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역 담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
  • [시론] 북미 협상의 장기 표류를 막으려면/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시론] 북미 협상의 장기 표류를 막으려면/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과 함께 지나갔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러측이 먼저 제의했는데 이제야 성사됐다.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북미 관계 개선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런 만큼 북미 담판으로 문제를 풀려는 북한의 기본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방문은 김 위원장이 대미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을 염두에 두고 배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북미가 3차 정상회담을 내걸고 공방을 주고받지만, 상황은 이미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의 제재를 계속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라고 응수한다.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세 방향에서 미국의 계산법을 바꾸려고 한다. 첫째가 배후를 강화하는 일이다. 1차 핵위기 때 북한은 중국이라는 전략적 배후의 의미를 절감했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1994년 1월에는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6월에는 최광 인민군 총참모장이 중국을 방문했고, 장쩌민 총서기는 이들을 접견해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중국의 지정학적 고려가 미국의 비확산 압박을 견제했다.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가 상호작용하는 북·미·중 전략적 삼각관계는 지금도 작동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을 찾았다. 지난 1월까지 네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순치(脣齒) 관계’를 재확인했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북한에 얼마만큼 든든한 배후가 될 수 있겠는가 물을 수 있지만, 경제적 손실 때문에 전략적 이익을 포기하는 강대국을 본 적이 없다. 산해관에서 발해만을 건너 한반도를 바라보면 중국이 왜 북한을 포기할 수 없는지 느껴진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것은 북중 동맹 연장선에서 이중으로 배후를 다지는 재보험 정책이다. 둘째는 제재를 버티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자력갱생을 25번이나 언급한 것은 제2의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외부 세계가 북한의 제재 내구성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굶어 죽으면서도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해 낸 경험이 있다. 셋째, 전략적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북한은 4월 중순 신형 전술유도 무기를 시험했지만 차츰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전략무기 쪽으로 주안점을 옮길 것이다. 비대칭 역량도 강화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북한의 전략은 단순하다. 이번 고비를 넘기면 북한은 비록 궁핍하지만 사실상의 핵무기 국가가 될 수 있다. 남북 교류 협력은 물 건너가고 우리는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한다. 30대 중반의 김 위원장이 수십 년 더 집권하는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해 갈지 아무도 모른다. 북한에 비해 미국은 출구 전략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기초한 기존 대외정책 노선과 트럼프의 고립주의적 ‘미국 제일주의’ 사이에 논쟁이 붙었다. 흥미로운 것은 고립주의 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지지한다는 점이다. 집권 프리미엄에 힘입어 이들이 의회·학계에서도 세를 불리고 있으나 내년 대선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다. 대북 정책도 마찬가지다. 미 정치는 머지않아 대선 국면에 들어갈 것이고, 북한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 대화의 표류를 막기 위해 세 가지를 염두에 두면 좋겠다. 첫째, 제재가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와 같은 것이 되고 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다. 둘째, 북한이 의제를 바꿀 것을 대비해 한미 간 진솔한 전략 대화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중지돼야 한다”고 했다. 대화가 재개되면 북측은 ‘비핵화 vs 제재 해제’ 대신 ‘비핵화 vs 안전보장’을 들고나올 것이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전략자산 운용 논의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셋째,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북한이 제재 고통을 심하게 느낄수록 중국에 더 기댈 것이고, 이런 상태에서 한반도 갈등은 더 첨예해질 것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확보하기 위해 한중이 공유할 수 있는 한반도의 이익과 비전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美, 무역전쟁 최종 담판 앞두고 中산업스파이 2명 기소

