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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기업인,민관 대화 강화에 한 뜻..리커창 총리 “FTA 2단계 빠른 타결 바라”

    한중 기업인,민관 대화 강화에 한 뜻..리커창 총리 “FTA 2단계 빠른 타결 바라”

    한·중 기업인들이 민과 관이 함께하는 대화 체제인 1.5트랙 플랫폼을 강화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추진하자고 입을 모았다.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12일 오후 서울과 베이징을 실시한 화상 회의로 연결해 개최한 ‘제3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도 영상 축사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관계와 협력이 이미 잘 형성된 데 기반해 양국 관계가 앞으로 더 큰 진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노력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 보완의 의미를 발휘해 첨단 기술 제조, 녹색 경제, 빅데이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 FTA 두 번째 단계 협상을 빨리 타결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역내, 더 나아가 세계 산업망,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도록 하자”고 제언했다.한국 측 위원장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첨단산업 보호와 같은 새로운 무역 장벽과 국제 분쟁 등은 양국에 새로운 도전”이라며 “과거 한국과 중국은 양적 성장을 통해 양국 경제에 서로 기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양국 간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윤도선 CJ 차이나 대표이사,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 대행으로 비징취안 상무부이사장과 장샤오창 상무부이사장 등 CCIEE 대표 등 14명이 참여했다. 선언문에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활용을 통한 협력 촉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 공동 협력 추진 등도 담겼다. 토론 세션에서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한중 경제 발전, 한중 경제무역투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11월 양국 정상이 언급한 민과 관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치열해지는 국제 사회의 경쟁 속에서 이번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양국의 교류와 소통이 활발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국 측 주최로 서울에서 ‘제4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 웜비어, 멍완저우, 그라이너… 인질외교 벌이는 북중러

    웜비어, 멍완저우, 그라이너… 인질외교 벌이는 북중러

    러에서 농구스타 그라이너 구출하려 미, 죽음의 상인 석방하자 비난 끓어“포로 교환이 아닌 미국의 항복이다”北 웜비어 사건, 中 멍완저우 사안 등권위주의 국가들 인질외교 지속 결국 제재·경제단절 등 손해가 더 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러시아에서 구출하기 위해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석방한데 대해 비판이 높다. 공화당은 미국이 북한, 중국에 이어 러시아의 ‘인질 전략’에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장기적으로 볼때 미국 중심의 제재 강화, 경제관계 단절 등으로 권위주의 국가의 피해가 더 크다는 반론이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폭스뉴스에서 악명 높은 무기상인 부트를 너무 쉽게 풀어줬다는 비판에 “부트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게 아니다. 2029년에 풀려나게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16년형 받은 전직 해벙대원 폴 휠런은 러시아서 못 빼내 이어 2020년 스파이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은 미 해병대원 출신의 기업보안책임자인 폴 휠런을 러시아에서 빼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두 사람을 모두 빼내려 했으나 진전되지 않았고 마지막 단계에서 그라이너 대 부트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의 무기 밀매에 개입하던 부트가 2008년 체포되자 그를 빼오려 공을 들였다. 결국 올해 2월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으로 오프시즌 동안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그라이너를 자국 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해 기회를 잡았다. 이후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을 때까지 그라이너의 처벌 과정을 일일이 공개하면서 미 여론을 자극해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 전환을 끌어냈다. ●“농구선수와 ‘죽음의 상인’은 동등한 교환 아니다”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일 트위터에 “포로 교환이 아닌 미국의 항복이다. 테러리스트와 불량 국가들이 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도 “부트를 세상에 석방하는 건 상당히 불안한 결정이다. 그라이너와 죽음의 상인(부트)이 동등하다고 할수 없다”고 말했다.과거 북한, 중국 등은 소위 ‘인질 외교’로 미국을 공격해왔다. 북한은 2016년 1월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체포했다가 북핵 고도화 와중에 외교협상 카드로 썼다. 웜비어는 2017년 6월 13일 귀국 했지만 엿새 만에 숨졌다. 안보 상 이유로 중국 화웨이를 배척하던 미국은 캐나다에 요청해 2018년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지만, 중국 당국이 전직 캐나다 외교관과 대북사업가를 구금하며 보복했다. 결국 약 3년 뒤인 2021년 9월에야 3명은 동시 석방됐다. ●NYT “인질외교의 효과는 기껏해야 불확실한 수준” 권위주의 국가들의 인질 맞교환 전략은 즉각적 효과를 봤지만, 미국은 웜비어 사망 후 북한여행금지 조치를 내렸고, 미 의회는 강력한 대북제재 법안인 ‘오토 웜비어 북핵 제재 및 강화법’을 채택했다. 캐나다도 이후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수입 금지 대열에 동참했고, 중국과의 전면적인 무역협정 추진을 중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라이너 사안이 러시아의 승리인지는 평가하기 이르지만, 과거 사례들을 볼때 인질외교의 (본질적) 효과는 기껏해야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권위주의 국가들이 외교적으로 더 큰 역풍을 맞았다는 의미다.
  • 사외이사의 경험과 지식, 공유한다…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강연

    사외이사의 경험과 지식, 공유한다…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강연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기업 구성원과 공유하고 있다. 이사회가 회사의 의사결정 기구에서 나아가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는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는 이달 초부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모든 SK그룹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의는 50분간 진행됐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활동을 시작해 2019년부터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의 국제사회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화 속에서 서로 간의 의존도를 높였던 각 나라들이 이제는 경제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각 국이 기술우위 경쟁에 나서고,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안보’ 개념이 나온 이유다. 김 의장은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는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꼽았다. 이번 강의는 김 의장이 직접 mySUNI에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의 국제정세와 관련한 생각을 구성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제안하며 이뤄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 10월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 행사에서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IR(기업설명회) 행사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며 소통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경영에 적극 접목하는 SK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화물연대 파업 끝났지만 갈등 불씨 여전…상처만 남긴 노정 관계

