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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트럼프, 무역적자 10배 많은 中보다 한·미FTA 정조준 왜

    [뉴스 분석] 트럼프, 무역적자 10배 많은 中보다 한·미FTA 정조준 왜

    FTA 체결 당시 미흡했다 판단…中엔 美기업 보복 등 역풍 경계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가 가시화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림수’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낸 나라로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10배가 넘는 중국을 겨냥하는 게 맞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 굴지의 기업들을 보유한 미국이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한국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지는 차원에서 새 협상 카드를 내밀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른바 ‘성동격서’ 전략인 셈이다. 3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가장 많은 적자를 안긴 국가는 중국으로 상품교역 무역수지 적자액이 347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가 미국을 상대로 낸 적자폭(277억 달러)보다 무려 12.5배 많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물론 일본이나 독일보다도 한참 아래에 있는 한·미 FTA와 멕시코가 속한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거대 시장인 중국을 건드릴 경우 미국산 수입 규제 조치나 미국 기업 퇴출 등 역풍을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정치·안보 이슈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이런 역학 관계에서 한국을 거쳐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 철강 등에 대한 미국의 제재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형국이다. 한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중국 철강 비중은 한국 전체 철강 수출의 2%에 불과하지만 대가는 혹독하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중국인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200~400%씩 물리고 있지만 이와 비례해 한국산에도 40~50%의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리스크가 큰 중국 대신 나프타와 한·미 FTA를 쥐고 ‘밀고 당기기’를 진행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은 구글과 애플 등 자국 강세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움직일 시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FTA 체결 당시 미흡했던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 분야를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흑자를 내는 서비스 시장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제조업 시장과 결합해 제도적으로 선점 효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우리 정부와 ‘지도 반출’ 갈등을 빚은 구글의 지도 규제를 풀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미국의 대한국 서비스수지 흑자는 2011년 69억 달러에서 지난해 107억 달러로 5년 만에 55.1% 증가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FTA 재협상을 지렛대 삼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한국으로 유리하게 들어올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교수도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산 이후 나프타와 일본과의 양자 FTA에서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무역을 강화하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분야의 기본이 되는 아이템들의 개방을 요구하는 그들의 협상 과정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USTR 대표 “한미 FTA 철폐 계획 없다”

    USTR 대표 “한미 FTA 철폐 계획 없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철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21∼22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공청회에서 2018 회계연도 USTR 예산과 통상정책 어젠다를 설명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미 FTA로 인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우려되지만 현재 한·미 FTA를 철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200억∼3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한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값싼 중국산을 원료로 한 한국산 철강제품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데는 부정적 견해를 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과잉 생산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우려한다”며 “특히 한국이 과잉 생산된 중국산 철강을 수입해 제조한 유정용 강관을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USTR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 우선 순위로 ▲국가 주권 보호 ▲불공정 무역에 대한 규제 집행 강화 ▲해외시장 확대 및 접근성 제고 ▲개선된 무역협정 체결을 꼽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홍기 칼럼] 아세안이 뭐지?

    [박홍기 칼럼] 아세안이 뭐지?

