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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중 관계 탈동조화 아닌 탈위험화 추구”

    美 “대중 관계 탈동조화 아닌 탈위험화 추구”

    미국이 지난달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탈위험화)을 강조하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디리스킹’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국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켜 미국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란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리스킹은) 청정에너지 기술이나 반도체 등 핵심적인 물품에 대해 (중국 등) 한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탄력성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원천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수년간 우리가 의존할 핵심 품목을 성장시킬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외교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자신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의 회동을 거론했다. 그는 “향후 수개월간 미국 정부 인사들이 중국 측과 계속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언젠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 디리스킹을 통해 민감한 분야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 (미중 간) 상호의존이 무기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 무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중국과의 완전한 분리를 뜻하는 디커플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워싱턴도 깨달았다”며 “지금의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첨단기술 등 일부 분야만 도려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자다오정 베이징대 국제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미국의 표현이 ‘디리스킹’이든 ‘디커플링’이든 중국을 특정해 사용하는 단어는 중국의 우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설리번 美 보좌관 “대중 디리스킹은 첨단기술 보호·공급망 확보 의도”

    설리번 美 보좌관 “대중 디리스킹은 첨단기술 보호·공급망 확보 의도”

    미국이 지난달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탈위험화)을 강조하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디리스킹’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국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켜 미국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란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리스킹은) 청정에너지 기술이나 반도체 등 핵심적인 물품에 대해 (중국 등) 한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탄력성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원천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수년간 우리가 의존할 핵심 품목을 성장시킬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외교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자신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과의 회동을 거론했다. 그는 “향후 수 개월간 미국 정부 인사들이 중국 측과 계속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언젠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아직 디리스킹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면서 “미국이 디리스킹을 통해 민감한 분야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 (미중 간) 상호의존이 무기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 무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중국과의 완전한 분리를 뜻하는 디커플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워싱턴도 깨달았다”며 “지금의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첨단기술 등 일부 분야만 도려 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자다오정 베이징대 국제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미국의 표현이 ‘디리스킹’이든 ‘디커플링’이든 중국을 특정해 사용하는 단어는 중국의 우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설리번 보좌관은 명확한 입장 차이를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왕 정치국원에게도 ‘대만해협에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원칙’이라고 부르며 다른 나라가 대만 독립에 빌미를 줄 만한 어떠한 행동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정책’으로 칭하며 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해도 된다고 반박한다.
  • 민주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 내홍 재점화

    민주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 내홍 재점화

    더불어민주당이 5일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했다. 하지만 ‘천안함 자폭’ 등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조명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오랫동안 지지해온 이력이 드러나면서 적격성 논란이 불거졌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철회 요구가 나오는 등 당 내홍만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이사장 인선을 발표한 뒤 “명칭과 역할 등에 관한 것은 모두 새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우리 지도부는 혁신 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정 사실을 어제 저녁에 통보 받았다”며 “이 대표도 잘못하면 언제든지 채찍을 들고 단칼에 베어낼 것”이라고 혁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재학 시절 유신 독재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으로 참여해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1984년 신원엔지니어링을 창업했고 독일 호이트와 합작해 만든 ‘호이트코리아’ 대표이사도 지냈다.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됐던 그는 2019년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를 위한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뚜렷한 인물로 꼽힌다. 구인난을 겪다 전격 발탁된 인사지만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윤가(윤석열 대통령) 집단으로 복합위기의 누란에 빠졌다”며 “오직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 비행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사건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라고 비판하는 등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했다는 정부 입장에 반대하며 ‘미국 조작설’을 제기했다. 코로나19 진원지가 미국이라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는 등 반미 성향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이 지속되자 “천안함 사건은 원인불명이라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수정했지만 당 내 비명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적절하지 못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혁신위는 이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인데, 이래경이란 분은 검증도 안 됐으며 오히려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기대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도 “한쪽으로 편중된 인사가 아닌 전문성, 중립성, 민주성, 통합조정능력을 가진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라며 내정 철회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이사장의 천안함 등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면서도 인선 철회 가능성에는 답하지 않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대변인은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까지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로 27년 만에 최악의 불황”이라며 “추경 편성도 이제 본격적으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 광주국세청-광주대, 지역인재육성 맞손

    광주국세청-광주대, 지역인재육성 맞손

    광주지방국세청과 광주대학교가 5일 광주대 교유격신지원실에서 지역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관학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광주대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의 세무 현장 실습과 광주국세청 산하 공무원들의 직무연수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7월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에는 광주대학교 세무회계 전공자가 직접 신고 도우미로 활동할 계획이다. 윤영석 광주국세청장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지식을 실무현장에서 적용해 직무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납세자에게 보다 나은 납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광주국세청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 이후 윤영석 광주국세청장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국세청 역할 등에 대해 강연했다.
  • 딜리버리엠 2년 연속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딜리버리엠 2년 연속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딜리버리엠은 2023년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1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수출 관리되는 해외 전용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오는 8일까지 모집중인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플랫폼에 등록된 딜리버리엠의 무역 관리 자동화 솔루션 고급형 제작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150만원까지 바우처 사용 가능한 딜리버리아이오 프리미엄 서비스로 SEO 검색 최적화, 기존 도메인 연동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원하는 점은 평소 고가의 솔루션 제작을 꺼려하는 중소기업에게 좋은 기회이다. 박동욱 딜리버리엠 개발 CTO는 “딜리버리엠은 지난해에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공급기업으로 선정되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해외수출 관리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며 “올해도 중소기업이 적은 부담으로 누구나 해외 수출 가능한 편리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수백만명 탈출…중국 ‘경제식민지’ 되나 [월드뷰]

