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역 전쟁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삼척 산불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태프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구의원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고준희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57
  • ‘文의 DMZ 평화지대구상’ 北안전보장 ‘묘수’될까

    ‘文의 DMZ 평화지대구상’ 北안전보장 ‘묘수’될까

    DMZ 남북 공동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추진유엔기구 유치, 국제사회 협력 대인지뢰 제거日경제보복 겨냥해 과거성찰 및 자유무역 강조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국제평화지대 구축은 북한 안전을 제도적·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한 뒤 “DMZ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 공동유산으로 남북 간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DMZ에 남북에 주재 중인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 관련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구, 평화유지(PKO), 군비통제, 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면 명실 공히 국제적 평화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DMZ에 약 38만 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는데, 한국군 단독 제거에는 15년이 걸릴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은 지뢰제거의 투명성·안정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단숨에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의 제안은 북한이 그동안 체제 안전 버팀목으로 여겨온 핵을 포기한다면 재래식 군사 위협에 노출되는 상황이 가장 두려울 수 있는 만큼 DMZ에 국제평화지대를 만들어 실질적으로 무력 충돌이 소멸하는 상황을 만들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핵화 협상이 진전된 이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 안전보장 포석인 셈이다. 이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체제 안전과 관련,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말이 아닌 ‘액션’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선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자체가 북한은 끊임없이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받지만, 미국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게 되는 구조 속에서 북한이 신뢰의 끈을 놓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안전보장을 담보하는 장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고민한 끝에 나온 구상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비핵화 중재자로서 전쟁위기가 일상화된 한반도에 ‘봄’을 불러왔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오랜 교착국면을 거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나온 문 대통령의 고육책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유엔총회 때와는 전혀 다른 한반도 정세 속에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컸고, 대통령이 DMZ의 국제평화지대화라는 아이디어를 찾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완전한 종전을 통한 전쟁불용 ▲남북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통한 진정한 평화 등을 3대 원칙을 제시했다.특히 ‘남북 상호 안전보장’과 관련, “한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며 북한도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 서로 안전이 보장될 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며 “적어도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으로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그 행동 자체로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선언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걸음이었다”며 “두 정상이 거기서 한 걸음 더 큰 걸음을 옮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침략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딛고 상호 긴밀히 교류하며 경제적 분업과 협업을 통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발전을 이뤄왔다”며 “자유무역의 공정한 경쟁질서가 그 기반이 됐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 위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의 가치를 굳게 지키며 협력할 때 우리는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은커녕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빌미로 경제보복을 감행한 일본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대표단의 美농장 방문 취소 이유 몰랐던 트럼프, 불편한 기색으로 반문

    中대표단의 美농장 방문 취소 이유 몰랐던 트럼프, 불편한 기색으로 반문

    트럼프, 므누신의 방문 취소 요청에 ‘깜놀’므누신 “우리가 中대표단 방문 취소 요청”“적절한 방문 타이밍 아냐… 일정 재조율” “미중 고위급 협상 2주후”… 10월초 재개中, 美대두 60만톤 구매… 10~12월 선적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 농장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깜짝 놀라며 불편한 기색으로 “왜?”라고 반문했던 것으로 로이터통신과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부 관료들이 배석한 가운데 유엔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동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단의 농장 방문 취소가 무역협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이들 매체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을 언급하며 “아무튼, 그들(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실제로 우리의 요청에 따라 (농장 방문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은 다시 일정을 조율할 것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그것(농장 방문 취소)은 순전히 우리의 요청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당초 중국 협상 대표단은 이번주 초 미 몬태나주 보즈먼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농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0일 취소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협상 난항 우려에 이날 미국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을 향해 “단순히 궁금해서인데, 왜 우리가 요청했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면서 질문을 던졌지만 유머보다는 불쾌하거나 불편한 기색이었다고 CNBC가 전했다.이에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무역 이슈와 관련해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빨리 끼어들어 “난 그들이 우리 농산물을 사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혼란은 없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 농산물을 사기를 원한다. 중국은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농산물 대량 구매를 약속했고,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 곡물 거래 관계자는 중국이 23일 미국산 대두 10척 분량 약 60만톤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대두는 10월부터 12월 사이 퍼시픽 노스웨스트항에서 중국으로 선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므누신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려는 좋은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중국 대표단의 농장 방문이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어서 무역회담 후에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 대표가 2주 후에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는 아니고 그 다음주에 우리는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문제, 무역협상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안보문제 연계, 이란과의 협상 조건 문제 등에서 므누신 장관을 여러 차례 공개 반박한 적이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北美 실무협상 기대” 트럼프 “北과 관계 좋다”

