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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40돌 ‘무역의 날’ 생각하며

    지난 10월 30일 공직에서 물러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정치·경제적 슬로건은 한마디로 ‘아시아적 가치’로 요약할 수 있다.가난한 농업국인 말레이시아를 총리 재임 22년 만에 세계 17위의 무역국으로 탈바꿈시켜 놓은 마하티르.그에게 있어 아시아인 특유의 근면성과 충성심 그리고 단결력이 최고의 가치로 비쳤던 것이다. 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의 근대화 과정이 우리나라와 흡사하다는 생각에 빠지곤 했다.그래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 만큼의 경제 발전을 이룬 데에는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적 가치에 필적할 만한 우리만의 ‘한국적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과연 그 가치는 무엇일까? 어제는 바야흐로 40돌을 맞은 무역의 날이었다.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흑자 규모를 각각 1920억달러와 135억달러로 전망했다.수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흑자 규모도 1998년(390억달러)과 1999년(239억달러) 이후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날 우리가 맨주먹으로 시작해 오늘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이면에는 1964년 수출 1억달러로 출발,지난해 세계 13위의 교역규모를 이룬 무역의 역할이 컸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올해만 해도 내수와 투자 부진에 환율 불안마저 겹쳐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은 수출뿐이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프리카 오지에서부터 쟁쟁한 무역 경쟁력을 갖춘 선진시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무역인들의 투철한 근면성과 ‘하면 된다.’는 특유의 추진력이 각국의 무역장벽을 무너뜨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무역에 몸담아온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단순히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모든 거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의 반열에 서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마하티르로 돌아가 보자.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난 22년간 추진해온 정책은 ‘크게 생각하기(Think Big)’다.‘자신이 작다고 느낄 때 때때로 상자 위에 서서 보라.’는 구체적 조언을 했을 정도로 그는 평소 시각의 전환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빌딩을 짓고 매머드급 공항을 세운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정치·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그만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지금은 그 명성을 좇아 국제물류 허브국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세계경제주의’가 기다리고 있다.지역경제 통합에 의한 ‘블록경제’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이른바 ‘권역별 통합’이 세계의 무역 현실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주어진 현실이 불리하다고 해서 움츠러들지 말고,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냈던 우리의 민족성을 떠올려 보자. 그럴 때마다 우리는 현실을 더 크게 생각하게 됐고,각 개인이 전체를 위하는 소명의식을 가져 지혜롭게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에게 있어 ‘한국적 가치’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근면성뿐 아니라 내 나라까지 생각하는 열린 ‘큰 사고’라고 생각한다.바로 ‘한국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 무역인은 5대양6대주 곳곳에서 오늘도 신시장과 새 바이어 개척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태 용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지구촌 기아·에이즈 심화/ 에이즈 4000만명·기아 8억명 ‘고통’

    경제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의 기아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는 오히려 심화됐다.특히 1990년대 전반부까지만 해도 줄어들던 기아인구가 후반부 들어 증가세로 반전,‘기아와의 전쟁에서 후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기아·에이즈와의 전쟁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 결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 4000만명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12월 현재 3400만∼46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올해에만 300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숨졌으며 이중 15세 이하 어린이가 50만명이나 된다.또 15세이하 어린이 70만명을 포함해 500만명이 올해 새로 감염됐다.2660만명이 감염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상황은 통제불능이다.피터 피오트 사무총장은 “이제 에이즈는 중산층 백인 남자 동성애자가 아닌 아프리카의 젊은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아프리카 이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러시아 등은 마약과 성 문란으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중이다.피오트 사무총장은 “현재 지구촌의 에이즈대책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에이즈 문제를 다루는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부국들은 말로만 에이즈 퇴치를 외칠 뿐 퇴치기금 기부에는 인색했다.치료제는 값이 워낙 비싸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감염자들에게 그림의 떡이다. ●전세계 인구 7명중 1명은 굶고 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2003년 세계식량 불안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아인구가 최근 몇년새 급증추세에 있다고 경고했다.FAO는 1999∼2001년 현재 전세계 기아인구는 8억 4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0년대 전반부 개발도상국들에서 기아 인구는 3700만명 줄었으나 1990년대 후반기 들어 다시 1800만명이 늘어났다.기아인구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은 전쟁과 가뭄,에이즈와 무역장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북한의 영양부족 인구는 750만명으로 인구의 3분의 1(34%)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FAO는 세계 식량생산규모는 급증하는데 기아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식량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일침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中의류 3개 품목 수입제한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오일만 특파원|미국이 중국산 섬유류 3개품목에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이 대미 구매사절단 파견을 취소하기로 하는 등 미·중 무역마찰이 확산될 조짐이다.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중국산 니트류 직물과 브래지어,남성용 실내복 등 3개 품목의 연간 수입증가율을 7.5%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랜드 앨도너스 상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수입제한은 중국과의 협의를 거친 뒤 실시될 것이며,이번 조치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중국과 맺은 무역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정은 미국이 ‘민감한’ 중국산 품목의 수입 증가율을 연 7.5%로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부과(세이프가드)처럼 이번 결정도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 위해 랴오샤오치(廖曉淇)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매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하려던 당초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등 정면으로 맞설 태세를 보였다. 이 구매사절단은 다음달 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대미 무역흑자를 해소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파견하려 했던 대규모 구매사절단의 일부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섬유류 수출은 31억달러로 2001년보다 63%나 급증했다.올해 섬유류 수출은 이미 32억달러를 넘어섰으며,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폭은 나라별 사상 최대치인 1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 의회에서는 위안화를 평가절상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산 모든 섬유류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갭,JC페니,탤보트 등을 대표하는 미 소매업협회(NRF)는 소비자 판매가격을 올릴 수입제한 조치보다 미 섬유업자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세금구제 등의 직접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강관세 부과가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의 유권자를 겨냥한 대선용이었던 것처럼 이번 조치도 노스 캐롤라이나 등 남부 섬유지역의 ‘표밭’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의회의 압력을 비켜가면서 중국에는 무역전쟁에 나서기에 앞서 각종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데 중국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밀리켄 등 미 섬유업계는 중국산 직물류의 급증으로 피해를 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에 ‘일시적 구제조치’를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돌 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남부지역의 섬유업계가 중국산 섬유류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mip@
