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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율적 소비 유도 경제충격 최소화/정부 고유가대책 마련 착수

    국제 원유 값의 급등으로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정부는 유가급등으로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상승 압력이 심화됨에 따라 충격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심각한 파급효과 정부는 이달들어 시작된 유가 급등세가 90년대들어 가장가파르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올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유가는 지난 8월 이미 연초의 2배인 배럴당 20달러대에 진입했다.그러나 상승세가 완만해 우리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그런데 국내 도입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산 원유 값이 지난 8일 21달러대에서 불과 10여일만에 24달러대로 뛰어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향후 유가전망 역시 기관에 따라 30달러에서 35달러까지 각양각색이지만 초고유가라는 점에서 경제운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기업들은 현재 유가전망을 제대로 못해 내년도 사업계획 조차 제대로 짜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방안 정부는 당장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유가가 앞으로 언제까지,얼마나 뛸 지 모르기 때문에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22일 긴급대책회의에서 휘발유 특별소비세 인하,석유완충준비금(3,800억원) 방출,원유비축분(정부 60일,민간 30일치) 방출 등 비상조치를 단계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또 ▲공급중심 에너지정책의 수요중심 전환 ▲선진국형의 효율적인 에너지소비체계 구축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이를 통해 최대한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에너지소비는 가정·상업 부문이 지난해보다 24.4%나 늘어나는 등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미국이 외교적인 이유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감산을 방치해 왔으나 앞으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어서 단기간에 진정될 수도 있다”면서 “때문에 경제에 충격을 주는 비상대책보다는 가급적수요관리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IMF 2년 명암(下)평가·과제 전문가좌담

    우리 경제는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환란을 가져온 원인들에 대한 근원적인 치유가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환란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구조개혁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들어봤다.좌담에는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최도성(崔道成) 서울대 경영대 교수,유한수(兪翰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유한수 전무 97년 우리가 당한 것은 경제위기가 아니고 외환·통화위기입니다.지난 2년동안 실물경제가 많이 회복됐고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선진제도의 도입으로 우리나라가 한단계 진보한 점은 인정합니다.그러나 경기가 97년 이전보다 나은 수준은 아니며 금융시스템의 위기 원인이 완전 치유됐다고볼 수도 없어 환란은 극복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최도성 교수 겉으로는 통화·외환위기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금융시스템의문제입니다.금융시스템의 문제는 대우사태에서 처럼 기업시스템의 위기입니다.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이 기업·금융시장의 위기를 완치할 수있을 정도까지는 아직 못갔다는데 동의하지만 정책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근경 차관보 위기의 원인은 구조적 부실의 문제라고 봅니다.금융기관과경제활동이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환란이 상당 부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우리 경제안의 부실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이 정리됐다고 생각합니다.대우문제에서 보듯 남아있는 부실을 처리하는 과정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환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중요한 것은 기업의 구조개혁은 향후 10∼20년 경제발전의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미래지향적으로 경제발전에 밑거름이되는 정지작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과거와는 달리 부실 재발을 방지하는제도를 함께 만든 것이 중요합니다. ■유 전무 정부의 구조조정 원칙이 경제발전의 기초를 제시했다는 점은 공감합니다.‘5+3원칙’이 경제를 건전화하고 국제신인도를 높였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이 차관보 현재 추진중인 기업 구조개혁은 시장의 행태와 구조 면에서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기업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돌아서 내실있는 경제성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또 큰 재벌이 작은재벌의 형태로 많이 분화될 같습니다.작은 재벌에서 만들어내는 성장의 원천들이 생산력 있는 사업에 쓰일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고 과거처럼 어떤 한부분에서 쌓여진 잉여자원이 부실을 부조하는데 사용되지는 못 할 겁니다. ■최 교수 저는 재벌의 구조와 관련해 비관련 다각화 그 자체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퇴출만 잘 되면 비관련 다각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퇴출이 안되는 이유는 퇴출시키고 싶어하지 않고 퇴출제도가 정비돼있지 않아 퇴출에 따른 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근본적인 원인은 퇴출시 책임지고 손해보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 교수 기업의 재무전략차원에서 한국기업은 성장의 선순환으로 돌아서야 합니다.성장의 선순환은 기업이 성장하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 자기자본조달이 쉬워지고 이것을 가지고 부채를 조달해 다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우리는 자기자본의 뒷받침 없이 부채에만 의존해 성장해온 것이 문제입니다. ■유 전무 상반기까지 뚜렷하던 개혁의 성과가 후반기 들어 더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정책당국이 ‘환란 극복 신드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정부는 환란초기처럼 국민이 일사분란하게 정책을 따라주고 손만 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경기회복,금융시장 안정을 정책의 성공으로만 보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지금쯤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겁니다. ■최 교수 정부가 구조조정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개혁피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오히려 구조조정을 충분히 못한 채 정책전환을 너무 빨리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환란원인을 근본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내리기 때문에 시장에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 차관보 노동부문 개혁도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과거처럼 대마불사 신화를 믿고 하는 과격행동은 자제될 것이고 계약직 도입 등으로임금도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것입니다. ■유 전무 정부의 4대 개혁은 방향은 옳지만 기업부문에 집중된 불균형 개혁입니다.금융,공공부문,노동개혁은 지지부진합니다.노사안정은 정부 개혁의성공이라기 보다 환란위기에 따른 노동계 위축이 낳은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합니다.노사정위원회는 이해당사자간 대화채널이라는 점에서 순기능이 있지만 정부가 노동계 편을 드는 바람에 위상이 변질됐습니다. ■최 교수 노사정위의 기능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파업 때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우루루 내려간 것은 노사정위의 원칙과 기능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행태입니다. ■유 전무 정부가 재계에 구조조정을 다그치면서 정리해고는 자제해달라고이율배반적인 요구를 하거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당장의 소란을 피하기 위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아닌가요. ■이 차관보 노사정위의 성공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성과가있었다고 봅니다.지난해와 올해 커다란 노사분규가 없었고 노사간 대화관행도 어느 정도 정착됐습니다.정부는 노사 어느 한쪽을 편들지는 않으며 균형되게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 전무 경기회복이나 강성노조의 요구 이외에 정부가 중점육성하고 있는벤처기업의 스톡옵션제 등이 향후 임금상승을 선도할 것으로 봅니다.다른 부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최 교수 벤처나 하이테크 산업의 임금상승은 높은 생산성으로 해소될 것입니다. ■이 차관보 평균임금은 안정될 겁니다.성과급 등 인센티브제는 확산되겠지만 성과에 기초한 것이어서 전체 임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과거에는 고임금산업이 저임부문으로 확산됐지만 앞으론 상황이 달라질겁니다.그룹 계열사간에도 임금차이가 날 거구요. ■유 전무 현재 경제상황은 ‘실물호전,금융불안’으로 요약됩니다.실물호전도 기술적 반등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바 크고 무역수지흑자도 환율 등이 주된 요인입니다.실제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고 취업자도 늘지 않았습니다.금융은 외관상 성과를 거뒀지만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적자가 커졌습니다.다시 말해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이 모든 것을 해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최 교수 우리 경제의 문제는 부실의 문제입니다.부실의 본질은 기업·공공부문의 단기차입에 의존한 과잉투자였고 보다 근본적으론 관치금융,정경유착 등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였습니다.이에 대한 처방은 기업지배구조와금융시스템 개선과 경제주체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그동안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부실과 부실요인이 많이 사라졌지만 제도만으론 근본적인 해결이 안됩니다.아직 제도가 충분히 효력을 내지 못하는 것은 제도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제도 마련에 만족하거나 제도개선의열매를 임기중에 따려는 조급증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이 차관보 구조개혁은 향후 10∼20년간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과거 부실의 해소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구조개혁으로 향후 인플레 없는 내실성장의 기틀이 마련됐다고봅니다.개혁된 제도가 관행으로 정착하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일관성있게추진하는게 중요합니다. 공적자금투입으로 일시적으로는 재정적자가 늘어나지만 증자나 부실채권 매입 등 회수가능한 방식으로 투입됐다는 점이 과거와 다릅니다.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물가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정리 김균미 김환용기자 kmkim@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타이완/아태중심’과학기술의 섬’꿈꾼다

