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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 열린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 열린다

    한국과 미국이 난항끝에 3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가 열릴 수 있게 됐다. 한미 FTA 타결로 양국은 경제협력 관계증진을 넘어 그동안 정치·군사 면에 치중됐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의 야당이 일제히 ‘퍼주기 협상,굴욕협상’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국회 비준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자동차와 쇠고기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왔으나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더 큰 국익을 위해 국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북한문제와 중국의 급부상으로 동북아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더 이상 한·미 FTA를 미룰 수 없다는 현실 인식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FTA 타결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수입규모가 미미해 한국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EU에 이어 세게 2위인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됨으로써 한국 경제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무역원회는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향후 10년간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은 연간 64억~69억 달러 증가하고, 미국의 대한(對韓) 수출은 97억~109억 달러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작년 한해 한국의 대미수출은 392억 달러, 미국의 대한 수출은 286억 달러였다. 3년 넘게 방치되다시피 했던 한·미 FTA 추가 협상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6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FTA 논의를 11월까지 진전시키도록 지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장관회의를 통해 양측은 쇠고기와 자동차 등 쟁점현안의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컬럼비아로 자리를 옮겨 최종 담판에 나섰다.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협상시한을 이틀씩이나 미루며 양측은 이번에는 끝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결국 한 발씩 물러서면서 3년 6개월을 끌어온 FTA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한미 협상단은 2일 오전 장관회의를 마친 뒤 오후부터는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주고받을 항목들에 대한 협상에 나섰고, 저녁 9시부터 2시간여동안 진행된 장관회의에서 이견을 좁히면서 전격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종 협상 결과가 공개돼 봐야겠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적은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 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함으로써 의회 통과를 위한 여지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준 대신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국 측으로 오렌지 등 일부 농산물등에서 어떤 실익을 챙겼는지는 따져봐야 할 과제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미 추가FTA 사실상 타결

    한·미 추가FTA 사실상 타결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3일 오전(현지시간) 사실상 타결됐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20여분간 통상장관 회의를 갖고 최종담판을 벌여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은 발표문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자동차, 농산물 등 제한된 분야에 대해 실질적 결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회의 결과를 자국 정부에 각각 보고하고 최종 확인을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에서 한국은 한국산 승용차 관세(2.5%) 폐지기한 연장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미국측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는 대신, ‘이익의 균형’을 위해 농산물 분야에서 일부 개선사항을 요구, 관철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해 달라는 미국측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추가협상 결과 기존 FTA 협정문 수정이 불가피하고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한국이 얻은 것보다 양보한 것이 많아 국내 비준동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미 간에 최종 합의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2.5%인 미국의 자동차 관세 철폐기간을 현재 3000㏄이하 즉시 철폐, 3000㏄이상 3년내 철폐에서 연장하고, 자동차에 대해 별도의 세이프가드를 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미국이 주장한 환경과 안전기준 완화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관세철폐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우리측이 요구한 오렌지 등 일부 민감한 농산물의 관세폐지를 유예하거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본부장은 “이번 합의가 양국관계의 튼튼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내년에 한·미 양국 의회에서 비준동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타결소식이 전해진 직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면서도 구체적인 타결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금명간 한·미 FTA협상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협정문 본문이 수정됨에 따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심의와 표결 절차를 다시 밟아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하게 된다. 양국은 FTA 추가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실무차원에서 이번 합의내용을 FTA 협정문에 반영하는 조문화 작업을 거쳐 연말쯤 새로운 한·미 FTA 협정문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서울 김성수기자 kmkim@seoul.co.kr
  • 이견 팽팽… “이번엔 꼭 타결”

    이견 팽팽… “이번엔 꼭 타결”

    한국과 미국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최종 담판에 착수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이끄는 협상대표단은 이날 메릴랜드주 컬럼비아 시의 셰러턴 컬럼비아 타운센터 호텔에서 만나 이틀간 일정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양측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협상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고 20일 전 서울에서 열린 1차 추가협상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을 모색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 통상장관 모두 1일까지로 예정된 협상 일정을 하루 이틀 연장하더라도 이번에는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본부장 “새로운 것 없다” 김 본부장은 오후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번 얘기했던 내용, 그 꼭지 그대로다. 새로운 것은 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어떻게 절충하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협상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확대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혀 자동차 문제 위주로 협상이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 전망에 대해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 더 해봐야 안다.”면서도 “저쪽(미국 측)도 이번에 결론을 내자는 의지는 있고, 저도 여기 올 때 빈손으로 가기보다 결론을 내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왔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구체적 내용·진척사항 일체 함구 커크 대표도 오후 협상을 마친 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몇 차례라도 만나 이번에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통상장관 모두 구체적인 협상 내용과 진척 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한 채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날 협상에서는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배출 기준 완화 ▲미국산 자동차 안전기준 자기인증 범위 확대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철폐기간 연장 ▲자동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별도 마련 ▲제3국에서 수입한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환급 금지 등을 놓고 절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이번에 협상을 타결 지을 경우 곧바로 합의내용을 협정문에 반영하는 조문화 작업에 착수, 연말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kmkim@seoul.co.kr
  • “車에 초점…쇠고기는 아니다”

