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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일·EU와 ‘서비스 무역장벽 제거’ 새 협정 추진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서비스 분야의 무역장벽을 허무는 무역협정을 새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90일 안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20개 주요 무역 대상국을 상대로 서비스 분야 교역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면서 “서비스의 국제적 공급을 막거나 방해하는 장벽들을 없애고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USTR가 명시한 20개국은 한국, 일본, 타이완, 홍콩, 파키스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나마, 페루, EU,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위스, 터키 등이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서비스 산업 규모의 3분의2를 차지한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들은 협상 대상에서 빠졌다. 이들 20개국은 국제서비스협정(ISA) 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ISA는 다자 간 무역 구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대안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다자 간 서비스 부문 무역 활성화 구상이다. 따라서 USTR의 이날 발표는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ISA 체결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1년 기준 전 세계 서비스 교역 규모는 8조 달러(약 8468조원)에 이른다. ISA가 체결된다면 한·미, 한·EU,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겹치는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 ISA와 FTA 중 더 광범위하게 장벽 철폐를 규정한 쪽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국의 이해관계가 각양각색이어서 ISA의 체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중국 등 신흥국의 불참으로 뺏는 시장보다 뺏기는 시장이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면 협상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ISA 발효 15년 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6% 증가할 것이란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부터 미국 등 각국과 ISA 협상 틀(프레임워크) 마련을 위해 일곱 차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절차에 따라 오는 24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공청회 후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협상에 참여하게 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21) 외교통상부(하)

    [공직 파워우먼] (21) 외교통상부(하)