  • 칸쿤협상 결렬 파장/美 ‘WTO결렬’ 보복 예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보호무역을 고수하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보복조치와 이에 대한 개도국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 상원의 재무위원장이 협상 결렬을 주도한 국가를 가려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부시 행정부가 15일 이례적으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강도높게 비난,개도국들에 대한 개방압력이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에반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을 겨냥,“미국은 세계 어떤 나라와도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겠지만 불공정한 경쟁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하면서 미국 상품을 위해 유통업을 개방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무작정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의 위안화도 자유시장의 원칙에 따르지 않아 평가절상할 것을 요구했다. 에반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WTO의 협상 타결시 개도국으로의 수출 증대를 기대했던 미 제조업체의 기대가 무산됨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내년 대선을 의식,미리 보복조치에 나설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날 취임 이후 제조업 분야에서만 250만명의 실직자를 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협상 결렬을 계기로 대외무역 분야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제조업협회 토머스 도이스테르버그 회장은 “개도국 스스로가 자유무역의 혜택을 거부했다.”며 “앞으로 2년간 WTO에서 협상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이들은 협상의 결렬을 주도한 나라로 중국,인도,브라질,터키 등을 꼽고 있다. 미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재무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국제통상 정책에 대한 모든 권한을 활용,칸쿤 협상을 반대한 나라를 밝혀내고 혜택이 뒤따르는 자유무역협정의 체결에서 이들 나라를 배제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부국가는 진지한 협상에 임하기보다 수사적 표현에만 집착했다.”며 “(협상을)‘하지 않겠다.’는 수사가 ‘할 수 있다.’는 일치된 노력을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파스칼 라미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경제개발과 빈곤 퇴치를 위해 통제된 개방정책이 필요하며 규칙이 적으면 적을수록 정글의 법칙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강조,개방압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도 미국과 EU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환율 재조정 문제와 관세 및 무역장벽 제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2005년 1월1일로 정한 WTO 도하 체제의 협상 시한이 지켜질 가능성은 적다.워싱턴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은 2007년에서나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계획은 없다고 국영 신화통신이 전했다.브라질도 “우리의 입장은 협상 이전보다 더 확고해졌다.”고 밝혀,개방 압력에 맞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mip@
  • [열린세상] 우리 농업은 살 길이 없나

    멕시코 칸쿤에서 열렸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각료 선언문 합의에 실패한 채 폐막됐다.회담 합의에 실패한 것은 농업시장 개방 분야가 아닌 역외투자 등 ‘싱가포르 이슈’ 때문이다.농업분야는 앞으로도 개방압력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 농업은 우리 역사의 뿌리이고 문화의 기반이며 생명의 수단이다.농업을 상업적 거래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무역장벽을 제거하자는 것은 신자유주의를 내세우는 선진국의 힘의 논리이다.우리나라의 경우 농업을 완전개방할 경우 우선 400만 농민들의 삶의 터전이 폐허로 바뀔 수 있다.또 민족의 정체성이 근간을 잃고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심한 경우 강대국이 식량을 무기로 하면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를 수 있다.칸쿤에서 이경해 전 한농연 회장이 자살했는데 개방압력으로 붕괴하게 될 농업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저항수단인 죽음을 택한 것이었다. 과거 우리 농민은 두번이나 가슴아픈 일을 겪었다.첫번째 아픔은 고도성장 논리에 의한 농촌파괴이다.지난 40여년간 우리 경제는 무조건 성장이라는 기치하에 고속의 산업화를 추진했다.이 과정에서 농촌경제는 방치되고 젊은이들은 이농을 서둘렀다.전국에 걸쳐 개발제한구역을 설정하자 농민들은 재산권까지 동결당했다.또 문제는 농민들이 정부정책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정부는 고도성장을 위해 방대한 팽창정책을 펴며 기업들에 대한 금융과 세제지원을 강화했다.그러나 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로 농산물가격은 저가정책을 폈다.농민들은 정부 지원은 커녕 정당한 소득조차 보상받지 못했다.이렇게 되자 농촌경제는 급속도로 붕괴하고 농가마다 빚더미 위에 올라앉았다. 두번째 아픔은 90년대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본격화한 농업개방정책이다.정부는 농산물시장 개방불허 입장을 고수하며 대비책 마련을 소홀히 했다.그러다가 압력에 굴복,시장을 대폭 내주는 어리석음을 범했다.현재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40%에 불과하다.60%를 외국농산물에 의존한다는 뜻이다.식량의 대외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농촌은 빠른 속도로 황폐화하고 있다. 정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지난 10년간 50조원의 자금을 투입했다.그러나 농업발전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어 정책은 실패로 끝났다.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무모한 투자를 유도한 것은 물론 자금의 관리 소홀로 대규모자원을 낭비했다. 칸쿤 각료회의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2005년부터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완전한 농업개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우선 농산물 수입관세를 철폐하거나 대폭 인하하여야 한다.그러면 중국 농산물 등 저가 품목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또한 추곡수매 등 정부의 지원이 금지되어 아무리 농업이 무너져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우리나라는 교역규모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다.이런 나라가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앞으로 쌍무협상 과정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선진국의 부당한 힘의 논리를 지적하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나라들과 연대하여 관세상한 도입저지 등 농업보호제도 유지에 혼신의노력을 해야 한다.그리하여 무슨 일이 있어도 개방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물론 정부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공산품 개방에서는 선진국 편에 서야 하고 농산물 개방에서는 개발도상국 편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공산품의 교역논리와 농업의 생존논리를 구분하여 우리 입장을 관철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다음 정부는 농촌 경제를 살리는 근원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참여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우선적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이에 입각하여 나라발전의 미래를 결정하는 생명공학,환경,문화,정보통신 등의 산업이 도시와 농촌 구분없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신산업지도를 그려야 한다.이어 대규모 투자를 실행에 옮겨 농촌경제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농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돈보다는 희망이다. 이 필 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
  • 소음없는 냉장고·절수 세탁기등 가전도‘친환경’시대

    ‘이제는 친(親)환경이다.’ 소음없는 냉장고,재활용 TV,절수(節水) 세탁기…. LG전자가 더욱 심해지는 미주·유럽지역 국가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군(群)으로 이들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천연 냉매와 리니어 압축기를 달아 환경오염과 소비전력 및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양문형 냉장고 ‘리니어 디오스’를 본격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리니어 압축기는 모터의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는 기존 압축기와는 달리 바로 직선운동을 통해 냉매를 압축,전력 손실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부품.마찰 부위가 거의 없어 소음도 대폭 줄일 수 있다.90년대 초부터 미국,유럽,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개발 중이지만 양문형 냉장고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10년간 6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국내외에 910여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리니어 압축기를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미국과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압축기 단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어 디오스’는 또 천연냉매(R-600a)와 차세대 발포제를 사용,국내 최초로 ‘0’ 수준의 오존파괴지수와 지구온난지수를 실현했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스피커 부분을 천연 소재인 알루미늄으로 처리,재활용이 가능한 48인치 LCD프로젝션TV(RN48SZ40H),물 사용량을 30% 이상 줄인 드럼세탁기 트롬 등 환경친화적인 제품군으로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각종 부품과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납을 사용하지 않는 ‘무연 솔더링 기술’을 지난해부터 세탁기,LCD TV 등에 시범적용한 LG전자는 올 상반기부터는 전자레인지,에어컨,청소기 등으로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김쌍수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돼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리니어 압축기 등 녹색기술로 선진국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IT직종 일자리 年25만개 해외 유출/美, 두뇌산업 공동화 우려

    IT(정보기술)·디자인·컨설팅 등 ‘화이트 칼라’ 두뇌 지식산업의 급격한 해외 유출이 미국경제의 심각한 골칫거리로 떠올랐다.제조업 공장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이후 고수익 서비스·전문직이 뒤를 이어받았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해외로 썰물처럼 빠져나갈 조짐이다.가장 큰 이유는 해외의 값싼 노동력이다.미국 번영의 상징으로 통했던 ‘전세계 두뇌의 용광로’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분석자료를 통해 미국내 서비스·전문직 등 두뇌 지식산업의 해외이전 논란을 상세히 소개했다.공장들의 잇따른 해외 이전으로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일고 있는 우리나라에 미국의 ‘지식산업 공동화’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값싼 노동력 찾아 두뇌산업도 해외이전 러시 현재 미국에서는 수많은 대기업들이 전화 상담센터 등 단순한 서비스는 물론,연구개발·비즈니스 지원 같은 핵심업무까지 국외로 내보내고 있다.세계최대의 컴퓨터기업 IBM은 “2015년까지 미국내 300만개의 IT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될 것이며,IBM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업무를 인도 등지로 내보내야 한다.”는 내부문건이 유출돼 홍역을 치렀다.심지어 일부 주(州)정부까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무직 일자리의 해외 이전을 추진중이다. 이런 ‘탈(脫) 미국’ 바람의 이유로는 ▲값싼 노동력을 통한 원가절감 ▲세계적 기술표준화 및 무역장벽 완화 ▲다국적기업의 발빠른 경영전략 마련 등이 꼽힌다.개발도상국 등에서 우수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이공계 학사학위 취득자의 경우,1989년에는 미국 19만 6000명,중국 12만 7000명이었으나 99년에는 미국 22만명,중국 32만 2000명으로 역전됐다. ●노동계 강력 반발 해외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현재 미국내 IT 직종의 임금은 2000년 전후의 호경기 때보다 부문별로 10∼40%가 줄었다.