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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中 지방정부, 능력자 선별해 ‘거금’ 주기에 총력

    중국 각 지방 정부가 인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근 저장성 항저우(杭州) 시 정부는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 졸업자를 대상으로 항저우 시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보조금 지급 금액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정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항저우 시 정부는 고학력 졸업 예정자의 취업 전 도심 정착 지원 비용 명목으로 4년제 대학 졸업생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앞서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에 대해서 일부 보조금을 지급했던 것과 달리 4년제 대학 졸업생에 대해서도 생활 보조금 명목의 지원금 지급을 추가한 것이다. 특히 항저우 시 정부는 기존의 석사 학위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급했던 생활 보조금 명목의 지원금 2만 위안(약 340만원)을 3만 위안(약 5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앞서 박사 학위자에 대해 지급했던 보조금 3만 위안(약 510만 원)을 최대 5만 위안(약 85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해 지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항저우 시정부의 꾸준한 인재 잡기 정책으로 항저우 인구는 지난 2018년 기준 774만 명에서 최근 980만 명으로 약 200만 명 이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고학력자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각 지역 정부의 이 같은 대규모 지원금 정책은 상하이 시 일대에서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상하이 시 정부는 최근 일명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종합방안’이라는 정책을 공고, 국내외 각 분야의 인재 유치를 위한 각종 행정 간소화를 약속했다. 상하이 시 정부는 기존 상하이 시에 거주하기 위해 필요했던 ‘거류증 호적 전환 신청 기한’ 등의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 기존의 7년 제한 기한을 5년으로 단축했다. 특히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 등 핵심 인재로 분류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외지 호적 소지자라 할지라도 거류증 발급 허가 가능 기간을 기존의 7년에서 3년으로 크게 단축했다. 이 같은 정책 덕분에 상하이 시 상주 인구 수는 지난해 1447만 명에서 올 상반기 2423만 명으로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또, 산둥성 지난시(济南)는 최근 ‘취업창업촉진업무완수에대한의견’이라는 공고문을 일반에 공개, 취업과 창업 분야에 관련있는 청년 인재 잡기에 나섰다. 산둥성 지난시 정부는 최근 취업과 창업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인재에 대해 지난시 일대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 절차 간소화 및 간편 서비스 일체 등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시 정부는 최근 이 일대에 거주하는 전문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 또는 그 이상의 전문 기술직 자격을 가진 자 등에 대해 지난시 거류증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능력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지난시에 정착, 활발한 경제 활동 및 정착 일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지난 시 정부의 방침인 셈이다. 특히 지난시 정부는 현지에 연고가 없는 무연고자의 경우에도 시 정부가 규정한 일정 기준 이상의 인재에 해당할 경우 정부가 운영하는 ‘인재교류서비스센터’를 통해 거류증을 쉽게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인재 잡기 정책 덕분에 지난시 GDP규모는 지난 2018년 7856억 위안(약 130조 3000억 원)을 기록, 같은 기간 중국 전국 가운데 상위 18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같은 기간 지난시 거주 인구 수는 지난해 656만 명에서 올 상반기 746만 만 명으로 약 12만 명 이상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시 일대의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2% 증가, 중고 주택의 실거래가는 약 2.6% 이상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외에도 후베이성 우한 시(武汉) 등 약 20여 곳의 1~3선 지역 정부는 호적 제도 개혁 등의 방침을 통해 현지에 거주하는 인재 잡기에 총력을 벌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는 각 지역 정부의 인재 잡기 정책이 거류증과 호구 제도의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향후 각 지역 정부는 도심에 거주할 의사가 있는 인재를 잡기 위해 향후 거류증과 호적 제도 등의 제한을 크게 낮출 것이라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부 지역 정부에서는 인재로 분류된 본인과 함께 거주하는 배우자, 자녀, 부모 등에 대한 호구 및 거류증 발급 등으로 지원 정책의 내용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0월 1~20일 수출 19.5% 감소…반도체 -29%·미중 무역분쟁 탓

    10월 1~20일 수출 19.5% 감소…반도체 -29%·미중 무역분쟁 탓

    대중 수출 20%·대미 17.4% 줄어들어 무역갈등 대일 수출 -21.3%·수입 -30%이달 1~20일 수출이 반도체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 탓에 1년 전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감소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268억 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 감소했다. 조업 일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하루 적은 13.5일로,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3.5% 줄었다. 지난달 1~20일(285억 3500만 달러)에 비해서도 6.0%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8.8% 감소한 게 컸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분의1을 차지한다. 석유제품(-38.4%)과 승용차(-6.5%), 선박(-8.4%) 등에서 수출액이 줄어든 반면 무선통신기기(44.8%)와 가전제품(11.7%) 등은 늘었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도 상당했다. 우리의 1, 2대 수출국인 중국(-20.0%)과 미국(-17.4%)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럽연합(EU)과 베트남 수출도 각각 36.6%, 2.3% 감소했고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대(對)일본 수출도 21.3% 줄었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액은 4329억 3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5%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은 254억 1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감소했다. 원유(-31.5%)와 기계류(-15.9%), 가스(-39.1%), 석유제품(-37.0%) 등에서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기기(9.5%)와 승용차(32.1%) 등은 증가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대(對)일본 수입은 30.1% 감소했고 중국(-9.2%)과 중동(-34.8%), 미국(-21.9%) 등에서의 수입도 줄었다. 올해 1~10월 누계 수입액도 4028억 달러로 5.8% 줄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경기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국제적인 수요가 악화되는데 비용이 높아지면서 국제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노동 비용 등을 줄이는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중 고래싸움에 ‘새우’ 한국 경제 타격… 내년 전망도 흙빛 우려

