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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산 마늘이 안보 위협”…中 “뱀파이어도 아니고” 응수[핫이슈]

    美 “중국산 마늘이 안보 위협”…中 “뱀파이어도 아니고” 응수[핫이슈]

    중국산 마늘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오자 중국이 '뱀파이어'를 언급하며 응수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더 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미 상원의원(공화당, 플로리다주)인 릭 스콧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산 수입 마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콧 상원의원은 “중국은 마늘 재배시 인분을 비료로 사용하고, 하수를 이용해 물을 주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마늘을 키운다. 또 표백제를 이용해 마늘을 하얗게 만들기도 한다”면서 중국산 마늘을 ‘오물(sewage) 마늘’이라고 표현했다.이어 “중국의 마늘 재배 과정은 온라인에 업로드 된 영상이나 각종 요리 블로그 등에 ‘잘 문서화 돼 있다’”면서 “식품 청결과 안전은 생존과 관련한 긴급 상황이며, 이는 우리의 국가 안보, 공중 보건, 경제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면서 무역확대법을 언급했다. 스콧 상원의원이 언급한 무역확대법에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마늘에 대한 근거없는 두려움…시대에 뒤떨어져” 스콧 상원의원의 주장을 접한 중국 관영언론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며 곧장 사설을 통해 반박 기사를 내보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사설에서 “뱀파이어에 관한 서양 전설을 제외하고, 마늘에 대한 이런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갖는 사람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비꼬았다.이어 “중국의 마늘이 사람의 배설물로 키워지고 시궁창에서 재배되었다는 주장은 스콧과 다른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상상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졌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사용되는 비료와 관개수뿐만 아니라 대기질까지 포함하는 수출 마늘 안전 기술 재배 표준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광범위하게 안보화하는 미국의 경향은 가장 작은 문제도 충분한 증거 없이 국가 안보와 연결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일부 반중 정치인들이 이 상황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번 마늘 논란을 ‘중미 관계의 냉혹한 현실 반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EU, 美와 다시 무역협상 나서나… 집행위에 권한 위임

    무역전쟁 조짐 일자 표결… 압도적 찬성 집행위 “재개땐 10월 말 이전 타결 목표” 유럽연합(EU)은 15일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시작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와 미국이 지난해 7월 합의한 관세 감축에 관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EU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장관급회의를 열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표결에서 미국과의 무역확대에 부정적인 프랑스는 반대표를 던졌고, 벨기에는 기권했다. 미국이 지난해 4월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EU도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관세 감축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은 이후 농산물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후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대해 25% 고율 관세부과 가능성을 내세워 EU를 압박했다. 또 최근엔 유럽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11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 규모의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EU도 상응하는 보복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EU 집행위는 지난 1월부터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권한 위임을 회원국에 요구했고, 집행위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권한을 갖게 됨에 따라 미·EU 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단 EU는 이날 농산물에 대한 관세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협상 시작에 합의하면 (협상이)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면서 “(오는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융커 위원장 재임 동안 협상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EU “한국,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불충분”

    정부 간 협의 절차 첫 공식 요청 비준 미루면 국가 위상 추락 우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양측 정부 간 협의 절차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EU의 행정부인 집행위의 이 같은 조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무역과 지속가능 발전’ 장(章)에서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정부 간 협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분쟁 해결 절차를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EU는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면서 분쟁 해결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EU가 한국 정부에 정부 간 협의를 요청함에 따라 한국은 EU 측과 실무협의에 응해야 한다. 지난 2011년 7월 발효한 한-EU FTA는 노동 문제와 관련해 ▲1998년 ILO 기본권 선언상의 노동기본권 원칙을 국내 법·관행에서 존중·증진·실현할 것 ▲ILO 핵심협약과 그 외 최신 협약 비준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 등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1998년 ILO 기본권 선언은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강제노동 금지, 아동노동 근절, 고용상 차별금지 등을 담고 있다. 한국은 1991년 ILO 15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ILO 전체 협약 189개 가운데 29개만 비준한 상태다. 특히 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와 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협약)를 비롯해 29호(강제노동에 관한 협약), 105호(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 등 핵심협약 8개 중 4개는 비준하지 않고 있다. 특히 EU가 이를 근거로 정부 간 협의 절차를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EU는 올 4월 양자회의에서도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에 진전이 없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분쟁 해결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도 한국 정부가 계속 ILO 핵심협약 비준을 미룰 경우 한국과 EU 간 자유로운 무역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한국은 노동기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노동 후진국’이라는 국가적 위상 실추가 뒤따를 수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재팬 패싱·통상 왕따 ‘사면초가’ 아베, 트럼프 만나 부활 노린다

