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역장벽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6
  • 국산 훈련기 등 파키스탄 수출 타진

    국산 훈련기 등 파키스탄 수출 타진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14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파키스탄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무역장벽을 점진적으로 제거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교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에너지 콘퍼런스’ 서울 개최에 합의하고, 무역투자를 위한 공동위원회도 구성·발족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산 훈련기 및 경량전투기 수출을 위해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슬라마바드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방위산업부를 방문, 라나 탄비르 후세인 장관을 만나 한국산 T50 고등훈련기와 TA50 경량전투기의 파키스탄 수출 문제를 협의했다고 배석한 정부 관계자들이 전해 왔다. 이번 방문에는 우리 방위사업청 관련 국장도 수행하고 있다. 한국과 파키스탄은 2006년 ‘한·파키스탄 방산·군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2009년 제1차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서울에서 열면서 방산 제품의 수출과 군수협력에 대해 논의해 왔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말 경쟁국 인도가 경량전투기 테자스 마크1을 40대 생산·발주하고, 마크1을 개량한 마크2 전투기 80대를 2018년까지 실전배치하는 계획을 내놓자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공동개발한 경량전투기 JF17 블록2 50대를 최근 인도받았지만 JF17이 테자스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한국산 T50 시리즈에 관심을 보여 왔다. T50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과 수출계약을 맺으며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정 총리는 파키스탄의 초계함 건설 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 방위산업의 참여를 위한 협조를 구했다. 정 총리는 “작은 분야에서 협력해 가면서 조선소 건설 같은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리프 총리는 “한국 산자부와 파키스탄 상무부 간 투자·교역 확대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정 총리는 “조속히 진행해 상호협력기구로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샤리프 총리가 제안한 한·파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선 “민간 차원의 공동 연구부터 시작해 앞으로 방안을 연구하자”고 말했다. 샤리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제안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중남미 ‘수출 고속도로’ 개통/백운찬 관세청장

    [기고] 중남미 ‘수출 고속도로’ 개통/백운찬 관세청장

    지난 11일 멕시코 현지에서 멕시코 관세청장과 현지 주재 한국 대사, 수출 기업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관세청이 인정하는 ‘성실무역업체’(AEO)에 대한 상호인정협약(MRA)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의 여덟 번째 상호인정협약으로 명실공히 미국을 넘어 세계 최다 체결국이 됐다. 성실무역업체란 관세청이 성실한 무역업체로 인정하는 기업이다. 수출할 때 세관의 검사생략 등 통관상 혜택을 받게 된다. 상호인정협약은 한 국가에서 인정한 성실업체에 대해 상대국에서도 호혜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로 세계 각국이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는 수출 고속도로가 열리는 셈이다. 인정협약국 확대는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관세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상호인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우리나라 성실무역업체가 중국으로 내보내는 수출화물 통관 소요시간이 5~7일에서 24시간이나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제품을 적기에 납품할 수 있게 되는 등 통관 여건도 개선돼 연간 2조 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멕시코는 중남미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2대 교역국이다. 교역액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여섯 번째 수출국이자 6위 무역수지 흑자국이다. 상호인정협약은 남미 최초로 우리 기업이 중남미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과 함께 다른 남미 국가와의 상호인정협약 확대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국정 화두는 경제도약이다. 경제활성화가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이를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외경쟁력 확보는 다른 나라보다 품질이 우수한 제품 생산과 더불어 제품을 적기에 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 수출 상대국의 불필요한 간섭이나 비관세 장벽을 제거해야 하는데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협약은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자 방책이 될 수 있다. 관세청은 대외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인증협약을 동시다발적으로 체결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인도와 터키 등 교역량이 많고 무역장벽이 높은 국가들을 우선적 공략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확장된 경제영토를 기반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성실무역업체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 중심의 맞춤형 정책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관세청은 국세 수입의 3분1을 담보하는 세입기관이자 국제경제의 최일선 파수꾼이다. ‘관세국경’을 지켜나가면서 성실수출입기업 육성과 상호인증체결 확대로 해외에서 겪는 수출입통관 애로를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활로를 개척해 대한민국이 무역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매진할 것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2013 해외 CSR 사업화 포럼’ 개최