    미중 고래싸움에 ‘새우’ 한국 경제 타격… 내년 전망도 흙빛 우려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 포인트 떨어졌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미중 ‘고래 싸움’에 낀 ‘새우’ 신세인 한국 경제가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처음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10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이 성장률 0.1~0.2% 포인트 끌어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줬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은 우리나라에 ▲무역 및 수출 감소 ▲불확실성 증대 등 두 가지 경로로 악영향을 미쳤다. 먼저 미중 양국의 보복관세 부과는 우리의 중간재 수출을 제약하는 동시에 양국의 내수 둔화에 따른 상품 수출 감소를 가져왔다. 한은은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이용해 산정한 결과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은 수출 감소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등이 위축되는 효과도 만만찮다. 한은은 자체 거시계량모형(BOK12)을 활용해 추정한 결과 이 역시 0.2% 포인트의 성장률 하락 효과를 가져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부도 한은 분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은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 소비 등에 더해 반도체 경기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밖(세계경제 및 무역)이 안 좋으니 안(국가 재정)에서 보충해 버티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 이후의 경기 상황이다. 한은과 정부는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2%)에 정책 의지와 (재정) 투입 노력을 고려하면 그 정도(2%대 중반대)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국제기구 역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0.2% 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잔망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미중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데다 반도체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성장률이 2.0%에서 내년엔 1.8%로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0.1~0.2% 포인트 하락한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최근까지도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고 본 정부가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다 주택경기 하락에 따라 건설투자 감소폭은 더 커지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민간 소비 증가율은 추가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울산 공장 지붕에 매머드급 태양광 발전 추진

    울산 지역 산업단지가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 거점으로 거듭난다. 울산시는 21일 에너지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자유무역지역입주기업협의회, 신일반산업단지입주기업협의회 등 6개 기관과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유휴 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해 만든 전력을 중개 사업자가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것이다. 중개 사업자는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수익을 해당 기업체와 나눈다. 총 900억원을 투입하는 태양광 사업(시설용량 60㎿)은 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202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를 통해 2만 10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7만 8840㎿h의 전력을 생산한다. 울산시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300억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50여개 기업체 지붕에 20㎿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그동안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은 개별 기업체에서 추진해 체계적인 태양광 보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민·관·공 협력체계를 통한 이번 사업은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은 공장 지붕을 비롯한 유휴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기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슈머로 바뀌는 등의 많은 의미가 있다”며 “오늘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3500명 희생 ‘피의 분쟁’ 못 잊어… 브렉시트 복병 된 북아일랜드

