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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래 앱 받는 아이들 방치 애플, 345억원 환불 하라”

    애플이 부모 몰래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 아이템을 사는 아이들을 방치해 3000만 달러 이상을 물게 됐다. CNN 등은 15일(현지시간) 미 연방무역위원회(FTC)가 애플이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인 앱’ 구매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아 부모 승인 없이 아이들이 거액의 아이템을 구매했다는 주장에 대해 소비자들의 손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FTC는 애플이 고객에게 최소 3250만 달러(약 345억 6000만원)를 환불해 줘야 하며, 고객 환불이 3250만 달러에 이르지 못하면 차액을 FTC에 벌금으로 내라고 결정했다. FTC는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 고객의 구매를 승인한 뒤 15분 동안 승인을 받지 않아도 아이템을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FTC에 아이들이 500달러에서 2500달러까지 게임 아이템을 계속 구매했다는 불만을 제기했으며, FTC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디스 라미레스 FTC 위원장은 “모바일 사업에도 소비자 보호 조항이 적용된다”며 “소비자가 승인하지 않은 거래에 과금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FTC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교육진흥부장 황준석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박진규◇국장급 전보△통상정책국 심의관 박건수◇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최남호△홍보협력과장 최영수△자동차항공과장 이상준△디자인생활산업과장 이종석△무역위원회 불공정무역조사팀장 정석진 ■보건복지부 △인사과장 최종균△장관정책보좌관 김인성△장관비서관 김국일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제조하도급과장 한철기 ■문화재청 ◇국장급 임용△문화재활용국장 김원기 ■새마을운동중앙회 ◇중앙회 <기획경영국>△기획경영국장 오성재△기획부장 김춘식△경영지원부장 황창영<국내사업국>△국내사업국장 진영곤△조직사업부장 최태석△홍보부장 이갑수<국제협력국>△국제협력국장 이경원△국제사업부장 김원기 ■아시아투데이 ◇승진 <국장대우>△편집국 국차장(사회부장 겸임) 임용순◇보임△미래전략실 실장직무대행(편집국 정치부장 겸임) 하만주 ■아시아타임즈 △사회2부 국장 조기택△정치경제부장(금융증권부장 겸임) 권진안△성남·광주·하남 제2사회부 국장대우 심상인△김포 제2사회부 부장 송완호△홍성·태안 제2사회부 부장대우 전인철 ■충청일보 △전무이사(논설실장 겸임) 조무주△기획조정실장 조신희△광고판매국 부국장 심연규 ■SBS ◇승진 및 승진 전보△기획실 국장급 기획팀장 이홍근△편성전략본부 부국장급 리스닝센터장 박수언<보도본부>△보도제작부 부국장 이승주△부국장급 편집1부장 방문신△부국장급 경제부장 차병준△부국장급 스포츠부국장 김유석<경영지원본부>△부국장급 HR팀장 천인식△부국장급 뉴미디어개발팀장 하태용△ERP팀 부장 이상병△부장급 송출기술팀장 박영식△뉴미디어개발팀 부장 김상진<제작본부>△부장 남형석 이윤민△부장급 제작지원팀장 장도원△부장급 예능 3CP 백정렬<드라마본부>△부장급 드라마 4EP 한정환△부장 이용석<보도본부>△미래부 부장 이창재△정책사회부 부장 서쌍교△편집2부 부장 배재학△부장급 보도제작부장 노흥석△문화과학부 부장 박진원△부장급 동경지국장 김승필◇전보 <보도본부>△논설위원실장 김인기△비서실장 김강석△선거방송기획팀장 임광기<편성전략본부>△편성국장 직무대리 전수진△편성기획팀장 박기홍△편성팀장 최태환△제작리소스팀장 심광영△소셜미디어팀장 심상대△PR팀장 목준균<제작본부>△교양국장 신용환△예능국장 직무대리 하승보△교양 1CP 민인식△교양 2CP 남상문△교양 3CP 박두선△교양 4CP 박상욱△예능 1CP 남승용△예능 2CP 최영인<라디오센터>△라디오지원팀장 박종필<드라마본부>△드라마 1EP 문정수△드라마 2EP 김영섭△드라마 3EP 최문석<경영지원본부>△공간혁신TF담당부장 김선동△ERP팀장 김도중△편집기술팀장 김학정△인프라관리팀장 류기형△송신보수담당부장 류재흥 ■강원대 △수의과대학장 권혁무 ■대구교대 △교무처장 박판우△학생처장 박정화△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손장호△도서관장(교육박물관장 겸임) 성용구△생활관장 이은적△교육연수원장(평생교육원장 겸임) 김상규△영재교육원장 류성림 ■상명대 ◇서울캠퍼스△미래창조산학대학장 양세정 ■한밭대 △건설환경조형대학장 이상호 ■국민은행 ◇승진△청주지웰시티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주종태◇이동△인창지점장 김길영 ■한화생명 ◇지역단장△광명 이우형△강서 이도형△동수원 문희수△강원 김국진△신안산 이윤직△부천 김현상△포항 김형우△구미 김상주△신울산 박상호△부산 윤재수△동래 손영학△진주 정성진 ■LIG투자증권 △상품운용본부장 박준성 ■한국쉘석유 △사장 강진원 ■전주페이퍼 ◇임원 승진△영업 ■심팩그룹 ◇SIMPAC <승진>△이사 정경수<상무 신규 선임>△해외영업부문장 김창수<전보>△상무 한일남◇심팩메탈로이 <승진>△부사장 김학형<신규 선임>△이사대우 신재옥 정창배◇심팩메탈 <승진>△이사 정완수◇심팩홀딩스 <승진>△이사대우 전성근 ■세방그룹 ◇세방 <승진>△상무 박홍수<신임>△상무보대우 신우철 김도명 권병수 이현호◇세방전지 <승진>△상무 홍순태 김윤중 박광희△상무보 이대석 강창수<신임>△상무보대우 박봉기◇세방산업 <승진>△상무 박용덕 박진우◇범세항운 <신임>△상무보대우 이성준
  • 美 ITC “한국산 전기강판 덤핑” 예비판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전기강판 제품의 덤핑으로 자국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예비판정했다. 최종 판정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확정될 경우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ITC는 지난 19일 개최한 회의에서 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ITC는 공고문에서 “중국과 체코, 독일, 일본, 한국, 폴란드, 러시아 등 방향성 전기강판(압연 방향으로 자성을 띠도록 만든 전기강판) 제품 수입으로 미국 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봤다는 합당한 증거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 상무부도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철강업체 AK스틸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일본 등 7개국산 전기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상무부와 ITC에 제출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 3개국에 대해서는 수출국이 은밀히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 상품 가격을 낮출 경우 수입국이 해당 상품의 보조금 액수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계관세 조사도 함께 요청했다. 국내 피소 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 등 2개사로, 미국 업체가 요청한 덤핑 관세율은 40.45~210.13%다. 국내산 방향성 전기강판의 미국 수출은 2010~2012년 사이 6배 늘었다. 현지 비중은 10.6%로 일본(42.3%)에 이어 두 번째다. 