    러시아 수백만명 탈출…중국 ‘경제식민지’ 되나 [월드뷰]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는 서서히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2023.4.11 미국 라이스대 연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4월 라이스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대중(對中) 의존도가 커진 러시아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위안화를 받고 원유와 천연가스를 내다파는 러시아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항구 문까지 중국에 개방했다. 여기에 부유층과 고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면서 러시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0만명 이상 이미 국경 넘어젊은 고급인력 유출 심화 4일(현지시간) BBC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국을 떠나 망명길에 오른 러시아 국민이 최소 수십만명에서 최대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고숙련 노동자 유출로 러시아 산업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에 주목했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봄. 러시아에서 첫 번째 탈출이 시작됐다. 주로 신변에 위협을 느꼈거나 미미한 반전 움직임에 실망한 이들이 고국을 떠났다. 망명 흐름은 같은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뒤 더 거세졌다. 강제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과 그 가족들이 대거 망명길에 오르면서 조지아나 카자흐스탄행 국경에는 며칠 동안 긴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작년 한 해 130만명이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추산했다. 포브스지 역시 러시아 당국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에만 60만~100만명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러시아 망명자 대부분이 부유층 고급인력이라는 점이다. 러시아 이민 현황을 연구하는 사회학자들은 망명자 중 상당수가 러시아에 남은 이들보다 ▲젊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도시 출신인 것으로 분석한다. BBC는 이들이 50세 미만 IT 전문가, 언론인, 디자이너, 예술가, 학자, 변호사, 의사 등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 기업 구인난 호소“경제 생산성 계속 떨어질 것” 18세에 수도 모스크바로 상경해 대학을 졸업, 여러 회사를 거치며 제품 관리자로 일한 스베틀라나(30대 초반)도 도망치듯 러시아를 떠났다. 모스크바에서 은퇴 후 삶을 계획했던 그는 현재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산다. 스베틀라나는 “전쟁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이 전쟁에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느꼈다”고 BBC에 털어놨다. 그는 “러시아를 떠나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국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민간 은행인 알파 은행은 러시아 전체 노동력의 1.5%가 러시아를 떠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고급 인력 유출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BBC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 유출로 러시아 기업들이 벌써 인력 부족과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급인력이 러시아를 그냥 떠나는 것도 아니다. 자산 대부분을 정리해 나간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전쟁 초기 러시아인들이 계좌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인 1조 2000억 루블(약 19조 6000억원)을 인출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미래를 맞바꾼 러시아의 산업 경쟁력 하락이 곧 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의 경제학자 세르게이 스미르노프는 “이런 추세로 볼 때 고숙련자들이 계속해서 러시아를 떠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종말론적인 시나리오를 좋아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러시아 경제 생산성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유럽 일대로 흩어진 러시아 망명자들 러시아 망명자들은 유럽 일대로 흩어졌다. BBC는 지난 15개월 동안 약 15만 5000명의 러시아인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발칸반도, 코카서스, 중앙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임시 거주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유럽연합망명청(EUAA)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이들도 약 1만 7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20년 초 수준의 3배가량이다. 다만 이들 중 망명 승인을 받은 사람은 2000여명에 불과하다. EU 회원국과 미국은 전쟁 발발 후 한동안 자국에 이미 가족이 있거나 업무 용건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비자를 신청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는 올해 초 법을 바꿔 관광 목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해 러시아 이민자 유입을 차단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 등 일부 친러 국가만이 러시아인들의 왕래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국경을 열어두고 있다.인력 유출로 국력 약화 러시아대중 경제 의존도 갈수록 심화블라디보스토크항 ‘통큰 선물’ 고급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과 한층 더 경제적으로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무역 규모는 1903억 달러(약 251조 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다. 올해도 양국 경제 밀착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5월 러·중 교역 규모는 938억8천600만 달러(약 120조 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개막한 러시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미슈스틴 총리는 올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2천억 달러(약 257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중·러 간 교역액 1903억 달러(약 244조원) 대비 5%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21일 정상회담에서‘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1650억 달러(21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상호 투자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는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사용권까지 내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덕에 중국 지린성은 지난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항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쓰고 있다.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중국, 연해주도 넘보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은 자국 지역 간 교역에 사용하는 항구로, 외국의 항구라 하더라도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교역에 대해서는 관세와 수출입 관련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간 남방으로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1000㎞ 떨어진 다롄 등 랴오닝성에 있는 항구를 이용했던 지린성은 이번 조치로 200~300㎞만 이동하면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물류비 대폭 절감이라는 경제적 이득을 얻은 셈이다. 러시아는 이번 조치로 낙후한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중국 동북 지역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동반 경제 성장을 기대한다. 그러나 연해주를 둘러싼 양국 이해 관계가 달라 러시아의 기대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1860년 베이징 조약 때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연해주를 러시아에 내주면서 동해로 가는 길이 막혔다. 중국이 연해주를 두고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만약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중국 군함이 정박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연해주가 중국 동북 지역 ‘경제 식민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 푸른 바다 덮친 거대 모래폭풍…“실내에 머물라”(영상)

