한 고후청(高虎城) 광시인민정부 부주석은 “연안지역에 비해 다소 경제개발이 늦었지만 중앙정부의 대대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을 포함 모든 외국 자본에 광시를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부주석은 “한국 기자의 공식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광시좡족자치구는 청(淸)말기 중국 대륙을 휩쓸었던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1851)이 일어난 곳이다.당시 기독교 색채가 강한 배상제회(拜上帝會)를 창시한 훙슈취안(洪秀全)은 현재 수부(首府)인 난닝에서 200㎞ 정도 떨어진 구이핑(桂平)현에서 아사 직전의 농민들을 이끌고 궐기했다. 신중국 건국 후에도 이곳은 베트남과 유일하게 맞댄 국경선 때문에 베트남전의 지원기지로,1978년 중·월(中越)전쟁 당시엔 최전선으로 늘 전쟁과 민란의 한복판에 있었다. ●서남부 지역의 교통핵심 난닝 중국 명승지로 꼽히는 구이린(桂林)에서 한국의 강원도와 비슷한 산악지대를 5시간 정도 달리면 난닝 입구 톨게이트가 나온다.이곳에서 도심,중산다지에(中山大街)까지 30분 가량 차창으로 비치는 공사 현장은 실로 대단했다.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크레인과 굴삭기 소리가 도시 전체에 진동할 정도다.동부 연안 경제지역보다 10년 이상 뒤처진 시차를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한눈에 느껴졌다. 난닝은 서부대개발과 함께 동부와 서부를 잇는 서남지역 요충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중국 교통부가 계획한 서남지역의 육상∼해운 연결로의 중앙이 바로 광시의 난닝이다. 북쪽의 충칭(重慶)에서 시작해 광시를 거쳐 광둥(廣東) 전장(鎭江)에 이르는 1300㎞의 연결통로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중국 서남지역과 동남아간의 거리를 크게 단축,엄청난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동남아 진출 거점도시로 광시의 핵심 목표는 동남아 지역이다.2001년 11월 중국과 아세안은 ‘10년내 자유무역지대(10+1)를 건설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광시는 육로와 해로 모두 동남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는 10개년 경제계획을 세웠다. 광시자치구 대외경제합작청 징셴파(景憲法) 부청장은 “중국의 동남아 진출 거점으로 광시는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이미 동남아 진출을 노리는 홍콩 등의 40여개 기업들이 노크 중”이라고 설명했다.징 부청장은 600여개 품목을 선정해 세부적인 투자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난닝시에서 4년간 무역업에 종사해 온,유일한 한국인 유병응(柳炳應) 두림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광시자치구가 곳곳에 개발구를 건설하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숨은 진주 베이하이 난닝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인구 150만명의 베이하이(北海)시가 나온다.최남단 통킹만(灣) 연안의 항구로 베트남의 하이퐁과 이어지는 주요 지점이다.베이하이에서 19㎞ 떨어진 곳에 공항이 개통된 상태라 육·해·공 3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다.이곳에 광시자치구가 ‘승부수’를 던진 베이하이 경제개발구가 조성되고 있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단건물과 통신설비,하수구 등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베이하이 경제개발구 양전(楊楨) 주임은 “공단 임대료는 개발비의 40∼60%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세계 500대 다국적 기업에 한해 공단 임대료를 무료로 제공할 의시가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한국 기업들에 보다 큰 특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양 주임은 “한국 기업이 이곳에 오면 거의 무료나 다름없는 실비에 공단 부지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한국의 투자를 적극 환영했다. 베이하이가 노리는 것은 동남아 진출 교두보다.경제개발구 건설과 함께 일종의 보세수출지역인 수출가공구를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다.어우양스페이(歐陽思飛) 수출가공구 부주임은 “동남아 진출을 겨냥한 홍콩과 타이완 기업들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값싼 물류 비용과 저렴한 인건비가 강점”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새 활력소가 된 변경무역 중국에는 옛부터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고,변경을 빌려 수출에 나선다.(借船出海,借邊出境)’는 말이 있다.베트남과 유일하게 국경을 맞댄 광시성은 이 밴징마오이(邊境貿易)을 통해새로운 활력소를 찾는 중이다.변경무역은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라오스,미얀마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주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난닝(南寧)에서 베이하이(北海) 고속도로를 타고 팡청강(防城港)시에 도착한 후 자동차로 다시 1시간 정도 들어가면 베이룬허(北侖河)가 나온다.폭이 50m도 채 안되는 베이룬허를 국경선으로 변경무역 도시인 둥싱(東興)시가 자리잡고 있다. 인구 12만명의 이 도시는 하루 유동인구는 1만명에 달한다.매일 2000명 이상의 베트남인들이 드나들고 중국 전역의 장사꾼들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곳이다.중국 전체로 보면 선전(深)에 이어 두번째로 유동인구가 많다. 도시 곳곳에는 삼각모를 쓴 베트남 여인들이 보따리 장사에 여념이 없고 베트남 남자들은 나룻배를 실은 짐들을 분주히 옮기고 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상품은 자동차,모터싸이클,가전제품,일용생활품,화공제품,농기계 등이며 수입품은 열대과일,해산물,고무,홍목,광산 등이다.베트남 북부 각성(省)에서 중국 상품의 시장 점유율은 60%나 된다. 리더카이(李得愷) 동싱변경무역관리국 국장은 “베트남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매년 30% 이상 무역이 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보세무역구 면적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동싱이 운하 무역이라면 육로 변경무역으로 유명한 곳은 핑샹이다.하노이까지 자동차로 두시간 거리인 이곳은 서쪽과 남쪽면 97㎞가 베트남과 접해 있다. oilman@ ■고후청 광시자치구 부주석 |난닝 오일만특파원|‘주장(珠江) 삼각지’의 광둥(廣東) 경제권에 가려 변변한 제조공장도 없었던 광시(廣西)자치구는 최근 경제개발구 등을 건설하며 서남부 경제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후청(高虎城·사진) 광시자치구인민정부 부주석은 “광시는 서부대개발과 연안경제개발,소수민족 우대 등 3가지 특혜를 동시에 받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광시가 뒤늦게 경제개발에 착수했는데. -개발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서부지역에서 유일하게 항구를 갖고 있고 동남아 지역과 가까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곳은 철과 구리만 빼고 모든 광물이 다 있다.특히신소재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티타늄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매장된 곳이다.지금 베이하이에 건설 중인 경제개발구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임대료를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 한국 기업에 무엇이 유리한가. -이곳은 서부대개발과 연해경제지구,소수민족 우대지역 3가지의 특혜를 줄 수 있는 곳이다.남들보다 먼저 이곳에 진출해 여러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 광시가 자랑할 만한 투자 이점은. -서남지구의 중심지로 도로와 항만 등 건설 인프라는 탄탄하게 구축된 상태다.서부대개발 지역으로 유일하게 바다를 끼고 있다. 국제규모의 항구도 베이하이,팡청항 등 3개나 된다.베트남 하노이까지는 2시간에 도착한다.바다로도 동남아 지역에 가장 가까운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 中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NYT “타이완 공격가능 미사일 450기 배치”

    중국이 타이완 문제에 있어 미국의 효과적 개입을 막기 위해 단거리 탄도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미 국방부 발표를 인용,31일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된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타이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양안관계 위기시 미국의 개입을 복잡하게 하기 위해 단거리 탄도탄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중국은 타이완을 공격할 수 있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450기의 단거리 탄도탄미사일을 배치했으며, 앞으로 수년동안 매년 75기씩 늘릴 계획이다.국방부는 지난해에는 350기가 배치됐으며 매년 50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었다. 보고서는 타이완 해협의 충돌 가능성이 중국 군대 현대화의 주요 요인이라 분석했다.보고서는 “중국이 타이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확실한 군사적 선택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이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중국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타이완이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국방비는 650억달러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국방비의 주요 사용처는 단거리 미사일개발,자체 폭격기 개발,러시아로부터의 함대 수입 등이다.또한 일본 오키나와까지 이를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미국과 무역·기술 측면에서 기회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중요한 도전국이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의 군사정책에 대해서는 “전쟁 개전초 놀람,기만,충격 효과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 [열린세상] 475세대가 386세대에게