또 올 1·4분기 IT 직종의 실업률은 소프트웨어 7.5%,전기전자 7.0%,하드웨어 6.5%로 전 산업 평균(5.8%)을 크게 웃돌았다.이에 대해 근로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미국 노동총연맹산별노조(AFL-CIO) 폴 알메이다 회장은 “과거 제조업이해외로 빠져나갈 때 정부는 서비스업과 첨단산업을 통해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으나,이제는 고임금을 이유로 일자리를 유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시애틀 지역의 IT 근로자들은 ‘워싱턴 기술자연합’이라는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중이다.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미 하원은 지난 6월 ‘과연 미국은 사무직을 잃고도 계속 번영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한 마디로 “제조업도 없이,사무직도 없이 앞으로 미국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메릴랜드 등 4개 주는 주 정부와 계약한 기업들의 일자리 해외 유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다.의회는 이민법을 손질,L-1 등 취업비자 발급규정을 까다롭게 할 계획이다. ●“두뇌산업도 결국 제조업 전철 밟을 것” 그러나 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에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첨단산업 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술자에 연봉을 6만달러나 주어야 하지만 인도에서는 12분의1인 5000달러면 충분하다.”며 “뉴욕에서 9000마일 떨어져 있다고 해서 인도에 일을 맡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IT산업은 범세계화를 통해 결국 오늘날의 제조업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해외조사실 전지영 팀장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해외 이전은 경제의 글로벌화 바람을 타고 곧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시, 중동자유무역지대 제안 / 美 ‘로드맵’ 설득 당근정책

    미국의 중동재편 구상과 관련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제적 수단인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이집트는 대미협상단을 구성,오는 18일 방미할 것이라고 이집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이와 함께 중동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1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목표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치적 압박,경제적 당근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중동전문가들은 로드맵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라고 평가했다.다른 한편으로는 이라크전으로 촉발된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이라크전 승리 이후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고 본다.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창설안은 2013년까지 광범위한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는 역내 국가들에 미국의 무역장벽을 철폐하겠다는 약속이다.개별국가간 단계적 협정을 맺은 뒤 역내 모든 국가를 포함하는 지역협정이 체결되는 순서를 밟을 전망이다.이스라엘과 요르단은이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모로코는 협상중이다. 미국은 개별국가들의 경제개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이미 몇몇 단체를 구성했다.미국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중동 내 고용기회가 늘어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늘어나 이들의 테러단체 가입 유혹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경제적으로 서로 얽히면 아랍은 이스라엘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경제적 당근 제시와 함께 미국은 중동평화 로드맵 당사자들을 압박하고 있다.이스라엘에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 금지,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는 과격 이슬람단체의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파워의 실현 미국의 이번 제안은 지난 95년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지중해 자유무역지대 창설안과 닮았다.당시 EU는 2010년까지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역내 정치불안으로 실패했다.회원국을 확대하고 있는 EU에 대한 견제 차원의 성격도 띤다. 일각에서는 석유자원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이라고도 분석한다.세계 2위의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의 유정 장악과 더불어 세계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석유 생산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무시못할 영향력을 갖게 된다. ●난제 수두룩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필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아랍연맹의 반 이상이 WTO에 가입돼 있지 않다.나라별 이해 차이가 크고 자유무역지대에 참여할 여건이 안되는 국가들도 있다.미국이 제시한 10년이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또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그동안 아랍권은 미국이 이스라엘 편향적이라며 비난해 왔다.자유무역지대 창설 제안에 앞서 미국이 로드맵 실행에 있어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편향됐다는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느냐가 자유무역지대 성사의 관건인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미래 기업 성공 열쇠 세계화 아닌 현지화”/ FT, 레비트교수 ‘세계화 개념 20년’ 명암 분석

    ‘세계화’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마케팅학의 거두인 테오도르 레비트(사진) 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1983년 5월1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시장의 세계화' 라는 글에서 “시장의 세계화가 임박했다.”면서 “다국적 기업은 사라지고 세계화된기업이 절대적 지위를 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20년이 지난 2003년,하나의 브랜드와 상품으로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규모의 경제를 추구했던 다국적 기업들은 동일화(균일화)에서 다양화로 세계화 전략을 수정했다. 기술·통신수단의 발달로 지구촌 경제가 국경을 벗어나 하나의 시장으로 확대되는 세계화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하지만 세계화가 계층간·국가간 빈부격차만 확대시킬 뿐이라며 반세계화 시위가 끊이질 않는다.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 세계화 20년 명암을 분석했다. ●동일화에서 다양화로 세계화 전략 수정 레비트 교수의 세계화 주장은 간단하다.신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의 유통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며,통신비용은 저렴해짐으로써 세계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브라질의 오지까지 침투한 미국 등 서구 미디어의 영향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취향이 비슷해지고,표준화된 상품에 대한 엄청난 단일 세계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세계화는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생산해낸 ‘다국적 기업’들의 종언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세계 모든 소비자들에게 한가지 상품만 제공하는 ‘세계화 기업’은 동일한 생산·유통·마케팅·관리시스템으로 엄청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냉전종식으로 세계화 파장 현실로 레비트 교수가 20년전 ‘세계화’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할 때 발표한 세계화 관련 논문은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1980년대 중반만해도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공산주의 체제 아래 살고 있었고,대부분의 세계시장은 폐쇄돼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광고대행사로 영국계 다국적 회사인 WPP의 마틴 소렐 최고경영자는 당시 충격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당시 중견 광고·마케팅회사였던 사치&사치의 재무 책임자였던 소렐은 논문을 보자마자 사장에게 내밀며 “바로 이겁니다.”라고 흥분했다. 사치&사치는 곧바로 중요 고객인 영국 항공의 TV광고에 레비트 교수의 세계화 이론을 접목시켜 히트쳤다. 1980년대 말 공산주의가 붕괴했고,세계 무역장벽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레비트 교수의 세계화 이론은 현실로 다가왔다. 1990년 맥도널드가 모스크바 시내에 1호점을 열었다.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았다.90년대 들어 회사 이름을 세계화 이미지에 맞게 바꾸는게 유행이었다. ●반세계화 운동의 거센 도전에 승승장구하던 세계화 이론은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들면서 도전받기 시작했다.세계 곳곳에서 자국의 (경제) 주권과 문화적 정체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는 반세계화 시위로 표출됐으며 신흥 시장들에서 세계화 브랜드의 배척이 두드러졌다.결국 1990년대 말,주요 세계화 기업들은 성장 둔화와 주가 폭락의 책임을 물어 CEO들을 교체했다. 무엇이 잘못됐을까.2000년 3월 코카콜라의 새 CEO로 임명된 더글러스 데프트는 다음같이 진단했다. “현지화 전략을 중시해왔던 코카콜라는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모든 의사결정을 중앙에서 내리고 모든 일을 표준화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중앙집중식 기업경영으로 기업은 거대화·비능률화됐고 신속·투명·지역적 특성이 강조되는 새 시대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데프트는 “앞으로 성공의 열쇠는 ‘세계화’가 아닌 ‘현지화’”라고 강조했다. 매킨지 책임자이자 레비트 교수의 제자인 로웰 브리안은 스승의 오류는 “기술·상품의 표준화를 통해서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인데,이는 헨리 포드 시대의 주장”이라면서 “기술의 진보는 규모의 경제와 함께 다양하면서도 전문화된 제품들의 생산을 동시에 가능토록 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설득력 약한 경제특구법 반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되는 ‘경제자유구역법(경제특구법)’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고 한다.노동계의 투쟁에 환경운동연합,민변 등 시민단체들까지 대거 가세할 움직임이라고 하니 경제특구법 논란이 또 다른 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경제특구법에 규정된 노동·교육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임금 삭감과 기본생활권 침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또 경제특구지역의 월차 및 생리휴가 폐지,주휴 무급화,파견업종 완화 등이 비특구지역으로 파급될 것도 우려하는 듯하다. 우리는 경제특구지역에 적용하려는 이러한 규제 완화 내용이 국제적인 기준과 부합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미국 헤리티지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경제 자유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61개국 가운데 52위에 머물 정도로 경제 규모(세계 12위)에 비해 규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미국 무역대표부도 지난 3월 ‘2003년도 국별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규제를 대폭 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이러한데도 경제특구에 우리만의 규율인 유급 월차 및 생리휴가 등을 고수하라는 노동계의 주장은 외국인 투자를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세계는 지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더구나 투자 유치는 시간과의 전쟁이기도 하다.노동계는 특구와 비특구 지역의 차별문제만 따질 게 아니라 우리의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홍콩,상하이 등이 제시하고 있는 조건에 먼저 시선을 돌려야 한다.자본은 항상 유리한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LOOK 아시아]2부 아시아, 분열되면 서양에 또 당한다 (1)부진한 역내무역

