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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아세안 ‘막내’ 동티모르와 함께 그리는 미래/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열린세상] 아세안 ‘막내’ 동티모르와 함께 그리는 미래/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ASEAN)은 지난해 11월 동티모르를 열한 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1999년 캄보디아가 열 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23년 만의 신규 회원국 가입이다. 동티모르는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하기에 앞서 올해부터 아세안의 옵서버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논의했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노력은 2011년부터 이뤄져 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라모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천국의 문보다 아세안의 문을 두드리는 게 더 어렵다”며 아세안 가입이 지연되는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동티모르에는 아세안 가입이 ‘제2의 건국’과 같은 기회이자 동시에 크나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강원도 크기의 작은 영토에 인구가 약 134만명인 동티모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741달러에 불과하다. 아세안 회원국 중에선 라오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구의 약 40%가 빈곤층이다. 아세안 내에서 동티모르의 열악한 재정 상태, 회의 의무를 이행할 역량 부족, 아세안 경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 등을 들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세안은 동티모르를 ‘신입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세안으로서는 지역 안정과 통합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동티모르에 드리우는 중국의 그림자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티모르가 ‘중국 부채의 덫’에 빠지면 아세안 전체의 이익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동티모르의 인연은 특별하다. 역사적으로 두 나라 모두 전쟁과 식민지의 고통을 겪었다. 우리나라는 동티모르가 점령국이던 인도네시아로부터 2002년 독립하기 이전에도 독립을 적극 지원해 왔다. 1999년 9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동티모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후 4년 동안 동티모르 독립 지원과 치안 유지를 위한 평화유지군(PKO)으로 420명 규모의 상록수부대를 파병했다. 상록수부대의 활동은 가장 모범적이어서 현지에서 ‘말라이 무틴’(다국적군의 왕)으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1999년 동티모르 독립 여부를 묻는 투표와 2001년 제헌의회 선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손봉숙 당시 위원이 유엔 선거관리위원회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동티모르 독립 회복과 동시에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대사관을 개설했다. 오랜 숙원인 아세안 가입은 동티모르의 미래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르면 올해 말 절차가 끝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글로벌 경제로의 편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아세안의 열한 번째 파트너로 동티모르를 받아들이고 협력을 넓혀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우리 정부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식 회원국 지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세안의 통합 프로세스에 동티모르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적용에 필요한 FTA 제도와 협상에 관한 연수 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 등 공무원 역량 강화 등도 절실할 터다. 동티모르 현지에서 ‘꼬레아’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는 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협력 규모를 향후 5년간 집중적으로 증액하는 것도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까지 누적 송출 인원이 5400여명 수준인 동티모르 근로자의 국내 고용 인력 쿼터를 늘려 나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에 걸맞게 아세안의 ‘막내 회원국’ 동티모르와 협력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 때다.
  • 비늘 돋는 몸, 잃어버린 말… 경계선 밖으로 밀려난 존재