    대만은 한국의 경상남북도를 합친 협소한 면적에 2,200만명의 적은 인구를갖고 있다.반면 GNP는 세계 17위,무역규모는 세계 14위에 달하고 외환보유고는 세계 2위 수준이다.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연간 5%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경제우등생’ 대만은 새천년의 진로설정을 위해 95년 ‘아태운영중심계획’을 확정,일찌감치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이 계획은 대만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강점과 지리적인 위치를 활용,21세기에 들어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조·해운·항공·금융·정보통신·영상산업 등 6개 산업분야의 중심지가 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더욱 거세질 자유무역 추세와 경제지역주의등 대내외적 경제 여건 속에서 변함없는 발전을 도모코자 하는 것이다. 특히 대만은 첨단기술 분야 제조업의 육성·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관주도로 향후 10년내에 20∼30개의 첨단과학 기술단지를 건설,대만을 과학기술의 섬(科技島)으로 만들고자 한다.대만은 80년 신죽(新竹)과학기술단지를건설,반도체산업이 한국과 일본을 추격할 정도의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다.현재 이같은 과학단지를 17개나 개발중이다. 이런 과기도(科技島) 전략은 대만 경제의 98%를 점유한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자본력이 부족한 약점을 감안한 것이다.정부가 기술개발의 역할을 대신해 국제적 경쟁력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아태 지역의 금융중심을 목표로 국내 금융제도의 점진적 자유화 및외국은행의 유치를 적극 도모하고 있다.21세기에 걸맞는 정보통신 사회 기반시설을 구축하여 아태지역의 정보통신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아태중심 운영계획의 요체는 대만의 국내경제 관련 제반 법령 및 제도를 국제규범과 일치하도록 개선,완벽한 국제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이다.재화 및 용역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해서 아태 지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이 대만의 경제적 장점을 활용하고자 스스로 대만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현재 46개의 다국적 기업과 전략적 체휴를 체결했고 26개의다국적 기업이 대만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대만은 국내경제 자유화 및 국제화를 이루면 외국기업이 반드시 대만에 투자할 것이라는 신념 하에 아태중심 운영계획이 완성되는 시기를 2005년으로잡았다.대만 당국은 이 계획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항만·공항·고속전철·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에 3,000억달러 이상의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야심찬 아태중심 운영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 역시 다양한 대만시장 진출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작년만해도 대만내 우리기업의 건설 계약고가 3억9,000만달러에 달했다.우리의 해외 건설 시장 중 대만시장이 1위였다.대만은 우리 무역수지 흑자 대상국의 2위로서 우리의 IMF 극복과정에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세기,새로운 새천년에는 한-대만 양측이 모두 아·태시대의 주역으로서 보다 더 가깝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윤해중 駐타이베이대표부 대표
  • ‘환율 급락’진단… 금융시장 ‘달러 홍수’로 출렁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다.환율 하락이 언제까지,얼마나지속될 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달러당 1,1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란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정부당국도 구두개입 등 여러 방법으로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왜 떨어지나 원화가치 상승은 통상 두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우리경제의기초여건(펀더멘털)이 나아졌거나,아니면 일시적으로 달러가 넘쳐 발생하는수급불균형이다. 이중 펀더멘털 개선은 외환위기 이후 2년여간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성과물로,원화가치의 상승을 부르기 마련이다. 이 경우 정부로선 환율방어에 나설 게 아니라 오히려 환율하락을 수용해야한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 급락세는 수급불균형이 더 큰 원인이다.달러화 공급이수요를 훨씬 초과한다는 얘기다.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폭발적인 유입에 따라서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15억달러 이상이 유입돼 시중에는 달러가 넘쳐 흐르는상태다.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계약에서 실행단계로 옮아간것도 달러홍수의 한 원인이다. ■환율하락,어디까지 급격한 하락세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최근 들어 ‘시장개입’을 부쩍 강조하는 한편 국책은행 등을 통해 실제로환율방어에 일정 부분 나선 상태다.주로 장 마감 무렵에 집중적으로 개입,환율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 5조여원어치의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조기 발행,적극적으로 수급조절을 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한 상태다. 그러나 환율 하락은 당분간 대세로 작용할 전망이다.기업들이 부채비율 축소 등을 위해 외자유치에 매달리고 있어 앞으로 달러 물량은 더욱 늘 수밖에없다. 증시 활황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달러유입을 부추긴다. 당국은 이와 함께 원화가치를 억지로 끌어내릴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수도 있다고 말한다.돈을 풀어 달러를 사들일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더 큰 문제에 부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환율하락·유가급등 지속… 수출시장 영향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으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다.아직까지는 엔화 강세가 여전해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초부터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 악재 돌출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29일의 1,153.5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국제 원유값도 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들어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투자 유치,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으로 외환시장에 달러가 계속 유입돼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정부및 수출업체들은 1,150원대 이하가 되면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보고 있지만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환율을 1,100원대로 전망하고 있다.원유가도 23달러를 상회하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에따라 항공·교통,철강,발전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타격이 예상된다.정부는 올해 원유도입액이 당초 예상치인 140억달러보다 10억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이 더 문제 정부와 무역업계에서는 그러나 현상태만 유지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통상 국내 수출에 달러 환율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엔 환율이 높기 때문이다.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과 수출 경쟁을 하는 섬유 신발 플라스틱가공품 등 경공업쪽은 위축되겠지만 일본과 경쟁하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은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무역협회 관계자는 “원화가치가 높아져 수출에 비상이 걸렸던 지난 6월에 엔화환율은 달러당 120엔이었지만 지금은 104∼105엔이어서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원 고(高)’로 수출계약이 서서히 저조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통상 1개월이 걸리는 유가인상 영향이 연말부터 서서히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내년 상반기부터는수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주가 급등' 배경 주가가 1,000고지를 향해 숨가쁘게 질주하고 있다.