    2007년 1월 필리핀 세부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늘 그렇듯 초점은 한·중·일 정상에 맞춰졌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원자바오 총리,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나 ‘3국 외교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정작 비중을 두지 않았다. 뒷전이었다. 그해 6월 1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세안’은 낯설다. 아시아인을 일컫는 ‘아시안’(Asian)으로 알아듣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세안은 1967년 8월 창설된 동남아국가연합이다. 경제·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한편 강대국의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현재 10개국의 구성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다. 익히 아는 국가들이다. 싱가포르 말고는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곳이 없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태국을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00~3000달러 수준이다. 대체로 자동차보다 오토바이 행렬이 거리를 누비는 가난한 나라들이다. 10개국을 떼놓으면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합체된 아세안은 전혀 다르다. 다양성 속에서 통합을 이뤄 내는 거대한 경제공동체로의 탈바꿈이다. 아세안 10개국 인구는 6억 4000만명으로 세계 3위, 명목 국민총생산(GDP)은 2조 6000억 달러로 세계 6위다. 엄청난 시장이다. 인도네시아가 2억 5800만명, 필리핀이 1억 200만명에 이른다. 한국과는 달리 젊은 인구가 많고 중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풍부한 자원까지 갖춰 성장 잠재력을 예측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해마다 안정적인 5%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것이다. 한국은 1989년 아세안과 부분적 관계를 텄다. 추진한 지 7년 만이다. 만장일치제인 아세안 회원국 중 반대가 있어서다. 1991년 전면적 대화 관계로 확대됐다. 현재 무역·투자·원조의 주요 대상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118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무역흑자도 매년 300억 달러다. 한국의 해외투자 규모도 미국 다음으로 2위다. 상호 인적 교류도 800만명에 달한다. 한국을 찾은 아세안인은 200만명이 넘는다.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자 동남아인들이 눈에 띄고 있다. 요즘 늘어난 게 아니라 비로소 보이는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사람은 거주 외국인의 28%인 50만명이다. 대다수가 노동자인데 결혼 이주 여성도 9만명 이상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친숙하고 가깝다. 하지만 낮춰 보거나 차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파견했다. 역대 처음이다. 지금껏 정부 차원에서 아세안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현실적으로 4강 외교에 치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명분에 급급해 실리 외교를 다하지 못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정상과 만나 새 정부의 뜻을 알렸다.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4대국 특사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진작 했어야 했다. 다만 아세안을 찾고도 일정상 사무총장과 면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아세안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까닭에 한국에 더 호의적이다. 한류의 열풍이 뜨겁고 한국 제품의 선호도 역시 높다.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다. 아세안은 한국에 없는 값싼 노동력과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호 보완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중국에 대한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초기지’임에 틀림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더 확실하게 아세안을 품을 필요가 있는 이유다. 올해는 아세안 창설 50주년, 아세안+3 20주년, 한·아세안 FTA 체결 10주년, 그리고 한·아세안 문화 교류의 해다.
  • “고맙다 반도체”… ICT 수출 역대 최고

    “고맙다 반도체”… ICT 수출 역대 최고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55억 달러로,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은 155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증가폭으로는 2010년 8월(26.4%)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3.2%)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7.8% 늘어난 78억 8000만 달러였다. 흑자 규모는 76억 8000만 달러로 전체 무역흑자(132억 5000만 달러)의 60.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7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9.1% 증가했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와 낸드 플래시의 단가 상승 등으로 1년 전보다 95.6% 늘어난 47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2억 7000만 달러로 6.9%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도 24.0% 늘어난 6억 8000만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19.3%, 베트남 70.5%, 미국 3.9%, 유럽연합 7.6%로 주요국 대부분에서 증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크롱, 새 총리에 공화당 필리프 지명… 개혁 드라이브 박차

    마크롱, 새 총리에 공화당 필리프 지명… 개혁 드라이브 박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중도 우파성향 야당인 공화당 소속의 에두아르 필리프(46) 르아브르 시장을 새 정부의 국무총리로 지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개혁성향의 야당 의원들을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로 끌어오기 위한 정계 개편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엘리제궁은 이날 오후 알렉시스 콜러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필리프 시장을 총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콜러 실장은 필리프의 지명 사실만 간략히 발표하고 지명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필리프 신임 총리는 프랑스 서북부 르아브르 시장과 의원직을 겸직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필리프 총리는 노동 유연화와 기업규제 완화 등 마크롱 대통령과 경제·사회정책에 있어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크롱 대통령과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 동문이다. 필리프 총리는 공화당 내 온건중도 계파의 수장인 알랭 쥐페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앙마르슈 당원은 아니다. 그는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이 세비횡령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가 시작되면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하자 피용을 비난하며 캠프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필리프를 총리로 지명한 것은 앙마르슈의 외연 확장이라는 목적 이외에도 총선 이후 공화당과의 연정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 핵심 파트너인 독일과의 유대 강화에 나섰다. 이는 역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직후 유럽의 맹주인 독일 정상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열어 온 전례에 따른 것이다. 친(親)유럽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EU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를 극복하는 데 독일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독일이 유로존에서 과도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변화를 요구한 바 있어 양국은 경제 문제에 관련해 힘겨루기를 할 전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對美 무역흑자 1분기 24.6% 급감