    외교통상부에서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일할 때는 ‘다자외교’, 미국이나 중국처럼 해당 지역 국가를 상대로 일할 때는 ‘양자외교’ 업무를 한다고 한다. 주로 1990년대에 입부한 여성 과장급 공무원은 환경, 인권, 개발 등 다자외교 전문가가 많다. 다자 분야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발표를 자주 하는 등 여성의 섬세함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고 양자업무는 상대국 파트너가 주로 남성으로 남성중심적 업무라는 평이 강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외무고시의 여성 합격률이 50%를 넘은 현재 이 구분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여성 외교관도 지역이나 의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남성 못지않은 능력을 곳곳에서 발휘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성 외교관으로서의 고충은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공관 근무를 통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은 물론 잦은 출장으로 결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아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여성 외교관이 여느 공무원보다 명실상부한 ‘파워우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1년 남짓한 청와대 파견 근무의 마무리를 앞둔 이미연 대통령실 외신대변인은 부친이 이창호 전 이스라엘 대사로, 최초의 부녀 외교관이다.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에 진출해 한국 여성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WTO 공식기구에서 일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기획과장, 다자통상협력과장을 두루 거치는 등 다자통상 분야의 여성 선두주자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다자외교의 선두주자인 윤성미 유엔과장도 국제기구 전문가로서 외유내강의 포용력 있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다음 달 미국 애틀랜타 총영사관으로의 발령을 앞두고 있는 유복렬 공보담당관은 대통령 프랑스어 통역만 10년 했을 정도로 외교부 최고의 프랑스어 실력을 자랑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1997년 국제관계전문가 공채 3기로 외교부에 입부해 고시 출신 못지않은 활약을 한다는 평이다. 2011년 주프랑스대사관 정무참사관 시절 20년 이상 끌어오던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위한 실무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호주에서의 전문연수를 앞두고 있는 김은영 서남아태평양 과장은 여성 최초의 지역과장을 맡았고 이례적으로 다자 분야가 아닌 동남아와 동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외교학과와 외시 28회 동기인 이병도 북미1과장이 남편으로, 소문난 부부 외교관이기도 하다. 개발협력국은 외교부 우먼 파워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부서로 주요 간부 5명 중 4명이 여성이다. 박은하 국장과 오영주 심의관, 오현주 개발협력과장, 전혜란 인도지원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인권사회과와 환경협력과, 유엔과 등 다자 외교 분야를 두루 거친 오현주 과장은 힘든 의전업무도 거리낌 없이 소화해 내는 등 화통한 성격과 보스 기질로 유명하다. 전 과장은 여성 최초의 외신담당관 업무를 맡기도 했다. 서은지 문화예술협력과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엔, 베트남 대사관 공적개발원조(ODA) 담당 참사관 등 다자와 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지만 현재는 문화외교를 포함한 공공외교 분야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외교부가 주최한 ‘퀴즈 온 코리아’ 사업을 맡아 한류 알리기에 앞장서는 등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재정부 환영… 지경부 안도… 외교부 날벼락… 복지부 당황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재정부 환영… 지경부 안도… 외교부 날벼락… 복지부 당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5일 내놓은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각 부처 공무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속 부처의 기능 축소 폭이 예상보다 좁아 안도의 한숨을 쉬는 공무원들이 있는가 하면 소속 부처가 핵심 기능을 떼어 주게 돼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부처에선 “날벼락을 맞았다”며 당황스러워하는 반응도 나온다. 외교통상부는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았다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인수위가 차기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통상 교섭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장관과 1·2차관들도 이번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까막눈 신세였다는 것이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통상 교섭은 각국의 양자 및 다자적 정무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부에 잔류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국내 산업을 주관하는 부처가 국제적 통상 교섭을 같이 한다는 건 논리적 허구”라며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며 통상 교섭의 기술과 노하우를 키웠는데 기능을 쪼개는 건 큰 문제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농림축산부로 바뀌는 농림수산식품부는 초상집 분위기다. 해양수산부 신설로 수산 분야가 떨어져 나가는 데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되면서 식품이라는 이름도 빼앗기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부 입장에서는 최악”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인수위가 결정한 것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농식품부는 현재 3개 실 중 하나인 수산실이 빠져나감에 따라 조직의 3분의1이 떨어져 나가 기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무총리실 산하로 들어가면서 식품위생법이 국무총리실 소관 법이 됨에 따라 식품 업무를 다룰 때 아무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불량식품 척결을 강조하면서 식품 안전 업무가 강화될 것은 예상했지만 식약청의 승격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당장 복지부 내 식품정책과와 의약품정책과를 복지부에서 분리해 식약처로 보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책 수립 업무도 식약처가 담당하는 게 맞겠지만 식약청과는 별개로 하고 있는 업무도 있어 어떤 업무를 복지부에 남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식약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매 정권 때마다 식품 안전 업무를 두고 농식품부와 경쟁을 벌여 오면서 식약청은 식품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 관리를 하는 기관임을 내세워 왔다. 지식경제부에선 안도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동안 중소기업부와 정보통신부 부활론이 힘을 얻으면서 ‘부처’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새 정부의 조직 개편에서 지경부의 구 과학기술부 업무영역과 국가 연구 개발(R&D) 예산의 조정·배분권만 내어주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와 무역만 남으면 부처로서의 기능을 잃지 않을까 불안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 조직의 안정을 찾고 새 정부 정책에 맞춰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해 국토해양부의 반응은 엇갈렸다. 과거 해수부 공무원들은 국토부가 부처 차원에서 조직 축소를 꺼렸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반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해양 담당 고위 공무원은 “5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며 “이제는 각 부처로 분산된 해양수산 기능을 떼어 오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설교통 공무원들은 “해수부가 국토부로 통합된 5년 동안 플러스 효과가 더 많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해운 물류, 항만 정책은 건설·교통업무와 연계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여수엑스포의 경우 국토부가 교통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직원들은 부처 명칭 변경 발표가 나오자 한결같이 뜨악한 표정이었다. 단순히 행안부가 안행부로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안전 관리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는 간단한 설명이 뒤따르자 향후 개편될 부처 내 조직 변화를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예상대로 부처 개편이 이뤄졌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부처가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로 나뉘면서 대학 지원이나 기초연구 등 권한을 놓고 한 집안 내의 동상이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학기술 쪽 공무원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미래부 내에 포함된 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부 편입이 확실시되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측은 구체적인 기능 이관 계획 없이 ‘폐지’라는 단어로만 언급되자 당혹스러워했다. 국과위 관계자는 “미래부의 핵심 기능이 연구 개발(R&D) 예산 배분, 조정이라고 해서 역할 확대를 기대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신설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총리가 신설되면 재정부의 조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반겼다. 반면 이번에 조직 확대를 예상했던 금융위원회는 현행 유지로 결정되자 못내 아쉬운 기색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이 최소화된다고 해서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섭섭함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처 종합·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박근혜 당선인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후 이른 시일 안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개국 정상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핵에 대한 외교·안보적 대응으로 남북 간 실질 협의를 강화하고, 6자회담을 조기에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시아 지역 통합을 위한 한·중·일 양자 및 다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4강 정상외교 추진 및 북핵 불용 기조 속에 단계적인 남북 신뢰 구축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항으로 정상외교 추진 및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등 대미 현안을 주로 꼽았다. 박 당선인의 첫 정상회담 행선지는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심화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상반기 중으로 연쇄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미·중·일 정상회담이 5~6월에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정상회담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즉시 추진될 방침이다. 또 박 당선인이 공약한 ‘유라시아 협력 강화’와 관련된 한·러 정상회담의 경우 양측 일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는 같은 해 9월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박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 온 ‘핵 불용인’ 기조하에 남북 간 신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6자회담을 조기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공약인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구상’의 경우 한반도 평화체제가 포함된 만큼 남북관계의 기존 틀에 머물지 않고 동북아 관련국의 공조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외교부가 (박 당선인의) 일자리 외교 구현을 위해 해외 취업 관련 정보 제공, 워킹 홀리데이 협정 확대,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방안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어 “한·중 전략적 동반관계, 동북아 역사갈등 대응, 동북아 평화 협력 및 유라시아 협력 추진,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망 구축 및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일자리 창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강화 등 7대 공약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확대 어렵다”