    3500명 희생 ‘피의 분쟁’ 못 잊어… 브렉시트 복병 된 북아일랜드

    영국 국민의 52%가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표를 던지며 브렉시트가 추진된 지 40개월이 지났다. 당초 지난 3월 성사됐어야 할 브렉시트는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고자 오는 31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합의안이 의회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보류되며 브렉시트는 내년 1월 31일로 또다시 연기될 상황에 처했다. 거듭된 연기의 배경에는 아일랜드와 국경을 접한 북아일랜드가 있다. 영국 연방의 하나인 북아일랜드는 과거 영국 잔류파와 독립파로 나뉘어 오랜 갈등을 빚은 역사가 있다.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행·통관 절차가 가장 핵심이 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북아일랜드는 왜 브렉시트의 ‘복병’이 됐나 영국이 브렉시트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북아일랜드는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바다에 둘러싸인 영국 본토(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와 달리 북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직접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탈퇴는 EU 관세동맹에서의 탈퇴를 의미하지만 아일랜드와 310마일(약 500㎞)에 이르는 국경을 마주한 북아일랜드가 EU 관세에서 탈퇴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양국 사이의 국경은 주민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국경’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런 제재 없이 사람과 물자 모두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북아일랜드에 이러한 평화가 찾아온 건 불과 2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영국계 신교도의 비율이 높은 북아일랜드는 20세기 아일랜드가 독립할 당시 영국 연방에 남기로 했는데, 내부에서는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주장하는 구교도와 영국과의 결속을 주장하는 신교도가 수십년간 갈등을 빚었다.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건 1972년 ‘피의 일요일 사건’이 터지면서다. 아일랜드계의 시위를 진압하러 온 영국군이 시위 중이던 비무장 시민에게 발포하며 14명이 사망하게 된 것이다. 이후 30여년간 3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북아일랜드 분쟁은 1998년 벨파스트협정(성금요일협정)이 체결되며 겨우 봉합됐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인의 귀속 문제는 북아일랜드인이 결정한다’는 기치 아래 아일랜드섬 안에서의 자유로운 통행과 통관을 보장했다. 브렉시트는 이러한 안정을 깬 장본인이다.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에서 EU 잔류에 표를 던진 북아일랜드 주민은 55.8%에 달했지만 이들도 ‘(영국) 국민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북아일랜드 달랠 ‘복안’이 없다 영국 의회에서는 북아일랜드의 여러 정당 중 친영국파이자 강경한 연합주의 노선을 띤 민주연합당(DUP·10석)만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북아일랜드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아일랜드 신페인당(7석)은 민족주의 성향으로 영국에서의 의정 활동을 보이콧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에 명부는 올라가 있으나 투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찬반을 가릴 때도 이들의 숫자는 제외한 채 계산된다. DUP는 영국 의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2017년 총선 결과 집권당인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연정을 구성하게 됐다. 그러나 DUP는 메이 전 총리가 EU와 맺은 합의안에 번번이 퇴짜를 놨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엄격한 통관 절차인 ‘하드보더’를 피하기 위해 마련한 백스톱(안전장치)이 북아일랜드를 영국 본토와 더욱 멀어지게 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DUP는 지난 17일 EU와 존슨 총리가 극적으로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에도 반기를 들며 제동을 걸었다. 존슨 총리의 합의안은 북아일랜드에 법적으로는 영국의 관세체계를 적용하되 실질적으로는 EU 관세동맹 안에 남도록 했는데, 이는 북아일랜드가 EU의 상품 규제를 따름으로써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규제 국경’이 세워지는 것을 의미했다. 영국의 미래 무역정책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북아일랜드가 영국 본토와는 다른 지위를 갖게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당초 존슨 총리는 취임하기 전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에 다른 관세나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영국 연방을 해치는 일”이라면서 “그러한 법안을 승인하거나 승인해야만 하는 보수 정권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도 종국에는 북아일랜드를 EU 관세동맹에 남겨 두는 것을 택했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에 하드보더가 생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가능한 한 피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영국 연방의 결속보다 브렉시트를 감행하는 데 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존슨 총리의 합의안은 또 북아일랜드 의회에 2024년부터 4년마다 EU의 관세체계 안에 남을지를 결정하도록 했다. 2017년 총선 이후 DUP와 신페인당의 갈등으로 기능이 정지돼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인 북아일랜드 의회는 친유럽 성향의 의원들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일을 지지하는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이 존슨 총리의 합의안에 조심스레 지지를 표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존슨 총리가 오는 31일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한다면 북아일랜드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보더에 회의적인 DUP는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있는 ‘나쁜 합의’보다는 오히려 노딜이 낫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리 루 맥도널드 신페인당 대표는 지난 7월 “노딜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영국 연방을 탈퇴하고 아일랜드와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DUP와 날을 세웠다. 양당이 양보 없이 맞서는 상황에서 북아일랜드 전체를 만족시킬 브렉시트 합의안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일랜드와 통일” 무장단체 세력화 키워 브렉시트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북아일랜드 내부의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도 서서히 힘을 얻기 시작했다. 북아일랜드 분쟁 당시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였던 ‘IRA’(아일랜드공화군)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자처하는 ‘신(新)IRA’의 부상이 대표적이다. 신IRA는 올해 1월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법원 건물 바깥 차량에 폭탄을 설치했다.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과 3개월 뒤 기자 리라 매키가 반체제 공화주의자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됐다. 피의 금요일 당시 남동생을 잃었던 케이트 내시(70)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로 인해 폭력 사태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벨파스트 퀸스대 역사학자인 에몬 피닉스는 브렉시트에 따른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북아일랜드의 평화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브렉시트 논의가 진행된 지난 3년간 북아일랜드는 급작스러운 불안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브렉시트가 북아일랜드 무장세력의 정치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아일랜드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약물 중독 등 사회적 문제로 인해 무장세력에는 새로운 회원들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가 이들을 ‘아일랜드와의 통일’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향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IRA의 한 회원은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우리로 하여금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아일랜드섬이 영국과 어떻게 분리될 수 있는지에 집중하게 한다”며 “브렉시트라는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태만”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역전쟁에 부채 폭탄까지 터질라… 中,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美, 中매트리스에 최대 1731% 덤핑 부과 화웨이는 美기업들과 5G 라이선스 협의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급속한 경기 둔화에 직면한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유동성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마저 인하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며 통화 완화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이달(10월) 1년짜리 대출우대금리(LPR·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 금리)가 전달과 같은 수준인 4.20%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3분기 성장률이 6.0%로 주저앉아 올해 목표치 6% 사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을 고려해 이달 LPR이 0.10%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온 시장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중국 정부는 연초 2조 1500억 위안(약 356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 정책을 내놓고 인민은행은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는 등 돈 풀기에 나섰지만 LPR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이 부채 문제가 심각함에도 LPR을 낮춰 돈을 풀고 있는 것은 경기 하방 압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9월 대출 증가액이 1조 690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에 LPR이 동결된 것은 중국 정부가 부채 문제를 우려해 광범위한 통화 완화정책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급속히 확대하면서 돈 풀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 1~10월 모두 21건, 7643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승인된 규모 3743억 위안의 100%가 넘는 규모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산 매트리스에 대해 덤핑률을 57.03∼1731.75%로 최종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국제무역위원회도 덤핑 판정을 하면 상무부는 실제 관세 부과에 나선다. 미국의 중국산 매트리스 수입액은 2017년 기준 4억 3650만 달러(약 5150억원) 규모다. 한편 미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는 미 기업들과 자사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센트 팡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최근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몇몇 기업이 장기 계약이나 일회성 기술 이전에 관심을 보였다며 협의를 시작한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아 구체적 단계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다시 불붙은 홍콩 시위… 中샤오미·동인당 매장 불 탔다