    우리 국민은 매우 우수하다.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성장을 일궈냈고,분단상황하에서도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가고 있다.그러나 그렇게 우수한 국민이 요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근면과 성실이라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던 기본적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려웠던 시절 우리 부모는 굶어가면서 자녀를 교육시켰고,그 자녀들이 자라 산업화의 역군이 되었으며,그들은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를 무역 강대국으로 성장시켰다.그들 세대의 성공 배후에는 근면과 성실이라는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었다.저임금 하에서도 일자리에 만족하며 열심히 일하고 일했다.그래서 그들은 일 중독자가 되었다. 475세대는 무역의 역군으로서 전 세계가 좁다 하고 날아다니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민주주의가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가를 직접 체험했던 세대이기도 하다.그들은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독재정권이 내세운 소위 ‘한국식 민주주의’가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용감히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475세대는 양김시대를 살았다.군부독재에 항거하던 양김씨의 민주적 저항에 밑거름이 되었던 세대이다.그 양김을 대통령으로 만들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던가.부마사태,광주민주화항쟁,6·10항쟁 등을 회고하면서 한국의 민주화가 얼마나 어렵게 쟁취되었는가를 실감한 세대이기도 하다.휴가나 휴식,레저,스포츠와 같은 용어는 그들에게는 낯선 것이었다.생산에만 미쳐 있었던 475세대는 인생을 일하는 장소로만 여겼다.인적자원 이외에 가진 것이 별로 없는 한국 사회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386후배들에게 바로 그러한 정신을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386세대는 선배세대들이 가꾸어 온 근면과 성실이라는 가치관을 낙후된 것으로 치부하고,역사를 다시 쓰고자 하는 것 같다.과거 역사는 일단 나쁜 것으로 폄하하고 그들의 생각만이 옳은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475세대는 386세대의 ‘튀는 발언과 행동’,‘높은 자신감’,‘부족한 경륜’ 등을 묵묵히 지켜보며,그들이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역사관이 우리 사회를 분열과 퇴락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의 집권과정에서 386세대가 주역이었다면 그들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386세대의 가치관과 행태가 과연 국민통합을 위해 순기능을 하고 있는가? 386세대의 부정적 역사관이 475 이전 세대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겠는가? 475 이전 세대들은 과연 무능하고 나쁜 사람들이었는가? 386세대는 과거와 단절된 채 도대체 어디로 가려하고 있는가? 386세대는 진정 우리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가질 수 없는가? 선배들을 존중하고 후배들을 아끼는 협력과 배려의 정신은 정녕 이 땅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닐까? 선배들의 장점은 이어가고 단점은 개선해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386세대의 역사관과 가치관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우리의 것을 본질적으로 훼손하지 않는 긍정적인 역사관이 국민에게 긍지를 주고,선배세대와 후배세대들을 무리 없이 연결하여 우리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이를 위해서는 협력과 화합,그리고 배려의 정신이 386세대 정신이 되어야 한다.또한 선배들이 근면과 성실의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면,오늘날 386세대는 사회 전면에 결코 나설 수 없었다는 역사적 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길 바란다.그래야만 선배세대들의 심리적 지지와 후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통합은 국가에너지를 결집하게 되고 그 에너지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386세대가 국민통합의 주체가 되어 국가발전을 위해 순기능을 담당하기를 진정 기대한다. 이 남 영 숙명여대교수 정치외교학
  • 韓·日 ‘로봇전쟁’ 조짐

    한·일간 로봇 전쟁이 불거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산업용 로봇에 대한 덤핑 의혹을 제기하며 일본의 화낙,야스카와,나치 등 4개 업체를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는 차세대 성장엔진인 로봇산업을 둘러싸고 양국의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철강과 반도체 등 한국과의 악연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일본측 의지와 이를 극복하겠다는 한국 기업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제소가 정부의 조사 방침으로 확대될 경우 한·일간 무역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본 ‘싹을 미리 잘라라’ 현대중공업은 일본 업체들이 일본내 내수가격 보다 40∼60% 가량 싼 가격으로 수출,국내 로봇산업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투입할 산업용 로봇 공개 입찰에서도 일본의 화낙사에 수주권을 빼앗겼다.또 GM대우나 쌍용차,르노삼성차 등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체에도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오연택 수석위원은 “로봇 가격의 60%를 차지하는 모터나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술 수준으로는 일본 업체와의 가격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걸음마 단계 한국의 로봇산업은 2000년 기준으로 생산액(1114억원) 세계 6위,로봇 보유대수(3만 3656대) 세계 5위 수준이다.그러나 기술 수준은 ‘유아기’를 겨우 벗어난 단계다. 산업용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삼성전자,두산메카텍 정도.게다가 부품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2000년 일본제 수입 비중은 전체 83.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이 세계 로봇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특히 산업용 로봇은 생산량·수출 등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선박해양기술연구소 한용섭 이사는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기술 격차는 10년 정도로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은 매우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로봇산업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로봇으로 나뉜다.그러나 서비스 로봇은 아직 미미한 수준.산업용 로봇이 시장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연구소의 로봇산업 예측에 따르면 2000년 기준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의 규모는 930억달러.2005년에는 1640억달러로 연 평균 11%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1가구 1로봇 시대가 도래하는 2020년께는 약 1조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신성장 산업으로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지만 아직은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 삼성경제연구소 임영모 박사는 “자체 설계능력을 갖춘 대기업들도 수입 물품이 훨씬 싸기 때문에 개발을 안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공직자 에세이]‘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세계는 바야흐로 보이지 않는 지식재산 전쟁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가격과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특허기술이나 브랜드 이미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이와 함께 세계 각국은 새로운 지식재산권 영역을 확보해 자국 국민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분투하고 있다.자유무역협상과 같은 국제 통상협상에 있어서는 상품이나 서비스시장 개방에 관한 논의와 더불어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사항이 당연히 함께 논의되는 현실이다. 최근 ‘매트릭스(Matrix)’라는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편인 ‘매트릭스Ⅱ’가 나왔다.이 영화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 사이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매트릭스는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네오는 가상공간인 매트릭스의 세계를 보게 되면서 인공지능 컴퓨터에 대항할 수 있게 된다.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게 된다. 특허권이나 상표권과 같은 지식재산권은 무체재산권,다시 말해 보이지 않는 권리이다.