    “車에 초점…쇠고기는 아니다”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핵심쟁점 타결을 위한 최종 협의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에서 시작됐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양국 협상단은 1일까지 이틀간의 협상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등 남아 있는 쟁점들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양측은 한·미 FTA가 단순히 경제 문제가 아니라 한·미동맹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필요하다면 일정을 연장하더라도 이번에는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김 본부장은 지난 29일 워싱턴에 도착,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은 자동차 교역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쇠고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그 외 (분야에는) 생각하는 것이 없다.”고 밝혀 협상 대상을 확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 본부장은 협정문 본문 수정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좀 협상을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물론 김 본부장은 지난 11월 G20 서울회의 직전 상황 이후 진전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가까워진 것도 있고 서로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고만 말해 일부 세부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입장 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안보상황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 협상이 열려 한국 측이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 “한·미 간 공조가 매우 중요하나 그것과 별개로 경제통상 업무는 경제통상 업무대로 서로간 이해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상황과 FTA 협상은 별개라는 얘기다. 서명까지 마쳐 놓고도 3년 이상 끌어온 한·미 FTA를 마무리짓기 위한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역시 자동차 부문이다.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시장 확대를 위해 각종 비관세장벽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자국보다 기준이 엄격한 한국의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허용기준을 낮춰 줄 것을 줄곧 강요하고 있다. 미국의 배기가스 허용치 기준 준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안전기준 자기인증 범위도 기존에 체결된 FTA 협정문에는 연간 판매대수가 6500대 미만인 차종에 대해 미국의 안전기준을 통과하면 한국에서 판매를 허용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 기준을 대폭 완화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쉽게 하도록 별도의 세이프가드 규정 마련안도 내놓고 있다. 현재는 섬유부문에만 별도의 세이프가드 규정을 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자동차에 대한 시장접근 제한을 금지할 것도 주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철폐기간 연장 요구다. 현재 25%인 관세를 10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쇠고기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한국은 쇠고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고 있지만 미국이 막판에 꺼내들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쇠고기 문제를 이번 협상에서는 다루지 않되 추후 별도의 협상을 통해 양국이 지난 2008년 합의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됐다고 판단될 때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여부를 검토한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선에서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 G20회의-‘서울선언’ 3대 의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난항… 조기 경보체제 공감

    [서울 G20회의-‘서울선언’ 3대 의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난항… 조기 경보체제 공감

    12일 발표되는 G20 정상회의 ‘서울선언’에는 글로벌 환율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들이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를 묶은 ‘코리아 이니셔티브’가 발표되고 스탠드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재천명,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및 금융규제개혁 강화 환영, 반부패 척결 선언 등이 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다. 환율 문제 해법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사전 교섭대표)들은 12일 새벽까지 서울선언에서 채택할 문구를 놓고 마지막 협의를 시도했다. 이날 G20 정상들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을 겸한 제1세션 회의에서 환율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 재발을 막기 위해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의 환율 합의를 이어 가기로 뜻을 같이했으나 각국별 이해관계가 달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수치를 넣는 데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만찬 회의에서는 14명의 정상들이 발언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며 “일부 정상들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립각을 보이는 발언도 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정상들의 업무 만찬에서도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12일 오전에 잡힌 세션 일정을 연기하고 주요국 정상들이 의견을 조율하도록 하거나, 제1세션 세계경제 및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에서 정상들 간의 최종 담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환율 등 정상간 최종담판 이에 따라 서울선언의 문구에는 우선 경주 G20 재무장관에서 합의된 환율 및 경상수지 원칙의 이행을 다시 한번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보다 시장 결정적인 환율 제도를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와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수단을 추구한다.’는 기존의 합의 내용과 함께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마련 시한을 내년 프랑스 G20 정상회의로 명문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이 제시한 경상수지 조기경보체제 구축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즉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합의 시한을 내년 프랑스 회의 때까지 제시하고 IMF가 이에 대한 이행 방안을 마련하면서 경상수지 과다 흑자·적자국에 대한 조기경보를 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독일 등이 경상수지 과다 흑자국의 경우 국가마다 수출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서울선언에서는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및 조기 경보체제 구축에서 각국별 경제 펀더멘털 및 국가적·지역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부분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서울 회의에서 경상수지를 감시할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는 G20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경상수지의 과도함과 환율 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관련 해법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G20 핵심 국가들이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시장 결정적 환율제를 이행하기로 해놓았지만, 미국이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하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로 관리하자.’는 제안을 했던 미국조차 제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G20 회원국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면초가에 처한 셈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앞서 제시했던 경상수지 목표치에 대해 “이를 채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당치 않다.”면서 경상수지를 감시할 조기 경보체제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호 무역주의 재발 막자” 그러나 브라질 등 신흥국은 이 같은 미국 측 입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를 구실 삼아 자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 거론을 회피하고 있어 결국 11일과 12일 주요국 정상들 간의 만남에서 담판 형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교착 상태에도 불구하고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분쟁과 관련해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내야만 보호무역주의 재발 등을 막을 수 있다는 데 정상들이 공감하고 있다. 환율 전쟁을 놓고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도 미묘한 반응을 보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비즈니스 서밋의 무역·투자 분과 토론에 참석, “환율문제는 새로운 무역장벽이며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율 경쟁이 벌어지면서 대공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에 환율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Coex is the new global village(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