    美, 무역전쟁 최종 담판 앞두고 中산업스파이 2명 기소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국이 다음주부터 베이징과 워싱턴DC를 오가면 최종 조율에 나선다. 미 정부는 이와 별개로 산업 스파이 혐의로 중국인 두 명을 기소하는 등 대중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므누신·류허, 다음주 부터 막판 이견 조율 미 백악관은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오는 30일과 다음달 8일 각각 중국 베이징과 미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이어간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오는 30일 베이징을 방문하고,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협상단이 5월 8일 워싱턴을 찾아 마지막 이견 조율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 기술이전, 비관세 장벽, 농업 부문, 협약 이행을 포함한 현안들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중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중국인 2명, GE 첨단 기술 훔친 혐의로 재판에 미중 협상 진전과 별개로 미 법무부는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의 첨단기술과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사업가 자오시 장(47)과 전직 GE 연구원 샤오칭 정(56)을 기소하는 등 대중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GE의 항공터빈 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빼내 중국 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P통신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중국의 기술 도둑질 등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WSJ “中, 美제작 위성으로 남중국해 등 감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과 사모펀드 칼라힐이 지분 75%을 함께 보유한 ‘아시아샛’이 미 보잉 등이 제작한 인공위성 9기를 지구 궤도 위에 올렸고, 이들 위성을 중국 군과 경찰이 남중국해와 티베트 등 영유권 분쟁 지역 정보 수집 등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중국이 전략적 목적을 위해 미국의 상업 기술을 이용하는 우려스러운 예”라며 첨단 기술 유출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미중 간 전쟁은 무역전쟁 관련 지재권과 기술이전 등 세부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진핑, 트럼프에 “중미 무역협상 조속한 타결 희망”

    시진핑, 트럼프에 “중미 무역협상 조속한 타결 희망”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 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4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중 무역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 대표단이 한 달여간 각종 형식을 통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양국은 경제무역 협의문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 대표단이 계속해서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정신을 가지고 양국이 우려하는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조속히 중미 경제무역 협의문에 대한 본 담판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 정세에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평화로운 발전은 양국 국민의 이익과 세계 각국 국민의 이익에 연관된다”며 “특히 양국은 전략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영도력 아래 중미 관계가 더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대표단은 이틀간 풍부하고 효과적인 협상을 벌였다”면서 “특히 경제무역 협의문 등 중요한 문제에 관해 새로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류 부총리는 이어 “양국 대표단은 앞으로도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 아래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 더 많은 진전을 이루겠다”며 “양국 정상과 양국 국민이 부여한 중대한 책임에 어긋나지 않도록 경제무역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친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안부를 물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중관계 발전은 양호하고, 굳건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통해 거대한 진전을 이룬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 대표단이 계속해서 노력해 남겨진 문제를 해결하고, 조속히 전면적이고 역사적인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미중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소니 퍼듀 농업부 장관 등 미국 관련 부처 각료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웨이 쓰면 정보공유 못해”… 美, 獨에 동맹국 첫 경고

    백악관 “미중 정상회담 날짜 안 잡혀” 이달 말 담판 예정 무역협상도 안갯속 미중 무역협상이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독일에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을 할 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쓸 경우 정보당국 간 협력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자고 중국에 제의했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회담 날짜를 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며 “두 정상이 마주 앉게 될 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애초 이달 말 마러라고에서 양국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담판 성격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대사는 지난 8일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나 다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를 독일의 5G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것은 미국이 독일과 기존과 같은 수준의 협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WSJ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안보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배제를 압박해 왔지만 독일 사례처럼 명시적으로 경고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그동안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해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세계 각국에 도입 반대 의사를 전달해 왔다.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공세에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독일, 영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권에서는 동조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 연방통신청이 지난 7일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처음으로 국가 간 공유하는 정보를 무기 삼아 경고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스피 다음주에도 하락세”…증권사들 최저 2100대 전망도