    미국의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3) 쿼터 확대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고 찰스 랭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재미교포 단체인 시민참여센터(김동석 상임이사)에 따르면 랭글 의원은 최근 한인사회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인 전문직의 취업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치적으로 E3 취업비자 허용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다”면서 “E3 취업비자 협정안을 이번 113대 의회 본회의에서 다루기는 하겠지만 단독으로는 통과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전문직 비자 발급 수를 연간 8만 5000개로 제한하고 있다. 그나마 인도와 중국이 미국 내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쿼터의 60% 이상을 가져가면서 한국은 3500개의 쿼터만 적용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나라에 일반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 외에 추가로 쿼터를 내주는 관행에 따라 미 정부에 1만 5000개 이상의 추가 쿼터를 요구했으나, 한·미 FTA 협상 때부터 이런 관행이 사라짐에 따라 추후 별도로 입법을 요구해 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변협, 잡음 속 14일 첫 직선회장 선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배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 등으로 변호사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가 14일 사상 첫 전국 직선제로 치러진다. 변협 창립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직접선거로 1만 2000여명의 변호사들이 직접 자신들의 대표를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이 ‘밥그릇 지키기’에 치우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선거 이후 변협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번 47대 협회장 선거에는 오욱환(53·사법연수원 14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양삼승(66·4기)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위철환(55·18기)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 김현(57·17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후보들은 신규 변호사 수 감축, 소송에서 변호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하는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변리사 등이 소송 대리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유사 직역 폐지 등 ‘일자리 지키기’ 정책을 공통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비리 변호사 근절이나 윤리 교육 강화, 공익을 위한 공약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실정이다. 유효 투표수 3분의1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협회장으로 당선되며 기준을 넘긴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 득표자가 21일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남 억대 부농 23%↑

    전남 지역에서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이 3400농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풍피해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비 증가 등으로 농가 경영이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2753농가)보다 647농가(23.5%)가 늘어난 것이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2760농가(81.1%),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617농가(18.2%)였고 1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23농가(0.7%)나 됐다. 분야별 농가는 축산이 1246농가(36.6%)로 가장 많고 식량작물과 채소 분야가 각각 1086농가(31.9%)와 529농가(15.6%)이며 그 밖에 과수 201농가, 가공·유통 분야 138농가, 특용작물 80농가 순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선거땐 勞 껴안다 당선되고 나면 ‘팽’