    산업통상자원부, ‘2013 해외 CSR 사업화 포럼’ 개최

    지난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코트라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해외 CSR 사업화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상공회의소의 비즈니스 시민리더십센터 설립자 스테판 조던은 “현지의 CSR 요구는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처럼 보이지만 잘 활용하면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 강화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해외 CSR 전문가들도 스테판 조던의 의견이 공감하며 저마다 CSR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新보호무역주의 확산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리사 바튼 위원장 대행은 지난주 말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결정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하고, 해당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결정을 오바마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삼성과 애플 간에 진행되고 있는 특허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건은 상용특허 등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ITC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삼성 일부 제품의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협상이 타결 쪽으로 급물살을 탈지, 아니면 장기화할지 관심사다. 삼성의 피해 규모를 떠나 우려되는 것은 신(新)보호무역주의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둔화와 긴축 재정으로 단기간에 경기를 살릴 묘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와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과 올봄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와 같은 속도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호무역은 은밀하고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서 관세를 무역장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특허 소송 등 지식재산권의 무기화나 환경 규제, 경쟁법 적용 강화 등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등장했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 분쟁에서 보듯 각국 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가 454건으로 일본과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57.4%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선진국들은 무역흑자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도 우리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늘리고 있다. 기술 규제나 지적재산권 등 새로운 형태의 통상 압력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 FT “포드, EU에 한국車 수입제한 요청”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유럽연합(EU)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제한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티븐 오델 포드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정부가 EU와의 교역에서 (비공식적) 무역 장벽을 두는 한 EU도 자유무역협정(FTA)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U로 수입되는 한국산 자동차가 100만대에 달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유럽산 자동차는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 정부가 여러 가지 방식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두고 있다는 게 포드의 주장이다. 오델 CEO는 또 일본 정부 역시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EU로 수입되는 일본산 차에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유독 유럽법인은 기록적인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포드 유럽법인의 지난해 세전 적자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그는 “때로는 공평한 경쟁의 장이 마치 산 옆에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의 규제로 인해 차 한 대당 평균 6000파운드(약 1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TPP협상 정식 참가…지지 미루던 캐나다 승인

    일본이 오는 7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정식으로 참가하게 됐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TPP 협상 참가에 대한 지지 표명을 미루고 있던 캐나다가 20일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본은 11개 모든 참가국의 동의를 얻어 협상 참가가 확정됐다. TPP 협상 참가국들은 오는 7월 회의에 이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TPP 정상회의를 열어 연내에 협정문을 타결할 계획이다. TPP는 무역장벽 철폐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다자 무역협정으로 2005년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뉴질랜드 등 4개국 사이에 체결됐다.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1개국이 TPP 확대 협상에 참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15일 아베 총리가 협상 참가 의사를 발표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현대·기아차, 5000만대 수출 ‘금자탑’

    현대·기아차가 38년 만에 5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5000만대는 현대차의 준중형차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5.7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8일부로 해외시장에 50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5000만대째 수출 자동차는 이날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와 아반떼, i30, 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달성됐다.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38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3월쯤 수출 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2월과 3월 수출이 부진하면서 애초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다. 이는 주간교대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와 엔저 현상, 지난해 11월 연비사태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과 해외 판매가 고전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첫 수출한 지 26년 만인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5년 만인 2006년에 2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이후 해외 판매는 가속도가 붙으며 2009년에 300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2011년 4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한 지 20개월 만에 다시 5000만대를 넘어섰다. 비약적인 수출 증가는 해외 판매 차종과 판매 국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국내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다. 기아차는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해 팔고 있다. 또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5000만대 해외판매에 밑바탕이 됐다. 관세와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등 7개국에 연산 369만대 생산체계를 갖췄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베天下 100일…지지율 70% 돌파 했지만 축배 아직 이르다

    아베天下 100일…지지율 70% 돌파 했지만 축배 아직 이르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4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로 대표되는 대담한 경제정책과 치고 빠지는 대외정책을 앞세워 70% 전후의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2007년 집권 1기의 참담한 실패 요인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각종 정책 아이디어를 다듬은 ‘오답 노트’를 만들어 와신상담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베 정권이 이처럼 탄탄대로를 내닫는 이유는 우선 아베노믹스가 꼽힌다.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풀겠다’는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해 주가는 40% 오르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엔저를 통해 경제의 숨통을 틔우겠다는 1차적 목표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3조 1000억엔(약 153조 6500억원)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과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을 강격히 밀어붙여 시장에 기대심리가 일면서 엔저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아베노믹스의 신봉자인 구로다 하루히코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로 앉혀 더욱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3일부터 이틀간 취임후 처음으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과감한 금융완화 방안을 협의중이다. 아베 정권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장벽 철폐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의석수 480석중 294석을 획득, 압승을 거둔 아베 정권이 참의원 선거도 승리하면 평화헌법 개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 아베 총리는 최근 유엔군 참여를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거나 도쿄 전범재판이 ‘승자의 재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교 측면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수역에서 중국 군함이 일본 자위대 헬기와 함정에 사격 통제용 레이더를 비춘 사실에 대해 집요하게 외교 공세를 벌이는 한편 동남아시아, 미국, 몽골 등을 순방하며 중국 포위 외교를 공식화했다. 지난 2월 취임후 첫 해외순방국으로 미국을 방문, 견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아직 아베 총리의 성공을 속단하기엔 일러 보인다. 우선 아베노믹스의 대표 정책인 과감한 양적완화가 가계 소득 향상과 실수요 창출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지가 관심이다. 또 1차 내각 때 그의 발목을 잡은 건강 문제(궤양성 대장염)도 여전히 변수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시대 100일 지지율 70% 돌파… 축배, 아직 이르다