    비늘 돋는 몸, 잃어버린 말… 경계선 밖으로 밀려난 존재

    “사람들은 손을 뻗어 어디에서 이 세계가 끝나는지를 느낀다. 거기가 내 피부다. 피부는 이 세계를 저 세계와 떼어놓는 막이다.”(99쪽) 피부는 나와 세계를 가르는 경계다. 이 경계 자체가 남들과 다른 이들이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다. 소설 주인공 ‘나’는 독일에 거주 중인 일본인 여성이다. 그런데 피부가 ‘비늘’이다. 출근 때 목욕탕 욕조에서 몸을 불린 다음 비늘을 긁어낸다. 동시통역 일을 하는 그에게 어느 날 한 일본 무역 회사의 의뢰가 들어온다. 회사의 독일 파트너를 초대한 모임에서 통역을 하다 갑자기 역함을 느낀다. “사람들은 쓰레기를 쏟아내는 듯하고, 쓰레기를 씹고 삼키고 다시 다른 나라의 말로 다시 토해내야”(33쪽) 하기 때문이다. 구토를 하러 화장실로 가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 보니 호텔 직원의 방이다. 소설은 초반부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뒤로 갈수록 독자들이 이를 구별할 수 없게 만든다. 주인공이 앞서 설명을 연이어 부정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독일인 사진작가 ‘크산더’의 존재가 그렇다. 그는 사진사로 주인공의 사진을 찍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주인공은 중반부에서 크산더가 그에게 처음 독일어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라고 말을 바꾸니, 후반부에선 책상과 의자를 만들어 준 ‘목수’라고 설명한다. 주인공은 호텔에서 자신이 먹었던 생선이 자신의 혀를 잡아먹었다고 느낀 뒤로 더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고 기괴한 일들이 이어진다. 신기하게도 읽을수록 무언가가 명확해진다. 초반부 복선으로 깔아 둔 ‘비늘 짐승’ 설화를 은유로 회수하면서다. ‘몸뚱이로 쉬지 않고 암석을 들이받았던’ 비늘 짐승처럼 주인공, 혹은 비늘이 계속해서 돋아나는 어머니는 맨몸으로 세계와 맞부딪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선 이들이다. 비늘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난 여자와 이방인 여성으로 일본과 독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겹친다.이쯤에서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저자의 이력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소설이 결국 언어와 몸을 통해 경계에 관해 이야기하려 했음을 알게 된다. 작가의 시선이 번뜩이는 문장들도 독자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카메라는 부엌칼로 고기를 자르듯 시간을 얄따란 조각으로 저몄다. 이 조각들을 사람들은 손에 쥘 수 있다”(19쪽), “나를 ‘나’(わたし·와타시)라고 불러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나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나’라는 말은 음절 사이사이에 큰 간격을 두고 조각들로 부서졌다”(32쪽) 등 마치 시공간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들여다본 듯한 표현들이 곱씹을수록 감탄스럽다. 짧은 분량에도 읽기 벅차지만, 그러면서 도무지 끝까지 벗어날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다 읽고 뒤돌아보니 여전히 안개 속 같아서, 그 속에 혹여 내가 놓친 게 있을까 싶어 다시 읽게 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의미가 맞나 싶어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앞서 출간됐다 절판된 소설을 현 출판사가 판권을 사 10년 만에 복간했다. 당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예전 작품이라도 작가만의 독특한 색을 진하게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 SCMP “北, 새달 10일부터 中 관광객에 국경 개방”

    SCMP “北, 새달 10일부터 中 관광객에 국경 개방”

    북한이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3년간 사실상 폐쇄했던 국경을 이르면 6월 10일 중국 관광객에게 개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일 북한과 국경을 접한 랴오닝성에 본사를 둔 중국 여행사 2곳이 북한 관광총국으로부터 관광객 입국을 다음달 10일부터 허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여행사는 6월 중순부터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중국의 여러 소셜미디어에 홍보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 역시 SCMP에 “중국 육로 검문소의 세관 직원들이 올해 초 업무에 복귀해 화물차 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북한이 국경 재개방 시기를 올 하반기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국경 폐쇄 조치에 따른 경제 위기와 식량 부족이 재개방의 가장 큰 이유이지만 여전히 전염병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과 중국의 총연장 1420㎞ 국경을 따라 약 12개의 육지 검문소가 있다. 이 중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도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화물열차 운행은 재개했지만 트럭을 이용한 화물 운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중 교역은 북한 전체 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양국의 무역량은 화물열차 운행 재개 덕에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36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보다 63% 적은 액수이지만 2021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3월 말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평양에 부임하면서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왕 대사는 2020년 12월 임명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부임이 미뤄졌다. 왕 대사는 지난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5년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다롄에서 회동한 것을 기념하기도 했다. 왕 대사와 최 외무상은 같이 낚시를 하고 성대한 연회를 가지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최근 미국의소리방송(VOA)은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랩스가 지난 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과 중국 간 육로 교역이 재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위성사진에는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 인근에 있는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이 각종 물품으로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국경 개방에 관해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바 없다”며 “중북 양측은 양국 간 국경 관련 조약에 근거해 앞으로 변경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시다를 표지 인물로 올린 타임誌…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 강국으로”

    기시다를 표지 인물로 올린 타임誌…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 강국으로”

