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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 공정무역 협약식 체결

    현대해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 공정무역 협약식 체결

    지난 9일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신사옥에서 현대해운(대표 조명현)과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대표 이강백)가 공정무역 실천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본 협약을 통해 양사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공정무역 사용을 실천하고 지지하는 사업을 펼치는 것을 약속했다. 현대해운은 공정무역을 통해 판매되는 초콜릿과 캐슈넛, 커피 등을 이벤트 상품으로 증정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아동노동착취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더불어 사내에서 제공하는 원두커피 또한 공정무역 커피 제품을 사용하며, 오래전부터 고객 및 직원들 선물도 공정무역제품 내에서 이용한다.공정무역 활동외에도 물류기업의 특성을 살려 ‘전 세계 한국학교 도서기증 프로젝트, 티셔츠의 기적, 미국 매사추세츠 한국 도서관 도서 운송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해운 조명현 대표는 “기업의 소비는 매우 중요하다. 소비는 철저한 습관에서 비롯되며, 작은 변화를 실천할 때 큰 변화를 맞게된다. 사회적 책임을 위해 개인의 소비변화도 중요하지만 구매력이 큰 기업의 변화는 더욱 중요하다. 기업시민이라는 말처럼 윤리적 소비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기 위해 현대해운은 작은것부터 다방면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해운은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 함께 공정무역 제품 사용, 공정무역 워크숍 및 특강, 공정무역 캠페인 동참 등의 활동을 펼칠것이다.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의 이강백 대표는 “현대해운은 이번 협약 이전부터 공정무역을 비롯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본 협약은 이러한 현대해운 노고에 감사하여 명예를 부여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현대해운이 이번 공정무역 실천에 공식적으로 동참함으로써 큰 힘이 되고 있다. 본 협약으로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불리한 처지에 놓인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들이 시장에서 정단한 몫을 얻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불합리한 노예노동을 근절해 이들의 삶과 꿈을 지켜주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기업인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2012년 소비자와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설립된 순수공정무역단체이다. 베트남, 필리핀, 코스타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 생산자들과 공정하고 평등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소외되고 빈곤한 생산자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탄핵이 1단계 무역합의 앞당겼다

    트럼프 탄핵이 1단계 무역합의 앞당겼다

    21개월간 이어진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타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두 나라는 지난한 무역전쟁 확전을 끝내고 당분간 휴전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상쇄할 만한 성과가 필요했다”며 미중 협상이 타결된 이유를 전했다. 실제로 미중 무역협상은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됐던 15일을 사흘 앞둔 12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위기를 맞고 있다. 미 민주당은 지난 10일 권한남용과 의회방해 혐의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9페이지 분량의 탄핵 결의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주 탄핵 사유를 논의하고 표결에 나설 계획이다. 하원에서 탄핵 결의안을 처리하면 내년 초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궁지에 몰린 그로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앞당겼다고 BBC는 해석했다. 1단계 무역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수입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금융시장 개방에 나서는 대신 미국은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도 50% 줄이는 것이 골자다.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조항도 합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관세 25%를, 1110억 달러에 관세 15%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추가 관세가 유예되고 기존 3600억 달러 규모에 부과되던 관세도 50% 인하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액·상습 관세체납자 257명 공개…총 9104억원

    고액·상습 관세체납자 257명 공개…총 9104억원

    관세청이 13일 2019년 고액·상승 체납자 257명(개인 172명·법인 85개)의 명단을 13일 홈페이지(www.customs.go.kr)와 세관 게시판에 공개했다. 대상은 관세 및 내국세 2억원 이상을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개인과 법인이다. 62명이 신규 체납자, 195명은 195명이다. 개인이 172명, 법인은 85개 업체다.체납액은 총 9104억원으로 평균 체납액은 35억원이다. 개인은 장모씨(66)가 4505억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다. 법인 최고액은 ㈜엠무역으로 125억을 내지 않고 있다. 100억원 이상 체납자는 6명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6098억원에 달했다. 체납기간이 5년 이상인 체납자는 59.1%인 152명, 체납액은 84.8%인 7720억원을 차지해 악성 체납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670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구 등 소비재(1167억원), 주류(590억원), 자동차(99억원) 등이다. 올해 체납자 및 체납액이 전년(221명·3166억원)대비 급증한 것은 지난 7월 중국산 참깨 관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판결에 따라 개인 최다 체납자가 된 장씨를 포함한 5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 체납액만 5690억원이다. 관세청은 이의신청·심사청구 등 불복청구가 진행 중이거나 체납액의 30% 이상 납부자, 회생계획에 따라 징수유예를 받은 체납자나 법인 등은 명단 공개에서 제외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체납자는 명단을 공개하고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 등 추적 조사도 벌인다”면서 “출국 금지와 수입품 검사 등 다른 행정 제재도 엄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수출 부진에도 소비 늘어 2개월째 ‘부진’ 삭제…이른 낙관론