    Coex is the new global village(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이다. 정상회의 관계자만 1만명이 코엑스에서 북적댈 전망이다. 회의 기간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1.1~2.2㎞의 경호 안전구역에는 5만명의 경찰과 1만명의 군 병력이 배치된다. 물론 코엑스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주중 10만여명, 주말 15만여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엑스가 생긴 이래 가장 덜 붐비는 이틀이 될 가능성이 크다. 7일 G20 준비위에 따르면 서울회의에 참가하는 국가원수급은 회원국 정상 21명(EU는 상임의장·집행위원장 2명 참석)과 초청국 정상 5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7개 국제기구 대표까지 33명에 이른다. 재무 장관·차관들과 셰르파(사전교섭 대표), 수행원 등 약 4000명의 대표단이 등록했다. 또한 외신기자 1660명을 비롯한 4238명의 기자가 취재 신청을 했다. 코엑스에 들어가려면 얼굴인식시스템(RFID)과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6월 부산 재무장관 회의와 지난달 경주회의 때와 같다. 얼굴인식시스템은 쌍둥이와 성형수술한 사람까지 가려낼 만큼 정밀하다는 게 G20 경호안전통제단의 설명이다. 1층은 프레스센터(A홀·1만 368㎡)와 국제방송센터(B홀·8000㎡)로 꾸며진다. 이곳에서 1600여명의 외신기자들은 12일 오후 4시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이슈를 골자로 한 ‘서울선언’을 전세계로 긴급 타전하게 된다. 정상들과 대표단이 환율과 경상수지 목표제의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s)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들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벌이는 무대는 코엑스 3층이다. 주회의장(D홀·7280㎡)에는 전체회의장은 물론, 정상들이 틈틈이 쉴 수 있는 라운지와 업무오찬장이 자리잡는다. 같은 층의 C홀(1만 368㎡)에는 각국 대표단 사무실과 국가별 브리핑룸, 양자회담장이 자리잡는다. G20의 성격상 논쟁적인 어젠다들은 공식 회의장보다는 외려 양자회담장에서 담판이 날 수도 있다. 정상회의 기간 중 코엑스 일대에는 3중의 물샐 틈 없는 경호선이 설치된다. 제3선은 원거리 화기 사거리인 반경 2㎞쯤에 만들어지고, 2선은 주변 4개 도로(영동대로·테헤란로·봉은사로·아셈로) 중간에 설치된다. 1선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건물 외곽이다. 2선에는 철조망을, 1선에는 자살폭탄 테러 등을 막기 위한 이동식 담장형 방벽이 설치된다. G20 경호안전특별법에 따라 8일 0시부터 5일간은 집회·시위가 전면 금지된다.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1.1~2.2㎞에 이르는 구역에 6만명의 군·경이 투입돼 테러 감시활동에 나선다. 주변 고층건물에는 ‘스나이퍼’(저격수)들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 상공에는 밤중에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열 영상 카메라를 장착한 헬기가 떠다닌다. 또 코엑스 근처 도로에는 차량 하부를 자동 검색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돼 폭탄 테러에 대비한다. 평일 유동인구가 10만여명에 이르는 코엑스몰은 어느 때보다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상가 영업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지만 11일에는 60% 정도, 12일에도 80%의 상점이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휴점을 결정했다. 코엑스 주변이나 가장 가까운 역인 삼성역에 가는 데도 다소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대중교통도 일부 역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는 12일 0시~오후 10시 ‘봉은사 아셈센터’ ‘한국무역센터’ ‘한국무역센터 삼성역’ 등 주변 정류장 6곳에 서지 않는다. 지하철 2호선도 코엑스와 연결된 삼성역에 12일 0시~ 오후 10시 무정차 통과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美 車업계 억지주장에 논리로 적극 대응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의 최종 조율이 임박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의 통상장관 회담이 오늘과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 통상장관 회담은 11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최종 담판 성격이 짙다. 미국 측의 자동차 관련 요구를 우리 정부가 어느 선에서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계속된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 간의 실무협상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기고를 통해 한·미 FTA와 관련해 “수백억 달러의 수출액 증가와 미국 노동자 일자리 수천개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은 FTA에 관해 긍정적인 편이지만 미국 측의 공세와 압력은 만만치 않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며칠 전 미국의 10여개 주요 신문에 ‘한국이 미국과의 자동차 교역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얻고 있다.’는 내용의 감성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포드는 한·미 FTA 최종 담판을 앞둔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미국인들의 애국심도 자극하기 위해 광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광고의 내용은 대부분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차는 우수한데 한국시장의 차별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게 대표적인 왜곡이다. 미국차가 한국에서 잘 팔리지 않는 주요인은 성능과 마케팅 부족 때문인데도 엉뚱하게 남의 탓을 하는 것이다. 올들어 9월까지 팔린 수입차의 판매 점유율은 유럽차 65%, 일본차 25%, 미국차 9%다. 포드는 또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로 미국차 판매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규제는 모든 나라의 차에 같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포드의 억지주장에 대해서는 정교한 논리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말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 한·미 FTA 최종 담판에서 자동차 부문이든, 다른 부문이든 납득할 수 없는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왜 이렇게까지 양보하면서 FTA를 했느냐.”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양국 정부는 2년 전 촛불시위 때와 같은 반미감정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FTA] 美 ‘막판 옥죄기’