    재팬 패싱·통상 왕따 ‘사면초가’ 아베, 트럼프 만나 부활 노린다

    17일 美·日회담 정치적 승부처 파격 약속 얻으면 장기집권 기틀 ‘모리토모 학원 문서 조작’ 파문으로 집권 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는 막중한 외교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17~18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이다.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부터 미국을 찾아가는 등 외교 정책의 에너지를 미국에 온통 쏟아부어 왔다. 여당 내부에서도 그의 ‘미국 올인’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 왔지만 올 9월 자민당 총재 3연임을 통해 역대 최장수 총리까지 내다볼 만큼 확고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아베 총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아베 총리는 믿었던 미국으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듯한 상황에 여러 차례 직면했다. 북·미 회담을 한다는 중대한 발표를 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수입 제한국 지정에서도 예외를 적용받는 데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터진 모리토모 학원 관련 정부 문서 조작사건으로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하는 등 안팎에서 ‘화불단행’의 위기가 닥쳐 왔다. 보름 후 개최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주제는 ‘북한’과 ‘통상’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내부의 위기 타개책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아베 총리에게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이슈다. 미국에서 얻은 결과물로 자국 국민들의 설득에 성공하면 아베 총리는 최장수 총리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할 수도 있다. 미 백악관도 미·일 회담 개최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는 국제적 공조와 공평하고 호혜적인 미·일 무역·투자의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더해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북·미 정상 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큰 줄기 중에서 북한 문제는 비교적 간단하다.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큰 틀의 방향 선언이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서는 파격적인 약속을 아베 총리가 얻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통상 분야는 어려운 회담이 불가피하다. 일단 법 규정(무역확대법 232조)에 따른 조치일 뿐 아니라 트럼프의 공약 사항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가장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북한 납치 문제와 연계해 풀어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미·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교섭과 같은 반대급부를 제시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는 국내 여론을 감안할 때 부담이 크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뭔가를 이뤄내고 자국에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갖고 와 풀어내야 할 아베 총리는 더 낮은 쪽에서 회담에 임할 수밖에 없다. 당장 회의 장소를 트럼프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라라고로 정한 것도 일본 측 요구에 따른 것이다. 회담 성과가 부족해도 최소한 미국과의 친밀함은 강조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만큼 일본 측에서 어려운 회담이 될 것으로 보는 방증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호주 퀸스랜드 주정부 사업·기술 이민 세미나 개최

    호주 퀸스랜드 주정부 사업·기술 이민 세미나 개최

    호주 퀸스랜드 주정부 한국대표부(대표 우상민)는 지난달 28일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 프로방스 홀에서 퀸스랜드 주 이민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이주공사를 비롯한 국내·외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퀸스랜드의 이민과 사업기술 비자 등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공유했다. 게일 오브라이언(Gayle O’Brien) 퀸스랜드 주정부 이민 부서 국장은 “호주는 아시아와 가깝고, 시간대가 비슷한 장점이 있다. 퀸스랜드주 이민성에 비자를 신청하면 다른 기관에 비해서 처리가 빠르고,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간편해진 서류 요청을 통해서 신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라고 말하며 퀸스랜드주의 이민을 적극 알렸다. 특히 “퀸스랜드에 투자와 거주를 희망하는 사업 투자자들을 환영한다” 고 덧붙였다. 호주 퀸스랜드 사업·기술이민청은 퀸스랜드에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는 투자선택과 투자제안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기획·개선하는 등의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관광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원할 경우에는 퀸스랜드 무역투자청을 통해서 자격요건을 먼저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호주 퀸스랜드 주 이민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비자 종류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안내는 BSMQ(Business Skilled & Migration Queensland) 홈페이지(www.migration.qld.gov.au) 또는 호주 퀸스랜드 주정부 한국대표부(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52 강남파이낸스센터 16층, 02-2112-2390)에 문의하면 된다. 호주 퀸스랜드 주정부 한국대표부는 지난 2001년,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사무실을 열었다. 현재 우상민 대표와 상무관 4명, 행정관 2명으로 구성되어, 교육·이민 분야는 물론 자원·에너지·인프라·건설·농수산품·관광투자·문화예술·뷰티·바이오·메디컬·마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투자와 무역확대에 힘쓰고 있다. 호주 퀸스랜드 주정부 무역투자청은 전 세계적에 14개의 대표부를 두고 각각의 현지시장을 분석하고, 교역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퀸스랜드 직접투자를 홍보·유치·촉진하기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퀸스랜드의 제조·수출품들의 한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무역 지원 등 경제한류 확산 주도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무역 지원 등 경제한류 확산 주도

    코트라(KOTRA)의 무역관은 한국과 베트남 경제교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베트남 정식 수교 전인 1992년 11월 호찌민에 무역관을 열었다. 이어 1996년 12월에는 하노이 무역관을 추가로 개소했다. 코트라 무역관은 양국 간 무역 확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엑스포 참가를 비롯해 한국상품전 개최, 현지 유망 상품 및 산업조사,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활동을 통해 교역 확대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1992년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교 20년 만에 무역 규모가 무려 40배 성장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베트남의 4대 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코트라는 호찌민(2006년)과 하노이(2007년)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열고 연간 800건 이상의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2700개의 한국 기업이 3005건의 투자(241억 달러)를 성사시켰다. 특히 코트라는 2004년 하노이에서 ‘한국상품전시회’를 개최하고 경제 한류를 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K팝, 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하노이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책임경영(CSR) 우수 업체 시상식을 개최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켰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트라는 베트남 무역확대, 한국 기업 투자진출, 경제한류 확산 등에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美 오바마 2기] ‘美 대통령 첫 미얀마 방문’ 오바마의 선택… 中 기선제압