    “오랜 기간 지속된 평화주의를 저버리고 자국을 진정한 군사 강국으로 만들길 원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표지로 한 12일 발매호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은 지난달 28일 기시다 총리를 인터뷰했는데 그가 타임 표지 모델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타임이 지난달 소개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층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일본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액을 통해 일본을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군사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들려 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보궐선거 유세 중 암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오랫동안 추진해 왔지만 매파적(강경 보수) 성향 때문에 찬반이 엇갈렸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비둘기파(온건 보수)에 속해 큰 반발 없이 안보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는 게 타임의 분석이다. 타임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둘러싼 논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일본이 평화헌법(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명문화한 것)을 보유한 데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 안보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이 일본의 최고 무역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 야심 찬 생각이 실현가능할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임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한 기시다 총리의 이념은 방위력 강화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 세계 2차대전에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태어나고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타임에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한 목표는 히로시마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는 일을 막는 것”이라며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오는 19~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기시다 총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방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의 문제도 된 것처럼 중국이 군사력으로 위협하는 대만의 문제를 들어 유럽을 중국 견제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인터뷰에 “중국의 현재 대외적 모습과 군사 동향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내세운 ‘신시대 리얼리즘 외교’와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자신의 정치적 책임으로 강조하며 “평화 국가로서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변국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확장 억제와 관계 개선을 미국과 추진 중인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으로 동아시아의 군사 균형을 깨지 않으면서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이탈리아·독일 엇갈린 행보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이탈리아·독일 엇갈린 행보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연합(EU) 각국이 충격파로 흔들리고 있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올해 안에 탈퇴할 뜻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한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보도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논의는 열려 있다”면서도 “나는 원래 일대일로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일 “멜로니 총리가 최근 로마를 찾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게 ‘일대일로 참여를 철회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가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 선언했지만, 반중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을 앞두고 “콘테 총리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일대일로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가 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나라이기에 중국의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대만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탈중국’ 구상에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 속내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협력을 더 키워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에게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 중국은 머지않아 경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은 유럽 3위 무역항인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의 지분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올해 1월 함부르크 컨테이너 항만을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결정적 사회기반시설’로 분류했지만, 중국원양해운(COSCO)에 24.9% 지분 참여를 허용한 기존 결정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함부크르항만공사는 2021년 9월 COSCO와 터미널 1곳의 지분 3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의 ‘신호등 연정’이 출범하자 녹색당 출신 아날레나 배어보크 외교장관은 “인권 문제에 무감각한 중국에 우리 국부를 넘겨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미 국무부도 독일 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고심 끝에 COSCO 지분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의결권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中 외교부, “국제규범 지키라” G7에 “규칙 파괴자는 우리 아닌 美”

    中 외교부, “국제규범 지키라” G7에 “규칙 파괴자는 우리 아닌 美”

    중국 외교부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자 “G7이야말로 국제 규범을 어기고 파괴하는 대표들”이라고 맞받아쳤다. G7이 말하는 국제규범은 소수의 서구국가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지 국제사회의 보편적 시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각국이 지켜야 할 국제규범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에 입각한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이라는 것이 국제사회 절대다수가 인정하는 사안”이라며 “그런데 G7은 유엔 헌장은 언급하지 않고 ‘민주국가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만 입에 달고 산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G7이 말하는 국제규범은 이념과 가치관으로 선을 긋는 서구의 규칙으로 ‘미국우선주의’이자 ‘소집단의 규칙’일 뿐”이라며 “이 규범은 소수국가의 기득권을 챙기기 위한 것이지 국제사회 공동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G7은 중국에 ‘국제규범을 지키라’고 요구하지만 정작 규칙을 어기고 파괴하는 이들은 바로 G7”이라며 “특히 미국은 유네스코와 파리기후협정 등 17개 국제기구 및 협정에서 탈퇴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분별한 도·감청을 일삼았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 등 약소국을 침략해 수천만명의 민간인이 죽거나 난민이 됐다. 미국이야말로 피고석에 앉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G7 정상들은 히로시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 맞서 단결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던 일본에 희토류 광물 공급을 중단했고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요구한 호주에 무역 보복을 가했다.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자 한한령(한류제한령)도 발동했다. 베이징의 이런 보복에 ‘각국이 공동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그간 G7은 중국이 경제력을 활용해 개별 국가를 압박하는 상황을 집단적으로 저지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이에 일본 정부는 G7 공동 접근법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밝혔다. 지난해 리즈 트러스 당시 영국 총리도 ‘경제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구상을 통한 중국 포위 전략을 제안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왕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 등 G7 국가들은 우선 수년째 밀린 유엔 회비부터 완납하고 시리아 내 주둔군을 철수하며 방사능 오염수 배출을 중단하라”며 “국제규칙을 내세워 자신들의 패권적 지위를 지키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 북한, 중국 대사와 낚시하더니 6월 10일 국경 여나