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이 봇물을 이루면서 본격적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덕분이다.이런 추세라면 연중 지수 최고치 1,052(7월12일) 뿐 아니라 사상 최고치인 1,148포인트 (94년11월7일)경신이 시간문제란 성급한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왜 불 붙나 증시 전문가들은 시중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을 최대 호재로 꼽는다.투신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투신사들이 환매자금으로 준비해 둔 돈을 주식매수에 적극 쏟아붓고 있다.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중자금이 주식형과 뮤추얼펀드,고객예탁금으로 재유입돼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이른바 ‘자금의 선순환’이 정착되는 양상이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홍성태(洪性兌) 부장은 이를 ‘자금시장 안정으로촉발된 유동성 장세’라고 표현했다.대우채 환매이후 투신권을 이탈한 자금규모가 미미한 데다 국공채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 하락으로 자금시장이 안정되면서 외국인에 이어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까지 유입되는 환경이 조성되고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박만순(朴萬淳)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원화강세를 꼽았다.외국인의 주식매수 자금이유입되는 것이 원화강세를 초래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이지만,동시에 원화강세가 외국인의 주식매수를 촉발하는 요인도 된다고 풀이했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도 투자심리에 불을 지핀 요인이다. ■악재는 없나 굿모닝증권 홍 부장은 국제원유가 상승과 연말의 과도한 유상증자 물량,내년 인플레이션 압력,Y2K 우려감 확산을 활황장세의 걸림돌로 들었다.특히 국제원유가 상승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내년중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경우 실세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복병에도 불구하고 연말장세는 증시상승에 따른 선순환효과에 힘입어수요우위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한빛증권 투자분석부조정일(趙庭一) 과장은 “올 연말 증시는 지난해 10월∼올 1월까지의 1차 금융장세,3∼7월까지의 2차 금융장세에 이어 제 3차 금융장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내년 무역흑자 130억달러로 목표 축소

    내년 무역수지 흑자목표가 올해 절반 수준인 130억달러로 잠정 설정됐다.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내년도 수출은 올해 예상치(1,420억달러)보다 7% 늘어난 1,520억달러,수입은 올해 예상치(1,185억달러)보다 17% 증가한 1,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예상치(235억달러)의 절반 수준을 약간 웃도는 130억달러로 예상된다. 정 장관이 보고한 내년 수·출입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산업연구원(KIET)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산자부는 이달말까지 최종 목표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純채권국 진입 의미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순(純)채권국이 됐다.우리가 다른나라에 갚아야할 대외채무인 외채(外債)보다 외국으로부터 받아 낼 수 있는 대외채권이 더많아진 것이다. 이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의 경제운용방식이 매우 적절했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총외채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총외채는 1,409억달러,총대외채권은 1,413억달러로 채권액수가 4억달러 더 많은것으로 집계됐다.총외채에서 총대외채권을 뺀 순외채규모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말 무려 541억달러이던 것이 지난 연말 202억달러로 크게 줄었고 다시 올 9월말에는 마이너스 4억달러(순채권 기준 4억달러 증가)가 된 것이다. 이처럼 외채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대외 순채권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무역수지흑자가 400억달러에 이르고 올해에도 230억달러 흑자달성이 예견되는등 대외거래상 흑자기조가 정착된 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IMF사태직후의 초긴축·수출드라이브전략과 그동안 꾸준히 지속돼온 재벌개혁·기업구조조정 등 국내 산업체질 강화정책 및 국민들의 고통분담노력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이러한 순채권국 진입은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信認度)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우리가 갚아야 할 빚(외채)은 확실한데 채권중에는 러시아에 빌려주거나 개도국 투자분같이 회수가 어려운 부분이 적지않다는 데 있다.때문에 앞으로 기업·금융기관 등은 대외채권의 부실화비율을 줄이고 환금성(換金性)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단기적인 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고도 위기가 닥친 97년말 39억달러에서 현재 662억달러로 급증했으나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IMF같은 국제금융기구에서 빌려오거나 외국환평형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빚으로 이뤄진 것임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 외환보유고 가운데 이처럼 빚으로 조달된 부분은 하루빨리 우리 힘으로 벌어들인 외화로 메워야 한다.이는 무역수지를 비롯,해외여행 등을 포함한 국제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시현할 때 가능하다.때문에 정부·기업은 국가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잠시도 소홀해서는 안되며 개인도 무절제한 해외여행 등 과소비를 삼가야 할 것이다.우리나라처럼 작은 개방경제규모의 경우 경상적자는 치명타가 된다.지난 90년 이후 무려 7년 동안 계속된 경상수지 적자행진으로 외채가 급증,치욕적인 외환위기를 맞게 된 점을 잊지말고 순채권국으로서의 위상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기고] WTO 농산물협상 전략 정립을

    세계화의 거센 파고가 우리 농촌 구석구석까지 뒤흔들고 있다.지난해 우리는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대량 실업과 도산 등 엄청난 시련을 경험하였다.속 모르는 사람들은 IMF에도 농촌은 무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우리 농촌은 도시보다 호된 시련을 겪었다.지난해 우리의 국내총생산은 0.8%,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은 6.3% 감소한 것에 비해 농업총생산은 7.3%,농가소득은 12.7%나 감소하고 농가부채는 30.7%나 증가한 것이다.IMF로 움츠려든 농촌에 이제 WTO 차기 협상이란 태풍경보가 엄습하고 있다. WTO 차기 협상은 이달 말 열릴 시애틀 각료회담으로 시작된다.현재 시애틀각료회담에서 채택할 선언문을 둘러싸고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어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차기협상에서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다양한 분야가 대상이 되겠지만 지난 UR때처럼 농산물 분야가 최대 쟁점이될 전망이다.현재 미국과 케언즈그룹을 비롯한 농산물 수출국들이 농산물 무역에도 다른 상품 무역과 동일한 규범이 적용되어야 한다면서 농산물시장 개방과 국내 보조금 감축을 주장한다.반면 EU와 일본,한국 등 농산물 수입국은 농업의 다면적 기능을 포함한 비교역적 역할(NTC)을 내세워 수출국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협상이란 상대가 있기 때문에 우리 주장이 모두 관철될 수는 없겠지만 정부는 지난 UR협상의 쓰라린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협상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우리가 어떠한 입장을 갖고 협상에 임하느냐 하는 것이다.우리 정부의 농업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하느냐에 따라 농산물협상의 결과가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볼 때 정부 일각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농산물시장 개방 불가피론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농산물시장 개방 불가피론자들은 협상이란 서로 주고받는 것인데(give andtake),공산품 수출을 늘리려면 농산물 수입을 늘려야 할 것이 아니냐고 여론을 호도한다.이것은 이미 UR협상때 제기된 논리로 우리 정부의 그러한 자세가 UR농산물협상의 실패를 자초한 큰 원인의 하나였다.협상은 주고받는 것임에 틀림없지만 우리가 농업 분야에서 양보를 한다고 미국 등 선진국들이 서비스나 공산품 등 다른 분야에서 양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공산품,서비스 등 분야에도 이해관계가 있어 농산물 분야를 위해 양보할 리만무하기 때문이다. 개방 불가피론자들은 우리도 이제 세계 14대 무역대국이므로 선진국 입장에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린다.그러나 이런 억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기 가입과 IMF를 불러온 장본인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우리의교역량이 세계 14번째인 건 사실이나 전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2%에 지나지 않은 무역소국이다. IMF의 여파로 최근 2년 동안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는하지만 우리는 만성적 무역적자국을 못벗어나고 있다.수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수입의존적 경제 체질을 개선하지 못하는 한 우리 경제는 언제나 불안한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개방 불가피론자들은 식량자급률이 30%에도 미치지못할 만큼 우리 농산물시장이 지나치게 개방됐다는 사실과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의최대 걸림돌이 농산물 분야의 무역적자임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는 차기 협상에서 식량안보 등 농업의 다면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수출국은 우리의 그러한 주장의 진실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것이다.식량안보를 위해 도입돼야 할 쌀직접지불제 실시의 유보와 농지의 무차별 전용때문이다.이는 식량안보를 최우선시하는 나라의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 정부는 미국이 국제 협상에선 농업보조금의 감축을 주장하면서도 국내의 농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UR협정의 정신을 위배하면서까지 고정지불보조금을 두배 이상이나 늘려 지급하는 현실을 헤아려야 한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다른 나라와 협상에 앞서 우리 정부의 농업 보호 의지와 구체적인 정책을 재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박진도 충남대교수·경제학]
