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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율 관세’에 韓 차 부품업체 타격 불가피, 美 완성차 가격 뛰어… 현지 소비자는 부담

    ‘고율 관세’에 韓 차 부품업체 타격 불가피, 美 완성차 가격 뛰어… 현지 소비자는 부담

    “국내 생산 줄고 10만명 고용 위협” 美 차량 추가 비용 560만원 추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고율 관세가 3일(현지시간)부터 공식 발효됐다. 관세 일부 완화 조치에도 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소비자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국산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지난달 3일부터 이미 부과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다만 국내 생산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일부 관세 유예 조치를 병행해 지난달부터 내년 4월까지 미국 내에서 조립한 차량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는 1년간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내년 5월부터 2027년 4월까지는 이 비율이 10%로 줄어든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 완화로 최악은 피했지만 여전히 부품 수요 위축과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부품 가격 상승은 완성차의 최종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수입 부품의 채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최대 자동차 부품 수출 시장으로,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6.4%다.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 부품 품목은 332개에 이른다. 올해 하반기 개시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재검토 협상에서 원산지 기준 강화가 유력한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미국산 대체 가능성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 등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도 국내 생산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완성차·부품업계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연관된 지역상권까지 10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부품 관세의 파장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며 소비자에게 돌아갈 부담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CNN은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된 1000만대의 차량 중 수입 부품 없이 생산된 차량은 1대도 없다고 지적하며 이번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이 차량당 평균 4000달러(약 56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GM과 포드, 현대차 등이 관세로 인한 비용을 무기한 흡수할 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고, 관세가 저가 차량의 공급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 ‘고율 관세’에 韓 차 부품업체 타격 불가피…美 완성차 가격 뛰어 현지 소비자는 부담

    ‘고율 관세’에 韓 차 부품업체 타격 불가피…美 완성차 가격 뛰어 현지 소비자는 부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고율 관세가 3일(현지시간)부터 공식 발효됐다. 관세 일부 완화 조치에도 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고 미국 내에서도 소비자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국산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지난달 3일부터 이미 부과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다만 국내 생산을 유도하려는 목적에서 일부 관세 유예 조치를 병행해 지난달부터 내년 4월까지 미국 내에서 조립한 차량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은 1년간 관세가 면제하기로 했다. 내년 5월부터 2027년 4월까지는 이 비율이 10%로 줄어든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 완화로 최악은 피했지만 여전히 부품 수요 위축과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부품 가격 상승은 완성차의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수입 부품의 채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최대 자동차 부품 수출 시장으로,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6.4%이다.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 부품 품목은 332개에 이른다. 올해 하반기 개시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재검토 협상에서 원산지 기준 강화가 유력한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미국산 대체 가능성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 등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도 국내 생산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완성차·부품업계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연관된 지역 상권까지 10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부품 관세의 파장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며 소비자에게 돌아갈 부담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CNN은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된 1000만대의 차량 중 수입 부품 없이 생산된 차량은 1대도 없다고 지적하며 이번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차량당 평균 약 4000달러(약 56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GM과 포드, 현대차 등이 관세로 인한 비용을 무기한 흡수할 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고, 관세가 저가 차량의 공급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 3일부터 자동차 부품도 25% 추가 관세…배터리 등 332개 품목 겨냥

    3일부터 자동차 부품도 25% 추가 관세…배터리 등 332개 품목 겨냥

    대미 수출 135억달러…韓 5~6위 수입국“USMCA 원산지 강화…미국산 대체 가능성”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25%가 3일(현지시간) 발효될 예정이다. 관세가 시행되면 연간 135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트럼프 정부의 이번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 부품 품목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HTS(국제상품분류체계) 10단위 기준으로 332개 품목에 해당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부품은 대부분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지만, 자동차 부품으로 분류되지 않거나 자동차와 직접적 연관성이 낮은 품목도 다수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부품의 수입 물량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경우 트럼프 정부가 이를 관세 대상에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달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 조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백악관 포고문을 통해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최대 자동차 부품 수출 시장이며, 미국에서 한국은 5~6위 수입국이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로, 금액으로는 135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배터리·모터 등 전동화 부품은 30억달러(한국 비중 8.4%), 새시 및 구동축 부품 30억달러(6.0%), 자동차용 전자·전기 부품 25억달러(4.4%), 차체 및 부품 23억달러(8.3%), 엔진 및 부품 13억달러(6.0%), 자동차용 타이어 및 튜브 8억달러(5.2%) 등이다.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2024년 36.5%로 증가했고, 미국의 대한국 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6.6%에서 7.3%로 소폭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관세 추가 조치에도 안전성, 내구도가 중요한 자동차 특성상 미국 내 기업이 단기적으로 소재·부품 거래선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관세 인상분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면서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수출 감소 우려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개시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서 원산지 기준 강화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미국산 대체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봤다. 무역협회는 “단기간에 미국산으로의 대체는 어렵겠지만 하반기 USMCA 재검토와 개정, 현지 진출 기업의 미국 내 조달 비중이 증가하면 장기적인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최병근 경북도의원, 무분별한 농산물 저율관세활당(TRQ), 농민희생 키운다

