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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으론 中 기술굴기 견제… 속내는 ‘북중 밀약’ 압박

    유학생 비자부터 투자까지 제한 中언론 일제히 “전면전 될 것” 미국 정부가 중국산 첨단 기술제품에 25% 관세 폭탄 부과 강행뿐 아니라 중국의 ‘투자 제한’, 유학생 비자 제한 추진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조치들이다. 미국은 바이오 신약과 로봇, 전기차, 반도체 등 중국산 첨단 제품에 부과될 25% 관세 목록을 다음달 15일 최종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핵심 산업기술을 획득하려는 중국 개인과 기업에 대해 투자제한 조치 및 수출통제 강화를 위한 목록도 다음달 30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전속결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차별적인 기술 허가 요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한 분쟁 해결 절차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도 중국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도용 근절을 목적으로 중국인들에게 발급하는 비자 유효기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AP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등 특정 분야의 중국 유학생 비자 기한을 1년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추진 계획을 전했다. 미국이 강경책으로 전환한 건 장기적으로 중국의 ‘기술 굴기’가 미국의 안보와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중국의 제조 2025’ 같은 중국의 산업 정책이 미국과 전 세계 기업들에 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명구처럼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미 행정부와 의회의 시각차도 한몫하고 있다. 백악관은 ‘2차 무역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자신했지만, 조야를 중심으로 짜인 건 ‘실패한 협상’ 프레임이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속았다’는 굴욕 협상 평가가 비등해졌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인 ‘중국’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중 관계가 밀착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불만을 토로한 정황과 맥이 닿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2차 방중 이후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북·중 밀약설을 의심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대중 무역 공세 재개는 ‘북·미 정상회담에 간섭하지 말라’는 중국에 대한 경고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미국의 변심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경고하고 나선 건 반격 조치를 시사한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다음달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방안이 나오면 이전 협의는 모두 효력을 잃게 된다. 미·중은 전면적인 무역전쟁 모드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관세 조치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의 다음달 2~4일 방중을 앞두고 나온 점에 주목하며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가 싸우기 원한다면 끝까지 싸워 주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다시 ‘관세폭탄’…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미국 정부가 대중국 무역전쟁의 ‘칼’을 다시 뽑아 들었다. 지난 20일 미·중 2차 무역협상을 통해 양국 갈등을 봉합한 지 9일 만이다. 중국은 즉각 ‘협상 파기’라며 강력 반발했고, 세계 각국은 자국에 미칠 파장을 탐색하고 있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맞서다’는 성명에서 ‘중국 제조 2025’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첨단 기술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달 15일 고율의 관세 폭탄을 부과할 중국의 수입품목을 최종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은 미국 정부가 첨단 산업분야를 전공하는 중국 유학생의 미국 비자 기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중 간 2차 무역협상을 마치고 무역전쟁 중지와 상호 관세 부과 계획 보류를 선언한 걸 뒤집은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3일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에 포함된 고성능 의료기기와 바이오 신약기술, 로봇, 통신, 항공우주 장비, 전기차 등 50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의 1300여개 품목을 고율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중국은 ‘합의 위배‘라는 반발 논평으로 대응 포문을 열었다. 중국 상무부는 3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백악관이 발표한 ‘책략성 성명’에 대해 뜻밖의 느낌을 받는다”면서 “그 속에서도 얼마 전 중·미 양측이 워싱턴에서 이룬 합의를 위배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은 중국 인민의 이익과 국가 핵심이익을 지킬 자신감과 능력, 경험이 있다”고 강조하며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다시 ‘관세폭탄’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美, 中 첨단제품에 25% 부과