미 상무부도 지난달 말 한국 등 7개국에서 수입되는 전기강판에 대한 덤핑 및 정부보조금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표준특허로 美 ITC 항고… 정면돌파 택해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애플 제품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얻어내는 데 실패한 삼성전자가 예상과는 달리 상용특허가 아닌 표준특허를 통해 항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션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TC가 기각한 특허 3건 중 표준특허(특허번호 ’644) 1건에 대해 항고하는 내용을 담은 준비서면을 최근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전자가 항고심에서 표준특허가 아닌 상용특허를 통한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표준특허란 업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말한다. 반대로 상용특허란 표준특허가 아닌 일반 특허 등으로 맘만 먹으면 우회할 수 있는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 관련 특허다. 삼성전자는 ITC에 애플이 자사의 3세대(3G) 무선통신 관련 표준특허 2건(특허번호 ’348, ’644)과 상용특허 2건(특허번호 ’980, ’114)을 침해했다고 제소했지만 지난 6월 ITC의 행정판사는 이 중 표준특허인 ’348 특허만 침해를 인정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 표준특허에 대해 특허 보유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누구에게나 사용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프랜드 원칙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프랜드 원칙을 피해 가기 위해 삼성이 전략적으로 꺼내 들 카드는 표준특허가 아닌 상용특허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삼성이 문제 삼은 것은 ITC가 인정하지 않았던 나머지 표준 특허권인 ’644다. ’644란 패킷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모바일 통신시스템에서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법과 관련한 특허다. 결국 ITC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이 기술 역시 표준특허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처음부터 문제 제기를 다시 한 셈이다. 결국 삼성전자의 표준특허 항고는 프랜드 이슈에 대한 정면 돌파 선언으로 해석된다. 아이폰의 미국 내 수입을 막지는 못했지만 항소법원에서 ‘특허 침해 판결’을 받아낸 뒤 배상금을 물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각이 결정나는 과정에서 삼성이 상용특허 2건보다는 표준특허에 대해 항소하는 편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애플, ITC 판정 일부 항고…수용땐 삼성 타격 불가피

    삼성전자와 특허소송 중인 애플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정 중 자신에게 불리한 일부 결정에 대해 항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애플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ITC 최종판정 중 일부에 대해 항고했다며 15일 항고장을 일부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항고장에는 어떤 부분에 대한 항고인지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애플의 이번 주장이 항소심에서 받아들여지면 현재 미국 시장 수입금지 상태인 삼성전자 제품 이외에 다른 제품이 추가 수입금지 대상이 될 수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삼성제품 禁輸 거부권 포기 美의 이중잣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구형 스마트폰에 내려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다. 미 행정부는 “소비자와 공정경쟁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달 전 애플이 처한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해 ‘두 얼굴의 오바마’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애플은 삼성의 ‘표준’ 특허를, 삼성은 애플의 ‘상용’ 특허를 침해했기 때문에 죄질이 다르고 따라서 같은 벌(수입 금지)을 줄 수 없다는 게 미 행정부의 논리이지만 미국이 그토록 순수하고 양심적으로 특허 문제에 접근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기업인 애플이 끼어 있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안에서조차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다분히 ‘자국 기업 편들기’라는 정치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그렇다고 보호무역주의의 회귀라며 무조건 흥분할 일만도 아니다. 냉정히 따져보면 우리에게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도야 어찌됐든 미국은 이번 엇갈린 행보를 통해 특정기술을 구현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표준특허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필수적이지 않은 상용특허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는 잣대를 분명히 했다. 다시 말해 표준특허는 당사자 간 합의나 법정에서 다툴 일이지, 수입 금지 등 경쟁업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 등 극히 제한적이다. 특허싸움에 있어 절대약자인 대다수 우리 기업들로서는 방패를 하나 확보한 셈이다.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재산권 강화와 자유무역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거부권 미행사로 지적재산권 보호 의지에서 스스로 퇴보하는 모습과 자국기업 보호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런 요구에 힘이 빠지게 됐다. 당장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등에서 미국은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두 얼굴의 미국에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교훈은 특허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고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 스스로 무장하고 대비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사실이다.
