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역전쟁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천주교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스크린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공사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세월호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51
  • [사설] 與 경선 언론공방뿐인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양상이 정책 경쟁과 자질 검증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심하게 왜곡되고 있다.시간이 갈수록 노무현·이인제 두 후보는 국정의 많은 현안을 내팽개치고,‘언론 관련발언’공방으로 거의 일관하고 있는 데다,특히 노 후보는 특정 언론사들과 대립하는 듯한 모습을보이고 있어 경선 추이가 지극히 우려되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두 후보간의 언론 관련 공방은 몇 가지 점에서 대단히 잘못 가고 있다.우선 노 후보가 이른바‘특정 언론사의 국유화’와 ‘언론사 폐간’ 등을 발언했는지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논란이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노 후보가 작년 8월 일부 기자들과술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말했다는 내용은 현재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현실적으로도 밝혀지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따라서 진실 여부가 불분명한 내용을 두고 논쟁을 거듭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모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 여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경선의 논쟁이수많은 정책과 국정 현안을 두고 유독 언론 공방에만 매달리는 듯하는 것은 균형을 잃은 처사라고 하겠다.한반도에새로운 화해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고,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는 우리 경제의 내실 확충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의 국제 무역전쟁의 조짐도 예사롭지가 않다.명색이여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라면 광범위한 국정 현안에 대한포부와 소신을 피력하면서 지지를 호소해야지,과거의 언론발언을 두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해도 과연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에서라도 보다 생산적인 의제를 설정하여 차원 높은 논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초반에 70∼80%선을 유지하던 경선 투표율이 최근 50%대로 뚝 떨어진것도 음모론,색깔론에 이은 부질없는 언론 공방 모습과도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또 노 후보와 특정 언론사들과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노 후보는언론이 대결의 대상이 아님을 인식해야 하며, 해당 언론사들도 특정 사안에 관해 지나치게 많은 지면으로 보도하는등 감정적인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노·이 두 후보와 언론사들은 자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美 철강 세이프가드 ‘득보다 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수입철강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현재까지는 득보다 실이 큰 것으로보인다. 미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략 지역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부시의 전략은 세이프가드를 발동키로 결정한 지 한 달도 안돼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이 무역보복조치들을 발표,무역전쟁이 확산될 기미이다. 미국은 철강에 이어 지난주 캐나다산 침엽수에 대한 관세율도 올렸다. 미국의 조치에 맞서 EU가 수입철강에 최고 26%의 관세를부과하기로 결정했다.브라질과 캐다나도 같은 조치를 취할 태세이다.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산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검토중이다.EU는 또 미국산 오토바이 과일주스 섬유류 등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있다. 러시아는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캐나다는 미국산 토마토에 대한 관세를 71%로 올렸다. 대내적으로는 철강업계에는 숨통을 터주었지만 철강제품을 이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급물량이 줄면서 철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물건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철강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에도 타격을주고 있다.특히 물량확보전에서 불리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크다. 국제철강 미국협회 폴 나탄손 대변인은 27일 “철강소비회사들은 이처럼 원가부담이 늘어나면 결국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조업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철강 무역전쟁 확산되나

    우려했던 ‘철강전쟁’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매우 걱정된다.미국이 지난 20일부터 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에 들어가자 유럽연합(EU)도 다음달부터 일정 양을 넘는 수입 철강제품에는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맞대응을 할 것이라고 한다.또 중국은 엊그제부터한국·대만·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 5개국의냉연강판에 대한 반(反)덤핑조사에 들어갔다. 미국이 경쟁력이 뒤진 자국업체들을 과보호하려고 시작한 철강 보호주의는 예상대로 다른 나라들의 보복과 무역장벽으로 이어지고 있다.EU의 관세부과도 부담스럽지만,중국의 반 덤핑조사가 확대되면 수출에 미치는 타격은 더 심할 듯하다.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67억 3000만달러 중 EU의 비중은 5.6%지만,중국의 비중은 27.4%나 된다.우리나라의 최대 철강 수출국인 중국이 이번에는 냉연강판에 대한반 덤핑조사에만 들어갔지만 앞으로 더 확대되면 철강수출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EU·중국 외에도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도 관세율을 높이는 등으로 적극적으로 철강 보호무역주의에 나서고 있다.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수출에는악재가 겹친 셈이다.철강산업의 보호무역주의를 촉발시킨1차적인 책임은 물론 미국에 있다.미국의 보호주의는 다른 나라의 보복을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러다가는 철강뿐 아니라 보호주의 물결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돼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걱정도 앞선다. 보호무역은 세계경제를 위축시키기 마련이다.또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으로 시대 흐름과는 맞지도 않는다. 자국 업체들을 인위적으로 보호하려는 뜻에서 시작된 철강전쟁은 자유무역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일로 바람직하지 않다.미국 등 관련국가들은 자유무역주의로 되돌아가야 할것이다. 정부는 중국의 철강 반덤핑 조사 등에 맞서 다른 국가들과 공조를 할 필요도 있다.중국의 덤핑조사에 대응해 덤핑 마진율을 최소한으로 낮추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도 해야 한다.국내 철강업계도 수출시장다변화와 함께 구조조정 등으로 보다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통상외교를 보다 강화해 부당한 무역보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일이 터진 뒤뒷북을 치는 식의 대응은 없어야 한다.정부와 업계의 공조도 필요하다.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12)구멍 뚫린 한국외교