    문 대통령 “北美 실무협상 기대” 트럼프 “北과 관계 좋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북한 비핵화 해법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장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면에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에도 미국의 LNG 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 기업 간 합작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밖에도 한미 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에 대해 오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조치는 증가했지만 인질과 미국 장병 유해도 송환됐고, 이런 조치가 추가적으로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도 아주 오랫동안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나갈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은 핵 실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싱가포르에서 합의에 사인을 하기도 했는데,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미국과 북한이 전쟁상태였을 것”이라며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 외에도) 많은 국가가 단거리 미사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이다. 우리는 굉장히 그동안 잘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은 이번이 9번째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석 달 만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 ‘파격보다 안정’

    한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 ‘파격보다 안정’

    한화그룹이 23일 한화시스템, ㈜한화 등 7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한국과 일본의 갈등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진행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파격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한화 기계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김연철(58)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인 옥경석(61) 사장이 김연철 대표의 뒤를 이어 ㈜한화 기계부문의 새 대표이사로 겸직 내정됐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는 사업 총괄역을 맡는 이기남(56) 전무가,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에는 전무로 승진하는 안순홍(58) 영업마케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케미칼은 화학·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이구영(55) 사업총괄역(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 발령했다. 또 한화큐셀&첨단소재는 류두형(54)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부사장)를 첨단소재 부문 새 대표이사로, 한화에너지는 정인섭(50)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했다. 한화그룹은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을 내실화하고자 업무 전문성과 성과를 검증한 전문경영인들을 대표이사로 포진시켰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깜짝 발표는 없었다. 해당 업종 전문가들을 제자리에 앉힌 것으로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내정된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H투자증권, 대통령도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어때요

    NH투자증권, 대통령도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어때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판매되는 펀드 중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화제가 됐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 펀드는 한일 무역전쟁을 비롯한 세계 무역 여건의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로 인한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필승코리아 펀드’로 이름을 지었다. 증권사가 가져가는 운용 보수와 판매 보수가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낮은 수준이다. 운용 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대학 장학금, 기타 사회공헌활동 등에 지원한다. 이런 취지에 동참하고 펀드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협 계열사들이 300억원가량의 초기 투자액을 넣었다. 상품 출시 직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도 모두 이 펀드에 가입했다. 지난 17일 기준 펀드 운용 규모가 662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운용 수익률은 2.77%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전달래 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투자 기회로 삼기 위해 범농협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의지를 모아 출시한 상품”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에 힘입어 핵심 산업 및 소재 국산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펀드 성과도 크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치킨게임’…11월 APEC 합의 노리나

    미중 무역전쟁 ‘치킨게임’…11월 APEC 합의 노리나

    “빅딜 원한다” 태도변화 없는 트럼프에 공화 최대기부 재벌, 美경제 악영향 경고 中도 “주권·안보 지킬 것” 장기전 시사 APEC 정상회담서 스몰딜·휴전 가능성 “재선 앞둔 트럼프, 긁어부스럼 안 만들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전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미국은 스몰딜(부분적 합의)이 아니라 빅딜(완전 합의)을 원한다”고 밝혀 또다시 두 나라 간 합의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무역전쟁 장기화로 모두가 ‘지는 게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두 정상이 만나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때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무역전쟁이 미 경제와 그의 재선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애덜슨은 지난달 20일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중국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미 재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그 뒤에도 두 나라가 모두 보복관세를 다짐하는 등 태도 변화가 없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더 긴급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덜슨은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화당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그의 소유다. 지난해 중간선거 때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1억 2300만 달러(약 1476억원)를 제공해 최대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애덜슨이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총 매출의 63%를 자회사인 샌즈 차이나(마카오)가 벌어들인다. 마카오 정부가 카지노 허가를 연장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보복으로 자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나 지분 이전 등을 강요해 이익을 가로채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덧붙였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은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23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해 왔다. 동시에 중국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도 침범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충칭시장을 지낸 황치판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도 최근 한 강연에서 “미국의 요구는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생명을 그렇게 쉽게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경기 둔화 등 상당한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11월 APEC 정상회담과 12월 15일 관세부과 사이 기간에 스몰딜 내지는 휴전안 도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2020년 대선에서의 당선 여부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韓, 9월 1~20일 수출 21.8% 감소…미중 무역전쟁 영향 2분기 -8.6%