    “코스피 다음주에도 하락세”…증권사들 최저 2100대 전망도

    코스피가 북미 정상의 핵담판이 결렬된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다음 주(11~15일)에도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최저 21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일 2190.66에서 8일 2137.44로 한 주에 53.22포인트(2.43%) 하락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유럽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28.35포인트(1.31%)나 내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이벤트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국내 증시의 주가 수준 자체가 이미 이달 들어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이 달 말까지는 여전히 조정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 달 말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연한 정책 스탠스 변화나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있다면 하락 폭을 제한시킬 수는 있다”면서도 “다음달 초가 되면 올해 1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과 거시경제 지표들이 나올텐데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뒤 횡보하는 지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를 2100~2170선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월 국내 증시 상승의 주요 원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분쟁 해소 가능성 등이었는데 지난달 말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고 미중 무역분쟁 역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 달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지만 북미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결과에 상관 없이 시장에 단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무역분쟁 해소가 실제 경제지표 회복으로 확인돼야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외 상장사 실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릴만한 새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부진한 시장 흐름은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주에 코스피가 각각 2120~2210, 215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5차 북중 정상회담이 다롄에서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뒤 지난해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다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5월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용기로 이동해 방추이다오 국빈관에서 첫 자국제조 항공모함인 001A의 해상 시험운항을 참관하기 위해 다롄으로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방추이다오 국빈관은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 주석이 비밀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북중 간 우의를 상징하는 유서깊은 장소다. 리 부상은 지난 1일 다롄 샹그릴라 호텔에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탄청쉬(谭成旭) 다롄시장을 만난 뒤 지난 5일 평양으로 귀국했다. 중국을 담당하는 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해 당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왕 부장을 만났다. 리 부상의 다롄 방문과 다롄시장 회동은 5차 북중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차원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왕 부장은 리 부상과 만난 자리에서 ‘호사다마’라는 말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위로했었다. 중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데다, 시 주석은 22일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순방을 거쳐 27일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무역협상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16~21일 사이에 시 주석과 다롄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이 기간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2차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는 올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하기로 한 만큼 북중의 합의에 어긋난다고 볼 수도 있다. 1951년 다롄 방추이다오에 세워진 국빈관은 마오쩌둥 주석이 휴가차 자주 들렀던 곳으로,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었다. 한편 중국측은 합의문 없이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왕펑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은 6일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한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상처를 입지 않았다”며 “비핵화 추진력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정상회담은 성공이다. 북미가 서로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다음 정상회담과 장래의 새로운 합의문에 단단한 기초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핵담판처럼 미중 무역협상도 뒤집나...中에 경고

    트럼프, 핵담판처럼 미중 무역협상도 뒤집나...中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무역협상도 판을 깰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중국의 역할이 커졌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협상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에 만족스러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처럼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중단시킬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압박한 것이다. 미국 현지 언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판’을 깨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고삐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나는 이것(하노이 회담 결렬)이 중국과의 협상을 재평가하는 순간이라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창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나쁜 합의’를 박차고 나올 수 있음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측에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CNBC는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중국 내에서 이번 북미회담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시험대로 보는 이들이 있었다”면서 “미국이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북한에 많은 것을 양보했더라면, 중국의 (무역) 협상단은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미국의) 비합리적 요구라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대담하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판을 뒤집은 것이 중국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입김’이 더욱 커지면서,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은 중국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북미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과 북한 모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미협상의 교착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또 북한도 대미 협상 재개를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난 것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발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 관계가 너무 빨리 개선되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 없다”면서 “앞으로 중국은 북한 카드를 이용해 미중 무역협상의 마무리를 좀 더 유리하게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미 담판 결렬, 증시 영향은?…“당분간 경협주 등 주가 하락” vs “영향 제한적”

    북미 담판 결렬, 증시 영향은?…“당분간 경협주 등 주가 하락” vs “영향 제한적”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담판이 결렬된 지난 28일 주가가 급락하자 악영향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추가로 조정되는 등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국 증시 전체로 보면 북미 회담 결렬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향후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북미 핵담판이 빈손으로 끝난 전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1.76%(39.35포인트) 내린 2195.44로 마감했다. 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10월 23일 2.57%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2.78% 내린 731.25로 마감해 코스피보다 하락 폭이 컸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철도·토목·건설 등에서 남북 경협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은 20%가량 폭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북미 회담 결렬로 주가가 많이 내렸지만 꼭 이것 만이 이유는 아니다”라면서 “경기에 대한 평가와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지난달 이후 코스피는 2200선까지 회복됐다. 이제는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 됐다는 표현을 쓰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투자자들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는데 이 프리미엄마저 사라져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도 “남북 경협 기대감이 불러일으킨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일단 사라졌다”면서 “추가 협상의 여지로 향후 뉴스 흐름에 따라 실망의 정도가 희석될 수는 있지만 경협주로 주목받던 기업의 주가는 여전히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 팀장은 “한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 업황이나 미중 무역협상 추이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트럼프, 지구 반바퀴 돌아 하노이 도착…‘핵담판’은 시작됐다