    국익을 지키는 외교·통상의 전선에 구멍이 뚫려 있다.지난 수년간 우리 외교가 국민들에게 비친 모습은 난맥상 그 자체였다.미국과는 ‘햇볕정책’과 대북공조 문제를,일본과는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 및 어업협정 체결 문제를,중국과는 마늘수입 및 한국인 마약사범 처형 문제 등을 놓고협상을 벌였지만 얻은 것은 적고 잃은 것은 많다.그에 따른 피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아 있다.어설픈 한국외교의 문제점과 원인을 짚어본다. ◆ 상견례로 끝나는 한국외교. 지난해 1월 출범한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1년여동안 한국과 세차례 외무장관회담을 가졌다.그때마다 그의 카운터파트(외교통상부장관)가 바뀌었다.지난해 2월의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이정빈(李廷彬)장관을,6월 회담에서는 한승수(韓昇洙)장관을각각 만났다.그리고 지난달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시에만난 우리측 카운터파트는 최성홍(崔成泓)장관이었다. “언제 갈릴지 모르는 카운터파트에게 최선을 다할 리가있겠습니까.” 한 외교부 고위 관리의 말이다.국민의 정부 들어 지난 4년동안 박정수(朴定洙)·홍순영(洪淳瑛)씨를포함해 모두 5명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배출됐다.외교사령탑이 교체되면 곧바로 외교부내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뒤를 잇는다.이같은 하루살이식 외교진용에서 안정적인 외교정책이나 조직의 기강확립을 기대하기는 애초에 무리라는 지적이다.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매들린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이 행정부 집권 1기 4년을 유엔 대사로,집권 2기4년을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미 외교를 일관성있게 책임진 것과 크게 비교된다. “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외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다변화’외교를 추구한다고 말로는 하지만 우리의 4강 외교에 대한 부담감은 큽니다.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미·일·중·러 순방부터 다시 부랴부랴 하게 되는 겁니다.”한 외교관은 현실이 이렇다 보니 중남미·중동 등지역에 대한 외교는 자연스레 등한시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 인사 시스템이 없다. 외교장관의 잦은 교체 배경은 무얼까.그것은 인사가 원칙과 시스템에 의해이뤄지기보다는 그때그때의 정치적 상황논리와 권력실세들의 개입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애초부터 외교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국민의 정부 초대 외교장관이 된 박정수장관은 5개월만에 물러났다.표면적인 이유는 러시아 스파이 맞추방 사건으로 불거진 한·러 관계 악화.그러나 청와대측의 외교라인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홍순영 장관의 경질사유는 분명하지 않다.다만 청와대 측은 ‘중국의 탈북자 7인 북한 송환건’을 흘렸다.그러나박지원·권노갑씨 등 동교동 실세의 인사압력을 홍장관이거부하고 반기문(潘基文)당시 오스트리아 대사를 차관으로 임명한 데 따른 보복 인사였다는 것이 외교부 안팎의 분석이다.호남 출신인 이정빈 장관의 경질은 한·러 정상회담에서의 ABM(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 파문과 실언에 따른문책성 인사였다.한승수 장관의 경우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각료를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있다.그러나 김대통령과 동향(전남 신안군)인최성홍 현 장관을 위한 인사였다는 관측이 많다. ◆ 본국 손님맞이에 동원되는 외교관들. 외교관의 주 업무는 외교 협상을 통한 국익 증대,그리고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의 보호다.그러나 이들이 처한환경은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해외 여행에 나서면 해당국 공관에 나가있는 외교관들은‘손님’맞이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여행지 가이드 역할까지 해야 한다.중국에서 근무한 한 외교관은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귀국뒤 불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이재춘(李在春) 당시 대사의 ‘과잉접대’논란은 단적인예다.외교부 직원들은 “접대를 하지 않으면 않는 대로,많이 하면 하는 대로 정치인들로부터 씹히는 게 외교관”이라고 하소연한다.이대사는 연말 경질됐으나 경질 이유와관련한 논란은 찜찜한 상태로 남아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中 마늘에 '정치 관세' 핸드폰 100배 보복받아. ■정치권 압력에 의한 즉흥적 정책결정이 화를 부른다. 국가간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5일미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제품에 최고50%의 관세를 물리기로 하자 우리나라와 일본·중국·러시아 및 EU 등이 잇따라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통상교섭력 부족과 부처간 협조 부재,이해집단의 반발,정치권 압력 등 통상협상의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5월 중국과의 마늘 협상.당시 우리나라는 국내 마늘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마늘에고율의 긴급관세를 부과했다.마늘 생산지역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이에 중국은 한국산 핸드폰과 폴리에틸렌에 보복관세를 물렸다.이것은 각 품목의양국간 수출입 규모로 보면 ‘100배’의 보복에 해당하는것이었다.우리 정부는 넉달만에 두손을 들었다.중국에 마늘 3만2000∼3만5000t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마늘농가를 보호하지도 못하고 무역보복만 당한 결과를 빚었다. 특별취재반
  • 美 반도체·농업 수입제한 경고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로 촉발된 ‘무역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대서양을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분쟁 조짐이 심상치않다. 미국은 10일 철강에 이어 농업과 반도체 분야로 무역제한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EU는 역외 항공사에 대한 관세 부과와 착륙권 제한 조치를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 철강 수입관세 부과에 대한 대가로 다른 품목에대한 장벽을 낮춰 20억달러를 보상하라는 EU의 요구를 즉각거부했다. 이같은 미국의 강경자세는 사전압박을 통해 무역전쟁을 회피할 것을 EU측에 강요하는 동시에 미국과 EU간에 고조된긴장이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그 책임을 EU측에 넘기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반도체·농업으로 보호조치 확대 경고] 그랜트 알도나스 미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10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EU와 일본이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을경우 국제 무역긴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양 실패는 달러화의강세와맞물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농업과 첨단기술 산업의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도나스 차관은 구체적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난도 감수한다는 미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채욱(蔡旭) 선임연구위원은 “유럽과 일본이 경기부양에 실패할 경우,엔화와 유로화가 급락해결국 이들 지역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가격이 떨어져 미국으로의 수입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경우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차원에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을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고는 엄포용일 뿐 미국이 실제로 농업과반도체 분야로까지 무역 분쟁을 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라는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세계적인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모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던 세계경제가 다시침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 맞대응] EU는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역외 항공사들에 EU 착륙권을 제한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규제조치를 마련 중이다.