    푸른 바다 덮친 거대 모래폭풍…“실내에 머물라”(영상)

    이집트에 모래 폭풍이 강타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집트 전역에 거대 모래 폭풍이 발생했다. 당시 이집트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광고판 아래를 지나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혹시 나가게 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무역항로 수에즈 운하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붉은색 모래가 푸른 바다를 순식간에 뒤덮는다. 도로 한복판에도 모래 폭풍이 들이닥쳐 앞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지난 1일에는 수도 카이로를 휩쓴 모래 폭풍의 영향으로 광고판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BBC는 전했다. 매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 이집트에는 사막 지역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모래 폭풍이 지나간다. 지난 3월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모래 폭풍에 떠밀려 좌초하면서 600억 달러(약 75조 9000억원)어치의 물동량이 엿새 동안 오도 가도 못했다.
  • 중 자립도 향상으로 대중수출 부진…한국 수출, 미국, 인도, 호주 등으로 다변화 진행 중

    중 자립도 향상으로 대중수출 부진…한국 수출, 미국, 인도, 호주 등으로 다변화 진행 중

    한국의 대중국 수출감소는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간재 수출 부진과 같은 구조적 요인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인도, 호주 등 중국 외 시장 수출은 늘어 한국의 수출지역 다변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발간한 ‘대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 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자립도 향상으로 대중국 수출 부진과 대중국 수입 증가세가 심화했다”며 “특히 중간재 부문 한중 산업 내 무역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2018년 26.8%에서 지난해 22.8%까지 계속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19.5%까지 낮아졌다. 특히 석유제품,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철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의 품목에서 중국 수출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의 중간재 자립도가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는 478억 달러 적자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4월까지 253억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0.137이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부문 수출 자립도는 2022년 0.89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이차전지는 0.595에서 0.931로, 자동차 부품은 0.421에서 0.619로 높아졌다. 수출자립도는 ‘1-(품목별 중간재 수입/품목별 수출액)’의 식으로 구하는데 1에 가까울수록 자립도가 높은 것을 뜻한다. 즉 중국의 중간재 자립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 수출증가율은 대중국 수출증가율을 넘어서 한국 기업의 수출지역 다변화가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4.4% 줄었다. 중국을 뺀 시장으로의 수출은 9.6%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대중국 수출이 29.8% 감소했지만 중국 제외 시장 수출은 6.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중국 수출 비중이 줄면서 오히려 미국과 인도, 호주 등이 대체지로 부상했다. 무역협회는 한국의 대중수출이 줄어든 대부분의 품목에서 대미 수출은 오히려 늘어 올 1분기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상품 점유율이 1990년(3.73%) 이후 최고치(3.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 5개 품목에서, 베트남은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호주는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8.8%)이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중국 외 수출 증가 원인으로 자동차 수출 호조를 꼽았다. 이와 함께 신산업 수출의 축이 중국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베트남, 인도로 이동한 것도 원인으로 봤다. 조의윤 무역협회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에 우리의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으나 중국과 유사점이 많아 수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베트남에 대한 소비재 수출 역시 증가하지만 자동차에 한정돼 있어 수출경쟁력이 높은 소비재 품목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잃어버린 바다, 북한의 바다, 인정사정없는 중·러 ‘경쟁의 바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잃어버린 바다, 북한의 바다, 인정사정없는 중·러 ‘경쟁의 바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북한의 바다는 우리에게 소통의 장벽과도 같다. 동해를 거쳐 북태평양과 북극해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고, 남북한 바다를 회유하는 어류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어렵게 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북한의 해양과 자원관리 능력의 부재다. 중국은 빠르게 그 간극을 파고들었다. 2004년 북한의 어업권을 확보하더니, 2005년에는 서한만 석유개발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부터는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동해 방공식별구역을 의도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이용권까지 확보했다. 어업권과 광업권, 상공 비행권에 이어 동해를 관통하는 정례적 물류 항행로까지 북한의 바다가 어느새 제3국의 활동 공간으로 메워지는 형국이다.●北의 해양관할권 주장과 해양경계선 북한은 황해에서 중국과 경계조약(1962년)과 의정서(1964년)에 따라 12해리 영해 경계만 확정한 상태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해에서는 국경협정(1985년)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대륙붕경계협정(1986년)을 통해 전체 해양관할 경계를 확정한 바 있다. 남한과는 서해와 동해에 각각 북방한계선(NLL)이 해상경계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북한은 경계선으로서의 법적 성질을 부정하고 있다. 북한의 바다 면적은 약 14만 3000㎢, 해안선 길이는 약 6000㎞에 달한다. 남한의 바다 면적이 약 43만 7000㎢, 해안선 길이가 약 1만 4962㎞이니 남북한 바다의 총합은 약 58만㎢, 해안선 길이가 약 2만 962㎞다. 북한은 1982년 채택된 유엔해양법협약을 비준하지는 않았으나, 1977년 이미 ‘200해리 EEZ’를 주장하고, 200해리를 그을 수 없을 경우 ‘중간선’으로 설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해양정책 중에 독특한 것으로는 소위 ‘군사경계선’이라는 개념이 있다. 