  • 10월 수출 135억弗 사상 최고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경기회복으로 수입도늘고 있지만 여전히 큰 흑자폭을 내는 등 국제수지 전망이 밝다.국내 물가는경기회복으로 10월 0.8%가 올랐으나 연말까지는 1% 상승에 그칠 전망이어서경제안정의 기반을 받치고 있다. 1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물가동향’과 ‘수출·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0% 늘어난 13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지금까지 월별 최대치는 지난 6월의 129억달러였다. 수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두자리 숫자 증가율(11.8%)을 보인 이후 7월 17. 7%,8월 17.4%,9월 11.3%가 늘어 10월까지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산자부는 수출 급증의 요인으로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 가시화,해외경기 호조,금리와 임금·환율의 지속적인 안정세 등을 꼽았다. 반면 수입 또한 급등,지난달 수입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은 88년 1월(59.7%)이후 최고인 48.5%를 기록,113억5,800만달러에 달했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이전인 97년 11월의 117억1,000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10월까지 전체 수출액은 1,147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 늘고,수입은 953억7,500만달러로 25.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93억3,800만달러로 늘어나 당초 정부가 목표로 삼은 250억달러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이상저온으로 인한 채소류값 급등으로 10월중 소비자 물가가 전월보다 0.8% 올랐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따른총수요 압력이 나타나지 않는 데 힘입어 1∼10월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7% 오른 데 그쳐 올 연말까지 0.8∼1%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김태균기자 bruce@
  • [서울 경제포럼 지상중계] 전경련 국제자문단 회의 첫날-주제발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제자문단 창립회의(서울 경제포럼 1999)가 22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21세기의 세계’를 주제로 3개 회의로 나뉘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11명 자문위원들의 주제발표형식으로 진행됐다.이들은 지구촌 원로답게 한국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에대한 높은 식견을 과시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자신의 현역시절 경험을 섞어가며 미국의 아시아정책,특히 한반도 정책에 고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리 전 총리는 예상을 깨고 서구적 가치와 세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역시 아시아인이 스스로 내릴 일이라고 결론지어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신봉론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한국 경제개혁의 방향에 대해 아시아지역 인사와 미국적 가치를 신봉하는 인사간 시각차가 두드러져 주목을 받았다. 리 전 총리는 “한국의 재벌 기업을 쪼개고 기업가 정신이 없는 경영자를임명한다면 언젠가는 기업이 시들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은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와 기업문화를 영미식으로 바꿔야 한다”고강조해 대조를 보였다. 키신저 전 장관(주제:21세기 미국과 아시아)과 리 전 총리(기로에 선 한국),사토 미쓰오 전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새 국제금융질서 고찰),루딩 씨티 은행 부회장(한국-지속적 성장과 구조조정 사례)의 발표요지를 싣는다. *헨리 키신저 前美국무장관 미국은 냉전이후 새로운 상호의존적 국제질서에 직면해 국제 현안에 대한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그만큼 새 국제질서는 미국에게도 낯선 경험이다. 아시아에서 미국은 각국에 대해 형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은 아시아가 강력한 한 나라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아시아 국가들도 이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간 관계는 아시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미·중두 나라 지도자들 중 아직도 양국관계를 냉전시대 사고방식으로 보는 이들이많다. 중국이소련을 대신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그 예다. 이같은사고방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아시아의 한 나라가 강력해진다고 해서 이를무조건 반대해선 안된다.중요한 것은 이들 나라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아시아 각국들에 대해 형평성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스스로 힘을 키우고 갈등보다는 조화를꾀하는 대외정책을 취해야 한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북한이 역사적 진보와 개방을 추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양보와 그에 대한 대가가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즉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이 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국제사회를위협하는 행위를 막는 방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비밀협상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나는 월남전 당시 베트콩과의 비밀협상을 담당했었다.돌이켜보면 실수라고 생각한다.비밀협상은 북한과 베트남이 공통적으로 이용한 전술이다.미국과 북한 양자만의 사안도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지만 미·북간 현안 중한국과 무관한 것은 없다. 세계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를 수립하는 도상에 있다.미국은 기존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새로운 국제질서속에서 독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새로운 갈등을초래할 것이다.대외정책을 단순히 미국의 국내정치,특히 미국 의회정치 차원에서 좌우할 수 없다는 점을 미국도 알아야 한다. *사토 미쓰오 前ADB총재 최근 아시아 금융위기는 다른 나라에서 발생했던 외환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일부에선 아시아의 정경유착 또는 족벌주의가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외환위기 이전 통화가치의 지나친 평가절상도 외환위기의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다. 아시아 외환위기는 ‘경상수지의 위기’가 아니라 ‘자본수지의 위기’였다.자본시장의 개방과 함께 거대한 외국 민간자본이 유입됐다가 어떤 이유인지급속하게 이탈하면서 경제위기가 야기됐다. 그 결과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의악순환이 빚어졌다. 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단기간에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한 나라들이다.외국의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 국가의 경제기초가 건실했기 때문이다.비유를 하면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걸음마 단계의 아기들이아니라 성숙한 성인이 걸린 병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이들 국가가 급격한 성장세로 반전된 사실이 좋은 증거다.한국이 가장 두드러진 예다. 결론적으로 아시아 외환위기는 막대한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때문이었다. 느슨한 재정통화정책으로 인한 국내 소비과다 때문이 아니었다.이런 점에서국제통화기금(IMF)이 내린 정책처방은 만족스럽지 않다.IMF가 재정통화긴축과 즉각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형성된 악순환의 고리를 더욱 악화시키고실물경제의 하락을 부채질했다.엉뚱한 처방으로 멀쩡한 소를 죽게 만든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했다. 나는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IMF는 지원에 따르는 엄격한 조건에 대해 소모적 협상을 벌이거나 자금공급을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 조건없는대규모 금융자원을 위기상황의 초기단계에 제공해야 한다. 또 긴축 및 억제책을 써선 안된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을 즉각 해체하기 보다는 무제한·무조건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줘야 한다. 또 자기자본비율을 상향조정하지 말고 한시적으로 유보해야 한다.국가별로각개전투식 지원을 하기보다 이웃 국가와 연대해 수요증대를 꾀해야 한다.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 아시아 외환위기는 몇가지 교훈을 남겼다.우선 오늘날과 같이 자본이 급속도로 이동하는 세계화된 금융시장에선 고정환율제나 한 나라의 통화에 자국통화 환율을 연동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다. 또 취약한 금융시스템은 국가경제의 건전성 자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있다.한국 금융기관의 경우 △자기자본 부족 △부실경영 △리스크관리 및 통제 매카니즘 취약 △투명성 부족 △부동산 시장 붕괴 등에 따른 은행자산 가치 하락 △은행조정자들의 편의주의와 경험부족 등 부실요인을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정부와 은행,재벌간의 오래된 유착관계가 금융위기를 촉발한 주된 요인이었다. 한국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중시해야 한다. 첫째 금융분야의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한금융기관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인수 및 투자를 자유화해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은행 인수협상이 지체될 경우 전 세계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것이다. 