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역합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어획량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클래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첨단산업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하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
  • 美 공세에도… 中, 美 옥수수 올해 사상 최대 구매

    美 공세에도… 中, 美 옥수수 올해 사상 최대 구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과 코로나19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서도 올 들어 미국산 농산물을 사상 최대 규모로 사들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월 15일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명시된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산 옥수수를 대거 사들였다. 미 농무부는 이날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 176만 2000t을 구매했다”며 “이는 곡물 거래량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136만 5000t의 옥수수를 구매한 바 있다. 미중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중국이 2년에 걸쳐 최소 2000억 달러(약 240조원)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한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의 전방위에 걸친 날 선 대립에도 무역협정을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중국이 계속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입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가 규정한 ‘옥수수 수입 제한’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WTO는 옥수수 수입을 연간 720만t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중 갈등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며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 상품을 예년보다 훨씬 많이 사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며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564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中의 아킬레스건 ‘인권’을 꺼냈다

    美, 中의 아킬레스건 ‘인권’을 꺼냈다

    미 의회 위구르인권문제 강경조치 촉구폼페이오 홍콩에 “공산당 치하도시일뿐”무역대국 중국에 경제 우군확보 어렵자 인권, 민주주의 등 가치 싸움으로 확전트럼프는 재선 위해 다소 모순적 상황미중 무역합의 이행, 中때리기 둘다 필요 무역갈등, 기술패권경쟁, 코로나 책임론 등으로 중국을 압박해 온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계기로 ‘인권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간 미중 경제갈등의 경우 상호 이익을 건 한판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같이 무역면에서 중국의 그늘에 있는 국가들이 선뜻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권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으로 중국 공산당과 가치의 이분법이 가능하다. 미국이 자신의 우군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묘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75명이 넘는 미국 의회 상·하원 의원들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탄압과 관련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의 가정, 문화, 종교적 신념을 의도적으로 파괴, 말살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권 학대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동맹국들과 협력하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상황을 조사하는 특별 조사관을 임명할 것을 요청했다. 위구르족은 튀르크계 이슬람교도로 중국 한족과 외모나 언어가 달라 중국 당국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미국은 100만여명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17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에 서명했다.무역분쟁을 통해 1차 무역협정 합의를 이끌어 냈던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우한의 봉쇄 때부터 인권 문제를 표면화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이나바이러스’, ‘쿵 플루’(쿵푸 인플루엔자) 등 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국 입장에서 인권보호는 민주주의와 다른 체제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무역분쟁과는 결이 다른 공격포인트를 꺼낸 셈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우리가 코로나19에 더 잘 대처했다는 식의 ‘체제우위론’으로 맞섰다. 하지만 홍콩보안법은 미중 간 체제갈등이 폭발한 계기가 됐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국가안보 위해 인물에 대한 감시와 통신 감청을 허용했고, 이에 따라 안보 담당 비밀경찰이 반정부 인사들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홍콩에 머무는 베이징 요원들은 면책특권을 누린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와 국제인권단체, 외국 언론사에 대한 관리와 통제도 강화됐다. 홍콩 내 외국인에게도 보안법이 적용된다. 홍콩의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판단될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피고인을 본토로 데려가 직접 재판할 수 있다. 외국 기자들이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없게 비공개로도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인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 즐비한 홍콩보안법에 대해 미국 측의 공격 선봉장은 폼페이오 장관이다. 그간 반복해 중국 공산당을 직접 지칭하며 비판해온 그는 지난 1일 “이제 홍콩은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라고 공격했다. 다만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다소 모순적이다.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가 포함된 1차 미중 무역협상은 확실하게 이행되기를 바란다. 농업지역인 ‘팜 스테이트’의 표가 걸려 있다. 반면 인권 및 체제는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재선의 키워드인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이 필요하지만 미국 내 반중 정서는 충족시켜야 하는 입장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을 향한 미국의 인권 공격은 사실상 오래됐으며 미국은 계획대로 단계적 순서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17년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고 이듬해 미국과 대만 공무원의 자유로운 상호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을 만드는 등 미국은 ‘하나의 중국’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표해왔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번엔 나바로 “美中 끝장” 발언… 트럼프 번복 소동