    [美 오바마 2기] ‘美 대통령 첫 미얀마 방문’ 오바마의 선택… 中 기선제압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7~20일 미얀마를 비롯해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아시아를, 그것도 오랫동안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던 미얀마를 선택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 2기의 외교 최우선 순위가 아시아에 있으며, 특히 ‘중국 봉쇄’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아시아가 주요 2개국(G2)의 대결장이 될 조짐이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다음 주 호주와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태국 방콕을 방문, 잉락 친나왓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수교 180주년을 맞은 양국의 동맹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캄보디아 역시 미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하는 곳이어서 오바마 행정부가 작심하고 ‘아시아 최우선 정책’ 실행에 나섰음을 알 수 있다. EAS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도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19일 미얀마 양곤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미얀마의 민주화 및 정치개혁, 양국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한 수치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비공개 면담을 가졌고, 때맞춰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1955년 이후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무역확대를 통한 경제번영과 일자리창출, 에너지 및 안보협력, 인권,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의 이슈를 놓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내 인권단체 등은 아직 미얀마 정부의 민주화 노력이 미진하다며 이번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고 독재국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얀마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오바마의 외교 행보가 해법이 난해한 ‘중동평화’ 대신 미얀마에서 외교적 치적을 쌓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고] 한·미 FTA비준과 한국 경제의 갈 길/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실장

    [기고] 한·미 FTA비준과 한국 경제의 갈 길/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실장

    마침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에서 비준되었다. 2007년 협상타결 이후 무려 4년 이상의 긴 산고 끝에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에 이어 단일국가로서 세계최고 경제 대국인 미국과도 국경 없는 무역이 가능해졌다. 세계 GDP의 절반(미국 23%, EU 30%)이 넘는 경제영토를 얻게 되었고, 그 속에서 미국 및 유럽 기업과 무한경쟁에 나서게 되었음을 뜻한다. 한·미 FTA로 예상되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는 지금까지 체결한 FTA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한국의 실질 GDP가 5.66%, 후생수준은 322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수출 및 외국인 투자 증가로 말미암아 서비스업 26만 9000명, 제조업 8만 2000명 등 총 3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여 국내 실업난 해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정치안보적 안정으로 말미암은 효과도 매우 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안보리스크로 인해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한·미 FTA 체결로 국가신인도가 제고되고, 한국의 투자환경 그리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면, 무역과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중국·일본이라는 지역강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도 더욱 높아져 앞으로 진행될 한·중 FTA 등에서 유리한 조건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한·미 FTA는 우리 기업과 정부의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 무역확대뿐 아니라 인적·물적 요소의 이동도 많이 증가한다. 이 경우 경제질서를 왜곡하는 규제, 정부보호에 안주하는 기업 관행, 투명하지 못한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국가와 기업 모두 살아남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국가와 법제도 등 모든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고, 이는 우리나라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한·미 FTA 비준으로 한국경제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마주하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미국기업과의 진검승부에서 우리 기업이 승리할 경우, 이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인 미국에서 승리한 것이 된다. 따라서 이는 곧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것이다. 그러나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다. 한·미 FTA 체결로 우리 기업과 상품의 경쟁력이 자동으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기업에 우리 시장을 내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은 과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유통서비스 시장을 개방하였을 때, 월마트나 까르푸 같은 세계 최대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한 경험이 있다. 즉, 기업·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노력했을 때 이러한 도전과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 한·미 FTA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려면 범국가적 역량 결집과 대응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미 FTA 체결과 비준과정에서 발생한 국론 분열과 대립을 치유하고, 국가적 대통합을 위해 정부·기업과 국민 모두의 지혜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이다.
  • 러 “日과 쿠릴열도 반환 교섭 무의미”