    상생(相生)의 길은 없는가. 한국과 중국,일본은 동북아시아의 중심축을 이루면서도 여전히 지역공동체로서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군사·외교적으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는 탓이다.그러나 공통점은 있다.지리적 인접성과 한자권(漢字圈)이라는 고리가 그것이다.한·중·일의 정책협조와 역할분담은 21세기 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그래서 포괄적인 협력을 통한 3국의 ‘윈윈’ 전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동북아 3국이 경계심을 풀고 ‘상조(相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본다. 허울뿐인 ‘한자권(漢字圈) 경제공동체’? 한·중·일 3국간의 동북아 경제공동체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여전히 논의만 무성할 뿐이다.지난해 아시아 각국을 강타한 ‘FTA(자유무역협정) 붐’도 3국의 경제공동체 추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3국의 역내교역 비중은 1980년 전체의 10.3%에서 97년 18.7%로 증가했다.그러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간의 2000년 역내교역 비중이 전체의 60%에 이르는 것에 견주어 볼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힘’은 점차 경제공동체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첨예한 3국의 정치·군사·외교적인 이해관계가 경제통합을 가로막고 있는 탓이다. ●3국의 엇박자 행보 3국의 경제공동체 논의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중국이 1990년대 이후 연 10% 안팎의 고속성장을 달성함에 따라 최근 물꼬를 텄지만 계속 서로의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경제력 격차가 큰 한·일 양국보다 아세안(동남아국연합)국에 ‘몸’이 달아 있다.2001년 아세안 국가들과 FTA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에 서명한 것이 한 예다.일본은 중국의 발빠른 행보에 맞서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일-아세안 교류 원년’으로 정했다.‘아세안+한·중·일’ 협력체인 ‘동아시아 개발 이니셔티브’도 제안했다. 한국은 독자적으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추진중이다.중·일의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내놓은 ‘동북아 허브국가 육성’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3국 모두 각자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일 양국이 2001년 투자협정을 맺어 FTA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이다. ●걸림돌은 뭔가 한자권 경제공동체 추진이 지지부진한 원인은 복합적이다.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역사·군사·외교적인 요인도 만만찮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일본은 한국에 적극적이지만 중국에는 소극적이다.가격경쟁력에서 득이 될 게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반면 한국은 중국에 적극적이나 일본에는 소극적이다.중국은 한·일 양국 모두에 소극적이다.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서다. 과거사에서 비롯한 중·일의 라이벌 의식도 걸림돌이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일본 경제의 장기침체 등은 아시아주도권 싸움을 본격화시키고 있다.여기에 남북한의 군사적 대립과 미국의 중국 견제 입김도 무시할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동북아허브팀 이성환 팀장은 “3국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경제통합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극복하기 힘든 정치적인 문제가 FTA 체결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태도가 변수 전문가들은 동북아에서 유럽연합(EU)과 NAFTA에 맞선 3국의 경제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세계적인 경제블록화에 대응하는 한편 지리적 이점을 살린 역내교역 확대가 동북아 번영에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외교·안보적 갈등해소 및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 확대도 부수입으로 챙길 수 있다. 그러나 3국의 경제공동체의 동시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경제력 격차가 너무 커 중국은 현재 3국의 경제공동체 추진을 장기과제로 미뤄놓은 상태다.또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법제도 정비가 2006년에 끝난다는 것도 장애 요인이다.따라서 한·일간 FTA 체결 이후 중국이 참여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무역협회 FTA연구팀 정재화 팀장은 “유럽과 북미의 경제통합에 따른 ‘윈윈’ 성과는 동북아 3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 ■제프리 존스 정부규제개혁委 위원 “한·일 FTA는 이르면 3년안에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5년간 한국 경제가 대외적으로 개방되면서 차츰 체력을 보강한 덕분입니다.” 제프리 존스(사진·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정부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은 29일 한·중·일 자유무역지대와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 허브조성에 대해 “아직은 요원한 얘기”라면서도 “한·일 양국은 최근 FTA 체결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어 양국간 FTA는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발상태에 있는 중국은 자국 경제보호를 위해 당분간 자국과의 경제 격차가 큰 한·일 양국과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중국을 끌어들이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TA를 맺기 위해서는 상호투자조약이 먼저 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예컨대 한국과 미국이 현재 FTA를 체결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쿼터제를 포기하지 못하고 외국인 통신사업을 규제하는 등상호투자조약을 맺지 못하도록 장벽을 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농산물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것도 걸림돌로 꼽았다. 그는 “한국이 중국 마늘 수입을 규제하자 중국이 바로 한국 휴대전화 수입을 봉쇄했던 사건이 좋은 예”라면서 “경제는 한 부문이 아닌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농산물 시장을 닫는 데만 치중하기보다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 등 다른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이 세계 여러나라와 FTA를 체결하고 동북아 경제허브국가로 거듭나려면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의 투명성 강화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개인소득세율은 39%인 반면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하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각각 15%와 20%로 낮은 편”이라면서 “세율을 낮춰 외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회사 상태가 나빠지기 전이라도 효율화를 위해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위한 노동법 수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NAFTA 경제적 효과 1992년 미국과캐나다,멕시코간에 체결된 NAFTA는 역내 FTA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무역 창출과 자원 배분을 통해 역내 경제성장과 후생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협정 체결전인 1990년 전체의 40%를 밑돌던 3국간 역내교역 비중은 2000년 58%로 급증했다.8년여만에 20% 가까이 늘었다.지난해 멕시코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1.5%로 10년전인 92년(6%)보다 두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협정이 공식 발효된 지난 94년 1월 이후 초기 역내 교역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96년 말까지 3년간 미국의 역내 수출은 44% 증가했다.협정 발효로 멕시코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10.2% 인하하자 미국산 자동차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93년 63.9%에서 96년 83.1%로 높아졌다.멕시코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93년 멕시코 섬유산업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4.4%였으나 96년 9.6%로 늘어났다.같은 기간에 한국·중국·타이완·홍콩의 미국 섬유시장 점유율은 39%에서 30%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NAFTA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자국내 고용불안이대표적인 경우다.협정 발효 이후 미국 기업들이 공장을 캐나다,멕시코로 옮김에 따라 미국은 42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이 있다.또 기업주가 임금삭감을 노려 공장의 해외 이전을 위협수단으로 활용,노동자들의 임금삭감을 초래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FTA가 경제적 실익을 담보해주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朴繁洵) 수석연구원은 “NAFTA와 EU의 사례에서 보듯 FTA는 이미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연구위원은 “부존자원이 빈약하면서도 수출지향적인 성장전략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한국 경제의 대안은 FTA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만 “NAFTA를 거울 삼아 고용불안 등 역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작업과 함께 비교우위에 입각한 산업별 특화전략을 미리 짜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승 기자 ksp@ ●FTA · NAFTA란 FTA(Free Trade Agreement)는 2개 이상의 국가가 상호 관세 및 수입제한을 철폐함으로써통상을 자유롭게 하려는 지역간 협정.NAFTA(North America FTA)는 94년 1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3국간에 효력이 발휘됐다.10년안에 역내 무역장벽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고,15년안에 역내 투자가에게 내국민 대우를 부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궁극적으로는 공동화폐 도입과 국경개방을 통한 자유로운 이동,제한없는 취업 등 EU식 통합을 지향한다.