  • [뉴스 분석] 오바마의 ‘삼성전자 제품 수입금지’ 수용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앞서 애플의 자국 수입금지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으로 다시 자국 기업의 손을 들어 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은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지난 8월 오바마가 애플 제품에 내린 수입금지 판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는 이른바 표준특허에 대한 ‘프랜드(FRAND) 원칙’이다. 프랜드 원칙은 표준특허에 대해 특허 보유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사용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표준특허란 업계에서 모두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말한다. 220V 콘센트나 USB 포트 규격처럼 함께 사용하기로 약속하면 제품들의 호환 등이 좋아지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상용특허란 표준특허가 아닌 일반 특허로 우회가 가능한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 관련 특허다. 미국의 논리를 정리하자면 삼성전자의 특허는 핵심 기술이라 우회할 방법이 없으니 애플 등 누구나 쓸 수 있게 해야 하지만 애플의 특허는 피할 방법이 있는데도 삼성이 베껴 썼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신 제품에서는 애플의 특허를 우회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주장이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하지만 미국이 애초부터 프랜드 원칙을 내세웠던 이유가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오바마가 애플 제품에 내린 수입금지 판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물론 자국 내 언론도 미국의 ‘이중성’에 비판을 가했다. 세계 무역시장에서 자유무역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주장하는 미국이 실제는 자국 기업만 보호한다는 지적이었다. 우리 정부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삼성과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호 간 특허침해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려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가 자충수를 뒀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 자국 내 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는 애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퀄컴처럼 수많은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퀄컴 등이 다른 나라에서 표준특허권을 사용하려 하면 다른 나라 정부가 오바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삼성전자 매출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금지 대상 제품이 갤럭시S2 등 대부분 출시한 지 2년가량 지난 구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대부분 애플의 특허를 우회한 다른 기술을 적용했다. 경제적 손해는 그리 크지 않지만 명분을 찾기 위해 법정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항고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방순회항소법원에 ITC가 지난 8월 내린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항고하고 전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항소법원이 재심사(2심)를 결정하면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다른 희망도 있다. 문제가 된 특허 2건 중 ‘949 특허의 경우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무효라는 예비판정을 받은 바 있다. 만약 해당 특허가 무효라는 최종 결론이 나오면 애플은 양사 간 분쟁에서 이 특허를 더 이상 거론할 수 없게 된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다시 한번 거는 이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갤럭시S2 등 美서 못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갤럭시S2’ 등 삼성전자 구형 제품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8일(현지시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등을 수입·판매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해당 제품들이 대부분 구형 모델이어서 삼성전자 매출 등 실적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갤럭시S2’ 등이 애플의 상용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수입금지 판정을 내리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해당 제품을 수입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제소한 건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9) ‘전주 탄소밸리’ 조성사업 탄력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9) ‘전주 탄소밸리’ 조성사업 탄력

    창조경제 실현은 중앙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국가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던진 화두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창조경제 실현은 중앙정부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이 곧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지방자치단체도 중앙정부 및 기업과 다른 시각에서 꾸준히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북도와 전주시의 ‘전주 탄소밸리 조성 사업’은 특별하다. 여기에는 하나의 도시 또는 인근 지역으로의 경제 파급 효과뿐 아니라 전 국가 단위의 먹거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탄소밸리는 한 지자체의 성공적인 창조경제 실현이 곧 전 국가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만난 고언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전주를 ‘문화와 산업을 동시에 파는 도시’라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 조성을 손수 지휘했고 지금은 탄소밸리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고 본부장은 “전주는 이제 영화·영상산업으로만 연 1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일으키는 문화 도시가 됐다”며 “탄소산업은 시작 단계지만 머지않아 문화 산업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밸리 조성 사업의 출발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주의 중요한 산업 기반은 1997년 인근 완주군 봉동에 자리 잡은 현대차 전주 공장과 관련 기계 부품 업체들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활력이 떨어지자 전주시는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때 전주시에 답을 준 것이 지금의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신인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이었다. 탄소융합기술원은 당시 국내에 선도적으로 ‘탄소산업’이란 개념을 들여왔다. 