    이번엔 나바로 “美中 끝장” 발언… 트럼프 번복 소동

    美 다우존스30 한때 400포인트 이상 급락 트럼프 “중국과의 무역합의 온전” 진화 나바로 국장 “의도와 다르게 전달” 해명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22일(현지시간)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말했다가 미국 주식선물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뉴스 진행자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미중 무역합의가 폐기된 것 아니냐고 묻자 “맞다. 끝났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그들(중국 협상단)이 지난 1월 15일에 무역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라며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 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선물이 급락했고, 23일 상승세로 시작했던 한국 코스피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등도 오전 한때 하락 반전을 맞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급히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며 진화에 나서면서 세계 곳곳의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나바로 국장은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내 발언이 맥락과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며 “끝났다는 건 미중 무역합의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의 상호 신뢰 부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나바로 국장의 언급은 미중 갈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더욱 키운 측면도 있다. 그는 특히 인터뷰에서 중국의 최근 행보를 일본의 제국주의 전략과 비교했다.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일본 측이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 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팜벨트’(농장지대)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중국, 코로나 은폐하며 무역 합의” 주장논란 일자 “1단계 합의와 전혀 관계 없다”트럼프도 “중국과 무역 합의 온전” 트윗 중국에 강력한 매파성향을 내비쳐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나바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점점 더 믿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무역 합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에 물음에 나바로 국장은 “맞다. 끝났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바로 국장은 1단계 무역 합의가 폐기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성명을 내고 “내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로 인용됐다.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도 급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담긴 까닭에 팜벨트(농장지대)를 표밭으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조항을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해 미국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무역 합의를 언급했다. 그는 “그들(중국 협상단)이 올해 1월 15일에 무역 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 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 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 자신이 주장하는 중국의 이런 행태를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전략과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 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 가운데 중국에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인물로 미중 무역전쟁의 배후에도 그의 강경론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를 은폐한 데 책임을 물어 중국을 징벌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美 최대 가공업체서 온 가금류 압수…베이징 코로나 재확산에 식품업계 비상

    글로벌 식품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당국이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식품 수입을 매우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생산하는 가금류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자국항에 도착할 예정이거나 이미 도착한 타이슨푸드의 아칸소주 스프링데일 공장 생산 가금류 제품을 전량 압수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혹시 모를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미리 식품 수입에 빗장을 거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해관총서는 모든 수입 육류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작했으며 수입 수산물·육류·야채·과일 등 3만 2174개 표본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타이슨푸드는 앞서 19일 성명을 통해 미국 내 노동자 69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 식품회사 펩시코의 중국법인도 이날 베이징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펩시코 중국법인은 그러나 공식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베이징 펩시콜라를 포함해 중국 전역의 펩시음료 공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베이징시 다싱구에 있는 한 식품생산 공장이며 해당 공장에서는 음료가 생산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해외 식품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에 근거해 육류 수입을 중단하면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의 주요 부문인 중국 측의 미 농산물 구매 약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4월까지 중국에 1억 5200만 달러(약 1848억원) 규모의 가금류·가공식품(계란 제외)을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중국 측이 가금류 수입을 막으면 미국으로선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와이 회담 뒤 숨고르는 미중

    하와이 회담 뒤 숨고르는 미중

    21세기 들어 최악의 갈등 상황을 맞은 미국과 중국이 ‘하와이 회담’을 계기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6~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호놀룰루의 히컴 공군기지에서 만난 것이 두 나라의 분위기를 바꿔 놨다. 미국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이 유효하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중국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를 잠시 미루며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8~20일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처리를 연기했다. 이번 회의에서 심의한 4개 법안 가운데 홍콩보안법을 뺀 3개 법안만 가결했다. 이날 상무위는 “오는 28∼30일 제20차 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전인대 상무위가 보통 두 달에 한 번씩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의 회의 재개는 이례적이다. 홍콩보안법을 재심의해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화통신은 “20차 회의에서 특허법과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 수출통제법 등을 심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홍콩보안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물밑 협상 결과에 따라 ‘홍콩보안법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보안법 초안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주재 국가안보공서’를, 홍콩 정부가 ‘국가안보수호위원회’를 각각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가안보공서가 홍콩의 일부 국가안보 관련 범죄에 관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필요시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공서를 통해 홍콩 내정에 간섭할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시휴전’ 분위기는 미 농산물 수입 분야에서도 감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자 미 농산물 수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주요 수입품인 콩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에탄올 등 미국산 농산물 전 분야에서 구매를 늘릴 생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줄었어도) ‘1단계 합의를 지키고자 수입 확대에 노력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로 급등했음에도 별다른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수출을 늘려 거기서 번 달러로 미 제품을 더 많이 사겠다’는 중국의 암묵적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中, ‘최악은 지났나’ 곳곳서 화해 분위기 감지