    올 1분기 한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25% 가까이 감소해 대미 무역흑자 상위 10개국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무역전쟁의 타깃으로 삼겠다고 공언하면서 무역전쟁을 우려해 대미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린 결과로 보인다. 7일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6%(19억 9700만 달러) 줄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13억 달러로 전년 동기(97억 6000만 달러)보다 15.8% 늘고, 수출은 17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78억 9000만 달러)보다 2.5%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한국에 이어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는 5.7%(8억 8000만 달러), 인도는 11.8%(7억 6000만 달러), 이탈리아는 7.0%(4억 6000만 달러)가 각각 축소됐다. 그러나 중국은 1.2%(9억 300만 달러), 일본은 2.7%(4억 5000만 달러), 아일랜드는 44.1%(32억 8000만 달러)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보호무역 및 무역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1월 1일 “미국에서 셰일가스 수입을 좀 늘린다든가 해서 대미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이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달에도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가 계속 줄어드는 모습을 미국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중·일 “보호무역주의 배격”… 트럼프정부 겨냥

    한·중·일 “보호무역주의 배격”… 트럼프정부 겨냥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이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기로 합의했다. 한·중·일 3국은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회의는 3국 재무당국과 중앙은행이 함께하는 최상위 협의체다. 이번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일본 쪽에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중국에서는 시야오빈 재무차관과 장젠신 인민은행 국제협력 심의관이 나왔다. 한·중·일 3국은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확실한 정책환경 등 위험요소에 유념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3국은 공동선언문에서 “무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라면서 “3개국은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선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자국에 대한 무역흑자 폭이 큰 중국과 일본, 한국에 대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압력을 가해 왔다.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선언문에서는 미국의 반대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배격’이라는 표현을 빼야 했다. 기재부는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지역 내 금융협력에만 초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유무역 수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확고한 정책 공조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자유무역 정신이 G20 등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뉴스 분석] 트럼프 통상압력 정조준에도 감 못 잡은 정부

    [뉴스 분석] 트럼프 통상압력 정조준에도 감 못 잡은 정부

    13억 시장·美기업 역풍 우려에 대미무역 흑자 10배 中 놔두고 ‘상대적 약체’ 한국에 타깃 돌려 정부는 “시나리오 있다” 되풀이 발언 의미 축소 등 안이한 대응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 통상압력의 칼끝이 한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에 막대한 무역흑자를 남기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을 우선적인 타깃으로 삼지 않을까 했던 바람은 현재로서는 빗나간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취임 100일을 맞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증명됐다. 정부는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해 “시나리오별 대책이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우리나라의 10배인 중국 등을 놔두고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지난해 3470억 달러의 대미 흑자를 낸 중국이나 일본(689억 달러)이 아닌 우리나라를 지목한 데는 경제적,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FTA는 발효 5년이 된 만큼 재정비 차원에서 건드리기 쉽고, 대중에게 말하기 좋은 협상 대상이라는 얘기다. 미국이 13억 시장인 중국을 건드릴 경우 중국의 보복으로 미국산 수입 규제 조치나 미국 기업 퇴출 등 역풍을 맞을 피해도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조항만으로는 제재하기 힘든 중국을 공격하기 위한 시간 벌기에 한·미 FTA만큼 적당한 소재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장은 “철강 제재에서 보듯 중국을 파헤치다 보면 한국이 덤으로 나오게 되는데 중국, 일본, 독일은 세계 3대 메이저 경제로 미국이 섣불리 공격할 수 없다”며 “이에 더해 북핵 협력 등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거래도 감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한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편한 시선도 자리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는 한국보다는 중국, 일본에 대해 더 우호적인 기류가 존재하는데, 그런 점이 한국에 대해 미국이 더욱 강력한 공세를 취하는 이유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고 환율을 떨어뜨리는 노력을 일부나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본은 20년 이상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의 폭이 좀더 크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대응 태도가 안이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8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미 FTA에 대해 ‘리폼’(reform·개혁)을 언급했을 때도 ‘개선’이라고 해석하며 “재협상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후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모두 얘기했다”며 재협상을 못박았다. 그동안 산업부는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전략 노출을 언급하며 “언론이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며 쉬쉬해 왔다. 손 대학원장은 “농산물 등에서 확대 재균형을 원하는 미국과의 협상뿐 아니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연합과의 FTA 재논의 등 통상 파고가 몰려오면 무역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가 “끔찍”하다는 FTA, 실제론 양국 윈윈