특히 탄소섬유가 기존에 이 지역에 있던 자동차, 기계 부품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소재라는 판단이 서자 전주시는 2007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2009년에는 아예 전국에 유례없는 탄소산업과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는 송하진 전주시장의 의지도 강하게 작용했다. 송 시장은 스스로를 ‘카본맨’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탄소산업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탄소밸리 사업에는 정부 예산 등이 5년간 총 2000억원 투입된다. 현재 탄소융합기술원과 효성 전주공장 등이 자리 잡은 도시첨단산업단지,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는 70개가량의 업체가 들어서 있다. 현재 입주한 기업 대부분은 전주시의 지원에 힘입어 이곳으로 입주한 전문 화학업체들이다. 이날 방문한 AFFC㈜의 장지만 대리는 “탄소섬유를 효성 공장 등에서 수급하면 우리 제품 가격도 일본 제품 등을 쓸 때보다 떨어져 경쟁력이 커진다”며 “AFFC도 본래 자동차 1차 산업을 하다 다른 분야를 찾던 중 전주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FFC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을 직조해 건축보강재를 만드는 업체다. 투명전극, TV,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나노튜브를 생산하는 나노솔루션은 아예 이곳에서 창업을 했다. 문호준 나노솔루션 이사는 “전주시의 창업 지원, 장비 지원 등이 창업을 결정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현재 탄소융합기술원은 이곳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과 함께 기술 연구 및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또 홍보관을 운영하며 탄소산업을 널리 알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기술원이 운영하는 홍보관에는 자동차 차체 및 브레이크 디스크, 운동 기구, 직물, 보트 등 탄소섬유 등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다. 전주시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 100여개 업체가 자리 잡고 일자리 60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락휘 전주시 탄소산업과장은 “전주가 탄소산업을 얘기했을 때 처음에는 미쳤다고 했고, 다음에는 사기라고 했다. 그러고는 효성이 온다고 하니까 부동산 투기라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며 “탄소밸리가 완성되면 이 지역에서만 연매출 30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에서는 탄소밸리가 자리 잡고, 또 한국의 탄소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탄소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역위원회 위원장인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은 “이미 BMW, 벤츠 등의 해외 기업들은 탄소섬유를 자동차에 도입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탄소섬유를 국방 물자 구입의 협상 무기로 삼고 있다”며 “탄소산업은 휴대전화 같은 제조업보다 전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훨씬 큰 만큼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가 정치 슬로건으로만 끝나지 않게 에너지 및 자금·세제 지원, 국방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시장 확충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 이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전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멈춰 버린 ‘美 심장’… 정치권 네 탓 공방만

    멈춰 버린 ‘美 심장’… 정치권 네 탓 공방만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밀집한 워싱턴은 정부 폐쇄의 여파로 평일치고는 한산한 편이었다. 평소 같으면 오후 3시쯤부터 퇴근 차량으로 교통 체증이 빚어졌지만 이날은 차가 막히지 않았다. 링컨기념관,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 ‘관광지’도 문을 닫아 일부 관광객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오전 최소 80만명의 비(非)필수 인력의 무급휴가가 현실화되면서 연방정부 업무는 본격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상무, 농무, 교육부와 보훈처, 무역위원회, 의회도서관, 인구조사국 등 기관들이 줄줄이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백악관 홈페이지도 사실상 기능이 정지됐다. 상무부는 이날 예정됐던 건설지출 동향을 발표하지 않았고 노동통계청도 4일로 예정된 9월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세청의 안내 서비스가 중단돼 납세자들을 당황케 했다. 식품의약국(FDA)의 수입 식품 및 약품 조사 업무도 중단됐다. 공립 골프장도 문을 닫았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민간 인력 72%가 일시 해고될 것”이라고 말해 정보 업무의 차질도 예상된다. 연방정부가 소송 당사자인 재판에서는 정부 측이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주요 외교행사와 정부 주최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2일 뉴욕증시도 ‘셧다운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힘입은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출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협상은 하지 않은 채 네 탓 공방만 벌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사수 의지를 밝히면서 공화당에 “당장 정부 문을 열라”고 압박했다. 반면 공화당 지도부는 대통령을 비난하며 협상을 외면했다. CNN은 “여야 간 지도부급은 물론 실무급 대화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태의 장기화를 예견했다. 정부 폐쇄 여파로 오바마 대통령의 해외 순방도 영향을 받게 됐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6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는 방문하지만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방문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정부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추후 해외 순방 일정도 줄이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초유의 굴욕을 맞게 될 상황이다. APEC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과의 회담도 어려워질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특허전쟁, 오바마의 ‘판단 미스’/최용규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특허전쟁, 오바마의 ‘판단 미스’/최용규 산업부장