    아베시대 100일 지지율 70% 돌파… 축배, 아직 이르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4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로 대표되는 대담한 경제정책과 치고 빠지는 대외정책을 앞세워 70% 전후의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2007년 집권 1기의 참담한 실패 요인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각종 정책 아이디어를 다듬은 ‘오답 노트’를 만들어 와신상담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베 정권이 이처럼 탄탄대로를 내닫는 이유는 우선 아베노믹스가 꼽힌다.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풀겠다’는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해 주가는 40% 오르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엔저를 통해 경제의 숨통을 틔우겠다는 1차적 목표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3조 1000억엔(약 153조 6500억원)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과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을 강격히 밀어붙여 시장에 기대심리가 일면서 엔저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아베노믹스의 신봉자인 구로다 하루히코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로 앉혀 더욱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3일부터 이틀간 취임후 처음으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과감한 금융완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아베 정권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장벽 철폐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의석수 480석 중 294석을 획득, 압승을 거둔 아베 정권이 참의원 선거도 승리하면 평화헌법 개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 아베 총리는 최근 유엔군 참여를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거나 도쿄 전범재판이 ‘승자의 재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교 측면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수역에서 중국 군함이 일본 자위대 헬기와 함정에 사격 통제용 레이더를 비춘 사실에 대해 집요하게 외교 공세를 벌이는 한편 동남아시아, 미국, 몽골 등을 순방하며 중국 포위 외교를 공식화했다. 지난 2월 취임후 첫 해외순방국으로 미국을 방문, 견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아직 아베 총리의 성공을 속단하기엔 일러 보인다. 우선 아베노믹스의 대표 정책인 과감한 양적완화가 가계 소득 향상과 실수요 창출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지가 관심이다. 또 1차 내각 때 그의 발목을 잡은 건강 문제(궤양성 대장염)도 여전히 변수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오바마에 줄 선물 푸짐… 美, 화답할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전통적으로 친미적 성향을 보여온 일본 자민당이 지난해 12월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일본 민주당 정부 시절 소원했던 미·일 관계가 복원되는 수순을 밟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지난달 재선 임기 취임식 이후 첫 정상회담 일정을 아베에게 내줌으로써 일본을 한껏 배려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오바마와 아베가 미·일 밀월의 절정기였던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나카소네 야스히로’, 2000년대 ‘조지 W 부시-고이즈미 준이치로’ 시대에 버금가는 우호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양측의 현안인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아베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 수립된 ‘2030년대까지 원전 제로’ 정책 수정과 ‘국제 아동 납치 민간 부문에 관한 헤이그 협약’ 가입 등 미국이 주장하는 이슈에 아베 총리가 동의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가장 민감한 이슈는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가 여부다. 무역장벽 철폐를 통해 미국산 제품의 수출을 확대하려는 오바마 입장에서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TPPA 참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아베는 지난 19일 의회에서 “TPPA에 우선 참가한 후 (구체적 내용을) 교섭하는 방법도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동결 방식의 고강도 제재 채택 여부 등 대북 제재 논의와 함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논의가 얼마나 진전될지 주목된다. 아베는 오바마에게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한 협력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견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인정 등을 요구하는 아베에게 오바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오바마로서는 한국 및 중국의 반발이 딜레마이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민주당 정부 시절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권 등을 따낸 것은 미·일 관계 경색에 따라 미국이 한국을 전폭 지원한 데 따른 반사적 이익의 성격도 있었다”면서 “미·일 관계의 복원은 한국의 국익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21일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편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휴스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곳곳에서 반일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계 GDP 절반’ 美·EU FTA 협상 6월 시작