황해에서는 영해기선에서 배타적경제수역의 최외곽까지를 포함하고 있고, 동해는 영해기선에서 50해리까지로 선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외국인과 외국군용함정, 외국군용비행기는 모든 행동이 금지된다. 북한의 일방적 통제가 가능한 수역이다. ●중국의 동해 어업 진출과 자원 황폐화 북한이 외국 선박의 자국 진입을 극도로 꺼리는 태도와 달리 중국의 진출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 해양자원에 대한 북한의 이용과 관리능력 한계, 자원 개발을 위한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견한 북한 조난 어선(목선)이 약 605척이었으며, 2019년 감시전담부대를 별도로 신설한 것이 북한의 실상을 잘 말해 준다. 상황이 호전될 기미도 없다. 북한은 여전히 ‘먹거리’ 중심의 내수면 양식에 집중하고 있고, 외해 수산물 어로작업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헌에 따르면 북한 해양 수산 동식물은 530여종, 내수면 동식물은 120여종으로 총 650종에 달한다. 이 중 상업성 있는 수산 동식물은 어류 75종, 패류 20종, 해조류 15종, 기타 10여종으로 총 120종으로 매우 우수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북한 진출이 매력적인 이유다. 중국의 북한 진출은 서해와 동해에서 모두 공세적이다. 서해는 NLL과 압록강 하구역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 해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NLL 불법 어로 행위는 2020년 51척에서 2022년 74척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북한 동해 진출은 2004년 약 40척의 조업으로 시작됐다. 양국 어업협회 합의에 따라 북한 수산물에 대한 유엔 제재(2016년) 이후인 2021년까지 매년 약 500척에서 2000척까지 운용됐다. 2022년부터는 규모가 대폭 감소됐으나 중국 어선의 동해 진입은 여전하다. 주의할 것은 조업 수역 면적의 변화다. 2004년부터 2017년 운용되던 수역과 달리 2018년 이후 조금씩 대화퇴 어장을 향해 확장·운용된 것도 문제다. 중국 어선의 동해 진출은 1995년 이후 중국이 실시하는 ‘해양휴업제도’(6월 15일~9월 15일, 단 시기는 매년 달라진다)와 관련된다. 주로 산둥성, 랴오닝성, 저장성 어업기업을 중심으로 북한 동해 조업이 수행되고 있으며, 척당 약 3만 7000달러(2010년 이전에는 2만~3만 달러)의 입어료를 받고 어장을 개방한다. 허가된 어종은 오징어이지만, 북한 동해 EEZ의 대부분을 어장으로 확보한 중국 어선은 사실상 모든 어종을 싹쓸이해 어장을 황폐화시켰다. 그 결과는 남쪽 어민들의 생산량뿐 아니라 우리의 수산물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의 해양수산자원의 적정 관리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된 것이다. ●中의 블라디보스토크 거점, 동해 겨냥 중국이 집요하게 추진했던 동해 출해권도 본격화됐다. 러시아의 부동항을 거점으로 한 동해 진출이다. 중국은 지난 5월 세관총서 공고문(제44호)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의 낙후된 산업기반 활성화와 외국 항구를 이용한 국내 화물 수송 촉진을 위해… 지린성의 국내 무역품 국경 운송 범위를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확대”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 조치는 6월 1일부로 발효됐고, 중국 동북지역의 내륙 화물은 블라디보스토크항과 동해를 거쳐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출입국 수속은 필요하나 국내 이동으로 간주돼 관세나 세금을 내지 않는다. 지난 3월 중러 정상의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대한 공동성명’이 나온 지 2개월여 만이다. 양국 정상은 성명을 통해 “상호 연결된 물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킨다. 철도, 도로, 항공, 강과 해상 운송(河運和海運)을 통해 양국 간 상품과 사람 이동의 편의를 보장한다.… 특히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중러 국경 인프라 건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지방협력과 국경지역의 협력 잠재력을 심화시키고,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상호 협력과 발전을 제고”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역사적 영토권 문제와 군사전략적 이유로 중국의 블라디보스토크항 이용을 불허했던 러시아로서는 서방국가의 제재에 맞설 우방 확보의 시급성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중국은 1858년 아이훈 조약과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상실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163년 만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동북지역 내륙 물자를 해상을 통해 빠르게 운송해 비용을 절감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중국의 동해 진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5년 북한 나진항, 2018년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통한 물류항을 개설한 바 있다. 이른바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이다. 그러나 기존의 항구는 규모가 작아 물류 수용력에 한계가 있었다. 2016년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 또한 중국의 동해 진출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걱정을 해결할 만큼 획기적이다. 양국의 합의를 보면 향후 동해 진출의 밀월은 항구에 제한적일 것 같지 않다. 특히 강을 통한 운송과 양국 국경지역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필자가 염려했던 두만강을 활용한 출해권(出海權)이 신경 쓰인다(‘중국의 동해 진출, 두만강 출해권에 주목하라’, 서울신문 2022년 12월 30~31일자).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의 지배자”라는 뜻이다. ●북한의 바다, 관리하지 않으면 늦다 우리가 잊고 있는 사이 북한의 바다는 어느새 제3국의 활동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 중국은 의도적이었고 러시아는 그 숨통을 틔워 줬다. 중국이 집요하게 추진했던 ①두만강을 통한 출해(出海)와 ②대한해협을 통한 통해(通海) ③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차항(借港)정책 중 ②와 ③은 성공한 셈이다. 동해와 연결할 중국 내륙의 조건도 완료됐다. 중국은 2009년 창지투 지역(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일대)을 동해로 향하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것을 비준한 바 있다. 2019년 ‘물이 없는 항구’인 훈춘국제항을 개설한 것과 북러 접경지 산업화(해양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차항통강달해’(借港通江達海·항구를 임차하고 강을 통해 바다로 간다)는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남북이 분단된 지 78년, 그 찰나의 시간 북한의 바다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어느새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바다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대중견제 동참해야” 한국 압박하는 미국, 정작 비밀리에 중국과 접촉