    다시 불붙은 홍콩 시위… 中샤오미·동인당 매장 불 탔다

    중국계 은행에 화염병… 점포에 방화도 홍콩, 시위 촉발 살인 용의자 인도 통보 대만 “갑자기 태도 바꿔 정치 조작” 거부지난 6월 초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뒤 20번째 주말 시위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35만여명이 참가했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아다니며 도심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특히 중국 관련 기업이 시위대의 타깃이 됐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 시민들이 관광지인 침사추이와 몽콕, 오스틴 지역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 진압과 최근 잇따른 ‘백색테러’(우익에 의해 자행되는 테러)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보고 도심 곳곳에 놓인 중국계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수고 은행 지점에 화염병을 던졌다. 시위대는 또 중국 본토인 소유 기업으로 알려진 식품판매업체 베스트마트360과 잡화점 유니소 등의 점포도 공격했다.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 샤오미와 중의약업체 동인당, 중국초상은행 점포에도 불을 질렀다. 이날 시민들이 격하게 반응한 것은 범민주 진영 인사들에 대한 백색테러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민간인권전선의 지미샴 대표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 4명에게 쇠망치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20일에는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전단을 돌리던 시민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이에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알기를 바란다. 논쟁을 종식할 수 없다면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포함해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이 송환법 반대 시위 사태의 도화선이 된 대만 살인 사건 용의자의 신병 인도를 통보하자 대만 당국은 ‘정치적 조작’이라며 인수를 거부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본토 창구인 대륙위원회는 사건 용의자 찬퉁카이(20)가 지난해 2월 살인 사건을 저지른 대만으로 돌아가 사법처리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배후 정치세력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대만 당국은 용의자 신병 인도를 위해 요청한 사법공조를 묵살하던 홍콩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 전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사태 등 난제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 및 홍콩 사태와 관련해 시진핑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한한령 끝났나… 올 인센티브 관광단 7만 4600명 한국 방문

    中 한한령 끝났나… 올 인센티브 관광단 7만 4600명 한국 방문

    제주는 9월까지 10팀 5000여명 다녀가 연말까지 4200명 추가로 순차 방문 예정 싼커·유커도 급증… 상권까지 활력 넘쳐21일 오후 제주시 연동 S면세점 앞. 중국기업 인센티브(포상) 관광단을 실은 관광버스 수십대가 몰려와 한 무리의 중국인을 내려놨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서둘러 면세점으로 들어갔다. 면세점 안 화장품 코너 등에는 몰려든 중국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한령(중국 내 한국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발길을 뚝 끊었던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이 다시 제주로 몰려들고 있다.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 분위기에 접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관광 및 회의차 제주를 찾은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단은 10팀 5000여명에 이르며 연내 총 12팀 9300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단은 2016년 총 20팀 5100여명이 제주를 찾았으나 사드 사태 이후 2017년 2팀 200여명, 지난해 4팀 1500여명에 그쳤다가 올 들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후난비티푸무역회사 종업원 인센티브 단체관광단 2700여명이 순차적으로 제주를 방문 중이다. 후난성에 본사를 둔 비티푸무역회사는 생활용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이 회사 인센티브 관광단은 오설록뮤지엄, 중문해수욕장, 우도 등 제주도를 관광한 뒤 2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한류가수 현아와 황치열 공연이 포함된 대형 기업행사도 연다. 이들이 한국에 머물며 관광과 쇼핑에 쓰는 돈은 약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핑안생명보험 인센티브 단체관광단 1500여명도 다음달 말까지 3박 4일간 차례로 제주도를 방문한다. 전국적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뚜렷하다. 이날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 포상 관광단은 총 7만 4641명이다. 같은 기간 2017년 1만 1911명, 2018년 2만 1709명으로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제주 면세점 앞 거리에서 옷가게를 하는 고모(44)씨는 “중국인이 즐겨 찾았던 연동 누웨마루거리(옛 바오젠거리)도 최근 몇 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들은 물론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와 유커(중국인 일반단체관광객)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들 면세점 앞에는 아침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 몰려든 다이궁이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서는가 하면 일부 다이궁은 면세점 입구에서 노숙을 하기도 한다. 제주 면세점의 큰손으로 불리는 다이궁은 면세점에서 물건을 고르면서 제품의 사진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려 실시간으로 주문을 받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내년에는 더 많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0.4%P 하락”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0.4%P 하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4% 포인트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정부가 전망한 2% 중반대의 성장률 달성은 어렵다는 얘기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중 간 관세 부과 등으로 한국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하락 효과가 0.2% 포인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 투자와 소비 부진 등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 영향이 0.2% 포인트로 추정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1.0% 포인트, 미국 0.3% 포인트, 유럽연합(EU)은 0.2%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우리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우리가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며 “IMF도 양 당사국을 빼고는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 경기도 나빠지면서 올해 투자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올해의 성장률 둔화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등 대외요인 악화 탓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물가와 경기만 보면 진짜 금리를 낮출 상황이 됐다”면서도 “정책 여력이 대단히 중요하고 막상 리세션(경기 침체)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할 중앙은행이 정책 수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물가 현상과 관련해 “0%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두 달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이 중앙은행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됐다”며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현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하영 김포시장, 산둥성 하택시와 지역무역 시범구역 지정협약 체결