    美中, ‘최악은 지났나’ 곳곳서 화해 분위기 감지

    21세기 들어 최악의 갈등 상황을 맞은 미국과 중국이 ‘하와이 회담’을 계기로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6~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호놀룰루의 히컴 공군기지에서 만난 것이 두 나라의 분위기를 바꿔 놨다. 미국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이 유효하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중국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를 잠시 미루며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8~20일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처리를 연기했다. 이번 회의에서 심의한 4개 법안 가운데 홍콩보안법을 뺀 3개 법안만 가결했다. 이날 상무위는 “오는 28∼30일 제20차 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전인대 상무위가 보통 두 달에 한 번씩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의 회의 재개는 이례적이다. 홍콩보안법을 재심의해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화통신은 “20차 회의에서 특허법과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 수출통제법 등을 심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홍콩보안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물밑 협상 결과에 따라 ‘홍콩보안법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보안법 초안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주재 국가안보공서’를, 홍콩 정부가 ‘국가안보수호위원회’를 각각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가안보공서가 홍콩의 일부 국가안보 관련 범죄에 관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필요시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공서를 통해 홍콩 내정에 간섭할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시휴전’ 분위기는 미 농산물 수입 분야에서도 감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자 미 농산물 수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주요 수입품인 콩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에탄올 등 미국산 농산물 전 품목에서 구매를 늘릴 생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줄었어도) ‘1단계 합의를 지키고자 수입 확대에 노력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로 급등했음에도 별다른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수출을 늘려 거기서 번 달러로 미 제품을 더 많이 사겠다’는 중국의 암묵적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내 수세 몰린 트럼프 독일에 방위비 지출 압박…中·EU에 랍스터 관세 내려라

    국내 수세 몰린 트럼프 독일에 방위비 지출 압박…中·EU에 랍스터 관세 내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주둔 병력 감축을 카드로 꺼내며 독일에 방위비 지출을 증액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에 주둔한 수천 명의 미군을 오는 9월까지 감축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에서 미군을 9500명 가까이 감축하라고 지시했다며 실행에 옮겨지면 독일 주둔 미군 규모가 현재의 3만 4500명에서 2만 500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축된 병력 중 일부는 폴란드와 다른 동맹국에 재배치되고 일부는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독일 정부의 정책에 대한 오랜 불만이 투영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물러난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주독 미군의 상당한 감축을 오랫동안 압박해왔다. 미국은 독일의 국방비 지출 규모, 발틱해를 통해 러시아와 가스관을 연결하는 ‘노드 스트림2’ 사업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다. 독일은 미국의 압박에 국내총생산(GDP)의 1.35%인 국방비를 2031년까지 나토가 제시한 목표인 2%로 높이겠다고 지난해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간의 쌓인 ‘앙금’도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초청했는데, 메르켈 총리가 이 제안을 거절한 것이 주독미군 감축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지난주 20분 동안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전화통화에서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코로나19 대처를 이유로 들면서 G7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G7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을 거부하거나 불투명한 입장을 취하자 G7 회의에 한국 등 4개국을 초청했다. 지난주 미·독 정상 간 전화통화는 처음에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톤으로 진행되다가 ‘짜증’으로 바뀌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6일 전했다. 미·독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을 듣고 정리한 한 당국자는 NYT에 “좋은 대화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통화에서 계속 진행 중인 코로나19를 거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혼자 길게 말하면서 G7 정상회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은 훌륭하게 잘 대처하고 있으며 코로나19는 중국 잘못이라고 메르켈 총리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미국산 바다가재(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내리지 않을 경우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메인주 뱅고어를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내리지 않을 경우 보복으로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상품들을 추려내라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EU가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EU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전과 다르게 보고 있다며 협정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무역합의를 했다. 그런데 전염병이 중국에서 시작됐다”며 “나는 3개월 전과 무역합의를 조금 다르게 본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이 지난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에 따르면 미국이 대중국 추가 관세를 일부 보류하는 대신 중국은 앞으로 2년간 2000억 달러(약 2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미국산 상품 수입 확대에 차질이 우려되자 미국은 이 경우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물어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 지시 보도 사실 아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을 개시해 두 나라 간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시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될 위험을 맞았다”는 미국 측 보도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3일 글로벌타임스는 미대두수출협회 장샤오핑 중국 담당 국장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 원칙에 따라 구매 중”이라고 전했다. 장 국장은 “중국 기업들이 새로 수확한 대두를 이번주 월요일에도 구매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콩 구매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중국 당국이 국영 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 지시 여부에 대해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오 대변인이 “중미 무역과 경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스탠스는 일관적이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인재 흡수’ 카드 만지는 美…홍콩 대신 하이난 키운다는 中