    “대중견제 동참해야” 한국 압박하는 미국, 정작 비밀리에 중국과 접촉

    지난달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고위급 대화가 본격화되면서 양국 관계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 파트를 만났으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CIA는 파이낸셜타임스의 확인 요청에 논평을 거부했으나, 번스 국장의 이번 방중이 연초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 이후에 이뤄진 최고위급 미국 인사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당시까지는 대화 모드를 이어갔으나, 올해 초 정찰풍선 사태가 발생한 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전격적으로 취소하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화가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은 지난달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0시간 넘게 회동하고 양국 관계 현안 전반에 대해서 논의했다.  또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은 지난 달 25∼26일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 참석차 방미했다. 왕 부장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회동해 경제 현안을 다뤘다.  셰평 신임 주미 중국 대사도 지난달 23일 부임하면서 약 5개월간의 주미 중국대사 공백이 메워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우리는 중국과 분리(디커플링,de-coupling)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디리스크, de-risk)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번스 CIA 국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 이후 냉각된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강경파로 채워졌던 대중 외교 안보 라인을 대폭 개편하는 등 중국과 관계 재설정을 위한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중 견제 동참’ 압박하는 미국 미국은 중국과의 개선에 ‘진심’인 모양새지만, 동시에 한국을 향해서는 대중견제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을 금지한 중국에 맞서는데 한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과 한국의 기업들이 마이크론이 잃은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지 않도록 일본과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의 장영진 1차관을 거론하면서 "하지만 장 차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채우지 않도록 하는 데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대체하도록 허용하면서 동시에 이들 기업에 반도체법(CHIPS Act) 규정 이행과 중국을 겨냥한 특정 수출통제에서 예외를 주는 것은 중국 정부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우리의 한국과 긴밀한 동맹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외교정책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원 외교위원장이 직접 발언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갤러거 위원장은 지난달 23일에도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워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한국의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 “중앙아시아·러시아·몽골 시장 개척” 케이팝모터스, 구체적 영업 확장 계획 밝혀

    “중앙아시아·러시아·몽골 시장 개척” 케이팝모터스, 구체적 영업 확장 계획 밝혀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가 10여일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 국가를 대상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기자동차 판매시장에 대한 수요·공급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팝모터스는 중앙아시아 전 지역과 러시아, 몽골 시장 등에 2027년 말까지 약 5년간 4개의 현지 전기차 조립공장을 조성하는 해외직접투자(FDI)를 비롯해 관계국의 정부 당국과 협력해 인구 100만명당 전기자동차 전시판매장 약 550개를 설치한다는 구체적인 영업 확장 계획을 세웠다. 황요섭 회장은 “우리 조상들의 서방 무역 루트인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현장 방문 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러시아와 몽골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당사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 사막화된 중앙아시아의 친환경 조성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황 회장은 “카자흐스탄의 토요타 국민차와 우즈베키스탄의 GM 쉐보레 국민차를 보며 케이팝모터스가 내년부터 제조·판매할 발전기 충전시스템을 활용한 전기자동차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몽골 지역에 국민차로 보급되는 경우를 생각해봤다”며 “현재 경유나 휘발유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케이팝모터스의 신기술로 친환경적인 순수한 전기생산을 통한 차량이 운행되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탄소배출권 거래까지 확장되는 결과를 이끌어 일거양득의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추경호 “부진했던 수출, 이제 개선될 조짐 보인다”… 정부, 한일 항공편 주 1000회로 증편

    추경호 “부진했던 수출, 이제 개선될 조짐 보인다”… 정부, 한일 항공편 주 1000회로 증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이 차츰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 진입을 한 달 앞두고 우리나라 경기가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상승)라는 추 부총리의 전망에 부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1일 5월 수출액(잠정치)이 1년 전보다 15.2% 줄어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줄었다. 추 부총리는 “그간 주요 수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던 대중 수출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4월보다 수출이 개선됐다”면서 “올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자동차, 양극재를 포함한 2차전지 등도 수출 증가세를 지속한 결과 5월 하루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웃도는 등 4월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투자 유치, 경제협력 확대 등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통상 저변을 넓혀 경제 활력 제고와 수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UAE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면서 “한-UAE 경제 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코트라(KOTRA) 내 투자 지원 창구 지정 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UAE는 지난 1월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을 6대 우선 투자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12개국 양자 정상회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인도네시아·베트남·호주·캐나다 등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과 핵심 광물에 대한 개발·투자·연구 협력을 본격화하고 청정 에너지·원전 분야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와는 40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맺고, 베트남과는 기존 기본 약정의 확대 갱신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장비·물품 지원 및 EDCF 공여 협정의 조속한 발효 등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타결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 공급망 리스크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고 공급망 3법(공급망기본법·소부장법·자원안보특별법) 입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협상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은 국회 보고 등 필요한 국내 절차를 이달 중 마무리한 뒤 디지털·원산지 등 양측 관심 분야부터 협상에 나선다.
  • 작년 국민총소득 1년만에 감소 전환 … 대만에 밀렸다