    최병근 경북도의원, 무분별한 농산물 저율관세활당(TRQ), 농민희생 키운다

    경북도의회 최병근 의원(김천)이 농산물 저율관세할당(TRQ) 수입 정책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 경북도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 29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만을 이유로 TRQ를 남용하면, 농업 기반은 무너지고 식량주권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TRQ는 세계무역기구 WTO와 자유무역협정 FTA에서 정해 놓은, 일정 물량까지는 무관세 또는 50% 이내 저율관세를 부과하지만, 초과분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이중관세 제도이다. 최 의원은 “TRQ는 수입 농산물로부터 국내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마늘, 고추, 육류 등 품목이 확대되고, 시장 상황에 따라 TRQ 물량을 탄력적으로 증량할 수 있어, 오히려 농민에게 피해를 주는 제도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정부의 TRQ 운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초 양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자 정부는 TRQ 물량으로 2만 톤의 양파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양파 출하까지 단 열흘만 기다려달라는 농민들의 요청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양파 수입 조치로 전국 생산량 3위인 경북지역, 고령, 김천, 문경, 안동, 영천, 구미의 농민들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지난해 폭우로 생산비가 상승한 데다, 농자재값도 크게 오른 상황에서 양파의 저율관세할당 수입 조치는 전국 양파 농가에 큰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닌, 국가 식량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보호 정책이 절실하다며 ▲수입 농산물로 인한 경북 농업 보호 대책 ▲TRQ 물량 증량 및 무분별한 운용 중단 ▲수입 농산물 관세 제도의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 미국 “A game” 호평 이끈 ‘K-조선’… 섣부른 양보 우려도

    미국 “A game” 호평 이끈 ‘K-조선’… 섣부른 양보 우려도

    한미 통상·재무 ‘2+2 협의’ 이후 미국 측이 ‘최선의 제안’(A game)이라고 호평한 데는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조선업에 대해 한국 측이 적극적 투자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해양패권을 저지하기 위해 자국의 조선업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상의 기본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양보는 협상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를 만나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 측이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면서 이번 협의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 안건으로 거론됐다. 이는 미국 측이 먼저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내 스마트조선소 구축과 기술 이전, 조선 인력 양성에 한국이 적극 기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한국 측도 호응했는데 조선업 협력은 미국의 필요와 맞물려 가장 긍정적 반응을 이끌 수 있는 한국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때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 강국이었으나 ‘존스법’ 등 규제로 인해 현재는 사실상 중국에 해양 패권을 내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조선업 순위에서 중국이 1위(3285만 9862t), 한국이 2위(1831만 7886t), 일본이 3위(996만 5182t)다. 미국은 14위(6만 4809t)로 순위에서 크게 뒤처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국운을 걸고 조선업 재건을 강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자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중국의 해양패권을 저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정부 선박 조달 절차 및 규제 완화, 해외 투자 유도, 항만 이용료 부과 등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부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을 원한다”면서 K-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A game이라는 발언이 나온 맥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덕근 장관은 “저희가 판단하기에 이번에 설명한 내용 중에 조선산업 협력 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나타낸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선업 관련 구체적인 투자나 상선 및 군함 건조 협력에 관한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협상 물꼬를 튼 만큼 의미 있는 협의라고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양보를 우려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랑 했을 때도 사용하지 않은 A game 표현을 쓴 걸 보면 상당 부분 양보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짜 협상이 시작되는 만큼 신중한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품목관세, 자동차, 알루미늄 등 예외가 없다는 입장인데,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대우를 요구하는 등 한미 간 입장차가 크다”면서 “지금부터가 진짜 협상”이라고 했다.
  •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재무·통상 장관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 마련에 합의했다. 무역 균형과 조선 중심의 한미 산업 협력을 강조해 미국 측에서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양국의 85분 간 협의에서 미국 측이 협상 압박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우려됐던 방위비 분담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논의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 환율 정책은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가진 ‘2+2 통상협의’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협의 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7월 패키지 논의 핵심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그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일정상 협상 타결은 차기 정부의 몫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7월 8일 협상 데드라인을 놓고 앞으로의 논의 안건을 정리하는 ‘테이블 세팅’ 성격이 강했고, 최종 협상은 6월 3일 대선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에서 매듭짓는 것이다. 이슈별 협의는 7월 전에도 이뤄질 수 있으나 전체 패키지가 합의되어야 협상이 마무리된다. 양국은 조만간 산업부와 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국의 제안 중에 조선 협력에 대해 미국은 특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 장관은 “저희가 이번에 설명한 내용 중에 특히 조선산업 협력 비전에 대해 상당히 공감대를 나타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력·기술 협력이 미국 행정부에서 목말라하는 조선산업 역량 강화에 잘 맞아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는 추가 논의 여지를 뒀다. 현지 실사 결과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장관은 “LNG 논의는 우리만으로는 사업 타당성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LNG 주요 수요 국가들과 협의체를 만들어봐야하지 않겠나 정도의 논의는 있었다”고 했다. 미국이 이번 협의에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주한 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 방위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한미 FTA 재협상 논의나 중국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테이블에 마주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이날 오전 8시 시작해 오전 9시 25분 종료됐다. 일본 대표단 협의에서 깜짝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의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측은 기념주화를 선물로 주고받았다. 우리 측이 미국에 건넨 선물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로 조선업을 상징하는 LNG운반선과 거북선 문양이 새겨진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기본관세에 대허 국가별로 10~50% 관세를 차등해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지난 2일 서명했다. 한국은 10% 기본관세에 15%를 더한 총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상호관세는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됐으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이미 발효된 상태다.
  • 한·아세안 RCEP 트레이드 포럼… 무역전쟁 속 수출 ‘길’ 찾는다