    ‘세계 GDP 절반’ 美·EU FTA 협상 6월 시작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대 단일경제권과 최대 경제국 간 무역장벽이 사라지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 간 국제무역 판도에도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하지만 주요 산업을 둘러싼 양자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실제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서양 양안 간 자유무역 협상을 통해 양측은 무역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자 간 무역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전 지구적인 규율을 발전시키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오는 6월 말쯤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2014년 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U 27개 회원국은 지난 7일 정상회의에서 미국과의 FTA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국정연설에서 FTA 지지의사를 확인하며 이에 화답했다. 양대 경제권의 자유무역이 실현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EU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합산 규모는 33조 2600억 달러로 세계 GDP의 47%에 달한다. 양자 간 무역 규모는 6130억 달러로 세계 무역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FTA가 타결되면 EU와 미국 경제가 각각 매년 0.47%, 1.33%씩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와 미국은 상대방의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이미 평균 4%까지 낮춰 관세 인하 문제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항공과 농업 분야에 대한 보조금과 자동차 산업 규제에 대한 이해관계가 달라 마찰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U와 미국의 에어버스와 보잉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가 협상의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농업 경쟁력 악화를 이유로 협상에 부정적이고, 미국의 유전자변형작물(GMO)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양자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인 자동차도 안전장치 기준이 서로 달라 협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농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밝혀 협상에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협상은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세계 양대 경제권의 협상인 만큼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한·일·EU와 ‘서비스 무역장벽 제거’ 새 협정 추진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서비스 분야의 무역장벽을 허무는 무역협정을 새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90일 안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20개 주요 무역 대상국을 상대로 서비스 분야 교역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면서 “서비스의 국제적 공급을 막거나 방해하는 장벽들을 없애고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USTR가 명시한 20개국은 한국, 일본, 타이완, 홍콩, 파키스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나마, 페루, EU,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위스, 터키 등이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서비스 산업 규모의 3분의2를 차지한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들은 협상 대상에서 빠졌다. 이들 20개국은 국제서비스협정(ISA) 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ISA는 다자 간 무역 구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대안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다자 간 서비스 부문 무역 활성화 구상이다. 따라서 USTR의 이날 발표는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ISA 체결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1년 기준 전 세계 서비스 교역 규모는 8조 달러(약 8468조원)에 이른다. ISA가 체결된다면 한·미, 한·EU,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겹치는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 ISA와 FTA 중 더 광범위하게 장벽 철폐를 규정한 쪽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국의 이해관계가 각양각색이어서 ISA의 체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중국 등 신흥국의 불참으로 뺏는 시장보다 뺏기는 시장이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면 협상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ISA 발효 15년 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6% 증가할 것이란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부터 미국 등 각국과 ISA 협상 틀(프레임워크) 마련을 위해 일곱 차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절차에 따라 오는 24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공청회 후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협상에 참여하게 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원천기술 늘리고 기업·대학·정부 기술클러스터 활성화를”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원천기술 늘리고 기업·대학·정부 기술클러스터 활성화를”