    韓, 9월 1~20일 수출 21.8% 감소…미중 무역전쟁 영향 2분기 -8.6%

    9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부진 장기화와 추석 연휴 영향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달에도 월간 단위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 또 2분기 수출액이 8% 넘게 줄면서 주요 20개국(G20) 중 두 번째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 규모도 지난해 세계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 가능성 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는 13.5일로 전년 동기 대비 이틀 적다.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1억 1000만 달러로 10.3% 줄었다.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9월 전체 수출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전달과 비교한 수출액에선 14.8%(36억 8000만 달러)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9.8%)와 석유제품(-20.4%) 등의 감소폭이 컸고, 선박(43.2%)과 무선통신기기(58.0%)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8%)과 미국(-20.7%), 일본(-13.5%) 등이 두 자릿수 이상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수입은 2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WTO, G20 중 한국 감소율 두 번째 이날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수출액은 1385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6% 줄었다. 대(對)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의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줄면서 20개국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8.6%) ▲러시아(-8.3%) 등의 순이었다. 수출 규모가 큰 독일(-7.1%), 일본(-6.6%) 등도 무역분쟁의 여파가 미쳤다. 반면 무역전쟁의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2분기 수출은 각각 3.1%, 1.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중국에 물건을 수출하는 주변국들이 더 큰 피해를 본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수출액 규모로 보면 지난해 2분기 세계 5위였지만 올해는 프랑스에 밀려 6위로 내려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에 亞기업들 ‘부채’ 경고등 “좀비기업 급증 땐 금융위기 재발할 수도”

    장기채 비율은 금융위기 직전보다 높아 한국·호주는 높은 수준 가계부채 누적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의 폭이 확대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부채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 ‘아시아 금융체계의 스트레스 징후’를 통해 1990년대 말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 위기의 재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주요국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는 점이 크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는 2017년 기준 장기 회사채 중 이자보상배율(ICR)이 1.5 미만인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비율이 25%를 돌파했다. ICR은 이자와 세금을 내기 전의 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이익률도 높다. ICR이 1.5 미만이면 이자 내기에도 벅찬 ‘좀비기업’에 가깝다는 얘기다. 문제는 ICR이 1.5 미만인 기업이 발행한 장기채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높다는 데 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인도는 무려 30% 포인트나 치솟은 43%, 중국은 21% 포인트 높은 37%, 호주는 6% 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25% 이상이면 전반적 부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오히려 2% 포인트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와 한국, 태국, 상가포르는 ICR이 3 미만인 기업들이 발행한 장기채 비율이 40% 이상이라고 매킨지는 밝혔다. 이 수준은 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매킨지는 이어 한국과 호주의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으로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호주가 123%, 한국이 97%다. 매킨지는 “여러 여건이 누적돼 실제로 위기를 촉발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와 기업은 잠재적 위기 촉발 요인들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 지속적인 통상 마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변동 추세 등을 위기의 불씨로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19~20일 무역협상을 마친 중국 차관급 대표단이 당초 계획했던 미 농가 방문을 돌연 취소하면서 협상이 난기류에 휩싸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매체 CNBC에 따르면 미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20일 중국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됐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브래스카주 농업 당국도 “중국 대표단이 농가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중국이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평양 지역에 있는 대만의 전통 우호국들을 잇따라 단교시켜 자신의 편으로 돌려놓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홍콩 시위로 흔들리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태평양 지역에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을 지지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호주와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AP는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도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끝낸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수교는 건국 70주년인 다음달 1일 이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키리바시 공화국의 이번 통보는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한 뒤 불과 나흘 만에 나왔다. 대만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미국이 수교에 나서려 하자 1971년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엔에서 탈퇴했다. 이후 시간이 갈수록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비공식적 동맹을 지켜주고자 노력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그간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국교를 맺자고 제안해 왔다. 특히 2016년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로 이런 압박이 더 강해졌다. 실제로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5개국으로 대부분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 않은 나라들이다.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대만 언론은 중국의 다음 목표는 남태평양의 투발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의 우방국 빼앗기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만들어 차이 총통을 다음 대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해서다.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의 압박 등에서 중국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분석했다. 대만 연합보는 우방국인 태평양 도서국가 투발루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 친대만파인 에넬레 소포앙아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카우사 나타노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새 총리는 대만에 대한 입장이 불문명해 외교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은 “현재까지 투발루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우자오셰 외교부장 역시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남태평양 우방국(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과의 관계는 양호하다”며 이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중남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도 수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중국·아이티 무역발전 판사처’ 왕샹양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티 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한다면 중국 정부는 아이티와 정상적인 국교를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에서는 중국의 ‘금권외교’로 남태평양 우방국에서 ‘도미노 단교’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빈과일보는 “최근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에서 한 의원이 중국으로부터 100만달러(약 11억 9000만원)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음달 미중 무역협상 초점은 농산물 관세 철회