    ‘홍콩인재 흡수’ 카드 만지는 美…홍콩 대신 하이난 키운다는 中

    미국산 일부 농산물 구매 중단 ‘반격’도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홍콩 주민과 기업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인들의 ‘정치적 망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한술 더 떠 홍콩을 대체할 거대 자유무역항을 세우겠다고 맞섰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녹취록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기업연구소(AEI)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으로 불안을 느낀 홍콩인들을 미국으로 오게 해 기업가적 창의력을 흡수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것(홍콩보안법 사태)이 어떻게 전개될지 잘 모른다”며 이민 쿼터나 비자 발급 등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영국의 책임을 저버리지 않겠다”면서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권리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BNO는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하기 전 홍콩 주민들이 갖고 있던 여권으로 약 290만명이 대상이다. 미국도 영국처럼 홍콩인들의 집단 이주를 허용할지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홍콩과 가까운 하이난성을 세계적 규모의 자유무역항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며 중국에 보복 의사를 밝히자 아예 홍콩을 대체할 무역기지를 새로 만들겠다는 속내다. 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전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무역·금융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하이난은 중국 개혁개방 초기부터 경제특구로 운영됐고 2018년에는 ‘자유무역시험구’(FTZ)로 지정됐다. 이때만 해도 포화 상태에 달한 홍콩의 무역 기능 일부를 분담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홍콩 내 시위가 격화되고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홍콩을 포기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이를 반영하듯 인민일보는 이번 발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략적 결정”임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사안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 국영 곡물 회사들에 대두를 포함한 일부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보도가 사실이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른 나라의 농산물 수입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 인재 흡수’ 카드 만지막 美, 홍콩 대신 하이난 키운다는 中

    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홍콩 주민과 기업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인들의 ‘정치적 망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한술 더 떠 홍콩을 대체할 거대 자유무역항을 세우겠다고 맞섰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녹취록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기업연구소(AEI)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으로 불안을 느낀 홍콩인들을 미국으로 오게 해 기업가적 창의력을 흡수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것(홍콩보안법 사태)이 어떻게 전개될지 잘 모른다”며 이민 쿼터나 비자 발급 등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영국의 책임을 저버리지 않겠다”면서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권리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BNO는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하기 전 홍콩 주민들이 갖고 있던 여권으로 약 290만명이 대상이다. 미국도 영국처럼 홍콩인들의 집단 이주를 허용할지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홍콩과 가까운 하이난성을 세계적 규모의 자유무역항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며 중국에 보복 의사를 밝히자 아예 홍콩을 대체할 무역기지를 새로 만들겠다는 속내다. 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전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무역·금융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하이난은 중국 개혁개방 초기부터 경제특구로 운영됐고 2018년에는 ‘자유무역시험구’(FTZ)로 지정됐다. 이때만 해도 포화 상태에 달한 홍콩의 무역 기능 일부를 분담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홍콩 내 시위가 격화되고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홍콩을 포기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이를 반영하듯 인민일보는 이번 발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략적 결정”임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사안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 국영 곡물 회사들에 대두를 포함한 일부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보도가 사실이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른 나라의 농산물 수입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흑인 사망 등 미국 내 악재에 전면전 피해 WSJ “미중 악화일로, 홍콩 새 변곡점 작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처리에 맞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식과 시기를 밝히지 않았고 미중 무역합의 파기 카드도 꺼내지 않아 ‘엄포’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이 홍콩 장악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에 부여한 경제·무역·비자 발급 등 특별지위를 폐지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데 따른 보복조치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186개국이 고통받고 있다”며 감염병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묻고자 “(친중 성향인)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지난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해 미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번지자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려는 의도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감염병 대응 미숙으로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데다가 흑인 사망 파문 등으로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전쟁까지 선포하기에는 힘에 부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방송은 30일 “정확하게 어떤 조치를, 어떻게 시행할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가운데 당장 이뤄질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발표가 사실상 ‘경고사격’에 그친 데에는 홍콩 금융허브 기능 상실을 우려한 월가의 반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주식시장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서 오는데, 돈주인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층으로 추정된다. 감염병 사태로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세계 3대 금융허브’인 홍콩이 무너지면 미국도 중국만큼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에 사무실을 둔 1300여개 미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지 않은 것이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지 않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당장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불과 0.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되레 올랐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분석가 앤드루 코플런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은 (미국이) ‘짖기만 할 뿐 물지는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조치를 내놓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가 미중 관계에서 ‘티핑포인트’(전환점)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의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나라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홍콩 문제가 새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속보] 트럼프 “홍콩의 특별지위 철폐 절차 시작”