    정부, 수출 부진에도 소비 늘어 2개월째 ‘부진’ 삭제…이른 낙관론

    정부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2개월 연속 ‘부진’이라는 표현을 제외해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상황에서 1%대 후반에 불과한 민간소비 증가율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 1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가 동반둔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남은기간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등으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11월에 이어 두달째 ‘부진’ 용어를 제외하고, 경제상황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바꿨다. 10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를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보다 0.7%가 늘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2% 전년동기보다 1.8% 증가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1.7%)과 소비(-0.5%)·설비투자(-0.8%)는 감소했다. 수출은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11월에도 감소(전년동기 대비 -14.3%)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에 전월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심리의 경우 실적(2.0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전망(-1.0포인트)은 하락했다. 경기지표를 종합한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선행지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생산, 설비, 투자 부문이 모두 마이너스로 연간 GDP 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산업활동지표만을 갖고 2% 성장이 힘들다고 평가하는 것은 너무 빠른 평가”라며 “정부는 재정집행 등 여러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기관들의 경기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9개월 연속 경기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중기 추세로는 지난 3월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상승 중이나 아직은 회복과 반등에 대한 식별은 이르다고 판단된다”면서 경기바닥론 속에 ‘더블딥’ 가능성이 상존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내년 중반이 돼야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봤다. 결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미약한 반등 신호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바닥 또는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 증가률 1%대를 놓고 경기가 회복한다고 보기엔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경기 부진으로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줄어들지 않는 남북 격차…1인당 국민총소득 143만원 vs 3679만원

    줄어들지 않는 남북 격차…1인당 국민총소득 143만원 vs 3679만원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명목)이 남한의 1/26 수준인 14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 경제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양상이다.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 북한의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35조 8950억원으로 남한(1898조 4527억원)의 1.9% 수준이었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3만원으로 남한(3679만원)과 비교해 3500만원 이상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17년과 비교해 북한은 3만원 감소한 반면, 남한은 319만원이 증가해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남한이 2.7% 증가하는 동안 북한은 4.1% 감소하는 등 큰 폭을 보였다. 북한은 2016년 경제성장률 3.9%를 기록하면서 남한(2.9%)보다 한 차례 앞섰지만, 이후 2017년 -3.5%, 2018년 -4.1%로 하락했다. 북한의 주요 산업 비중은 서비스업(33%)이 가장 높고, 이어 농립어업(23.3%), 제조업(18.8%), 광업(10.6%)이 뒤를 이었다. 남한의 산업 비중이 서비스업(60.7%), 제조업(29.2%), 건설업(5.6%) 순인 것을 고려하면 북한에서 농립어업과 광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의 무역 역시 하락세다. 북한의 무역총액 2017년 5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8억 43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남한은 2017년 1조 512억 7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조 1400억원 6200만원으로 증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주요 수출입 국가를 보면 북한은 중국 수출액이 80.2%, 중국 수입액이 97.2%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았다. 남한도 수출 비중은 중국(26.8%)이 가장 높지만, 미국(12%)·베트남(8%)·홍콩(7%)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지난해 인구는 2513만명으로 남한(5161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남북한 인구 모두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남북한 총인구는 7674만명을 기록했다.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북한 남녀(66.5세·73.3세) 모두 남한 남녀(79.7세·85.7세)보다 10살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1월 수출물가 -1.8%, 원화 강세·반도체부진