    대통령과 노동계의 관계는 대선 전 뜨거운 ‘구애’에서 대선 후에는 ‘거리두기’로 요약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노동계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정년 연장 추진 등을 제시했다. 친(親) 노동계 성향의 야권 후보와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노동계의 숙원들을 담았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신분에 시달리지 않고, 저임금에 고통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당시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와 함께 참석해 비정규직 고용 안정 및 차별 철폐, 장시간 근로 관행 개혁, 기본적 생활임금 보장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연말 연초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대통령도 2007년 대선 기간에 ‘노사 입장을 모두 아는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노동계의 표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이 후보는 “어린 시절 좌판장사를 했고 시장에서 환경미화원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도 했다. 그러나 그 후에는 경영자가 됐다”며 “나는 경영자와 노동자 양 측의 입장을 가장 잘 아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쌍용차 노조 강경 진압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사태 등으로 노동계를 탄압한 ‘반(反)노조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노조의 열렬한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재임 중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으로 노동계의 반발을 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산업경기 올 하반기 회복 기대”

    “산업경기 올 하반기 회복 기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새 정부 출범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10개 업종의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을 비롯해 석유화학, 철강, 섬유·의류, 조선 등 5개 업종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은 세계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모바일이 ‘쾌청’ 전망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에서도 수출이 5.5% 늘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산업은 ‘구름조금’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차 6종의 출시 등으로 수출이 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마다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기계산업도 3월 중국 시진핑 시대가 시작되면 내수경기 부양책 덕분에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면서 ‘구름조금’으로 전망됐다. 철강산업은 내수 호전으로, 섬유·의류산업은 자유무역협정(FTA) 관세감면 효과로 한 단계 밝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건설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흐림’으로 예보됐다. 올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나빠 공공 발주가 위축되고도시형생활주택에 공급 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새 정부는 불황탈출 방안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무역·경제 파트너로서 유대 미미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무역·경제 파트너로서 유대 미미

    한국인들은 중국이, 일본인들은 동남아시아가 무역상대국이나 경제파트너로서 가장 중요한 나라(지역)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 모두 상대국은 무역이나 경제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거의 없다고 응답한 점은 비슷했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1%가 중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대답했다. 이어 미국(18.0%), 동남아시아(9.6%), 유럽연합(EU)(4.6%)의 순이었다. 반면 일본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2030년 쯤에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최고 무역·경제파트너로 꼽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중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각각 40.1%, 53.7%가 중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지목해 평균(58.1%)을 밑돌았지만, 40대, 50대, 60대는 각각 67.5%, 61.9%, 63.5%로 평균을 웃돌았다. 미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생각하는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0대는 29.9%가 미국을 꼽아 40~60대(11.9~17.3%)보다 훨씬 높았다. 일본인 여론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34.0%와 30.2%로 나왔다. 중국을 꼽은 응답자도 19.4%나 됐다. 한국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지목한 비율(2.4%) 보다도 낮았다. 한국이 일본을 무역·경제상대로 꼽은 비율이 일본이 한국을 꼽은 비율보다는 다소 높은 것은 국내 기업의 일본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3분기까지 조사한 부품·소재 분야 대일본 수입액은 277억 달러(약 30조원)로 수출액(11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최근 소재·부품 수입국을 미국과 유럽 등지로 다양화하고 있어 일본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이 미국,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데 이어 최근 한·중 FTA까지 추진하면서 이들 3대 시장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어, 경제파트너로서 한국과 일본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원산지관리사’ 국가 공인자격 격상

    관세청은 그동안 자체 도입했던 ‘원산지관리사’가 정부의 자격정책심의회 심의를 통과, 새해부터 국가공인자격 시험으로 치러진다고 1일 밝혔다. 원산지관리사 자격제도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산을 앞두고 기업의 원산지관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전문가 육성을 목적으로 2010년 도입됐다. 국제원산지정보원이 시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7회 시험을 통해 합격자 1045명을 배출했다. 합격자는 기업의 실무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등으로 다양하다. 원산지관리사가 국가공인을 받으면서 국가는 직무 분야를 우대할 수 있고, 기업도 인사상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하다. 또 올해부터 고용노동부로부터 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으로 인정받아 중소기업이 원산지관리사를 채용하면 인건비 일부가 지원된다. 관세청은 국가공인 자격 획득으로 중소기업의 채용 촉진 및 FTA 활용 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제원산지정보원은 국가공인 이전 합격자에 대해 2013년 상반기 별도 교육 및 특별검정을 통해 국가공인 자격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다. 또 자격 수요 확대에 대비해 지역 FTA 활용지원센터 및 유관기관·대학 등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신설, 운영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7년만에 해 넘긴 예산안 통과 10년 연속 나라살림 발목잡기