    작년 국민총소득 1년만에 감소 전환 … 대만에 밀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년 대비 감소 전환했다. 3만 5000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20년만에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같았다.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5000달러 밑돌며 1년 만에 감소 전환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3만 2886달러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1인당 GNI는 2017년 3만 1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힌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올랐다. 이어 2019년(3만 2204달러), 2020년(3만 2038달러) 2년 연속 하락한 뒤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2021년에 3만 5373달러로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로 인한 수출 부진 속에 지난해 다시 1년 만에 감소했다. 이웃 국가인 대만은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3565달러로 집계돼 20년 만에 한국을 역전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248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달러화로 환산되는 GNI는 환율에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이 컸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 국민소득이 216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3.9% 성장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9% 상승하는 원화 약세가 1인당 국민소득을 끌어내렸다. 민간소비가 지탱한 경제 … 연간 GDP 상승률 2.6%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GDP는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와도 일치한다. 분기별로는 1분기(0.7%), 2분기(0.8%), 3분기(0.2%)로 0%대 성장을 이어가다 4분기 -0.3%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확대돼 0.7% 감소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216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 되새기는 그 이름… ‘참 부자’ 가슴에 담다

    되새기는 그 이름… ‘참 부자’ 가슴에 담다

    재물복을 나눠 준다는 경남 의령의 솥바위를 이야기할 때 정작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은 따로 있다. 백산 안희제(1885~1943)다. 치열한 독립투사이자 ‘참부자의 본보기’라 할 인물이다. 그의 생가 인근에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 등 볼거리가 꽤 많다. 함께 돌아보길 권한다.백산은 일제강점기에 백산무역주식회사를 통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한 독립지사다. 당시 상하이 임정의 운영 자금 60% 정도를 감당할 만큼 든든한 자금줄이었다. 김구 선생이 훗날 “상하이 임정의 운영 자금 6할을 담당한 곳은 백산상회(백산무역주식회사의 전신)”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 백산상회를 부산에서 일구고 키운 이가 백산이다. 백산은 의령 북쪽 부림면 입산리의 천석꾼 가문에서 출생했다. 유학을 공부하다 나라가 일제에 병탄된 스무살 무렵 신학문을 공부하겠다며 상경했다. 스스로 실력을 기르고 국민을 계몽하는 것이 독립의 기초를 닦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1909년 부산 구포에 구명학교, 의령에 의신학교와 창남학교를 세운 건 이런 이유에서다.●논 2000마지기 팔아 백산상회 세워 1911년 러시아와 중국 만주 일대를 돌며 독립운동가들과 교유하다가 3년 뒤 귀국한 그는 고향 논 2000마지기를 팔아 부산에 백산상회를 세웠다. 논 2000마지기는 40만평(133만㎡)으로, 축구장 182개 크기다. 당시 기준으로 5000석(섬·1석은 70㎏ 두 가마니 정도)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흔히 백산 생가를 천석꾼 집안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만석꾼에 가까웠다. 1919년엔 경북 경주 최부자 등의 투자를 받아 백산주식회사로 확대했다.외형은 기업이었지만 백산상회는 사실상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다. 부산 백산기념관의 안내판은 “망개떡 상자에 독립운동 자금을 숨겨 운반했다”고 적고 있다. 백산의 친손녀인 안경란(84) 여사에 따르면 백산은 의령 본가에 들를 때마다 망개떡을 바리바리 싸 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인(안 여사의 할머니)에겐 배고픈 독립운동가들과 나눠 먹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가져간 망개떡 상자에 독립운동 자금을 숨겨 중국 등으로 운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망개떡은 이름 그대로 망개나무잎으로 싼 떡이다. 망개잎은 한여름에 난 걸 쓴다. 망개잎으로 싼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는데, 여름철 방부제 구실을 했다는 설이 꽤 그럴듯해 보인다. 안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망개떡을 팔았다고 한다. 당시 ‘백산식품’이라는 가내수공업 형식의 공장을 차려 망개떡을 만들었다.●“망개떡 상자에 자금 숨겨 운반” 이번 여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도 사실 안 여사가 만든 망개떡을 맛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더이상 망개떡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망개떡은 쌀을 빻아 빚어낼 때까지 여러 손을 거쳐야 하는 정성의 결과물이다. 쌀은 기계로 빻는다 쳐도 팥은 7~8시간 끓이는 동안 계속 저어야 한다. 떡도 일일이 빚어야 하고 잎도 채취해 염장을 해 둬야 한다. 이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마땅한 후계자가 없는 마당에 안 여사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다. 의령 시장 일대에서 파는 망개떡으로 요기는 했지만 전통의 백산가 망개떡을 먹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과장 좀 보태 백산상회는 당시 ‘삼성물산’과 다름없는 회사였다. 독립에 대한 의지만 없었다면 백산은 평생 요족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만석꾼 집안의 장남 아닌가.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없던 백산은 독립을 위해 일신의 안위를 버렸다. 조국 광복을 불과 두 해 앞두고 끝내 외지에서 숨을 거뒀다. 만주의 일본 경찰에게 모진 고문을 받고 석방된 지 몇 시간 만의 일이다. 우리가 의령 여정에서 반드시 백산을 기억해야 할 이유다.백산이 태어난 입산마을은 탐진 안씨 집성촌이다. 초대 문교부(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호상의 생가 등 볼 만한 고택이 많다. 입산 생가에서 200m쯤 떨어진 산자락에 백산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그가 공부했다는 고산재 등의 볼거리도 인근에 있다. 홍의장군 곽재우의 생가도 입산마을에서 지척이다. 의령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니 부러 찾을 만하다.
  •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8개월째 허우적대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5월 수출은 또다시 15% 이상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최장기 무역적자는 외환위기(IMF)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가 수출난 타개를 위해 ‘범정부 수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수립과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글로벌 업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설비투자 지연, 미중 패권 경쟁 등 수출을 에워싼 국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52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전년 같은 달보다 36.2%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D램·낸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지난해 6월 D램 가격은 3.35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3분의1 수준인 1.40달러로 폭락했다.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이차전지의 양극재(17.3%)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등 주요주력 상품 수출이 줄줄이 감소했다.산업부는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616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5월에도 20.8%가 줄면서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 수출 적자(17억 4000만 달러)도 8개월째 지속됐다.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경제 활동 재개)가 더딘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대중 수출이 34% 줄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자국산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이차전지 대중 수출도 20.3% 하락하는 등 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들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액은 54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이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적자는 273억 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 전망과 관련, “하반기에 무역수지부터 개선된 뒤 수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대중국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저하고’ 수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8개월째 허우적대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5월 수출은 또다시 15% 이상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최장기 무역적자는 외환위기(IMF)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가 수출난 타개를 위해 ‘범정부 수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수립과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글로벌 업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설비투자 지연, 미중 패권 경쟁 등 수출을 에워싼 국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52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전년 같은 달보다 36.2%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D램·낸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지난해 6월 D램 가격은 3.35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3분의1 수준인 1.40달러로 폭락했다.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이차전지의 양극재(17.3%)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등 주요주력 상품 수출이 줄줄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616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5월에도 20.8%가 줄면서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 수출 적자(17억 4000만 달러)도 8개월째 지속됐다.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경제 활동 재개)가 더딘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대중 수출이 34% 줄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자국산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이차전지 대중 수출도 20.3% 하락하는 등 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들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액은 54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이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적자는 273억 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 전망과 관련, “하반기에 무역수지부터 개선된 뒤 수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대중국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저하고’ 수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 대만 총통후보 식사 제안에…中 “거절, 중국의 일부인 대만”