    전문가들은 한국 수출을 가로막는 보호무역주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980년대 일본 기업이 미국시장에서 겪었던 홍역이라며 체계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문가 4명으로부터 한국 수출이 풀어야 할 과제를 지상대담 형식으로 들어본다.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어느 정도인가. 이태인 센터장 최근 특허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무역 분쟁에서는 반덤핑, 상계관세 등이 많았는데, 이제는 브랜드 특허와 관련된 것이 많다. 김종기 연구위원 뒤따라가던 우리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선도기업으로 부상하면서 견제가 심화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 삼성이 노키아를 제쳐 1위에 오르고 애플의 공세를 잘 극복하니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식이다. 김문섭 교수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견제한다고 보는 건 과잉 해석이다. 미국의 삼성-애플 소송에 참여한 배심원 가운데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만 ‘자국 기업이 쟤들 때문에 우리가 죽을 것 같다’며 애국심에 의지한 소송에 나서자 배심원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모양이다. →최근에는 특허소송이 심각한데, 견제의 유형은. 안병수 교수(수입업협회 연구소장) 첨단제품일수록 소재, 구조, 메커니즘, 디자인, 사용방법 등 모든 부품적 요소에 각각의 특허가 출원됨으로써 경쟁기업의 진입을 아예 막고 있다. 설사 경쟁기업이 진입해도 소송을 통해 상대의 판매 비용을 높이고, 또 판매 시점을 놓치도록 하는 게 견제 유형이다. 특허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노동집약적 상품에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상품을 발전한 측면도 있다. 특허 소송은 승패를 떠나 이미지 실추와 마케팅 실기 등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제소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신흥국들은 느닷없는 인증제도 등을 제정,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 예전에는 특허의 목적이 자기 기술혁신을 목적으로 했는데 지금은 경쟁기업의 견제 수단, 시장 우위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같다. 요즘 기술적 요소인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특허 소송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애플이 전체적인 분야에서 특허 지식재산권을 내세우는 등 심한 것 같다. →삼성-애플 소송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 연구위원 이런 경우 보통 중간에 협상으로 끝나고 하는데, 지금은 애플이 끝장을 보려는 듯하다. 그런데 애플이 핵심으로 내세운 특허 3건이 미국 특허청에서 무효 처리가 되면서 그 힘이 축소될 것 같다. 삼성으로선 배상금이 축소될 수도 있다. 당분간 이런 특허전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 김 교수 서로 법정에서는 결사항전을 외치지만, 뒤에서는 변호사들이 만나서 논의하며 주판알을 튕길 것이다. 삼성이나 애플이나 부품을 공급하고, 받는 입장에서 거래를 끊기가 힘들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에 성과를 보여줘야 할 입장이라 실리보다 명분 싸움으로 흐를 수도 있다. →왜 이 지경이 됐나. 그 원인은. 안 교수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수출국이며 8위 교역국가이다. 반면 세계는 지금 재정위기, 금융위기로 다른 외국을 배려해줄 여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 무역분쟁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미국, 터키, 인도 등 한국에 수입규제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은 만성적 무역적자국이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은 만성적 흑자국이다. 이 센터장 ‘특허괴물’들은 삼성, 애플, LG, 팬택 등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을 노린다. 매출이 많아야 손해배상을 많이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일본이 국제특허 소송에서 어려움 겪었는데, 지금은 한국과 타이완이 타깃이다. 우리 수출 의존도가 120%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훨씬 높다. 미국처럼 특허 분쟁을 대비한 포트폴리오가 짜여져 있으면 좋은데 삼성은 그런 점에서 약한 게 사실이다. 김 연구위원 한국이나 삼성이 특허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했다. 한국 기업은 보유 특허가 많은데 핵심적 특허는 많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게 표준특허인데, 이 부분의 체계가 약하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또 전망은. 이 센터장 지재권 대응은 창출, 활용, 보호 등 3단계로 접근한다. 창출 단계에서부터 특허를 잘 만들어야 한다. 또 활용을 잘해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기업, 공공연구소, 국책연구소 등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리딩 제품을 특허로 쓰도록 활용하고 보호도 잘해야 한다. 방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하고 전문가도 많아야 한다. 전문가와 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CEO의 의지도 중요하다. 수출이 계속되고, 또 자국 보호정책 시류에 따라 소송은 늘 것이라고 본다. 안 교수 정보획득을 통한 사전대응과 시장다변화가 현실적 방안이라고 본다. 해외 현지생산 전략도 법적으로 수입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해외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이 문제다. 꾸준한 신기술 개발 등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원론적 해결 방안이다. 아울러 이런 장벽을 넘는 과정에서 우리의 체질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원화의 강세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김 교수 장기적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기업과 대학, 정부가 하나가 된 기술인력 클러스터를 활성화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싸워야 할 때와 화해해야 할 때’를 냉철히 파악해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에서 나서야 할 일은. 안 교수 기업이 필요로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 정부가 할 일이다. 앞서 언급한 해외 시장(규제) 정보의 획득과 전파,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연구개발 지원이 정부가 할 일이다. 또 기술인증 등과 관련해 외국 정부와 상호인정협정(MRA)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현저하게 수출이 초과된 국가에는 수입사절단을 파견, 균형 무역의 노력을 표시해야 한다.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지속될 현상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작년 한국산 규제 20건 ‘역대 최다’… 신흥국들도 “한국 타도”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작년 한국산 규제 20건 ‘역대 최다’… 신흥국들도 “한국 타도”