    미국 정부가 대중국 무역전쟁의 ‘칼’을 다시 뽑아 들었다. 지난 20일 미·중 2차 무역협상을 통해 양국 갈등을 봉합한 지 9일 만이다. 중국은 즉각 ‘협상 파기’라며 강력 반발했고, 세계 각국은 자국에 미칠 파장을 탐색하고 있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맞서다’는 성명에서 ‘중국 제조 2025’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첨단 기술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달 15일 고율의 관세 폭탄을 부과할 중국의 수입품목을 최종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은 미국 정부가 첨단 산업분야를 전공하는 중국 유학생의 미국 비자 기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중 간 2차 무역협상을 마치고 무역전쟁 중지와 상호 관세 부과 계획 보류를 선언한 걸 뒤집은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3일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에 포함된 고성능 의료기기와 바이오 신약기술, 로봇, 통신, 항공우주 장비, 전기차 등 50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의 1300여개 품목을 고율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중국은 ‘합의 위배‘라는 반발 논평으로 대응 포문을 열었다. 중국 상무부는 3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백악관이 발표한 ‘책략성 성명’에 대해 뜻밖의 느낌을 받는다”면서 “그 속에서도 얼마 전 중·미 양측이 워싱턴에서 이룬 합의를 위배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은 중국 인민의 이익과 국가 핵심이익을 지킬 자신감과 능력, 경험이 있다”고 강조하며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관련기사 5면
  • 美·中 무역협상 3R…ZTE 제재 해제? 수입차 관세 전쟁?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차 중·미 무역협상을 위해 다음달 2~4일 중국을 방문한다.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어지는 세 번째 무역협상에서는 2차 협상에서 합의된 미 농산물과 에너지의 대중국 수출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또 2차 협상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제재 해제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이사회와 경영 방식을 교체하고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벌금을 내는 대가로 미 부품을 사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에서 열린 2차 중·미 무역협상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연간 8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두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ZTE 회생안은 현재 미 의회에 보고됐으며, 미 상무부는 곧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3차 협상을 앞두고 당근책을 내놓았다. 중 상무부는 지난 22일 현재 최고 25%인 수입 자동차 관세를 오는 7월 1일부터 15%로 내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자 “중국의 법적 이익을 강력하게 지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입 자동차 조사를 통해 2.5%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그동안 미뤄 왔던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인수도 조만간 승인할 전망이다. 중국은 그동안 퀄컴과 NXP의 합병 회사가 국내 업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수개월간 인수를 반대했다. 장모난(張茉楠) 중국 국제교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무역전쟁이 ‘보류’ 상태로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만큼 중국은 만족할 줄 모르는 미국(트럼프 대통령)의 욕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美 국격 손상… 핵실험 중단한 北과 협력 강화”

    中 “美 국격 손상… 핵실험 중단한 北과 협력 강화”

    “회담 취소는 시진핑 중재자 기회 제공”중국 여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미국의 국격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미국이 제기한 ‘시진핑 배후론’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북·미 양측을 중재하고 한반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취소에 중국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은 줄곧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이 풍계리 폭파로 진정성을 보여 준 지 약 4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북한이 미국인 인질 3명을 석방하고, 핵실험장을 폐쇄해 가장 어려운 외교적 협상만을 남겨 둔 단계에서 회담 취소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북·미 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전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북·미 양국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아야 하며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했기에 협력과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하게 회담을 취소했지만, 완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란 목표를 이루고자 모든 관련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배후론’으로 수십년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쓴 중국에 대해 정반대로 언급했다고도 덧붙였다. ‘시진핑 배후론’은 지난 7, 8일 중국 다롄에서 이뤄진 2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쳐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으며 이에 대해 기쁘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회담 취소에 따라 북한을 중·미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했던 시 주석은 안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의 변화는 시 주석의 개입이 아니라 체제 유지에 대한 염려에서 나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오판했다고 설명했다.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시 주석이 중재자로서 나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과 무역협상 불만족” 또 301조 꺼낸 美