    다음달 미중 무역협상 초점은 농산물 관세 철회

    1년 넘게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초 13차 무역 협상을 갖기에 앞서 19일(현지시간) 실무 협상에 나섰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약 30명의 실무진과 함께 오전 9시 백악관 인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협상팀을 이끈다. 실무 협상은 이틀간 진행된다. 농업 문제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 강제이전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급 협상은 다음달 초 워싱턴DC에서 열린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이번 실무협상은 농업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협상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 구매를 늘려야 한다는 미국 측 요구를 포함해 농업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수출을 중단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요구도 반영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이 농산물 보복 관세를 빠른 시일 안에 철회해 주기를 원한다. 자신의 주요 지지층이자 핵심 유권자인 농민들의 표를 지키기 위해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농업부 관료가 다음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함께 대표적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 대표단에 농민들의 상황을 직접 보여줘 농산물 관세 철회를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농산물 추가 구매 만으로 이번 협상을 마무리할 것 같지는 않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의 무역 적자뿐만 아니라 큰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다. 단지 중국이 대두를 좀 더 사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고위급 협상에 위안화 환율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협상에서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보수 성향 허드슨연구소 소속으로 대통령에게 통상 문제를 조언하는 마이클 필즈버리는 SCMP와 인터뷰에서 ”관세는 50%나 100%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필즈버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목적이 미중 무역관계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무역적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으려는 데 있다. 그가 ‘신냉전’이나 ‘중국 봉쇄’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5월 양국 무역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중국 내 강경파들에 책임을 돌리면서 “그들은 150페이지에 달하는 합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이 당시 합의로 되돌아간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위급 협상이 중국 경제의 구조개혁 내용을 담지 못한 채 ‘스몰딜’로 끝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적들이 퍼뜨린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큰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대면 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30번 가까이 통화를 했다. 가끔은 1시간씩도 통화하는 친밀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OECD,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도 2.5→2.3%로 낮춰

    OECD,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도 2.5→2.3%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잡았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OECD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1%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 5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2.4%보다 0.3% 포인트 더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 2.8%를 제시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도 못 돼 0.7%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내년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2.5%)보다는 0.2% 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보다는 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OECD는 “최근 (한국의)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등이 내년 내수 증가로 이어져 올해보다 내년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는 직전보다 0.3% 포인트 낮은 2.9%, 내년은 0.4% 포인트 떨어진 3.0%로 조정됐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3∼0.4% 포인트 낮출 것으로 봤다. OECD는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3.1%, 3.2%를 제시했다. 직전 전망보다 0.3% 포인트, 0.4% 포인트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의 GDP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올 2분기 한국의 성장률(1.0%)은 OECD 국가 중 네 번째, G20 국가 중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락폭인 0.3% 포인트는 G20 전망치 조정폭과 동일하고, 내년 하락폭인 0.2% 포인트는 G20 전망치 하락폭인 0.4% 포인트의 절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美,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 제재 검토…中 “내정간섭 말라”

    美,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 제재 검토…中 “내정간섭 말라”