    [FTA] 美 ‘막판 옥죄기’

    한·미 FTA 쟁점 현안을 최종 담판할 8일 서울 통상장관 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막판 옥죄기에 들어갔다. 자동차 문제에 있어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끊임없이 문제삼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자동차 분야에서 대통령이 우리(미국) 업계와 근로자들에게 좀 더 나은 협상이 됐다고 느낀다면 (FTA)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수출되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별도의 국제기준이 아닌 미국의 안전 및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적용하라는 것도 주요 요구사항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물량 자체가 적다는 것도 불만인 데다 한국의 안전기준에 맞는 자동차를 별도로 생산하는 것은 큰 경제적 부담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부분은 자동차 연비 규제다. 한국 정부가 FTA 협정 종결 뒤 2012년부터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의 평균 연비를 ℓ당 17㎞로 강화하기로 한 방침이 미국 규제안(향후 5년 내 ℓ당 15㎞로 강화)보다 강해 무역장벽에 해당된다며 완화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보호도 유력한 협상 쟁점이다. FTA 협정문은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관세를 현행 25%에서 FTA 발효 후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하도록 명시했다. 포드를 중심으로 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선 한국산 픽업트럭이 미국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포드자동차는 FTA 수정을 촉구하는 광고를 미국 내 주요 언론들에 쏟아붓고 있다. 4일 포드자동차는 “수입차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5%가 안 된다는 사실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자동차 시장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광고를 현지 신문들에 대대적으로 실었다. 미국은 쇠고기 문제도 꺼내들 태세다.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으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규정을 수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은 “OIE(국제수역사무국) 기준에 따라 안전성이 입증된 이상 예외를 인정해선 안 된다.”며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주장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그러나 미국의 쇠고기 협상 카드는 자동차 부문에서 보다 성과를 올리기 위한 지렛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B, 11일 G2와 ‘환율담판’

    MB, 11일 G2와 ‘환율담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고 ‘환율분쟁’ 문제를 최종 조율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지난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이들 신흥국 정상들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인 환율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중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과 브라질 등은 이번 서울회의에서 양적완화와 환율문제를 핵심 화두로 거론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5일 G20 서울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많은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우려 속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강도 높게 미국을 압박했다. 추 부부장은 특히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 이후 환율전쟁 억지책으로 논의돼 온 각국별 무역불균형 시정방안에 대해서도 “요점을 놓친 것”이라고 일축, G2간 대타협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룰라 대통령도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회의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해법을 반드시 찾을 것”이라며 “나는 서울 회의에 ‘논쟁’을 위해 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10일 한·러시아, 한·호주 정상회담을, 11일에는 한·영, 한·독, 한·미, 한·중,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12일에는 한·불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13, 14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성수·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북핵 그랜드 바겐 공동추진”

    한·미 “북핵 그랜드 바겐 공동추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관련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공동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8일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파견해 북·미 양자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에 경제적·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FTA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보즈워스 대표를 12월8일 북한에 보내 양자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북한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통해 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미국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완전히 통합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은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담판을 벌인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이다.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이 대통령과 저는 우리 모두 (북한의) 과거의 패턴은 중단시키고,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이른바 살라미정책(단계별로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이 ‘그랜드 바겐’으로 제시한 일괄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이 우려하는 부분은 엄청난 무역 불균형”이라면서 자동차 산업 등 일부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동차가 미국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이야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혀 추가협의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의 경우 대표적으로 농업, 미국은 자동차가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한번 해 보라는 것”이라면서 “재협상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텍스트(협의문)는 고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낮은 단계의 추가협의는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6·25 전쟁 발발 60년인 내년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만나 미래지향적인 동맹 발전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北 로켓 바라보는 美·日·中 시선