    북한, 중국 대사와 낚시하더니 6월 10일 국경 여나

    북한이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3년간 사실상 폐쇄했던 국경을 이르면 6월 10일 중국 관광객에게 개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북한과 국경을 접한 랴오닝성에 본사를 둔 중국 여행사 2곳이 북한 관광총국으로부터 6월 10일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여행사는 올 6월 중순부터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중국의 여러 소셜미디어에 홍보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 역시 SCMP에 “중국 육로 검문소의 세관 직원들이 올해 초 업무에 복귀해 화물차 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북한이 국경 재개방 시기를 올 하반기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국경 폐쇄 조치로 경제 위기가 발생했고, 식량 부족이 국경 재개방의 가장 큰 이유이지만 여전히 전염병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과 중국의 총연장 1420㎞ 국경을 따라 약 12개의 육지 검문소가 있다. 이 중 랴오닝성의 단둥시와 신의주시를 연결하는 철도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화물열차 운행은 재개했지만, 트럭을 이용한 화물운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북중 교역은 북한 전체 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양국의 무역량은 화물 열차 재개 덕분에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36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보다는 63%나 적은 액수이지만 2021년보다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3월 말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평양에 부임하면서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왕 대사는 지난 2020년 12월 임명되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부임이 미뤄졌다. 왕 대사는 지난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5년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중국 다롄에서 회동을 가진 것을 기념하기도 했다. 왕 대사와 최 외무상은 같이 낚시를 하고 성대한 연회를 가지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최근 미국의소리방송(VOA)은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과 중국 간 육로 교역이 재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위성사진에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 인근에 있는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이 각종 물품으로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난 2월 일본의 니케이는 곡물 등을 실은 트럭이 중국 훈춘에서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로 향했다고 전했다.
  • 美中 충돌에 흔들리는 유럽…“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검토”

    美中 충돌에 흔들리는 유럽…“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검토”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연합(EU) 각국이 충격파로 격랑에 휩싸였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올해 안에 탈퇴할 뜻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한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보도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논의는 열려 있다”면서도 “나는 원래 일대일로에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일 “멜로니 총리가 최근 로마를 찾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 ‘일대일로 참여를 철회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가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 선언했지만, 반중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을 앞두고 “콘테 총리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일대일로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가 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나라이기에 중국의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대만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탈중국’ 구상에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 속내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협력을 더 키워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 중국은 머지않아 경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은 유럽 3위 무역항인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의 지분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올해 1월 함부르크 컨테이너 항만을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결정적 사회기반시설’로 분류했지만, 중국원양해운(COSCO)에 24.9% 지분 참여를 허용한 기존 결정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함부크르항만공사는 2021년 9월 COSCO와 터미널 1곳의 지분 3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의 ‘신호등 연정’이 출범하자 녹색당 출신 아날레나 배어보크 외교장관은 “인권 문제에 무감각한 중국에 우리 국부를 넘겨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미 국무부도 독일 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고심 끝에 COSCO 지분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의결권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타임 표지 등장한 기시다 총리…타임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강국 원한다”

    타임 표지 등장한 기시다 총리…타임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강국 원한다”