영국 언론들은 로욜라 데 팔라치오 EU 운송담당집행위원이 이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12일 EU 집행위원회에제출하고 집행위가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U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미국 기업들의 해외영업에 대한 감세조치가 불법적 정부보조라는 WTO 판정에 근거, 40억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와 미국은 현재 ‘닭고기 전쟁’ 중이다.러시아는 10일부터 보건위생상의 이유를 들어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미국의 대표단은 11일 모스크바를 방문,미·러간 ‘닭고기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9·11테러 6개월 美행보/ 국내는 ‘차분’ 해외선 ‘무리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이 있은 지 11일로 6개월이 된다.추가 테러의 경고에도 총 3063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의 충격과 후유증에서는 거의 벗어났으나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은 기존의국제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대 테러전= 지난해 10월7일 공습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들이 동부 산악지대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으나 미군은 10일 내 전투를 끝내겠다고 호언한다.그러나 전선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이외로 확대되고 있다.미국은 필리핀에 이어 그루지야와 예멘에도 병력을 파견키로 했으며,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확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차갑다.때문에 딕 체니부통령이 10일 중동지역으로 떠났다.아프가니스탄 공격 때와 같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얻기 위해서다.미국이 중동분쟁과 관련,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나 이라크로의 확전을아랍권이 쉽게 동의할 것 같지는 않다. ●경제와 사회상= 9·11 테러는 당시 하락하던 미국 경기에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항공·관광·호텔·요식업 등은 회복 불능으로 점쳐졌고 탄저균 공포는 소비심리마저 위축시켰다.실업률이 급등하고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등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급기야 지난해 11월27일 경기침체가 공식 선언됐다. 그러나 11차례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세금감면책은 주택경기와 자동차 판매 등에서 효력을 발휘,1,2월 들어서면서 제조업지수와 소비심리가 급속히 개선됐다.뉴욕 증시도 9·11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선을 넘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000선을 두드리고 있다.노동시장과서비스 분야,항공·관광업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다만 미 전역의 공항에선 여전히 철저한 보안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백악관 등 뉴욕과 워싱턴 일대의 관광명소는부분적으로 제한되고 있다.그러나 맨해튼 일대의 도로 차단이나 워싱턴 일대의 전투기초계비행은 사라졌다.이민법 적용은 강화돼 불법 체류자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졌으며,그 여파로 중동지역 출신에 대한 편파적 수사는 인권침해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일방주의 외교정책= 테러전의 와중에서 미국은 옛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파기했다.9·11 이전에도 교토 기후협약을 거부하고 생화학무기협정 이행을 반대했으나 대 테러전 이후 이같은 행태는 더욱 노골적이 됐다.대 테러 전선에 동참하든지 거부하라고 전 세계에 양자택일을 강요했는가 하면,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통해 가상의 적국을 임의대로 선정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특히 자유무역을 주창하면서도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철강 규제안을 발표,전 세계를 무역전쟁으로 몰고 갔다.부시 대통령은 11일 오전 백악관에서 9·11 테러 6개월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한다.11월 중간선거까지 전시체제를 유지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속셈이 이번 연설에는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mip@
  • 철강관세 무역분쟁 확산/ EU 공항세 부과 추진

    수입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 발표로 촉발된대서양간 무역전쟁의 파고가 한층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국가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아 항공운임을 낮추는 등 불공정경쟁을 벌이고 있는 비(非)EU국가 항공사들에 대해 착륙권을 제한하거나 공항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불공정경쟁을 해소하도록 하는 안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을 겨냥한 조치다. 미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미국의 한 관리는 이같은 EU의 방침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라고 말했다.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미국과 유럽간의 무역전쟁은 모처럼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를 다시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EU측은 이같은 제재 방침은 미국이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는 상관없이 이미 그 이전부터 결정됐던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 [해외사설] 美 철강관세는 치명적 ‘자충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과도한 관세적용 방침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철강보호 백지화,아직 늦지 않았다’제목의 사설내용을요약한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수입 철강제품에 과도한 관세와 쿼터를 적용키로 결정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정책에서 최악의 악수를 두었다.철강 소비자들에게 벌칙을 가하면 미국경제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역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이 전쟁은 미국에 자업자득이 될수도 있다.더욱 고약한 것은 이 조치가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킨다는 점이다.미 철강산업의 번영은 인위적보호보다는 단호한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 부시 대통령은 독립자문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건의에 따라 규제를 결정했다.부시 대통령은 ITC가 건의한 40%보다는 낮은 관세를 부과했지만 주력 수입품목인 냉연강판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는 치명적인 것이다.미 업계의문제는 수입으로 인한 과다경쟁 때문이 아니다.어차피 수입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소규모 현대적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생산자를 포함,경쟁을 하기에는 너무소규모인 약 30개의 생산자들의 생존이 관련되어 있다.다른 업계에서는 회사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합병을 한다.그러나 힘 없는 회사들이 노조의 압력에 따라 철강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후한 복지비용은 아직조달방법이 마련되지 않았다. 부시는 문제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약자를 희생시키기로 한 것 같다.의회와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준 버지니아 같은 주의 로비는 대단했다.철강 수출업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모든 관세에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절차는 완결되는데 2년이나 걸릴 수 있다.유럽연합(EU)의 보복조치는 연쇄적 보호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마침 도하에서 11월부터 뉴라운드 협상을 하기로 합의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시행에 앞서 30일 간의 유예기간을갖는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은 물론 세계 자유무역을 해칠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아직 늦지 않았다.