    단순하게 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오바마가 애플 손을 들어준 것 말이다. 오바마가 최근 삼성의 표준특허를 침해한 애플 제품에 대해 미국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가 ‘애플 편을 든 것’은 표준특허를 형식논리로만 접근한 데서 기인한다. 표준특허는 상용특허와 달리 특허권자가 누구에게나 무조건 허여(許與)해야 할 대상으로만 본 것이다. 오바마가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 제품의 수입 금지를 신청한 삼성이나 이를 수용한 ITC에 대해 ‘이것은 로열티 협상의 문제이지, 수입 금지 대상은 아니다’고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오바마의 이런 시각은 형식 그 자체에 매몰돼 형식이 담고 있는 내용을 보지 못했다는 오류를 안고 있다. 표준특허는 상용특허와 달리 공공성과 돈(특허료), 양자가 섞인 개념이다. 표준특허, 즉 표준기술이 없으면 제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표준기술 정신은 문턱을 낮추고 개방하는 데 있다. 그럼 ITC가 표준특허와 상용특허도 구분하지 못했겠는가. ITC는 허여 못지않게 ‘문턱’도 인정했다는 사실을 오바마가 간과한 것은 아닐까 싶다. ITC의 애플 제품 수입 금지 결정의 잣대가 표준특허와 상용특허라는 구분이 아니라 표준특허라 해도 문턱, 즉 협상을 통한 합당한 특허료를 내야 한다는 뜻임을 오바마가 직시했어야 했다. 애플은 삼성의 표준특허를 쓰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와 비교할 수 없는, 그야말로 ‘똥값’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이 삼성의 표준특허 가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대접에 삼성이 ITC에 애플 제품 수입 금지 신청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사달이 나기 전에 애플은 삼성의 특허권을 무시할 게 아니라 삼성이 제시한 특허료를 놓고 성실하게 협상을 벌였어야 했다. ITC도 애플의 불성실한 협상에 문제를 삼았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오바마의 거부권 행사는 강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 개인으로 볼 때도 득 될 게 없다. 왜냐하면 오바마의 거부권 행사는 보호무역주의의 대표적인 판정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보호무역주의의 선봉에 선 것으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 일이 오바마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오바마 식대로라면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은 누구도 수입 금지 신청을 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미국에 애플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은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퀄컴 등 미국의 다른 기업들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 회사가 중국이나 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 특허권을 사용하려고 하면 다른 나라 정부 역시 오바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오바마의 거부권 행사에 미국의 무역 및 외교 관계자들이 미국의 전반적인 무역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걱정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심지어 두개의 상업적 플레이어(삼성과 애플)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상황에 미 정부가 개입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직설적인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런 사정들을 고려할 때 이번 오바마의 결정은 ‘판단 미스’다. ykchoi@seoul.co.kr
  • [사설] 新보호무역주의 확산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리사 바튼 위원장 대행은 지난주 말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결정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하고, 해당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결정을 오바마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삼성과 애플 간에 진행되고 있는 특허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건은 상용특허 등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ITC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삼성 일부 제품의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협상이 타결 쪽으로 급물살을 탈지, 아니면 장기화할지 관심사다. 삼성의 피해 규모를 떠나 우려되는 것은 신(新)보호무역주의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둔화와 긴축 재정으로 단기간에 경기를 살릴 묘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와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과 올봄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와 같은 속도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호무역은 은밀하고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서 관세를 무역장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특허 소송 등 지식재산권의 무기화나 환경 규제, 경쟁법 적용 강화 등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등장했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 분쟁에서 보듯 각국 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가 454건으로 일본과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57.4%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선진국들은 무역흑자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도 우리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늘리고 있다. 기술 규제나 지적재산권 등 새로운 형태의 통상 압력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 삼성 “오바마, 거부권 미행사땐 항고”

    삼성 “오바마, 거부권 미행사땐 항고”