    “오랜 기간 지속된 평화주의를 저버리고 자국을 진정한 군사 강국으로 만들길 원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표지로 한 12일 발매호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은 지난달 28일 기시다 총리를 인터뷰했는데 그가 타임 표지 모델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타임이 최근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지도자 부문 20인 명단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층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타임은 ‘일본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액을 통해 일본을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군사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지난 7월 참의원(상원) 보궐선거 유세 중 암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오랫동안 추진해왔지만 매파적(강경 보수) 성향 때문에 찬반이 엇갈렸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비둘기파(온건 보수)에 속해 큰 반발 없이 안보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는 게 타임 측의 분석이다. 타임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는 “일본이 평화헌법(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명문화한 것)을 보유한 데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 안보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이 일본의 최고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 야심 찬 생각이 실현이 가능할지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타임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한 기시다 총리의 이념은 방위력 강화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꼬집었다. 세계 2차대전에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태어나고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타임에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한 목표는 히로시마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는 일을 막는 것”이라며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19~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기시다 총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양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의 문제도 된 것처럼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대만의 문제가 유럽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중국 견제에 유럽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현재 대외적 모습과 군사 동향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내세우는 ‘신시대 리얼리즘 외교’와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는 정치적 책임이라고 언급하며 “평화 국가로서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의 확장 억제와 관계 개선을 추진 중인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으로 동아시아의 군사 균형을 깨지 않으며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데스크 시각] 윤석열 정부 외교 1년, 대통령만 보인다/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윤석열 정부 외교 1년, 대통령만 보인다/안동환 국제부장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했다. 미중이 얽힌 외교 사안마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전 정부들과 달리 ‘전략적 선명성’이 강렬하다. 전통적인 한반도 균형 외교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최우선으로 앞세우는 가치 중심의 ‘동맹 외교’로 바뀌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 7일 서울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이 전환점이 됐다.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협력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에서 우주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나날이 거칠어지는 북한의 핵 협박에는 양국이 확장억제를 명문화한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NCG) 창설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12년 만의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선언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목소리로 과거를 덮고 미래로 가자고 의기투합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한국 외교도 급가속 중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취임한 윤 대통령이 맞닥트린 외교 환경은 더 치열해지고 위험해진 세계다. 전 세계를 덮친 식량·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경제도 몸살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 미중 간 격렬해진 주도권 경쟁은 안보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무역과 반도체와 첨단기술 분야도 국가안보의 영역으로 탈바꿈했다. 각자에 유리한 판을 새로 짜려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과 같은 ‘미들 파워’ 국가의 입지는 극도로 좁아지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중립국의 지위를 버리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의탁한 건 더이상 ‘중립’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사태를 회피하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면 지금은 동맹을 줄세우는 미국의 ‘코리아 패싱’ 위험과 중국의 일방적인 보복도 상정해야 한다. 지난 1년간의 우리 외교에서는 윤 대통령 혼자만 보인다. 지지율 30%의 턱걸이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 홀로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다. 지지층은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추진력과 뚝심으로 치켜세우며 박수를 보내지만 반대쪽에선 불통과 독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외교적 난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국정 파트너인 야당과의 협치 실종은 ‘나쁜 신호’다. 국민들에게 대통령 홀로 뛰는 외교로 비친다. 여소야대의 정치 구도는 똑같지만 대외 정책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독주하지 않는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사사건건 바이든 행정부와 각을 세우지만 외교는 찰떡같이 공조한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지난 2년간 초당적으로 입법하고 발의한 대중국 법안이 230여건에 이르는 건 국익 앞에선 연대하기 때문이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도 양극화된 현실을 보여 준다. 지난 1년간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외교가 1위에 올랐다. MBC·코리아리서치(9일) 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가장 잘한 분야는 외교안보(50.0%)로 꼽혔다.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들이 가장 못했다고 지목한 분야도 외교안보(44.7%)였다. 윤 대통령 스스로 지난 1년간 최대 성과로 내세운 외교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양극단으로 갈리는 건 그만큼 기대 못지않게 불안도 크기 때문이다. 과거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도 당혹스럽지만 제3자 변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설명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소통 역시 부족했다. 외교는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대통령의 결단에 기반한 나 홀로 외교는 리스크가 크다. 국익 앞에선 야당도 같이 뛰어야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윤 대통령의 국내 정치도 미래로 향해야 하지 않을까. 집권 2년차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머리를 맞대는 협치의 모습을 기대한다.
  • 美, 세계보건총회에 대만 참석 타진…“독립 시도 아닌 하나의 중국에 부합” [뉴스 분석]