보이지 않는 권리인 지식재산권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지식재산에 관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전화와 텔레비전,자동차 등 일상 생활을 움직이고 있는 수많은 발명품 중에 우리나라의 발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국제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영국의 인터브랜드사 발표에 의하면 세계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우리나라 고유의 브랜드가 삼성전자(42위) 하나에 불과한 것은 이같은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보이지 않는 지식재산의 영역을 새로이 발굴하여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도 여전히 부족하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여야 할까. 우선 지식재산권 분야가 산업의 특정분야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라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공산품뿐 아니라 농수산물의경우에도 그 이면에는 지식재산의 대상이 그림자처럼 존재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영역도 지식재산 대상의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현재의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지식재산권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환경의 조성도 필요하다. 셋째는 이러한 노력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적 조정기구를 설치할 필요도 있다. 우리에게 21세기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다.국민과 정부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여 체계적으로 대비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지식강국의 대열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목성호 특허청 심사기준과 사무관
  • 3일간의 자유 그 대가는 목숨이었다

    3일간의 자유 - W E B 뒤 보아 지음 18세기 독립혁명 이래 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자유,인권을 대표하는 근대 국가로서 그 이미지를 만들어오고 있다.그러나 ‘자유와 꿈의 나라’ 미국에는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과오가 남아 있다.미국은 인디언 학살을 통해 영토를 확장했고 노예무역에서 얻은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건설된 국가라는 사실이다.미국으로 팔려간 노예들은 ‘인간’이 아닌 ‘도구’에 불과했다.하지만 한편으론 노예에게도 인간적인 대접을 해줘야 한다는 양심적인 백인들의 목소리도 있었으니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존 브라운(1800∼1859)이다. ●美 노예해방 운동가 존 브라운의 삶 ‘3일간의 자유’는 미국의 노예제도 폐지론자인 존 브라운의 노예해방을 향한 고독한 장정을 그린 전기다.노예해방운동가로 잘 알려진 인물들은 보통 온건파 도덕론자들이다.노예로 태어나 링컨의 고문을 맡은 프레드릭 더글러스나 ‘엉클 톰스 캐빈’을 지은 해리엇 스토 부인,링컨 등이 그들이다.그러나 남북전쟁 직전의 노예제 폐지론자들 중엔 ‘광신적인’ 행동을 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급진적 도덕론자인 브라운은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대표적인 경우.그렇지만 철학자 에머슨은 그를 “진실하고 선의로 가득찬 이상주의자”로 인정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탓에 정식 학교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늘 성경을 끼고 다녔던 소년 브라운은 열두살 때 한 흑인 노예소년이 이유없이 학대당하는 것을 보면서 “노예에게 자유를 주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한다.이후 그는 측량기사,우체국장,목재판매상,양모업자 등의 직업에 종사하며 노예해방운동의 배후에서 활동했다.사우스캐롤라이나 노예봉기 시도(1822년),시러큐스 노예제 폐지론자 대표자대회 참석(1855년),블랙잭 전투와 오사와토미전투 (1856년),미주리 습격(1858년)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하퍼스페리 습격’ 주도… 교수형 당해 당시 미국은 노예에게 자유를 준 자유주(북부 16주)와 노예주(남부 15주)로 나뉘어 있었다.하퍼스 페리 무기고가 있는 버지니아주는 브라운의 활동지역인 오하이오주(자유주)와 인접한 첫번째 노예주.브라운은 1859년 22명의 대원과 함께 이 주의 대표적인 무기고인 하퍼스 페리를 습격,무기를 빼앗고 노예를 모은 뒤 남쪽 노예주로 진군한다는 내용의 ‘노예해방전선’을 구상하고 있었다.그러나 작전 수행과정에서 온건파들과의 연대가 깨지면서 공격은 사흘만에 실패로 끝났다.무기고에 이르는 엘러게이니 산맥에서 브라운과 대원들은 며칠동안 머물며 직접 헌법을 만들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했으며,그 정의를 노예들과 나누기 위해 하퍼스 페리로 내려갔지만 그 꿈은 무위로 돌아갔다. ‘미국의 100대 명장면’에 꼽히는 하퍼스 페리 습격을 주도한 브라운은 결국 붙잡혀 교수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그러나 “노예해방은 피흘림없이 불가능하다.”는 급진적 해방론자 브라운의 ‘사흘천하’는 양심적인 미국인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남북전쟁의 도화선으로 살아났다.‘모비딕’의 저자 허먼 멜빌은 브라운을 “남북전쟁의 계기를 마련해준 인물”이라고 평했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美·EU ‘갈등봉합’ 정상회담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진 미국과 유럽간 갈등의 골이 봉합될 수 있을까.미국과 유럽연합(EU)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라크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개선에 나선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미국과 EU간의 협력관계는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지만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수입제한과 농업보조금 등 무역 현안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미군 기소유예 여부를 놓고는 여전히 이견이 크다.미국의 독주가 이어질 탈냉전시대에 유럽은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미·EU,테러와의 전쟁에 공조 다져 EU 순회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와 로마노 프로디 집행위원회 위원장,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 대표 등으로 구성된 EU 대표단은 25일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미국 대표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크리스토스 프로토파파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유럽은 이번 정상회담이 “최근 수개월간 미국과 EU간 존재했던 긴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범죄자인도협정 및 사법협력협정,미국 세관 요원이 유럽의 주요 항구에서 미국행 컨테이너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컨테이너보안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U는 앞서 지난 19일 열린 EU정상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WMD)의 국제적인 위협을 인정하고,WMD확산방지를 다짐하는 등 WMD정책에 있어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다.전후 이라크 복구비용 분담 문제도 논의했다. ●GMO,ICC기소면제 압력 등 마찰소지 많아 그러나 미국과 EU간 마찰의 소지는 여전히 많다. EU는 부시 대통령이 24일 생명공학기술 회의에 참석,EU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를 위해 GMO 수입제한조치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제라시모스 토머스 EU대변인은 “미국의 제안은 진실이 아니다.”라면서 EU는 미국보다 7배나 더 많은 아프리카 지원금을 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GMO 마찰은 급기야 아프리카 기아 지원문제로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농업보조금 폐지 문제도 미국과 EU간에 무역 현안으로 남아 있다. ICC의 미군 기소유예 문제에 대해 유럽은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EU 가입 후보 12개국은 ICC 문제와 관련,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EU측 입장을 따르는 쪽을 선택했다고 EU의장국 그리스가 24일 발표했다.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자국민들을 ICC 기소에서 면제시키기 위해 옛 공산국들 및 개발도상국들을 상대로 쌍무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나치 통치와 파시즘을 경험한 유럽은 전통적으로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법을 갖고 있다.따라서 아무리 효율적인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서라는 미국의 명분에도 불구하고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미국의 정보 제공 등 인권침해 소지가 큰 요구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BBC방송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냉전체제 하에서 공산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수십년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미국과 유럽은 이제 국제적인 환경변화 속에서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성에 직면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매일신보 창간정신 오늘에 되새기며…/ 어제 배설선생 94주기 추도식