    호주에 기계 부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A사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받지 못했다.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 수출했는데 원산지가 중국이다 보니 FTA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A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이후 연결 원산지 증명서를 통해 무관세 혜택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과 23일 베트남 및 태국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RCEP 트레이드 포럼’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RCEP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FTA다. 2022년 2월 발효됐다. 기존 FTA에서는 하나의 제품을 여러 국가에 수출할 때 FTA별 서로 다른 원산지 기준을 따라야 했지만 RCEP을 활용하면 15개 회원국에 특혜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RCEP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관세장벽이 높아지면서 수출 다변화와 대체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업의 인지도와 활용도는 낮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8~9월 RCEP 회원국에 수출 경험이 있는 7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RCEP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31.8%, ‘활용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79.5%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른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포럼을 연 3~4회 개최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미국이 정말 호구인가

    [열린세상] 미국이 정말 호구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는 매우 충격적인 결정이었다. 충격파는 미국 내 주식과 채권 시장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 바람에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3개월간 유예한다는 발표를 해 시장을 겨우 진정시켰다. 트럼프는 각국이 미국과 무역을 하면서 미국을 벗겨 먹고(rip off) 있다고 본다. 무역에서 매년 1조 달러 이상 적자를 보는 전 세계의 ‘호구’(sucker)가 됐다는 인식이다. 고율의 상호관세 정책을 채택하라고 부추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트럼프 1기 무역대표부 대표는 그의 책 제목을 아예 ‘자유무역이라는 환상’(Trade is not Free)이라고 지었다. 그는 자유무역은 본질상 ‘제로섬 게임’이며 미국은 이 게임에서 엄청난 손해를 본다고 했다. 과연 2차 대전 후 미국이 만든 자유무역제도가 처음부터 미국에 불리하게 작동했던 걸까. 그렇지 않다. 미국은 1980년대까지는 자유무역이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면서 각국에 문호를 개방하고 관세를 낮추라는 압력을 가했다. 미국은 당시 전 세계 국가를 불러 모아 자유무역을 표방하는 우루과이 라운드 회의를 개최해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를 출범시켰다. 또한 많은 국가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강요했다. 우리나라도 엄청난 국내 반발을 감수하고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 그랬던 미국이 이제는 완전히 변신했다. 자유무역 챔피언에서 보호무역 신봉자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열심히 땀 흘려 만든 제품을 미국에 싼 가격으로 수출해 미국 소비자의 삶을 풍요하게 만들어 준 나라들을 비난하고 있다. 심지어 무역흑자를 내는 우방국들을 향해 트럼프는 ‘친구가 적보다 더 나쁘다’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사실 자유무역 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자국 경제를 잘못 운용해 생긴 문제인데 다른 나라들에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런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우리 권한대행 정부는 곧 관세율 인하를 받아내기 위한 힘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논리를 치밀하게 구성해 트럼프 행정부를 잘 설득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는 ‘원스톱 쇼핑’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경제적 조치 이외에 비경제적 조치를 포함한 종합선물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조치의 문제점을 경제적 논리로 반박한다고 이를 받아들일 리 없을 것이다. 경제학 원론만 배워도 아는 상식을 무시하고 그들은 밀어붙이고 있다. 어떻게 하든 관세 수입으로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미국 내 일자리를 더 만들려 하는 것이다. 그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는 것이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미국이 원하는 조선 협력, 방위비 인상,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미국 내 투자 확대 등의 방안을 적절히 잘 조합해서 가져가야 할 것이다. 단, 우리는 권한대행 체제여서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핑계가 있으니 큰 양보안을 덜렁 내놓을 필요가 없다. 적당한 안을 보여 주고 미국의 반응과 다른 나라들의 협상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제학적 설명을 안 받아들이겠지만 그래도 경상수지 전체로 보면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와야 한다. 우리나라가 약 550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보고 있지만 미국이 무역 이외 서비스 수지, 자본 수지, 군사 판매액 외 방위 분담금, 투자 및 기타 송금 등 여러 수지를 다 합치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아 간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아 양국 간에 누가 누구를 더 벗겨 먹는지 알 수 없으나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간다고 봐야 한다. 억울하지만 판을 바꾸는 힘을 아직 미국이 가지고 있으니 반론보다 통사정을 하는 게 낫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트럼프 관세전쟁 쇼크에… IMF, 韓 성장률 1% 전망