    11월 수출물가 -1.8%, 원화 강세·반도체부진

    무역분쟁으로 수요 감소도 영향11월 수출 물가가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8%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2% 떨어졌다. 한은은 수출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달러당 1184.13원에서 11월 1167.45원으로 16.68원 떨어졌다. 환율이 내리면 달러화로는 같은 값이라도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다만, 환율 상승분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반도체의 지속적인 부진 속에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7% 떨어진 것도 전체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주력품목인 D램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9.5% 내렸다. 해외 주요국에서 수요가 둔화하면서 석탄·석유제품(-2.7%), 화학제품(-2.3%)의 수출물가도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대부분 미국,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줄면서 수출물가가 내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중 합의 기대에 코스피 1%대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미중 합의 기대에 코스피 1%대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코스피가 급등 출발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9.42포인트(1.38%) 오른 2166.77을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28포인트(1.28%) 오른 2164.63으로 출발해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40포인트(1.00%) 오른 643.34로 개장한 뒤 1%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0.86%)와 나스닥 지수(0.73%)는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지수(0.79%)도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이로써 한국 수출이 개선되고 기업 이익 증가세가 확산할 수 있는 기대감도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신고가를 새로 쓰며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만 4600원을, SK하이닉스는 8만 7500원을 기록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승인…中, 美농산물 59조 구매”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승인…中, 美농산물 59조 구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무역전쟁이 21개월 만에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매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합의안에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500억 달러어치(한화 58조 7000억원) 구매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강화하는 대가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가 말했다. 양국은 이르면 13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1단계 합의에 서명하거나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서명식을 갖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 동안 참모진과 만났으며,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아이폰과 장난감 등을 포함한 1650억 달러(19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이미 시행 중인 고율 관세도 완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중 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中, 미국산 농산물 500억弗 구매 합의” 로이터 보도

    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약 58조7000억원)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미국은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아이폰과 장난감 등을 포함한 1천650억 달러(약 19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이미 시행 중인 고율관세도 완화하기로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현재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1천11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들에는 1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확인을 거부했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블룸버그 “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

    블룸버그 “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무역 협상단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합의안에는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미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의 기존 관세 축소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모두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미국이 15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파월의 뚝심… 트럼프 금리 압박에도 “美경제 괜찮다”

    파월의 뚝심… 트럼프 금리 압박에도 “美경제 괜찮다”

    “지속적 확장… 인플레이션 가능성 적다” 인하 행진 멈춰… 불확실성 문구도 삭제 내년 대선 앞둔 트럼프 인하 공세 예고 금리 유지 전망 속 ‘파워게임’ 이어갈 듯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결국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그간 원색적인 표현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근거로 ‘비정치적 대응’을 한 셈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두 남자의 소위 ‘파워게임’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금리 동결 이유에 대해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기존 문구도 삭제했다. 연준은 지난 7·9·10월에 각각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 ‘찔끔’ 인하였다. FOMC의 금리 결정 앞뒤로 “금리를 인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이 쏟아졌지만 연준은 사실상 모르쇠로 일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앤 보비노는 “연준 회의실에 ‘목표에 집중하라’는 문구가 걸려 있는 것 같다. 연준은 그들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 등 10명의 연준 위원이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도 주목된다. 미 금융비교 서비스 렌딩트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텐다이 카프피제는 “지난 5번의 회의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결정이 나왔다는 게 크다. 연준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 수준의 만족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만장일치 결정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향후 한동안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대선이라는 미국 정치의 최대 이슈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대외 변수도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는 “전례대로라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는 연준을 또다시 비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투자자들은 대선 전인 6월이나 9월에 한 번 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훙(網紅) 경제’로 들썩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훙(網紅) 경제’로 들썩이는 중국