외국기업의 인수는 재정난 타개와 선진기술 습득에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대다수의 한국기업들은 부채비율,수익성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가해야 한다.부채비율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높은 편이다. 셋째,사외이사제 등 기업의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를 영·미식으로 바꿔야한다.기업집단 내부의 계열사간 상호출자나 지급보증 관행은 기업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라져야 한다. 넷째 미국의 일반회계원칙에 부합하는 엄격한 회계기준과 기업정보 공시 등이 필요하다. 다섯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기준에 부합하게 회사법,파산법등의 법률체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여섯째 국내외 투자자를 막론하고 주식소유지분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기업의 소유권 확보에 집착하는 국수주의적 정책을버리고 외국인에게 소유권을 개방해야 한다. *李光耀 前싱가포르총리 일본경제는 미국의 지원아래 급성장했다.아시아에서 자유주의 경제체제를유지하는 민주국가를 세우려는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었다. 냉전이 종식된 뒤 상황은 변했다.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미국은 일본시장의개방요구를 강화했다.시장폐쇄의 이점을 이용,성공해 온 일본은 비싼 대가를치르게 됐다. 취약한 금융시스템을 그대로 둔 채 일본은 국제질서에 굴복했다. 한국도 일본을 모델로 산업화의 길을 걸어왔다.한국이 일본과 같은 패러다임을 유지할 경우 경쟁력을 잃고 일본과 같은 실패를 맛볼 것이다. 최근의 아시아 금융위기는 외채문제만으로 야기된 것은 아니다.태국의 경우외환시장을 폐쇄하고 금리인하, 통화량 증가라는 독자적인 정책을 펴 경제를회복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사정이 달랐다.외채가 많아 국제금융기구의 도움을 받아야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전에 한국 경제에는 거품이 있었고 과잉투자와금융왜곡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렸지만 자원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한국의 재벌체제에는 문제점이 있다.경쟁력없는 사업은 정리해야 하고 수익성위주의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러나 재벌해체가 능사는 아니다.한국의 재벌 창업주들은 투철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 경영인을 발굴하는 것이다.재벌을 개별기업으로 분리한다고 해도 기업가 정신이 없는 경영인에게 맡겨진다면 한국경제는 시들어버릴 것이다.재벌 2세들은 창업주들과 달리 이같은 정신이 부족할수 있다. 아시아적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다.무조건 서방의 의견을 따를 것이 아니라고유의 독자적 가치위에서 경제를 운용해야 한다.냉전이후 미국 주도의 룰에따른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제시스템은 한국이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자원 배분을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운용방식은 한계에왔다. 일본식의 금융시스템이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좋은 예다.
  • [주식] 美 소비자물가지수 예상 수준…증시 호재로

    일단 한숨 돌렸다.19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다행스러운 수준이었다.그러나 무역수지와 고용지표 등 금리인상을 자극할 만한 지표가 줄줄이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올랐다고는 하나,아직 1만포인트에 턱걸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것은 금리안정과 대우사태 진정 등 급속히 호전되고 있는 국내 상황이 외부 요인때문에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국내에서 주식을 살 세력이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20일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주와 은행주,보험주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금융주들이 크게 올랐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증시도‘10월 대란설’로 어수선

    미국증시가 이달들어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월가에 ‘10월 대란설’이확산되고 있다.대란설은 과거 주가 대폭락 사태가 주로 10월에 일어났다는단순한 ‘경험칙’에서 출발했다.대공황으로 이어진 1929년의 주가폭락도 10월에 있었고,87년의 ‘블랙 먼데이’도 10월에 발생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지난 주 뉴욕증시가 630포인트가 떨어져 주간하락폭으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하자 ‘어쩌면 이번에도…’라는 불길한 예감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미국증시 거품인가 일각에서는 미국증시가 9년째 호황에서 벗어나 폭락의서막에 들어선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특히 87년과 상황이 흡사하다는점을 근거로 제시한다.당시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인상을추진했고,미국의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으며,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그러나 과거와는 다른 점도 많다.우선 거품을 보이고 있는 것은 첨단산업주 등 일부 종목일 뿐 대다수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좋다.무역적자의 경우도 무역수지에 잡히지 않는 미국 기업의 해외생산량(올해 4,000억달러 추산)까지를 함께 계산하면 규모가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불투명한 앞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프루덴셜 증권의 투자분석가랄프 아캄포라씨는 “다우지수 1만포인트가 붕괴돼 9,600포인트까지 하락할전망이며,9,000포인트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60%에 이른다”고 경고했다.반면 골드만삭스의 애비 코헨은 “미 기업실적 호조를 감안해 볼 때,미 증시는낙관적”이라며 “올 연말 1만1,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기호경제수석“證市 앞으로 상당히 호전될것”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6일 “증시 등 금융시장은 경제성장·물가·국제수지의 추이를 보거나 금리의 하향안정 추세,대우문제의 조속한 완료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말해 주식투자적기임을 강조했다. 이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의 경제동향을 설명하면서 “특히 GDP 성장률은 상반기중 7.3%를 기록했으며,하반기에는 10%대로 추정돼 연간 8.5∼9.0%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0.8% 상승에 그치는 등 사상 유례없는 안정속에 연말까지 2% 이내로 안정될 전망”이라며 “무역수지 흑자는 역시 지난 8월 15억달러에 이어 9월 19억달러로 확대됐으며,향후 3개월간 추가로 70억∼8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우려되는 해외지출급증

    경기회복세와 함께 수입과 해외여행경비가 크게 늘어 국제수지를 불안하게만들고 있다.특히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과 무분별한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과소비 현상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9월의 수출은 120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가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101억5,200만달러로 무려 40%나 증가했다.수입증가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95년 6월 이후 4년3개월만이다. 여름휴가철인 7월과 8월의 해외여행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이 늘어 1조원이 넘는 8억4,160만달러의 경비가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월간 해외여행경비가 4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처음이다.더구나 올들어 해외여행경비는 연초 2억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수입과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할 수도 있다.IMF사태로 얼어붙었던 경기가 되살아나는 신호로 보아 바람직한 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증가율이 경제회복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문제다.수입의 내역은 더욱 걱정스럽다.원자재 수입이 최근들어 원유 등의 가격급등으로 40.7%가 늘어난 것은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소비재의 수입이 59.8%나 급증한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에 따라 수입이 완전 자유화된 일본제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승용차,고급 의류,골프채등이 마구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증가율을 웃도는 수입증가와 해외여행등에 따른 해외지출의 급증은 올국제수지 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지난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여 외환위기를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했던 무역및 관광 수지가 올들어서는 흑자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현재의 해외지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무역수지의 흑자목표 달성도 낙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경기가 좀 나아졌다고 아직 안심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급한 불은 일단 껐다지만 IMF사태를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위기가 또다시 덮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150여만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대우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돈이 좀 있다고 하여 호화 사치품을 마구수입해다 쓰고 해외에 나가 골프나 쇼핑관광을 즐기기는 이르다.모두가 허리띠를 다시 한번 졸라매고 절약과 자제로 한푼의 외화라도 아껴야 할 때이다.