    트럼프, 지구 반바퀴 돌아 하노이 도착…‘핵담판’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 57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57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틀날인 27일부터 1박 2일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핵담판 일정에 돌입한다.두 정상의 만남은 역사상 첫 북미 정상의 대좌로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과거 미국과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탈바꿈해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룬 베트남을 무대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실행 로드맵을 담을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담판에 나서는 것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를 출발,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41분(중간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경로를 택했으며, 중간 급유를 위해 영국 런던 북동쪽 밀든 홀 공군기지와 카타르 도하를 각각 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별도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갖는 것으로 핵 담판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어서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전에는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양자 회담,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의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만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이틀 연장… 새달 정상담판서 종전선언 가능성

    위안화 환율 개입 차단 요구도 수용한 듯 EU “美, 자동차 관세폭탄 땐 관세 맞대응” 미국과 중국이 미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무역협상을 이틀 연장하면서 핵심 쟁점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중은 당초 22일(현지시간)까지 예정됐던 고위급 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협상단이 6개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양해각서(MOU) 작성 등을 둘러싸고 최소한의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두 1000만t을 포함해 1조 2000억 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대중 수출 농산물로 2017년 중국이 수입한 대두 9553만t 중 미국산 대두가 3258만t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49.4% 줄어든 1664만t에 그쳤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또 환율과 관련한 강력한 합의도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미측 이의를 중국이 수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협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이틀간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미중이 합의안 도출에 속도를 내면서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일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를 면담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스캔들,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폭탄 경고에 보복조치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맞서 ‘재균형 대책’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EU가 작성한 보복 관세 후보 명단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트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의 장비, 잡화업체 샘소나이트의 가방 등이 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전쟁 휴전 60일 연장… 새달 미중 정상 ‘종전선언’ 나선다

    트럼프 “ 2차 고위급 무역협상 생산적” 시진핑, 협상 이후 미국대표단 첫 접견 중국 경제 구조적 변화· 개혁 합의 못해 中약속이행 강제 MOU초안 관문 남아 미국과 중국이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 고위급회담에 이어 이번 주 미 워싱턴DC에서 3차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특히 무역전쟁 휴전 시한인 3월 1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워싱턴 담판에서 미중은 추가 관세 부과 없이 휴전시한을 60일 연장하고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 약속이행 의지를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3월 중 미중 정상이 만나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연일 미중 협상 낙관론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단이 중국에서 매우 생산적인 무역협상을 마치고 막 돌아왔다”면서 “이제 마러라고에서 내게 세부사항을 보고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 대표단을 만나 “다음주 회담에서 좋은 협상을 이어 가 상호이익이 되고 윈윈하는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여러 방법으로 기꺼이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통상분쟁을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다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미 대표단을 접견한 것은 지난해 협상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세계 여론은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전했다. 5일간 베이징에서 이어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 구매와 산업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을 미측에 제시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백악관이 15일 성명에서 미중 협상 결과에 대해 “세밀하고 집중적인 협상이 진전으로 이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번 베이징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은 과거에 없던 진전된 내용을 제안했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와 개혁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중은 워싱턴 3차 고위급회담에서 중국의 약속이행 강제방안을 담은 MOU 초안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제 미중 협상은 마지막 관문인 중국의 약속 강제이행 방안 마련에 대한 절충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미중은 이번 주 워싱턴 협상을 거쳐 3월 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의 종전선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블룸버그 “트럼프 휴전 60일 연장 고려” 고위급회담에서 타결안 초안 마련할 듯‘3월 미중 정상회담 예정’, ‘무역전쟁 휴전시한 60일 연장’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쏟아지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티븐 센스키 미국 농무부 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재생연료산업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3월 언젠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60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따라서 미 측이 예고한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 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10%를 25%로 올리는 방안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면서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낙관론을 펼쳤다. 이에 따라 미중은 14~15일 진행되는 베이징 고위급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안 초안을 마련하고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계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미 측은 시 주석과의 무역협상 담판 장소를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가 있는 미 플로리다로 원하고, 중국 측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에서 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4일까지 협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트럼프 정부도 기업들의 잇따른 합의 요구로 압박을 받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봉합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여전히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해 견제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동맹국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미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기술 이전이나 지적재산권 문제를 완벽하게 다루도록 중국 측을 압박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요구한 것들에 대해 중국 측이 긍정적 신호를 보이면서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3월 중 열린다면 이는 무역전쟁의 종전 신호”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되나… “진짜 합의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되나… “진짜 합의 가능성”