    화물연대 파업 끝났지만 갈등 불씨 여전…상처만 남긴 노정 관계

    3년 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안전운임제의 일몰제를 폐지하고 적용 품목을 확대해달라며 파업에 나선 화물연대가 9일 조합원 총투표 끝에 결국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0시 총파업에 돌입한 지 보름 만이다. 2003년 8월 2차 총파업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우고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같은 사안을 요구하며 8일간 총파업을 벌였고 정부와 마라톤 협상 끝에 안전운임제 연장 방안 등에 합의하며 파업을 끝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면서 두 차례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30일 2차 협상 이후에는 아예 대화 자체가 없었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지속하자 당초 제안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도 거둬들이며 ‘조건 없는 복귀’를 요구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중단했지만 정부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 보다는 업무개시명령 발동, 공정거래위원회 현장 조사 시도 등 공권력 행사로 노조를 압박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노정 관계에 험로가 예상된다. 파업이 끝난 뒤에도 정부와 여당이 얼마나 열린 자세로 화물연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한 상황이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법 개정이 안 되면 이달 말로 폐지된다.●정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공정위 현장 조사 시도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지난달 29일 시멘트 업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노무현 정부가 2003년 화물연대 2차 총파업 이후 이듬해 화물차운수사업법을 개정해 화물차 기사에게 강제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뒤 처음으로 발동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삼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며 화물연대 파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도 화물연대 조합원의 운송방해 등 불법 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며 형사기동팀, 기동단속팀을 전국적으로 배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화물연대를 압박했다. 파업 전날에 열린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선 화물연대 총파업을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운송거부 행위’로 규정했고, 부산에서 발생한 쇠구슬 추정 물질 투척 행위에 대해선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인 범죄”라고 했다. 경찰청은 보복성 불법행위에 대해선 발견 즉시 현행범 체포하고 파업 종료 후에도 보복성 불법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전원 사법조치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화물연대 파업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지난 2일, 5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시도했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파업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 사업자 단체의 금지 행위를 위반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가 소속 사업자에게 파업 동참을 강요해 운송을 방해한 것은 일종의 ‘사업자 담합’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논리인데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사업자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는 20년 이상 노동조합으로 활동해 왔고 그동안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을 내세운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업무개시명령 취소 소송 ‘맞불’…민주노총, 총파업 연대 정부의 초강수 대처에 노동계도 맞대응하면서 사태는 점점 악화했다. 특히 총파업 12일째인 5일 화물연대는 서울행정법원에 업무개시명령을 취소하라는 행정 소송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가 동조파업에 들어간 것도 이때다. 민주노총은 산하 화물연대 파업 지지를 위해 6일 전국 15곳에서 동시다발 총파업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국제노동기구(ILO)에도 이번 사태에 긴급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ILO는 지난 2일 한국 정부에 공문을 보냈다. 노조 측은 “ILO 핵심 협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유무역협정(FTA)이 정한 노동분쟁 해결 절차의 대상이 돼 이행 부과금이나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정부 측은 “ILO가 사실상 의견 조회를 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은 국제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6일 ILO 아태지역 총회 본회의에 참석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안전운임제 확대·지속 합의 불이행에 항의해 파업에 나선 화물 노동자들의 자유를 법으로 억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생존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노동자들을 대화의 장으로 부르기는커녕 오히려 벼랑 끝으로, 감옥으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하루 뒤인 7일 정부 대표로 ILO 아태지역 총회에 참석한 박종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는 국가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의 생명, 건강, 안전을 심히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법률에 근거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ILO로 번진 노정 갈등…“정부 오판은 금물” 정부가 지난 8일 철강·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도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할 일인가”라며 “굉장히 부도덕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화물연대 파업이) 북핵 위협과 동일하다고 얘기하거나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폐노총’이라며 조롱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파업권과 쟁의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강경탄압은 화물현장과 산업 내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이어졌던 거짓 프레임과 막말로 상처 입은 화물노동자들을 포용하고 아울러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과반 찬성으로 파업이 철회되면서 정부와 노동계 사이 갈등이 고비를 넘겼지만 2주 넘게 이어진 파업 피해가 작지 않고 화물연대도 안전운임제 사수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 안전만큼은 중요하게 다루겠다면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안전운임제는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인데 노동에 대한 무관심, 눈치보기로 이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정부도 협상에 참여한 만큼 2차 파업의 원인 제공자이자 책임 당사자”라며 “이번 파업 철회로 정부가 오판해 과도한 자신감을 갖기 보다는 개혁적 보수, 포용적 보수로 바뀌기 위해 새롭게 정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IRA법 안 바꾼다” 美 하루 새 선 긋자, 獨 “무역전쟁 안 돼”

    “IRA법 안 바꾼다” 美 하루 새 선 긋자, 獨 “무역전쟁 안 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작은 결함’을 인정한 이튿날 백악관이 법률 개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근본적 변화는 여전히 없다는 의미로, 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 등에 대응 중인 한국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IRA에)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들이 있다.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더 쉽게 만들 미세한 조정 방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1분기 내에 미국과 전기차 세액공제 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우리는 유럽과 실질적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으로, 그 과정보다 앞서지 않겠다”며 “법률 수정을 위해 의회로 돌아갈 계획은 없다”고 백악관의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 조항은 의회 개정으로만 유예하거나 없앨 수 있다. 즉 백악관이 해당 조항의 유지를 확인한 것이다. 향후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도 미국의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경우 한국도 예외를 적용받기가 힘들어진다. 우리나라는 미 의회에 IRA 독소 조항의 3년 유예를 설득하는 동시에 IRA 세부 지침을 만드는 미 재무부에 ‘북미산 최종조립’ 기준을 유연화하는 것 등을 요청해 놨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IRA 내 작은 결함’도 전기차 독소 조항과 무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부터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을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것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 하는데, 유럽은 대미 FTA가 없지만 동맹이기에 포함시키겠다는 취지다. 전기차 수출이 필수적인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이 보조금 전쟁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지 말고 대비해야 한다. 미·프랑스 정상회담 후 “미국은 (IRA를)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눠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관련 정책을 ‘재동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4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RA를 자체 경쟁력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가치협력국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보호주의적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무역전쟁에 나서는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경제외교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바이든 “IRA 결함 조정” 이튿날, 백악관 “법 수정 없다”