    [속보] 트럼프 “홍콩의 특별지위 철폐 절차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난해 왔던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은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홍콩이 더는 우리가 제공한 특별대우를 보장할 정도로 충분히 자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발표는 범죄인 인도조약에서 기술 사용에 관한 수출통제, 그리고 더 많은 것까지 거의 예외 없이 홍콩과 맺고 있는 모든 범위의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 안보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일부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중지한다고 밝혔고, 이 조치는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것으로 3000~5000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어떤 식으로 제약할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철회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무역합의 폐기 등 ‘제재 폭탄’ 예고… 홍콩 금융허브 지위 잃나

    美, 무역합의 폐기 등 ‘제재 폭탄’ 예고… 홍콩 금융허브 지위 잃나

    시진핑 “전쟁 대비 강화해야” 軍에 주문 백악관 “트럼프, 中에 불쾌” 초강수 검토 中 관리 자산동결·입국금지 카드 만지작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응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적인 조치를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백악관과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진 기류를 살펴보면 홍콩이 누려온 특별지위 박탈과 중국 관리의 미국 내 자산동결·입국금지, 1단계 무역 합의 폐기 등 ‘초강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도에 불쾌해하고 있다. 중국이 홍콩을 장악한다면 홍콩이 금융 허브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국무부의 (홍콩 특별지위 폐지) 발표가 1주일 안에 나올 수 있다”면서 “미국이 지금 상황에서도 홍콩이 정치적으로 독립돼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홍콩 시위가 격화돼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커지자 홍콩인권법을 제정했다. 홍콩의 자치권이 위협받으면 특별 지위를 철폐하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되면 중국 본토는 중요한 대중국 자본통로 하나를 잃게 된다. 중국은 상하이와 선전을 새 금융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지만 이들 도시가 미국과의 협력 없이 홍콩에 견줄 만한 위상을 갖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미 재무부가 새 보안법 시행과 관련된 중국 관리와 기업, 금융기관에 대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등이 포함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협박용으로만 써 오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폐기가 현실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를 폐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그가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지난 50년간 조 바이든보다 더 중국에 약했던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는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는 무역 합의를 포함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것을 다 돌려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외부 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면서 “홍콩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입법 과정은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고 맞받아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중국군에 “훈련과 전쟁 대비를 강화해 국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밝히며 홍콩·대만 문제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석회의에서도 “국내 수요 충족을 향후 발전의 출발이자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수경제 활성화로 대미 의존도를 낮춰 경제 충격파를 덜기 위한 의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더 세진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트럼프 “이번 주 강력 조치”

    더 세진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트럼프 “이번 주 강력 조치”

    트럼프 강경 대응 시사… 충돌 초읽기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최악 상황 우려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놓고 직접 충돌을 눈앞에 뒀다.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28일 표결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이 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중국에 대한 강력 조치를 내놓겠다”고 경고하는 등 반격 카드를 준비 중이어서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최악의 상황’도 우려된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일인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을 상정해 표결한다. 지금껏 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전체회의에 올라간 안건이 부결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중국 내부에서도 홍콩보안법 통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인대는 지난 22일 개막 업무보고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겠다”며 홍콩보안법 초안을 소개했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전인대 헌법·법률위원회가 초안보다 처벌 대상을 더욱 넓힌 수정안을 전인대 주석단(최고지도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초안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태우는 등 개인의 행위에 초점을 뒀다면 수정안은 집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처벌할 수 있게 했다. 한 전인대 대표는 “홍콩보안법이 더욱 가혹해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홍콩 시위가 더욱 탄압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각종 제재와 보복 조치를 시사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조야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보안법 관련 기관 및 관리 제재,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폐기 등이 흘러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에 아주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반격 나선 中… 무역서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패권경쟁’