    중국의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인 리자치(李佳琦·27)는 색조화장품 판매의 달인이다. 시간당 350만개의 뷰티 상품을 팔아치운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왕훙’(網紅)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유명 화장품 판매 코너에서 인턴을 통해 화장품 관련 지식을 쌓은 그는 화장품 브랜드의 생방송 BJ 오디션에서 선발되면서 크리에이터의 길로 들어섰다. ‘립스틱 오빠’(口紅一哥)로 불리는 리자치는 생방송을 위해 하루 380여종류의 립스틱을 테스트하는 등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각고의 노력 끝에 왕훙의 입지를 다졌다.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우리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과 콰이서우(快手),샤오훙슈(小紅書) 등을 통해 이뤄진다. 그의 더우인 팔로워 수는 무려 3400만 명에 이른다. ‘라이브 방송계 완판남’ 답게 지난 10월 20일 광군제(光棍節) 예매가 시작된 지 4시간 만에 누적 뷰 3000만을 돌파하면서 제품 39가지가 거의 완판됐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의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 생방송 플랫폼에서는 6시간 동안 3600만여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왕훙 경제’로 들썩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도 왕훙을 통한 마케팅이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 등장한 왕훙은 ‘왕뤄훙런(綱絡紅人)’의 준말로 인터넷을 뜻하는 왕뤄(綱絡)와 유명하다는 뜻의 훙런(紅人)을 합친 말이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사람, 인터넷 스타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뜻한다. 왕훙이 중국 시장에서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은 2014~2016년 즈음이다. 주요 활동 플랫폼은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微信)과 더우인, 샤오훙수, 콰이서우 등의 SNS다. 각자 주력으로 활동하는 SNS마다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팔로워를 몰고다니며 소비를 유혹한다. 왕훙이 중국 소비 시장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떠오르며 이를 이용한 마케팅을 중심으로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된데 힘입어 ‘왕훙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햇 동안 왕훙들의 ‘라이브스트리밍’(Livestreaming·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모두 40억 달러(약 4조 7500억 원) 이상의 제품이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8일 중국 최대 왕훙 양성업체 루한(如涵·Ruhnn)홀딩스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2조 달러로 예상되는 중국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왕훙 경제가 비중은 아직 그리 크지 않지만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며 광고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케팅 업체 애드마스터와 톱마케팅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인터넷 셀럽(유명인사)과 왕훙들을 선호하는 광고 매체로 꼽은 광고주가 67%에 이른다. 왕훙 경제가 급부상한 것은 “홈쇼핑이 과장된 언어로 상품 판촉을 하는 반면, 라이브 방송에서는 시청자와의 소통과 공감이 중시되기 때문”이라고 자오위(趙瑜) 저장대(浙江大) 미디어 학과 교수는 설명했다. 중국의 왕훙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21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SNS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국에서 일종의 ‘인포머셜’(Informercial·설명 위주의 제품 광고)을 촉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짝퉁’ 상품이 만연하기 때문에 이들 왕훙의 영향력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더 크다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기업 브랜드 광고보다 스스로를 일반인이라고 부르는 왕훙들의 평가를 더 신뢰하며 기업들도 효과 측면에서 왕훙 광고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IT 리서치 업체 톱크라우트(TopKlout)에 따르면 온라인 인포머셜을 보는 소비자 5명 가운데 한 명이 실제 제품을 구입한다. 전통적인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왕훙 광고의 엄청난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알리바바(阿里巴巴)는 자사 쇼핑 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하루에 10만건이 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 정부까지 가세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돕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online influencer)들로 팀을 꾸릴 방침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9일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왕훙들을 활용해 ‘온라인 통일 전선 작업’에 두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중국 지도부로 불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직보하는 기관인 통전부는 ‘온라인 인플루언서팀’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우취안(尤權) 부장 주재로 중국 전역의 관련 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여우 부장은 이 회의에서 “여론과 다른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어선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의 부흥과 중국몽 실현을 위해 지혜와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을 공산당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전부는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국내외의 비(非)공산당 엘리트들 사이의 관계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통전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 관계는 물론 민족 정책과 종교 사무 등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에서 활동하는 정치 평론가인 소니 로시우힝(Sonny Lo Shiu-hing)은 “중국 공산당은 모든 미디어를 통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통전부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구애하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제화 시대에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며 “그와 같은 온라인 통일 전선 작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이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말한 것을 반드시 흡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온라인상에서 그런 정치적 선전 메시지를 보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왕훙 광고의 단점도 크다. 왕훙을 따르는 팬들은 개인적으로 그들과 강력한 동질감을 느끼는 만큼 그들이 광고한 제품이 문제가 생기면 그 만큼 배신감과 불만도 크다. 리자치는 올해 초 생방송으로 들러붙지 않는 프라이팬이라며 소개했던 제품에서 계란이 떨어지지 않는 방송 사고를 내며 팔로워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가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추천했던 양청후(陽澄湖) 다자셰(大閘蟹·민물 대게)가 다른 지역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리자치의 허위 광고 논란을 담은 포스팅은 5억 5000만 뷰를 돌파했다. 왕훙의 허위 광고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유튜버 밴쯔가 허위 광고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소비자와의 가까운 거리감’을 기반으로 커머스 분야에서 한 때 연예인들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졌지만, 허위 광고 등 문제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른 것이다. 주웨이(朱巍) 중국정법대 전기통신사업법 연구센터 교수는 “왕훙을 이용한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웨이 교수는 “허위?과장 광고를 하거나 소비자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는 광고하지 못하게 돼 있는 의료기기와 보건 식품 등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며 “현행 ‘인터넷 광고 관리 임시법’을 개정할 때에 왕훙 다이훠(帶貨·왕훙이 상품을 유행시킴), 1인 미디어 광고 또한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일 라이벌전 된 中 뷰티 시장…韓 1위 아성에 日 거센 도전