    트럼프 관세전쟁 쇼크에… IMF, 韓 성장률 1% 전망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1% 성장하는 데 그칠 거란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 발표했던 전망치 2.0%를 불과 3개월 만에 1.0% 포인트 낮춘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을 댕긴 관세전쟁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란 전망이다. IMF는 관세전쟁 교전 당사국 격인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둔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다만 상흔은 미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도박’을 강행한다면 미국을 부유하게 하긴커녕 1%대 저성장에 몰아넣는 ‘자충수’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IMF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세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2020년 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2%에서 -1.2%로 3.4% 포인트 하향 조정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조정폭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1.0%는 22조 8865억원이다. 기존 전망치 대비 22조원이 넘는 국부가 증발할 거란 뜻이다. 1.0%는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각각 1.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 기획재정부는 1.8%를 제시했다. 다만 전망치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4월 9일)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됐을 때 기준이다. 한미 통상 협의로 관세가 면제 혹은 최소화되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 한국에 대해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8%로 0.5% 포인트 낮추면서 위험 요인으로 ▲무역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 ▲고금리·부채 증가로 인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부족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이 관세 조치를 완화하고 상호 협상이 진전되면 세계 경제의 상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비상계엄 여파로 성장률이 둔화한 상태에서 관세전쟁이 겹쳐 1.0%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하향조정됐다. 미국은 2.7%에서 1.8%로 0.9% 포인트, 중국은 4.6%에서 4.0%로 0.6%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관세전쟁 장기화를 전제로 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 1.7%, 중국 4.0%로 전망됐다. IMF가 중국보다 미국 경제에 가해지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IMF는 “예측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해 무분별한 산업 보조금을 지양하고,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를 통한 무역 분절화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보조금 지양은 국가 재정으로 산업을 키운 중국을, 다자 무역협정 확대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 ‘관세 태풍’에 대미 수출 -14.3% 직격탄

    ‘관세 태풍’에 대미 수출 -14.3% 직격탄

    반도체 홀로 선방… 9개 품목 부진韓대행 “24일 한미 2+2 통상협의”中 “대미협상 국가에 대등한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태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10% 기본관세’만으로도 4월 1~20일 대미 수출액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할 만큼 휘청거렸다.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상황에서 오는 2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공동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과 ‘2+2 통상 협의’에 나선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9억 달러(약 4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8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10대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만 10.7% 증가했고 승용차(-6.5%), 철강 제품(-8.7%), 석유 제품(-22.0%), 선박(-9.1%) 등은 일제히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만 증가한 것은 반도체는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14.3%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에 대한 25%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10% 기본관세를 우선 부과했다. 이는 0%대(0.79%) 실효세율을 유지하도록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에 해당한다. 미국으로부터 145%의 관세를 두들겨 맞은 중국에 대한 수출도 3.4%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중국 1330억 달러, 미국 1278억 달러였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관세전쟁은 대미 수출에만 타격을 주는 게 아니라 대중 중간재 수출에도 치명타를 입힐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전체 수입액은 11.8%(45억 7000만 달러) 감소한 340억 달러로 집계됐다. 교역 전반이 위축된 결과다. 한국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대미 수입액은 10.1% 줄었다. 대중 수입액은 7.6%, 대유럽연합(EU) 수입액은 17.3%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억 달러(14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한 한미 ‘2+2 협의’는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된다.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선다. 통상협의에 이어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 개별 협의도 진행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한국이 미국에 해 줄 수 있는 ‘무역 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지렛대로 25% 상호관세와 철강(25%)·자동차(25%)·반도체(미정)에 대한 품목별 관세 인하를 얻어내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6월 4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만큼 속도전에 휘말리지 않고 신중한 태도로 임할 계획이다. ‘협상’이란 표현을 ‘협의’로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 상대국에 대중 거래를 줄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훼손함으로써 이른바 ‘면제’를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무모한 일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 거래한다면 대등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관세 협상을 해 주는 대가로 중국의 제조 역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특정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2차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거래를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한국에도 같은 요구를 한다면 미중 관세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을 줄이란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원론적인 호응만 하고 모호성을 유지하는 전략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4월 무역적자 1억 달러…대미 수출 14.3%↓ ‘트럼프 관세’ 영향