    반격 나선 中… 무역서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패권경쟁’

    수출 증대 등 美압박에 효과적 대응 달러당 7위안 이상 환율 유지되면 트럼프 다양한 보복 카드 내밀 수도 신흥국 금융시장 불확실성 커질 듯올해 1월 21일 6.86위안이었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4개월여 만인 25일 7.12위안까지 치솟은 것은 중국이 통상·공급망·금융·국제정치 등 미국의 다방면 압박에 위안화 평가절하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그나마 선방하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최악의 경우 환율전쟁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중앙인민은행은 지난 3월 13일부터 이날까지 74일째 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보는 포치(1달러=7위안) 이상의 환율을 고시했고, 이날에는 12년 3개월 만에 위안화 가치를 가장 낮게 정했다. 위안화 기준치는 인민은행이 대형은행 등의 환율 시세를 토대로 산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인민은행의 의사대로 정해진다는 게 통설이다. 따라서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을 감안해도 너무 긴 기간 동안 1달러당 7위안 이상의 환율이 유지된다며 불만을 표출해 온 미국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거론하며 “중국은 이 돈(미국 농민 지원자금)을 내려 그들의 환율을 (조작해) 평가절하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특히 그간 금융시장 불안을 가져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발언은 사실상 증명이 거의 불가능한 사안으로 재선을 위한 정치적 수사인 측면이 컸다. 하지만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은 미국의 개입이 불가피한 핵심 갈등 사안이다. 중국 입장에서 환율은 휘발성이 워낙 커 미국의 다방면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다. 코로나19 국면에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수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코로나19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러운 위안화 약세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재점화되는 모양새이던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미국은 앞서 중국에 코로나19 손해배상을 주장하고, 미국 백신 정보를 중국이 해킹했다고 비난하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도 강화했다.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기준 강화를 추진하면서 금융 마찰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은 압박을 높이고 중국은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환율 불안은 신흥국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으며 미중이 자국 편이 되라고 압박할 경우 기업들은 곤혹스런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4% 오른 1994.60에 마감됐지만 외국인은 약 14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4.2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3월 24일(1265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위안화 기습 절하… 12년 만에 최저

    中, 위안화 기습 절하… 12년 만에 최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외환 당국이 25일 위안화 가치를 12년 만에 가장 낮게 고시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의 ‘환율전쟁’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어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7.1182위안)보다 0.0027위안(0.38%) 오른 달러당 7.1209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하루 위안화 가치 절하폭도 지난 4월 16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 불거지고 중국 정부가 홍콩 통제를 강화하고자 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민은행의 이번 고시가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최근 역내외 상황에 따른 자연스런 절하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지켜만 볼 리 만무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위안화 가치가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를 넘어서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가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앞두고 해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무역합의까지 거론

    트럼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무역합의까지 거론

    중국 향해 “확산 막지 않았다” 비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미중 무역합의까지 거론했다. 특히 “실망”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각국으로 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그것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뒀다”며 “많은 구매를 시작하고 있지만, 나는 지금 그 합의에 대해 3개월 전과 다르게 느낀다. 그리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합의와 관련해 답했다. 중국에 대한 보복 결정에 가까이 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난 보복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는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그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었다. 중국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도록 연방 정부에 지시하면서 이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나는 (연방)기관들에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응해 이미 중단한 수백 개의 규제를 검토하고 가능한 한 이러한 중단을 영구적으로 만들도록 지시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1월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갈등과 경기 침체 상황에서 중국의 합의 이행 여부가 변수로 거론됐다. 중국은 향후 2년간 2천억달러 어치의 미 상품을 추가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재개하고 싶어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WT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까닭은