    한일 라이벌전 된 中 뷰티 시장…韓 1위 아성에 日 거센 도전

    중국 화장품 시장이 ‘K뷰티’(한국산)와 ‘J뷰티’(일본산)의 라이벌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이 3년 연속 지켜온 ‘권좌’를 올해 일본이 차지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일본이 기존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에서 탈피해 중저가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글로벌 무역통계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총 96억 7597만 달러(약 11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었다. 연간 단위로는 10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가별로는 일본산이 1년 전보다 34.8% 급증한 24억 6881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산이 14.0% 증가한 24억 3369만 달러(약 2조 9000억원)로 바짝 추격했다. 두 나라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5.5%와 25.2%로 말 그대로 ‘초박빙’ 승부다. 이어 프랑스(18.7%)와 미국(9.7%), 영국(5.7%)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은 프랑스산 ‘천하’였지만 2016년 한국산이 추월에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들어 일본산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맹추격에 나서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10월에는 한국산 수입액이 2억 9971만 달러로 일본산(2억 4793만 달러)을 앞서며 다시 1위에 올랐다. K뷰티 제품이 ‘4년 연속 선두’를 수성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중국 소비 수출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2016~2017년 부진했지만 지난해 다시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화장품 등 비내구성 소비재 증가세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올들어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일본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줘 위기감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젊은 여성은 수입화장품을 선호하고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한중일 연쇄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위기 넘겨야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그간의 7차례 회의와 견줘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북한과 미국의 말 대 말 대결이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걸쳐져 있고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의 양자 간 현안도 산적해 있어서다. 청와대가 그제 발표한 대로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하니 딱 좋은 시기에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고 양자 회담을 잇따라 갖게 된 점, 큰 기대를 모은다. 3자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의 대화를 연말까지로 설정한 북한에 시한 유예와 군사적 위협 중단을 촉구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북미가 한발씩 양보해 대화의 동력을 이어 가도록 한중일이 공감대를 형성해 북미에 전달하면 좋을 것이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는 하지만 순망치한이라고 북한을 치켜세우고 있는 중국인 만큼 한반도 위기가 재차 오지 않도록 적절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주목되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이다. 성사되면 2018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양국이 정상회담을 가진 지 1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올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조차 아베 신조 총리가 한일 양자회담을 거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일의 최대 현안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이다. 한국은 대항조치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으나 미국을 배려하고 한미일 3각 협력 체제 유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지소미아 시한 연장을 결정했다. 이제는 일본이 응답할 차례다. 그러나 일본은 지소미아와 수출규제는 별개라는 태도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국과의 무역 재검토나 금융제재 단행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금의 한일 현안은 정상의 결단이 없으면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법안이 내주 초 발표된다. 말로만 미래지향을 떠들 게 아니라 한국의 관계 개선 노력에 일본도 부응해야 한다.
  • 12월 수출 ‘플러스’로 출발… 낙관은 일러