    삼성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갤럭시 S와 S2 등 자사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항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오는 10월 이후 연방항소법원이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ITC의 최종 결정이 잘못됐다고 판결하면 ITC는 해당 사안에 대해 다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 사이 이어질 지루한 법적 공방 등을 고려하면 애플과 삼성의 특허 분쟁은 다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ITC가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당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ITC 규정상 제소당한 측은 최종 판정에 불만이 있더라도 곧바로 항고할 수 없다. 60일을 기다려 미 대통령이 해당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때야 항고가 가능하다. 최종 결정이 나면 소를 제기한 측이 곧바로 항고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ITC 특허 분쟁에서 애플이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바로 항고했다. 관련 업계와 외교가 등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수입금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오바마의 거부권보다는 항고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단 항고를 하면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C가 이번에 침해를 인정한 특허는 ‘휴리스틱스를 이용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 관련 특허’(949특허)와 ‘헤드셋 인식 방법 관련 특허’(501특허) 등 상용특허 두 가지다. 이 중 949특허는 특허청(USPTO)으로부터 무효라는 예비판정을 받은 상태다. 만약 특허청이 해당 특허가 무효라고 결론을 내리면 애플은 다시는 해당 특허 문제를 거론할 수 없다. 나머지 501특허는 판매금지 결정이 난 제품 가운데서도 극히 일부 제품에만 적용된 기술이라 중요도가 떨어진다. 전자업계에서는 만에 하나 수입금지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삼성전자의 대미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판매금지 대상이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잘 판매되지 않는 구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종 판결에 시간이 걸릴수록 불리하지 않은 형국이다. 다만 이번 결정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심해지고 있는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를 고려하면 거부권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이 사안은 법정이 아닌 애플과 삼성의 물밑 협상에서 결론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가 세계 각국에서 줄줄이 반덤핑(AD) 제소를 당하고 있다. 중국산 철강재의 과잉생산에서 비롯된 각국의 무역보호 공세가 철강재의 순수출국인 한국으로 불통이 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US스틸을 비롯한 미국 철강 제조업체 9개사는 최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다. 국내 피소업체는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등 10개사다. 한국은 지난해 총 78만t의 유정용 강관을 생산,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산의 수입비중이 23%로 가장 많은 규모다. 미 상무부는 오는 9월과 12월 각각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에 이어 내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또 호주 반덤핑위원회는 수입산 후판에 대한 AD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19일 동국제강에 18.4%의 잠정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26%)과 일본산(14.3%), 인도네시아산(8.6~19%)에도 고율의 관세를 물렸다. 다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덤핑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호주 정부는 9월 16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브라질 정부도 한국산 전기강판에 반덤핑 인정관세를 부과했다. 포스코와 고려제강, 삼성물산에 각각 t당 132.5달러가 부과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다행스럽게 반덤핑에 걸린 강관이나 전기강판 등이 국내 업체에는 수출비중이 각 3~8%로 크지 않아 피해는 제한적이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런 분위기의 원인이 된 철강재의 공급과잉이 최소 5년 이상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철강재 생산량은 2008년 13억 4121t에서 지난해 15억 4740t으로 13.4% 늘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산은 5억 1233t에서 7억 1654만t으로 28.5%나 증가했다. 중국산의 지난해 비중은 46.3%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무역분쟁은 1991년부터 2008년까지 18년 동안 18건이었으나,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동안은 36건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2011년부터 철강재의 수입 없이 수출만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과거 철강재 무역분쟁은 미국·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만 발생했는데, 지금은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으로도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애플, 특허 3건 더 침해” 삼성, 지난달 이미 항고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정과 관련해 지난달에 이미 항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TC가 애플이 삼성 특허 3건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최종 판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연방순회법원에 항고했다. 애초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지만, ITC는 통신 관련 표준특허 1건(348 특허)만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했다. 나머지 통신 표준특허 1건(644 특허)과 상용특허 2건(980 특허, 114 특허)은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정한 것이다. 이후 나머지 1건에 대해 ITC는 애플 제품 수입금지 권고조치를 내렸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ITC 결정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사실상 최종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추가적인 사법 조치를 행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이 아닌 ITC의 최종 판정에 대해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고했기 때문에 항소법원이 ITC 최종 판정을 재검토하게 된다. 만약 미국 항소법원이 특허 4건 중 1건만 침해했다고 한 ITC 결론과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 ITC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여 최종 결론을 다시 내야 한다. 