    한국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 규제, 특허 소송 등 견제에 시달리면서, 그 피해액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올해부터 5년 동안 장애인복지를 위해 쓰겠다고 밝힌 예산(제4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투자액)에 맞먹는 돈이 남의 주머니에 들어가거나 허공에 날릴 처지에 몰린 것이다.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메이드 바이 코리아’는 세계 각국의 무차별적 견제를 뛰어넘지 않으면 활로를 찾기 어렵다. 1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치르본 화력발전소 1, 2차 사업의 최대주주인 일본 마루베니 상사는 1차 사업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던 한국 기업들을 2차 사업에서는 제외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 8억 5000만 달러(약 9095억원) 규모의 1차 사업에서는 한국전력기술이 설계 및 감리를, 두산중공업이 기자재 공급 및 발전소 건설을, 중부발전이 운영을, 자원개발업체 삼탄이 석탄 공급을 각각 맡으면서 일괄도급계약 방식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마루베니는 2차 사업을 앞두고 돌연 발전소 구조 등의 변경을 현지 정부에 건의하고 일본의 히타치, 도시바 등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2차전지 가격담합을 했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를 넘기면서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삼성SDI는 1위, LG화학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양사의 2차전지 점유율은 43.4%에 이른다. 그런데 미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기 직전에 자국의 동종업체인 ‘에너1’이 경쟁에 밀려 파산하는 일이 발생, 그 연관성을 의심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LG전자와 삼성SDI가 브라운관(CRT) 가격을 담합했다며 각각 6900억원과 2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G전자는 전년도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2배 이상을 고스란히 과징금으로 물게 생겼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루된 특허 분쟁은 2010년 186건(피소 165건)에서 2011년 280건(피소 195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10월까지 191건(피소 181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02~2009년 1건당 평균 특허소송 비용(300만 달러)과 평균 배상액(1290만 달러)을 감안하면 지난해 특허 관련 부담액은 총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 코오롱과 듀폰의 건에서 각각 1조원대 배상 요구액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또 각국의 수입 규제(반덤핑·세이프가드·상계관세)로 인한 피해도 우리 수출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신규 수입 규제 건수는 2008년 6건에서 지난해(1~11월) 20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10~2012년 5월, 8개월 동안 각국의 수입 규제가 전 세계 수입액에 미친 영향이 그 수입액의 0.9%(948억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국이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3.2%를 적용하면 우리 기업의 ‘피해 노출액’은 30억 달러(3조 1810억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45억 달러(4조 7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결국 우리 기업들은 특허 소송과 수입 규제를 통해 최대 10조원의 피해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견제의 유형은 반덤핑 관세, 담합 등에 과징금, 특허 소송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 기업 간의 분쟁인데도 해당국의 정부와 사법부가 개입해 자국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김기준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토요타 리콜 사태는 토요타가 미국시장에서 ‘빅3’를 제치고 1위를 독주할 때 나타났다”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도 삼성이 미국 휴대전화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는 타이밍에 터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주로 선진국에서 강화해 왔던 무역장벽이 베트남,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등 신흥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 그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도 패키지 형태로 갖춰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애플서 국내 ‘전자파 등급제’ 반대

    애플과 세계휴대전화제조업협의회(MMF)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행할 예정인 휴대전화 전자파등급 표시제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민주통합당) 의원과 방통위에 따르면 애플 관계자는 지난달 말 방통위를 방문해 전자파등급 표시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MMF는 기술무역장벽(TBT)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술표준원에 전자파등급 표시제에 반대한다는 문서를 제출했다.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도가 시행도 되기 전에 마치 세계무역기구(WTO)에 저촉되거나 불평등으로 통상마찰을 일으키는 것처럼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지나친 자사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자유무역이 득 된다고? 그건 거짓말”

    “자유무역이 득 된다고? 그건 거짓말”