    12월 수출 ‘플러스’로 출발… 낙관은 일러

    작년 12월부터 수출 부진 ‘기저효과’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오랜만에 상승곡선을 그렸다. 1년째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한 수출이 이달에는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수출이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강해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많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9억 2000만 달러) 늘었다. 다만 올해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0.5일(토요일) 많은 걸 고려해 계산하면 실제 이 기간의 수출 증가율은 0.5% 수준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7%)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따라서 지난해 12월과 통계를 비교하는 이달부터는 기저효과가 발생한다. 관세청은 “1~10일 수출입 통계는 집계 기간이 짧아 반등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흐름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분기는 돼야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10.9%), 무선통신기기(18.0%), 자동차 부품(21.8%) 등의 수출이 10% 이상 늘었다. 반면 반도체(-23.4%), 선박(-64.4%), 액정디바이스(-52.1%)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6.1%), 미국(3.2%), 유럽연합(21.8%), 베트남(2.9%), 중동(102.4%)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7.2%)과 싱가포르(-7.2%) 수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143억 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8%(10억 6000만 달러) 많았다. 이에 따라 이달 1~10일 무역적자 규모는 약 14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유(29.9%), 기계류(28.8%), 석유제품(43.2%), 정밀기기(12.3%) 등의 수입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스(-6.8%), 승용차(-22%) 수입은 줄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제조업 심장 후이저우, 삼성 떠나자 유령도시로

    매출 80% 추락 등 지역 경제 몰락 광둥 공장들 최소 100곳도 문 닫아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주강 삼각주에 자리잡은 광둥성 후이저우는 한때 ‘중국 제조업의 심장부’로 불렸다. 하지만 이곳 경제를 이끌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철수하면서 리빙의 작은 식당에는 빈 테이블만 즐비하다. 리빙은 “삼성이 떠나기 전에는 월 매출이 많게는 7만 위안(약 1200만원)에 달했다. 요즘은 하루 매출이 몇백 위안밖에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일자리 잃은 주민들 생계 걱정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생산기지를 베트남과 인도로 옮겼다. 한국 기업의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이 중국을 떠나면서 광둥성 후이저우 지역이 ‘유령도시’가 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다. 공장 인근 식당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고 일자리를 잃은 주민들도 생계를 걱정하며 한숨을 쉬고 있다. 지역사회가 삼성 공장 폐쇄로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SCMP는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폰 공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리화는 “지역 주민들의 소비가 죽어 가고 있다”면서 “삼성이 떠나자 매출이 80% 이상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과 슈퍼마켓, 식당, 편의점, 인터넷 카페, 심지어 성인용품점까지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의지하지 않았던 곳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1992년 한중 수교 직전 후이저우에 공장을 열었다. 초기에는 가전제품을 생산하다가 2007년부터 스마트폰에 집중해 왔다. 이곳에서 생산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됐다. 삼성은 후이저우를 대표하는 제조업체였다. 2017년 삼성 스마트폰 관련 수출입은 후이저우 전체 수출입 물량의 31%를 차지할 정도였다. ●화웨이 약진·미중 무역전쟁 영향도 하지만 5~6년 전부터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급전직하했다. 2013년 19.7%에 달하던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1%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수출로 판로를 다변화하려고 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이 중국산 가전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미국 수출이 여의치 않아서다. 결국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모두 접고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류카이밍 선전 당대사회관찰연구소장은 “삼성 공장이 철수하면서 광둥 지역에서 최소 100개 공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CMP는 미중 무역전쟁이 길어지면서 중국 제조업체들도 생산공장을 미얀마로 이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수출품에 부과되는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다. 중국 노동자 한 명을 쓸 비용이면 미얀마인 세 명을 쓸 수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USMCA 수정안 합의… 트럼프, 美농민·노동자 표심 잡았다