    지난해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남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일본과 러시아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북방영토의 날’ 행사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해 “용인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격렬하게 비난하면서부터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점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러시아 국기에 낙서를 하고,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 총알이 든 우편물이 배달돼 러시아를 자극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11일과 12일 이틀간의 러시아 방문에서 무역확대 등 경제협력이라는 당근으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쿠릴열도 4개섬 반환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강경자세만 확인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의 면담을 기대했으나 무산됐고, 간 총리의 러시아 방문 문제 협의도 벽에 부닥쳤다. 지난 11일 있었던 마에하라 외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서로 악수도 나누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냉랭했다. 러시아는 1956년의 일·소련 공동선언에서 남쿠릴열도 4개섬 가운데 시고탄과 하보마이의 일본 반환을 약속했지만 이마저 백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장은 12일 마에하라 외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주장이 바뀌지 않는 한 영토문제 협의를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못을 박았다. 일본이 계속 남쿠릴열도 4개섬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반환을 요구하는 한 영토 문제 교섭에 더이상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극동 개발도 일본 대신 한국과 중국을 끌어들인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본의 사토 사토루 외무성 외무보도관은 “한국이나 중국이 쿠릴열도 개발에 참여할 경우 일본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구매사절단, 美서 위안화 위력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구매사절단이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을 사들인다.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이끄는 중국 구매사절단이 27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구매 여행’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구매사절단은 열흘 동안 워싱턴과 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 콩과 면화 등의 농산물은 물론 항공장비,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의 구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중국 기업인들의 예상 구매액은 수십억달러에 이른다.이번 구매사절단은 올여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중·미 전략과 경제대화’에 앞서 파견된 것이어서 중국이 격상된 양국간 대화의 성공적 진행에 힘을 쏟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중국은 6월에도 기업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무역촉진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의회 등 미국내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하는 성격도 짙다. 수출 부진과 함께 보호무역주의까지 발호하면 중국 정부가 내세운 ‘바오바(保八·8% 성장 유지)’ 달성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매사절단이 미국측에 일종의 ‘당근’을 제시한 셈이다.실제 미국은 중국측에 과도한 무역역조의 시정을 촉구해 왔으며 중국은 2006년부터 3년간 매년 미국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지난 3년간 중국 구매사절단이 미국 현지에서 구매한 미국 제품은 642억달러(약 86조원)에 이른다.한편 천 부장은 방문기간 중 중국계인 게리 라크 미 상무부장관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stinger@seoul.co.kr
  • 韓·中,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추진