    트럼프 “年 5000억 달러 손해”갈등 자제 약속 사흘 만에 압박 지재권 침해 관련한 경고인 듯 ZTE엔 벌금·경영진 교체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면서 301조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통신업체 ZTE에 대해서는 거액의 벌금과 경영진 교체를 조건으로 제재 완화를 암시했다. 미·중 협상단이 지난 19일 공동합의문을 내놓으면서 무역갈등을 자제하기로 약속한 지 사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무역에서 연간 5000억 달러를 손해 보고 있다. 협상에서 더는 잃을 게 없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우리는 301조를 할 수 있다. 협상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항상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갈 길이 멀다. 협상이 빨리 진행되기 바란다. 최종 협상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감축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미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를 조사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앞서 공동합의문에서 중국 측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요구한 2000억 달러의 목표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언론 및 백악관 내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손해를 봤다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중국 협상팀이 의미심장한 승리를 안고 떠났다”면서 “중국은 별로 포기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한 데 비해 중국은 미국산 제품구매를 확대하기로 하면서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축소와 관련한 구체적 수치 합의는 거부했다. 미국은 중국에 최첨단 산업진흥책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압박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단장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협상팀의 일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엇박자가 미 협상팀의 동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WSJ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므누신 장관과 강경파 라이트하이저 대표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일부 백악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후퇴를 두고 ‘대선 공약의 배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당한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ZTE에 제재 해제 조건으로 13억 달러(약 1조 4110억원) 규모의 벌금과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중국과 합의에 이른 게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구상하는 것은 10억 달러 이상의 매우 많은 벌금이다. 아마도 13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경영진, 새로운 이사회, 매우 엄격한 보안 규정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미국 업체의 부품과 장치를 많이 사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ZTE에 대해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로써 ZTE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 ZTE 정상화 여부는 중국에서도 촉각을 세우는 사안이다. 지난 주말 미·중 2차 무역협상의 공동발표문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무역협상 타결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ZTE 제재도 완화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므누신 장관은 22일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에 “ZTE 제재에 대해 어떤 변화가 이뤄진다면 그 목적은 ZTE를 망하게 하는 게 아니라 미국의 제재프로그램을 확실히 준수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ZTE 제재완화 방침을 확인했다. 그는 “상무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미국의 국가안보 이슈를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ZTE 제재 완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모든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ZTE의 미국 시장 진입을 허용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작은 통상 양보를 얻어내는 대가로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獨·中 핵협정 한목소리… 무역은 불협화음

    美 압박에… 獨·中간 연대 강화 메르켈 ‘中시장 개방 미흡’ 입장 中 ‘일대일로’ 경계심 완화 기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25일 11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다. 2005년 11월 총리에 취임한 이후 거의 매년 한 번꼴로 중국을 찾는 셈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 주요 의제는 이란 핵합의와 무역 문제 등이 될 전망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는 중국의 경제 개방의 시작점이자 전자기업 지멘스 등 여러 독일 기업이 있는 선전을 먼저 찾는다. 이어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리 총리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의 압박이 중국과 독일의 연대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딩춘(丁純) 상하이 푸단대 유럽문제연구센터 주임은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미국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압박에 직면한 독일은 중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과 독일의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메르켈 총리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합의 탈퇴를 저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중국과 독일은 무역, 인터넷 보안, 인권 문제, 중국의 유럽 투자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지만 이란 핵합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 측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더 나은 협상을 위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명확히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 독일의 무역이 상호 평등하지 않으며 중국의 시장 개방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과 중국의 무역거래는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무역규모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중국은 2016년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됐으며 독일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3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을 통한 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심을 독일이 완화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 오는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중국과 동유럽 16개국의 연례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는 광범위하게 중국 위협론이 확대 중이다. 특히 미국이 이번 중·미 무역협상을 통해 정부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에 대해서는 독일도 염려하고 있지만 관세 보복은 반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일대일로에 대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상호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독일은 중국이 일대일로 참여를 요구한다면 중국과 모든 EU 회원국이 서명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 하반기 EU 의장국을 맡은 오스트리아는 지난 4월 중국 국빈방문에서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각각 다른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독일과 중국의 수장이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어떤 공감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불씨 남긴 미·중 ‘통상 봉합’ 파장 예의주시해야