  • [오늘의 눈]후발업체의 경유승용차 발목잡기

    경유 승용차 시판 허용시기를 둘러싼 업체들의 공방이 치열하다.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환경위원회가 경유 승용차 배출가스기준을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낮춰 오는 2005년 유로-3와 유로-4를 병행 적용하고,2006년부터는 유로-4만 적용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결정은 2005년부터 경유 승용차 시판을 사실상 허용한 것이나 다름없다.자동차업체들에는 앞날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이다. 이미 경유 승용차를 만들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당장에라도 유로-3를 적용하자고 주장한다.반면 경유 승용차를 개발하지 못한 GM대우·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은 ‘2005년 유로-3 적용’은 ‘특정업체 편들기’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번 결정은 어찌 보면 후발주자들의 주장처럼 현대·기아차의 시장 선점을 도와주는 결정임에 틀림없다.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현대·기아차가 경유 승용차를 개발하는 동안 후발주자들은 도대체 무얼했나 싶다. 현행 경유 승용차 배출가스기준은 세계적으로 유래없이 강력하다.국내 업체들이 경유 승용차 개발을 못한 상태에서 외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들도 통상압력이 날로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무역장벽’이 영원한 보호막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물론 후발주자들로서는 전신인 대우·삼성·쌍용차 등이 외환 위기 이후 하나같이 좌초되는 바람에 연구개발(R&D)에 신경을 기울일 처지가 아니었다.하지만 현대·기아차라고 해서 돈이 남아돌아서 국내에서는 팔지도 못하는 자동차를 만들어낸 게 아닐 것이다. 무슨 일이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선발주자에게는 정책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게 공정하다는 생각이다.그렇지 않으면 누가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는가.R&D에 돈을 쏟아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 광 삼 산업부 기자 hisam@
  • 기고/R&D 투자로 수출 활로를

    최근 세계경제 기류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올 초까지만 해도 세계경제는 미국을 비롯,유럽지역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기시작함에 따라 적어도 세계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음이 확실해 보였다.그러나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미국경제의 회복세지연,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상승,세계증시의 동반침체,정보통신(IT)시장의 회복지연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일본,유럽경제의 전망도 비관적인 견해 일색이다.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미 달러화는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등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한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정보통신 부문의 과잉투자와 기업회계부정 등에 따른 경영자들의 부도덕성이 드러나면서 주식시장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관들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금년과 비슷한 2%대의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버블(거품)붕괴 이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도 소비·투자 등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성장 모멘텀이점차 줄고 있다.닛케이지수가 9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소비·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을 들어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에도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유럽지역도 최근에는 산업생산과 수출은 물론 구매자관리지수 등 기업체감경기도 하락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럽지역의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연간으로 1% 미만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세계경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저성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병행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총역량을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데 집약시켜야 한다.이와 관련해 최근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일본,중국,타이완,싱가포르 4개경쟁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한 ‘주요 경쟁국과의 가격결정 요소 비교’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노동생산성을 제외하고는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에서 우리가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경쟁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꾸준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에있음을 감안할 때,기업은 5년,10년 앞을 내다보며 수출을 위한 중장기 투자에 힘써야 한다. 세계경제 침체기에는 국가간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때문에 수출기업의 투자는 양(量)보다는 질(質)을 추구해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상품 개발과 미래 지향적인 신(新)산업 등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정부도 신시장개척에 적극 나서야 하고,일류상품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최근 타결된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남미시장 전체에 대한 진출을 확대시키고 다른나라와의 FTA를 적극 추진함은 물론 도하개발어젠다(DDA) 체결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일도 병행하여야 한다. 아울러 수출마케팅의 눈을 경제여건이 나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이같은 대체시장의 개척은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장점 이외에도 향후 세계경기 회복기에 국내 수출기업의 신흥시장 기반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씨줄날줄] ‘부시즘’

    최근 발간된 영국 ‘옥스퍼드 관용구,속담,어록 사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몇몇 발언이 실렸다고 한다.여기에는 “우리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떠한 예기치 않은 사건에 대해서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이 있다.통치자로서의 자신감이다.또 “우등상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잘했다.’는 말을 하겠다.그리고 C학점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여러분들 역시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말하겠다.” 는 모교방문 연설일부가 실려 있다.우등생이지 못했던 부시 대통령의 솔직하고 유머스러운 고백이다.여하튼 이 두 발언에는 지도자의 자신감과 솔직함이라는 덕목이 묻어 나온다. 지금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취임 초에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그의 정치철학을 의미해야 할 ‘부시즘(Bushism)’이 말 실수와 천박함을 뜻하는 의미로 폄하돼 왔다.이를테면 그는 대통령 선거전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클린턴의 4년 통치를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큰소리쳤다.그런데 사실 클린턴은 8년째 집권 중이었다.또 그는농민들에게 각국의 관세 및 무역장벽 철폐를 약속하면서 관세(tariffs)라는 단어 대신 테러(terrors)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관세 철폐가 아니라 농민들을 위해 테러를 철폐하겠다는 꼴이 되어버렸다.그래서 그의 별명은 ‘잉글리시 페이션트’라고 한다. 취임 후 부시 대통령의 신보수주의와 강경한 외교정책들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이라크와 북한 등을 겨냥한 ‘악의 축’이라는 초강경 발언도 같은 연장선상이다.이 때의 부시즘은 ‘좌충우돌식 못 말리는 일방주의’로 받아들여져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9·11 테러사건’ 이후 적어도 미국내에서는 부시즘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물론 국익과 관련해서는 똘똘 뭉치는 ‘카우보이식’ 미국민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런 부시 대통령이 15일 대북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다른 미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다른 미래(a different future)’가 미국은 물론 남북한에도 명분과 실리를 함께 하는 미래였으면 좋겠다.그렇다면 한국의어록 사전에 ‘부시의 다른 미래’가 실려도 좋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한·칠레 FTA 타결 의미/ ‘블록경제’ 新질서 대열에