    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100억∼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통화스와프 300억달러에 이어 한·중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경우 국제 금융 위기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확대진흥회의에서 “미국에 이어 중국 및 일본과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금융 유동성 문제는 사실상 해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4일 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중국과 통화 스와프 한도를 기존의 40억달러에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과 통화스와프 확대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40억달러 규모로 위안화와 원화를 맞바꿀 수 있는 협정이 중국과 체결돼 있다.”면서 “확대하되 위안화가 아닌 달러화로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스와프 규모와 관련,“한·미 통화스와프 규모가 30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중 스와프 규모는 100억∼300억달러는 될 것”이라면서 “이 정도 규모는 한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측 실질 주체인 한은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내 “한은은 중국인민은행에 대해 양국 중앙은행간 통화 스와프 협정을 제의한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 국가가 있는 협상에 대해 양국이 발표하기 전까지 협상에 대해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진경호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 돈 필요할 때 안면 바꾼다”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은행들이 정작 필요할 때는 안면을 바꾼다.”면서 시중은행의 영업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확대진흥회의에서 “과거에 경험해 보니 정부가 돈을 푼다, 은행에서 어떻게 한다고 발표해도 은행 창구에 가보면 아주 냉정하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특히 어려울 때는 은행은 더욱더 냉랭해진다.”면서 “돈이 필요 없을 때는 갖다 쓰라고 하는데 정작 필요할 때는 안면을 바꾸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은 은행들이 수출기업의 수출환어음 매입 등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돈줄을 죄는 행태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당청회동에서도 키코(KIKO)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를 당으로부터 받았다.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금융기관의 조치가 신속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보고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불경기 때 금융기관이 돈 관리를 잘못해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하니까 조심스러워한다.”고 지적했다.또 “정부와 각 금융기관이 지원체제를 구촉하고 기업들이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지난해 39세의 데이비드 캐머런을 새 당수로 선출한 영국 보수당은 당의 새 슬로건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를 내걸었다. 반면 1997년 이후 4기에 걸친 연속집권을 노리는 노동당의 캐치프레이즈는 ‘연속성이 중요하다.’였다. 역사적으로 과거와의 급진적 단절을 추구한 진영이 좌파였고, 우파는 전통을 보존하고 변화를 조절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상기한다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신노동당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말대로 “좌파는 보수화되고 우파는 급진화됨으로써” 견고하게만 여겨지던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좌파는 보수화, 우파는 급진화” 유럽의 정당정치에서 좌·우파의 경계파괴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권자들의 ‘정치적 진자운동’에 의해 좌·우파의 정치적 부침이 반복된 나라들일수록 경제·복지정책에 있어 양측의 차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좌파정당의 우경화’는 독일 사민당이 세계 최초로 의회 진출에 성공한 19세기말 이래 꾸준히 제기됐다. 복지국가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한 1970년대를 계기로 그 양상이 급진화됐고,1990년대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과 독일 사민당의 ‘신중도 노선’에 이르러 수위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계 파괴’는 좌파가 아닌 우파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물론 집권을 노리는 정당이 유권자의 다수가 모여있는 ‘중간지대’로 정치적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2000년 스페인을 필두로 최근 스웨덴, 영국 등 서유럽 우파정당들이 보여주고 있는 뚜렷한 ‘좌선회’는 이런 일반론의 차원을 넘어선다. ●가속화되는 우파의 탈주 주목할 만한 점은 환경·복지 등 좌파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영역에서 우파의 ‘탈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스웨덴 등 좌파의 집권기간이 길었던 나라들에서 두드러진다. 좌파정부 주도아래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이 이해당사자들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까닭에 우파가 집권해도 그 경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화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상품·자본·금융에 이어 노동시장까지 국경없는 경쟁에 노출됨에 따라 그 ‘파괴적 부작용’들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좌·우를 막론한 모든 정치세력에 가중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진단엔 세계화에 우호적인 영·미 언론들도 동의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3월 프랑스 대도시를 휩쓴 최초고용계약(CPE) 반대시위를 두고 “지난해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에 이어 미국식 시장주의를 유럽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거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한 두번째 사례”라고 분석했다. ●목표는 ‘세계화의 인간화’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유럽에서 강화되고 있는 경제적 보호주의가 “자본·노동시장의 개방압력이 유럽인들에겐 실업과 빈곤에 대한 잠재적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도 다르지 않다. 그는 10일 영국 주간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무역확대로 인한 이익을 고르게 나누기 위한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세계화는 보호무역주의의 성난 파도에 휩쓸려 버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사회안전망 개선과 교육 투자 확대, 진보적 조세제도의 구축이다. 서유럽 우파에 의해 시도되는 ‘횡단의 정치’의 핵심 의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책 닮은꼴’ 좌·우 혼재시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의 정치 지형은 1990년대 동구권 붕괴와 유럽연합(EU) 출범 등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이념적으로 워낙 다양한 스펙트럼인 데다 중도의 외연이 넓어 좌우의 양 극단을 제외하면 정책·정강 등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좌파의 전성기는 1998년까지였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해 9월 독일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승리함으로써 당시 EU 15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한 것이다. 그러나 2000년 3월 오스트리아 총선을 계기로 우경화 바람이 불었다. 특히 1년 뒤 9·11 테러를 전후해 치러진 8개국 선거에서 우파가 잇따라 집권하는 역풍이 몰아쳤다. 우파의 대약진은 2004년 3월 그리스에서의 승리로 절정에 이른다. 이번엔 15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우파가 집권했다. 유권자의 균형 심리가 작용한 듯, 이후 좌파의 반격이 시작됐다.2004년 3월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사회당·공산당·녹색당 등의 좌파연합이 50%를 득표하면서 약진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같은 해 4월 스페인 총선에서는 좌파인 사회노동당이 우파인 국민당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포르투갈 사회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45.3%의 득표율로 정권을 탈환했다. 같은 해 6월 불가리아 총선,9월 노르웨이 총선을 거쳐 올 6월 이탈리아 총선에서 ‘왼쪽의 힘’은 되풀이 됐다. 영국 노동당도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은 줄었지만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파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2월 덴마크 총선에서 자유·보수당 등이 연합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독일도 중도우파인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당 연정이 다수 의석을 확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좌파의 보루’로 여겨지던 스웨덴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 중심의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함으로써 통합된 유럽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더욱 다변화됐다. vielee@seoul.co.kr
  • 개성공단 제품 특혜관세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당초 예정에 없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을 선언했다. 우리의 FTA 체결은 칠레에 이어 두 번째다. 노 대통령은 30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오는 2006년 체결을 목표로 내년부터 FTA협상 돌입을 선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양자·다자간 FTA 협상은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외개방과 적극적인 무역확대 전략을 채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우리 경제 체제는 개방적 무역국가라고 하는데 다시 한번 점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개방전략을 취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 중인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은 상품양허, 품질 기준 등의 상호인정, 지적재산권보호 등 9개 분야 주요 쟁점들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싱가포르의 님 통상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런 쟁점에 대해 이견을 해소했다. 양국은 특히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해서도 남한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동일한 특혜관세(GSP)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북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남한에 무관세로 반입한 뒤 다시 특혜관세만 물고 싱가포르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개성공단 상품의 활로가 마련된 셈이다. 이같은 방식은 앞으로 진행될 아세안과의 FTA 협상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고촉통 당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FTA 협상을 올해 초에 시작하고,1년 이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는 공동연구를 마친 상태이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등과는 공동연구를 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jhpark@seoul.co.kr
  • 국제경제 플러스 / 미국·라오스 무역협정 체결

    |하노이 연합|미국과 라오스 간에 무역협정이 체결됐다.22일 베트남 관영 VNA통신에 따르면 더글러스 하트윅 미 대사와 술리봉 다라봉라오스 무역장관은 각각 양국을 대표해 지난 19일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VNA는 라오스 무역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라오스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상품의 경우처럼 미국상품에 대해 다양한 무역특혜를,미국 역시 라오스 상품에 대해 다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과 같은 동일한 특혜를 각각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VNA는 이번 무역협정 체결로 미국과 라오스가 양국간 무역확대와 함께 라오스의 WTO 가입에 미국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논평했다.
  • 통계청·韓銀발표 물가지수 ‘죽은 통계’