    정하영 김포시장, 산둥성 하택시와 지역무역 시범구역 지정협약 체결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중국 ‘산둥 국제우호협력 발전대회’에서 하택시와 지역무역 시범구역 지정 추진 및 경제무역사무소 설립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협력강화 협약을 체결해 양측 간 실질적이고 경쟁력 있는 경제교류 발판을 마련했다. 김포시는 정 시장을 단장으로 한 김포시 대표단이 지난 15~16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를 방문해 ‘산둥 국제우호협력 발전대회’ 행사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산둥성 해외협력 시작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 33개국에서 정부대표단 등 500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김포시 방문은 국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하택시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시장은 인공지능시대와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열린 시 단체장 포럼에서 김포시 스마토피아센터와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연설해 국제 단체장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제무대에서 김포시를 널리 알리는 계기였다는 평가다. 또 도시 문화관광을 소개하는 포럼에서는 김정애 문화관광과장이 김포시의 문화예술과 관광·문화재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포시가 참가한 이번 국제행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김포시 대표단은 17일 하택시를 방문해 김포시와 하택시 간 양자 회견서를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빠른 시일 내 추진가능 여부와 절차 등에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여러 국제자매결연 도시 중 김포시와 하택시가 가장 모범적인 자매결연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중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양 도시가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진평 하택시장은 “김포시와 장기적으로 교류했으면 좋겠다”면서, “양 시에 여러분야 에서 도움이 되는 교류가 될 수 있게 공무원 상호 파견근무 재개, 4월 중 김포시민의 날과 하택시 국제모란축제 대표단 상호방문, 농업분야 교류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자”며 향후 적극적인 교류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포·하택시는 2006년 자매결연한 이래 3차에 걸친 공무원 상호 교환근무와 미술전시회 2회 개최 등 문화예술교류를 추진한 바 있다. 청소년 국제교류는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FT “삼성 脫중국은 중국 제조업 몰락의 상징”

    FT “삼성 脫중국은 중국 제조업 몰락의 상징”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휴대전화 공장을 완전히 철수한 것은 그간 세계 제조업의 중심으로 군림하던 중국이 몰락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 ‘삼성의 철수는 중국 제조업에 있어서 새로운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은 지난달 말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마지막 휴대전화 공장을 폐쇄했다. 삼성의 경쟁자인 애플이 탈중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애플은 삼성과 달리 자체 생산공장 없이 아웃소싱을 통해 아이폰을 생산한다. 이 때문에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교육 비용을 너무 많이 투입하다보니 중국 내 임금이 상승해도 중국에서 쉽게 철수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경제학의 관점으로 볼 때 애플이 ‘매몰비용(돈을 지불한 뒤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FT는 또 삼성의 휴대전화 공장 철수가 세계 제조업의 중심인 중국의 몰락을 상징한다고 봤다. 삼성이 중국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는 거대한 시장과 저렴한 비용이었지만, 지금은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사라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휴대전화 업체의 약진으로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가 부과되자 삼성은 탈중국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앞서 삼성은 2008년 베트남, 2013년 태국에 각각 휴대전화 공장을 세웠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 이후의 제조공장’을 찾아 차분히 준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삼성이 중국을 떠나고 있음에도 현지 매체들은 삼성을 연일 칭찬하고 있다. 중국 노동자들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5일 “삼성이 중국 내 마지막 공장을 ‘품위 있게’ 폐쇄해 중국 누리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공장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사회보험료 추가분,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을 선물했다. 다른 업체와 접촉해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기업들, 특히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삼성으로부터 뭔가 배우지 못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조선 해양 흐름 한눈에 본다...‘마린위크 2019’ 22일 개막

    세계 조선 해양 흐름 한눈에 본다...‘마린위크 2019’ 22일 개막

    세계조선 해양인의 축제인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마린위크 2019)’이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해군, 한국무역협회,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이 공동 개최한다. 행사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국제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 등 3개 전시회로 구성된다. 55개국,1115개 업체가 2600여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한국가스공사,한화시스템,풍산,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과 엠티유(MTU),에머슨(EMERSON),콩스버그(KONGSBERG),후루노(FURUNO),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 글로벌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해양방위 산업전에는 미국,프랑스,이스라엘,러시아 등 11개국에서 16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함정기술,해양방위시스템 등과 관련한 제품을 선보이고 최첨단 무기체계와 신기술을 소개한다. 국제항만 및 해양환경 산업전에서는 첨단 해운항만 정보통신 기술과 항만 크레인,리프트 관련 신기술을 소개한다 코마린 콘퍼런스,세계 조선전문가 포럼,기술정책 세미나,세계 학술대회,함정기술 및 무기체계 세미나 등 새로운 기술을 교류하는 장도 열린다. 전시회 기간 해군 함정 공개행사와 의장대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열린다. 부산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마케팅도 지원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은 격년제로 홀수 연도에 열린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TV, 전남 장성군, 충남 보령시