    트럼프가 “끔찍”하다는 FTA, 실제론 양국 윈윈

    세계교역 -3.5%… 대미교역은 1.7%↑美도 한국시장 점유율 2.1%P 상승양국 투자액도 韓 60%·美 112% 급등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세계경기의 위축 속에서도 두 나라의 교역을 늘리는 ‘윈윈 효과’를 가져왔다. 교역 증가로 상대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모두 상승했다. 양국 간 투자도 증가해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줬다.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 교역은 연평균 3.5% 감소했지만 우리나라의 대미 교역은 1.7% 증가했다. 한·미 FTA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FTA 발효 후 5년간 연평균 3.4%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2.3% 감소했다. 미국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0.6%로, 한·미 FTA 발효 전인 2011년(8.5%)에 비해 2.1% 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2%로, 2011년(2.6%)보다 0.6% 포인트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우리나라에 다소 기울어진 결과가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주로 이것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2011년 116억 달러에서 FTA가 발효된 2012년 152억 달러로 뛰었고, 이후 2013년 205억 달러, 2014년 250억 달러, 2015년 258억 달러, 2016년 233억 달러의 증가 추이를 보여왔다. 다만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늘면서 서비스수지에서는 미국의 흑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2012~2015년 미국은 서비스수지에서 한국에 연평균 12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양국의 직접 투자도 늘었다.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액은 지난 5년간 총 370억 달러로 FTA 발효 이전 5년간(2007~2011년 231억 달러)에 비해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투자액도 총 202억 달러로 발효 전에 비해 112% 늘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나기만 피한 ‘환율조작국’… 10월 지정 우려에 안심 일러

    소나기만 피한 ‘환율조작국’… 10월 지정 우려에 안심 일러

    무역 불균형 해소 압박 계속… 환율 시장 변동성도 커질 듯 우리나라가 4월 경제 위기설의 뇌관이었던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했다. 다만 오는 10월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외환당국이 미국의 눈치를 계속 볼 수밖에 없어 글로벌 금융 환경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4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의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 지위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취임 100일 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종합무역법과 교역촉진법에 따라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현저한 대(對)미 무역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흑자(국내총생산(GDP) 3% 초과) ▲지속적·일방향 시장 개입(GDP 2% 초과+8개월 이상 순매수) 등 세 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해 관세 등 교역상 불이익을 부과한다. 두 가지 요건에 해당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데, 지난해 10월 관찰대상국이었던 6개국의 지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277억 달러(200억 달러 초과), 경상흑자 GDP 대비 7%(3% 초과)로 두 가지 요건에 해당됐다. 시장 개입은 순매수가 GDP의 -0.5%로 해당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경상흑자는 높은 수준이나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와 상품수지 흑자 감소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면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과도한 환율 상승에 대응해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 과거 수년간 환율 하락 방지를 위한 비대칭 개입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며 “그동안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한다’는 우리 정부의 외환정책을 미국에 꾸준히 설명했는데, 이를 미국이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양국 간 지속적인 대규모 무역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밝혀 무역 압박을 이어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관찰대상국으로 지속적인 감시를 받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질 경우 당국의 즉각적 조정 및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를 잘 조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환율 안정성을 위해 미세조정을 하지 않는 나라는 없는데, 이를 미국에 설명하려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무역전쟁 피하려는 中 소고기·금융시장 열어

    FT “중국, 통 큰 양보했다” 금융·보험 투자 규제 완화 대미무역흑자 축소 안간힘 이달 환율조작국 지정 결정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통 크게 양보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는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의 1단계 조치로 외국인의 금융업 투자와 소고기 수입 관련 규제 제한을 철폐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100일 안에 결과물을 얻고자 서둘러 무역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이른바 ‘100일 계획’에 합의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00일 계획의) 목표는 미국의 중국 수출을 늘리고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100일 안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이를 계속 추진할지 재고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말인데 중국이 이를 간파하고 선제적으로 외국인의 보험·증권사 투자 제한을 완화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보험·증권사의 지배주주가 될 수 없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중신증권과 중궈런서우보험 등 주요 보험·증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는 미국 등 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양자투자협정(BIT) 협상을 통해 중국 보험·증권사에 대한 투자 규제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2003년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시작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도 해제할 예정이다. 추가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 재무부는 이달 중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고자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채드 바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은 “거래적인 접근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가 기질을 돋보이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규모 관세 부과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법으로 대중 적자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왔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3470억 달러(약 396조원) 등 연간 3000억 달러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이 부과하는 25%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에 중국의 대미 투자를 보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4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은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 제한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와 경제대화·中과 정상회담… 아베 ‘G2 외교’ 가속