    정부와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물가지수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 체감물가와의 괴리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소비자물가(구매단계의 소매가격·통계청)와 생산자물가(판매단계의 공장도가격·한국은행)산정의 기준연도를 5년에 한번 바꾸는 바람에 통계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또 물가 통계 인력의 부족으로 개별품목 가격산정의 정교함도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으로 물가추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조지표 도입과 정확한 물가산정 등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올 생산자물가 상승률 당초 발표의 절반 한국은행은 지난 8일 생산자물가지수 산정의 기준연도를 1995년에서 2000년으로 바꿨다.이를 기초로 올 1∼5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다시 계산한 결과,당초 95년 기준으로 발표했던 4.7%(전년동기대비)의 절반 수준인 2.4%로 낮아졌다.2001년과 2002년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각각 1.9%와 1.6% 상승에서 각각 0.5%와 0.3% 떨어진 것으로 계산됐다. ●5년은 너무 길다 기준시점에따라 큰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95년부터 2000년까지 변화된 생활여건 및 산업동향에 맞춰 ▲물가산정 대상품목 ▲품목별 가중치 등을 달리 적용했기 때문이다.품목별로 디지털 및 반도체 관련제품 등 86개가 추가된 반면 넥타이·벽시계 등 112개 품목이 제외됐다. 가중치(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기준으로는 1∼5위가 ▲점포임대료(2.02%) ▲택시료(1.46%) ▲일반미(1.41%) ▲휘발유(1.3%) ▲사무실임대료(1.3%)였다.그러나 2000년 기준에서는 ▲점포임대료(4.70%) ▲사무실임대료(3.82%) ▲이동전화이용료(1.87%) ▲휘발유(1.64%) ▲경유(1.48%)로 바뀌었다. 이에따라 IT(정보기술)혁신과 무역확대 등에 따른 급속한 경제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5년은 너무 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기준연도를 5년마다 갱신하는 현재 관행을 바꾸기 어렵다면 1년 단위의 ‘연쇄지표’ 등 다양한 보조수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 가격산정 정확한가 개별품목의 가격산정이 정확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품목별 물가산정은 성능개선 반영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2003년형 승용차의 명목 판매가격이 2002년형보다 50 만원 높게 출시되더라도 단순히 50만원 인상된 것으로 집계하지 않는다.신제품의 성능개선이 100만원어치만큼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면 50만원이 내린 것으로 계산되고,성능개선 가치가 30만원어치라고 판단되면 2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된다.개별품목의 성능·원가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가격변동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통계청에는 소비자물가 담당자가 14명에 불과하고,한국은행은 20여명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품목별 가격산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부족한 인원으로 월(月) 단위로 물가지수를 만들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외부인사의 자문 등을 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농수산물 값이나 집세,공공요금 등은 현실이 비교적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만 공산품 값은 정확도가 떨어져 지표와 체감물가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새 내각에 듣는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경험과 열정을 갖고 신경제 산업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신국환(辛國煥·61)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구조조정이 최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부문과 함께 제조업 등 실물경제의 구조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나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신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년만에 수장(首長)이 되어 친정으로 돌아온 신 장관으로부터 앞으로의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까. 그동안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하느라 거시적이고 단기적인금융정책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미시적이고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실물중심의 개혁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중장기 비전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세계 경제는 경제통합 추세의 가속화,디지털·기술주도의 신경제 환경 도래,사이버 무역의 확산이 빠르게진행되고 있습니다.늦어도 10년 뒤엔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에 선다는 목표 아래 큰 틀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를 개혁,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간의 불균형을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경제에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어라고 생각하십니까. 산업구조의 혁신입니다.우리 산업의 내면적·질적인 혁신과 변화를구하면서 정보기술의 발달과 디지털화에 대비해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간의 불균형,물류난,고비용 저효율 등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를 재점검해 우리경제의 잠재력을 키워야 합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산자부가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까. 급속한 경기냉각을 방지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정상성장 궤도에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 경제운용의 과제입니다.산자부는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 원천을 확보하도록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기술혁명에 대응해 새로운 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수출 100억달러,500억달러 돌파의 주역으로서 무역수지 흑자기반을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교역조건에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해외시장여건이 어떠하더라도 끄덕없이 흑자기반을 구축하려면 경쟁의 근원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대내외의 여건변화에 흔들리지않고 적정수준의 무역흑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교역조건개선형의 무역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산업의 IT화가 시대적 요청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필수적입니다.