    미국과 중국이 두 차례 고위급 담판 끝에 무역협상을 타결 지었다. 양국은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이 보잉의 비행기 등 미국 상품을 대거 사들이는 방식으로 무역 갈등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2개국(G2)의 통상 갈등이 첨예화할수록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무역분쟁 해소 선언은 반길 만하다. 그렇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않다. 미봉책으로 무역 갈등을 서둘러 진화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번 협상은 외견상으로는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항복하고 나선 모양새다. 미국은 당초 중국 측에 3750억 달러에 이르는 상품 무역 적자를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줄일 것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 두 가지 사항은 합의문에도 담겨 형식은 그럴싸하지만 내용은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공동성명에는 “중국인들의 소비 증가와 경제발전 수요에 맞추기 위해 중국은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 구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담았다. 미국은 구체적 숫자 명기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무시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해 온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견제 장치도 원칙론 수준에서 언급됐을 뿐이다. 두 나라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가장 중시하겠다”면서도 “중국은 특허법을 포함해 해당 분야의 법·규정에 대해 적절한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만 밝혔다. 또 미국 측은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을 육성하는 ‘중국 제조 2025’ 전략 업종에 보조금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 또한 중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이 어정쩡한 방식으로 ‘트럼프 텃밭’인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의 수입을 늘리기로 하면서 통상전쟁 우려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G2 무역전쟁이 이대로 완전히 끝났다고 속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갈등의 불씨는 언제라도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무역 불균형은 ‘소비대국’인 미국과 ‘글로벌 생산공장’인 중국의 산업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탓에 당장 중국의 대미 흑자를 대폭 줄이기는 어렵다. ‘중국 제조 2025’ 전략 또한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어 그 불똥이 언제 한국으로 튈지 모를 일이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 마찰이 장기화할 경우 한·미·중 교역이 불확실한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G2 통상전쟁의 포성이 잠시 멈췄다고 해서 우리가 안도할 때가 아니다.
  • 美·中 무역협상 타결… 관세폭탄전 일단 ‘봉합’

    美·中 무역협상 타결… 관세폭탄전 일단 ‘봉합’

    공동성명에 중국 대미수입 확대 흑자폭 구체적 축소 수치는 제외 中 지식재산권 보호 원칙적 합의ZTE 제재 완화 등 민감현안 빠져 미국의 3750억 달러(약 406조원)에 이르는 대중국 무역 적자 축소를 목표로 한 무역협상이 타결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관세폭탄전이 일단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대중 무역 적자 해소란 성과를 거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중국으로서는 첨단 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미국의 견제를 물리쳤으며, 구체적인 미국산 수입품 구매액 수치를 공동 성명에 넣지 않아 실리를 챙긴 것으로 자평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무역 협상 타결은 양국의 공동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서방 언론은 ‘구체적이지 않고 선언적 내용만 가득한’ 공동 성명의 한계를 지적했다.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을 하지 않고 서로 상계 관세를 철폐하는 데 합의했다”며 “양국은 에너지, 농산품, 의료, 첨단기술 제품, 금융 등에서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막대한 소득이 있는 중산층을 보유한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40년 전 시작한 개혁·개방을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보아오포럼 연설에 따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대국’ 미국과 ‘글로벌 생산공장’ 중국이란 양국의 경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대표단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상당폭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하자는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상품·서비스 구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수출확대 품목으로는 ‘농산물’과 ‘에너지’를 명시했다. 특히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공동성명에 없는 미국의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무역 협력 강화 내용이 나온다. 미국은 그동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기술 제품의 중국 수출을 꺼렸다. 흑자 폭의 구체적인 축소 목표는 성명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인 2000억 달러(약 216조원)를 합의문에 넣자고 요구했으나 중국이 완강하게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 달러는 미국의 연간 농산물과 원유 수출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비현실적 목표란 지적도 있다. 미국산 반도체 수입 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도 언급되지 않았다. 2주 전 1차 협상에서는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미국 측이 요구했으나 공동 성명에 이 부분도 빠졌다. 대신 지적재산권 보호 및 특허법 등 관련법 개정이 성명에 포함됐다. 북·미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우려를 나타냈던 미국이 서둘러 무역 갈등을 봉합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 코넬대의 경제 전문가 에스워 프라사드는 북·미 회담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일시적으로나마 평화를 바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배후설’ 언급한 트럼프 “北, 中과 2차 회담 후 태도 변화”

    “中 버릇없어져 무역협상 성공 의심” “2주 전 갑자기 예고도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 가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인사를 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갑자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 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힌 일의 배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가진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43일 만에 다시 이뤄진 2차 북·중 정상회담에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김정은은 중국과 두 번째 회담을 했다. 그것은 깜짝 회담이었다”면서 “그들이 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한 뒤로 큰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개최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진 배경에 대해 “북한이 경제 발전을 위해 중국에 의지하고,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협상에 북한을 지렛대로 사용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중 관계는 지난해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에 중국이 참여하면서 얼어붙었지만 올 들어 두 차례의 정상회담 이후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을 찾은 북한 노동당 경제 참관단은 16일 시 주석과 면담한 데 이어 다음날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시안을 방문했다. 경제특구 등 중국의 경제 발전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던 북한 참관단이 시 주석의 고향을 먼저 찾은 것은 북·중 관계의 밀착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에는 중국 ‘동방의문화개척발전협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고 평양미술종합대학 등을 참관하는 등 북·중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2차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강력한 압박 전술 화법을 다시 선보였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게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며 “내가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매우 버릇없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도 아주 버릇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왜냐면 항상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100%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진핑 배후론’에 대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을 원하는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다음 “중국은 단계적, 동시적, 일괄적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중국, 봐줬더니 너무 버릇 없어졌다”