    미국이 올해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타진한다. 대만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는 살라미전술(하나의 목표를 세분화해 단계별로 추진)의 하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회동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말 열리는 WHA에서 대만이 옵서버(특별참관국)로 참가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지를 강력 권고한다”며 “대만을 WHA에서 고립시키는 것은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이 국제 토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한다”고 했다. 대만의 WHA 참가는 독립 시도가 아니기에 베이징이 의심을 풀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라는 속내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는 오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줄줄이 퇴출됐다. 국민당 집권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에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로는 베이징의 반대로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WHA 참가를 간절히 원한다. 국제사회 복귀의 첫걸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힌 대만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타이베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돕는 법까지 제정했다. 다만 대다수 유엔 회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국제사회 복귀를 반대해 아직 성과는 없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명을 두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가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이 WHA에 참가하려는 진짜 이유는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전 세계에 대만 분리주의를 퍼뜨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이 지난 3월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을 ‘도발행위’로 간주한 만큼 올해도 대만의 WHA 참가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오는 25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찰풍선’ 사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만남이어서 갈등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 문화의 구로… 책과 함께 숲속 음악회

    문화의 구로… 책과 함께 숲속 음악회

    서울 구로구가 항동 천왕산 가족캠핑장에서 숲속 음악회 ‘여름 담아 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즐기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보는 책, 노는 책, 만드는 책 ▲숲속 음악회 ‘여름 담아 봄’ ▲숲에서 열리는 장터 ‘마음 나눠 봄’으로 구성됐다. ‘보는 책, 노는 책, 만드는 책’은 폐기되는 그림책을 재활용해 나만의 팝업북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천왕산책쉼터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운영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인 ‘여름 담아 봄’은 천왕산 가족캠핑장에서 오후 1~4시에 진행된다. 돗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형태의 콘서트다. 환경퍼포먼스그룹 유상통프로젝트가 다양한 폐기물로 만든 악기와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싸운드 써커스’와 요들, 벌룬 쇼, 성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천왕산책쉼터 앞에서 장터도 열린다.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의류, 공예품, 공정무역 물품 등을 판매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부 2차관에 강경성 前비서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강경성 전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차관급 인사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를 시작으로 정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을 위한 개각과 참모진 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신임 차관은 1965년생으로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기술고시 29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산업부에서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역임해 무역·산업·에너지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통한다.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인 강 차관을 에너지·원전 산업 등을 총괄하는 산업부 2차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발맞춰 정책 성과와 속도를 내라는 취지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공무원들이)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2년차를 맞아 내각을 다잡고 일해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자리에는 박성택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이 임명됐다. 박 비서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산업부에서 무역·수출·투자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 일했다. 박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최영해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부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은 신원 조회 등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최 부국장은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 尹 “국민이 변화·개혁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 내겠다”

    尹 “국민이 변화·개혁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 내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지난 1년 동안은 우리 국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좀 모자랐다”며 “2년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께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가진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인사말에서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고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잡으라는 것이었다”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는 안보, 반시장적·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전날 국무회의에 이어 재차 전임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대한민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법치와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 등 현 정부의 국정 기조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그는 “2년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살피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며 “기업가 정신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 노동 현장의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부존자원이 적고 시장이 작기 때문에 무역을 통해서만 국민들이 더 풍요롭게 사실 수 있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이 세계 속에서 마음껏 뛰고 영업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국격을 갖추고 책임 있는 기여를 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강 위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물에 떠 있는 건지, 가는 건지 모른다”며 “속도가 더 나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우리 앞으로 1년간 더 힘차게 협력해서 뛰어 보자”고 격려했다. 잔치국수와 떡, 과일 등 간단히 차려진 오찬을 마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청사 내부와 새로 조성돼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을 함께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덕담을 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대통령실 1층 기자실을 찾아 취임 1주년에 대한 소감을 취재진에게 직접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여러분 덕분에 지난 1년 일을 나름대로 잘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이 맞이하는 1년도 언론이 정확하게 잘 짚어 주시고, 저희가 또 방향이 잘못되거나 이럴 때면, 속도가 빠르거나 너무 늦다 싶을 때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서 정부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없어졌는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하여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도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김건희 여사와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에는 국가유공자 유가족과 소방·경찰공무원 가족 등 1000여명이 초청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등 취임 2년차 일정을 시작한다.
  • ‘하나의 중국’ 흔드는 美 “대만, WHO 참여해야”vs中 “결연히 반대”

    ‘하나의 중국’ 흔드는 美 “대만, WHO 참여해야”vs中 “결연히 반대”