    57년만에 해 넘긴 예산안 통과 10년 연속 나라살림 발목잡기

    2013년 예산안이 해를 넘겨 통과되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2002년 이후 10년 연속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넘기는 오점까지 남겼다. 쇄신국회를 전면에 내걸고 출범한 19대 국회 역시 나라 살림 발목을 잡는 구태는 여전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간 국회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기는 늑장 처리와 단독처리를 되풀이했지만, 이번처럼 해를 넘겨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처리한 전례는 1960년 준예산 제도 도입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그 이전에는 6·25 전쟁 전후인 1949~1953년과 1955년 등 6차례 회계연도를 넘긴 적이 있다. 여야는 지난 31일 저녁 늦게부터 협의를 거쳐 1일 아침 가까스로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준예산 편성 사태를 면했다. 원칙적으로는 국회가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지 못하면 정부는 올해 예산에 준해 내년도 예산을 집행하는 준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공휴일인 1일 예산안이 처리돼 이런 오명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5년 만의 여야 합의 처리’라는 대목이 무색해졌다. 특히 올해는 정치권이 대선 일정에만 몰두한 나머지 예산안을 날림 심사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다. 복지예산이 확충됐다고는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대내외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서민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등 민생 요구를 외면한 졸속 심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예산안 늑장처리는 물론 합의정신을 무시한 여당 단독처리가 난무했다. 실제 지난 18대 국회는 현안 이슈에 발목이 잡혀 여당이 4년 줄곧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기록을 남겼다. 2008년 12월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여당이 일방 상정한 것을 두고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2009년에는 4대강 관련 예산이 말썽을 빚었고, 2010년엔 한·미 FTA 관련 예산 및 비준동의안의 여당 단독처리 여파로 야당이 반발하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2011년에는 12월 31일 새해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예산안이 겨우 처리되면서 준예산 편성 직전까지 갔다. 2010년 12월 8일 예산안 통과 때는 해머와 전기톱, 소화기까지 등장하는 난투극이 연출됐다. 연중행사나 다름없었던 예산안 늑장처리 구태가 올해부터는 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5월 통과된 국회 선진화법이 오는 5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국회 선진화법은 예산안과 세입예산 부수법안이 헌법상 의결기한(12월 2일)의 48시간 전까지 예결위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회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것도 최소한의 방지책일 뿐 여야가 본회의에서 장기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상 바뀐 동북아 외교 지형도] 동맹 기조 유지… 원자력협정 개정 등 ‘마찰음’ 우려

    올해 한·미 관계는 총론에서는 강력한 동맹 기조가 이어지면서도 각론에서는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이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역시 그동안 이 같은 기조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 따라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제가 유지되는 등 우호적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몇 가지 민감한 문제가 양국 관계에 ‘도전’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쟁점이 올해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다. 현재 한국은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 권리를 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대립을 표면화한다면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되는 등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최첨단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 등 ‘돈’과 관련한 문제에서 갈등이 불거질 소지도 있다. 가장 큰 시험대는 대북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벗어나 남북 대화를 서두르거나 반대로 미국 정부가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 대화에 나설 경우 마찰음이 빚어질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보건복지부 (하)과장급