    트럼프 “중국, 봐줬더니 너무 버릇 없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이 너무 버릇이 없어졌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제2차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때리고 보자’식의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나는 동안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게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매우 버릇 없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유럽연합(EU)도 아주 버릇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나라들도 매우 버릇 없어졌다. 왜냐면 항상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 100%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이를 허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해선 “ZTE에 (미국)정부는 매우 강한 압박을 강했다”며 “(ZTE는) 우리나라에, 우리 경제에 매우 나쁜 짓들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ZTE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많은 부품들을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ZTE에 대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전체 협상에서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ZTE에 대해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했다가, 지난 13일 지난 13일 자신의 트워터에 ZTE의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역습에 트럼프 “지켜보자” 신중… 美의회 “낡은 수법” 강경

    北 역습에 트럼프 “지켜보자” 신중… 美의회 “낡은 수법” 강경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변함 없어 백악관 “북·미회담 계속 전진할 것” 의회 “北 공갈, 오래된 패턴” 비난 “김정은, 더 양보하라고 미끼 놓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좌초’ 카드를 꺼내 든 북한에 일격을 당하면서 ‘대북 비핵화 압박’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한 조야에서는 ‘북한의 낡은 수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16일(현지시간) 침묵했다. 미·중 무역협상 등 각종 현안은 폭풍 트윗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갔지만, 세기의 담판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회담 취소 협박에도 북한의 핵무기 포기 주장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백악관도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선 핵포기, 후 보상’ 원칙의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북한 맞춤형인 ‘트럼프식’ 해법을 강조하며, 일단 상황 관리에 집중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진 틀은 없다. 이것이 트럼프 모델”이라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해법과 선을 그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 의회와 조야의 분위기는 한층 강경해졌다. 척 슈마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 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래 그들에게 한 양보였던 정상회담을 보장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양보를 하라고 미끼를 놓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김 위원장에게 공짜로 아무 것도 주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쥔 것보다 더 좋은 카드를 쥐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실제로 먹히고 있다. 우리는 그 제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도 CNN에서 “북한이 지금 약간의 공갈을 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저 북한이 낡고 오래된 패턴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돌연 ‘ZTE 살리기’ 나선 트럼프