  • 9월 수입증가율 40% 돌파

    국제원유값 상승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지난 9월 수입증가율이 51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소비자물가도 전월보다 0.3%올랐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중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입은 101억5,2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0.0%가 늘어났다. 월별 수입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이며 월별 수입증가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95년 6월의 42.8% 이후 4년3개월 만이다.원자재(40.7%),자본재(61.7%),소비재(59.8%)가 모두 크게 늘었다. 수출은 12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1.8%가 증가,지난 6월 이후 3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8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는 172억5,100만달러로 늘어났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 대비 0.9%,전년동기(1∼9월) 대비 0.6%올랐다.호우와 태풍 등을 맞은 지난 8월의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 1.0%,전년 동월 대비 0.9%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수그러든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국제유가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올 물가상승률 관리목표 2%는 충분히 지켜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들로 구성된 구입빈도별지수는 0.8%,신선식품지수는 0.6%가 각각 올라 소비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피부물가상승률은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화기자 psh@
  • [경제프리즘] 기로에 선 韓銀 통화정책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바뀌나…. 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의 발언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전 총재는 지난 28일 “국내외 여건에 비춰 내년 물가가 불안하다고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동향을 예의분석한 후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긴축을 시사한 것으로 확대해석될 여지가 있다.일부 언론에서는 “통화정책 방향을 재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까지 덧붙여 보도했지만 이 부분은 “와전됐다”는게 한은의 해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공급 확대’와 ‘금리 안정기조 유지’라는 기존정책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전 총재도 지난 8월 “10월이 (통화정책 기조변화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2·4분기 9.8%에 이어 3·4분기에도 10%가 넘는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내년 총선 등 인플레이션 요인이 겹겹이쌓여 있다는 점 등 정책방향을 틀 만한 요인들은산적해 있다.선제적 대처라는 측면뿐아니라 실제로 수입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물가불안이 한층 가시화한 상태다. 그러나 과연 한은이 이같은 ‘모험’을 감행할 지는 미지수다.무엇보다 국내 금융시장이 대우사태에서 비롯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이런 와중에 돈줄을 죄거나,금리를 올리는 등의 정책변화를 가져올 경우금융시장은 당장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겨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예의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하고 있다.박철(朴哲) 부총재보는 “금리 안정기조 유지라는 9월 통화정책 방향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정책기조의 변화여부는) 다음달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생산동향 등 실물 경기지표를 면밀하게 분석,금통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10월 금통위 회의 결과가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저물가·고성장·무역흑자 경제체질강화 기회 삼아야

    최근 우리 경제에 ‘고성장·저물가·국제수지 흑자’라는 세마리 토끼를동시에 잡는,우리 경제사에서 드문 일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지난 80년대 초반 저물가 정착 후 수년간 고성장과 국제수지 흑자가 뒤따랐던 것과는 달리현재는 저물가와 고성장,국제수지 흑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이 추세를 잘 활용하면지난 86∼88년의 ‘3저(低)호황’에 이어 우리 경제가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을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재계 등에 따르면 고유가·엔고·반도체 특수 등의 호·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반도체 특수와 원화절하에 따른 수출증가가 고유가와 엔고로 인한 수입상승분을 웃돌고 있다.국제원유값이 1달러 오를 경우 연간 수입액은 9억달러 늘어난다.따라서 최근 원유값 급등에 따른 추가 수입액은 20억∼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는 개당5달러선에서 총 120억 달러어치가 수출됐으나 15달러로 높아져 추가 외화가득액이 수백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간단히 추정해도국제원유가 급등에 따른 수입액은 반도체 수출로 메우고도 남는다. 경기회복 역시 빠르다.상반기 7.3%에 이어 연간 7∼8%의 성장도 어렵지 않다.산업은행은 27일 ‘4·4분기 산업경기전망조사’에서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3·4분기 잠정치 119보다 높은 125로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매우 빠른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의 김대유(金大猷)종합정책과장은 최근의 고성장·저물가·국제수지 흑자 기조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총체적인 구조조정 작업의 결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잠재적인 문제도 있다.무엇보다 소비와 국내설비투자가 크게 회복되고 있어 수입을 유발하고 있다.엔고로 일본제품의 수입비중이 큰 것도 부담이된다.각종 공공요금이나 유가 인상 등으로 국내 물가 압박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는 올들어 7월까지 155억달러로 연말까지 올 정부 목표 2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올들어 8개월간 0.7%상승에 그친 국내 소비자 물가는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모두 인상돼도 목표인 2% 이내로 유지될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저물가·고성장·국제수지 흑자’ 기조가 단순히 엔고와 반도체 특수라는 우발적 현상 때문 만은 아니며 바닥경기 탈출에 따른 ‘반짝 경기’도 아니다”고 진단했다.따라서 “구조조정과 철저한 원가개념의 확산을 통해 기업들이 수입을 줄이면서 수출과 판매를 늘리도록 유도하면서 최근의 경제호기를 경제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대내외 환경 급변 한국경제 입체적 점검]

    *정부 대책 뭔가 ‘저물가·고성장·국제수지 흑자’는 경제정책의 3대목표다.이 세마리 토끼는 어느 하나를 좇다보면 다른 두 마리가 멀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정부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이다. 물가는 올들어 8개월간 0.7% 상승에 그쳐 현재로서는 아직 부담이 없다는것이 정부 입장이다.현재 거론되는 공공요금을 모두 올려줘도 연간 2%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물가의 압박 요인은 원가 측면에서는 국제 기름값이 변수다.현재 배럴당 25달러(서부텍사스유 기준)선에서 더 뛸 경우 제품의 원가요인이 만만치 않다.수요측면은 물가에 더 큰 압박을 줄 가능성이 많다.환란 이후 꺼졌던 소비가 경기회복으로 살아나는 데다 국제수지 흑자와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풀린 돈에 힘입어 물가가 들먹거릴 것이다.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경제정책국장은 “실업자들이 여전히 100만명이넘는 현재 상황에서 물가걱정은 이르다”며 “경기활성화 정책의 기조도 변경할 시점이 아니며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경기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경우 올 연말쯤에는 정책기조를 재검토할 것”이라고밝혔다. 사실 정부는 요즘 대우사태와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수출증가와 해외자산 매각으로 달러가 밀려들어오는데도 달러당 환율이 1,200원선에서 내려가지 않는 등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하다.이런 상황에서 해외부문에서 돈이 터진다고 돈줄을 죌 수도 없다. 한국은행 역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1순위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한은 박철(朴哲)부총재보는 “대외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적응해 갈수 있다”며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는 대우사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연 11%선까지 육박했던 장기금리가 이날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금리재상승을 억제하는 등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은행권이 총 20조원을 목표로 한 채권시장안정기금에 돈을 대느라 유동성 악화를 겪을 경우충분하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이런 맥락에서다.