    4월 무역적자 1억 달러…대미 수출 14.3%↓ ‘트럼프 관세’ 영향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자동차·석유 제품의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3% 줄었는데, 상호관세 유예에도 10% 보편관세와 철강·자동차 등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압력이 사실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했다. 수입은 3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감소했다. 무역 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10.7%)를 제외한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가전제품(-29.9%) ▲컴퓨터주변기기(-23.3%) ▲석유제품(-22%) ▲선박(-9.1%) ▲철강제품(-8.7%) ▲승용차(-6.5%) ▲정밀기기(-5.9%) ▲자동차부품(-1.7%) 등에서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14.3%)과 중국(-3.4%)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유럽연합(13.8%), 대만(22%) 등에선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됐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로 한 상호관세율은 25%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현재 일부 품목에 기본 관세 10%만 적용된 상태다. 하지만 사실상 0%에 가까운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가 무력화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340억 달러다. 품목별 수입은 ▲반도체장비(9.8%) ▲정밀기기(2.9%) 등에서 증가했다. ▲원유(-29.5%) ▲반도체(-2%) 등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일본(3.2%) ▲베트남(6.3%) 등에서 늘었다. 반면 ▲중국(-7.6%) ▲미국(-10.1%) ▲유럽연합(-17.3%)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월간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88.15%’ 이재명, 민주당 첫 순회경선 압승…‘어대명’ 대세론 힘받나

    ‘88.15%’ 이재명, 민주당 첫 순회경선 압승…‘어대명’ 대세론 힘받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선 후보 첫 순회 경선인 충청권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합산 88.15%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기호순)는 각각 4.31%, 7.54%에 그쳤다. 이 전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88.16%,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87.32%를 득표했다. 김 전 지사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4.31%,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4.25%를 얻었다. 김 지사는 권리당원의 7.53%, 전국대의원 8.43%의 지지를 받았다. 이 전 대표, 김 지사, 김 전 지사(연설 순) 등 대선 경선 주자 3인은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을 골자로 한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놓으며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자신을 ‘충청사위’라고 소개한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의 중심에 충청이 단단히 자리할 것”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대전을 ‘과학수도’로, 충남·충북은 ‘첨단 산업벨트’로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충청 사람’임을 내세운 김 지사는 한화 이글스 야구팀의 점퍼를 입고 입장했다. 그는 충청권에 대기업 도시 3개·서울대 3개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하면서도 “당당한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 마주 앉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환율 협상에 당당히 임했고 성공했다”며 “다시 등장한 트럼프와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은 바로 김동연”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세종시청에서 했다고 밝힌 김 전 지사는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구·경북 5개 권역으로 이뤄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의 시작”이라며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라도 사용해서야 되겠나. 이제는 대통령실도, 국회도 세종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5대 메가시티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 벤처 모펀드를 5년간 50조원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보들은 서로에 대한 비방보다는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 경선은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확실하게 뭉치는 여정”이라며 “치열하게 토론하되 원팀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김 지사 또한 “오늘 함께한 우리 후보들은 원팀”이라고 했고, 김 전 지사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충청 경선 권리당원 선거인단 수 11만 1863명 중 6만4730명이 투표하며 투표율은 57.87%를 기록했다. 권리당원은 선거인단 11만 131명 중 6만 3460명이 투표(투표율 57.62%)했다. 전국대의원은 1732명 중 1270명이 투표(투표율 73.33%)했다. 이 전 대표가 첫 순회경선 지역이자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압도적 차이로 득표하면서 향후 이어질 순회 경선에서도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국민과 당원께서 어떤 이유로 저를 지지하는지 짐작한 바는 없지 않지만 굳이 제 입으로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서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른 두 후보는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남은 경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제 시작이다. (경선 결과가) 좋은 약이 됐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 경선과 여론조사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향인 충청권에서 선전을 노렸던 김 지사는 반전의 계기가 절실해졌다. 김 전 지사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저의 진심과 비전을 당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단일화는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는 20일 본인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권 경선에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민주당의 권역별 순회경선 투표 결과는 이날 충청권, 20일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26일 호남권(광주·전남·전북), 27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순으로 발표한다.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21~27일 진행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오는 27일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결선 투표 진행 시 내달 1일 확정하게 된다.
  • 한덕수에 “출마할 거면 대미 협상서 손 떼” 압박 수위 높이는 민주당