    USMCA 수정안 합의… 트럼프, 美농민·노동자 표심 잡았다

    車 일정 비율 이상 북미서 생산 조건 포함 캐나다에 대한 낙농업계 수출 길도 확대 하원 18일까지 표결… 협정안 통과 전망 美, 中제품 197조원 추가관세 연기 검토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수정안에 합의했다. 1994년 체결된 NAFTA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교차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등 3국 대표단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 모여 USMCA 수정안에 서명했다. 3국은 지난해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원안에 서명했지만 미 의회가 노동기준 강화 등을 요구하며 반대하면서 수정안이 마련됐다. USMCA 수정안에는 NAFTA에는 없던 새로운 노동기준과 이행강제 내용 등이 포함됐다. 자동차는 일정 비율 이상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갔고, 캐나다에 대한 미 낙농업계의 수출 길도 넓어졌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도 이번 협정을 지지하는 만큼 의회 통과는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하원은 오는 18일까지 표결에 부쳐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수정안 합의에 대해 승자와 패자는 각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무역협정을 타결한 데다 미 농민과 자동차 노동자에게 승리를 안겨 줬고, 무역협상의 최대 타깃인 중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성과다. 반면 USMCA 수정안 합의로 성과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협상에서 강한 모멘텀을 갖게 되면서 중국은 되레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연기하며 1단계 무역협상을 이어 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미국이 15일로 예정된 1650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대한 15%의 추가관세 부과를 미루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만큼 낙관하기는 이르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가 보호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보이콧 전략 탓에 24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이날 “11일부터 WTO는 새로운 분쟁에 대해 심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무역 분쟁 해결 절차의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의 위원 3명 중 2명의 임기가 이날 끝나면서 정족수 미달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돼 WTO가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남대 학생들, ‘중동 수출 역군’으로 눈부신 활약

    영남대 학생들, ‘중동 수출 역군’으로 눈부신 활약

    영남대 학생들이 중소기업을 도와 중동 수출바람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 최근 열린 ‘2019 두바이 건축기자재 전시회’에 영남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사업단) 소속 학생 15명이 참가해 중소기업의 중동시장 수출 발판을 만들었다. 두바이 건축기자재 전시회는 중동 최대 규모의 건축기자재 전시회로 매년 2만 명이 넘는 바이어가 방문한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영남대 GTEP사업단 학생들은 중소기업과 함께 두바이 현지에서 무려 3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기업을 대표해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상담을 진행한 것은 물론, 전시회 후에도 이메일 등을 통한 사후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후속 수출계약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조잔디 제조기업 K&B준우(주), 친환경 타일제작 전문기업 ㈜인에코와 이엘엔터프라이즈, 코스모I&D, 대진필터, ㈜금강공업 등 13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영남대 GTEP사업단 13기 전문요원 오재훈(23·무역학부 3학년) 씨는 “기업 현직자들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현장 실무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사업단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박람회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해보고 싶었는데 상담성과를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은 전국에서 20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영남대 GTEP사업단은 중동 특화지역으로 선정된 유일한 대학이다. 중동 지역 언어와 무역실무 지식을 보유한 무역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사업을 추진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대구·경북 기업의 주요 핵심수출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에티오피아서 고대 악숨 왕국에 속한 ‘잃어버린 도시’ 발견