    미국이 올해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타진한다. 대만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는 살라미 전술(하나의 목표를 세분화해 단계별로 추진)의 하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회동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말 열리는 WHA에서 대만이 옵서버(특별 참관국)로 참석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지를 강력 권고한다”며 “대만을 WHA에서 고립시키는 것은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이 국제 토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WHA 참석은 독립 시도가 아니기에 베이징이 의심을 풀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라는 속내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는 오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줄줄이 퇴출됐다. 국민당 집권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에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로는 베이징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WHA 참석을 간절히 원한다. 국제사회 복귀의 첫걸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힌 대만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타이베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돕는 법까지 제정했다. 다만 대다수 유엔 회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국제사회 복귀를 반대해 아직 성과는 없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명을 두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이 WHA에 참석하려는 진짜 이유는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전 세계에 대만 분리주의를 퍼뜨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 지난 3월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을 ‘도발 행위’로 간주한 만큼 올해도 대만의 WHA 참석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오는 25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만남이어서 갈등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 K화물창 실은 LNG 벙커링선 나간다…조선업 재도약에 전방위 금융 지원

    K화물창 실은 LNG 벙커링선 나간다…조선업 재도약에 전방위 금융 지원

    1분기 선박 시장점유율 40%…세계 1위12년 만에 수주량 최고 3년치 일감 확보RG 확대… 서울보증 1.6조 신규 취급울산조선소서 블루 웨일호 명명식 정부가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해 금융 지원을 비롯한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시장의 40%(수주액 기준)를 점유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선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0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선수금 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 발급기관 확대 및 한도 추가 설정, 특례 보증 지원 규모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에 발표한 조선업 금융 지원 강화 대책에 이어 한 달 만에 나온 추가 금융지원 대책이다. 산업부는 “최근 국내 조선산업의 수주 확대, 선가 상승, 선수금 비중 확대로 RG 공급 확대 등 추가 금융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조선업계가 차질 없이 수주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 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발주처에서 이미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으로 RG 발급이 돼야 수주가 성사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분기 수주 잔량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80척)를 기록하며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런 반등 국면에서 은행들이 미리 설정한 RG 발급 한도를 다 소진해도 추가 한도를 내주겠다는 것이다.서울보증보험은 약 1조 6000억원, 대구은행은 1억 달러 규모(잔액 기준·현대중공업 계열 한정)로 RG를 신규 취급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도 RG 발급 확대를 위해 중형사 특례 보증 비율을 70%에서 85%로 확대해 총 지원 규모를 800억원 추가한 2000억원을 확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RG 발급이 늦어져 선박 수주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은행들이 대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적시에 진행해 수출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산업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 고도의 제조역량과 납기 준수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선박 수주액은 2020년 195억 달러, 2021년 442억 달러, 지난해 462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 1분기에는 94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산업부는 법무부와 외국인력 도입제도 개선과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올해 1분기까지 5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감 확대로 연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 1만 4000명의 3분의 1수준이다.한국형 화물창 기술 KC-2 최초 적용LNG 벙커링선…탱크로리 250대 분량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조선업계 간담회에 앞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최신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를 적용한 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선박인 ‘블루 웨일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블루 웨일호는 2020년부터 3년간 553억원(정부 147억원)이 투입된 화물창 기술 국산화의 성과물이다. 해상에서 탱크로리 트럭 250대 분량(7500㎥)의 LNG를 선박에 직접 공급할 수 있어 LNG 벙커링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글로벌 선박 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지나 호조세로 국내 조선산업도 수주실적 개선 등 본격적인 재도약을 하고 있다”면서 “KC-2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형 화물형 화물창 기술이 될 것이다.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미래 선박 핵심 기술 선점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尹, 산업부 2차관 강경성 산업비서관 임명… 산업정책비서관에 박성택

    尹, 산업부 2차관 강경성 산업비서관 임명… 산업정책비서관에 박성택

    에너지·원전 정책 성과 속도낼 듯산업정책비서관 박성택 임명정책조정비서관 최영해 내정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강경성 전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차관급 인사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를 시작으로 정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을 위한 개각과 참모진 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강 신임 차관은 1965년생으로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기술고시 29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산업부에서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역임해 무역·산업·에너지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통한다.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인 강 차관을 에너지·원전 산업 등을 총괄하는 산업부 2차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발맞춰 정책 성과와 속도를 내라는 취지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공무원들이)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2년차를 맞아 내각을 다잡고 일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자리에는 박성택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이 임명됐다. 박 비서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산업부에서 무역·수출·투자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 일했다. 박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최영해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부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은 신원 조회 등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최 부국장은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 부산시, 중소기업 몽골 신시장 개척 무역 사절단 파견