    트럼프 “협상시한 흘러가게 둘 수도” 실무·고위급협상서 극적타결 기대감 새달 중순 시진핑과 최종담판 나설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극적 타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실무·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안 초안을 만들고 다음달 중순쯤 미중 정상이 만나 최종 합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며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휴전시한 연장을 시사했다. 이는 그가 3월 1일 이후에도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보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중이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미중 간 정상회담 장소 등에 대해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제프리 게리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단이 중국 측과 사흘째 협상 중이며, 14일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미중이 얼마나 접점을 찾느냐가 무역전쟁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미 고위급 대표단은 협상 날짜보다 이틀이나 빠른 지난 12일 베이징에 도착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13일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5일 미측 고위급 협상단을 직접 만나는 등 무역협상 돌파구 마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16일에는 미 대표단을 위한 만찬이 베이징 시내 고급 음식점에서 열리며 류 부총리가 건배사를 할 예정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미 무역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무역전쟁 합의를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모두 ‘트럼프-시진핑 회담’에 앞서 입장 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협상 초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이달 말 시진핑과 회동”… 베트남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

    트럼프 “이달 말 시진핑과 회동”… 베트남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

    전문가 “시주석·文 합류 4자회동 추진… 불발 땐 북·미 종전선언 뒤 한·중 참여” 靑 “文 베트남 방문, 북·미협상에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거의 같은 시점에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남·북·미·중 4자 정상들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종전선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 앞서 가진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일정을 밝힌 뒤 “이달 말 해외 방문 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다. 미·중 양자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릴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러 베트남으로 가는 길에 베이징을 들러 시 주석을 만나거나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 또는 김 위원장과 만날 예정인 베트남으로 시 주석을 불러 따로 만날 가능성을 전부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무역전쟁 휴전 만료 기한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협상 타결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만약 시 주석이 베트남으로 온다면 김 위원장과 거의 동시에 베트남에 체류하는 셈이다. 그런데 혈맹인 북한과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베트남에 와서 미국 정상을 따로 따로 만나고 가는 그림은 정상외교 관례상 매우 어색하다.특히 ‘주요 2개국’(G2)의 자존심을 민감하게 여기는 중국 정상이 미국 정상이 부른다고 다자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지도 않은 베트남까지 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및 시 주석과의 3자 회동,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한 4자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런 관측은 자연스럽게 4자 종전선언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미국이 지난해보다 종전선언에 대해 전향적인 만큼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이 베트남에 합류해 4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개최되지 않는다면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한 번에 모이기 어려우므로 정상급보다 낮은 수준에서 종전선언을 하거나, 북·미가 베트남에서 우선 2자 종전선언을 한 뒤 남한과 중국이 참여하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등을 위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도 된다. 실제 청와대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의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완전한 부정을 안 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미·중 정상회담도 그 직후 개최될 가능성이 커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빅딜이 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은 2월 말에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초에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대해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언론 매체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회담 개최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CNN은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다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 모처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기초 공사를 위해 이미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 실사팀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 다낭, 호찌민과 태국 방콕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했다. 실사팀은 하노이와 다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호찌민과 방콕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예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와 다낭의 다수 특급호텔은 설 연휴 이후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아예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이 이뤄지면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는 하노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국빈방문 후 다낭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무역 전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30~31일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2월말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정상회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다. 시 주석과 만날 때는 모든 사항이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도 연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라고 답변해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아직 그것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이 3월 1일인 점을 감안하면 2월 말에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이 무역과 북한 이슈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3개월 만에 대좌하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중국측이 제안한 미·중 정상회담의 시점이 북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는 점과 함께 회담 장소 측면에서도 중국 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류허 무역전쟁 논의… 2월말 북미·미중 연쇄회담 가능성