    ■미국- “미사일 포기 않을 땐 제재 유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는 오바마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미 상·하원 외교위원장들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로켓발사를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의 엄격한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미 하원 외교위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 의원은 북한 로켓발사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으로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는 도발행위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단호하고 통일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즉각 국제사회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695호의 엄격한 이행에 나서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위원장은 “북한 지도부는 진정한 체제 안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야망을 버리는 것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현재 걷고 있는 길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피폐로 이어질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버먼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청을 거부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버먼 위원장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회원들과 생산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는 데 있어 한목소리가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레티넌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휴회 중인) 의회가 재소집되는 대로 북한이 불법적인 핵, 미사일 및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북한의 파괴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책임있는 국가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기에 앞서 불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kmkim@seoul.co.kr ■일본-“전면적 대북 수출금지등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로켓을 쏜 북한 제재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도 국회도 강경 제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된 이유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데다 발사 자제를 무시하고, 나아가 일본의 상공을 이용해 국민을 불안케 한 점을 들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 점도 포함돼 있다.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6일 중의원과 참의원별로 운영위원회를 개최, “거듭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 발사를 강행한 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7일 대북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북 추가 제재안의 확정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새로운 결의안를 요구할 방침이다. 일 정부도 국회의 움직임에 발맞춰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마련, 오는 10일 각료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 등의 동향을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6개월 시한의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안을 시행, 지금껏 4차례 연장했다. 정부는 종전의 제재안을 강화, 전면적인 대북 수출금지를 비롯해 북한으로의 송금 신고액 인하 등의 금융규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게다가 제재 시한도 1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북·일간의 완전 무역금지가 이뤄지면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대북 제재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6일 내놓은 여론조사결과, 77.7%가 대북 제재의 강화를 요구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이사국들이 합의를 보지 못한 점과 관련, “새로운 결의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북 재재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약발이 다했기 때문이다. 재무성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2007년 이후 전혀 없다. 대북 수출도 지난해 8억엔(약 11억원 )에 불과한 상태다. 대북제재 이전인 1980년대 북·일간 무역 총액은 1269억엔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hkpark@seoul.co.kr ■중국-로켓논평 이상열기 대북정책 변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전후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거침없는 해설을 쏟아놓고 있다. 북한의 체제 문제까지 거론하는 이런 왕성한 해설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다. 올초 북한 관련 정보를 일본측에 제공한 한 관변 학자가 소리없이 사라진 이후 학자들의 입은 더욱 닫혀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북정책이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변화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주도하고 있다. 신랑왕(新浪網)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들은 로켓 발사가 임박한 지난달 말부터 경쟁적으로 한반도 전문가 및 군사평론가들을 초청, 네티즌과의 대화나 전문가 평론 등의 형식으로 북한의 로켓 문제를 다뤘다. 신랑왕은 군사평론가이자 최근 출간된 ‘불쾌한 중국’(中國不高興)의 공동 저자인 쑹샤오쥔(宋曉軍)과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스인훙(時殷弘) 교수 등을 초청, 로켓 발사의 목적, 향후 파장 등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군사전문가이자 현역 장성인 장샤오충(張召忠)은 5일 텅신왕 초청 방담에서 “북한은 대내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집권기반을 공고화하고, 대외적으로는 6자회담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로켓 발사를 선택했다.”며 “미국과의 담판에서 중요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교수, 군사평론가 치우전하이(邱震海), 펑광첸(彭光謙) 등이 관영 신화통신과 반관영 중국신문에 거침없는 해설을 쏟아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에 북한은 지금 계륵 같은 존재”라면서 “특히 2006년 미사일 파동 이후 북한에 대한 거리감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사설] 한·미 힐러리 방한 결과 발전시켜야

    어제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는 양국 관계를 둘러싼 몇 가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북핵 시각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서두름으로써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이번 회담 한 번으로 모든 의구심이 떨쳐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양국간 보폭을 맞추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큰 균열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준다.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보유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이 일본 방문 도중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핵 불용 방침을 재천명, 북한에 확고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핵보유국 위치를 인정받으려는 억지를 그만두어야 한다. 미사일 발사로 관심을 끌려는 시도 역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보즈워스 대북특사 임명을 계기로 정상적인 대화에 응하는 게 북한에 유리할 것이다.힐러리 장관이 남북대화를 촉구한 것은 한국측이 얻은 주요 성과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은 남측을 강력 비난하면서 미국과의 담판을 추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미 대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북·미 대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가 중요한 논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기존에 어렵게 구축해 놓은 6자회담의 틀이 흔들려서도 안 된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적 참여가 긴요하며, 중국·일본·러시아 등 관련국간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핵 폐기가 추진되어야 한다.힐러리 장관이 방한 직전 북한이 후계문제를 둘러싼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지적한 점은 주목된다. 방한 기자회견에서 더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야 할 부분이다.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한반도의 돌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미 외교장관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공조에도 뜻을 같이했다. 4월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 경제협력을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FTA 재협상과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 요청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FTA와 아프간 파병 문제가 부각되면 한·미 공조 분위기가 깨질 우려가 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 기조를 이어나가려면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고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
  • ‘가합의안’은 여론 무마용?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일 쟁점법안의 처리 방법과 시한을 두고 최종 협상을 벌이려 했으나 무산됐다.일각에서는 쟁점 법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극명해 사실상 협의 처리가 어려운 만큼 당초 지도부가 마련한 ‘가(假)합의안’도 애초부터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 무마 의도가 아니었느냐 하는 시각이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12월31일과 이달 1일 물밑접촉을 갖고,미디어 관련법은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가합의안’을 마련한 뒤 이날 최종 담판을 거쳐 각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기로 했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연내 처리’를 주장해온 만큼 이 정도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을 정도로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미디어관련법에 대해 국민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사회적 저항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결심하지 못한 만큼 협상보다는 숨고르기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는 합의가 틀어지면 한나라당의 뜻대로 강행 처리할 명분을 만들어 준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미디어관련법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때문에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를 ‘계속 합의 없이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활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정치적 수사’에 치중한 셈이다.이를 두고 두 당이 국회 파행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해 서로 한 걸음 물러서는 듯한 모양새 갖추기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2월 중 협의처리’,민주당은 ‘2월 중 합의처리’를 각각 제안했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으로 ‘연말 처리’ 시나리오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2월 임시국회 때는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협의를 거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민주당의 ‘합의처리’ 주장은 기존 반대 입장과 일맥 상통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의장실 점거 푼 이유