    24일 3년간의 산고(産苦) 끝에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은 바야흐로 세계경제질서의 대세인 FTA체제 안으로 들어갔다.지난 99년 9월 양국 정상의 합의로 시작된 한·칠레 FTA 논의는 우리가 추진해 나갈 FTA의 시범 케이스란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향후 일본·멕시코·싱가포르·아세안(ASEAN)과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FTA 추진의 디딤돌 칠레가 우리의 첫 FTA 체결 대상이 된 이유는 경제규모가 중간 정도이고,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다는 점에서다.협상 결과 비교열위 상품인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비교우위 상품인 공산품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점과 경제적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주장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는 경제적 실익보다는 협상기술 습득을 통한 여타 국가와의 FTA 논의를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한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윈·윈으로 타결 한국은 공산품에서,칠레는 농산물에서 조금씩 양보했다.우리의 수출전략품은 공산품이고,칠레의 수출 전략품은 농산물.칠레는 쌀·사과·배를 양허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세탁기·냉장고를 예외품목으로,일부 공산품에 대해 최장 13년까지 관세자유화 유예기간을 인정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정재화 FTA 연구팀장은 “공산품의 경우 즉시 무관세화 품목이 60∼70% 전후,늦어도 5년내 90% 이상이 무관세화되는 게 일반적인 전례”라며 “이에 비춰한·칠레 FTA는 공산품 유예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타결에 이르기까지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지난 7월 칠레측이 농산물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담은 양허안을 우리측에 전달하면서부터 급진전됐다.한달 뒤 1년8개월 만의 실무접촉이 재개됐고 양측은 조기타결을 목표로 실무접촉을 계속해 왔다. 한국은 WTO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이고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어 현정부 임기내 결판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고 칠레측도 아시아권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다른 국가와 FTA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사정이 일치됐다. 양국은 6차협상 시한인 지난 21일 막판에 돌출된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협상기간을 24일까지 늘려 최종 입장을 조율한 결과 전격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산업별 영향 분석/ 공산품 중남미 수출 교두보, 포도등 과수농가 직접 피해 ‘한국산 자동차와 칠레산 포도를 맞바꿨다.’ 3년 만에 극적인 타결을 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내 산업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산품 분야에서는 중남미 수출 교두보를 처음 확보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자동차와 휴대폰,컴퓨터 등은 무관세 혜택을 받는 실익을 챙겼다.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칠레와의 교역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칠레와 FTA 체결시 수출은 연 3000만달러,수입은 1000만달러 증가해 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진 멕시코도 칠레와 FTA를 체결한 뒤 대 칠레수출이 92년 1억 8000만달러에서 96년에는 9억 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대 칠레 수출 1위 품목인 한국산 자동차의 입지가 특히 넓어졌다.칠레는 수입물품에 대해 단일관세를 적용,매년 1%포인트씩 관세를 낮춰 올해는 7%,2003년에는 6%를 물리는데 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이 커졌다.이미 칠레와 무관세 협정을 맺은 아르헨티나·브라질뿐 아니라 곧 FTA를 맺게 될 미국과도 우리나라는 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미국·브라질에 이어 칠레시장 점유율 17%로 3위인 국산 휴대폰도 무관세혜택과 칠레의 정보통신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농업분야에서는 값싼 칠레산 과일이 대거 국내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과수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농림부는 피해보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농민단체의 집단반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가 가장 큰 사과와 배가 관세자유화 대상에서 빠졌지만 칠레산 포도만 해도 국내 과수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과수농가의 소득감소는 2004년 30억원으로 시작,2010년에는 4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산 수입포도는 1㎏ 가격이 3000원대로 1만원대인 국내 비닐하우스 재배 포도보다 훨씬 싸다.이번 협상에서 칠레산 포도에 적용하는 관세(46%)를 10년간 비수기(11∼4월)에는 10분의1씩(4.6%포인트) 낮추기로 했기 때문에 1년에 80원씩,10년 후에는 800원 정도 떨어진 1㎏에 2200원선까지 가격이 낮아진다.가격 경쟁력에서 한참 밀릴 수밖에 없다. 복숭아·키위·자두 등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돼 들어오면 국내산 다른 과일의 수요가 줄어드는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농림부는 과수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폐업을 하는 과수농가에 보상을 해주거나 쌀정책에 도입됐던 ‘소득보전직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 안종운(安鍾云) 차관은 “급격한 수입확대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산물 분야에서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FTA란 - 관세철폐등 완전 자유무역 국가간 협정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 협정체결국간 무역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교역품목에 대해 관세 및 기타 제한적인 무역조치,즉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하는 형태의 경제통합이다.본질적으로 관세철폐 등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한·칠레 FTA 발효절차 정부 당국자는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농민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행보에 따라 유동적이다.원래 양측 수석대표가 모여 가서명해야 하나,이번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담은 콤팩트디스크(CD)를 교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문본과 국문본으로 된 조약문안을 최종점검한 뒤 법제처 심사,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야 한다.
  • [공직자 에세이] DDA 농업협상과 우리의 대응

    십수년전 새로운 세계교역질서 수립을 목표로 시작돼 7년 이상을 끈 UR협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타결의 최대 걸림돌이 된 것은 농업문제였다.시대적 흐름인 세계화,개방화를 농업부문이 수용하는데는 적지 않은 고통이 따랐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를 수년간 경험해 온 세계 각국 농업인들은 한결같이 불만이다.더구나 2000년부터 진행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특히 어려운 것은 그 불만의 내용이 이질적이고 서로 엇갈리면서 상충과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업인들은 UR협상 결과 초래된 농산물가격의 불안정과 도농간 소득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다른 농산물수입국들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농산물 수출국들은 UR협상 결과 공산품과는 달리 농업은 아직도 수백%의 관세로 상징되는 높은 장벽이 존재하고 있고,선진국들은 막대한 보조금으로 농업을 보호하고 있어 공평하지 못하다고 불만이다.여기에는 1차산업 외에는 내세울 만한 수출산업이없는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같은 대립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DDA 협상에서 우리 농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는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나라들과 힘을 모아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농업은 식량안보,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등 특수성이 있으므로 교역자유화도 그런 점을 감안해서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문서로 제출하고 협상장에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필자도 여러 활동을 하고 있으며,특히 지난 6월 로마에서 일본,유럽연합 등 여섯개 수입국 장관들과 함께 국제회의를 열어 50여개 개발도상국 장관들을 대상으로 수입국 입장을 설명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수출국들은 농산물에 대한 무역장벽을 하루라도 빨리 공산품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아주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앞으로의 협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출국들이 얼마나 강도높은 개혁을 희망하는지는 모든 농산물의 관세를 25% 이하로 낮추자는 지난 7월25일 미국의 제안과 같은 데서 단적으로드러난다. 각국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현재로서 협상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농업이 수용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결과가 어떤 모습이 되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관세를 비롯한 무역장벽을 더 낮추고 농업에 대한 보조금을 더 줄여나가는 것 이외에 다른 방안이 없을 듯하다.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해 협상대응에 최선을 다하면서 한편으로는 추가적인 자유화에 대비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농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지혜를 모아 나갈 때다. 김동태/ 농림부 장관
  • 강봉균 前장관 인터뷰 “美경제 회복 안되면 타격”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부터 2년 동안 청와대 경제수석·재정경제부 장관 등 ‘경제 사령탑’을 맡았던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은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의 디플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따라서 우리경제도 정책의 우선 순위를 당분간 경기부양에 둬야 한다.”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섣불리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8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민주당·군산)으로 변신했다.신분이 자유로워진 탓일까.그는 “경제정책은 선택인데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선택에 따른 부작용을 너무 두려워한다.”고 일침을 놨다. ◆우리경제를 진단하려면 미국경기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미국경기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이라크 공습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예단하긴 어렵지만 경기순환 측면에서 볼 때 하강국면이 어느 정도 끝물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불황에 시달린 게 벌써 2년째다.늦어도 내년초까지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디플레 우려가 높지 않다는얘기인가. 그렇지는 않다.일본은 분명한 디플레 상태다.미국도 이미 주가가 상당폭 하락했다.이것이 자산가격 하락으로 전이된다면 세계경제의 동반 디플레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물론 아직 전이되지는 않았다.