    美와 경제대화·中과 정상회담… 아베 ‘G2 외교’ 가속

    일본이 오는 18일 도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첫 경제각료급 회담인 ‘미·일 경제대화’를 갖는다. 중국과는 이번 주 외교부 차관보급 회담을 도쿄에서 열어 정상회담 타진 등 경색 속의 양국 관계 돌파구를 모색한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요동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미·중 두 나라와 서둘러 관계 설정을 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일본은 3일에는 도쿄에서 유럽연합(EU)과 무역장벽을 낮추는 경제연대협정(EPA) 조기 타결을 위한 수석 대표 협의에 들어가는 등 EU와도 새로운 협력의 틀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미국과는 통상 및 무역갈등을 피하면서 경제무역 관계의 룰과 틀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관심사다. 중국과는 시진핑 정권과 불편한 긴장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누그러뜨려 나갈지가 포인트다. EU와는 연내 EPA 타결 가능성 여부가 초점이다. 미국과의 경제대화는 외교·안보에 이어 무역·통상·금융 등 경제 문제 전반의 새 틀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얼굴) 총리 사이의 정상회담에서 동맹관계 강화 및 안보 외교 합의 도출에 이어, 입장차가 두드러지는 통상무역 문제에 대해 새 정부와 새로운 원칙과 틀을 논의하고 만든다는 데 무게를 갖는다. 경제대화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펜스 부통령이 양측 수장으로 나서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참석하기로 돼 있어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31일 불공정 무역의 시정을 목표로 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무역 적자 삭감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은 중국에 이은 미국의 2번째 무역흑자국이다. 양국 경제대화는 지난 2월 아베·트럼프 정상 회담에서 설치에 합의해 이번에 처음으로 가동된다. 통상대표부(USTR)도 지난달 31일 연례보고서에서 일본의 자동차와 농산물 등의 시장에 외국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중대한 장벽이 존재한다. 각종 비관세 장벽이 (미국 차와 농산물 등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는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이용해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도통신은 3일 “이번 주 중 일본을 방문하는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 조리와 아키바 다케오 외무 심의관 간 협의에서 독일 G20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논의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저지를 위해 양국 간 연대 모색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을 맞아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일본 방문 등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계획으로 관계 개선을 위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EU의 EPA 회담은 물품 관세의 수준, 공공사업 입찰 개방 확대, 정부 및 기업 사이의 분쟁 처리 조직 신설 등 무역투자에 관한 규칙 분야를 중심으로 막판 절충이 예상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중국이 북핵 해결 안 하면 미국이 할 것”

    트럼프 “중국이 북핵 해결 안 하면 미국이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세·환율 등 대중 무역 문제를 유인책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을 비판하며 관세·환율 문제와 북핵 문제를 함께 거론한 적은 있었지만 무역과 북핵 문제를 직접 연결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거세게 밀어붙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오는 6~7일 플로리다주 자신의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해법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를 도울 것이냐, 돕지 않을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중국)이 (돕기로) 결정하면 그것은 중국에 매우 좋을 것이고, 그들이 그렇게 결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중국 등)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을 도와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중국에도 불이익이 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이에 “(중국이 돕게할) 유인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무역이 유인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두 무역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중국에 대한 대북 유인책으로 쓸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의 무역흑자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불공정 거래로 무역을 계속 할 수 없다고 중국에 말할 것”이라며 “이것은 불공정 거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관세를 동등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관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싶지 않다. 아마 우리(자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다음에 만났을 때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관세가 동등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환율 조작과 평가절하에 대해 얘기할 때 그들(중국)은 세계 챔피언”이라며 “우리나라는, 과거 미국의 많은 정부들은 오랫동안 이를 전혀 몰랐다. 그러나 나는 안다”며 문제 해결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얼마나 야침차게 협상할 것이냐. 미군 철수 등 ‘그랜드 바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 도움 없이도 북한과 ‘1대 1’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돕지 않으면 미국이 대북 양자 제재 등 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써서라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FT는 전문가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돕지 않을 경우 후과가 있을 것임을 경고함으로써 중국을 강하게 압박한 것”이라며 “그가 시사한 다음 단계는 (중국 기업·개인을 겨냥한) ‘세컨더리 제재’를 시작하는 것이며, 북한 노동자 채용 금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작활동 등도 옵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대북 정책 옵션 검토를 끝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대북 정책 검토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여러 옵션을 준비하기 위해 속도를 냈다”고 전했다. 캐슬린 T 맥팔런드 NSC 부보좌관은 FT에 “북한이 트럼프 정부 1기가 끝날 무렵에 핵으로 무장한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4년 이내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제재 등 모든 옵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위기의 4월… 美 환율보고서·대우조선 회사채 ‘시한폭탄’