    美기업 거래 금지 등 완화할 듯 中 인터넷 매체 “극적 반전” 미·중 2차 무역협상 청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ZTE(중싱) 살리기에 나서면서 중·미 무역전쟁 기조에 청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의 거대 휴대전화 회사 ZTE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협력할 것”이라며 “너무 많은 일자리가 중국에서 사라졌다”고 올렸다. 이어 상무부에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15~19일 미국에서 벌일 2차 중·미 협상 직전에 불어온 온풍으로 양국 대립이 접점에 다다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국 상무부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위반으로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했다. ZTE는 미국의 퀄컴, 인텔, 구글의 알파벳으로부터 휴대전화 제조에 필요한 부품 25~30%를 공급받고 있어 타격이 컸다. 지난해 ZTE는 미국의 211개 업체로부터 23억 달러(약 2조 4500억원)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 중국 1위, 세계 4위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미국 정부의 조치 이후 선전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직원들은 강제 휴가를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기업이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신속 보도하면서 “이런 극적인 반전은 쉽지 않은 게임의 과정”이라며 “핵심 기술이 국가의 기틀이 되고 남의 벽 위에 집을 짓는 것은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워도 비바람에 견뎌 낼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이 중국에 환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ZTE 사태 후 시 주석이 직접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며 핵심 기술 국산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7일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한신신을 찾아 “과거 중국은 허리띠를 조이고 이를 악물며 자력갱생으로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수소탄과 인공위성 개발)을 창조했다”며 “다음 단계의 과학기술 공략은 환상을 버리고 우리가 직접 해내야 한다”고 반도체 국산화를 내세웠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의 10대 핵심 산업 가운데 반도체를 최우선으로 재설정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에 돈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평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나올 정도로 3000억 위안(약 51조원) 규모의 반도체 개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집중 투자에 나섰다. 매각설까지 흘러나오던 ZTE에 지난 3, 4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1차 중·미 무역협상이 기사회생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중국 대표단은 ZTE 제재안에 대해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 미국 대표단은 중국 측의 강력한 항의의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결국 제재 완화 조치가 곧 나올 전망이다. 15일부터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을 찾아 2차 협상에 들어간다. 하지만 미 야당인 민주당의 애덤 시프 의원은 “우리 정보기관은 ZTE의 기술과 휴대전화가 중대한 사이버 안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며 “중국의 일자리보다 우리 국가 안보를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미의 인피니티 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미의 인피니티 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매주 월요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베이징 특파원을 상대로 정례브리핑을 연다. 이 브리핑에 참석하려면 미국대사관을 지나게 된다. 이때마다 사람들이 수백 미터씩 길게 줄 선 모습을 만난다. 미국 비자를 신청하기 위한 중국인들이다. 2008년 한·미 비자 면제협정 체결 전에는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도 이런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중국에 미국은 흠모의 대상이자 애증의 상대다. 넘볼 수 없는 존재였지만 이제는 겨뤄 볼 만한 적수가 됐다. 전 세계에 유학생을 가장 많이 내보내는 나라는 중국이다. 이들 중국 유학생이 제일 많이 공부하러 가는 국가는 다름 아닌 미국이다. 중국인들의 생활에서 미국에 대한 애정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아이들은 미국 피트니스에서 체육 사교육을 받고 공원에서 아메리칸 풋볼을 배운다. 미국식 소비문화의 상징과 같은 아웃렛과 쇼핑몰도 미국 근교에서 접할 수 있는 아웃렛을 똑 떼다 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중국 곳곳에 있다. 쇼핑가를 가득 메운 상표 대부분은 미국에서 온 것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3750억 달러(약 404조원)에 이르는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며 시작된 중·미 무역전쟁은 실은 패권 다툼이다. 지난 3~4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대표로 한 미국 무역협상단이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어벤저스’라고 불렸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끝없이 싸우는 인피니티 워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패권 다툼은 어벤저스들이 협상에서 제시한 조건에서 잘 드러나는데 미국 대표단은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제조 2025’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중국의 정책으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참조했다. 제조강대국이 되기 위해 정보, 로봇, 항공, 해양, 철도, 자원, 전력, 농업, 신소재, 의료산업 등 10대 핵심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세계 최고 기술의 공장’이 되려 하는 것이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것은 미국산 식품, 약품, 의료기기 등의 수입을 늘려 얼마든지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산업육성책을 포기할 순 없다고 강변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중국인의 의식은 한바오장(韓保江) 중앙당교 교수가 최근 외신 기자와 가진 차담 중 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간부를 키우는 교육기관이다. 한 교수는 “시장경제는 사회주의와 맞지 않다는 편견을 중국 공산당이 시장경제와 사회주의의 ‘완벽한 결혼’을 통해서 깼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자기 소유의 집과 자동차가 있는 지금과 같은 생활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의 도시인들은 40년 전 잠자고 있던 대륙을 깨운 개혁개방을 통해 미국인과 똑같은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다. 그는 “무역적자는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무역전쟁을 일으킨 미국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중국인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외부 압력이 있다면 뭉치므로 미국은 잘못 계산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반격 의지는 통신장비업체 ZTE가 7년간 미국 퀄컴의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게 되자 3000억 위안(약 50조원) 규모의 반도체 발전 펀드를 조성한 데서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두 거인의 틈바구니에 낀 신세다. 잘 살고(안보) 잘 먹기(경제) 위해서라도 양대 강국 사이에서 더욱 지혜로운 외교술을 발휘해야 한다. geo@seoul.co.kr
  • 美 “북핵 영구 폐기까지 제재 공감” 中 “단계적 행동” 신경전