    美 “내년 솔로몬제도 대한 원조 재검토” 펜스, 이달말 예정된 총리와 회담도 취소 수교 조건으로 100억원 제공 약속한 中 태평양 요충지 확보…“작은 전투서 승리”남태평양의 소국 솔로몬제도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를 미국이 강력히 비난하며 사실상 제재를 검토하자 중국이 “내정에 간섭 말라”고 반발했다. 두 나라가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에 이어 대만 문제로 힘겨루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외 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의 글로리아 스틸 아시아국 부국장 대행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2020 회계연도에 솔로몬제도에 대한 원조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나라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없애겠다는 것으로 사실상의 제재 조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와 이달 말로 예정된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솔로몬제도 측 요청으로 다음주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맞춰 워싱턴DC에서 회동할 계획이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크게 실망했다. 중국이 대만과의 단교를 압박하는 것은 역내 안정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솔로몬제도가 중국과의 수교를 선택한 것에 대해 강한 배신감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무슨 자격으로 중국과의 수교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가”라면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화춘잉 대변인도 “우리는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외교적 관계 단절을 결정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솔로몬제도가 역사적 기회를 잡은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위상이 커지자 1971년 유엔에서 탈퇴했고, 시간이 갈수록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비공식적 동맹인 대만의 위상을 지키고자 노력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솔로몬제도는 인구 63만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 2130달러의 빈국이다. 중국은 수교를 조건으로 개발기금 850만 달러(약 100억원)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서는 홍콩 시위로 흔들리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태평양 지역에 전략적 요충지도 확보했다. 미국과의 패권전쟁의 작은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으려고 지난해 6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호주와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전략)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금리 0.25%P 내려… 한은 새달 인하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지난 7월 말에 이어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또 내려잡았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관한 글로벌 진행 상황의 함의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상태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에 대응한다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 폭넓고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내리면서 한국은행도 연내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하강하고 있는 국내 경기 상황을 감안해 이르면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50%에서 0.25% 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기 부양이라는 금리 인하의 명분에 더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기존 0.50∼0.75%에서 0.25∼0.50%로 좁혀져 정책 여력이 커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부담을 덜어 주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찍혀 ‘고난의 행군’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찍혀 ‘고난의 행군’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