    위기의 4월… 美 환율보고서·대우조선 회사채 ‘시한폭탄’

    4월은 대내외 악재로 인해 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달이다. 실제로 이달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 등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속설처럼 별문제 없이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최대 관심사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내놓는 환율보고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중국·일본·독일·대만·스위스와 함께 환율조작국 전(前)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압박이 한층 커진 상태다.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대미 수출을 비롯해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우리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기준 대미 무역흑자는 302억 달러(약 33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7.9%를 차지한다. 하지만 경제 수장들과 전문가들은 이 가능성을 낮게 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도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은 오는 21일 회사채 44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가 최대 고비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우조선 회사채를 들고 있는 기관투자자와 시중은행은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할 경우 사채권자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한 주식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 당국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이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주식 6000만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이미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졌다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이 채무 재조정을 거부하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간다. P플랜에 돌입하면 채권단의 손실이 더 크기 때문에 결국엔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더 많다.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줄줄이 발표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수치’로 확인돼야 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의 1분기 및 2분기 영업이익 전망 추정치가 연초 대비 각각 5.6%, 6.3% 상향 조정됐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4월 위기설’을 딛고 코스피가 연말에는 역대 최고인 2350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가 짙어지고 있고,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따른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 정국으로 국정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계속 공백 상태인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 ‘통상전쟁 행정명령’ 2건 발동…보호무역 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전쟁’을 위한 행정명령 2건을 동시에 발동하면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는 국가별 무역장벽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의 무역장벽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가별·상품별로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구조를 분석해 원인을 밝히고,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상무부에 지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위대한 부활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선 캠페인 기간 방문했던 많은 도시와 마을들이 불공정한 무역 정책들에 의해 황폐해져 있었다. 내가 오늘 여기(행정명령 서명)까지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가 맺은 것과 같은 나쁜 무역협정을 맺은 적이 없다. 수천 개의 공장이 우리나라에서 도둑 맞았다”며 “내 정부에서는 미국인의 번영이 도둑맞는 일은 종식될 것이다. 미국인 노동자를 위한 공정한 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미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매우 심각한 일부 사안에 대해 (중국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며 무역역조 문제를 미·중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명된 행정명령 2건은 중국이 최대 타깃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16개 국가도 동시에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USTR이 이날 발표한 2017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 각종 무역장벽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2016년 미국의 대한 수출은 423억 달러(약 47조 3000만원)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면서도 “2012년 3월 체결 이후 양국은 6차례의 관세 인하 및 폐지 조치를 취했으며, 미국의 수출업체들에 상당한 새로운 시장 접근 기회를 창출했다”고 평했다. FTA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지만 한국의 화학·정보기술(IT)기기·주류 등에 대한 기술무역장벽을 비롯, 농업생명과학 등 위생검역장벽, 정보통신장비 등 정부조달, 산업보조금정책, 콘텐츠·법률서비스·금융·통신 등 서비스장벽, 방송 등 투자장벽, 위치정보 등 디지털무역장벽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가 무역법 집행을 강화해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로부터 자국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공정무역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 디지털 교역을 침해하는 무역장벽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해소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블로그] 美 농산물 개방 압박…日 다음은 우리나라