급속하게 발전하는정보기술을 기존 제조업에 접목시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하면 우리 기업은 글로벌 마켓에서 도태될 것입니다.자동차 철강 등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의 정보화를 정착시켜 산업프로세스 전반을개혁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기업간전자상거래 확산과민간의 정보화투자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역점을두고자 합니다. ■기업구조개혁작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실물경제를 맡고 있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계의 태도가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앞으로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들을 전면에 내세워 구조개혁에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공기업,민간 기업,경제단체까지 산자부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책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우리가 동북아지역 경제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못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장래가 달려있습니다. 앞으로 남과 북의 산업협력도 한·중,한·일,한·러시아 등 동북아산업을 고려해 추진돼야 하며 국내 산업구조도 이에 맞게 혁신돼야합니다. ■최근의 현대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대는 외형적인변화에 그치지 말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야합니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에 산자부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우리 경제의 암초가 되지 않도록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산자부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요. 문명사적 변혁기에 접어들었는데 실물경제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산자부가 구태를 벗고 변화를 리드하며 새로운 틀을 구축해 나가야 할것입니다.시장의 변화에 뒤처져서는 안됩니다.최소한 같이 가거나 앞질러 갈 수 있는 산자부가 돼야 합니다.그래야 기업을 이끌어 갈 수있는 리더십도 생깁니다. ■상공부 출신 선배가 장관으로 온데 대해 산자부 직원들의 기대가큽니다.그동안 ‘힘’이 빠져 있던 산자부에 힘을 실어줄 자신이 있으신지. 산자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지금은 시너지의 시대고 상생(相生)의 시대입니다.산자부 가족 전체가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고 응집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모두같이 뛰어야 합니다. 직원들과 자주토론회를 갖고 문제점을 파악해대안을 찾아나가겠습니다. *辛國煥장관, 정책결정 빠르고 거침없는 일처리 정평. 예전에 상공부 재직시절 직원들은 신국환 장관을 ‘신프로’라고 불렀다.화끈하고 적극적이며 보스기질이 다분한 그는 25년간 상공부에몸담으면서 업무는 물론,업무 외적인 일에서도 진짜 프로다운 모습을보여줬다. 정책결정이 빠르고,목표달성을 위해선 관련부처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설득하는 것이 그의 업무스타일이다.한마디로 거침이 없다. 80년대 초 신 장관이 상공부 전자전기공업국장이던 때의 일화.2차석유파동,사회적 불안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꺾여있던 어려운 시기였다.상공부는 난국타개를 위해 주요 품목별로 국제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반도체 산업도 그 중 하나였다.전략적인 차원에서 의욕적인 반도체 국산화 계획이 확정됐지만 공장건설에만 5,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어느 기업에도 선뜻 권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상공부를 찾았다. 장관면담에앞서 잠시 들른 정 전 명예회장에게 “기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 전자공업과 같은 첨단기술에 투자해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혁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투자를 권유,단 20분 만에전자산업 참여의사를 받아냈다. 그의 프로근성은 무역정책의 핵심 포스트에서 일할 때 가장 빛났다. 100억달러 달성때 과장이었던 그는 상역(商易)국장이 되자 수출 5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욕심이 발동했다.부내의 수출담당관회의를 활성화하고 수출담당관이 수출동향에 대해 장관(당시 琴震鎬씨)에게 직접보고하도록 했다. 수출업계에는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되 긴장감이조성되도록 월별 수출촉진대책회의를 갖는 등 모든 정력을 쏟았다. 국내외적으로 수출조건은 악화됐지만 치밀한 분석과 적절한 대응이조화를 이뤄 88년 11월14일 500억달러를 넘어섰다.그는 최장수 상역국장(84년 2월∼88년 12월)으로 기록된다. 신 장관은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도 유명하다.아무리 술이 과해도 5시에 일어나 운동한 뒤 7시에는 사무실에 나가 1시간 가량 외국어 공부를 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상공부 재직시절 그의 시간표다.외국어 공부는 혼자 하지 않고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국장실에서 과장들과 함께 하곤 했다. ‘남에게 지는 것을 절대 못참는다’는 그에게도 시련과 패배는 있었다.무혐의로 처리되긴 했지만 92년 공업진흥청장에서 물러날 당시기업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내사를 받기도 했고 96년 15대 총선때 자민련에 입당한 이후 15대,98년 보선,16대 총선까지세차례나 고향(문경·예천)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정치권에선 ‘TJ(朴泰俊 전 총리)맨’으로 분류돼 이번개각에서 자민련 몫으로 친정에 복귀했다.출신 선배인 그가 장관으로 복귀한 데대해 산자부 직원들은 한결같이 자긍심을 느낀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며 국가경제의 핵심역할을 했던 상공부의옛 영광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도전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신프로의 ‘닥달’도 달갑게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들이다. ■저서로 본 정책방향 신 장관은 94년 낸 저서 ‘한국경제의 선택과도전’에서 21세기의 한국이 선진산업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의 혁신적 성장을 지속 추구하면서 무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고도화와 무역확대를 통한 고도성장전략이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경영혁신을 해야하고 근로자들은 근면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경제에는 공짜가 없다.그래서 기적도 없다’며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살려 우리민족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두뇌력과 결집된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대담 함혜리 디지털팀 차장
  • 中 대규모 경제사절 23일 訪北