    미국의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가 이달 초 칼이 들어 있는 홍콩행 소포를 배송하는 바람에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도 이에 맞서겠다는 모양새인 만큼, 페덱스가 밀수품이 아닌 무기를 운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면허 취소 및 중국 시장 퇴출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이 홍콩 반정부 시위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칼이 든 소포가 홍콩행이었다는 점은 처벌 무게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홍콩에서는 일부 폭력 시위자들이 휘두른 칼에 맞아 경찰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페덱스는 지난 달에도 중국으로 보낸 소포에서 운송 금지 품목인 총기가 발견돼 중국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5월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를 돕기 위해 화웨이 소포를 잘못 배달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나 있는 상태다. 화웨이가 페덱스를 통해 100여개의 소포를 중국에 보내려 했으나 페덱스가 고의적으로 배달을 지연시키려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판단이다. 때문에 이번에 불법 혐의가 추가될 경우 중국 정부의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 리스트’에 페덱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에서는 이미 페덱스를 블랙리스트 포함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찍히는 바람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반대 시위 등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는 일에 자의 반 타의 반 휘말린 까닭이다. 중국 국유 중신(中信·CITIC)증권은 자회사 중신리앙(里昻)증권(CLSA)에 홍콩 중심가에 있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리앙증권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모회사인 영국계 글로벌 복합기업 스와이어그룹이 소유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캐세이퍼시픽은 소속 직원 2000여 명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것을 빌미로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은 끝에 존 슬로사 회장과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불똥이 모회사로까지 튄 셈이다. 1946년 설립된 캐세이퍼시픽은 1948년 스와이어그룹이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이 아시아의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캐세이퍼시픽도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홍콩인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로널드 램 캐세이퍼시픽 고객담당자는 “8월은 캐세이퍼시픽과 홍콩에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달이었다. 이달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과 프랑스 BNP파리바은행도 중국 본토에서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다. 캘빈클라인은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직원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돼 거센 비난을 받았다. BNP파리바는 한 직원이 페이스북에 홍콩 IFC몰에서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는 친중 시위대를 ‘원숭이’라고 표현한 글을 올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캘빈클라인 매장에서 영업시간에 한 여성 직원이 검정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며 검정 마스크는 검은색 옷차림을 한 “폭도”들을 지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에도 캘빈클라인은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 사과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BNP파리바는 직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이 문제가 된 이후 사과했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라며 해당 직원의 해고를 요구하고 보이콧을 촉구했다.미국 나이키와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 오츠카제약,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딜로이트·KPMG·언스트영 등 글로벌 회계법인 4개사도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된서리를 맞았다. 나이키는 일본 디자이너 준 다카하시의 브랜드 언더커버와 협력해 출시한 한정판 운동화를 중국에서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언더커버가 “중국으로의 송환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홍콩 시위대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실이 알려진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스니커즈 신상품의 중국 출시가 좌절된 것이다. 포카리스웨트는 홍콩 방송국 TVB가 중국 편에 서서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가장 먼저 TVB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죄’다. 광고 보이콧 소식에 포카리스웨트 음료가 매진되는 등 홍콩인들의 반응은 뜨겁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포카리스웨트에 강력한 보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 역시 홍콩 반정부 시위 불똥이 튀어 ‘제2 캐세이퍼시픽’으로 전락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4대 회계법인 소속 직원들이 홍콩내 대표적인 반중 성향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고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탓이다. 지난달 16일 홍콩내 반중국 성향의 빈과일보(?果日報·Apple daily)엔 ‘홍콩을 사랑하는 4대 회계법인 직원 그룹’이라는 익명으로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를 지지하는 영문·중문 성명을 담은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빈과일보 창업주 라이치잉(黎智英)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목한 홍콩 반정부 시위 배후 ‘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난 5일 오전 1시 정체불명의 두 남성으로부터 자택에 화염병 테러를 당하기도 ?다. 이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글로벌 4대 회계법인에 시위 지지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광고비를 조달했다며 연루된 직원이 누군지 조사해 해고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영국계 은행 HSBC도 중국 정부의 타깃이 돼 노심초사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HSBC 은행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온라인 글에서 홍콩 경찰을 모욕해 중국 본토에서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새로운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대출우대금리(LPR) 제도를 시행했다. 인민은행은 18개 은행의 평균 금리를 취합해 LPR을 정하는데, HSBC는 여기서 빠졌다. 인민은행의 결정이 사실상 보복 조치라는 얘기다. HSBC가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됐을 때 HSBC가 제공한 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패스트패션 업체 자라는 지난 2일 홍콩 내 일부 매장문을 닫았다가 중국 본토에서 몰매를 맞았다. 자라가 직원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려고 일부러 영업을 중단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자라를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는 홍콩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주요 200여개 학교, 1만여 명의 학생이 수업거부 시위를 벌이던 때로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절정에 이른 시기다. 자라는 일부 매장이 휴점한 것에 대해 “시위로 말미암은 교통마비로 일부 직원이 제때 출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한번 폭발한 중국인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BBC방송은 “자라는 이미 지난해 대만과 티베트를 중국과 별도의 국가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혔다”고 지적했다. 대만 차 체인인 이팡수이궈차(一芳水果茶)와 버블티 체인 ‘코코 프레시’도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국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AFP통신은 “중국 관영 언론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기업을 보이콧하도록 선동하면서 이들 기업이 본토에서 십자포화를 맞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 대통령, 특허증 직접 서명 “우린 당당한 세계 4위 특허강국”