    [경제 블로그] 美 농산물 개방 압박…日 다음은 우리나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일본을 타깃으로 ‘농산물 시장을 더 개방하라’며 본격적인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쌀에 붙은 고율의 관세를 내려 달라는 요구입니다.그런데 미국의 막무가내식 압박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차례는 우리나라일 것으로 보여서 그렇습니다. 일본으로부터 결과물을 얻으면 “일본도 했는데…”라며 우리 측에도 양보를 요구할 것이고, 거꾸로 일본으로부터 빈손이라면 성과를 내기 위해 우리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가뜩이나 쌀값 하락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지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의 농업 분야와 자동차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농업 분야를 ‘우선 항목’으로 언급했고, ‘고관세로 상당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689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사실도 적시했습니다. 무역 적자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연계시키려는 전략인 것입니다. 압박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라이시저 대표 내정자는 지난 14일 “미국의 농산물 수출에서 일본이 첫 번째 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국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미국의 육우생산자협회와 돈육생산자협회, 쌀연합회도 “시장을 개방하라”고 동시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으로 일본이 어떤 해법으로 이 난관을 극복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일본의 대책과 대응 논리를 면밀하게 살펴야 할 듯합니다. 물론 한국과 일본은 사정이 약간 다릅니다. 한·미 사이에는 미·일에는 없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처럼 우리에게 관세 인하를 대놓고 요구하기는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대미 무역흑자(지난해 277억 달러)를 앞세워 각종 억지를 부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방역 실패와 달리 이번에는 농식품부의 준비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베 만난 메르켈 “무역 장벽 원하지 않는다”

    아베 만난 메르켈 “무역 장벽 원하지 않는다”

    獨국방장관 “나토에 빚 안 졌다”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반박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과의 정상회담 이틀 만에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자유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뒤 “우리는 공정한 시장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장벽을 세우길 원하진 않는다”며 “상호연결 시대에는 우리 사회를 다른 사회와 연결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협력하길 바란다. 이것이 자유무역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앞으로 독일의 행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히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7일 미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독일과 미국 정상은 무역과 안보 분야를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린다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은 승리하려는 게 아니라 공정해지자는 것”이라고 강조하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무역흑자는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무역정책은 유럽연합(EU)과 논의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메르켈 총리의 악수 제의를 무시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도 트위터에서 “독일은 나토에 막대한 돈을 빚지고 있고 미국은 독일에 제공하는 값비싼 방어에 대해 더 보상받아야 한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또 한번 꺼내 독일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나토에 빚진 것 없다”며 독일이 나토와 미국에 막대한 방위비를 빚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녀는 나토 분담금이 독일의 군사적 노력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돼선 안 된다며 독일의 국방비는 나토뿐만 아니라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이나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와의 전쟁에도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부터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우리가 십수년 내에 달성하고자 하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나토 분담금으로 지출하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독일이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독일의 국방비는 GDP의 약 1.19%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한·미 FTA, 태평양 가로지른 경제 고속도로/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월요 정책마당] 한·미 FTA, 태평양 가로지른 경제 고속도로/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스코틀랜드에서도 좋은 포도를 키울 수 있고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비용이 30배 더 들 뿐이다. 그렇다면 스코틀랜드의 포도 생산을 보호하기 위해 와인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아담 스미스는 1776년 국부론에서 당시 팽배해 있던 중상주의를 배격하며 부유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무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자유무역의 논리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다. 교역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들이 무역의 혜택을 골고루 가져가기보다는 각종 제한 조치로 인해 ‘제로섬’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에 비해 교역 증가율은 계속해 떨어진다는 사실과 승자 독식으로 인해 교역이 소득 재분배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다는 주장은 문제를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free, fair and reciprocal trade)을 강조하고 있다. ‘포지티브섬’의 자유 무역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중상주의에 맞선 아담 스미스의 혜안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교역 비중이 큰 한국에는 더욱 절실하다. 자유무역협정(FTA)은 체결국 사이에 관세를 인하하고 교역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제도적 장치다. 일종의 ‘교역 고속도로’인 셈이다. 지난 15일은 한·미 FTA 발효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한·미 FTA를 평가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있지만 적어도 지난 5년간 성공적으로 작동했고, 그 결과 한국과 미국에 모두 이득이 됐다는 점에 대해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한·미 FTA 5주년을 맞아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미 FTA가 미국의 모든 자유무역협정이 토대로 삼아야 하는 21세기 규범이며, 미국의 제조업, 농산품, 서비스 수출업자들에게 이득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동시에 미국의 오랜 동맹국인 한국의 경제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한·미 FTA의 호혜적 성과는 상품 교역, 서비스 교역, 직접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 우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양국 사이의 상품교역 규모는 FTA 발효 직전인 2011년 1008억 달러에서 발효 5년차인 2016년에 1097억 달러로 8.8% 증가했다. 한국의 수입 시장 내 미국 상품의 비중은 물론이고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 상품의 비중도 동시에 늘어났다. 양국 사이의 서비스 교역 규모도 지난 5년간 22.9% 증가했다. 양국 간 기업의 직접 투자도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 기업은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미국 기업도 정보통신, 바이오 등에 투자해 한국의 신산업 창출 기반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가 강조되면서 일각에서는 한·미 FTA 체결 이후 한국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FTA의 혜택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관계를 폭넓게 살펴보면 한국은 상품무역에서, 미국은 서비스교역과 직접투자에서 유사한 규모의 흑자를 보이는 등 한·미 FTA가 두 나라 사이의 균형 잡힌 경제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보다 객관적인 평가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미 무역흑자가 과도하다는 논란이 계속될 경우 미국과의 경제·통상 관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우리의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와 원가 절감 등 효과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가급적 미국산을 수입함으로써 대미 무역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최근 생산 증가와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으로 가격과 운송 비용이 하락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선 다변화와 수출용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한·미 FTA는 지난 5년간 원활히 작동해 왔으며,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 협력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양국이 한·미 FTA를 충실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한국과 미국의 상품·서비스·투자가 ‘FTA 고속도로’를 타고 태평양을 자유롭게 가로지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G20 경제수장 공동선언문에 ‘보호무역 반대’ 담을까