    [베이징 연합] 중국 국무원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관리 등 40명으로 구성된최대 규모의 경제무역대표단을 23일 북한에 파견한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12일 밝혔다. 경제무역대표단은 에너지,농업,전기기계 등 북·중간 경제 각 분야에서의협력과 무역확대 등을 협의하고,남북정상회담뒤 구체화될 남북한간 경제협력방향과 북한의 개혁·개방 실태와 문제점들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중국 경제무역대표단은 남북정상회담뒤 북한을 방문하는 첫 외국 경제대표단으로,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속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실리추구를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대표단은 평양,신의주,남포,나진,선봉 등지를 방문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무원은 여러 부와 위원회들로 구성된 다른 대규모 경제무역대표단 파견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잇따라 대규모 경제무역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북-중간에 처음 있는 일로 목적과 의도가 주목된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 개도국 정상회의 쿠바서 개막

    [아바나(쿠바) 연합] 개발도상국간 경제협력과 무역확대 등 ‘남남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77그룹 정상회의가 전세계 133개 개도국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열렸다. 14일까지 5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77그룹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이 새 천년을 맞아 최초로 상호협력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급 참석자만도 79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회의 주최국인 쿠바 정부 초청에 따라 한국 대표단(단장 선준영 주유엔 대사),서방선진7개국(G7),러시아 등이 게스트(빈객) 자격으로 참석했다. 정식 회원국인 북한은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등 대표단 24명을 대거 파견했다. 한국 대표단의 선단장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동시에 97년 초 77그룹에서 탈퇴했지만 개도국간 지원과 협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 참석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유엔 등 국제 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77그룹의 향후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우리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77그룹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평화와 안정을 기반으로 한 개발 추진▲개도국이 동참하는 세계화 ▲외채 탕감과 대(對)개도국 투자 증진을 통한남북관계 개선 ▲남남 협력 ▲선진국의 대(對)개도국 지식 및 기술 이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아바나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 [2000 美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대선후보 사실상 결판

    ㅣ워싱턴 최철호특파원ㅣ공화당 12개주,민주당 15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및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치르는 7일 ‘슈퍼 화요일 1’은 2000년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 유권자의 60%가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후보로 선정되는데필요한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37.3%(민주)와 29.4%(공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의 선거결과는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볼 때 승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난 1월24일 뉴햄프셔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공화당 13개주,민주당 4개주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거치면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경합구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와 노스 다코타·워싱턴주 예선전을 치르면서 이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의 퇴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금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고어 후보와 격차가 더욱 벌어져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탈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화요일의 선거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양당 정당후보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한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욕,오하이오,조지아 등 대의원 숫자에서 굵직굵직한 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메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미주리,버몬트주 등 9개 주에서는 승자가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유닛룰 시스템(승자독점제)을 채택하고 있다. 숫자가 많은 주에서 이길 경우 몰표(?)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있지만 앞선 자와 뒤쳐진 자의 현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나타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뜻도 된다. 아무리 숫자판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더라도 지금까지 여론분석을 종합해 볼때 대세는 판가름났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주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가 한달만에북동부 지역 일부와 블루칼라와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는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M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메사추세츠주에서만 59대 29로 크게앞섰을 뿐, 조지아에서 52대 30으로 부시에 처졌으며 오하이오 57대 31,미주리 46대 37,메릴랜드 52대 32로 뒤졌다.코네티컷과 뉴욕에서는 각각 45대 42와 44대 41로 간발의 우세를 보여 만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역시 한번도 고어에 이겨본 적 없는 브래들리는 전국여론에서 1월 21대 67,2월 26대 67로 처진데다,뉴욕,메사추세츠,매릴랜드,오하이오,미주리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미만으로 처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아 “이곳에서 이기면 후보지명이 된다”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시는 매케인에 20% 이상 앞서고 있으며,고어 역시 브래들리에 15% 정도 앞선다. 판도변화를 감지한 매케인은 캘리포니아 유세를 통해 부시의 정책을 힐난하는 등 맹공에 나섰지만 판세는 부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브래들리 역시선명성 논쟁이 매케인의 돌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데다 일반 유권자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세전략을 바꾼 고어가 틈을 내주지 않으면서 지지기반을상실한 모습이다. ‘슈퍼 화요일 1’을 기점으로 미 대선 예비전은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부시의 양자구도로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어·부시 경제정책 대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가장 첨예하게 대조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정책이다. 부시의 경제정책의 핵은 세금인하. 65세이상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은퇴연금(Social Security)에서 향후 10년간예상되는 2조달러의 흑자분 등 3조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5년에 걸쳐 4,8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세금감면을 제안하고 있다.그의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8,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기로 한 공화당 감세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농업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농가보조금 지급과 농지세 삭감을 지지하며 해외 농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역설하고 있다.그가 집권하면 농산물 수입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번영은 공화당이 집권한 80년대 정책결정의산물로 여기고 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 시절 세금인하와 규제완화,자유무역확대 등의 토대를 쌓은 결과 90년대 번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고어는 90년대 미국의 번영은 빌 클린턴 정부의 ‘신경제’의 치적이라고반박한다. 그의 경제정책은 클린턴 정부의 정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재정적자 축소와 빈곤층 복지확대,시장개방 및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재정흑자분중 3,740억달러는 노령의료보험에,1,150억달러는 교육투자에쓰고 정부부채도 갚겠다는 입장이다. 대외무역에서 고어는 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자유무역과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대의원 민주 37%·공화 29% 선출. 미 대선 레이스에서 7일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1(메이저 화요일)’로 통한다. 이날이 ‘슈퍼(super·초대형)’인 것은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상당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5개주나 미국령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통해 1,617명의 대의원을 뽑는다.전체 대의원 4,340명의 37.3%나 된다.공화당은 12개주에서 608명(전체 29.4%)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은 대통령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후보 지명을 위해서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171명이 필요하고 공화당 경선자는 1,03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 등 남부 6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14일은 ‘슈퍼 화요일 2’ 또는 ‘미니 화요일’,‘남부 화요일’로 불린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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