앞으로가 변수인 만큼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우리경제에 대한 전망은.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일본처럼 부동산값이 하락하고 미국경기마저 내년까지 좋아지지 않는다면 우리경제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이제는 선택을 해야할 시점이다. ◆어떤 선택을 의미하는가. 두가지 선택이 있다.첫번째 선택은 미국경기가 회복이 안될 때를 대비해 경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경기를 유지하려면 금리를 올려서는 결코 안된다.이 경우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적자가 예상되지만 이는 감내해야 한다.두번째 선택은 경기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금리를 소폭 올려 물가를 잡는 것이다.이 경우 실업률이 높아진다. ◆지금 경제부총리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당연히 첫번째다.요즘처럼 국내외 불안요인이 많고 디플레마저 우려되는 시점에서는 물가보다 성장에 신경써야 한다.물가도 무섭지만 더 겁나는 것은 실업이다.만약 물가가 무섭다고 금리를 올리면 기업의 금융비용이 늘어 부실기업이 증가하게 된다.그렇게 되면 또다른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한다.통화정책에 손대서는 안된다. ◆저금리가 부실기업을 연명시켜 구조조정 마무리를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경기가 나빠져도 상대적으로 실업 걱정이 적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주로 한다.이런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물가안정이다.내년에 금리동결로 국제수지가 적자나면 앞장서 호들갑을 떨 사람들도 이들이다.국제수지가 몇년 연속적자가 나면 문제겠지만 1년 정도는 적자가 나도 괜찮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정부의 잇단 가계대출 억제책이 자칫 내수를 위축시킬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현단계에서는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의 위험도가 낮다.따라서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올라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다만 집값 폭락사태에 대비,정부가 지금처럼 미세대응할 필요는 있다. ◆우리경제의 또다른위기 돌파구가 있다면. 북한∼중국∼시베리아로 이어지는 동북아 특수요인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세계경제가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우리가 살아날 수 있는 개발의 원천은 바로 이것이다.동북아 특수만 잘 활용하면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구체적인 대안이 있나.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특구도 좋은 방안이다.어떤 방안이 됐든 핵심은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세계자본을 우리쪽으로 유인하는 것이다.그렇게 하려면 규제를 풀고 노사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일본·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체결해야 하고,나아가 미국과도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급물살 의미·배경/과수농가 영향과 대책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급물살 의미·배경/ 경제블록화 흐름에 동참, 韓·日 FTA협상 추진체 한국과 칠레가 오는 8월 중순 FTA 실무 협상을 1년8개월만에 전격 재개하고,FTA 양허안에서 상호 전향적 자세를 밝힘에 따라 한국 최초의 FTA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인상이다.칠레는 우리가 FTA 체결 시험국가로 삼은 국가.칠레와의 FTA는 최근 첫발을 디딘 한·일 FTA 논의 및 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동북아 허브 전략 단초= 지역경제 협정으로 블록화하는 세계경제 흐름에 동참했다는 뜻과 함께 한·중·일간 동북아 경제 주도권 경쟁에 뒤늦게나마 합류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국제사회는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 구성,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등 상품과 자본의 이동을 저해하는 장벽을 제거하는 경제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시장 개방 10여년째에 불과한 중국도 아세안 10개국과 FTA를 체결하겠다고 선언했다.동북아의 정보기술 및 비즈니스의 중심역할을 선언한 우리로선,첫FTA를 통해 향후 ‘동북아 허브 전략’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칠레를 택한 이유와 경제효과= 칠레는 경제가 중간 규모로 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은 국가다.반면,우리는 자동차,가전제품 등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칠레의 세탁기 판매량 가운데 한국산은 90.4%이다.냉장고는 49.0%,장판지 43.4%,에어컨 37.4%,자동차 23.7%로주요 공산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칠레는 자국의 수출 주력품목이 과일이므로 포도·사과·배를 관세철폐 대상에서 빼고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현재 수출구조로 볼 때 FTA 체결로 우리 수출은 6억6000만달러,수입은 2억 6000만달러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체결 서두르는 배경= 더이상 WTO 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으로 남아 있어서는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최근 경제계와 언론 등의 “농가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극 추진 배경이 됐다.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지난달 11일 칠레를 방문,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을 예방한 뒤 “현 정부 임기 내 칠레·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 체결을 미룰 경우 남미 9개국에 이어 지난해 4월 EU와도 FTA를 체결한 칠레에 대한 우리 공산품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도 작용했다.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 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협정체결국끼리는 관세나 쿼터 등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한다.본질적으로 관세 철폐를 비롯한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과수농가 영향과 대책 칠레와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타결 움직임에 대해 국내 농업계는 심각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값싼 칠레산 과일이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폭락 등 부작용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칠레산은 가격이 싼 데다 품질면에서도 대체로 국내산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레는 국가 전체가 과일수출에 매달리고 있는 나라다.포도와 배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24%와 10.5%로 2위이며 키위와 사과는 17%,7.6%로 3위와 4위다. 또 지리적으로 남위 18∼56도에 걸쳐 있는 긴 나라여서 연중 과일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를테면 북쪽지방의 사과 수확이 끝나면 곧바로 남쪽지방이 사과 수확에 들어가는 식이어서 연중 신선한 과일을 외국에 내다팔 수 있다.일조량이 많고 건조한 편이어서 과일의 당도 또한 매우 높다. 이런 칠레의 과일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는 가격차에 따른 우리 농가의 경쟁력 상실이다.농협의 2000년 조사에 따르면 칠레산 포도가격은 국내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득보상이나 과수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국내 과수산업이 회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질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崔世均) 연구위원은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과수재배 농가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경우도 예상된다.”면서 “과수원 폐원농가에 대한 정부지원책 등 폭넓은 농가구제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호중(李浩重) 정책부장은 “칠레와 FTA를 체결하게 되면 다른 나라들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농촌 현실을 무시한 채 FTA가 추진된다면 정권퇴진 운동을 포함한 극한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GMO증명 철회 합의 파문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가공식품 수입통관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섞이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일반소비자들이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GMO 식품을 구분할 수 없어 GMO가 들어 있는 식품을 모르고 소비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지게 됐다. GMO를 둘러싼 위해성 논란은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 등은 유해하다고 보고 금지하고 있다. GMO는 왜 위험한지,이번 합의를 정부 각 관련부처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짚어본다. ■美에 ‘식탁안전'까지 내줬다 정부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한 것은 미국측 논리에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인체에 대한 GMO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일반 식품과 다를 바없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미 업체들이 공증하는 ‘자기 확인서(self-declaration)’를 통관시의 증빙서류로 관철시켰다. 미국은 GMO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환경보호청이 농약성분에 대한안전성을 검토하고,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으로서의 타당성을 판단, 사료나 식용으로서의 결정만 내릴 뿐이다.GMO 표시는 업체 스스로에 맡기고 있으며 이를 밝혀도 생명공학 관련식품이라는 용어를 쓴다. 미국측은 우리 정부가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전 단계에 걸쳐 GMO의 사용 여부를 밝히는 ‘구분 유통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풍토에 비춰 비현실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미 행정기관이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데도 둘 중 하나의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은 가공 농산물의 수입을 제한하려는 무역장벽이라고 본다.