    G20 경제수장 공동선언문에 ‘보호무역 반대’ 담을까

    국제 경제·금융 정책을 이끌어가는 경제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개막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한결같이 자유 무역과 시장 경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G20 회의가 미국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가능성, 미국의 환율조작국 검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등으로 주요 2개국(G2)과 껄끄러운 처지인 우리나라에도 이번 회의는 남다르다. G20 회의의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G20 개막 전부터 폐막 때 채택될 공동선언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달 초 20개국 정부에 전달된 선언문 초안이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에 유출됐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작성된 초안에는 지난해 7월 중국 청두회의에서 채택한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저항한다”는 내용이 빠졌다. 보호무역주의 배격은 1999년 G20 회의가 탄생한 이래 공동선언문에 단골로 등장하던 문구였다. “자국 경쟁력을 위해 환율 정책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경고도 없었다. 대신 “공정하고 열린 국제무역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며 “환율 정책에 대한 기존 합의를 재확인한다”는 두루뭉술한 표현이 들어 있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정부의 자국 이기주의를 다분히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초안 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최종 선언문은 회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 수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행보도 눈길을 모은다. 이틀의 짧은 회의 일정 동안 므누신 장관과 양자회담을 원하는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7일 만나 한·미 간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년 이상 미국 월가에 몸담은 므누신 장관은 ‘폭탄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 참모진과 달리 합리적이며 비교적 말이 통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국제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그가 이번 G20 회의에서 중국, 독일, 한국, 일본 등 대미 무역흑자 폭이 큰 나라를 대상으로 환율과 관련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중 재무장관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번 회의 최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이 사드 배치가 북핵의 견제 수단임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사드 보복 중단을 요청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 부총리도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앞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측에) 정치 등 다른 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고 말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측 “280억弗 무역적자 해소가 관심” 韓측 “美에 일자리 1만 7000개 창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주년을 맞아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전문가 세미나에서 미국 측 인사들은 무역적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정부 국수주의 과소평가 안 돼 특히 미국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시저 대표 지명자가 한국을 대표적 대미 무역흑자국으로 공개적으로 지목한 상황이라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한·미 간 통상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바필드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미경제연구소(KEI) 등이 함께 개최한 한·미 FTA 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적 국수주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적 논리로 한·미 FTA의 효과를 논하고 트럼프 정부의 통상팀을 설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아 제프리 쇼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양국 간 무역거래에서 280억 달러(약 32조 7000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어떻게 없앨 것인지가 미 정부와 의회의 큰 관심사”라며 “그러나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韓흑자 고령화·침체 따른 수입 감소 탓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한국 경상수지 흑자의 주된 원인은 환율이 아니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이에 따른 수입 감소”라며 “트럼프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흑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영귀 KIEP 박사는 “한·미 FTA는 한국에서 3만개가 넘는 일자리 증가 효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1만 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발생시켰다”며 FTA가 미국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USTR대표 지명자 “韓 흑자 시정돼야” 라이시저 USTR 대표 지명자는 전날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적 무역흑자국으로 꼽으며 시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 FTA가 위기에 빠졌다”며 “힘겹게 이룬 양국 간 합의를 미국이 재협상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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