  • ‘美 철강관세’ 정면대립/ 세계 무역대전 불붙나

    ‘21세기 세계 무역전쟁이 시작됐다.’미국이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 등 우방들에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을 촉발시켰다.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어렵게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는 틀이 갖춰지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쳤다. [유럽연합] 유럽연합(EU)은 수입철강에 관세를 물리기로한 미국을 즉각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5일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WTO 규정의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제소할 것”이라며 “유럽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미 집행위원은 “EU의 (시장)보호조치는 WTO 규정을 전적으로 준수하면서 취해질 것이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임시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며대미 보복조치가 이미 강구됐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EU가 선택할 수 있는 보복조치로 미국 철강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미국 기업들의 해외영업에 대한감세조치가 불법적 정부 보조라는 WTO 판정을 활용,보상액수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들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미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수입 관세부과가 세계 경제의이익에 부합한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일본 정부는 WTO에 미국 정부를 제소할 것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한국·유럽 등과 공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은 6일 “수입제한조치를 취할 정도로 미국이 중대한 손해를 입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담화를 발표,간접적으로 항의의사를 표시했다. 대미 수출이 사실상 중단돼 있는 열연강판 이외에, 이번조치로 반덤핑관세 대상에 들어있지 않던 냉연강판 등에도최고 3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여 일본 철강업계의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일본의 대미 철강수출은 220만t이었다.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조치는 법적·경제적관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양국관계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조치에 맞서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다.러시아는 지난 3일 닭·칠면조 등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신규수입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항생제 사용에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는 미국이 전세계에 수출하는 가금류의 절반을 수입한다. [중국]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중국의 철강기업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중국 정부는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면서 WTO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WTO 규정에 부합하지 않으며,중국 정부는WTO 분쟁 해결기구에 소송을 제기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철강관세 WTO 제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 전광삼 기자] 미국이 5일(한국시간 6일 오전) 한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공식 발표하고 이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제소 등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하고 나섬으로써 전 세계가대규모 무역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14개철강 품목에 대해 8∼30%의 고율 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했다.이 조치는 20일부터 3년간 시행되며 미 철강산업의 재무상태에 따라 도중에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6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 정부가 과도한 내용의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따른 공식 양자협의를 추진하는 한편,EU·일본 등 관련국들과의 공조하에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세이프가드 발동은)자유롭고 공정한 철강교역을 저해하는것으로 철강교역국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WTO 제소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를 중심으로 한 대미 철강수출국들은 “미 철강업계의문제에서 비롯된 경쟁력 열세를 보복관세로 충당하려는 조치로 WTO 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WTO 제소 방침을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유감 표명과함께 “어떤 대응책이 좋을지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WTO 제소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중국·브라질·호주등도 강경대응 대열에 합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 철강업계와 근로자들이외국산 철강의 대량 유입에 적응할 기회를 갖도록 일시적인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한다.”며 “이는 수입이 국내 산업을 해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WTO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목별 관세율은 1년차의 경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냉·열연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와 냉·열연 봉강 등에 가장 높은 30%를,나머지 품목에는 8∼15%를 부과했다.슬래브에는 쿼터(수입할당제)와 함께 쿼터량 초과시 30%의 관세를물렸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 철강산업의문제는 국내적 요인뿐 아니라 세계적인 과잉공급과 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한 관행에서 비롯됐다.”며 세이프가드 발동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비관세협정이 적용되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캐나다·멕시코·이스라엘·요르단과 수입물량이 3% 미만인아르헨티나·태국·터키 등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 정부는 주요 규제 대상국가인 EU·브라질·한국·일본·러시아·중국 등과도 120일 동안 협의한 뒤 예외가 인정되는 품목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해 형평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결정은 미 철강업계가 요구한 40% 관세율에는 못미치나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종 건의한 20% 안팎의 관세율보다는 높아 결정 과정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변수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한편 포항제철이 US스틸과합작한 미국내 자회사 UPI에 공급하는 열연강판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mip@