    대만 총통후보 식사 제안에…中 “거절, 중국의 일부인 대만”

    대만이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1일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모교인 대만 국립정치대학 학생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은 국가원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서슴지 않고 시 주석을 꼽았다. 그는 “좀 진정하고 모두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말라”는 말을 시 주석에게 하고 싶다면서 “모두의 안녕이 가장 중요할뿐더러 평화는 누구에게나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분열주의적 입장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면 대만 국민의 희망과 이익이 무시된 채 대만은 전쟁 직전으로 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라이칭더가 수사법만 바꿔 친선 입장을 보이려 해도 세상을 속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는 라이 부총통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중국의 일부인 대만에 부총통이라는 자리는 없다는 말로 논평을 거부했다. 마오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 당국이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 있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美-대만, 무역협정 체결…中반발 예상 이런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무역협상국은 미국 워싱턴에서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하에 첫번째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1979년 이후 미국과 체결한 “가장 포괄적인” 무역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에는 미국과 대만 간 무역 활성화를 위한 세관 검사 간소화, 규제 절차 개선, 부패 방지 대책 수립 등이 담겼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과 다른 정부 간 어떠한 외교 관계도 부정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수용하면서 대만 안보를 지원하는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은 지난 수십년간 이어져 왔으나,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미국과 대만 간 접촉이 노골화되면서 중국의 대만 섬을 둘러싼 군사적 위협과 압박이 고조된 상황이다.
  • 美 수배한 푸틴 측근 아들 잡았다 놓친 이탈리아 난감