    “하늘은 무심하게도 왜 그를 이다지도 급히 데려갔단 말인가!” 구한말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裵設·영국명 베델)선생이 일제의 탄압으로 건강이 악화돼 3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것을 안타까워한 고종 황제의 조문(弔文)이다.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배설선생 서거 94주년 기념대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에서 열렸다.배설선생기념사업회와 주한 영국대사관이 주최하고 민족정기수호중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대회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대회사와 찰리 험프리 주한 영국대사의 기념사,선생의 생애와 활동보고 순서로 이어졌다. 박유철 전 독립기념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대회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외국인의 몸으로 자기의 전부를 던져 한국을 위해 헌신한 배설선생의 정신에 영원히 감사해야 한다.”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각자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험프리 대사는 기념사에서 “한·영 우호·통상·항해 조약이 체결된 지 12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적 협력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분들 가운데 한 분인 배설 선생을 추모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의 유족을 비롯,200여명이 참가했다.김유전 광복회장,박기정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등도 참배했다. 1872년 영국 남부도시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배설선생은 고향에서 소년기를 보낸 뒤 15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완구점과 무역업을 했다.러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지의 특별통신원에 임명돼 한국으로 건너왔다.일제의 방화로 경운궁이 불탄 뒤 보낸 ‘대한제국 궁중의 폐허화’란 제목의 첫 기사가 친일 성향의 크로니클지와 맞지 않자 사직서를 낸 선생은 박은식 양기탁 신채호 등 민족진영의 논객들과 뜻을 모아 같은 해 7월18일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대한매일신보는 일제의 황무지 개간권요구를 신랄하게 비판한 창간호 사설을 비롯 ‘을사조약 무효주장’ 등 항일 민족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배설선생은 계속되는 항일 논조로 두차례 재판에 회부되는 등 일제의 위협에 시달렸다. 동방의 조용한 나라의 주권을 위해 싸우다 순국한 벽안의 이방인을 기리는 행사는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의 연주 속에 대한독립국가 선양회 합창단이 ‘독립군가’와 ‘용진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행됐다.대한매일은 내년에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 이종수기자 vielee@
  • [피플 인 포커스] 클라크 美국방부 대변인 사임

    이라크전에서 세계 각국 기자 600여명의 ‘임베딩(Embedding·종군기자 프로그램)’을 고안해 낸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 빅토리아 클라크(43)가 사임했다고 미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클라크 대변인은 “떠나게 돼 슬프다.국방부에서 한 일들은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그는 가족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우리의 군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의 용기와 봉사,그리고 전문성이 모든 미국인의 관심사가 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개발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임베딩은 전투기간 언론이 군대에 접근하는 새로운 현대적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라크전 이후 럼즈펠드 장관은 “그것(임베딩 프로그램)은 도박이었지만 취재보도를 통해 전장에 있는 미 장병들의 훌륭함이 더욱 빛날 것이라는 (클라크 대변인의)설득에 못이겨 결국 동의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또 클라크 대변인은 언론을 싫어하는 군사문화를 바꿔 럼즈펠드 장관이 종종 브리핑에 직접 나서도록 만든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클라크 대변인은 “전쟁은 브리핑하지만 적을 이롭게 해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군사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질문은 요령있게 피해나가는 노련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92년 재선에 출마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를 지낸 바 있으며 이후 미 무역대표부 대변인,존 매케인 상원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1년 5월 대변인에 임명되기 전에는 유력 홍보회사인 ‘힐 앤드 노튼’의 워싱턴 사무실 책임자로 일했다.국방부 수석대변인은 공보담당 차관보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상원 인준을 받아야 된다.당분간은 럼즈펠드 장관 보좌관인 로러스 디 리카가 대변인직을 수행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
  • [외교관 통신]협상전술도 국력이다

    제네바는 협상의 도시이다.국제연합(UN) 유럽본부를 비롯한 30여개의 정부간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국제적십자사와 같은 비정부간 국제기구 등 무려 160여개의 국제기구가 자리하고 있다.이 기구들은 연간 1500회 이상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는데 회의 참석을 위해 연 15만명 이상의 각국 대표들이 제네바를 방문하고 있다. ●年 15만명 회의참석차 제네바에 한국과 관련해선,1933년 2월 이승만 박사가 국제연맹회의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 참석했다가 숙소에서 프란체스카 여사를 처음 만난 곳이 제네바이며,1994년 북·미 기본합의문이 만들어진 곳도 이곳이다. 제네바에 있는 국제기구들이 다루는 협상의제는 실로 다양하다.우선,2001년 11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농업,서비스,비농산물 시장접근,무역규범,환경,지적재산권,분쟁해결 등 광범위한 의제에 걸쳐 2005년 1월1일까지 타결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또한 세계유일의 다자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CD)에서는 다양한 군축문제가 논의되고 있고,유엔 인권위원회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 나라의 협상력을 결정하는 두 가지 변수는 국력과 협상전술이라고 한다.본질적으로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약육강식의 국제사회에서 한 나라가 가진 국력이 협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한편,협상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 변수인 협상 전술은 협상의 목표와 수단,해당문제에 대한 협상 대표들의 전문지식과 외국어 구사능력 등을 포함한다.미·러·중·일 등 주변의 4대 강대국과 EU 등 강한 상대와 협상할 기회가 많은 우리로선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력을 뛰어난 협상전술로 보강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협상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양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초급 외교관 시절부터 전문분야에 대한 실력을 배양토록 하고 이들이 각 전문분야에서 계속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갖춘 협상가를 양성하여야 한다. 또한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보다는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사를 시행하고,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제협상 전문가 양성해야 과거 주요 협상결과를 놓고 우리 외교관들은 여론의 질타를 많이 받아왔다.본국과 주재국간 이해관계를 서로 원만하게 조정해야 할 임무의 속성상 외교관들은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이러한 경우 비판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 영국인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등화관제가 실시되고 있던 안개 낀 밤에 영국 관청가를 걷고 있었다.그는 외무부를 찾아가는 중이었다.그는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물었다.“죄송하지만 외무부가 어느 쪽(which side)에 있는 줄 아십니까?” 퉁명스러운 답변이 이어졌다.“잘 모르겠는데요.그러나 지난번 전쟁에서 그들은 우리 쪽(our side)이었어요.다음번엔 어떻게 될는지 모르지요.” 협상을 비롯한 대외정책의 수행에 있어서는 국민의 신뢰가 필수적이다.따라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우리 외교관들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도 협상대표를선발할 때에는 신중하게 하되,일단 선발된 협상대표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보임으로써 협상대표가 치밀한 논리와 탁월한 협상전술을 가지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박희권 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박희권(朴喜權·46) 주 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외시 13회,법학 박사(국제법).영국 전략문제 연구소(IISS) 연구원.외교부 조약과장,국제법규과장,주 유엔대표부 참사관,외교정책실 안보심의관.