  • FT·NYT, 美 철강 고율관세 결정 비판 “부시 최악의 선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외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지 모른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대 테러전에 대한 동맹국의 협력 필요성,그동안 표방해온 무역 자유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철강산업 보호,재선을 의식한 정치적 고려등 다목적 포석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이번 조치를취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철강을 많이 쓰는 업계에선 원자재 경비 상승등으로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란 분석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부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현재 의회에서 찬반이 팽팽한 대통령에 대한 무역촉진 권한 부여안 통과를위해 철강산업 중심지 출신 의원의 지지를 규합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민주당측은 정부의 조치가 미진하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부시대통령의 이념적 배경이라 할 수있는 우파 역시 이번 조치를 놓고 정치적 기회주의가 원칙을 누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 6일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혹평하면서 실제 이행까지는 아직 30일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이제라도 결정을 철회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철강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줘 미 경제를 해치고 유럽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할 뿐 만 아니라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미 철강업계의 미래는 구조조정 압력에 대한 인위적 보호보다는 통합에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미 철강업계가 당면한 문제는 수입으로 인한지나친 경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기에는너무 작은 30여개 군소업체의 고비용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mip@
  • 美 철강규제 ‘진퇴양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철강수입 규제안을놓고 막바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내부적으론 20% 안팎의 관세 부과와 부분적인 쿼터(수입할당제) 적용 방침을 확정한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악관은 여전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로버트 죌릭 USTR 대표가 28일(현지시간)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규제를 시사한 게 전부다.사안이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해 부시 행정부도 선뜻발표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듯하다.‘미 철강산업 보호’는 명분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2004년 대선전략이 밑바탕에 깔렸다는 관측이다.200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 등 철강산업이 밀집된 지역에서앨 고어 후보에 크게 뒤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일종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것. 미 의회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철강 생산지역 출신의원들은 40%의 고관세를 주장하는 반면 가전업체 등 수입철강을 쓰는 산업지역 출신 의원들은어떤 관세나 쿼터에도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자 입장에 있는 의원들은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아예 언급을 회피한다.철강산업 종사자들은 이날 백악관 앞에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부두 하역 근로자와 선박회사 등은 철강수입이감소하면 수만명의 실직자가 생긴다며 반발, 미국 내에서도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외적으론 ‘무역전쟁(trade war)’으로까지 비화될 수있다.유럽연합(EU)은 미국의 수입규제로 철강이 EU로 선회하면 관세로 대응할 것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브라질은 미주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려는 미국과의 대화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러시아는 주요 수출품목인철강이 제한되면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과 협력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죌릭 USTR 대표는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도 EU와의무역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유럽도 1980년대에 철강산업을 민영화하면서 50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맞섰다. mip@
  • 美, 수입철강에 20%대 高관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해 20%이상의 고관세와 쿼터(수입할당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관세가 부과되면 대부분의 국내 철강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취하는 조치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해 수입규제안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현재 철강산업 대표와 수입관세율을 20∼30% 사이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40%까지 부과할 필요는 없으나 일정 수준의 관세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죌릭 대표는 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되더라도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배제되며,개발도상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입제한조치 규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2월부터 유럽 및 일본 등과 공조,USTR와 철강협상에 들어갔으나 관세부과 방침이 정치적 판단에근거, 내부적으로 이미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협상에서 쿼터는 수용하되 관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9일 한국과 일본·EU로부터 수입되는 16개 철강 품목별로 4년간 20∼4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안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부시 대통령은 6일까지 USTR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최종규제안을 결정해야 한다. mip@
  • WTO, 해외법인 세금지원법 美 패소 판결

    세계무역기구(WTO) 항소패널은 14일 미국의 해외판매법인(FSC)에 대한 세금지원 법안이 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WTO는 그동안 세금지원이 일종의 수출보조금이라는유럽연합(EU)의 주장을 3차례 받아들인 바 있다.이번 결정은 지난해 8월 미국의 항소에 대한 최종판결이다.이에 따라EU는 미국 기업들에게 최대 40억달러까지 무역제재를 가할수 있게 됐다. [EU,강력한 외교카드 확보] 이번 조치는 미국과 EU의 무역관계가 매우 경색된 시점에서 나왔다.미국은 자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산 철강재에 보복관세 부가 움직임을보여왔다.이에 한국,EU,일본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EU와 미국은 2000년 9월 합의에 따라 WTO 중재 아래 3월말까지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양측이 보복관세를 물리는 등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낮다.세계적 경기침체기에 양측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EU가 보복을 시작하면 무역체계에 핵폭탄이 터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능한 대안은 미국의 철강규제 완화다.외국산 철강재의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결정 시한은 오는 3월4일이다.국제경제학연구소의 게리 후프바우어 무역전문가는“만일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면 EU는 미국의 철강산업이 모여 있는 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주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보복관세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바나나와 호르몬 쇠고기 분쟁에서 미국에 밀려왔던 EU가 역전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쉽지 않은 합의안]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죌릭 대표와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의 가장 큰 문제는내부의 정치적 압력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여야 의원들은 FSC법안을 지지해왔다.FSC(Foreign Sales Corporations)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역외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로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수입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이 법으로 보잉,마이크로소프트,모토롤라 등은 40억달러의 감세 혜택을누렸다. 미국 제품을 쓰는 EU의 소비자와 수입업자 또한 FSC 감세에 따른 낮은 가격으로 이익을 누려왔다.스페인과 벨기에등은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이번 조치에 미온적이었다.그래서 기업들보다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이번 조치는대서양 양안의 정치적 긴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전경하기자 lark3@