    ■ 산업통상자원부 ◇ 국장급 전보 △ 에너지혁신정책관 김정일 △ 자원산업정책관 문동민 ◇ 과장급 전보 △ 자유무역협정이행과장 안홍상 △ 남부광산안전사무소장 백경동 ■ 연합뉴스TV △ 보도국 사회부장 현영복 ■ 전남 장성군 ◇ 5급 승진 의결 △ 총무과 김만호 △ 교통정책과 안보현 △ 환경위생과 정정숙 ■ 충남 보령시 ◇ 5급 △ 박람회지원단장(직무대리) 현종훈 △ 자치행정과 유성윤 △ 도로과장 김영인 △ 해수욕장경영과장(직무대리) 전근성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왜 노동은 언제나 뒷전이어야 하나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왜 노동은 언제나 뒷전이어야 하나

    1980년대 독재정권과 싸우던 시절 주요 모순과 부차 모순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민족 문제가 우선이라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계급 문제가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모든 대결에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힘을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게 한번 부차 모순으로 밀린 노동 문제는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주요 모순으로 부상하지 못했고, 2019년 지금도 개혁 과제의 우선순위에서 밑돌고 있다. 박근혜 탄핵을 위한 촛불 광장으로 기억을 돌이켜 보자. 광장에서 시민들은 박근혜 이후 민주주의를 상상하며 경제민주화와 불평등 해소를 중요한 과제로 요구했다.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국정 과제의 핵심 내용으로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서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은 얼마만큼 진전을 이루었나? 현 정부는 첫 1년은 기다려 달라고 했고, 2018년에는 남북, 북미 간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될 거란 과도한 낙관과 기대 속에 재벌 개혁을 비롯한 경제민주화는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그사이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노동은 기업의 입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보완’을 거듭했다. 또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경제 위기라는 이유로,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은 ‘조국 정국’ 속 검찰개혁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이유로, 재벌 개혁과 노동 문제는 언제 제대로 논의가 되고 정책적 개입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문제의 핵심은 주요 모순이 해결된다고 해서 부차 모순이라고 작위적으로 지정된 사회적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 둘 사이에는 그 어떤 절대적 인과관계가 없다. 남북 관계가 급속히 개선된다고 해서 (현재로선 이 또한 가능성이 적어 보이지만) 재벌 집중과 노동 시장의 문제는 자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한일 무역 갈등이 해소된다고 해서, 검찰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저절로 만들어지고, 임금이 균등하게 올라가고, 불평등이 연차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 경제민주화와 노동개혁은 그 어떤 ‘부차 모순’이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추구돼야 하는 정책 과제다. 현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포기한 듯하고,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은 탄력근로제 확대를 통해 그 실효성이 사라질 지경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축소는 모회사의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재벌 개혁은 단 한 가지라도 진행된 것이 있는지 누가 좀 알려 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이전 보수 정부와 마찬가지로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을 재벌 기업에만 기대어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깊다. 게다가 전경련은 여전히 건재하고 정부 및 여당과의 관계도 좋아 보인다. 정부는 올 들어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을 큰 성과라고 여길 수도 있는데, 단순한 취업자 수의 확대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의 비중이 높아져야 정부가 추구하는 소득주도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임금 노동자가 비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이라는 형태로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 업종에서 증가하는 것으로는 소득주도성장도 불가능하고,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 불평등도 완화되지 않는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개혁에 미진하다가는 결코 예상하고 싶지 않은 결과에 봉착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공정한 시장, 노동존중, 좋은 일자리 확대를 기대했던 젊은층으로부터도 그리고 노동자 집단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빈곤층이 가장 집중돼 있는 60세 이상 장노인층으로부터도 강하게 외면당하는 것이다. 이들의 지지 철회와 이탈은 이미 여러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지 않은가. 이는 민주당이 그토록 갈망하는 총선 승리 전략에도, 차기 집권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어느 정치세력보다도 경제민주화와 불평등 완화를 가장 열심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서 청년층과 노인층 그리고 노동자 모두 이반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요구가 극단적인 정치세력으로 투영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는가.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 △에너지혁신정책관 김정일△자원산업정책관 문동민 ◇과장급 전보 △자유무역협정이행과장 안홍상△남부광산안전사무소장 백경동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정보고객지원국장 현성훈△상표디자인심사국장 문삼섭△특허심판원 심판장 손영식 ■충남 보령시 ◇5급 △박람회지원단장(직무대리) 현종훈△자치행정과장 유성윤△도로과장 김영인△해수욕장경영과장(직무대리) 전근성 ■전남 장성군 ◇5급 승진 의결 △총무과 김만호△교통정책과 안보현△환경위생과 정정숙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부본부장(공익사업부장 겸임) 김재홍△디지털융합본부 부본부장(AI팀장 겸임) 김태한△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재혁△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백승렬△기획조정실 부실장 정준영△통일언론연구소 부소장 맹찬형△마케팅본부 부본부장(마케팅부장 겸임) 이강원△미디어전략홍보부장 김종우△동포·다문화부장 전준상△디지털뉴스부장 정열△영상미디어부장 김기성△경제부장 황정우△증권부장 김지훈△사회부장 고웅석△전국부장 심인성△스포츠부장 이동칠△사진부장 배재만△콘텐츠편집부장(독자팀장 겸임) 이충원△융합뉴스부장 김병수△국제뉴스1부장 이상원△국제뉴스2부장 한승호△국제경제부장 경수현△감사팀장(청탁방지담당관 겸임) 김성수△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공병설△인사교육부장 이상설△편집국 탐사보도팀장 김상훈△인사교육부 교육팀장 강승원△편집국 팩트체크팀장 조준형△미디어기술국 서비스개발팀장 김민희△미디어기술국 상품개발팀장 성의경 ■연합뉴스TV △보도국 사회부장 현영복
  • 삼성 고시, 언어·수리 여전히 ‘불 사트’