  • 스크린쿼터 폐지 부처간 혼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폐지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에 혼선이 일고 있다.여기에 영화계가 ‘스크린쿼터 폐지’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청와대는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을 들어보는 것 이상의 중재를 원치 않는 눈치여서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크린쿼터 정부내 논쟁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1세기 금융포럼’에서 “한·미투자협정(BIT)을 스크린쿼터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것이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스크린쿼터는 양보해도 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이어 “한국 영화의 영화시장내 비중도 40%를 넘어서고 있는데 아직도 이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라며 “스크린쿼터를 유지하는 것은 일부 영화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스크린쿼터 옹호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최근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의 발언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이 장관은 지난 5일 BIT 체결을 위한 스크린쿼터 축소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뭔가 방향을 미리 결정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영화인들은 청와대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스크린쿼터 폐지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 장관의 발언은 지난 4월24일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BIT가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며 “국내 영화산업이 어느 정도 발전했으니 이제 스크린쿼터가 BIT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영화계·전경련 입장 영화계는 영화감독·배우·제작자 100여명이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 모여 ‘스크린 쿼터’와 관련해 보고대회 겸 긴급기자회견을 갖는 등 발끈했고,전경련은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거듭 촉구했다. 영화계는 스크린쿼터와 관련,겉으로 보면 ‘BIT 체결이 40억달러 투자효과를 준다.’는 경제계의 입장과 ‘스크린쿼터가 문화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세계적 흐름의 반영’이라는 영화계의 논리가 맞서는 것 같지만,찬찬히 속을 들여다보면 문화를 경제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해온 관행이나,문화의 개념에 대한 좁은 시각 등이 얽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부 경제관료들이 아직도 문화를 경제의 하위개념 정도로 여기다 보니 스크린쿼터 유지를 ‘재래식 방법’이라고 오판했다는 설명이다.스크린쿼터문화연대측은 “한국 등이 참가,세계무역기구(WTO)의 대안적 질서를 찾기 위해 세계문화부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문화다양성협약(CCD)에 대한 미국측의 반발 심리가 친미 성향의 경제관료들의 발언에 투영됐다.”고 비판한다.BIT 체결 자체가 우리 사회에 가져올 파장이 큰데,그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그것이 지고지선의 정책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스크린쿼터제 개선 등 정부가 BIT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평행선을 그었다. ●청와대 입장 청와대는 13일 스크린쿼터와 BIT 관련,긍정적·부정적 의견들을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지난 10일 부처간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영화인을 포함한 민간인과 민간연구소 위원들을 한데 모아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주병철 이종수 문소영기자 bcjoo@
  • [사설] 日 반성 없이는 ‘미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그러나 노 대통령의 귀국 발길은 가볍지 않았다.미래를 강조한 노 대통령의 방일외교가 일본의 무례한 태도로 빛을 잃고 이러한 결과가 국내 비판을 촉발했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은 전후세대답게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의 과거를 극복하려는 대담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한국과 일본은 과거에만 머물 수 없고 미래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의 이러한 미래지향적 접근을 두고 한나라당이 ‘등신 외교’로 비하하고,급기야 국회까지 파행을 빚은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일본은 과거를 극복하려는 노 대통령의 뜻을 무시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노 대통령이 도착하는 날 자민당 총무회에서는 창씨개명을 왜곡하는 망언이 반복됐다.일본 참의원은 전쟁대비법인 유사법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법안 처리 일정을 사전에 조정하지 못한 한국 외교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일본의 자세다.일본이 노 대통령의 방문일정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더욱이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을 지원하는 법의 제정을 지시했다.일본의 이러한 행태는 양국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개탄스러운 일이다. 일본은 과거사 반성 없이는 한·일간의 밝은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과거 없는 미래는 있을 수 없다.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바탕으로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밝힌 북핵문제의 해결,자유무역협정(FTA),대중문화 개방을 비롯한 문화 교류의 활성화 등 서로 협력할 과제가 많다.양국의 협력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일본 우익들에게 쉽게 과거사의 면제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한국은 특히 주변 국가를 배려하지 않고 군사강국으로 가는 일본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 [사설] 생산적인 韓日정상회담 되려면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전후 세대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전후 세대 지도자다.이들의 만남은 한 차원 높은 한·일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그러나 일본의 손님맞이 태도가 반일감정을 촉발시키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 집권 자민당의 정조회장이 최근 조선인 창씨개명을 정당화하는 망언을 하더니 참의원은 노 대통령의 방문기간(6∼9일) 중에 유사(有事)법제 3개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한다.유사법제는 일본이 외부로부터 공격받았을 때를 가정한 법이다.하지만 그동안 금기사항이었던 전쟁관련법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일본이 한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대해 놓고 체류기간 동안에 한국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법을 입법하려는 것은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 아니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방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을 가게 됐다.노 대통령은 일본의 외교 결례를 정중하게 지적해야 한다.일본은 유사법제 처리를 노 대통령이 돌아간 후로 미루는 등 적절한 조치를취해야 할 것이다.그러한 바탕 위에 회담이 이루어져야 한다.양국 정상은 한·미와 미·일 정상회담 연장선 상에서 북핵 문제의 해결책과 공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평화적 해결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교섭 등 경제협력과 한국인의 일본 입국사증(비자) 면제 등도 중요한 의제다.FTA는 우리나라의 동북아 경제중심 구상과도 연계된다.그러나 대일무역적자의 확대 우려 때문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양국은 수사학에 머무는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21세기형 우호관계를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일본의 진솔한 태도가 필요하다.한·일 우호관계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 [마당] ‘평택·당진항’을 ‘마한항’으로