대우사태의 충격이 가시고 경기회복세가 확산된 뒤에야 통화관리를 본격화하면서 물가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일 박은호 기자 bruce@ * 엔高 손익계산 엔고(円高·엔화 가치상승)는 과연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막을 내린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고 저지를 위한 G7의 공조체제 구축이 무산됨으로써 앞으로 엔고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엔이 깨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일본·미국의 주가 하락세가 동시에 전개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동하게 된다. 그럼에도 엔고가 기본적으로 우리경제에 호재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엔고는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 향상-수출증대-경상수지 흑자라는 일련의 흐름을 타기 때문이다.엔·달러 환율이 10% 절상될 경우 무역수지는 8억∼15억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엔고가 드리우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엔화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원자재값 상승보다 엔화강세를 비롯한 환율변동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나왔다.실제로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5.6% 올랐는데 이중 환율변동에 따른 기여분이 3.4%포인트(기여율 60.7%)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이 기간중 원·엔 환율은 전월보다 8.2% 상승했는데,우리나라의 수입품중 엔화결제비중이 10% 안팎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 상승폭을 0.75%포인트나 확대시켰다. 박은호기자 unopark@ *원유가 상승 여파 국제원유값이 당분간 배럴당 25달러선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원유감산조치를 당초대로 6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3일 25달러선을 돌파한 뒤 고유가 행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석유공사는 이같은 흐름을 반영,올해 상반기 평균 배럴당 13.3달러이던 두바이산 원유도입가가 3·4분기 현재19.7달러,4·4분기 22달러에 달해 연간 17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에너지정보국은 4·4분기 평균 유가를 20.6달러,내년도에 20.5달러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산업자원부도 이들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정부는 고유가 추세에 맞도록 경제전망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원유등 3대 에너지 도입규모를 180억달러에서 192억달러로 늘려 잡았다.원유가 140억달러에서 150억달러,LNG와 유연탄이 각각 20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늘어난다. 내년도 전체 수입액은 243억달러로 추정된다.산자부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상승하면 유종별로 ℓ당 15원이 오르고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특히 경상수지는 연간 10억달러가 줄어 올해 20억∼30억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 박선화기자 psh@ *천정부지 반도체값 타이완 지진으로 64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수천억원씩 많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1조5,000억∼2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했다.그러나 상반기에 이미 1조3,4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전체로는 3조5,000억∼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전자는 상반기 당초 예상대로 1,200억원 적자를기록했지만하반기 들어 본격화한 반도체 특수로 올해 1,500억∼2,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역시 상반기 적자를 냈던 현대반도체도 올해 2,000억∼3,7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현대반도체는 국내 반도체 3사 가운데서도 현물시장 판매비중이 38%로 가장 높아 이번 특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1년이상의 장기계약 판매분이 80∼90%지만 한달마다 이뤄지는 가격조정 때 현물시장의 시세를 어느정도 반영할 방침이다.현재 개당 7∼8달러선인 장기거래가격도 연말쯤 14∼16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격이 개당 25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완의 전력공급이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70∼80% 수준의 제한적 공급이고댐 붕괴 등으로 용수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현지 반도체 업체들은 극심한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전문가 진단 이성태(李成太)한국은행 조사국장 고유가와엔고는 물가상승을 일으키지만 효과는 일반적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다.그러나 경기회복·수요증가 등으로물가가 오를 위험이 있는 만큼 물가안정에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유가는 석유수출국의 감산합의조치 연장,월동용 수요 등으로 당분간 25달러를 넘을 것이다.올해 초 유가가 바닥인 10달러 정도였던 터라 파급효과가크게 느껴진다.원유가가 50% 오르면 물가는 1% 오른다. 엔고는 당분간 계속 갈 것이다.시장에서 한번 형성된 분위기는 바꾸기 어렵다.수출은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 도움이 되지만 자본재나 자본재부품 수입가도 오른다. 반도체값은 2∼3년마다 요동을 쳤다.그러나 값이 올라도 반도체에서 생기는 이익은 제조업체가 대부분 흡수해 경제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작다. 6,7월만 해도 수요압력으로 물가가 올라갔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경험치로봐서 그럴 상황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강했다.현재 고유가·엔고 등과 겹쳐물가안정에 전력해야 하지만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일단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이수희(李壽熙)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회복세에 접어든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는 형국이다.그러나 종합적으로 볼땐 수출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 대만의 지진사태로 인한 반도체·가전·석유화학·철강제품의 특수와 엔고현상의 장기화 등은 우리에게 분명 호재다.유가인상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구매력 상승은 건설 등 우리 업체의 수출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것이다.또 외환위기에서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도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정부는 내수위주의 경기회복 전략을 구사했다.이제는 나아진 대외환경을 최대한 활용,수출을 통한 성장전략으로 정책방향을 틀어야 할 때다.올 6% 경제성장은 물론 향후 적정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시급한 일이다. 올들어 채권시장에서 30조원 정도의 돈이 빠져나와 부동자금화했다.이 돈을 하루빨리 채권이나 주식시장으로 재흡수해야 한다.자칫 투기자금으로 변질,금리를 높일 우려가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중국 건국 50돌](3) 경제·군사대국 도약

    새천년을 90여일 앞둔 세계금융시장의 핫이슈는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여부이다.세계 저가제품의 50%를 생산하는 중국 위안화 절하의 파괴력은‘메가톤’급 금융태풍이어서,회복세를 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제2의환란(換亂)’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과 일본 경제를 침체 속으로 몰아넣어세계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부가 내년까지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가절하가 초미의 관심사로 돼있는 것은 최근 중국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 지난 7월 국제신용평가기관인스탠더드&푸어스(S&P)가 중국의 장기신용등급을 끌어내린 것도 불투명한 중국의 경제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두자리수를 웃돌던 성장률이 98년 7% 대로 급락한데 이어,수출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12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성장전략을 모색하더라도 이미 수출에 타성이 젖어버린 중국으로서는 성장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물부문과 함께 금융부문에도 빨간불이켜졌다.금융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의 파산이 줄잇고 있으며,부실채권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0%인 2,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서방 전문가들은 추산하고있다.국유기업과 금융개혁 과정에서 파생되는 실업 증가도 불안요인이다.그로인한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불만이 정치적 안정을 위협할 공산이 크다. 물론 평가절하가 경제적 잣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중국의 정책결정이국익을 우선시하는 데다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자의성이 많고,엔화 동향 등외부적 요소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따라서 가까운 시일내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은 98년 44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고 98년말 현재 1,45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장기 외채가 주류여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외채구조를지니고 있다. 