    바이든 “IRA 결함 조정” 이튿날, 백악관 “법 수정 없다”

    사키 “법률 수정 위해 의회 돌아갈 계획 없다”전날 바이든 “작은결함 조정 필요” 언급 관련전기차 독소조항 아닌 배터리 광물 조항 분석美, 유럽에도 근본적 변화 거부…韓도 힘들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작은 결함’을 인정한 이튿날, 백악관이 법률 개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근본적 변화는 여전히 없다는 의미로, 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등에 대응 중인 한국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로뉴스는 3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IRA 조정 발언을 환영했다. 오는 5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EU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 관련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23년 1분기내 전기차 차별 문제 해결 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IRA에)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들(glitches)이 있다.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더 쉽게 만들 미세한 조정 방안들(tweaks)이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1분기 내에 미국과 전기차 세액공제 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우리는 유럽과 실질적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으로, 그 과정보다 앞서지 않겠다”며 “법률 수정을 위해 의회로 돌아갈 계획은 없다”고 백악관의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은 의회 개정으로만 유예하거나 없앨 수 있다. 즉, 백악관이 해당 조항이 유지될 것임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TTC도 성과 없을 경우 한국도 예외 받기 힘들듯 향후 TTC에서도 미국의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경우, 한국도 예외를 받기가 힘들어진다. 우리나라는 미 의회에 IRA 독소조항의 3년 유예를 설득하는 동시에 IRA 세부지침을 만드는 미 재무부에 ‘북미산 최종조립’ 기준을 유연화하는 것 등을 요청 중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IRA 내 작은 결함’도 전기차 독소조항과 관련이 없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을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것을 일정비율 이상 써야 하는데, 유럽은 대미 FTA가 없지만 동맹이기에 포함시키겠다는 취지다. ●미·EU 보조금 전쟁 나설 경우 수출중심 한국에 최악 전기차 수출이 필수적인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이 보조금 전쟁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 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프랑스 정상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IRA를)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관련 정책을 ‘재동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미국의 보조금 정책에 맞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 바이든 언급에 IRA 미세 수정 될까?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판매 ‘뚝’ IRA 영향 아니라지만

    바이든 언급에 IRA 미세 수정 될까?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판매 ‘뚝’ IRA 영향 아니라지만

    “국내와 세계 각 지역에 차량을 보내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미국행 수출 선적 물량이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곧 판매량도 회복될 것이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한 지 4개월에 접어든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11월 전기차 판매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판매 감소가 IRA의 영향만으론 볼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IRA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12만 50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늘었다. 이는 11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는 크게 줄었다. 아이오닉5(사진)는 1191대로 전달 1579대보다 24%, EV6는 641대로 전달 1186대보다 46%나 감소했다. 두 차종은 미국 전기차 판매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특히 EV6는 IRA가 통과된 9월부터 3개월간 연속으로 판매량이 줄었다.IRA는 전기차가 북미에서 생산되는 경우에만 보조금(최대 7500달러·1000만원)을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배터리 원자재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나라에서 생산·가공돼야 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기차 대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에 돌입하기까지는 아직 3년여(2025년 상반기 예정)가 남았다. 이에 미국 CNBC 방송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신차 판매의 11%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IRA 때문에 망칠 수 있다”며 전기차 판매량 유지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IRA는 결함이 있을 수도 있고 고쳐야 할 수도 있다”며 처음으로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보조금 차별 문제가 수정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미세한 조정” 정도로 언급돼 대대적인 개정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 바이든 “IRA에 결함 있다” 인정… 수정 가능성 첫 시사

    바이든 “IRA에 결함 있다” 인정… 수정 가능성 첫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외국산 전기차를 차별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결함(glitches)이 있다고 인정하며 향후 수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IRA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후 변화와 대규모 투자를 위해 거의 36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법안을 성안하는 경우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glitches)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 관련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법안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는 예외로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 규정을 추가한 의원은 문자 그대로 FTA가 아니라 동맹국을 의미한다고 인정했다”라고 예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와 협력하는 사람들을 배제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었고, 중국이 컴퓨터 칩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다시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다른 국가의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유럽 및 모든 동맹국과 공유할 것이며 동맹국들은 같이 일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미세한 조정 방안들(tweaks)이 있다”면서 “이는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경제 치적으로 내세웠다. IRA에 결함이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사례다. 그러나 ‘미세한 조정방안’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법 개정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IRA에 규정된 보조금 정책이 “프랑스 기업에 매우 공격적(super aggressive)”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적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그는 “우리는 반도체, 배터리, 핵심적인 신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한 접근법을 다시 일치시키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실무자들에게 긴밀한 협력과 조정을 통해 계속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SK실트론 美공장 찾은 바이든 “中 공급망 인질 안 될 것”

    SK실트론 美공장 찾은 바이든 “中 공급망 인질 안 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SK실트론CSS를 찾아 세계 공급망의 중심에 미국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후 자국 내 한국 기업의 제조시설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실트론CSS 리더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일류기업인 여기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며 “중국과 같이 해외에서 제조된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미시간에 공급망을 갖출 것이다. 게임체인저다”라고 했다. 또 “최태원 SK 회장에게 미국이 반도체 칩을 발명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우리는 그런 다음 게을러졌다”며 “우리는 공급망으로서 나머지 세계에 제공하겠지만 더이상 인질(중국 의존)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엔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댄 킬디 하원의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SK실트론CSS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다.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기념해 한미 통상수장도 이곳을 방문했다. 다만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이 제기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초청한 민주·공화당 지도부에도 새 회기 시작 전인 이른바 ‘레임덕 세션’에 우선 처리할 안건으로 예산안, 코로나19 대응, 우크라이나 지원 등만 언급했다. 내년부터 ‘상원 민주당·하원 공화당’의 대치구도여서 IRA 개정안을 포함해 대부분의 법안 통과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바이든 “좋은 일자리 창출, SK 감사”… IRA 언급은 없어