    에티오피아서 고대 악숨 왕국에 속한 ‘잃어버린 도시’ 발견

    에티오피아에서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사람들이 거주한 고대 도시 유적이 발견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마이클 해로어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주(州) 예하 인근 지역에서 고대 악숨 왕국의 한 도시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베타 사마티’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도시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9세기까지 동아프리카와 일부 아라비아 지역을 지배한 악숨 왕국에 속했다. 해상 무역로인 홍해 일부를 끼고 있던 악숨 왕국은 당시 로마와 페르시아 그리고 중국(한나라)과 함께 4대 강대국으로 꼽혔다. 실제로 악숨 곳곳에는 지금도 오벨리크스로 불리는 거대 돌기둥 수백 개가 남아있지만, 이 왕국이 어떻게 번영을 누렸는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악숨 왕국 이전 시대에도 문명 사회가 존재했지만, 그 이름은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초기 문명이 에티오피아 북부 예하 지역을 중심으로 번영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연구팀은 그 주변 지역을 조사했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역 주민들과 논의를 마친 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마을 인근에 있는 ‘텔’이라고 불리는 언덕을 발굴했고, 거기서 각종 건물의 잔해인 격자무늬의 석벽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로어 박사는 “이런 점이 에티오피아가 위대한 이유”라면서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이미 많은 지역에서 발굴 조사가 이뤄져 고대 도시가 발견되는 사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의 티그리냐어로 청중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베타 사마티는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에서 기원전 771년부터 기원후 645년까지 약 1400년 동안 번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도시가 악숨 이전 시대부터 존재했으며 악숨 왕국이 세워져 발전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거주했음을 뜻한다. 특히 도시에는 집이나 일터 외에도 로마의 영향으로 지어진 ‘바실리카’라는 건축물의 잔해가 있다.원래 악숨 왕국은 오늘날 예멘에 있던 사바 왕국의 영향을 받아 다신교였지만, 기원후 4세기 에자나 왕이 기독교로 개종했으므로, 바실리카는 초기 기독교 교회로 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연구팀은 이를 입증하듯 기독교 십자가가 새겨진 석재 팬던트 유물도 발견했다.이뿐만 아니라 바실리카에서는 로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금박으로 덮인 구리 합금 반지도 발견됐다. 반지에는 월계수와 황소 머리 문양이 새겨진 홍옥수로 불리는 붉은 보석이 박혀 있는데 이는 악숨의 통치자들이 로마의 장인들을 데려와 악숨 문화에 맞게 로마식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밖에도 건물 잔해에서는 청동으로 만든 동전과 토우, 주로 포도주와 올리브유를 보관하는 데 쓰이는 앰포라로 불리는 토기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해로어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바실리카는 매우 중요하다. 알려진 다른 4세기 바실리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오래 전 발견됐고 일부는 많은 유물이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채 단지 발견되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 1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In&Out] 벼랑 끝으로 가는 김정은의 고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벼랑 끝으로 가는 김정은의 고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평화의 해’였던 2018년을 지나고 사람들은 올해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미 관계는 2월 하노이 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졌고 이제 답보상태에서 새로운 적대 국면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발은 원래 순수하게 무기를 개발해 전쟁 억지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협상 유도와 협상 원칙의 조정 등 여러 목적이 담겨 있다. 경제적 보상과 국제무역 제재 완화, 체제 인정의 목적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 상황에서의 도발은 2017년에 확인됐듯이 북한에 오히려 더 불리한 상황으로 이끌 수 있고 성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북미 실무회담의 사실상 결렬 전후 북한은 단거리로켓(소위 ‘발사체’)을 빈번히 실험하고 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연말까지의 협상 시한을 여러 번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1월에 북한 외무성 고문인 김계관은 더이상 북한은 비핵화 협상조차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에 북한에 대한 무력 행위의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비핵화 합의를 신속히 촉구한다는 발언도 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미 협상을 연말까지 하고 만약에 안 되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 경고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어떤 길로 갈 수 있을까. 북미 대화 답보상태에서 빠져나오려면 성공적 협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북미 간에 비핵화에 대한 이견이 조정되지 않고 있고, 북한은 일방적 비핵화 의지는 없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단거리로켓으로는 불만을 표시하기에 ‘새로운 길 개척’의 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렇기에 동창리에서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미중이 무역분쟁으로 매우 안 좋은 국면에 놓여 있기 때문에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추가 제재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해도 채택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중국의 원조와 관광객을 많이 받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변수다. 그렇기 때문에 안보리 추가 제재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원조와 관광객수도 중요하다. 중국은 쉽게 되돌릴 수 없는 유엔안보리의 추가 제재를 막을 공산이 적지 않지만, 원조와 관광객수를 단기적으로 대폭 줄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북한의 안정이 중국에도 큰 변수인 만큼 장기적 제재를 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당국은 중장거리 미사일이 ‘적당한’ 도발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핵실험은 남한과 미국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핵실험이 문제라면 중국도 동아시아의 안전을 핵심적 외교 목표로 삼는 만큼 추가 제재도 승인할 수 있을뿐더러 독자 제재도 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북한 당국은 그런 계산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북한 당국이 계산법을 바꾸었는지는 의심스럽다. 2017년 제재 강화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선례도 있으니 충분히 오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유세에서 북한 도발 행태가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 협상을 장기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고 도발이 너무 크면 남한 총선과 중국 태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 당국도 이런 타산을 했는지 내년이 돼야 알 것이다. 도발이 2017년 이후 큰 역효과를 불러왔기에 ‘새로운 길’, ‘잃을 것이 없다’ 등의 협박을 계속 해선 안 된다. ‘적정 수준’의 도발, 즉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준의 도발을 해도 협상 전환이나 원조 증가 등의 경제적 혜택은 얻지 못할 것이다. 도발은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도발 시 북미 대화의 답보 상태와 유엔 제재 장기화밖에 예상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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