특히 소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내수확대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평가절하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오히려 수입설비와원자재 가격을 높여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확대 조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증대와 무역수지 개선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외채 상환부담을 오히려가중시키고 금융 및 국유기업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중국 경제에 대한외국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투자수익의 송금액이 줄어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회피할 공산도 커진다. 아시아국가들이 외환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절하가 단행되면 이들 국가의 경제회복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지금까지 버티며 쌓아왔던 아시아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크게 손상받을 수 있다.무역수지흑자에 따른 대미(對美)통상마찰,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도 위안화 절하에신중하도록 하는 변수다. 김규환기자 khkim@ *병력증강서 첨단무기화 시대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1세기를 ‘인민해방군의 하이테크무기화 세기’로 명명했다. 중국 지도부가 91년 걸프전과 지난 3월말 유고연방 코소보 사태 때 미국 및나토군하이테크 무기의 가공할만한 화력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정거리 8,000㎞의 둥펑(東風) 31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및 중성자탄 보유,러시아제 수호이30 전투기 도입 등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군사력은 일단 수적인 면에서 여타의 나라를 압도한다.98년 타이완(臺灣)국방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력은 인민해방군·인민무장경찰대(무경)및 민병으로 구성된다. 총병력은 인민해방군 280여만명,무경 100만명,민병 110만명 등 모두 490여만명이다. 인민해방군은 육군 187여만명,해군 36만8,000여명,공군 34만9,000여명,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16만7,000여명 등 280여만명이다. 97년 중국의 국방비는 미공개분 1,600억위안을 포함해 모두 2,400억위안(약36조원)으로 추산된다.우리나라(14조4,390억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셈이다. 중국의 하이테크 무기화는 첨단분야는 물론 재래식 무기개발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육군의 기계화사단과 긴급 전개부대는 T-80,T-85Ⅱ 각 전차를 갖추고 있다.T-85Ⅲ과 제3세대 전차,신형 122㎜·130㎜·152㎜ 자주포가 실험이이미 끝나 실전 배치되고 있다. 해군은 초계정·잠수함 등의 부문에서,공군은 공중급유기·함재 전투기·조기경계 관제기 등의 부문에서 하이테크화를 서두르고 있다. 김규환기자
  • 돈 부시 美MIT대교수 ‘오마에 한국경제 비판’ 반박 요약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루디거 돈부시 MIT대 교수가‘십자포화 속의 한국개혁’이란 제목으로 기고한 내용을 간추린다. 한국의 개혁에 대해 크게 상반된 견해가 제시되면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오마에 겐이치로의 한국 경제 비판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많은 한국인에게조차도 충격을 줬다. 오마에가‘사피오’지(誌)에 게재한 2개의 논평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한국은 미국 은행들이 빌려준 돈을 회수하고 미 투자은행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한 충격요법과 개혁을 받아들임으로써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에 굴복했으며 이를 수용한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경제를 해체해 나라를 망친 지도자’라는 것이다. 한국의 올바른 전략은 한국만이 만들 수 있는 상품을 가려내 여기에 집중하고,재벌을 강제로 해체할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퇴출시켜야 하며,젊은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일본 투자자에게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돼야 한다 등이며 나는 이런 주장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가 제조업에서 수직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은 경제학의 기본개념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개방의 길을 택하고 중앙집중방식을 버리는 한편 시장경쟁의 원리로 자원을 분배하는 나라들은 모두 큰 발전을 했다.일본처럼 빈사상태의 체제를 방어하려고 매달리는 나라는 기력을 잃고 금융난을겪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침몰하게 될 것이다. 나는 부품제조에 관해서는 모르지만 이것이 경제성장이나 무역수지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나는 저명 경제학자나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가운데 정부가 단일산업을 선정해 국가전략으로 삼을 것을 종용한 예를 보지 못했다.만일 그들이 50년대에 그런 주장을 했다면 이를 실천한 신흥시장들의금융 붕괴나 일본을 통해 큰 교훈을 배웠을 것이다. 현재 한국이나 일본에서 대차대조표상 위기의 초점은 자본의 낮은 수익성이며 지난 10여년간 이를 초래한 것은 바로 관료와 대기업의 유착이었다.오마에의 통렬한 비난이 담고 있는 일관된 주제는 한국을 일본에 팔아 넘기라는것으로 대동아공영권의 핵심내용을 반영하고 있다.아시아문제는 아시아로 하여금 고유의 치료법으로 해결하게 하라는 것이다.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그 하나는 한국의 주요 채권은행이 미국이 아닌 일본 은행이란 점이다.한국 정부는 일본 금융기관에 은행간 채무를 보증하는 형태로 가장 큰 양보를 했으며 일본은 채권 규모가 큰 일본 은행들의 도산을 막기 위해 IMF합의안에이 조항을 포함시켰다.일본 자동차부품에 시장을 개방한 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양보였다. 지난 97년 12월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었는가? 한국은 외채상환 불능상태에 빠져 통화와 국내 금융의 전면 붕괴를 허용하거나,늦었지만 결국 치유법이 입증된 IMF전략에 협력하는 방안밖에 없었다.후자 쪽이 효과를 봐 통화는 회복되고 금리는 미국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경제성장은사실상 위기 이전의 생산 수준을 회복할 만큼 높다.미국의 서비스산업이 한국을 ‘독점’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것이다.서비스산업의 치열한 경쟁이 독점으로 비춰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운동장이 열려있는데 일본이 서비스산업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이 오마에의 충고를 잊어버리고,그의 무지를 용서하고 그대로 나아가는 것이 더 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 [뉴욕연합]■루디거 돈부시 교수 약력 ▲42년 6월8일 독일 출생 ▲71년 시카고대학 경제학박사 ▲78년 MIT 경제학과 교수 ▲세계은행,뉴욕 및 보스턴연방은행 자문위원 ▲국제경제연구소,브루킹스연구소 자문위원 ▲‘거시경제학’(스탠리 피셔 공저),‘국제경제정책:이론과 실제’,‘부채와 적자’등 저술
  • 4분기 전망 “국제수지 엔高효과 더 크다”

    유가(油價) 등 주요 수입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무역수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수입가격 폭등뿐아니라 수출제품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와 국내 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그러나 엔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장 국제수지 적자를 걱정해야 할 단계는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무역수지 악재 유가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률이 현재 90%를 넘어서는데다,기름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이 되면 원유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배럴당 1달러가 오를 경우 수입은 8억7,000만달러가 늘고,수출은 1억7,000만달러가 줄어드는 것으로분석된다.실제로 지난달중 수출은 114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9.7%증가한 반면 수입은 98억7,800만달러로 38.8%나 폭등한 상태다. 호재가 더 크다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고 있는 엔화 강세는 우리경제에 큰 호재(好材)로 작용하고 있다.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105엔대로 치솟고 원화에 대해서도 100엔당 1,100원선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경쟁국인 엔화가 절상될수록 우리의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엔화가 10% 절상되면 무역수지는 14억8,000만달러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올 4·4분기부터 엔고 효과가 가시화하면 유가상승이라는 악재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유가도 배럴당 25달러를 넘을 경우 일부 산유국들이 수입축소를 우려,감산합의를 어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수입이 폭증하고 있지만 수출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안심되는 대목이다.특히 무역수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8월중 물량이 지난 6월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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