    바이든 “좋은 일자리 창출, SK 감사”… IRA 언급은 없어

    취임 후 첫 미국 내 한국공장 방문 “우리가 공급망, 더이상 인질 안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SK실트론CSS를 찾아 세계 공급망의 중심에 미국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자국 내 한국 기업의 제조시설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SK실트론CSS 리더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일류기업이고, 여기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며 “중국 같이 해외에서 제조된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반도체 공급망이 미시간에 있을 것이다. 게임체인저다”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 때 공급망 얘기, 시 주석 약간 화났더라” 또 “최태원 SK 회장에게 미국이 반도체 칩을 발명했다고 말했었다. 우리는 그런 다음 게을러졌다”며 “우리는 공급망이 될 것이고, 이를 나머지 세계에 제공하겠지만 더 이상 인질(중국 의존)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을 언급하며 “시 주석이 약간 화가 나 있었다. 우리는 공급망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공개했다. SK실트론의 미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생산한다.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기념해 한미 통상수장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댄 킬디 하원의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의회 레임덕 세션에 우선순위는 예산안, 코로나19, 우크라이나 다만,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논란이 제기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도 새 회기가 시작되기 전인 소위 ‘레임덕 세션’에 우선 처리할 안건으로 예산안, 코로나19 대응, 우크라이나 지원 등만 언급했다. 내년부터 ‘상원 민주당·하원 공화당’의 대치구도이기 때문에 IRA 개정안을 포함해 대부분의 법안 통과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현대차·SK온, 북미서도 ‘아이오닉 인연’ 잇는다

    현대차·SK온, 북미서도 ‘아이오닉 인연’ 잇는다

    현대자동차와 SK온이 전기차 ‘아이오닉5’ 배터리 공급사로 맺었던 인연을 미국에서도 이어 간다. 기세를 몰아 합작공장까지 설립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 건설이 시작된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총 3곳의 생산기지에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다.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 조지아 공장(KaGA)도 활용한다. 당장 다음달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선 제네시스 ‘GV70’의 전동화 모델도 생산된다. SK온이 이 공장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시점은 2025년 이후다. 양사는 “구체적인 물량이나 협업 방식 등은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SK온은 현재 조지아에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전기차를 최종 조립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도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걸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최근 SK온이 호주, 칠레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의 자원개발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리튬 등 핵심 소재를 공급받기로 한 만큼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인연은 깊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장착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세단형 ‘아이오닉6’, 기아 ‘EV6’ 등 그룹의 주요 전기차 모델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돼서다. 해당 차종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선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이끄는 동안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점유율도 덩달아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미국에 합작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추측과 전망이 팽배하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짓겠다”고 했는데, 오랜 파트너인 SK온과 손을 잡는 게 자연스럽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는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공장을 짓고 있는 데다 제너럴모터스(GM) 등 LG의 기존 고객 수주 잔고도 가득 쌓인 만큼 여력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 바이든, SK실트론CSS 공장 방문… 미국 내 韓공장은 처음

    바이든, SK실트론CSS 공장 방문… 미국 내 韓공장은 처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찾는다. 백악관은 28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 베이시티를 방문해 SK실트론CSS에서 연설한다”며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 위로의 경제 건설 등 2년간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차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을 제일 먼저 찾았는데, 미국 내 우리 기업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이 이번에 SK실트론CSS 공장을 연설 장소로 점찍은 것은 외국 기업의 자국 내 반도체 투자 사례와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내세우며 정부의 경제 활성화 노력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다.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4억 50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세운 회사로, 미국 기업인 울프스피드, 투식스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설립 초기 인력은 50여명이었으나 지난 3월 기준 어반 공장에는 150여명이 일하고 있다. 2025년까지 어반 공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베이시티에 3억 달러(4000억원)를 투입해 짓는 신규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직원은 300여명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계획이 제조업 붐으로 이어지고 미시간주에서 좋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며 “현 정부 들어 2년간 미 전역에서 70만개 이상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드는 등 총 1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의 공장 방문에 맞춰 SK 측에서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다. 이곳은 지난 3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양국 통상 수장이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 행사를 열며 한미 경제 협력의 ‘윈윈 모델’을 일군 상징적 장소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 바이든, 미국 내 한국 기업 공장 처음 찾는 까닭은

    바이든, 미국 내 한국 기업 공장 처음 찾는 까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건주에 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찾는다. 백악관은 28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 베이시티를 방문해 SK실트론CSS에서 연설한다”며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 위로의 경제 건설 등 2년간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차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제일 먼저 찾았는데, 미국 내 우리 기업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이 이번에 SK실트론CSS 공장을 연설 장소로 점찍은 것은 외국 기업의 자국 내 반도체 투자 사례와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내세우며 정부의 경제 활성화 노력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다.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4억 50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세운 회사로, 미국 기업인 울프스피드, 투식스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설립 초기 인력은 50여명이었으나 지난 3월 기준 어반 공장에는 150여명이 일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어반 공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베이시티에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투입해 짓는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직원은 300여명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계획이 제조업 붐으로 이어지고 미시간주에서 좋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며 “현 정부 들어 2년간 미 전역에서 70만개 이상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드는 등 총 1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의 공장 방문에 맞춰 SK 측에서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다. 이곳은 지난 3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양국 통상 수장이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 행사를 열며 한미 경제 협력의 ‘윈윈 모델’을 일군 상징적 장소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아이오닉5’로 맺은 인연 미국서도…현대차그룹·SK온,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

    ‘아이오닉5’로 맺은 인연 미국서도…현대차그룹·SK온,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