    민주 의장실 점거 푼 이유

    여야 3당이 2일 오후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최종 담판을 갖기로 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마지막 만남은 2일 오후 2시”라며 농성을 풀기 위한 물리력 동원도 언급했다.이날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일방상정에 항의해 상임위장을 점거한 지 보름,본회의장 점거에 들어간 지 1주일 만이다.이날 의장실 농성을 푼 민주당은 “공식 만남도 아니고 양측간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최종 담판’이라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결렬땐 힘 동원해서라도…” 홍 원내대표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7개 쟁점이 있는데 의견 일치를 본 것도 있고 다소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다.”며 “절반 이상 의견 접근을 봤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신사협정’이라 밝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추후 의원총회에서 가(假)합의 내용을 보고하고 추인 여부를 판단받겠다.”며 “(이날 이후) 민주당이 점거를 이어가면 힘을 동원해서라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뭔가 전향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타결 가능성은 3분의1 정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오늘 오후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 만나 ‘내일 한번 보자.’고 얘기한 것이 확대됐다.”면서 “내일 회동을 공식(최종) 회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우리는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주장대로라면 민주당을 포함한 3개 교섭단체는 방송법과 한·미 FTA 등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이미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밤 열린 의총에선 “3당 원내대표가 가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머릿속에 이 정도면 되지 않겠나 싶을 만큼 얘기했다.”면서 “내일 가합의 내용을 보고 드리면 추인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도 방송법 등에 대해 “우리측 요구에 대해 아직 저쪽에서 타결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2월에 처리한다는 설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라고만 못박았다.금산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교육세 등에 대해선 아직 언급조차 못했다는 게 민주당의 분위기다. ●김의장·정대표 회동 밝혀져 이에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2월31일 여의도 모처에서 단독으로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의견 접근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2일 열릴 여야의 원내대표 회담은 파국이냐 타결이냐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방적이든 아니든 ‘2일 오후 2시’ 협상 시한 이후 본회의장에 대한 강제진압 가능성마저 불거져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 새해 벽두부터 펼쳐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을 통해 국회의장실 점거농성 해제를 결정했다.여야간 화해모드 조성으로 풀이되기도 했지만 상임위와 본회의장에 대한 점거농성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기로에 선 입법전쟁] 與 “더 이상 보여줄 패가 없다” 野 “가능성 적지만 끝까지 노력”

    여야는 29일 밤까지 지루한 협상을 거듭했지만 평행선만 달리다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여야는 협상 최종시한을 30일로 넘겼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안 제시 후 한나라당·민주당·선진과 창조모임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는 이날 두 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에 그쳤다.여야 원내대표는 30일 오전에 다시 만나 마지막 담판을 짓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선진과 창조 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1차 회동을 갖고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 모임이 제시한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 사과 및 민주당의 국회 점거 농성사태 사과 ▲직권상정 방침 철회 및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 해제 ▲이견이 없는 법안 우선 합의처리 등의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제시한 85개 중점법안 중 사회개혁법안 13건은 합의 처리하고, ‘경제살리기’ 법안 등 나머지 72건은 연내 처리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법 등 악법 철회 없이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이날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홍 원내대표는 “사회개혁법안 합의처리를 놓고 당 내부 반발이 많았지만 원만하게 국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양보한 것”이라며 “사회개혁법안의 합의처리 시한은 추가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반면 원 원내대표는 “13개 법안을 빼고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안 등을 이번에 다 처리하자는 게 한나라당 입장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3당 원내대표는 오후 9시 2차 원내대표 회동을 가지고 2시간 넘게 논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홍 원내대표는 “협상 첫날 양보할 것 다했다.더 이상 보여 줄 패가 없다.”고 말했다.원 원내대표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끝까지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협상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도 원 원내대표는 “그만큼 우리에게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Best CEO 열전] (14·끝) 이종철 STX 부회장