  • 中, 日자동차 보복관세 철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일본간의 무역전쟁이 완전히종지부를 찍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27일부터 일본의 대파·표고버섯 등 중국 농산물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잠정 발동에 대한 보복으로 실시하고 있던 일본 자동차 등 공산품에 대한 특별 보복관세를 철폐한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세이프가드를 둘러싼 중·일간의 무역전쟁은 역사교과서 문제,고이미즈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등과 맞물려 협상이 난항을 겪다가 8개월여만에 종결됐다. 중국측의 특별관세는 자동차·휴대폰·에어컨 등 3개 일본공산품에 대해 100%의 관세율을 추가함으로써 이들 일본제품의 중국 수출의 길을 막는 역할을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특별관세가 철폐돼도 수입쿼터제를 적용받아,내년 1월부터 중국의 자동차 수입관세의 대폭 인하에도 불구하고 일본차의 급격한 수입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中·日 무역분쟁 21일 장관 협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일본간의 무역전쟁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23일 대파·표고버섯·다다미용 골풀 등 중국 농산물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잠정 발동한데 대해 중국 정부도 자동차·휴대폰·에어컨등 일본 공산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김으로써,촉발된 중·일 무역전쟁은 아직까지 어느 나라도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쑨전위(孫振宇)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일본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대양주국장 등은 19일 이문제와 관련, 차관급 협상을 벌였다.하지만 농산물에 대한자유무역을 주장한 중국에 비해 일본은 중국 정부가 직접나서서 농산물 수출량을 감시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양국은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스광성(石廣生)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일본 농림수산상이 만나 최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khkim@
  • ‘시장경제와 그 적들’요지

    세계경제는 무역전쟁 중이다.승자만 사는 시장을 세계화라고도 한다.이 와중에 우리는 고전적인 전쟁이 진행 중에 있으니 50년 전에 치렀던 6·25전쟁의 망령이다. 지금 한국은 여러 국면에서 좌익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있는 중이다. 노동계는 ‘민노총’이라는 노동단체가 힘을 쓰고 있다.어느 기업도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교육계에는 ‘전교조’라는 노조가 용인되어 있으며 교육제도는 국가제도화돼 누구도 학교 선택권이 없다. 사학교육제도에 관해서는 재단이사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대신 교사,학부모,그리고 시민대표가 교장을 임명하도록 법을개정하려 하고 있다.사립학교인데도 정부가 허가해야만 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또 교장 임명권 등 운영권까지도 위원회에 넘기려 한다. 재벌개혁에 이르러서는 정부와 시민단체가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가급적 기업의 대주주를 억압하고 사외이사나 소액주주 권한을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다.상호지급보증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라 하고 또 계속 감시 감독하기 위해 재벌의연결 재무제표를 작성케 하고 있다.그래도 기업은 다른 부문보다는 아직 형편이 나은지 모른다. 최근에는 언론계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소위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이라는 3대 중앙지를 탄압하기 위해 무가지발행을 제한하고 구독료를 심사하고 언론사 주인에 대한 출자제한도 도모한다고 한다. 지난 수년 동안 참여연대는 소액주주운동을 통해서 대주주및 재벌 오너의 전횡을 견제하는 데 성공하였다.그러나 그들의 궁극적 목적은 소액주주 권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대상기업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그들의 목적은 ‘민(民)에 의한 자본의 통제’라는 무시무시한 목표가숨어있다고 한다.따라서 소액주주를 위한 운동은 만일 성공한다면 그때가 바로 그 운동을 중지해야 하는,그리고 바로본색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된다는 것이다.그들의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재정통합,그리고국민연금과 관련하여 민중의 혜택을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알고 있다.그런데 이들 정책이 파탄지경에 이르자그 원인을 이상한 데로 돌리려고 난리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항을 일별해 볼 때 지금 정부는 참여연대,전교조,민노총 등과 합세하여 한국사회를 국정파탄의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소위 ‘민중’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이 개혁일지 몰라도 분명 자본주의의 근간을 침식하는 체제 변혁적인 것이다.이러다가는 경제가 파탄나고정치가 정지되며 도덕이 소멸할 것이 분명하다.어찌하다가우리가 좌경화의 길로 들어섰는가.지금이라도 국정파탄을 규탄하는 국민궐기가 필요하다.좌익(左翼)이 더 이상 국정을농단치 못하게 우익(右翼)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 [부시시대 美國](3)대외정책 바뀌나

    *NMD 구축 '부시외교' 첫 시험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시는 그동안 대화와 포용을 중시했던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외교 및 안보 정책을 펴나갈 것을 공언한 바 있다.경쟁 또는 적대 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러시아와의 관계는 부시 당선자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보인다.부시는 선거 전부터 “미국이 가능한 빨리 최선의 대안에 입각한 효과적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는 미 50개주는 물론 우방과 동맹,해외주둔 미군을 불량국가의 공격이나 우발적 발사로부터 보호하도록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사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파기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즉 힘을 기본으로 한 외교·안보 및 국제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ABM 협정의 수정이 순탄치않을경우 일방적으로라도 밀고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동 중동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즉 친 이스라엘 정책은 계속된다는 뜻이다.부시 후보는 계속되는 중동사태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략적 맹방임을 공언해왔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중동정책이 더욱 강경해지고 아랍권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분쟁이 이웃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목표다.다만 외교경험이 적은 부시로서는 향후 1년정도까지는 내치에 힘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중동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맹방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통상분야에서는 세계 양대 경제권을 형성하며지속적인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EU는 미국 정부의 수출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벼르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제재의 실행이 곧 전면적인 무역전쟁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중국과 미국간에는 안보와 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 다소나마 긴장과 마찰이 예상된다.