    현대자동차와 SK온이 전기차 ‘아이오닉5’ 배터리 공급사로 맺었던 인연을 미국에서도 이어간다. 기세를 몰아 합작공장까지 설립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 건설이 시작된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총 3곳의 생산기지에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다.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 조지아 공장(KaGA)도 활용한다. 당장 다음달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선 제네시스 ‘GV70’의 전동화 모델도 생산된다. SK온이 이 공장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시점은 2025년 이후다. 양사는 “구체적인 물량이나 협업 방식 등은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SK온은 현재 조지아에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전기차를 최종 조립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도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걸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최근 SK온이 호주, 칠레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의 자원개발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리튬 등 핵심 소재를 공급받기로 한 만큼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인연은 깊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장착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세단형 ‘아이오닉6’, 기아 ‘EV6’ 등 그룹의 주요 전기차 모델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돼서다. 해당 차종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선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이끄는 동안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점유율도 덩달아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미국에 합작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추측과 전망이 팽배하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짓겠다”고 했는데, 오랜 파트너인 SK온과 손을 잡는 게 자연스럽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는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공장을 짓고 있는 데다, 제너럴모터스(GM) 등 LG의 기존 고객 수주잔고도 가득 쌓인 만큼 여력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 尹 “수출로 경제·금융 불안 극복”…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尹 “수출로 경제·금융 불안 극복”…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모든 공무원, 기업 돕는 조직 돼야”‘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 비전 제시부처별 나뉜 수출지원팀 하나로 예정시간 훌쩍 넘겨 2시간여 토론한·사우디 경협 ‘민관추진위’ 발족남미 거대시장 겨냥 FTA 등 추진“현재 대외경제의 불안정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면 수출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하며, 장관님들도 해외 출장 또는 외빈을 접견할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로 계획됐던 회의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시 10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은 각각 2분, 1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졌지만 윤 대통령이 충분한 발언 기회를 부여하며 열띤 토론과 건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방안 보고에 나선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였다. 정부는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 등 3대 전략시장을 공략하면서 원전·방산·인프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 거대 소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3대 주력시장인 아세안, 미국, 중국에서는 수출품목 다각화와 소비 트렌드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를 위해선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해 경쟁국보다 먼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만큼 26개의 양해각서(MOU)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관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사업이 구체화된 MOU 14건, 초기 단계인 MOU 8건 등에 금융보증, 컨설팅을 맞춤 지원한다. 중남미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에콰도르, 태평양동맹(PA) 등과 FTA를 신규 추진하고 기존 FTA도 고도화한다. 칠레,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나선다.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도 강구됐다. 정부는 부처별로 나뉜 수출지원체계를 하나로 모으는 ‘수출지원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고, 에너지 수입 절감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도 추진한다. 내년 마케팅·인증·물류 지원 예산의 60%(81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최대 26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트라 역시 상반기에 471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전액 발급한다.
  • 尹 “전 부처 나서서 수출로 위기 돌파”…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尹 “전 부처 나서서 수출로 위기 돌파”…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모든 공무원, 기업 돕는 조직돼야”‘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 비전 제시부처별 나뉜 수출지원팀 하나로예정시간 훌쩍 넘겨 2시간여 토론한·사우디 경협 ‘민관추진위’ 발족 중남미 거대시장 겨냥 FTA 등 추진한국경제 버팀목인 수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전 부처가 수출지원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민관이 함께 수출 활력을 높이는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로 계획됐던 회의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시 10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은 각각 2분, 1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졌지만 윤 대통령이 충분한 발언 기회를 부여하며 열띤 토론과 건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尹 “장관님들, 모든 해외 순방 철저히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야” 윤 대통령은 “수출 증진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할 수 없다. 여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문제점·해결책 등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대외경제의 불안전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면 수출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하며, 장관님들도 해외 출장 또는 외빈을 접견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원전·방산·인프라 수출 올인‘40조 약속’ 사우디 투자 후속 지원 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방안 보고에 나선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였다. 정부는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 등 3대 전략시장을 공략하면서 원전·방산·인프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 거대 소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산업 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처별로 나뉜 수출지원체계를 하나로 모으는 ‘수출지원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고, 에너지 수입 절감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도 추진한다.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해 경쟁국보다 먼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만큼 26개의 양해각서(MOU)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관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사업이 구체화된 MOU 14건, 초기 단계인 MOU 8건 등에 금융보증, 컨설팅을 맞춤 지원한다. 또 사우디의 ‘비전 2030’,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등 중동 국가들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한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투자 규모 5000억 달러(676조원)의 네옴시티, 230억 달러(32조원)의 킹살만 파크 등 에너지·인프라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고위급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사우디와의 성공적 정상외교 성과를 UAE, 카타르, 오만 등 중동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메르코수르·에콰도르 FTA 추진폴란드 등 EU 원전 시장 수출 확대  중남미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에콰도르, 태평양동맹(PA) 등과 FTA를 신규 추진하고 기존 FTA도 고도화한다. 칠레,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나선다. EU 시장에서는 폴란드와 원전 프로젝트를 계기로 유럽의 원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전투기, 장갑차 등 부가가치 높은 무기 고도화로 방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3대 주력시장인 아세안, 미국, 중국에서는 수출품목 다각화와 소비 트렌드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중간재 85%, 베트남 48%로 치중된 아세안 수출시장은 소비재·서비스·인프라로 다각화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공급망 투자를 분산한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친환경·공급망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중국 시장에서는 실버(의약품), 엔젤(패션·의류), 싱글(생활용품)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을 지원한다.반도체·디스플레이 주력에 654조 투입ICT·바이오·식품·콘텐츠 유망 분야 발굴 주력업종에 대한 투자도 가속한다. 정부는 전체 수출의 78.2%를 차지한 15대 주력업종의 맞춤형 수출 전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 654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원 규모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하고 1조원의 재정 투입과 세제지원을 확대한다. 부처별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농수산식품, 관광·K콘텐츠 등 새로운 수출 유망 분야를 발굴하고 내년까지 바이오·의료 280억 달러, 농식품 100억 달러, 문화콘텐츠 166억 달러 ,수산식품 32억 달러를 수출 목표치로 잡았다.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무역금융 260조내년 8100억 마케팅·인증·물류 집중 투입 이와 함께 범부처 수출지원 전담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매달 산업부를 필두로 14개 수출유관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하는 수출지원협의회를 열고 FTA 지원센터와 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하는 무역통상진흥협의회를 가동한다. 내년 마케팅·인증·물류 지원 예산의 60%(81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무보는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최대 26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트라 역시 상반기에 471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전액 발급한다.
  • 세계 1위 덴마크 풍력터빈 기업 “한국에 투자하고 싶다”

    세계 1위 덴마크 풍력터빈 기업 “한국에 투자하고 싶다”