    문 대통령, 특허증 직접 서명 “우린 당당한 세계 4위 특허강국”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요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자립화 과제가 우리 경제에 가장 중요한 화두로 대두됐는데, 그 문제도 따지고 보면 이른바 특허기술을 둘러싼 일종의 기술패권 다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 등록증 수여식’ 행사를 가졌다. 200만번째 특허는 ‘엔도좀 탈출구조(세포내 흡입에 의해 만들어지는 막주머니) 모티프 및 이의 활용’이라는 제목의 특허다. 이는 치료용 항체를 종양세포 내부로 침투시켜 암 유발물질의 작용을 차단하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바이오 기술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특허 발명자는 아주대 김용성 교수이며, 특허권자는 주식회사 오름 테라퓨틱 이승주 대표다. 200만호 특허 등록은 1946년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73년만의 성과로, 미국·프랑스·영국·일본·독일·중국에 이은 세계 7번째다. 아울러 이날 100만번째 디자인으로 등록된 제품은 ‘스마트 안전모’다. 이는 근로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디자인 창작자는 울산과학기술원 김관명 부교수이며, 디자인권자는 주식회사 HHS의 한형섭 대표다. 특허청장이 서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대통령이 직접 특별증서에 서명하는 공개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국·중국 무역전쟁 등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술자립을 독려하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지금 1년에 21만건 정도 특허가 이뤄지는데, 건수로 세계 4위에 해당하며 GDP(국내총생산)당, 국민 1인당 특허 건수로도 세계 1위”라며 “우리가 아주 당당한 세계 4위 특허 강국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직도 과제가 많다”며 “가장 많이 제기되는 과제는 아직도 우리 특허가 원천기술, 소재·부품 쪽으로 나아가지 못해 (특허) 건수는 많지만 질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지속해서 적자인데, 다행스러운 것은 적자 폭이 빠르게 줄어 조만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기술 자립화를 하려면 단지 R&D(연구개발)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존 특허를 회피하고 그에 대해 새로운 기술·제품을 개발했을 경우 특허 분쟁이 일어나면 이길 수 있게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해 지원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확보했을 경우엔 빨리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특허출원해 우리 기술이 보호받는 노력을 특허청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특히 벤처기업이 열심히 노력해 특허·지식재산권을 확보할 경우 제대로 평가되는 게 필요하다”며 “대기업이 함부로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게 기술을 보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아이디어가 특허로까지 활용됐지만 마케팅·자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특허 같은 것을 담보로 충분히 평가해 벤처기업의 초기 운용비용으로 사용되도록 하면 벤처기업 육성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국내 출원은 아주 왕성한데 수출 규모보다 해외 출원은 상당히 약한 편”이라고 지적한 뒤 “특허기술을 가진 기업이나 특허권자가 그 기술을 해외에서도 출원하는 부분도 특허청에서 각별히 뒷받침해달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추석 연휴도, 고용 사정이 대폭 개선됐다는 정부 발표도,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기사도 사람들의 관심을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돌려놓지 못했다. 언론 보도도, 사람들의 사적인 모임도 결론은 언제나 ‘기승전조국’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마저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막판에 결정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최근 한두 달 동안 집중 제기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물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한미 공조도 주요 의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고, 실무협상 일정도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데다 북한 외무상이 총회에 불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미 간 공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보다는 한미동맹 이슈가 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말 시작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걱정이다. 양국이 검토하는 분담금 규모뿐 아니라 셈법이 워낙 차이가 나 미국 정부의 의중을 최고위층에서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방위비분담금 증액 문제 말고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갱신 거부 결정 이후 한미일 관계, 호르무즈해협 호위 참여 범위와 방안,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 유엔사 역할 등 다뤄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 측이 한국에 연간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청구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자산 전개 비용과 연합훈련 비용 등이 포함된 액수다.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1조 389억원보다 5배가량 많다. 액수도 액수지만, 미국은 지난해부터 치밀하게 협상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과연 얼마나 대비가 돼 있는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이번 협상에 임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달라진 대표단 구성이다. 그동안 10차례 협상을 이끌어 온 국방부와 외교부가 빠지고 기획재정부 출신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과의 국방·안보협상 경험이 없는 기재부 출신이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전략이 워낙 복잡해져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 외교부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아닐까. 협상단의 일원으로 방위비 협상이 동맹이나 안보 입장보다 비용 문제로만 흘러 한미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 한국도 미국의 달라진 방위비분담금 셈법에 대응해 조기 반환을 추진하기로 한 주한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과 토지임대료, 전기요금, 카투사(한국 주둔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 군인) 인건비 등을 항목별로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동맹을 철저히 비용으로 인식하는 트럼프를 상대로 통상과 경제 전문가들을 안보 협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따져 봐야 한다. 그동안 선거 공약은 거의 다 이행해 왔다는 트럼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속내와 협상의 여지를 탐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회담 결과에 따라 ‘동맹비용’에 대한 한국의 협상 전략과 마지노선이 결정될 것이다. 트럼프의 깜짝 카드에도 대비해야 한다. 협상단도 뒤늦게 꾸려져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반미감정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이 실시되고, 미국에서는 내년 11월 대선이 실시된다. 양쪽 모두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에서의 승리보다 국익만 쳐다보고 협상 전략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한 외교 전략을 짤 때다. 외교수장과 청와대의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가 감정싸움이나 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과 중동 정정 불안,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하지 않은데, 한국은 조 장관 문제에 빠져 관심도, 여력도 없다. 한숨만 나온다.
  • 박용만 “경제, 버려진 자식 같다” 정부·정치권에 작심 발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요즘 우리 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 같다”며 강경한 목소리로 정부와 정치권에 불만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이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열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대내외 요인이 한두 개만 쌓여도 상당히 힘든데 지금은 종합세트로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되면 기업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국민 살림살이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면서 “현재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은 빨리해내서 대외적인 요인을 상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국가들의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공격으로 인한 유가 폭등 우려 등 대외 리스크들을 열거하면서 “통상임금,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제도 등이 시대에 맞춰가는 변화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기업들에 단기간 내에 원가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며 “각종 규제로 인해 손발이 묶인 상황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정치도 계속 끝없는 대립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 위안화 약세에 유가 불안 겹쳐 ‘이중고’ 오나