    한덕수에 “출마할 거면 대미 협상서 손 떼” 압박 수위 높이는 민주당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출마하지 않는다면 바로 불출마 선언을 하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대선 차출론이 불거진 한 대행을 견제하면서 통상·경제 이슈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이 성과 욕심에 국익을 훼손하는 퍼주기 협상이 우려된다”며 “(한 대행이) 할 일은 본격적인 협상 타결이 아닌 충실한 예비 협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할 거면 협상에서 손을 떼고 출마하지 않는다면 바로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역시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은 본인의 대선 출마 여부와 대미 관세 협의 계획에 대한 입장을 즉각 밝혀야 한다”며 “국회 제1당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다음 주 중 한 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정부의 대미 관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국회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대행의 민감국가 지정 해제 실패 등을 고리로 외교·통상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안보 TF 단장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던 김현종 전 당대표 특보단 외교안보보좌관이 임명됐다. 김 전 보좌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 방미가 예정된 22일 전까지 국회에 출석해 관세 협상 계획을 보고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 한미, 다음주 무역협상… 관세 골든타임

    한미, 다음주 무역협상… 관세 골든타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다음주 한국과 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맹국과의 우선 협상 방침을 밝힌 그는 “먼저 움직이는 사람의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선협상을 압박했다. 한국 정부로선 협상 카드를 놓고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 이날 상무부가 반도체, 의약품 관세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관세의 추가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베트남, 수요일(16일)에는 일본, 다음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다”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교역국과의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할 것”이라며 “실제 무역 (협정) 문서가 아닐 수 있지만, 원칙적인 합의를 할 것이며 거기서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통적인 무역협정 체결까진 시간이 촉박한 만큼 자국 무역적자 개선,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의 약속을 담은 간소한 형식의 합의를 하리라는 관측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발효 약 2주 만인 이날 자동차 부품의 관세 면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한시 관세 면제 조치를 검토하는 특정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동차 기업들은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전환하고 있다”며 “그들은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발효했고 다음달 3일 이전에 수입차 부품에도 관세를 매길 예정이었다. 이날 발언은 캐나다, 멕시코에 제조 공장이 있는 자국 자동차 기업까지 보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대중국 압박을 노린 무역적자 해결, 공급망 재편성 등을 명분 삼아 관세를 ‘채찍’으로 들이밀었으나 오히려 국내 기업 부담, 소비자 가격 상승 등이 부메랑으로 돌아오자 ‘뒤집기’ 발언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자고 나면 관세를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전 세계가 대혼란 형국이다. 국내 완성차·부품 업체들은 신중한 분위기다. 관세 혜택이 미국 업체에 집중되면 미 현지에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 체제를 갖춘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응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영훈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실장은 “부품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이 불확실해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미국 내에서 생산된 차를 팔기 쉽게 해주겠다’는 의미인데 포드·GM 등 미 업체들에만 혜택을 줄지 다른 나라 업체들까지 포함시킬지 미정”이라며 “전자의 경우 현대·기아차엔 불리하다”고 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반도체, 반도체 제조장비, 의약품 및 그 원료 등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품목 관세 수순으로, 다음달쯤 관세 부과 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 관세·주한미군·방위비 ‘패키지 딜’ 시험대… “현행 SMA 유지해야”

    관세·주한미군·방위비 ‘패키지 딜’ 시험대… “현행 SMA 유지해야”

    “SMA 아직 유효” 신중론에 무게“새 정부까지 협상 길게 가져가야”“유리해졌을 때 결론 내야” 시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간 상호관세 부과를 전격 유예했다. 시한폭탄 타이머처럼 조여 오던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전열을 정비해 협상에 나설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과 주한미군 주둔, 관세 등을 한 바구니에 넣고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패키지 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이나 해외 미군 감축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역과는 관계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역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며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깔끔하고 좋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패키지 딜을 거듭 강조하면서 협상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0일 “방위비 분담금이나 주한미군 감축은 대행 체제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조기 대선 특수성을 설득하면서 협상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방위비 협상 경험이 있는 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금 당장 협상 안 한다고 해도 지난해 맺은 SMA 협정이 유효한 만큼 급할 게 없다”면서 “리더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빨리 끝내려고 한다면 당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방위비 분담금을 패키지에 담는 것에 신중하다. SMA 협상은 한미가 별도 팀을 꾸려 길게는 1년 이상 협의한다. 통상과 엮이면 소요 시간과 피해 규모 모두 예측 불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협상 상황을 봐가면서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황 관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중국과 무역 전쟁이 더 불붙기 전에 동맹국과 서둘러 타협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며 “예전보다 상황이 유리해진 면이 있기 때문에 빨리 결론을 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중 가장 높은 관세율(25%)을 일단 피한 것은 다행이다. 장 원장은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면 한국이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기본관세 10%만 적용받지만,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은 최혜국대우(MFN) 관세율 1.4%가 추가된다. 다만 미중 전면전으로 중국의 덤핑(저가 밀어내기) 수출이 늘어나면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동차는 여전히 25%의 품목 관세가 적용되고 반도체 또한 예고된 터라 불안은 여전하다.
  • ‘수출 비상’ 車산업에 16조 지원… 전기차 보조금도 확대