    트럼프·류허 무역전쟁 논의… 2월말 북미·미중 연쇄회담 가능성

    “류허, 베트남 인근 하이난서 회담 제안” 북미 2차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주목 G2 정상, 무역·北문제 원샷 담판할 수도 美, 셧다운 여파에 무역협상 성과 절실 中, 관세폭탄 현실화 우려에 확전 꺼려 트럼프 “시진핑 만나야 협상 마무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말쯤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3월 1일)뿐만 아니라, 2월 말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도 맞물린 시점이어서 북미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미·중 당국자들이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중은 30일에 이어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이어 가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이 불공정 무역관행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그에 대한 이행·점검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진행되고 있으나 시진핑주석과 조만간 만나기 전까진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은 30일 오전부터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담판을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온종일 이어진 협상에서도 핵심 의제를 두고 양국은 평행선을 달렸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31일에도 이어진 이번 회담은 시한부 휴전 중인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도 경제성장률 하향 등 미국의 관세폭탄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무역전쟁 확전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협상 둘째 날인 31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 부총리를 만나는 만큼 중국의 통 큰 양보가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신경보는 이날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회담을 중시하고 있으며 30일 첫 협상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구조적 해결책 마련에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다. 중국은 미국 제품 수입 확대 등 무역흑자 축소, 위안화 절상 등에는 적극적이지만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협상에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참여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오는 13일 홍콩 채권시장에서 200억 위안(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문제가 협상 의제에 포함된 만큼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유도 조치에 나선 것이다. 미 의회 양당 의원들은 30일 외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대통령 권한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북미정상회담 후 2월 말 정상회담 개최 논의”

    “트럼프·시진핑, 북미정상회담 후 2월 말 정상회담 개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미·중 당국자들이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2월 말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3월 1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미·중 정상이 직접 담판을 통해 무역과 북한 이슈를 모두 다루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류허 중국 부총리 측은 중국 휴양지 하이난에서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협상단은 현재 워싱턴을 방문해 30~31일 이틀 일정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양국의 협상이 좋은 의도와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관세 인상을 원하지 않고 그들은 만약 합의를 이룬다면 훨씬 더 잘 할 것이라고 느낀다. 그들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씨 살린 베이징 회동… 미·중 무역협상 워싱턴서 최종 담판

    美 대표단 “협상 잘 됐다” 긍정적 반응 中, 18개월 만에 미국산 GM농산물 허용 무역전쟁의 휴전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첫 차관급 무역협상이 9일 마무리됐다. 당초 7~8일 이틀 예정이던 협상이 이날까지 하루 더 연장되면서 미·중이 핵심 쟁점에서 상당부분 합의에 이르러 급한 불은 끈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미측 대표단인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이 이날 베이징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 진행이) 잘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며칠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키니 차관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게리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미·중 협상단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미국산 에너지·농산물 구매 확대를 통한 미·중 무역 불균형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차별적인 기업 보조금 정책 축소, 외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 진입 규제 완화 등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아직 협상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미 대표단 측에서 긍정적인 발언이 나온 만큼 미·중이 최소한 협상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미·중은 각각 자국 협상팀으로부터 자세한 결과를 보고받고 추가 협상에 나설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협의가 이뤄진다면 양국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달 중 워싱턴DC에서 회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되자 미·중이 핵심 쟁점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중국이 18개월 만에 미국산 유전자조작(GM) 농산물 수입을 허용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CNN도 “협상가들이 일부 문제들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징후”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8일 트위터에 “중국과의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종 타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미 기업에 대해 기술이전을 강요하는 행위를 어떻게 차단할지를 놓고 입장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크게 양보했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파들은 아직도 불충분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미 관리와 기업인들은 중국이 그동안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도 “미·중이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았으나 최종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비합리적인 양보를 함으로써 무역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은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 역시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모든 합의에는 양측의 주고받기가 있어야 한다”며 미·중 간 ‘대등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휴전 중 마주앉은 美·中… 본게임은 다음주 ‘워싱턴 담판’