    [공직 파워우먼] 보건복지부 (하)과장급

    보건복지부의 여성 파워는 과장급 명단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복지부의 여성 과장은 총 16명으로 장애인, 보건의료, 노인, 사회서비스, 아동, 국제협력 등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몇년 안에 고위 공직자 대열에 여성들이 대거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신꽃시계 국제협력담당관과 김혜진 사회서비스정책과장, 이경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복지부의 행정고시 38회 동기 3인방이다. 행시 출신 여성 과장들의 맏언니 격이다. 신 과장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주벨기에 EU대사관 참사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업무 추진력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김 과장은 2008년 창의혁신담당관으로서 보건복지가족부로의 조직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노인, 고령화 등 주무과장을 두루 거쳤다. 이 과장은 2003년부터 3년간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성보호팀장을 지내면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확대를 주도했다. 임을기 노인정책과장과 배금주 건강증진과장은 행시 39회 동기다. 임을기 과장은 노인, 청소년, 생명윤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배금주 과장은 대범함과 세심함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인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행시 40회인 정경실 의약품정책과장은 의약품 재분류,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마약류의약품 관리강화 등 올 한해 복지부의 주요 이슈를 도맡으며 능력을 발휘했다. 류양지 보험약제과장, 진영주 통상협력서기관도 복지부 내외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시 출신 여성 과장의 계보를 잇고 있다. 복지부에는 의사나 약사, 간호사 등 출신으로 특채를 통해 입문한 여성 전문인력도 많다. 식약청,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산하기관 및 병원, 연구원 등을 합하면 여성 전문인력의 비중은 상당하다. 의사 출신인 정은경 응급의료과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에서 만성질환, 전염병, 보건기술 등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2009년 신종플루가 크게 유행하던 때 질병정책과장으로 큰 역할을 했다. 특채로 입문했지만 경력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도 많다. 최종희 아동권리과장은 치과의사 출신이지만 보험, 금연, 아동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왔다. 보건직 특채 출신인 이순희 요양보험운영과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실무를 담당했다. 장애인정책국은 과장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모두 비고시 출신이다. 이재란 장애인서비스팀장은 7급 행정직 공채, 백은자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8급 보건직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 자리까지 올랐다. 개방형 임용으로 발탁된 차현미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인(지체장애 2급) 최초의 장관(문화체육관광부) 정책보좌관 출신이다. 행시 43회 출신인 이선영 과장과 차전경 과장도 올해 각각 홍보기획담당관과 사회정책분석담당관에 발탁돼 복지부 여성과장 대열에 합류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새 정부, 현 정부의 허물에서 교훈 찾아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회동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6차례의 대선 가운데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유지한 채 정권을 재창출한 터라 회동 분위기는 전에 없이 화기가 감돌았다고 한다. 국내외 경제상황과 외교안보 현안, 일자리·복지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원활한 정부 인수인계와 국정 마무리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점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청와대 내부 온라인 업무시스템인 ‘이지원’의 자료 상당수를 후임 정부에 넘겨주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5년 전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재연돼선 안 될 일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새해 민생예산 편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는 발표내용 말고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이 무엇을 더 논의했는지는 당장 알 길이 없다. 다만 새 정부의 성공 조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국정 5년의 경험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박 당선인이 이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으로서의 국정 경험과 상황인식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라의 자산이다. 우리도 전임 대통령이 수시로 조언하며 협력하는 미국의 정치문화를 본받아 정착시킬 때가 됐다. 전임 정부의 공과 과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성공과 실패의 요인을 철저히 따져 국정 운영의 지식을 축적하고, 이 누적된 지식을 지혜로 발전시켜 후대로 전수하는 것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가 지도자들의 책무인 것이다.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 역시 적지 않은 공과 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국가 신용등급을 끌어올렸고, 주요20개국(G20)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인 점은 분명 평가받을 업적이라고 본다. 반면 대기업 친화 정책이 사회 전반을 따뜻하게 덥히질 못했고, 인사 난맥과 측근 비리가 여전했다. 비싼 대학등록금과 사교육비 문제도 미완의 과제로 남겨 놓았다. 4대강 사업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둘러싼 소통 부재 논란 역시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적과 허물 모두 정부 자산이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넘어 왜 문제가 됐는지를 두 정상은 따져보기 바란다. 서류뭉치 말고 국정운영의 산지식을 인수인계하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 [농어촌청소년대상] 공로상