부시 외교팀은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고 안보상의 위협과 많은 내부적 문제들을 지닌 잠재적인 경쟁국,심지어는 적국으로까지 보고 있다.NMD 개발을 강행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타이완에 방어용 무기를계속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요인을 안고 있다.그러나 경제와통상 문제는 안보 문제와는 별도로 발전시킨다는 분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상대다.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포용정책의 큰 틀은 유지돼겠지만 북한이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당근’보다 ‘채찍’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남북화해가 지지부진해져도 대북경제 지원강화 등 기존의 제재완화 조치들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공이 북한쪽에 넘어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부시가문의 代 이은 ‘충신' 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반쪽 승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인물로는 단연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 이는 체니가 단순히 부통령이라서가 아니다.행정과 군경험이 부족한부시로서는 체니의 풍부한 정·관·재계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만이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래 체니는 선거 전 부시의 부탁을받고 부통령 후보를 극비리에 물색했었으나 결국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것도 이 점을 고려해서다. 체니는 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차기 내각에서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쟁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국방전문가 체니는 부시의 보잘 것 없는 군경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체니의 행정경험은 군경력 못지 않다.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닉슨행정부에서 하급 및 중급 관리로 일했으며 포드 전대통령 집권기간인75년에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될 정도였다.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서 10여년간 의정활동도 겸비했다. 때문에 부시는 앞으로 6,300여명의 임명직 공무원의 인선작업을 체니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감각도 뛰어나 국방장관을 그만둔 뒤 95년부터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체니가 부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체니의 충성심에 있다.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에 걸쳐 심복 역할을할 수 있는 것도 부시 가문과의 인연 때문이다.벌써부터 ‘부시는 내치(內治),체니는 외치(外治)’라는 공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chungsik@
  • [세계화의 블록화](1)지역블록화, 세계화의 디딤돌인가 걸림돌인가

    *‘국경없는 경제' 신국제질서 가속. 생산체제의 다원화와 국경없는 지구촌으로 표현되는 세계화의 진전속에서도 역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지역 블록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자유무역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뒤섞여 무역전쟁이 치열히 전개되는가 하면 유럽과 아시아,아시아와 미주 등 블록간 연계를 통한 신국제질서의 주도권 싸움도 활발하다.20∼21일 열린 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세계화와 지역 블록화의 함수관계 및 현황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지구촌 곳곳이 높은 담벼락에 둘러싸여 있다.이웃간 벽은 계속 허물어지는데도 지역단위의 울타리는 건재하다. 유럽은 자기들만의 결속을 튼튼히 하며 하나의 유럽을 완성했다.미국과 캐나다는 멕시코의 값싼 노동력을 끌어들여 배타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동남아시아는 단일상권을 만들었다.일본도 ‘엔화 블록’을 쌓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남미와 아프리카가 독자 목소리를 내지만 정치·경제적 후진성 때문에 블록의 역할은 못하고 있다. 지구촌의 편가름은 확연하다.물방울이 뭉치듯 이웃끼리 연합체를 형성,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그러나 냉전체제에서처럼 동서로 나눠 총부리를 들이대지는 않는다.오히려 경제적 이윤을 위해 블록간 연대하거나 블록을 묶으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유럽과 아시아는 반상회를 열듯 2년마다 모임을 갖고 있다(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미국과 유럽도 대서양을 마주보고 ‘공동주택’의 건설을 구상한다(범대서양 경제협의체).아시아와 북미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10여년째 손을 맞잡고 있다(아·태 경제협력체-APEC).미국과 유럽연합(EU)은 남미와 동구권까지 그들의 영역을 넓히려 한다(미주자유무역지대 창설과 유럽연합의 확대). 그렇다면 지역 블록화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디딤돌인가,아니면지구촌을 쪼개는 걸림돌인가. 지구촌 구성원 모두가 무역 자유화를 바란다는 것은 분명하다.물건을 값싸고 자유롭게 사고 팔도록 국경을 없애고 세금도 낮추자는 생각에 공감한다.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일반협정) 체제의 뒤를 이어 출범한 것도 이같은 세계화의 연장선상에있다. 그러나 내 물건만 더 싸게 팔아야 한다는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무역분쟁은 끊이지 않는다.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괴물을 부활시켜 역외국의 값싼 제품에 무차별적 제재를 가하려 한다.법적인 구속력을 갖춘 WTO가 규정 위반이라고 경고해도 미국은 ‘힘의 논리’로 밀어붙인다. 유럽과 아시아가 미국을 따돌리고 서울에서 3번째 ASEM을 열었다.그러나 회원국간 구속력이 없는데다 관심 분야마저 달라 일과성 ‘통합 반상회’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고급 빌라’에 사는 유럽으로선 ‘재래주택’이나 ‘신도시’에사는 아시아가 소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마치 이웃이 자녀들을 마구 때리거나 부부싸움을 한다든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잘사는 마을’의 교육환경이나 쾌적함이 망쳐지지 않기를 요구하는것과 같다.외교적 표현으론 인권탄압,지역분쟁,환경오염 등의 문제다. 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은 공감하지만 아시아의 일차적 관심은 경제회복이다.행상을 해서라도 유럽에 더 많은 물건을 팔고 유럽의 앞선 기술을 배우고 싶지만유럽은 인색하다. 89년 창설된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다양한모임이라는 측면에서 블록을 통합할 대안으로 관심을 모았다.유럽연합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가 역외국에 배타적인 것과 달리 APEC은 일체의 차별성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APEC이 경제협의체임에도 아시아에서 일본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중국 대 일본의 대립은 APEC을 정치적 실험장에 머물게 한다. 미국 중심의 NAFTA는 역외국에 빗장을 풀지 않고 있다.아시아가 값싼 노동력으로 파고들지만 미국은 벽을 높이며 제재를 가하고 있다. 오히려 북·남미를 하나로 묶어 미주 전체를 배타적 블록으로 키우려 한다. 그럼에도 지역 블록화는 역내 시장을이웃간으로 넓혀 국경의 의미를 없앤다는 측면에서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블록간 통합을 위해선정치·경제·문화적으로 블록의 평준화가 이뤄져야 한다.유럽이 통합을 이룬데는 역사·문화적 배경이 같을 뿐 아니라 경제력에서도 큰격차가 없기 때문이다.북미처럼 수직적 생산체제를 갖추거나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와 같이 민족·종교적 갈등을 겪는 지역에서의 블록화는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백문일기자 mip@. *블록화의 사각지대. 아프리카나 중동 등에도 지역 블록이 있을까.대답은 ‘예스’지만유럽이나 아시아,북미 만큼 활발하지는 못하다.회원국간 빈부 격차가 큰데다 쿠테타 등 정정불안으로 결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쪽의 해지는 나라’란 뜻의 마그레브연맹(AMU)이 결성된 것은 89년.