    美 수배한 푸틴 측근 아들 잡았다 놓친 이탈리아 난감

    미국의 군사 기술을 러시아에 팔아넘긴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된 사업가가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를 피하고 러시아로 달아나버렸다. 그의 가택연금을 허용한 이탈리아 사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가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러시아 국적 사업가 아르템 우스(41).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알렉산드르 우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수출입 업자로 석유에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취급하는 분야도 다양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해 초 우스가 독일 소재 무역업체를 이용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밀수하고 미국의 민감한 기술을 러시아에 판 혐의 등을 포착했다. 우스에 의해 러시아에 넘어간 미국 기술 중에는 탄도미사일, 전투기, 스마트 탄약 등에 쓰이는 마이크로칩이 포함됐다. 이 칩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우스 부자가 러시아 정부의 “유해한 해외 활동”에 관여했다며 제재 명단에 넣었고, 아들 우스는 10월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모스크바로 가는길에 중간 경유지로 많이 택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려던 참이었다. 우스는 밀라노 교외의 구치소에 수감됐고, 미국은 “명백하고 상당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이탈리아 법무부와 법원에 요청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우스의 신병 인도를 승인했다. 이대로 미국으로 넘겨져 그곳에서 재판을 받았다면 우스에게는 최장 30년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 그런데 11월 25일 밀라노 법원의 판사 3명으로 구성된 합의 재판부는 가택연금으로 전환해달라는 우스의 청구를 받아들였고, 검찰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로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탈리아 법무부에 즉각 서한을 보내며 반발했다. 미국이 이탈리아에 인도를 요청한 범죄 피의자 중 가택연금 상태에서 달아난 사람이 지난 3년에만 6명이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탈리아에서 수배자가 가택연금을 허가받은 뒤 달아나는 일이 이미 알게모르게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에 가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해온 우스는 지난 3월 22일쯤 예상대로 전자발찌를 끊고 모스크바로 도주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여러 대의 자동차와 세르비아 범죄조직이 포함된 일당의 도움을 받고 이탈리아 경찰을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스는 4월 4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나는 러시아에 있다! 특히 극적이었던 지난 며칠 동안 내 곁에는 강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다고 믿었던 이탈리아 법원은 명백히 정치적 편향을 드러냈다”며 “불행히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준비가 돼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WSJ는 이번 사건이 미국과 이탈리아의 마찰을 낳았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 진영의 신뢰 받는 일원이 되고자 했던 이탈리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서도 뼈아픈 일이 됐다. 러시아가 간첩 혐의를 적용해 구금하고 있는 WSJ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등 미국인 두 명을 교환하는 협상을 벌일 소재를 놓친 셈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우스 소유의 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판사들이) 의심스러운 이유로 가택연금을 허가했고,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가택연금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카를로 노르디오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우스를 다시 수감할 방법이 없다면서 가택연금을 결정한 판사 셋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중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직무 유기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판사노조는 노르디오 장관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며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WSJ는 세 판사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 한-아세안센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NextRise 2023’ 통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 확대

    한-아세안센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NextRise 2023’ 통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 확대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에 참가한다. 박람회는 산업은행(KDB)과 한국무역협회(KITA)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아세안센터는 ▲기업발표 ▲1:1 비즈니스 미팅 ▲부스 전시 등을 통해 아세안의 유망 스타트업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아세안 스타트업 간 상호교류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되는 아세안 10개국 27개 아세안 스타트업은 지난 해 각국 정부의 추천을 받아 한-아세안센터의 스타트업 피칭대회인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에 참가한 기업들로 ▲IT 솔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테크 ▲여행 및 숙박 서비스 플랫폼 ▲식음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홍보 부스를 활용해 이들 아세안 스타트업 소개 및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양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한 홍보영상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펀딩 및 인센티브 등에 대한 내용도 공유할 예정이다. 실제 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지역 스타트업 육성 및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 우승 기업인 싱가포르의 필름플레이스가 2일 오후 4시 전시장 내 라운드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KDB NextRound Special 1’(APAC) 세션에 참가해 전세계 곳곳의 다양한 촬영지 정보 및 공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필름플레이스는 장소를 제공하는 호스트와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제작자 양측을 연결해주는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까지 진출했다. 올 9-10월 개최 예정인 ‘2023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에는 아세안 10개국에서 창업 또는 초기 투자 단계의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공개 IR 피칭을 통해 홍보와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경제안보 전략적 요충지 인도·태평양… 제주포럼에서 평화·협력을 묻다

    경제안보 전략적 요충지 인도·태평양… 제주포럼에서 평화·협력을 묻다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Working Together for Sustainable Peace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을 주제로 1일 제주 서귀포 중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미-중 경쟁과 러-우 전쟁 등으로 고조되는 국제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식량안보 등의 현안 과제도 슬기롭게 풀어내는 지구촌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해법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온 인류의 행복한 삶으로 꽃피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실 포럼의 ‘인도 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주제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닿아 있어 제주포럼의 외교 전략의 외연을 확대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가 거주하고, 경제 생산량이 전 세계의 60%, 해양 교역량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전략적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참석이 불투명했던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인태 지역의 모든 국가를 포용하고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한다”며 “역내 무역을 촉진하고 공급망 안정, 디지털 경제, 에너지·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력과 연대로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함께 상생하고 번영하는 공동체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한 총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포럼 참석으로 마음이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자국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1번째 회원국 가입을 희망했다.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은 “아세안 가입은 동티모르의 전략적 목표이자 국정과제의 핵심 축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 지도자들이 동티모르의 11번째 아세안 회원국 정식 가입을 위한 로드맵을 승인했고 11번째 회원국으로서 정식 가입이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동티모르의 가입은) 아세안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이행, 취약한 국가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 및 세계 보건을 위한 집단행동을 가속화해야 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적인 규제를 고안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국회가 함께하겠다”며 “각국 의원들과 정책적 입장 등을 공유하고 기업 간 투자·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제주포럼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 차원의 참여가 이뤄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 협력을 통한 아세안 국가 친선협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아세안 9개국 의회 및 경제인 등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을 통해 한-아세안 간 새로운 협력 플랫폼이 마련됐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의회와 기업들이 함께 경제·사회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의회의 고유 권한인 법률 제정과 예산 편성 등의 지원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도는 이번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을 계기로 제주포럼이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의회와 기업의 협력을 도모하는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고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2일까지 20여 개 기관, 4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여 개 세션을 운영하며, 외교안보·한반도·경제· 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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