    ●농업 안기석씨 FTA대응 교육·미래 농업인 육성 양양군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로 일하면서 농촌지도사업에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헌신했다. 농가경영 능력배양을 위한 경영기법 체계 구축으로 농가소득을 향상시켰다. 8개회 184명으로 구성된 4H회를 육성하는 등 다양한 농업단체 육성으로 농업경쟁력을 키웠다. 자유무역협정(FTA) 대응과 강소농 육성을 위한 농업인 교육훈련으로 미래 농업인 육성에도 앞장섰다. 지역농업 육성의 핵심체 역할을 위한 농업산학협동심의회 운영으로 현장 애로기술 및 새 기술 시범사업 계발 보급에도 힘썼다. ●수산 이삼열씨 해양 시책 추진·품종 개발연구 수산진흥원, 거제수산기술관리소를 거쳐 지난해부터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에 재직 중이다. 새로운 해양수산시책을 적극 추진하며 건전한 어촌 육성과 미래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업인 소득원 개발과 굴 인공종묘 생산 및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기술 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양식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와 교습어장 및 지역특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적조 감시도 맡고 있다. 바다 정화 사업에 앞장서며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 2012 자동차업계 10대 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수입차업계가 신차의 가격을 100만~500만원씩 인하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에 맞서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인하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그랜저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었다. 서울신문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다사다난했던 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자동차 수출액 718억弗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국산차의 품질 향상과 한·미-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힘입어 수출 320만대, 자동차(부품 포함) 수출액 71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국내 460만대, 해외 36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한·미 FTA 발효로 미국 측 부품수입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돼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14.4%(3~10월 기준) 증가했다. 2. 수입차 판매 대수23.7% 증가 올해는 수입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입차 개방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10대 중 1대가 수입차다. 지난 11월 말까지 수입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12만 195대로 사상 처음으로 누적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3. 내수시장 마이너스 성장 기록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내수시장은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14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08년 이후 감소세 전환이다. 4. 26년 만에 그랜저 가격 동결 지난 3일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를 선보이며 가격을 동결 또는 일부 인하했다. 그랜저는 198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6년 동안 매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수입차의 저가공세에 맞서 처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준중형 수입차들이 그랜저를 정조준하며 가격 인하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에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즉, 안방을 더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5. 복합연비 기준 도입 지식경제부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 복합연비를 적용했다. 기존 연비가 실제 체감 연비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새로 적용된 복합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측정해 체감도를 높였다. 지경부는 지난해까지 검사를 받은 엔진에 한해서는 구연비 표기를 허용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차량에 복합연비가 적용돼 자동차업계의 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 경차·하이브리드 사상최대 판매 올 1~11월 경차 판매는 18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2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4% 늘어났다. 내수가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7. 스마트카 시대 본격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 간 활발한 기술·제품 융합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 첨단 편의 장치가 대거 선보였다. 사각지대감시장치(BSD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의 안전장치와 블루링크와 유보( UVO) 등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신차들에 대거 탑재됐다. 8. 경량화, 글로벌 대세로 동급 차량에서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downsizing·경량화)이 자동차업계의 주된 화두였다. 현대차 쏘나타 2.0 GDI 터보는 기존 2.4 모델보다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은 36.3% 높인 274마력을 달성했다. 또 한국지엠의 8세대 말리부는 7세대 모델보다 최대출력이 34.9% 향상된 170마력, 연비는 19.2% 높아졌다. 9. 수입차업계, 구조조정 시작 일본 업체 스바루가 31일부터 국내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 급속하게 커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인방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73%를 독식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와 시트로앵 등 중소 수입차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0. 현대차, 글로벌 생산체계 완성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공장(HMB)을 완공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서 사업기회 확대될 것”