    李 “한국에 생산공장 투자시 세제·입지 지원” 투자 유치 올인 李 “외투기업 차별·규제 없애 韓, 세계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 것”제조강국·58개국과 FTA 체결에 “한국 굿”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육상·해상 풍력터빈 제조에서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헨리크 아네르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국내 풍력터빈 생산공장 설립 등에 대한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아네르센 CEO는 “풍력발전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한국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스타스는 15㎿급 해상 풍력터빈 및 부품을 한국에서 생산·공급하기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아네르센 CEO와의 면담에서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확대 추세와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며 풍력터빈 생산공장 신설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베스타스가 한국에 생산공장 신설 투자를 하면 정부에서 세제·입지·현금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투자 기업에 차별적이거나 세계 기준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속에 아시아의 생산·연구개발 중심지이자 투자 허브인 한국 투자를 적극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골고루 발전한 제조업 기반과 인프라에 이어 미·중·유럽연합(EU) 등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는 58개국과 18건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해 거대 시장으로의 접근이 쉽다는 점에도 외투 기업들이 한국을 호평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 ‘직격’ 정부 “우유값 인상 요인 98% 유업체·유통업체 결정”…1ℓ 우유 3000원 시대 [이슈픽]

    ‘직격’ 정부 “우유값 인상 요인 98% 유업체·유통업체 결정”…1ℓ 우유 3000원 시대 [이슈픽]

    “원유 5% 인상분 소비자가격에 2%만 반영”“업계, 인건·물류비 추가…가격 더 많이 인상”대리점 “정부가 원유인상” 최대 15% 인상 고지‘1ℓ 우유 3000원’ 등장에 소비자 “불매해야”우유 소비 175만t, 생산은 203만t…원유 과잉남아도는 우유 보전에 혈세 연간 330억 지출 ‘1ℓ에 우유 3000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정부가 최근 원유 기본가격 인상 폭보다 우유업체 일부 대리점들이 훨씬 더 높게 우유 가격 인상을 공지하며 ‘정부의 원유 인상’ 탓으로 명기한 데 대해 “명백히 잘못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는 “원유 기본가격의 5% 인상은 소비자가격에서 2% 정도의 인상 요인에 불과하다”며 인상 요인의 98%는 유업체와 유통업체가 과잉 인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7일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5%) 인상했지만 가정에 우유를 배달하는 일부 대리점들은 ‘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최대 15%를 인상하겠다는 안내문을 소비자들에게 발송했다.<서울신문 11월 21일자 15면> “가정에 배달 우유 인상폭 더 클 것”“원유가격인상, 생산자+유업체가 결정”“물류비·인건비 제반비용 상승 밝혀야”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원유가격이 흰우유 소비자가격의 40% 정도인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원유 기본가격 5% 인상은 소비자가격에서 2% 정도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하지만 유업체와 유통업체의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대형마트 소비자가격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 오른 데 반해 대형마트 기준 흰우유 소비자가격은 유업계별로 180~340원(6.6~12.8%)이 올랐다.농식품부는 특히 “대리점에서 가정으로 배달된 유제품은 물류비와 인건비 부담이 더 높아 가격인상폭이 더 클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부 대리점이 ‘유제품가격 인상 원인이 정부 원유가격’이라는 안내문을 소비자에 발송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부분으로 생산자와 유업체가 결정한 원유가격 인상폭과 물류비, 인건비 등 관련 제반 비용 상승을 밝히는게 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농식품부는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리점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유업계에 요청했다. 서울신문이 앞서 입수한 한 우유업체 세종대리점이 가정에 발송한 우유 대금 지로통지서에는 “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12월부터 우유가격 5~15% 조정 배달한다”는 내용이 고지됐다. 가정에서 우유를 배달 주문하는 40대 주부는 “예전에는 매일 신선한 우유를 배달해줬는데 언젠가부터 인력 부족 이유로 우유를 3~4일치 한 번에 몰아주고 유통기한마저 좋지 않다. 가격은 계속 올랐는데 서비스는 나아진 게 없다”고 한숨 지었다.원유 기본가격 ℓ당 49원 올랐는데흰우유 소비자가 180~340원 껑충 우유가격 인상은 낙농가인 원유 생산자와 유업체가 원유 기본가격 협상을 통해 이뤄지는데 인건비, 물류비에 대한 고려 없이 통계청이 발표하는 농가 우유 생산비 등을 고려해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값(생산비의 58%)만 반영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올해 1~6월 낙농진흥회 농가의 평균 원유수취가격(원유를 공급하면서 받는 가격)은 ℓ당 1107원이다. 반면 지난 6월 이마트 온라인몰의 흰우유 소비자가격은 1ℓ 환산 기준시 2700~2944원으로 농가의 원유수취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여기에는 유업체와 유통업체의 우유 가공, 집유, 운송 등의 각종 제반 비용과 기업이 챙겨야할 이윤까지 포함된다. 이번 원유 기본가격 인상으로 농가들의 원유수취가격은 ℓ당 1150원으로 43원 올랐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형마트 일반 흰우유 소비자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A업체(1ℓ)가 2710원에서 2890원(180원, 6.6%), B업체(900㎖)가 2610원에서 2860원(250원, 9.6%), C업체(900㎖)가 2650원에서 2990원(340원, 12.8%)으로 훨씬 더 많이 올렸다. 가정에서의 소비자 접근성이 더욱 좋은 슈퍼마켓에서는 가격이 더욱 올라 가격 인상 직후인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 공개 기준 서울우유, 남양유업, 파스퇴르우유의 경우 930㎖~1ℓ 기준 3000원이 넘기도 했다. 정부와 유업계, 유통업계 등은 1ℓ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2800원대에 맞췄다고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대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저지방우유, 칼슘우유 등 기능성이 조금이라도 가미된 우유의 경우 가격 인상폭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원유 과잉 생산에 연 330억 예산 지원소비는 줄어드는데 쿼터는 찔끔 하락 저출산과 식품 선호도 변화 등으로 우유 소비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난해 농가가 생산한 우유를 유업체가 의무적으로 사준 전국 우유 쿼터는 203만t이었다. 전체 220만t 중 줄어든 수요를 반영해 원유 과잉 생산을 막고자 그나마 감산을 추진한 결과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마시는 데 사용되는 음용유는 175만t에 그쳐 여전히 28만t이 남아도는 고질적인 원유 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유업체가 농가로부터 남는 우유를 사주는 데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연간 예산 33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원유량의 4.5% 정도에 해당하는 차액을 일부 지원한 것이라는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2002년 도입된 우유 쿼터제10년 전 225만t→현재 220만t 우유 수요에 맞게 우유 공급이 이뤄진다면 나가지 않아도 될 예산이지만 현재로서는 낙농계의 고령화와 젖소로부터 원유 생산을 하는데 2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는 어렵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젖소는 원유 소비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농가 사정상 확 줄일 수가 없다”면서 “암소 젖소가 송아지를 낳는 등 실제 젖소로부터 젖짜기를 할 때까지는 대략 2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산업 규모를 조정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20년 전인 2002년 도입된 우유 쿼터제는 2012년 낙농 쿼터이력시스템이 도입될 당시 225만t의 쿼터를 뒀었다. 그로부터 우유 소비가 점점 줄고 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우유 쿼터는 220만t을 유지하고 있다. 유업체는 남아도는 원유를 분유로 만들어 재고 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내년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대체재 찾는 소비자 “국산 우유 불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낙농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유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원유 용도에 따라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낙농업계 사정이 비슷한 일본은 먼저 우유 수요를 측정한 뒤 전국 공급업체에 우유 생산량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우유값 과잉 인상에 대해 “국산 우유 불매 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가격이 저렴한 수입 우유 보급활성화 촉구와 함께 실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한 멸균유 등 기존 국산 흰우유 대체재를 찾고 있다. 다만 2026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유제품들은 무관세가 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흰우유는 유통기한 문제로 수입이 쉽지 않다는게 농식품부 판단이다. 원유가격 인상으로 빵,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현실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도 울상 짓고 있다. 재료값이 오르면 결국 소비자가격에 최종 반영될 수밖에 없어 결국 우유값 인상에서 비롯된 유제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 “디지털 제품 무관세”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정식 서명…아세안 시장 활짝