    [Best CEO 열전] (14·끝) 이종철 STX 부회장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흔히 ‘쟁이’라고 부른다.일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은 ‘지기’라 칭한다.이종철(55) STX 그룹 해운지주 부문 총괄 부회장은 이 ‘쟁이’와 ‘지기’라는 말에 꼭들어 맞는 전문경영인(CEO)이다.그룹의 해운과 무역 부문을 총괄하는 그는 샐러리맨으로 입사(구 범양상선)해 26년간 해운업계 외길을 걸으며 ㈜STX와 STX팬오션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메가트렌드’ 파악 고속성장 이끌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산업계의 큰 움직임을 경영진이 읽어 내느냐,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존폐가 좌우됩니다.”이 부회장은 CEO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메가트렌드를 읽는 능력’을 꼽았다.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기업 내부의 작은 변화보다 외부의 큰 흐름을 읽어 내는 감각이 기업 생존의 최우선 요소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큰 혜안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은 많지 않다.”고 그는 진단했다.특히 “제 자신이 늘 취약하다고 채찍질하는 부분이 바로 메가트렌드 파악 능력”이라며 겸손한 평가도 내놓는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멀리,넓게 보는 시야를 가진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STX그룹의 고속 성장도 그의 폭넓은 시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STX그룹은 짧은 기간에 조선기자재-엔진제조-선박건조-해상운송-에너지로 이어지는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가치를 빠르게 높였다. 특히 2005년부터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STX팬오션을 국내기업 첫 싱가포르 상장,액화천연가스(LNG) 운반사업 진출 등 굵직한 경영 성과와 함께 해운업계 1위를 넘보는 기업으로 일궈 냈다.‘STX유럽’으로 사명을 바꾸고 STX그룹의 일원으로 본격적인 새 출발에 나선 유럽의 ‘아커야즈’ 인수 역시 그가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그는 실적 위주의 경영을 경계했다.“CEO라면 단기 실적을 무시할 수 없죠.그러나 기업 경영은 긴 호흡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급하고 과도하게 먹으면 반드시 체하게 되죠.”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사업 다각화보다는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우물을 파는 경영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미래의 그룹 성장동력으로서 에너지 부문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호주와 캐나다의 광산 투자 등을 강화해 그룹내 조선·엔진·중공업,해운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탁월한 기획과 추진력을 두루 겸비한 CEO로 평가한다.그 중심엔 ‘배려’와 ‘칭찬’이 자리잡고 있다.그의 노트엔 항상 ‘칭찬하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을 정도다.“상대방에 대한 호의가 질책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죠.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진리도 있지 않습니까?”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밴 탓인지 그의 별명은 ‘영국신사’다.부하직원에게도 존댓말을 쓸 만큼 매너를 중시한다.89년 영국 런던 주재원 시절 일화는 그의 추진력을 잘 보여 준다. 그는 동구권의 화물영업을 범양상선이 직접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당시 범양상선은 유럽쪽 자체 영업망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 회의적이었다.공산권 국가의 폐쇄적 문화도 넘기 힘든 벽이었다.그러나 그는 주머니에 단돈 1000달러만 갖고 해당 국가 담당자와 담판을 짓기로 결심했다.협상은 한동안 평행선을 달렸으나 한국 특유의 끈기로 밤샘 설득하며 밀어 붙인 끝에 1t당 7만달러의 가격을 요구하던 담당자가 1000달러에 사인하도록 두 손을 들게 했다. ●유럽 ‘아커야즈´ 인수 진두지휘 일에 있어서는 엄격하고 저돌적이지만 가정에서는 따듯한 사람이다.“기업이 아닌 집안 경영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계시냐.”고 묻자,멋쩍은 답변이 되돌아 온다.“두 아이에게는 큰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것 같네요.하지만 제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집사람에게 만큼은 제가 최고의 우상이죠.오죽하면 아이들이 ‘노사모’를 빗대 ‘종(종철)사모’회장이라고 하더군요.그것도 회원이 한 명뿐인….(웃음)” 이 부회장은 매주 토요일 산을 찾는다고 했다.정상에 서는 성취감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기엔 등산이 특효약이란다. 가족 또는 직원들과 함께 오르기도 한다.“누군가 힘들어하면 서로 손을 잡아 주며 함께 오르고 함께 내려가야죠.그렇게 하면 평소 하기 어려운 얘기도 쉽게 나눌 수 있어요.”그의 등산 노하우이자 경영철학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韓·美 진통 거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과 미국은 18일(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한·미 장관급 추가 협상 나흘째 협의를 갖고 최종 담판에 나선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오후 ‘쇠고기 파동’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협상은 당초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측의 요청으로 협상 시작이 지연되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측이 협상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마지노선이 어디인지 충분히 알고 있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잇따라 한국민의 우려를 씻고 신뢰를 회복하는 협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금명간 절충을 통한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 워싱턴 미 USTR 건물에서 만나 미국측의 수정 제안과 오전에 열린 실무협의 결과를 놓고 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kmkim@seoul.co.kr
  •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한·미 양측 장관급의 추가 협상이 중단국면을 맞다가 연장됨에 따라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대섞인 관측이 있긴 하지만, 머리만 맞댄다고 해법이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 귀국카드로 압박 시각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조기 귀국하려 한 데는 국민들을 설득하는 필요충분 조건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머물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협상단이 한·미 양국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면서 “미국 수출업계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바람에 ‘자율규제’를 둘러싸고 입장정리가 완전히 되지 못했고, 때문에 업계의 ‘입김’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단은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4월까지 최소 1년간의 자율규제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미국 수출업계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 정부도 업계 입장을 근거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협상단이 요구한 자율 규제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문서 보증이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의 강력한 적용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여전히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본부장의 전격 귀국 행보를 협상전략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만큼 절박한 미국의 속사정을 역으로 활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양측 대표의 ‘면전 대화’를 제안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하루빨리 미국 쇠고기를 한국으로 팔아야 하는 수출업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김 본부장과의 막판 담판을 제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갑자기 귀국하려고 했던 것은 ‘협상 전략’이라기 보다는 내놓을 만한 협상의 성과가 없었기 때문인데, 한국내 민심이 더 악화될까봐 미국 정부가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해 보자고 제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에 무게를 뒀다. ●한국측 제안 실효성 담보가 관건 통상교섭본부측은 앞으로 남은 문제는 실효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양측 대표간의 추가 논의는 우리측이 제안한 문서 보증에 준하는 대안을 미국측이 어떤 방식으로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의 민간 지율규제 기간을 둘러싸고 실무자급의 막후 협의가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미 의회 농업위 일부 의원들이 자율규제 유예기간과 관련,“길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미국의 5개 주요 수출업체들도 “수출용 상자에 30개월령 이상 또는 미만 여부를 최장 120일까지 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얽힌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이유로 조기귀국이란 카드를 던진 김 본부장과 다시 논의하자며 손을 내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간의 수싸움은 16일 있을 헤드테이블에서 속내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30개월이상 쇠고기 제한 美정부에 ‘수출증명’ 요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과 미국은 13일(현지시간)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위한 추가협상에 나선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 USTR 건물에서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입을 차단하고 이를 미국 정부가 담보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담판에 나선다. 알렉산더 아비주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양국 수출·수입업계가 논란의 핵심인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한 ‘월령 표시’ 체계 등에 합의한다면 행정부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 정부가 어떤 형식으로든 담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비해 미국측은 문서로 보증하는 방안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 대표단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에 별도의 수출증명(EV)프로그램 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mkim@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한밤 장관급 회담서 담판… ‘중간수준’ 타결 유력