    WT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까닭은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평소 WTO가 미국과 중국을 차별대우해왔다고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문제없다(I‘m okay with it)”며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WTO 비공식 대표단 회의에서 임기 만료일인 내년 8월말보다 1년 앞서 오는 8월 31일자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그는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와 개인적인 무릎 수술 등을 거론한 뒤 “가족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정치적 기회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국인 브라질에서 정치경력을 쌓을 것이라는 관측도 전면 부인했다. 그의 부인은 마리아 나자레트 파라니 아제베두 제네바 주재 브라질 대표부 대사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으로 오는 9월부터 4명의 사무차장 중 한 명이 대행을 맡아 잔여 임기기간 WTO를 이끌 전망이다. 차기 사무총장 선거는 올해 12월부터 후보접수 등을 시작으로 내년 5월 말 마무리된다. 새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9월부터 시작된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사임 시기에 대해 WTO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는 각료회의(MC12)가 2021년 중반이나 그해 말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반에 열릴 경우 선거 일정과 겹치게 돼 “MC12의 준비 작업에 부담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 고려 시 타이밍에 대한 고려가 마음에 걸렸다”며 “(차기 사무총장) 선발 과정을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할수록 더 좋다는 것이 내 결론”이라고 전했다.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이 같은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글로벌 교역이 멈춰서고 실업과 경기 침체가 현실화한 이때 세계 무역 질서를 관장하는 수장으로서 급작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돌연 조기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사임 발표는 전날까지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TO 사무국 내부나 회원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사임 계획을 알리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WTO 사무국이 이날 급박하게 화상 대표단 회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브라질 출신의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발표에 앞서 자국의 경제 신문인 발로르 에코노미코와 인터뷰를 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런 까닭에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중도 사퇴 발표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의 견제가 연일 심화된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WTO는 현재 ‘자유무역’을 경시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견제·압박 속에 분쟁해결 절차 등 제 기능을 사실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WT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비토를 놓아왔다. 무역분쟁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는 WTO 상소기구는 미국의 위원 선임 반대로 지난해 12월 이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로 봉합되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을 시작으로 다시 불붙기 시작한 점도 WTO가 골머리를 앓게 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무역이 30%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WTO의 어깨를 짓눌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조기 사임 소식에 “WTO는 중국을 특별 대우했다”면서 비난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WTO는 끔찍하다. 우리는 아주 나쁜 대우를 받았다”면서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대하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이 못얻는 이익을 많이 누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도국인 다른 나라들이 있다”면서 “백악관 집무실에 앉은 사람들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전임 행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WTO에서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면서 불공정 사례의 대표 격으로 중국과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TO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다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함께 거론하면서 “곧 WHO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다음주쯤”이라고 밝혔했으나 어떤 발표인지는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기존 국제기구들과의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 유엔(UN), 유네스코(UNESCO), WHO 등 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목표가 된 주요 국제기구들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m
  • 트럼프 “중국과 관계 끊을 수도 있다” 역대급 압박 발언

    트럼프 “중국과 관계 끊을 수도 있다” 역대급 압박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면서 거센 수위의 표현을 써 가며 중국을 압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과 정보공개 불투명을 지적하며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까지 거론하며 경고했다. 폭스뉴스 “트럼프 중국 발언 중 가장 강도 높은 발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대응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며 “우리는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고 물으며 “모든 관계를 끊는다면 5000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중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미국이 매년 수천억 달러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해 온 것을 상기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응해 한 발언 중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시 상장된 중국기업 살펴보고 있다”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자본시장까지 무기로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지난해에도 미국 자본이 중국 경제성장의 종잣돈이 되지 않도록 중국의 뉴욕증시 진입을 차단하거나 일부 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강경한 조처를 할 경우 “그들은 런던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역효과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중국에 실망…1단계 무역합의 재협상은 하지 않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본의 중국증시 투자를 규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을 감독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가 중국 기업의 주식이 포함된 지수에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인선된 관리들이 그곳(FRTIB)을 운용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그걸 매우 빨리 하지 않으면 그 관리들을 매우 빨리 교체하겠다”고 말했다.TSP는 백악관,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고 있으며 운용 규모는 6000억 달러에 달한다. FRTIB는 2017년 500억달러 규모의 자체 국제주식투자펀드로 중국 기업 주식을 포함한 지수에 투자하기로 포트폴리오를 변경,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TSP의 중국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1단계 합의에 대한 재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설’도 되풀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이날도 되풀이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와 연관돼 있다고 여전히 의심하고 있지만, 중국이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기보다는 “통제를 못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미국의 조사 참여를 중국이 거부한 것과 관련한 답변에선 “우리는 검토하자고 요청했지만 그들이 ‘노’(No)라고 했다. 그들은 우리 도움을 필요치 않는다”며 “이는 어리석음이거나 무능, 고의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백신을 훔치려 한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동의하며 “중국은 계속해서 그런 시도를 할 것이고, 우리가 멈출 수 있다”며 “그들과의 사업을 멈추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