이 경우 미국 행정부도 60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애플 제품의 자국 내 수입금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다시 내려야 한다. 특히 최근 미국의 거부권 행사 명분이 표준특허에 있는 만큼 애플이 상용특허까지 침해한 것으로 판정이 나면 거부권 행사의 명분도 사라지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TC의 수입금지 권고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결정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권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애플 감싼 美, 삼성 어떻게 대할지 지켜보겠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어제(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을 미국 시장에 수입하지 못하도록 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사실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이에 힘 입어 애플은 특허 침해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구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계속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USTR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1987년 이후 26년 만의 일로, 미 행정부가 자국 기업의 이익을 지키려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불사하고 나선 셈이다. 이로써 지난 2011년 4월 애플의 제소와 이후 삼성의 맞제소로 시작돼 세기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은 2년 만에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귀결될 공산이 커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과 국제 무역질서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이전에 당장 오는 9일 삼성의 애플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한 ITC의 최종 결정과 이에 따른 향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ITC는 예비판정을 통해 삼성의 몇몇 제품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예비판정이 최종판정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희박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으로선 특허 침해 결정과 함께 갤럭시S2와 넥서스10 등 몇몇 구형 스마트폰을 미국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특허를 침해한 애플은 미 정부의 극단적 보호조치 아래 버젓이 자기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팔고 삼성은 등을 떠밀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 2년의 삼성·애플 간 특허소송에서도 미국 법원의 배심원 평결은 영국이나 독일 등과 달리 과도하게 애플 편향으로 기울어 국제적 빈축을 사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미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는 이를 넘어 세계 공정무역 질서의 근본을 뒤흔드는 일방통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으로서는 미국 시장 판매 여부를 떠나 애플과의 손해배상 맞소송전과 막후 협상 등에서 지극히 불리한 처지로 내몰리게 됐다. 일각에선 올해 안에 애플에 백기투항하든지, 아니면 출혈을 감수하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장기전으로 끌고 가든지 최악과 차악의 선택만 남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기업이 어떤 선택을 하든 미 행정부가 지구촌 최대의 보호무역국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삼성에 대해서도 애플과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다. USTR 측은 거부권 행사 이유로 “미국 경제의 경쟁 여건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했다”고 했다. 경쟁은 공정해야 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논리는 삼성에도 적용돼야 할 것이다.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미 행정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 ‘노골적인 자국기업 보호’ 美 똘똘 뭉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을 뒤엎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준사법적 독립기구인 ITC의 결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7년 삼성전자의 컴퓨터 메모리칩 관련 분쟁 이후 무려 26년 만의 일일 만큼 이 거부권 조항은 사실상 무덤 속에 들어가 있던 것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밀어붙이며 틈만 나면 자유무역을 설파해온 오바마 대통령이 결정적 순간에 자국 기업 보호로 비쳐지는 기업 간 분쟁에 개입한 것을 놓고 ‘자가당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거부권 결정 과정에 오바마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행정명령에 따라 이런 경우의 거부권 행사 결정권을 무역대표부(USTR)에 위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USTR가 백악관의 의견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미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미 정치권의 자국 기업 보호 움직임은 범상치 않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4명은 최근 이번 사안과 관련해 마이클 프로먼 USTR 대표에게 초당적으로 서한을 보내 “공익을 신중하게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거부권 행사를 압박했다. 이에 백악관은 의회도 ITC의 권한을 제한해 달라고 맞장구를 쳤다. 또 최근 미 무선통신사 버라이즌의 법률 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거부권 행사를 주장하는 글을 기고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다른 미 기업들도 공개적으로 애플을 지지하는 등 똘똘 뭉쳐 자국 기업 편을 들었다. 앞서 지난해 8월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들도 애플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프로먼 USTR 대표는 이날 “특허 보유권자가 법원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며 삼성이 억울하면 법원에 제소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미 법원은 그동안 이런 사안에 대해 수입 금지에 반대하는 판결을 내려왔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보호무역 우산 쓴 기업’ 애플 이미지 추락… 삼성엔 득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 특허 침해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향후 시장의 반응과 남은 소송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애플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는 무산됐지만 이것이 애플이나 삼성전자 영업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입금지 품목이 모두 구형 제품군이라 판매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금지 품목 중 그나마 최신 제품인 스마트폰 아이폰4만 해도 이미 출시된 지 3년이 넘었다. 