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외교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편지로 전달했다. 관례로 볼 수 있으나 식약청장에게까지 서한을 보낸 것은 통상압력의 성격이 짙다. 정부가 왜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고 유명무실한 미 업체들의 ‘자기 확인서’를 인정했는지는 의문이다. 이같은 서류로는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통조림에서부터 밀로 만든 피자나 옥수수 빵 등의 가공식품에 인체에 유해한 GMO 성분이있는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미 업체들은 FDA의 안전성 테스트에 통과하면 GMO에는 개의치 않는다. 식용으로만 승인을 받으면 전 단계에서 GMO 성분을 사용했더라도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그뿐이다. 지난해 1월 사료용 옥수수를 식용으로 둔갑해 수입한 것 같은 경우가 아니면 현재 기술로는 GMO 성분이 가공 농산물에 얼마만큼 포함됐고 유해한지는 가려낼 수 없다. 때문에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은 GMO에 대한 ‘구분 유통증명서’를 종자 구입에서부터 최종 가공단계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등 GMO 표시제를 강화하고 있다. GMO에 대한 검증 방법은 국제적으로 표준화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유엔은 최소한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각국이 내년부터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EU는 GMO 성분이 1% 이상이면 GMO를 표시토록 하고 있다. 우리는 3% 이상, 일본은 5%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기준은 무의미하다. GMO에 대한 위해성 논란은 EU와 미국의 최대 통상현안이다. 미국은 EU가 과학적인 이유보다 정치적 배경 때문에 GMO 문제를 거론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50여종의 GMO 작물에 대한 특허권이 대부분 미국 회사 소유임을 주목한다. 이를 일단 받아들이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가공 농산물 업계는 초토화될 게 뻔하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위해성 논란을 계속 거론할 수밖에 없다. mip@ ■문제있는 협상력 -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네탓'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수입에 대한 한·미간 합의와 관련,부처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 파견된 경제부처 파견관들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외교통상부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합의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한·중 마늘 협상에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 불가 조항을 합의한 뒤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책임을 둘러싼 파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상협상 책임을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현안별 주무 경제부처간 책임 공방이 우리 정부의 통상조직 재정비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통상협상 창구역할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 그러나 정책조정권은 없다. 농림부,해양수산부 등 경제 주무부처는 협상에 자리를 함께한다. 통상교섭 중 세(勢)에서 밀린 경제 주무부처의 불평이 쉴틈없이 터져나오고 협상이 실패할 경우, 양측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손꼽히는 협상실패 사례 뒤에는 이같은 부처간 갈등이 항상 있어 왔다. 99년초 한·일 쌍끌이어업 협상에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갈등이 대표적이고,2001년 말 한·러 명태 협상 등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갈등기류 속에 통상조직 재개편은 차기 정부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처럼 대통령 직속의 한국 무역대표부로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시민단체 입장 - “통관때 샘플링조사 문제될 것은 없다” 정부는 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했어도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이 안이한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농림부 = 현재 정부는 구분유통증명과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통관과 유통과정 등 여러 단계에서 GMO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국내 유통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추적과 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 식약청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과정에서 충분한 장치가 마련돼 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통관시 모니터링과 샘플링조사가 이뤄지고 GMO에 대해 기록의 정확성도 검증을 거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GMO 표시 품목은 거의 없는 상태여서 구분유통증명서를 수입업자의 자가증명으로 대체한다고 당장 통관상 달라지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시민들은 현재 3% 미만으로 제한된 ‘비의도적 혼합허용치’에도 불신감을 갖고 현행 제도보다 진일보한 ‘Non-GMO’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농림부산하의 ‘GMO대책반’을 해산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더니 결국 이런 결과를낳고 말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GMO = 관리체계 GMO식품 여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수입농산물은 옥수수,일반콩,콩나물용콩,감자 등 4가지다. 콩과 옥수수는 지난해 3월부터,감자는 올 3월부터 표기가 의무화됐다. 식용 농산물만 해당되고 사료용은 대상이 아니다. 표기는 ▲GMO농산물 ▲GMO포함 가능성이 있는 농산물(저장·유통과정에서 GMO가 일부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의 형태로 표기된다. 허남주 유진상 김태균기자 windsea@ ■GMO와 유해성 ●GMO란 식물유전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 태어난 품종의 농산물을 말한다. 식물 유전자 가운데 기후나 병충해·제초제 등에 잘 견디는 성질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생물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유통되는 GMO 농산물로는 콩 옥수수 토마토 쌀 등이 있다. ●유해성 논란 미국 정부는 안전성을 확인한 품종에 대해서만 생산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아시아 등지의 소비자단체와 환경보호론자 가운데는 비판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종래의 품종개량이 오랜 세월 자연상태에서 이뤄진데 비해 유전자 조작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진상기자
  • 유전자식품 수입증명제 美와 철회 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정부가 미국의 통상압력에 굴복, 농산물 가공식품의 수입통관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섞이지 않았음을 미국측이 보증하는 수입증명제를 철회키로 미 무역대표부(USTR)와 합의했음이 16일(현지시간) 공식확인됐다. 수입증명제란 미 농산물 가공식품의 생산·가공·유통 각 단계에서 GMO가 섞이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구분 유통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거나 미 정부가 이를 보증토록 한 제도다.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부 및 워싱턴의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주 미국 농산물 생산업체나 수출업체가 어떤 종자를 파종했으며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재배했는지 등을 기재하고 이를 민간기관으로부터 공증받은 ‘자가증명서(self-declaration)’로 수입증명제를 대체하기로 했다. 대신 수입통관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검사해 기재사항과 다른 점이 적발되면 그때 구분 유통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미 농산물의 생산에서 가공,유통 등 단계마다 GMO가 섞이지 않았다는 ‘구분 유통증명서’나 미정부가 발행하는 공식증명서를 통관시 증빙서류로 제출할 것을 요구, 이를 지키지 못하면 관련 식품에 GMO가 함유됐음을 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미 정부기관이 이같은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 데다 미국에서는 GMO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기 때문에 수출업체들이 ‘구분 유통증명서’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마련하더라도 수개월이 걸려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며 한국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특히 로버트 죌릭 USTR대표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한국의 수입증명제 요구는 무역장벽이라며 개선을 요구하는 구체적 압력을 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입통관시 구분 유통증명서 이외에 GMO 유무를 밝히도록 별도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기술로는 GMO 성분의 유무만 확인할 뿐 성분이 얼마만큼 포함됐는지는 가려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GMO 성분이 3% 미만이면 ‘비의도적 혼합허용치’로 간주, GMO로 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 농산물 가공업체들이 GMO를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한 국내 소비자들은 위해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GMO를 일반 식품과 구분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GMO에 대한 별도 표시를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 식품 성분과 크게 다르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때만 GMO를 표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일본은 GMO 표시제와 안전성 평가 규제를 더욱 강화, 우리측 대응과는 대조된다. 현재 EU는 생산과 유통 전 단계에서 GMO가 함유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증명서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외국산 농산물에도 마찬가지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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