    ‘수출 비상’ 車산업에 16조 지원… 전기차 보조금도 확대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린 국내 자동차 업계에 16조원의 정책금융이 투입된다. 수출 감소분을 내수 판매로 채울 수 있도록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확대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도 연말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9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에 지원하는 정책금융 규모를 기존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2조원 더 늘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출·보증·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 할인 금액에 연동해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할인 폭을 확대한다. 제조사가 5300만원짜리 전기차를 700만원 할인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 혜택은 기존 18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70만원 더 늘어난다. 상반기까지만 적용 예정이던 개소세 30% 할인 혜택(5→3.5%)은 12월 말까지 유지한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올해 안에 구매할 업무 차량을 3분기까지 3개월 앞당겨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미국에 집중된 자동차 수출 물량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 개발도상국)로 분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필리핀·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0%다. 20% 관세를 매기는 멕시코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한다. 정부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이차전지 산업 지원을 위해 배터리 수요처를 방위산업을 비롯한 항공·기계·조선·로봇산업 분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20대들아,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 2010년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이 밈이 요즘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한국에는 세계 경제 질서 변화에 따른 공포가 존재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 질서를 주도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추종국가’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요즘처럼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 핵심 화두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미국이 세계에 관심을 잃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연쇄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선 세계화의 상징인 ‘세계 분업화’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변심했고 돌이킬 수 없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 간 무역 장벽이 재편되고,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이 부상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도 빛을 잃고 있다. 미국은 첨단 과학기술과 에너지, 자원의 지정학적 이점을 토대로 ‘과학과 첨단 제조업 주도권 부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미확보 자원과 이차전지,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영향권 밖의 나라를 찾기 어렵겠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은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여지가 크다. 세계화 질서에 충실했던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교과서에도 있듯 ‘우리는 에너지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며 중간재를 수입해 기술 집약적인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가공무역’에 특화된 경제 구조이다. 따라서 숙련 및 첨단 인적 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주도의 압축 산업화를 이루어 왔다. 하지만 산업화 후 40여년간의 제6공화국 체제에서 우리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하다.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그 ‘세계’는 이제 권역별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리학적으로 중국과 같은 권역이지만, 지정학적으로 미국 주도 권역에 속해야 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므로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긴밀한 경제 협정을 이어 갈 것이고, 다음 순번으로 우리와 일본이 미국 주도 권역에서 최선의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 새로운 국제 질서 아래서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지금이라도 논문 실적에만 집착하는 과학기술 진흥 전략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우리는 이미 늦었지만, 생존을 위해 이 변화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및 공학을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담고, 각각을 위한 국가 차원의 규제 체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이는 분명 산업뿐 아니라 시장의 선진화로 이어지는 길이다. 값싼 외국 노동력을 위한 이민청 설립은 시대착오적이다. 초고령화로 인해 세계 경제 질서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오히려 첨단 전동화 휴머노이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첨단 제조 인력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현실은 딱 그와 반대다. 고도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규제 탓에 전국의 도로와 저고도 상공을 누비지 못하는 상황은, 후진적 규제가 산업 발전과 시장 개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보호주의가 아닌 경쟁을 통해 국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 ‘자국 산업 보호’나 ‘국산품 애용’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시장 선진화 전략을 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정책을 참고해 규제를 조정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무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국제 표준에 맞춘 규제 선진화를 선행한다면, 우리 첨단 산업은 대한민국 영토 자체가 첨단 기술의 실험 무대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부디 다음 정부에서는 과학기술에 뿌리를 둔 정치인들이 첨단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해 국가 선진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사설] 막 오른 6·3 대선, 국가 위기 극복할 ‘정책 대결장’ 돼야

    [사설] 막 오른 6·3 대선, 국가 위기 극복할 ‘정책 대결장’ 돼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에 치러진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오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선일을 확정·공고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려와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맡겼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첫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잠룡들도 줄줄이 움직인다. 안철수 의원이 오늘 출마 선언을 하고 한동훈 전 대표 등이 뒤이을 예정이다.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장 내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설 모양이다. 이번 주 내내 각 당 경선 주자들의 출마 시간표가 빼곡하게 짜여져 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정권교체나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비정상으로 굴절된 국정을 반듯하게 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례 없는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유능하고 지혜로운 리더십이 수사에 그치지 않고 뜸 들일 새도 없이 현실 정치에 발현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국민은 대통령 한 사람의 독단과 편 가르기가 국익을 뒤흔들고 사회를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위험성을 똑똑히 경험했다. 그래서 반듯한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갈증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특정 계층이나 이념에 치우치는 대신 모든 국민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야당의 독단과 비협조에도 끝까지 정치적 타협을 포기하지 않는 통큰 리더십도 어느 때보다 갈급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상상하지도 못한 막무가내 통상 외교를 밀어붙이고 있다. 글로벌 통상·안보 질서 재편의 후폭풍이 우리 경제를 얼마나 거칠게 흔들지 지금은 짐작조차 어렵다. 트럼프발 상호관세는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근본 틀을 아예 무너뜨렸다.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 등 안보 측면에서도 동맹국 지위를 무색하게 하는 위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그러니 차기 대통령은 경험한 적 없는 대외적 악재들을 헤치고 실리 중심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도 있어야 한다. 이제 대선 시간표는 두 달도 남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개헌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도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외친다. 상대의 잘못을 헤집는 정쟁으로 대선에서 반사이익을 챙기겠다면 큰 오산이다. 국민은 두 번 다시 실패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 대선 기간은 짧지만 국민의 저울은 어느 때보다 더 냉정할 것이다.
  • 경제 핵겨울 오나… 中 위안화 평가절하, EU 보복관세 여부 촉각