    부산시, 중소기업 몽골 신시장 개척 무역 사절단 파견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중소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몽골 실크로드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몽골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하는 광업 중심 경제구조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체 제조기반이 열악해 대부분 생활소비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의 소비재, 산업재 기업의 진출하기 좋은 시장으로 꼽힌다. 시와 경제진흥원인 이런 여건을 기회로 보고,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현지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는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참여 기업에는 왕복 항공료 50%, 통역, 바이어 섭외 등을 경제진흥원이 지원한다. 전년도 수출액 2000만불 이하인 부산시 소재 소비재·산업재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10개사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https://trade.bepa.kr)에서 할 수 있다. 김재갑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단장은 “최근 몽골과 우리나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몽골 현지에서 우리나라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이 몽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현역 18개월 vs 대체 36개월…인권위 “대체복무기간 줄여라” 권고

    현역 18개월 vs 대체 36개월…인권위 “대체복무기간 줄여라”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현행 36개월인 대체복무요원의 복무기간을 조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10일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대체복무요원의 합숙 복무기간인 36개월을 관련법 19조에 따라 6개월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과 교정시설 외 대체복무기관을 추가로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그간 다수의 대체복무요원들은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18개월)의 배에 달하는 36개월 합숙 복무가 징벌적이고, 교정시설의 경우 수형자가 하던 업무를 대체복무요원에게 시키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국방부는 대체복무역의 복무기간 조정은 ▲병역법 개정 사안이며 ▲합숙 복무 여건을 갖춘 시설이 교정시설 외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된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설유지, 물품관리 등은 대체복무요원이 해야 할 업무로, 사람이 부족해 수형자들이 보조했던 것일 뿐 대체복무요원이 수행해야 할 업무 외의 것을 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이날 법이 정한 규정 내에서 복무기간을 조정할 수 있음에도 안 하는 것은 “동일하게 헌법상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대체복무요원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해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복무기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대체역법) 19조는 현역병의 복무기간이 조정되는 경우 병무청장의 요청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대체복무요원의 복무기간을 6개월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대체복무요원들의 업무에 대해 적성이나 자격을 고려하라는 권고도 있었다. 인권위는 법무부 장관에게 교정시설에서 복무하는 대체복무요원들의 적성이나 자격 등을 고려해 업무를 부여토록 관련 지침을 마련하라고 함께 권고했다. 대체복무기관 및 수행업무와 관련해서는 대체복무 분야를 교정 분야로만 한정하는 것은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사회복지 영역이나 소방·의료·방제·구호 등 복무난이도와 공공성 및 사회적 필요성이 높은 분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대중(對中) 무역 수지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들은 이런 부진한 흐름이 올해 안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기업들은 특히 근본적인 문제로 중국의 기술자립도가 높아지며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기술 격차를 벌릴 골든타임은 3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중 수출기업 300개사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84.3%에 이르렀다. 응답 기업의 절반(50.7%)은 올해 들어 대중 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감 못한다’(18%·체감 못함 15.7%, 체감 전혀 못함 2.3% 합산)는 답변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中 기술 향상에 예년 같은 회복 어렵다 비관도76%, “5년뒤 중국 기술, 우리 앞서거나 비슷” 대중 수출이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인 40%가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야 회복 가능’이라는 응답이 27.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기업의 5분의 1가량인 17%는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술 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대중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 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 최근 10년간의 대중 수출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 체감 정도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라는 응답이 38.7%로,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21%)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앞으로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 성장 속도 예상’에 대해서는 10곳 중 8곳(76.3%)가 중국의 성장 속도가 우리나라를 능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5년 뒤 우리나라 기술의 성장 속도가 중국을 앞설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중국에 둔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는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 정책뿐 아니라 주력 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 분야 기술투자 위험 분담 등 수출과 산업 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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