    해외 바이어와 투자가들은 내년 한국의 신정부 출범으로 교역과 투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대선 하루 뒤인 지난 20일 해외 21개국 정부 관계자·바이어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는 새 정부가 대외 개방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력한 경기활성화 정책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따라서 해외 투자가들은 국내 투자 기회가 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국의 반응을 보면 중국·타이완의 경제인들은 박근혜 당선인이 중국어를 구사하고 과거 중국과의 관계에 활발한 행보를 보인 점 등을 들어 협력 강화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영토·역사 문제로 한국과의 관계가 다소 틀어진 일본 경제인도 새 정부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박 당선인이 남북관계에서 정경(政經)분리 원칙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과 남북을 잇는 철도협력사업(TKR-TSR)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새 정부가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해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해외 투자가들이 국내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각종 혜택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22일로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1960~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면서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섬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한국은 베트남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류’를 타고 우리 노래와 문화 등이 베트남 구석구석에 전파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늘면서 이른바 ‘사돈의 나라’라는 각별한 관계도 형성됐다. 20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발전상과 과제를 짚어봤다. 경제 분야가 수교 2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5억여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배 성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3000여개. 이들이 고용한 베트남 현지 인력은 60여만명에 이른다. 1996년 10여개 정도였던 베트남의 한국 기업은 수교 10년 만인 2002년에 300여개로 늘었고 그후 10년 동안 10배가 늘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교역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250억 달러(누계 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3180건에 이를 만큼 한국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금·풍부한 인력 강점 베트남에 많은 외국계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임금과 풍부한 인력이다. 지난해 베트남인 생산직의 초임은 150달러(약 16만원)로 중국의 3분의2 수준이다. 또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인 젊은 인력이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진출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국 기업 절반가량은 현지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중소 제조기업이다. 최근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전자·화학·에너지 등 대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은 오토바이 헬멧부터 이불, 휴대전화, 빵집까지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건설부터 각종 사회 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3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은 남부 동나이, 서북부 선라, 동북부 닌빈 등 거의 모든 지역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자영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한국인 상점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다.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올해 12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베트남의 올해 전체 수출 1150억 달러의 10% 선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특히 SEV는 지난해 베트남 수출 1위인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을 추월하면서 베트남 최대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내수시장 잠재력에 유통기업 진출 가속화 섬유와 의류 등의 업체 역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외곽지역에 진출한 한국 의류·섬유업체들은 수천명씩을 고용해 베트남 일자리 창출의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분양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을 비롯해 부영, 경남,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약 25개 기업이 진출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도 하노이에서 총 63만평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본 유통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베트남에 롯데마트 3호점 문을 열었고 롯데리아는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퐁 등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개설했다. CJ의 빵집 뚜레쥬르는 베트남 28호점을 운영 중이다. 또 롯데호텔은 올해 호찌민의 5성급 레전드호텔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겨났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과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 등은 당장 양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현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 1~10월 베트남의 한국 수출은 47억 1200만 달러, 수입은 129억 3300만 달러로 82억 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는 1992년 수교 첫해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이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버려두면 지난 8월 개시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언론과 일부 업계에서 2009년 9월 발효된 한국·아세안 FTA로 인해 무역 불균형이 극도로 심화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상 코트라 신흥시장팀 과장은 “무역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베트남의 농산물 일부를 수입하는 방안이 좋다.”면서 “이미 칠레산 포도나 미국산 오렌지 등 과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즉, 쌀 등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열대 과일은 과감히 수입규제를 푼다면 고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수입 등으로 무역 불균형에 도움을” 또 국내 취업 중인 베트남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당면과제다. 올해 우리 정부는 불법체류율 증가를 이유로 베트남 인력 수입을 금지했다. 또 베트남에서 매년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도 올해 처음으로 중단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불법체류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7.6%로 전체 외국인력의 평균치 23.1%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베트남 출신이 다른 국적 근로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만 6576명인 점을 고려할 경우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 관련 사안은 법무부 등 치안 당국까지 얽혀 있는 문제라 풀기가 쉽지 않다.”면서 “베트남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박정희 그늘 벗어날지 의문” “동아시아의 대처”

    “박정희 그늘 벗어날지 의문” “동아시아의 대처”

    세계 주요 언론들은 20일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의미를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전망으로 나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당선 일등공신이자 과거의 굴레라는 양면성을 가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집중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AFP “대통령 일가 부패에 독신 선택”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5년간 정치적으로 괄목할 만큼 부상했으며 ‘준비된 지도자의 이미지’를 통해 승리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향수에 심취한 중장년층의 지지가 당선에 결정적인 요소였음을 지적하며 “박 당선인이 아버지의 그늘을 확실히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경제포럼(AEF)이 발표한 국가별 여성의 경제참여율을 인용해 박 당선인이 세계에서 가장 성차별이 심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이끌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미혼인 데다 자녀가 없어 일하는 여성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언론의 평가도 다양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박 당선인이 독신 여성이라는 점이 역대 대통령 일가의 부패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박 당선인이 취임하면 침체된 경제와 예측할 수 없는 북한과의 관계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할 것이며, 특히 억압적인 독재자의 딸이 권력을 얻은 데 분노하는 좌파의 항의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는 박 당선인을 ‘동아시아의 마거릿 대처’로 비유하며 비록 독재자의 딸이긴 하지만 그동안 국회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이제 누구도 그녀의 민주주의에 대한 견해를 묻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들은 박 당선인이 평소 동북아 평화를 강조해 온 점을 들어 취임 이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中·日 언론 “관계 개선 기대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박 당선인이 취임 후 한·중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며 양국의 전략적인 합작관계도 진일보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박 당선인이 대북정책에 강경한 자세를 취해 온 만큼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한·일 간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경제계를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정부가 새 정부의 외교 자세를 파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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