    中, 위안화 약세에 유가 불안 겹쳐 ‘이중고’ 오나

    “통화 완화, 유가 상승·식료품값 폭등으로” 돼지고기값 급등에 민심 이반 우려까지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중국 경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시설 피습 사태로 인한 유가 불안이 위안화 약세 상황과 겹쳐 중국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급등의 진짜 패배자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은 이미 인플레이션과 제조업 경기 부진,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해 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도 2013년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져 돼지수가 급감해 8월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7% 올랐다. 주식인 돼지고기가 귀해지면서 민심 이반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국가 비축분 1만t을 방출하기로 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컨설팅업체 차이나데이터닷컴의 짐 황의 발언을 인용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저유가가 중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고통을 줄여 줬다. 하지만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테러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피해 원유 시설이 이달 말까지 완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금의 불안 요소로도 유가는 언제든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원유 의존도는 70.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사우디에서 4475만t의 원유를 들여 왔다.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15.7%다. 사우디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이다 보니 이번 사태로 공포에 휩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경제매체 허쉰은 아람코 원유시설 피습 사태를 두고 “한 마리의 거대한 ‘블랙 스완’이 출현했다”고 비유했다. 블랙 스완이란 대단히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초래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WSJ는 “그간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을 통화 완화를 통해 무력화해 왔다”면서 “하지만 유가 상승과 식료품값 폭등으로 위안화 절하가 지금보다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원유 가격이 더 오르고 이는 고스란히 가계와 기업 부담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국내외 경제 침체 신호, 비상대책 점검·보완하라

    나라 안팎으로 경제 침체를 알리는 지표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 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4% 감소로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역성장에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1년 전(7.7%)보다 2.5% 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5.3%)와 비교해서도 낮다. 세계의 공장이자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 탓이 크다. 그제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2년 2월(2.7%)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의 예상(5.2%)을 한참 밑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공개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6.2%까지 떨어졌다. 환율전쟁으로 확전된 미중 무역분쟁에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대한 무인기(드론) 테러로 국제유가마저 들썩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중국이 원유 순수입 규모가 경상흑자의 3배가 넘는 국가로 국제유가 상승에 매우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가 살얼음판이라 작은 부정적 사건에도 그 파장이 매우 커질 수 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2일 시중은행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0.4%에서 -0.5%로 3년 반 만에 내리고 양적완화(QE)를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은행들은 인민은행 계획에 따라 그제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지시로 비상대책을 점검, 보완하고 있다. 정부도 비상대책을 점검하고 변화된 상황에 맞춰 가다듬어야 한다. 석유 수급 실태, 외환안전망 등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정비해야 한다. 사회안전망도 철저히 점검해 ‘탈북 모자 아사’와 ‘대전 일가족 자살´과 같은 불행을 막길 바란다.
  • 미중, 내일 실무협상 개시… 무역전쟁 돌파구 만들까

    재선 트럼프·위기 시진핑 둘다 정치 부담 완전 타결 안돼도 ‘스몰 딜’ 합의 가능성 무역전쟁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중국이 19일 워싱턴DC에서 실무협상을 나선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중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무역전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초안에 합의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실무협상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전초전이다. 따라서 미중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샅바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 협상단은 실무협상 하루 전인 18일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실무협상단을 이끈다고 보도했다. 일단 관심은 이번 협상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다. 미중은 앞서 지난 7월 상하이 고위급 협상 이후 관세 폭탄을 주고받다 최근 유화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1인 장기집권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확전일로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은 이번 협상에서 완전한 합의는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의 ‘스몰 딜’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스몰 딜’ 가능성은 미중 양측에서 모두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사료용 유청과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 재개에 나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2500억 달러(약 29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 15일로 연기했다. 애초 미국은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월 1일부터 현행 25%에서 30%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미중 고위급 협상이 다음주 중반쯤 열릴 것”이라면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특별한 도전”이라며 ‘스몰 딜’ 가능성을 점쳤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단계의 미중 합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