    만호리의 솔개바위 부두에 서서 대안을 바라보면 낮은 산에 폭 파묻혀 아늑한 어촌이 어슴푸레 시야에 들어온다.한진나루이다.중국배가 드나들었다고 해서 한진(漢津),하긴 당진(唐津)이란 이름도 당나라로 가는 항구란 뜻에서 나왔다.아산만 해협에는 용출한 바위산이 군함처럼 떠 있다.육지에 진치고 있던 청군이 일본군함으로 오인하여 포격을 가하였다고 한다.‘평택이 무너지느냐 아산이 깨지느냐’ 청일전쟁 때 이야기이다. 평택항은 만호리를 중심으로 한 포승면 일대에,당진항은 한진리(부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송악면 일대에 건설한 미래지향의 큰 항구이다.두 항은 아산만의 좁고 긴 해협을 경계로 동과 서에 위치하여 행정구역이 경기도와 충청남도로 갈려 있다.해양수산부에서 4년간의 고심 끝에 내 놓은 의견이 ‘평택·당진항’이라는 통합명칭인데,평택과 당진 주민들이 자기네 지명을 고수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선택되었다고 한다. 두 지역명을 연칭으로 사용한 예는 전에 없었던 일이고,이름이 길어서 부르기도 불편하다.조만간 자기 쪽의 지명만을 떼어서 부르게 될 것 같다.이미 당진에서는 당진항을 분리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나 경제 등 여러 면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대개 두 개의 지역을 통합하여 하나의 행정구역이 생겨날 경우 새로운 지명을 창안하여 사용하는 것이 관례인데,이번의 경우는 도가 다르기 때문에 더 어려워진 것이다.중국의 유명한 우한(武漢)은 인구 360만의 대도시인데,폭4㎞의 양쯔강을 사이에 두고 동에 우창(武昌) 서에 한커우(漢口)·한양(漢陽)으로 나뉘어 있고,역사와 기능이 각각 다른데도 우한이란 통합명칭이 가능하였다.또 일본의 기타큐슈시(北九州市)는 야하다(八幡)·고쿠라(小倉)·모지(門司) 등 3개의 항구도시를 통폐합하여 하나의 거대시를 만들었지만,항구는 예전대로 와카마쓰항 고쿠라항 모지항 등 3개의 항으로 나뉘어 기능하고 있다.이런 예를 참고로 한다면 우리의 경우도 한두 가지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평택의 포승면과 당진의 송악면을 통합하여 ‘서해시’라는 하나의 시를 만드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포승면과 부곡지구중 어느 한쪽을 다른 쪽에 통합시키는 것인데,어느 경우에나 주민의 양보를 필요로 한다.또 다른 하나는 행정구역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통합명칭을 창출하는 방법인데,가능성이 가장 커 보여,여기에 새로운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는 ‘서해항(西海港)’이란 명칭을 생각할 수 있다.포승면과 송악면을 연결하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교량명칭이 서해대교(西海大橋)이다.고심의 산물은 이미 이 때 생겨났다.둘째는 ‘마한항(馬韓港)’이란 명칭이 어떨까 싶다.마한은 다 알다시피 삼국시대 이전에 나오는 고대국가 명칭이다.아산만을 육지 쪽으로 소급해 올라가면 북쪽의 안성천(安城川)과 남쪽의 삽교천(揷橋川)으로 이어진다.두 강의 유역에는 천안청당동유적 천안두정동유적 아산남성리유적 예산동서리유적 등 중요한 유적이 많고,청동기 철기 도기 등 유물도 많이 나왔다.그래서 마한의 중심소국이었던 목지국(目支國)의 자리로 추정하기도 한다. 어느 곳에 국제무역항이 위치해 있었고,그 항구를 통하여 중국의 한·낙랑·대방·고구려 등 북방의 선진지역에서 많은 사람과문물이 마한으로 들어 왔기 때문이다.그러니까 ‘평택·당진항’은 마한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적 각광을 받는 셈이다. 이 기회에 양 지역 주민의 정서도 통합하고,백제의 모체였던 마한문화의 역사적 사실도 부각시킬 겸,또 역사적 전통 위에 미래를 건설한다는 의미에서 ‘마한항’으로 명칭을 정하면 어떨지? 강 인 구 한국정신문화硏 명예교수
  • [LOOK 아시아]4부 21세기 변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0년 ‘우리가 10년 뒤에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이 회장 말처럼 우리의 성장동력이었던 조선 철강 섬유 등 전통산업이 첨단산업에 밀려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고부가가치산업 창출이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과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치열한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이런 점에서 최근 정·재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제조업·서비스업의 산업구조 개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산업의 세계적 위상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세계적 위상은 그리 낮지 않다.2001년 기준으로 조선 세계 2위,반도체 3위,섬유·석유화학 4위,자동차 5위,철강 6위 등이다.그러나 고가첨단제품은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고,저가범용 제품은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학습과 모방에 의한 따라잡기전략(catch-up)을 선도전략(front-runner)으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제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 최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등이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을 정했다.스마트홈(홈네트워크 등),디지털가전(차세대 디지털TV 등),Post-PC(텔레메틱스 등),비메모리반도체(인텔리전트SOC),전자부품소재(유기EL등),바이오(바이오신 소재),BIT융합기술(바이오칩 등),항공우주(다목적헬기 등) 등이다.이들 성장 동력산업으로 2012년까지 생산 3665억달러,수출 188억달러,75만 70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은 “2010년 산업 4강,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 한국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국가혁신시스템을 일류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융합·복합의 시대에는 모든 산업이 성장산업이기 때문에 성장동력을 어떻게 육성하는가 하는 국가혁신시스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를 위해 ‘산·학·연 R&D 클러스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선진국의 모델을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호 무역연구소 무역전략팀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54%에서 2010년에는 3.26%로 높아지는 등 세계속의한국 위상은 수출 여부에 달려 있다.”며 “수출을 주도할 세계일류 상품의 개발과 함께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할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산업 육성이 관건 서비스산업은 2001년 GDP의 54%,고용의 62%를 차지할 만큼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1990년대 이후 고용창출은 서비스산업이 거의 주도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체계적인 분석이 뒤따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2001년 서비스산업 분야별 TF팀을 구성해 세제·금융·물류·유통·사업서비스·기술계학원·SI·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스포츠·디자인 등 11개 분야의 경쟁력강화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 대비해 중점분야를 선정했고,디자인·직업훈련·산재보험·종자·종묘·해운·환경·SI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법률·교육·의료·문화 등 사회문화 분야는 주무부처별로 협의를 거쳐 추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일본처럼 국가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재점검을 해봐야 한다.”면서 “특히 외국인투자자를 위해 각종 규제 철폐및 완화조치를 취하고,서비스업을 제조업과 차별화하는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병철 기자 bcjoo@ ■싱가포르·일본 국가전략 우리나라의 경쟁상대인 싱가포르와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21세기 국가생존전략 등을 짜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난 2월 2018년까지의 향후 15년간 국가전략을 담은 보고서(싱가포르 국가비전 2018)를 발표했다.‘지역허브국가’‘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제조업 육성정책으로 전기,화학,생의학,교통 등을 4대 중점 육성 분야로 정했다.전기는 광산업,나노테크의 R&D(연구 개발) 및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교통은 바다와 항공의 연계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항만하역서비스를 특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분야는 기존의 강점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무역은 국제무역허브로,물류는 선도적인 국제통합 물류허브로,IT는 디지털허브로,금융은 금융센터 육성 등으로 구체화시켰다.특히 서비스인력의 전문교육을 강화하고,취업 이후 재교육 과정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관광산업의 경우 국제호텔경영학교를 설립해 석사학위과정을 신설했다. ●일본 정부가 아닌 경제단체인 경단련이 국가전략비전을 제시했다.80년대 일본의 힘을 상징하던 ‘Made In Japan’에서 탈피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세계의 힘을 활용하여 일본이 창출하는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한 ‘Made By Japan’이 핵심이다. 