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북아프리카 5개 아랍국이 모여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협력체를 결의했다.모로코,알제리,튀니지,리비아,모리타니 등으로 회교 원리주의의 발흥에 공동대처키로 했다.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다른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공동방위조치 규정도 마련했다.그러나 경제적 불균형과 테러국으로 지정된 리바아와 다른 회원국간 알력으로 93년 이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는 75년 라고스협정에서 기인한다.나이지리아,감비아,가나,말리,세네갈 등 15개국 대표가 모여 90년지역경제통합체 창설에 합의했다. 그러나 경제력 차이로 인한 공동정책의 부재,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내전,역내의 또다른 블록 형성 등은 ECOWAS를 유명무실하게 했다. 80년 출범한 남부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대한 경제의존도 축소를 기본목표로 삼은 점에서 특이하다.아직은 수자원 및 전력,도로망,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하는 단계다. 81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카타르,바레인등 걸프만 연안 6개국은 경제통합을 기치로 걸프만 협력협의회(GCC)를 결성했다. 백문일기자. *‘지역블록’ 왜 생겼나. 92년 1월 싱가포르에선 4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이열렸다.의제는 역내 무역활성화와 관세인하를 바탕으로 한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의 창설.그동안 반공(反共)을 기치로 정치적 연대를 추구해 온 ASEAN이 경제통합 쪽으로 방향을 틀며 블록을 형성했다. 한달 뒤 네델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선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이모였다.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추진해 온 유럽통합이 60년대 프랑스드골 대통령의 ‘국가 중심의 유럽’으로 좌초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스트리히트조약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조약은 경제·화폐통합을 넘어 외교·사법 분야의 협력조항까지 신설해 명실상부한 ‘하나의 유럽’을 그려냈다. 같은해 8월 미국은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시작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에 멕시코를 포함시켰다.미국과 캐나다의 자본·기술에 멕시코의 노동력을 접목,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을 이뤘다.역내에서는 관세를 낮추면서 역외국에는 배타적 관세를 적용,보호무역주의의 성격을 띄었다. 유럽,아시아,북미가 한결같이 92년에 지역 블록화를 추진한 이유는무엇일까.89년 동구권에 불어닥친 민주화의 열풍은 90년대 국제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했으며 그 결과 동서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자본주의와 국익을 우선으로 한 실용적 외교노선이 주류를 이뤘다.이는 문화·역사적 배경이 같은 지역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블록화형성의 주요한 계기가 됐다. 특히 당시 세계 경제는 1947년에 맺어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따라 각종 수출입 장벽을 낮추는 무역교섭이 한창이었다.이른바 ‘우루과이 라운드’로 86년 남미 우루과이에 모여 관세인하,농산물 보조금 철폐,지적 재산권 보호 등을 놓고 다자간 협상을 벌였다. 미국,유럽공동체,일본을 위시한 아시아 개도국이 주축을 이뤘으나주도권은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이 쥐고 있었고 개도국은 농업부문을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세계 자유무역의 확산을 목표로 했으나 밑바탕에는 선진국의 값싼 농산물과 경쟁력이 앞선 서비스 상품을개도국에 팔려는 일종의 무역전쟁이었다.개도국들은 자국 농민들의거센 반발에도 불구,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즈 그룹’의 압력에 무방비 상태였다. 그 결과 2년 뒤 협상은 케언즈 그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 개도국은 농업부문에서 빗장을 열었다.그러나 개도국들은 협상 과정에서 경제통합체를 창설,향후 선진국의 무역개방 압력에 대비하며 지역 블록화를 선도했다. ASEAN이 먼저 깃발을 들었고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이후미국에 대한 경제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통합의 끈을 한층 조였다.미국은 멕시코를 NAFTA에 끌어들여 유럽과 아시아의 블록화에 맞서 결국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유럽연합,일본을 위시한 아시아로 삼분됐다. 백문일기자
  • 포철·新日鐵 전략적 제휴 안팎

    한국과 일본의 철강공룡이 경쟁보다는 동반성장을 기약할 수 있는 ‘협조’를 선택했다. 2일 포항제철이 일본의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NSC)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형화·통합화가 기업경영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포철과 신일철의 전략적 제휴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2위 철강사가경쟁보다는 협조를 통해 상호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근 통신 금융 중공업 등 각 산업의 선도기업들은 물론,자동차 철광석 등철강업의 전후방 산업도 국경을 초월한 M&A(인수·합병)와 제휴를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중국 보산강철이 중소 철강사들을 흡수해세계 7위의 철강사로 도약하는 등 일련의 변화들도 이같은 요구를 철강업계에서 수용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철강업계의 움직임 외에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치열해진국경없는 무역전쟁,전자상거래의 확산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경제의흐름은 아무리 세계 1,2위의 철강기업이라도 제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양사는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추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포스코와 신일철 양사는 여러 분야에서 상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기술,신제품 공동개발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상시 상호소재공급으로 원가절감과 안정적 시장확보가 가능해졌다.제 3국에 대한 해외투자사업 공동진출로 투자위험을 줄이고 투자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로 신일철이 포철지분을 3%까지 보유할 수 있게 돼포철은 민영화 완료 이후 우려되는 적대적 M&A시도에 대비,우호주주 확보를통해 경영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劉常夫 포스코회장 문답.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은 서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전체 철강업계의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2일 일본 신일본제철과 전략적제휴조인식을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제휴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계기는. 양사는 포스코 설립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다.신일철은 초기 포항제철소 건설과 조업,엔지니어링,기술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두 회사 경영진도 서로 잘 알고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나업무접촉 때에도 각자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해왔다.이를 배경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윈-윈’제휴를 하게 됐다. ■제휴가 포스코에 가져다 줄 이익은. 신일철은 생산규모면에서 세계 2위의철강회사이자 세계 최고의 철강 기술력을 가진 탄탄한 파트너다.기초기술의공동개발에 따른 개발비용의 절감과 해외 투자사업의 공동진출을 통한 투자위험 감소,투자효과 증대가 기대된다. ■구체적인 협력분야는. 현재 기초기술 개발이나 제3국에서의 공동투자를 같이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앞으로 실무진을 편성해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비즈니스에서도 협력하나. 유지노,코러스,TKS,아베드 등 유럽의 4대 철강회사가 최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우리쪽도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e-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