    삼성 고시, 언어·수리 여전히 ‘불 사트’

    “난이도 높았던 상반기보다는 쉬워져” 국내 5개 도시·뉴어크·LA서 일괄 진행 3차례 면접 등 채용 일정 새달 마무리삼성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가 20일 실시됐다. 취업준비생들이 ‘삼성고시’라고도 부르는 GSAT는 삼성맨이 되기 위한 중요한 관문 중 하나로 꼽히며 연간 약 10만명이 응시한다. 올해 GSAT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어크에서 일괄적으로 진행됐다. 난도가 매우 높았던 상반기 시험에 비해선 쉬워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상반기 시험이 ‘불(火)사트’(GSAT)라고 불린 데 대비해 이번 GSAT를 ‘물(水)사트’로 평가한 후기가 많았다. 다만 4개 과목 중 언어·수리 과목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불사트’였다는 견해도 많다. 시험과목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네 과목이다. 115분 동안 5지선다형 총 110문항을 풀어야 하는데 오답을 내면 감점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아예 풀지 않는 게 점수를 높이는 비법으로 전수된다. 언어 영역에선 ‘뽕잎-오디, 우유-치즈, 포도-와인, 견사-비단 등 보기에서 관계가 다른 것을 고르라’는 어휘 문제가 출제됐다. ‘가다, 들이다, 세다’나 ‘용해와 융해’ 같은 단어의 정확한 뜻을 구분해 묻는 문제를 취업준비생들이 헷갈려 했다는 전언이다. 파블로프의 개, 블록체인 등 과학 관련 긴 지문도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 영역에서는 ‘A가 혼자 하면 2시간, A와 B가 같이 하면 1시간 20분, B와 C가 함께 하면 1시간이 걸릴 때 A, B, C가 같이 하면 몇 시간이 걸릴까’, ‘지난해 남녀 55명에서 올해 남자가 40% 증가하고 여자는 60% 증가했다. 올해 남녀가 총 60명일 때 여직원 수는 무엇인가’와 같은 문제가 나왔다. 시각적 사고에선 입체 모형에 구멍을 내고 전개도를 폈을 때 구멍의 위치를 찾거나 농도가 다른 소금물을 섞은 뒤 농도를 구하는 단골 문제도 출제됐다. 그룹 공채를 뽑던 시절 삼성은 GSAT를 통해 최종 합격자의 2~3배수를 뽑았지만,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한 2017년부터 합격자 비율이 회사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GSAT 이후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임원 면접, 건강검진 등을 통과하면 최종 합격자가 된다. 채용 일정은 11월쯤 마무리되고 최종 합격자는 내년 1~2월쯤 첫 출근을 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 4만명 고용 계획을 밝혔으며 올해 상·하반기에 1만여명(대졸·초대졸·고졸)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인 DS부문에서는 4500여명 채용을 예정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남기 “올해 성장률 2% 수준”… 3분기 0.6%에 달렸다