    경제 핵겨울 오나… 中 위안화 평가절하, EU 보복관세 여부 촉각

    中, 미국산 제품에 34% 맞불 관세EU 포함 주요국 보복·협상 저울질韓·日·호주 등은 “협상으로 풀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관세 전쟁의 충격과 공포로 글로벌 증시는 7일에도 코로나19 팬데믹 못지않은 폭락장을 이어 갔다. “완전히 미쳐 버렸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경제적 핵겨울”(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등 비난이 쏟아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경제학의 기본을 거스르고 세계 경제를 나락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관세정책의 향방을 좌우할 3대 변수를 짚어 봤다. 관세 전쟁을 격화할 촉매제는 주요 2개국(G2) 중국의 대응이다. 미국은 9일 오후 1시(현지시간 9일 0시)부터 중국산 제품에 34%(기본 관세 10%+추가 24%)의 상호관세를 매긴다. 기존 관세 20%까지 더하면 세율은 54%다. 중국은 하루 뒤인 10일 오후 1시(현지시간 10일 낮 12시)부터 미국산 제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물러서면 패하는 ‘치킨게임’ 결과에 따라 1차 주도권이 갈릴 수 있다. 여기서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의 관세 인상분을 희석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관세 폭풍의 세기는 중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며 “특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핵폭탄급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살 수 있는 달러가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중국이 1만 위안짜리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 가격이 낮아진다. 그러면 고율 관세가 부과돼도 판매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는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최대 25%의 관세를 매겼던 2018년에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비공식적으로 썼다. 이에 미국은 2019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국의 ‘맞불’ 여부도 변수다. 관세를 두들겨 맞은 뒤 선택지는 보복 관세로 대응하느냐, 협상을 하느냐 둘 중 하나다. 현재 보복 관세를 공식화한 건 중국뿐이다. 유럽과 캐나다가 가세할지가 중요하다. 보복 관세가 줄을 잇고 뉴욕 증시의 ‘패닉 셀’이 장기화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버티기 쉽지 않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미 연대가 확대되면 미국도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빗장을 열면 미국에서 이탈한 자본이 중국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대만·인도·태국·인도네시아·호주는 미국과의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과 일본도 협상에 나섰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국산 제품에 대한 25% 상호관세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협의한다. 미국 경제가 ‘성장·둔화·침체’ 중 어떤 길로 접어들지도 중요 포인트다. 역성장이 현실화하고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면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겠다며 추진한 관세정책은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경기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도)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가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주가가 계속 폭락하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표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관세 전쟁을 종료하고 경제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선거 어째”… 트럼프 ‘관세 폭주’에 공화당 내부도 불안감

    “내년 선거 어째”… 트럼프 ‘관세 폭주’에 공화당 내부도 불안감

    유권자들 인플레·무역 갈등 우려 커부정적인 기류 뚜렷해져 타격 경계친트럼프 인사도 “국민이 與 처벌”대선 후 힘 빠진 민주당 반격 기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겨냥해 단행한 초유의 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 공화당 내부에서 “내년 선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를 ‘미 경제의 번영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경합 지역 내 공화당 의원들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우려와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급기야 민심 이반 조짐까지 나타나 공화당 내에서는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표적 경합 지역인 버지니아주 제2구 출신 젠 키건스 하원의원은 최근 한 유권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 경합지인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우리 지역 유권자들은 무역 갈등이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을 원한다”며 백악관에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상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나왔다. 친 트럼프 인사인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의원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한다”고 지적했다. 제리 모런(캔자스주)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뚜렷하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지지율은 37%, 물가 대응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CBS방송·유거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내년 11월 선거 때까지 물가 상승과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 공화당은 궤멸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고 지리멸렬하던 민주당은 이를 반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 위원장인 수전 델베네(워싱턴주) 의원은 “공화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물가 안정’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문제”라며 관세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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