    무역휴전 중 마주앉은 美·中… 본게임은 다음주 ‘워싱턴 담판’

    美, 지재권 보호 등 불공정 문제 집중 제기 中, 짝퉁 다이슨 적발… 테슬라 공장도 착공 “美, 무역전쟁으로 매달 10억弗 추가 손실” 中 올 경제성장 6%대 이하 비관 전망도 화웨이 자체 반도체 개발… 장기화 대비오는 3월 1일까지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던 미국과 중국이 7일 베이징에서 이틀간의 차관급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 미 대표단은 제프리 게리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단장으로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 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을 포함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등에서 부부장급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다음주 워싱턴을 찾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회동할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의 수입 확대를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침해와 같은 불공정 관행 철폐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미국산 콩 수입 재개와 최고인민법원 내 지식재산권 법원 설치 등 성의를 보인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광둥성에 있는 영국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모조품 제작 공장 2곳을 적발해 36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둥팡왕 등이 이날 전했다. 양국 경제합작의 상징과도 같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착공식도 이날 린강(臨港) 산업구에서 열렸다. 지난 9개월 동안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중국은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미국은 매우 강력한 입장에 있고 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비록 취업률이 예상보다 높아지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미 회사와 농부, 소비자 등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게리 샤피로 미 소비자기술협회장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매달 미 기술산업이 10억 달러(약 1조 1190억원)의 추가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연초 양회에서 제시했던 6.5%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올해는 이보다 낮은 6.2~6.3%의 성장률 예측치가 나오고 있다. 아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에도 못 미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중국 당국은 부채 축소 경제정책을 탈피해 지방정부의 채권 발급과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중이 협상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협상에 임하는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큰데 중국은 대외 리스크를 빨리 터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국은 고질적 문제인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90일 안에 다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미국은 주기적인 협상을 통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상황을 점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이날 자체 상표의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오늘부터 무역협상 진검승부… 트럼프, 왕치산과 다보스 담판

    미·중 오늘부터 무역협상 진검승부… 트럼프, 왕치산과 다보스 담판

    트럼프 “우린 中과 합의할 것” 압박 22일 다보스포럼 양국 협상가 총출동 ‘시진핑 오른팔’ 왕 부주석 소방수로 “그가 나선다는 건 협상 긍정적 신호”7~8일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90일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한 이후 차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하는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소방수’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자국에서 펼쳐지는 무역전쟁에 등판한다. 미·중 협상가들이 총출동하면서 무역전쟁이 타결을 이룰지 주목된다. 제프리 게리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강제적 기술 이전 요구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미국과 중국은 실무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을 포함한 여러 차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협상 로드맵을 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지난달 29일 통화 후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으로선 정말 합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며 협상 전망을 밝게 보면서 중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중은 이번 협상에 이어 시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등과 만나 이번 무역협상 결과를 담판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나선다는 것은 협상 과정이 긍정적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지도부의 대표적 ‘미국통’인 왕 부주석은 그동안 내놓을 만한 성과가 없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국가 위기마다 활약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미국과의 협상을 맡았던 왕 부주석의 등판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론을 낳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외국인투자법 마련 및 특허법 개정 등을 통해 미국의 기술보호 요구를 수용하는 듯하지만 첨단기술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는 고수하고 있고, 시 주석도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 차관급 협상에서 격차를 좁힐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만나 올해 3월 1일까지 상대국에 고율의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 협상단은 비관세장벽,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및 공산품 수입 확대 등을 다룰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과 방대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 내가 깊이 참여하고 있고, 최고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7일 첫 실무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첫 협상이 실무급에서 이뤄지는 만큼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외국인투자법 마련 및 특허법 개정 등을 통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듯하지만 첨단기술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는 고수하고 있고, 시 주석도 5세대 이동통신(5G) 등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 협상에서 견해차를 좁힐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