대신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에는 득이, 애플에는 실이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월 ITC가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정하면서 삼성전자는 잘나가는 타사 제품을 모방하는 ‘카피캣’(copy cat) 기업이란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 정부가 자국 기업인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가 되면서 애플은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우산 아래 놓인 기업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 등이 로엔드(저가형) 시장을 일부 형성하고 있다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실적을 따지는 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삼성-애플 간 소송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미 정부의 선택이 애플 입장에서도 그다지 좋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조치가 오는 9일로 예정된 ITC의 또 다른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ITC는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된 애플 특허 4건에 대한 삼성의 침해 여부 최종 결정을 9일로 미뤘다. 업계에서는 이미 갤럭시S, 갤럭시S2 등 삼성전자 구형 제품군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ITC의 예비판정이 이번에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그 경우에 미 정부가 이번처럼 수입금지 조치를 거부하지도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애플이 침해한 삼성전자의 특허는 서비스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표준특허’로 미 정부의 ‘프랜드’(FRAND) 원칙이 적용되는 반면, 삼성전자가 침해한 애플의 특허는 ‘디자인 특허’라 반드시 같은 결론이 난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표준특허에 대해서는 특허 보유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사용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프랜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가 표준특허는 프랜드 원칙을 주장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디자인특허만 유독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건 모순일 수 있다”며 “디자인은 보호받고 표준특허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원칙은 이현령비현령식”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실효성을 따져볼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소송 문제 때문에 글로벌 시장 전략이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자 해외 언론들도 앞다퉈 속보를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백악관의 개입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애플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태평양 국가들과의 무역협상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 보호는 그보다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거부권 행사는 삼성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에 대한 삼성의 특허 침해 관련 승리가 오바마 행정부의 거부권으로 공허해졌다”고 지적한 뒤 “궁극적으로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의미 없는 특허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애플 제품 수입금지에 거부권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회사인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전격 행사했다.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어빙 윌리엄슨 IT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역정책실무협의회(TPSC), 무역정책검토그룹(TPRG) 등과의 심도 있는 협의를 거친 결과 ITC의 수입금지 결정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ITC는 지난 6월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의 구형 제품들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조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인 무역대표부의 결정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4, 아이패드2 등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구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계속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미 대통령이 ITC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1987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서라면 동맹도 없다는 식의 무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음을 인정한 ITC의 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마트폰 특허 침해 여부 美 ITC 판정 9일로 연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스마트폰 특허 침해 사건에 대한 결정을 오는 9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ITC는 당초 이날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었다. ITC는 조사 종결의 목표 시점을 9일까지로 연장한다고만 밝혔을 뿐, 연기 이유를 내놓지 않았다. 삼성이 침해했다고 애플이 청구한 총 4건의 특허 중 1건에 대해서만 침해 결정이 나더라도 갤럭시S와 갤럭시S2, 넥서스10 등 삼성의 구형 스마트폰은 수입 금지 대상이 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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