    “디지털 제품 무관세”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정식 서명…아세안 시장 활짝

    韓 최초 디지털통상협정…내년초 발효 목표디지털로 韓기업 아세안 진출 기회 확대전자 콘텐츠 무관세…AI·핀테크 협력 강화전자문서로 신속 통관…스팸 메시지 규제국내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킬 한국과 싱가포르 간 디지털동반자협정(DPA)이 정식 서명으로 양국간 협상 절차가 마무리됐다. 디지털 콘텐츠들에 대한 무관세를 핵심으로 한 한국 최초의 디지털 통상 협정으로 최근 아세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로써 무역과정의 전자화와 통관절차 간소화로 거래 비용이 줄어들고 아세안 전역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 의류, 식품 등 한국 소비재의 아세안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세안 디지털 허브 싱가포르 플랫폼親한류 아세안 소비자와 가교 역할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이 싱가포르에서 한-싱가포르 DP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싱가포르 DPA 타결 선언 이후 협정문 법률 검토와 국내 심의 절차를 진행해온 양국은 이날 마지막 서명을 했다. 안 본부장은 “한·싱 DPA는 앞으로 한국이 확장해나갈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의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역내 경제통상 질서 선도와 디지털 경제 협력 확대를 도모하는 한·아세안 통상협력 전략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라고 말했다. 한·싱가포르 DPA는 다양한 디지털 통상규범과 협력 기반을 포괄하는 우리나라의 첫 디지털 통상협정으로, 각종 콘텐츠 등 ‘전자적으로 전송되는 디지털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을 주요 내용이다.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4개 조항에 불과했던 전자상거래 부문은 인공지능(AI), 핀테크, 디지털경제의 표준 협력 등 양국이 관심 있는 협력분야를 포함해 확대했다. 전자 무역문서의 촉진과 활용을 통해 통관 절차를 신속하게 보장하고 전자인증·서명, 전자 송장 등 종이 없는 무역에 초점을 맞췄다.개인정보 등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 보장소스코드 공개 요구 금지 등 기밀보호 또 개인정보를 포함해 양국 간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을 보장하고, 스팸 메시지 규제 등 온라인 소비자 보호,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이전·공개 요구를 금지해 영업기밀을 보호하고 새로운 무역기술장벽 도입을 막는다. 산업부는 DPA를 통해 무역 과정을 전자화하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우리 소비재의 아세안 수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전역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쇼피, 라자다 등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한류 콘텐츠를 좋아하고 인터넷 쇼핑에 익숙한 젊은 아세안 소비자를 우리 기업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혁신기술과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는 싱가포르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제조기업도 기술혁신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선진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산업부는 아울러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통상질서 확립과 관련한 논의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양국 통상장관은 이날 ‘한·싱가포르 디지털경제 대화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기업·학계·연구기관 등과 함께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제1차 디지털경제대화’를 내년 초 열기로 했다. 또 전자통관 서류 인정·검증을 위한 데이터 교환 협력, AI 분야 윤리·거버넌스 체제 공동연구 협력 등 관계 기관 간 MOU를 조만간 체결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 초 한·싱가포르 DPA 발효를 목표로 싱가포르 측과 필요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단독] “정부가 원유 인상” 우유 가격 최대 15% 인상 고지 유업계…농식품부 “황당, 정부 핑계 말라”

    [단독] “정부가 원유 인상” 우유 가격 최대 15% 인상 고지 유업계…농식품부 “황당, 정부 핑계 말라”