    “‘상품과 금융의 세계화가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다’라는 지난 30년간의 통념은 신화에 불과하다. ” 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 자크 사피르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 교수가 2011년에 ‘탈세계화’라는 이름으로 펴낸 책이 ‘세계화의 종말’(유승경 옮김, 올벼 펴냄)로 번역돼 나왔다. ‘자유화’와 동의어로 쓰이는 ‘세계화’에 오늘날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 신흥 경제국의 금융버블, 아시아 국가들의 사회적·환경적 위기, 유럽의 재정위기 등에 세계 금융위기의 뿌리가 있다면서 ‘탈세계화의 필요성과 불가피성’을 냉정하게 비판한다. 사피르 교수는 1850~1929년 함선을 내세워 개방을 강요하던 제국주의 시절의 자유무역은 그나마 선진국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현재의 자유무역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조차 일자리를 빼앗고 노동임금을 떨어뜨려 가계부채를 늘리며, 일자리의 안정성을 해치고, 국가 부도의 재앙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유무역의 신화’는 언제쯤 생겼을까? 1994~1997년 국제무역이 수치상 크게 증가한 뒤다. 국제무역이 각국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통념이 강화되면서 무역장벽을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았는데, 사피르 교수는 이것은 통계의 착각이자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첫 번째 원인은 1991년 소련이 붕괴돼 과거에는 한 국가 내부의 거래로 잡혔던 수치들이 대외무역으로 분리된 것이고, 두 번째는 철강,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물량이 증가하지 않았는데 가격으로 환산되며 늘어난 것으로 잡혔다는 것이다. ‘자유무역 신화’의 강화는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 절정에 이른다. 세계무역의 자유화에 따른 이득이 8320억 달러이며, 이 중 개도국의 몫이 5390억 달러라는 추정치를 발표한 것이다. 자유무역이 개도국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이념이 확산됐다. 문제는 이 자료가 2년 뒤인 2005년 홍콩 WTO각료회의 예비토론에서 뒤집힌 것. 자유무역에 따른 이득은 2900억 달러로 줄고, 이 중 개도국의 이익은 90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나마 개도국 몫은 중국을 제외하면 거의 ‘제로’(0)로 나왔다. 사피르 교수는 전체이득의 3분의2가 사라지고, 개도국의 이익이 5분의4 이상 줄어든다면 자유무역의 이득이 과연 존재하느냐고 반문한다. 자유무역협정(FTA)의 허구도 지적한다. 관세철폐를 목적으로 하는 FTA는 무역이 활성화되면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세수가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민소득의 증가로 인한 세수증가가 즉각 관세수입의 감소를 대체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국민소득의 증가가 현실화될 때까지 국가는 공공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교육, 연구, 보건, 인프라 등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 재정압박에 따라 증세를 결정하게 되는데, 개도국의 빈곤층이야말로 신규 세금에 죽어난다는 논리다. 자유무역은 부도덕한 무역도 증대시킨다고 주장한다. 선진국의 산업폐기물이 개도국으로 이전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2020년이 되면 폐전자제품이 2007년보다 7배를 웃돌고, 인도는 같은 기간에 20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리카르도의 ‘비교우위’에 의한 두 나라 간 무역이 서로 득이 된다는 설득 역시 허구라고 비판한다. 사피르 교수는 제목에서 이미 결론을 밝혔다. ‘탈세계화’해야 하고, 질서 있는 탈세계화를 위해 각 국가는 연대하라고 주장한다. 또 세계화가 가져온 위기에서 탈출하려면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한다. 과거처럼 수출에 목숨을 걸고 자신의 상품을 더 싼 가격에 많이 팔아 경제회복을 이루겠다는 욕심에 돈을 무한정 찍어내게 되고, 결국 ‘화폐전쟁’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일본·유럽에서 양적 완화를 하겠다며, 경쟁적으로 돈을 푸는 것이 그래서 걱정스럽다. 사피르 교수는 특히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유로화 체제에서 탈피해 자국 화폐로 돌아가라고 조언한다. 통화주권, 재정주권을 확보하지 않고는 유로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스마트기기 수출 위축 불가피… 국내 경제 악재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그동안 스마트 기기를 필두로 한 전자제품은 자동차와 함께 우리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특허소송의 패배로 이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기기의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목표로 잡은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지식경제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우리 수출의 양대 축인 휴대전화와 자동차의 지난 7월 수출은 각각 14억 3000만 달러, 32억 9000만 달러였다. 7월 전체 수출(446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 7.3%였다. 두 품목을 합치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이들 품목의 수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의 패소는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호무역장벽들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현대기아차의 자국 시장 내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정부와 산업계의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패소와 현대차의 덤핑 판정 요청 등으로 국내 경기와 수출은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어려워진 국가들이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진다면 수출 위주의 우리경제에는 악재가 된다.”고 우려했다. 특허소송 패배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배상해야 할 1조 2000여억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통신부문에서 얻은 영업이익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상액이 삼성전자의 운명을 가를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한 실정”이라면서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도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의원 일부 “TPPA서 日배제를”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이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에서 일본을 배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칼 레빈(미시간), 클레어 매카스킬(미주리) 등 민주당 상원의원 9명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무소속 상원의원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 같은 견해를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일 통상 관계의 역사로 미뤄볼 때 양국 간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TPPA 협상에 일본을 포함시키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 통상 당국자들이 과거 일본의 자동차 부문 무역장벽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과가 거의 없었다.”면서 “일본은 자동차 수입관세 철폐 등 양보를 했지만 새로운 장벽을 계속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서한에 서명한 의원들은 대부분 미시간, 오하이오 등 미 자동차산업이 집중된 지역구 출신이다. 미 정부는 이달 초 샌디에이고에서 칠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브루나이 등과 13차 TPPA 협상을 개최했으며,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의회에 멕시코와 캐나다도 TPPA 협상에 참여한다고 통보했으며, 일본도 앞서 협상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다음 달이나 늦어도 9월부터 TPPA 협상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선 화두 경제민주화] 박재완 “재벌 규제땐 외국기업만 유리”