    美 “북핵 영구 폐기까지 제재 공감” 中 “단계적 행동” 신경전

    백악관 ‘先비핵화-後보상’ 발표 신화통신 “美에 대화·협상 촉구” 中, 다롄회담으로 ‘패싱론’ 일축 한반도 정세 개입 본격화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한 내용을 놓고 양측의 발표 내용이 달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8일 북·중 정상회담이 ‘차이나 패싱론’을 일축하고 중국의 한반도 정세 개입을 본격화하는 장이었다는 점에서 중국이 북한의 영구적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 간 통화 후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 이행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관영언론 보도에는 이런 내용이 없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미국에 대화와 협상, 단계적 행동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하길 바란다”면서 “북·미 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함께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계속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미·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무역 문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과 투자 관계가 균형을 이루고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이득을 주도록 보장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경제·무역 협력은 중·미 관계의 디딤돌이자 엔진”이라며 “양측 대표단은 소통을 유지하고 서로에 이익이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CC)TV는 전했다.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3월에 이어 다음주 2차 미국 방문에 나선다. 지난 3, 4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중·미 1차 무역협상은 30시간이 넘는 논의에도 의견 차이만을 확인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7~8일 중국 다롄에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은 3월 베이징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제의로 이뤄지는 등 여러 모로 비슷했지만 적잖은 차이점을 보인 것은 북·중 간 셔틀 외교가 자리 잡았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40일 사이 두 차례 진행된 북·중 회담으로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체결될 것으로 보이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마다 ‘당사국 지위’를 주장하면서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북·중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은 비핵화를 넘어 주한미군, 한·미 동맹 문제까지 포괄하는 큰 틀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중·일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저항”

    한·중·일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저항”

    “남북한 정상 ‘판문점 선언’ 환영 역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한·중·일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가 4일 최근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한다는 입장도 내놨다.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8차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최근 역내·세계 경제 금융 동향과 3국 간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일본에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중국에선 당초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미·중 무역협상 때문에 회의에 오지 못했고 대신 위웨이핑 중국 재무차관과 장젠신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3국은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지역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보이며 세계 경제 여건 개선에 기여해 왔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예상보다 빠른 금융시장의 긴축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의 위험요인을 경계했다. 3국은 이어 “대한민국과 북한 양국 정상 간 이뤄진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향후 역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공동선언문엔 판문점 선언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았지만, 김 부총리가 일본과 중국 측에 판문점 선언을 설명하고 지지와 협력을 요청해 최종적으로 관련 내용이 반영됐다. 3국은 최근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3국은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이라면서 “외부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며 한·중·일의 소통과 협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내 다자 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첫 번째로 정기 점검했다는 것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는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금융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므누신 어벤저스팀’ 베이징 총출동… 美·中 무역협상 스타트

    ‘므누신 어벤저스팀’ 베이징 총출동… 美·中 무역협상 스타트

    ‘매떼와 학의 대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포함된 미국 경제대표단과 이에 맞서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의 협상을 두고 중국 언론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미국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경제회담을 위해 3일 중국에 도착한 경제대표단은 ‘지옥에서 온 어벤저스’로도 불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중 무역협상에 므누신 장관을 비롯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강성 매파들을 대거 투입했다. 중국 대표단에는 류 부총리를 위시해 중산(鐘山) 상무부장, 류쿤(劉昆) 재정부장, 추이톈카이(崔天) 주미 중국대사 등이 들어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과의 협상에 앞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통신장비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행정명령 발동을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행정명령은 중국의 1위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화웨이와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를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또 국내와 전 세계 미군기지에서 중국 화웨이와 ZTE가 제조한 휴대전화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중국 업체의 기기를 사용하면 장병들은 물론 군 기지의 위치가 추적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조치들은 협상을 앞두고 최대한 압박전술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충실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방중에 앞서 “중국의 국가주도 경제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중국 경제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은 해외기업에 대한 개방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에 도착해 “흥분된다”고만 간단하게 소감을 표현했다. 중국의 고위 관리는 “산업 정책을 바꾸라는 압력이나 무역 적자에 대한 막대한 미국의 양보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회담은 고위급 만남에 앞서 실무진 간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난항을 예고했다. 특히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경제의 부피와 무게감을 고려한다면 한 번의 협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리라 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해 이번 협상에서 최종 타결이 어려워지리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이 회담에 앞서 어떤 사전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연간 37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적자를 1000억 달러 감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다양한 압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회담 목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이어지는 보복관세를 중단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내에서 양국이 경제발전을 이어 가는 것이라고 중국 관영언론은 설명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3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뜨리면서 미국과의 협상 결렬에 따른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금융팀이 무역에 관한 평평한 운동장을 협상하기 위해 중국에 있다”며 시 주석과의 회담 의사를 공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中 통상 갈등 ‘무역전쟁’ 격화 가능성…한국 기업엔 경쟁력 회복 기회 될 수도”