    [한·미 FTA 연장협상] 한밤 장관급 회담서 담판… ‘중간수준’ 타결 유력

    시한이 48시간 연장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최종 국면에 들어선 2일 새벽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타결을 향한 마지막 행보가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첫 번째 시한이었던 이틀 전보다는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타결을 100% 장담할 수 없는 유동적인 상황이 자정 넘어까지 계속됐다. 협상장 주변에서는 양쪽이 핵심 쟁점들에서 한 발씩 물러난 ‘중간 수준’의 타결이 유력시된다. 김현종 통상본부장과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 참석, 최종 협상지침을 갖고 돌아와 밤 11시부터 마지막 담판을 벌였다. ●미 농업 고위급 대표 오후 출국 앞서 농업 협상을 총괄해온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USTR) 농업 수석협상관이 오후 5시30분쯤 유럽으로 출국하기 위해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을 나서자 쇠고기 검역과 민감농산물 관세문제 등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가 풀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오후 9시부터 농업과 섬유·금융 고위급 회담이 다시 열려 남은 쟁점들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농업 고위급 회담에 미국측에서는 분과장이 크라우더를 대신해 참석했다. 농산물 협상에서 전권을 갖고 협상을 지휘하던 크라우더 수석협상관이 협상시한을 몇 시간 남겨 놓지 않은 이날 오후 늦게 유럽으로 출국해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크라우더는 지난 29일 출국일정을 바꿔 사흘간 서울에 더 머물면서 농산물 협상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쇠고기 위생검역을 뺀 농업분야 핵심쟁점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측은 쇠고기 위생검역과 관련, 미국측의 문서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쇠고기와 돼지고기, 오렌지 등 핵심품목의 관세 양허(개방) 부문에서는 일부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분야는 우리측이 승용차의 경우 관세 즉시 철폐를, 픽업트럭은 5년내 철폐를 요구해 이중 일부를 관철시켰으며 대신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 등 미국의 일부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섬유협상 대표인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도 “쉽지 않다. 마지막 순간까지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버시바우 미대사 매일 협상장 출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도 협상장인 하얏트호텔로 출근했다. 지난 30일부터 매일 협상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한편 좀처럼 언론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가 이날 오후 9시10분쯤 기자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는 1층 뷔페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 눈길을 끌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함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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