    [대선 화두 경제민주화] 박재완 “재벌 규제땐 외국기업만 유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지난 9일 여수엑스포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법 119조 2항에 따르면 자유시장 경제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규제나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중 하나인 각 경제 주체의 조화로운 발전, 이걸 경제민주화로 정의하는 것 같다.”면서 “총론에 모두 동의하지만 각론에서 어떻게 (경제민주화를) 할 것이냐가 문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외교나 통상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표준)를 무시할 수 없으며 외골수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외국투자가 문제될 수 있고 비관세 무역장벽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세계 최초로 한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친족주의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어느 정도 국제적으로 받아들일 만해도 또 다른 더 나아간 조치를 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가만히 있겠느냐.”며 “무역으로 먹고살면서 북한식으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골수가 아니라는 걸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상대국에서는 기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총력전을 하는데 우리는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경쟁에서 질 수도 있다.”며 “재벌 기업이 규제를 받으면 중견·중소기업이 대체해 줘야 하는데 외국 기업들이 들어와 혜택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재벌기업이 (외국으로) 나가버리면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는 몰라도 남는 게 없다. 우리 경제 전체를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과 제도보다 문화와 관행, 의식이 중요하다.”면서 “경쟁력 갖춘 1, 2위 기업이 상대국 기업과 싸우는데 국내에서 규제로 발목을 잡으면 경쟁에서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책정은 해당 공기업의 철저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공공요금은 인상요인이 있어도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요금을 한꺼번에 올릴 때 서민생활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해 인상시기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중·일 FTA연구 쟁점 타결

    한·중·일 FTA연구 쟁점 타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개국의 무역자유화를 향한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꿰어졌다.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성사되면 인구 15억명, 국내총생산(GDP) 12조 달러에 달하는 동북아경제권에서 관세 없는 자유무역이 가능해져 역내 경제통합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일 대표단은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폐막한 제7차 한·중·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 제7차 회의에서 남은 쟁점들을 타결하고 2010년 5월부터 진행된 공동연구를 공식 종료했다. 3국은 이날 채택한 공동연구 보고서를 문안 검토, 경제통상장관회의, 외교장관회의를 거쳐 내년 5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은 “3국 FTA가 양자 간, 3자 간 무역 및 투자를 확대시킬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제도적인 광범위한 협력의 틀을 제공함으로써 모두 윈-윈-윈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아세안+3, 아세안+6과 같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진행되는 경제통합 과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한·중·일 FTA가 실현 가능하고 3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세 나라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의 합치성 ▲이익 및 균형 ▲민감부분에 대한 고려 등 향후 협상에서 고려해야 할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관심이 많았던 농산물 등 상품분야와 서비스분야는 ‘각국이 민간 분야를 고려하면서 관세·비관세장벽, 무역장벽을 제거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고 에둘러 표현해 개방수위의 논란을 본협상으로 미뤘다. 투자 분야에서는 외국인 투자 제한조치를 적절히 철폐할 것과 투자보호를 강화할 것을 권고됐다. 내년 5월 3국 정상 간 합의를 통해 FTA의 협상 개시가 선언될 경우 3국은 본협상에 착수해 2~3년간 상품·서비스·투자 분야의 개방 수위를 저울질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3국 간 FTA가 성사되더라도 한·미, 한·유럽연합(EU) FTA에 비해 낮은 수준의 개방이 될 것이란 지적이 많다. 일본의 농업보호 성향과 한국의 제조업 피해 우려,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개방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 등도 당장 협상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외에도 각국 간의 영토분쟁, 중화 경제권 확산 우려, 북한 문제 등 다양한 정치·경제적 갈등 요인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이고 소극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아시아 맹주를 노리는 양국은 상대방이 주도권을 잡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조정자로서의 한국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우리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FTA 경험이 많다는 점을 상대국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부터 열린 이번 7차 공동연구에는 최석영 대표, 중국 측 상무부 충취안 국제무역담판부대표, 일본 외무성 니시미야 외무심의관·경산성 오카다 경산심의관 등을 수석대표로 3국의 산·관·학 대표 100명이 참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