동아시아 유대강화로 글로벌경쟁에 도전한다는 차원에서 ‘5가지 자유’와 ‘2가지 협력’을 전략으로 삼았다. ‘5가지 자유’는 동아시아 자유경제권내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서비스·사람·자금·정보 등 5개 생산요소의 이동을 자유화하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상품·서비스무역 균형성장 ‘복합무역’새 가능성 제시 현오석 무협 무역연구소장 지금 세계 경제환경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은어느 국가도 예외없이 경제전쟁이라는 전장(戰場)으로 내몰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경제의 급격한 부상은 세계경제에 또 하나의 새로운 충격을 가하며 우리나라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산업의 살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우리의 수출시장은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지난해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0.8%,18.3%에 이르렀던데 비해 우리는 각각 3.1%,4.6% 수준에 머물렀다.또한 중국은 이제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과의 기술격차가 점차 소멸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곧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우리 수출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수출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들 수 있다.이 결과 지난 2월의 교역조건은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상품을 고부가가치화하려는 노력을 상대적으로 게을리한 결과 단순 저가제품의 물량 중심 수출구조를낳은 것이다.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수출구조에서 벗어나는 한 차원 높은 무역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이러한 의미에서 복합무역이야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 복합무역이란 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이 균형을 이루면서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과거 원자재를 수입해 이를 단순 가공하여 재수출하는 식의 전략과는 차원을 달리한다.이미 세계 경제의 흐름은 지식집약·소프트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선진국일수록 서비스 산업이 전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무역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 서비스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기는 했으나 만년 적자국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7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결국 우리가 상품무역으로 힘들게 벌어들인 외화가 서비스 무역으로 인해 안타깝게 새나가고 있는 것이다.휴대전화는 한 대당 가격의 5∼10%가 로열티로 해외에 나가고 디지털TV의 경우에는 대당 20∼25달러가 해외에 지불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물류,관광,금융,교육 등의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복합무역을 실현함으로써 우리 무역의 폭을 넓혀나가야만 한다.이미 동북아 경제중심의 실현은 신정부의 핵심과제로 채택되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무엇보다 우리는 물류와 관광의 동북아 중심지가 되기 위한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항·광양항과 인천공항을 활용해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물동량을 흡수하면서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항만에서 컨테이너를 환적하는 것만으로도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의 소득이 생긴다.또한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중국과 일본 등 인근의 잠재 관광수요를 우리의 관광수입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이와 더불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즉,동북아 경제중심 전략에 있어 복합무역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의 발전은 단순히 서비스 수출의 증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고도화를 더욱 촉진해 상품무역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물류산업의 발전은 수출산업의 물류비 절감을 가져올 것이고 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제고된다면 이는 곧 수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다.물론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꾀하면서 동시에 정보기술(IT),나노기술(NT),생명공학(BT) 등의 차세대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에도 적극 투자해 제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이렇듯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접목을 통해 제조업을 고도화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서비스 산업의 개발을 통해 복합무역을 실현해 갈 때 우리산업의 새로운 활로는 열릴 것이다.
  • 北核계획 포기 촉구 / G8 정상회담 어제 폐막 대량살상무기 반대 성명

    |에비앙 연합| 이라크 전쟁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열린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세계경제 성장촉진,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개발도상국 및 아프리카 지원 등을 다짐하고 3일 폐막됐다. G8 정상들은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프랑스 에비앙에서 연례회담을 열고 “이라크전의 갈등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가자.”며 세계경제 성장촉진,시장경제 책임강화,기업투명성 개선,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개발도상국 및 빈국 지원 등에 대한 성명을 채택했다. G8 정상 성명은 북한과 이란을 대량살상무기 확산 우려 국가로 지목하고,특히 “우라늄 농축이나 플루토늄 생산 계획,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위반은 비확산체제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명백한 국제의무 위반”이라며 북한에 모든 핵무기계획 해체를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대량살상무기 및 운반수단의 확산은 우리 모두에게 점증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대테러 행동그룹’을 결성키로 했다. G8은 특히 WMD 확산금지에 대한 성명에서 IAEA 체제,화학무기금지기구,수출통제,외교적 노력 등 기존의 제도와 조치를 활용하는 외에 ‘다른 조치’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G8 성명은 명시적으로는 북한에 대해 핵개발계획 해체만 촉구했을 뿐 무력사용위협을 가하지 않았으나,이같은 문안으로 인해 북한이 핵개발을 강행하면 G8 국가들이 보다 강경한 별도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G8은 이날 한국정부의 대북 평화번영정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G8 정상들은 그러나 교착상태에 빠진 자유무역협상 타개책,유럽과 일본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달러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에 대해서는 공동 입장을 끌어내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으나 인위적인 달러 부양책은 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 G8 정상회담 개막 / 美 ‘WMD수출 저지대책’ 추진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막됐다.