    “對中 무역적자 美 제재 나설 듯 中 양보·EU 중재 땐 봉합 가능” 므누신 美재무 “訪中 협상 검토” 미·중 통상 갈등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에는 경쟁력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산업연구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의 대변화, 한국 산업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는 무역정책으로 적자를 개선하려고 하고, 중국이 정면 대응하면서 미국이 통상법 301조에 근거한 대중 무역제재를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시장개방과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중재하면 통상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원은 미·중 무역 전쟁이 중국의 추격으로 설 곳을 잃은 한국 산업에 경쟁력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정부가 첨단제품 수출 규제와 함께 중국의 미국 내 첨단기업 인수합병 저지 등으로 중국의 신기술 획득을 견제하고 있어서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무역협상을 하기 위해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 해결과 관련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미국 측으로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경제 및 무역 문제를 논의하길 바란다는 요청을 받았으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드루킹 ‘작업’한 기사, 개헌·사드·보이스피싱 등 다양

    드루킹 ‘작업’한 기사, 개헌·사드·보이스피싱 등 다양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49) 일당이 ‘좌표작업’에 들어간 기사 내역이 추가로 확인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행보를 전하는 정치분야의 기사는 물론, 70대 노인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씨는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의 아이디 614개를 모아 1월17일 기사의 댓글에 공감수를 조작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추가로 기사 6건의 댓글 공감수 조작을 위해 아이디 614개 중 205개의 아이디를 중복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기사당 3건의 댓글 공감수가 조작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공감수가 조작된 6개 기사는 △사드 해빙 기류에도…1년간 질린 기업들 ‘차이나 엑시트’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4%… 지난주보다 3%p 상승[갤럽](종합)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운명 변화… 해양강국 중심 부산항” △‘링’ 위에 오른 개헌논의… 개헌시기·총리선출 험로 예고 △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9억원 잃은 70대 △강경화,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 이다. 이중 국내 정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사는 모두 3개다. 먼저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4%…지난주보다 3%p 상승”은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기사다.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운명 변화… 해양강국 중심 부산항“은 부산신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남북 평화의 중요성과 물류·해운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링’ 위에 오른 개헌논의… 개헌시기·총리선출 험로 예고“는 개헌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정리한 기사다. 외교 및 경제분야의 기사도 있었다. “사드 해빙 기류에도… 1년간 질린 기업들 ‘차이나 엑시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국내 기업들이 한중 관계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강경화,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차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6건의 기사 중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은 “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9억원 잃은 70대”이다.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해당 기사의 댓글에는 정치·외교·경제 관련 현안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강업계 “최악 피했다”… 車업계 “픽업트럭 어쩌나”

    한·미 양국 간 무역협상의 답안지를 건네받은 국내 업계들의 반응은 업종별 온도 차이가 뚜렷했다. 철강업계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자동차 업계는 “시장도 미래 먹거리를 잃었다”며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철강업계는 26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정부가 기울여 온 전방위적인 노력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미 철강 수출을 지난해 수출량 대비 74% 수준으로 줄이는 쿼터(수입 할당량)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 안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당초 미국이 쿼터를 63% 수준까지 낮추려 했던 걸 고려하면 양호한 결과”라고 평했다. 철강업체 역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울상이다. 픽업트럭에 대한 미국 관세(25%)가 2041년까지 유지돼 잠재 수출시장이 사실상 막혀버렸지만 미국산 차에 대한 국내 안전기준은 완화돼 ‘미국산 차’가 한국에 밀려들 가능성은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안전이나 환경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미국 기준만 충족하면 수입을 허용하는 쿼터가 ‘업체당 5만대’로 늘어나는 것도 잠재적 위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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