    홍남기 “올해 성장률 2% 수준”… 3분기 0.6%에 달렸다

    3·4분기 각각 0.6% 이상 나와야 가능24일 한은 성장률 속보치 발표에 촉각 수출·투자 부진 이어져 쉽지 않을 수도 洪부총리 “총선 안 나가… 가능성 제로, 환율 관찰대상국 벗어나기 어려울 듯”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정부 전망치(2.4~2.5%)보다 0.4% 포인트 낮은 2.0~2.1%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가 구체적인 수치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3, 4분기 각각 0.6% 이상 성장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장률 마지노선’ 2%를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성장률은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 2.1%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제시한 2.6~2.7%에서 2.4~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1개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2.0%에서 이달 1.9%로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발표할 3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에 따르면 올 1, 2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각각 -0.4%, 1.0%인 점을 감안하면 3, 4분기 성장률은 각각 0.6% 이상은 나와야 올해 성장률이 2.0%를 달성할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건설 및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강조한 것도 성장률 ‘2% 사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반감의 기저에 경기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과 청와대에 형성돼 있다”고 귀띔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노동비용 증가, 반도체 경기, 대외경제 여건 악화 등 우리 경제의 3대 악재가 개선되지 않으면 2%대 성장률 유지가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 현재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증세를 고려하지는 않고 내년 1~2월에 집중적으로 예산 사업을 점검해 효율성을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서비스산업혁신기획단을 만들고 새 성장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한국은 GDP의 2%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대미 무역 흑자도 200억 달러를 근소하게 넘겨 관찰대상국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주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간 접촉이 있을 것”이라며 “곧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최종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춘천시가 고향인 홍 부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차출설이 제기된다는 질문에는 “가능성 제로다. 안 갑니다”라고 일축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청와대는 지난달 고용지표 개선이 노인 일자리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0대 고용률 감소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연령별 취업자 증가를 보면 65세 이상 23만 1000명, 15∼64세(생산연령인구) 11만 8000명으로 규모만 보면 고령 일자리 증가가 주된 흐름으로 보이지만 노인층 인구가 매우 빠르게 큰 폭으로 느는 인구요인을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9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명 늘었고 취업자는 23만 1000명 증가했다. 15~64세 인구는 5000명 줄었지만 취업자는 11만 8000명 늘어났다. 황 수석은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도 11만 8000명이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노인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보다 3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3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자리’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조사시점에 따라 월별 편차가 크다”며 “36~52시간 핵심 일자리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있었다. 단시간 근로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시간 일자리 증가는) 근로형태 다양화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주52시간제 시행 및 여성·고령층 취업자 증가 등에 기인하며, 이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12.2%로, OECD 국가 평균 16.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재정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다만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용장려금 등에 의한 것으로, 정부가 재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주장도 아주 타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은 “연령별로 볼 때 40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돼 전반적인 개선 흐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청년이 체감하는 고용개선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추가대책 마련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30∼40대라는 핵심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30대와 40대의 사정은 다르다”며 “30대, 40대 모두 취업자가 줄었지만 30대는 인구가 10만 6000명 준 가운데 취업자가 1만 3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취업자 감소 폭이 작았고 고용률도 0.9% 포인트 증가해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0대는 인구가 13만 1000명이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가 17만 9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고용감소 폭이 더 커서 고용률이 0.9% 포인트 떨어졌다”며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40대에 대한 추가적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 부진은 온라인화·자동화 등 기술변화와 이에 대응하려는 산업구조 전반적 개선 노력이나 산업구조 전환,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국제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하에서의 글로벌 무역의 침체, 제조업 전반의 둔화 등의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제2벤처붐 촉진 등이 제조업과 도·소매업 경쟁력 강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 고용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런 대책에도 본격 성과를 내기엔 이른 시점이어서 추가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정부 대책에 더해 지자체가 중심이 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이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오는 2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서 체결식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인) 군산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의 주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노사민정 협약, 노사와 원·하청 상생 및 지역발전 목표, 수평적 협력관계 가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올해 경제성장률 2.0~2.1%”…전망치 하향 공식화

    홍남기 “올해 경제성장률 2.0~2.1%”…전망치 하향 공식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정부 전망보다 0.4% 포인트 낮은 2.0~2.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출장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 2.1%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을 2.4∼2.5%로 전망했지만, 최근 들어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밝혀왔다. 홍 부총리는 다만 내년 성장률은 2.2~2.3%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IMF와 OECD 전망치에 정책 의지를 일부 고려한 수준으로 (경제정책방향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IMF와 OECD의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은 각각 2.2%, 2.3%인데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통합재정수지·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과거보다 크게 나타나서 건전성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다면서도 확장적 재정은 불가피하고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세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기존 예산을 효율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에 집중적으로 예산사업을 점검해 관례로 이·불용이 이뤄지는 사업이나 관행적인 국고 보조사업을 들여다보고 제로베이스에서 존폐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중앙부처에서 10조~15조원, 지자체에서는 이 두배 수준의 금액이 이·불용으로 남는다”며 “새로운 재원으로 추경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회에서 인정해 준 예산을 잘 쓰는 것이 또 다른 ‘제2의 추경’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PBOC)이 지난 16일 오후 전격적으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약 33조 48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시장에 긴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급속한 둔화세를 보이는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최대한 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 불’ 일색이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가까스로 턱걸이한 수준이다. 2분기 성장률(6.2%)보다는 0.2%포인트 둔화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처음 발표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분기엔 세금 인하와 은행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엔 6.2%로 떨어졌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로 낮아져 중국 정부로서는 올해 목표치 ‘바오류’(保六·6% 성장 사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만큼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보통 디플레이션 전조로 풀이된다. 디플레는 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일반 서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일까지 실적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약 500억원)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닌 창안(長安)자동차는 3분기 최대 5억 5000만 위안 적자를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등 블루칩 중의 블루칩으로 꼽혔다. 영화사 화이(華誼)브라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지난해엔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장사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성정부 관계자들과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인프라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고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이다. 시장조사업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지난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최근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부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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