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탄생 3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에비앙으로 장소를 옮겨 3일까지 정상회담을 열고 세계경제성장,이라크 재건,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테러 대책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G8 회원국은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러시아 등이다. G8정상회담이 이라크전으로 벌어진 미국과 유럽간 갈등의 골을 봉합하는 전기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G8 정상들은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국제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에 핵무기 확산 금지 약속 준수와 핵무기 개발계획의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한 해체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법 무기나 마약의 수출 저지 대책 논의를 제안했으며 빠르면 이달중 유럽에서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테러와의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 동반자관계‘(NEPAD) 회원 5개국 정상 등 12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초청됐다. ●부시,미·유럽 갈등 봉합 강조 폴란드 방문을 시작으로 G8 정상회담 및 중동평화회담 참석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간 갈등 해소에 주력했다. 1일 낮 에비앙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앞서 지난달 31일 첫 순방국이었던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금은 위대한 동맹들간에 갈등을 조장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테러와의 전쟁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이 힘을 모을 때임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 및 단결 촉구 이면에는 반전의 선봉에 섰던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에 자국의 주장을 버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을 수용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미국의 일방주의를 경계하는 프랑스와 독일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량살상무기 수출 봉쇄대책 마련에 팔 걷어붙인 미국 이라크전으로 불거진 미국과 유럽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첫 단추로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와 에이즈 치료를 위한 아프리카 지원,도하개발어젠다 등 국제무역 협상 가속화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를 위해 불법 무기 및 마약 수출이 의심되는 선박과 비행기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이는 지난해 12월 미사일을 실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을 해상에서 나포하려다 실패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폴란드 호주를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이달중 유럽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같은 미국의 제안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 증거를 찾아내는데 실패,이라크의 대량상살무기 보유 자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와 미국의대량살상무기 저지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주목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일 이라크내 대량상살무기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1주년 기념 - 일본에선 / 본지 객원기자 3인 좌담

    일본은 월드컵으로 무엇이 변했고,무엇이 변하지 않았는가.지난해 한·일 월드컵 기간 중 일본의 다양한 얼굴을 취재했던 객원기자 3명이 ‘월드컵 그 후 1년’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좌담은 27일 오전 대한매일 도쿄 지국에서 열렸다. ● 월드컵 이후 변화 간노 도모코 월드컵을 전후로 김치 주먹밥 등 한국 음식 시리즈를 내놓았던 편의점 ‘로손’의 경우 그 이후 매상이 늘지 않았다고 한다.한국 영화 수입도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올들어 ‘엽기적인 그녀’가 상영됐고,‘집으로’가 상영 중이며,‘이중간첩’이 내달 개봉된다. 수입 편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이제는 한국 영화가 특별한 느낌이 아니고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보통의 느낌으로 바뀐 것은 큰 변화이다. 김현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나모토가 영국으로 진출하는 등 일본 축구계가 활성화됐다.반면 프로야구는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마쓰이가 미국 뉴욕 양키스에 진출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재미없다,질렸다.”고 한다. 한국붐이 정착된 점도 꼽을 수 있다.보아가 톱 스타가 되고 윤손하가 TV에 단골로 등장하고,안정환이 여성잡지에 나오고….일본인들의 한국 관심도 높아졌다.4강에 오른 한국의 열기,서울의 불타는 듯한 응원을 보고 질투하고 한국을 의식하는 계기가 됐다. 신인하 그렇다.만들어진 분위기를 타서가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골라서 한국 영화를 보러가게 된 점이 다르다. 간노 김치만 봐도 그렇다.이제는 일본인들이 늘 먹는 반찬이 되어서 김치 생산량이 한해 35만∼38만t이 됐다고 한다. 김 일본 경제는 안 되는데 한국 경제는 어떻게 개혁해서 성공했을까,왜 삼성은 잘 되는 것일까,그런 특집기사가 많고 평가도 좋다. 신 철도 안내판을 비롯해 한글 간판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간노 한인회에 찾아오는 학자,학생들이 늘었다고 한다.한국팀 응원장소였던 신주쿠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는 지금도 한·일 젊은이들이 두달에 한번씩 모임도 갖는 등 젊은이들의 교류는 꽤 늘었다. 신 한국은 월드컵 1주년 행사가 많다고 하는데 일본은 아무것도 없다.신문사에 물어봐도 거의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일본측 조직위원회 주최의심포지엄이나 연주회는 있어도 누구나 참여하는 그런 행사는 아니다. 간노 일본인들이 방관자 같다고나 할까. 김 일본에서 월드컵은 축구팬들의 이벤트라는 면이 강했다.반면 한국에서는 국가적인 행사였다. 간노 어떤 신문의 앙케트 조사에서 “월드컵의 어떤 점을 가장 평가하는가?” 하는 질문에서 한국인은 “나라 전체가 달아올랐다.”였던 반면 일본인은 “세계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 재일동포 사회에 준 영향 김 월드컵이 끝난 직후 북·일 정상회담이 있었고,일본인 납치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국적을 북한에서 한국으로 바꾼 사람이 많았다.북한 국적의 재일동포가 국적을 바꾼다면 일본이나 한국밖에 없지만 월드컵을 보고 “한국도 좋은 나라”라는 인상을 동포들에게 보다 강하게 심어줬다. 신 개인적으로는 월드컵을 통해 일본인들이 정주 외국인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외국에서 일시적으로 오는 사람은 예외이다.한·일 공동개최라고 했지만 재일동포 사회에 대한 일본 사회의 접근이 전혀 없었다.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재일 한국인·조선인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월드컵으로 재일동포 사회에 대해 좋은 분위기가 되려고 할 때 납치 문제가 터졌다.알다시피 그 이후 북한 때리기 보도가 잇따랐고,덩달아 재일동포 사회는 물론 한반도 전체를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분위기가 생겼다. ● 한·일 관계에 미친 영향,전망 김 한·일 사이의 본질적인 거리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본다.김대중 대통령이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가자고 해서 일본 사람이 좋아하고 찬성했지만 그 이후 자유무역협정(FTA)이라고 할까,역사 문제랄까,구체적인 것이 없었다. 신 재일동포들 가운데 이종원 릿쿄대학 교수나 강상중 도쿄대 교수 등 일본 사회에 발언하는 사람이 꽤 늘어난 느낌이다.그렇지만 거리감의 문제로 들어서면,적어도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줄어든 게 없는 것 같다. 축구만을 따져보겠다.일본 축구계에 재일동포가 얼마나 있는가 하면,재일동포는 J리그 통틀어 1명밖에 없다.프로구단에는 ‘외국인 틀’외에 ‘특별틀’이라고 있는데 ‘특별 틀’이재일동포의 입단을 제한하는 벽이다.과연 프로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까. 일본에서 여러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정주 외국인은 실력이 있어도 평등 법칙이 일본 프로축구계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안정환 같은 한국선수들은 외국인 틀이니까 별개의 문제이지만. 김 이웃한 나라 중에서 한·일은 그래도 좋은 편이다.당분간 전쟁같은 일도 없을 것 같고.경제든 축구든 서로 경쟁하는 부분이 크다.일본이 한국을 꺾으려 하고,한국이 일본을 누르려고 열심히 한다.예를 들어 경제 부문에서 한국이 일본을 뒤쫓고 있듯이. 흔히 일본에서는 한·일 공동개최를 줄여서 교사이(共催)라고 하는데 공동개최,협력개최,경쟁개최가 모두 같은 발음이다.한·일 월드컵은 간판으로는 공동개최였지만 내실은 경쟁개최였다.경쟁을 했으니까,한국 4강,일본 16강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앞으로는 어떤 것이든 두 나라가 경쟁하면서 협력하고 본질적으로는 공동으로 치르는 그런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다. 간노 월드컵이 양국 젊은이들에게 준 영향이 너무 다른 것 같다.그들이 중추세대가 되는 십수년 뒤에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한·일 관계에 투영될지 흥미롭다. 정리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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