    우유업체 대리점 지로에 5~15% 인상 고지“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12월 인상” 안내글농식품부 “49원서 원유 차지 비중 50% 뿐”“인건·물류비 등 반영해 더 올린 업체의 핑계”‘심리적 마지노선’ ℓ당 3천원 넘긴 우유 등장가격 인상은 신속·서비스질 하락에 여론 악화“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12월부터 우유가격 5~15% 조정 배달합니다.” 낙농진흥회가 이달 17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5%)을 인상한 가운데 세종시에서 우유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우유업체 대리점이 소비자들에게 최대 15%를 올리겠다는 내용의 지로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로에는 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유업체가 마지 못해 인상을 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명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0원 인상분의 절반 정도만 원유 인상분이고 나머지는 인건비, 물류비 등에서 발생하는데 업체가 정부 핑계를 대는 것 잘못”이라며 황당해했다. 소비자들은 실제 우윳값이 체감상 49원이 아닌 150~340원 이상 올랐다며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는데 가격만 올리고 있는 국내 낙농업계들을 비판했다. 또 품질 좋은 해외 우유 도입 확대와 함께 국내 우유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아이슈타인 키즈 우유’ 5~15% 인상시배달 주문 가정 한 달치 부담 2천~6천원↑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A우유업체의 세종대리점이 발송한 우유 대금 지로통지서에는 정부가 원유 가격을 인상해 최대 15%까지 우윳값을 올려서 배달한다는 내용이 고지됐다. 우유 배달 주고객층인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두뇌에 좋은 DHA 등을 함유했다고 홍보하는 남양 ‘아인슈타인 키즈’의 경우, 우유 가격이 최대 15% 오르면 185㎖ 개당 1300원에서 195원이 오른 1495원이 된다. 11월 한 달 기준(고지서 상 32개 배달)으로 봤을 때 우유 가격은 기존 4만 1600원에서 4만 7840원으로 매달 6240원이 오른다. 최저 인상폭인 5%(65원)만 올라도 4만 3680원으로 2000원 이상 오르는 셈이다. 우유를 배달 주문하는 40대 주부는 “예전에는 매일 신선한 우유를 배달해줬는데 언젠가부터 인건비 등이 올랐다며 우유를 3~4일치 한 번에 몰아주고 유통기한마저 좋지 않다. 가격은 계속 올랐는데 서비스는 나아진 게 없다”고 한숨 지었다.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생기는 업계의 이익 손실분을 우유를 끊을 수 없는 이른바 ‘단골’ 소비자에게 덤터기 씌운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다.●정부 “인상된 49원, 인건·물류비도 포함”“기능성 우유 20% 껑충…시정 권한 없어”1ℓ 우유 3천원 시대…파스퇴르 3690원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유 가격은 생산자와 유업체가 가격 협상을 통해 인상폭을 정한다”면서 “우유 수요가 주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지는 못할망정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비 증가로 가격을 추가로 더 올렸음에도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 정부 탓을 하는 것 잘못이며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유 가격 인상 비중은 49원 정도인데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비를 반영해 우유 가격의 인상분 5%를 넘는 150~340원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전가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칼슘·발효유 등 기능성 제품은 20%까지도 올렸다”면서 “다만 정부가 강제로 시정할 권한은 없고 유업체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인상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ℓ당 3000원이라고 했지만 대형마트를 포함한 동네 슈퍼마켓에서 3000원을 훌쩍 넘기는 우유들이 이미 등장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가격 인상이 이뤄진 다음날인 이달 18일 기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는 대형마트에서 1ℓ에 2710원에서 6.6% 오른 2870원으로 살 수 있지만 슈퍼마켓에서는 최대 3000원으로 올랐다. 남양의 ‘맛있는 우유GT’(1ℓ)도 3100원을 찍었다. 파스퇴르우유 후레쉬(930㎖)는 대형마트 3480원, 슈퍼마켓에서는 최고 3690원에 달했다.●“수입 늘리고 국산 우유 불매해야” 부글“수요 없는데 값 오르는게 시장 경제냐”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우윳값 인상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초고온에서 균을 완전히 제거해 실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해외 멸균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국민 등골 빨아먹는 ‘흡혈귀’ 낙농 카르텔”, “우유 불매하자. 너무 비싸다” 등 낙농업계를 겨냥한 비난 여론도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요는 없는데 가격은 자꾸 오르는 게 시장경제가 맞느냐”, “ℓ당 원유 가격이 50원이 오른다고 운송비가 오르는 것도 아닌데 마진폭을 200원이나 올리면 (국내 우유 업체 간) 독과점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대형마트 우유 제품에도 우유가격 지속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 홈페이지 이용자들은 “우유 가격이 지금도 비싼데 또 오른다”고 지적했고 국산 우유의 절반 값인 14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폴란드 멸균 우유 제품에는 “사악한 국산 우유 가격에 화가 나서 (해외 우유 제품을) 구매했는데 먹어보니 훨씬 진하고 맛있다”, “담합폭리 회사 국산 ○○ 우유 따위 말고 수입 우유 많이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취급해달라”라는 글들이 올라 왔다. 다만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로 오는 2026년 낙농 제품이 무관세가 된다 하더라도 치즈 등 가공제품이 아닌 흰 우유는 유통기한 문제로 들여오기 쉽지 않아 국내 낙농업계의 흰 우유 점유율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저출산으로 우유 감소 추세 안 바뀐다”정부 내년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우유는 현재 농가가 220만t 생산하면 남더라도 90% 이상인 198만t을 유업체 등이 사주는 ‘쿼터’가 적용되고 있다. 한국과 낙농업계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한국처럼 우유 쿼터가 없이 매년 우유 수요를 받은 뒤 낙농진흥회 같은 기관에서 얼마를 생산하는지 결정하고 전국 10개 지역에 종합 배정해서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적정 수요를 확인하고 생산량을 정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 원유 가격 선정 시스템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연동제를 기준으로 원유값을 정한다. 이에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에서도 우유값은 내리지 않는 공급 측면의 가격 왜곡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류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한다. 원유가 과잉생산되면 기존처럼 생산비 상승폭의 90~110%를 범위에서 인상해주는 방식이 아닌 생산비가 올라도 원유 기본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출산과 식품 선호 변화로 인해 우유 소비가 줄고 있는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쿼터라는 우유 과잉 생산 우려에도 비용 부담을 그냥 갖고 가는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으로 국가경쟁력에 맞춰 품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도 하고 흰 우유에서 치즈, 버터, 크림 등 가공유로 전환에 따른 손실시 차액을 지원하는 등 수급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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